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0,937 --> 00:00:23,064 {\an8}‎"브리" 2 00:00:25,900 --> 00:00:29,029 {\an8}‎"우드베일 로드 ‎침실 8 | 욕실 14 | 1,950m2" 3 00:00:29,029 --> 00:00:31,448 {\an8}‎"25,000,000달러 | 가격" 4 00:00:31,448 --> 00:00:33,158 {\an8}‎"750,000달러 | 수수료" 5 00:00:35,702 --> 00:00:37,203 ‎사무실 동료들은 모두 6 00:00:37,203 --> 00:00:39,622 ‎선셋 불러바드나 할리우드를 ‎중심으로 일하지만 7 00:00:39,622 --> 00:00:41,583 ‎이 집은 저한테 절호의 기회예요 8 00:00:41,583 --> 00:00:44,753 ‎이참에 제가 이 정도의 집도 ‎팔 수 있단 걸 보여 주려고요 9 00:00:44,753 --> 00:00:48,715 ‎원래 다른 중개인이 있었는데 ‎중개 계약이 곧 끝날 거라 10 00:00:48,715 --> 00:00:53,553 ‎집주인이 제가 매물을 ‎맡아 줄 수 있을지 연락해 왔어요 11 00:00:57,140 --> 00:00:58,349 {\an8}‎안녕 12 00:00:58,349 --> 00:00:59,309 {\an8}‎"헤더" 13 00:00:59,309 --> 00:01:01,102 ‎- 엄청나다 ‎- 그렇지? 14 00:01:01,102 --> 00:01:02,187 ‎맘에 들어? 15 00:01:02,187 --> 00:01:03,271 ‎환상적이야 16 00:01:03,855 --> 00:01:05,023 ‎- 안녕 ‎- 어서 와 17 00:01:05,023 --> 00:01:07,067 ‎- 아가는 어때? ‎- 무지 덥대 18 00:01:07,067 --> 00:01:09,778 ‎집이 바닷가 근처라 ‎주로 그쪽만 다니는데 19 00:01:09,778 --> 00:01:12,155 ‎오늘은 너 보러 먼 길 왔다니까 20 00:01:12,155 --> 00:01:14,407 ‎- 고마워 ‎- 이 집 완전 기대돼 21 00:01:14,407 --> 00:01:16,409 ‎침실이랑 욕실은 몇 개야? 22 00:01:16,409 --> 00:01:19,079 ‎침실 8개, 욕실 14개야 23 00:01:19,079 --> 00:01:21,873 ‎1층에만 파우더 룸이 3개니까 ‎마음에 드는 데로 골라 써 24 00:01:21,873 --> 00:01:23,792 ‎- 많기도 해라 ‎- 임신하면 자주 가잖아 25 00:01:23,792 --> 00:01:26,544 ‎맞아, 지금도 쌀 거 같아 26 00:01:26,544 --> 00:01:27,754 ‎새집이야? 27 00:01:27,754 --> 00:01:29,380 ‎코로나 팬데믹 중에 지어졌어 28 00:01:29,380 --> 00:01:31,716 ‎필요한 편의 시설은 ‎전부 다 갖춰 놔서 29 00:01:31,716 --> 00:01:33,301 ‎- 집 밖에 나갈 일이 없지 ‎- 우와 30 00:01:33,301 --> 00:01:35,470 ‎이런 집은 얼마야? 31 00:01:35,470 --> 00:01:37,055 ‎- 2,500만 달러 ‎- 정말? 32 00:01:37,055 --> 00:01:40,350 ‎솔직히 직접 보고 나니까 ‎가격도 괜찮은 거 같아 33 00:01:40,350 --> 00:01:42,977 ‎- 베벌리힐스면 7,500만은 했을걸 ‎- 맞아 34 00:01:42,977 --> 00:01:44,062 ‎웨스트할리우드도 35 00:01:44,062 --> 00:01:45,772 ‎- 구경시켜 줄래? ‎- 그럼 36 00:01:45,772 --> 00:01:49,109 ‎계단은 양쪽에 하나씩 있어 37 00:01:49,109 --> 00:01:52,278 ‎한쪽으로 올라갔다 ‎반대쪽으로 몰래 내려올 수도 있지 38 00:01:52,278 --> 00:01:54,697 ‎- 재밌다 ‎- 파티 하기에 딱 좋은 집이야 39 00:01:54,697 --> 00:01:57,242 ‎파티용으로도 좋지만... 40 00:01:57,242 --> 00:01:58,576 ‎- 편안하지? ‎- 포근한 느낌이야 41 00:02:03,748 --> 00:02:06,459 ‎압도적인 규모의 ‎큰 스위트룸을 볼까? 42 00:02:06,459 --> 00:02:09,045 ‎- 어머나! ‎- 봐, 샹들리에도 예술이지? 43 00:02:09,045 --> 00:02:11,089 ‎- 너무 멋져, 만져도 돼? ‎- 당근이지 44 00:02:11,089 --> 00:02:14,759 ‎- 보석 같아 ‎- 어디 하나 부족한 데가 없어 45 00:02:14,759 --> 00:02:18,054 {\an8}‎"큰 스위트룸 ‎280m2" 46 00:02:18,054 --> 00:02:20,348 ‎여태 본 큰 스위트룸 중에서도 ‎손꼽히게 넓어 47 00:02:20,348 --> 00:02:22,016 ‎- 280m2니 말 다 했지 ‎- 압권이다 48 00:02:22,016 --> 00:02:23,059 ‎정말로 49 00:02:23,059 --> 00:02:24,769 ‎나머지도 빨리 보여 주고 싶다 50 00:02:24,769 --> 00:02:25,979 ‎상상을 초월할걸 51 00:02:25,979 --> 00:02:27,313 ‎세상에 52 00:02:27,313 --> 00:02:29,023 ‎- 헐 ‎- 마음의 준비는 됐겠지? 53 00:02:39,993 --> 00:02:42,078 ‎정말 대단하다, 바도 근사하고 54 00:02:42,078 --> 00:02:44,164 ‎블랙으로 포인트 준 것도 좋아 55 00:02:44,164 --> 00:02:46,040 ‎바는 빙산의 일각이야 56 00:02:46,791 --> 00:02:47,625 ‎말도 안 돼 57 00:02:47,625 --> 00:02:50,420 {\an8}‎피트니스에 스파 베드도 있어 58 00:02:50,420 --> 00:02:52,505 {\an8}‎- 집에서 나갈 일이 없겠네 ‎- 절대 59 00:02:52,505 --> 00:02:54,090 ‎차고도 보여 줘 60 00:02:54,090 --> 00:02:57,177 ‎- 설마 저거 당구대야? ‎- 응 61 00:02:57,177 --> 00:02:58,094 ‎할 말이 없다 62 00:02:58,094 --> 00:03:01,389 ‎바닥은 이탈리아제 ‎자기질 타일이야 63 00:03:01,389 --> 00:03:05,101 ‎- 차고 사방이 거울이네 ‎- 모든 벽이 거울이라니 최고지? 64 00:03:05,101 --> 00:03:07,687 ‎주차한 다음에 거울 보고 ‎자기한테 인사하는 거야? 65 00:03:07,687 --> 00:03:08,813 ‎'나 왔어' 66 00:03:08,813 --> 00:03:10,940 ‎이 공간은 클럽처럼 쓸 수도 있어 67 00:03:10,940 --> 00:03:12,650 ‎다음은 우리의 최애 장소 68 00:03:12,650 --> 00:03:15,111 {\an8}‎- 미용실, 조명 좀 봐 ‎- 꿈의 집이다 69 00:03:15,111 --> 00:03:17,363 {\an8}‎완벽해, 더 할 말이 없어 70 00:03:17,363 --> 00:03:18,948 ‎남편한테 보여 주고 싶다 71 00:03:19,449 --> 00:03:22,660 ‎근데 엔시노인 게 좀 그래 ‎애들 때문에 아무래도... 72 00:03:22,660 --> 00:03:24,204 ‎- 애들도 좋아할걸 ‎- 그렇긴 한데 73 00:03:24,204 --> 00:03:26,748 ‎그이 전처도 설득해야 하니까 74 00:03:26,748 --> 00:03:27,749 ‎그건 그렇지 75 00:03:32,503 --> 00:03:34,380 ‎이제 잠깐 수다 떨까? 76 00:03:34,380 --> 00:03:36,174 ‎한잔해야 할 거 같아 ‎난 술 못 먹으니까 77 