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13,013 --> 00:00:15,055
이 프로그램은
실제 사건에 기반하지만
2
00:00:15,056 --> 00:00:17,016
특정 사건 및 인물은
허구임을 밝힙니다
3
00:00:48,798 --> 00:00:51,175
변화무쌍한 영화배우 같네요
4
00:00:51,384 --> 00:00:53,218
왜 제가 뽑힌 걸까요
서머스 씨?
5
00:00:53,219 --> 00:00:55,345
재닛이 우리 1번 후보였어요
6
00:00:55,346 --> 00:00:57,264
- 이따 봬요
- 여기요, 엄마
7
00:00:57,265 --> 00:00:58,223
잠깐만요
8
00:00:58,224 --> 00:00:59,808
제리, 이건 어디 둘까?
9
00:00:59,809 --> 00:01:02,186
검사실에, 고마워
10
00:01:02,854 --> 00:01:05,856
죄송하지만
던치 선생님을 뵐 수 있을까요?
11
00:01:05,857 --> 00:01:08,317
던치는 워낙 바빠서요
제가 도와드릴까요?
12
00:01:08,318 --> 00:01:11,612
- 환자로서 할 얘기라서요
- 제가들을 얘기가 아니네요
13
00:01:11,613 --> 00:01:12,988
- 물어볼게요
- 고마워요, 제리
14
00:01:12,989 --> 00:01:15,157
어머님이 대본을 잘 외우셨는지
확인해 주실래요?
15
00:01:15,158 --> 00:01:16,575
조명, 카메라나
소란 때문에
16
00:01:16,576 --> 00:01:18,786
헷갈리시면 안 되니까요
17
00:01:18,787 --> 00:01:19,495
알았어요
18
00:01:19,788 --> 00:01:23,123
환자가 병원을 찾게 하는
척추 통증엔
19
00:01:23,124 --> 00:01:25,042
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
20
00:01:25,043 --> 00:01:28,170
그 첫 번째는
말초 신경계의 문제로
21
00:01:28,296 --> 00:01:30,130
이른바 '신경근 병증'입니다
22
00:01:30,131 --> 00:01:32,132
그런 통증은 일반적으로...
23
00:01:32,133 --> 00:01:34,218
- 야, 크리스...
- 압박이나
24
00:01:34,219 --> 00:01:36,303
- 퇴행성...
- 것
25
00:01:37,764 --> 00:01:39,223
좋아요
26
00:01:40,600 --> 00:01:42,017
잠깐 쉬다가 할까요?
27
00:01:42,018 --> 00:01:44,311
환자 분량부터 찍고
다시 오실래요?
28
00:01:44,312 --> 00:01:45,938
그러면 되겠네요
29
00:01:47,190 --> 00:01:49,358
나도 참
30
00:01:49,818 --> 00:01:51,443
정말 미안
31
00:01:52,904 --> 00:01:54,404
잘생겼네
32
00:01:54,781 --> 00:01:56,073
기분은 좀 어때?
33
00:01:59,577 --> 00:02:01,495
생각보다 아마추어 같네
34
00:02:04,666 --> 00:02:06,834
뭐든 손볼 데가 있으면 말해줘
크리스
35
00:02:06,835 --> 00:02:08,252
킴이 다 알아서 하고 있어
36
00:02:10,046 --> 00:02:13,132
바짝 집중 중인 건 아는데
세라가 찾아
37
00:02:14,092 --> 00:02:15,425
재닛 씨 딸
38
00:02:16,594 --> 00:02:17,803
환자 재닛
39
00:02:17,804 --> 00:02:19,972
그렇군, 오시라 해
40
00:02:23,601 --> 00:02:25,185
닥터 던치예요
무슨 일이시죠?
41
00:02:25,186 --> 00:02:26,812
안녕하세요, 던치 선생님
42
00:02:26,813 --> 00:02:30,691
어머니 수술 흉터에
이상한 게 있더라고요
43
00:02:31,234 --> 00:02:35,195
스펀지 같은 퍼런 게
삐져나와 있었어요
44
00:02:35,196 --> 00:02:38,782
그래서 제가
핀셋으로 뺐는데...
45
00:02:40,410 --> 00:02:43,203
이런, 이러시면 안 돼요
46
00:02:43,204 --> 00:02:44,997
세상에, 실수한 건가요?
47
00:02:44,998 --> 00:02:47,624
그냥 실밥이에요
괜찮습니다
48
00:02:47,625 --> 00:02:51,253
그래도 앞으로는 헤집기 전에
저한테 연락하세요
49
00:02:51,254 --> 00:02:53,213
전화는 몇 번쯤 했는데...
50
00:02:53,214 --> 00:02:54,715
- 촬영 시작합니다
- 쉿
51
00:02:54,716 --> 00:02:57,801
- 준비됐죠, 재닛?
- 제 얘기를 해야 하나요?
52
00:02:57,802 --> 00:03:00,095
제 얘기가 아닌데요
53
00:03:01,431 --> 00:03:02,764
재넷
54
00:03:03,391 --> 00:03:04,850
오늘 정말 보기 좋아요
55
00:03:04,851 --> 00:03:08,103
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
56
00:03:11,900 --> 00:03:13,358
잘했어
57
00:03:24,287 --> 00:03:26,914
촬영 들어가고
58
00:03:26,915 --> 00:03:28,123
액션
59
00:03:29,500 --> 00:03:33,337
던치 선생님은
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
60
00:03:33,838 --> 00:03:38,091
세상에 던치 선생님만 한
의사도 없을 거예요
61
00:03:38,426 --> 00:03:41,678
혹시 저 같은 문제를
겪고 계세요?
62
00:03:41,930 --> 00:03:45,265
던치 선생님께 연락하시면 됩니다
63
00:03:46,100 --> 00:03:48,018
다 고쳐 주실 거예요
64
00:03:56,277 --> 00:04:05,528
{\an5}{\fad(500,500)}{\fscx150\fscy150}2017년 2월
65
00:03:56,353 --> 00:03:59,446
- 죽어도 싫어요
- 던치 씨...
66
00:03:59,447 --> 00:04:01,406
- '닥터 던치'예요
- 상황이 마음에...
67
00:04:01,407 --> 00:04:02,950
닥터라고요
68
00:04:02,951 --> 00:04:05,869
닥터 던치
지금 상황이 마음에 안 드세요?
69
00:04:05,870 --> 00:04:07,454
당연하죠
70
00:04:07,830 --> 00:04:12,542
벌써 1년 반이나
개처럼 우리에 갇혀 살았다는 게
71
00:04:12,543 --> 00:04:14,002
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
72
00:04:14,003 --> 00:04:16,171
그리고 당신이
앞으로의 방편이랍시고
73
00:04:16,172 --> 00:04:19,424
당신을 해고하고 제대로 된
변호사를 구하는 게 아니라
74
00:04:19,425 --> 00:04:21,802
재판 연기나 요청하라고
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요
75
00:04:21,803 --> 00:04:24,846
우리를 옹호해 줄
증인이 필요해요
76
00:04:24,847 --> 00:04:26,723
그냥 날 증언대에 세워요
77
00:04:26,724 --> 00:04:30,686
다른 누구한테 내 작업 방식을
설명하라고 해도
78
00:04:30,687 --> 00:04:32,771
그냥 얼간이처럼 보일 테니까
79
00:04:32,772 --> 00:04:36,108
자꾸 그러시니까
증언대에 못 세우는 겁니다
80
00:04:36,276 --> 00:04:37,943
감정이 앞서잖아요
81
00:04:37,944 --> 00:04:41,280
감정이 앞설 땐
말이 헛나오기 마련이에요
82
00:04:53,418 --> 00:04:54,918
어디 시험해 봐요
83
00:05:04,595 --> 00:05:07,472
당신은 약물과 술에 중독돼서
84
00:05:07,473 --> 00:05:09,766
의사로서
수술할 능력이 없었습니다
85
00:05:09,767 --> 00:05:13,228
- 근거 없는 주장일 뿐...
- 음주 운전과 똑같아요
86
00:05:13,229 --> 00:05:15,689
정말 음주 운전 이력도 있으시죠
던치 씨?
87
00:05:15,690 --> 00:05:17,024
- '닥터 던치'예요
- 아니
88
00:05:17,025 --> 00:05:18,442
이젠 의사도 아니죠
89
00:05:18,443 --> 00:05:20,819
- 면허를 박탈당했잖아요
- 잠깐뿐이에요
90
00:05:20,820 --> 00:05:22,612
어쨌든 지금은 아니잖아요
91
00:05:22,613 --> 00:05:24,239
그 이메일은 또 뭐죠?
92
00:05:24,240 --> 00:05:27,075
냉혹한 살인마가 될 준비가
끝났다면서요?
93
00:05:27,076 --> 00:05:30,287
- 그냥 비유적으로 한 소리예요
- 직접 쓴 거잖아요
94
00:05:30,288 --> 00:05:31,997
그게 다 우연이었단 겁니까?
95
00:05:31,998 --> 00:05:36,168
간통 상대이자 조수였던 이에게
그런 이메일을 보낸 직후
96
00:05:36,169 --> 00:05:38,128
30명 이상의 피해자를
살해하고 장애를...
97
00:05:38,129 --> 00:05:39,671
내 잘못이 아니에요!
98
00:05:39,672 --> 00:05:41,673
마취의랑 간호사랑
99
00:05:41,674 --> 00:05:44,092
그 돼지 같은
환자 새끼들이...
100
00:05:52,018 --> 00:05:53,560
원한다면 해고하세요
101
00:05:54,812 --> 00:05:59,107
하지만 제 뒤에 누가 오든
비슷한 소리를 할 거예요
102
00:05:59,108 --> 00:06:03,195
전 당신이 종신형을 살지 않게
도와드리려는 겁니다
103
00:06:07,158 --> 00:06:08,533
싫어요
104
00:06:08,993 --> 00:06:12,120
증언 녹취도 다 끝났잖아요?
더는 할말 없어요
105
00:06:12,121 --> 00:06:14,247
판사가 진술 명령을 내려서...
106
00:06:14,248 --> 00:06:16,500
그 이메일은 진짜예요
놈이 보낸 거라고요
107
00:06:16,542 --> 00:06:18,835
그게 사실인지
반대 심문 하는 건
108
00:06:18,836 --> 00:06:20,545
피고의 권리예요
109
00:06:30,181 --> 00:06:33,016
세상 반대편으로 튀어도
모자랄 줄이야
110
00:06:38,856 --> 00:06:41,191
이메일 때문에
날 찾는 게 아니에요
111
00:06:43,861 --> 00:06:46,947
나와 던치의 관계를
알고 싶은 거죠
112
00:06:52,286 --> 00:06:54,413
대체 뭘 물어볼까요?
113
00:06:55,248 --> 00:06:57,124
저라면
114
00:06:57,583 --> 00:07:02,003
두 분이 잠자리를 가졌다는 걸
끊임없이 들먹여서
115
00:07:02,004 --> 00:07:03,797
이해 충돌이 있었다고
주장할 겁니다
116
00:07:03,798 --> 00:07:06,299
날 거짓말쟁이 걸레로
몰아간다는 얘기죠?
117
00:07:06,300 --> 00:07:08,218
전부 잊어버리고
싶으신 거 압니다
118
00:07:08,219 --> 00:07:09,219
모건 씨
119
00:07:09,387 --> 00:07:11,888
하지만 그러려면
방법은 하나뿐이에요
120
00:07:14,767 --> 00:07:17,185
이렇게 완강히 거부하다니
121
00:07:17,186 --> 00:07:18,562
킴의 증언이 꼭 필요해요?
122
00:07:18,563 --> 00:07:21,356
그 이메일을 증거로 제출하려면
꼭 필요해요
123
00:07:21,357 --> 00:07:23,525
그 이메일이 없으면
범죄를 증명할 수 없나요?
124
00:07:23,526 --> 00:07:26,069
우린 선례를 마련하는 거잖아요
헨더슨 선생님
125
00:07:26,070 --> 00:07:27,696
이런 일은 전례가 없어요
126
00:07:27,697 --> 00:07:29,531
사소한 거라도 다 동원해야겠죠
127
00:07:29,532 --> 00:07:31,199
킴은 이미 많이 고생했어요
128
00:07:31,200 --> 00:07:32,659
무슨 소리야, 로버트?
129
00:07:32,660 --> 00:07:34,578
킴은 수술도, 상담도
같이 했잖아
130
00:07:34,579 --> 00:07:36,288
잘 몰랐다는 게 말이 돼?
131
00:07:36,289 --> 00:07:38,206
솔직히 더 고생해야지
132
00:07:38,207 --> 00:07:41,168
의사로서의 실력이나
투자 문제는요?
133
00:07:41,169 --> 00:07:43,420
이리저리 병원을 옮긴 이유는요?
134
00:07:43,421 --> 00:07:45,547
노인학대로 기소했잖아요
135
00:07:45,548 --> 00:07:46,965
노인학대를 증명하려면
136
00:07:46,966 --> 00:07:49,968
던치가 실력 있는 의사로서
고의로 행동했단 걸 보여야 해요
137
00:07:49,969 --> 00:07:52,471
환자가 피해를 보리라는 걸
처음부터 알았다고요
138
00:07:52,472 --> 00:07:53,972
약은요?
