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1:26,044 --> 00:01:28,004 [흥미로운 음악] [사이렌이 울린다] 4 00:01:32,467 --> 00:01:34,385 [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 5 00:02:21,975 --> 00:02:23,226 [멀어지는 발걸음] 6 00:02:26,354 --> 00:02:27,480 또 왜, 뭐? 7 00:02:28,064 --> 00:02:30,233 아빠가 청담동 갤러리 나 못 주시겠대 8 00:02:32,235 --> 00:02:33,444 하, 짜증 나 9 00:02:33,653 --> 00:02:34,654 [한숨] 10 00:02:36,322 --> 00:02:37,532 어쩌라고? 11 00:02:38,158 --> 00:02:40,493 (서연) 그 넥타이핀 좀 하지 말라니까! 12 00:02:41,536 --> 00:02:43,079 (판수 조직원들) 안녕하십니까, 사장님! 13 00:02:45,498 --> 00:02:47,834 [자동차 시동음] [차 문이 탁 닫힌다] 14 00:02:51,921 --> 00:02:55,717 (판수) [영어] 15 00:02:56,134 --> 00:02:59,137 (판수) 16 00:03:06,060 --> 00:03:07,520 [통화 종료음] [노크 소리가 들린다] 17 00:03:15,153 --> 00:03:16,070 (판수) [한국어] 왜? 18 00:03:16,154 --> 00:03:18,406 어제 말씀하신 정운동 상가 건 말입니다 19 00:03:18,781 --> 00:03:21,075 (최 부장) 건물 세입자들은 거의 다 몰아냈습니다만 20 00:03:21,159 --> 00:03:23,995 저, 아직도 노송목공소가 버티고 있어서 21 00:03:28,166 --> 00:03:29,292 최 부장 22 00:03:30,168 --> 00:03:31,461 이 바닥 몇 년 됐지? 23 00:03:33,212 --> 00:03:36,174 주류 유통부터 21년째입니다 24 00:03:38,343 --> 00:03:42,013 (판수) 연장 버리고 넥타이 매니까 감이 좀 안 오지? 25 00:03:42,555 --> 00:03:43,765 방 과장 [문이 달칵 열린다] 26 00:03:43,890 --> 00:03:44,849 (만철) 예 27 00:03:49,187 --> 00:03:51,397 네가 애들 데리고 정운동 가서 확실히 처리해 28 00:03:52,357 --> 00:03:53,441 예, 알겠습니다 29 00:03:58,571 --> 00:03:59,572 [문이 탁 닫힌다] 30 00:04:04,994 --> 00:04:05,995 [종기의 한숨] 31 00:04:07,330 --> 00:04:08,665 (목공소 직원) 무슨 일 있으세요, 사장님? 32 00:04:09,249 --> 00:04:10,500 아이, 일은 무슨 33 00:04:11,125 --> 00:04:13,169 (종기) 요 앞에 가서 담배 하나 피우고 올게 34 00:04:15,964 --> 00:04:16,881 [철문이 덜컹거린다] 35 00:04:16,965 --> 00:04:19,217 [긴장되는 음악] (만철) 깔린 게 연장이라니까, 뭘 굳이 36 00:04:19,467 --> 00:04:20,635 애썼다 37 00:04:21,219 --> 00:04:23,263 (판수 조직원) 선수용과 일반용은 다르다 아닙니까? 38 00:04:24,264 --> 00:04:26,224 (만철) 김종기 씨 39 00:04:27,809 --> 00:04:29,644 손 [목공소 직원들이 수군댄다] 40 00:04:34,274 --> 00:04:35,608 김종기 씨? 41 00:04:36,317 --> 00:04:38,319 이건 불법입니다 42 00:04:38,444 --> 00:04:41,614 그, 전 유치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요 43 00:04:41,948 --> 00:04:44,826 유치권 얘기는 장 사장님이랑 나중에 하시고 44 00:04:45,201 --> 00:04:47,829 (만철) 오늘은 깔끔하게 찍고 45 00:04:48,621 --> 00:04:50,039 밥자리 하러 갑시다 46 00:04:51,582 --> 00:04:53,209 셋 세겠습니다 47 00:04:54,085 --> 00:04:55,128 [긴장되는 효과음] 48 00:04:55,336 --> 00:04:56,796 (만철) 하나 [훌쩍인다] 49 00:04:59,590 --> 00:05:00,883 [종기의 한숨] 둘 50 00:05:03,553 --> 00:05:04,762 셋 51 00:05:05,013 --> 00:05:06,180 [힘겨운 숨소리] 52 00:05:07,140 --> 00:05:08,182 [훌쩍인다] 53 00:05:11,269 --> 00:05:13,313 [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들린다] 54 00:05:25,700 --> 00:05:29,495 (양 사장) [손뼉을 딱 치며] 야, 이게 누구야, 우리 장 형 아니야? 55 00:05:29,662 --> 00:05:31,873 (판수) 국밥이나 말아 먹는 양반이 여기는 웬일이야? 56 00:05:32,498 --> 00:05:34,167 (양 사장) 아이고 [양 사장의 헛기침] 57 00:05:34,459 --> 00:05:37,420 나도 가끔은 배 속에 기름칠 좀 하고 해야지 58 00:05:38,046 --> 00:05:39,213 아니, 근데 왜 59 00:05:39,505 --> 00:05:40,965 외롭게 혼자 먹고 그래? 60 00:05:41,382 --> 00:05:42,759 우리 제수씨는 어디 가시고 61 00:05:42,842 --> 00:05:44,761 양 사장,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62 00:05:45,011 --> 00:05:47,138 청도정밀 건은 나한테 넘겨야지 63 00:05:48,639 --> 00:05:51,225 내가 6개월간을 뭐 빠지게 공을 들였다고 64 00:05:51,642 --> 00:05:54,312 오성물산 털려다가 안 되니까 선회한 건 아니고? 65 00:05:54,562 --> 00:05:55,772 뭐야? 66 00:05:56,481 --> 00:05:58,191 이 첨단 IT 시대에 뭐 67 00:05:58,608 --> 00:06:00,651 연장 들고 뭐, 전쟁이라도 하자고? 68 00:06:01,152 --> 00:06:04,280 (양 사장) 우리 장 형, 명문대 나와 갖고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었어? 69 00:06:04,781 --> 00:06:05,698 그래서 뭐? 70 00:06:07,992 --> 00:06:08,951 뭐가? 71 00:06:09,160 --> 00:06:10,203 [코웃음] 72 00:06:10,953 --> 00:06:13,831 아, 요 스마트한 새끼 근데 어쩌냐? 73 00:06:14,540 --> 00:06:17,919 네 주둥아리에서 IT 소리가 나오니까 단어 자체가 후져 보이네 74 00:06:18,377 --> 00:06:19,337 [식탁을 쾅 친다] 75 00:06:19,545 --> 00:06:21,047 이런, 씨발 76 00:06:23,341 --> 00:06:26,094 아직도 내가 네 뒤치다꺼리하던 따까리로 보이냐? 77 00:06:26,636 --> 00:06:29,097 내 구두 한 짝도 제대로 못 닦던 놈이 78 00:06:31,390 --> 00:06:32,934 감당할 수 있겠냐? 79 00:06:33,893 --> 00:06:35,478 아휴, 못 해 80 00:06:37,396 --> 00:06:40,399 네 얼굴을 누가 감당해 어유, 못 해, 못 해, 못 해, 응 81 00:06:40,483 --> 00:06:41,567 [양 사장의 헛웃음] 82 00:06:43,861 --> 00:06:45,196 [양 사장의 헛웃음] 83 00:06:46,531 --> 00:06:48,574 (양 사장) 야, 국밥이나 먹으러 가자! 84 00:06:51,202 --> 00:06:52,662 [휴대전화 조작음] 85 00:06:56,082 --> 00:06:57,083 어, 나야 86 00:06:59,335 --> 00:07:00,503 [한 회장이 바둑알을 잘그랑거린다] 87 00:07:04,715 --> 00:07:06,801 청도정밀 쪽에서 받아들일까? 88 00:07:06,926 --> 00:07:08,094 [바둑알을 잘그랑거린다] 89 00:07:08,302 --> 00:07:09,428 사채 자금 쏟아부어서 90 00:07:09,512 --> 00:07:11,639 경영권까지 따내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91 00:07:12,098 --> 00:07:16,394 양동파 아들이 청도정밀 쪽에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92 00:07:16,894 --> 00:07:18,521 저희가 먼저 판을 깔아 놨기 때문에 93 00:07:18,646 --> 00:07:20,940 양 사장도 쉽게 덤비지는 못할 겁니다 94 00:07:21,983 --> 00:07:23,109 명심해라 95 00:07:24,527 --> 00:07:27,697 건달은 칼이 목에 언제 들어와도 이상할 게 없다 96 00:07:29,407 --> 00:07:30,867 [흥미진진한 음악] 97 00:07:32,118 --> 00:07:34,996 (판수) 여기까지 오는 데 무려 18년 걸렸다 98 00:07:36,205 --> 00:07:37,707 (만철) 축하드립니다, 사장님 99 00:07:40,084 --> 00:07:41,169 축하? 100 00:07:43,254 --> 00:07:44,714 아직 멀었어 101 00:07:48,301 --> 00:07:49,677 [판수가 숨을 후 내뱉는다] [판수가 꽁초를 툭 던진다] 102 00:07:50,928 --> 00:07:52,513 (만철) 사장님, 어디 가십니까? 103 00:07:53,055 --> 00:07:54,390 (판수) 은혜 받으러 104 00:07:58,019 --> 00:07:59,103 [차 문이 탁 닫힌다] 105 00:08:08,237 --> 00:08:09,322 [동현이 라면을 후루룩 먹는다] 106 00:08:19,207 --> 00:08:20,291 (할매) 워메 107 00:08:21,083 --> 00:08:23,252 꽁치라면 먹으러 온 사람 패션치고는 108 00:08:23,336 --> 00:08:26,380 참말로 뻑적지근혀 부네이 109 00:08:27,298 --> 00:08:28,257 [숨을 씁 들이켠다] 110 00:08:29,050 --> 00:08:31,302 10년 전에는 젊은 아주머니였는데 111 00:08:31,969 --> 00:08:33,179 주인이 바뀌었나 보네? 112 00:08:33,513 --> 00:08:35,139 뒈졌어, 그 여편네 113 00:08:39,477 --> 00:08:40,561 - 아가 - (동현) 예? 114 00:08:40,937 --> 00:08:41,938 (할매) 마이 먹어라이 115 00:08:42,104 --> 00:08:43,731 - (할매) 응, 마이 먹어, 응 - (동현) 예 116 00:08:47,443 --> 00:08:48,694 [입바람을 후후 분다] 117 00:08:55,159 --> 00:08:56,327 [휴지를 쓱 뽑는다] 118 00:08:59,664 --> 00:09:00,873 여기 계산 119 00:09:01,666 --> 00:09:03,000 (할매) 왜 안 처먹고? 120 00:09:03,793 --> 00:09:05,711 꽁치라면 맛이 옛날 맛이 아니여? 121 00:09:06,837 --> 00:09:08,714 (판수) 계산이나 해 주시죠 [휴대전화 벨 소리] 122 00:09:10,424 --> 00:09:13,844 (할매) 어, 혼자 먹기 거시기 해서 그렇구마이 123 00:09:14,971 --> 00:09:16,722 [휴대전화 조작음] 아따, 이 양반 이 나이 처묵도록... 124 00:09:16,806 --> 00:09:20,101 뭐? 아, 아, 알았어, 금방 갈게 [할매가 말한다] 125 00:09:20,560 --> 00:09:21,978 (할매) 워메, 짠한 거 126 00:09:22,270 --> 00:09:23,521 (판수) 얼마냐고 127 00:09:27,316 --> 00:09:30,069 (동현) 하, 할머니, 저, 정말 죄송한데요 128 00:09:30,486 --> 00:09:33,114 제가 지갑을 이, 잃어버려 가지고... 129 00:09:33,406 --> 00:09:36,117 (할매) [웃으며] 괜찮아, 어여 가, 이 양반이 계산할 겨 130 00:09:36,200 --> 00:09:37,034 어여 가라 131 00:09:37,118 --> 00:09:38,077 (판수) 예? 132 00:09:38,995 --> 00:09:41,414 - (할매) 어서 가 - (동현) 지금 바, 바빠 가지고 133 00:09:42,123 --> 00:09:43,916 - 정말 감사합니다, 감사합니다 - (할매) 그려그려, 걱정 말고 134 00:09:44,000 --> 00:09:46,168 - (할매) 자, 얼른 가, 어여 가라이 - (판수) 야 135 00:09:46,877 --> 00:09:48,713 - (판수) 야, 인마! - (할매) 조심히 가라 [뛰어가는 발걸음] 136 00:09:49,755 --> 00:09:51,841 손님, 계산하실까요? 137 00:09:52,466 --> 00:09:53,843 (할매) 한 그릇에 만 원씩 138 00:09:54,302 --> 00:09:55,720 5만 원 되겠습니다 139 00:09:56,095 --> 00:09:58,306 아이, 무슨 라면을 만 원씩이나... 140 00:09:59,473 --> 00:10:00,558 근데 왜 5만 원이야? 141 00:10:03,019 --> 00:10:05,104 아이, 나, 저 돼지 새끼가 진짜... 142 00:10:07,023 --> 00:10:08,274 내가 난중에 143 00:10:09,025 --> 00:10:11,319 쬐깐한 선물 하나 해 줄 것이여 144 00:10:12,945 --> 00:10:16,324 성공한 양반이 인심 좀 쓰지? 145 00:10:27,793 --> 00:10:28,836 [타이어 마찰음] 146 00:10:28,919 --> 00:10:30,713 [긴박한 음악] [현정의 다급한 숨소리] 147 00:10:36,385 --> 00:10:37,428 [자동차 경적] 148 00:10:46,604 --> 00:10:50,483 다시는 안 온다, 응? 이 빌어먹을 동네, 쯧 149 00:10:50,566 --> 00:10:51,484 [긴장되는 음악] 150 00:10:51,567 --> 00:10:53,069 [동현의 겁먹은 신음] 151 00:10:54,195 --> 00:10:55,446 [동현의 불안한 신음] 152 00:10:56,322 --> 00:10:57,365 [라이터를 탁 닫는다] 153 00:11:01,410 --> 00:11:02,953 [동현의 힘주는 신음] 154 00:11:05,039 --> 00:11:06,332 [판수가 숨을 후 내뱉는다] 155 00:11:07,333 --> 00:11:08,334 어, 나야 156 00:11:08,834 --> 00:11:10,044 양동철이 쪽은 알아봤어? 157 00:11:10,127 --> 00:11:11,837 [긴장되는 음악] [동현의 힘주는 신음] 158 00:11:12,630 --> 00:11:13,881 [동현의 놀란 신음] 159 00:11:14,215 --> 00:11:15,383 [동현의 비명] 160 00:11:19,553 --> 00:11:20,888 [익살스러운 음악] 161 00:11:27,728 --> 00:11:29,438 [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 [사이렌이 들린다] 162 00:11:29,855 --> 00:11:31,148 (판수) 어디야, 여기? 163 00:11:31,649 --> 00:11:32,817 [판수의 한숨] 164 00:11:33,776 --> 00:11:37,530 아, 맞아, 뭐 뭐가 떨어져서 기절했었지 165 00:11:37,613 --> 00:11:38,447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166 00:11:39,657 --> 00:11:40,658 [판수의 힘겨운 한숨] 167 00:11:46,831 --> 00:11:47,748 학생 168 00:11:47,832 --> 00:11:49,083 (판수) 뭐, 학생? 169 00:11:49,250 --> 00:11:50,334 정신이 들어요? 170 00:11:50,418 --> 00:11:52,670 (판수) 아니, 뭐라는 거야, 이, 이 아가씨가? 171 00:11:53,629 --> 00:11:54,839 아니, 학생이라니 172 00:11:55,631 --> 00:11:57,550 [판수가 말한다] 억지로 말하려고 하지 말아요, 학생 173 00:11:57,633 --> 00:11:58,801 선생님 모셔 올게요 174 00:12:01,595 --> 00:12:03,264 [의미심장한 음악] [판수의 한숨] 175 00:12:04,348 --> 00:12:05,474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76 00:12:06,976 --> 00:12:09,645 [판수가 중얼거린다] 177 00:12:12,022 --> 00:12:13,107 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 178 00:12:13,190 --> 00:12:15,025 어, 일어났네? 179 00:12:15,109 --> 00:12:16,235 (판수) 뭐야, 나 알아, 또? 180 00:12:16,318 --> 00:12:17,486 정신이 좀 들어, 학생? 181 00:12:17,570 --> 00:12:19,572 (판수) 이것들이 왜 자꾸 학생이래? 182 00:12:22,867 --> 00:12:23,951 뭐야, 저거? 183 00:12:24,493 --> 00:12:25,578 잠깐만 184 00:12:26,829 --> 00:12:28,581 [심전도계 비프음] [의미심장한 음악] 185 00:12:33,752 --> 00:12:34,920 [판수의 당황한 신음] 186 00:12:35,713 --> 00:12:37,798 아이, 내, 내가 내가 왜 여기 누워 있어? 187 00:12:37,882 --> 00:12:38,924 (의사) 환자분 188 00:12:39,467 --> 00:12:42,094 이렇게 막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일단 병실로 돌아가세요 189 00:12:42,386 --> 00:12:43,679 (간호사) 아버님도 지금 오시는 중이니까 조금만... 190 00:12:43,762 --> 00:12:45,222 (판수) 아니, 아버지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었는데 무슨... 191 00:12:45,306 --> 00:12:47,433 - (종기) 동현아! 동현아, 동현... - (간호사) 저기 오시네요 192 00:12:47,766 --> 00:12:48,851 (판수) 잠깐만, 이 대머리 왜 이래, 왜? 193 00:12:48,934 --> 00:12:51,020 아이, 동현아, 아빠는 너 못 깨어나는 줄 알고 얼마나... 194 00:12:51,103 --> 00:12:52,062 (판수) 아빠? 195 00:12:52,354 --> 00:12:56,192 괜찮아? 동, 동현아 아유, 잠깐만, 동현아... 196 00:12:56,484 --> 00:12:57,860 (판수) 아니, 이것들이 지금 197 00:12:58,986 --> 00:13:00,237 [긴장되는 음악] 198 00:13:01,739 --> 00:13:02,740 [당황한 신음] 199 00:13:03,365 --> 00:13:05,034 (판수) 이건 거울인데... 200 00:13:06,952 --> 00:13:08,120 [판수의 당황한 신음] (종기) 왜 그래? 201 00:13:10,498 --> 00:13:11,957 말도, 말도 안 돼 202 00:13:12,333 --> 00:13:13,459 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 203 00:13:14,585 --> 00:13:16,378 (종기) 기억 상실요? 204 00:13:17,630 --> 00:13:18,506 (의사) 네 205 00:13:19,131 --> 00:13:20,925 사고 나기 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206 00:13:21,217 --> 00:13:23,344 역행성 기억 상실증입니다 207 00:13:24,762 --> 00:13:26,889 (종기) 그러면 말투가 바뀐 건요? 208 00:13:27,348 --> 00:13:29,308 애가 전혀 다른 말투를 쓰는데 [판수의 한숨] 209 00:13:29,517 --> 00:13:30,935 머리를 다친 환자들의 경우 210 00:13:31,018 --> 00:13:34,146 (의사) 가끔씩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211 00:13:34,563 --> 00:13:36,690 그럴 땐 인격이나 말투가 바뀌게 되죠 212 00:13:37,399 --> 00:13:39,735 (종기) 아빠야, 아빠, 정말 몰라보겠어? [익살스러운 음악] 213 00:13:39,818 --> 00:13:41,237 (판수) 아, 어쩌라고 214 00:13:41,654 --> 00:13:43,864 당신 아들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, 씨 215 00:13:44,573 --> 00:13:45,533 씨... 216 00:13:45,699 --> 00:13:48,077 목소리 뭐야, 이거 또? 아나, 씨... 217 00:13:48,744 --> 00:13:50,371 아, 아 218 00:13:53,374 --> 00:13:55,501 (형사1) 평소 아드님의 성격은 좀 어땠어요? 219 00:13:55,793 --> 00:13:57,503 (종기) 뭐, 저, 식탐은 많아도 220 00:13:58,170 --> 00:14:00,714 뭐, 싸우거나 그럴 친구는 아닌... 221 00:14:02,258 --> 00:14:04,385 착한 애... [판수의 한숨] 222 00:14:07,680 --> 00:14:08,806 [한숨] 223 00:14:08,931 --> 00:14:10,432 고등학생이라니 224 00:14:11,642 --> 00:14:13,018 [의미심장한 효과음] 225 00:14:15,646 --> 00:14:17,231 [의미심장한 음악] 226 00:14:17,773 --> 00:14:21,402 (할매) 어, 괜찮아, 그냥 가 돈은 이 양반이 낼 겨 227 00:14:21,610 --> 00:14:22,862 - (할매) 어여 가라 - (판수) 예? 228 00:14:23,195 --> 00:14:25,072 그때 그놈이 설마 229 00:14:27,449 --> 00:14:28,367 그리고 230 00:14:28,909 --> 00:14:30,160 내가 난중에 231 00:14:30,911 --> 00:14:33,163 쬐깐한 선물 하나 해 줄 것이여 232 00:14:33,914 --> 00:14:35,040 그 할매? 233 00:14:35,249 --> 00:14:36,750 [흥미진진한 음악] 234 00:14:38,460 --> 00:14:39,587 [가쁜 숨소리] 235 00:14:44,383 --> 00:14:45,342 뭐야? 236 00:14:46,218 --> 00:14:49,471 (건물주) 분식점 없어진 지가 언제인데 뭔 분식점 타령이야? 237 00:14:49,930 --> 00:14:52,057 어제 여기서 라면을 먹었다니까! 238 00:14:52,516 --> 00:14:53,559 몇 번을 얘기해! 239 00:14:53,642 --> 00:14:54,560 [건물주의 기가 찬 숨소리] 240 00:14:55,728 --> 00:14:56,979 (건물주) 그렇게 맛있었어? 241 00:14:57,813 --> 00:14:58,856 그래서 이래? 242 00:14:59,398 --> 00:15:00,566 아휴, 씨 243 00:15:00,858 --> 00:15:03,444 (TV 속 기자1) 어제 오후 5시경 성길 3동에 위치한 244 00:15:03,527 --> 00:15:06,280 이곳 상가 건물에서 투신한 고등학생 김 군이 245 00:15:06,572 --> 00:15:10,659 마침 그 밑을 지나던 40대 장 씨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46 00:15:10,826 --> 00:15:14,413 [TV 속 뉴스가 계속된다] 마침 투신한 고등학생이랑 부딪쳐서 247 00:15:14,705 --> 00:15:16,457 지금 의식 불명 상태라 합니다 248 00:15:16,957 --> 00:15:18,125 장판수가? 249 00:15:18,626 --> 00:15:21,086 우아, 우아! 250 00:15:22,212 --> 00:15:24,340 (양 사장) [떨리는 목소리로] 대박 251 00:15:27,217 --> 00:15:28,677 [도어 록 작동음] [문이 달칵 닫힌다] 252 00:15:28,844 --> 00:15:29,887 [한숨] 253 00:15:31,055 --> 00:15:32,723 [도어 록 작동음] (판수) 이 여자가 254 00:15:33,474 --> 00:15:37,227 집 놔두고 또 어딜 간 거야? 쯧 255 00:15:38,395 --> 00:15:39,563 [서연이 훌쩍인다] 256 00:15:40,064 --> 00:15:41,440 [서연이 흐느낀다] 257 00:15:44,485 --> 00:15:45,611 [서연의 한숨] 258 00:15:46,195 --> 00:15:47,446 (서연) 아, 씨 259 00:15:47,696 --> 00:15:49,823 이거 얼마나 아끼는 건데 260 00:15:50,157 --> 00:15:51,992 [서연이 흐느낀다] 261 00:15:52,242 --> 00:15:54,244 고리가 부러졌잖아 262 00:15:54,578 --> 00:15:55,663 (판수) 하, 참... 263 00:15:56,163 --> 00:15:57,081 [놀란 비명] 264 00:15:57,164 --> 00:15:58,916 - (서연) 누구세요? - (판수) 어 [익살스러운 음악] 265 00:15:59,416 --> 00:16:02,836 (판수) 어, 저, 내가 누구냐면, 나 판수야 266 00:16:03,462 --> 00:16:05,130 - 당신 남편, 장판수 - (서연) 뭐? 267 00:16:05,214 --> 00:16:06,423 (판수) 일단 믿기 어려운 일이 좀 일어났어 268 00:16:06,507 --> 00:16:07,424 (서연) 아, 가까이 오지 마세요 269 00:16:07,508 --> 00:16:09,051 - 내가 천천히 설명해 줄 테니까 - (서연) 가까이 오지 마! 270 00:16:09,134 --> 00:16:10,427 잠깐만 앉아 [서연의 비명] 271 00:16:10,678 --> 00:16:12,805 - (서연) 경찰! - (판수) 내 말 좀 들어 보라니까! 272 00:16:13,013 --> 00:16:14,098 [서연의 다급한 신음] (판수) 뭐 하는 거야? 273 00:16:14,181 --> 00:16:15,933 (서연) 아, 가까이 오지 마! [경보음이 울린다] 274 00:16:17,017 --> 00:16:18,602 (판수) 나 지, 진짜 장판수야 275 00:16:19,061 --> 00:16:21,522 내, 내가 증명해 보일 테니까 일단 그거 내려놔 276 00:16:21,605 --> 00:16:23,691 네가 장판수면 난 네 엄마다, 돼지 새끼야 277 00:16:24,024 --> 00:16:25,567 (서연) 우리 집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어? 278 00:16:25,651 --> 00:16:27,236 어디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거야? 279 00:16:27,319 --> 00:16:29,989 설명할 테니까 그거부터 내려놔 280 00:16:30,072 --> 00:16:31,198 아, 싫어, 가까이 오지 마! 281 00:16:31,281 --> 00:16:32,449 [문이 달칵 열린다] 한서연! 282 00:16:33,033 --> 00:16:34,243 내 말 좀 들어! [문이 탁 닫힌다] 283 00:16:35,160 --> 00:16:37,329 [서연의 놀란 비명] - (보안 요원1) 가만있어! - (판수) 이거 안 놔? 284 00:16:37,579 --> 00:16:38,998 - (판수) 우리 집이야, 씨! - (보안 요원2) 가만있어! 285 00:16:39,331 --> 00:16:40,791 [사이렌이 울린다] [형사2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] 286 00:16:40,874 --> 00:16:42,292 (형사2) 너 그 집은 왜 들어갔어? 287 00:16:44,294 --> 00:16:45,713 뭐 훔쳐 먹으려고 들어간 거야? 288 00:16:45,921 --> 00:16:47,798 (판수) 어이, 형사 양반 지금 나한테 뭐라고... 289 00:16:47,881 --> 00:16:49,717 (종기) 아이고, 동현... 