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58,975 --> 00:01:00,018 미안하다 2 00:01:00,643 --> 00:01:01,936 급소를 찌른다는 게 그만… 3 00:01:02,020 --> 00:01:03,229 금방 편하게 해주마 4 00:01:03,313 --> 00:01:05,815 아셰라드 5 00:01:07,484 --> 00:01:09,861 너랑 친구가… 6 00:01:15,658 --> 00:01:17,327 그래, 비요른 7 00:01:18,369 --> 00:01:19,496 너는 8 00:01:20,914 --> 00:01:22,624 나한테 단 하나뿐인 9 00:01:24,209 --> 00:01:25,376 친구다 10 00:01:35,804 --> 00:01:38,181 보내다오 11 00:01:57,784 --> 00:01:59,119 자 12 00:01:59,828 --> 00:02:01,538 기다리게 했구나, 애송이 13 00:02:02,455 --> 00:02:03,540 와라 14 00:02:08,711 --> 00:02:10,004 놀아주마 15 00:02:22,684 --> 00:02:24,519 "빈란드 사가" 16 00:03:52,982 --> 00:03:56,611 "22화" 17 00:04:05,370 --> 00:04:06,329 제길 18 00:04:06,996 --> 00:04:08,623 평소랑은 다르잖아 19 00:04:11,960 --> 00:04:12,835 있잖아 20 00:04:12,919 --> 00:04:15,171 누가 이길 것 같냐, 왕자? 21 00:04:16,005 --> 00:04:17,298 내기할래? 22 00:04:17,882 --> 00:04:19,425 누구든 상관없다 23 00:04:19,926 --> 00:04:21,970 누군가 죽기 전에 내가 말릴 테니까 24 00:04:22,553 --> 00:04:25,014 김빠지게 뭔 소리야 25 00:04:25,098 --> 00:04:27,433 이런 고수끼리의 결투는 26 00:04:27,517 --> 00:04:30,103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27 00:04:32,146 --> 00:04:33,022 그렇다면 28 00:04:33,523 --> 00:04:36,109 네 생각엔 누가 더 셀 거 같냐? 29 00:04:36,776 --> 00:04:37,652 나? 30 00:04:38,987 --> 00:04:40,446 어디 보자 31 00:04:41,572 --> 00:04:43,074 아셰라드일 거 같다 32 00:04:43,157 --> 00:04:44,784 녀석한테 은 1파운드를 걸지 33 00:04:45,285 --> 00:04:46,494 내기는 안 해 34 00:04:46,577 --> 00:04:47,870 왜 그렇게 생각하지? 35 00:04:49,998 --> 00:04:51,457 뭐랄까 36 00:04:51,541 --> 00:04:52,458 분위기? 37 00:04:53,543 --> 00:04:55,962 토르핀이 널 이기지 않았던가? 38 00:04:56,796 --> 00:04:58,673 아셰라드는 그보다 강하단 거냐? 39 00:04:58,756 --> 00:05:00,633 야, 왕자 40 00:05:00,717 --> 00:05:02,010 지금 나 무시하냐? 41 00:05:02,552 --> 00:05:05,972 우리 셋 중에 내가 제일 약하다니 42 00:05:06,055 --> 00:05:08,182 있을 수 없는 일이야 43 00:05:10,643 --> 00:05:14,355 강하거나 약하다는 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44 00:05:14,939 --> 00:05:16,232 이기다가도 지고 45 00:05:16,316 --> 00:05:19,444 쉽게 순서를 정할 수 없으니까 재밌는 거지 46 00:05:21,154 --> 00:05:22,196 관심 없다 47 00:05:23,281 --> 00:05:24,866 너 진짜 여자 아니냐? 48 00:05:27,994 --> 00:05:29,287 뭐 하냐, 토르핀? 49 00:05:29,787 --> 00:05:30,621 덤비라고 50 00:05:31,789 --> 00:05:34,250 눈발이 더 굵어지기 전에 끝내자 51 00:05:41,090 --> 00:05:42,925 어쩔 수 없구만 52 00:05:50,558 --> 00:05:51,392 봐라 53 00:05:51,893 --> 00:05:53,394 이제 맘 놓고 공격할 수 있지? 54 00:05:55,855 --> 00:05:56,981 덤벼라 55 00:05:57,065 --> 00:05:57,982 애송이 놈아 56 00:06:13,956 --> 00:06:14,874 어때? 57 00:06:17,543 --> 00:06:19,420 아직도 모르겠냐? 58 00:06:20,004 --> 00:06:22,173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건지? 59 00:06:38,147 --> 00:06:39,816 아까 한 말 취소 60 00:06:39,899 --> 00:06:42,110 이거 승부가 안 되겠어 61 00:06:43,111 --> 00:06:44,028 토르핀 녀석 62 00:06:44,112 --> 00:06:47,115 싸울 때 버릇이니 뭐니 아셰라드한테 죄다 간파당했군 63 00:06:48,241 --> 00:06:50,535 저 두 사람 한두 번 싸워 본 게 아닌 거 같아 64 00:06:50,618 --> 00:06:52,120 결투는 왜 하는 거래? 65 00:06:53,246 --> 00:06:55,581 몰라, 안 물어봤다 66 00:07:00,545 --> 00:07:01,629 하여튼 67 00:07:02,338 --> 00:07:04,257 발전이 없는 녀석이라니까 68 00:07:05,883 --> 00:07:08,261 토르켈을 이겼다고 기고만장해진 거냐? 69 00:07:13,933 --> 00:07:16,102 이젠 나도 지겹다고 70 00:07:18,396 --> 00:07:20,440 그만! 거기까지다! 71 00:07:24,485 --> 00:07:27,447 팔 하나로 이 나를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냐? 72 00:07:31,576 --> 00:07:32,952 정말이지 73 00:07:33,453 --> 00:07:36,581 오늘은 기분이 더럽게 좋구만 74 00:07:37,123 --> 00:07:38,291 멈춰라! 75 00:07:46,716 --> 00:07:47,884 이제 됐다 76 00:07:47,967 --> 00:07:48,968 기절하지 않았냐 77 00:07:49,469 --> 00:07:50,511 네가 이겼다 78 00:07:53,139 --> 00:07:54,932 진짜로 말리기냐 79 00:07:55,558 --> 00:07:56,392 토르핀 80 00:07:56,893 --> 00:07:58,186 이봐, 토르핀 81 00:08:06,319 --> 00:08:07,320 어찌 됐는지 알겠냐? 82 00:08:07,820 --> 00:08:09,447 결투는 끝났다 83 00:08:09,989 --> 00:08:11,032 네가 졌어 84 00:08:16,579 --> 00:08:18,623 관둬라, 이미 끝났대도 85 00:08:19,123 --> 00:08:20,291 네놈이! 86 00:08:20,374 --> 00:08:22,251 네가 의식을 잃었다 87 00:08:22,752 --> 00:08:24,545 네 숨통을 끊으려던 참이었지 88 00:08:28,716 --> 00:08:31,344 팔이 나은 후에 다시 하도록 해라 89 00:08:34,722 --> 00:08:36,307 팔이 나아도 마찬가지입니다 90 00:08:37,016 --> 00:08:38,392 다쳐서 진 게 아니라 91 00:08:39,185 --> 00:08:41,687 저 바보가 바보라서 진 거니까요 92 00:08:42,563 --> 00:08:46,192 평소에는 그나마 생각을 하며 싸우다가도 93 00:08:47,568 --> 00:08:51,322 일단 흥분하기 시작하면 다 망쳐버리고 말지 94 00:08:52,532 --> 00:08:54,325 목덜미를 노리고 있다는 게 95 00:08:54,408 --> 00:08:56,494 시선에서 빤히 보이더라고 96 00:09:00,164 --> 00:09:03,501 갑자기 꼭지가 돌아서 악을 쓰고 97 00:09:04,001 --> 00:09:06,587 무작정 무기를 휘두르는 건 바보스러운 싸움이다 98 00:09:07,338 --> 00:09:09,924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99 