139
00:07:53,973 --> 00:07:56,183
- 도움은 되겠지만...
- 잘됐네요
140
00:07:56,184 --> 00:07:57,267
케일라 깁슨을 데려와요
141
00:07:57,268 --> 00:07:59,269
던치가 약에 취한 채로
수술하는 걸
142
00:07:59,270 --> 00:08:01,354
깁슨 씨가
직접 본 게 아닌 이상
143
00:08:01,355 --> 00:08:02,481
증거로 제출할 수 없어요
144
00:08:02,482 --> 00:08:04,733
- 어이가 없네요
- 아니에요
145
00:08:04,734 --> 00:08:08,153
던치를 멈춰 달라고
절 찾아오셨잖아요?
146
00:08:08,154 --> 00:08:09,571
선택해야 합니다
147
00:08:09,572 --> 00:08:13,700
던치가 목표라면
오직 던치에만 집중해야 해요
148
00:08:16,037 --> 00:08:18,205
검사 측은 첫 증인을 부르세요
149
00:08:18,206 --> 00:08:19,206
드루 스위니예요
150
00:08:19,207 --> 00:08:20,665
- 조 패듀아
- 해럴드 브래넌
151
00:08:20,666 --> 00:08:22,667
- 얼 버크
- 일레인 존슨
152
00:08:22,668 --> 00:08:24,628
- 헨리 올드리치
- 신디 트람블레이
153
00:08:24,629 --> 00:08:25,670
스탠 노백입니다
154
00:08:25,671 --> 00:08:27,881
짧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
155
00:08:27,882 --> 00:08:29,716
41살이고
156
00:08:29,717 --> 00:08:33,345
콜린 카운티 검시소에서 일합니다
157
00:08:33,346 --> 00:08:34,804
수영장 회사 직원이에요
158
00:08:34,805 --> 00:08:38,183
아내 셸리는
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
159
00:08:38,184 --> 00:08:40,727
도로시와 전 46년간 부부였어요
160
00:08:40,728 --> 00:08:42,145
아이 둘에
161
00:08:42,146 --> 00:08:43,647
손주 아홉이 있었죠
162
00:08:43,648 --> 00:08:45,941
상업 시설 건설 매니저였어요
163
00:08:45,942 --> 00:08:47,984
1998년부터
트럭 운전사로 일했죠
164
00:08:47,985 --> 00:08:50,278
애가 둘 있어요
지금쯤 학교에 있을 거예요
165
00:08:50,279 --> 00:08:52,155
에어컨 설치업자예요
166
00:08:52,156 --> 00:08:55,450
던치를 만나기 전엔
어떤 증상이 있으셨죠?
167
00:08:55,451 --> 00:08:57,494
- 가벼운 요통이었죠
- 허리 아래쪽 통증요
168
00:08:57,495 --> 00:09:00,872
같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다가
신디가 사다리에서 헛디뎠어요
169
00:09:00,873 --> 00:09:02,666
- 목 통증요
- 목이 아프고
170
00:09:02,667 --> 00:09:04,751
새끼손가락에 감각이 없었어요
171
00:09:04,752 --> 00:09:06,795
감각이 없고
손가락이 따끔거렸어요
172
00:09:06,796 --> 00:09:07,587
요통이었죠
173
00:09:07,588 --> 00:09:09,756
뭘 집을 수 없으면
엄마 노릇도 못 해요
174
00:09:09,757 --> 00:09:12,634
오토바이 사고로 등이 부러졌죠
175
00:09:12,635 --> 00:09:14,928
던치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?
176
00:09:14,929 --> 00:09:16,471
- 주치의요
- 주치의요
177
00:09:16,472 --> 00:09:18,223
'베스트 닥터'라는 웹사이트요
178
00:09:18,224 --> 00:09:20,433
베일러 메디컬 센터 웹사이트요
별 다섯 개였죠
179
00:09:20,434 --> 00:09:22,519
실력 있는 의사 같았어요
180
00:09:22,520 --> 00:09:24,771
아내를 꼭 고쳐 주겠다고 했죠
181
00:09:24,981 --> 00:09:26,773
저희는 그 말로 충분했어요
182
00:09:26,774 --> 00:09:28,233
오만하죠?
183
00:09:28,568 --> 00:09:30,652
자기가 메트로플렉스 제일이랬어요
184
00:09:30,653 --> 00:09:33,738
그래서
수술 당일에는...
185
00:09:33,739 --> 00:09:35,657
수술 날이 오자 무서워지더라고요
186
00:09:35,658 --> 00:09:39,828
전 수술이 한두 시간이면
끝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?
187
00:09:40,496 --> 00:09:41,788
4시간 걸렸어요
188
00:09:41,789 --> 00:09:45,292
수술이 끝나고 깨어났을 땐
어땠나요?
189
00:09:45,293 --> 00:09:46,835
악몽이었어요
190
00:09:47,503 --> 00:09:50,046
정말 악몽 같았어요
191
00:09:50,047 --> 00:09:52,048
온몸에 관이 박혀 있었어요
192
00:09:52,049 --> 00:09:54,593
들어오는 관
나가는 관...
193
00:09:54,594 --> 00:09:56,136
움직이지도 못했고
194
00:09:56,429 --> 00:09:57,846
그런 고통은 처음이었어요
195
00:09:57,847 --> 00:10:00,098
제 몸에 피를 잔뜩 주입하는데
196
00:10:00,099 --> 00:10:01,474
전 이유도 몰랐어요
197
00:10:01,475 --> 00:10:03,852
화끈거리고 아팠어요
198
00:10:03,853 --> 00:10:04,936
전보다 끔찍했죠
199
00:10:04,937 --> 00:10:08,315
몸이 안 움직였어요
아내는 던치가 종양을 찾아서
200
00:10:08,316 --> 00:10:10,650
수술을 중단해야 했다고 했죠
201
00:10:10,651 --> 00:10:13,153
알고 보니
제 목 근육 조각이었대요
202
00:10:13,154 --> 00:10:14,779
온몸의 뼈가 아팠죠
203
00:10:15,448 --> 00:10:16,781
눈물이 났어요
204
00:10:16,782 --> 00:10:19,534
약이나 술을 끊는 중이라
약도 못 먹어요
205
00:10:19,535 --> 00:10:21,036
아내는 눈을 뜨지 못했어요
206
00:10:21,037 --> 00:10:23,496
집에 돌아와 누워만 있었어요
207
00:10:23,497 --> 00:10:27,334
목이 아파서 아무것도
먹지도, 마시지도 못했죠
208
00:10:27,335 --> 00:10:31,171
아기가 된 기분이었어요
아기는 제 몸을 못 가누잖아요
209
00:10:31,172 --> 00:10:33,214
이런 생각부터 들었죠
210
00:10:33,215 --> 00:10:34,549
'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?'
211
00:10:34,550 --> 00:10:37,636
절개 부위를 보고는
전부 정상이라고 하더군요
212
00:10:37,637 --> 00:10:39,262
계속 혼자 되뇌더라고요
213
00:10:39,263 --> 00:10:42,057
수술 때문에 잘못된 게
아니라고 중얼거렸어요
214
00:10:42,058 --> 00:10:44,100
척 봐도 뭔가 이상했죠
215
00:10:44,101 --> 00:10:46,436
미안한데
당신 완전 주정뱅이 같았어요
216
00:10:46,437 --> 00:10:48,104
- 이의 있습니다
- 인정합니다
217
00:10:48,105 --> 00:10:50,106
수술로 삶이 바뀌었나요?
218
00:10:50,107 --> 00:10:51,566
걸을 때 다리를 절어요
219
00:10:51,567 --> 00:10:54,152
실금 문제가 생겼고
220
00:10:54,153 --> 00:10:55,654
발기 부전에 걸렸죠
221
00:10:55,655 --> 00:10:57,197
노래할 수가 없어요
222
00:11:00,117 --> 00:11:02,827
전에도 노래 솜씨가
좋진 않았지만
223
00:11:03,913 --> 00:11:05,955
그것 때문에 매일 생각나네요
224
00:11:05,956 --> 00:11:08,333
내 운명의 사람이었어요
225
00:11:11,170 --> 00:11:13,296
연인을 떠나보낸 고통은
극복하기 힘들죠
226
00:11:13,297 --> 00:11:15,298
그냥 하루하루 버티며 삽니다
227
00:11:15,508 --> 00:11:16,925
회복하듯이요
228
00:11:16,926 --> 00:11:19,511
전처럼
아이들과 놀아 줄 수 없어요
229
00:11:19,512 --> 00:11:22,430
고통을 통제하는 법을 배웠어요
230
00:11:22,765 --> 00:11:25,058
주로 기도와 명상에 기댔죠
231
00:11:25,059 --> 00:11:28,520
안락의자에 기대서 TV만 봐요
232
00:11:28,688 --> 00:11:30,271
약을 마시다시피 하죠
233
00:11:30,606 --> 00:11:31,815
항우울제도요
234
00:11:32,274 --> 00:11:33,900
아내가 그리워요
235
00:11:35,945 --> 00:11:37,487
집사람은...
236
00:11:38,197 --> 00:11:39,989
집사람은 정말...
237
00:11:41,909 --> 00:11:43,743
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소
238
00:11:45,413 --> 00:11:47,455
내가 할 말은 그뿐입니다
239
00:11:49,417 --> 00:11:51,793
연세가 어떻게 되나요?
240
00:11:52,044 --> 00:11:53,378
일흔입니다
241
00:11:54,130 --> 00:11:57,048
옛날에는 무슨 일을 하셨죠?
242
00:11:57,883 --> 00:11:59,759
보조 교사였어요
243
00:12:00,469 --> 00:12:04,222
잠깐 물리 치료사로도 일했죠
244
00:12:04,682 --> 00:12:06,099
아이러니하죠?
245
00:12:08,227 --> 00:12:10,812
크리스토퍼 던치는
무슨 일로 찾으셨나요?
246
00:12:10,813 --> 00:12:13,606
몇 년간 요통이 있었어요
247
00:12:13,607 --> 00:12:18,987
나중에는 통증이 발까지 퍼졌죠
248
00:12:18,988 --> 00:12:21,114
온갖 치료법을 써 봤지만
249
00:12:21,741 --> 00:12:24,534
스테로이드도, 물리 치료도
250
00:12:24,994 --> 00:12:26,453
전부 소용없었어요
251
00:12:26,704 --> 00:12:28,621
피고와 만나기 전에도
252
00:12:28,622 --> 00:12:30,457
수술을 받은 적이 있나요?
253
00:12:30,833 --> 00:12:33,585
2008년에
척추후궁절제술을 받았죠
254
00:12:33,586 --> 00:12:37,714
몇 년은 상태가 호전됐지만
255
00:12:37,715 --> 00:12:39,758
오래 못 갔어요
256
00:12:39,759 --> 00:12:44,804
그때 통증 관리사들이
던치를 추천해 줬죠
257
00:12:44,805 --> 00:12:48,516
수술을 시작할 땐
어떤 기분이셨나요?
258
00:12:48,517 --> 00:12:50,560
괜찮았죠
259
00:12:51,645 --> 00:12:53,062
좋았어요
260
00:12:53,355 --> 00:12:55,690
병원에 들어갈 때만 해도
261
00:12:56,025 --> 00:12:57,358
즐거웠습니다
262
00:12:57,568 --> 00:13:01,905
그 수술로
전부 나으리라고 생각했죠
263
00:13:02,156 --> 00:13:05,658
수술 뒤 눈을 떴을 땐
어떠셨나요?
264
00:13:07,495 --> 00:13:09,913
아팠어요
265
00:13:12,750 --> 00:13:14,834
아팠는데
266
00:13:16,045 --> 00:13:18,630
어디가 잘못됐는지
아무도 안 알려 줬어요
267
00:13:18,631 --> 00:13:21,174
그때 헨더슨 선생님이
268
00:13:21,175 --> 00:13:27,347
유합술에 실수가
있었던 것 같다고 하셨어요
269
00:13:27,348 --> 00:13:31,559
뭔가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고요
270
00:13:32,645 --> 00:13:36,189
수술을 지체할 수 없다고 하셨죠
271
00:13:36,565 --> 00:13:38,399
서두르시더군요
272
00:13:38,400 --> 00:13:42,195
헨더슨 선생님의 수술 뒤엔
어떠셨나요?
273
00:13:42,196 --> 00:13:43,780
통증이 한결 줄었어요
274
00:13:43,781 --> 00:13:48,368
오른발을
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었죠
275
00:13:48,619 --> 00:13:50,245
왼발은 안 움직였지만요
276
00:13:50,579 --> 00:13:54,499
크리스토퍼 던치에게
수술받기 전에도
277
00:13:54,500 --> 00:13:56,835
통증은 있었지만
278
00:13:56,836 --> 00:13:59,087
일상생활은 가능하셨던 거죠?
