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0,645 --> 00:00:22,397 {\an8}‎"첼시" 2 00:00:24,190 --> 00:00:26,484 {\an8}‎"샌타모니카 ‎침실 5 | 욕실 9 | 891m2" 3 00:00:26,484 --> 00:00:28,820 {\an8}‎"가격 미정" 4 00:00:29,779 --> 00:00:32,198 ‎그동안 맨해튼비치에서 ‎엄청난 성과를 올렸지만 5 00:00:32,198 --> 00:00:34,951 ‎LA까지 진출해 다양한 매물을 ‎확보하고 싶어요 6 00:00:34,951 --> 00:00:38,121 ‎그래서 샌타모니카의 ‎매물 후보를 보러 가기로 했죠 7 00:00:38,121 --> 00:00:42,375 ‎일이 잘돼서 제가 이 매물의 ‎새 중개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8 00:00:45,712 --> 00:00:47,464 ‎이 집을 팔 수 있다면 9 00:00:47,464 --> 00:00:49,007 ‎시장에서 제 입지를 다지고 10 00:00:49,007 --> 00:00:50,884 ‎이런 급의 집을 더 많이 ‎거래할 기회가 오겠죠 11 00:00:51,593 --> 00:00:53,303 ‎그래서 메리를 불렀어요 12 00:00:53,303 --> 00:00:55,722 ‎어떻게 공략하면 좋을지 ‎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13 00:00:56,431 --> 00:00:58,016 ‎집 좋아 보이네 14 00:00:58,016 --> 00:00:59,559 ‎그러게, 기대된다 15 00:01:00,393 --> 00:01:01,352 {\an8}‎"니콜, 메리" 16 00:01:01,352 --> 00:01:03,730 {\an8}‎- 주변도 멋져 ‎- 맞아, 샌타모니카의 노른자야 17 00:01:08,151 --> 00:01:09,944 ‎입구가 노출돼 있지 ‎않은 것도 좋네 18 00:01:09,944 --> 00:01:11,237 ‎감동인데 19 00:01:11,237 --> 00:01:12,489 ‎어서들 와 20 00:01:12,489 --> 00:01:13,865 ‎- 안녕 ‎- 반가워 21 00:01:13,865 --> 00:01:16,159 ‎- 잘 지냈어? ‎- 샌타모니카 명당에 잘 왔어 22 00:01:16,159 --> 00:01:17,827 ‎- 니콜 알지? ‎- 그럼 23 00:01:17,827 --> 00:01:19,871 ‎- 또 보니 좋네 ‎- 나도 24 00:01:20,538 --> 00:01:23,541 ‎니콜은 우리 회사의 ‎에이스 중개인 중 하나예요 25 00:01:24,042 --> 00:01:27,796 ‎저랑은 절친이라 ‎우리 결혼식 주례도 맡아 줬죠 26 00:01:27,796 --> 00:01:31,466 ‎행복한 마음으로 ‎두 사람을 부부로 선언합니다 27 00:01:31,466 --> 00:01:33,051 ‎남편과 아내로요 28 00:01:33,051 --> 00:01:35,303 ‎신부에게 프렌치 키스를 하세요 29 00:01:36,179 --> 00:01:39,557 ‎니콜은 엄청나게 열심히 일해요 ‎부동산에 열과 성을 다하죠 30 00:01:39,557 --> 00:01:43,394 ‎또 자기 일을 사랑하고 ‎진지하게 임해요 31 00:01:43,394 --> 00:01:45,146 ‎둘이 잘 통할 거 같아 32 00:01:45,146 --> 00:01:46,356 ‎- 그럼 좋겠다 ‎- 그러게 33 00:01:46,356 --> 00:01:49,192 ‎전 회사에서 가장 오래 일했고 ‎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어요 34 00:01:49,192 --> 00:01:52,570 ‎오펜하임 그룹에 ‎무려 8년 넘게 몸담고 있죠 35 00:01:52,570 --> 00:01:55,490 ‎전 부동산 중개에 ‎전력을 다하고 있어요 36 00:01:55,490 --> 00:02:00,120 ‎모든 에너지를 ‎오직 부동산에만 쏟죠 37 00:02:00,120 --> 00:02:01,663 ‎부동산이 곧 제 삶이에요 38 00:02:01,663 --> 00:02:05,250 ‎니콜은 중개 경험도 풍부하고 ‎세부적인 것도 꼼꼼하게 챙겨 39 00:02:05,250 --> 00:02:07,961 ‎이 동네도 잘 알아서 ‎같이 오면 좋겠다 싶더라고 40 00:02:07,961 --> 00:02:09,504 ‎도움 될 만한 얘기를 해줄게 41 00:02:09,504 --> 00:02:11,965 ‎여긴 샌타모니카의 노른자 ‎샌타모니카플랫츠고 42 00:02:11,965 --> 00:02:16,636 ‎고객은 호주에서 아주 유명한 ‎농구팀의 구단주야 43 00:02:16,636 --> 00:02:17,846 ‎- 멋지다 ‎- 그렇지? 44 00:02:17,846 --> 00:02:19,806 ‎이 집은 2016년에 샀대 45 00:02:19,806 --> 00:02:24,102 ‎침실 5개, 욕실 9개에 ‎면적은 거의 900m2야 46 00:02:24,102 --> 00:02:25,603 ‎자기가 살려고 지은 집이고 47 00:02:25,603 --> 00:02:27,981 ‎알다시피 직접 살려고 지은 집은... 48 00:02:27,981 --> 00:02:31,484 ‎업자들이 판매용으로 신축하는 ‎집보다 돈을 훨씬 많이 들이지 49 00:02:31,484 --> 00:02:32,610 ‎정확해 50 00:02:32,610 --> 00:02:35,572 ‎일단 집을 보여 줄 테니까 ‎얼마가 적당할지 생각해 봐 51 00:02:35,572 --> 00:02:37,699 ‎- 나도 생각해 둔 가격이 있지만... ‎- 좋아 52 00:02:37,699 --> 00:02:40,577 ‎집주인한테 ‎더 전문적인 의견을 주고 싶거든 53 00:02:40,577 --> 00:02:41,619 ‎물론이지 54 00:02:44,581 --> 00:02:48,418 ‎세련된 셰프급 주방에 ‎마감재도 다 주문 제작 한 거야 55 00:02:48,418 --> 00:02:52,922 ‎저 문은 알렉산더란 목공 회사에서 ‎제작해서 유럽에서 공수한 거고 56 00:02:52,922 --> 00:02:54,674 ‎엄청나게 비싸고 무거워 57 00:02:54,674 --> 00:02:57,093 ‎뭐든 엄청 무거우면 고급이더라고 58 00:02:57,093 --> 00:02:58,136 ‎내 말이 59 00:02:58,136 --> 00:03:00,722 ‎- 현관인데 고급으로 해야지 ‎- 최고급으로 60 00:03:04,100 --> 00:03:06,978 ‎여긴 알프레스코 타입의 ‎실내외 생활 공간이야 61 00:03:06,978 --> 00:03:09,689 ‎나만의 오아시스랄까 62 00:03:09,689 --> 00:03:11,316 ‎조경도 끝내준다 63 00:03:11,316 --> 00:03:15,737 ‎이미 자란 나무를 심어서 ‎정원을 꽉 채운 게 두드러지네 64 00:03:15,737 --> 00:03:17,322 ‎집에 얼마나 들였는지 알아? 65 00:03:17,322 --> 00:03:18,531 ‎- 응 ‎- 말해 봐 66 00:03:18,531 --> 00:03:20,491 ‎900만 달러 좀 안 되게 들였대 67 00:03:20,491 --> 00:03:23,119 ‎- 그렇구나 ‎- 집값은 750만 달러였고 68 00:03:23,119 --> 00:03:24,120 ‎- 응 ‎- 알았어 69 00:03:24,120 --> 00:03:27,207 ‎그러니까 다 합쳐서 ‎1,600만 달러 정도 들인 거네 70 00:03:27,207 --> 00:03:28,208 ‎그러게 71 00:03:28,208 --> 00:03:29,834 ‎- 어마어마한 액수다 ‎- 맞아 72 00:03:29,834 --> 00:03:32,462 ‎이 동네 집들의 ‎단위 면적당 가격이... 73 00:03:32,462 --> 00:03:36,090 ‎사실 2021년 6월 이후 ‎1,000만 달러 이상에 팔린 집은 74 00:03:36,090 --> 00:03:38,218 ‎12채밖에 안 되거든 75 00:03:38,218 --> 00:03:40,345 ‎잠깐, 사전 조사도 했어? 76 00:03:40,345 --> 00:03:41,638 ‎- 당근이지 ‎- 어쩜 77 00:03:41,638 --> 00:03:43,932 ‎부동산 일을 하기로 작정했다면 78 00:03:43,932 --> 00:03:46,935 ‎성공할 수 있는 길은 ‎딱 하나라고 봐요 79 00:03:46,935 --> 00:03:49,312 ‎하루 24시간, 주 7일 일하는 거죠 80 00:03:49,312 --> 00:03:51,481 ‎올인하지 않으면 안 돼요 81 00:03:51,481 --> 00:03:54,150 ‎이래서 불렀다니까 ‎니콜은 정말 아무도 못 말려 82 00:03:54,150 --> 00:03:55,443 ‎내가 원래 이래 83 00:03:55,443 --> 00:03:58,571 ‎니콜은 부동산 중개에 대해 ‎빠삭한 거 같아요 84 00:03:58,571 --> 00:04:01,407 ‎근데 잘난 척하는 게 ‎좀 재수 없더라고요 85 00:04:01,908 --> 00:04:04,369 ‎좀 자제하라고 해요 ‎나도 알 만큼 안다고요 86 00:04:04,869 --> 00:04:07,497 ‎- 큰 스위트룸 보여 줄게 ‎- 좋아 87 00:04:08,456 --> 00:04:09,791 ‎근사하다 88 00:04:10,917 --> 00:04:12,752 ‎이쪽이 스파야 89 00:04:12,752 --> 00:04:15,338 ‎개인용 세면대가 두 개 있는 ‎커플 욕실이지 90 00:04:15,922 --> 00:04:18,049 ‎테라스가 엄청나다 91 00:04:19,175 --> 00:04:23,846 ‎왜 이 집이 ‎샌타모니카의 요지에서도 92 00:04:23,846 --> 00:04:27,642 ‎제일 끝내주는 물건인지 ‎이제 그 이유를 알려 줄게 93 00:04:27,642 --> 00:04:29,102 ‎사실 그 때문에 아주 유명한데 94 00:04:29,102 --> 00:04:30,895 ‎- 보면 알 거야 ‎- 그래 95 00:04:32,438 --> 00:04:33,982 ‎여기는 4층이야 96 00:04:35,191 --> 00:04:36,276 ‎여기 봐 97 00:04:36,276 --> 00:04:37,694 ‎우와 98 00:04:40,571 --> 00:04:42,198 ‎- 대박 ‎- 상상을 초월하네 99 00:04:42,991 --> 00:04:44,450 ‎"S.E. 