아이고, 도, 동현아, 동현아 290 00:16:50,134 --> 00:16:52,761 아유, 저기 아, 우리 애가 좀 뚱뚱하긴 해도 291 00:16:53,303 --> 00:16:55,097 남의 걸 함부로 뺏어 먹는 애는 아닙니다 292 00:16:55,180 --> 00:16:58,183 [판수의 한숨] 그, 최근에 머리를 좀 다쳐 가지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293 00:16:58,684 --> 00:17:01,228 우리 집이라고 착각했을 거예요 그렇지, 맞지? 294 00:17:01,311 --> 00:17:04,314 (형사2) 아직 미성년자니까 정상 참작 해서 훈방 조치 해 드리는 거예요 295 00:17:05,357 --> 00:17:06,608 앞으로는 어림없어요 296 00:17:06,817 --> 00:17:08,652 (종기) 네, 죄송합니다! 297 00:17:08,944 --> 00:17:11,613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동현아, 들어가자 298 00:17:11,780 --> 00:17:14,241 자, 저, 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 [판수의 귀찮은 신음] 299 00:17:15,409 --> 00:17:16,827 [익살스러운 음악] [힘주는 신음] 300 00:17:17,036 --> 00:17:18,162 [심전도계 경고음] 301 00:17:19,663 --> 00:17:20,706 [심전도계 경고음] 302 00:17:22,166 --> 00:17:23,292 [심전도계 경고음] 303 00:17:23,876 --> 00:17:25,002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304 00:17:25,544 --> 00:17:26,837 [거친 숨소리] 305 00:17:27,254 --> 00:17:28,547 나와, 이 새끼야 306 00:17:30,007 --> 00:17:31,216 [심전도계 경고음] 307 00:17:32,718 --> 00:17:34,094 (판수) 아이씨, 안 되네 308 00:17:34,428 --> 00:17:35,971 [판수의 지친 숨소리] (만철) 네, 알겠습니다 309 00:17:36,096 --> 00:17:37,931 어? 아이, 죄송합니다 [만철의 헛기침] 310 00:17:41,727 --> 00:17:42,686 (만철) 너 이 개새끼 [판수의 신음] 311 00:17:42,770 --> 00:17:44,855 우리 사장님한테 지금 뭐 하는 거야, 응? 312 00:17:44,938 --> 00:17:46,356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 [심전도계 비프음] 313 00:17:46,440 --> 00:17:47,900 (만철) 그런 게 아니면? 씨... 314 00:17:48,484 --> 00:17:49,818 양 사장이 보냈냐? 315 00:17:51,028 --> 00:17:52,821 너 이 개, 가만있어 봐 316 00:17:53,405 --> 00:17:54,615 이 돼지 새... 317 00:17:54,698 --> 00:17:56,950 너 맞지? 이 돼지 새끼 318 00:17:57,326 --> 00:17:59,703 네가 우리 사장님을 이 비곗살로 깔아뭉개... 319 00:18:00,496 --> 00:18:02,247 하, 잔인한 새끼, 씨 320 00:18:02,831 --> 00:18:04,208 너 우리 사장님 살려 내 321 00:18:04,416 --> 00:18:05,793 우리 사장님 살려 내! 322 00:18:06,168 --> 00:18:07,753 네 마음은 알겠는데 323 00:18:08,670 --> 00:18:09,546 이거 놔라 324 00:18:09,630 --> 00:18:11,173 놓긴 뭘 놔, 이 새끼야? 씨... 325 00:18:11,256 --> 00:18:13,592 (간호사)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? 중환자가 있는데 326 00:18:13,801 --> 00:18:14,760 (판수) 나중에 얘기해 327 00:18:14,843 --> 00:18:16,386 (만철) 야, 너 이 돼지 새끼, 너 328 00:18:16,470 --> 00:18:17,763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은 329 00:18:18,097 --> 00:18:20,057 그땐 불판 위에 있을 줄 알아, 알았어? 330 00:18:20,474 --> 00:18:22,101 [트럭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 331 00:18:31,401 --> 00:18:32,569 [도어 록 작동음] 332 00:18:33,070 --> 00:18:34,279 (종기) 들어가, 들어가 333 00:18:35,656 --> 00:18:36,782 - (종기) 들어가자 - 뭐, 일단 334 00:18:37,199 --> 00:18:38,617 한동안 신세 좀 집시다 335 00:18:39,451 --> 00:18:41,703 [도어 록 작동음] 집 알아보는 대로 나갈 테니까 336 00:18:42,079 --> 00:18:44,540 (종기) 아, 여기가 네 집이야, 동현아 337 00:18:45,040 --> 00:18:47,084 자꾸 가긴 어딜 간다 그러냐? 338 00:18:49,253 --> 00:18:50,587 (판수) 당신 직업은 있나? 339 00:18:51,046 --> 00:18:52,464 (종기) 어? 그... 340 00:18:52,798 --> 00:18:54,049 있, 있었지 341 00:18:54,341 --> 00:18:57,010 사정상 지금은 마트에서 일을 좀 하고 있지만 342 00:18:57,928 --> 00:18:58,929 (판수) 잠깐 343 00:19:01,181 --> 00:19:02,349 [판수의 한숨] 344 00:19:04,101 --> 00:19:05,686 사람이 단정해야지 345 00:19:09,731 --> 00:19:11,066 [판수가 어깨를 툭 친다] [흥미진진한 음악] 346 00:19:16,280 --> 00:19:17,364 [전자레인지 알림음] 347 00:19:20,617 --> 00:19:21,702 [종기의 힘주는 신음] 348 00:19:23,912 --> 00:19:26,081 (종기) 자, 많이 먹어, 아들 349 00:19:26,665 --> 00:19:27,708 [종기의 웃음] 350 00:19:27,791 --> 00:19:28,834 (판수) 이걸... 351 00:19:30,210 --> 00:19:31,837 혼자 다 먹는다고? 352 00:19:32,629 --> 00:19:35,591 (종기) [웃으며] 평소의 절반밖에 안 했어 353 00:19:36,133 --> 00:19:37,843 모자라면 아빠가 더 해 줄게 354 00:19:38,552 --> 00:19:39,511 [판수의 한숨] 355 00:19:39,595 --> 00:19:40,929 (판수) 오해가 있나 본데 356 00:19:41,430 --> 00:19:43,390 난 인스턴트나 정크 푸드는 먹지 않아 357 00:19:44,391 --> 00:19:45,767 (종기) 일단 먹어 봐 358 00:19:46,143 --> 00:19:48,562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, 응? 359 00:19:48,896 --> 00:19:49,771 [종기의 웃음] 360 00:19:49,855 --> 00:19:53,734 자, 아빠의 정성을 봐서라도 361 00:19:55,444 --> 00:19:56,445 [판수의 헛기침] 362 00:20:06,830 --> 00:20:08,123 [의미심장한 음악] 363 00:20:08,624 --> 00:20:09,875 [힘겨운 신음] 364 00:20:12,044 --> 00:20:13,337 왜, 왜 그래? 365 00:20:16,298 --> 00:20:17,299 [웃음] 366 00:20:18,091 --> 00:20:20,552 [웃으며] 거봐, 잘 먹으면서 367 00:20:23,513 --> 00:20:24,473 [놀란 신음] 368 00:20:24,806 --> 00:20:26,433 [익살스러운 음악] 369 00:20:27,768 --> 00:20:28,894 [종기의 웃음] 370 00:20:29,645 --> 00:20:33,065 [판수의 놀란 숨소리] (종기) 아유, 잘 먹으니까 이쁘네, 우리 아들 371 00:20:33,148 --> 00:20:34,608 아이고... [종기의 당황한 신음] 372 00:20:36,902 --> 00:20:38,070 느끼하네 373 00:20:40,364 --> 00:20:41,406 [한숨] 374 00:20:41,990 --> 00:20:43,408 오늘은 푹 자고 375 00:20:44,076 --> 00:20:46,036 내일 아빠랑 학교에 가자 376 00:20:47,788 --> 00:20:48,747 학, 학교? 377 00:20:48,956 --> 00:20:49,998 직접 가서 378 00:20:50,707 --> 00:20:52,459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야지 379 00:20:53,710 --> 00:20:56,171 아빠는 절대 이대로 그냥 못 넘어간다 380 00:20:57,172 --> 00:20:59,091 감히 누가 우리 아들을, 쯧 381 00:20:59,174 --> 00:21:00,884 [판수의 짜증 섞인 한숨] 382 00:21:01,176 --> 00:21:02,344 [종기의 한숨] 383 00:21:05,639 --> 00:21:06,890 [풀벌레 울음] 384 00:21:10,269 --> 00:21:11,311 [한숨] 385 00:21:30,122 --> 00:21:31,206 [한숨] 386 00:21:33,625 --> 00:21:34,626 [한숨] 387 00:21:36,712 --> 00:21:38,338 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 388 00:21:39,673 --> 00:21:40,716 [노크 소리가 들린다] 389 00:21:42,926 --> 00:21:44,636 (종기) 아유, 아유, 교감 선생님 390 00:21:44,720 --> 00:21:46,013 - (교감) 아, 예 - (종기) 예 391 00:21:46,263 --> 00:21:48,181 (판수) 반갑소, 나 장... 392 00:21:48,473 --> 00:21:49,516 [종기가 문을 탁 닫는다] 393 00:21:49,975 --> 00:21:51,977 (판수) 아니, 김동현이오 394 00:21:52,227 --> 00:21:53,145 [종기의 당황한 웃음] 395 00:21:53,228 --> 00:21:55,230 (종기) 아, 동현이가 머리를 좀 다쳐 가지고요 396 00:21:55,314 --> 00:21:56,732 [종기의 멋쩍은 웃음] (교감) 아, 예 397 00:21:56,815 --> 00:21:59,067 - (교감) 좀 앉으시죠, 예 - (종기) 예 398 00:22:04,614 --> 00:22:05,824 [익살스러운 음악] 399 00:22:06,033 --> 00:22:06,950 야 400 00:22:07,826 --> 00:22:10,162 동현아, 일로 와, 일로... 401 00:22:16,710 --> 00:22:17,794 [판수가 입소리를 쩝 낸다] 402 00:22:23,091 --> 00:22:24,718 (교감) 그, 얘기는 들었습니다 403 00:22:25,594 --> 00:22:26,720 동현 군이 404 00:22:27,179 --> 00:22:29,222 그날 일을 기억을 못 한다고요? 405 00:22:30,432 --> 00:22:33,560 그,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? 406 00:22:34,144 --> 00:22:36,730 우리 동현이가 그, 자살 같은 거 할 애가 아닙니다 407 00:22:37,189 --> 00:22:38,482 그, 분명히 말 못 할 이유가... 408 00:22:38,565 --> 00:22:39,983 (교감) 그, 지금 그 말씀은 409 00:22:40,442 --> 00:22:42,069 우리 학생들이 동현 군에게 410 00:22:42,152 --> 00:22:44,654 무슨 뭐, 나쁜 짓이라도 했다는 겁니까? 411 00:22:46,031 --> 00:22:48,825 뭐, 그건 모, 모르는 일이죠 412 00:22:51,620 --> 00:22:52,788 (교감) 동현이 아버님 413 00:22:53,121 --> 00:22:55,332 경찰서에서도 몇 번 얘기했지마는 414 00:22:56,249 --> 00:22:58,126 절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415 00:23:00,045 --> 00:23:00,921 어이 416 00:23:01,630 --> 00:23:05,133 내가 한번 알아볼 테니까 아저씨는 그만 가 보지? 417 00:23:06,218 --> 00:23:07,052 뭐? 418 00:23:07,677 --> 00:23:08,637 [수업 종이 울린다] 419 00:23:08,762 --> 00:23:10,013 교감이라고 했죠? 420 00:23:11,515 --> 00:23:13,350 나 오늘부터 수업 좀 들읍시다 421 00:23:16,228 --> 00:23:17,562 [흥미진진한 음악] 422 00:23:18,897 --> 00:23:20,649 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 423 00:23:21,274 --> 00:23:22,484 (담임) 조용! 424 00:23:23,443 --> 00:23:26,571 동현이가 아직 사고 충격으로 기억이 온전치 못하대 425 00:23:27,072 --> 00:23:29,574 적응될 때까지 너희들이 많이 도와줘야 돼 426 00:23:29,783 --> 00:23:30,992 (학생들) 네 427 00:23:31,368 --> 00:23:32,911 (담임) 들어가서 빈자리에 앉아 428 00:23:36,248 --> 00:23:37,791 [익살스러운 음악] 429 00:23:47,759 --> 00:23:48,844 [판수의 한숨] 430 00:23:50,137 --> 00:23:53,223 (재익) 너 없는 동안 나 혼자서 얼마나 뺑이 쳤는 줄 알아? 431 00:23:54,057 --> 00:23:56,059 (담임) 자, 그럼 다들 책들 펴 432 00:23:57,769 --> 00:23:59,896 동현이는 재익이랑 같이 책 보고 433 00:24:03,733 --> 00:24:05,443 111페이지 434 00:24:05,610 --> 00:24:09,823 'You can adjust the brightness of the light with this thatch' 435 00:24:10,031 --> 00:24:11,741 여기서 'adjust'가 뭐야? 436 00:24:11,825 --> 00:24:13,535 '조정하다', '적응하다'지? 437 00:24:13,910 --> 00:24:16,288 그러면 여기에 맞는 거는 438 00:24:16,746 --> 00:24:18,373 D, D가 맞아 439 00:24:19,082 --> 00:24:22,419 'Next is number 2, Travelers'... 440 00:24:23,044 --> 00:24:24,629 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 441 00:24:40,020 --> 00:24:41,897 - (윤지) 야, 나는 얼마나 힘들겠냐? - (재익) 철호야, 이거 442 00:24:41,980 --> 00:24:43,899 (철호) 가져왔어? [학생들의 탄성] 443 00:24:45,025 --> 00:24:46,151 (태욱) 내 거는? 444 00:24:46,943 --> 00:24:48,987 [학생들이 대화한다] 445 00:24:53,158 --> 00:24:55,577 (윤지) 왜 안 먹어, 싱거워? 446 00:24:55,785 --> 00:24:56,786 (일진1) 맛이 없나 봐? 447 00:24:57,454 --> 00:24:58,663 [학생들의 탄식] 448 00:24:59,539 --> 00:25:00,790 와, 맛있겠다 449 00:25:01,041 --> 00:25:02,626 (재희) 야, 이제 간 딱 됐다, 야, 먹어라 450 00:25:02,709 --> 00:25:04,669 - (일진2) 빨리 먹어 - (윤지) 먹으라고 [학생들의 웃음] 451 00:25:07,172 --> 00:25:08,340 [태욱의 감탄] 452 00:25:09,299 --> 00:25:11,134 (태욱) 오현정, 역시 포커페이스 453 00:25:11,593 --> 00:25:13,303 리액션 없잖아, 와... [윤지의 헛웃음] 454 00:25:16,932 --> 00:25:18,975 (현정) 그만 좀 해, 제발 455 00:25:19,309 --> 00:25:21,895 [학생들의 탄성과 비웃음] 456 00:25:23,438 --> 00:25:24,522 (일진1) '그만 좀 해' 457 00:25:24,606 --> 00:25:26,233 [학생들의 웃음] (일진2와 재희) '제발' 458 00:25:27,025 --> 00:25:28,401 [현정의 놀란 신음] [숟가락이 쟁그랑 떨어진다] 459 00:25:29,694 --> 00:25:32,155 [학생들의 탄성] - (윤지) 어머, 미안, 실수 - (일진2) 대박 460 00:25:33,990 --> 00:25:35,283 (판수) 어이, 고삐리들 461 00:25:36,076 --> 00:25:37,827 조용히 좀 해라, 밥 좀 먹게 462 00:25:37,911 --> 00:25:39,913 - (윤지) 뭐야, 저... - (재희) 그래, 밥 먹어, 돼지 새끼야 463 00:25:39,996 --> 00:25:41,831 (재희) 아니, 갑자기 왜 우리한테 동의를 구해? 464 00:25:42,040 --> 00:25:43,416 [일진1의 비웃음] 465 00:25:43,917 --> 00:25:45,252 (일진1) 되게 배고픈가 봐 466 00:25:47,420 --> 00:25:48,630 [태욱의 어이없는 탄성] 467 00:25:49,089 --> 00:25:50,215 [태욱의 헛웃음] 468 00:25:50,924 --> 00:25:52,050 와... 469 00:25:52,342 --> 00:25:53,635 이거 실화냐? 470 00:25:55,136 --> 00:25:57,472 좆찐따 새끼가 머리를 다치더니 처돌았나, 이씨 471 00:25:58,640 --> 00:25:59,599 좆찐따? 472 00:26:00,350 --> 00:26:02,477 (태욱) 어떻게, 한 방에 기억나게 해 줘? 473 00:26:02,811 --> 00:26:03,979 - 이 씨발... - (교사1) 야 474 00:26:04,521 --> 00:26:05,855 (교사1) 너희들 거기서 뭐 해? 475 00:26:08,233 --> 00:26:09,359 새끼들이... 476 00:26:10,735 --> 00:26:11,861 수업 끝나고 좀 보자 477 00:26:12,487 --> 00:26:13,446 [판수의 코웃음] 478 00:26:14,698 --> 00:26:15,740 [판수의 어이없는 신음] 479 00:26:23,748 --> 00:26:25,542 (태욱) 이야, 왔구나, 우리 동현이 480 00:26:26,084 --> 00:26:28,545 (일진3) 살살 해라, 태욱아, 죽이지는 말고 481 00:26:32,924 --> 00:26:34,050 [태욱의 웃음] 482 00:26:38,179 --> 00:26:39,389 누구냐, 너? 483 00:26:39,681 --> 00:26:41,057 '누구냐, 너'? 484 00:26:41,766 --> 00:26:43,643 너 진짜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거 맞냐? 485 00:26:44,686 --> 00:26:46,313 (태욱) 말투도 존나 꼰대 같고 486 00:26:48,648 --> 00:26:49,566 야 487 00:26:50,817 --> 00:26:52,569 하지만 달라질 건 없어, 잘 들어 488 00:26:53,486 --> 00:26:55,530 매 쉬는 시간 나한테 튀어 와 489 00:26:56,281 --> 00:26:57,657 햄버거랑 딸기우유 사 오고 490 00:26:59,409 --> 00:27:00,452 혹시 491 00:27:02,620 --> 00:27:03,830 내가 소위 492 00:27:04,456 --> 00:27:07,250 셔틀 뭐, 그런 거였니? 493 00:27:07,667 --> 00:27:08,752 [어이없는 신음] 494 00:27:10,086 --> 00:27:11,713 동현이 나랑 안 맞아? 495 00:27:12,547 --> 00:27:14,424 (태욱) 맞을래? 그럼 기억이 날까, 이 새끼... 496 00:27:14,507 --> 00:27:15,884 [판수가 태욱의 뺨을 짝 친다] [태욱의 놀란 신음] 497 00:27:18,928 --> 00:27:20,138 - (태욱) 이 새끼가... - (판수) 미안 498 00:27:20,764 --> 00:27:22,015 (판수) 내가 맞는 걸 싫어해서 그래 499 00:27:22,098 --> 00:27:23,141 (태욱) 이 미친 새끼가, 이... 500 00:27:23,350 --> 00:27:24,184 어? 501 00:27:25,977 --> 00:27:27,187 이 새끼가 또... 502 00:27:27,395 --> 00:27:29,189 - (태욱) 아이씨! 아, 어 - (판수) 잠깐 503 00:27:31,232 --> 00:27:32,484 궁금한 게 있다 504 00:27:33,193 --> 00:27:35,111 [태욱의 거친 숨소리] 505 00:27:35,862 --> 00:27:37,614 이 동현이라는 놈이 506 00:27:39,115 --> 00:27:40,116 너한테 507 00:27:41,826 --> 00:27:43,870 개인적으로 뭔가 잘못을 했니? 508 00:27:44,371 --> 00:27:46,081 이 새끼 정신 승리 하는 거 보소 509 00:27:46,623 --> 00:27:48,500 그런 게 어디 있어? 이 돼지 새끼야, 이씨 510 00:27:48,875 --> 00:27:49,918 [태욱의 거친 숨소리] 511 00:27:50,001 --> 00:27:51,252 그 말은 512 00:27:52,337 --> 00:27:53,421 한마디로 513 00:27:56,007 --> 00:27:57,467 - 만만해서? - (태욱) 어 514 00:27:57,842 --> 00:28:00,804 그냥 만만해서가 아니라 존나 만만해서 515 00:28:00,929 --> 00:28:02,305 알겠냐? 이 병신아, 씨... 516 00:28:02,597 --> 00:28:03,848 [태욱의 비명] 517 00:28:03,932 --> 00:28:05,100 [태욱의 비명] 518 00:28:05,642 --> 00:28:06,810 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 [판수의 한숨] 519 00:28:07,560 --> 00:28:09,354 너 요즘 뭐, 체육관에서 잽, 잽 좀 치냐? 520 00:28:09,854 --> 00:28:11,106 재롱이 과하다, 씨발 521 00:28:12,816 --> 00:28:14,192 [흥미진진한 음악] (일진3) 야, 김동현, 이씨 522 00:28:14,609 --> 00:28:16,027 (일진4) 괜찮아? 야 523 00:28:16,653 --> 00:28:17,779 너 괜찮냐? 524 00:28:18,071 --> 00:28:18,947 (태욱) 난 괜찮지 525 00:28:19,030 --> 00:28:21,658 - (태욱) 야, 저 씨발 새끼... - (일진3) 씨발 새끼... [일진4가 태욱을 말린다] 526 00:28:22,158 --> 00:28:23,910 (태욱) 야, 내려, 내려, 내려, 아이... 527 00:28:24,244 --> 00:28:25,537 [태욱이 중얼거린다] 528 00:28:34,295 --> 00:28:35,922 [재익의 떨리는 숨소리] (일진4) 이런 개새끼가, 씨 529 00:28:36,131 --> 00:28:37,173 [재익의 겁먹은 신음] 530 00:28:40,677 --> 00:28:41,678 (태욱) 야 531 00:28:42,595 --> 00:28:43,847 너 어제 다 봤지? 532 00:28:44,681 --> 00:28:46,391 (재익) 난 아무것도 못 봤는데 [일진3의 코웃음] 533 00:28:46,558 --> 00:28:47,809 [태욱이 중얼거린다] [재익의 아파하는 신음] 534 00:28:48,059 --> 00:28:49,894 - (일진3) 가만있어, 씨 - (태욱) 뒈지려고, 이게, 씨 535 00:28:50,103 --> 00:28:51,730 (태욱) 너 구라 까다 걸리면 뒈진다 536 00:28:52,397 --> 00:28:54,816 (일진3) 야, 야, 이 새끼 거봉인데? [일진4의 웃음] 537 00:28:55,108 --> 00:28:57,819 야, 이 새끼 바지 벗겨서 동영상 하나 찍어 놓자, 보험으로 538 00:28:57,986 --> 00:28:59,696 (일진4) 그거 좋네, 응? [재익의 떨리는 숨소리] 539 00:28:59,988 --> 00:29:01,197 (재익) 아, 싫어, 얘들아! 540 00:29:01,614 --> 00:29:04,409 치, 친구들끼리 이러는 거 절대 건전치 않아 541 00:29:04,492 --> 00:29:05,785 (태욱) 뭐라는 거야, 등신이? 542 00:29:06,244 --> 00:29:07,120 벗겨 543 00:29:07,203 --> 00:29:09,414 - (일진3) 가만히 있자, 잠시만... - (일진4) 자, 자, 자... [변기 물이 솨 내려간다] 544 00:29:09,497 --> 00:29:11,040 - (재익) 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... - (일진3) 야, 야, 야 545 00:29:11,124 --> 00:29:12,417 [재익의 놀란 신음] [흥미로운 음악] 546 00:29:12,709 --> 00:29:13,752 (재익) 동현아 547 00:29:14,586 --> 00:29:15,545 [일진3의 헛기침] 548 00:29:18,423 --> 00:29:19,299 (판수) 야 549 00:29:19,966 --> 00:29:21,134 [재익의 힘겨운 신음] 550 00:29:21,718 --> 00:29:23,928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[학생들의 아파하는 신음] 551 00:29:30,477 --> 00:29:32,312 [학생들의 다급한 신음] 552 00:29:36,983 --> 00:29:38,860 (태욱) 내, 내, 내, 내놔, 이 돼지 새끼야 553 00:29:39,444 --> 00:29:40,403 (판수) 뭐? 554 00:29:40,653 --> 00:29:43,031 아, 야, 좋은 말 할 때 내놔 아, 빨리 내놔! 555 00:29:43,573 --> 00:29:45,033 내가 보면 안 될 거라도 있냐? 556 00:29:45,116 --> 00:29:46,826 (태욱) 아, 당장 안 내놔? 씨... [태욱의 신음] 557 00:29:47,160 --> 00:29:49,120 (일진3) 괘, 괜찮아, 괜찮아, 턱? 558 00:29:50,455 --> 00:29:51,831 - (판수) 내일 줄게 - (일진4) 아이씨 559 00:29:51,915 --> 00:29:52,832 (일진3) 야, 어떡해? 560 00:29:52,916 --> 00:29:54,209 (일진4) 야, 그거 내일 꼭 줘야 돼! 561 00:29:55,126 --> 00:29:56,669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562 00:29:57,921 --> 00:29:59,088 [지친 숨소리] 563 00:30:05,428 --> 00:30:06,679 [한숨] 564 00:30:10,642 --> 00:30:12,519 [흥미진진한 음악] (영상 속 태욱) 네, 김동현입니다 565 00:30:12,644 --> 00:30:13,686 소감 한마디 하시죠 566 00:30:14,938 --> 00:30:18,775 내, 내, 내가 저거만 가져오면 되는 거지, 어? 567 00:30:20,819 --> 00:30:23,947 (철호) 그래, 다시는 현정이 안 괴롭힐게 약속해 568 00:30:24,113 --> 00:30:26,324 대신 이 난간에서부터 569 00:30:26,616 --> 00:30:29,744 쭉 걸어서 저기 걸려 있는 현정이 신발 가지고 오잖아 570 00:30:30,161 --> 00:30:31,538 [문이 달칵 열린다] 그럼 미션 클리어 571 00:30:31,621 --> 00:30:33,456 (태욱) 아, 야, 야, 뭐 하냐? [일진3의 짜증 섞인 신음] 572 00:30:33,915 --> 00:30:35,750 (현정) 김동현, 그만해! 573 00:30:36,084 --> 00:30:38,211 (일진3) 야, 네 신발 찾아 주겠다고 저 난리다, 야 574 00:30:38,294 --> 00:30:39,754 (현정) 너 진짜 위험하다고! 