279
00:14:01,257 --> 00:14:02,966
지금은 어떠신가요?
280
00:14:05,636 --> 00:14:09,806
크리스토퍼 던치를 만난 걸
후회할 뿐이에요
281
00:14:23,071 --> 00:14:25,531
배심원들께
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
282
00:14:25,532 --> 00:14:27,241
랜들 파커 커비예요
283
00:14:27,492 --> 00:14:30,870
라이스대를 졸업하고
베일러 의대에 갔죠
284
00:14:30,871 --> 00:14:33,998
베일러에서 5년간
일반외과 수련의로 일했고
285
00:14:33,999 --> 00:14:36,792
2년간 혈관 수술과
전임의로 일했어요
286
00:14:36,793 --> 00:14:41,172
베일러를 비롯한 댈러스 전역의
주요 병원과 계약했죠
287
00:14:41,173 --> 00:14:44,467
메디컬 시티 댈러스
메디컬 시티 소아과
288
00:14:44,468 --> 00:14:48,012
메소디스트, 댈러스 메디컬
프레스비테리언에 더해
289
00:14:48,013 --> 00:14:51,182
약 40곳에 달하는
메트로플렉스의 소규모 병원 및
290
00:14:51,183 --> 00:14:54,060
외래 수술 센터와 계약했어요
291
00:14:54,061 --> 00:14:58,481
전문 분야는
복부 절개 척추 수술이에요
292
00:14:58,482 --> 00:15:01,734
댈러스와 포트워스의
척추 관련 신경외과의와
293
00:15:01,735 --> 00:15:04,028
정형외과의 대부분과 함께 일하죠
294
00:15:04,029 --> 00:15:06,405
제가 흉부나 복부를 절개하면
295
00:15:06,406 --> 00:15:11,285
집도의들은 신체 전면의
온갖 이상을 치료하는 거예요
296
00:15:11,286 --> 00:15:16,582
하루에 그런 수술
2-4건에 참여합니다
297
00:15:16,583 --> 00:15:18,918
일주일에
5일, 6일씩 말이죠
298
00:15:18,919 --> 00:15:20,628
탈장이나
299
00:15:21,672 --> 00:15:23,130
담낭도 수술하고
300
00:15:23,131 --> 00:15:25,967
다리나 목의
동맥 폐색도 수술해요
301
00:15:25,968 --> 00:15:29,637
어쨌든 제 전문 분야나
저술 분야는
302
00:15:29,638 --> 00:15:32,473
원래 복부 절개 척추 수술이에요
303
00:15:32,474 --> 00:15:36,268
조 패듀아라는 환자 때도
수술 보조로 들어가셨죠?
304
00:15:36,269 --> 00:15:40,481
네, 저희 집 수영장을
관리하는 회사 직원이죠
305
00:15:40,482 --> 00:15:42,858
저한테 도와달라고 하더군요
306
00:15:42,859 --> 00:15:44,735
다른 의사들은 바쁘더군요
307
00:15:44,736 --> 00:15:46,737
- 바빴다고요?
- 던치랑 일하기 싫댔죠
308
00:15:46,738 --> 00:15:48,197
이의 있습니다
309
00:15:48,198 --> 00:15:49,615
증인이 그걸 어떻게 압니까?
310
00:15:49,616 --> 00:15:52,201
- 잘 알죠
- 인정합니다
311
00:15:53,078 --> 00:15:56,372
그 수술 전부터
던치와 아는 사이셨나요?
312
00:15:56,373 --> 00:15:59,125
딱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눴죠
313
00:15:59,126 --> 00:16:01,293
수술 전에 손을 씻다가 만났는데
314
00:16:01,294 --> 00:16:06,799
자기가 근방 최고의
척추 전문의라고 주장하더군요
315
00:16:07,217 --> 00:16:10,052
전 그 대화가 영 거슬렸습니다
316
00:16:10,053 --> 00:16:12,805
물론 자기 잘난 맛에
사는 의사가 많긴 해요
317
00:16:12,806 --> 00:16:14,265
진심으로 그러는 친구들도 있죠
318
00:16:14,266 --> 00:16:17,435
하지만
저 친구는 차원이 달랐어요
319
00:16:17,436 --> 00:16:21,731
댈러스의 의사들
모두 수술을 잘못하고 있다던데요
320
00:16:22,566 --> 00:16:25,651
던치와의 수술 중
무엇을 목격하셨나요?
321
00:16:25,652 --> 00:16:28,529
L5, S1의
전방 척추 유합술은
322
00:16:28,530 --> 00:16:32,658
척추 수술 중에서도
가장 쉬운 수술인데
323
00:16:32,868 --> 00:16:33,784
던치는 버벅대더군요
324
00:16:33,785 --> 00:16:34,952
수술 솜씨가
325
00:16:34,953 --> 00:16:38,080
1, 2년 차
수련의 수준이었어요
326
00:16:38,081 --> 00:16:40,916
메스로 제거하면 될 추간판을
327
00:16:40,917 --> 00:16:44,837
더블 뼈 집게로
집으려 들더라고요
328
00:16:46,381 --> 00:16:49,175
초대형 페퍼로니 피자가 있는데
329
00:16:49,176 --> 00:16:52,136
피자 컷팅기로 조각내면 될 것을
330
00:16:52,137 --> 00:16:55,639
뭐 조립할 때나 쓰는 공구로
잘랐다고 생각해 보세요
331
00:16:55,640 --> 00:16:57,558
입맛이 뚝 떨어지죠?
332
00:16:58,185 --> 00:17:02,438
혹시 예상보다
출혈이 심했던 것 같으셨나요?
333
00:17:02,439 --> 00:17:04,148
던치는 추간판을 빼내다가
334
00:17:04,149 --> 00:17:08,736
L5 척추뼈 하부의 뼛조각도
잘라 버렸어요
335
00:17:08,737 --> 00:17:12,615
의사들 전문 용어로
''척추 끝판을 훼손한' 거죠
336
00:17:12,616 --> 00:17:14,784
멀쩡한 뼈에
그러기도 쉽지 않아요
337
00:17:14,785 --> 00:17:16,869
엉치뼈에도 같은 짓을 저질렀고요
338
00:17:16,870 --> 00:17:19,914
그렇게 뼈를 갉아 버리면
대량의 출혈이 발생해요
339
00:17:19,915 --> 00:17:23,542
뼈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면
멈추기 힘듭니다
340
00:17:24,002 --> 00:17:26,420
절대 저질러선 안 될 일이죠
341
00:17:26,880 --> 00:17:28,923
그럴 땐 어떡해야 하죠?
342
00:17:28,924 --> 00:17:30,800
큐렛으로 연골을 긁어내야죠
343
00:17:31,176 --> 00:17:32,927
큐렛은 일종의 긁개예요
344
00:17:32,928 --> 00:17:36,097
연골을 다 긁어내고
뼈를 적절히 유합해야 해요
345
00:17:36,098 --> 00:17:38,099
뼈와 뼈를 합치는 거죠
346
00:17:38,100 --> 00:17:40,101
언제 수술실을 떠나셨나요?
347
00:17:40,102 --> 00:17:43,938
사전에 예약된 수술 때문에
호출을 받고 중간에 나갔습니다
348
00:17:43,939 --> 00:17:45,940
- 가기 싫었지만요
- 싫었다고요?
349
00:17:46,399 --> 00:17:47,942
왜 싫으셨죠?
350
00:17:53,240 --> 00:17:56,242
집도를 맡은 신경외과의는
던치였어요
351
00:17:56,785 --> 00:18:00,788
전 제 할 일을 하고
최선을 다해 지시했습니다
352
00:18:01,832 --> 00:18:03,499
그 뒤에 떠났죠
353
00:18:04,626 --> 00:18:07,628
지금 생각하면
던치를 끌어내야 했던 것 같아요
354
00:18:08,421 --> 00:18:11,423
다음 기회란 게 찾아오면
반드시 그럴 겁니다
355
00:18:15,554 --> 00:18:18,180
- 검사 측은 이상입니다
- 피고?
356
00:18:26,940 --> 00:18:29,400
닥터 던치의 수술 실력이
357
00:18:29,401 --> 00:18:33,445
1, 2년 차
수련의 수준이라고 하셨는데
358
00:18:33,446 --> 00:18:37,283
신경외과 수련의는
보통 몇 년간 공부합니까?
359
00:18:37,284 --> 00:18:38,450
6년이죠
360
00:18:38,785 --> 00:18:41,328
연수 교육 시간도 포함해서요?
361
00:18:41,705 --> 00:18:43,372
받긴 한 걸까요?
362
00:18:45,250 --> 00:18:47,918
받긴 했냐고요?
363
00:18:50,422 --> 00:18:51,797
옳으신 말씀입니다
364
00:18:52,340 --> 00:18:54,133
피고 측, 이상입니다
365
00:18:54,801 --> 00:18:57,469
내일까지 휴정하겠습니다
366
00:19:12,611 --> 00:19:15,988
연수 과정에
문제가 있었다고 하죠
367
00:19:18,950 --> 00:19:21,452
난 세계 최고의 환경에서
연수받았어요
368
00:19:21,453 --> 00:19:24,413
아니, 최악이었어요
369
00:19:26,082 --> 00:19:27,416
무슨 소리죠?
370
00:19:27,417 --> 00:19:29,627
연수 과정이 허술했다고 합시다
371
00:19:29,628 --> 00:19:31,545
문제없다면서 졸업 시켜 줬지만
372
00:19:31,546 --> 00:19:32,963
사실 연수 시간이
부족했던 거예요
373
00:19:32,964 --> 00:19:36,300
스캐든이나 여타 투자자들과의
금전적 관계 때문에
374
00:19:36,301 --> 00:19:38,469
- 미숙함을 못 본 척한 거죠
- 그만해요
375
00:19:38,470 --> 00:19:41,597
댈러스의 의료 기관 전부
그걸 알면서도
376
00:19:41,598 --> 00:19:44,516
다른 병원에
떠넘기기 급급했던 거예요
377
00:19:44,517 --> 00:19:48,270
내 업적을 지워 버리겠다고요?
378
00:19:49,898 --> 00:19:51,232
업적?
379
00:19:51,858 --> 00:19:53,442
크리스토퍼
380
00:19:53,860 --> 00:19:55,903
- 당신은 끝났어요
- 엿이나 먹어요
381
00:19:55,904 --> 00:19:58,239
- 다신 의사로 일할 수 없어요
- 엿 먹으라고요
382
00:19:58,240 --> 00:20:00,407
왜 증인들한테
아무 반박도 안 했죠?
383
00:20:00,408 --> 00:20:02,034
무슨 반박을 하라는 거예요?
384
00:20:02,035 --> 00:20:03,953
난들 알아요?
그게 당신 일 아니에요?
385
00:20:03,954 --> 00:20:05,913
증언을 무너뜨리고
틀렸다고 주장해야죠
386
00:20:05,914 --> 00:20:08,791
- 크리스토퍼...
- 내가 수술을 망쳤다는 얘기가
387
00:20:08,792 --> 00:20:10,751
거짓말이라고 인정하게 해야...
388
00:20:10,752 --> 00:20:13,587
- 크리스토퍼...
- 어떻게든 날 변호하라고요
389
00:20:13,588 --> 00:20:16,590
이제 당신을 변호해 줄 수 있는
유일한 증인과 증언은
390
00:20:16,591 --> 00:20:19,051
당신의 나르시시즘뿐이에요
391
00:20:20,428 --> 00:20:22,763
당신이 의사가
되지 않아야 했다고
392
00:20:22,764 --> 00:20:24,515
주장하는 게 최선이에요
393
00:20:24,516 --> 00:20:27,101
이건 허락하셔야 해요
394
00:20:27,269 --> 00:20:29,478
잘하면 당신을 구할 수 있어요
395
00:21:21,915 --> 00:21:24,499
와 주셔서 감사합니다
서머스 씨
396
00:21:24,500 --> 00:21:28,086
던치 씨와는
어떻게 알게 되셨나요?
397
00:21:31,049 --> 00:21:32,758
반 친구였어요
398
00:21:33,259 --> 00:21:35,010
고등학교 동창이었죠
399
00:21:35,595 --> 00:21:36,637
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
400
00:21:36,638 --> 00:21:40,224
던치가 멤피스의 의대에
돌아왔을 때 다시 만났어요
401
00:21:40,225 --> 00:21:43,727
어디가 아파서
던치 씨에게 수술을 받으셨죠?
402
00:21:43,728 --> 00:21:47,648
목에 찌르는 듯한
날카로운 통증이 있었어요
403
00:21:47,649 --> 00:21:48,815
저리기도 했고요
404
00:21:48,816 --> 00:21:51,026
던치는
수술의 위험성을 고지했나요?
405
00:21:51,027 --> 00:21:52,694
위험하다고 했죠
406
00:21:53,279 --> 00:21:55,280
잘해 주겠다고 했어요
407
00:21:56,157 --> 00:21:59,660
수술 전날 밤엔 무엇을 하셨죠?