멜버른 피닉스" 100 00:04:44,450 --> 00:04:45,743 ‎여러분 101 00:04:45,743 --> 00:04:48,538 ‎친한 친구들 14명을 초대해서 102 00:04:48,538 --> 00:04:51,082 ‎- 세상에 ‎- 농구 경기를 하는 거야 103 00:04:51,082 --> 00:04:52,166 ‎14명? 104 00:04:52,166 --> 00:04:54,335 ‎사실 한 팀에 몇 명인지 몰라 105 00:04:54,335 --> 00:04:56,004 ‎7:7로 붙어야겠네 106 00:04:56,004 --> 00:04:58,464 ‎봐, 저 위가 클럽 스위트룸이야 107 00:05:04,595 --> 00:05:05,763 ‎믿을 수가 없다 108 00:05:06,931 --> 00:05:08,016 ‎슛 들어갈지 맞혀 봐 109 00:05:08,016 --> 00:05:09,309 ‎절대 안 들어간다에 한 표 110 00:05:09,809 --> 00:05:10,977 ‎거봐 111 00:05:12,562 --> 00:05:13,646 ‎난 재킷까지 벗었어 112 00:05:13,646 --> 00:05:15,690 ‎- 헉, 성공했네 ‎- 웬일 113 00:05:15,690 --> 00:05:16,774 ‎파이팅! 114 00:05:19,235 --> 00:05:20,111 ‎골인! 115 00:05:22,655 --> 00:05:25,366 ‎농구계에선 아주 유명한 집이야 116 00:05:25,366 --> 00:05:30,580 ‎르브론 제임스랑 캔디스 파커도 ‎여기서 자주 게임한대 117 00:05:30,580 --> 00:05:32,165 ‎- 설마 ‎- 정말이야 118 00:05:32,165 --> 00:05:35,752 ‎내가 생각하는 가격이 있는데 ‎너희 의견을 듣고 싶어 119 00:05:35,752 --> 00:05:40,757 ‎작년에 거래된 이 거리의 ‎비슷한 매물 가격을 따져 보면... 120 00:05:40,757 --> 00:05:41,841 ‎응 121 00:05:41,841 --> 00:05:44,802 ‎최고가인 19,995,000달러는 ‎받아야지 122 00:05:44,802 --> 00:05:46,971 ‎내 의견도 같아 ‎나도 그 정도 생각했거든 123 00:05:46,971 --> 00:05:50,433 ‎첼시, 집은 진짜 환상인데 ‎거래를 어떻게 진행할 거야? 124 00:05:50,433 --> 00:05:54,729 ‎다른 부동산의 중개인이랑 ‎공동 중개 하기로 얘기된 상황이야 125 00:05:54,729 --> 00:05:57,315 ‎공동 중개 하면 후회할 텐데 126 00:05:57,315 --> 00:06:01,361 ‎내 경험상 공동 중개는 ‎득보다 실이 커 127 00:06:01,944 --> 00:06:07,033 ‎집주인이 그러자고 해서 ‎나도 따라갈 수밖에 없어 128 00:06:08,076 --> 00:06:11,412 ‎공동 중개는 매물 하나를 ‎중개인 둘이 같이 작업하는 거예요 129 00:06:11,412 --> 00:06:13,414 ‎책임도 분담하게 되죠 130 00:06:13,414 --> 00:06:18,795 ‎협상이라든가 오픈 하우스 ‎집 보여 주기 같은 것 전부 다요 131 00:06:18,795 --> 00:06:22,924 ‎당연히 중개 수수료도 ‎나누게 되고요 132 00:06:22,924 --> 00:06:25,802 ‎수수료 나눠 갖는 건 질색이에요 133 00:06:26,302 --> 00:06:30,098 ‎공동 중개 말고는 네가 이 집을 ‎맡을 방법이 없다고 봐? 134 00:06:30,681 --> 00:06:35,019 ‎집주인이 원래 거래하던 데가 있고 ‎자기한테 중요한 곳이래 135 00:06:35,019 --> 00:06:37,146 ‎그럼 존중해야지 ‎내 뜻대로 밀어붙일 순 없어 136 00:06:37,146 --> 00:06:40,900 ‎가끔 밀어붙이는 것도 좋지만 ‎잘못하면 내가 밀려나거든 137 00:06:40,900 --> 00:06:42,443 ‎우린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138 00:06:42,443 --> 00:06:44,821 ‎나 완전 엄마, 아빠한테 ‎혼나는 기분이야 139 00:06:44,821 --> 00:06:48,199 ‎공동 중개라도 ‎할 수 있다면 해야지 140 00:06:48,199 --> 00:06:49,283 ‎내가 보기엔... 141 00:06:49,992 --> 00:06:53,913 ‎네가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‎너무 큰 걸 포기하는 거 같아서 142 00:06:53,913 --> 00:06:56,541 ‎나중에 훨씬 ‎골치 아파질 수도 있어 143 00:06:59,377 --> 00:07:02,880 ‎난 일단 매물을 맡는 게 ‎중요하다고 봐 144 00:07:02,880 --> 00:07:05,842 ‎실적 쌓고, 이름 알리는 데 ‎큰 도움이 될 거야 145 00:07:05,842 --> 00:07:10,179 ‎사람들한테 내 최고가 매물로 ‎알리기에도 좋고 146 00:07:10,179 --> 00:07:11,973 ‎지금 난 그런 실적이 필요해 147 00:07:12,765 --> 00:07:14,308 ‎후회 안 해 148 00:07:19,856 --> 00:07:23,734 ‎"셀링 선셋" 149 00:07:31,826 --> 00:07:34,495 ‎"오펜하임 그룹 공인 중개사" 150 00:07:34,495 --> 00:07:35,872 ‎중개인 오픈 하우스 어땠어? 151 00:07:35,872 --> 00:07:38,791 {\an8}‎너무 좋았어, 얼마나 재밌었다고 152 00:07:38,791 --> 00:07:39,792 {\an8}‎엄청 웃다 왔다니까 153 00:07:39,792 --> 00:07:41,127 {\an8}‎- 내 말이 ‎- 못 가서 아쉽다 154 00:07:41,711 --> 00:07:43,463 ‎- 브랜던 탓이야, 생일이었거든 ‎- 그랬구나 155 00:07:43,463 --> 00:07:45,965 ‎- 남편 생일이면 어쩔 수 없지 ‎- 그렇긴 해 156 00:07:45,965 --> 00:07:47,258 ‎납득할 수 있어 157 00:07:48,259 --> 00:07:49,594 {\an8}‎"헤더" 158 00:07:49,594 --> 00:07:51,345 {\an8}‎- 안녕 ‎- 왔어? 159 00:07:51,345 --> 00:07:53,723 {\an8}‎- 어머나 ‎- 배 나온 거 보래요 160 00:07:53,723 --> 00:07:55,349 {\an8}‎정말 반갑다 161 00:07:56,642 --> 00:07:57,643 ‎어디 봐 162 00:07:57,643 --> 00:07:59,812 ‎넌 역대 최고로 날씬한데 ‎난 역대 최고 뚱보가 됐어 163 00:07:59,812 --> 00:08:01,105 ‎지금도 날씬해 164 00:08:04,025 --> 00:08:04,942 {\an8}‎"브리" 165 00:08:04,942 --> 00:08:06,486 {\an8}‎좋은 아침 166 00:08:06,486 --> 00:08:09,697 ‎- 어서 와, 잘 있었어? ‎- 그럼, 반가워 167 00:08:09,697 --> 00:08:11,782 ‎- 안녕 ‎- 머리 귀엽다 168 00:08:11,782 --> 00:08:13,284 ‎고마워 169 00:08:13,284 --> 00:08:16,078 ‎집 팔면 종 대신 ‎브리의 묶은 머리를 쳐야겠어 170 00:08:16,078 --> 00:08:17,747 ‎- 재밌겠다 ‎- 정말로 171 00:08:17,747 --> 00:08:18,998 ‎여기 수표가 있네 172 00:08:19,874 --> 00:08:22,251 ‎아, 크리셸 거야 173 00:08:22,251 --> 00:08:23,836 ‎참, 크리셸도 와? 174 00:08:23,836 --> 00:08:24,837 ‎그거... 175 00:08:24,837 --> 00:08:26,380 ‎나도 몰라 176 00:08:26,380 --> 00:08:27,924 ‎네가 더 자주 연락하지 않아? 177 00:08:27,924 --> 00:08:30,384 ‎J, 크리셸이 ‎출근한단 얘기 없었어? 178 00:08:31,344 --> 00:08:33,596 ‎- 일 관련해 딱히 부담은 안 줬어 ‎- 아 179 00:08:37,475 --> 00:08:39,227 ‎왜, 뭐 들은 얘기 있어? 180 00:08:40,061 --> 00:08:41,270 ‎사실 내가 물어봤거든 181 00:08:41,270 --> 00:08:43,272 ‎다들 보고 싶어 하고 ‎출근 기다린다고 했어 182 00:08:43,773 --> 00:08:46,609 ‎- 나도 나오면 좋겠다고는 했어 ‎- 응 183 00:08:46,609 --> 00:08:48,402 ‎근데 왜 다들 날 빤히 보는데? 184 00:09:01,499 --> 00:09:02,583 ‎왔다! 185 00:09:03,459 --> 00:09:04,293 {\an8}‎"크리셸" 186 00:09:04,293 --> 00:09:06,295 {\an8}‎- 안녕 ‎- 끊을게 187 00:09:06,295 --> 00:09:08,422 ‎- 반가워! ‎- 아만자랑 똑같이 입었네 188 00:09:08,422 --> 00:09:10,132 ‎너무 좋다 189 00:09:10,132 --> 00:09:11,217 ‎둘 다 빨간색이야 190 00:09:11,217 --> 00:09:12,510 ‎- 반가워 ‎- 잘 왔어 191 00:09:12,510 --> 00:09:14,178 ‎- 오늘 정말 멋져 ‎- 고마워 192 00:09:14,178 --> 00:09:15,179 ‎안녕, 친구 193 00:09:15,179 --> 00:09:16,973 ‎- 너 진짜 섹시해 ‎- 너도 194 00:09:20,476 --> 00:09:23,771 ‎크리셸, 이제 돌아왔으니 ‎원하면 자리 양보할게 195 00:09:23,771 --> 00:09:26,357 ‎- 난 오는 줄 모르고... ‎- 그냥 있어 196 00:09:26,357 --> 00:09:28,276 ‎- 미리 말 안 했... ‎- 난 괜찮아 197 00:09:28,276 --> 00:09:29,777 ‎크리셸이랑은 친했던 적이 없고 198 00:09:29,777 --> 00:09:32,738 ‎솔직히 앞으로도 ‎절대 그럴 일 없을 거예요 199 00:09:32,738 --> 00:09:35,116 ‎좀 심각한 일이 있었거든요 200 00:09:35,116 --> 00:09:37,994 ‎전 크리셸이 결국에는 201 00:09:38,703 --> 00:09:43,958 ‎자기랑 자기 이미지에 득이 된다면 ‎무슨 짓이든 할 사람이라고 봐요 202 00:09:45,376 --> 00:09:47,044 ‎- 사무실이 덥네 ‎- 찜통이지 203 00:09:47,044 --> 00:09:50,548 ‎그동안 번 수수료로 에어컨 정도는 ‎맘 놓고 틀 수 있지 않아? 204 00:09:51,841 --> 00:09:53,426 ‎보고 싶었어, J! 205 00:09:58,681 --> 00:10:00,516 ‎J, 내 수표는? 206 00:10:01,058 --> 00:10:02,476 ‎그쪽 책상 하나에 뒀어 207 00:10:03,060 --> 00:10:03,894 ‎이거야? 208 00:10:04,437 --> 00:10:05,438 ‎그럴걸 209 00:10:07,315 --> 00:10:08,608 ‎거기 두 달은 있었을걸 210 00:10:08,608 --> 00:10:10,026 ‎크리셸이 잘나간단 증거지 211 00:10:10,026 --> 00:10:12,403 ‎수표 따위 안 찾아가도 ‎지장 없단 거잖아 212 00:10:13,529 --> 00:10:14,614 ‎깜빡했었어 213 00:10:15,781 --> 00:10:17,742 ‎여러분, 이제 팀 미팅 시작할까? 214 00:10:17,742 --> 00:10:20,328 ‎티 미팅? 아니면 팀 미팅? 215 00:10:23,205 --> 00:10:25,041 ‎반가워 216 00:10:25,041 --> 00:10:27,585 ‎소파 좀 큰 거로 바꾸자 217 00:10:30,504 --> 00:10:32,548 ‎이제 시작할까? 218 00:10:32,548 --> 00:10:35,134 ‎일단 이 말부터 할게 ‎크리셸이 돌아와서 정말 기뻐 219 00:10:35,134 --> 00:10:36,135 ‎- 고마워 ‎- 예! 220 00:10:38,846 --> 00:10:41,724 ‎- 고마워 ‎- 또 니콜도 왔어 221 00:10:41,724 --> 00:10:43,017 ‎다들 니콜 알지? 222 00:10:43,684 --> 00:10:44,685 ‎나야 223 00:10:44,685 --> 00:10:48,773 ‎니콜 실력이랑 실적이 ‎대단하단 건 다들 잘 알지? 224 00:10:48,773 --> 00:10:49,857 ‎더 잘해 줄 거라 믿어 225 00:10:49,857 --> 00:10:51,150 ‎정말 신나는 날이야 226 00:10:51,150 --> 00:10:54,904 ‎모두의 진행 상황이 궁금한데 ‎크리셸부터 말할까? 227 00:10:54,904 --> 00:10:57,657 ‎거래가 불발되길 바라던 ‎매물이 하나 있거든 228 00:10:57,657 --> 00:11:02,828 ‎그래서 지금은 시간과 공을 ‎많이 들인 일을 중단한 상태야 229 00:11:02,828 --> 00:11:05,081 ‎고객한테 다시 연락하고 싶은데 230 00:11:05,081 --> 00:11:09,001 ‎다들 어떤 일이 진행 중인지 듣고 ‎힌트를 얻고 싶어 231 00:11:09,001 --> 00:11:10,419 ‎마침 다 모여서 잘됐어 232 00:11:10,419 --> 00:11:12,421 ‎첼시, 지금 하는 일 말해 줄래? 233 00:11:12,421 --> 00:11:15,341 ‎맨해튼비치에 ‎2,200만 달러짜리 매물이 있어 234 00:11:15,341 --> 00:11:17,551 ‎- 우와 ‎- 또 다른 매물이 나올 텐데 235 00:11:17,551 --> 00:11:19,929 ‎스트랜드비치에서 ‎한 블록 거리에 있는 집이야 236 00:11:19,929 --> 00:11:22,056 ‎맨해튼비치 15번가 237 00:11:22,056 --> 00:11:24,433 ‎400만 달러 약간 안 되는 ‎금액에 내놓을 거야 238 00:11:24,433 --> 00:11:26,519 ‎정말 놀라운 소식이야, 첼시 239 00:11:26,519 --> 00:11:29,105 ‎- 브리는 어때? ‎- 다들 반가워 240 00:11:29,105 --> 00:11:31,732 ‎이번 주말에 억만장자 고객이 ‎이쪽에 올 예정이야 241 00:11:31,732 --> 00:11:32,733 ‎애덤이란 사람인데 242 00:11:32,733 --> 00:11:36,028 ‎베벌리힐스, 벨에어 아니면 ‎말리부 쪽 집을 찾고 있어 243 00:11:36,028 --> 00:11:39,699 ‎4,500만에서 6,000만 달러 사이 ‎매물을 원한다는데 244 00:11:39,699 --> 00:11:41,575 ‎내가 알기론 ‎예산을 딱 정해 놓진 않았거든 245 00:11:41,575 --> 00:11:43,744 ‎그래서 여러 매물에 분산하려고 246 00:11:43,744 --> 00:11:45,329 ‎- 무예산이 최고지 ‎- 맞아 247 00:11:45,329 --> 00:11:48,416 ‎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데 ‎내가 바람을 좀 넣으려고 248 00:11:48,416 --> 00:11:50,000 ‎- 자기 특기잖아 ‎- 물론이지 249 00:11:50,543 --> 00:11:53,713 ‎다들 억만장자 고객님들하고 ‎매수인 독점중개계약은 했어? 250 00:11:53,713 --> 00:11:55,923 ‎- 좋은 질문이야 ‎- 딱 붙들어 놔야지 251 00:11:55,923 --> 00:11:57,174 ‎나라면 계약할 거야 252 00:11:57,174 --> 00:11:59,927 ‎다들 어떤지 모르겠는데 ‎난 그런 계약 좀 불편해 253 00:11:59,927 --> 00:12:03,472 ‎그 정도로 돈 많은 사람들은 ‎뭐든 맘대로 하려고 들잖아 254 00:12:03,472 --> 00:12:05,433 ‎- 어떻게 표현하냐의 문제지 ‎- 맞아 255 00:12:05,433 --> 00:12:08,060 ‎대놓고 '널 붙들어 놓겠어' 하는 ‎대신에 말이야 256 00:12:08,060 --> 00:12:10,354 ‎- 응 ‎- 말하기 나름이야 257 00:12:10,354 --> 00:12:13,607 ‎매수인 독점중개계약 ‎또는 매수인 대리계약을 하면 258 00:12:13,607 --> 00:12:17,695 ‎제가 고객과 직접 일하고 ‎고객은 다른 중개인을 못 써요 259 00:12:17,695 --> 00:12:21,073 ‎전 고객과 실질적인 관계를 맺고 ‎그 관계를 신뢰하기 때문에 260 00:12:21,073 --> 00:12:23,868 ‎그런 계약은 안 해요 ‎고객과 저는 서로를 믿죠 261 00:12:23,868 --> 00:12:26,120 ‎고객이 제 뒤통수를 칠 일은 ‎없을 거예요 262 00:12:26,120 --> 00:12:27,621 ‎제가 일만 제대로 한다면 263 00:12:27,621 --> 00:12:30,166 ‎고객들이 다른 중개인을 ‎찾을 필요가 없잖아요 264 00:12:30,166 --> 00:12:31,834 ‎니콜도 진행 상황 얘기해 봐 265 00:12:31,834 --> 00:12:33,711 ‎최근에 베니스의 매물을 계약했어 266 00:12:33,711 --> 00:12:36,005 ‎또 아직 안 내놓은 ‎매물이 하나 있어 267 00:12:36,005 --> 00:12:39,049 ‎고객들이 다음 집을 ‎찾을 때까진 안 내놓을 거야 268 00:12:39,633 --> 00:12:42,219 ‎위치는 로워도헤니고 ‎가격은 1,200만 달러 269 00:12:42,219 --> 00:12:43,888 ‎그것 때문에 복귀했구나 270 00:12:43,888 --> 00:12:45,055 ‎맞아 271 00:12:45,556 --> 00:12:47,641 ‎진행 중인 건이 여럿이라 ‎기대가 커 272 00:12:47,641 --> 00:12:49,101 ‎쟁쟁한 고객들도 많으니까 273 00:12:49,101 --> 00:12:52,438 ‎또다시 1억 달러 실적을 ‎채우게 되길 바라고 있어 274 00:12:52,438 --> 00:12:56,233 ‎어마어마한 숫자이긴 하지만 ‎해낼 자신도 있고 275 00:12:56,233 --> 00:12:58,903 ‎1억 달러 달성하면 ‎아예 종 밑에 자리를 잡아 276 00:12:58,903 --> 00:13:00,362 ‎난 여태 한 번도 종 친 적 없어 277 00:13:00,362 --> 00:13:01,405 ‎- 내 취향 아니야 ‎- 진짜? 278 00:13:01,405 --> 00:13:03,449 ‎- 정말로? ‎-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? 