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6,006 --> 00:00:07,966
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

2
00:00:49,090 --> 00:00:51,720
‎1세기가 넘는 내전이 끝나고

3
00:00:51,801 --> 00:00:54,431
‎도요토미 히데요시는
‎일본을 통일한다

4
00:00:54,929 --> 00:00:56,139
‎"일본
‎1590년"

5
00:00:56,222 --> 00:00:59,642
‎경쟁자들은 충성을 맹세하거나
‎패배하고 말았다

6
00:01:00,477 --> 00:01:02,477
‎겨우 평화가 도래하는가 싶었지만

7
00:01:02,562 --> 00:01:05,942
‎이제 히데요시는
‎대담하면서도 이상한 계획으로

8
00:01:06,024 --> 00:01:09,194
‎아시아 최강의 자리를
‎꿈꾸기 시작한다

9
00:01:12,614 --> 00:01:16,084
‎"일본
‎1587년"

10
00:01:16,826 --> 00:01:19,036
‎일본은 오랫동안 전쟁을 해 왔어요

11
00:01:19,537 --> 00:01:24,287
‎이 시기엔 수 세대에 걸쳐
‎전쟁이 끊이질 않았죠

12
00:01:25,460 --> 00:01:28,000
‎일본의 강엔 핏물이 흘렀고

13
00:01:30,298 --> 00:01:33,178
‎들판은 피바다 상태였어요

14
00:01:35,345 --> 00:01:39,095
‎히데요시는 그런 일본의 악몽을
‎끝낸 인물이었죠

15
00:01:41,434 --> 00:01:42,734
‎대륙을 통일하고 내전을 끝냈어요

16
00:01:42,811 --> 00:01:44,651
‎"마이클 오슬린
‎사학자, 저술가"

17
00:01:44,729 --> 00:01:48,479
‎일견 정치적 균형이
‎안정되게 자리 잡힌 듯 보였죠

18
00:01:49,234 --> 00:01:52,824
‎하지만 일본은 여전히
‎사무라이와 다이묘의 세상이었어요

19
00:01:52,904 --> 00:01:54,454
‎오로지 전쟁만 아는 이들이죠

20
00:02:04,707 --> 00:02:08,837
‎문제는 이 거대한 군사 조직으로
‎뭘 하느냐는 거예요

21
00:02:08,920 --> 00:02:10,800
‎이제 일본에서 할 게 없으니까요

22
00:02:12,841 --> 00:02:15,891
‎결국 이런 고민이 그의 자만심을
‎증폭시킨 것으로 보입니다

23
00:02:15,969 --> 00:02:17,799
‎"데이비드 스패퍼드
‎사학자, 펜실베이니아 대학"

24
00:02:17,887 --> 00:02:20,557
‎무일푼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인데

25
00:02:20,640 --> 00:02:24,140
‎일본 권력의 정점에 올랐잖아요

26
00:02:25,395 --> 00:02:27,645
‎실수할 리 없다고 생각했겠죠

27
00:02:32,944 --> 00:02:37,164
‎그래서 중국, 당시 명나라를
‎칠 계획을 세워요

28
00:02:43,496 --> 00:02:44,956
‎일본에게 명나라는

29
00:02:45,039 --> 00:02:47,749
‎문명화된 사회의
‎기준 같은 곳이었어요

30
00:02:47,834 --> 00:02:50,634
‎세상의 중심이었고

31
00:02:50,712 --> 00:02:53,422
‎예전부터 일본을
‎깔보던 나라였거든요

32
00:02:53,506 --> 00:02:57,006
‎그러니 명나라를 정복할 수 있다면
‎역사에 남을 군벌이 되겠죠

33
00:02:58,011 --> 00:02:59,101
‎병사들을 준비시켜라

34
00:03:01,764 --> 00:03:05,274
‎그리고 여러 면에서 봤을 때
‎명나라 정벌 계획은

35
00:03:05,351 --> 00:03:08,481
‎궁극적으로 자존심의 문제였겠죠

36
00:03:09,147 --> 00:03:13,437
‎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처럼요

37
00:03:13,526 --> 00:03:14,396
‎"아이작 마이어
‎사학자"

38
00:03:14,485 --> 00:03:17,525
‎이름을 남기고 싶어서
‎제국을 건설한 이들이잖아요

39
00:03:18,990 --> 00:03:22,700
‎일본을 통일한 인물을 넘어

40
00:03:22,785 --> 00:03:26,405
‎자신의 전투 수준을 바다 건너까지
‎과시할 수 있는 기회죠

41
00:03:30,835 --> 00:03:31,665
‎많은 이들이

42
00:03:31,753 --> 00:03:32,963
‎"레슬리 다우너
‎사학자, 저술가"

43
00:03:33,046 --> 00:03:35,506
‎히데요시의 명나라 정벌 계획에
‎반대했어요

44
00:03:38,551 --> 00:03:40,721
‎정실 네네도 마찬가지였죠

45
00:03:40,803 --> 00:03:42,603
‎"네네"

46
00:03:42,680 --> 00:03:44,560
‎아주 똑똑한 여자였어요

47
00:03:45,558 --> 00:03:46,808
‎통찰력이 깊었죠

48
00:03:47,769 --> 00:03:49,019
‎다부지기도 했고요

49
00:03:49,604 --> 00:03:52,904
‎히데요시의 인생에서
‎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어요

50
00:03:54,525 --> 00:03:57,645
‎히데요시는 모든 결정마다
‎네네의 얘기를 들었어요

51
00:04:00,782 --> 00:04:03,662
‎네네도 정벌 계획을 반대했어요

52
00:04:04,285 --> 00:04:07,745
‎'너무 어려운 일이고
‎만약 실패할 경우엔'

53
00:04:07,830 --> 00:04:10,210
‎'일본에서 우리가 세운 모든 게
‎무너지고 말 거예요'

54
00:04:12,210 --> 00:04:16,970
‎네네는 이번 정벌 계획 때문에
‎재앙이 닥칠 걸 예견했어요

55
00:04:17,048 --> 00:04:18,338
‎"기타가와 토모코
‎사학자, 저술가"

56
00:04:18,424 --> 00:04:21,684
‎굉장히 불안해하며 기를 써서
‎히데요시를 막으려고 했죠

57
00:04:28,518 --> 00:04:29,808
‎하지만 네네가 뭐라고 하든

58
00:04:29,894 --> 00:04:33,734
‎히데요시는 계획을 실행하기로
‎마음을 완전히 굳힌 상태였어요

59
00:04:34,816 --> 00:04:38,106
‎아무도 히데요시를 막을 수 없었죠

60
00:04:42,323 --> 00:04:47,083
‎히데요시는 명나라에 가려면
‎조선을 통과해야 한단 걸 깨달아요

61
00:04:50,498 --> 00:04:53,708
‎병참학적으로 일본에
‎악몽과도 같은 일이에요

62
00:04:54,419 --> 00:04:55,999
‎병사들을 바다 건너로 보내서

63
00:04:56,087 --> 00:04:58,797
‎먹이고, 무장시키며
‎병력을 유지하는 건 물론

64
00:04:58,881 --> 00:05:02,471
‎한반도를 향한 이 출정을 시작할
‎지휘 본부들도 마련해야

65
00:05:02,552 --> 00:05:05,222
‎비로소 명나라를 칠 수 있으니까요

66
00:05:11,102 --> 00:05:14,772
‎그래서 조선에 길을 내줄 것을
‎요구하는 정명가도를 보내요

67
00:05:24,782 --> 00:05:29,752
‎"조선"