408
00:22:09,087 --> 00:22:10,462
경기를 봤어요
409
00:22:11,756 --> 00:22:14,633
농구 경기를 보고 바로 잤죠
410
00:22:15,051 --> 00:22:17,427
10시
411
00:22:17,887 --> 00:22:20,013
아니면 11시 반쯤이었을 거예요
412
00:22:20,890 --> 00:22:24,851
수술 뒤의
첫 번째 기억은 뭔가요?
413
00:22:26,437 --> 00:22:28,355
몸이 잘 안 움직였어요
414
00:22:29,691 --> 00:22:33,652
바로 겁에 질려서
415
00:22:34,195 --> 00:22:36,530
영문도 모르고 소리만 질렀어요
416
00:22:36,531 --> 00:22:39,408
크리스토퍼는 곧 찾아왔고요?
417
00:22:40,076 --> 00:22:42,286
바로 오진 않았지만
418
00:22:42,287 --> 00:22:43,662
오긴 왔어요
419
00:22:44,289 --> 00:22:47,582
그리고 2차 수술을 받았는데
420
00:22:47,583 --> 00:22:49,835
그 뒤엔 몸이 완전히 마비됐죠
421
00:22:50,169 --> 00:22:53,046
중환자실에서 이렇게 진술하신 건
기억하시나요?
422
00:22:53,047 --> 00:22:57,676
수술 전날 밤 크리스토퍼와
코카인을 흡입했다고요
423
00:23:05,018 --> 00:23:06,893
크리스토퍼를 부르려던 거였죠
424
00:23:08,146 --> 00:23:10,439
코빼기도 안 비치길래
425
00:23:10,940 --> 00:23:12,691
화가 났거든요
426
00:23:13,359 --> 00:23:14,943
다 거짓말이었어요
427
00:23:15,695 --> 00:23:17,404
크리스가 제 전담의였으니까요
428
00:23:18,364 --> 00:23:20,741
왜 몸이 마비됐는지 알고 싶은데
429
00:23:20,742 --> 00:23:22,743
크리스가 전담의잖아요
430
00:23:23,161 --> 00:23:25,203
그런데 찾아오질 않아서요
431
00:23:26,331 --> 00:23:28,206
두 분은 친구인데 말이죠
432
00:23:31,919 --> 00:23:34,129
증인이 고개를 끄덕였다고
기록해 주세요
433
00:23:34,797 --> 00:23:36,506
두 분은 절친이었어요
434
00:23:38,801 --> 00:23:41,053
증인이 고개를 끄덕였다고
기록해 주세요
435
00:23:42,972 --> 00:23:44,931
그런데 던치는 증인을 버렸죠
436
00:23:49,979 --> 00:23:51,897
검사 측은 이상입니다
437
00:23:59,238 --> 00:24:02,616
힘든 일을 겪으신 점
정말 유감입니다
438
00:24:06,037 --> 00:24:10,332
크리스와 곧잘
미식축구를 하셨다죠?
439
00:24:10,333 --> 00:24:11,333
맞아요
440
00:24:11,334 --> 00:24:16,922
이길 때도 있었고
영 안 풀릴 때도 있었겠죠?
441
00:24:18,716 --> 00:24:19,758
네
442
00:24:19,967 --> 00:24:22,094
크리스는 그럴 때
어떻게 행동했나요?
443
00:24:22,095 --> 00:24:24,137
언제나 열심히 참여하고
444
00:24:24,138 --> 00:24:26,473
언제나 최선을 다했나요?
445
00:24:27,600 --> 00:24:28,725
네
446
00:24:30,645 --> 00:24:33,730
크리스가
닥터 제프리 스캐든 밑에서
447
00:24:33,731 --> 00:24:36,066
전임의 과정을 밟았던 건
아시나요?
448
00:24:36,067 --> 00:24:37,359
네
449
00:24:37,360 --> 00:24:42,406
크리스는 닥터 스캐든 밑에서
정말 중요한 일을 맡았던 거죠?
450
00:24:44,575 --> 00:24:47,661
- 네
- 전임의 과정 중
451
00:24:47,662 --> 00:24:51,498
스캐든의 지도하에
수술 따위를 집도하는 건
452
00:24:51,499 --> 00:24:54,960
좋은 의사가 되는 데
꼭 필요한 일이었겠죠?
453
00:24:54,961 --> 00:24:56,002
그렇죠
454
00:24:56,170 --> 00:25:00,841
의대 시절 크리스가
할 일을 회피했던 적은 없나요?
455
00:25:02,510 --> 00:25:04,302
가끔 그런 것 같았죠
456
00:25:04,303 --> 00:25:05,762
뭔가 목격하셨거나
457
00:25:05,763 --> 00:25:07,931
그렇게 생각하게 된
이유가 있다면
458
00:25:07,932 --> 00:25:09,724
들려주시겠어요?
459
00:25:10,101 --> 00:25:13,562
간혹 의사한테
전화하던 게 생각나요
460
00:25:13,563 --> 00:25:16,982
스캐든이나 다른 의사한테
전화를 걸어서
461
00:25:17,275 --> 00:25:20,318
디스크제닉스 일로 바쁘다고 하면
462
00:25:20,319 --> 00:25:22,320
무슨 일이 있었든
463
00:25:22,864 --> 00:25:25,782
의사들이 그냥 빼 주곤 했어요
464
00:25:25,783 --> 00:25:28,827
스캐든을 비롯한 의사들이
465
00:25:28,828 --> 00:25:31,496
크리스에게서
의대 일을 면제해 주고
466
00:25:31,497 --> 00:25:33,206
연구소에 보내 주곤 했는데
467
00:25:33,207 --> 00:25:38,378
- 이상하진 않으셨나요?
- 전 무슨 일인지 전혀 몰랐죠
468
00:25:38,796 --> 00:25:42,757
무슨 일에 빠지고
뭘 하러 가는 건지 몰랐으니까요
469
00:25:43,092 --> 00:25:44,593
- 모르겠어요
- 알겠습니다
470
00:25:44,594 --> 00:25:47,179
혹시 크리스의 동기나
471
00:25:47,180 --> 00:25:51,266
여타 테네시 의대
졸업자를 만나서
472
00:25:51,267 --> 00:25:54,019
의대와 전임의 과정의
가혹함에 대해
473
00:25:54,020 --> 00:25:56,605
들어 본 적은 없나요?
474
00:25:57,064 --> 00:25:58,523
기억 안 나요
475
00:25:58,983 --> 00:26:01,443
그런 얘기를
들어 본 적 없으세요?
476
00:26:01,986 --> 00:26:05,155
크리스는 스캐든의 편애 덕분에
의대를 졸업한 거라고요
477
00:26:05,156 --> 00:26:09,451
제 수술 뒤에
비슷한 이야기를 듣긴 했죠
478
00:26:09,452 --> 00:26:12,704
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인지
기억하세요?
479
00:26:12,705 --> 00:26:15,874
친구가 자기 친구한테
들은 이야기라고 했어요
480
00:26:15,875 --> 00:26:18,168
이렇게 말했다네요
481
00:26:19,086 --> 00:26:22,005
크리스는 편법으로 수료했다고요
482
00:26:22,632 --> 00:26:24,508
스캐든이나 다른 의사 덕분에
483
00:26:24,509 --> 00:26:27,010
- 가능했던 편법이라는 건가요?
- 모르겠네요
484
00:26:27,011 --> 00:26:28,345
- 혹은 양쪽 다?
- 몰라요
485
00:26:28,346 --> 00:26:30,055
- 알겠습니다
- 몰라요
486
00:26:30,056 --> 00:26:31,181
아까 이렇게 말씀...
487
00:26:31,182 --> 00:26:34,351
같이 회사를 차려서
그랬다고 했던 것 같아요
488
00:26:34,352 --> 00:26:36,937
지금부터 그걸 물어보려 했습니다
489
00:26:36,938 --> 00:26:40,524
의사들과 크리스가 함께 차린
회사가 있다고 하셨죠?
490
00:26:40,525 --> 00:26:43,610
다들 그 회사에 투자했고요
491
00:26:43,611 --> 00:26:44,653
네
492
00:26:44,654 --> 00:26:46,738
크리스의 연구를 지원했던 거죠?
493
00:26:47,198 --> 00:26:48,156
네
494
00:26:48,407 --> 00:26:50,617
알겠습니다
그리고 그 회사들 입장에선
495
00:26:50,618 --> 00:26:55,038
연구가
반드시 성공해야만 했겠죠?
496
00:26:56,958 --> 00:26:58,124
네
497
00:26:58,543 --> 00:27:00,544
크리스는 댈러스로 오며
498
00:27:00,545 --> 00:27:05,549
디스크제닉스나 스캐든과의 일을
완전히 그만뒀나요?
499
00:27:05,550 --> 00:27:06,424
몰라요
500
00:27:06,425 --> 00:27:08,176
댈러스로 온 크리스는
501
00:27:08,177 --> 00:27:11,304
최소 침습 척추 연구소에
취직했죠
502
00:27:11,305 --> 00:27:12,973
- 맞습니까?
- 네
503
00:27:12,974 --> 00:27:15,058
그곳에서 일하던 크리스는
504
00:27:15,059 --> 00:27:19,229
베일러 플래노의 에이미 필에게
스카우트되었고요, 맞나요?
505
00:27:19,230 --> 00:27:22,983
에이미는 산하에
잘 나가는 병원을 두려 했어요
506
00:27:22,984 --> 00:27:23,900
그렇군요
507
00:27:23,901 --> 00:27:25,986
자기만의 병원 말이죠?
508
00:27:26,571 --> 00:27:29,948
크리스가 최소 침습 척추 연구소
소속인 한
509
00:27:30,241 --> 00:27:33,785
크리스가 버는 돈을
독차지할 수 없으니까요
510
00:27:36,414 --> 00:27:37,581
네
511
00:27:37,999 --> 00:27:39,207
그렇다면
512
00:27:40,334 --> 00:27:43,378
크리스의 교육을 맡았던
513
00:27:44,046 --> 00:27:46,089
전임의 과정의 과장도
514
00:27:46,090 --> 00:27:50,176
댈러스와 포트워스 전역에서
가장 큰 병원 중 한 곳도
515
00:27:50,177 --> 00:27:52,220
금전적인 이유로
516
00:27:52,221 --> 00:27:56,850
크리스토퍼 던치가
반드시 성공하길 바랐던 거죠?
517
00:28:02,106 --> 00:28:03,481
그런 것 같네요
518
00:28:07,028 --> 00:28:08,862
피고 측, 이상입니다
519
00:28:09,905 --> 00:28:11,197
다시 묻겠습니다
520
00:28:13,200 --> 00:28:17,037
수술 뒤에 크리스토퍼가
찾아온 적이 있습니까?
521
00:28:17,038 --> 00:28:19,706
멤피스의 자택으로
돌아가신 뒤에요
522
00:28:21,500 --> 00:28:22,751
딱 한 번
523
00:28:23,085 --> 00:28:24,711
찾아온 적이 있어요
524
00:28:25,713 --> 00:28:27,464
무슨 이야기를 나눴죠?
525
00:28:29,467 --> 00:28:30,967
크리스네 아이 얘기나
526
00:28:31,260 --> 00:28:32,802
병원 얘기였죠
527
00:28:33,679 --> 00:28:35,221
중요한 얘기는 없었어요
528
00:28:35,640 --> 00:28:37,515
증인 일도 묻던가요?
529
00:28:38,726 --> 00:28:42,145
증인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
묻던가요?
530
00:28:45,107 --> 00:28:46,274
아니요
531
00:28:48,027 --> 00:28:49,819
매클렁 씨는
532
00:28:49,820 --> 00:28:53,573
증인이 겪은 일에
유감을 표했습니다
533
00:28:53,574 --> 00:28:56,618
증인의 수술과는
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말이죠
534
00:28:56,827 --> 00:28:58,703
크리스토퍼는
535
00:28:58,704 --> 00:29:01,498
단 한 번이라도
증인에게 유감을 표했나요?
536
00:29:07,922 --> 00:29:09,381
아니요
537
00:29:13,803 --> 00:29:16,137
마지막 질문입니다
서머스 씨
538
00:29:17,473 --> 00:29:18,890
여기 던치가 있습니다
539
00:29:19,684 --> 00:29:22,227
뭔가 말씀하시고 싶은 건
없나요?
540
00:29:22,228 --> 00:29:24,646
- 이의 있습니다
- 인정합니다
541
00:29:29,610 --> 00:29:30,902
사랑한다
542
00:29:31,362 --> 00:29:34,656
배심원 여러분은
마지막 진술을 무시해 주십시오
543
00:29:35,157 --> 00:29:37,492
검사 측 질문은 이상입니다
544
00:29:49,746 --> 00:29:52,499
배심원 여러분께
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
545
00:29:52,500 --> 00:29:55,835
미합중국 공군 소속
킴벌리 모건 소령입니다
546
00:29:55,836 --> 00:30:00,173
혹시 파병 중이라
위치를 밝히기 곤란하십니까?
547
00:30:00,174 --> 00:30:01,841
네, 보안상 곤란합니다
548
00:30:01,842 --> 00:30:05,637
혹시 크리스토퍼 던치라는 사람을
아십니까?