00:09:10,007 --> 00:09:12,176 마음에 드는 게 눈곱만큼도 없다니까 100 00:09:13,761 --> 00:09:15,429 비요른이 말한 대로야 101 00:09:16,556 --> 00:09:19,183 난 전사라는 것들이 혐오스럽다 102 00:09:20,393 --> 00:09:24,146 노르드의 전사 바이킹은 더더군다나 103 00:09:27,149 --> 00:09:30,027 처음으로 죽인 상대도 노르드의 전사였어 104 00:09:30,945 --> 00:09:33,406 정떨어지는 놈이었지 105 00:09:37,952 --> 00:09:39,662 내 부친이었다 106 00:09:42,415 --> 00:09:43,499 애송이 107 00:09:44,458 --> 00:09:46,502 후일을 위해 가르쳐주마 108 00:09:48,337 --> 00:09:49,922 증오하는 상대를 109 00:09:50,631 --> 00:09:52,633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 110 00:10:05,605 --> 00:10:06,522 으쌰! 111 00:10:06,606 --> 00:10:07,440 앗, 뜨거워 112 00:10:07,523 --> 00:10:08,733 나도 예전 같지 않네 113 00:10:08,816 --> 00:10:09,900 뒤에 조심해 114 00:10:14,530 --> 00:10:15,740 나는 115 00:10:15,823 --> 00:10:18,075 노예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116 00:10:21,912 --> 00:10:25,625 어머니는 몸이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었지 117 00:10:27,543 --> 00:10:29,670 어쩌다 보니 철들 무렵엔 118 00:10:30,171 --> 00:10:32,923 대장간이나 마구간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됐다 119 00:10:36,052 --> 00:10:40,181 몸은 늘 재 아니면 그을음 말똥으로 뒤덮여서 120 00:10:40,264 --> 00:10:42,516 하얗게 되거나 까맣게 되기 일쑤였지 121 00:10:43,184 --> 00:10:45,144 그러다 붙은 별명이 아셰라드 122 00:10:47,271 --> 00:10:49,315 '재투성이'란 뜻이야 123 00:10:50,650 --> 00:10:53,277 올라프 님이 돌아오셨다! 124 00:10:53,778 --> 00:10:56,697 또 대승을 거두셨다고 한다! 125 00:11:02,995 --> 00:11:05,289 부친은 유틀란트의 호족이었다 126 00:11:05,790 --> 00:11:08,709 - 올라프 님! - 어서 오세요! 127 00:11:09,377 --> 00:11:11,712 술과 여자, 살인을 좋아하는… 128 00:11:11,796 --> 00:11:15,049 뭐,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바이킹이었지 129 00:11:16,425 --> 00:11:20,471 여기저기 여자들한테서 나 같은 자식을 얻었다던데 130 00:11:21,138 --> 00:11:22,223 이름을 지어준 건 131 00:11:22,306 --> 00:11:25,893 본처가 낳은 나이 많은 자식들뿐이었다 132 00:11:29,063 --> 00:11:30,481 그 밖의 자식들이야 133 00:11:31,065 --> 00:11:33,484 얼굴도 기억 못 했을 테지 134 00:11:38,030 --> 00:11:39,490 어머니가 젊었을 때는 135 00:11:40,074 --> 00:11:42,868 부친이 가장 아끼는 노예였다던데 136 00:11:44,036 --> 00:11:45,663 병이 들고 나니 137 00:11:45,746 --> 00:11:47,873 사람을 개 취급 하더구나 138 00:11:49,333 --> 00:11:52,878 나야 고달프게 사는 데 익숙했지만 139 00:11:53,462 --> 00:11:56,257 아무래도 어머니는 그렇지가 않았나 보더라고 140 00:12:00,344 --> 00:12:05,182 어머니는 종종 선조 중의 영웅인 아르토리우스 이야기를 