00:03:36,174 --> 00:03:39,093 ‎- 바텐더한테 막테일 달래야지 ‎- '여기 한 잔 줘요' 78 00:03:39,093 --> 00:03:40,762 ‎정말 여기서 한잔하면 좋겠다 79 00:03:40,762 --> 00:03:42,889 ‎첼시 중개인 오픈 하우스 있잖아 80 00:03:43,598 --> 00:03:45,767 ‎- 어쩔 ‎- 너무 많은 사건이 있었어 81 00:03:45,767 --> 00:03:48,144 ‎넌 엠마랑 심각한 얘기 ‎하는 거 같던데 82 00:03:48,144 --> 00:03:51,105 ‎어떤 분위기였는지 ‎정확하게는 모르겠더라고 83 00:03:51,105 --> 00:03:53,900 ‎내가 많이 공격적인 ‎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84 00:03:53,900 --> 00:03:55,401 ‎말투가 원래 직설적이거든 85 00:03:55,401 --> 00:03:57,654 ‎난 좀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86 00:03:57,654 --> 00:03:59,489 ‎대놓고 물어보는 타입이야 87 00:03:59,489 --> 00:04:01,824 ‎내 구역 침범해서 ‎내 걸 빼앗아 가는 건 88 00:04:01,824 --> 00:04:03,409 ‎절대 용납 못 한다고 89 00:04:03,409 --> 00:04:05,954 ‎확실히 말해 주고 ‎매듭을 지어야 하지 90 00:04:05,954 --> 00:04:08,081 ‎이해해, 그래서 어떻게 됐어? 91 00:04:08,081 --> 00:04:11,167 ‎난 할 말 분명히 했고 ‎엠마한테 내 입장을 전했다고 봐 92 00:04:11,167 --> 00:04:14,003 ‎내 고객이 그러는데 ‎엠마랑 우호적인 관계래 93 00:04:14,003 --> 00:04:16,381 ‎그래서인지 엠마가 ‎내 뒤통수를 치려고 했다든가 94 00:04:16,381 --> 00:04:18,049 ‎조심하라는 말까진 안 하더라고 95 00:04:18,049 --> 00:04:20,009 ‎아무튼 나로선 이번 기회에 96 00:04:20,009 --> 00:04:23,096 ‎이 회사에서의 내 위치를 ‎모두에게 확실히 알리고 싶었어 97 00:04:23,096 --> 00:04:24,472 ‎- 충분히 그럴 수 있지 ‎- 맞아 98 00:04:24,472 --> 00:04:28,268 ‎일단은 고객 말을 믿고 ‎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려고 99 00:04:28,268 --> 00:04:30,478 ‎강한 여자란 걸 ‎보여 줄 필요는 있어 100 00:04:30,478 --> 00:04:32,021 ‎- 우리 다 그런 여자들이니까 ‎- 맞아 101 00:04:32,021 --> 00:04:33,982 ‎어쨌든 엠마랑도 얘기해 봤는데 102 00:04:33,982 --> 00:04:37,277 ‎걔가 너한테 고의로 ‎그랬을 리는 없다고 봐 103 00:04:37,277 --> 00:04:39,737 ‎부동산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대 104 00:04:39,737 --> 00:04:42,115 ‎애덤과는 오랫동안 ‎알고 지낸 사이라서 105 00:04:42,115 --> 00:04:46,494 ‎LA에 왔다길래 ‎안부 문자 주고받은 게 다라더라고 106 00:04:46,494 --> 00:04:48,705 ‎나한테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107 00:04:48,705 --> 00:04:52,250 ‎내가 재미 삼아 여기 온 게 ‎아니란 걸 다들 알았으면 해 108 00:04:52,250 --> 00:04:54,502 ‎난 책임질 아들이 있고 ‎돈을 벌고 싶고 109 00:04:54,502 --> 00:04:57,171 ‎내 밥그릇은 확실히 챙길 거야 110 00:04:57,171 --> 00:04:59,173 ‎다들 그것만 이해하면 문제없어 111 00:04:59,173 --> 00:05:01,718 ‎나도 전에 부동산 거래하다 ‎속은 적 있거든 112 00:05:01,718 --> 00:05:03,636 ‎아직도 그때 일 생각하면서... 113 00:05:04,137 --> 00:05:05,805 ‎- 난 몰라 ‎- 어떡해! 114 00:05:06,597 --> 00:05:08,141 ‎- 어디 있어? ‎- 미치겠다 115 00:05:10,435 --> 00:05:12,562 ‎- 안 돼! ‎- 난 쟤 감당 못 해 116 00:05:12,562 --> 00:05:14,897 ‎- 빨리 가자 ‎- 어쩌려고? 117 00:05:14,897 --> 00:05:17,025 ‎탈출해야지, 집은 좋지만 ‎벌레까지 잡아 줄 순 없어 118 00:05:17,025 --> 00:05:18,067 ‎엄마야! 119 00:05:18,067 --> 00:05:19,736 ‎- 헐 ‎- 내 가방 120 00:05:20,361 --> 00:05:22,947 ‎- 가방은 버려, 새로 사면 돼 ‎- 사람 살려! 121 00:05:28,453 --> 00:05:32,290 ‎"셀링 선셋" 122 00:05:44,385 --> 00:05:45,970 {\an8}‎- 안녕하세요 ‎- 안녕하세요 123 00:05:45,970 --> 00:05:47,096 {\an8}‎안녕하세요, 어떠세요? 124 00:05:47,096 --> 00:05:48,765 {\an8}‎- 여기 좋네요 ‎- 마음에 들어요 125 00:05:48,765 --> 00:05:49,932 ‎음료 주문하시겠어요? 126 00:05:49,932 --> 00:05:51,809 ‎- 로제로 할까? ‎- 좋아, 로제요 127 00:05:51,809 --> 00:05:53,686 ‎저 핑크하고 잘 어울리겠네요 128 00:05:53,686 --> 00:05:55,521 ‎그럼요, 탄산이랑 ‎무탄산 중 어떤 거로요? 129 00:05:56,272 --> 00:05:58,149 ‎무탄산 로제도 있나? 130 00:05:59,108 --> 00:06:00,735 ‎아니, 그건 생수 물어본 거야 131 00:06:00,735 --> 00:06:02,320 ‎아, 깜짝 놀랐네요 132 00:06:02,320 --> 00:06:05,531 ‎카라 호텔 신제품인 줄 알고 ‎대단하다 했죠 133 00:06:05,531 --> 00:06:07,575 ‎로제는 원래 탄산 없잖아 134 00:06:08,242 --> 00:06:11,662 ‎로제도 탄산과 무탄산이 있어요 ‎어떤 거로 하시겠어요? 135 00:06:11,662 --> 00:06:14,332 ‎셰프가 추천하는 거 아무거나요 136 00:06:14,332 --> 00:06:16,250 ‎견과류 있으면 같이 부탁해요 137 00:06:17,001 --> 00:06:18,878 ‎- 저희가 씹는 걸 좋아해요 ‎- 금방 가져올게요 138 00:06:20,546 --> 00:06:21,381 ‎엠마가 좋아요 139 00:06:21,381 --> 00:06:24,717 ‎중개인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나서 140 00:06:24,717 --> 00:06:30,431 ‎경쟁하는 대신 돕고 싶은 ‎몇 안 되는 사람이죠 141 00:06:31,724 --> 00:06:34,644 ‎내 중개인 오픈 하우스 말이야 ‎그 집 어땠어? 142 00:06:34,644 --> 00:06:36,604 ‎훌륭했어, 진짜 멋지더라 143 00:06:36,604 --> 00:06:39,732 ‎그럼 그 집에서 벌어진 일은? 144 00:06:39,732 --> 00:06:42,902 ‎- 맞아, 그게 본론이지 ‎- 난리도 아니었잖아 145 00:06:42,902 --> 00:06:45,446 ‎그러니까, 다사다난한 ‎오픈 하우스였어 146 00:06:45,446 --> 00:06:47,073 ‎감당이 안 되더라 147 00:06:47,073 --> 00:06:49,534 ‎거의 검사가 심문하는 ‎분위기 아니었어? 148 00:06:49,534 --> 00:06:51,744 ‎신문인가, 심문인가? 149 00:06:51,744 --> 00:06:53,996 ‎- 뭐가 맞는 거지? ‎- 취조라고 해도 되지 않나? 150 00:06:54,789 --> 00:06:55,706 ‎고마워요 151 00:06:55,706 --> 00:06:59,293 ‎검사가 범인한테 하는 게 ‎심문인가요, 신문인가요? 