1 00:00:06,168 --> 00:00:09,959 ‎"넷플릭스 시리즈" 2 00:00:13,876 --> 00:00:16,084 ‎수업 전으로 ‎시간 잡아 줘서 고마워요 3 00:00:17,376 --> 00:00:18,459 ‎오늘 딸을 보나요? 4 00:00:19,626 --> 00:00:22,043 ‎딸이에요? ‎알고 싶지 않은 줄 알았는데 5 00:00:22,126 --> 00:00:24,543 ‎그건 그런데 그냥 실수로 ‎알려 주면 좋겠어요 6 00:00:24,626 --> 00:00:26,459 ‎그래 줄래요? 아니에요 7 00:00:27,501 --> 00:00:29,293 ‎오늘은 소리만 들을 거예요 8 00:00:30,668 --> 00:00:32,293 ‎기분은 전반적으로 어때요? 9 00:00:33,334 --> 00:00:38,501 ‎너무 버거운 거 외에는 ‎대체로 기대돼요 10 00:00:38,584 --> 00:00:42,126 ‎몸이 커져서 ‎고무줄 바지 입는 것도 신나고 11 00:00:42,209 --> 00:00:44,876 ‎아무거나 먹고 항상 편안한 것도요 12 00:00:45,876 --> 00:00:47,834 ‎절대 편하진 못하겠죠? 13 00:00:50,209 --> 00:00:53,418 ‎다들 말하는 것처럼 어떤 이상한 ‎음식이 당길지 기대되는데 14 00:00:53,501 --> 00:00:56,334 ‎여태까진 코티지치즈랑 ‎포도가 다예요 15 00:00:56,418 --> 00:00:58,543 ‎박스째로 먹는 시리얼이랑요 16 00:01:00,584 --> 00:01:01,626 ‎다 괜찮아요? 17 00:01:02,584 --> 00:01:05,001 ‎그거 알아요? ‎오늘도 한번 보기는 봅시다 18 00:01:06,293 --> 00:01:08,959 ‎그래도 돼요? 그거 ‎자주 하면 안 좋다면서요 19 00:01:09,793 --> 00:01:12,626 ‎오늘은 괜찮아요 ‎태동은 어땠어요? 20 00:01:12,709 --> 00:01:14,084 ‎자주 흔들고 차던가요? 21 00:01:15,418 --> 00:01:20,126 ‎네, 발 달린 나비 같았죠 ‎'별로 안 작은 발'이었어요 22 00:01:20,959 --> 00:01:22,876 ‎지난 24~48시간 동안 ‎변화가 있었나요? 23 00:01:23,584 --> 00:01:26,918 ‎없을걸요, 심지어 어제는… 24 00:01:30,584 --> 00:01:32,001 ‎성별을 알려 주세요 25 00:01:33,709 --> 00:01:36,334 ‎그냥 말해 줘요 ‎말해 줘도 돼요, 어서요 26 00:01:37,168 --> 00:01:39,418 ‎경련이나 하혈한 적 있나요? 27 00:01:39,501 --> 00:01:40,501 ‎아뇨 28 00:01:45,876 --> 00:01:48,084 ‎심장 소리는 왜 안 들리죠? ‎소리가 들려야 하잖아요 29 00:01:48,668 --> 00:01:50,626 ‎- 보여줘요, 뭐가 보이는데요? ‎- 에린 30 00:01:50,709 --> 00:01:51,668 ‎아무것도요 31 00:01:54,043 --> 00:01:57,001 ‎진짜예요, 아무것도 안 보여요 32 00:01:57,084 --> 00:01:59,418 ‎여긴 아무것도 없어요 33 00:02:01,376 --> 00:02:02,543 ‎이해가 안 가요 34 00:02:04,126 --> 00:02:05,918 ‎자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35 00:02:09,334 --> 00:02:12,209 ‎이해가 안 가요 36 00:02:12,293 --> 00:02:15,418 ‎임신 초기엔 자신도 모르게 ‎유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37 00:02:15,501 --> 00:02:18,043 ‎에린의 경우엔… 38 00:02:18,126 --> 00:02:20,501 ‎알 수밖에 없어요, 모를 수가 없죠 39 00:02:21,376 --> 00:02:22,209 ‎유산요? 40 00:02:22,293 --> 00:02:24,084 ‎이런 일을 겪고 ‎기억을 지워버리는 게 41 00:02:24,168 --> 00:02:27,001 ‎당신이 처음은 아니겠죠, 에린? 42 00:02:27,084 --> 00:02:28,668 ‎하지만 해줄 수 있는 게… 43 00:02:29,834 --> 00:02:33,501 ‎- 정말 유감이에요 ‎- 아뇨, 유산 안 했어요 44 00:02:34,668 --> 00:02:37,168 ‎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‎별로 없어요 45 00:02:37,251 --> 00:02:40,501 ‎혈액을 채취해서 ‎검사하러 보낼 수 있지만 46 00:02:41,584 --> 00:02:43,668 ‎유산인 것 같아요 47 00:02:44,251 --> 00:02:46,084 ‎- 유산했을 겁니다 ‎- 아니에요 48 00:02:47,543 --> 00:02:48,751 ‎내 아기 어디 있어요? 49 00:02:50,126 --> 00:02:52,959 ‎육지의 동료한테 연락해 둘게요 50 00:02:53,043 --> 00:02:54,459 ‎훌륭한 상담가예요 51 00:02:54,543 --> 00:02:55,793 ‎내 아기 어디 있죠? 52 00:03:07,751 --> 00:03:11,668 ‎"성 패트릭 성당 ‎1824년 설립" 53 00:03:11,751 --> 00:03:17,793 ‎"오늘의 미사는 취소됐습니다" 54 00:03:29,668 --> 00:03:30,668 ‎신부님께선 좀 어떠세요? 55 00:03:32,418 --> 00:03:33,376 ‎잘 모르겠어요 56 00:03:33,459 --> 00:03:35,709 ‎"성 패트릭 성당 수리 완료" 57 00:03:35,793 --> 00:03:37,334 ‎정말 놀랍지 않나요? 58 00:03:38,043 --> 00:03:40,334 ‎옛날 사진들을 수년간 봐왔는데 59 00:03:40,418 --> 00:03:44,334 ‎이 모습으로 처음 봤을 땐 ‎떠올리지도 못했어요 60 00:03:44,418 --> 00:03:45,501 ‎생각도 못 했죠 61 00:03:46,126 --> 00:03:47,918 ‎이래서 맥락이 중요한가 봐요 62 00:03:48,001 --> 00:03:51,543 ‎눈에서 비늘이 벗겨진다는 게 ‎참 신기하죠? 63 00:03:52,084 --> 00:03:54,293 ‎돌리와 웨이드는 ‎드디어 집으로 돌아갔어요? 64 00:03:55,584 --> 00:03:58,543 ‎잘됐네요, 그분들도 좀 자야죠 ‎우리 모두 다 눈 붙여야 해요 65 00:03:59,293 --> 00:04:00,376 ‎하루는 이제 시작이니까요 66 00:04:01,001 --> 00:04:04,709 ‎신부님께선 어떠세요? ‎열이 있나요? 식사는 하시고요? 67 00:04:06,501 --> 00:04:10,959 ‎난… 가까이는 안 가봤어요 68 00:04:11,043 --> 00:04:11,959 ‎아무도요 69 00:04:12,543 --> 00:04:13,918 ‎우리 셋 모두 70 00:04:15,459 --> 00:04:17,834 ‎까놓고 겁나 무서웠거든요 71 00:04:18,543 --> 00:04:19,501 ‎무섭다고요? 72 00:04:26,543 --> 00:04:27,959 ‎신부님? 73 00:04:29,293 --> 00:04:33,043 ‎세상에, 여기 왜 이렇게 어두워요? 74 00:04:33,709 --> 00:04:35,793 ‎침상에서 일어나셨네요 75 00:04:36,543 --> 00:04:39,501 ‎하느님께서 우리 기도를 ‎들어주셨나 봐요, 정말 걱정했어요 76 00:04:39,584 --> 00:04:42,584 ‎미안해요, 눈이 부셔서요 77 00:04:44,418 --> 00:04:45,376 ‎괜찮아요 78 00:04:46,709 --> 00:04:48,418 ‎- 대단한 밤이었네요 ‎- 네 79 00:04:48,501 --> 00:04:50,001 ‎대단했죠 80 00:04:50,084 --> 00:04:55,293 ‎여기요, 아플 때마다 엄마가 해준 ‎치킨 생강 수프를 만들었어요 81 00:04:55,376 --> 00:04:58,334 ‎자상도 하시지, 허기지네요 82 00:04:58,418 --> 00:05:01,876 ‎이렇게까지 허기졌던 적이 ‎없는 것 같아요 83 00:05:02,459 --> 00:05:03,543 ‎말은 되죠 84 00:05:04,043 --> 00:05:08,793 ‎긴 여행 후엔 배고프기 마련인데 ‎엄청난 여행을 하셨잖아요 85 00:05:09,376 --> 00:05:10,543 ‎그건 확실하죠 86 00:05:10,626 --> 00:05:13,084 ‎귀중한 몇 명만이 ‎신부님과 같은 길을 걸었어요 87 00:05:14,001 --> 00:05:17,334 ‎나인의 과부의 아들 ‎야이로의 딸, 나사로 88 00:05:18,209 --> 00:05:21,834 ‎예수 그리스도께서도 ‎그 길을 걷는 데 사흘이 걸렸는데 89 00:05:21,918 --> 00:05:23,668 ‎신부님은 3분도 안 걸렸어요 90 00:05:24,459 --> 00:05:26,918 ‎- 미사 취소했어요? ‎- 네 91 00:05:27,001 --> 00:05:30,751 ‎간판을 못 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‎성당에선 스터지가 기다리고 있죠 92 00:05:32,001 --> 00:05:33,709 ‎벌써 나은 것 같아 보이시네요 93 00:05:33,793 --> 00:05:36,876 ‎잘 드시면 ‎내일이면 준비되실 것 같아요 94 00:05:37,959 --> 00:05:39,459 ‎근데 잘 드셔야 해요 95 00:05:41,501 --> 00:05:43,793 ‎그럴게요, 지금은 말고요 96 00:05:53,043 --> 00:05:54,668 ‎후딱 검진할까 봐요 97 00:05:54,751 --> 00:05:56,376 ‎- 거닝 선생님께 전화해서… ‎- 아뇨 98 00:05:56,459 --> 00:05:59,626 ‎아직 그럴 필요 없어요, 난… 99 00:06:00,584 --> 00:06:06,293 ‎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‎과학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 같아요 100 00:06:06,376 --> 00:06:10,084 ‎그래서 의심으로 ‎흐리고 싶지 않아요 101 00:06:11,709 --> 00:06:14,501 ‎당신은 언제나 ‎믿음이 강했죠, 베브 102 00:06:16,834 --> 00:06:20,334 ‎그러려고 노력해 왔죠 ‎알아주시니 감사하네요 103 00:06:21,126 --> 00:06:23,751 ‎당신에게 털어놓고 싶은 게 있어요 104 00:06:38,959 --> 00:06:39,876 ‎무슨 일이냐면 105 00:06:42,126 --> 00:06:45,293 ‎내 안에서 뭔가 일어나고 ‎변화하고 있어요 106 00:06:47,334 --> 00:06:48,876 ‎내가 어렸을 때 107 00:06:50,334 --> 00:06:55,334 ‎뛰어난 영적 성장을 ‎경험한 적이 있어요 108 00:06:57,209 --> 00:06:58,793 ‎하지만 이 일은… 109 00:06:58,876 --> 00:07:01,334 ‎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110 00:07:02,043 --> 00:07:03,668 ‎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111 00:07:06,293 --> 00:07:07,543 ‎움직이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112 00:07:10,126 --> 00:07:11,376 ‎대단해요 113 00:07:20,293 --> 00:07:22,001 ‎혼자 있어야겠어요 114 00:07:23,168 --> 00:07:24,418 ‎종일요 115 00:07:25,626 --> 00:07:26,459 ‎기도하게요 116 00:07:49,001 --> 00:07:50,584 ‎돌리와 웨이드는 ‎좋은 사람들이에요 117 00:07:51,501 --> 00:07:52,834 ‎비밀을 잘 지킬 거예요 118 00:07:53,918 --> 00:07:58,334 ‎스터지는 부르심에 응답하고 ‎좋은 사도가 되어줄 거예요 119 00:07:58,418 --> 00:08:00,293 ‎안내만 잘하면 돼요 120 00:08:00,376 --> 00:08:03,251 ‎모두 당분간은 입 다물고 있죠 121 00:08:05,501 --> 00:08:06,709 ‎하지만 몬시뇰… 122 00:08:09,084 --> 00:08:10,251 ‎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해요 123 00:08:12,709 --> 00:08:14,959 ‎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야 해요 124 00:08:15,043 --> 00:08:17,126 ‎등불을 켜서 ‎말 아래 두지는 마세요 125 00:08:17,209 --> 00:08:18,334 ‎예수의 비유 중 하나죠 126 00:08:18,418 --> 00:08:22,959 ‎중요한 얘기니까 마태오, 마가 ‎누가가 모두 적었고요 127 00:08:23,959 --> 00:08:25,959 ‎물론 우린 몬시뇰께서 ‎시키는 대로 할 거예요 128 00:08:26,834 --> 00:08:29,251 ‎사람들이 준비 안 됐다고 ‎생각하시면 그것도 괜찮아요 129 00:08:29,959 --> 00:08:33,000 ‎예수는 부활 후 ‎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셨죠 130 00:08:33,084 --> 00:08:37,209 ‎하지만 하느님의 천사가 ‎우리의 프루잇 몬시뇰을 131 00:08:37,293 --> 00:08:42,834 ‎부활시키셨다는 걸 알리는 건 ‎얼마나 멋질까요? 132 00:08:44,084 --> 00:08:45,043 ‎생각해 보세요 133 00:08:45,751 --> 00:08:46,709 ‎알릴 거예요 134 00:08:48,168 --> 00:08:49,501 ‎하느님께서 정한 시간에요 135 00:08:52,334 --> 00:08:54,001 ‎다른 시간은 없잖아요? 136 00:09:38,418 --> 00:09:39,876 ‎오늘 아침에 도와줘서 고마워 137 00:09:39,959 --> 00:09:42,293 ‎네, 이제 도움이 필요 없다는 ‎생각이 들긴 하네요 138 00:09:42,376 --> 00:09:44,251 ‎아빠 허리 말이에요 ‎아주 건강하시고요 139 00:09:45,209 --> 00:09:46,334 ‎그럴지도 140 00:09:46,418 --> 00:09:48,459 ‎그래서 워런한테 ‎하루 쉬어도 된다고 한 거예요? 141 00:09:49,376 --> 00:09:50,959 ‎아니, 그건 아니야 142 00:09:53,126 --> 00:09:56,251 ‎우리 둘이서 따로 얘기하고 싶었어 143 00:09:56,959 --> 00:09:58,043 ‎남자 대 남자로 144 00:10:02,959 --> 00:10:03,876 ‎알았어요 145 00:10:04,918 --> 00:10:07,126 ‎며칠 전에 고해 성사를 했는데 146 00:10:07,668 --> 00:10:12,626 ‎신부님께서 너랑 ‎대화를 좀 나누라고 하더구나 147 00:10:14,168 --> 00:10:15,626 ‎그래서 얘기할게 148 00:10:17,459 --> 00:10:21,209 ‎너한테 분노를 ‎품고 있었던 것 같아 149 00:10:24,334 --> 00:10:25,293 ‎알았어요? 150 00:10:27,084 --> 00:10:29,209 ‎그냥 평범한 마찰이라고 여겼지 151 00:10:29,293 --> 00:10:31,001 ‎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어 152 00:10:31,918 --> 00:10:35,043 ‎넌 이 모든 게 네 수준에 ‎안 맞는 것처럼 굴었으니까 153 00:10:35,126 --> 00:10:36,334 ‎아뇨, 안 그랬어요 154 00:10:36,418 --> 00:10:38,793 ‎행동은 그렇게 했잖아 155 00:10:39,793 --> 00:10:41,209 ‎그러더니 떠나 버렸어 156 00:10:42,584 --> 00:10:45,834 ‎네가 뭘 하는 건지 ‎남한테 설명도 못 하겠더라 157 00:10:45,918 --> 00:10:48,834 ‎스타터인지 뭔지 ‎내가 어떻게 알아? 158 00:10:48,918 --> 00:10:49,834 ‎스타트업요 159 00:10:51,001 --> 00:10:52,709 ‎난 그것도 싫었나 봐 160 00:10:53,876 --> 00:10:58,334 ‎멍청한 블루칼라 아버지한텐 ‎네가 뭘 하는 건지 161 00:10:58,418 --> 00:11:00,334 ‎설명할 가치도 없다고 ‎여기는 것 같았지 162 00:11:00,418 --> 00:11:02,751 ‎설명해 드리려고 했는데 ‎턱도 없었잖아요 163 00:11:02,834 --> 00:11:04,334 ‎아빠는 인터넷이든 다른 기술이든 164 00:11:04,418 --> 00:11:05,959 ‎신경도 안 쓰다고 하셨고… 165 00:11:06,043 --> 00:11:07,501 ‎그래, 내가 하고 싶은 말은 166 00:11:09,668 --> 00:11:11,793 ‎내 안에 이미 화가 있었다는 거야 167 00:11:12,834 --> 00:11:14,043 ‎그러면 안 됐는데 168 00:11:18,376 --> 00:11:19,334 ‎그러면 안 됐어 169 00:11:22,501 --> 00:11:24,251 ‎그리고 그 사달이 났어 170 00:11:25,168 --> 00:11:26,751 ‎세상에, 그것도 화가 났어 171 00:11:28,584 --> 00:11:31,959 ‎수치심과 오명 때문만은 아니었어 172 00:11:34,168 --> 00:11:37,293 ‎변호사 비용으로 ‎새는 돈 때문이었지 173 00:11:38,626 --> 00:11:42,959 ‎지금 다 큰 성인이 돼서 ‎우리랑 지내는 생활비도 174 00:11:43,043 --> 00:11:45,251 ‎이야, 이 대화를 나눠서 ‎너무 좋네요 175 00:11:45,334 --> 00:11:46,418 ‎아직 말 안 끝났어 176 00:11:47,834 --> 00:11:49,543 ‎내가 감사해야 한다는 건 알아 177 00:11:50,709 --> 00:11:53,418 ‎아들이 자유의 몸으로 ‎집에 온 것에 감사해야지 178 00:11:53,501 --> 00:11:56,251 ‎너희 엄마가 매일 ‎감사드리는 건 주께서도 아셔 179 00:11:58,376 --> 00:12:02,709 ‎네가 벌인 일은 ‎자식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야 180 00:12:02,793 --> 00:12:06,334 ‎부모 중 한 명이 말아먹었을 때 ‎생기는 일이지 181 00:12:06,418 --> 00:12:09,501 ‎너희 엄마는 성자니까 ‎곧 나 때문이고 182 00:12:11,293 --> 00:12:12,918 ‎그러니까 사과하마, 아들 183 00:12:14,459 --> 00:12:15,918 ‎내가 한 일 전부에 대해서 184 00:12:22,334 --> 00:12:23,376 ‎사랑한다 185 00:12:24,543 --> 00:12:25,626 ‎정말이야 186 00:12:29,459 --> 00:12:31,959 ‎그냥 좀 어려울 때가 있어 187 00:12:34,126 --> 00:12:36,543 ‎네가 있을 때 ‎그 마음을 표현하기가 188 00:12:38,584 --> 00:12:40,334 ‎그러니까 사과할게, 그게 다야 189 00:12:46,918 --> 00:12:48,168 ‎돌아가야겠다 190 00:12:49,209 --> 00:12:50,501 ‎너무 늦기 전에 191 00:13:12,293 --> 00:13:13,418 ‎뭐 하니? 192 00:13:14,043 --> 00:13:16,543 ‎엄마, 또 일어나셨네요 193 00:13:17,418 --> 00:13:18,751 ‎좀 걷고 싶어서 194 00:13:19,668 --> 00:13:22,001 ‎- 다시 해봐요 ‎- 그래 195 00:13:22,084 --> 00:13:23,834 ‎엄마는 어릴 때 ‎어떤 심부름을 해야 했죠? 196 00:13:23,918 --> 00:13:29,876 ‎집을 청소했고 ‎설거지도 항상 내가 했어 197 00:13:29,959 --> 00:13:32,543 ‎10대였을 때 ‎친구랑 뭐 하며 놀았어요? 198 00:13:32,626 --> 00:13:34,918 ‎크록 포트에선 할 일이 없었어 199 00:13:35,626 --> 00:13:37,001 ‎지금도 없겠지만 200 00:13:38,584 --> 00:13:43,584 ‎술 마시고 남자 만나러 ‎어퍼즈로 갔지 201 00:13:43,668 --> 00:13:45,043 ‎내 아빠 이름은 뭐였죠? 202 00:13:47,584 --> 00:13:48,459 ‎엄마? 203 00:13:49,126 --> 00:13:51,668 ‎네 아버지 이름은 조지였어 204 00:13:51,751 --> 00:13:52,876 ‎어떤 일을 하셨죠? 205 00:13:53,543 --> 00:13:57,626 ‎어부로 있다가 해군에 입대했어 206 00:13:57,709 --> 00:13:58,793 ‎두 분은 어떻게 만났고요? 207 00:13:59,584 --> 00:14:02,293 ‎육지의 댄스파티에서 208 00:14:02,376 --> 00:14:03,334 ‎난 누구죠? 209 00:14:05,376 --> 00:14:06,876 ‎내 세상이지 210 00:14:07,709 --> 00:14:09,168 ‎내 심장이자 영혼 211 00:14:10,376 --> 00:14:11,834 ‎내 딸 세라 212 00:14:12,918 --> 00:14:13,834 ‎의사고 213 00:14:15,626 --> 00:14:19,918 ‎차 마실래? 