279 00:13:03,449 --> 00:13:04,575 ‎귀만 아프잖아 280 00:13:04,575 --> 00:13:05,868 ‎종이 뭐라고요 281 00:13:05,868 --> 00:13:07,578 ‎좀 짜증 나요 282 00:13:07,578 --> 00:13:11,832 ‎제가 한 65번쯤 종 치는 걸 ‎반기는 사람도 없을 테고요 283 00:13:11,832 --> 00:13:13,626 ‎난 됐으니까 284 00:13:13,626 --> 00:13:15,920 ‎치고 싶은 사람 있으면 ‎맘껏 치라고 해요 285 00:13:16,504 --> 00:13:21,133 ‎- 메리는? ‎- 3,500만 달러 거래를 성사시켰어 286 00:13:22,134 --> 00:13:23,344 ‎엄청나다 287 00:13:23,344 --> 00:13:25,346 ‎제가 여태 판 것 중 최고가예요 288 00:13:25,346 --> 00:13:28,432 ‎벨에어 제일 좋은 위치의 ‎1,400m2 매물이었죠 289 00:13:28,432 --> 00:13:29,975 ‎종 쳐라! 290 00:13:30,476 --> 00:13:34,480 ‎고객이 다른 집도 ‎3,000만 달러에 내놓을 거래 291 00:13:34,480 --> 00:13:36,649 ‎- 계속 퍼주는 고객이구나 ‎- 그러게 292 00:13:36,649 --> 00:13:38,400 ‎너무 좋아, 진짜 훌륭한 분들이지 293 00:13:38,400 --> 00:13:39,860 ‎잘한다, 메리 294 00:13:43,823 --> 00:13:46,033 ‎- 종도 참 섹시하게 치네 ‎- 정말로, 메리! 295 00:13:46,033 --> 00:13:47,993 ‎이렇게 시끄러울 줄은 몰랐어 296 00:13:48,911 --> 00:13:51,914 ‎오늘따라 고무적인 소식이 ‎유난히 많긴 하지만 297 00:13:52,414 --> 00:13:55,125 ‎메리가 3,500만 달러짜리 거래를 ‎성사시킨 거 빼고는 298 00:13:55,125 --> 00:13:57,586 ‎대부분이 거래나 매물이 ‎생겼다는 내용이야 299 00:13:57,586 --> 00:14:00,422 ‎다들 결실을 볼 수 있게 ‎확실히 해줬으면 해 300 00:14:00,422 --> 00:14:01,674 ‎- 알았지? ‎- 그게 중요하지 301 00:14:01,674 --> 00:14:04,677 ‎엠마, 로이드크레스트 행사는? ‎구매자들 입질은 없고? 302 00:14:04,677 --> 00:14:06,220 ‎오픈 하우스는 대박 재밌었어 303 00:14:06,720 --> 00:14:08,764 ‎실제로 전화도 몇 통 받았고 304 00:14:08,764 --> 00:14:12,768 ‎집을 실제로 보게 된 만큼 ‎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었길 바라 305 00:14:13,352 --> 00:14:14,728 ‎전반적으론 다 잘된 것 같아 306 00:14:14,728 --> 00:14:15,646 ‎그랬지 307 00:14:15,646 --> 00:14:18,482 ‎그렇게 재밌는 ‎중개인 오픈 하우스는 처음이었어 308 00:14:18,482 --> 00:14:21,235 ‎- 정말 재밌었지 ‎- 안 그래도 나 할 말 있었어 309 00:14:21,235 --> 00:14:24,655 ‎중개인 오픈 하우스는 ‎업무를 위한 행사인데 310 00:14:24,655 --> 00:14:27,908 ‎첼시가 데려온 사람 보고 ‎당황스러웠거든 311 00:14:28,492 --> 00:14:31,078 ‎- 여긴 내 절친 서배너야 ‎- 반가워 312 00:14:31,078 --> 00:14:33,205 ‎- 기억나? 나 서배너야 ‎- 웬일이니 313 00:14:33,205 --> 00:14:34,915 ‎크리스털에서 같이 일했던? 314 00:14:34,915 --> 00:14:37,376 ‎- 맞아! ‎- 믿을 수가 없다 315 00:14:37,376 --> 00:14:41,005 ‎내가 새로 왔다고 ‎일부러 데려온 건 아닌가 했어 316 00:14:41,005 --> 00:14:42,172 ‎서배너는 예전부터 알았거든 317 00:14:42,923 --> 00:14:44,425 ‎네가 알고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318 00:14:44,425 --> 00:14:46,844 ‎- 실은 알았어 ‎- 난 그래서... 알았다고? 319 00:14:46,844 --> 00:14:51,390 ‎응, 서배너는 나한테 ‎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야 320 00:14:52,683 --> 00:14:54,810 ‎걔네 가족이 억만장자라 321 00:14:54,810 --> 00:14:57,938 ‎늘 투자 포트폴리오를 ‎확대하고 싶어 하거든 322 00:14:57,938 --> 00:15:01,483 ‎서배너한테 회사에 브리라고 ‎새로 온 사람이 있다고 했거든 323 00:15:01,483 --> 00:15:04,570 ‎그랬더니 널 안다면서 ‎친구라는 거야 324 00:15:04,570 --> 00:15:06,030 ‎- 그래서... ‎- 친구? 325 00:15:06,614 --> 00:15:08,741 ‎- 아니야? ‎- 사연이 길어 326 00:15:08,741 --> 00:15:10,618 ‎과거사가 있는데, 사실... 327 00:15:10,618 --> 00:15:13,370 ‎- 안 좋은 과거? ‎- 응, 그래서 일부러 꾸몄나 했어 328 00:15:14,413 --> 00:15:15,581 ‎꾸미다니요 329 00:15:16,123 --> 00:15:19,043 ‎난 애가 둘이나 있는 ‎엄연한 성인이라고요 330 00:15:19,043 --> 00:15:23,672 ‎내 얼굴 꾸밀 시간도 모자란데 ‎그딴 일 꾸밀 틈이 있겠냐고요 331 00:15:23,672 --> 00:15:26,342 ‎브리한테는 예절 교육이 필요해요 332 00:15:26,342 --> 00:15:30,971 ‎팀 미팅에서 날 그렇게 ‎공격하는 건 프로답지 못하잖아요 333 00:15:30,971 --> 00:15:32,556 ‎O 그룹에선 그러면 안 돼요 334 00:15:33,223 --> 00:15:36,185 ‎어차피 다들 돈 벌려고 모인 거니 ‎분명하게 해두고 싶었어 335 00:15:36,185 --> 00:15:39,229 ‎근데 고객에 관한 일이라면 336 00:15:39,229 --> 00:15:43,359 ‎사적인 거랑 직업적인 건 ‎확실하게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? 337 00:15:43,359 --> 00:15:46,362 ‎맞아, 근데 같이 내 앞에 나타나서 338 00:15:46,362 --> 00:15:48,280 ‎'서로 아는 사이 맞지?' 하니까 339 00:15:48,280 --> 00:15:50,616 ‎다른 저의가 있었나 싶어서 ‎짚고 넘어간 거야 340 00:15:50,616 --> 00:15:53,744 ‎여기서 나고 자라면서 ‎별의별 일을 다 겪다 보니 341 00:15:53,744 --> 00:15:56,330 ‎이런 일이 생기면 ‎대놓고 말하기로 했거든 342 00:16:31,407 --> 00:16:34,201 {\an8}‎"로스앤젤레스, 힐사이드 애비뉴 ‎침실 5 | 욕실 5 | 450m2" 343 00:16:34,201 --> 00:16:36,662 {\an8}‎"5,495,000달러 | 가격" 344 00:16:36,662 --> 00:16:38,163 {\an8}‎"164,850달러 | 수수료" 345 00:16:44,003 --> 00:16:45,838 ‎여기가 원래 마이카의 집이에요 346 00:16:45,838 --> 00:16:47,840 ‎날 믿고 이 집을 팔아 달라는 건 347 00:16:47,840 --> 00:16:49,967 ‎로이드크레스트보다 ‎더 의미가 큰 일이죠 348 00:16:49,967 --> 00:16:51,719 ‎가격대도 훨씬 좋고요 349 00:16:51,719 --> 00:16:54,847 ‎관심 가진 사람들이 많을 테고 ‎빨리 팔릴 거라고 생각해요 350 00:16:55,431 --> 00:16:58,726 ‎어서 와, 핑크가 눈에 확 띄네 351 00:16:58,726 --> 00:17:00,769 ‎- 안녕하세요 ‎- 자기 라임 색도 멋져 352 00:17:01,520 --> 00:17:04,064 {\an8}‎- 내 고객이야 ‎- 엠마예요, 반갑습니다 353 00:17:04,064 --> 00:17:05,065 {\an8}‎반가워요 354 00:17:05,065 --> 00:17:06,650 ‎- 집이 예쁘네요 ‎- 정말 근사하죠? 355 00:17:06,650 --> 00:17:09,111 ‎- 그래요 ‎- 간단하게 집을 소개하고 356 00:17:09,111 --> 00:17:10,112 ‎둘러보도록 할게요 357 00:17:10,112 --> 00:17:13,824 ‎제 고객이 2012년에 ‎360만 달러에 산 집이에요 358 00:17:13,824 --> 00:17:14,742 ‎응 359 00:17:14,742 --> 00:17:18,454 ‎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면서 ‎고객한테 아낌없이 투자하랬죠 360 00:17:18,454 --> 00:17:20,998 ‎요즘은 경쟁이 워낙 심해서요 361 00:17:20,998 --> 00:17:22,750 ‎원래 리모델링 예산은 ‎20만 달러였는데 362 00:17:22,750 --> 00:17:25,419 ‎결국 훨씬 초과해서 ‎50만 달러 정도를 쓰게 됐어요 363 00:17:25,419 --> 00:17:28,756 ‎- 언제 매물로 내놓을 생각이죠? ‎- 아마도 사흘 후요 364 00:17:28,756 --> 00:17:31,467 ‎미리 보여 줘서 고맙고 ‎니라지를 소개하자면 365 00:17:31,467 --> 00:17:35,220 ‎최근에 무려 10억 달러에 ‎회사를 팔았어 366 00:17:35,220 --> 00:17:36,930 ‎난 억만장자가 좋더라 367 00:17:38,098 --> 00:17:39,224 ‎알지 368 00:17:39,975 --> 00:17:42,895 ‎- 최근에 샌타모니카에 집을 샀고... ‎- 응 369 00:17:42,895 --> 00:17:46,607 ‎이건 직접 거주할 게 아니라 ‎투자용으로 보는 거야 370 00:17:46,607 --> 00:17:49,109 ‎장담하는데 이 집은 ‎투자용으로도 제격이에요 371 00:17:49,109 --> 00:17:53,030 {\an8}‎월세로 3만~3만5,000은 ‎너끈히 받을 수 있을 텐데 372 00:17:53,030 --> 