152 00:06:59,293 --> 00:07:01,212 ‎- 피의자 신문요 ‎- 피의자 신문! 153 00:07:01,212 --> 00:07:02,130 ‎그럴걸요 154 00:07:02,755 --> 00:07:03,589 ‎고마워요 155 00:07:04,173 --> 00:07:05,675 ‎- 마시자, 건배 ‎- 건배 156 00:07:06,592 --> 00:07:08,511 ‎나 진짜 할 말 많잖아 157 00:07:09,345 --> 00:07:12,723 ‎벌써부터 물이 흐려지고 있어 158 00:07:12,723 --> 00:07:14,600 ‎- 정말로 ‎- 난 흐린 물은 못 견뎌 159 00:07:14,600 --> 00:07:16,644 ‎특히나 미시즈 브리 티에시랑은 160 00:07:16,644 --> 00:07:20,273 ‎- 미시즈, 미스? 미스가 맞겠네 ‎- 미스 161 00:07:20,857 --> 00:07:25,153 ‎내가 지금까지 본 브리의 첫인상은 162 00:07:25,153 --> 00:07:28,072 ‎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‎되게 공격적인 사람 같았어 163 00:07:28,072 --> 00:07:30,700 ‎내가 뭐 하러 ‎남의 고객을 가로채겠어 164 00:07:30,700 --> 00:07:34,162 ‎3,300만 달러짜리 매물을 맡긴 ‎고객도 있고 165 00:07:34,162 --> 00:07:36,706 ‎마이카 매물은 양쪽 수수료를 ‎다 받게 될 거란 말이지 166 00:07:36,706 --> 00:07:39,876 ‎그런 의심 받을 이유가 ‎하나도 없다고 167 00:07:39,876 --> 00:07:40,960 ‎자기가 뭔데? 168 00:07:40,960 --> 00:07:43,087 ‎억만장자 고객 하나 있으면 다야? 169 00:07:43,087 --> 00:07:45,631 ‎브리가 저한테 덤빈 건 ‎확실히 선을 넘는 일이었죠 170 00:07:45,631 --> 00:07:47,216 ‎사무실 들어온 지도 ‎얼마 안 됐으면서 171 00:07:47,216 --> 00:07:51,304 ‎내가 어떤 사람인지 ‎겪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172 00:07:51,304 --> 00:07:54,390 ‎상황에 대한 팩트조차 ‎제대로 확인 안 했잖아요 173 00:07:54,390 --> 00:07:58,519 ‎이제 막 만나서 잘 알지도 못하는 ‎사람을 공격하고 174 00:07:58,519 --> 00:08:02,023 ‎내 인격까지 의심했어요 175 00:08:02,023 --> 00:08:05,026 ‎그냥 넘길 일이 아니죠 ‎전 그렇게 못 해요 176 00:08:05,026 --> 00:08:06,319 ‎브리에 대해 아는 게 뭐지? 177 00:08:06,319 --> 00:08:10,865 ‎닉 캐넌의 애를 낳은 ‎여자 다섯 명 중 하나면서 178 00:08:10,865 --> 00:08:14,327 ‎최근에 중개인 자격증을 땄고 179 00:08:14,327 --> 00:08:17,622 ‎예전엔 모델 에이전시에서 일했어 180 00:08:17,622 --> 00:08:21,417 ‎어떤 에이전시였는진 몰라도 ‎패션모델이 아니었던 건 확실해 181 00:08:22,293 --> 00:08:24,921 ‎나라면 왠지 피하고 싶은 ‎그런 에이전시였어 182 00:08:24,921 --> 00:08:28,341 ‎그거 말고는 아는 게 별로 없지만 183 00:08:28,341 --> 00:08:32,970 ‎요즘 있었던 사건 사고 때문에 ‎딱히 좋게 보이진 않아 184 00:08:32,970 --> 00:08:33,971 ‎- 응 ‎- 있잖아 185 00:08:33,971 --> 00:08:36,891 ‎신비주의에 ‎혹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186 00:08:36,891 --> 00:08:38,643 ‎- 난 딱 질색이야 ‎- 나도 187 00:08:38,643 --> 00:08:40,353 ‎- 초장부터 본색을 드러내라고 ‎- 내 말이 188 00:08:40,353 --> 00:08:43,189 ‎그럼 친구 할지 말지는 ‎내가 알아서 정할 테니까 189 00:08:43,189 --> 00:08:45,441 ‎- 구리게 살고 싶으면... ‎- 응 190 00:08:45,441 --> 00:08:48,319 ‎안 말려, 어디 구석에 처박혀서 ‎혼자 구리게 살라고 191 00:08:48,319 --> 00:08:50,905 ‎맞아, 미꾸라지 몇 마리가 ‎사무실 물을 흐리고 있잖아 192 00:08:50,905 --> 00:08:52,657 ‎긴장을 늦추면 안 돼 193 00:08:52,657 --> 00:08:54,075 ‎방심은 금물이지 194 00:09:07,672 --> 00:09:10,424 ‎신발이 그게 뭐래? ‎나 봐, 얼마나 편한데 195 00:09:10,424 --> 00:09:14,887 ‎산책 가는데 하이힐이 웬 말? 196 00:09:15,555 --> 00:09:17,431 ‎얘네도 편해, 부츠잖아 197 00:09:17,431 --> 00:09:18,724 ‎부츠는 부츠지 198 00:09:18,724 --> 00:09:20,893 ‎간식 먹으러 가자, 간식 고프지? 199 00:09:21,477 --> 00:09:22,812 ‎그래, 할 수 있어 200 00:09:22,812 --> 00:09:25,982 ‎우리로 치면 이거네 ‎'와인 먹으러 가자, 와인 고프지?' 201 00:09:25,982 --> 00:09:27,984 {\an8}‎- '얼른, 할 수 있어!' ‎- '파이팅!' 202 00:09:27,984 --> 00:09:28,901 {\an8}‎"메리의 집" 203 00:09:30,778 --> 00:09:31,862 ‎안녕, 꼬맹이 204 00:09:31,862 --> 00:09:33,781 ‎땀 제대로 뺐네 205 00:09:34,782 --> 00:09:38,035 ‎어떻게 지냈어? ‎인디애나는 잘 다녀왔고? 206 00:09:40,371 --> 00:09:43,583 ‎최근에 장례식 때문에 ‎인디애나에 다시 갔었어요 207 00:09:43,583 --> 00:09:47,753 ‎절 입양해서 ‎키워 준 거나 다름없는 208 00:09:47,753 --> 00:09:50,715 ‎PR이 돌아가셨거든요 209 00:09:50,715 --> 00:09:53,634 ‎PR이 우리 친아빠는 아니었지만 210 00:09:53,634 --> 00:09:57,263 ‎부모로서 지금의 나를 ‎만들어 준 분들을 211 00:09:57,263 --> 00:10:01,434 ‎이제 다 떠나보낸 거야 212 00:10:02,101 --> 00:10:04,562 ‎PR의 아내였던 셜리는 ‎제가 19살 때 돌아가셨어요 213 00:10:04,562 --> 00:10:07,440 ‎PR과 셜리가 저를 구해줬죠 214 00:10:08,608 --> 00:10:11,694 ‎엉망진창인 집구석에서요 215 00:10:12,820 --> 00:10:16,073 ‎PR은 저한테 아빠 같은 분이었어요 216 00:10:18,284 --> 00:10:19,910 ‎편찮으신 건 알았지만 217 00:10:19,910 --> 00:10:22,955 ‎그렇다고 더 쉽진 않았을 거 같아 218 00:10:22,955 --> 00:10:24,206 ‎아픈 건 알았지 