549
00:30:05,638 --> 00:30:09,432
네, 던치의 병원에서
사무와 수술을 보조했습니다
550
00:30:09,433 --> 00:30:13,269
피고는 어떤 사람이었나요?
평소 행실은 어땠죠?
551
00:30:13,270 --> 00:30:14,437
사려 깊고
552
00:30:14,855 --> 00:30:16,064
다정했죠
553
00:30:16,065 --> 00:30:17,982
늘 환자들에게 친절했어요
554
00:30:17,983 --> 00:30:19,734
환자들 이야기를 잘 들었고요
555
00:30:19,735 --> 00:30:24,364
함께하는 동안
그런 태도가 서서히 바뀌던가요?
556
00:30:24,657 --> 00:30:25,782
네
557
00:30:27,326 --> 00:30:29,869
2012년 2월의 사건 뒤로요
558
00:30:30,079 --> 00:30:31,496
사건요?
559
00:30:33,457 --> 00:30:35,375
제리 서머스의 수술입니다
560
00:30:38,879 --> 00:30:41,714
서머스 씨는 사지를 쓰지 못했고
561
00:30:42,591 --> 00:30:44,717
숨을 쉬기 힘들어했으며
562
00:30:46,178 --> 00:30:51,224
수술 전날 밤 닥터 던치와
코카인을 흡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
563
00:30:51,225 --> 00:30:53,977
약물 검사 명령을 받으셨죠?
564
00:30:53,978 --> 00:30:57,772
저와 닥터 던치 둘 다요
전 당일 바로 받았습니다
565
00:30:57,773 --> 00:30:59,440
피고는요?
566
00:30:59,441 --> 00:31:00,400
늦게나마 받았죠
567
00:31:00,401 --> 00:31:03,736
검사 결과는 정상이었고
베일러도 정직 처분을 철회했어요
568
00:31:03,737 --> 00:31:08,032
마지막으로 수술을 보조한 환자는
셸리 브래넌이었죠?
569
00:31:10,160 --> 00:31:11,077
네
570
00:31:11,078 --> 00:31:13,621
셸리 브래넌의 수술은
어땠습니까?
571
00:31:24,550 --> 00:31:26,551
간단한 수술이었어요
572
00:31:28,220 --> 00:31:30,179
하루 입원하고 퇴원할 수 있었죠
573
00:31:32,892 --> 00:31:34,017
이건 던치가
574
00:31:34,268 --> 00:31:37,478
'텍사스 신경외과 연구소
클리닉 닷컴'에서
575
00:31:37,479 --> 00:31:39,814
킴벌리 모건에게 보낸
이메일입니다
576
00:31:39,815 --> 00:31:42,066
제목은 '오컴의 면도날'이에요
577
00:31:42,067 --> 00:31:43,192
'킴'
578
00:31:43,777 --> 00:31:45,111
'아쉽게도'
579
00:31:45,112 --> 00:31:50,283
'당신은
내 왕국을 이해하지 못 해'
580
00:31:50,284 --> 00:31:53,286
'나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라'
581
00:31:53,287 --> 00:31:57,081
'지구가 작아 보이고
태양이 눈 부실 지경이지'
582
00:31:57,625 --> 00:32:00,418
'날 잘 아는 사람 모두
동의할 거야'
583
00:32:00,419 --> 00:32:03,463
- '난 신과...'
- 신과 아인슈타인과
584
00:32:03,464 --> 00:32:05,173
적그리스도의 중간적 존재야
585
00:32:05,174 --> 00:32:07,884
난 원하는 건
무엇이든 할 수 있고
586
00:32:07,885 --> 00:32:10,219
규범 따위 놀이터처럼 짓밟으며
587
00:32:10,220 --> 00:32:12,388
절대 패배하지 않거든
588
00:32:12,389 --> 00:32:15,934
물론 난 이미
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
589
00:32:15,935 --> 00:32:18,353
안타깝게도 속도가 너무 느려
590
00:32:18,354 --> 00:32:20,355
문제가 뭘까, 킴?
591
00:32:20,356 --> 00:32:23,274
날 제외한 모두가
평범한 인간이라 그래
592
00:32:23,817 --> 00:32:26,110
그건 나도 어쩔 도리가 없거든
593
00:32:26,487 --> 00:32:29,364
그래서 난 내 사람을 선별하고
594
00:32:29,740 --> 00:32:31,491
도와주기로 했어
595
00:32:32,534 --> 00:32:35,536
우리 귀염둥이
596
00:32:36,413 --> 00:32:40,041
당신은 세상 인간과 나 사이의
유일한 존재야
597
00:32:41,543 --> 00:32:45,463
난 내 다른 면과 엮어 놨던
사랑과 다정함
598
00:32:45,673 --> 00:32:50,677
선함과 인내심을
언제든지 버릴 수 있어
599
00:32:50,970 --> 00:32:53,513
그리고
냉혹한 살인마가 될 수 있지
600
00:32:53,973 --> 00:32:57,600
안타깝지만 난 세상 사람들의
뇌를 들쑤시며
601
00:32:57,601 --> 00:33:02,230
더 빨리 성공하고
더 큰 존경을 누릴 거야
602
00:33:02,231 --> 00:33:04,065
이용에 가까운 방식으로
603
00:33:04,066 --> 00:33:06,275
모두의 마음과
정신을 조종할 거야
604
00:33:06,652 --> 00:33:08,444
포로 따위 남기지 않고
605
00:33:09,029 --> 00:33:10,655
날 가로막는 놈들을
606
00:33:10,656 --> 00:33:13,825
나한테 개수작 부리는 놈들을
지옥으로 보내 줄 거야
607
00:33:13,826 --> 00:33:16,953
감히 그럴 수 있다고
생각했다는 게 죄지
608
00:33:19,498 --> 00:33:21,791
난 나야
609
00:33:23,377 --> 00:33:25,086
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
610
00:33:26,422 --> 00:33:31,342
난 빌어먹을 냉혹한 살인마라고
611
00:33:35,264 --> 00:33:37,223
검사 측은 이상입니다
판사님
612
00:33:39,101 --> 00:33:42,729
그쪽은 아침이 아니겠지만
어쨌든 좋은 아침입니다
613
00:33:43,689 --> 00:33:49,235
검사 측은 방금 읽은 이메일에
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던데
614
00:33:49,486 --> 00:33:52,405
크리스토퍼가 시를 좋아하는 건
아셨나요?
615
00:33:52,614 --> 00:33:54,198
나중에 알게 됐죠
616
00:33:54,199 --> 00:33:57,910
크리스가 복잡한 문장을 쓰는 건
특이한 일도 아닐 겁니다
617
00:33:57,911 --> 00:34:00,538
곧잘 저런 이메일을 보냈죠?
618
00:34:00,539 --> 00:34:02,874
- 네
- 정말로 닥터 던치가
619
00:34:02,875 --> 00:34:04,876
냉혹한 살인마라고 생각하세요?
620
00:34:05,711 --> 00:34:09,255
- 아니요
- 닥터 던치와 킴 씨가
621
00:34:09,256 --> 00:34:12,133
가까운 관계였다는 건
주지의 사실이죠
622
00:34:12,134 --> 00:34:15,136
성적 관계도 있었다고
들었습니다만
623
00:34:15,429 --> 00:34:17,597
- 감정적 관계도 있었나요?
- 무슨 뜻이죠?
624
00:34:17,598 --> 00:34:22,518
그간 지켜보신
크리스의 인간관계 중에서도
625
00:34:22,519 --> 00:34:26,856
당신은 밤낮으로 함께 일하며
같이 자는 사이였잖아요
626
00:34:26,857 --> 00:34:28,691
꽤 가까운 관계였던 것 같죠?
627
00:34:28,942 --> 00:34:30,109
그렇다고 생각했죠
628
00:34:30,110 --> 00:34:34,822
너무 가까워서 진실을
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요?
629
00:34:35,824 --> 00:34:37,325
무슨 진실요?
630
00:34:37,409 --> 00:34:39,118
던치의 능력을요
631
00:34:39,495 --> 00:34:41,037
무슨 말씀이신지...
632
00:34:41,371 --> 00:34:43,331
던치는 실력 있는 의사였나요?
633
00:34:45,417 --> 00:34:47,460
제 전문 분야 밖의 이야기네요
634
00:34:47,461 --> 00:34:49,712
사무도, 수술도
보조했잖아요?
635
00:34:49,713 --> 00:34:52,548
- 전문가로서 별생각 없었나요?
- 없었어요
636
00:34:53,383 --> 00:34:55,426
셸리 브래넌의 수술 뒤로
637
00:34:55,427 --> 00:34:57,804
닥터 던치와
함께 일한 적 있나요?
638
00:34:57,805 --> 00:34:59,263
- 없어요
- 왜죠?
639
00:34:59,264 --> 00:35:03,351
그런 환경에서
벗어나고 싶었거든요
640
00:35:03,352 --> 00:35:06,395
어떤 환경을 말씀하시는 거죠?
641
00:35:10,609 --> 00:35:12,151
불건전한 환경요
642
00:35:13,987 --> 00:35:15,863
- 아시잖아요
- 환자들이 살해당하고
643
00:35:15,864 --> 00:35:17,907
불구가 되는 환경 말인가요?
644
00:35:17,908 --> 00:35:19,826
- 이의 있습니다
- 인정합니다
645
00:35:19,827 --> 00:35:21,536
마지막 질문입니다
646
00:35:21,912 --> 00:35:26,666
닥터 던치가
환자를 해치려 하는 것 같았으면
647
00:35:26,667 --> 00:35:30,169
킴 씨는 당연히
누군가에게 그 사실을 알렸겠죠?
648
00:35:36,051 --> 00:35:37,385
그렇습니다
649
00:35:40,347 --> 00:35:41,597
질문은 이상입니다
650
00:35:41,974 --> 00:35:44,517
부디 몸조심하세요
모건 씨
651
00:35:44,518 --> 00:35:46,435
어디에 계시는 말입니다
652
00:36:02,711 --> 00:36:04,169
좀 어떠세요?
653
00:36:05,588 --> 00:36:08,716
던치의 직무 능력에 관한
질문이 들어오면
654
00:36:08,717 --> 00:36:11,635
무슨 말을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
655
00:36:13,471 --> 00:36:14,847
그렇군요
656
00:36:17,600 --> 00:36:22,688
좋든, 나쁘든 사건의
모든 면을 밝힐 수 없다면
657
00:36:22,689 --> 00:36:25,733
모든 것을 밝히고
이길 수 없다면
658
00:36:25,734 --> 00:36:27,234
이겨선 안 돼요
659
00:36:28,987 --> 00:36:30,404
받으셔도 돼요
660
00:36:30,405 --> 00:36:32,448
응, 엄마, 잠깐만요
661
00:36:32,657 --> 00:36:34,199
헨더슨 선생님
662
00:36:35,452 --> 00:36:37,036
질문이 들어오면
663
00:36:37,037 --> 00:36:38,746
원하는 대로 대답하세요
664
00:36:41,541 --> 00:36:42,833
고마워요
665
00:36:45,837 --> 00:36:47,671
네, 듣고 있어요
666
00:37:12,489 --> 00:37:14,990
피고가 진행한
4건의 수술에 대한
667
00:37:14,991 --> 00:37:18,285
의견을 묻고자 모셨습니다
668
00:37:18,286 --> 00:37:21,830
피고가 제리 서머스에게
권한 수술은 무엇이었나요?
669
00:37:21,831 --> 00:37:24,083
C3, C4와
C4, C5의
670
00:37:24,084 --> 00:37:26,960
전방 경추 유합술입니다
671
00:37:26,961 --> 00:37:29,922
서머스 씨의 수술 결과는
어땠나요?
672
00:37:29,923 --> 00:37:32,424
사지가 마비됐죠
673
00:37:34,302 --> 00:37:36,011
수술은 어떻게 진행됐나요?
674
00:37:36,012 --> 00:37:37,679
출혈이 심했습니다
675
00:37:37,680 --> 00:37:39,473
- 흡인
- 흡인
676
00:37:41,142 --> 00:37:43,185
스펀지 줘요
677
00:37:43,978 --> 00:37:46,563
출혈은 몇 cc 정도였죠?
678
00:37:48,233 --> 00:37:52,361
보통 출혈은
25cc에서 200cc가량인데
679
00:37:52,362 --> 00:37:53,529
서머스 씨는
680
00:37:53,530 --> 00:37:55,823
1,900cc의
피를 흘렸습니다
681
00:37:55,824 --> 00:37:58,951
그렇게 출혈이 심했던 이유는
뭔가요?