00:17:56,658 {\an8}‎그 정도면 투자 대비 ‎수익이 엄청난 거죠 373 00:17:56,658 --> 00:17:59,995 ‎- 이런 매물은 또 없어요 ‎- 일단 집부터 봐야겠지 374 00:17:59,995 --> 00:18:02,081 ‎- 그럼 ‎- 아름다운 셰프급 주방에 375 00:18:02,081 --> 00:18:04,458 ‎- 가전도 다 최고급이에요 ‎- 손님 초대하기에도 좋죠 376 00:18:04,458 --> 00:18:08,587 ‎날마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‎요리하고 커피를 마시는 거예요 377 00:18:08,587 --> 00:18:11,256 ‎더 바랄 게 없죠 ‎이 아래를 보시면요 378 00:18:11,256 --> 00:18:12,883 ‎- 와인 셀러가 있어요 ‎- 세상에 379 00:18:12,883 --> 00:18:13,926 ‎너무 멋지다 380 00:18:13,926 --> 00:18:15,511 ‎- 그렇지? ‎- 멋져요, 기발하네요 381 00:18:17,554 --> 00:18:19,389 ‎실내외를 경계 없이 ‎즐길 수 있는데 382 00:18:19,389 --> 00:18:20,766 ‎전 그런 게 좋더라고요 383 00:18:20,766 --> 00:18:23,018 ‎저기 킹콩도 있네요 384 00:18:23,018 --> 00:18:24,019 ‎- 네 ‎- 맘에 드세요? 385 00:18:24,019 --> 00:18:25,104 ‎좋아요, 멋있는데요 386 00:18:27,606 --> 00:18:29,108 ‎- 큰방 보여드릴게요 ‎- 네 387 00:18:31,985 --> 00:18:35,072 ‎여길 보고도 맘에 안 든다면 ‎더 할 말이 없죠 388 00:18:35,072 --> 00:18:36,949 ‎- 우와 ‎- 너무 예쁘다 389 00:18:38,075 --> 00:18:40,702 ‎큰방 한가운데 ‎욕조가 있는 건 드물잖아요 390 00:18:40,702 --> 00:18:42,788 ‎덕분에 방이 더 특별해졌어요 391 00:18:42,788 --> 00:18:46,250 ‎마음에 쏙 들어요 ‎아름다운 호텔이 떠오르네요 392 00:18:46,250 --> 00:18:49,211 ‎저도 포근한 호텔 분위기라고 ‎말씀드리려고 했어요 393 00:18:49,211 --> 00:18:51,797 ‎5성급 호텔에서 ‎깨는 기분이야말로 최고죠 394 00:18:51,797 --> 00:18:56,343 ‎550만 달러면 이런 호사를 ‎매일 누리는 거예요 395 00:18:56,343 --> 00:18:58,637 ‎이 동네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죠 396 00:18:58,637 --> 00:18:59,805 ‎- 맞아 ‎- 강조하고 싶어요 397 00:18:59,805 --> 00:19:02,933 ‎웰빙 공간도 있고요 ‎그런 데 관심 있다고 하셨죠? 398 00:19:02,933 --> 00:19:05,227 ‎- 네 ‎- 여러 조건을 충족하죠 399 00:19:05,227 --> 00:19:09,773 ‎마이카가 아래층에 스파를 만든 건 ‎탁월한 선택이었어요 400 00:19:09,773 --> 00:19:13,610 ‎LA 다른 집들이 다 하듯 ‎손님용 침실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401 00:19:13,610 --> 00:19:17,197 ‎다르게 가기로 했고 ‎덕분에 집이 차별성을 갖게 됐죠 402 00:19:17,781 --> 00:19:21,493 ‎이런 집이 600만 달러 미만이면 ‎정말 저렴한 거예요 403 00:19:22,828 --> 00:19:24,037 ‎- 잘 끝났지? ‎- 응 404 00:19:24,037 --> 00:19:27,499 ‎고객이 장기 임대를 ‎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405 00:19:27,499 --> 00:19:30,002 ‎비교할 매물을 찾아야 해 ‎자료 있으면 보내 줘 406 00:19:30,002 --> 00:19:31,795 ‎- 매물로 안 뜬 임대 물건 같은 거 ‎- 그럴게 407 00:19:31,795 --> 00:19:33,630 ‎임대할 집 찾는 고객이 ‎둘 있으니까 408 00:19:33,630 --> 00:19:38,093 ‎잘하면 세입자까지 구해서 ‎집을 팔 수도 있어 409 00:19:38,093 --> 00:19:39,761 ‎죽겠다 410 00:19:40,345 --> 00:19:41,305 ‎장갑 좀 벗을게 411 00:19:41,305 --> 00:19:44,558 ‎집 보여 주러 왔다 ‎더워서 기절하게 생겼네 412 00:19:44,558 --> 00:19:47,603 ‎네 고객이 집 살 거 같으니까 ‎이제 좀 편하게 있어도 돼 413 00:19:48,812 --> 00:19:50,230 ‎진짜 덥긴 덥다 414 00:19:50,230 --> 00:19:52,274 ‎우리 그 얘기도 못 했잖아 415 00:19:52,274 --> 00:19:55,152 ‎브리랑 있었던 일 말이야 ‎어떻게 된 거야? 416 00:19:55,152 --> 00:19:56,904 ‎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어 417 00:19:56,904 --> 00:19:58,405 ‎나 진짜 황당했잖아 418 00:19:58,989 --> 00:20:02,242 ‎제이슨이 회사에 ‎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데 419 00:20:02,242 --> 00:20:06,371 ‎나처럼 집도 하나 안 팔고 ‎들어온단 말을 듣고 나니까 420 00:20:06,371 --> 00:20:07,748 ‎뒷조사를 해보고 싶더라고 421 00:20:07,748 --> 00:20:09,708 ‎한번은 절친이랑 만나서 422 00:20:09,708 --> 00:20:12,294 ‎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‎온다고 얘기했거든 423 00:20:12,294 --> 00:20:16,173 ‎근데 그 둘이 인스타그램에서 ‎맞팔인 걸 보고 눈치챘어 424 00:20:16,173 --> 00:20:18,217 ‎친구한테 브리에 대해 물었지 425 00:20:18,884 --> 00:20:21,261 ‎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‎안 지 오래됐는지 그런 거 426 00:20:21,261 --> 00:20:24,097 ‎근데 내 친구가 둘이 같이 ‎모델로 일했다길래 물어봤어 427 00:20:24,097 --> 00:20:26,892 ‎'잘됐네, 어떤 사람이야? ‎요즘은 부동산 일 하는 거야?' 428 00:20:26,892 --> 00:20:28,685 ‎그랬더니 친구 말이 ‎자기가 알기론 아니고 429 00:20:28,685 --> 00:20:31,438 ‎둘이 알고 지낼 땐 ‎모델 일을 했다는 거야 430 00:20:31,438 --> 00:20:34,524 ‎예전에 모델이었다고 ‎부동산 하지 말란 법은 없잖아 431 00:20:34,524 --> 00:20:36,944 ‎- 사람은 다들 바뀌잖아 ‎- 변하지 432 00:20:36,944 --> 00:20:38,445 ‎과거가 어쨌든 간에 433 00:20:38,445 --> 00:20:42,532 ‎팀 미팅에서 날 공격하는 건 ‎진짜 아마추어 같지 않아? 434 00:20:42,532 --> 00:20:45,535 ‎난 둘 사이에 앉아서 ‎뭔가 했다니까 435 00:20:45,535 --> 00:20:47,996 ‎- 누가 아니래 ‎- 그쪽에서 선제타격한 거야 436 00:20:47,996 --> 00:20:50,290 ‎맞아, 경계경보가 마구 울리더라고 437 00:20:50,290 --> 00:20:55,045 ‎얼마든지 다른 때 ‎따로 얘기할 수 있었잖아 438 00:20:55,045 --> 00:20:57,297 ‎- 맞아 ‎- 나야 알 수 없지 439 00:20:57,297 --> 00:20:58,924 ‎무슨 과거를 숨기고 있는진 몰라도 440 00:20:58,924 --> 00:21:04,429 ‎걔가 계속 그런 태도로 나오면 ‎좀 조심해야 할 거 같아 441 00:21:04,429 --> 00:21:06,014 ‎앞으로는 달라지길 바라지만... 442 00:21:06,014 --> 00:21:08,225 ‎- 나도 ‎- 첫 팀 미팅이었잖아 443 00:21:08,976 --> 00:21:10,727 ‎좀 공격적으로 나간 건 맞아 444 00:21:11,311 --> 00:21:12,396 ‎두고 볼게, 브리 445 00:21:20,445 --> 00:21:22,239 ‎"쇼트 스토리스" 446 00:21:29,454 --> 00:21:32,207 ‎아티초크 나왔습니다 447 00:21:32,207 --> 00:21:34,418 ‎너무 맛있겠다, 감사합니다 448 00:21:34,418 --> 00:21:35,919 ‎별말씀을요 449 00:21:36,586 --> 00:21:38,839 ‎- 건배 ‎- 건배, 사랑해 450 00:21:38,839 --> 00:21:40,007 ‎나도 사랑해 451 00:21:41,174 --> 00:21:42,426 ‎상쾌해라 452 00:21:42,426 --> 00:21:45,262 ‎이거 먹어 볼래? ‎근데 밤에 못 자는 수가 있어 453 00:21:45,262 --> 00:21:46,305 ‎사양할게 454 00:21:46,305 --> 00:21:49,558 ‎밤새워 놀 거 아니면 ‎이 시간엔 에스프레소 안 마셔 455 00:21:49,558 --> 00:21:51,018 ‎나도 야행성이야 456 00:21:51,018 --> 00:21:52,853 ‎그거 알았는데, 이게 비결이었네 457 00:21:55,647 --> 00:21:56,481 ‎귀엽다 458 00:21:56,481 --> 00:21:57,691 ‎고마워 459 00:21:57,691 --> 00:21:59,901 ‎엠마 중개인 오픈 하우스에서 ‎재밌었어? 460 00:22:00,485 --> 00:22:02,946 ‎- 응, 메리랑도 얘기했어 ‎- 정신없었지? 