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044 --> 00:00:03,679 "이 프로그램은 일부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" 2 00:00:03,746 --> 00:00:05,848 "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" 3 00:00:22,598 --> 00:00:24,801 김정은은 북한의 모든 것이 4 00:00:24,867 --> 00:00:28,237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태양이에요 5 00:00:29,639 --> 00:00:33,142 그는 포악한 지도자로 드러났죠 6 00:00:33,709 --> 00:00:38,581 국가에 위협이 되는 자들 곧 자신을 위협하는 자들에게 7 00:00:38,648 --> 00:00:41,184 신속하고 가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8 00:00:41,250 --> 00:00:43,052 전혀 주저하지 않았어요 9 00:00:47,390 --> 00:00:51,594 겨우 28세에 김정은은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10 00:00:52,428 --> 00:00:54,997 북한을 통치하는 세 번째 인물이죠 11 00:00:55,898 --> 00:01:00,937 아버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이어받아 박차를 가했습니다 12 00:01:03,372 --> 00:01:06,843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분야에서 13 00:01:06,909 --> 00:01:08,344 얻은 성취들은 14 00:01:09,412 --> 00:01:12,548 김정은 리더십의 특징 덕분입니다 15 00:01:13,583 --> 00:01:19,055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평생 업적을 훨씬 뛰어넘었죠 16 00:01:22,859 --> 00:01:25,695 이 사람을 이해하려면 17 00:01:25,795 --> 00:01:30,099 그가 태어난 가족을 알고 18 00:01:30,166 --> 00:01:35,471 그의 할아버지가 끼친 영향을 알아야 해요 19 00:01:42,078 --> 00:01:44,380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20 00:01:45,181 --> 00:01:48,417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에요 21 00:02:01,130 --> 00:02:03,966 세계 4위 규모의 군대를 이끄는 22 00:02:04,033 --> 00:02:05,735 김정은은 누구일까요? 23 00:02:07,570 --> 00:02:12,141 지금부터 3대 김씨가 어떻게 나라를 장악하고 24 00:02:13,276 --> 00:02:18,414 가문의 유산을 활용해 세계 무대에 서게 되었는지 알아보죠 25 00:02:28,891 --> 00:02:33,496 인사이드 북한 왕조 26 00:02:35,097 --> 00:02:40,436 "4화: 로켓맨" 27 00:02:42,672 --> 00:02:47,009 "2011년 12월 28일" 28 00:03:09,532 --> 00:03:11,767 나라의 두 번째 지도자였던 29 00:03:11,834 --> 00:03:14,170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30 00:03:14,237 --> 00:03:16,305 북한 국민들을 뒤흔들었습니다 31 00:03:17,840 --> 00:03:21,244 이 불량 국가의 미래는 세계적인 우려를 받았고 32 00:03:22,712 --> 00:03:28,050 당시 CIA 국장에게는 최우선 사안이었습니다 33 00:03:28,117 --> 00:03:32,221 "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" 34 00:03:33,189 --> 00:03:37,159 특히 불확실성이 컸던 기억이 나요 35 00:03:38,461 --> 00:03:42,365 김정은은 어떤 지도자일까? 36 00:03:44,700 --> 00:03:49,038 젊고, 20대 후반 37 00:03:49,105 --> 00:03:55,845 검증되지 않은 존재, 충동적이고 고집이 세다는 말이 있었죠 38 00:03:56,779 --> 00:04:00,850 그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것이냐? 39 00:04:03,085 --> 00:04:05,988 이 모든 요소를 합치면 40 00:04:06,355 --> 00:04:08,524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되죠 41 00:04:08,591 --> 00:04:11,560 당시의 우리가 그랬어요 42 00:04:16,832 --> 00:04:19,001 북한은 독특한 국가였습니다 43 00:04:19,068 --> 