68
00:05:37,545 --> 00:05:40,625
‎일본 측의 협상 책임자는

69
00:05:40,715 --> 00:05:42,255
‎고니시 유키나가예요

70
00:05:44,886 --> 00:05:45,846
‎"네이선 레드베터
‎사학자"

71
00:05:45,928 --> 00:05:49,518
‎히데요시의 요구를 전달하는
‎권한을 부여받았죠

72
00:05:55,188 --> 00:05:58,148
‎조선과 일본은 수 세기 동안
‎관계가 나빴어요

73
00:05:58,649 --> 00:06:02,069
‎일본이 수백 년 전에
‎조선을 침략했는데

74
00:06:02,153 --> 00:06:03,243
‎아직 안 잊힌 상태였죠

75
00:06:14,957 --> 00:06:18,497
‎"일본"

76
00:06:27,845 --> 00:06:29,465
‎감히 내 말을 안 듣다니!

77
00:06:31,682 --> 00:06:33,272
‎조선에선 히데요시의 요구대로

78
00:06:33,351 --> 00:06:35,771
‎명나라로 진군할 길을
‎내어 줄 생각이 없었어요

79
00:06:35,853 --> 00:06:39,443
‎어느 정도는 조선이 명나라와
‎우호적이라 그렇기도 했고

80
00:06:39,524 --> 00:06:43,694
‎조선이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
‎완충국이었기 때문이에요

81
00:06:43,778 --> 00:06:45,108
‎용납 못 해

82
00:06:45,738 --> 00:06:46,908
‎썩 꺼져!

83
00:06:52,286 --> 00:06:53,446
‎히데요시는 속으로

84
00:06:53,538 --> 00:06:57,208
‎조선을 먼저 정벌해야겠다고
‎생각해요

85
00:06:57,291 --> 00:07:00,881
‎자신에게 그렇게 대한 자만심을
‎벌할 생각으로요

86
00:07:04,340 --> 00:07:06,630
‎그다음에 더 큰 명나라를
‎정벌하겠다고 생각했죠

87
00:07:07,218 --> 00:07:09,008
‎됐어, 나가!

88
00:07:13,266 --> 00:07:17,976
‎"쓰시마섬
‎일본 서부, 1592년"

89
00:07:21,858 --> 00:07:24,148
‎조선 침략 작전은

90
00:07:24,235 --> 00:07:29,815
‎당시까지만 해도 기술적으로
‎가장 복잡한 군사 작전이었어요

91
00:07:33,494 --> 00:07:36,584
‎히데요시는 서부의 다이묘들에
‎의지할 생각이에요

92
00:07:37,165 --> 00:07:39,415
‎그들이 조선에서 가장 가까워서

93
00:07:39,500 --> 00:07:42,750
‎병력을 모아 빠르게
‎조선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

94
00:07:44,547 --> 00:07:46,967
‎서부 다이묘들은 전사들이에요

95
00:07:47,049 --> 00:07:48,179
‎전투원들이죠

96
00:07:48,259 --> 00:07:53,059
‎그리고 오랫동안 사이가 나빴던
‎적을 정복해서

97
00:07:53,139 --> 00:07:55,479
‎대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

98
00:07:55,558 --> 00:07:57,728
‎외국과의 무역에 관여하는 건

99
00:07:57,810 --> 00:08:01,650
‎히데요시는 물론 다이묘에게도
‎구미가 당길 수밖에요

100
00:08:04,609 --> 00:08:07,319
‎그래서 히데요시는 1592년에

101
00:08:07,403 --> 00:08:10,953
‎당시로써는 사상 최대 규모의
‎침략을 명령해요

102
00:08:11,949 --> 00:08:13,699
‎20만 명의 대군을 보내죠

103
00:08:14,994 --> 00:08:17,874
‎이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작전을
‎세상이 다시 보게 되는 건

104
00:08:17,955 --> 00:08:19,615
‎노르망디 상륙 작전이었어요

105
00:08:22,919 --> 00:08:25,169
‎하지만 히데요시는 과소평가했어요

106
00:08:25,254 --> 00:08:27,474
‎이 작전이 얼마나 어려울지요

107
00:08:32,178 --> 00:08:34,808
‎1592년 4월 13일

108
00:08:35,515 --> 00:08:38,305
‎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첫 침략군이

109
00:08:38,392 --> 00:08:42,522
‎쓰시마섬에서
‎대한 해협을 건너기 시작한다

110
00:08:42,605 --> 00:08:44,515
‎"조선"

111
00:08:44,607 --> 00:08:47,107
‎부산 남부 항구에 정박하고

112
00:08:47,193 --> 00:08:50,323
‎순전히 물량으로
‎조선 수비군을 압도한다

113
00:08:51,781 --> 00:08:54,411
‎일본군은 내륙까지 진군하며

114
00:08:54,492 --> 00:08:57,832
‎주요 도시인 서울과 평양을
‎빠르게 점령하고

115
00:08:57,912 --> 00:09:00,542
‎명나라 국경까지 북진한다

116
00:09:03,751 --> 00:09:06,251
‎"조선
‎1592년"

117
00:09:20,810 --> 00:09:22,560
‎여기서 기억해야 할 사실은

118
00:09:22,645 --> 00:09:25,645
‎일본인들은 지난 150년간
‎전쟁을 해 왔단 겁니다

119
00:09:26,232 --> 00:09:27,822
‎정말 전쟁만 하며 살았죠

120
00:09:52,967 --> 00:09:57,137
‎히데요시의 군대는 한반도에
‎엄청난 폭력을 자행했어요

121
00:09:58,848 --> 00:10:00,308
‎수비군을 잡으면

122
00:10:00,391 --> 00:10:03,391
‎이미 항복한 수비군에
‎학살을 자행하고

123
00:10:03,477 --> 00:10:04,727
‎평민들도 죽였어요

124
00:10:04,812 --> 00:10:08,772
‎민간인과 병사를 구분하지 않았죠

125
00:10:16,949 --> 00:10:18,579
‎조선 정벌 작전은

126
00:10:18,659 --> 00:10:19,789
‎"스티븐 턴불
‎사학자, 저술가"

127
00:10:19,869 --> 00:10:21,749
‎전례 없는 잔학 행위였어요

128
00:10:23,456 --> 00:10:26,576
‎일본군들은 끔찍한 짓도
‎마다하지 않았죠

129
00:10:26,667 --> 00:10:27,997
‎강간에

130
00:10:28,085 --> 00:10:30,585
‎살육, 약탈은 물론이고
‎노예로 끌고 가기도 했어요

131
00:10:43,059 --> 00:10:46,149
‎이 소름 끼치고 극악한
‎폭력에 맞서

132
00:10:46,228 --> 00:10:49,108
‎거의 모든 지역에서
‎저항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