219 00:10:24,206 --> 00:10:27,251 ‎근데도 너무 갑작스러워 220 00:10:27,251 --> 00:10:28,210 ‎응 221 00:10:28,210 --> 00:10:31,631 ‎3개월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어 222 00:10:33,382 --> 00:10:39,347 ‎마지막으로 한번 안아 드릴 수 ‎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223 00:10:39,347 --> 00:10:43,100 ‎그동안 저한테 해준 것들 ‎전부 고맙다는 말도 하고요 224 00:10:44,977 --> 00:10:47,813 ‎그래도 알고 있을 거예요 225 00:10:48,689 --> 00:10:52,151 ‎지난 몇 년 동안은 ‎가끔 문자만 보냈었어 226 00:10:52,985 --> 00:10:55,363 ‎PR이 점점 기억을 ‎못 하기 시작했거든 227 00:10:55,363 --> 00:10:59,283 ‎한편으론 내가 누군지도 ‎잊은 거 아닐까 겁도 났고 228 00:11:01,118 --> 00:11:03,454 ‎마지막이 가까워지면서 229 00:11:04,705 --> 00:11:06,832 ‎진짜 기억 못 한 거 같아 230 00:11:08,334 --> 00:11:09,585 ‎기억하셨을 거야 231 00:11:10,086 --> 00:11:11,629 ‎우리가 해야 할 일은 232 00:11:13,047 --> 00:11:14,340 ‎시간을 만들어서 233 00:11:14,840 --> 00:11:17,385 ‎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거야 234 00:11:17,385 --> 00:11:18,928 ‎앞일은 장담 못 하니까 235 00:11:19,428 --> 00:11:22,556 ‎- 사는 게 너무 스트레스야 ‎- 그렇지 236 00:11:22,556 --> 00:11:24,725 ‎건강도 전 같지 않고 237 00:11:24,725 --> 00:11:25,976 ‎무슨 일 있어? 238 00:11:27,061 --> 00:11:31,023 ‎최근에 검사를 받았는데 ‎좀 이상한 게 보인다며 239 00:11:31,023 --> 00:11:32,650 ‎조직 검사를 해야 한대요 240 00:11:33,317 --> 00:11:35,736 ‎그래서 기분이 별로예요 241 00:11:36,946 --> 00:11:38,489 ‎병원에선 뭐래? 242 00:11:38,489 --> 00:11:41,617 ‎낭종이 생겼다가 ‎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대 243 00:11:41,617 --> 00:11:42,785 ‎그런 걸 수도 있어 244 00:11:42,785 --> 00:11:43,828 ‎응 245 00:11:43,828 --> 00:11:45,830 ‎낭종이 맞대? 246 00:11:46,414 --> 00:11:49,417 ‎조직 검사 제대로 해보기 전엔 ‎확실히 알 수 없대 247 00:11:49,417 --> 00:11:51,836 ‎지금은 모양만 본 게 다니까 248 00:11:52,712 --> 00:11:54,296 ‎너라면 잘 버티겠지만 249 00:11:54,296 --> 00:11:56,757 ‎어떻게 자꾸만 이런 일이 ‎생기는 걸까 250 00:11:56,757 --> 00:12:00,344 ‎사랑해, 마음고생하는 거 보니 ‎너무 속상하다 251 00:12:09,979 --> 00:12:11,063 {\an8}‎"멜로즈 플레이스" 252 00:12:15,943 --> 00:12:18,070 ‎제 생일이라 여자들끼리 ‎모이기로 했어요 253 00:12:18,070 --> 00:12:19,572 ‎사실 다 여자는 아니죠 254 00:12:20,197 --> 00:12:22,783 {\an8}‎배 속의 남자애 때문에 ‎이제 여자끼리는 불가능해요 255 00:12:22,783 --> 00:12:23,701 {\an8}‎"크리셸" 256 00:12:33,794 --> 00:12:35,379 ‎- 왔다! ‎- 자르기 되게 힘들다 257 00:12:35,379 --> 00:12:37,840 ‎- 생일 축하해! ‎- 어서 와 258 00:12:37,840 --> 00:12:39,467 ‎- 안녕, 자기 ‎- 잘 왔어 259 00:12:39,967 --> 00:12:41,927 ‎- 잘 있었지? ‎- 다들 안녕 260 00:12:41,927 --> 00:12:44,305 ‎첼시도 곧 올 거야 ‎아만자는 못 온대 261 00:12:44,305 --> 00:12:46,223 ‎일 때문에 너무 바쁘대 262 00:12:46,223 --> 00:12:48,225 ‎그래서 오늘은 ‎이렇게 다섯 명이 다야 263 00:12:48,225 --> 00:12:49,560 ‎- 좋아 ‎- 알았어 264 00:12:49,560 --> 00:12:51,353 ‎다들 뭐 마실래? 265 00:12:51,353 --> 00:12:53,105 ‎- 술 마시자 ‎- 난 막테일 마실래 266 00:12:53,105 --> 00:12:54,732 ‎- 너도 막테일? ‎- 절대 아니지 267 00:12:54,732 --> 00:12:56,525 ‎- 나도 설마 했어 ‎- 막테일은 사절이야 268 00:12:56,525 --> 00:13:00,821 ‎아까 엄마랑 영상 통화 하면서 ‎너희랑 저녁 먹는다고 했거든 269 00:13:01,447 --> 00:13:03,616 ‎다 술 마실 텐데 ‎나만 못 마신다고 했더니 270 00:13:03,616 --> 00:13:05,409 ‎'막칵'을 마시란 거야 271 00:13:06,035 --> 00:13:09,455 ‎내가 이랬잖아 ‎'엄마, 막테일이라고요!' 272 00:13:09,455 --> 00:13:11,248 ‎- 막칵이라니 ‎- 듣기 좋은데 273 00:13:11,248 --> 00:13:12,541 ‎나중에 막칵 한잔해야지 274 00:13:12,541 --> 00:13:13,959 ‎막칵이라니 바이브레이터 생각나 275 00:13:14,960 --> 00:13:17,505 ‎- 안녕! ‎- 어서 와! 276 00:13:17,505 --> 00:13:20,382 ‎- 생일 축하해! ‎- 예쁘게 하고 왔네! 277 00:13:20,382 --> 00:13:21,759 ‎- 잘 왔어 ‎- 이리 와 278 00:13:22,259 --> 00:13:24,303 ‎내가 35살이란 게 믿어져? 279 00:13:24,804 --> 00:13:26,347 ‎절대 21살 이상으론 안 보여 280 00:13:26,347 --> 00:13:27,306 ‎고맙다 281 00:13:27,306 --> 00:13:29,391 ‎눈송이로 만든 옷 같아 282 00:13:29,391 --> 00:13:31,894 ‎- 반짝이는 것 좀 봐 ‎- 이 옷 사실... 283 00:13:31,894 --> 00:13:33,270 ‎완전 섹시해 284 00:13:33,270 --> 00:13:35,481 ‎생일 축하합니다! 285 00:13:35,481 --> 00:13:37,483 ‎곧 35살이라니 ‎정말 믿을 수가 없어 286 00:13:37,483 --> 00:13:39,527 ‎- 내일모레면 35살이야 ‎- 믿지 마, 넌 25살이야 287 00:13:39,527 --> 00:13:42,738 ‎- 애 낳는 즉시 보톡스 맞아야겠어 ‎- 가슴은 아주... 288 00:13:42,738 --> 00:13:43,656 ‎엄청 커졌지? 289 00:13:44,281 --> 00:13:45,533 ‎요즘도 섹스해? 290 00:13:45,533 --> 00:13:46,909 ‎당근 291 00:13:46,909 --> 00:13:48,619 ‎거울 오럴을 좋아해 292 00:13:49,495 --> 00:13:51,705 ‎뭐? 