했다 141 00:12:05,850 --> 00:12:08,602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했었지 142 00:12:10,229 --> 00:12:13,023 500년 전 야만족의 침입으로부터 143 00:12:13,107 --> 00:12:16,610 어머니의 고향을 지킨 장군의 전설을 들려줬다 144 00:12:18,571 --> 00:12:21,991 어머니는 영웅이 부활할 거란 전설을 믿고 있었어 145 00:12:22,616 --> 00:12:25,453 자신을 병과 노예 신분에서 146 00:12:25,536 --> 00:12:28,372 자유롭게 해줄 사람이 돌아올 거라고 했지 147 00:12:31,083 --> 00:12:33,210 어찌나 귀에 박히게 들었던지 148 00:12:33,294 --> 00:12:35,421 나도 그 얘기를 믿게 됐지 뭐냐 149 00:12:36,714 --> 00:12:38,716 머나먼 서쪽의 저편 150 00:12:39,258 --> 00:12:43,179 보통 사람은 닿을 수 없는 피안의 땅에 151 00:12:44,472 --> 00:12:48,392 영웅 아르토리우스가 사는 낙원이 있다고 한다 152 00:12:54,398 --> 00:12:56,066 평화롭고 풍요로우며 153 00:12:56,567 --> 00:13:00,362 불로불사가 약속된 이상향이라지 154 00:13:02,865 --> 00:13:04,575 영웅은 그곳에서 155 00:13:05,075 --> 00:13:08,162 지금도 전장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데 156 00:13:09,914 --> 00:13:13,167 언젠가 그 영웅이 대군을 이끌고 돌아와서 157 00:13:13,250 --> 00:13:15,169 야만족을 물리치고 158 00:13:15,920 --> 00:13:18,172 세상을 평정해 줄 거라고 한다 159 00:13:19,256 --> 00:13:20,633 어머니의 일족은 160 00:13:21,175 --> 00:13:23,135 그날만을 계속 기다렸어 161 00:13:26,889 --> 00:13:29,099 기다리고 기다린 지 500년 162 00:13:30,810 --> 00:13:31,852 영웅은 163 00:13:32,603 --> 00:13:34,271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 164 00:13:38,192 --> 00:13:40,152 근데 한번 따져보자고 165 00:13:40,861 --> 00:13:42,780 만일 조상님이 정말로 166 00:13:42,863 --> 00:13:45,199 그렇게 좋은 곳에 살고 있다면 167 00:13:45,699 --> 00:13:49,161 더 좋은 데를 두고 뭐 하러 이런 세상에 돌아오겠냐고 168 00:13:54,124 --> 00:13:55,292 그리고 169 00:13:56,085 --> 00:13:59,839 내가 11살이 됐을 때 어머니는 정신 줄을 놓아버렸다 170 00:14:08,973 --> 00:14:09,890 엄마! 171 00:14:22,361 --> 00:14:23,654 하필이면 172 00:14:24,280 --> 00:14:26,824 때마침 지나가던 부친을 173 00:14:26,907 --> 00:14:29,660 영웅 아르토리우스로 착각했지 174 00:14:44,258 --> 00:14:46,135 그 순간 깨달았다 175 00:14:47,887 --> 00:14:51,599 바로 지금 아르토리우스가 어머니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면 176 00:14:51,682 --> 00:14:54,768 그런 자는 영원히 오지 않으리란 걸 177 00:14:55,853 --> 00:14:57,813 알아들었냐, 젊은이들? 178 00:14:59,023 --> 00:15:00,858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179 00:15:01,358 --> 00:15:03,485 영웅도, 신도 아니고 180 00:15:03,986 --> 00:15:05,279 누군가가 말이야 181 00:15:20,794 --> 00:15:22,379 신기한 일이지 182 00:15:22,463 --> 00:15:23,923 처음 써보는 건데도 