133
00:10:49,190 --> 00:10:51,480
‎충성스러운 조선인들이

134
00:10:51,567 --> 00:10:54,647
‎잔악한 침략자들을
‎몰아내기 위해 봉기한 겁니다

135
00:10:59,367 --> 00:11:03,537
‎농부, 승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

136
00:11:03,621 --> 00:11:06,621
‎의병대를 조직했어요

137
00:11:06,707 --> 00:11:09,037
‎기본적으로 소규모 게릴라 분대죠

138
00:11:22,682 --> 00:11:27,522
‎가장 유명한 조선 의병장은
‎곽재우라는 사람이었어요

139
00:11:31,899 --> 00:11:36,489
‎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한 직후
‎곽재우는 첫 병력을 모았어요

140
00:11:39,532 --> 00:11:43,292
‎굉장히 부유했는데
‎자신의 재산을 팔아서

141
00:11:43,369 --> 00:11:46,909
‎의병대 무기를 구한 인물로
‎알려져 있죠

142
00:11:53,337 --> 00:11:56,917
‎조선에서 상당히 전설적인 인물이
‎됐어요

143
00:11:57,007 --> 00:12:02,047
‎곽재우는 처녀들의 월경혈을
‎물들인 붉은 의복을 입었는데

144
00:12:02,138 --> 00:12:06,098
‎그것의 마술적인 힘이 그를
‎적들로부터 보호했다고 합니다

145
00:12:11,063 --> 00:12:15,743
‎곽재우의 주요 목표는
‎병참선 급습 및 차단이었어요

146
00:12:17,945 --> 00:12:21,815
‎일본군에게 병참선은
‎주요 약점이었죠

147
00:12:21,907 --> 00:12:24,987
‎보급품은 일본 본토에서
‎지원받은 후에

148
00:12:25,077 --> 00:12:28,827
‎조선을 가로질러 수송돼야 했는데

149
00:12:28,914 --> 00:12:31,964
‎그 때문에 게릴라 공격에
‎매우 취약했어요

150
00:12:38,340 --> 00:12:40,430
‎대대적인 첫 게릴라 공격의 목표는

151
00:12:40,509 --> 00:12:43,969
‎남강 근처 일본군 포상이었어요

152
00:12:45,222 --> 00:12:51,062
‎일본군이 강에 말뚝을 박은 걸
‎정보원들이 발견했죠

153
00:12:51,145 --> 00:12:54,225
‎강을 건너기 좋은 지점을
‎미리 파악해 표시해 둔 거였어요

154
00:12:54,940 --> 00:12:55,980
‎"남강
‎조선, 1592년"

155
00:12:56,066 --> 00:12:59,816
‎급습하기에 훌륭한 기회였죠

156
00:13:10,581 --> 00:13:13,041
‎일본군이 강을 건널 때

157
00:13:13,918 --> 00:13:15,918
‎갑옷이 병사들을 무겁게 짓눌렀죠

158
00:13:20,257 --> 00:13:23,427
‎보통은 조선이
‎상당히 불리했을 거예요

159
00:13:23,511 --> 00:13:27,311
‎일본군은 경험이 풍부하고
‎대부분이 갑옷을 입고 있으며

160
00:13:27,389 --> 00:13:28,469
‎무기도 더 좋았을 테니까요

161
00:13:28,557 --> 00:13:31,517
‎하지만 물속에서 싸운다면
‎그런 건 전혀 상관없어져요

162
00:13:38,275 --> 00:13:41,945
‎바로 그때가
‎의병대가 함정을 판 순간이었죠

163
00:13:51,080 --> 00:13:56,090
‎조선 의병대는 일본군을 향해
‎화살과 총알을 퍼부었어요

164
00:13:58,045 --> 00:14:00,455
‎일본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죠

165
00:14:16,897 --> 00:14:19,317
‎대학살이나 마찬가지였어요

166
00:14:24,697 --> 00:14:27,827
‎일본군의 시체들이
‎강의 하류로 떠내려갔죠

167
00:14:38,627 --> 00:14:40,497
‎남강 일대에서 벌인 전투가

168
00:14:40,588 --> 00:14:43,918
‎조선이 지상전에서 거둔
‎첫 승리였어요

169
00:14:52,266 --> 00:14:54,726
‎의병대의 압도적인 승리였고

170
00:14:54,810 --> 00:14:58,900
‎일본군이 육지에서도
‎패배할 수 있단 걸 증명했어요

171
00:15:02,109 --> 00:15:04,029
‎덕분에 의병대는
‎엄청난 자신감을 얻고

172
00:15:04,111 --> 00:15:08,821
‎일본 침략군을 몰아낼 수 있겠단
‎생각을 했어요

173
00:15:13,454 --> 00:15:15,834
‎의병대를 보고 자극받아

174
00:15:15,915 --> 00:15:20,455
‎평범한 농민들도
‎일본군에 맞서기 시작했어요

175
00:15:20,544 --> 00:15:22,924
‎전면적인 게릴라전이 시작된 거죠

176
00:15:23,505 --> 00:15:26,545
‎야간에도 공격하고
‎군영에 불을 지르기도 하며

177
00:15:26,634 --> 00:15:31,354
‎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해
‎기발한 전술로 공격을 가했죠

178
00:15:37,519 --> 00:15:39,189
‎공격하고 빠지면서

179
00:15:39,271 --> 00:15:42,271
‎일본군의 진군을
‎어렵게 만들었어요

180
00:15:42,358 --> 00:15:44,108
‎이미 점령한 지역을 지키면서

181
00:15:44,193 --> 00:15:48,113
‎더 넓은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
‎최대한 힘들게 만들었어요

182
00:15:51,492 --> 00:15:54,622
‎얼마 후 일본군의 병참선과
‎강에서 쓰는 배까지

183
00:15:54,703 --> 00:15:56,373
‎지속적으로 공격당했어요

184
00:15:56,455 --> 00:16:00,285
‎부대 간의 연락과
‎보급품 전달이 힘들어졌죠

185
00:16:00,376 --> 00:16:04,586
‎그리고 의병대 공격의 규모와
‎그 끈질김으로 인해

186
00:16:04,672 --> 00:16:07,552
‎히데요시의 침략군은
‎사기가 크게 꺾이며

187
00:16:07,633 --> 00:16:10,013
‎전투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어요

188
00:16:12,262 --> 00:16:16,852
‎이 전쟁으로 서쪽 다이묘들의
‎병력이 많이 줄었어요

189
00:16:16,934 --> 00:16:18,484
‎5만 명까지 줄었죠

190
00:16:18,560 --> 00:16:21,190
‎병력의 3분의 2가 날아간 거예요

191
00:16:21,271 --> 00:16:25,571
‎"명나라
‎조선"

192
00:16:25,651 --> 00:16:27,281
‎전쟁이 계속되자

193
00:16:27,361 --> 00:16:30,161
‎명나라 왕조에서 5만 명의 병력을
‎조선에 보내

194
00:16:30,239 --> 00:16:31,069
‎"평양 - 서울"