00:04:20,870 공산주의 국가지만 44 00:04:20,936 --> 00:04:23,406 한 가문의 통치를 받았죠 45 00:04:27,209 --> 00:04:30,446 나라를 세운 김정은의 할아버지는 46 00:04:30,546 --> 00:04:33,582 공산주의 독재자 중 가장 오래 살았고 47 00:04:33,649 --> 00:04:35,985 그 후 장남인 김정은의 아버지에게 48 00:04:36,052 --> 00:04:37,853 정권을 세습했습니다 49 00:04:39,855 --> 00:04:42,291 그가 70세에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에 50 00:04:42,358 --> 00:04:44,760 김정은은 급하게 권좌에 오르기 전까지 51 00:04:44,827 --> 00:04:48,331 후계자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죠 52 00:04:54,870 --> 00:04:58,007 CIA는 그가 누군지 알고 싶어 했어요 53 00:05:03,646 --> 00:05:06,248 이런 영상은 꼭 검토하고 연구하죠 54 00:05:06,315 --> 00:05:08,284 분석가들이 뭐라도 알아내려고 55 00:05:08,351 --> 00:05:10,486 면밀히 살폈는데 56 00:05:10,553 --> 00:05:13,689 확실한 근거가 없었어요 57 00:05:13,756 --> 00:05:17,760 우리가 그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는 상황에 58 00:05:17,827 --> 00:05:20,863 정신 분석을 하는 건 59 00:05:20,930 --> 00:05:22,932 거의 '미션 임파서블'이었죠 60 00:05:24,300 --> 00:05:27,536 정보기관의 자료가 부족했던 이유 중 하나는 61 00:05:27,603 --> 00:05:31,741 김정은이 늘 명백한 후계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62 00:05:36,445 --> 00:05:39,515 그의 아버지는 5명의 자녀가 있다고 알려졌죠 63 00:05:40,750 --> 00:05:42,752 그중 한 명은 딸이었는데 64 00:05:42,818 --> 00:05:45,388 공개된 사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65 00:05:47,890 --> 00:05:50,459 막내도 딸이었지만... 66 00:05:50,526 --> 00:05:53,329 북한은 여성 지도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67 00:05:56,165 --> 00:05:59,568 세 아들 중 맏이는 김정남이었습니다 68 00:06:00,302 --> 00:06:02,438 한때는 좋은 후보로 보였죠 69 00:06:03,739 --> 00:06:05,941 김정남 씨 맞습니까? 70 00:06:06,008 --> 00:06:08,344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왜 따라와요? 71 00:06:10,446 --> 00:06:13,816 2000년대 초반, 그는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갔습니다 72 00:06:13,883 --> 00:06:16,018 이로 인해 후보에서 제외됐죠 73 00:06:18,654 --> 00:06:21,457 둘째 아들 김정철은 74 00:06:21,524 --> 00:06:23,359 정치에 흥미가 없었고 75 00:06:23,426 --> 00:06:25,561 밴드에서 기타 치는 걸 더 좋아했습니다 76 00:06:25,628 --> 00:06:27,463 런던엔 왜 오셨죠, 선생님? 77 00:06:27,530 --> 00:06:30,399 은둔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해외 록 콘서트에 78 00:06:30,466 --> 00:06:32,301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79 00:06:32,368 --> 00:06:34,637 김정철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80 00:06:35,538 --> 00:06:39,074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에릭 클랩튼 콘서트를 즐기며 81 00:06:39,141 --> 00:06:41,177 웃고 있습니다 82 00:06:45,714 --> 00:06:47,950 그 결과 김정은이 83 00:06:48,017 --> 00:06:51,387 남게 됐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이자 84 00:06:51,454 --> 00:06:54,089 왕조를 이을 유일한 후보였죠 85 00:07:00,930 --> 00:07:05,067 제 첫인상은 그가 정말 연약해 보인다는 거였어요 86 00:07:06,535 --> 00:07:09,738 한편 궁금했습니다, 그 슬픔에 두려움도 섞여 있을까? 87 00:07:13,909 --> 00:07:17,613 풍요롭고 의식주 걱정 없는 나라의 88 00:07:18,447 --> 00:07:19,949 지도자 자리를 89 00:07:20,950 --> 00:07:24,653 물려받는 게 아니잖아요 90 00:07:26,088 --> 00:07:29,225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고 91 00:07:29,758 --> 00:07:32,361 전기는 부족하며 92 00:07:32,828 --> 00:07:35,030 바깥세상과 단절된 나라예요 93 00:07:36,632 --> 00:07:39,668 쉬운 일은 아니죠 94 00:07:40,236 --> 00:07:43,639 "진 H. 