575 00:30:39,838 --> 00:30:41,172 [긴장되는 음악] (태욱) '위험하다고' 576 00:30:41,881 --> 00:30:43,383 [동현의 놀란 신음] 577 00:30:43,842 --> 00:30:45,385 [학생들의 비명] 578 00:30:46,010 --> 00:30:47,512 [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 [흥미로운 음악] 579 00:30:48,054 --> 00:30:49,013 [휴대전화 조작음] [한숨] 580 00:30:49,639 --> 00:30:50,807 그 밑에 581 00:30:52,183 --> 00:30:53,518 내가 있었다? 582 00:30:55,436 --> 00:30:56,896 [일진4의 비명] [일진3의 겁먹은 신음] 583 00:30:57,105 --> 00:30:58,147 [일진3의 비명] 584 00:30:58,773 --> 00:31:00,149 [일진3의 기침] [태욱의 비명] 585 00:31:00,358 --> 00:31:01,442 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 586 00:31:02,110 --> 00:31:03,152 [태욱의 비명] 587 00:31:03,236 --> 00:31:04,696 내가 동영상 지우라고 했어, 안 했어? 588 00:31:04,988 --> 00:31:06,364 그 왕따 새끼가 뭐 어떻게 하겠어? 589 00:31:06,698 --> 00:31:07,699 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 (철호) 씨... 590 00:31:07,866 --> 00:31:09,242 (판수) 어이, 고삐리들! 591 00:31:11,536 --> 00:31:12,912 [철호의 한숨] 592 00:31:19,002 --> 00:31:20,962 (태욱) 너 이 돼지 새끼, 잘 왔다 핸드폰 내놔, 빨리 내놔! 593 00:31:21,045 --> 00:31:21,963 [태욱의 놀란 신음] 594 00:31:28,469 --> 00:31:29,762 (판수) 재밌던데, 동영상 595 00:31:32,140 --> 00:31:33,224 그래서 596 00:31:34,684 --> 00:31:35,894 경찰서라도 가시게? 597 00:31:36,269 --> 00:31:37,186 [판수가 피식 웃는다] 598 00:31:37,478 --> 00:31:38,396 [철호가 침을 퉤 뱉는다] 599 00:31:39,272 --> 00:31:42,025 이 새끼, 이거 대가리 다치더니 뇌피셜 오지네 600 00:31:45,111 --> 00:31:47,196 실은 나도 경찰 별로 안 좋아해 601 00:31:48,823 --> 00:31:50,992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싫어하고 602 00:31:52,035 --> 00:31:52,869 남의 일? 603 00:31:54,746 --> 00:31:55,997 카피는 떠 놨다 604 00:31:56,623 --> 00:31:57,665 보험으로 605 00:31:59,626 --> 00:32:00,668 [철호의 한숨] 606 00:32:06,883 --> 00:32:08,426 (판수) 앞으로 성가시게 하면 607 00:32:10,094 --> 00:32:11,095 알지? 608 00:32:15,391 --> 00:32:16,809 [흥미로운 음악] 609 00:32:32,033 --> 00:32:33,326 [엘리베이터 도착음] 610 00:32:35,286 --> 00:32:36,496 [안내 음성] 올라갑니다 611 00:32:37,288 --> 00:32:38,623 [타이어 마찰음] 612 00:32:42,835 --> 00:32:43,920 [타이어 마찰음] [양 사장의 환호성] 613 00:32:44,087 --> 00:32:46,255 (양 사장) 드디어 나왔다, 아이고, 씨 614 00:32:46,464 --> 00:32:48,466 아유, 기다리느라 죽는 줄 알았네 [차 문이 탁 여닫힌다] 615 00:32:48,549 --> 00:32:50,927 형수님, 안녕하셨습니까? 616 00:32:51,260 --> 00:32:52,095 (서연) 양 사장? 617 00:32:52,178 --> 00:32:54,639 (양 사장) 아이고, 최 부장, 잘 있었어? 618 00:32:54,806 --> 00:32:56,474 에헤, 지퍼 올리고 619 00:32:57,225 --> 00:32:58,226 농담이야 620 00:32:58,309 --> 00:32:59,602 [양 사장의 웃음] 621 00:33:00,770 --> 00:33:01,813 아유 622 00:33:03,356 --> 00:33:04,691 지금 뭐 하자는 거야? 623 00:33:04,899 --> 00:33:06,693 (양 사장) 야, 가져와 봐 624 00:33:06,985 --> 00:33:09,654 씁, 아니, 우리 애들이 625 00:33:10,321 --> 00:33:12,198 두 분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고 626 00:33:12,490 --> 00:33:14,492 그래서 내가 이거를 한 회장님한테 좀... 627 00:33:14,575 --> 00:33:17,704 아유, 심하잖아 이런 걸 찍고 있어, 씨 628 00:33:17,829 --> 00:33:20,748 근데 우리 한 회장님이 또 불륜 이런 걸 싫어하시잖아 629 00:33:21,457 --> 00:33:23,543 이상한 데 도덕심이 많으셔 가지고 630 00:33:24,335 --> 00:33:25,420 이거 어떻게 할까? 631 00:33:25,920 --> 00:33:27,046 원하는 게 뭐야? 632 00:33:29,424 --> 00:33:30,550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[심전도계 비프음] 633 00:33:30,633 --> 00:33:32,301 [긴장되는 음악] [만철이 코를 드르렁 곤다] 634 00:33:33,386 --> 00:33:34,971 [다가오는 발걸음] 635 00:33:43,104 --> 00:33:44,063 [놀란 신음] 636 00:33:46,899 --> 00:33:48,151 누구 지시로 지키는 거냐? 637 00:33:48,776 --> 00:33:50,236 너 이 돼지 새끼 638 00:33:50,653 --> 00:33:53,948 너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은 불판 위라고 했지? 639 00:33:54,824 --> 00:33:56,492 어떻게, 양념 발라 줘? 640 00:33:57,201 --> 00:33:58,411 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 641 00:34:00,621 --> 00:34:01,664 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 642 00:34:03,207 --> 00:34:04,125 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 643 00:34:04,208 --> 00:34:06,586 - (만철) 이 새끼, 씨... - (판수) 방만철, 43세 [흥미진진한 음악] 644 00:34:06,919 --> 00:34:09,005 삼일공고, 동방전문대 출신 645 00:34:09,672 --> 00:34:11,966 2001년 10월 21일 한호금융 입사 646 00:34:12,300 --> 00:34:15,011 2004년 2월 과장 승진, 현재 미혼 647 00:34:15,636 --> 00:34:16,846 네가 그걸 어떻게... 648 00:34:17,180 --> 00:34:19,348 내가 바로 장판수니까 649 00:34:19,432 --> 00:34:21,225 [멀리서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 650 00:34:22,393 --> 00:34:24,729 (만철) 뭔 개소리야? 사장님이 저기 계신데, 씨 651 00:34:25,188 --> 00:34:28,274 (판수) 네 눈가의 흉터 2005년 3월 21일 밤 11시경에 652 00:34:28,357 --> 00:34:30,109 나 대신 깨진 소주병에 찔렸지 653 00:34:30,777 --> 00:34:32,737 진성 대학 병원 가서 20바늘을 꿰맸고 654 00:34:32,820 --> 00:34:35,364 치료비로 38만 5,200원을 내가 결제했다 655 00:34:35,990 --> 00:34:37,033 아니, 네가 그걸... 656 00:34:37,784 --> 00:34:38,618 그걸 어떻게 657 00:34:40,369 --> 00:34:41,454 [판수의 한숨] 658 00:34:50,171 --> 00:34:52,882 (판수) 내가 은혜를 잘못 받았다 659 00:35:06,938 --> 00:35:08,314 (만철) 많이 드시네요 660 00:35:08,773 --> 00:35:09,732 [판수의 한숨] 661 00:35:09,899 --> 00:35:11,943 식탐이 끊이지를 않는다 [판수가 과자를 부스럭댄다] 662 00:35:19,158 --> 00:35:19,992 (판수) 뭐냐? 663 00:35:20,201 --> 00:35:21,160 아... 664 00:35:21,869 --> 00:35:22,954 이 눈빛 665 00:35:25,081 --> 00:35:27,250 아, 정말 사장님이 맞으시네요 666 00:35:28,417 --> 00:35:29,585 (만철) 죄송합니다 667 00:35:30,253 --> 00:35:31,420 제가 이때 아니면 언제 668 00:35:31,963 --> 00:35:33,923 사장님 용안에 손을 대 보겠습니까? 669 00:35:34,590 --> 00:35:36,259 근데 넌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670 00:35:36,759 --> 00:35:38,136 병실은 왜 매일 지키고 있어? 671 00:35:39,804 --> 00:35:40,888 [만철의 한숨] 672 00:35:40,972 --> 00:35:44,100 양 사장이 와꾸를 크게 그리고 있다고 673 00:35:45,977 --> 00:35:48,020 사장님을 제친다는 소문이 돌아서 674 00:35:55,194 --> 00:35:56,404 [판수가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] 675 00:35:58,030 --> 00:35:59,115 걱정 마라 676 00:35:59,866 --> 00:36:01,117 반드시 돌아간다 677 00:36:02,160 --> 00:36:03,077 반드시 678 00:36:03,452 --> 00:36:05,079 (만철) 절대로 돌아가시면 안 되죠 679 00:36:05,538 --> 00:36:06,455 (판수) 뭐? 680 00:36:06,789 --> 00:36:09,083 아니, 이렇게 싱싱한 몸을 얻으셨는데 681 00:36:12,712 --> 00:36:13,671 뭐... 682 00:36:14,213 --> 00:36:16,757 군대 다시 가시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683 00:36:17,300 --> 00:36:20,011 (만철) 그래도 식물인간으로 사시는 것보다는 684 00:36:20,386 --> 00:36:21,470 백배 낫죠 685 00:36:22,263 --> 00:36:23,681 [익살스러운 음악] 686 00:36:28,936 --> 00:36:30,021 (판수) 먹지 마 687 00:36:30,563 --> 00:36:31,439 [만철이 과자를 툭 내려놓는다] 688 00:36:34,400 --> 00:36:35,860 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 689 00:36:35,943 --> 00:36:37,028 (학생1) 야, 민우다, 민우 690 00:36:37,111 --> 00:36:40,448 (윤지) 7교시 끝나고 사거리 버거프린스에서 만나자, 응? 691 00:36:40,531 --> 00:36:41,490 (일진2) 사거리, 사거리 692 00:36:41,782 --> 00:36:43,743 (재희) 우리가 건의할 것도 좀 있고 693 00:36:44,493 --> 00:36:46,954 (민우) 오늘은 간부 회의가 있어서 좀 힘들 것 같은데 694 00:36:47,038 --> 00:36:49,290 (일진2) 우리 시간 많아, 얼마든지 기다릴게 695 00:36:49,582 --> 00:36:50,917 12시 전에만 와 696 00:36:51,250 --> 00:36:53,669 [민우의 멋쩍은 웃음] - (민우) 미안해서 어떻게 그래 - (일진2) 아니야 697 00:36:53,753 --> 00:36:55,546 (일진1) 괜찮아, 우리 기다리는 거 잘해 698 00:36:55,880 --> 00:36:58,674 (민우) 저, 여기 좀 비켜 줄래? 699 00:36:58,925 --> 00:37:00,134 못 지나가잖아 700 00:37:00,676 --> 00:37:02,220 [학생들의 못마땅한 신음] 701 00:37:02,678 --> 00:37:03,679 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 702 00:37:03,763 --> 00:37:06,349 (윤지) 얘만 보면 막걸리 냄새에 코가 썩을 것 같아 703 00:37:06,432 --> 00:37:07,600 [윤지의 못마땅한 신음] [재희의 웃음] 704 00:37:07,683 --> 00:37:08,601 (민우) 뭐? 705 00:37:09,310 --> 00:37:11,312 (윤지) [웃으며] 아, 아무것도 아니야 706 00:37:12,521 --> 00:37:14,982 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 (판수) 학교는 일단 그만둘 거니까 707 00:37:15,733 --> 00:37:17,068 내가 있을 집부터 알아봐 708 00:37:17,443 --> 00:37:19,195 (만철) 아, 바로 나오시게요? 709 00:37:20,112 --> 00:37:23,199 (판수) 사고 원인도 알았겠다 뭐, 더 있을 이유가 없지 710 00:37:24,492 --> 00:37:25,952 김종기 그 양반도 부담스럽고 711 00:37:26,035 --> 00:37:27,995 (만철) 에이, 그냥 한동안 계시죠 712 00:37:28,412 --> 00:37:31,874 간만에 젊음도 즐기면서 그, 급식도 좀 드시고... 713 00:37:32,541 --> 00:37:33,668 (판수) 저, 씨... 714 00:37:38,923 --> 00:37:40,007 (판수) 어이, 학생! 715 00:37:41,759 --> 00:37:43,261 [판수의 가쁜 숨소리] 716 00:37:44,679 --> 00:37:45,680 받아 717 00:37:50,226 --> 00:37:51,811 (현정) 너 혹시 나 원망해? 718 00:37:53,729 --> 00:37:56,065 그러게 내가 내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했잖아 719 00:37:56,774 --> 00:37:58,276 쓸데없는 짓을 해 가지고 720 00:37:58,734 --> 00:37:59,652 미안한데 721 00:38:00,403 --> 00:38:01,737 내가 기억이 잘 안 나 722 00:38:03,406 --> 00:38:04,532 (미선) 오현정! 723 00:38:06,617 --> 00:38:08,035 [격정적인 음악] [미선의 가쁜 숨소리] 724 00:38:09,704 --> 00:38:11,706 너 어제 학교 땡땡이치고 어디 갔었어? 725 00:38:12,331 --> 00:38:13,624 밥 먹으러 오랬더니 726 00:38:14,333 --> 00:38:15,543 들르지도 않고 727 00:38:17,920 --> 00:38:20,548 쪽팔리게 포장마차에서 무슨 밥을 먹어? 728 00:38:20,715 --> 00:38:23,759 술손님들 오기 전에 잠깐 와서 먹고 가면 되잖아 729 00:38:27,847 --> 00:38:28,931 미선이? 730 00:38:29,015 --> 00:38:29,974 (미선) 어머 731 00:38:30,516 --> 00:38:33,602 너 동현이니? 야, 진짜 오랜만이다 732 00:38:34,103 --> 00:38:35,813 아, 자주 좀 오지 733 00:38:36,272 --> 00:38:37,773 더 멋있어졌네? [미선의 웃음] 734 00:38:38,274 --> 00:38:40,735 (현정) 얘 얼마 전에 머리 다쳐서 사람 기억 못 해 735 00:38:41,152 --> 00:38:42,403 야, 너 얼른 가 736 00:38:42,862 --> 00:38:43,821 밥 먹고 가 737 00:38:44,030 --> 00:38:47,491 미선아, 네가 왜, 왜 여기 있어? 738 00:38:48,451 --> 00:38:50,077 너 설마... 739 00:38:52,330 --> 00:38:53,956 (미선) 지금 말 깠냐, 어? 740 00:38:54,040 --> 00:38:56,751 어디 어른 이름을 막 부르고 밤톨만 한 새끼가 741 00:38:56,834 --> 00:38:58,210 (현정) 얘 머리 다쳤다니까 742 00:38:58,294 --> 00:38:59,879 지금 제정신 아니라고! 743 00:39:00,463 --> 00:39:02,423 머리 다친 거랑 예의랑 무슨 상관인데? 744 00:39:02,923 --> 00:39:04,759 (미선) 이 밤톨만 한 새끼가 어디... 745 00:39:04,842 --> 00:39:06,927 야, 어른 이름을 막 부르고, 야 746 00:39:07,303 --> 00:39:08,262 어디 가? 747 00:39:08,929 --> 00:39:10,222 그래, 뛰어라, 뛰어! 748 00:39:20,941 --> 00:39:22,026 [거친 숨소리] 749 00:39:24,070 --> 00:39:25,279 미선이가 750 00:39:27,281 --> 00:39:28,657 현정이 엄마라고? 751 00:39:29,909 --> 00:39:31,118 [아련한 음악] 752 00:39:34,372 --> 00:39:35,498 [젊은 판수의 한숨] 753 00:39:41,629 --> 00:39:42,671 [젊은 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 754 00:39:42,755 --> 00:39:44,799 누나한테 아주 뒈지게 처맞고 싶지? [젊은 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 755 00:39:47,176 --> 00:39:50,429 (젊은 판수) 아나운서 지망생께서 말이 너무 험하시다, 어? 756 00:39:51,972 --> 00:39:53,099 [젊은 판수가 뽀뽀를 쪽 한다] 757 00:39:55,101 --> 00:39:56,227 [놀란 숨소리] 758 00:39:57,770 --> 00:39:59,105 [심전도계 비프음] 759 00:40:04,235 --> 00:40:05,569 [흥미진진한 음악] 760 00:40:13,160 --> 00:40:14,745 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 761 00:40:18,999 --> 00:40:20,501 저기, 그... 762 00:40:22,670 --> 00:40:24,213 머리에 뭐가 묻... 763 00:40:24,296 --> 00:40:25,297 [현정의 비명] 764 00:40:25,589 --> 00:40:26,841 (현정) 아, 왜 이래? 765 00:40:26,924 --> 00:40:27,925 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 766 00:40:29,301 --> 00:40:31,470 (학생2) 야, 김동현이 오현정 머리채 잡았어 767 00:40:31,554 --> 00:40:32,471 (학생3) 헐 768 00:40:32,555 --> 00:40:33,639 (판수) 미, 미안 769 00:40:42,106 --> 00:40:43,649 (재익) 왕따 간의 분열인가? 770 00:40:43,732 --> 00:40:44,775 [긴장되는 음악] 771 00:40:59,457 --> 00:41:01,208 (현정) 너 진짜 위험하다고! 772 00:41:01,709 --> 00:41:02,835 [놀란 신음] [숟가락이 쟁그랑 떨어진다] 773 00:41:12,720 --> 00:41:15,055 [힘겨운 숨소리] 딸이라고? 774 00:41:15,139 --> 00:41:17,057 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 775 00:41:17,391 --> 00:41:18,309 현정이가? 776 00:41:19,518 --> 00:41:21,187 과학이 말하고 있습니다 777 00:41:21,770 --> 00:41:22,938 99.9% 778 00:41:23,731 --> 00:41:26,984 명백하게 사장님 따님이 맞습니다 779 00:41:27,151 --> 00:41:28,360 [판수의 한숨] 780 00:41:31,947 --> 00:41:33,407 상황은 좀 그렇지만 781 00:41:34,033 --> 00:41:36,869 살짝 축하드려도 될까요? 782 00:41:40,414 --> 00:41:41,707 [만철이 손을 덜덜 떤다] 783 00:41:42,166 --> 00:41:43,000 어라? 784 00:41:43,083 --> 00:41:45,419 캐러멜마키아토와 망고바나나프라푸치노가 나왔네요 785 00:41:52,259 --> 00:41:53,469 [판수의 한숨] 786 00:41:53,761 --> 00:41:55,054 [판수의 한숨] 787 00:41:57,014 --> 00:41:58,390 (재익) 무슨 고민 있어? 788 00:41:59,517 --> 00:42:01,977 - (윤지) 아이씨, 어디 있어? 씨 - (재희) 왜? 789 00:42:02,853 --> 00:42:04,104 (윤지) 야, 오현정! 790 00:42:09,485 --> 00:42:10,444 야 791 00:42:13,781 --> 00:42:15,324 네가 내 틴트 훔쳐 갔냐? 792 00:42:15,950 --> 00:42:17,743 (현정) 나 아닌데... 793 00:42:18,077 --> 00:42:19,495 [판수의 한숨] (윤지) 아니, 내가 794 00:42:19,578 --> 00:42:21,539 [재희가 가방을 직 연다] 아까 사물함에 넣어 놨었거든? 795 00:42:22,498 --> 00:42:25,793 체육 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던 건 너 하나잖아 796 00:42:26,377 --> 00:42:27,378 어? 797 00:42:27,878 --> 00:42:29,046 (재희) [가방을 탁 던지며] 윤지야 798 00:42:30,130 --> 00:42:33,217 어차피 있어도 못 써 이년 손 닿았으면 이미 썩었어 799 00:42:35,052 --> 00:42:36,178 내가 훔쳤다 800 00:42:36,804 --> 00:42:38,138 (윤지) 뭐? [흥미로운 음악] 801 00:42:41,600 --> 00:42:42,935 평소에 좋아하던 거라 802 00:42:43,811 --> 00:42:45,229 [수업 종이 울린다] 욕심을 좀 내 봤다 803 00:42:46,730 --> 00:42:48,524 (윤지) 네가 훔쳤다고? 804 00:42:48,691 --> 00:42:50,442 (철호) 저 새끼 완전 미친놈이네 805 00:42:50,859 --> 00:42:52,152 (윤지) 그럼 어디 꺼내 봐 806 00:42:52,319 --> 00:42:53,779 잠깐 발라 보고 버렸어 807 00:42:55,030 --> 00:42:56,615 색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고 808 00:42:57,908 --> 00:42:58,993 [어이없는 웃음] 809 00:42:59,660 --> 00:43:01,245 (재희) 이 새끼가 이게... 810 00:43:03,247 --> 00:43:04,456 변태? 811 00:43:04,665 --> 00:43:07,001 (교사2) 거기 뭐 해, 빨리 자리에 앉아 812 00:43:08,127 --> 00:43:10,254 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 813 00:43:12,339 --> 00:43:14,300 (교사2) 오늘 206페이지 814 00:43:15,301 --> 00:43:18,053 '일제의 침략과 국권 수호 운동의 전개' 815 00:43:19,305 --> 00:43:21,557 일본은 청일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 816 00:43:21,640 --> 00:43:23,267 [긴장되는 음악] 817 00:43:32,109 --> 00:43:33,068 (판수) 네 놈이다 818 00:43:33,319 --> 00:43:35,446 일단 팔 하나랑 다리 하나씩 부러트려 놔 819 00:43:36,238 --> 00:43:37,573 사정 봐주지 말고 820 00:43:40,993 --> 00:43:42,161 저... 821 00:43:42,786 --> 00:43:43,746 사장님 822 00:43:44,747 --> 00:43:46,498 (만철)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823 00:43:47,124 --> 00:43:48,876 미성년이 제 분야도 아니고 824 00:43:49,793 --> 00:43:50,836 그래서 뭐? 825 00:43:51,754 --> 00:43:52,796 못 하겠다? 826 00:43:53,130 --> 00:43:54,506 (만철) 차라리 이런 문제는 827 00:43:55,466 --> 00:43:57,843 그분과 상의하시는 게 어떨까요? 828 00:44:03,265 --> 00:44:04,391 [한숨] 829 00:44:05,559 --> 00:44:06,727 [손이 덜덜 떨린다] 830 00:44:14,443 --> 00:44:15,486 [한숨] 831 00:44:18,530 --> 00:44:20,741 우리 현정이가 왕따라고? 832 00:44:22,076 --> 00:44:23,160 그것도 나 때문에? 833 00:44:23,369 --> 00:44:25,537 꼭 어머님 때문만은 아니고요 834 00:44:26,497 --> 00:44:27,915 성적 문제도 있고 835 00:44:28,415 --> 00:44:30,876 여러 가지로 복잡한 문제가 좀, 예 836 00:44:31,377 --> 00:44:34,088 일단 담,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를 한번 해 봐야... 837 00:44:34,171 --> 00:44:35,798 아, 제가 보니까 그... 838 00:44:36,173 --> 00:44:38,217 (판수)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왠지 839 00:44:38,300 --> 00:44:40,511 선생님들도 좀 묵인하는 눈치였습니다 840 00:44:40,803 --> 00:44:42,221 [당황하며] 그러면 841 00:44:44,515 --> 00:44:45,974 어, 어떻게 해야 되니? 842 00:44:47,810 --> 00:44:50,896 아, 뭐, 저도 그걸 상의드리러... 843 00:44:56,318 --> 00:44:57,236 (미선) 아휴 844 00:45:00,406 --> 00:45:01,865 아휴, 다 내 잘못이야 845 00:45:03,075 --> 00:45:05,994 이런 환경에서 낳아서 키우는 게 아닌데 846 00:45:07,830 --> 00:45:10,624 씨, 장판수, 이 빌어먹을 놈 847 00:45:10,707 --> 00:45:13,293 [익살스러운 음악] 아유, 정말, 씨... 848 00:45:13,919 --> 00:45:15,379 천하의 나쁜 놈 849 00:45:15,712 --> 00:45:18,006 [한숨 쉬며] 자기 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850 00:45:19,133 --> 00:45:20,426 잘 살고 있겠지 851 00:45:20,968 --> 00:45:22,553 이런 인간쓰레기 같은 놈 852 00:45:25,472 --> 00:45:26,765 그, 그러면 853 00:45:27,641 --> 00:45:29,685 제, 제가 알아서 해결해 보겠습니다 854 00:45:30,519 --> 00:45:31,437 네가? 855 00:45:31,645 --> 00:45:34,982 아이, 뭐, 허심탄회하게 아이들이랑 대화하다 보면은... 856 00:45:35,858 --> 00:45:37,818 해결되지 않겠습니까? 