195
00:16:31,156 --> 00:16:33,236
‎일본군의 진군을 막았다

196
00:16:33,993 --> 00:16:36,123
‎수많은 대규모 전투에도 불구하고

197
00:16:36,203 --> 00:16:39,963
‎이 때문에 전쟁은
‎교착 상태에 이르게 된다

198
00:16:41,166 --> 00:16:42,286
‎일본에선

199
00:16:42,376 --> 00:16:46,296
‎히데요시는 명나라까지 진군하라는
‎엉뚱한 명령을 내리지만

200
00:16:46,380 --> 00:16:48,880
‎조선에 있는 지휘관들은
‎북진할 수 없다

201
00:16:49,842 --> 00:16:52,302
‎하지만 그렇다고
‎주군의 명령을 거스를 수도 없었다

202
00:17:02,354 --> 00:17:04,444
‎일본에 보고할 때

203
00:17:04,523 --> 00:17:08,363
‎히데요시의 장군들은 항상
‎조선에서의 상황을

204
00:17:08,444 --> 00:17:10,404
‎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했어요

205
00:17:18,454 --> 00:17:22,294
‎히데요시는 독재자였어요

206
00:17:22,374 --> 00:17:25,464
‎그래서 화나게 했다가는

207
00:17:25,544 --> 00:17:26,884
‎"호리코시 유이치
‎사학자"

208
00:17:26,962 --> 00:17:29,302
‎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수가 있었죠

209
00:17:29,381 --> 00:17:34,051
‎그래서 가신들은
‎나쁜 소식은 전하지 않고

210
00:17:34,136 --> 00:17:35,796
‎좋은 소식만 전했어요

211
00:17:36,597 --> 00:17:42,137
‎그래서 히데요시는
‎조선 정벌의 실상을 알지 못했죠

212
00:17:43,979 --> 00:17:47,899
‎나쁜 소식이나
‎후퇴를 요구하는 서신은

213
00:17:47,983 --> 00:17:50,113
‎히데요시가 거부했어요

214
00:17:50,194 --> 00:17:53,914
‎당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

215
00:17:53,989 --> 00:17:57,279
‎이 재앙의 규모를
‎모르고 있었단 소리죠

216
00:17:58,827 --> 00:18:03,417
‎히데요시가 조선 정벌이
‎순조로운 줄 알았단 증거가 있어요

217
00:18:05,167 --> 00:18:08,707
‎히데요시는 조선 정벌에
‎관심을 기울여야 했지만

218
00:18:08,796 --> 00:18:11,416
‎주의가 산만해지면서

219
00:18:11,507 --> 00:18:13,467
‎다른 문제에 사로잡혔어요

220
00:18:16,428 --> 00:18:20,138
‎히데요시는 후계자가 없단 사실이
‎계속 마음에 걸렸어요

221
00:18:21,517 --> 00:18:22,557
‎정실은 아이가 없었는데

222
00:18:22,643 --> 00:18:26,443
‎히데요시의 꿈은
‎새로운 일본 왕조를 세워

223
00:18:26,522 --> 00:18:31,322
‎도요토미 가문이 수 세대 동안
‎통치하는 거였거든요

224
00:18:32,861 --> 00:18:36,121
‎히데요시가 자신의 과거는
‎아주 잘 날조했지만

225
00:18:36,198 --> 00:18:40,198
‎후계자가 없다는 문제를
‎해결할 방안은

226
00:18:40,285 --> 00:18:41,785
‎많지 않았어요

227
00:18:43,455 --> 00:18:46,125
‎후계자가 없다면 어떤 의미에선

228
00:18:46,208 --> 00:18:47,918
‎그의 모든 업적이
‎수포가 되는 거죠

229
00:18:48,001 --> 00:18:50,711
‎본인도 그걸 인지하고 있었어요

230
00:18:55,801 --> 00:18:59,431
‎이때 네네는 아이를 갖기엔
‎나이가 너무 많았어요

231
00:19:00,139 --> 00:19:04,479
‎하지만 동시에 오사카에는
‎수백 명의 측실들이 있었죠

232
00:19:04,977 --> 00:19:07,897
‎측실들 중 한 명이
‎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

233
00:19:07,980 --> 00:19:12,320
‎그게 아들이라면
‎히데요시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죠

234
00:19:23,579 --> 00:19:26,749
‎측실은 보통
‎상류 귀족 가문에서 뽑았어요

235
00:19:27,332 --> 00:19:30,422
‎모두 다이묘의 딸들이며
‎귀족이었죠

236
00:19:31,545 --> 00:19:35,715
‎정실과 측실의 중요한 차이는

237
00:19:35,799 --> 00:19:39,139
‎측실은 어느 정도까지는
‎본인이 선택할 수 있지만

238
00:19:39,219 --> 00:19:42,179
‎정실은 타인이 맺어 주는
‎중매결혼이란 거예요

239
00:19:45,851 --> 00:19:49,311
‎차차는 히데요시가 가장 아끼는
‎측실이었어요

240
00:19:49,396 --> 00:19:50,646
‎"요도도노
‎(차차)"

241
00:19:50,731 --> 00:19:53,571
‎오다 노부나가의 조카딸이었죠

242
00:19:54,568 --> 00:19:56,778
‎엄청난 미모로 유명했어요

243
00:19:56,862 --> 00:20:00,822
‎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었죠
‎자존심이 엄청났어요

244
00:20:00,908 --> 00:20:04,828
‎고압적이고
‎네네와는 대조되는 인물이었죠

245
00:20:04,912 --> 00:20:08,172
‎네네는 현실적이고
‎상식적이었거든요

246
00:20:14,630 --> 00:20:18,180
‎오랫동안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

247
00:20:18,842 --> 00:20:21,302
‎차차가 쓰루마쓰라는
‎아들을 낳아요

248
00:20:22,054 --> 00:20:23,604
‎히데요시는 매우 기뻐하죠

249
00:20:25,724 --> 00:20:27,104
‎아시아를 정복하고 싶고

250
00:20:27,184 --> 00:20:30,024
‎도요토미 가문을 이을
‎아들이 필요하거든요

251
00:21:01,760 --> 00:21:04,050
‎히데요시의 아들 쓰루마쓰가
‎죽고 말았어요

252
00:21:06,014 --> 00:21:07,724
‎히데요시는 비탄에 빠졌죠

253
00:21:13,855 --> 00:21:17,685
‎다시금 가문의 미래가
‎불투명해진 겁니다

254
00:21:19,695 --> 00:21:23,985
‎이 일은 히데요시의 정신 상태에
‎큰 영향을 끼치게 돼요

255
00:21:25,450 --> 00:21:28,790
‎가장 아끼던 딸 중 한 명도
‎최근에 죽었고

256
00:21:28,870 --> 00:21:29,910
‎어머니도 돌아가셨거든요

257
00:21:32,457 --> 00:21:34,957
‎이 일을 계기로

258
00:21:35,043 --> 00:21:38,343
‎히데요시는 위기감을 느껴요

259
00:21:38,422 --> 00:21:43,552
‎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 온 것들이
‎실패했다고 여기게 되죠