차 우릴 건데 214 00:14:51,251 --> 00:14:53,959 ‎돌아온 후로 ‎엄마 물건을 정리하려 했는데 215 00:14:55,918 --> 00:14:58,209 ‎왜인지 시작할 수 없었어 216 00:14:59,834 --> 00:15:02,626 ‎몇 주가 몇 달이 됐고 ‎우선순위에서 밀려났지 217 00:15:02,709 --> 00:15:06,209 ‎그러다 오늘 방 2개랑 ‎다락방 반을 해치웠어 218 00:15:07,834 --> 00:15:09,334 ‎뭐든 하고 싶은 일을 해 219 00:15:17,876 --> 00:15:20,709 ‎성경 구절을 십자수로 놓는 ‎사람들이 많은데 220 00:15:22,209 --> 00:15:23,209 ‎우리 엄마는… 221 00:15:24,251 --> 00:15:28,584 ‎우리 엄마는 ‎예레미야애가의 구절을 선택했어 222 00:15:28,668 --> 00:15:31,084 ‎"나의 고통과 ‎같은 고통이 있는지 볼지어다" 223 00:15:31,168 --> 00:15:32,918 ‎예루살렘의 붕괴와 자신을 224 00:15:33,001 --> 00:15:35,418 ‎동일시하는 ‎특별한 종류의 자기 연민이었지 225 00:15:43,251 --> 00:15:45,543 ‎내가 어릴 때 우린 새를 키웠어 226 00:15:46,751 --> 00:15:47,751 ‎비둘기들 227 00:15:49,501 --> 00:15:51,168 ‎엄마는 몇 주 동안 228 00:15:51,251 --> 00:15:54,543 ‎부엌 창문 밖에 ‎이상한 새장을 만들고 229 00:15:55,668 --> 00:15:57,709 ‎육지에 비둘기를 주문했어 230 00:15:58,626 --> 00:15:59,959 ‎드디어 비둘기들이 도착했을 때 231 00:16:00,043 --> 00:16:03,084 ‎엄마가 가장 먼저 하고 싶어 한 건 ‎날개를 꺾는 거였어 232 00:16:05,834 --> 00:16:08,876 ‎엄마는 날 불렀어 ‎7살짜리 딸을 불러서 233 00:16:11,001 --> 00:16:14,334 ‎자기가 날개를 꺾을 때 ‎비둘기를 들고 있으라고 했지 234 00:16:16,043 --> 00:16:20,001 ‎왜 하는 건지 물었더니 그러셨어 ‎'그래야 안 날아가지' 235 00:16:20,668 --> 00:16:22,043 ‎그러더니 나한테… 잘 들어 봐 236 00:16:22,126 --> 00:16:25,626 ‎다시 말하지만 ‎7살짜리 딸한테 한 말이야 237 00:16:26,543 --> 00:16:27,376 ‎이렇게 말씀하셨어 238 00:16:28,918 --> 00:16:31,334 ‎'누구든 언젠가 ‎날개가 꺾이게 되어 있어' 239 00:16:32,668 --> 00:16:34,751 ‎그래서 내가 물었어 240 00:16:34,834 --> 00:16:38,543 ‎그런 얘기를 들은 아이가 할 ‎질문은 하나밖에 없지 241 00:16:38,626 --> 00:16:41,876 ‎'엄마, 엄마도 날개가 꺾였어요?' 242 00:16:43,459 --> 00:16:45,459 ‎엄마가 그랬어 ‎'그럼, 물론이지' 243 00:16:46,084 --> 00:16:47,084 ‎'네가 태어났을 때' 244 00:16:50,168 --> 00:16:51,334 ‎'네가 태어난 날' 245 00:16:55,084 --> 00:16:58,876 ‎엄마는 도구를 들고 있었고 ‎난 새를 들고 있었어 246 00:17:00,043 --> 00:17:04,126 ‎갸릉대는 고양이처럼 ‎내 손바닥 안에서 구구거렸는데 247 00:17:04,208 --> 00:17:06,043 ‎비둘기는 날 믿고 있었어 248 00:17:07,126 --> 00:17:09,918 ‎무슨 생각이었는지 ‎난 비둘기를 놔줬고 249 00:17:13,418 --> 00:17:14,751 ‎엄만 날 때렸어 250 00:17:18,708 --> 00:17:20,043 ‎엄마의 태도는 바뀌고는 했어 251 00:17:22,333 --> 00:17:26,626 ‎마시고, 소리 지르고, 때리다가 ‎좀 더 미묘하게 바뀌었지 252 00:17:26,708 --> 00:17:31,168 ‎수동 공격적이었지만 ‎메시지 하나는 확실했어 253 00:17:33,584 --> 00:17:35,084 ‎내가 자기 삶을 망쳤다는 거 254 00:17:37,834 --> 00:17:38,876 ‎근데 '작은 발'? 255 00:17:40,876 --> 00:17:43,751 ‎그 아이는 날 살렸어 256 00:17:46,543 --> 00:17:48,959 ‎난 했거든, 하겠다는 대로 했지 257 00:17:49,043 --> 00:17:52,209 ‎16살에 배우가 되려고 도망갔어 258 00:17:52,293 --> 00:17:55,584 ‎스타가 될 거였어 ‎여행하며 삶을 즐겼어 259 00:17:55,668 --> 00:17:58,543 ‎어느 날 눈을 뜨고 ‎약발이 떨어지고 나니까 260 00:17:58,626 --> 00:18:01,126 ‎올려다봤더니 ‎내가 엄마랑 결혼했더라 261 00:18:02,459 --> 00:18:04,751 ‎그 남자는 처음엔 집착하더니 ‎그 후엔 못되게 굴었어 262 00:18:05,418 --> 00:18:06,834 ‎그러더니 항상 술에 절어 지냈지 263 00:18:06,918 --> 00:18:10,209 ‎그러더니 날 때렸어 ‎내가 아는 자세였지, 잘 알았어 264 00:18:11,126 --> 00:18:12,709 ‎난 아마 그 남자랑 남았을 거야 265 00:18:14,251 --> 00:18:15,876 ‎그 집에서 죽었을 거고 266 00:18:18,543 --> 00:18:21,668 ‎근데 하루는 일어났는데 ‎느낌이 달랐어, 몸이 안 좋은 거야 267 00:18:23,793 --> 00:18:25,126 ‎그래서 테스트를 해봤고 268 00:18:26,334 --> 00:18:31,126 ‎작은 더하기 기호를 봤을 때 ‎그저 보고 또 봤어 269 00:18:32,543 --> 00:18:36,251 ‎그러고는 짐을 싸고 ‎뒤도 안 돌아봤지 270 00:18:38,501 --> 00:18:40,043 ‎아기가 날 살린 거야 271 00:18:40,793 --> 00:18:42,334 ‎근데 이젠 그냥 사라졌어 272 00:18:43,959 --> 00:18:45,668 ‎어떻게 그래? 273 00:18:46,293 --> 00:18:47,834 ‎어떻게 그게 가능해? 274 00:18:50,793 --> 00:18:51,751 ‎난… 275 00:18:55,209 --> 00:18:56,043 ‎꿈을 꿔 276 00:18:58,084 --> 00:19:01,084 ‎감방에서부터 반복되는 꿈이야 277 00:19:02,668 --> 00:19:04,668 ‎난 만의 한가운데 떠 있어 278 00:19:04,751 --> 00:19:07,834 ‎바다 한가운데, 회색 바다야 279 00:19:07,918 --> 00:19:09,084 ‎아침 바다 280 00:19:09,168 --> 00:19:12,709 ‎해가 뜨려 하자 하늘이 밝아져 281 00:19:13,501 --> 00:19:16,959 ‎뱃머리를 돌릴 수만 있다면 282 00:19:18,334 --> 00:19:21,959 ‎바람이나 노를 찾거나 ‎망할 손으로라도 저어서 283 00:19:22,043 --> 00:19:24,251 ‎다른 해안으로 가서 284 00:19:25,126 --> 00:19:26,251 ‎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285 00:19:28,001 --> 00:19:29,751 ‎꿈은 항상 일출에서 끝나 286 00:19:30,834 --> 00:19:32,084 ‎항상 287 00:19:32,584 --> 00:19:34,709 ‎일출을 넘어간 적은 없어 288 00:19:37,084 --> 00:19:39,709 ‎그 부분까지는 아주 뚜렷해 289 00:19:41,834 --> 00:19:45,918 ‎그 부분까진 진짜지만 ‎그 후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지? 290 00:19:46,001 --> 00:19:47,334 ‎그건 안 보여 291 00:19:49,043 --> 00:19:50,376 ‎그 꿈을 꾸면 꿀수록 292 00:19:50,459 --> 00:19:53,793 ‎나에겐 없을 일이라는 걸 깨달아 293 00:19:56,793 --> 00:19:58,459 ‎난 이 섬을 벗어날 수 없어 294 00:19:59,959 --> 00:20:01,126 ‎알아 295 00:20:01,834 --> 00:20:04,751 ‎늦은 밤 ‎내가 어떤 희망을 품든지 296 00:20:06,459 --> 00:20:08,709 ‎엄마, 아빠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297 00:20:10,668 --> 00:20:11,751 ‎그건 알아 298 00:20:13,334 --> 00:20:14,501 ‎하지만 넌… 299 00:20:17,543 --> 00:20:18,668 ‎넌 뭐든 할 수 있어 300 00:20:20,668 --> 00:20:22,126 ‎언제나 뭐든 할 수 있었어 301 00:20:24,501 --> 00:20:25,584 ‎나랑 기도해 줄래? 302 00:20:32,709 --> 00:20:33,709 ‎그래 303 00:20:35,709 --> 00:20:36,834 ‎제발, 하느님 304 00:20:40,293 --> 00:20:41,751 ‎이해하게 도와주소서 305 00:20:47,501 --> 00:20:48,584 ‎자비 306 00:20:50,626 --> 00:20:53,168 ‎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307 00:20:54,418 --> 00:20:58,084 ‎우리의 슬픔이 깊습니다 ‎너무 깊어요 308 00:21:01,043 --> 00:21:01,918 ‎자비를… 309 00:21:08,001 --> 00:21:10,501 ‎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310 00:21:10,584 --> 00:21:12,168 ‎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311 00:21:12,251 --> 00:21:16,959 ‎아버지 나라가 오시며 ‎그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312 00:21:17,501 --> 00:21:20,168 ‎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‎주시고,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313 00:21:20,251 --> 00:21:22,584 ‎저희가 용서하오니 ‎저희를 용서하시고 314 00:21:22,668 --> 00:21:25,543 ‎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315 00:21:36,834 --> 00:21:38,668 ‎악에서 구하소서, 아멘 316 00:21:40,251 --> 00:21:44,001 ‎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‎기뻐하소서,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317 00:22:54,626 --> 00:22:55,668 ‎여인 중에 복되시며 318 00:22:56,834 --> 00:22:59,251 ‎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‎복되시나이다 319 00:23:03,168 --> 00:23:04,751 ‎천주의 성모 마리아 님 320 00:23:06,626 --> 00:23:08,043 ‎이제 와 저희 죽을 때에 321 00:23:08,126 --> 00:23:10,959 ‎저희 죄인을 위해 ‎빌어 주소서, 아멘 322 00:23:11,793 --> 00:23:14,626 ‎"올드 밀워키 맥주" 323 00:23:17,334 --> 00:23:18,459 ‎젠장 324 00:23:19,376 --> 00:23:21,209 ‎이러지 마 325 00:23:22,168 --> 00:23:23,084 ‎안녕하세요, 조 326 00:23:24,209 --> 00:23:26,126 ‎보안관, 오늘 하루 어땠나? 327 00:23:26,209 --> 00:23:27,209 ‎괜찮아요 328 00:23:27,918 --> 00:23:29,084 ‎하지만 아직 이르죠 329 00:23:30,543 --> 00:23:32,126 ‎오늘 밤의 난 어떨까요, 조? 330 00:23:32,793 --> 00:23:34,834 ‎젠장,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? 