682
00:37:58,952 --> 00:38:01,328
주요 뼈대를 건드린 거죠
683
00:38:01,329 --> 00:38:02,204
피투이테리 론저
684
00:38:02,205 --> 00:38:03,872
던치는 C3, C4와
C4, C5의
685
00:38:03,873 --> 00:38:05,791
추간판을 제거했어요
686
00:38:05,792 --> 00:38:07,626
거기까진 예정대로였죠
687
00:38:07,627 --> 00:38:11,630
그런데 뒤이어 왼쪽 뼈를
대량으로 절제해 버렸습니다
688
00:38:13,174 --> 00:38:15,425
척추뼈의 3분의 1 이상이었죠
689
00:38:15,426 --> 00:38:19,429
그 과정에서
척추 동맥을 찢고 말았어요
690
00:38:23,393 --> 00:38:27,563
피고는 두 번째 수술도
집도하기로 했습니다
691
00:38:27,564 --> 00:38:29,356
그땐 무슨 수술을 진행했죠?
692
00:38:29,357 --> 00:38:30,774
더블 뼈 집게
693
00:38:30,775 --> 00:38:34,736
척추의 압박을 제거하고자
척추후궁절제술을 진행했죠
694
00:38:34,737 --> 00:38:38,782
그런데 전방과 후방 양쪽에서
여분의 뼈를 제거해 버리면
695
00:38:38,783 --> 00:38:41,160
뼈대 전체가 망가집니다
696
00:38:41,911 --> 00:38:43,662
일반인도 알아듣게 설명하자면?
697
00:38:44,747 --> 00:38:48,500
머리와 척추가
간당간당하게 이어진 거죠
698
00:38:52,046 --> 00:38:54,131
셸리 브레넌 얘기로 넘어가죠
699
00:38:54,132 --> 00:38:56,383
던치가 추천한 수술은
700
00:38:56,384 --> 00:38:59,136
셸리의 증상에 들어맞는
해결책이었나요?
701
00:38:59,137 --> 00:39:00,095
네
702
00:39:00,096 --> 00:39:03,348
브레넌 씨는
수술 결과 어떻게 되셨죠?
703
00:39:03,349 --> 00:39:04,725
사망하셨습니다
704
00:39:05,018 --> 00:39:07,436
그런 수술에서
흔히 발생하는 일입니까?
705
00:39:07,437 --> 00:39:11,148
사망 확률은
천 분의 일 미만이죠
706
00:39:11,441 --> 00:39:15,402
피투이테리 론저가
전방의 인대를 관통해
707
00:39:15,403 --> 00:39:19,698
바로 옆을 지나는
장골 혈관을 찢어 버렸습니다
708
00:39:19,699 --> 00:39:22,201
브레넌 씨는 피를 흘렸던 거죠?
709
00:39:22,202 --> 00:39:24,703
- 대량으로요
- 수술하는 사람에게도
710
00:39:24,704 --> 00:39:27,080
피가 보였을까요?
711
00:39:27,081 --> 00:39:30,375
그럴 때도 있습니다만
이 경우엔 아니었던 것 같아요
712
00:39:30,376 --> 00:39:32,711
하지만 혈압 저하는
인지했을 겁니다
713
00:39:32,712 --> 00:39:37,758
신경외과의라면 혈압 저하가
출혈을 의미한다는 걸
714
00:39:37,759 --> 00:39:39,718
잘 알아야 하겠죠?
715
00:39:39,719 --> 00:39:42,888
아주 기본적인 법칙입니다
716
00:39:42,889 --> 00:39:47,267
하지만 거기 직접 대처하기란
몹시 어려운 일입니다
717
00:39:47,268 --> 00:39:50,312
보통 혈관 전문의를 불러
도움을 받죠
718
00:39:51,522 --> 00:39:53,357
던치는 그러지 않았고요
719
00:39:56,069 --> 00:39:57,402
안 그랬죠
720
00:39:58,821 --> 00:39:59,821
도로시 버크는요?
721
00:39:59,822 --> 00:40:01,657
버크 씨는 이전에
722
00:40:01,658 --> 00:40:03,283
C5, C6과
C6, C7에
723
00:40:03,284 --> 00:40:04,576
전방 경추 유합술을 받고
724
00:40:04,577 --> 00:40:08,247
일시적으로
증상이 완화된 적이 있었죠
725
00:40:08,248 --> 00:40:13,418
하지만 이전 수술과 관계없는
목과 어깨 통증이 발생했습니다
726
00:40:13,419 --> 00:40:14,962
닥터 던치가 내린 진단은
727
00:40:14,963 --> 00:40:17,256
C4, C5의
디스크 돌출과
728
00:40:17,257 --> 00:40:21,093
C7, T1의
디스크 탈출이었어요
729
00:40:21,094 --> 00:40:25,264
던치는 또
척추 동맥을 자르고 맙니다
730
00:40:31,479 --> 00:40:35,190
계속 척추 동맥 얘기가 나오는데
731
00:40:35,400 --> 00:40:37,985
수술 중 척추 동맥을
건드리는 일이 흔합니까?
732
00:40:37,986 --> 00:40:39,486
몹시 드물죠
733
00:40:39,487 --> 00:40:41,947
- 수술 중 건드리신 적 있나요?
- 없습니다
734
00:40:41,948 --> 00:40:44,908
수술 결과 버크 씨는
어떻게 됐죠?
735
00:40:44,909 --> 00:40:48,453
심박수가 치솟고
눈을 뜨지 못했습니다
736
00:40:48,454 --> 00:40:52,165
질문이나 지시에
전혀 대답하지 못했죠
737
00:40:52,166 --> 00:40:56,086
일반적인 의료 종사자에게
그건 어떤 의미입니까?
738
00:40:56,713 --> 00:40:58,880
끔찍한 사고의 전조죠
739
00:40:58,881 --> 00:41:01,383
그 사실을 들은 던치는
740
00:41:01,384 --> 00:41:04,011
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요?
741
00:41:04,012 --> 00:41:06,430
환자를 직접 진찰하고
742
00:41:06,431 --> 00:41:08,849
적절한 검사와 촬영을
지시해야 했죠
743
00:41:08,850 --> 00:41:11,310
중환자실의 의사 지시로
검사한 결과
744
00:41:11,311 --> 00:41:13,562
뇌사라는 게 드러났습니다
745
00:41:18,985 --> 00:41:20,736
그때 던치는 어디 있었죠?
746
00:41:20,945 --> 00:41:22,863
매들린 베어를 수술하고 있었죠
747
00:41:22,864 --> 00:41:27,492
당시 피고가 매들린 베어가 아닌
도로시 버크에 집중했다면
748
00:41:27,493 --> 00:41:29,494
도로시는
지금도 살아 있었을까요?
749
00:41:29,495 --> 00:41:32,622
제가 아는 던치의 수술 방식으로
미루어 보면
750
00:41:32,623 --> 00:41:33,707
버크 씨는 던치에게
751
00:41:33,708 --> 00:41:35,459
수술받겠다고 한 순간
죽은 겁니다
752
00:41:35,460 --> 00:41:38,045
- 이의 있습니다
- 인정합니다
753
00:41:40,757 --> 00:41:42,299
매들린 베어는요?
754
00:41:42,592 --> 00:41:46,136
오늘 제가 여기 나온 건
베어 씨 때문입니다
755
00:41:47,013 --> 00:41:50,515
직접 베어 씨를
다시 치료하려 했거든요
756
00:41:50,516 --> 00:41:53,352
나사못 하나가 척주관을 건드려서
757
00:41:53,353 --> 00:41:56,813
경막과 신경근이
손상된 상태였어요
758
00:41:56,814 --> 00:41:58,690
경막이 손상되면 티가 나나요?
759
00:41:58,691 --> 00:42:01,693
뇌척수액이 흘러나옵니다
760
00:42:01,694 --> 00:42:05,280
좌측 세 곳에
나사못을 박으려 하다가
761
00:42:05,281 --> 00:42:08,909
결국 박지 못한
흔적을 발견했어요
762
00:42:10,244 --> 00:42:12,496
가장 놀라웠던 점은
763
00:42:12,497 --> 00:42:15,749
추간판을 제거하기 위해
수술을 진행했으면서
764
00:42:15,750 --> 00:42:19,336
추간판은 건드리지도 않았다는
사실이었습니다
765
00:42:19,337 --> 00:42:21,004
실제로 제거한 건 뭐였죠?
766
00:42:21,005 --> 00:42:24,091
커다란 요근 조각이었죠
767
00:42:24,217 --> 00:42:29,554
던치는 요근을 뚫고 들어가
삽입물을 남겼던 겁니다
768
00:42:29,555 --> 00:42:30,597
케이지
769
00:42:30,973 --> 00:42:36,770
제대로 배운 신경외과의는
뼈와 근육을 구분할 수 있겠죠?
770
00:42:36,771 --> 00:42:38,271
- 네
- 망치
771
00:42:38,272 --> 00:42:40,148
제대로 배운 신경외과의는
772
00:42:40,149 --> 00:42:43,276
체내 삽입물을 잘못 설치하면
773
00:42:43,277 --> 00:42:45,821
부상을 야기할 가능성이
크다는 걸 잘 알고 있었겠죠?
774
00:42:45,822 --> 00:42:46,780
네
775
00:42:46,781 --> 00:42:48,448
제대로 배운 신경외과의는
776
00:42:48,449 --> 00:42:52,452
척추경 나사못을 잘못 박으면
777
00:42:52,453 --> 00:42:56,540
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가능성이
크다는 걸 알고 있었겠죠?
778
00:42:57,583 --> 00:42:59,000
제대로 배운 신경외과의는
779
00:42:59,001 --> 00:43:02,587
신경근을 절단하면
780
00:43:02,588 --> 00:43:05,173
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가능성이
크다는 걸
781
00:43:05,174 --> 00:43:07,134
- 잘 알고 있었겠죠?
- 네
782
00:43:07,135 --> 00:43:11,596
매들린 베어의 수술 중
각종 수술 도구가
783
00:43:11,597 --> 00:43:16,017
환자를 죽이거나 심각한 부상을
야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
784
00:43:16,018 --> 00:43:18,311
사용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?
785
00:43:21,649 --> 00:43:22,732
네
786
00:43:24,026 --> 00:43:25,652
질문은 이상입니다
787
00:43:30,950 --> 00:43:32,325
헨더슨 선생님
788
00:43:32,326 --> 00:43:35,495
슈거트 씨가 확실히 지적하셨죠?
789
00:43:35,496 --> 00:43:40,500
'제대로 배운 신경외과의'는
이러쿵저러쿵했을 거라고요
790
00:43:41,127 --> 00:43:43,128
크리스토퍼가 테네시 대학에서
791
00:43:43,129 --> 00:43:46,715
의학 박사 및 박사 학위를
땄다는 건 아시죠?
792
00:43:46,716 --> 00:43:47,424
압니다
793
00:43:47,717 --> 00:43:51,386
테네시 대학은
어중이떠중이 의대가 아니죠?
794
00:43:51,679 --> 00:43:55,640
과달라하라나 그라나다의 대학이
아니잖아요?
795
00:43:55,641 --> 00:43:57,684
멤피스의 대학이죠
796
00:43:57,685 --> 00:44:00,812
혹시
닥터 제프리 스캐든을 아십니까?
797
00:44:00,813 --> 00:44:02,355
평판이 좋은 사람인가요?
798
00:44:02,356 --> 00:44:04,274
압니다, 평판도 좋죠
799
00:44:04,275 --> 00:44:08,069
스캐든은 던치의 교육 과정에서
무슨 역할을 맡았습니까?
800
00:44:08,070 --> 00:44:11,656
테네시대에서
수련의 과정을 마친 던치는
801
00:44:11,657 --> 00:44:14,618
닥터 스캐든의 지도하에
802
00:44:14,619 --> 00:44:18,538
최소 침습 척추 수술
전임의 과정을 시작했습니다
803
00:44:18,539 --> 00:44:23,502
당시 던치가 별도로
암 연구를 진행했으며
804
00:44:23,503 --> 00:44:25,754
스캐든도 그 연구에
관여했다는 건
805
00:44:25,755 --> 00:44:26,505
알고 계셨나요?
806
00:44:26,506 --> 00:44:28,131
당시엔 몰랐죠
807
00:44:28,132 --> 00:44:31,760
누구든, 어떤 상황에서든
808
00:44:31,761 --> 00:44:36,181
의사가 연구 때문에
수술 교육에 소홀해져도 될까요?
809
00:44:36,182 --> 00:44:37,516
절대 안 되죠
810
00:44:37,517 --> 00:44:42,771
신경외과 수련의나 전임의가
멋대로 교육을 건너뛸 순 없죠?
811
00:44:42,772 --> 00:44:45,649
이유가 무엇이든
담당자의 허가가 필요하겠죠?
812
00:44:45,650 --> 00:44:46,358
맞습니다
813
00:44:46,359 --> 00:44:49,611
연수자의 실력을 인정하고
개업 허가를 내리는 건
814
00:44:49,612 --> 00:44:51,821
연수 과정을 담당하는
의사들이죠?
815
00:44:51,822 --> 00:44:52,531
맞습니다
816
00:44:52,532 --> 00:44:56,952
닥터 던치의 추천서를 써 준 건
닥터 스캐든이었나요?
817
00:44:56,953 --> 00:45:00,789
네, 스캐든은 던치가
자기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
818
00:45:00,790 --> 00:45:02,499
훌륭한 의사라고 했습니다
819
00:45:02,625 --> 00:45:05,502
닥터 스캐든은
텍사스의 난리를 몰랐나요?