리, 전 AP통신 평양지국장" 95 00:07:45,040 --> 00:07:47,409 저는 미국 기자로서는 최초로 96 00:07:47,476 --> 00:07:51,280 평양 기자단 활동을 허가받았어요 97 00:07:51,347 --> 00:07:57,219 이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혹은 어떻게 선전됐는지 98 00:07:57,286 --> 00:08:01,090 북한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었죠 99 00:08:06,629 --> 00:08:10,566 김정은은 아버지와 아주 다를 거라고 하더군요 100 00:08:11,967 --> 00:08:16,872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할아버지와 더 닮았대요 101 00:08:16,939 --> 00:08:20,042 카리스마가 넘쳤다는 소문이 자자하죠 102 00:08:22,177 --> 00:08:25,180 김정은은 자기가 할아버지처럼 사교적인 사람이란 걸 103 00:08:25,281 --> 00:08:26,582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104 00:08:27,049 --> 00:08:30,619 그래서 종종 바닥에 주저앉아 105 00:08:30,686 --> 00:08:33,956 무릎 위에 아이를 올리거나 품에 안곤 했어요 106 00:08:34,023 --> 00:08:35,891 정말 전략적이죠 107 00:08:37,126 --> 00:08:39,261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는 거예요 108 00:08:40,162 --> 00:08:44,133 할아버지와 많이 닮긴 했어요 도움이 되죠 109 00:08:44,833 --> 00:08:46,368 여기에 액세서리를 더해요 110 00:08:46,835 --> 00:08:50,272 할아버지가 썼던 밀짚모자와 똑같은 밀짚모자를 쓰고 111 00:08:50,973 --> 00:08:52,708 걸음걸이를 모방하죠 112 00:08:55,110 --> 00:08:57,246 북한 사람들은 이걸 기억할 거예요 113 00:09:00,249 --> 00:09:03,919 이런 식으로 김정은은 할아버지의 유산에 업혀 114 00:09:03,986 --> 00:09:06,655 지도자로서의 자신을 정당화했습니다 115 00:09:08,457 --> 00:09:10,926 김정은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누렸던 116 00:09:10,960 --> 00:09:13,362 신과 같은 지위를 이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117 00:09:14,296 --> 00:09:16,565 하지만 그는 21세기의 신이 되고 싶었죠 118 00:09:16,632 --> 00:09:19,868 북한 사람들에게 현대적 감각을 보여 주는 신이요 119 00:09:26,375 --> 00:09:29,278 자신이 다른 지도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캠페인에는 120 00:09:29,345 --> 00:09:32,514 아내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도 포함됐습니다 121 00:09:34,283 --> 00:09:36,185 이건 대단한 의미가 있었어요 122 00:09:36,585 --> 00:09:40,556 그의 아버지는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123 00:09:40,623 --> 00:09:43,325 아내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124 00:09:43,359 --> 00:09:45,260 가족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으니까요 125 00:09:45,761 --> 00:09:47,963 그렇게 김정은의 아내가 공개됐어요 126 00:09:48,030 --> 00:09:50,966 아름답고 우아했죠 127 00:09:51,834 --> 00:09:54,837 그건 이런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끼쳐요 128 00:09:54,903 --> 00:09:58,941 각자의 개성을 좀 드러내라고 인민을 격려하는 일이 되거든요 