260
00:21:43,635 --> 00:21:45,345
‎그것도 가장 절실하게
‎필요로 할 때요

261
00:21:45,429 --> 00:21:49,979
‎당시 사람들은 히데요시가
‎점차 명민함을 잃었다고 봤는데

262
00:21:50,058 --> 00:21:52,438
‎이 일이 계기가 됐을
‎가능성도 있죠

263
00:21:59,609 --> 00:22:01,609
‎날이 갈수록…

264
00:22:02,404 --> 00:22:06,834
‎히데요시는 이상한 행동과
‎불안한 모습을 보였어요

265
00:22:08,493 --> 00:22:11,663
‎모두 히데요시가 변한 걸
‎볼 수 있었고

266
00:22:11,747 --> 00:22:14,537
‎히데요시는 정신을 못 차렸어요

267
00:22:15,250 --> 00:22:21,630
‎심지어 측실에게서
‎매독이 옮았단 소문도 돌았죠

268
00:22:21,715 --> 00:22:25,255
‎결국 히데요시는 더욱더
‎이성을 잃고 말아요

269
00:22:26,803 --> 00:22:29,353
‎말 그대로 미쳐 버린 거죠

270
00:22:49,993 --> 00:22:52,703
‎점점 더 자신이 고립됐다고
‎생각하고

271
00:22:53,497 --> 00:22:56,457
‎실패할 것을 두려워하게 되죠

272
00:22:56,541 --> 00:22:59,381
‎자신이 죽으면 자신의 가문도
‎사라질 거라고 걱정해요

273
00:23:03,256 --> 00:23:07,466
‎어린 아들이 죽은 후
‎히데요시에겐 후계자가 없었어요

274
00:23:09,262 --> 00:23:11,852
‎조선 정벌 작전이 계속되는 동안

275
00:23:13,016 --> 00:23:15,266
‎히데요시는
‎파격적인 결단을 내립니다

276
00:23:17,521 --> 00:23:22,191
‎조카인 히데쓰구를
‎후계자로 지명한 거죠

277
00:23:22,776 --> 00:23:25,776
‎"도요토미 히데쓰구"

278
00:23:25,862 --> 00:23:28,622
‎히데쓰구는 굉장히
‎비도덕적인 인물이었어요

279
00:23:28,698 --> 00:23:30,908
‎육체적인 쾌락에 탐닉했고

280
00:23:30,992 --> 00:23:32,702
‎잔혹하며 난폭했죠

281
00:23:34,204 --> 00:23:36,424
‎가끔은 마음대로
‎농부를 쏴 죽이기도 했죠

282
00:23:37,124 --> 00:23:39,464
‎후계자로 적합해 보이지 않았지만

283
00:23:40,544 --> 00:23:42,214
‎히데요시는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

284
00:23:43,422 --> 00:23:47,472
‎히데쓰구만이 유일하게
‎합법적인 가문의 후계자였거든요

285
00:23:53,849 --> 00:23:56,349
‎하지만 히데요시가
‎깜짝 놀라는 일이 일어나요

286
00:23:58,103 --> 00:23:59,903
‎"1593년"

287
00:23:59,980 --> 00:24:01,900
‎6개월이 지나고

288
00:24:01,982 --> 00:24:06,952
‎히데요시가 가장 아끼던 측실
‎차차가 아들을 낳게 되는데

289
00:24:07,028 --> 00:24:08,778
‎바로 히데요리죠

290
00:24:11,241 --> 00:24:14,491
‎이제 히데요시는 계승권을 두고
‎격렬한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

291
00:24:14,578 --> 00:24:18,038
‎직접 후계자로 지목했던
‎불안정한 히데쓰구와

292
00:24:18,123 --> 00:24:22,383
‎진짜 후계자로 삼고 싶은
‎젖먹이 아들을 두고요

293
00:24:25,964 --> 00:24:28,474
‎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어요

294
00:24:28,550 --> 00:24:31,800
‎결국 히데요시는 히데쓰구를
‎제거하기로 결심했어요

295
00:24:31,887 --> 00:24:34,927
‎고야산으로 출가시켜 버린 거죠

296
00:24:35,891 --> 00:24:37,981
‎그렇게 끝나고 말 줄 알았는데

297
00:24:38,059 --> 00:24:41,729
‎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
‎히데쓰구가 돌아와서

298
00:24:41,813 --> 00:24:45,653
‎군사 쿠데타를 일으킬 거란
‎소문이었죠

299
00:24:46,318 --> 00:24:48,068
‎그건 용납할 수 없었어요

300
00:24:51,448 --> 00:24:55,328
‎두 번째로 얻은 아들
‎히데요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

301
00:24:55,952 --> 00:24:57,792
‎히데쓰구가 죽어야만 했어요

302
00:25:35,283 --> 00:25:38,163
‎그다음에 히데요시는
‎31명의 여자와 아이들을 모아요

303
00:25:38,245 --> 00:25:40,075
‎"올레그 베네시
‎사학자, 요크 대학교"

304
00:25:40,163 --> 00:25:42,173
‎주로 히데쓰구의 가족들이었죠

305
00:25:42,249 --> 00:25:43,959
‎이들을 교토로 부른 뒤

306
00:25:44,543 --> 00:25:46,883
‎사형시켜 버려요

307
00:25:54,553 --> 00:25:56,303
‎너무나 극단적인 사건이었기에

308
00:25:56,388 --> 00:25:59,308
‎히데요시가 현실 파악을
‎못하게 됐다는 것 말고는

309
00:25:59,391 --> 00:26:01,811
‎다르게 받아들일 도리가 없었죠

310
00:26:05,981 --> 00:26:09,781
‎히데쓰구가 쿠데타를 일으켜
‎권력을 장악할 것이란 추측에서

311
00:26:09,859 --> 00:26:12,649
‎그 음모에 가담한 것으로
‎알려진 인물 하나가

312
00:26:12,737 --> 00:26:14,237
‎바로 독안룡이었어요

313
00:26:14,781 --> 00:26:16,451
‎"다테 마사무네"

314
00:26:16,533 --> 00:26:19,703
‎다테 마사무네와 히데쓰구는
‎친했어요

315
00:26:19,786 --> 00:26:22,706
‎꽤 주기적으로 함께 사냥도 나갔죠

316
00:26:22,789 --> 00:26:27,339
‎그 결과, 마사무네는
‎히데쓰구의 친구로 간주됐어요

317
00:26:29,004 --> 00:26:31,554
‎히데요시는 단단히 화났죠

318
00:26:37,554 --> 00:26:39,724
‎마사무네는 야심 찬 인물이에요

319
00:26:39,806 --> 00:26:44,136
‎히데요시를 배신할 작정이었대도
‎이상할 게 없죠

320
00:26:52,861 --> 00:26:55,741
‎결국 마사무네는
‎히데요시에게 불려 가고

321
00:26:55,822 --> 00:26:59,492
‎히데쓰구와의 관계에 대해
‎대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요

322
00:27:27,479 --> 00:27:29,269
‎마사무네가 살길은

323
00:27:29,356 --> 00:27:31,356
‎더 냉철한 누군가가
‎나서는 것뿐이었어요

324
00:27:31,441 --> 00:27:34,111
‎히데요시가 말을 듣는
‎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죠

325
00:27:35,779 --> 00:27:38,239
‎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말하길

326
00:27:38,323 --> 00:27:40,783
‎마사무네의 충심은
‎흠잡을 데 없으니

327
00:27:40,867 --> 00:27:42,947
‎의심할 이유가 없고

328
00:27:43,078 --> 00:27:45,748
‎따라서 처벌은 필요 없댔어요

329
00:27:45,830 --> 00:27:48,080
‎'이자의 말을 믿어야 합니다'