461 00:22:02,946 --> 00:22:04,072 ‎메리는 괜찮았어? 462 00:22:04,573 --> 00:22:06,283 ‎모르겠어, 메리를 사랑하지만 463 00:22:06,283 --> 00:22:10,329 ‎제이슨이랑 헤어진 다음부터 ‎메리랑도 전 같지 않아 464 00:22:10,329 --> 00:22:12,289 ‎뭐랄까... 물론 이해는 해 465 00:22:12,289 --> 00:22:14,249 ‎메리는 제이슨이랑 ‎예전부터 절친이었잖아 466 00:22:14,249 --> 00:22:18,128 ‎사귀다 헤어지든, 이혼하든 ‎늘 있는 일이지 467 00:22:18,128 --> 00:22:21,340 ‎메리가 G랑 만난 적 있어? ‎술이나 밥을 같이 먹었다든가? 468 00:22:21,340 --> 00:22:23,216 ‎너희랑 만났을 때랑은 달랐어 469 00:22:23,216 --> 00:22:26,678 ‎동료들이 G랑 친해지려고 ‎시간을 내 주는 게 470 00:22:26,678 --> 00:22:27,804 ‎저한테는 의미가 커요 471 00:22:27,804 --> 00:22:31,266 ‎그리고 메리도 좀... 472 00:22:32,142 --> 00:22:33,268 ‎성의를 보이면 좋겠어요 473 00:22:33,769 --> 00:22:36,813 ‎너도 G랑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‎엠마도 그랬잖아 474 00:22:37,397 --> 00:22:39,775 ‎기분이 안 나빴다면 거짓말이겠지 475 00:22:39,775 --> 00:22:41,360 ‎갑자기 너무 어색한 거야 476 00:22:41,943 --> 00:22:44,321 ‎이제 오펜하임에서 ‎내 자리가 애매해진 거 같고 477 00:22:44,321 --> 00:22:47,491 ‎그래도 복귀한 건 기분 좋아 478 00:22:47,491 --> 00:22:50,911 ‎솔직히 우리 사무실은 ‎늘 어딘가 불편한 분위기가 있잖아 479 00:22:50,911 --> 00:22:52,496 ‎우린 원래 ‎단체로 불편한 사람들이야 480 00:22:53,121 --> 00:22:55,165 ‎니콜에 대해 물어볼 게 있어 481 00:22:55,165 --> 00:22:58,126 ‎너한테 먼저 확인하고 싶었거든 482 00:22:58,126 --> 00:23:01,088 ‎- 내가 착각한 걸 수도 있으니까 ‎- 말해 봐 483 00:23:01,088 --> 00:23:03,006 ‎니콜이 날 냉랭하게 ‎대하는 거 같더라고 484 00:23:03,006 --> 00:23:07,386 ‎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‎내가 지레짐작한 걸 수도 있어 485 00:23:07,386 --> 00:23:09,763 ‎- 난 전혀 모르겠던데 ‎- 알았어 486 00:23:09,763 --> 00:23:14,101 ‎몇 년 전에 제이슨이 ‎저랑 니콜한테 매물을 맡겼어요 487 00:23:14,101 --> 00:23:17,687 ‎니콜은 집 파는 데 제가 기여한 게 ‎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고요 488 00:23:18,271 --> 00:23:20,023 ‎전 경력이 부족한 중개인이었고 489 00:23:20,023 --> 00:23:23,026 ‎자기가 나보다 일을 ‎훨씬 더 많이 했다고 생각했죠 490 00:23:23,026 --> 00:23:27,656 ‎고객 여럿한테 집도 보여 주고 ‎오픈 하우스도 열었는데도요 491 00:23:27,656 --> 00:23:30,158 ‎예전에 니콜한테 ‎매물 넘긴 적도 있지? 492 00:23:30,158 --> 00:23:32,869 ‎내가 자리에 없을 땐 ‎공동으로 계약 진행한 적도 있고 493 00:23:32,869 --> 00:23:35,122 ‎니콜한테 내 매물을 넘기기도 했어 494 00:23:35,122 --> 00:23:37,416 ‎그러면서 무슨 일이 ‎있었는진 몰라도 495 00:23:37,416 --> 00:23:39,918 ‎그런 일들 때문에 ‎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는 거야 496 00:23:39,918 --> 00:23:42,045 ‎- 분위기가 다르달까 ‎- 아니야 497 00:23:42,045 --> 00:23:44,923 ‎난 전혀 모르겠던데 ‎아무 낌새 없었어 498 00:23:44,923 --> 00:23:47,342 ‎근데 말이야, 이런 거 있지? 499 00:23:47,342 --> 00:23:50,720 ‎개들이 서로 엉덩이 킁킁대고 ‎물건에 오줌 싸기도 하잖아 500 00:23:50,720 --> 00:23:52,973 ‎- 가끔 우리 사무실에서도... ‎- 세를 과시하는 거지 501 00:23:52,973 --> 00:23:56,309 ‎사람들이 오줌 싸면서 ‎영역 표시하는 거 같다니까 502 00:23:56,893 --> 00:24:00,689 ‎지금 우리 사무실을 ‎암캐 두 마리에 비교한 거야? 503 00:24:00,689 --> 00:24:01,898 ‎그 비슷하잖아 504 00:24:01,898 --> 00:24:04,734 ‎듣고 보니 딱 들어맞긴 하네 505 00:24:25,714 --> 00:24:27,257 ‎오늘 37도래 506 00:24:27,257 --> 00:24:29,468 ‎- 너무 더워 ‎- 진짜 살 수가 없다 507 00:24:30,427 --> 00:24:32,429 ‎저 블랙 너무 맘에 들어 508 00:24:34,264 --> 00:24:35,724 ‎- 예쁘다 ‎- 섹시해 509 00:24:37,642 --> 00:24:40,061 ‎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있는 게 ‎맘에 들어 510 00:24:40,061 --> 00:24:43,482 ‎게다가 빌리어네어스로잖아 ‎축대마저 아름답다 511 00:24:44,191 --> 00:24:45,901 ‎- 어서 오세요 ‎- 안녕하세요 512 00:24:46,485 --> 00:24:47,527 {\an8}‎- 커밀리아예요 ‎- 브리예요 513 00:24:47,527 --> 00:24:49,237 {\an8}‎헤더예요, 만나서 반가워요 514 00:24:49,237 --> 00:24:50,655 ‎제 새 매물을 소개할게요 515 00:24:51,239 --> 00:24:53,783 {\an8}‎"로스앤젤레스, N 스탠리 애비뉴 ‎침실 6 | 욕실 9 | 963m2" 516 00:24:53,783 --> 00:24:55,785 {\an8}‎"24,995,000달러 | 가격" 517 00:24:55,785 --> 00:24:59,289 {\an8}‎현대적이면서 너무 차갑지 않은 ‎신축 주택이에요 518 00:24:59,289 --> 00:25:02,334 ‎침실은 6개, 욕실은 9개고요 519 00:25:02,918 --> 00:25:06,046 ‎가격은 24,995,000달러죠 520 00:25:06,046 --> 00:25:09,633 ‎사기만 하면 ‎분명 가격이 올라갈 집이에요 521 00:25:09,633 --> 00:25:11,426 ‎가능성 있는 구매자가 있나요? 522 00:25:11,426 --> 00:25:13,053 ‎생각나는 고객이 있어요 523 00:25:13,053 --> 00:25:15,180 ‎힐스나 말리부 중에서 고민 중인데 524 00:25:15,180 --> 00:25:17,682 ‎자금은 넉넉해서 ‎위치는 문제가 전혀 안 되고 525 00:25:17,682 --> 00:25:20,268 ‎딱 맞는 집을 찾기만 하면 돼요 ‎헤더가 도와줄 거고요 526 00:25:20,268 --> 00:25:22,354 ‎좋아요, 궁금한 거 있으면 ‎알려 주세요 527 00:25:22,354 --> 00:25:23,897 ‎- 고마워요 ‎- 별말씀을요 528 00:25:25,440 --> 00:25:27,526 ‎와, 여기 좀 봐 529 00:25:30,445 --> 00:25:31,655 ‎웬일이니 530 00:25:31,655 --> 00:25:33,615 ‎인피니티풀 너무 좋아 531 00:25:33,615 --> 00:25:34,658 ‎환상이다 532 00:25:34,658 --> 00:25:35,784 ‎진짜 멋져 533 00:25:35,784 --> 00:25:39,538 ‎요즘엔 블랙을 많이 써서 좋더라 ‎내 최애 컬러거든 534 00:25:39,538 --> 00:25:42,082 ‎블랙에 목재, 금속이 잘 어울려 535 00:25:42,082 --> 00:25:43,458 ‎디자인을 정말 잘했어 536 00:25:43,458 --> 00:25:47,128 ‎과하게 남성적이지 않고 ‎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잖아 537 00:25:47,128 --> 00:25:48,255 ‎- 마음에 들어 ‎- 맞아 538 00:25:48,255 --> 00:25:49,881 ‎주변이랑도 떨어져 있고 539 00:25:49,881 --> 00:25:52,926 ‎언덕에 딱 맞춘 듯이 ‎지은 것도 예술이야 540 00:25:52,926 --> 00:25:55,303 ‎- 들어가자, 더워 죽겠어 ‎- 주방 보러 가자 541 00:25:57,722 --> 00:26:00,684 ‎저쪽이 다 냉장고랑 냉동고일까? 