183 00:15:24,423 --> 00:15:26,634 검이 손에 착착 붙더군 184 00:15:27,134 --> 00:15:29,803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 알겠더라고 185 00:15:30,638 --> 00:15:35,351 내가 눈앞에 있는 저 망할 놈 핏줄이 맞구나 싶었지 186 00:15:35,893 --> 00:15:37,394 너무 비참한 얘기라 187 00:15:37,895 --> 00:15:39,438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만 188 00:15:52,242 --> 00:15:53,327 네놈은 189 00:15:54,328 --> 00:15:56,413 저 여자의 자식이냐? 190 00:16:01,126 --> 00:16:02,503 내 자식이냐? 191 00:16:05,172 --> 00:16:06,382 그렇습니다 192 00:16:17,434 --> 00:16:18,894 싹수가 보인다 193 00:16:19,603 --> 00:16:21,438 오늘부터 내 집에 들어와 살거라 194 00:16:24,608 --> 00:16:28,570 11살짜리 손에 죽을 위인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어 195 00:16:29,989 --> 00:16:32,616 어쨌든 부친의 눈에 띄는 데는 196 00:16:33,117 --> 00:16:34,410 성공한 거지 197 00:16:36,620 --> 00:16:39,123 부친의 집에서는 얌전하고 예의 바르게 굴었다 198 00:16:39,206 --> 00:16:42,167 무술이나 말타기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지 199 00:16:43,168 --> 00:16:46,088 이복형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냈어 200 00:16:53,679 --> 00:16:55,431 - 잘했다, 아셰라드 - 제법인데 201 00:16:56,849 --> 00:17:00,060 또 부친의 체면이 서도록 언제나 신경 써서 처신했다 202 00:17:13,782 --> 00:17:16,076 노예의 삶에서 구해준 은혜를 203 00:17:16,160 --> 00:17:19,329 절대로 잊지 않는 충직한 아들이었지 204 00:17:19,830 --> 00:17:22,416 곧 주변 사람들이나 부친의 부하들도 205 00:17:22,499 --> 00:17:26,336 날 완전히 부친의 자식으로 받아들이게 됐어 206 00:17:29,339 --> 00:17:30,883 이렇게 작업하는 데 207 00:17:31,508 --> 00:17:33,260 2년이 걸리더군 208 00:17:48,650 --> 00:17:50,402 목표는 두 가지 209 00:17:51,236 --> 00:17:55,074 부친의 방심과 유산 상속권이었다 210 00:17:59,495 --> 00:18:02,081 너희도 봤어야 했는데 211 00:18:02,664 --> 00:18:05,292 '대체 왜?' 하던 부친의 표정 말이야 212 00:18:11,090 --> 00:18:13,175 검은 형의 것을 썼지 213 00:18:13,717 --> 00:18:17,012 부친과 사이가 안 좋던 형을 찍어서 녀석의 검을 훔쳤어 214 00:18:18,013 --> 00:18:20,849 다른 형들은 그 녀석이 범인이라고 믿고 215 00:18:20,933 --> 00:18:23,811 녀석을 매달아서 죽였다 216 00:18:23,894 --> 00:18:26,146 하여간 단순한 놈들이라니까 217 00:18:28,148 --> 00:18:29,817 미련하고 추잡하고 218 00:18:30,317 --> 00:18:33,821 자기 욕망 말고는 안중에 없는 인간 말종들 219 00:18:36,073 --> 00:18:41,036 그런 역겨운 놈들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와서 220 00:18:41,120 --> 00:18:42,788 제 세상인 듯 판치고 있다 221 00:18:43,497 --> 00:18:45,707 아무리 처죽여도 끝이 없지 222 00:18:47,000 --> 00:18:49,211 아르토리우스든 라그나로크든 223 00:18:49,294 --> 00:18:51,839 최후의 심판이든 다 좋으니까 224 00:18:52,339 --> 00:18:55,676 이왕 올 거면 빨리 와주면 좋겠네 225 00:18:58,053 --> 00:19:00,848 그때가 되면 나도 226 00:19:00,931 --> 00:19:03,058 살아남긴 힘들겠지만 말이야 227 00:19:06,979 --> 00:19:08,814 이런, 말이 길어졌구만 228 00:19:08,897 --> 00:19:10,816 요약해 주마, 토르핀 229 00:19:12,067 --> 00:19:15,696 10년이 넘도록 나 하나 죽이지 못하는 네 녀석은 230 00:19:16,321 --> 00:19:18,240 등신이란 소리다 231 00:19:21,827 --> 00:19:23,662 닥쳐라! 232 00:19:24,288 --> 00:19:25,330 난… 233 00:19:25,414 --> 00:19:27,708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네놈을 죽인다! 234 00:19:28,834 --> 00:19:30,752 반드시 죽여버리겠다! 235 00:19:37,176 --> 00:19:38,343 한심하군 236 00:19:39,595 --> 00:19:41,972 여태 듣고도 또 그 소리냐? 237 00:19:43,682 --> 00:19:47,394 먹이 쫓는 개마냥 이리저리 날뛰는 꼴 하고는 238 00:19:49,646 --> 00:19:52,941 네놈의 행동력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니까 239 00:19:53,567 --> 00:19:56,778 이 우스꽝스러운 결투에 장단 좀 맞춰 줬다고 240 00:19:57,279 --> 00:20:00,949 얼씨구나 하며 그 토르켈한테 도전을 다 하질 않나 241 00:20:02,451 --> 00:20:05,412 너만큼 부려먹기 편한 놈도 없을 거다 242 00:20:09,082 --> 00:20:10,417 그렇지 243 00:20:11,585 --> 00:20:12,794 토르즈한테도 244 00:20:13,378 --> 00:20:14,671 감사해야겠구나 245 00:20:24,431 --> 00:20:25,557 기다려 246 00:20:27,267 --> 00:20:28,227 거기 서! 247 00:20:28,810 --> 00:20:30,062 관둬라 248 00:20:30,145 --> 00:20:32,648 시끄러워, 듣기 싫다고! 249 00:20:32,731 --> 00:20:34,066 닥쳐! 250 00:20:34,775 --> 00:20:36,485 일단 상처부터 치료하자 251 00:20:37,653 --> 00:20:38,946 기다리라고 252 00:20:42,282 --> 00:20:43,492 관두라니까! 253 00:20:52,292 --> 00:20:53,585 비참하구만 254 00:20:57,047 --> 00:20:57,965 아이고야 255 00:20:58,465 --> 00:21:01,176 완전히 뻣뻣해졌구나, 비요른 256 00:21:10,269 --> 00:21:11,228 어째서 257 00:21:11,728 --> 00:21:12,729 나지? 258 00:21:16,483 --> 00:21:19,278 영웅의 후예는 그대 아닌가, 아셰라드? 259 00:21:19,861 --> 00:21:20,904 재능도 있잖아 260 00:21:22,281 --> 00:21:24,032 스스로 왕이 되어 261 00:21:24,574 --> 00:21:26,618 세상을 바꿀 생각은 안 해봤나? 262 00:21:29,871 --> 00:21:31,873 농담도 참 263 00:21:31,957 --> 00:21:33,875 방금 다 듣지 않으셨습니까 264 00:21:38,505 --> 00:21:41,049 전하가 왕으로 더 어울립니다 265 00:21:41,842 --> 00:21:43,885 나나 스벤 왕보다도요 266 00:21:45,220 --> 00:21:46,972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죠 267 00:21:51,018 --> 00:21:54,313 난 한낱 바이킹일 뿐이랍니다 268 00:24:39,102 --> 00:24:40,520 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