방금 뭐라고 한 거야? 293 00:13:51,705 --> 00:13:54,500 ‎거울 앞에서 내가... 294 00:13:54,500 --> 00:13:56,377 ‎생각만 해도 메스꺼워 295 00:13:56,377 --> 00:13:58,838 ‎난 임신 중에 계속 메스꺼웠거든 296 00:13:58,838 --> 00:14:01,799 ‎- 어떡해 ‎- 난 입덧이 없어서 너무 편해 297 00:14:01,799 --> 00:14:04,385 ‎- 그래서 계속... ‎- 거시기를 빤다고? 298 00:14:06,428 --> 00:14:08,264 ‎- 고마워요 ‎- 별말씀을요 299 00:14:08,264 --> 00:14:09,640 ‎내 얘기 좀 들어 봐 300 00:14:09,640 --> 00:14:12,226 ‎여기 오기 직전에 ‎집을 하나 보여 줬거든 301 00:14:12,226 --> 00:14:13,644 ‎이 차림 그대로 302 00:14:14,728 --> 00:14:16,772 ‎- 맨해튼비치에서? ‎- 응 303 00:14:16,772 --> 00:14:17,940 ‎바비처럼 하고? 304 00:14:17,940 --> 00:14:20,192 ‎아무튼 간 보람이 있었어 305 00:14:20,192 --> 00:14:23,362 ‎고객이 전화해서 ‎오퍼를 넣겠다고 하더라고 306 00:14:24,029 --> 00:14:24,989 ‎- 좋은 소식이네 ‎- 잘됐다 307 00:14:24,989 --> 00:14:27,908 ‎- 대단해! ‎- 근데 방금 문자가 왔어 308 00:14:27,908 --> 00:14:30,202 ‎- 아까 보여 준 매물 때문에? ‎- 아니 309 00:14:30,202 --> 00:14:32,329 ‎- 15번가에 있는 다른 집 ‎- 또 다른 집? 310 00:14:32,329 --> 00:14:33,581 ‎이런 311 00:14:33,581 --> 00:14:35,541 ‎- 왜? ‎- 안 좋은 얘기야? 312 00:14:36,041 --> 00:14:37,084 ‎못 살아 313 00:14:37,793 --> 00:14:40,087 ‎395만 달러짜리인데 ‎오퍼를 350만에 넣는대 314 00:14:40,087 --> 00:14:43,257 ‎최악은 아니네, 난 표정 보고 ‎310만이나 320만인 줄 알았어 315 00:14:43,257 --> 00:14:44,174 ‎말도 안 돼 316 00:14:44,174 --> 00:14:46,468 ‎-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‎- 맞아 317 00:14:46,468 --> 00:14:49,263 ‎- 네가 카운터오퍼를 넣어 봐 ‎- 그래 318 00:14:49,263 --> 00:14:52,349 ‎- 390만 정도 어때? ‎- 단호하게 319 00:14:52,349 --> 00:14:53,934 ‎원래 가격에서 너무 깎지 말고 320 00:14:53,934 --> 00:14:55,352 ‎- 그게 좋겠다 ‎- 알았어 321 00:14:55,352 --> 00:14:57,438 ‎매물 얘기 나온 김에 322 00:14:57,438 --> 00:15:01,650 ‎네 중개인 오픈에서 있었던 일 ‎사과하고 싶어 323 00:15:01,650 --> 00:15:03,402 ‎내가 엠마한테 ‎좀 공격적으로 나갔지 324 00:15:03,402 --> 00:15:05,237 ‎고객은 확실하게 ‎지키자는 주의거든 325 00:15:05,237 --> 00:15:08,282 ‎내가 직설적이고 ‎공격적인 편이긴 해 326 00:15:08,282 --> 00:15:10,659 ‎살면서 험한 꼴을 많이 겪었거든 327 00:15:10,659 --> 00:15:12,119 ‎그래서 늘 방어 태세야 328 00:15:12,119 --> 00:15:14,496 ‎둘 모두에게 사과할게 329 00:15:14,496 --> 00:15:15,956 ‎거기서 그래선 안 됐어 330 00:15:17,791 --> 00:15:18,834 ‎일단 한마디 할게 331 00:15:18,834 --> 00:15:22,922 ‎그렇게 사과하는 거 ‎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332 00:15:22,922 --> 00:15:25,591 ‎- 다들 너 같으면 좋을 텐데 ‎- 고마워 333 00:15:25,591 --> 00:15:27,468 ‎그러기 쉽지 않잖아 334 00:15:27,468 --> 00:15:29,219 ‎헤더 생각을 따라서 335 00:15:29,219 --> 00:15:32,473 ‎얘들도 괜찮은 사람들이란 걸 ‎믿어 보려고요 336 00:15:32,473 --> 00:15:35,059 ‎제 평소 표정이 ‎사납단 거 아는데요 337 00:15:35,059 --> 00:15:36,685 ‎항상 사나운 건 아니에요 338 00:15:38,103 --> 00:15:40,606 ‎사과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339 00:15:40,606 --> 00:15:42,358 ‎나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 340 00:15:43,400 --> 00:15:45,110 ‎살벌하게 덤빌 땐 언제고 341 00:15:45,110 --> 00:15:47,029 ‎이젠 뒤로 훅 빠지네요 342 00:15:47,029 --> 00:15:48,739 ‎근데 본색 벌써 들통났거든요 343 00:15:49,448 --> 00:15:50,741 ‎난 그 사과 안 받을래 344 00:15:50,741 --> 00:15:52,993 ‎야, 내가 딱 보고 있어 345 00:15:54,286 --> 00:15:56,455 ‎첼시 오픈 하우스 얘기 계속하자면 346 00:15:56,455 --> 00:15:59,792 ‎니콜 일이 갈수록 ‎걷잡을 수 없어지는 거 같아 347 00:15:59,792 --> 00:16:01,418 ‎오해도 많이 생긴 거 같은데 348 00:16:01,418 --> 00:16:03,253 ‎다들 어느 정도나 아는 거야? 349 00:16:03,253 --> 00:16:05,297 ‎난 사실 아는 거 별로 없어 350 00:16:05,297 --> 00:16:08,467 ‎헤더한테 잠깐 듣긴 했는데 ‎정확하게 무슨 상황인진 몰라 351 00:16:08,467 --> 00:16:10,719 ‎- 니콜이랑 얘기해 봤어? ‎- 응 352 00:16:10,719 --> 00:16:13,430 ‎니콜 입장에서 하는 얘기를 들으면 353 00:16:13,430 --> 00:16:17,351 ‎니콜은 잘못한 게 ‎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 354 00:16:17,351 --> 00:16:21,981 ‎크리셸이 자기를 ‎개썅년이라고 불렀고... 355 00:16:21,981 --> 00:16:24,858 ‎니콜도 소시오패스네 ‎크리스틴처럼 356 00:16:25,526 --> 00:16:26,485 ‎확인하는 거야 357 00:16:26,485 --> 00:16:27,486 ‎진짜 너무한다 358 00:16:27,486 --> 00:16:29,071 ‎욕한 건 인정할게 359 00:16:29,071 --> 00:16:30,864 ‎걔한테 썅년이라고 하긴 했어 360 00:16:30,864 --> 00:16:33,242 ‎근데 걘 그걸 개썅년으로 ‎바꿔 말하잖아 361 00:16:33,867 --> 00:16:36,120 ‎그렇게 실제 있었던 일을 ‎다 과장한다니까 362 00:16:38,622 --> 00:16:39,748 ‎메리랑 얘기해 봤어? 363 00:16:39,748 --> 00:16:41,709 ‎아니, 메리는 싸우는 거 ‎질색하잖아 364 00:16:41,709 --> 00:16:46,714 ‎메리가 나서서 따져 볼 ‎생각을 안 하는 것도 짜증 나 365 00:16:46,714 --> 00:16:48,841 ‎그래서 더 제이슨이랑 ‎얘기해 보고 싶어 366 00:16:48,841 --> 00:16:50,467 ‎내가 한마디 하자면 367 00:16:50,467 --> 00:16:52,803 ‎메리는 이럴 수밖에 없을걸 368 00:16:53,721 --> 00:16:54,638 ‎'얘들아, 그만해' 369 00:16:55,222 --> 00:16:57,933 ‎'유치한 쌈박질은 ‎딴 데 가서 하고' 370 00:16:57,933 --> 00:17:00,644 ‎'일터에선 본업에 집중해야지' 371 00:17:01,228 --> 00:17:03,230 ‎메리로선 그런 식으로 ‎선을 그어야 했겠지 372 00:17:03,230 --> 00:17:04,231 ‎미안한 말이지만 373 00:17:05,357 --> 00:17:09,111 ‎메리가 원래 나서서 ‎'이런 건 안 돼' 하는 성격이야? 374 00:17:09,111 --> 00:17:11,572 ‎메리는 회사를 운영하는 ‎관리자의 입장이잖아 375 00:17:11,572 --> 00:17:13,949 ‎못 버티겠으면 관둬야지 ‎빈자리는 내가 채워 줄게 376 00:17:26,545 --> 00:17:28,130 {\an8}‎"캘리포니아, 베벌리힐스 ‎베니딕트캐니언" 377 00:17:28,130 --> 00:17:29,339 {\an8}‎"침실 6 | 욕실 7.5 | 650m2" 378 00:17:29,339 --> 00:17:31,091 {\an8}‎"8,999,995달러 | 가격" 379 00:17:31,091 --> 00:17:32,217 {\an8}‎"270,000달러 | 수수료" 380 00:17:32,217 --> 00:17:33,135 {\an8}‎안녕하세요? 381 00:17:33,135 --> 00:17:35,637 {\an8}‎- 안녕하세요 ‎- 어서 와요, 잘 있었어요? 382 00:17:35,637 --> 00:17:36,889 ‎그럼요 383 00:17:36,889 --> 00:17:39,349 ‎- 반가워요 ‎- 나도요 384 00:17:39,349 --> 00:17:41,143 {\an8}‎- 안녕하세요 ‎- 어서 와요 385 00:17:41,143 --> 00:17:43,187 {\an8}‎- 반가워요 ‎- 집 보여 줘서 고마워요 386 00:17:43,187 --> 00:17:46,398 ‎'하르딘 데 로스 수에뇨스'에 ‎오신 걸 환영해요 387 00:17:46,398 --> 00:17:47,983 ‎- 우와 ‎- 무슨 뜻이에요? 388 00:17:47,983 --> 00:17:50,694 ‎신비한 정원이 있는 집이란 ‎뜻이에요 389 00:17:50,694 --> 00:17:53,864 ‎고객들한테 집을 ‎여러 군데 보여 줬는데 390 00:17:53,864 --> 00:17:56,200 ‎여기가 딱 맞는 집 같아요 391 00:17:56,200 --> 00:17:58,327 ‎연락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392 00:17:58,952 --> 00:18:02,164 ‎제 고객은 영국에서 온 부부인데 ‎이벤트 관련 사업을 해요 393 00:18:02,164 --> 00:18:05,542 ‎아델 콘서트부터 포뮬러 원까지 ‎다양한 행사를 하죠 394 00:18:05,542 --> 00:18:09,671 ‎두 사람은 LA에서 뒤뜰이 ‎엄청나게 넓은 집을 찾고 있는데 395 00:18:09,671 --> 00:18:11,590 ‎제가 반드시 그런 집을 ‎구해 줄 거예요 396 00:18:11,590 --> 00:18:15,010 ‎침실 6개에 650m2랬나요? 397 00:18:15,010 --> 00:18:16,303 ‎- 네, 650m2요 ‎- 그렇군요 398 00:18:16,303 --> 00:18:20,307 ‎욕실 6개 중 5개는 본채에 ‎1개는 손님용 별채에 있어요 399 00:18:20,307 --> 00:18:23,519 ‎- 직접 집 분위기를 느껴 봐요 ‎- 둘러보세요 400 00:18:23,519 --> 00:18:24,937 ‎고마워요 401 00:18:28,941 --> 00:18:32,277 ‎어머나, 주방이 정말 근사하다 402 00:18:32,277 --> 00:18:35,280 ‎근데 저 꼭대기엔 어떻게 간대? 403 00:18:35,280 --> 00:18:36,740 ‎사다리 같은 게 있겠지 404 00:18:36,740 --> 00:18:37,991 ‎그렇겠다 405 00:18:37,991 --> 00:18:39,409 ‎어쨌든 수납공간은 넘치네 406 00:18:42,996 --> 00:18:45,332 ‎화려한 입구 공간도 맘에 들어 407 00:18:47,292 --> 00:18:49,002 ‎헐, 이 문 좀 봐 408 00:18:49,002 --> 00:18:50,838 ‎- 검은 문짝 너무 좋아 ‎- 말이 안 나와 409 00:18:51,839 --> 00:18:54,758 ‎이 방은 감성적인 분위기네 410 00:18:54,758 --> 00:18:56,927 ‎정말 매력이 넘친다 411 00:18:57,719 --> 00:18:59,471 ‎욕실마저 감동이야 412 00:18:59,972 --> 00:19:04,017 ‎거울 앞에 서면 등 뒤의 ‎평화롭고 푸른 풍경이 보이는 거야 413 00:19:04,017 --> 00:19:07,896 ‎베벌리힐스 한복판인데도 ‎LA 같지가 않아 414 00:19:11,358 --> 00:19:14,987 ‎나라면 여기서 종일 ‎늘어져 있을 거야 415 00:19:14,987 --> 00:19:18,657 ‎- 뭔가 유럽스러운 분위기지 ‎- 정말로 416 00:19:18,657 --> 00:19:20,742 ‎- 유행 안 타는 스타일이야 ‎- 맞아 417 00:19:21,743 --> 00:19:23,328 ‎- 너한테 정말 잘됐다 ‎- 그러니까 418 00:19:23,328 --> 00:19:26,665 ‎- 고객한테도 ‎- 드디어 이런 집을 찾았다니 419 00:19:26,665 --> 00:19:28,125 ‎이 집이야 420 00:19:28,125 --> 00:19:30,961 ‎고객들도 분명 반할 거야 421 00:19:30,961 --> 00:19:33,380 ‎- 당연하지 ‎- 바로 알려 줘야겠어 422 00:19:33,380 --> 00:19:35,257 ‎나라면 미리미리 챙길 거야 423 00:19:35,257 --> 00:19:36,800 ‎- 고객이 좋아할 거라며 ‎- 응 424 00:19:36,800 --> 00:19:38,760 ‎그럼 바로 오퍼 넣을 수 있게 ‎준비해 놔 425 00:19:38,760 --> 00:19:39,887 ‎- 물론이지 ‎- 좋아 426 00:19:39,887 --> 00:19:43,056 ‎중개인의 하루치고 ‎오늘은 정말 평화롭다 427 00:19:43,056 --> 00:19:45,267 ‎첼시 오픈 하우스 때랑은 딴판이네 428 00:19:45,267 --> 00:19:48,729 ‎나 그날 한마디로 경악했잖아 429 00:19:49,897 --> 00:19:53,859 ‎몇 번이나 개썅년 소리를 들었는지 430 00:19:53,859 --> 00:19:55,235 ‎와, 정말... 431 00:19:55,235 --> 00:19:57,362 ‎살다 살다 그런 충격은 처음이었어 432 00:19:57,362 --> 00:19:59,364 ‎어떻게 사람한테 그런 욕을... 433 00:19:59,364 --> 00:20:00,407 ‎진짜... 434 00:20:00,407 --> 00:20:04,995 ‎집에 가는데 친구들한테 ‎전화가 오더라고 435 00:20:04,995 --> 00:20:09,958 ‎걔가 인스타그램에다 ‎내가 관종이라고 깠다는 거야 436 00:20:09,958 --> 00:20:11,627 ‎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437 00:20:11,627 --> 00:20:17,382 ‎걔가 새벽 3시, 4시에 ‎문자하고 이메일 보낸 거 있지 438 00:20:18,091 --> 00:20:20,135 ‎크리셸이랑 대판 하고 난 다음에 439 00:20:20,135 --> 00:20:21,803 ‎친구들한테 듣고 알았는데 440 