331 00:23:37,084 --> 00:23:38,043 ‎괜찮아요? 332 00:23:38,126 --> 00:23:39,709 ‎괜찮아지려고 노력 중이야 333 00:23:41,751 --> 00:23:43,043 ‎노력 중이야 334 00:23:47,084 --> 00:23:48,209 ‎꺼져 335 00:24:13,209 --> 00:24:14,876 ‎오늘 제 곁에서 336 00:24:16,543 --> 00:24:17,834 ‎저를 비추시고 보호하시고 337 00:24:19,334 --> 00:24:20,584 ‎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338 00:24:21,418 --> 00:24:24,709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339 00:24:25,293 --> 00:24:27,876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340 00:24:28,668 --> 00:24:30,459 ‎오늘 제 곁에서 341 00:24:31,793 --> 00:24:33,709 ‎저를 비추시고 보호하시고 ‎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342 00:24:34,293 --> 00:24:35,876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343 00:24:36,834 --> 00:24:38,584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344 00:24:39,251 --> 00:24:42,376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345 00:24:43,376 --> 00:24:45,209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346 00:24:46,668 --> 00:24:48,793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347 00:24:48,876 --> 00:24:51,834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348 00:24:53,251 --> 00:24:54,751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349 00:24:56,584 --> 00:24:57,501 ‎폴 신부님 350 00:24:57,584 --> 00:25:01,626 ‎안녕하세요, 늦게 와서 미안해요 ‎종일 아팠거든요 351 00:25:01,709 --> 00:25:06,751 ‎이제 괜찮아졌으니 어머니와 ‎못 드린 미사를 드리려고요 352 00:25:16,334 --> 00:25:17,251 ‎존? 353 00:25:22,626 --> 00:25:24,918 ‎세라가 들여보내 줬어, 당신이… 354 00:25:28,084 --> 00:25:29,584 ‎나아졌다고 하더라 355 00:25:30,459 --> 00:25:31,459 ‎어떻게? 356 00:25:33,001 --> 00:25:34,293 ‎어떻게? 357 00:25:34,376 --> 00:25:37,251 ‎'내가 진실로 말한다 ‎믿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으면' 358 00:25:37,334 --> 00:25:40,959 ‎'이 산더러 들려서' 359 00:25:41,043 --> 00:25:44,501 ‎'저 바다에 빠져라 하여도 ‎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' 360 00:25:45,709 --> 00:25:47,459 ‎하느님과 함께하면 ‎불가능한 일은 없어 361 00:26:03,876 --> 00:26:05,709 ‎꿈인 줄 알았어 362 00:26:08,293 --> 00:26:11,418 ‎내 침대 옆에 있는 당신을 봤을 때 363 00:26:13,834 --> 00:26:15,293 ‎너무 젊잖아 364 00:26:19,293 --> 00:26:21,001 ‎꿈일지도 몰라 365 00:26:22,793 --> 00:26:25,001 ‎꿈이라고 해도 ‎모두 같이 꾸는 꿈이야 366 00:26:26,626 --> 00:26:27,626 ‎다 같이 367 00:26:30,043 --> 00:26:33,501 ‎해줄 얘기가 너무 많아! 368 00:26:37,168 --> 00:26:38,168 ‎하지만… 369 00:26:39,084 --> 00:26:43,418 ‎일단 미사부터 370 00:26:44,668 --> 00:26:45,834 ‎영성체부터 371 00:26:48,543 --> 00:26:53,001 ‎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372 00:26:58,418 --> 00:26:59,334 ‎아멘 373 00:27:03,001 --> 00:27:05,584 ‎내가 바보 같다고 생각하겠네 374 00:27:06,959 --> 00:27:07,918 ‎아니야 375 00:27:08,793 --> 00:27:10,168 ‎나랑 종일 기도해 줬잖아 376 00:27:11,293 --> 00:27:12,584 ‎그렇게 해줘서 사랑한다 377 00:27:14,251 --> 00:27:15,418 ‎하지만 넌… 378 00:27:16,959 --> 00:27:19,459 ‎하나도 믿지 않지, 전혀 379 00:27:20,459 --> 00:27:21,459 ‎이해는 해 380 00:27:23,251 --> 00:27:25,876 ‎진짜야, 혹하는 얘기고 ‎위로도 되지 381 00:27:27,459 --> 00:27:29,126 ‎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는 거 382 00:27:29,209 --> 00:27:31,751 ‎모든 일엔 이로움이 있고 ‎계획이 있다는 거 383 00:27:36,418 --> 00:27:37,668 ‎모르겠다 384 00:27:39,959 --> 00:27:44,251 ‎난 완전 상충하는 삶을 살았나 봐 385 00:27:44,834 --> 00:27:46,876 ‎사랑의 하느님이란 존재와 ‎상충하는 삶 386 00:27:48,668 --> 00:27:49,793 ‎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는데? 387 00:27:50,418 --> 00:27:53,293 ‎- 내가 망상에 빠진 것 같아? ‎- 아니 388 00:27:55,709 --> 00:27:57,959 ‎- 내가 순진하다고 생각하네 ‎- 아니야 389 00:27:59,376 --> 00:28:00,626 ‎아니, 내 생각엔… 390 00:28:02,959 --> 00:28:04,459 ‎내 생각엔 우리 모두 391 00:28:06,626 --> 00:28:09,751 ‎어떤 이유가 있기를 ‎간절히 바라는 것 같아 392 00:28:11,043 --> 00:28:15,001 ‎모든 일에, 우리의 죽음이 ‎정당하고 편안할 수 있게 393 00:28:15,084 --> 00:28:18,459 ‎그것 때문에 종교가 있는 거지 ‎그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니까 394 00:28:19,751 --> 00:28:20,959 ‎맞아 395 00:28:22,543 --> 00:28:24,084 ‎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데? 396 00:28:24,168 --> 00:28:25,834 ‎존나 어떻게 될까? 397 00:28:25,918 --> 00:28:27,209 ‎네 생각은 어때? 398 00:28:28,668 --> 00:28:30,501 ‎우리가 죽으면 ‎어떻게 되는데, 라일리? 399 00:28:32,543 --> 00:28:33,751 ‎몰라 400 00:28:34,751 --> 00:28:37,584 ‎안다고 하는 사람 말은 ‎안 믿지만… 401 00:28:41,251 --> 00:28:43,209 ‎내가 어떻게 될진 말할 수 있겠지 402 00:28:44,126 --> 00:28:45,418 ‎넌 어떻게 되는지 말해 봐 403 00:28:46,418 --> 00:28:48,376 ‎네가 죽고 나면 ‎무슨 일이 생기는데? 404 00:28:55,209 --> 00:28:56,334 ‎내가 죽으면 405 00:28:59,709 --> 00:29:02,043 ‎신체의 기능이 멈춰 406 00:29:03,418 --> 00:29:06,168 ‎셔터 내리는 거지 ‎한 번에 혹은 점진적으로 407 00:29:06,251 --> 00:29:09,084 ‎호흡이 멈추고 심장 박동이 멈춰 408 00:29:10,376 --> 00:29:11,501 ‎의학적 죽음이야 409 00:29:12,709 --> 00:29:16,751 ‎잠시 후, 5분 정도가 지나면 410 00:29:18,918 --> 00:29:20,334 ‎뇌세포가 죽기 시작해 411 00:29:24,834 --> 00:29:28,584 ‎하지만 그동안 412 00:29:31,001 --> 00:29:34,001 ‎뇌에서 DMT를 뿜어낼지도 몰라 413 00:29:34,501 --> 00:29:37,626 ‎우리가 꿈을 꿀 때 나오는 ‎환각 유발제니까 414 00:29:39,459 --> 00:29:40,376 ‎난 꿈을 꿔 415 00:29:42,168 --> 00:29:46,209 ‎전에 없이 큰 꿈을 꾸지 416 00:29:46,293 --> 00:29:50,334 ‎DMT를 전부 다 ‎한 번에 쏟아 버리니까 417 00:29:50,418 --> 00:29:52,793 ‎뉴런이 펑펑 터질 거야 418 00:29:52,876 --> 00:29:56,626 ‎기억과 상상이 ‎불꽃놀이처럼 터지는 게 보여 419 00:29:56,709 --> 00:29:59,751 ‎난 완전 취하는 거야 420 00:30:00,293 --> 00:30:05,126 ‎내 정신이 기억을 뒤지면서 ‎완전 취하는 거지 421 00:30:05,209 --> 00:30:09,376 ‎장기, 단기 기억 ‎꿈이 기억과 섞인 후… 422 00:30:12,293 --> 00:30:13,501 ‎커튼콜 시간이야 423 00:30:15,751 --> 00:30:18,293 ‎모든 꿈을 끝내는 꿈 424 00:30:18,376 --> 00:30:24,251 ‎내 정신이 망할 미사일 격납고를 ‎털어낼 때 꾸는 마지막 원대한 꿈 425 