542 00:26:00,684 --> 00:26:02,018 ‎그럼 진짜 좋겠다 543 00:26:02,018 --> 00:26:03,228 ‎- 확인할까? ‎- 그러자 544 00:26:03,228 --> 00:26:05,981 ‎우리 집엔 냉장고가 ‎세 개인데도 부족해 545 00:26:05,981 --> 00:26:09,192 ‎- 모유도 보관해야지? ‎- 보관할 거 천지지 546 00:26:09,192 --> 00:26:12,862 ‎봐, 엄청나다 ‎여기 잠깐 들어가 있어도 될까? 547 00:26:12,862 --> 00:26:14,948 ‎여긴 냉동고야, 이제 살 거 같다 548 00:26:14,948 --> 00:26:17,826 ‎- 냉동고라고? ‎- 원하면 자기도 들어와 549 00:26:17,826 --> 00:26:19,494 ‎좋아, 잠깐만 550 00:26:21,955 --> 00:26:23,331 ‎너무 좋다 551 00:26:23,331 --> 00:26:25,750 ‎- 문 닫아 봐 ‎- 훨씬 낫네 552 00:26:26,334 --> 00:26:28,712 ‎- 여기 얼음도 있어 ‎- 천국이야 553 00:26:28,712 --> 00:26:30,714 ‎- 진짜 시원해 ‎- 나 엉덩이 끼었나 봐 554 00:26:31,798 --> 00:26:33,466 ‎헤더랑 얘기를 많이 해서 좋아요 555 00:26:33,466 --> 00:26:35,760 ‎사무실에 내 편이 ‎하나 있어 다행이에요 556 00:26:35,760 --> 00:26:38,930 ‎전 동성 친구가 많지 않은 편이라 ‎이런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557 00:26:38,930 --> 00:26:40,974 ‎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고 싶어요 558 00:26:40,974 --> 00:26:42,767 ‎- 위층으로 갈까? ‎- 좋아 559 00:26:42,767 --> 00:26:46,021 ‎- 저거 폭포니? 감동이야 ‎- 맞아, 정말 멋있다 560 00:26:46,980 --> 00:26:48,648 ‎난간이 있는 것도 맘에 들어 561 00:26:48,648 --> 00:26:51,026 ‎400~500만 달러짜리 집에는 ‎없는 데가 많거든 562 00:26:51,026 --> 00:26:53,028 ‎- 생각도 안 하더라고 ‎- 맞아 563 00:26:53,028 --> 00:26:55,071 ‎- 그래서 맨날 벽 붙들고 가잖아 ‎- 그러니까 564 00:26:58,491 --> 00:27:00,118 ‎여기가 큰 방이구나 565 00:27:00,952 --> 00:27:03,163 ‎- 어머나 ‎- 너무 멋져 566 00:27:03,163 --> 00:27:05,582 ‎- 벽난로도 내 취향이야 ‎- 나도 벽난로 좋아해 567 00:27:06,291 --> 00:27:08,418 ‎- 전에도 이렇게 더운 적 있었나? ‎- 아니 568 00:27:08,418 --> 00:27:11,921 ‎- 이거 역대급 폭염인 걸까? ‎- 날씨가 미쳤어 569 00:27:11,921 --> 00:27:14,257 ‎어떻게 생각해? ‎네 고객이 맘에 들어 할까? 570 00:27:14,257 --> 00:27:15,216 ‎좋아할 거 같아 571 00:27:15,216 --> 00:27:18,887 ‎어쨌거나 여기 중개인 말대로 ‎투자용으로도 훌륭하잖아 572 00:27:18,887 --> 00:27:21,222 ‎이 동네 아니면 ‎말리부에서 집을 살 텐데 573 00:27:21,222 --> 00:27:23,808 ‎여기를 마음에 들어 할 ‎확률이 높다고 봐 574 00:27:23,808 --> 00:27:26,311 ‎연락해서 생각을 알아봐야겠어 575 00:27:26,311 --> 00:27:28,104 ‎여기도 사고 말리부에도 사면 되지 576 00:27:28,104 --> 00:27:30,607 ‎맞아, 여기는 투자용 집 ‎말리부는 바닷가 내 집 577 00:27:30,607 --> 00:27:31,900 ‎- 그거야 ‎- 좋은 생각이야 578 00:27:31,900 --> 00:27:34,110 ‎이 고객은 저한테 정말 중요해요 579 00:27:34,110 --> 00:27:37,614 ‎원래 억만장자를 만족시키는 게 ‎쉬운 일은 아니지만 580 00:27:37,614 --> 00:27:39,866 ‎확실히 부담이 커요 581 00:27:39,866 --> 00:27:43,244 ‎하지만 안 지 3년 됐고 ‎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582 00:27:43,244 --> 00:27:46,206 ‎마음에 꼭 드는 집을 ‎찾아 줄 수 있을 거예요 583 00:27:46,206 --> 00:27:49,209 ‎요즘 어때? ‎아기에 관해서도 궁금하고 584 00:27:49,209 --> 00:27:51,419 ‎- 일이나 그밖에 다른 건? ‎- 있잖아 585 00:27:51,419 --> 00:27:55,757 ‎아직 사무실 몇몇 애들 ‎분위기 파악하는 중이야 586 00:27:55,757 --> 00:27:56,758 ‎- 그렇구나 ‎- 뭐랄까 587 00:27:56,758 --> 00:27:59,594 ‎첼시가 좀 거슬리더라고 588 00:28:01,054 --> 00:28:04,182 ‎중개인 오픈 하우스 때 ‎좀 이상했잖아 589 00:28:04,182 --> 00:28:05,141 ‎난 모르겠던데 590 00:28:05,141 --> 00:28:08,311 ‎왜 중개인도 아닌 사람을 ‎중개인 오픈 하우스에 데려온대? 591 00:28:08,311 --> 00:28:10,271 ‎하필 신입인 내가 알던 사람들로 592 00:28:10,271 --> 00:28:13,650 ‎그 생각은 안 해봤는데 ‎업계 관계자가 아니긴 했지 593 00:28:13,650 --> 00:28:16,319 ‎첼시가 일부러 그런 거 같아 594 00:28:16,319 --> 00:28:19,114 ‎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‎나한테 직접 말하면 될걸 595 00:28:19,114 --> 00:28:21,574 ‎왜 이상한 방법으로 ‎사람 뒤통수를 치냔 말이지 596 00:28:21,574 --> 00:28:23,368 ‎첼시는 하나도 겁 안 나요 597 00:28:23,368 --> 00:28:26,705 ‎걔가 계속 일을 꾸미겠다면 ‎저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거예요 598 00:28:27,205 --> 00:28:29,666 ‎첼시는 자기 빼고 ‎사무실에 제일 늦게 들어온 멤버고 599 00:28:29,666 --> 00:28:31,000 ‎아주 영리한 사람이야 600 00:28:31,000 --> 00:28:34,546 ‎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고 601 00:28:34,546 --> 00:28:37,048 ‎존재감이 확실한 타입이지 602 00:28:37,048 --> 00:28:39,342 ‎나도 그게 거슬려 ‎난 주인공 같은 거 안 해도 돼 603 00:28:39,342 --> 00:28:41,845 ‎내가 얼마짜리 계약을 하든 ‎떠벌리고 싶지도 않아 604 00:28:41,845 --> 00:28:43,430 ‎그딴 거 다 됐고, 난 계약하고 605 00:28:43,430 --> 00:28:45,014 ‎- 실적만 쭉 올리면 돼 ‎- 일이 먼저지 606 00:28:45,014 --> 00:28:47,684 ‎끝나면 집에 가서 아들 보고 ‎일은 잊어버리는 거야 607 00:28:47,684 --> 00:28:51,062 ‎나 원래 업계에서 ‎독한 년으로 통하는데 608 00:28:51,062 --> 00:28:52,147 ‎내가 독한 면이 있거든 609 00:28:52,147 --> 00:28:55,400 ‎하지만 나도 죽어라 노력해서 ‎여기까지 왔다고 610 00:28:55,400 --> 00:28:56,735 ‎남들 게임에 장단 맞춰서 611 00:28:56,735 --> 00:28:58,862 ‎인간관계 맺고 ‎내 사생활 보여 줄 생각 없어 612 00:28:58,862 --> 00:29:02,240 ‎특히나 지금은 애 아빠가 누군지 ‎애를 어떻게 낳았는지 613 00:29:02,240 --> 00:29:04,325 ‎그딴 얘기 할 생각 꿈에도 없다고 614 00:29:04,325 --> 00:29:07,579 ‎- 이 바닥 사람들은 계산적이야 ‎- 늘 딴 속셈 있는 사람이 있어 615 00:29:07,579 --> 00:29:11,291 ‎친하게 지내는 내내 상대방한테 ‎딴 속셈이 있었다면 너무 오싹하지 616 00:29:11,291 --> 00:29:15,795 ‎나도 그게 문제야, 여기 토박이라 ‎그런 일을 끝도 없이 겪다 보니 617 00:29:15,795 --> 00:29:18,173 ‎사람들한테 벽을 쌓고 ‎냉정해지더라고 618 00:29:18,173 --> 00:29:20,675 ‎내가 날 지키지 않으면 ‎결국 후회하게 되거든 619 00:29:20,675 --> 00:29:22,635 ‎- 맞아 ‎- 엄청난 고객을 놓쳤고 620 00:29:22,635 --> 00:29:26,014 ‎친구들과도 멀어지고 ‎남편까지 잃었다니까 621 00:29:27,807 --> 00:29:31,936 ‎전직 풋볼 선수인 ‎조니 멘젤과 결혼한 후로 622 00:29:32,437 --> 00:29:35,565 ‎확실히 사람들과 ‎거리를 두게 됐어요 623 00:29:36,065 --> 00:29:37,776 ‎결혼 생활은 1년 만에 끝났죠 624 00:29:37,776 --> 00:29:40,612 ‎조니와의 결혼이 ‎저한테 큰 영향을 끼쳤고 625 00:29:40,612 --> 00:29:42,530 ‎그 일로 많이 달라졌어요 626 00:29:42,530 --> 00:29:43,448 ‎전 아무도 안 믿어요 627 00:29:43,448 --> 00:29:46,493 ‎예전에도 그랬고 ‎지금도 전 절대 남을 안 믿어요 628 00:29:47,577 --> 00:29:49,954 ‎난 가드 올렸어 ‎난 신참이고, 업계는 냉혹하니까 629 00:29:49,954 --> 00:29:50,914 ‎정말이야 630 00:29:50,914 --> 00:29:53,208 ‎첼시는 날 얕보는 대신 ‎존중하는 게 좋을 거야 631 00:29:53,208 --> 00:29:56,878 ‎누구 실적이 최고인지 ‎붙어 보고 싶다면 632 00:29:56,878 --> 00:29:58,838 ‎남 일 간섭하지 말고 ‎갈 길 가면 돼 633 00:29:58,838 --> 00:30:00,381 ‎각자 자기 할 일 하자고 634 00:30:00,381 --> 00:30:03,176 ‎물론 1등 놓고 싸우고 싶다면 ‎얼마든지 응해야지 635 00:30:13,853 --> 