857 00:45:38,318 --> 00:45:39,528 [의미심장한 음악] 858 00:45:43,323 --> 00:45:44,658 30억을 859 00:45:45,909 --> 00:45:47,870 장 서방이 빼돌렸다고? 860 00:45:54,293 --> 00:45:56,295 아빠가 직접 확인해 보세요 861 00:45:58,213 --> 00:45:59,214 [바둑알을 툭 내려놓는다] 862 00:46:19,109 --> 00:46:20,194 그... 863 00:46:22,362 --> 00:46:23,280 [판수의 헛기침] 864 00:46:24,323 --> 00:46:25,782 딸과 친해지려면 865 00:46:27,493 --> 00:46:28,494 [판수의 멋쩍은 신음] 866 00:46:28,577 --> 00:46:30,037 어떻게 해야 할까? 867 00:46:32,915 --> 00:46:35,667 제가 미혼이라... 868 00:46:36,502 --> 00:46:37,503 (판수) 아... 869 00:46:38,212 --> 00:46:40,756 그래도 제 생각에는 뭐니 뭐니 해도 870 00:46:41,256 --> 00:46:43,383 스킨십이 최고지 않나 생각합니다 871 00:46:43,759 --> 00:46:46,261 거기다가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지면 872 00:46:46,637 --> 00:46:48,639 뭐, 더할 나위가 없죠 873 00:46:49,306 --> 00:46:50,641 (판수) 그런 방법이 있어? 874 00:46:52,893 --> 00:46:56,146 씁, 저, 근데 사장님 875 00:46:56,688 --> 00:47:00,400 이, 비주얼에 신경을 좀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876 00:47:01,902 --> 00:47:03,695 (만철) 이, 영혼 바뀌기 전에 877 00:47:04,154 --> 00:47:05,739 당뇨랑 고혈압으로 878 00:47:06,865 --> 00:47:08,742 먼저 가실 것 같습니다 879 00:47:20,504 --> 00:47:21,588 [판수의 한숨] [엘리베이터 도착음] 880 00:47:21,672 --> 00:47:23,215 [탁탁 소리가 들린다] 881 00:47:25,384 --> 00:47:26,718 [안내 음성] 문이 닫힙니다 882 00:47:29,429 --> 00:47:30,597 [한숨] 883 00:47:36,853 --> 00:47:38,272 [판수의 가쁜 숨소리] (현정) 너야? 884 00:47:39,565 --> 00:47:41,358 우리 엄마한테 나 여기로 보내라고 한 게? 885 00:47:42,943 --> 00:47:44,027 (판수) 무슨 소리야? 886 00:47:45,279 --> 00:47:46,989 나도 살 빼러 왔다 887 00:47:49,825 --> 00:47:51,660 (현정) 너 보니까 여기서는 못 하겠네 888 00:47:52,244 --> 00:47:53,287 나 그냥 간다 889 00:47:54,329 --> 00:47:56,081 (만철) 누구 마음대로 890 00:47:58,709 --> 00:47:59,960 [만철이 막대를 툭 내던진다] 891 00:48:00,544 --> 00:48:04,339 오늘부터 너희를 가르칠 방만철 사범이다 892 00:48:04,673 --> 00:48:06,592 아, 저기 893 00:48:07,801 --> 00:48:09,761 이거 그냥 환불해 주시면 안 돼요? 894 00:48:09,845 --> 00:48:11,388 (만철) 닥쳐라, 여학생! 895 00:48:11,680 --> 00:48:14,182 우리 체육관엔 환불 없고 결석 없고 896 00:48:14,641 --> 00:48:16,101 자비 없다 897 00:48:18,270 --> 00:48:19,187 [현정의 한숨] 898 00:48:20,105 --> 00:48:21,690 [밝은 음악] 899 00:48:27,279 --> 00:48:28,697 (현정) 두고 봐, 너 900 00:48:29,114 --> 00:48:30,240 (판수) 얼마든지 901 00:48:35,996 --> 00:48:37,289 [판수의 가쁜 숨소리] 902 00:48:38,373 --> 00:48:39,750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903 00:48:42,336 --> 00:48:43,754 [현정의 힘겨운 숨소리] 904 00:48:47,299 --> 00:48:49,009 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 [만철의 힘주는 신음] 905 00:48:50,177 --> 00:48:51,261 [힘주는 신음] 906 00:48:52,346 --> 00:48:53,472 [만철의 기합] 907 00:48:54,640 --> 00:48:57,142 [만철의 기합] (판수) 눈에 힘을 주고 똑바로 쳐다봐야지 908 00:48:57,601 --> 00:48:59,227 그게 아니지! 아유, 참 909 00:48:59,394 --> 00:49:00,437 야, 인마 910 00:49:00,896 --> 00:49:03,273 허리, 응? 허리, 허리를 돌려야지 911 00:49:03,357 --> 00:49:05,108 하, 말 시키지 말고 저리 가 912 00:49:05,525 --> 00:49:06,568 파이트! 913 00:49:09,821 --> 00:49:10,822 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 914 00:49:14,660 --> 00:49:15,786 [판수가 말한다] 915 00:49:17,954 --> 00:49:19,665 (판수) 자, 들어와, 들어와, 자 916 00:49:20,165 --> 00:49:21,375 자, 들어와 917 00:49:21,583 --> 00:49:22,751 좀 더! 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 918 00:49:23,627 --> 00:49:25,379 괘, 괜찮아? 919 00:49:32,511 --> 00:49:33,595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920 00:49:35,931 --> 00:49:37,557 [현정의 힘겨운 신음] 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 921 00:49:38,308 --> 00:49:39,184 (현정) '원 모어' 922 00:49:39,267 --> 00:49:40,477 [뼈가 우두둑거린다] [판수의 신음] 923 00:49:50,696 --> 00:49:52,906 [힘겨운 신음] 924 00:49:55,283 --> 00:49:56,410 [판수의 거친 숨소리] 925 00:50:24,813 --> 00:50:26,440 [발걸음이 울린다] 926 00:50:27,607 --> 00:50:29,401 [밝은 음악] 927 00:50:49,880 --> 00:50:51,673 [학생들이 술렁인다] 928 00:51:06,605 --> 00:51:08,607 (학생4) 대박, 쟤 김동현 맞아? 929 00:51:09,149 --> 00:51:10,484 - (학생4) 쩔어 - (학생5) 잘생겼어 930 00:51:11,401 --> 00:51:13,069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[문이 달칵 열린다] 931 00:51:13,904 --> 00:51:16,114 (현정) 아니, 왜 꼭 우리 집에서 라면을 먹어야 돼? 932 00:51:16,239 --> 00:51:18,325 (판수) 야, 진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그래 [현정의 한숨] 933 00:51:20,535 --> 00:51:21,495 [도어 록 작동음] 934 00:51:24,498 --> 00:51:26,166 [문이 달칵 닫힌다] [문이 탁 잠긴다] 935 00:51:28,335 --> 00:51:29,878 [잔잔한 음악] 936 00:51:57,155 --> 00:51:58,073 [카메라 셔터음] 937 00:51:58,782 --> 00:51:59,825 [문이 달칵 열린다] 938 00:52:01,827 --> 00:52:03,161 배고파도 잠깐 참아 939 00:52:03,411 --> 00:52:04,287 어 940 00:52:25,475 --> 00:52:26,393 [책을 탁 덮는다] 941 00:52:30,355 --> 00:52:31,398 [종기의 힘주는 신음] 942 00:52:33,275 --> 00:52:34,401 [종기의 힘겨운 숨소리] 943 00:52:37,863 --> 00:52:39,823 오늘은 고기 파티다 944 00:52:40,365 --> 00:52:41,867 기다려라, 아들아 945 00:52:41,992 --> 00:52:43,368 [웃음] (사채업자1) 종기! 946 00:52:43,827 --> 00:52:45,203 돈 많이 벌었어? 947 00:52:45,287 --> 00:52:46,705 [개가 왈왈 짖는다] [사채업자2의 웃음] 948 00:52:54,045 --> 00:52:56,256 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 (사채업자1) 아, 야, 야, 얼굴 때리지 마, 아이참 949 00:52:56,756 --> 00:52:57,841 [종기의 비명] 950 00:53:00,719 --> 00:53:01,970 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 951 00:53:02,971 --> 00:53:04,431 [사채업자3의 힘주는 신음] [한숨] 952 00:53:04,931 --> 00:53:06,808 - 저건 또 뭐야? - (종기)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953 00:53:07,183 --> 00:53:09,519 [종기의 힘겨운 신음] (사채업자1) 아유, 우리 시간이 없어요 954 00:53:09,603 --> 00:53:11,187 [종기의 힘겨운 숨소리] [사채업자들의 웃음] 955 00:53:11,646 --> 00:53:14,232 [종기의 비명] (판수) 어이, 덩어리들 956 00:53:15,442 --> 00:53:16,526 (사채업자1) 덩어리? 957 00:53:16,943 --> 00:53:19,112 야, 학생이 용감하네 958 00:53:19,905 --> 00:53:20,947 너 누구냐? 959 00:53:21,114 --> 00:53:22,365 너희들은 뭐냐? 960 00:53:22,449 --> 00:53:23,700 [사채업자들의 어이없는 웃음] 961 00:53:24,284 --> 00:53:25,243 학생! 962 00:53:26,161 --> 00:53:28,163 아저씨가 돈 받을 게 있어서 그러거든 963 00:53:28,371 --> 00:53:29,456 학생, 얼른 집에 가! 964 00:53:30,040 --> 00:53:32,042 하, 쌍팔년도도 아니고 965 00:53:32,918 --> 00:53:34,836 아직도 이런 식으로 추심하냐? [사채업자1의 헛웃음] 966 00:53:34,920 --> 00:53:37,464 (종기) 동현아, 얼른, 얼른 집에 들어가 967 00:53:37,881 --> 00:53:39,174 (사채업자1) 아들이야? [종기의 힘겨운 신음] 968 00:53:39,591 --> 00:53:40,884 야, 너 일로 와 봐 969 00:53:41,092 --> 00:53:41,968 네가 와라 [사채업자들의 웃음] 970 00:53:42,052 --> 00:53:43,094 (사채업자1) '네가 와라'? 971 00:53:43,261 --> 00:53:47,015 (종기) 김동현, 너 아빠 말 안 들을 거야? 얼른 집에 들어가! 972 00:53:47,098 --> 00:53:50,268 (사채업자1) 애새끼 교육을 뭐 어떻게 시킨 거야? 버르장머리가 없어! 973 00:53:50,727 --> 00:53:52,020 버르장머리 없는 건 너지 974 00:53:52,395 --> 00:53:54,648 (사채업자1) 아, 이 새끼가 졸라 싸가지 없네, 이거 975 00:53:54,898 --> 00:53:55,941 아유, 이씨, 아유! [긴장되는 음악] 976 00:53:56,024 --> 00:53:58,193 [뼈가 우두둑거린다] [사채업자1의 아파하는 신음] 977 00:53:58,860 --> 00:54:00,153 (사채업자2) 진짜... 978 00:54:00,570 --> 00:54:02,280 (종기) 어, 동현아, 동현아! 979 00:54:02,489 --> 00:54:05,200 안 돼, 안 돼, 안 돼, 동현아, 안 돼 안 돼, 안 돼 980 00:54:05,283 --> 00:54:06,534 (사채업자1) 야, 그 애새끼 밟아, 애새끼 981 00:54:06,618 --> 00:54:08,078 (판수) 안 비켜! [종기의 힘겨운 신음] 982 00:54:08,662 --> 00:54:10,205 애새끼 밟으라고, 애새끼! 983 00:54:10,789 --> 00:54:12,916 - (판수) 미쳤나! - (사채업자1) 야, 그만해, 그만해 984 00:54:13,458 --> 00:54:15,418 아, 이 새끼 졸라 독종이네 985 00:54:16,336 --> 00:54:19,089 야, 너 딱 일주일 준다 986 00:54:19,547 --> 00:54:21,800 8천만 원 준비해서 전화해, 어? 987 00:54:25,053 --> 00:54:26,388 [사채업자들의 짜증 섞인 신음] 988 00:54:29,599 --> 00:54:30,892 (판수) 그만 비키지? 989 00:54:32,102 --> 00:54:33,353 다 갔다고 990 00:54:35,563 --> 00:54:37,107 아저씨, 안 들려? 991 00:54:37,607 --> 00:54:38,692 어이! 992 00:54:40,485 --> 00:54:41,569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993 00:54:44,698 --> 00:54:45,657 이봐 994 00:54:46,157 --> 00:54:47,325 [종기를 탁탁 치며] 김종기 씨 995 00:54:47,993 --> 00:54:49,202 [흥미로운 음악] 정신 차리라고 996 00:54:55,041 --> 00:54:56,084 [사채업자3의 아파하는 신음] 997 00:54:57,961 --> 00:54:59,337 [경리의 비명] [사채업자3의 신음] 998 00:54:59,504 --> 00:55:00,463 누구세요? 999 00:55:00,547 --> 00:55:02,382 - (만철) 남자 친구 있어? - (경리) 네? 1000 00:55:02,924 --> 00:55:03,883 눈 감아 1001 00:55:05,760 --> 00:55:07,303 (사채업자1) [버럭 하며] 왜 이렇게 시끄러워! 1002 00:55:08,346 --> 00:55:10,515 (만철) 여기 최동구가 누구니? 1003 00:55:11,224 --> 00:55:12,183 손 1004 00:55:12,267 --> 00:55:13,226 (사채업자1) 난데 1005 00:55:13,768 --> 00:55:15,103 너 뭐 하는 새끼냐? 1006 00:55:32,704 --> 00:55:33,788 손 1007 00:55:35,040 --> 00:55:36,124 [사채업자4의 신음] [경리의 비명] 1008 00:55:38,293 --> 00:55:39,627 [쾅 소리가 난다] [사채업자5의 기합] 1009 00:55:44,299 --> 00:55:45,467 [사채업자6의 힘주는 신음] 1010 00:55:45,925 --> 00:55:46,843 [사채업자6의 신음] 1011 00:55:47,427 --> 00:55:48,428 [사채업자4의 기합] 1012 00:55:52,766 --> 00:55:54,059 [사채업자1의 비명] [쇠 파이프가 댕그랑 떨어진다] 1013 00:55:56,311 --> 00:55:57,312 [한숨] 1014 00:56:05,695 --> 00:56:06,821 [만철이 스푼을 땅땅 두드린다] 1015 00:56:07,655 --> 00:56:08,740 [만철이 스푼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 1016 00:56:15,330 --> 00:56:16,581 (만철) 채무자 중에 1017 00:56:17,582 --> 00:56:20,585 - (만철) 김종기 씨라고 있을 거야 - (사채업자1) 예, 예, 예 1018 00:56:21,002 --> 00:56:24,297 (만철) 그 채무, 지우개로 살짝 좀 지우자 1019 00:56:25,423 --> 00:56:29,010 (사채업자1) 아휴, 그, 그게 푼돈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지웁니까? 1020 00:56:30,011 --> 00:56:31,513 (만철) 학교 때 화이트 안 써 봤어? 1021 00:56:32,013 --> 00:56:33,681 [사채업자1의 당황한 숨소리] 1022 00:56:33,932 --> 00:56:36,434 (만철) 이자까지 합쳐서 2년에 8천이면 1023 00:56:36,851 --> 00:56:38,895 원금 한 500 될 거야, 그렇지? 1024 00:56:39,604 --> 00:56:42,065 아, 예, 예 선생님 말씀이 다 맞는데요 1025 00:56:42,148 --> 00:56:44,901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... 1026 00:56:44,984 --> 00:56:47,612 (만철) 한호 파트너스 장판수 사장이라고 알지? 1027 00:56:48,530 --> 00:56:50,448 (사채업자1) 아, 예, 예, 잘 알죠 1028 00:56:51,407 --> 00:56:52,909 근데 그분이 왜, 왜, 왜요? 1029 00:56:53,284 --> 00:56:56,663 김종기 씨가 그분 아버지다 1030 00:56:57,163 --> 00:56:58,289 [사채업자1의 탄성] 1031 00:57:00,041 --> 00:57:00,917 (사채업자1) 예? 1032 00:57:06,005 --> 00:57:07,173 괜찮아 1033 00:57:07,966 --> 00:57:10,468 그냥 받아들여 1034 00:57:10,552 --> 00:57:11,886 (사채업자1) 아이, 그게 무슨 소리... 1035 00:57:15,014 --> 00:57:16,015 [판수가 점화 손잡이를 달칵 돌린다] 1036 00:57:16,474 --> 00:57:17,559 [판수의 뜨거워하는 신음] 1037 00:57:17,642 --> 00:57:19,269 (종기) 오, 이게 뭐야? 1038 00:57:19,644 --> 00:57:22,230 [웃으며] 죽이네, 대, 대박, 응? 1039 00:57:23,481 --> 00:57:24,732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1040 00:57:29,070 --> 00:57:30,447 [종기의 탄성과 웃음] 1041 00:57:31,823 --> 00:57:32,866 [한숨] 1042 00:57:35,160 --> 00:57:36,202 몸은 어때? 1043 00:57:37,829 --> 00:57:38,872 [아파하는 신음] 1044 00:57:39,664 --> 00:57:41,583 아이, 아빠가 맞다가 기절했는데 1045 00:57:41,666 --> 00:57:44,669 저기, 병원에라도 좀 옮겨 주지 1046 00:57:45,503 --> 00:57:46,588 [한숨] (종기) 아! 1047 00:57:47,922 --> 00:57:49,632 사채업자한테 전화 왔었어 1048 00:57:50,049 --> 00:57:53,136 [코를 훌쩍이며] 이자는 됐고 원금만 갚으라더라 1049 00:57:53,219 --> 00:57:54,512 [웃음] [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] 1050 00:57:54,596 --> 00:57:55,555 아유 1051 00:57:55,638 --> 00:57:58,683 아, 이 아빠의 맷집이 먹힌 거지 1052 00:57:59,267 --> 00:58:00,268 응? 1053 00:58:01,144 --> 00:58:02,312 어쩌라고? 1054 00:58:05,231 --> 00:58:06,274 어이, 아들 1055 00:58:09,277 --> 00:58:11,905 살 너무 빼지 마, 응? 1056 00:58:11,988 --> 00:58:13,448 [코를 훌쩍이며] 넌 1057 00:58:14,324 --> 00:58:15,408 그대로도 이뻐 1058 00:58:15,992 --> 00:58:17,118 [잔잔한 음악] 1059 00:58:17,202 --> 00:58:18,161 [살짝 웃는다] 1060 00:58:20,371 --> 00:58:21,539 아, 뜨거워, 아, 뜨거워, 아, 뜨거워 1061 00:58:22,123 --> 00:58:23,082 아, 뜨거워 1062 00:58:23,541 --> 00:58:24,584 와, 뜨거워라! 1063 00:58:24,667 --> 00:58:25,877 [교사3이 수업한다] 1064 00:58:25,960 --> 00:58:27,378 (일진3) 야, 쌤, 쌤, 쌤, 쌤, 쌤, 쌤, 쌤 1065 00:58:28,004 --> 00:58:29,088 [일진3의 웃음] 1066 00:58:29,631 --> 00:58:30,757 (태욱) 아유, 씨 1067 00:58:30,840 --> 00:58:32,091 [교사3이 계속 수업한다] 1068 00:58:42,894 --> 00:58:44,187 [현정의 놀란 신음] (윤지) 아이씨 1069 00:58:44,270 --> 00:58:45,146 (현정) 미안 1070 00:58:45,230 --> 00:58:47,482 미안이고 뭐고 완전 썩었잖아, 이씨 1071 00:58:47,565 --> 00:58:48,608 (재희) 어머, 어떡해 1072 00:58:49,192 --> 00:58:50,485 아, 오현정 냄새 1073 00:58:51,402 --> 00:58:52,737 내가 다시 받아다 줄까? 1074 00:58:53,154 --> 00:58:54,155 아, 됐어, 씨 1075 00:58:54,405 --> 00:58:55,740 안 썩었으면 어떻게 할래? 1076 00:58:56,074 --> 00:58:56,950 뭐? 1077 00:58:57,158 --> 00:58:58,409 10만 원 빵 해 봐? 1078 00:58:59,118 --> 00:59:01,246 자, 네가 먼저 먹어 봐 1079 00:59:03,581 --> 00:59:04,791 [윤지의 어이없는 웃음] 1080 00:59:05,583 --> 00:59:08,086 (윤지) 아이씨, 뭐래? 이 병신이... 1081 00:59:08,294 --> 00:59:09,879 [흥미진진한 음악] [윤지의 놀란 숨소리] 1082 00:59:11,172 --> 00:59:12,715 [민우의 놀란 숨소리] (재희) 이게 미쳤나! 1083 00:59:12,799 --> 00:59:14,175 [긴장되는 효과음] 1084 00:59:14,717 --> 00:59:15,718 [재희의 비명] 1085 00:59:16,386 --> 00:59:17,220 [헛웃음] 1086 00:59:19,722 --> 00:59:20,807 [당황한 신음] 1087 00:59:21,724 --> 00:59:24,769 (윤지) 병신 같은 왕따 년이 허세 개쩌네 1088 00:59:25,019 --> 00:59:26,020 야 1089 00:59:26,521 --> 00:59:27,855 너 학교생활 꼬이고 싶냐? 1090 00:59:28,064 --> 00:59:29,065 상관없어 1091 00:59:29,857 --> 00:59:31,192 지금도 충분히 꼬였거든 1092 00:59:31,734 --> 00:59:34,362 (현정) 근데 앞으로는 잘 살아 보려고 1093 00:59:37,699 --> 00:59:38,741 [윤지의 어이없는 숨소리] 1094 00:59:38,825 --> 00:59:39,659 아이씨 1095 00:59:40,201 --> 00:59:41,369 [피식 웃는다] 1096 00:59:45,081 --> 00:59:46,833 [손님들이 대화한다] 1097 00:59:47,375 --> 00:59:48,459 (미선) 많이 먹어 1098 00:59:48,543 --> 00:59:50,753 현정이 일 때문에 고마워서 아줌마가 쏘는 거야 1099 00:59:50,837 --> 00:59:52,088 (판수) 근데 이거... 1100 00:59:52,547 --> 00:59:55,717 (미선) 꽁치라면인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 1101 01:00:06,769 --> 01:00:07,812 [살짝 웃는다] 1102 01:00:09,147 --> 01:00:11,107 옛날에 누구랑 많이 먹던 건데 1103 01:00:11,649 --> 01:00:13,067 그냥 한번 만들어 봤어 1104 01:00:13,568 --> 01:00:14,569 [판수의 탄성] 1105 01:00:15,445 --> 01:00:18,698 (판수) 맛있네요 이 정도면 돈 받고 팔아도 뭐... 1106 01:00:18,781 --> 01:00:19,824 아휴 1107 01:00:20,158 --> 01:00:21,075 아유, 싫어 1108 01:00:21,659 --> 01:00:23,494 (미선) 내가 그 인간 싫어서라도 싫어 1109 01:00:24,621 --> 01:00:25,580 그 인간요? 1110 01:00:25,872 --> 01:00:27,915 아, 현정이 아빠 1111 01:00:29,000 --> 01:00:30,168 [옅은 웃음] [젓가락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 1112 01:00:30,376 --> 01:00:31,294 [헛기침] 1113 01:00:32,170 --> 01:00:35,214 (판수) 현정이 아빠랑 많이 안 좋으셨나 봐요 1114 01:00:37,467 --> 01:00:38,676 쯧, 뭐... 1115 01:00:39,886 --> 01:00:41,346 그 인간 생각하면 1116 01:00:42,597 --> 01:00:43,765 아직도 후회가 돼 1117 01:00:46,351 --> 01:00:47,185 [멋쩍은 신음] 1118 01:00:49,062 --> 01:00:52,065 (판수) 어떤 후회요? 1119 01:00:53,983 --> 01:00:55,151 죽이지 못한 거 1120 01:00:56,611 --> 01:00:57,904 [콜록거린다] 1121 01:00:58,613 --> 01:00:59,739 (판수) 아, 죄송해요 1122 01:01:00,031 --> 01:01:01,407 [웃음] 1123 01:01:02,784 --> 01:01:03,826 [판수의 한숨] 1124 01:01:04,661 --> 01:01:06,079 솔직히 너 보면 1125 01:01:07,288 --> 01:01:09,040 현정이 아빠 많이 닮았어 1126 01:01:09,582 --> 01:01:10,541 [떨리는 숨소리] 1127 01:01:11,334 --> 01:01:14,712 아, 그 사람도 맨날 뭘 이렇게 닦아 댔거든 1128 01:01:16,673 --> 01:01:17,715 아... 1129 01:01:19,592 --> 01:01:22,845 반찬 몇 가지 싸 줄 테니까 가져가서 아빠랑 같이 먹어 1130 01:01:23,262 --> 01:01:25,640 아, 네, 감사합니다 [문이 달칵 열린다] 1131 01:01:27,308 --> 01:01:28,393 [문이 탁 닫힌다] 1132 01:01:28,476 --> 01:01:29,894 (손님1) [술 취한 목소리로] 아줌마 1133 01:01:30,103 --> 01:01:32,105 - (손님1) 여기 소주 하나 - (미선) 아, 네 1134 01:01:32,188 --> 01:01:33,439 (손님2) 아이, 어디 갔다 왔어요? 1135 01:01:33,523 --> 01:01:35,566 [손님1이 말한다] 1136 01:01:36,734 --> 01:01:37,652 [손님1의 한숨] 1137 01:01:37,735 --> 01:01:39,779 (손님2) 내가 하던 말이... [손님1의 웃음] 1138 01:01:40,530 --> 01:01:42,073 (미선) 여기 있습니다 [손님1의 탄성] 1139 01:01:43,074 --> 01:01:45,326 [미선의 놀란 신음] (손님1) 탱탱하네 1140 01:01:45,410 --> 01:01:46,953 [손님1의 웃음] 1141 01:01:47,495 --> 01:01:48,621 (판수) 뭐 하는 거냐? 1142 01:01:49,288 --> 01:01:51,666 [손님2가 술에 취해 중얼거린다] (손님1) 아줌마, 아들이야? 1143 01:01:52,166 --> 01:01:54,460 네 엄마가 예뻐서 이 아저씨가 1144 01:01:55,670 --> 01:01:56,963 만진 거야 1145 01:01:57,046 --> 01:01:58,172 [손님1의 웃음] [판수의 헛웃음] 1146 01:01:58,715 --> 01:01:59,924 (판수) 죽고 싶냐? 1147 01:02:00,341 --> 01:02:03,970 (손님1) 아, 이 좆만 한 새끼가 손님한테 건방지게 1148 01:02:04,470 --> 01:02:05,805 돈 안 벌고 싶어! 1149 01:02:06,097 --> 01:02:08,307 (미선) 아니, 왜 애먼 애한테 욕을 하고 그래요? 1150 01:02:08,391 --> 01:02:09,642 (손님1) 아유, 이년이, 씨... 1151 01:02:09,976 --> 01:02:11,269 [뼈가 우두둑거린다] [손님1의 아파하는 신음] 1152 01:02:11,352 --> 01:02:12,603 (손님2) 야, 그거 안 놔? 1153 01:02:12,687 --> 01:02:13,521 (미선) 동현아 1154 01:02:13,604 --> 01:02:15,273 (판수) 아줌마 들어가 계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1155 01:02:15,523 --> 01:02:17,316 - (미선) 너나 빨리 가, 어? - (손님3) 아휴, 씨발, 애틋하다 1156 01:02:17,400 --> 01:02:19,110 [미선의 비명] [손님3이 구시렁거린다] 1157 01:02:19,318 --> 01:02:20,570 [뼈가 우두둑거린다] [손님3의 비명] 1158 01:02:20,653 --> 01:02:21,487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1159 01:02:21,571 --> 01:02:23,072 [미선의 힘겨운 신음] (판수) 미선아, 괜찮아? 1160 01:02:24,365 --> 01:02:26,409 잠깐 주방에 들어가 있어, 얼른 1161 01:02:26,868 --> 01:02:28,494 - (미선) 너... - (판수) 내 말 들어, 빨리 1162 01:02:29,412 --> 01:02:31,873 [손님1의 거친 숨소리] 1163 01:02:33,583 --> 01:02:36,210 술을 처먹었으면 곱게 집에나 처갈 것이지 1164 01:02:36,294 --> 01:02:37,795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[손님3이 술에 취해 중얼거린다] 1165 01:02:38,004 --> 01:02:38,963 [손님1의 어이없는 웃음] 1166 01:02:39,464 --> 01:02:41,591 (손님1) 이 새끼 좀 보게 1167 01:02:41,883 --> 01:02:43,259 [긴장되는 음악] [손님1의 비명] 1168 01:02:43,384 --> 01:02:44,635 (손님2) 이 새끼가 진짜! 1169 01:02:44,802 --> 01:02:46,304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 [손님3의 비명] 1170 01:02:46,429 --> 01:02:47,764 [손님3의 아파하는 신음] 1171 01:02:49,557 --> 01:02:51,517 [손님3의 신음] (판수) 너 방금 내 여자 머리채 잡았냐? 1172 01:02:52,101 --> 01:02:53,186 [손님3의 비명] 1173 01:02:53,853 --> 01:02:56,814 (손님3) 야, 너 뭐야? 