00:30:29,626 --> 00:30:30,543 ‎그러고는 멈춰 426 00:30:33,709 --> 00:30:38,751 ‎두뇌 활동이 멈추고 ‎내게 남은 건 없어 427 00:30:41,001 --> 00:30:41,959 ‎고통도 없고 428 00:30:44,459 --> 00:30:48,001 ‎기억도 없고 ‎내가 누구였는지도 몰라 429 00:30:51,126 --> 00:30:52,376 ‎내가 누굴 해쳤다는 것도 모르고 430 00:30:59,834 --> 00:31:01,334 ‎내가 누굴 죽였다는 것도 몰라 431 00:31:05,084 --> 00:31:08,543 ‎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432 00:31:09,709 --> 00:31:10,793 ‎전부 돌아가는 거야 433 00:31:13,459 --> 00:31:17,376 ‎뇌에서 전기가 흩어지면서 ‎죽은 조직이 될 때까지 434 00:31:19,084 --> 00:31:19,959 ‎고깃덩어리 435 00:31:21,793 --> 00:31:22,876 ‎망각 436 00:31:27,168 --> 00:31:29,876 ‎날 이루던 작은 것들 437 00:31:31,376 --> 00:31:34,751 ‎미생물과 박테리아 ‎그리고 내 눈썹이나 438 00:31:34,834 --> 00:31:39,126 ‎머리카락, 입속, 피부, 내장 등 439 00:31:39,209 --> 00:31:41,501 ‎모든 곳에 살던 ‎10억 개의 작은 다른 것들은 440 00:31:43,251 --> 00:31:44,168 ‎계속 살아가 441 00:31:46,376 --> 00:31:47,376 ‎그리고 먹지 442 00:31:53,209 --> 00:31:55,209 ‎난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거야 443 00:31:58,251 --> 00:31:59,543 ‎생명을 먹이는 것 444 00:32:02,751 --> 00:32:03,876 ‎난 분해되고 445 00:32:03,959 --> 00:32:07,876 ‎나의 작은 조각들은 재활용돼 446 00:32:07,959 --> 00:32:09,959 ‎다른 수십억 개의 ‎조각이 되는 거야 447 00:32:10,043 --> 00:32:14,459 ‎내 원자가 식물에도 ‎곤충과 동물에도 있어 448 00:32:14,543 --> 00:32:17,126 ‎마치 하늘의 별 같지 449 00:32:19,876 --> 00:32:23,834 ‎잠깐 존재하다 ‎망할 코스모스에 흩어지니까 450 00:32:37,168 --> 00:32:38,084 ‎네 차례야 451 00:32:40,543 --> 00:32:42,043 ‎넌 죽으면 어떻게 되는데? 452 00:32:45,043 --> 00:32:46,126 ‎자신의 경우를 말해? 453 00:32:47,584 --> 00:32:48,793 ‎너 자신의 경우를 말해 봐 454 00:32:53,543 --> 00:32:54,459 ‎싫어 455 00:32:56,459 --> 00:32:57,543 ‎내 얘기는 안 할래 456 00:32:59,834 --> 00:33:01,459 ‎오늘 죽은 건 내가 아니니까 457 00:33:07,084 --> 00:33:08,418 ‎내 딸은 깬 적이 없어 458 00:33:10,501 --> 00:33:13,043 ‎작은 몸에 들어와서 459 00:33:14,543 --> 00:33:16,793 ‎작은 몸을 만들어갈 때 ‎계속 자고 있었어 460 00:33:17,501 --> 00:33:19,293 ‎꿈꾸는 것밖에 몰랐지 461 00:33:22,084 --> 00:33:25,251 ‎꿈만 꿨어, 심지어 이름도 없었어 462 00:33:27,168 --> 00:33:28,418 ‎그렇게 자다가 463 00:33:29,834 --> 00:33:32,876 ‎그 완벽한 영혼은 위로 올라갔어 464 00:33:34,668 --> 00:33:38,001 ‎지구에서 고통받으라고 ‎하느님께서 보내신 게 아니거든 465 00:33:39,209 --> 00:33:40,251 ‎이 아기? 466 00:33:42,084 --> 00:33:43,584 ‎이 작고 특별한 영혼은 467 00:33:45,501 --> 00:33:47,834 ‎그저 내려가서 자라고 ‎신께서 보냈던 거야 468 00:33:50,959 --> 00:33:53,793 ‎낮잠 좀 자고, 잠깐 꿈꾸라고 469 00:33:55,709 --> 00:33:57,876 ‎그리고 다시 부르셨지 ‎돌아오길 바라셨어 470 00:33:59,376 --> 00:34:00,543 ‎그래서 영혼은 돌아갔어 471 00:34:01,168 --> 00:34:04,959 ‎지구로 떠내려왔던 것처럼 ‎그 위로 떠올라 472 00:34:06,293 --> 00:34:08,251 ‎대기의 모든 영혼을 지나 473 00:34:08,334 --> 00:34:12,084 ‎하늘의 모든 별도 지나 ‎눈부신 빛으로 474 00:34:15,543 --> 00:34:17,251 ‎그러고서 처음으로 475 00:34:19,459 --> 00:34:20,918 ‎아기가 깨어나기 시작해 476 00:34:26,459 --> 00:34:29,001 ‎사랑이란 감정이 아기를 에워싸 477 00:34:29,668 --> 00:34:32,251 ‎순수하고 놀라운 사랑, 당연하지 478 00:34:33,209 --> 00:34:34,418 ‎그 영혼은 순수하니까 479 00:34:36,751 --> 00:34:38,043 ‎죄를 지은 적 없거든 480 00:34:38,751 --> 00:34:41,626 ‎단 하나의 생명도 ‎다치게 한 적이 없어, 개미조차 481 00:34:42,418 --> 00:34:45,918 ‎그리고 아기는 ‎혼자가 아니야, 집에 왔거든 482 00:34:47,459 --> 00:34:49,209 ‎거기엔 사람들이 있어 ‎아기는 모르지만 483 00:34:49,293 --> 00:34:50,626 ‎그건 아기의 가족이야 484 00:34:51,293 --> 00:34:56,293 ‎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가 ‎아기를 사랑하고 이름을 지어줘 485 00:34:57,959 --> 00:35:00,543 ‎그때 하느님께서 내려와 ‎아기의 머리에 키스하며 486 00:35:00,626 --> 00:35:03,584 ‎그분이 이름을 말할 때 ‎아기가 자라 487 00:35:04,418 --> 00:35:05,459 ‎순식간에 488 00:35:10,584 --> 00:35:11,668 ‎딸은 완벽하지 489 00:35:14,959 --> 00:35:18,043 ‎지구에서 정점을 찍은 몸이 ‎그랬을 거야 490 00:35:18,626 --> 00:35:22,334 ‎나이도 완벽해, 전성기야 491 00:35:25,626 --> 00:35:27,834 ‎그때 가족들이 ‎지구의 엄마에 관해 말해줄 거야 492 00:35:27,918 --> 00:35:29,543 ‎곧 그곳으로 올 거라고 493 00:35:32,668 --> 00:35:37,168 ‎아이는 행복해 ‎영원한 기쁨만 있어 494 00:35:39,626 --> 00:35:40,751 ‎아이는 사랑을 받지 495 00:35:41,918 --> 00:35:43,418 ‎혼자가 아니야 496 00:35:48,084 --> 00:35:50,293 ‎그게 우리가 말하는 천국이야 497 00:35:51,251 --> 00:35:56,543 ‎저택, 다이아몬드가 흐르는 강 ‎포근한 구름, 천사 날개가 아니야 498 00:35:57,793 --> 00:35:59,001 ‎사랑받는 거지 499 00:36:00,376 --> 00:36:01,584 ‎혼자가 아니고 500 00:36:08,251 --> 00:36:09,376 ‎그게 하느님이셔 501 00:36:11,001 --> 00:36:12,418 ‎그게 천국이야 502 00:36:14,043 --> 00:36:16,584 ‎그래서 우리가 고통을 견디는 거야 503 00:36:19,168 --> 00:36:21,918 ‎여기 커다랗고 파란 ‎슬픈 돌에서 겪는 고통 504 00:36:26,459 --> 00:36:27,959 ‎나도 곧 갈 거야 505 00:36:31,709 --> 00:36:33,209 ‎아버지를 만나고 506 00:36:35,251 --> 00:36:36,626 ‎할머니를 만나고 507 00:36:37,751 --> 00:36:42,543 ‎딸도 만날 거야 ‎행복해하고 있는 안전한 딸 508 00:36:45,334 --> 00:36:48,459 ‎딸을 만나면 난 너무 행복할 거야 509 00:36:57,834 --> 00:36:59,209 ‎네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 510 00:37:14,251 --> 00:37:16,918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511 00:37:17,001 --> 00:37:20,501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512 00:37:20,584 --> 00:37:23,334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513 00:37:23,418 --> 00:37:26,168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514 00:37:55,043 --> 00:37:56,543 ‎어디 계세요? 515 00:38:04,876 --> 00:38:06,918 ‎왜 안 오시는 거죠? 516 00:38:09,501 --> 00:38:11,709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‎신께서… 517 00:38:36,001 --> 00:38:37,001 ‎신부님? 518 00:38:41,918 --> 00:38:43,918 ‎방해해서 죄송합니다 519 00:38:44,668 --> 00:38:45,668 ‎미안해요 520 00:38:46,459 --> 00:38:47,751 ‎안녕하세요, 조 521 00:38:48,376 --> 00:38:52,418 ‎- 안녕하세요 ‎- 오늘 좀 힘들어서요 522 00:38:53,459 --> 00:38:55,584 ‎그래도 잘 버티고 안 마셨어요 523 00:38:55,668 --> 00:38:56,918 ‎네, 정말 잘했어요 524 00:38:57,001 --> 00:39:00,168 ‎정말 힘들었어요 ‎근데 여기 오라고 하셨죠? 525 00:39:01,126 --> 00:39:02,418 ‎혹시 버겁거나… 526 00:39:03,376 --> 00:39:07,126 ‎힘들면요, 근데 바쁘시네요 527 00:39:07,209 --> 00:39:09,751 ‎아니, 전혀 아니에요 ‎안으로 들어와서 앉아요 528 00:39:13,334 --> 00:39:16,376 ‎나도 겪어 봐서 알아요 ‎그건 확실하죠 529 00:39:20,001 --> 00:39:21,126 ‎괜찮으세요, 신부님? 530 00:39:23,209 --> 00:39:24,834 ‎솔직히… 531 00:39:27,001 --> 00:39:31,001 ‎오늘 평소 같지 않고 ‎정신이 없네요 532 00:39:39,793 --> 00:39:41,043 ‎묘하지 않나요? 533 00:39:47,876 --> 00:39:49,209 ‎아들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534 00:39:50,334 --> 00:39:52,418 ‎내가 어렸을 때 소문이 있었어요 535 00:39:52,501 --> 00:39:55,876 ‎저분이 순결하지 않다고요 536 00:39:55,959 --> 00:39:57,876 ‎누가 뭐라 하겠어요? 537 00:39:57,959 --> 00:40:00,751 ‎내가 남의 죄를 비판할 처지예요? 538 00:40:00,834 --> 00:40:02,001 ‎제가요? 