00:30:14,979 {\an8}‎"우들런드힐스" 636 00:30:14,979 --> 00:30:16,773 {\an8}‎"니콜의 집" 637 00:30:23,905 --> 00:30:24,823 ‎들어와 638 00:30:24,823 --> 00:30:27,200 ‎어머나 639 00:30:27,200 --> 00:30:30,411 ‎먼지 구덩이 마음에 들어? ‎널 위해 잔뜩 쌓아 놨거든 640 00:30:30,411 --> 00:30:32,747 ‎세상에, 장난 아니다 641 00:30:32,747 --> 00:30:35,041 ‎남편이랑 5년 전에 이 집을 샀어요 642 00:30:35,041 --> 00:30:39,045 ‎사는 집에서 공사를 한다는 게 ‎쉬운 일이 아니죠 643 00:30:39,045 --> 00:30:41,589 ‎어떻게 해도 골치 아픈 상황이에요 644 00:30:41,589 --> 00:30:44,342 ‎- 공사비는 얼마나 돼? ‎- 20만 달러 645 00:30:44,342 --> 00:30:46,761 ‎- 저런 ‎- 이제 다 끝나 가 646 00:30:46,761 --> 00:30:49,013 ‎일단 리노베이션이 끝나면 647 00:30:49,013 --> 00:30:52,892 ‎집값이 적어도 50만 달러는 ‎오를 거예요 648 00:30:52,892 --> 00:30:55,186 ‎전 통제광인 데다 649 00:30:55,186 --> 00:30:58,356 ‎디테일에 극도로 ‎신경 쓰는 성격이에요 650 00:30:58,356 --> 00:31:00,942 ‎여기에도 조명을 설치했어 651 00:31:00,942 --> 00:31:02,402 ‎마음에 들어 652 00:31:02,402 --> 00:31:05,071 ‎서랍하고 수납장에 전부 다 653 00:31:05,697 --> 00:31:06,906 ‎고생스럽긴 하지만 654 00:31:07,407 --> 00:31:13,454 ‎모든 게 차질 없이 ‎제대로 마무리되도록 해야죠 655 00:31:13,454 --> 00:31:16,666 ‎정상적인 삶으로 ‎돌아갈 수 있도록요 656 00:31:17,250 --> 00:31:18,751 ‎같이 마시려고 와인 준비했어 657 00:31:18,751 --> 00:31:20,169 ‎와인 좋지 658 00:31:20,169 --> 00:31:24,132 ‎- 밖에 나가서 땀 좀 뺄까? ‎- 그러자 659 00:31:24,132 --> 00:31:25,049 ‎갑시다 660 00:31:28,344 --> 00:31:30,763 ‎밖에 있으려면 좀 덥긴 하겠다 661 00:31:30,763 --> 00:31:33,433 ‎그러게, 그래도 적응하면 돼 662 00:31:34,017 --> 00:31:35,768 ‎- 그렇긴 하지 ‎- 적응하면 괜찮을 거야 663 00:31:35,768 --> 00:31:39,147 ‎저번에 엠마 중개인 오픈에 ‎못 가서 아쉬웠어 664 00:31:39,147 --> 00:31:40,982 ‎그러게, 재밌었는데 665 00:31:40,982 --> 00:31:43,651 ‎행사도 멋졌고 사람도 많이 왔지 666 00:31:43,651 --> 00:31:45,653 ‎사무실 애들 다 갔었어? 667 00:31:45,653 --> 00:31:46,863 ‎응 668 00:31:46,863 --> 00:31:51,993 ‎근데 난 크리셸이랑 ‎좀 어색한 얘기를 하게 됐어 669 00:31:51,993 --> 00:31:53,536 ‎- 정말? ‎- 응 670 00:31:53,536 --> 00:31:58,499 ‎사람들이랑 떨어져서 ‎걔랑 단둘이 제대로 얘기한 건 671 00:31:58,499 --> 00:32:03,171 ‎제이슨이랑 헤어진 후 ‎처음이었을 거야 672 00:32:03,171 --> 00:32:08,509 ‎헤어진 일에 대해 얘기한 거야? ‎아니면 그 이후 있었던 일들? 673 00:32:08,509 --> 00:32:13,056 ‎깨지고 나서 ‎제이슨이 제정신이 아니었거든 674 00:32:13,056 --> 00:32:14,724 ‎처음엔 크리셸도 위로해 줬지만 675 00:32:14,724 --> 00:32:18,061 ‎크리셸은 G를 만났고 ‎개인사로 사무실에도 안 나왔잖아 676 00:32:18,061 --> 00:32:21,105 ‎그 때문에도 ‎제이슨이 많이 힘들었지 677 00:32:21,105 --> 00:32:22,023 ‎응 678 00:32:22,023 --> 00:32:25,151 ‎게다가 넌 제이슨이랑 ‎훨씬 더 오래 알고 지냈잖아 679 00:32:25,151 --> 00:32:26,861 ‎- 훨씬 더 친하기도 하고 ‎- 맞아 680 00:32:26,861 --> 00:32:29,697 ‎크리셸도 제이슨만큼 ‎진지했다고 생각해? 681 00:32:30,323 --> 00:32:31,950 ‎- 난 아니거든 ‎- 정말? 682 00:32:32,533 --> 00:32:36,287 ‎- 난 너만큼은 걔를 잘 모르잖아 ‎- 제이슨이랑 애를 가지려고 했어 683 00:32:36,829 --> 00:32:39,207 ‎그 정도면 ‎평생 함께하겠단 뜻이잖아 684 00:32:39,916 --> 00:32:40,833 ‎안 그래? 685 00:32:40,833 --> 00:32:44,087 ‎사람들이 싫어할 의견이긴 한데 ‎난 헤어진 게 낫다고 봐 686 00:32:44,087 --> 00:32:45,546 ‎들어 봐 687 00:32:46,714 --> 00:32:48,675 ‎너도 잘 알다시피 688 00:32:49,467 --> 00:32:52,428 ‎내가 크리셸한테 쌓인 게 있잖아 ‎왜인 줄 알아? 689 00:32:53,096 --> 00:32:58,017 ‎제이슨이 크리셸한테 푹 빠져서 ‎내 매물에 크리셸 이름을 올렸거든 690 00:32:58,017 --> 00:33:00,269 ‎크리셸이 새로 와서 ‎제이슨 딴엔 도와준 거지만 691 00:33:00,269 --> 00:33:03,648 ‎남이 공들인 일에 ‎숟가락 얹는 건 경우가 아니지 692 00:33:03,648 --> 00:33:05,984 ‎그래서 나 완전 빡쳤었어 693 00:33:05,984 --> 00:33:08,444 ‎당시 내 최고가 매물이었단 말이야 694 00:33:08,444 --> 00:33:11,239 ‎걔는 오픈 하우스도 한 번 안 하고 ‎일은 내가 다 했지 695 00:33:11,239 --> 00:33:14,242 ‎내가 매수인 쪽 중개인이랑 ‎작업해서 팔았던 거야 696 00:33:14,242 --> 00:33:18,413 ‎그 일로 제이슨이랑 거의 싸웠었어 697 00:33:18,413 --> 00:33:20,289 ‎몰상식한 일이었으니까 698 00:33:20,289 --> 00:33:21,499 ‎제이슨이 늘 말했잖아 699 00:33:21,499 --> 00:33:24,836 ‎부동산에서 제일 중요한 게 ‎계약 완료하고 경력 쌓는 거라고 700 00:33:25,420 --> 00:33:26,337 ‎그 말이 맞아 701 00:33:26,838 --> 00:33:28,089 ‎그거 겁나게 중요해 702 00:33:28,756 --> 00:33:31,092 ‎크리셸이 어떻게 ‎밸리 매물을 잡았게? 703 00:33:31,676 --> 00:33:34,178 ‎내가 완료한 계약 덕이야 704 00:33:34,178 --> 00:33:36,139 ‎내가 다 해놓은 일 덕분이라고 705 00:33:37,515 --> 00:33:38,933 ‎그럼 난 어쩌라고? 706 00:33:39,600 --> 00:33:41,728 ‎찌꺼기나 받아먹고 감지덕지할까? 707 00:33:41,728 --> 00:33:43,312 ‎아니, 그럴 순 없지 708 00:33:43,813 --> 00:33:45,481 ‎부동산은 제가 ‎크리셸보다 한참 고수예요 709 00:33:46,065 --> 00:33:47,567 ‎결국 크리셸 실적이 됐지만 710 00:33:47,567 --> 00:33:51,362 ‎걔는 중개인으로 계약서에 ‎이름을 올려선 안 됐어요 711 00:33:51,362 --> 00:33:54,282 ‎크리셸은 자기가 ‎밸리의 여왕이라지만 712 00:33:54,282 --> 00:33:56,075 ‎어림없는 소리죠 713 00:33:57,326 --> 00:33:58,619 ‎여왕은 저예요 714 00:33:59,162 --> 00:34:02,707 ‎네가 그 일로 ‎화냈던 건 생각나는데 715 00:34:02,707 --> 00:34:05,918 ‎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‎기억이 안 나 716 00:34:05,918 --> 00:34:08,379 ‎제이슨이 날 협박했었어 717 00:34:09,130 --> 00:34:10,506 ‎유감스럽게도 그랬어 718 00:34:11,090 --> 00:34:13,468 ‎입 안 닥치면 ‎날 자를 태세였다니까 719 00:34:13,468 --> 00:34:14,844 ‎사실이야 720 00:34:15,470 --> 00:34:19,390 ‎- 언제 너희끼리 만나서... ‎- 당연하지 721 00:34:19,390 --> 00:34:22,185 ‎- 제이슨이랑 다 같이 얘기해 봐 ‎- 그건 아니지 722 00:34:22,185 --> 00:34:25,563 ‎제이슨은 크리셸 편만 들고 ‎날 공격할 거야 723 00:34:25,563 --> 00:34:26,939 ‎물론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어 724 00:34:26,939 --> 00:34:29,942 ‎알지, 그럼 ‎전에도 싸우는 거 봤잖아 725 00:34:29,942 --> 00:34:34,197 ‎그래도 흑기사가 없는 게 낫지 726 00:34:34,197 --> 00:34:37,075 ‎크리셸은 제이슨한테 ‎도와달랄 게 뻔하니까 727 00:34:37,075 --> 00:34:40,411 ‎크리셸만 딱하다고 ‎우쭈쭈 해주는 사람 없이 728 00:34:40,411 --> 00:34:43,748 ‎걔랑 단둘이 얘기해 보고 싶어 729 00:35:12,527 --> 00:35:14,278 ‎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