129 00:10:01,710 --> 00:10:03,479 일부 정보기관은 130 00:10:03,946 --> 00:10:05,881 이런 현대적인 개방성을 131 00:10:05,948 --> 00:10:08,784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영향으로 보기도 합니다 132 00:10:14,657 --> 00:10:18,293 그는 10대 초반에 스위스에서 9년간 학교를 다녔습니다 133 00:10:19,628 --> 00:10:21,530 김정은이 지도자가 된 후 134 00:10:21,630 --> 00:10:23,866 언론의 관심이 이 시기에 쏠렸습니다 135 00:10:24,900 --> 00:10:27,736 언론사들은 재빨리 김정은의 동창들을 인터뷰해 136 00:10:28,203 --> 00:10:29,838 정보를 얻으려 했죠 137 00:10:31,674 --> 00:10:38,414 보통은 수줍음 많고 시끄럽지 않은, 조용한 애였어요 138 00:10:39,815 --> 00:10:42,985 하지만 같이 농구를 할 때면 139 00:10:43,052 --> 00:10:46,989 좋은 의미로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140 00:10:47,056 --> 00:10:49,925 큰 소리를 내고 도발도 좀 하고 그랬죠 141 00:10:52,628 --> 00:10:54,730 스위스 시절 경호원에 따르면 142 00:10:54,830 --> 00:10:57,399 '시카고 불스'에 푹 빠져서 143 00:10:57,466 --> 00:11:00,636 농구공을 옆에 두고 잘 정도였다고 합니다 144 00:11:02,237 --> 00:11:04,540 모두가 알고 싶은 건 김정은의 스위스 생활이 145 00:11:04,606 --> 00:11:07,676 지금의 김정은을 만드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예요 146 00:11:08,310 --> 00:11:13,048 김정은이 서구 사상에 더 노출됐을 법하거든요 147 00:11:14,550 --> 00:11:18,120 통치 초기부터 그 증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48 00:11:22,224 --> 00:11:26,662 흥미롭게도 그는 전용 팝 그룹을 갖고 있었어요 149 00:11:26,729 --> 00:11:29,932 '모란봉 악단'이라는 걸 밴드였죠 150 00:11:30,999 --> 00:11:33,502 그 당시 평양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151 00:11:33,569 --> 00:11:36,739 이 소녀들은 노출 심한 드레스를 입었어요 152 00:11:36,805 --> 00:11:39,441 어깨끈 없는, 아주 짧은 미니스커트 같은 거요 153 00:11:39,508 --> 00:11:42,044 그리고 전자 악기를 연주했죠 154 00:11:43,178 --> 00:11:45,481 '록키'의 주제가를 연주했었는데 155 00:11:45,547 --> 00:11:47,716 굉장히 미국적인 영화죠 156 00:11:49,418 --> 00:11:55,023 정말 신선하고 현대적이에요 북한에서는 최첨단이고요 157 00:12:06,902 --> 00:12:10,806 김정은! 김정은! 김정은! 158 00:12:13,876 --> 00:12:19,281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만든 열병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159 00:12:20,115 --> 00:12:23,752 하지만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기도 했죠 160 00:12:25,020 --> 00:12:29,525 2013년, 자신의 우상에게 자기를 보러 오라고 청했어요 161 00:12:29,958 --> 00:12:34,429 "농구 스타" 162 00:12:39,735 --> 00:12:41,136 저는 데니스 로드먼입니다 163 00:12:41,970 --> 00:12:44,273 농구 선수로 시카고 불스와 164 00:12:44,940 --> 00:12:48,010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LA 레이커스에서 뛰었습니다 165 00:12:49,044 --> 00:12:52,214 영화에도 나오고 책도 썼죠 166 00:12:53,115 --> 00:12:57,419 멋진 표지에 대단한 제목이죠 '난 지금쯤 이미 죽었어야 해' 167 00:12:57,486 --> 00:12:58,787 안 해본 게 없어요 168 00:13:04,393 --> 00:13:05,794 내가 바로 그 데니스 로드먼이에요 169 00:13:08,096 --> 00:13:10,065 북한에 대해선 전혀 몰랐어요 170 00:13:15,170 --> 00:13:19,808 2013년에 뭔가 일이 생겼어요 171 00:13:20,108 --> 00:13:23,879 북한의 지도자가 시카고 불스 선수를 172 00:13:23,946 --> 00:13:25,581 만나고 싶어 했다나 173 00:13:26,215 --> 00:13:30,886 나중에 듣기로는 마이클 조던한테 먼저 물어봤는데 174 00:13:31,420 --> 00:13:33,589 조던은 싫다고 했대요 175 00:13:33,655 --> 00:13:36,191 그래서 제가 두 번째 후보였던 것 같아요 176 00:13:36,792 --> 00:13:38,794 '데니스, 북한에 가 보고 싶어요?' 