330
00:27:48,166 --> 00:27:53,876
‎마사무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
‎큰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해요

331
00:27:55,757 --> 00:27:58,587
‎이에야스가 훗날
‎보답을 요구할 은혜죠

332
00:28:02,514 --> 00:28:04,434
‎히데요시는 편집증이 심해졌지만

333
00:28:04,516 --> 00:28:07,556
‎한 가지 조건을 걸고
‎마사무네를 살려 주기로 해요

334
00:28:07,644 --> 00:28:11,444
‎병력을 소집해
‎조선 정벌에 참전하는 거죠

335
00:28:11,523 --> 00:28:13,323
‎모두 죽더라도요

336
00:28:18,363 --> 00:28:20,663
‎불안감이 컸지만

337
00:28:20,740 --> 00:28:23,160
‎마사무네는 다른 다이묘들처럼

338
00:28:23,243 --> 00:28:27,503
‎히데요시의 조선 정벌 참전 명령을
‎거역할 수 없었다

339
00:28:27,580 --> 00:28:30,250
‎거역했다간 죽음과 치욕이
‎뒤따르기 때문이다

340
00:28:30,792 --> 00:28:33,042
‎증원군이 파병되긴 했지만

341
00:28:33,128 --> 00:28:36,758
‎일본군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
‎교착 상태에 빠지고 말았으며

342
00:28:36,840 --> 00:28:40,720
‎식량과 보급품도 부족한 상태에서
‎질병에 시달린다

343
00:28:42,178 --> 00:28:45,428
‎조선에서의 정황을
‎똑바로 알지 못한 채

344
00:28:45,515 --> 00:28:49,435
‎히데요시는 계속해서
‎진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

345
00:29:02,031 --> 00:29:04,031
‎임진왜란은 참혹한 전쟁이었어요

346
00:29:05,160 --> 00:29:08,460
‎수만 명의 일본군이 죽었고

347
00:29:08,538 --> 00:29:12,248
‎조선은 수십 만에 달하는
‎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어요

348
00:29:21,259 --> 00:29:23,509
‎조선에서는 참사가 벌어지고

349
00:29:23,595 --> 00:29:27,465
‎본토로부터는 이상한 명령만
‎내려오는 것으로 보아

350
00:29:28,475 --> 00:29:31,725
‎히데요시가 불안정해지고 있으며

351
00:29:31,811 --> 00:29:34,861
‎제대로 된 전략적 결정을
‎내리지 못하고

352
00:29:34,939 --> 00:29:37,439
‎승산 없는 전쟁에서 이길 거라
‎믿고 있다는 게 자명했죠

353
00:29:40,820 --> 00:29:45,070
‎결국 명확한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
‎장군들도 무력해집니다

354
00:29:45,909 --> 00:29:49,749
‎그래서 고위 장군들은
‎히데요시의 정신 상태는 물론이고

355
00:29:49,829 --> 00:29:51,919
‎자신들이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
‎의문을 품게 됩니다

356
00:29:56,169 --> 00:29:59,339
‎절망적인 상황이었어요

357
00:29:59,422 --> 00:30:04,762
‎지휘관들도 이를 인지하고

358
00:30:04,844 --> 00:30:09,474
‎해결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단 걸
‎깨닫게 돼요

359
00:30:16,272 --> 00:30:18,152
‎협상이 진행되는 오랜 시간 동안

360
00:30:18,233 --> 00:30:20,073
‎히데요시는 모르고 있었어요

361
00:30:20,527 --> 00:30:26,487
‎중국이 내걸었던 조건이
‎자신이 듣고 싶던 게 아니란 걸요

362
00:30:29,536 --> 00:30:31,956
‎악화되고 있는 정신 상태와

363
00:30:32,038 --> 00:30:35,788
‎장군들이 보낸 거짓 보고 때문에

364
00:30:35,875 --> 00:30:40,505
‎히데요시는 조선 정벌에서
‎승리했다고 믿었어요

365
00:30:40,588 --> 00:30:46,138
‎그래서 가장 높은 수준에서
‎승리를 인정해 줄 걸 요구했죠

366
00:30:46,219 --> 00:30:49,849
‎바로 명나라 왕조의 인정요

367
00:30:51,891 --> 00:30:55,521
‎히데요시가 원한 최소한의 조건은
‎조선을 둘로 나누는 거였어요

368
00:30:55,603 --> 00:30:59,653
‎조선을 두 개의 세력권으로
‎분할하자고 제안했죠

369
00:30:59,732 --> 00:31:02,692
‎남쪽은 일본이 지배하고

370
00:31:02,777 --> 00:31:05,277
‎북쪽은 명나라가 지배하는 거였죠

371
00:31:05,363 --> 00:31:07,703
‎이게 히데요시가 생각한 협상의
‎마지노선이었어요

372
00:31:08,283 --> 00:31:11,083
‎게다가 히데요시는 명나라 황제가

373
00:31:11,160 --> 00:31:15,210
‎황제의 딸 중 하나를 측실로
‎보내 줄 것을 바라고 있었죠

374
00:31:25,466 --> 00:31:29,676
‎고니시 유키나가는 이게
‎불가능하단 걸 알았어요

375
00:31:29,762 --> 00:31:33,352
‎명나라 황제가 히데요시 생각처럼

376
00:31:33,433 --> 00:31:36,273
‎히데요시를 인정해 줄 리가
‎없었거든요

377
00:31:40,940 --> 00:31:46,360
‎히데요시가 원한 건 사실상
‎명나라에 대한 모욕이었어요

378
00:31:46,446 --> 00:31:49,566
‎명나라는 이 조건들을
‎단호하게 거부하죠

379
00:31:52,577 --> 00:31:55,457
‎결국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에서
‎패배했던 거니까요

380
00:31:55,538 --> 00:31:57,418
‎수치스러운 패배였죠

381
00:32:02,086 --> 00:32:06,006
‎대신 명나라 사절단에서
‎고니시에게 다른 조건을 걸고

382
00:32:06,090 --> 00:32:07,970
‎결국 고니시는 이를 받아들이죠

383
00:32:08,635 --> 00:32:13,965
‎"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궁중
‎1596년"

384
00:32:21,147 --> 00:32:24,067
‎명나라 사절단이 교토에 도착했고

385
00:32:24,150 --> 00:32:29,530
‎고니시를 비롯한 다른 협상가들도
‎조선에서 돌아왔어요

386
00:32:30,114 --> 00:32:33,664
‎명나라 사절단은 히데요시에게
‎명나라 의복을 선사했죠

387
00:32:35,370 --> 00:32:38,410
‎히데요시는 매우 기뻤어요

388
00:32:38,498 --> 00:32:41,788
‎히데요시는 이걸

389
00:32:41,876 --> 00:32:44,166
‎자신에게 항복하는 것이라고
‎생각했거든요

390
00:32:53,012 --> 00:32:56,352
‎하지만 금방
‎당혹스러운 상황으로 변해요

391
00:32:58,685 --> 00:33:03,725
‎우선 이 사절단은
‎명나라 황제의 사절단이었기에

392
00:33:03,815 --> 00:33:05,225
‎히데요시에게 절을 하지 않아요

393
00:33:05,316 --> 00:33:07,566
‎오히려 히데요시가
‎머리를 조아리길 원하죠

394
00:33:08,152 --> 00:33:10,532
‎물론 히데요시도 누구에게도
‎머리를 조아리지 않기 때문에

395
00:33:10,613 --> 00:33:13,073
‎양쪽 사이에 냉기가 흘러요

396
00:33:22,291 --> 00:33:26,211
‎그리고 명나라 황제의 서신을
‎펼쳤을 때

397
00:33:26,295 --> 00:33:27,455
‎이렇게 적혀 있었어요

398
00:33:27,547 --> 00:33:31,047
‎'히데요시, 그대를
‎일본의 왕으로 인정하며'

399
00:33:31,134 --> 00:33:32,554
‎'나의 신하로 인정한다'

400
00:33:32,635 --> 00:33:34,345
‎이게 대체 뭐냐?