00:20:21,803 --> 00:20:24,014 ‎크리셸이 인스타그램에서 ‎절 디스했단 거예요 441 00:20:24,014 --> 00:20:26,350 ‎광대,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나요 442 00:20:26,350 --> 00:20:29,770 ‎그래 놓고 저한테 전화하고 ‎문자, 이메일을 보냈어요 443 00:20:29,770 --> 00:20:31,063 ‎한밤중에 말이에요 444 00:20:31,063 --> 00:20:32,439 ‎이게 말이 되나요? 445 00:20:32,439 --> 00:20:35,359 ‎다들 크리셸은 늘 옳다고 ‎생각하는 거 같아요 446 00:20:35,359 --> 00:20:39,238 ‎왜 크리셸의 본색을 ‎못 보는지 이해가 안 가요 447 00:20:39,238 --> 00:20:44,618 ‎크리셸도 당황해서 ‎방어적으로 나갔을 거야 448 00:20:44,618 --> 00:20:47,287 ‎- 그랬겠지 ‎- 네가 좀 흥분해서 449 00:20:47,287 --> 00:20:49,998 ‎걔를 너무 몰아세웠을 수도 있고 450 00:20:49,998 --> 00:20:54,169 ‎난 걔한테 분명히 말했어 ‎피해 의식 있다고 451 00:20:54,169 --> 00:20:56,380 ‎난 크리셸한테 ‎피해 의식 있다고는 생각 안 해 452 00:20:56,380 --> 00:20:59,716 ‎있잖아, 난 이 얘기 더 하기 싫어 453 00:20:59,716 --> 00:21:02,094 ‎사무실에선 서로 잘 지내야 하고 454 00:21:02,094 --> 00:21:03,929 ‎지금은 내가 그걸 책임져야 해 455 00:21:03,929 --> 00:21:07,099 ‎내가 우리 사무실 ‎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456 00:21:07,099 --> 00:21:08,600 ‎지금은 그게 전혀 안 되잖아 457 00:21:08,600 --> 00:21:10,602 ‎- 다들 엄청 불편했었어 ‎- 당연하지 458 00:21:10,602 --> 00:21:12,562 ‎- 오픈 하우스에서 ‎- 그럼 난 어땠겠어? 459 00:21:12,562 --> 00:21:13,772 ‎그러니까 관두라고 460 00:21:13,772 --> 00:21:15,732 ‎- 알았어 ‎- 모두 일단 접어 두고 461 00:21:15,732 --> 00:21:18,235 ‎뭐가 진실인지는 나중에 따져 보자 462 00:21:18,235 --> 00:21:19,695 ‎- 당장은 넘어가야 해 ‎- 난 접었어 463 00:21:19,695 --> 00:21:22,531 ‎말 꺼냈다 사달 난 거 보고 ‎관심 없어졌다고 464 00:21:22,531 --> 00:21:24,449 ‎- 지금은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야 ‎- 알았어 465 00:21:25,033 --> 00:21:26,743 ‎제이슨 돌아오면 ‎그때 다시 얘기하자 466 00:21:26,743 --> 00:21:29,788 ‎사무실에서 서로 싸우는 거 싫고 467 00:21:29,788 --> 00:21:32,291 ‎- 지금도 충분히 실망스러워 ‎- 나도 동감이야 468 00:21:32,291 --> 00:21:35,877 ‎다시 말하지만 난 프로고 ‎상대의 입장을 존중해 469 00:21:35,877 --> 00:21:39,006 ‎- 알았어 ‎- 인스타그램에 가서 470 00:21:39,006 --> 00:21:40,465 ‎일 키우지도 않고 471 00:21:40,465 --> 00:21:41,383 ‎근데, 메리 472 00:21:42,134 --> 00:21:45,095 ‎나랑 팩트 따지며 ‎이 얘기 하기 싫으면 473 00:21:45,095 --> 00:21:46,638 ‎최소한 크리셸이랑 얘기해 봐 474 00:21:46,638 --> 00:21:50,392 ‎지금은 계속해서 ‎각자 자기주장만 하는데 475 00:21:50,392 --> 00:21:51,393 ‎너무 소모적이야 476 00:21:51,393 --> 00:21:52,352 ‎난... 477 00:21:52,352 --> 00:21:54,479 ‎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‎관심도 없어 478 00:21:54,479 --> 00:21:58,025 ‎난 빨리 오퍼 서류나 쓰고 ‎계약 진행하고 싶거든, 그래서... 479 00:21:58,608 --> 00:22:01,028 ‎잘되길 바라고 ‎고객이 이 집 꼭 사길 바랄게 480 00:22:31,975 --> 00:22:32,976 ‎좋은 아침 481 00:22:32,976 --> 00:22:35,228 ‎그새 더 볼록해졌네, 진짜 귀엽다 482 00:22:35,228 --> 00:22:36,563 ‎오늘로 21주 됐어 483 00:22:36,563 --> 00:22:38,231 ‎- 절반 넘겼네 ‎- 응 484 00:22:38,231 --> 00:22:39,191 ‎사진 가져왔어 485 00:22:39,191 --> 00:22:40,650 ‎- 빨리 보여 줘 ‎- 엄청 많아 486 00:22:41,151 --> 00:22:43,236 ‎- 웬일 ‎- 마트 영수증 저리 가라지 487 00:22:44,112 --> 00:22:45,030 ‎- 안녕 ‎- 어서 와 488 00:22:45,030 --> 00:22:46,198 ‎네 조카 볼래? 489 00:22:47,199 --> 00:22:49,701 ‎- 이 발 좀 봐! ‎- 벌써 발이 이렇게 컸어? 490 00:22:49,701 --> 00:22:50,660 ‎아빠 닮았나 봐 491 00:22:50,660 --> 00:22:52,037 ‎안녕 492 00:22:52,037 --> 00:22:53,538 ‎- 어서 와 ‎- 오늘 예쁘다 493 00:22:53,538 --> 00:22:55,582 ‎- 생머리도 잘 어울려 ‎- 고마워 494 00:22:56,375 --> 00:22:59,544 ‎지난번 헤더 생일 파티 ‎끝내주게 재밌었어 495 00:22:59,544 --> 00:23:00,712 ‎정말 재밌었지 496 00:23:00,712 --> 00:23:04,966 ‎난 브리, 크리셸이랑 같이 ‎장소 옮겨서 더 놀았잖아 497 00:23:04,966 --> 00:23:06,051 ‎- 2차 갔지 ‎- 뒤풀이? 498 00:23:06,051 --> 00:23:07,386 ‎임신부 빼놓고 즐겼구나? 499 00:23:07,386 --> 00:23:09,596 ‎당연하지, 근데... 500 00:23:10,639 --> 00:23:12,808 ‎- 왜? 뭔 일 있었어? ‎- 뭔데? 501 00:23:14,559 --> 00:23:15,769 ‎- 뭐야? ‎- 왜 그래? 502 00:23:15,769 --> 00:23:17,229 ‎안 좋은 일이야? 503 00:23:17,229 --> 00:23:18,563 ‎누구한테? 504 00:23:18,563 --> 00:23:20,232 ‎- 브리 ‎- 브리가 왜? 505 00:23:20,232 --> 00:23:23,819 ‎걔가 폰을 꺼내서 ‎나한테 보여 주는데 506 00:23:23,819 --> 00:23:24,736 ‎헐 507 00:23:24,736 --> 00:23:26,196 ‎- 그냥 보여 줄게 ‎- 알았어 508 00:23:26,196 --> 00:23:27,155 ‎이렇게 쓰여 있더라고 509 00:23:27,155 --> 00:23:30,617 ‎'닉 캐넌이 라니샤 콜과 ‎아이를 갖게 됐습니다' 510 00:23:30,617 --> 00:23:32,619 ‎브리도 너희랑 있다 알게 된 거야? 511 00:23:32,619 --> 00:23:33,870 ‎응, 닉 애가 생겼대 512 00:23:33,870 --> 00:23:35,414 ‎브리는 몰랐고? 513 00:23:35,414 --> 00:23:37,791 ‎- 그런가 봐 ‎- 또 