묻길래 177 00:13:38,861 --> 00:13:40,195 '좋죠' 그랬어요 178 00:13:42,698 --> 00:13:45,968 전혀 걱정 안 했어요, 그냥 라스베이거스에 간다고 생각했죠 179 00:13:46,401 --> 00:13:48,537 엄청난 광란의 여행이 되겠구나 180 00:13:48,871 --> 00:13:51,006 매춘부나 창녀 몇 명이랑 181 00:13:51,073 --> 00:13:52,741 뭐, 수영장에서 노는 그런... 182 00:13:52,808 --> 00:13:55,444 진짜 쩌는 걸 하러 간다고 생각했어요 183 00:13:55,510 --> 00:13:57,512 '이야, 이걸 내 이력서에 써야겠다' 했죠 184 00:13:59,014 --> 00:14:01,149 그게 제 생각이었어요 185 00:14:01,216 --> 00:14:03,218 가서 농구나 하고 와야지 186 00:14:03,285 --> 00:14:05,520 악수 좀 하고 사진 좀 찍으면, 끝! 187 00:14:07,022 --> 00:14:08,991 그러다 큰 충격을 받았죠 188 00:14:21,370 --> 00:14:25,874 전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커리어 사상 가장 기이한 189 00:14:25,941 --> 00:14:28,977 원정 경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190 00:14:39,021 --> 00:14:40,789 경기장에 들어갔어요 191 00:14:40,856 --> 00:14:43,692 높은 사람 중에 한 명이 이래요 192 00:14:45,494 --> 00:14:47,462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저보고 193 00:14:48,597 --> 00:14:51,433 여기 와서 앉으래요 그래서 알겠다 했죠 194 00:14:51,500 --> 00:14:54,102 이때까지도 이게 다 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195 00:14:56,038 --> 00:14:58,774 그때 사람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기 시작해요 196 00:15:04,079 --> 00:15:05,614 저한테 치는 줄 알았죠 197 00:15:06,181 --> 00:15:08,684 그래서 나 자신이 정말 쩐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198 00:15:09,918 --> 00:15:11,820 그러다 왼쪽을 보고 알았어요 199 00:15:12,988 --> 00:15:16,591 아, 저 사람한테 치는 건가? 아직도 그게 누군지는 몰랐죠 200 00:15:39,815 --> 00:15:44,987 '하나는 알겠네', 이랬어요 '이건 미쳤어' 201 00:15:46,688 --> 00:15:50,792 와, 기억이 좀 되살아나네요 그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 주죠 202 00:15:52,561 --> 00:15:56,064 이게 10분에서 15분 동안 계속됐어요 203 00:15:56,865 --> 00:15:58,000 저도 똑같이 치면서도 204 00:15:58,400 --> 00:15:59,768 속으로는 '왜 박수 치는 거야?' 205 00:16:00,869 --> 00:16:01,870 전 미국인이라 206 00:16:01,937 --> 00:16:04,172 '내가 지금 뭘 하는지도 모르겠네!' 싶었죠 207 00:16:04,239 --> 00:16:06,475 그냥 '다들 하니까 나도 해야겠다' 208 00:16:11,246 --> 00:16:14,349 우는 사람들을 보니 경이롭기까지 했어요 209 00:16:15,751 --> 00:16:17,786 살면서 별의별 걸 다 봤거든요 210 00:16:17,853 --> 00:16:20,288 많은 사람을 만났고 대통령도 만났고 211 00:16:20,355 --> 00:16:22,924 많은 걸 봤지만 그때 그건 정말 놀라웠죠 212 00:16:24,393 --> 00:16:27,396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어요 213 00:16:28,063 --> 00:16:30,399 셋에 외쳐요, 하나, 둘, 셋! 214 00:16:35,170 --> 00:16:38,173 경기가 시작되자 그가 갑자기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215 00:16:38,673 --> 00:16:40,609 무슨 말인지는 전혀 몰랐죠 216 00:16:40,675 --> 00:16:42,210 한국어로 말하니까 217 00:16:42,277 --> 00:16:45,047 경기 내내 농구 얘기를 줄줄 늘어놓더군요 