너, 너희 원조야, 어? 1174 01:02:57,231 --> 01:02:58,316 [손님3의 비명] 1175 01:03:01,110 --> 01:03:02,904 [손님3의 신음]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1176 01:03:03,821 --> 01:03:04,947 [판수의 분노에 찬 신음] 1177 01:03:05,448 --> 01:03:07,241 (미선) 그만해, 그만해 1178 01:03:09,118 --> 01:03:10,953 이러다 사람 죽는다고! 1179 01:03:11,537 --> 01:03:12,830 [떨리는 숨소리] 1180 01:03:15,416 --> 01:03:16,542 너 누구야? 1181 01:03:19,796 --> 01:03:21,130 누구냐고, 너 1182 01:03:21,798 --> 01:03:23,132 [떨리는 숨소리] 1183 01:03:24,717 --> 01:03:27,136 네가 뭔데 날 자꾸 미선이라고 불러? 1184 01:03:27,595 --> 01:03:29,138 [애잔한 음악] 1185 01:03:30,014 --> 01:03:31,349 [떨리는 숨소리] 1186 01:03:35,353 --> 01:03:38,064 (미선)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? 1187 01:03:39,190 --> 01:03:41,651 [말을 더듬으며] 추락 사고로 영혼이 바뀌어? 1188 01:03:45,363 --> 01:03:46,948 [한숨 쉬며] 아, 아, 물론 1189 01:03:48,908 --> 01:03:53,454 네 말과 행동이 누군가랑 많이 닮았다는 건 인정해 1190 01:03:53,830 --> 01:03:56,666 그렇다고 네가 장판수인 건 아니지 1191 01:03:57,875 --> 01:04:00,878 당신 배꼽 옆에 복숭아 모양의 작은 반점이 있어 1192 01:04:01,462 --> 01:04:02,296 뭐? 1193 01:04:02,797 --> 01:04:03,965 괜찮다면 1194 01:04:04,882 --> 01:04:06,717 조금 더 은밀한 부위를 얘기해도 될까? 1195 01:04:08,803 --> 01:04:10,304 잠, 잠깐... 1196 01:04:14,350 --> 01:04:17,436 우리가 처음 만난 레스토랑은? 1197 01:04:17,812 --> 01:04:19,146 연남동 아르페지오 1198 01:04:19,605 --> 01:04:22,775 거기서 당신은 카페라테를 나는 버드를 시켰어 1199 01:04:24,360 --> 01:04:25,444 우리가 헤어진 곳은... 1200 01:04:25,528 --> 01:04:26,779 신사호텔 커피숍 1201 01:04:27,655 --> 01:04:29,532 그날 당신이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와서 1202 01:04:30,283 --> 01:04:31,492 레몬티를 마셨지 1203 01:04:32,785 --> 01:04:33,786 당신 1204 01:04:36,163 --> 01:04:37,498 진짜 장판수야? 1205 01:04:38,708 --> 01:04:39,750 그래 1206 01:04:43,170 --> 01:04:45,047 근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? 1207 01:04:45,464 --> 01:04:46,757 현정이 가졌다는 거 1208 01:04:48,551 --> 01:04:49,886 미안하지만 당신 딸 아니야 1209 01:04:49,969 --> 01:04:51,679 이미 유전자 검사까지 다 끝냈어 1210 01:04:51,888 --> 01:04:52,930 하, 씨 1211 01:04:54,932 --> 01:04:56,767 (미선) 철저한 거 보니까 장판수 맞네 1212 01:05:00,313 --> 01:05:01,689 이제 내가 물을 차례야 1213 01:05:01,939 --> 01:05:04,400 이제 와서 이 꼴로 내 앞에 나타난 이유가 뭐야? 1214 01:05:04,901 --> 01:05:06,277 우리 옛날에 끝났어 1215 01:05:07,361 --> 01:05:10,615 뭐, 술 취한 사람 좀 내쫓아 줬다고 내가 뭐, 감동이라도 받을 줄 알았어? 1216 01:05:11,365 --> 01:05:12,533 그래 봤자 너도 1217 01:05:14,702 --> 01:05:15,828 건달이잖아 1218 01:05:16,662 --> 01:05:17,622 [헛기침] 1219 01:05:17,872 --> 01:05:19,332 그리고 착각하지 마 1220 01:05:20,958 --> 01:05:23,127 난 당신 아이를 키워 온 게 아니야 1221 01:05:23,336 --> 01:05:24,754 내 아이를 키운 거지 1222 01:05:27,173 --> 01:05:28,716 당신 아빠 자격 없어 1223 01:05:31,719 --> 01:05:32,887 나가 [판수의 한숨] 1224 01:05:33,387 --> 01:05:35,139 - (판수) 미선아, 내가... - 나가라고! 1225 01:05:37,308 --> 01:05:38,476 경찰 부를까? 1226 01:05:40,061 --> 01:05:41,187 [판수의 한숨] 1227 01:05:50,029 --> 01:05:51,489 [쓸쓸한 음악] 1228 01:05:59,455 --> 01:06:00,873 연락도 안 받고 1229 01:06:04,460 --> 01:06:05,753 이사까지 갔더라 1230 01:06:06,420 --> 01:06:08,255 (젊은 판수) 범법자하고는 못 산다면서? 1231 01:06:08,547 --> 01:06:09,632 (젊은 미선) 당연하잖아 1232 01:06:09,715 --> 01:06:12,635 어떤 여자가 자기 남자가 그런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살길 바라? 1233 01:06:12,885 --> 01:06:14,053 그러니까 1234 01:06:15,096 --> 01:06:17,473 너랑 나랑은 길이 다르다고 했잖아 1235 01:06:19,016 --> 01:06:20,184 [한숨] 1236 01:06:22,103 --> 01:06:23,020 나 1237 01:06:23,938 --> 01:06:25,231 다음 달에 결혼한다 1238 01:06:25,815 --> 01:06:27,191 우리 회장님 딸하고 1239 01:06:29,360 --> 01:06:30,236 뭐? 1240 01:06:30,444 --> 01:06:32,196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 두자 1241 01:06:33,155 --> 01:06:35,282 이제 와서 구차하게 들쑤시지 말고 1242 01:06:35,783 --> 01:06:36,867 판수 씨 1243 01:06:38,661 --> 01:06:39,578 간다 1244 01:06:43,457 --> 01:06:44,709 [멀어지는 발걸음] 1245 01:06:45,668 --> 01:06:46,794 [힘겨운 숨소리] 1246 01:06:50,423 --> 01:06:51,674 [미선의 한숨] 1247 01:06:55,761 --> 01:06:57,471 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 1248 01:07:00,933 --> 01:07:04,270 (현정) 근데 너 우리 엄마한테 또 무슨 실수 했어? 1249 01:07:04,895 --> 01:07:06,772 다시는 너 만나지 말라고 하시던데 1250 01:07:10,109 --> 01:07:11,444 [판수의 한숨] 1251 01:07:12,236 --> 01:07:13,320 내가 1252 01:07:14,864 --> 01:07:16,323 실수를 좀 했다 1253 01:07:17,408 --> 01:07:18,367 네 엄마한테 1254 01:07:19,535 --> 01:07:20,619 [현정의 웃음] 1255 01:07:21,245 --> 01:07:24,081 (현정) 야, 너 또 우리 엄마한테 말 깠구나, 그렇지? 1256 01:07:24,582 --> 01:07:25,666 [현정의 웃음] 1257 01:07:27,376 --> 01:07:29,503 너 2반 오현정, 맞지? 1258 01:07:30,129 --> 01:07:31,172 (현정) 아... 1259 01:07:32,006 --> 01:07:32,923 어 1260 01:07:33,007 --> 01:07:35,426 주말에 우리 별장에서 생일 파티 하는데 1261 01:07:35,760 --> 01:07:36,761 오지 않을래? 1262 01:07:37,303 --> 01:07:38,387 [판수의 헛웃음] 1263 01:07:38,846 --> 01:07:41,849 (민우) 고3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이랑 놀아 보려고 하는데 1264 01:07:42,558 --> 01:07:44,518 (현정) 내가 가도 돼? 1265 01:07:45,311 --> 01:07:46,604 (민우) [웃으며] 그럼 1266 01:07:48,105 --> 01:07:50,149 그럼 오는 걸로 알고 나중에 연락할게 1267 01:07:53,819 --> 01:07:54,779 가자 1268 01:07:56,447 --> 01:07:58,532 (판수) 네가 좋아하는 애야? 1269 01:08:00,367 --> 01:08:01,744 에이, 아니야 1270 01:08:03,954 --> 01:08:05,122 (판수) 맞는가 보네 1271 01:08:05,456 --> 01:08:06,832 얼굴 빨개지는 거 보니까 1272 01:08:07,041 --> 01:08:08,250 아이, 아니라고 1273 01:08:11,337 --> 01:08:12,546 [판수의 한숨] 1274 01:08:13,547 --> 01:08:14,632 간다 1275 01:08:17,593 --> 01:08:19,053 [잔잔한 음악] [판수의 한숨] 1276 01:08:41,033 --> 01:08:42,159 [휴대전화 메시지 수신음] 1277 01:08:53,003 --> 01:08:53,963 [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] 1278 01:08:54,380 --> 01:08:56,841 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 [시끌시끌하다] 1279 01:09:03,264 --> 01:09:05,099 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 1280 01:09:13,691 --> 01:09:14,567 왔어? 1281 01:09:14,650 --> 01:09:16,318 아, 저기... 1282 01:09:17,027 --> 01:09:18,028 생일 축하해 1283 01:09:18,529 --> 01:09:19,488 고마워 1284 01:09:20,239 --> 01:09:21,198 (민우) 갈까? 1285 01:09:24,160 --> 01:09:25,578 (철호) 어, 안녕 1286 01:09:26,203 --> 01:09:27,246 (민우) 고기 좀 구워 와 1287 01:09:27,538 --> 01:09:28,706 어, 알았어 1288 01:09:30,916 --> 01:09:32,710 (일진2) 아이, 얘 왜 안 와? 1289 01:09:32,793 --> 01:09:35,087 [문이 달칵 열린다] (재희) 아이, 왜 이렇게 늦게 와, 이씨 1290 01:09:36,505 --> 01:09:37,673 [재익이 봉투를 툭 내려놓는다] 1291 01:09:38,632 --> 01:09:40,634 야, 근데 주말에는 안 부르기로 했잖아 1292 01:09:40,843 --> 01:09:44,054 (윤지) 야, 한 번만 더 투덜대면 철호한테 전화 때린다 1293 01:09:44,138 --> 01:09:45,389 빨리 놓고 꺼져, 빨리 1294 01:09:46,223 --> 01:09:47,892 (재희) 지금쯤 오현정, 그년 아주 신나 있겠지? 1295 01:09:47,975 --> 01:09:49,768 자기 파티 초대했다고 좋아하면서 1296 01:09:50,311 --> 01:09:53,397 (윤지) 자기 인생 망한 줄도 모르고, 미친년 1297 01:09:53,898 --> 01:09:55,274 (재희) 깝죽거리다 그럴 줄 알았다 1298 01:09:55,649 --> 01:09:57,234 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 1299 01:09:59,987 --> 01:10:01,030 [다가오는 발걸음] 1300 01:10:04,450 --> 01:10:05,451 (판수) 왔어? 1301 01:10:15,961 --> 01:10:16,962 뭐 할래? 1302 01:10:18,255 --> 01:10:19,131 아무거나 1303 01:10:19,798 --> 01:10:23,010 그럼 이쪽은 카페라테 주시고 나는 버드 하나 1304 01:10:24,220 --> 01:10:25,971 (종업원) 저기, 신분증 좀... 1305 01:10:28,015 --> 01:10:31,894 그냥 절 버드 하나 주시고 이쪽은 오렌지주스 주세요 1306 01:10:32,645 --> 01:10:33,687 (종업원) 네 1307 01:10:36,607 --> 01:10:37,775 할 말이 뭐야? 1308 01:10:39,401 --> 01:10:40,361 내가 1309 01:10:41,779 --> 01:10:43,280 어떤 말을 해도 1310 01:10:44,823 --> 01:10:46,325 용서받기 힘든 거 알아 1311 01:10:47,743 --> 01:10:51,038 (판수)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후회하고 1312 01:10:53,123 --> 01:10:54,416 미안해하고 있다는 건 1313 01:10:56,043 --> 01:10:57,795 알아줬으면 좋겠어 1314 01:10:59,713 --> 01:11:00,714 [미선의 한숨] 1315 01:11:03,008 --> 01:11:04,510 당신한테 이런 일이 1316 01:11:06,845 --> 01:11:09,223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1317 01:11:10,432 --> 01:11:11,850 나한테 사과했을까? 1318 01:11:11,934 --> 01:11:12,935 아니 1319 01:11:13,686 --> 01:11:14,979 날 찾기라도 했을까? 1320 01:11:16,855 --> 01:11:18,565 여태 안 찾고 잘 살았잖아 1321 01:11:21,193 --> 01:11:22,444 (미선) 난 당신한테 1322 01:11:24,196 --> 01:11:25,447 그냥 부담스럽고 1323 01:11:26,573 --> 01:11:28,909 지우고 싶은 존재 아니었어? 내 말이 틀려? 1324 01:11:29,243 --> 01:11:31,662 - (판수) 미선아... - 이제 와서 뭐가 달라지는데? 1325 01:11:32,204 --> 01:11:33,747 결혼해서 아내까지 있는 사람이 1326 01:11:34,290 --> 01:11:35,791 [손님들이 웅성거린다] 1327 01:11:36,625 --> 01:11:38,502 아니, 나는... 1328 01:11:38,794 --> 01:11:42,256 그러니까 사람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고 1329 01:11:44,300 --> 01:11:45,259 [다급한 숨소리] 1330 01:11:46,135 --> 01:11:47,428 [격정적인 음악] 1331 01:11:55,269 --> 01:11:56,270 [미선의 힘주는 신음] 1332 01:11:56,895 --> 01:11:59,189 [미선의 가쁜 숨소리] (판수) 미선아, 내 진심은... 1333 01:11:59,398 --> 01:12:00,607 (미선) 이 새끼가 진짜 [손님들의 놀란 신음] 1334 01:12:00,691 --> 01:12:01,942 [미선의 거친 숨소리] 1335 01:12:02,234 --> 01:12:03,986 [손님들이 웅성거린다] 1336 01:12:04,862 --> 01:12:06,196 [판수의 아파하는 숨소리] 1337 01:12:08,741 --> 01:12:09,575 [판수의 겁먹은 신음] 1338 01:12:10,284 --> 01:12:11,744 (판수) 야, 아, 미선아, 어? [잔잔한 노래가 들린다] 1339 01:12:11,827 --> 01:12:14,038 내, 내 말 내 말 좀 한 번만 들어 봐, 어? 1340 01:12:14,330 --> 01:12:16,749 제, 야, 제발, 제발, 한 번만, 미선아 [미선의 짜증 섞인 신음] 1341 01:12:18,000 --> 01:12:18,834 [미선의 한숨] 1342 01:12:18,917 --> 01:12:21,378 미안해, 내가 내가 정말 잘못했어, 응? 1343 01:12:21,545 --> 01:12:22,588 [성난 숨소리] 1344 01:12:23,005 --> 01:12:24,256 이게 어디서 키스를 1345 01:12:25,090 --> 01:12:26,050 [어이없는 숨소리] 1346 01:12:26,800 --> 01:12:29,011 너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? 1347 01:12:30,429 --> 01:12:32,556 (미선) 아휴, 도저히 화가 안 풀리네 1348 01:12:33,307 --> 01:12:34,266 [한숨] 1349 01:12:34,475 --> 01:12:36,393 가자, 경찰서 가, 일로 와 1350 01:12:36,477 --> 01:12:37,519 (판수) 아, 저, 저, 아이, 아이 1351 01:12:37,603 --> 01:12:39,021 경찰서는 너무 심하다 [휴대전화 벨 소리] 1352 01:12:43,817 --> 01:12:44,651 나다, 왜? 1353 01:12:44,735 --> 01:12:46,653 (재익) 내가 방금 이상한 얘기를 들었는데 [미선의 힘겨운 신음] 1354 01:12:47,112 --> 01:12:48,906 현정이한테 나쁜 일이 생긴 것 같아 1355 01:12:49,281 --> 01:12:50,282 어딘데? 1356 01:12:51,158 --> 01:12:52,117 [통화 종료음] 1357 01:12:54,411 --> 01:12:56,163 경찰서는 나중에 가야겠다 1358 01:12:57,164 --> 01:12:58,165 급한 일이 생겨서 1359 01:12:59,208 --> 01:13:00,125 야, 야 1360 01:13:01,085 --> 01:13:02,044 만철이냐? 1361 01:13:02,586 --> 01:13:03,754 빨리 차 좀 가져와 1362 01:13:04,046 --> 01:13:05,923 [긴장되는 음악] [윤지의 겁먹은 신음] 1363 01:13:06,507 --> 01:13:07,883 (윤지) 도, 동현아 1364 01:13:08,759 --> 01:13:11,720 미성년자가 운전을 해도 될까? 1365 01:13:12,429 --> 01:13:14,598 시끄럽고, 안내나 똑바로 해 1366 01:13:16,183 --> 01:13:17,309 이쪽 맞아? 1367 01:13:18,769 --> 01:13:21,063 (윤지) 아이씨, 맞긴 한데 1368 01:13:21,814 --> 01:13:24,316 아이씨, 나 이러면 철호한테 죽는데 1369 01:13:25,567 --> 01:13:27,528 (판수) 나한테 죽는 거보단 나을 거다 1370 01:13:29,571 --> 01:13:30,864 [자동차 엔진 가속음] [재희와 재익의 놀란 신음] 1371 01:13:30,989 --> 01:13:32,241 [재희와 재익의 비명] [타이어 마찰음] 1372 01:13:33,283 --> 01:13:34,284 - (재익) 괘, 괜찮아? - (재희) 아이씨! 1373 01:13:34,368 --> 01:13:35,494 [재익의 겁에 질린 신음] 1374 01:13:36,161 --> 01:13:38,247 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 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 1375 01:13:41,041 --> 01:13:42,793 [민우 친구들의 탄성] 1376 01:13:43,752 --> 01:13:45,295 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 1377 01:13:45,879 --> 01:13:47,464 (민우) 야, 조용, 조용, 조용, 조용 1378 01:13:48,715 --> 01:13:50,676 자, 마셔 1379 01:13:51,301 --> 01:13:52,219 원샷 1380 01:13:52,302 --> 01:13:53,971 아, 난 됐어 1381 01:13:54,596 --> 01:13:55,639 나 술 못 해 1382 01:13:56,265 --> 01:13:57,182 [민우의 헛웃음] 1383 01:13:57,266 --> 01:13:58,976 네가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되지 1384 01:14:00,144 --> 01:14:02,229 애들도 보는데 내 체면 좀 세워 줘라 [휴대전화 조작음] 1385 01:14:02,438 --> 01:14:06,400 (현정) 내가 술 마시는 게 왜 네 체면을 세우는 건데? 1386 01:14:07,526 --> 01:14:09,945 (민우) 오늘 널 위해서 다 세팅한 건데 1387 01:14:10,446 --> 01:14:11,822 이러면 섭섭하지 1388 01:14:12,739 --> 01:14:14,616 분위기 좀 맞추자, 현정아, 어? 1389 01:14:14,700 --> 01:14:15,742 [민우가 현정을 툭툭 친다] 1390 01:14:16,785 --> 01:14:17,661 [현정의 어이없는 웃음] 1391 01:14:17,744 --> 01:14:19,246 (현정) 아이, 무슨 소리야? 1392 01:14:22,416 --> 01:14:25,043 (민우 친구1) [영어] 에이, 저럴 거면 왜 왔어? 1393 01:14:27,087 --> 01:14:29,214 (민우) [한국어] 아이, 씨발, 진짜 1394 01:14:29,298 --> 01:14:30,716 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 1395 01:14:31,341 --> 01:14:32,342 [민우가 라이터를 탁 닫는다] 1396 01:14:33,677 --> 01:14:34,761 [민우가 숨을 후 내뱉는다] 1397 01:14:36,305 --> 01:14:37,222 야 1398 01:14:37,723 --> 01:14:40,267 그럼 너 같은 왕따 년을 이런 파티에 왜 초대했겠냐? 1399 01:14:41,435 --> 01:14:44,229 (민우) 철호가 추천해서 뒤탈 안 날 만한 민간인 고른 거지 1400 01:14:44,438 --> 01:14:45,606 나쁜 새끼 1401 01:14:46,565 --> 01:14:47,608 네가 뭔데? 1402 01:14:47,691 --> 01:14:48,609 이런, 씨발... 1403 01:14:51,236 --> 01:14:53,405 (철호) 야, 너 민우 아버지 누군지 몰라? 1404 01:14:54,114 --> 01:14:54,990 야, 됐어 1405 01:15:00,746 --> 01:15:02,456 [민우 친구들의 탄성] 1406 01:15:03,123 --> 01:15:04,249 [민우 친구들의 웃음] 1407 01:15:08,295 --> 01:15:09,922 [긴장되는 음악] 1408 01:15:11,715 --> 01:15:13,050 [타이어 마찰음] 1409 01:15:14,635 --> 01:15:15,802 [풀벌레 울음] 1410 01:15:18,764 --> 01:15:20,933 (경호원1) 어떻게 오셨습니까? 