새로운 여자인 거지? 514 00:23:37,791 --> 00:23:39,918 ‎- 진짜? ‎- 응, 깜짝 놀라더라고 515 00:23:39,918 --> 00:23:41,461 ‎엄청 당황했어 516 00:23:41,461 --> 00:23:43,380 ‎- 그래서... ‎- 그럴 만하지 517 00:23:43,380 --> 00:23:45,465 ‎나 인스타그램에서 ‎라니샤 팔로우하는데 518 00:23:45,465 --> 00:23:47,134 ‎- 어쩌다 그 여자를? ‎- 정말? 519 00:23:47,134 --> 00:23:49,010 ‎모델이나 배우야? 520 00:23:49,010 --> 00:23:52,347 ‎배우야, 근데 둘이 사귀는 건 ‎아무도 몰랐어 521 00:23:52,347 --> 00:23:54,057 ‎헐, 난리 났네 522 00:23:54,057 --> 00:23:55,183 ‎뭐? 523 00:23:55,183 --> 00:23:57,477 ‎브리가 라니샤 임신한 걸 몰랐고 524 00:23:57,477 --> 00:24:00,230 ‎그때 처음 알게 된 거라면 525 00:24:01,022 --> 00:24:04,067 ‎완전 뒤통수 제대로 맞은 거지 526 00:24:04,067 --> 00:24:06,611 ‎솔직히 너무 딱하더라 527 00:24:06,611 --> 00:24:10,615 ‎결국 애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528 00:24:10,615 --> 00:24:16,079 ‎자기 애가 아빠랑 ‎친해질 시간이 줄어드는 거잖아 529 00:24:16,079 --> 00:24:19,958 ‎브리가 각자 다른 사람 ‎사귀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잖아 530 00:24:19,958 --> 00:24:22,377 ‎근데 오픈 릴레이션십이란 것도 531 00:24:22,377 --> 00:24:25,797 ‎서로 소통해서 상대방의 상황을 ‎알고는 있어야 하는 거잖아 532 00:24:25,797 --> 00:24:28,800 ‎앞뒤가 안 맞거나 ‎황당한 일이 벌어진다면 533 00:24:28,800 --> 00:24:32,012 ‎겉으로 문제없는 것처럼 포장해도 534 00:24:32,012 --> 00:24:36,391 ‎-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는 거지 ‎- 맞아 535 00:24:36,391 --> 00:24:38,810 ‎브리가 일부다처제를 ‎하려던 건 아니잖아 536 00:24:38,810 --> 00:24:41,855 ‎근데 닉이 결정한 일이고 ‎브리는 어쩔 수 없었던 거잖아 537 00:24:41,855 --> 00:24:44,441 ‎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 건 ‎본인 결정이었지 538 00:24:44,441 --> 00:24:46,401 ‎애초에 그런 관계에 합의했으니까? 539 00:24:46,985 --> 00:24:50,947 ‎닉 캐넌과 브리의 관계는 ‎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540 00:24:50,947 --> 00:24:53,783 ‎브리는 근본적으로 ‎저랑은 너무 다른 사람이고 541 00:24:53,783 --> 00:24:56,286 ‎기독교인으로서 제가 사는 방식과 542 00:24:56,286 --> 00:24:58,413 ‎브리가 사는 방식도 ‎완전히 딴판이죠 543 00:24:58,413 --> 00:25:03,627 ‎그래서 브리랑 진심으로 ‎친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544 00:25:04,127 --> 00:25:08,381 ‎아무리 관점과 생각을 바꾸고 ‎그럴듯하게 포장해도 545 00:25:08,381 --> 00:25:10,884 ‎자기보다는 애를 먼저 ‎생각해야 하잖아 546 00:25:10,884 --> 00:25:13,178 ‎애가 과연 사랑받는다고 느낄까? 547 00:25:13,178 --> 00:25:14,846 ‎- 맞아 ‎- 혹시나 내 애가 548 00:25:14,846 --> 00:25:16,556 ‎냉대받는다고 느끼진 않을까? 549 00:25:17,140 --> 00:25:20,644 ‎브리는 좋은 엄마고 ‎자기 애를 엄청 사랑해 550 00:25:20,644 --> 00:25:23,772 ‎그래, 보니까 알겠더라 ‎브리는 정말 좋은 엄마야 551 00:25:23,772 --> 00:25:25,565 ‎브리는 직접 해명할 기회가 없었고 552 00:25:25,565 --> 00:25:29,319 ‎첼시는 브리가 사는 방식을 갖고 ‎엄청나게 지적질을 해댔어요 553 00:25:29,861 --> 00:25:32,739 ‎저도 전남편 때문에 ‎우여곡절이 많았는데 554 00:25:32,739 --> 00:25:34,783 ‎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555 00:25:34,783 --> 00:25:38,245 ‎'나 없을 때도 날 갖고 ‎별의별 말이 다 오갔겠구나' 556 00:25:41,039 --> 00:25:42,541 ‎브리는 얼마나 힘들까 557 00:25:42,541 --> 00:25:46,920 ‎사생활이 공개되다 보니 ‎세상 사람이 다 한마디씩 하잖아 558 00:25:46,920 --> 00:25:48,672 ‎다들 잘 알겠지만 559 00:25:48,672 --> 00:25:51,841 ‎브리의 배경이나 과거사도 ‎모르는 사람들이 560 00:25:51,841 --> 00:25:53,134 ‎엄청 악플을 달 거 아니야 561 00:25:53,134 --> 00:25:55,262 ‎난 상상도 못 하겠어 562 00:25:55,762 --> 00:25:57,222 ‎난 닉의 의도를 모르겠어 563 00:25:57,222 --> 00:25:58,974 ‎여자들을 사랑한다면 564 00:25:58,974 --> 00:26:01,226 ‎왜 복잡한 상황을 ‎더 복잡하게 만들어? 565 00:26:01,226 --> 00:26:05,438 ‎닉이 여자들 갖고 노는 데 ‎완전 고수라서 566 00:26:05,438 --> 00:26:08,733 ‎그 많은 여자들이 ‎다 닉한테 푹 빠졌고 567 00:26:08,733 --> 00:26:14,531 ‎닉은 자기도 감당 못 할 일을 ‎약속했던 건 아닐까? 568 00:26:15,031 --> 00:26:17,117 ‎온전하지 않은 가정에서 569 00:26:17,117 --> 00:26:20,453 ‎자식을 그렇게나 많이 갖는 건 ‎몰상식한 짓 같아요 570 00:26:20,453 --> 00:26:23,331 ‎닉이 시간을 어떻게 쓴들 571 00:26:23,331 --> 00:26:25,667 ‎10명 넘는 애들을 만나서 572 00:26:25,667 --> 00:26:27,836 ‎필요한 만큼의 사랑과 정성을 ‎쏟을 순 없잖아요 573 00:26:28,420 --> 00:26:30,505 ‎브리랑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574 00:26:30,505 --> 00:26:35,093 ‎브리는 닉과의 관계가 ‎만족스럽고 행복하댔어 575 00:26:35,093 --> 00:26:38,138 ‎기본적으로 브리는 속은 거예요 576 00:26:40,599 --> 00:26:42,809 ‎자기 입으로 ‎아무리 행복하다고 하고 577 00:26:42,809 --> 00:26:46,438 ‎자기가 선택한 삶이라 ‎만족한다고 말해도 578 00:26:46,438 --> 00:26:48,064 ‎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는 거지 579 00:27:15,091 --> 00:27:17,677 ‎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