820
00:45:05,503 --> 00:45:08,964
알았죠, 포리스트파크에서
자격 인정서를 쓸 때
821
00:45:08,965 --> 00:45:11,841
베일러의 실패 사례를
언급했으니까요
822
00:45:11,842 --> 00:45:15,428
스캐든은 왜
던치를 고용하지 말라고
823
00:45:15,429 --> 00:45:17,556
병원에 직접
말하지 않은 걸까요?
824
00:45:17,557 --> 00:45:20,392
스캐든에 따르면
추천서에 쓸 수 있는 건
825
00:45:20,393 --> 00:45:23,061
교육 과정 중
직접 본 일뿐이었습니다
826
00:45:23,062 --> 00:45:26,022
텍사스의 일을
언급할 순 없었던 거죠
827
00:45:26,023 --> 00:45:30,026
스캐든은 저희 얘기를 들은 뒤로
추천서를 쓰지 않았어요
828
00:45:30,027 --> 00:45:32,529
추천서 작성을 거부한 의사가
829
00:45:32,822 --> 00:45:37,033
고소당한 사례도 존재합니까?
830
00:45:37,618 --> 00:45:38,868
네
831
00:45:39,704 --> 00:45:41,496
그것참 무섭군요?
832
00:45:41,956 --> 00:45:43,331
적어도 전 무섭네요
833
00:45:43,624 --> 00:45:46,334
스캐든은 추천서를
써 줄 수밖에 없었겠죠?
834
00:45:46,335 --> 00:45:49,129
그렇지 않으면
자격 증명이 불가능하니까요
835
00:45:49,130 --> 00:45:49,838
그렇죠
836
00:45:49,839 --> 00:45:53,466
베일러도 아무나 데려와서
신경외과 수술을 맡기진 않겠죠?
837
00:45:53,467 --> 00:45:59,180
하지만 던치의 수술 결과를
당국에 보고할 줄 알았죠
838
00:45:59,181 --> 00:46:04,019
사실 베일러는 그 어디에도
나쁜 이야기를 흘리지 않았습니다
839
00:46:04,770 --> 00:46:08,356
신경외과는
큰돈을 벌어다 주니까요
840
00:46:09,525 --> 00:46:12,110
병원의 운영진은
841
00:46:12,111 --> 00:46:14,946
환자의 안위보다는
842
00:46:14,947 --> 00:46:17,365
돈벌이에
관심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?
843
00:46:28,085 --> 00:46:29,294
그랬겠죠
844
00:46:29,295 --> 00:46:31,921
다들 환자의 안위보다는
845
00:46:31,922 --> 00:46:37,052
돈벌이와 자기 보신에만
집중했다고 생각합니다
846
00:46:41,682 --> 00:46:44,184
진실한 대답 감사합니다
헨더슨 선생님
847
00:46:44,977 --> 00:46:46,394
질문은 이상입니다
848
00:46:47,396 --> 00:46:49,064
한마디 더 하고 싶군요
849
00:46:50,399 --> 00:46:51,691
다시 묻겠습니다
850
00:46:52,652 --> 00:46:54,486
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라도?
851
00:46:56,238 --> 00:46:59,324
히포크라테스 선서의
852
00:46:59,617 --> 00:47:00,784
첫 번째 원칙은
다들 아실 겁니다
853
00:47:00,785 --> 00:47:03,328
'절대 해를 끼치지 않겠다'
854
00:47:04,413 --> 00:47:06,706
다른 원칙도 있죠
855
00:47:07,124 --> 00:47:14,381
'선배 의사들이 힘들여 일군
과학적 성과를 존중하겠노라'
856
00:47:14,757 --> 00:47:16,216
그러지 않았습니다
857
00:47:16,217 --> 00:47:20,720
'환자를 위해 필요한
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'
858
00:47:20,721 --> 00:47:24,349
'과도한 치료와
의료적 허무주의라는'
859
00:47:24,642 --> 00:47:26,935
'두 가지 함정을 피하겠노라'
860
00:47:26,936 --> 00:47:28,269
그러지 않았습니다
861
00:47:28,562 --> 00:47:33,983
'환자의 회복을 위해
타인의 기술이 필요할 시'
862
00:47:33,984 --> 00:47:38,405
'부끄러움 없이 무지를 인정하고
동료에게 도움을 청하겠노라'
863
00:47:39,990 --> 00:47:41,408
그러지 않았습니다
864
00:47:42,910 --> 00:47:44,577
제가 집도한 수술 중
865
00:47:44,829 --> 00:47:46,121
단 하나라도
866
00:47:46,122 --> 00:47:49,874
던치가 진행한 33건의 수술과
비슷한 것이 있었다면
867
00:47:49,875 --> 00:47:55,004
전 두 번 다시
수술실에 들어서지 않았을 겁니다
868
00:47:56,257 --> 00:47:57,799
단 하나라도요
869
00:48:00,469 --> 00:48:02,137
절대요
870
00:48:17,136 --> 00:48:21,682
검사 측은 수많은 환자를
증인으로 제시했습니다만
871
00:48:21,683 --> 00:48:26,729
실제로 기소한 건
매들린 베어의 수술입니다
872
00:48:26,729 --> 00:48:28,730
그러니 거기에 집중하죠
873
00:48:28,731 --> 00:48:30,315
검사 측 주장에 따르면
874
00:48:30,316 --> 00:48:34,777
던치는 매들린을 치료하고자
수술실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
875
00:48:34,778 --> 00:48:36,779
매들린을 해치려고 했다는 거죠
876
00:48:36,780 --> 00:48:39,324
하지만 증거는 다르게 말합니다
877
00:48:39,325 --> 00:48:41,200
증거에 따르면
878
00:48:41,201 --> 00:48:45,289
던치는 부족한 의사였을 뿐이에요
879
00:48:45,832 --> 00:48:48,667
병원을 탓하려는 게 아닙니다
880
00:48:48,667 --> 00:48:51,044
닥터 스캐든을
탓하려는 게 아니에요
881
00:48:51,045 --> 00:48:53,254
하지만 검사 측은
몇 번이고 물었습니다
882
00:48:53,255 --> 00:48:57,383
'제대로 배운 의사라면
어떻게 했을까?'
883
00:48:57,635 --> 00:48:59,302
헨더슨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죠?
884
00:48:59,303 --> 00:49:02,472
헨더슨 선생님은 스캐든에게
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습니다
885
00:49:02,474 --> 00:49:03,891
'여기 웬 의사가'
886
00:49:03,892 --> 00:49:06,769
'그쪽 의대 출신이고'
887
00:49:06,770 --> 00:49:08,228
'당신네 전임의 과정을
밟았다는데'
888
00:49:08,229 --> 00:49:10,730
'그 사람 좀 그만 추천하세요'
889
00:49:10,731 --> 00:49:13,274
스캐든은 이렇게 대답했죠
'맞아요'
890
00:49:13,484 --> 00:49:17,779
'우리 전임의 출신 맞습니다
나도 방법이 없네요'
891
00:49:18,447 --> 00:49:20,698
스캐든도 알았던 거죠
892
00:49:20,991 --> 00:49:22,450
'내 탓이다'
893
00:49:22,451 --> 00:49:24,118
'자꾸 빼 준 내 탓이야'
894
00:49:24,120 --> 00:49:28,123
제리 서머스가 그랬죠?
스캐든은 연구를 핑계로
895
00:49:28,124 --> 00:49:30,667
매번 던치의 수술 교육을
면제해 줬어요
896
00:49:30,668 --> 00:49:34,212
우린 닥터 스캐든을
처벌할 수 없습니다
897
00:49:34,588 --> 00:49:38,216
베일러도, 댈러스 메디컬도
처벌할 수 없어요
898
00:49:38,217 --> 00:49:42,011
하지만 그 셋의 잘못을
알 권리가 있습니다
899
00:49:42,012 --> 00:49:44,263
다들 던치 문제를 숨긴 거예요
900
00:49:44,975 --> 00:49:46,725
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어요
901
00:49:46,726 --> 00:49:50,729
당신은 의사로서 부족하다고
다른 일을 찾아보라고
902
00:49:50,729 --> 00:49:52,981
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겁니다
903
00:49:53,774 --> 00:49:56,734
어떤 교사가 맡은 학생들의
성적이 떨어지면
904
00:49:56,735 --> 00:50:00,822
교장이 교사를 불러 말하겠죠?
'당신은 교사로서 부족합니다'
905
00:50:00,823 --> 00:50:04,701
어떤 정비사가 맡은 자동차가
자꾸 고장 나면
906
00:50:04,703 --> 00:50:07,663
정비사로서 부족하다는 말을
듣게 될 거예요
907
00:50:07,664 --> 00:50:11,291
비행기 조종사가
비행기를 착륙시킬 줄 모른다면?
908
00:50:12,001 --> 00:50:14,752
당장 일을 그만두라는 말을
듣게 되겠죠
909
00:50:15,671 --> 00:50:17,755
베일러는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
910
00:50:18,465 --> 00:50:21,551
던치의 사직을 받아 주고
911
00:50:21,552 --> 00:50:24,470
댈러스 메디컬에
추천서를 써 줍니다
912
00:50:24,471 --> 00:50:26,639
던치를 고용한 댈러스 메디컬은
913
00:50:26,641 --> 00:50:29,810
사흘에 걸쳐 세 건의 수술이
잘못되는 것을 보고
914
00:50:29,811 --> 00:50:31,603
어떻게 했나요?
915
00:50:31,896 --> 00:50:33,313
아무것도 안 했어요
916
00:50:34,690 --> 00:50:39,027
국립 의료인 자료 은행에도
텍사스 의학 위원회에도
917
00:50:39,028 --> 00:50:40,695
보고하지 않았습니다
918
00:50:40,696 --> 00:50:45,950
제대로 배우지도 못한
부족한 의사가 계속 영업하도록
919
00:50:45,951 --> 00:50:47,535
방치한 거예요
920
00:50:49,873 --> 00:50:53,167
처음부터
시스템이 잘못됐던 겁니다
921
00:50:54,752 --> 00:50:57,378
배심원 여러분도
정말 힘들 겁니다
922
00:50:57,379 --> 00:51:01,507
양쪽 모두 사건을
저마다의 시선으로 해석하죠
923
00:51:01,508 --> 00:51:04,969
하지만 사실을 판단하는 건
오로지 여러분 몫이에요
924
00:51:05,304 --> 00:51:08,264
법에 의거해 판결을 내려 주세요
925
00:51:08,266 --> 00:51:10,392
감정이나 동정심
926
00:51:10,393 --> 00:51:12,644
혹은 사회적 메시지를
기준 삼지 마세요
927
00:51:12,645 --> 00:51:15,313
정말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
928
00:51:15,314 --> 00:51:18,441
검사 측이 증명했는지가
중요합니다
929
00:51:18,817 --> 00:51:21,444
이건 그저 결함이었습니다
930
00:51:22,946 --> 00:51:25,907
인간의 결함이었어요
931
00:51:26,366 --> 00:51:29,745
시스템의 결함이었습니다
932
00:51:32,040 --> 00:51:33,999
범죄가 아니었습니다
933
00:51:36,043 --> 00:51:39,337
2012년 7월 22일
934
00:51:39,338 --> 00:51:42,799
크리스토퍼 던치는
매들린 베어의 수술을 집도합니다
935
00:51:42,800 --> 00:51:44,926
매들린은 노인입니다
936
00:51:44,927 --> 00:51:46,427
그 결과 장애가 생겼죠
937
00:51:47,012 --> 00:51:51,183
척추경 나사못을
몇 번이고 반복해서 박았습니다
938
00:51:51,184 --> 00:51:52,935
신경이 조각나고
939
00:51:53,103 --> 00:51:55,521
경막낭의 내용물이 샜어요
940
00:51:55,521 --> 00:51:58,064
근육이 갈기갈기 찢어졌죠
941
00:51:58,065 --> 00:51:59,690
이건 사실입니다
942
00:52:00,400 --> 00:52:03,111
과연 고의였을까요?
943
00:52:03,904 --> 00:52:06,072
던치의 의도는
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
944
00:52:07,116 --> 00:52:11,995
던치의 이전과 당시와
이후의 행각을 보면 됩니다
945
00:52:12,747 --> 00:52:14,039
던치는 거짓말을 합니다
946
00:52:14,040 --> 00:52:16,166
'정상적인 통증이다'
947
00:52:16,375 --> 00:52:18,126
'이런 건 처음 본다'
948
00:52:18,752 --> 00:52:20,628
'내 잘못이 아니다'
949
00:52:20,796 --> 00:52:22,880
'그냥 부은 거야, 제리'
950
00:52:22,881 --> 00:52:25,341
'수술에 문제가 없었어요
매들린'
951
00:52:25,676 --> 00:52:29,387
'아내분이 사망한 건
전부 수술 보조 잘못이에요'
952
00:52:29,388 --> 00:52:30,638
'얼'
953
00:52:31,224 --> 00:52:32,516
'해럴드'
954
00:52:35,311 --> 00:52:36,770
저분들을 보세요
955
00:52:37,729 --> 00:52:42,441
인생이 망가진 분들의
얼굴을 보세요
956
00:52:42,776 --> 00:52:47,613
동정심에 의거해 판결을 내리라고
증인들을 모신 게 아닙니다
957
00:52:47,990 --> 00:52:50,825
피고가 알았던 걸
여러분도 아실 수 있도록
958
00:52:50,826 --> 00:52:53,579
증인들을 모신 거예요
959
00:52:54,164 --> 00:52:56,665
대체 환자가 얼마나 다쳐야
960
00:52:56,666 --> 00:53:00,710
자기가 사람을 해치고 있다는 걸
깨닫는 걸까요?