여기는 회원들만 올 수 있는... 1411 01:15:21,016 --> 01:15:22,100 [경호원들의 비명] 1412 01:15:24,436 --> 01:15:25,395 [경호원2가 풀썩 쓰러진다] 1413 01:15:25,479 --> 01:15:27,105 (윤지) 야, 쟤 뭐야? 1414 01:15:31,235 --> 01:15:32,903 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 [민우 친구들의 웃음] 1415 01:15:40,160 --> 01:15:41,870 (민우 친구2) 아, 이쁘다 [민우 친구들의 웃음] 1416 01:15:44,081 --> 01:15:45,791 [민우 친구2가 입소리를 쪽 낸다] [민우 친구들의 짜증 섞인 신음] 1417 01:15:45,874 --> 01:15:47,543 [영어] - (민우 친구2) 사랑해 - (민우 친구3) 젠장! 1418 01:15:47,626 --> 01:15:48,669 (현정) [한국어] 동현아 1419 01:15:48,752 --> 01:15:49,920 [판수의 한숨] 1420 01:15:53,090 --> 01:15:54,132 (판수) 잠깐만 1421 01:15:55,759 --> 01:15:57,469 (민우) [헛웃음 치며] 뭐냐, 넌? 1422 01:15:58,220 --> 01:15:59,221 (판수) 너희들은 뭔데? 1423 01:15:59,555 --> 01:16:02,015 (민우)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었지 안 그래? 1424 01:16:02,099 --> 01:16:03,267 [민우 친구들이 호응한다] 1425 01:16:04,434 --> 01:16:06,311 (판수) 가자,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1426 01:16:06,395 --> 01:16:07,646 (민우) 어딜 가시려고 1427 01:16:08,564 --> 01:16:11,400 한창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이대로는 못 가지 1428 01:16:12,359 --> 01:16:13,235 야 1429 01:16:13,860 --> 01:16:14,820 (현정) 동현아 1430 01:16:15,028 --> 01:16:16,196 (민우) 넌 가만히 구경이나 해 1431 01:16:16,280 --> 01:16:18,407 [긴장되는 음악] (판수) 아, 이 어린놈의 새끼들이 1432 01:16:18,490 --> 01:16:20,200 (철호) 아이, 머리 다치더니, 김동현이 1433 01:16:20,909 --> 01:16:22,327 겁대가리를 상실했네 1434 01:16:23,328 --> 01:16:24,246 야 1435 01:16:24,788 --> 01:16:25,831 밟아 1436 01:16:27,833 --> 01:16:30,252 (민우 친구1) [영어] 넌 뭐야, 이 새끼야, 어? 1437 01:16:30,627 --> 01:16:32,087 [판수의 옅은 신음] [민우 친구2의 헛웃음] 1438 01:16:32,212 --> 01:16:34,464 (민우 친구2) 안녕? 1439 01:16:34,548 --> 01:16:35,882 [민우 친구2의 웃음] 1440 01:16:36,383 --> 01:16:37,467 [뼈가 우두둑거린다] 1441 01:16:38,677 --> 01:16:40,053 [민우 친구4의 비명] (민우 친구5) 젠장 1442 01:16:43,599 --> 01:16:44,725 (민우 친구1) 진정해 1443 01:16:45,183 --> 01:16:46,643 [흥미진진한 음악] 1444 01:16:48,312 --> 01:16:49,229 [민우 친구6의 기합] 1445 01:16:50,022 --> 01:16:51,106 [민우 친구7의 신음] 1446 01:16:52,274 --> 01:16:53,275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1447 01:16:54,568 --> 01:16:55,694 [민우 친구8의 신음] [민우 친구6의 기합] 1448 01:16:58,322 --> 01:16:59,448 [민우 친구6의 신음] 1449 01:17:00,324 --> 01:17:02,451 (민우) [한국어] 아이, 뭐야, 저거 괴물이야, 뭐야? 씨 1450 01:17:05,787 --> 01:17:06,747 [민우 친구9의 신음] 1451 01:17:06,830 --> 01:17:07,956 [철호의 힘주는 신음] [판수의 신음] 1452 01:17:10,334 --> 01:17:11,209 [한숨] 1453 01:17:11,293 --> 01:17:12,252 어때? 1454 01:17:13,211 --> 01:17:14,254 내 주먹은 좀 다르지? 1455 01:17:14,630 --> 01:17:16,340 아유, 귀여운 새끼 1456 01:17:17,257 --> 01:17:18,467 [판수의 가쁜 숨소리] 1457 01:17:18,550 --> 01:17:19,551 야 1458 01:17:21,178 --> 01:17:22,137 때려 봐 1459 01:17:23,847 --> 01:17:24,806 [철호의 힘주는 신음] 1460 01:17:25,474 --> 01:17:26,558 [철호의 비명] 1461 01:17:27,267 --> 01:17:28,226 [한숨] 1462 01:17:28,310 --> 01:17:29,686 (민우) 최철호, 정신 안 차려? 1463 01:17:30,354 --> 01:17:33,023 아니, 자빠져서 그런 거야, 자빠져서 1464 01:17:33,982 --> 01:17:34,941 [철호의 힘주는 신음] 1465 01:17:35,359 --> 01:17:36,652 [철호의 비명] [민우 친구들의 놀란 신음] 1466 01:17:37,235 --> 01:17:39,321 [민우 친구들이 웅성거린다] [철호의 신음] 1467 01:17:41,615 --> 01:17:42,824 - (윤지) 개멋있어 - (재희) 윤지야 1468 01:17:43,158 --> 01:17:44,117 [한숨] 1469 01:17:44,201 --> 01:17:45,577 [철호의 분노에 찬 비명] 1470 01:17:46,870 --> 01:17:47,954 [철호의 성난 신음] 1471 01:17:49,873 --> 01:17:51,083 [코를 훌쩍인다] 1472 01:17:52,376 --> 01:17:53,710 씨발 놈아 1473 01:17:54,044 --> 01:17:55,337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1474 01:17:55,962 --> 01:17:58,006 [철호의 신음] [민우 친구들의 놀란 신음] 1475 01:18:08,266 --> 01:18:11,395 (판수) [지퍼를 직 올리며] 옷 좀 단정하게 입고, 인마, 응? 1476 01:18:16,650 --> 01:18:18,318 (현정) 이거 놔, 이 나쁜 새끼야! 1477 01:18:19,361 --> 01:18:20,987 (민우) 뒈지려고 작정을 했나, 씨 1478 01:18:21,279 --> 01:18:23,281 왜, 때리게? 1479 01:18:23,990 --> 01:18:25,242 때려 봐, 이 등신아 1480 01:18:25,617 --> 01:18:27,661 미친년이 뒈지려고, 씨 1481 01:18:34,710 --> 01:18:36,336 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 1482 01:18:37,587 --> 01:18:39,089 (민우) 야, 도와줘 [민우의 힘겨운 신음] 1483 01:18:40,132 --> 01:18:42,884 야, 나 수영, 수영, 수영 못, 수영... 1484 01:18:43,260 --> 01:18:44,678 [민우가 소리친다] 1485 01:18:44,761 --> 01:18:45,887 (판수) 괜찮아? 1486 01:18:46,847 --> 01:18:47,806 (현정) 응 1487 01:18:49,266 --> 01:18:51,226 (판수) 잘했어, 일단 나가자 1488 01:18:55,939 --> 01:18:56,982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1489 01:19:00,193 --> 01:19:01,027 [문이 드르륵 닫힌다] 1490 01:19:03,363 --> 01:19:04,239 (만철) 뭐냐? 1491 01:19:04,322 --> 01:19:06,908 회장님 명령이십니다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1492 01:19:19,838 --> 01:19:21,256 (만철) 알아보니까 역시 1493 01:19:21,673 --> 01:19:23,842 사장님이 30억을 횡령하려던 중에 1494 01:19:24,301 --> 01:19:26,011 사고를 당한 걸로 돼 있습니다 1495 01:19:27,846 --> 01:19:29,139 당연히 사모님은 1496 01:19:30,098 --> 01:19:31,641 양 사장 쪽에 붙었고요 1497 01:19:34,728 --> 01:19:36,146 [긴장되는 음악] 1498 01:19:39,983 --> 01:19:40,984 [한숨] 1499 01:19:41,818 --> 01:19:42,944 어떡할까요? 1500 01:19:44,154 --> 01:19:45,781 [어두운 음악] 1501 01:19:47,783 --> 01:19:49,326 [경호원3의 신음] [만철의 힘주는 신음] 1502 01:19:53,955 --> 01:19:54,998 [경호원4의 신음] 1503 01:20:18,021 --> 01:20:21,024 [그릇을 달그락 정리하며] 현정이한테 얘기 들었어, 몸은 괜찮아? 1504 01:20:22,692 --> 01:20:23,735 (판수) 나는 뭐... 1505 01:20:25,445 --> 01:20:26,446 현정이는? 1506 01:20:26,905 --> 01:20:29,574 현정이 걱정되면 이쯤에서 빠져 줘 1507 01:20:31,284 --> 01:20:32,202 영원히 1508 01:20:32,410 --> 01:20:33,787 [한숨 쉬며] 미선아... 1509 01:20:33,995 --> 01:20:36,164 (미선) 그 몸으로 현정이한테 뭘 해 줄 수 있는데? 1510 01:20:36,832 --> 01:20:38,500 애가 혹시라도 눈치라도 채면 1511 01:20:41,920 --> 01:20:43,088 알았어 1512 01:20:44,798 --> 01:20:45,799 그럴게 1513 01:20:58,478 --> 01:20:59,437 [다가오는 발걸음] 1514 01:21:00,021 --> 01:21:01,481 아이씨, 뭐야, 너? 1515 01:21:01,898 --> 01:21:03,817 (윤지) 현정이 만나고 나오는 거야? 1516 01:21:04,317 --> 01:21:06,736 왜, 뭐? 현정이한테 복수하려고? 1517 01:21:07,320 --> 01:21:09,197 아이, 아니야, 그런 거 1518 01:21:10,574 --> 01:21:14,536 난 그냥 사과하고 싶어서 너희 둘한테 1519 01:21:16,371 --> 01:21:18,039 (윤지) 저, 혹시 1520 01:21:19,457 --> 01:21:21,585 현정이랑 사귀는 거야? 1521 01:21:21,793 --> 01:21:22,961 (판수) 미쳤어? 1522 01:21:24,713 --> 01:21:26,631 우리는 절대 그런 관계 아니야 1523 01:21:27,007 --> 01:21:28,174 [발랄한 음악] [안도하는 숨소리] 1524 01:21:28,800 --> 01:21:29,885 저, 그럼 1525 01:21:29,968 --> 01:21:30,927 [코를 훌쩍인다] 1526 01:21:31,803 --> 01:21:33,221 나는 어때? 1527 01:21:33,889 --> 01:21:34,806 [한숨] 1528 01:21:35,599 --> 01:21:37,559 지금 나보고 고삐리랑 사귀라는 거냐? 1529 01:21:39,644 --> 01:21:41,062 너도 고삐리잖아 1530 01:21:42,564 --> 01:21:44,065 아휴, 어쨌든 안 돼 1531 01:21:44,357 --> 01:21:45,650 얼른 집에 가서 공부나 해 1532 01:21:46,067 --> 01:21:46,985 치... 1533 01:21:48,570 --> 01:21:49,529 (윤지) 자 1534 01:21:53,909 --> 01:21:54,868 간다 1535 01:21:56,202 --> 01:21:57,370 뭐야, 저거? 1536 01:22:02,751 --> 01:22:03,919 [헛웃음] 1537 01:22:04,961 --> 01:22:06,338 (현정) 여기서 뭐 해? 1538 01:22:07,380 --> 01:22:08,381 [판수의 옅은 헛기침] 1539 01:22:08,882 --> 01:22:10,759 방금 윤지랑 무슨 얘기 했어? [판수가 코를 훌쩍인다] 1540 01:22:11,259 --> 01:22:12,260 (판수) 어... 1541 01:22:13,219 --> 01:22:14,304 아무것도 아니야 1542 01:22:14,721 --> 01:22:16,348 고백받았어? 1543 01:22:18,850 --> 01:22:19,935 아, 그런 거 아니야 1544 01:22:20,143 --> 01:22:21,353 그래서, 사귈 거야? 1545 01:22:22,687 --> 01:22:23,605 (판수) 야 1546 01:22:24,189 --> 01:22:26,191 마흔 넘어서 감방 갈 일 있냐? 1547 01:22:26,650 --> 01:22:28,735 마흔이 넘어? 누가? 1548 01:22:30,779 --> 01:22:32,906 아이, 어쨌든 걔랑 사귈 일 없으니까 1549 01:22:33,365 --> 01:22:34,240 신경 꺼 1550 01:22:34,574 --> 01:22:35,992 - 그럼 나랑 사귀자 - (판수) 야! 1551 01:22:36,743 --> 01:22:39,037 솔직히 너도 나 좋아했던 거 아니었어? 1552 01:22:39,412 --> 01:22:40,956 - (현정) 아니면 왜 그렇게 잘해... - (판수) 아이씨 1553 01:22:42,040 --> 01:22:43,833 (현정) 나 지금 고백한 거다! 1554 01:22:43,917 --> 01:22:46,169 주말까지 꼭 대답해 줘야 돼! 1555 01:22:51,132 --> 01:22:53,635 누, 누구한테 고백했다고? 1556 01:22:54,594 --> 01:22:55,595 동현이 1557 01:22:56,638 --> 01:22:58,431 엄마도 동현이 좋아하잖아 1558 01:23:01,309 --> 01:23:02,435 (미선) 계집애가 미쳤어 1559 01:23:02,936 --> 01:23:04,312 안 돼, 절대 안 돼! [현정의 놀란 신음] 1560 01:23:04,980 --> 01:23:06,147 죽어도 안 돼, 너 1561 01:23:06,690 --> 01:23:08,817 걔 정말 이상한 애야 꾸, 꿈도 꾸지 마! 1562 01:23:08,900 --> 01:23:11,778 아니, 별장에서 나 구해 준 게 동현이라고 말했잖아 1563 01:23:11,861 --> 01:23:13,363 걔 목숨 걸고 나 구하러 왔다니까? 1564 01:23:14,781 --> 01:23:15,782 현정아 1565 01:23:16,783 --> 01:23:19,577 (미선) 현정아, 제발, 응? 엄마 말 좀 들어 1566 01:23:20,078 --> 01:23:21,413 이거 아니야, 응? 1567 01:23:21,496 --> 01:23:23,415 아니, 왜 안 되는지 말을 해 봐 1568 01:23:24,082 --> 01:23:26,876 걔 진짜 아빠처럼 날 돌봐 주고 아껴 준다니까 1569 01:23:26,960 --> 01:23:28,545 바로 그래서 안 되는 거야 1570 01:23:29,087 --> 01:23:30,547 난 아빠도 없이 컸잖아 1571 01:23:32,007 --> 01:23:34,300 난 남친도 아빠 같은 남자는 못 만나는 거야? 1572 01:23:36,594 --> 01:23:37,846 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 1573 01:23:49,899 --> 01:23:52,235 (판수) 야, 미선아, 응? 내 얘기 좀 들어 봐, 응? 1574 01:23:52,318 --> 01:23:53,319 (미선) 아휴 1575 01:23:54,404 --> 01:23:55,447 야, 이씨 1576 01:23:55,697 --> 01:23:57,073 [미선의 가쁜 숨소리] 1577 01:23:57,157 --> 01:23:58,742 대체 어떻게 행동을 했길래 1578 01:23:58,825 --> 01:24:00,952 현정이가 당신한테 고백을 해! 씨 1579 01:24:01,161 --> 01:24:04,873 (판수) 아휴, 오해야, 난 그냥 자, 잘해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1580 01:24:04,956 --> 01:24:05,915 [미선의 한숨] 1581 01:24:05,999 --> 01:24:09,127 (미선) 우리 모녀 인생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좋냐? 1582 01:24:09,878 --> 01:24:10,879 미선아 1583 01:24:11,463 --> 01:24:12,714 지금 당장 떠나 1584 01:24:13,381 --> 01:24:16,259 지금 당장 어디로든 가서 다시는 나타나지 마! 1585 01:24:16,718 --> 01:24:17,802 [한숨] 1586 01:24:18,928 --> 01:24:20,597 다시 한번 현정이 앞에 나타나면 1587 01:24:21,848 --> 01:24:23,475 그땐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1588 01:24:24,726 --> 01:24:26,019 대체 어떻게 해야 1589 01:24:27,896 --> 01:24:29,105 날 용서해 줄래? 1590 01:24:31,357 --> 01:24:32,400 [한숨] 1591 01:24:34,277 --> 01:24:37,822 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진작에 내가 용서했겠지 1592 01:24:39,491 --> 01:24:41,326 설사 내가 당신을 용서한다고 해도 1593 01:24:43,078 --> 01:24:45,246 어차피 우리 불륜이야, 잊었어? 1594 01:24:46,956 --> 01:24:47,957 [한숨] [다가오는 발걸음] 1595 01:24:48,666 --> 01:24:49,876 (현정) 불륜이라니? 1596 01:24:51,628 --> 01:24:53,171 그게 무슨 말이야? 1597 01:24:54,547 --> 01:24:55,965 (미선) [말을 더듬으며] 현정아 1598 01:24:56,549 --> 01:24:58,134 방금 그거 무슨 말이냐고 1599 01:24:58,968 --> 01:25:00,386 용서니 불륜이니 1600 01:25:01,054 --> 01:25:02,889 그런 말이 왜 둘 사이에서 나와? 1601 01:25:05,934 --> 01:25:06,935 현정아 1602 01:25:08,520 --> 01:25:09,604 (판수) 미안하다 1603 01:25:10,563 --> 01:25:11,481 나 1604 01:25:12,190 --> 01:25:13,274 미선... 1605 01:25:14,234 --> 01:25:15,235 아니 1606 01:25:18,780 --> 01:25:20,073 네 엄마를 사랑한다 1607 01:25:20,657 --> 01:25:21,658 (현정과 미선) 뭐? 1608 01:25:22,283 --> 01:25:23,409 [미선의 당황한 신음] 1609 01:25:23,576 --> 01:25:24,619 (미선) 아... 1610 01:25:25,036 --> 01:25:26,913 현, 현, 현정아, 그게 아니고 [현정의 어이없는 숨소리] 1611 01:25:26,996 --> 01:25:28,414 어, 엄마 말 좀 들어 봐 1612 01:25:28,498 --> 01:25:31,543 그래서 내가 동현이랑 사귄다니까 그 난리를 친 거야? 1613 01:25:32,043 --> 01:25:33,044 (미선) 현정아 1614 01:25:34,796 --> 01:25:35,755 더러워 1615 01:25:37,132 --> 01:25:39,342 (미선) 현정아, 현정아! [판수의 난처한 숨소리] 1616 01:25:43,930 --> 01:25:45,056 장판수 [판수의 옅은 헛기침] 1617 01:25:45,598 --> 01:25:47,600 너 지금 현정이한테 무슨 얘기를 한 거야? 1618 01:25:48,268 --> 01:25:50,562 (판수) 아이, 그, 뭐, 어차피 이렇게 된 거 1619 01:25:51,771 --> 01:25:54,399 딸하고 연애하는 거보단 낫잖아 1620 01:25:55,191 --> 01:25:56,151 (미선) 뭐? 1621 01:25:57,402 --> 01:25:58,403 이런 미친놈 1622 01:25:59,737 --> 01:26:01,489 그걸 말이라고 해, 이 미친놈아! 1623 01:26:01,739 --> 01:26:03,700 아유, 네가 사람이야, 제정신이야? 1624 01:26:03,783 --> 01:26:04,868 [긴장되는 음악] 1625 01:26:04,951 --> 01:26:06,411 (경호원5) 어떻게 오셨습니까? 1626 01:26:06,494 --> 01:26:08,705 [경호원들의 신음] (경호원6) 뭐야? 이씨... 1627 01:26:13,376 --> 01:26:14,502 [양 사장이 숨을 후 내뱉는다] 1628 01:26:17,130 --> 01:26:18,339 [심전도계 비프음] 장판수 1629 01:26:21,134 --> 01:26:23,011 죽기 딱 좋은 날이지? 1630 01:26:24,053 --> 01:26:25,138 (양 사장) 응? 1631 01:26:25,722 --> 01:26:29,726 아, 이 새끼 수염 자란 꼬라서니 봐라, 이거, 응? 1632 01:26:31,019 --> 01:26:33,813 그러게 좀 잘 살지 그랬어, 응? 1633 01:26:34,606 --> 01:26:38,109 [코를 훌쩍이며] 좆같이 사니까 좆같이 가는 거 아니야 1634 01:26:39,027 --> 01:26:40,069 판수야 1635 01:26:42,655 --> 01:26:44,157 나 너무 원망하지 마라 1636 01:26:45,742 --> 01:26:47,243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1637 01:26:47,785 --> 01:26:48,995 [양 사장이 칼을 챙 꺼낸다] 1638 01:26:49,162 --> 01:26:51,039 [흥미진진한 음악] 내가 편하게 보내 줄게 1639 01:26:54,834 --> 01:26:56,544 아저씨, 남대문 열렸어요 1640 01:26:56,628 --> 01:26:58,880 (양 사장) 응, 어, 생큐 1641 01:27:01,299 --> 01:27:02,175 뭐야? 1642 01:27:02,258 --> 01:27:03,968 [양 사장의 놀란 비명] 판수... 1643 01:27:04,552 --> 01:27:06,179 [쿵 하는 효과음] 1644 01:27:09,474 --> 01:27:10,975 [흥미진진한 음악] [심전도계 경고음] 1645 01:27:16,773 --> 01:27:17,815 [종기의 힘주는 신음] 1646 01:27:19,317 --> 01:27:20,818 [도어 록 작동음] 1647 01:27:24,239 --> 01:27:25,907 (종기) 아유, 동현이니? [문이 탁 닫힌다] 1648 01:27:26,282 --> 01:27:27,951 [수도를 탁 잠그며] 아유, 마침 잘 왔네, 응? 1649 01:27:28,201 --> 01:27:30,078 아빠가 특별 요리를... 1650 01:27:31,079 --> 01:27:32,413 (동현) 아빠 [종기의 놀란 신음] 1651 01:27:33,498 --> 01:27:37,293 [울먹이며] 나 이상한 아저씨가 됐어 나 어떡해, 아빠 1652 01:27:37,377 --> 01:27:38,711 [종기의 놀란 비명] 1653 01:27:39,087 --> 01:27:40,380 아, 아빠라니요? [익살스러운 음악] 1654 01:27:40,463 --> 01:27:41,923 누구, 누구십니까? 1655 01:27:42,006 --> 01:27:45,093 나 아빠 아들 동현이라고, 김동현! 1656 01:27:45,927 --> 01:27:49,639 아이, 저기, 그... 집을 잘못 찾으신 모양인데 1657 01:27:50,098 --> 01:27:51,015 그, 여기... 1658 01:27:51,099 --> 01:27:53,434 [말을 더듬으며] 여기 그, 당신 집이 아... 1659 01:27:55,561 --> 01:27:57,939 어? 혹시 당신 그... 1660 01:27:59,148 --> 01:28:00,608 장판수 사장? 1661 01:28:00,692 --> 01:28:02,026 나 동현이라고! 1662 01:28:02,360 --> 01:28:05,405 (동현) 옥상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이후로 기억이 없다고! 1663 01:28:05,488 --> 01:28:07,156 아빠, 나 어떡해 [도어 록 작동음] 1664 01:28:07,240 --> 01:28:09,450 - 어, 어, 오지 마, 어, 오지 마! - (동현) 아빠 [문이 달칵 열린다] 1665 01:28:09,534 --> 01:28:11,536 - (종기) 오지 마, 오지 마, 악! - (동현) 아빠, 아빠... [문이 탁 닫힌다] 1666 01:28:11,703 --> 01:28:13,121 [종기의 다급한 신음] [도어 록 작동음] 1667 01:28:13,496 --> 01:28:15,498 - (판수) 뭐야? - (종기) 동현아, 도망가, 도망가... [동현이 종기를 부른다] 1668 01:28:15,581 --> 01:28:17,417 - (종기) 도망가, 도, 도, 도, 도... - (판수) 어? 1669 01:28:17,792 --> 01:28:18,793 [종기의 놀란 신음] 1670 01:28:19,961 --> 01:28:21,587 (판수) 야, 뭐, 뭐야? 1671 01:28:22,005 --> 01:28:23,214 어떻게 깨어났어? 1672 01:28:23,423 --> 01:28:24,424 [동현의 비명] 1673 01:28:24,799 --> 01:28:26,634 (동현) 누구, 누구, 누구랑 많이 닮았는데 1674 01:28:28,511 --> 01:28:29,595 호, 혹시 1675 01:28:30,972 --> 01:28:32,056 나세요? 1676 01:28:33,016 --> 01:28:34,058 근데 1677 01:28:35,435 --> 01:28:37,562 살이 진짜 많이 빠지셨네요 1678 01:28:37,854 --> 01:28:39,355 맞아, 너야 1679 01:28:39,689 --> 01:28:40,982 (판수) 그, 어떻게 뭐 1680 01:28:42,025 --> 01:28:44,068 뭐, 몸은 이상 없어, 응? 1681 01:28:44,360 --> 01:28:46,696 (동현) 도둑이야, 아빠, 아빠! 내 몸을 훔쳤어 1682 01:28:46,779 --> 01:28:48,990 [판수가 동현을 진정시킨다] 도둑이야, 경찰에 신고해, 119, 112! 1683 01:28:49,073 --> 01:28:50,325 [판수의 짜증 섞인 신음] [동현의 신음] 1684 01:28:50,533 --> 01:28:52,618 [익살스러운 음악] (종기) 아니, 얘, 얘는 1685 01:28:52,702 --> 01:28:55,830 아이, 가뜩이나 너 때문에 다치신 분을 때리면 어떡하니? 1686 01:28:56,372 --> 01:28:58,333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머리를 다쳐 가지고 [동현의 힘겨운 신음] 1687 01:28:58,583 --> 01:29:00,293 - (동현) 왜 때려요? - 아, 시끄럽고 1688 01:29:00,710 --> 01:29:03,171 일단 둘 다 소파에 앉아 내가 설명해 줄게 1689 01:29:08,634 --> 01:29:09,635 [종기의 어이없는 신음] 1690 01:29:10,345 --> 01:29:11,512 (종기) 말도 안 돼 1691 01:29:11,888 --> 01:29:13,681 그러니까 네 말은 1692 01:29:14,015 --> 01:29:18,019 이분이 너고 네가 이분이라는 거 아니야? 1693 01:29:18,102 --> 01:29:19,312 [익살스러운 음악] (판수) 맞아 1694 01:29:19,812 --> 01:29:22,607 (동현) 그러면 평생 이런 아저씨 꼴로 살아야 되는 거예요? 1695 01:29:23,107 --> 01:29:26,235 - 아빠, 나... - (종기) 예, 말, 말씀하세요 1696 01:29:26,944 --> 01:29:28,780 [동현이 중얼거린다] (판수)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몰라 1697 01:29:29,155 --> 01:29:30,490 나 역시 당사자니까 1698 01:29:31,115 --> 01:29:33,242 아저씨는 새로운 30년이 생긴 거지만 1699 01:29:33,451 --> 01:29:35,411 전 중간 30년이 날아간 거라고요 1700 01:29:36,079 --> 01:29:37,997 이렇게 불공평한 게 어디 있어요, 쯧 1701 01:29:38,081 --> 01:29:39,207 (판수) 불공평? 1702 01:29:39,999 --> 01:29:41,125 이 자식이, 야 1703 01:29:41,542 --> 01:29:43,961 이 엄청난 살들을 빼 준 게 누군데, 어? 1704 01:29:44,545 --> 01:29:45,922 - (판수) 안 그래? - (종기) 그건 그렇지 1705 01:29:46,005 --> 01:29:48,007 (동현) 아빠는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? 