401
00:33:35,013 --> 00:33:38,063
‎- 이게 대체 뭐냐고!
‎- 진정하세요

402
00:33:41,227 --> 00:33:44,557
‎히데요시는 이 왕관과 의복이
‎선물이 아니란 걸 깨달아요

403
00:33:44,647 --> 00:33:46,727
‎복종의 의미로

404
00:33:46,816 --> 00:33:49,646
‎명나라 황제가 하사했던 거죠

405
00:33:49,736 --> 00:33:51,026
‎'넌 이제 내 것이다'

406
00:33:51,612 --> 00:33:53,072
‎내가 이걸 어떻게 입어!

407
00:33:53,156 --> 00:33:54,406
‎꺼져!

408
00:33:54,490 --> 00:33:55,950
‎꺼지라고!

409
00:33:57,076 --> 00:33:58,196
‎꺼져!

410
00:33:58,286 --> 00:34:01,826
‎히데요시는 수치심을 느끼고
‎머리끝까지 화났어요

411
00:34:01,914 --> 00:34:04,754
‎그래서 한 번 더
‎조선 정벌을 명령하죠

412
00:34:04,834 --> 00:34:05,674
‎나가!

413
00:34:05,752 --> 00:34:08,422
‎하지만 이번엔
‎목적이 다소 한정적이었어요

414
00:34:09,797 --> 00:34:12,837
‎단순한 복수였죠

415
00:34:12,925 --> 00:34:14,425
‎"조선"

416
00:34:14,510 --> 00:34:18,260
‎히데요시는 10만 명이 넘는
‎사무라이들에게

417
00:34:18,347 --> 00:34:22,267
‎조선에 파괴와 죽음의 벌을
‎내리라고 명령한다

418
00:34:23,394 --> 00:34:25,064
‎하지만 한 달도 안 되어

419
00:34:25,146 --> 00:34:28,896
‎조선과 명나라의 군대가
‎다시 일본군의 진군을 막고

420
00:34:28,983 --> 00:34:32,363
‎해안 주둔지까지 몰아낸다

421
00:34:35,990 --> 00:34:39,330
‎이 시기엔 많은 다이묘들이
‎분개하고 있었어요

422
00:34:39,410 --> 00:34:41,910
‎엄청난 양의 재물과 병력을
‎다 잃었거든요

423
00:34:41,996 --> 00:34:43,496
‎성과도 없었고요

424
00:34:44,916 --> 00:34:48,876
‎센고쿠 시대에는
‎통치자에게 항상 중요했던 게

425
00:34:48,961 --> 00:34:52,671
‎가신들에게 영토와 재물로
‎보상을 해 주는 거였어요

426
00:34:52,757 --> 00:34:55,047
‎하지만 침략이 계속되어도

427
00:34:55,134 --> 00:34:57,264
‎조선에서의 새로운 영토는커녕

428
00:34:57,345 --> 00:35:00,345
‎다이묘들이 얻을 수 있는 건
‎장기적으로 아무것도 없었어요

429
00:35:00,431 --> 00:35:03,311
‎그래서 조선에 갔던
‎다이묘들 사이에선

430
00:35:03,392 --> 00:35:05,812
‎빈번하게 불만이 제기됐어요

431
00:35:10,691 --> 00:35:12,531
‎"대런 애슈모어
‎사학자, 야마나시가쿠인 대학"

432
00:35:12,610 --> 00:35:14,030
‎궁중에선 음모가 돌기 시작했죠

433
00:35:14,112 --> 00:35:19,202
‎결국 힘 있는 자들 사이에선
‎앞으로의 방책과 조치에 관해서

434
00:35:20,243 --> 00:35:22,043
‎말들이 오갔어요

435
00:35:22,995 --> 00:35:24,655
‎히데요시를 어떻게
‎죽여야 할지까지요

436
00:35:26,916 --> 00:35:30,456
‎사람들이 공개적으로
‎반란을 도모하기 시작한 거죠

437
00:35:33,631 --> 00:35:36,841
‎히데요시는 점점 난국에 빠졌어요

438
00:35:37,927 --> 00:35:41,007
‎육체적으로는 당연히
‎더 쇠약해졌죠

439
00:35:41,097 --> 00:35:44,727
‎후시미성 밖에 나가는 게
‎점점 힘들어졌어요

440
00:35:44,809 --> 00:35:48,979
‎"1598년 7월"

441
00:35:51,274 --> 00:35:54,034
‎히데요시는
‎곧 죽을 거란 걸 알았어요

442
00:35:56,237 --> 00:35:57,197
‎히데요리

443
00:35:58,030 --> 00:36:01,410
‎히데요리의 폐위나 암살을
‎막아 놓아야 했어요

444
00:36:01,492 --> 00:36:03,452
‎내전 때 수십 년간 그랬으니까요

445
00:36:12,086 --> 00:36:13,586
‎부디 잘 보살펴 주게

446
00:36:16,716 --> 00:36:19,546
‎히데요시는 아주 중요한
‎전략적 결정을 내려요

447
00:36:29,645 --> 00:36:32,565
‎원로회를 구성해서

448
00:36:32,648 --> 00:36:36,608
‎히데요리를 지켜보며
‎보호해 줄 것을 맹세하게 하죠

449
00:36:36,694 --> 00:36:41,954
‎어른이 돼서 일본의 통치자 자리에
‎오를 수 있을 때까지요

450
00:36:45,620 --> 00:36:51,040
‎히데요시가 뽑은 자들은
‎5명의 강력한 다이묘들이었어요

451
00:36:54,212 --> 00:36:58,802
‎일부는 그가 오랫동안 알아 와서
‎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