염병 539 00:40:03,709 --> 00:40:05,793 ‎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죠, 진짜 540 00:40:07,209 --> 00:40:08,918 ‎그게 내 인생의 ‎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541 00:40:10,959 --> 00:40:11,876 ‎내일… 542 00:40:13,168 --> 00:40:14,959 ‎내일 뵐게요 543 00:40:16,918 --> 00:40:19,668 ‎- 모임에서요 ‎- 기다려 봐요, 조 544 00:40:26,584 --> 00:40:28,876 ‎당신이 자랑스러워요, 조 545 00:40:29,459 --> 00:40:30,418 ‎감사합니다, 신부님 546 00:40:31,709 --> 00:40:35,626 ‎미안해요, 누가 올지 몰랐는데 ‎당신이 자랑스러워요 547 00:40:35,709 --> 00:40:38,584 ‎오늘 용기를 내줘서 기뻐요 548 00:40:40,459 --> 00:40:42,043 ‎그 충동을 잘 알거든요 549 00:40:43,501 --> 00:40:44,918 ‎그 허기짐과… 550 00:40:47,043 --> 00:40:49,543 ‎얼마나 버티기 힘든지 알아요 551 00:40:50,793 --> 00:40:53,168 ‎하지만 자랑스럽습니다 ‎하느님도 자랑스러워하세요 552 00:40:54,793 --> 00:40:55,876 ‎고마워요 553 00:41:01,793 --> 00:41:03,668 ‎신께서 축복하시길 554 00:41:05,209 --> 00:41:07,168 ‎늦더라도 ‎안 하는 것보다 낫잖아요? 555 00:41:08,459 --> 00:41:09,459 ‎그래요 556 00:41:10,543 --> 00:41:12,834 ‎- 신께서 축복하시길 ‎- 감사합니다, 이제… 557 00:41:13,959 --> 00:41:16,001 ‎이제 갈게요 558 00:41:18,584 --> 00:41:21,043 ‎이제 갈게요, 네? 559 00:41:21,793 --> 00:41:23,876 ‎- 간다니까요? ‎- 축복하시길 560 00:41:23,959 --> 00:41:25,709 ‎왜 이래요? 561 00:41:27,709 --> 00:41:30,793 ‎대체 뭔 짓거리예요? 그만해요! 562 00:41:35,876 --> 00:41:40,084 ‎너무 미안해요 563 00:41:40,834 --> 00:41:41,793 ‎괜찮… 564 00:41:42,793 --> 00:41:43,918 ‎괜찮아요? 565 00:41:44,834 --> 00:41:45,793 ‎무슨 일이에요? 566 00:41:47,168 --> 00:41:49,668 ‎괜찮아요? 567 00:42:06,501 --> 00:42:07,626 ‎뭐야? 568 00:42:57,876 --> 00:43:00,251 ‎- 안녕 ‎- 안녕 569 00:43:06,418 --> 00:43:08,126 ‎어제도 그 꿈을 꿨어 570 00:43:09,543 --> 00:43:12,543 ‎- 물 위의 꿈? ‎- 응, 맞아 571 00:43:13,918 --> 00:43:17,501 ‎근데 이번엔 완전 달랐어 ‎그럴 때 있는 거 알지? 572 00:43:18,168 --> 00:43:19,876 ‎난 꿈을 기억해 본 적 없어 573 00:43:21,501 --> 00:43:22,668 ‎뭐가 달랐는데? 574 00:43:22,751 --> 00:43:23,668 ‎난 물 위에 있었어 575 00:43:25,084 --> 00:43:26,168 ‎여느 때처럼 576 00:43:28,209 --> 00:43:30,043 ‎해가 뜨길 기다리는데 이번엔… 577 00:43:38,584 --> 00:43:39,793 ‎너도 있었어 578 00:43:42,084 --> 00:43:43,543 ‎그게 무슨 뜻일까? 579 00:43:50,959 --> 00:43:52,251 ‎가야겠다 580 00:43:55,543 --> 00:43:57,126 ‎데려다줄까? 581 00:43:59,334 --> 00:44:00,418 ‎성당까지 582 00:44:04,709 --> 00:44:06,626 ‎성당엔 안 갈래 583 00:44:08,293 --> 00:44:10,334 ‎육지로 갈까 봐 584 00:44:12,126 --> 00:44:15,334 ‎다른 의사의 소견을 ‎받으려는 건 아닌데 585 00:44:18,459 --> 00:44:19,793 ‎소견 받아보려고 586 00:44:20,668 --> 00:44:22,001 ‎당연하지 587 00:44:22,084 --> 00:44:25,043 ‎네가 1달 동안 여기 ‎처박혀 있어도 난 뭐라고 못 해 588 00:44:25,126 --> 00:44:26,126 ‎아무도 안 그래 589 00:44:29,084 --> 00:44:30,626 ‎다시 와도 돼 590 00:44:32,001 --> 00:44:32,918 ‎나중에 591 00:44:34,751 --> 00:44:35,834 ‎오늘 밤일 수도 있고 592 00:44:37,251 --> 00:44:40,251 ‎오늘 밤에 여기로 ‎돌아와도 될지도 몰라 593 00:44:43,376 --> 00:44:44,584 ‎그러지, 뭐 594 00:44:46,418 --> 00:44:47,334 ‎그래 595 00:45:14,043 --> 00:45:16,876 ‎- 영성체를 받거나 하진 않아요 ‎- 알아 596 00:45:18,251 --> 00:45:19,251 ‎못 받아 597 00:45:20,834 --> 00:45:23,209 ‎넌 기독교 신자가 아니니까 ‎어차피 못 받게 할 거야 598 00:45:23,293 --> 00:45:25,543 ‎- 아빠, 이미 얘기 끝났잖아요 ‎- 알아 599 00:45:25,626 --> 00:45:27,084 ‎- 가도 된다고… ‎- 안다고 600 00:45:32,959 --> 00:45:33,834 ‎잘 들어 601 00:45:35,334 --> 00:45:36,959 ‎네가 궁금해하는 건 이해해 602 00:45:38,876 --> 00:45:42,876 ‎아들에게 ‎신을 찾지 말라고는 안 할 거고 603 00:45:44,876 --> 00:45:46,084 ‎하지만 아들 604 00:45:46,959 --> 00:45:47,918 ‎알리 605 00:45:49,751 --> 00:45:51,084 ‎우린 이미 그분과 함께야 606 00:45:52,626 --> 00:45:53,918 ‎고마워요, 아빠 607 00:45:54,001 --> 00:45:58,376 ‎아빠에게 쉽지 않은 일인 거 ‎알아요, 고마워요 608 00:46:42,959 --> 00:46:44,668 ‎어제 외박했더라 609 00:47:11,251 --> 00:47:12,084 ‎신부님! 610 00:47:14,084 --> 00:47:16,084 ‎신부님,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611 00:47:28,876 --> 00:47:31,126 ‎신부님 ‎거의 30분이나 늦으셨어요 612 00:47:47,876 --> 00:47:48,834 ‎그래요 613 00:47:51,876 --> 00:47:52,751 ‎그래 614 00:48:08,501 --> 00:48:12,168 ‎내가 왜 그랬… 615 00:48:12,251 --> 00:48:16,001 ‎쉿, 아무 말 안 해도 돼요 ‎당신은요, 나한테는요 616 00:48:16,876 --> 00:48:17,959 ‎우린… 617 00:48:23,709 --> 00:48:24,876 ‎우린… 618 00:48:28,709 --> 00:48:30,001 ‎신부님을 깨끗하게 하고 619 00:48:31,126 --> 00:48:32,626 ‎성당으로 모셔 가야 해요 620 00:48:37,209 --> 00:48:38,168 ‎그래요 621 00:48:40,876 --> 00:48:42,376 ‎문제는 이거예요 622 00:48:46,501 --> 00:48:47,584 ‎알았어요 623 00:48:48,668 --> 00:48:50,293 ‎세상에, 알았어요 624 00:48:52,251 --> 00:48:54,543 ‎여기 계세요, 여기… 625 00:48:55,834 --> 00:48:57,626 ‎여기에 계세요 626 00:49:00,001 --> 00:49:01,668 ‎이렇게 합시다 627 00:49:06,584 --> 00:49:08,626 ‎괜찮으셔, 다 괜찮아 628 00:49:25,584 --> 00:49:27,751 ‎실례합니다 629 00:49:28,418 --> 00:49:29,668 ‎좋은 아침이에요 630 00:49:29,751 --> 00:49:31,626 ‎한 말씀 드릴게요, 매일 이렇게 631 00:49:31,709 --> 00:49:34,876 ‎교회가 가득 찬 모습을 보니 ‎참 기쁘네요, 신께서 축복하시길 632 00:49:35,543 --> 00:49:39,418 ‎아쉽지만 오늘 아침엔 우린… 633 00:49:42,584 --> 00:49:44,334 ‎미사를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634 00:49:45,418 --> 00:49:48,543 ‎폴 신부님께서 장염에 걸렸다 ‎회복하고 계시거든요 635 00:49:49,168 --> 00:49:50,418 ‎안쓰러워라 636 00:49:50,501 --> 00:49:54,418 ‎제가 힘으로 제지하고 ‎침대에 눕혀야 했어요 637 00:49:54,501 --> 00:49:57,168 ‎꼭 나오려고 하셨거든요 638 00:49:57,251 --> 00:49:59,668 ‎금방 나으실 거예요 639 00:49:59,751 --> 00:50:03,084 ‎하지만 오늘 아침엔 적어도 640 00:50:04,293 --> 00:50:06,834 ‎우리 돌리 스카버러가… 641 00:50:08,168 --> 00:50:09,251 ‎올라와요, 돌리 642 00:50:10,334 --> 00:50:11,584 ‎올라오세요 643 00:50:11,668 --> 00:50:16,251 ‎돌리가 성가와 독서 ‎기도를 이끌어 주면 어떨까요? 644 00:50:16,834 --> 00:50:20,668 ‎신부님들이 이끌어 주기 전 ‎예전 기독교인들처럼 645 00:50:20,751 --> 00:50:24,709 ‎우리끼리도 하느님을 ‎찬미할 수 있어요 646 00:50:25,751 --> 00:50:28,543 ‎- 473번 성가로 시작합시다 ‎- 그러죠 647 00:50:28,626 --> 00:50:31,793 ‎'우린 함께 모인다' ‎돌리, 이끌어 주겠어요? 648 00:50:37,251 --> 00:50:38,293 ‎실례합니다 649 00:50:39,459 --> 00:50:46,251 ‎우린 주의 은총을 ‎구하기 위해 모였네 650 00:50:46,334 --> 00:50:49,043 ‎카펫으로 감싸서 트럭에 싣고 651 00:50:49,126 --> 00:50:51,293 ‎서쪽 둑의 빈집 중 ‎한 곳에 가져다 놔요 652 00:50:51,376 --> 00:50:53,459 ‎지금요, 사람들 대부분 ‎성당에 있으니까 653 00:50:53,543 --> 00:50:58,001 ‎오늘 밤엔 닻에 묶어서 ‎10km 떨어진 바다에 던져요 654 00:51:01,084 --> 00:51:03,001 ‎하지만 난, 우리는… 655 00:51:05,376 --> 00:51:07,459 ‎네, 웨이드 ‎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요? 656 00:51:08,209 --> 00:51:09,168 ‎내 말은… 657 00:51:11,793 --> 00:51:14,084 ‎우리가 설마 진짜… 658 00:51:14,168 --> 00:51:17,543 ‎조 콜리잖아요, 베브 ‎이건… 659 00:51:19,876 --> 00:51:22,918 ‎이건… ‎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? 