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 1706 01:29:48,174 --> 01:29:49,175 (종기) 아, 죄송합니다 1707 01:29:49,258 --> 01:29:51,636 (동현) 그리고 왜 나한테 자꾸만 존댓말 쓰는 건데? 나 동현이라고! 1708 01:29:51,719 --> 01:29:53,596 (종기) 아, 그럼 천천히 놓도록 하겠습니다 1709 01:29:53,679 --> 01:29:54,722 (동현) 씨... 1710 01:29:56,891 --> 01:29:57,809 [판수의 옅은 헛기침] 1711 01:29:57,892 --> 01:29:59,102 (종기) 잠깐, 스톱 1712 01:30:01,187 --> 01:30:03,689 지금 이, 이 모든 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? 1713 01:30:04,190 --> 01:30:06,776 지금 둘이서 짜고 지금 나 놀리고 있는 거지, 그렇지? 1714 01:30:06,859 --> 01:30:08,444 앉아, 얘기 안 끝났어 1715 01:30:08,653 --> 01:30:09,570 이 자식... 1716 01:30:10,363 --> 01:30:11,364 아빠, 앉아 1717 01:30:11,739 --> 01:30:12,573 아, 예 1718 01:30:16,911 --> 01:30:18,371 [판수의 옅은 헛기침] [익살스러운 음악] 1719 01:30:19,372 --> 01:30:22,750 (동현) 나 여섯 살 때, 홍역 걸렸을 때 1720 01:30:23,960 --> 01:30:26,838 아빠도 자전거 사고 나서 같이 입원했던 거 기억나? 1721 01:30:29,757 --> 01:30:34,178 나 초등학교 3학년 때 병뚜껑 목구멍에 걸려서 죽을 뻔했는데 1722 01:30:34,637 --> 01:30:36,722 아빠가 재빨리 손가락 넣어서 살려 준 것도? 1723 01:30:39,308 --> 01:30:40,852 (종기) 기, 기억납니다 1724 01:30:42,812 --> 01:30:44,730 (동현) 나 동현이야, 아빠 아들 1725 01:30:44,814 --> 01:30:47,024 '동녘 동' 자에 '현명할 현' 1726 01:30:50,528 --> 01:30:53,197 - (종기) 어, 저, 저, 정말 네가 - (동현) 아빠 1727 01:30:53,656 --> 01:30:55,366 - (종기) 동현이세요? - (동현) 아빠 1728 01:30:55,449 --> 01:30:58,077 (종기) 어유, 세,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1729 01:30:58,161 --> 01:30:59,370 - (동현) 아빠 - (종기) 아니... 1730 01:30:59,954 --> 01:31:01,080 [종기의 당황한 신음] 1731 01:31:01,497 --> 01:31:02,832 (동현) 아저씨, 담배 피우죠? 1732 01:31:03,749 --> 01:31:05,209 자꾸 가래가 끓어서 힘들다고요 1733 01:31:05,418 --> 01:31:07,211 (판수) 야, 넌 엉덩이에 사마귀 있더라 1734 01:31:07,837 --> 01:31:09,589 앉을 때마다 성가셔 죽겠어 1735 01:31:11,883 --> 01:31:13,092 아, 어쨌든 너 1736 01:31:15,428 --> 01:31:16,679 나 좀 도와야겠다 1737 01:31:17,263 --> 01:31:18,264 제가 뭘요? 1738 01:31:19,015 --> 01:31:21,851 너 현정이 좋아하지? 1739 01:31:24,687 --> 01:31:25,855 아저씨 도와주면 1740 01:31:27,231 --> 01:31:28,399 걔랑 사귀게 해 줄게 1741 01:31:28,691 --> 01:31:31,861 (양 사장) 씨발, 일어나 보니까 도망치고 없더라고, 이 새끼가 1742 01:31:31,986 --> 01:31:34,572 (서연)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해? 아무 일도 없을 거라며! 1743 01:31:34,822 --> 01:31:35,781 (양 사장) 야! 1744 01:31:37,408 --> 01:31:40,036 내가 네 서방으로 보이냐? 말조심해라 1745 01:31:40,745 --> 01:31:42,622 그 인간이 아빠한테 찾아가는 날엔... 1746 01:31:42,830 --> 01:31:44,874 [서연의 한숨] (양 사장) 그 전에 잡으려고 애들 풀어놨으니까 1747 01:31:44,957 --> 01:31:47,418 넌 빨리 가서 돈이나 당겨 와, 이씨, 쯧 1748 01:31:47,585 --> 01:31:49,212 [통화 종료음] 아휴 1749 01:31:49,462 --> 01:31:52,048 이 돈독 오른 돼지 새끼 말을 내가 듣는 게 아니었어 1750 01:31:52,173 --> 01:31:54,258 [문이 달칵 열린다] - 얻다 대고 이게 - (조 과장) 응, 알았어 1751 01:31:55,551 --> 01:31:58,429 방금 장판수를 태웠다는 택시 기사를 찾았답니다 1752 01:31:58,971 --> 01:32:00,348 [오토바이 엔진음이 들린다] [문이 달칵 열린다] 1753 01:32:04,101 --> 01:32:05,144 [문이 탁 닫힌다] 1754 01:32:12,652 --> 01:32:13,778 (동현) 미선아 1755 01:32:28,125 --> 01:32:29,418 (미선) 어떻게 된 거야? 1756 01:32:30,169 --> 01:32:31,254 (판수) 어... 1757 01:32:32,546 --> 01:32:34,423 이 아저씨가 깨어나면서 1758 01:32:35,633 --> 01:32:38,469 다시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1759 01:32:40,388 --> 01:32:42,306 이제 진짜 제가 동현이고 1760 01:32:43,891 --> 01:32:46,602 이 아저씨가 진짜 판수예요 1761 01:32:49,021 --> 01:32:51,274 영혼이 다시 돌아왔다고? 1762 01:32:53,192 --> 01:32:54,193 (동현) 이 아저... 1763 01:32:55,152 --> 01:32:56,404 이 아이 말이 맞아 1764 01:33:07,290 --> 01:33:08,416 정말 미안해 1765 01:33:09,583 --> 01:33:10,710 당신한테 1766 01:33:11,877 --> 01:33:13,671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1767 01:33:16,757 --> 01:33:18,301 살면서 단 한 번도 1768 01:33:19,927 --> 01:33:21,846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어 1769 01:33:22,888 --> 01:33:23,764 당신... [문이 덜컥 열린다] 1770 01:33:23,848 --> 01:33:24,890 [우당탕거린다] 1771 01:33:25,391 --> 01:33:26,851 [긴장되는 음악] 1772 01:33:27,351 --> 01:33:29,687 (양 사장) 아이고, 한참 찾았네 1773 01:33:30,813 --> 01:33:31,981 [미선과 판수의 한숨] 1774 01:33:37,320 --> 01:33:38,446 (판수) 너희들은 뭐냐? 1775 01:33:39,238 --> 01:33:40,364 장판수 1776 01:33:41,490 --> 01:33:44,618 그러길래 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살지 그랬어 1777 01:33:45,703 --> 01:33:47,663 (양 사장) 야, 쟤들 세트로 묶어 가지고 1778 01:33:48,372 --> 01:33:49,749 인천 앞바다에 처넣어 버려 1779 01:33:49,832 --> 01:33:50,750 (조 과장) 예 1780 01:33:50,833 --> 01:33:53,502 (동현) [울먹이며] 저기요, 저기요, 자, 잠시만요 1781 01:33:53,586 --> 01:33:54,587 (양 사장) 왜? 1782 01:33:55,713 --> 01:33:58,049 뭐,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? 1783 01:34:01,010 --> 01:34:02,595 살려 주세요 [판수의 한숨] 1784 01:34:03,179 --> 01:34:05,056 (동현) [훌쩍이며] 이제 막 깨어났는데 1785 01:34:05,139 --> 01:34:07,391 이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1786 01:34:08,809 --> 01:34:11,604 근데 아저씨들은 누구세요? 1787 01:34:13,105 --> 01:34:17,943 (양 사장) 저 새끼가 병원 생활을 오래 하더니 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구나 1788 01:34:18,486 --> 01:34:19,612 [판수의 한숨] 1789 01:34:22,198 --> 01:34:23,199 [판수의 한숨] 1790 01:34:23,282 --> 01:34:24,992 - (판수) 둘 다 주방에 들어가 있어 - (동현) 네 1791 01:34:26,452 --> 01:34:27,536 (양 사장) 아쭈? 1792 01:34:28,371 --> 01:34:30,122 (미선) 너 혼자 뭘 어떡하려고? 1793 01:34:30,915 --> 01:34:33,209 [판수의 한숨] 아, 신발... 1794 01:34:34,668 --> 01:34:35,920 [미선의 힘겨운 신음] [동현의 놀란 신음] 1795 01:34:36,754 --> 01:34:38,422 (판수) 아줌마 못 나오게 잘 잡고 있어 1796 01:34:38,839 --> 01:34:39,715 네, 아저씨 1797 01:34:39,799 --> 01:34:41,050 - (미선) 아니... - (동현) 아, 아줌마, 아줌마 1798 01:34:41,133 --> 01:34:43,469 (동현) 나가지 마세요, 나가지 마세요 무서운 아저씨예요 1799 01:34:43,552 --> 01:34:44,762 나도 무서워요, 일로 오세요 1800 01:34:44,845 --> 01:34:45,971 [동현의 힘주는 신음] [미선의 당황한 신음] 1801 01:34:47,640 --> 01:34:49,100 (양 사장) 지랄들 하네, 아주 1802 01:34:51,227 --> 01:34:53,229 야, 가서 끌어내 1803 01:34:54,980 --> 01:34:56,440 [긴장되는 음악] [양 사장 조직원1의 한숨] 1804 01:34:57,149 --> 01:34:58,776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 1805 01:35:02,405 --> 01:35:03,656 [양 사장 조직원2의 기합] [긴박한 음악] 1806 01:35:03,948 --> 01:35:05,491 [소란스럽게 싸운다] 1807 01:35:08,244 --> 01:35:09,370 [양 사장 조직원2의 신음] 1808 01:35:09,620 --> 01:35:11,247 [쇠 파이프가 댕그랑 떨어진다] (조 과장) 와 1809 01:35:12,998 --> 01:35:14,458 [긴장되는 음악] (양 사장 조직원3) 과장님 1810 01:35:15,167 --> 01:35:16,419 (양 사장) 뭐야, 이 새끼, 이거? 1811 01:35:16,627 --> 01:35:18,129 여전히 말이 많네, 양 사장 1812 01:35:19,672 --> 01:35:20,798 '양'... 1813 01:35:22,258 --> 01:35:24,635 씁, 이런 콩알만 한 새끼가 1814 01:35:24,718 --> 01:35:27,388 (양 사장) 이게, 이게 어디서 이게 어른한테, 어? [양 사장 조직원2의 신음] 1815 01:35:27,763 --> 01:35:29,557 말버릇이, 이 새끼가 이게 1816 01:35:29,932 --> 01:35:30,891 그래서 뭐? 1817 01:35:31,225 --> 01:35:32,226 '그래서 뭐'? 1818 01:35:33,853 --> 01:35:35,312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인데 1819 01:35:36,397 --> 01:35:38,023 아니, 너 누구냐고, 이 새끼야! 1820 01:35:39,692 --> 01:35:41,193 딱 봐도 고등학생이잖아 1821 01:35:41,944 --> 01:35:42,987 문제 있어? 1822 01:35:43,946 --> 01:35:45,030 고등학생? 1823 01:35:47,408 --> 01:35:48,534 몇 학년 몇 반이니? 1824 01:35:50,453 --> 01:35:53,080 호구 조사 그만하고 덤벼라 1825 01:35:55,416 --> 01:35:56,584 가게 오픈 시간 1826 01:35:58,127 --> 01:35:59,253 얼마 안 남았다 1827 01:35:59,920 --> 01:36:02,631 (양 사장) 아휴, 미치겠다, 진짜 1828 01:36:03,174 --> 01:36:04,633 야, 뭐 하냐, 얘들아? 1829 01:36:04,717 --> 01:36:07,303 이 고등학생 좀 치워라, 이거, 어? 1830 01:36:08,929 --> 01:36:10,055 야, 조 과장 1831 01:36:11,891 --> 01:36:13,142 조 과장 어디 갔어? 1832 01:36:14,560 --> 01:36:15,686 야, 자냐? 1833 01:36:16,270 --> 01:36:17,480 [긴박한 음악] [양 사장 조직원3의 기합] 1834 01:36:18,022 --> 01:36:20,191 [소란스럽게 싸운다] 1835 01:36:32,703 --> 01:36:33,913 [양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] 1836 01:36:33,996 --> 01:36:35,247 (양 사장) 야, 곽 차장 1837 01:36:37,124 --> 01:36:38,834 [양 사장 조직원4의 아파하는 신음] 1838 01:36:42,588 --> 01:36:43,672 [판수의 신음] 1839 01:36:44,006 --> 01:36:45,674 [긴장되는 음악] 1840 01:36:47,801 --> 01:36:48,886 [판수의 거친 숨소리] 1841 01:36:52,515 --> 01:36:53,599 좀 하는데? 1842 01:36:58,270 --> 01:36:59,355 [한숨] 1843 01:37:01,649 --> 01:37:03,067 넥타이 풀어, 이 새끼야 1844 01:37:13,869 --> 01:37:14,912 (판수) 씨... 1845 01:37:15,246 --> 01:37:17,206 [긴박한 음악] [소란스럽게 싸운다] 1846 01:37:26,090 --> 01:37:27,591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[곽 차장의 비명] 1847 01:37:30,928 --> 01:37:32,930 [곽 차장의 괴로운 신음]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 1848 01:37:33,764 --> 01:37:34,932 [곽 차장의 거친 숨소리] 1849 01:37:35,933 --> 01:37:37,184 [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 1850 01:37:38,561 --> 01:37:39,687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851 01:37:42,523 --> 01:37:44,942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[양 사장이 구시렁댄다] 1852 01:37:46,026 --> 01:37:47,611 [곽 차장의 힘주는 신음] 1853 01:37:49,196 --> 01:37:50,406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1854 01:37:55,119 --> 01:37:56,328 [곽 차장의 신음] 1855 01:38:00,416 --> 01:38:01,667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(양 사장) 야 1856 01:38:04,295 --> 01:38:05,671 [곽 차장을 퍽퍽 때린다] 1857 01:38:06,380 --> 01:38:07,923 [병이 와장창 깨진다]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858 01:38:08,382 --> 01:38:09,341 [긴장되는 음악] 1859 01:38:09,425 --> 01:38:11,218 [판수가 풀썩 쓰러진다] (동현) 아, 아줌마, 나가지 마세요 1860 01:38:11,302 --> 01:38:13,470 나가지 마세요, 나가지 마세요 1861 01:38:14,888 --> 01:38:16,223 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 1862 01:38:20,894 --> 01:38:22,021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863 01:38:24,857 --> 01:38:25,941 [힘겨운 신음] 1864 01:38:30,613 --> 01:38:31,864 [판수의 거친 숨소리] 1865 01:38:35,159 --> 01:38:36,327 대충 하나 마무리해 1866 01:38:37,661 --> 01:38:38,871 [판수의 거친 숨소리] 1867 01:38:41,874 --> 01:38:43,000 (판수) 내가 1868 01:38:44,460 --> 01:38:46,587 넥타이 풀라고 했지, 새끼야 1869 01:38:47,212 --> 01:38:48,380 (곽 차장) 뭐? 1870 01:38:49,298 --> 01:38:51,008 [긴박한 음악] [곽 차장의 아파하는 신음] 1871 01:38:55,179 --> 01:38:56,180 [힘주는 신음] 1872 01:38:58,057 --> 01:38:59,016 (양 사장) 아유! 1873 01:38:59,266 --> 01:39:00,768 [판수의 비명] [판수가 풀썩 쓰러진다] 1874 01:39:01,477 --> 01:39:03,812 [긴장되는 음악] 야, 야 1875 01:39:06,023 --> 01:39:07,566 야!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876 01:39:08,442 --> 01:39:09,568 아유, 씨! 1877 01:39:11,153 --> 01:39:12,655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1878 01:39:12,738 --> 01:39:14,573 장판수, 똑바로 봐! 1879 01:39:16,450 --> 01:39:19,244 아이, 나 미성년자 죽이면 안 되는데 1880 01:39:19,453 --> 01:39:20,579 (미선) 멈춰! 1881 01:39:21,664 --> 01:39:23,499 [미선의 가쁜 숨소리] 1882 01:39:23,582 --> 01:39:24,875 그 사람 건들지 마 1883 01:39:25,417 --> 01:39:26,794 [가스가 쉭 새어 나온다] [판수의 놀란 신음] 1884 01:39:26,877 --> 01:39:27,920 [양 사장 조직원들의 겁먹은 신음] 1885 01:39:28,003 --> 01:39:29,129 (양 사장) 씨발 1886 01:39:29,338 --> 01:39:30,255 [미선의 떨리는 숨소리] 1887 01:39:30,339 --> 01:39:33,008 그 사람 우리 애 아빠야 1888 01:39:33,676 --> 01:39:34,677 (양 사장) 당신 애라고? 1889 01:39:34,885 --> 01:39:36,428 우리 애 아빠라고! 1890 01:39:37,805 --> 01:39:39,932 (미선) 그러니까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1891 01:39:41,558 --> 01:39:43,227 다 같이 죽는 거야 [긴장되는 음악] 1892 01:39:44,228 --> 01:39:45,270 (양 사장) 씨발 1893 01:39:45,938 --> 01:39:47,606 지금부터 딱 다섯 센다 1894 01:39:48,607 --> 01:39:50,025 그때까지 안 나가면 1895 01:39:51,318 --> 01:39:52,611 다 같이 죽어 1896 01:39:53,487 --> 01:39:54,697 죽기 싫으면! 1897 01:39:55,489 --> 01:39:57,366 (미선) 지금 당장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1898 01:39:57,574 --> 01:39:59,201 (양 사장) 어이, 아줌마, 아줌마 1899 01:40:00,494 --> 01:40:02,579 그거, 그거 켜면 아줌마도 죽는 거야 1900 01:40:02,955 --> 01:40:04,915 내가 죽는 거 따위 겁낼 것 같아? 1901 01:40:05,416 --> 01:40:07,960 (미선) 이 인간 때문에 내 인생 박살 나서 1902 01:40:08,669 --> 01:40:10,796 지금까지도 죽지 못해 살아왔어 1903 01:40:12,047 --> 01:40:13,048 왜? 1904 01:40:13,841 --> 01:40:15,175 아닌 것 같아? 1905 01:40:16,635 --> 01:40:19,179 내가 당신도 없이 잘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어? 1906 01:40:19,263 --> 01:40:20,556 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 [양 사장의 초조한 숨소리] 1907 01:40:20,639 --> 01:40:23,225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(미선) 내가 현정이를 왜 낳았는데 1908 01:40:24,810 --> 01:40:25,936 빌어먹을 1909 01:40:27,104 --> 01:40:29,440 당신 닮은 아이라도 키우고 싶어서였다고! 1910 01:40:29,648 --> 01:40:31,191 [애잔한 음악] 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 1911 01:40:32,067 --> 01:40:33,861 내가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도 1912 01:40:34,778 --> 01:40:36,071 당신은 날 떠났잖아 1913 01:40:37,030 --> 01:40:38,240 (양 사장) 뭔 소리야, 이게? 1914 01:40:38,323 --> 01:40:39,450 (미선) 이제 와서 1915 01:40:40,075 --> 01:40:43,370 그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용서가 될 것 같아? 이 나쁜 자식아! 1916 01:40:44,121 --> 01:40:45,539 (양 사장) 저 여자 완전히 미쳤어 1917 01:40:45,622 --> 01:40:48,375 자기가 지금 얘 애를 낳았다잖아, 어? 1918 01:40:48,667 --> 01:40:49,918 죽기 싫으면 1919 01:40:51,211 --> 01:40:52,921 당장 내 가게에서 나가 1920 01:40:54,089 --> 01:40:55,007 하나! 1921 01:40:55,090 --> 01:40:56,633 (양 사장) 잠깐만, 잠깐, 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 1922 01:40:56,717 --> 01:40:58,385 [긴박한 음악] [양 사장의 비명] 1923 01:40:58,761 --> 01:40:59,803 [뼈가 우두둑거린다] [양 사장의 비명] 1924 01:41:01,597 --> 01:41:04,016 [판수의 힘주는 신음] (미선) 그만해, 이 깡패 새끼야! 1925 01:41:05,350 --> 01:41:06,560 너도 똑같아 1926 01:41:07,686 --> 01:41:08,771 둘! 1927 01:41:10,397 --> 01:41:11,482 셋! 1928 01:41:11,732 --> 01:41:13,150 (조 과장) 사장님, 나가셔야 합니다 1929 01:41:13,233 --> 01:41:15,736 (양 사장) 아니, 그래도 지금 저 안에 장판수가 있는데! 1930 01:41:15,944 --> 01:41:16,862 넷! 1931 01:41:16,945 --> 01:41:18,781 (양 사장) 악, 안 돼! 얼른 가... 1932 01:41:18,864 --> 01:41:20,574 [양 사장이 말한다] 1933 01:41:21,116 --> 01:41:22,576 [떨리는 숨소리] 1934 01:41:25,287 --> 01:41:26,580 [떨리는 숨소리] 1935 01:41:30,250 --> 01:41:31,335 [판수의 한숨] 1936 01:41:42,387 --> 01:41:43,889 [판수의 한숨] [미선의 힘겨운 숨소리] 1937 01:41:48,185 --> 01:41:49,186 [미선의 힘겨운 신음] 1938 01:41:49,853 --> 01:41:50,979 (판수) 미선아 1939 01:41:51,063 --> 01:41:52,314 [동현의 기합] 1940 01:41:53,232 --> 01:41:54,399 [동현의 기합] 1941 01:41:55,067 --> 01:41:56,193 괜찮아? 1942 01:41:59,154 --> 01:42:00,823 (동현) 아줌마, 가스 냄새 나요 1943 01:42:01,323 --> 01:42:02,366 [동현의 힘겨운 신음] 1944 01:42:04,493 --> 01:42:05,869 (미선) 당신, 저리 가 있어 1945 01:42:10,958 --> 01:42:12,626 난 저 사람한테 할 말 있어 1946 01:42:16,046 --> 01:42:16,922 (판수) 미선아 1947 01:42:17,005 --> 01:42:18,549 알아, 안다고! 1948 01:42:22,970 --> 01:42:23,971 근데 1949 01:42:25,973 --> 01:42:27,641 내가 예전에 사랑한 사람은 1950 01:42:29,893 --> 01:42:31,937 (미선) 바로 저 장판수야, 그러니까 1951 01:42:40,237 --> 01:42:41,363 [판수의 한숨] 1952 01:43:00,632 --> 01:43:02,801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1953 01:43:04,845 --> 01:43:06,597 [애잔한 음악] 장판수 1954 01:43:09,349 --> 01:43:12,144 점점 당신 닮아 가는 현정이 보면서 1955 01:43:14,730 --> 01:43:16,148 그 얼굴 마주할 때마다 1956 01:43:19,526 --> 01:43:21,320 얼마나 그리웠는지 1957 01:43:24,698 --> 01:43:26,617 당신은 상상도 못 할 거야 1958 01:43:28,994 --> 01:43:31,038 1년이 10년이 되고 1959 01:43:34,249 --> 01:43:36,084 또 17년이 흘러서야 1960 01:43:39,212 --> 01:43:41,006 이렇게 만나게 되네 1961 01:43:45,385 --> 01:43:46,929 나 많이 늙었지? 1962 01:43:51,850 --> 01:43:52,935 고마워 1963 01:44:04,237 --> 01:44:05,322 그러네 1964 01:44:08,408 --> 01:44:10,160 이 얼굴이었어 1965 01:44:16,625 --> 01:44:17,793 [미선이 흐느낀다] 1966 01:44:36,228 --> 01:44:37,229 [서연의 한숨] 1967 01:44:45,445 --> 01:44:47,406 (서연)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, 아빠? 1968 01:44:48,073 --> 01:44:50,701 세상에서 가장 내가 싫어하는 일이 뭔 줄 아냐? 1969 01:44:52,494 --> 01:44:53,412 예? 1970 01:44:57,541 --> 01:44:59,251 가족한테 칼 겨누는 거다 1971 01:45:11,388 --> 01:45:13,598 (판수) 존경하는 장인어른이자 회장님께 1972 01:45:13,765 --> 01:45:16,560 [어두운 음악] 만약 이 편지를 읽으신다면 1973 01:45:16,852 --> 01:45:19,104 전 이미 그들의 음모에 빠져 회장님을 [어이없는 숨소리] 1974 01:45:19,563 --> 01:45:22,232 장인어른을 배신한 배신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1975 01:45:22,899 --> 01:45:23,900 [어이없는 숨소리] 1976 01:45:24,484 --> 01:45:25,527 거기에 1977 01:45:27,195 --> 01:45:29,281 네가 양 사장과 공모했다는 사실들이 1978 01:45:30,449 --> 01:45:31,575 모두 적혀 있더구나 1979 01:45:31,867 --> 01:45:33,368 말도 안 돼요, 아빠 1980 01:45:33,952 --> 01:45:34,911 아니 1981 01:45:35,328 --> 01:45:38,040 의식 불명이었던 사람이 무슨 편지를 보내요? 1982 01:45:38,415 --> 01:45:40,459 이미 필적 검사 마쳤다 1983 01:45:40,542 --> 01:45:41,501 [서연의 어이없는 웃음] 1984 01:45:41,585 --> 01:45:43,628 (서연) 아빠, 이건 진짜 말도 안 돼요 1985 01:45:43,712 --> 01:45:46,465 아, 양 사장이 접근한 게 사고 후인데 어떻게 무슨 1986 01:45:46,798 --> 01:45:48,091 편지를 써요? 1987 01:45:50,177 --> 01:45:51,344 [서연의 한숨] 1988 01:45:52,512 --> 01:45:53,638 그 말은 1989 01:45:55,348 --> 01:45:59,144 네가 양 사장과 공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냐? 1990 01:45:59,227 --> 01:46:00,228 [서연의 놀란 숨소리] 1991 01:46:03,774 --> 01:46:04,900 (경호원7) 들어와 1992 01:46:09,154 --> 01:46:10,655 [서연의 놀란 숨소리] [무거운 효과음] 1993 01:46:21,458 --> 01:46:22,459 (만철) 사장님 1994 01:46:22,959 --> 01:46:25,587 이 친구 혼자 보내도 괜찮을까요? 