961
00:53:02,129 --> 00:53:03,337
하나?
962
00:53:04,923 --> 00:53:06,174
둘?
963
00:53:07,968 --> 00:53:09,177
셋?
964
00:53:09,595 --> 00:53:13,055
절친한 친구가 사지 마비에
걸리게 만들고 나서야?
965
00:53:13,057 --> 00:53:14,933
넷을 죽여야?
966
00:53:15,393 --> 00:53:17,144
다섯을 죽여야?
967
00:53:17,854 --> 00:53:20,521
33명을 전부 열거할까요?
968
00:53:20,522 --> 00:53:23,191
이걸 비극적인 사고라고 하면
969
00:53:23,567 --> 00:53:27,195
아무도 이런 결과를
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이 됩니다
970
00:53:28,238 --> 00:53:30,031
이건 치상이에요
971
00:53:31,450 --> 00:53:34,660
저희는 매들린 베어 사건을
논하러 모였습니다
972
00:53:35,121 --> 00:53:38,790
크리스토퍼 던치는
매들린 베어의 수술을 집도할 때
973
00:53:38,791 --> 00:53:42,627
환자가 다칠 가능성을
다 예상했다는 걸
974
00:53:42,628 --> 00:53:44,712
여러분도 확실히 아셨을 겁니다
975
00:53:45,589 --> 00:53:47,590
그런 게 안다는 겁니다
976
00:53:47,716 --> 00:53:50,801
100퍼센트 확신하지 못하더라도
977
00:53:50,802 --> 00:53:53,346
가능성을 예상했다면 아는 거예요
978
00:53:54,432 --> 00:53:58,227
피고는 교육에 문제가 있었다고
주장합니다
979
00:53:58,686 --> 00:54:00,854
피고는 베이어 씨 수술을
집도하기 전
980
00:54:00,854 --> 00:54:03,231
17년의 교육 과정을 거쳤습니다
981
00:54:03,565 --> 00:54:05,816
테네시대에서 교육받았고
982
00:54:05,817 --> 00:54:08,069
셈스머피에서 교육받았습니다
983
00:54:08,070 --> 00:54:10,154
그곳의 의사들 모두
984
00:54:10,155 --> 00:54:16,370
자기 평판을 걸고 미숙한 의사를
추천할 생각은 없을 겁니다
985
00:54:20,083 --> 00:54:21,833
교육 과정을 탓하지 마세요
986
00:54:23,168 --> 00:54:24,543
피고를 탓하십시오
987
00:54:24,795 --> 00:54:26,629
시스템을 탓하지 마세요
988
00:54:26,964 --> 00:54:28,506
피고를 탓하십시오
989
00:54:28,715 --> 00:54:32,218
환자들을 수술한 건 피고입니다
990
00:54:32,844 --> 00:54:37,139
환자들의 척추에
메스를 가져다 댄 건 피고입니다
991
00:54:37,141 --> 00:54:40,185
피고는 멈추지 않았어요
992
00:54:41,062 --> 00:54:42,896
저 사람들을 보세요
993
00:54:44,481 --> 00:54:50,569
생명을 중시하고
고통을 이해하는 인간이라면
994
00:54:51,613 --> 00:54:53,781
헨더슨 선생님의 말씀처럼
995
00:54:54,032 --> 00:54:56,867
단 한 번의 수술 실패로도
996
00:54:57,160 --> 00:55:01,707
다신 제 발로
수술실에 들어서지 못했을 겁니다
997
00:55:02,958 --> 00:55:04,875
여러분이 멈추지 않으면
998
00:55:06,044 --> 00:55:09,672
크리스토퍼 던치는
이 법정을 떠나
999
00:55:10,424 --> 00:55:13,384
이 도시를, 이 주를 떠나
1000
00:55:13,927 --> 00:55:16,012
어쩌면 이 나라를 떠나
1001
00:55:17,264 --> 00:55:21,268
세상 한구석
자신을 받아 주는 곳을 찾아
1002
00:55:21,269 --> 00:55:24,521
다시 사람을 해치고 다닐 겁니다
1003
00:55:27,399 --> 00:55:31,235
던치를 막을 수 있는 건
여러분뿐이에요
1004
00:55:39,662 --> 00:55:41,371
다들 이해를 못 하고 있어요
1005
00:55:43,207 --> 00:55:45,833
난 연구를
계속하고 싶을 뿐이라고요
1006
00:55:46,460 --> 00:55:48,419
아빠가 설득해 줘요
1007
00:55:48,420 --> 00:55:52,965
연구만 계속하게 해 주면
다신 수술대에 서지 않겠다고요
1008
00:55:52,966 --> 00:55:54,592
아직 세상에 도움이 되고
1009
00:55:54,593 --> 00:55:56,510
- 사람을 구할 수...
- 그만하자
1010
00:55:56,511 --> 00:55:57,887
알았지?
1011
00:55:58,472 --> 00:55:59,889
멈출 때가 됐어
1012
00:56:07,689 --> 00:56:11,317
네가 어릴 적
우리 집 바닥은 딱딱한 나무였지
1013
00:56:13,195 --> 00:56:17,698
넌 늘 활발하고 체력이 넘쳤어
1014
00:56:18,742 --> 00:56:20,534
힘도 셌지
1015
00:56:21,162 --> 00:56:24,956
마구 가구를 밀며
바닥을 긁고 다니곤 했어
1016
00:56:26,417 --> 00:56:29,502
장난감은 내버려 두고
가구만 밀고 다녔지
1017
00:56:31,046 --> 00:56:35,341
대체 몇 번이나
가구 좀 내버려 두라고 했을까?
1018
00:56:37,052 --> 00:56:38,761
넌 멈추질 않았어
1019
00:56:40,889 --> 00:56:42,599
멈출 생각이 없었어
1020
00:56:46,354 --> 00:56:48,104
아들아, 어쩌면 네겐
1021
00:56:48,522 --> 00:56:51,399
감옥이 답일지도 모르겠다
1022
00:56:58,198 --> 00:57:00,825
너도 생각보단 멍청하지 않구나
1023
00:57:03,413 --> 00:57:05,205
고마워 죽겠다, 랜디
1024
00:57:05,957 --> 00:57:08,166
너 때문에
기소에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
1025
00:57:08,167 --> 00:57:09,625
잘했어
1026
00:57:13,296 --> 00:57:14,880
더 잘할 수 있었어
1027
00:57:15,424 --> 00:57:16,924
더 잘해야 했지
1028
00:57:18,009 --> 00:57:20,094
이런 일은 다시 벌어질 거야
1029
00:57:21,096 --> 00:57:23,222
우리가 막을 수 있었을 텐데
1030
00:57:23,850 --> 00:57:25,559
우리가 막아야지
1031
00:57:26,853 --> 00:57:28,437
배심원들이 돌아왔어요
1032
00:57:28,854 --> 00:57:31,480
좋아, 농구 한판
하고 갈 시간은 있겠죠?
1033
00:57:31,481 --> 00:57:33,107
그러면 좋겠네요
1034
00:57:34,109 --> 00:57:35,609
이길 수 있을까요?
1035
00:57:42,784 --> 00:57:44,201
모르겠어요
1036
00:57:51,251 --> 00:57:52,877
미안해요
1037
00:57:55,172 --> 00:57:56,839
정말 잘해 주셨어요
1038
00:58:19,821 --> 00:58:21,864
2017년 2월 20일
크리스토퍼 던치는
1039
00:58:21,865 --> 00:58:23,824
노인 치상 혐의로
종신형을 선고받았다
1040
00:58:23,825 --> 00:58:26,745
2045년 7월 20일 이후
가석방이 가능하며
1041
00:58:26,746 --> 00:58:28,285
그때 던치는 74세가 된다
1042
00:58:28,285 --> 00:58:29,493
미셸 슈거트는
1043
00:58:29,494 --> 00:58:31,287
댈러스 지방 검사실
재판부 부장 검사다
1044
00:58:31,288 --> 00:58:33,497
슈거트는 곧잘 의료인들을 도와
1045
00:58:33,498 --> 00:58:36,500
던치의 피해자와 같은
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
1046
00:58:36,501 --> 00:58:38,168
규제 개선에 힘쓰고 있다
1047
00:58:39,170 --> 00:58:41,797
닥터 랜들 커비는
지금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
1048
00:58:41,798 --> 00:58:44,341
혈관외과 및 일반외과 수술을
집도하며
1049
00:58:44,342 --> 00:58:46,885
환자 보호를
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
1050
00:58:49,514 --> 00:58:54,018
커비는 여전히 에베레스트산
등정을 위해 훈련 중이다
1051
00:58:56,187 --> 00:58:59,940
닥터 로버트 헨더슨은
지금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
1052
00:58:59,941 --> 00:59:02,109
신경외과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
1053
00:59:02,110 --> 00:59:04,903
헨더슨은 의료인과
의료 변호사로 구성된
1054
00:59:04,904 --> 00:59:06,530
입원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는
1055
00:59:06,531 --> 00:59:08,866
환자 안전 자문 위원회의
일원이다
1056
00:59:08,867 --> 00:59:10,701
국립 의료인 자료 은행은
1057
00:59:10,702 --> 00:59:14,413
의료인의 의료 과실 벌금과
각종 문제 행위를 기록해
1058
00:59:14,414 --> 00:59:16,582
환자들을 보호하고자 창설되었다
1059
00:59:16,583 --> 00:59:21,462
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것은
각 주의 면허 위원회와 병원 등
1060
00:59:21,463 --> 00:59:23,422
각종 의료 단체뿐이다
1061
00:59:23,423 --> 00:59:26,467
퍼블릭 시티즌의 조사에 따르면
2019년 말 기준
1062
00:59:26,468 --> 00:59:29,261
의료 과실로
5회 이상 벌금을 납부한 의사는
1063
00:59:29,262 --> 00:59:30,804
약 8,600명에 달한다
1064
00:59:30,805 --> 00:59:37,686
그중 4분의 3은
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
1065
00:59:37,687 --> 00:59:40,731
환자 10명 중 1명은
진료 중 상해를 입는다
1066
00:59:40,732 --> 00:59:42,733
그중 절반은 예방할 수 있다
1067
00:59:42,946 --> 00:59:45,823
의료 사고는
암과 심장 마비를 잇는
1068
00:59:45,824 --> 00:59:48,075
미국 최대의 사망 원인이다
1069
00:59:48,076 --> 00:59:51,329
매년 추산 수만에서
최대 44만 명이
1070
00:59:51,330 --> 00:59:53,164
의료 사고로 사망한다
1071
00:59:53,165 --> 00:59:54,833
2014년
텍사스주 보건부는
1072
00:59:54,833 --> 00:59:56,375
텍사스 의학 위원회에
1073
00:59:56,376 --> 00:59:59,211
던치의 수술에 대한 동료 평가를
제출하지 않은
1074
00:59:59,212 --> 01:00:00,963
베일러 플래노 메디컬 센터에
1075
01:00:00,964 --> 01:00:02,921
10만 달러의 벌금을
부과하려 했다
1076
01:00:02,921 --> 01:00:04,630
1년 뒤, 보건부는
1077
01:00:04,631 --> 01:00:07,633
별다른 설명 없이
벌금 요청을 철회했다
1078
01:00:07,634 --> 01:00:09,927
자세한 사항은
기밀이라고 주장했다
1079
01:00:13,644 --> 01:00:15,395
베일러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
1080
01:00:15,396 --> 01:00:18,939
크리스토퍼 던치의 고용에는
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었으며
1081
01:00:18,940 --> 01:00:21,066
사건 이후 의사의 평가 시스템과
1082
01:00:21,067 --> 01:00:24,069
외부 보고 및 병원 간
소통 체계를 강화했다고 한다
1083
01:00:28,279 --> 01:00:32,699
베일러 메디컬 센터를 비롯한
댈러스 전역의 병원에서
1085
01:00:32,700 --> 01:00:36,036
크리스토퍼 던치에게
수술을 받으며
1086
01:00:36,037 --> 01:00:39,123
장애를 입고 살해된 환자들에겐
1087
01:00:39,124 --> 01:00:42,709
너무나도 늦은
얄팍한 대처가 아닐 수 없다
1088
01:00:44,883 --> 01:00:48,802
{\pos(226,88)}{\fscx70\fscy70}재소자
1089
01:01:02,480 --> 01:01:11,530
한번 일어난 일은
다시 일어날 수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