660 00:51:26,001 --> 00:51:29,418 ‎'주,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‎당직 신부의 말을' 661 00:51:29,501 --> 00:51:32,251 ‎'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' 662 00:51:32,334 --> 00:51:34,001 ‎'그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' 663 00:51:35,876 --> 00:51:36,918 ‎신명기죠 664 00:51:38,626 --> 00:51:39,793 ‎맞아요 665 00:51:41,501 --> 00:51:42,709 ‎이 사람은 조 콜리예요 666 00:51:42,793 --> 00:51:47,793 ‎에드 플린이나 리자 스카버러나 ‎당신이 아니에요, 웨이드 667 00:51:47,876 --> 00:51:50,376 ‎당신 딸을 휠체어에 앉힌 남자죠 668 00:51:50,459 --> 00:51:55,043 ‎평생 이 섬의 골칫거리였죠 669 00:51:55,126 --> 00:51:59,209 ‎죄인이자 색골이자 ‎제일가는 이도교였고요 670 00:51:59,293 --> 00:52:01,793 ‎아이들을 망쳐 놓고 ‎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됐죠 671 00:52:01,876 --> 00:52:03,876 ‎그리고 하느님께서 ‎조의 빚을 회수하셨어요 672 00:52:04,543 --> 00:52:09,126 ‎신부님, 몬시뇰, 말해주세요 ‎왜 그런 일을 하신 건지 673 00:52:09,209 --> 00:52:12,293 ‎몰라요, 뭔가 내게 왔고 ‎난 정말이지… 674 00:52:12,376 --> 00:52:15,126 ‎무언가 당신을 통해 ‎움직였으니까요 675 00:52:15,209 --> 00:52:17,168 ‎잊었네요, 웨이드, 잊었어 676 00:52:17,251 --> 00:52:19,709 ‎주께선 전사셨고 ‎주의 천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677 00:52:20,293 --> 00:52:23,543 ‎주께선 천사들을 이집트로 보내서 678 00:52:23,626 --> 00:52:26,834 ‎이집트 사람의 첫아이들을 ‎죽이라 하셨어요 679 00:52:26,918 --> 00:52:30,626 ‎도시를 소금으로 만드셨죠 ‎여자와 아이들 모두요 680 00:52:30,709 --> 00:52:35,459 ‎우리가 죄에 심하게 빠졌을 땐 ‎세상을 물에 잠기게 하셨고요 681 00:52:36,376 --> 00:52:41,209 ‎프루잇 몬시뇰은 ‎하느님의 기적 그 자체예요 682 00:52:42,459 --> 00:52:45,084 ‎그리고 기적을 행하는 분이죠 683 00:52:46,168 --> 00:52:49,209 ‎잘 알고 있잖아요, 웨이드 ‎이분은 기적이에요 684 00:52:50,084 --> 00:52:52,418 ‎신께선 계획이 있으시고 ‎저분을 통해 움직이세요 685 00:52:52,501 --> 00:52:56,834 ‎그 일을 목격하고 ‎우리 몫을 해야 해요 686 00:52:56,918 --> 00:53:00,001 ‎'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‎생각하지 마라' 687 00:53:00,084 --> 00:53:03,293 ‎'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' 688 00:53:03,376 --> 00:53:07,251 ‎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! ‎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요! 689 00:53:07,334 --> 00:53:10,209 ‎지금 그분을 ‎의심하고 싶다면, 웨이드 690 00:53:10,293 --> 00:53:15,126 ‎그분의 일 중 입맛에 맞는 것만 ‎고르고 싶다면 691 00:53:16,293 --> 00:53:19,668 ‎모든 은혜를 ‎보내주신 분께 돌려드리고 692 00:53:19,751 --> 00:53:24,584 ‎딸을 다시 휠체어에 앉혀요 693 00:53:25,751 --> 00:53:31,376 ‎감히 하느님의 영광을 ‎고르려 하지 말고요! 694 00:53:32,668 --> 00:53:35,876 ‎이제 카펫으로 695 00:53:37,584 --> 00:53:38,668 ‎시신을 감싸요 696 00:53:42,959 --> 00:53:44,668 ‎난… 697 00:53:51,793 --> 00:53:53,251 ‎양심의 가책을 느끼나요? 698 00:53:54,918 --> 00:53:58,251 ‎해야 했던 일 때문에 ‎죄책감을 느껴요? 699 00:54:00,168 --> 00:54:01,126 ‎아뇨 700 00:54:05,334 --> 00:54:06,459 ‎전혀요 701 00:54:06,543 --> 00:54:10,168 ‎그러면 왜 하느님께서 고통을 ‎비껴가게 했는지 스스로 물은 후 702 00:54:12,209 --> 00:54:13,459 ‎계속 나아가세요 703 00:54:19,501 --> 00:54:21,584 ‎팔요, 스터지, 팔을 잡아요 704 00:54:27,043 --> 00:54:28,376 ‎저길 잡고… 705 00:54:34,751 --> 00:54:40,168 ‎좋아요,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‎검사를 해봤어요 706 00:54:41,126 --> 00:54:43,959 ‎제게 준 정보가 707 00:54:44,043 --> 00:54:46,168 ‎아예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708 00:54:46,251 --> 00:54:48,418 ‎담당 의사와 연락하게 해줄게요 709 00:54:48,501 --> 00:54:51,209 ‎맞는 정보라는 걸 ‎확인해 줄 거예요 710 00:54:51,293 --> 00:54:53,168 ‎이런 일이 어떻게 생긴 건지 ‎알고 싶을 뿐이에요 711 00:54:53,251 --> 00:54:56,043 ‎아무 일도 안 생긴 것 같은데요 712 00:54:58,293 --> 00:55:01,709 ‎- 무슨 말이죠? ‎- 검사 결과는 다 음성이에요 713 00:55:02,543 --> 00:55:04,043 ‎알아요, 아이를 잃었으니까요 714 00:55:04,126 --> 00:55:07,334 ‎아뇨, hCG 수치가 정상이라고요 715 00:55:07,418 --> 00:55:08,251 ‎그래서요? 716 00:55:08,334 --> 00:55:12,918 ‎유산해도 6주 정도는 ‎수치가 높아요 717 00:55:13,001 --> 00:55:18,209 ‎그래요, 내겐… ‎유산했단 증거가 없어요 718 00:55:20,418 --> 00:55:23,959 ‎임신했었단 증거도 ‎하나도 안 보이는걸요 719 00:55:27,251 --> 00:55:28,584 ‎초음파로 봤어요 720 00:55:28,668 --> 00:55:32,168 ‎그건 모르는 일이고 ‎검사 결과만 보고 말하는 거예요 721 00:55:32,251 --> 00:55:33,751 ‎심장 소리를 여러 번 들었어요 722 00:55:33,834 --> 00:55:36,168 ‎움직이는 걸 보고 ‎엄지를 빠는 것도 봤어요 723 00:55:36,251 --> 00:55:38,626 ‎섬에 있는 의사와 ‎기꺼이 연락해 볼게요 724 00:55:39,168 --> 00:55:41,751 ‎그분도 의견을 주겠지만 725 00:55:43,001 --> 00:55:46,876 ‎당신의 몸은 ‎임신했던 여자의 몸이 아니에요 726 00:55:47,459 --> 00:55:52,126 ‎- 임신했었어요 ‎- 혈액이나 몸을 보면 아니에요 727 00:55:52,876 --> 00:55:55,418 ‎사람의 신체는… 728 00:55:56,126 --> 00:55:58,501 ‎갑자기 줄을 당기거나 해서 729 00:55:58,584 --> 00:56:01,126 ‎모든 걸 없었던 일로 ‎할 수는 없어요, 그건 불가능하죠 730 00:56:03,543 --> 00:56:06,209 ‎원하시면 우리 병원의 731 00:56:06,293 --> 00:56:08,668 ‎정신과 상담 선생님과 ‎연결해 줄게요 732 00:56:23,584 --> 00:56:30,543 ‎"존 마이클 프루잇 몬시뇰 ‎레크리에이션 센터" 733 00:56:52,376 --> 00:56:53,334 ‎몸은 나아졌어요? 734 00:56:55,709 --> 00:56:59,126 ‎오늘 모이는지 몰라서요 ‎사제관은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735 00:57:00,084 --> 00:57:03,209 ‎걱정할 건 없어요 ‎시간이 흐르며 훨씬 괜찮아졌어요 736 00:57:03,293 --> 00:57:04,418 ‎들어와요 737 00:57:05,001 --> 00:57:05,959 ‎정말 유감이네요 738 00:57:06,043 --> 00:57:09,209 ‎괜찮은지 ‎에린을 찾아가 봐야겠어요 739 00:57:09,293 --> 00:57:10,959 ‎네, 에린은 쉬고 있어요 740 00:57:11,043 --> 00:57:13,501 ‎당분간 방문객은 ‎안 만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741 00:57:13,584 --> 00:57:14,459 ‎그렇겠죠 742 00:57:15,668 --> 00:57:21,126 ‎궁금해서 그러는데 ‎에린에게 뭐라고 하시려고요? 743 00:57:24,376 --> 00:57:26,626 ‎그게 문제죠? 