452
00:36:58,883 --> 00:37:02,053
‎나머지는 권력 때문에 뽑았지

453
00:37:02,136 --> 00:37:05,346
‎좋아하거나 믿어서 뽑은 건
‎아니었어요

454
00:37:06,015 --> 00:37:08,975
‎하지만 여러모로
‎도박을 해야 했어요

455
00:37:11,270 --> 00:37:15,230
‎5명의 섭정, 혹은 5명의 원로 중
‎가장 중요한 2명은

456
00:37:15,316 --> 00:37:17,486
‎도쿠가와 이에야스와

457
00:37:18,486 --> 00:37:20,196
‎마에다 도시이에였어요

458
00:37:26,410 --> 00:37:29,870
‎마에다 도시이에는
‎오사카성에 머물면서

459
00:37:29,956 --> 00:37:33,076
‎히데요리 양육을 담당하게 됐죠

460
00:37:33,167 --> 00:37:34,877
‎교육을 담당하고

461
00:37:34,961 --> 00:37:38,301
‎나라를 통치하는 어려움에
‎대비시키는 책임을 맡았어요

462
00:37:40,258 --> 00:37:45,178
‎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 시점에
‎가장 강력한 다이묘가 돼서

463
00:37:45,263 --> 00:37:46,813
‎히데요시 다음의 권력자였어요

464
00:37:46,889 --> 00:37:49,679
‎그래서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아요

465
00:37:49,767 --> 00:37:52,397
‎국정 전체를 책임지게 되죠

466
00:37:57,066 --> 00:38:00,816
‎사람들은 협의회가 생기면

467
00:38:00,903 --> 00:38:05,203
‎서로 협조해서 효과적으로
‎나라를 운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

468
00:38:05,283 --> 00:38:09,373
‎히데요시의 의도는 그런 게
‎아니었던 거 같아요

469
00:38:09,453 --> 00:38:10,873
‎특히 이 경우는요

470
00:38:14,041 --> 00:38:17,091
‎히데요시는 일부러

471
00:38:17,169 --> 00:38:21,009
‎서로 경쟁 상대인 다이묘들을
‎고른 거 같아요

472
00:38:21,507 --> 00:38:23,677
‎어쩌면 그렇게 해야

473
00:38:23,759 --> 00:38:25,429
‎협의회의 구성원, 즉 오대로들이

474
00:38:25,511 --> 00:38:28,761
‎서로를 빈틈없이 감시하게 되고

475
00:38:28,848 --> 00:38:31,558
‎경솔한 짓을 하지 않도록
‎견제할 수 있을 테니까요

476
00:38:33,728 --> 00:38:37,108
‎한 명의 다이묘가
‎나머지 4명의 다이묘들보다

477
00:38:37,189 --> 00:38:39,649
‎강력해지는 걸
‎방지하기 위한 거였죠

478
00:38:57,835 --> 00:38:59,795
‎1598년 9월

479
00:38:59,879 --> 00:39:01,879
‎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후

480
00:39:01,964 --> 00:39:05,384
‎일본 통일의 중요한 주역
‎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어요

481
00:39:09,305 --> 00:39:13,345
‎전 극소수의 인물들에게만
‎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

482
00:39:13,434 --> 00:39:15,774
‎'이 사람이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'

483
00:39:16,979 --> 00:39:21,149
‎히데요시는 확실히
‎그런 인물 중 한 명이었죠

484
00:39:26,489 --> 00:39:28,569
‎엄청난 업적을 이룬 인물이에요

485
00:39:28,657 --> 00:39:32,157
‎아마 일본 역사상
‎가장 위대한 지도자일걸요

486
00:39:34,288 --> 00:39:36,668
‎꽤 드문 지도자였어요

487
00:39:36,749 --> 00:39:41,089
‎전대미문의 것들을
‎상상할 수 있는 인물이었죠

488
00:39:41,879 --> 00:39:43,879
‎그가 평화를 이룬 방식도

489
00:39:44,548 --> 00:39:46,548
‎노부나가는 꿈도 못 꿨을걸요

490
00:39:49,428 --> 00:39:52,598
‎일본을 통일하고
‎내전을 끝낸 인물이었어요

491
00:39:52,681 --> 00:39:54,981
‎다른 위대한 다이묘들 사이에서

492
00:39:55,059 --> 00:39:58,269
‎겉으로 보기에 안정적인
‎정치적 균형을 일군 인물이고요

493
00:39:58,354 --> 00:39:59,774
‎하지만 그것보다도

494
00:39:59,855 --> 00:40:05,355
‎보잘것없는 출신에서 비약적으로
‎입신양명한 인물이에요

495
00:40:05,444 --> 00:40:08,244
‎농민 출신의 최하급 사무라이에서

496
00:40:08,322 --> 00:40:11,122
‎모두가 인정하는
‎일본의 지도자가 된 거죠

497
00:40:14,912 --> 00:40:16,332
‎히데요시가 죽고 나서

498
00:40:16,414 --> 00:40:20,084
‎오대로는
‎위대한 영주이자 관백의 죽음을

499
00:40:20,167 --> 00:40:22,707
‎바로 알리지 않아요

500
00:40:23,295 --> 00:40:24,415
‎대신

501
00:40:24,505 --> 00:40:27,715
‎히데요시의 이름으로
‎종전을 선언하고

502
00:40:27,800 --> 00:40:30,220
‎조선에서 일본군을 철수시켜요

503
00:40:34,098 --> 00:40:37,978
‎히데요시가 죽었을 때
‎여러 면으로

504
00:40:38,060 --> 00:40:40,810
‎다이묘들은 안도의 한숨을
‎내쉬었을 거예요

505
00:40:44,567 --> 00:40:47,987
‎조선 정벌 계획은 재앙이었거든요

506
00:40:50,072 --> 00:40:51,572
‎하지만

507
00:40:51,657 --> 00:40:56,907
‎히데요시가 죽은 뒤
‎거대한 불안감이 생기기도 했죠

508
00:40:56,996 --> 00:41:02,246
‎반대의 여지가 없는 성인 후계자를
‎두고 죽은 게 아니었으니까요

509
00:41:05,337 --> 00:41:06,917
‎히데요시의 바람대로

510
00:41:07,006 --> 00:41:10,546
‎오대로는 히데요리를
‎일본의 지도자로 공식 선언해요

511
00:41:10,634 --> 00:41:13,764
‎물론 너무 어려서
‎실질적 권력은 없었지만요

512
00:41:13,846 --> 00:41:18,766
‎사실 권력은 오대로 다이묘들이
‎신중하게 나눠 갖게 됐어요

513
00:41:19,351 --> 00:41:22,231
‎그리고 매우 위험한 상황을
‎초래하게 되죠

514
00:41:36,368 --> 00:41:39,828
‎오대로의 권력은
‎매우 미묘하게 배분돼 있었어요

515
00:41:39,914 --> 00:41:42,504
‎조금이라도 이 균형에
‎변화가 생기면

516
00:41:42,583 --> 00:41:46,923
‎모든 게 무너지고
‎치명적인 권력 공백이 생기겠죠

517
00:41:50,341 --> 00:41:53,051
‎분명 대부분의 다이묘들이
‎히데요시가 죽었을 때

518
00:41:53,135 --> 00:41:55,175
‎전쟁을 준비했을 거예요

519
00:42:04,855 --> 00:42:07,645
‎수십 년을 옆에서 지켜보아 온
‎도쿠가와 이에야스가

520
00:42:07,733 --> 00:42:09,363
‎이제 움직일 준비를 해요

521
00:42:16,784 --> 00:42:20,334
‎권력을 향한 격변의 투쟁이
‎서서히 시작하고 있는 거죠

522
00:42:48,148 --> 00:42:53,148
‎자막: 원종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