1995 01:46:27,047 --> 01:46:28,715 (판수) 내가 들어가면 누가 믿겠어? 1996 01:46:29,549 --> 01:46:30,592 어쨌든 1997 01:46:31,259 --> 01:46:33,136 회장님이 원하는 건 장판수니까 1998 01:46:33,553 --> 01:46:35,180 [긴장되는 음악] 1999 01:46:36,765 --> 01:46:38,517 (판수) 절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2000 01:46:39,142 --> 01:46:40,602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2001 01:46:55,200 --> 01:46:56,409 내가 불렀다 2002 01:46:57,619 --> 01:46:58,745 그리 앉게나 2003 01:47:01,998 --> 01:47:03,166 장판수 2004 01:47:04,126 --> 01:47:06,253 너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러는 거야? 2005 01:47:06,336 --> 01:47:07,379 입 다물어! 2006 01:47:09,256 --> 01:47:10,340 [서연의 한숨] 2007 01:47:12,884 --> 01:47:15,637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나? 2008 01:47:16,638 --> 01:47:19,391 (무전 속 판수) 일단 그, 회장님의 뜻부터 물어봐 2009 01:47:21,184 --> 01:47:23,019 (동현) 일단 회장님의 뜻부터 물어봐 2010 01:47:24,062 --> 01:47:24,980 [판수의 한숨] 2011 01:47:26,189 --> 01:47:27,524 지금 뭐라고 했나? 2012 01:47:28,525 --> 01:47:29,776 아니, 저기... 2013 01:47:30,610 --> 01:47:32,571 회장님의 뜻은 무엇인지 2014 01:47:34,322 --> 01:47:37,868 알려 달라고... 아니, 저기, 알고 싶습니다, 제가 2015 01:47:38,535 --> 01:47:39,703 [판수의 한숨] 2016 01:47:41,329 --> 01:47:42,289 [한숨] 2017 01:47:43,832 --> 01:47:46,001 쩝, 앞으로 2018 01:47:46,960 --> 01:47:50,589 장 서방을 한호그룹의 공식적인 후계자로 삼겠다 2019 01:47:52,007 --> 01:47:53,091 (서연) 아빠! 2020 01:47:53,967 --> 01:47:56,344 (한 회장) 서연이, 네가 빼돌린 돈 포함해서 2021 01:47:56,761 --> 01:47:58,054 너의 모든 재산을 2022 01:47:58,680 --> 01:48:00,682 회사로 다 귀속시킬 생각이다 2023 01:48:00,765 --> 01:48:02,642 아이, 그런 게 어디 있어요! 2024 01:48:02,726 --> 01:48:05,270 나, 나 아빠 딸이라고! 2025 01:48:05,854 --> 01:48:08,231 앞으로 그 어떤 유산도 없을 테니 [서연의 황당한 숨소리] 2026 01:48:08,440 --> 01:48:10,108 다시는 이곳에 발붙이지 마라 2027 01:48:11,610 --> 01:48:13,195 (서연) 저 인간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2028 01:48:14,654 --> 01:48:15,989 (무전 속 서연) 나 몰래 바람피워서 2029 01:48:16,072 --> 01:48:17,908 다 큰 고등학생 딸까지 있다고 2030 01:48:18,200 --> 01:48:19,534 [긴장되는 음악] 2031 01:48:20,869 --> 01:48:22,621 (무전 속 서연) 난 당신 뒷조사 안 한 줄 알아? 2032 01:48:23,371 --> 01:48:26,082 (서연) 병원 나와서 바로 그년 포장마차부터 찾아갔잖아 2033 01:48:27,000 --> 01:48:28,460 (한 회장) 이 말이 사실인가? 2034 01:48:29,127 --> 01:48:32,964 그, 그, 오해가 있다고 말씀을 드려 2035 01:48:33,840 --> 01:48:36,176 저기, 그게... [무전이 지직거린다] 2036 01:48:37,594 --> 01:48:38,553 (동현) 아저씨 2037 01:48:38,637 --> 01:48:40,972 [작은 목소리로] 도와주세요, 아저씨, 안 들리는데요 2038 01:48:41,473 --> 01:48:44,267 (판수) 야, 인마, 김동현, 내 말 안 들려? 2039 01:48:44,643 --> 01:48:46,311 [무전이 지직거린다] (동현) 아저씨 2040 01:48:46,394 --> 01:48:48,563 [작은 목소리로] 도와주세요, 아저씨... 2041 01:48:49,314 --> 01:48:50,232 말해 보게 2042 01:48:52,567 --> 01:48:53,693 (동현) 아, 그... 2043 01:48:55,820 --> 01:48:56,947 맞습니다 2044 01:48:57,030 --> 01:48:58,657 - 뭐? - (동현) 근데, 근데 그... 2045 01:48:58,907 --> 01:49:00,742 (무전 속 동현) 이 아줌마랑 같이 살 때 낳은 딸이 아니고요 2046 01:49:00,825 --> 01:49:01,785 [판수의 한숨] 2047 01:49:01,868 --> 01:49:04,079 결혼 전에 헤어졌던 전 여친이 아저씨 몰래, 아니요 2048 01:49:04,162 --> 01:49:06,665 저 몰래 이렇게 낳아서 키웠던 겁니다 2049 01:49:07,123 --> 01:49:08,792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니? 2050 01:49:09,584 --> 01:49:12,462 (서연) 어쨌든 딸이 있다는 거잖아 이 나쁜 새끼야 2051 01:49:13,296 --> 01:49:15,173 왜 욕을 하고 그러세요, 아줌마 2052 01:49:15,507 --> 01:49:17,676 현정이는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2053 01:49:17,968 --> 01:49:20,762 아빠, 봐 봐요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라니까 2054 01:49:20,971 --> 01:49:22,472 어떻게 저런 말을 해, 지금? 2055 01:49:22,681 --> 01:49:23,932 넌 가만히 있어! 2056 01:49:24,557 --> 01:49:25,600 [서연의 답답한 한숨] 2057 01:49:26,685 --> 01:49:27,727 계속해 보게나 2058 01:49:28,728 --> 01:49:29,980 다치고 나니까 2059 01:49:31,773 --> 01:49:33,149 알겠더라고요 2060 01:49:33,692 --> 01:49:35,402 (만철) 제가 살짝 들어갔다 올까요? 2061 01:49:38,738 --> 01:49:39,948 [애잔한 음악] 2062 01:49:40,031 --> 01:49:42,701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보다 2063 01:49:43,618 --> 01:49:45,704 더 행복한 게 뭐가 있겠어요 2064 01:49:46,371 --> 01:49:47,539 자네, 그 말은 2065 01:49:48,623 --> 01:49:50,875 후계자를 포기하겠다는 건가? 2066 01:49:52,252 --> 01:49:53,211 어... 2067 01:49:54,421 --> 01:49:56,589 돈이 얼마나 많으신지는 모르겠지만 2068 01:49:58,383 --> 01:49:59,342 네 2069 01:50:01,594 --> 01:50:03,138 지금 저 새끼 뭐라는 거야? 2070 01:50:09,811 --> 01:50:11,646 모든 걸 포기하겠다니 2071 01:50:11,730 --> 01:50:12,772 [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 2072 01:50:14,566 --> 01:50:15,775 후회하지 않겠나? 2073 01:50:16,651 --> 01:50:19,321 지금까지 충분히 후회하면서 살았고요 2074 01:50:20,822 --> 01:50:25,076 이제부터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2075 01:50:25,952 --> 01:50:27,412 다들 미쳤어 2076 01:50:31,708 --> 01:50:32,876 [서연의 한숨] 2077 01:50:33,168 --> 01:50:34,544 안녕히 가세요, 안녕히 가세요 2078 01:50:38,381 --> 01:50:41,051 [문이 달칵 열린다] 못난 딸을 가진 아비로서 2079 01:50:43,011 --> 01:50:44,054 [문이 탁 닫힌다] 2080 01:50:44,971 --> 01:50:47,724 자네를 잡을 명분은 내게 없네 2081 01:50:50,435 --> 01:50:51,519 편한 대로 하게 2082 01:50:54,064 --> 01:50:56,191 감사합니다, 전 그럼 2083 01:50:56,816 --> 01:50:57,942 안녕히 계세요 2084 01:51:02,364 --> 01:51:04,032 [한숨] [문이 달칵 열린다] 2085 01:51:05,367 --> 01:51:06,409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2086 01:51:09,162 --> 01:51:10,288 (판수) 김동현! 2087 01:51:11,998 --> 01:51:12,916 [차 문이 탁 닫힌다] 2088 01:51:16,294 --> 01:51:17,253 [판수의 한숨] 2089 01:51:27,055 --> 01:51:28,056 [동현의 놀란 신음] 2090 01:51:32,143 --> 01:51:33,228 고맙다 2091 01:51:34,979 --> 01:51:36,606 넌 나보다 훨씬 나은 놈이다 2092 01:51:37,524 --> 01:51:39,150 아, 아저씨도요 2093 01:51:40,360 --> 01:51:41,277 [살짝 웃는다] 2094 01:51:41,486 --> 01:51:43,780 싸움 잘하시잖아요 [옅은 웃음] 2095 01:51:47,951 --> 01:51:48,952 [타이어 마찰음] 2096 01:51:49,035 --> 01:51:50,036 [훌쩍인다] 2097 01:51:52,122 --> 01:51:53,081 미친 새끼들 2098 01:51:55,125 --> 01:51:55,959 [동현이 살짝 웃는다] 2099 01:51:56,960 --> 01:51:58,503 [자동차 엔진 가속음] 2100 01:52:02,173 --> 01:52:03,633 [긴박한 음악] [사이렌이 울린다] 2101 01:52:07,095 --> 01:52:08,847 (동현) [울먹이며] 정신 차려요, 아저씨 2102 01:52:10,140 --> 01:52:11,099 (만철) 사장님 2103 01:52:11,182 --> 01:52:13,393 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 (구급대원) 환자분, 이거 쓰셔야 돼요 2104 01:52:16,771 --> 01:52:17,939 (판수) 만철아 2105 01:52:19,107 --> 01:52:21,151 우리 현정이 좀 2106 01:52:21,359 --> 01:52:22,485 - (만철) 예, 알겠습니다 - (판수) 만철아 2107 01:52:22,569 --> 01:52:24,028 [무거운 음악] (만철) 예 2108 01:52:24,320 --> 01:52:25,905 [훌쩍인다] 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 2109 01:52:31,619 --> 01:52:33,496 [판수를 흔들며] 아, 아저씨, 아저씨, 정신 차려요 2110 01:52:33,580 --> 01:52:35,165 현정이 왔어요, 아저씨, 아저... 2111 01:52:36,249 --> 01:52:37,375 (현정) 동현아 2112 01:52:38,418 --> 01:52:39,294 [미선의 놀란 숨소리] 2113 01:52:39,377 --> 01:52:40,628 [힘겨운 숨소리] 2114 01:52:41,254 --> 01:52:42,297 [미선의 놀란 숨소리] 2115 01:52:45,133 --> 01:52:46,217 저기... 2116 01:52:47,010 --> 01:52:48,344 [동현의 당황한 신음] 2117 01:52:48,803 --> 01:52:49,929 엄마 2118 01:52:51,014 --> 01:52:52,265 (현정) 이 아저씨 2119 01:52:54,350 --> 01:52:56,728 혹시 아빠야? 2120 01:52:58,021 --> 01:52:59,147 (미선) 어? 2121 01:53:00,023 --> 01:53:02,734 엄마가 숨겨 놓은 옛날 사진첩에서 본 적 있어 2122 01:53:04,527 --> 01:53:05,653 (현정) 맞지? 2123 01:53:07,071 --> 01:53:08,323 (미선) 현, 현정아 2124 01:53:08,406 --> 01:53:09,949 (판수) [힘겨운 목소리로] 내, 내가 2125 01:53:12,285 --> 01:53:14,746 네 아빠다 2126 01:53:17,248 --> 01:53:18,249 (현정) 뭐? 2127 01:53:19,250 --> 01:53:20,460 우리 딸 2128 01:53:22,128 --> 01:53:23,213 현정아 2129 01:53:23,505 --> 01:53:24,631 [어이없는 웃음] 2130 01:53:24,714 --> 01:53:25,715 이건... 2131 01:53:26,299 --> 01:53:27,342 말도 안 돼 2132 01:53:27,425 --> 01:53:28,760 [힘겨운 숨소리] 2133 01:53:29,344 --> 01:53:30,512 (현정) 설마 2134 01:53:32,222 --> 01:53:34,182 벌써 둘이 혼인 신고까지 한 거야? 2135 01:53:35,683 --> 01:53:37,018 (미선) 뭐?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2136 01:53:37,101 --> 01:53:38,269 (판수) 그게 아니라... 2137 01:53:39,687 --> 01:53:42,857 내가 진짜 네 아빠라고 2138 01:53:47,195 --> 01:53:48,530 [애잔한 음악] 2139 01:53:48,780 --> 01:53:50,114 이 아빠가 2140 01:53:53,493 --> 01:53:54,494 [훌쩍인다] 2141 01:53:55,912 --> 01:53:57,080 너무 미안해 2142 01:53:59,499 --> 01:54:01,417 우리 딸 태어났을 때도 2143 01:54:02,794 --> 01:54:04,379 옆에 있어 주지 못하고 2144 01:54:06,089 --> 01:54:07,465 옹알이할 때도 2145 01:54:08,508 --> 01:54:10,385 걸음마 할 때도 [울먹이는 신음] 2146 01:54:11,886 --> 01:54:13,805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 2147 01:54:14,138 --> 01:54:15,473 [판수의 힘겨운 신음] 2148 01:54:15,890 --> 01:54:17,642 아니, 뭔 헛소리야? 2149 01:54:20,228 --> 01:54:21,479 [힘겨운 웃음] 2150 01:54:22,438 --> 01:54:24,107 (판수) 우리, 우리 현정이 2151 01:54:27,610 --> 01:54:29,445 아빠가 사랑한다는 거 2152 01:54:32,323 --> 01:54:33,366 절대 2153 01:54:34,951 --> 01:54:36,160 잊지 마 2154 01:54:39,330 --> 01:54:40,874 [판수의 손이 툭 떨어진다] (미선) 판수 씨 2155 01:54:40,957 --> 01:54:43,418 - (현정) 동현아, 동현아! - (동현) 아저씨, 아저씨, 아... [의미심장한 효과음] 2156 01:54:45,879 --> 01:54:48,006 (미선) 여기요! 어머, 어머, 어떡해... [어두운 음악] 2157 01:54:48,798 --> 01:54:50,341 [미선의 놀란 신음] - (현정) 동현아 - (만철) 사장님! 2158 01:54:50,717 --> 01:54:52,385 (만철) 사, 아니지, 사장님 2159 01:54:52,594 --> 01:54:53,845 [심전도계 비프음] 2160 01:55:07,066 --> 01:55:08,443 [할매가 피식 웃는다] [의미심장한 음악] 2161 01:55:08,526 --> 01:55:10,737 (할매) 내 선물은 마음에 들었당가? 2162 01:55:12,071 --> 01:55:13,031 [놀란 숨소리] 2163 01:55:13,865 --> 01:55:14,991 하, 할매 2164 01:55:15,909 --> 01:55:17,368 (할매) 네 여자 챙기랴 2165 01:55:18,161 --> 01:55:19,662 네 새끼 챙기랴 2166 01:55:20,663 --> 01:55:22,290 고생이 많지? 2167 01:55:23,416 --> 01:55:25,251 푹 자드라고이 2168 01:55:31,883 --> 01:55:33,509 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 2169 01:55:36,763 --> 01:55:37,889 (학생6) 어? 야, 김동현이다 [발랄한 음악] 2170 01:55:38,014 --> 01:55:39,724 - (학생7) 어, 대박 - (학생8) 동현이다! [학생들이 저마다 말한다] 2171 01:55:39,807 --> 01:55:41,225 [학생들이 저마다 반가워한다] 2172 01:55:41,309 --> 01:55:43,311 [학생들의 환호성과 박수] 2173 01:55:45,021 --> 01:55:47,815 (학생들) 김동현, 김동현! 2174 01:55:48,232 --> 01:55:49,442 김동현! 2175 01:55:49,734 --> 01:55:51,027 김동현! 2176 01:55:51,361 --> 01:55:52,570 김동현! 2177 01:55:53,029 --> 01:55:54,280 [학생들의 박수] 2178 01:55:54,656 --> 01:55:56,199 [학생들의 환호성] (재익) 네 덕분에 2179 01:55:56,282 --> 01:55:59,035 민우랑 철호 강전 가고 완전히 해피해졌다 2180 01:56:25,061 --> 01:56:27,355 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 2181 01:56:29,732 --> 01:56:30,817 (현정) 어이, 아빠! 2182 01:56:33,319 --> 01:56:34,237 [재익의 놀란 신음] 2183 01:56:35,697 --> 01:56:38,449 우리 매점 가서 딸기우유나 한잔할까? 2184 01:56:39,117 --> 01:56:40,368 (동현) 현정, 현정아 2185 01:56:40,952 --> 01:56:42,537 [학생들이 계속 웅성거린다] 2186 01:56:48,584 --> 01:56:49,544 [윤지의 신음] 2187 01:56:50,378 --> 01:56:52,088 [TV 속 기자2가 질문한다] (TV 속 기자3)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? 2188 01:56:52,171 --> 01:56:53,965 (TV 속 양 사장)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189 01:56:54,340 --> 01:56:58,302 근데 진실은 솔직히 장판수가 잘못했지 내가 뭘 잘못했냐! [TV 속 기자들이 소란스럽다] 2190 01:56:58,720 --> 01:57:01,305 [미선이 흥얼거린다] 고등학생 새끼들, 가만있어 봐 얘기 좀 하게! 2191 01:57:01,514 --> 01:57:03,057 고등학생 꼬셔 가지고... [못마땅한 신음] 2192 01:57:03,266 --> 01:57:04,225 [TV 전원 종료음] 2193 01:57:05,101 --> 01:57:06,144 [밝은 음악] 2194 01:57:06,227 --> 01:57:08,521 아유, 뭔 남자가 이렇게 힘이 없어, 어? 2195 01:57:08,604 --> 01:57:10,606 [도마를 탁 내려놓으며] 반죽을 팍팍 쳐야지, 팍팍, 어? 2196 01:57:11,232 --> 01:57:12,692 (미선) 애들 곧 하교할 시간이야 2197 01:57:12,775 --> 01:57:14,652 (판수) 아니, 종기 씨도 잘 못하는데 왜 나만... 2198 01:57:14,736 --> 01:57:16,904 (미선) 당신보다 백배 나아, 우리 종기 씨가 2199 01:57:16,988 --> 01:57:18,823 (종기) [웃으며] 제가 반죽엔 소질이 조금 있죠 2200 01:57:18,906 --> 01:57:21,284 [미선과 종기의 웃음] (판수) 건물 명의 이전까지 해 드렸는데 2201 01:57:21,367 --> 01:57:22,785 너무 부려 먹는 거 아닙니까? 2202 01:57:22,994 --> 01:57:24,787 (미선) 에이그, 당신은 내가 2203 01:57:24,871 --> 01:57:27,206 놀고먹으면서 임대료나 받아먹을 사람으로 보여? 2204 01:57:27,457 --> 01:57:29,000 당신이 땀의 가치를 알아? 2205 01:57:29,083 --> 01:57:30,793 (판수) 아유,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, 형... 2206 01:57:30,877 --> 01:57:33,087 아니, 아니 저기, 저기, 건물주님, 예, 예 2207 01:57:33,379 --> 01:57:34,422 [미선의 웃음] 2208 01:57:34,714 --> 01:57:36,799 - (현정) 다녀왔습니다 - (미선) 어, 어, 왔어? [종기와 판수가 인사한다] 2209 01:57:36,883 --> 01:57:38,509 - (동현) 안녕하세요, 안녕하세요 - (미선) 어, 동현이도 왔네? 2210 01:57:38,634 --> 01:57:40,428 (미선) 야, 현정아 너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 가지고 2211 01:57:40,511 --> 01:57:41,846 여기 테이블 좀 닦고 바닥도 쓸고 2212 01:57:41,929 --> 01:57:43,848 [현정의 귀찮은 신음] (동현) 제가 할게요, 아줌마 2213 01:57:44,140 --> 01:57:47,101 (현정) 아, 봐 봐, 얘가 한다잖아 왜 나한테만 그래? 2214 01:57:47,226 --> 01:57:48,561 (미선) 그럼 둘이 같이 하면 되겠네 2215 01:57:49,103 --> 01:57:52,065 (현정) 엄마, 솔직히 그, 최저 시급은 챙겨 줘야 돼 2216 01:57:52,148 --> 01:57:54,484 나 안 그러면 엄마 노동청에다가 고발할 거야, 고발 2217 01:57:54,567 --> 01:57:55,735 - (미선) 뭐? - (판수) 저기, 딸 2218 01:57:56,152 --> 01:57:58,529 (판수) 고발할 때 아빠도 끼워 주면 아빠가 용돈... 2219 01:57:58,613 --> 01:57:59,655 (미선) 부녀가 쌍으로 잘한다, 잘해, 어? 2220 01:57:59,739 --> 01:58:00,782 (현정) 야, 가자 2221 01:58:00,907 --> 01:58:02,742 - (미선) 빨리 반죽 안 해? - (판수) 네! 2222 01:58:03,951 --> 01:58:05,411 (미선)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! 2223 01:58:05,995 --> 01:58:08,164 - (만철) 사장님, 이거 어디다 둘까요? - (현정) 어 2224 01:58:08,498 --> 01:58:10,708 (판수) 어쩌라고, 대충 저기 아무 데나 둬 저기 어디 2225 01:58:11,375 --> 01:58:14,629 (만철) 아니, 저는 여기 건물주 사장님한테 살짝 여쭤본 건데 2226 01:58:14,921 --> 01:58:17,090 [만철의 웃음] (미선) 저기, 안에, 주방에 좀 넣어 주세요 2227 01:58:17,173 --> 01:58:18,424 (만철) 예, 예, 근데 저, 사장님 2228 01:58:18,508 --> 01:58:21,177 날도 추운데 계속 이 복장으로 일해야 되나요? 2229 01:58:21,844 --> 01:58:24,055 (미선) 이 동네에 여학생들이 좀 많다 그래 가지고 2230 01:58:24,138 --> 01:58:25,306 부탁드릴게요 2231 01:58:25,389 --> 01:58:26,599 [미선이 살짝 웃는다] [만철의 의아한 신음] 2232 01:58:26,933 --> 01:58:28,309 [만철의 기침] 저쪽... 2233 01:58:28,893 --> 01:58:30,520 아유, 많이 춥죠? 2234 01:58:31,646 --> 01:58:34,565 자, 오픈 얼마 안 남았어! 자 [만철의 기침] 2235 01:58:35,191 --> 01:58:37,401 - (미선) 팍팍, 팍팍 - (종기) 팍팍, 팍팍 [판수와 종기의 기합] 2236 01:58:37,652 --> 01:58:39,153 (미선) 빨리 갈아입고 나와! 2237 01:58:39,237 --> 01:58:41,072 [판수와 종기의 기합] (현정) 옷 어디 있어? 2238 01:58:41,155 --> 01:58:43,658 (미선) 아유, 어디 있기는, 거기 안에 있지! [종기가 말한다] 2239 01:58:43,741 --> 01:58:44,992 [판수와 종기의 기합] 2240 01:58:45,076 --> 01:58:46,285 (판수) 아이고 [미선이 구시렁거린다] 2241 01:58:46,661 --> 01:58:47,537 [판수의 기합] 2242 01:58:47,620 --> 01:58:49,288 - (학생9) 여기 김밥 맛있대 - (학생10) 얘들아, 빨리 와 2243 01:58:49,372 --> 01:58:51,082 - (학생11) 빨리 와 - (학생12) 야, 빨리 와 2244 01:58:51,165 --> 01:58:53,584 - (학생12) 맛있대? - (학생11) 맛있는 거 같다던데? 2245 01:58:53,668 --> 01:58:55,211 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 2246 01:59:19,652 --> 01:59:21,654 [밝은 음악] 2247 02:02:10,156 --> 02:02:12,158 자막: 유세미랑