무슨 말을 하느냐 744 00:57:26,709 --> 00:57:28,876 ‎'삼가 조의를 표합니다' 745 00:57:28,959 --> 00:57:31,168 ‎'신의 뜻은 알 수 없습니다' 746 00:57:31,251 --> 00:57:33,084 ‎'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요' 747 00:57:33,168 --> 00:57:35,459 ‎다 너무 헛되지 않나요? 748 00:57:35,543 --> 00:57:37,043 ‎난 모르… 749 00:57:40,126 --> 00:57:43,793 ‎'우리는 절대 ‎하느님의 뜻을 이해 못 해요' 750 00:57:43,876 --> 00:57:47,751 ‎그 말 외엔 에린 그린에게 ‎뭐라 말할지 모르겠네요 751 00:57:53,584 --> 00:57:56,251 ‎우리는 주를 ‎진심을 다해 믿어야 해요 752 00:57:58,501 --> 00:58:00,876 ‎자신의 통찰력에 기대지 말고요 753 00:58:00,959 --> 00:58:03,793 ‎이해하든 못 하든 ‎자신을 바쳐야 하죠 754 00:58:03,876 --> 00:58:05,043 ‎맞아요 755 00:58:05,126 --> 00:58:09,043 ‎그게 사실이죠, 안 그래요? ‎당신이나 나나? 756 00:58:10,001 --> 00:58:12,418 ‎잠시라도 우릴 바치고 757 00:58:12,501 --> 00:58:17,584 ‎이유를 알거나 ‎의미를 이해하는 척하지 않는 거죠 758 00:58:18,251 --> 00:58:22,334 ‎그냥 세상을 보며 ‎이렇게 얘기해도 될 때가 있어요 759 00:58:22,418 --> 00:58:25,834 ‎'왜지? 이해가 안 가' 760 00:58:27,918 --> 00:58:29,209 ‎'이해하지도 않을 거야' 761 00:58:31,834 --> 00:58:33,293 ‎네, 그래도 괜찮을 때가 있어요 762 00:58:36,168 --> 00:58:37,834 ‎네, 실은 동의해요 763 00:58:39,168 --> 00:58:40,543 ‎반대하기 어렵잖아요? 764 00:58:41,918 --> 00:58:43,334 ‎속죄는 잘하고 있어요? 765 00:58:45,084 --> 00:58:48,043 ‎지금 그 얘기를 하자고요? ‎조는 안 기다려요? 766 00:58:50,668 --> 00:58:52,918 ‎아뇨, 실은 조는 오늘 안 와요 767 00:58:53,001 --> 00:58:53,918 ‎안 돼요 768 00:58:55,209 --> 00:58:57,751 ‎다시 술 마시는 건 ‎아니라고 해줘요 769 00:58:59,293 --> 00:59:02,001 ‎왠지 모르겠지만 ‎조가 잘 풀렸으면 좋겠거든요 770 00:59:02,084 --> 00:59:04,459 ‎진심으로 바랐어요 771 00:59:04,543 --> 00:59:07,834 ‎아니, 사실 어제 만났는데 772 00:59:08,793 --> 00:59:11,418 ‎괜찮아 보였어요 ‎자신을 자랑스러워했죠 773 00:59:12,043 --> 00:59:14,918 ‎오늘은 누이를 만나러 ‎육지로 간 것 같아요 774 00:59:15,626 --> 00:59:18,543 ‎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대요 775 00:59:19,668 --> 00:59:21,418 ‎- 누이요? ‎- 네, 맞아요 776 00:59:27,376 --> 00:59:31,293 ‎평온을 비는 기도로 시작할까요? ‎조는 다음 주엔 분명히 올 거예요 777 00:59:33,501 --> 00:59:36,209 ‎하느님 ‎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778 00:59:36,293 --> 00:59:39,459 ‎받아들일 냉정함과 ‎바꿀 수 있는 일을 바꿀 용기와 779 00:59:39,543 --> 00:59:41,959 ‎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780 00:59:42,834 --> 00:59:43,709 ‎아멘 781 00:59:46,501 --> 00:59:48,668 ‎신부님이 괜찮다니 다행이네 782 00:59:48,751 --> 00:59:51,043 ‎요즘 열심히 하시던 걸 보면 ‎놀랍지도 않아 783 00:59:51,126 --> 00:59:54,459 ‎게다가 매일 미사도 꽉 차고 ‎일정도 빈 데가 없어 784 00:59:54,543 --> 00:59:58,626 ‎여기 도착한 날부터 ‎밀드러드 거닝한테 785 00:59:58,709 --> 01:00:00,543 ‎매일 성체를 갖다준다는 거 ‎알았어? 매일 786 01:00:01,418 --> 01:00:02,543 ‎그분은 성자셔 787 01:00:03,168 --> 01:00:06,793 ‎낫고 계시다니 다행이야 ‎그리고 네 친구 알리를 788 01:00:06,876 --> 01:00:08,668 ‎오늘 성당에서 보고 ‎얼마나 감동했는지 몰라 789 01:00:10,418 --> 01:00:12,209 ‎자기 아빠를 어떻게 설득했을지 ‎상상도 안 가 790 01:00:12,293 --> 01:00:14,626 ‎모든 걸 다 뒤로하고 791 01:00:14,709 --> 01:00:16,626 ‎그 나이에 성당에 ‎혼자 오는 용기라니 792 01:00:17,251 --> 01:00:20,584 ‎자라온 배경과 전통이 있는데? ‎그걸 보면 알 수 있어 793 01:00:21,209 --> 01:00:23,793 ‎하느님께선 방법을 찾으신다는 걸 794 01:00:28,001 --> 01:00:29,459 ‎오늘 밤 나가니? 795 01:00:29,543 --> 01:00:30,459 ‎네 796 01:00:31,376 --> 01:00:32,751 ‎안부 전해주렴 797 01:00:33,459 --> 01:00:36,126 ‎- 유감이라고 전해줘 ‎- 그럴게요 798 01:00:37,459 --> 01:00:40,584 ‎네가 어렸을 때 799 01:00:42,626 --> 01:00:45,168 ‎나한테 물었어 ‎'섬에 사는 거면' 800 01:00:45,251 --> 01:00:48,459 ‎'로빈슨 가족처럼 ‎나무집에서 살면 안 돼요?' 801 01:00:49,084 --> 01:00:52,584 ‎내가 답했지, '우린 ‎난파당한 게 아니야, 라일리' 802 01:00:53,209 --> 01:00:54,793 ‎'우린 여기 올 운명이었어' 803 01:00:56,793 --> 01:00:57,834 ‎그럼 넌… 804 01:00:58,751 --> 01:00:59,793 ‎인상을 썼어 805 01:01:01,376 --> 01:01:04,543 ‎한 번도 이곳을 ‎집으로 여기지 않은 걸 알아 806 01:01:05,584 --> 01:01:08,959 ‎크로킷은 우리가 살 곳이 아니라 807 01:01:09,626 --> 01:01:12,293 ‎도움이 올 때까지 ‎지나가는 곳이라고 느꼈겠지 808 01:01:15,501 --> 01:01:19,168 ‎근데 도움이 왔어 809 01:01:20,793 --> 01:01:23,709 ‎- 그래요? ‎- 난 이제 안경이 필요 없어 810 01:01:24,709 --> 01:01:27,293 ‎네 아빠는 지난 몇 년보다 ‎훨씬 건강하고 811 01:01:28,626 --> 01:01:30,293 ‎이곳에서 ‎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어 812 01:01:31,043 --> 01:01:32,668 ‎아닌 척할 수는 없어 813 01:01:34,418 --> 01:01:35,418 ‎이젠 알아 814 01:01:37,668 --> 01:01:38,793 ‎네가 싸웠다는 걸 815 01:01:39,876 --> 01:01:43,043 ‎믿음과 전에 벌어진 일과… 816 01:01:43,126 --> 01:01:44,459 ‎내가 저지른 짓이죠 817 01:01:50,251 --> 01:01:51,501 ‎네가 저지른 짓 818 01:01:52,918 --> 01:01:54,501 ‎아름다운 내 아들 819 01:01:55,501 --> 01:01:56,501 ‎맞아 820 01:01:58,126 --> 01:02:03,959 ‎하지만 하느님께선 네가 ‎못 보는 걸 믿으라는 게 아니야 821 01:02:04,543 --> 01:02:07,376 ‎여기서는 아니야, 지금은 아니지 822 01:02:08,543 --> 01:02:10,126 ‎그저 네가 보길 바라시는 거야 823 01:02:11,626 --> 01:02:13,043 ‎놀랍지 않니? 824 01:02:16,626 --> 01:02:18,168 ‎그분은 거짓말쟁이예요, 엄마 825 01:02:19,793 --> 01:02:20,918 ‎폴 신부님요 826 01:02:23,251 --> 01:02:24,418 ‎엄마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827 01:02:26,126 --> 01:02:27,334 ‎희망이 있을지도요 828 01:02:28,418 --> 01:02:32,168 ‎나에게도 희망이 있고 ‎신과 기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829 01:02:33,543 --> 01:02:34,459 ‎모르죠 830 01:02:36,918 --> 01:02:40,834 ‎근데 하나는 알아요 ‎하나는 확실히 알아요 831 01:02:42,459 --> 01:02:44,418 ‎오늘 폴 신부님이 ‎나한테 거짓말했어요 832 01:02:47,293 --> 01:02:50,668 ‎그러니까 날 믿고 ‎날 위해 기도해 줘요 833 01:02:52,293 --> 01:02:53,293 ‎하지만… 834 01:02:56,584 --> 01:02:58,959 ‎조심하세요, 내가 바라는 건 ‎그것뿐이에요 835 01:03:06,293 --> 01:03:07,168 ‎그래 836 01:03:23,876 --> 01:03:25,751 ‎수호천사님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837 01:03:25,834 --> 01:03:28,334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838 01:03:28,418 --> 01:03:30,459 ‎하느님의 천사, 제발요 839 01:03:30,543 --> 01:03:32,459 ‎어디 있는 겁니까? 840 01:03:32,543 --> 01:03:35,001 ‎제발요 841 01:03:35,084 --> 01:03:37,793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842 01:03:37,876 --> 01:03:40,751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843 01:03:53,043 --> 01:03:56,834 ‎감사합니다, 하느님 ‎어디 계셨어요? 난… 844 01:03:59,668 --> 01:04:00,751 ‎죄송합니다 845 01:04:01,418 --> 01:04:04,584 ‎죄송해요, 정신이 없었어요 846 01:04:05,293 --> 01:04:08,459 ‎지금… 성체가 떨어졌어요 847 01:04:20,126 --> 01:04:23,251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‎신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848 01:04:23,334 --> 01:04:26,209 ‎오늘 제 곁에서 저를 비추시고 ‎보호하시고 다스리시고 안내하소서 849 01:04:33,793 --> 01:04:35,501 ‎하느님의 천사, 수호천사님 850 01:05:12,876 --> 01:05:13,834 ‎조의 누이? 851 01:08:31,125 --> 01:08:36,125 ‎자막: 윤혜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