218 00:16:45,113 --> 00:16:46,348 경기 내내 얘기했어요 219 00:16:47,716 --> 00:16:50,652 미국 농구의 열렬한 팬인 것 같았어요 220 00:16:50,719 --> 00:16:53,422 시카고 불스의 열렬한 지지자고요 221 00:16:54,456 --> 00:16:56,758 우린 그렇게 사이좋게 222 00:16:56,792 --> 00:16:58,794 얘기하고 웃었어요 223 00:16:58,860 --> 00:17:01,463 나보고 '원하는 건 뭐든지 해 주겠다'더군요 224 00:17:01,696 --> 00:17:04,032 통역관이 그래요 '와, 데니스' 225 00:17:04,099 --> 00:17:08,103 '당신은 우리 나라에 온 몇 안 되는 사람이에요' 226 00:17:08,570 --> 00:17:13,909 '우리 지도자 옆에 앉은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' 227 00:17:17,946 --> 00:17:20,582 '왠지는 몰라도 당신이 정말 맘에 드나 봐요' 228 00:17:25,654 --> 00:17:28,023 여러분은 저를 매우 따듯하게 대해 줬어요 229 00:17:28,090 --> 00:17:31,393 제 미국 친구들에게도 그렇고요 230 00:17:32,994 --> 00:17:37,966 선생님, 감사합니다 우린 평생 친구예요 231 00:17:42,604 --> 00:17:45,507 슬슬 마음이 좀 편해지고 232 00:17:46,308 --> 00:17:48,643 오랜 절친처럼 233 00:17:48,710 --> 00:17:50,812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234 00:17:51,980 --> 00:17:54,850 저한테 꼭꼭 또 와 달래요 언제든지 좋으니까 235 00:17:54,916 --> 00:17:56,985 가능한 한 자주 오래서 236 00:17:57,052 --> 00:18:00,021 그럼 3개월에 한 번씩 오겠다고 했죠 237 00:18:00,088 --> 00:18:01,523 '그래, 그렇게 해!' 하더군요 238 00:18:06,094 --> 00:18:08,763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재방문했습니다 239 00:18:09,164 --> 00:18:12,434 친구인 독재자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죠 240 00:18:13,568 --> 00:18:15,737 로드먼 씨는 개인 여행 중입니다 241 00:18:17,005 --> 00:18:22,077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견해는 그대로입니다 242 00:18:25,914 --> 00:18:28,383 난 대통령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에요 243 00:18:29,851 --> 00:18:32,854 김정은도 당신이나 저 사람이랑 똑같아요 244 00:18:32,921 --> 00:18:35,824 긴장을 풀고 캐주얼하게 있고 싶어 하죠 245 00:18:38,994 --> 00:18:43,832 하루는 밖에 앉아서 시가를 피우고 테킬라와 보드카를 마시는데 246 00:18:43,865 --> 00:18:48,937 그때 처음으로 미국에 오고 싶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247 00:18:50,972 --> 00:18:54,042 미국에 와서 농구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어요 248 00:18:54,109 --> 00:18:55,744 어떤 경기를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249 00:18:55,810 --> 00:18:59,247 '매디슨 스퀘어 가든' 경기장에 가 보고 싶대요 250 00:18:59,314 --> 00:19:02,717 계속 '매디슨 스퀘어 가든 빌딩' 이라고 하면서 251 00:19:02,784 --> 00:19:05,053 손을 계속 이랬어요 252 00:19:05,120 --> 00:19:08,990 '그럼 가면 되잖아' 했더니 가고 싶지만 못 간다고 하더군요 253 00:19:09,057 --> 00:19:11,693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대요 254 00:19:12,661 --> 00:19:14,462 전 놀랐죠 255 00:19:17,866 --> 00:19:20,335 - 여행은 어떠셨어요? - 좋았습니다 256 00:19:20,735 --> 00:19:22,737 - 김, 김정은... - 얼마나 좋으셨죠? 257 00:19:22,804 --> 00:19:26,107 다음 주에 다시 올 겁니다 258 00:19:26,174 --> 00:19:28,577 데니스 로드먼이 지금 어떤 미국인보다 259 00:19:28,643 --> 00:19:30,812 김정은을 잘 아는 사람일까요? 260 00:19:30,879 --> 00:19:33,548 맞습니다, 지금 CIA에 데니스 로드먼보다 261 00:19:33,615 --> 00:19:37,152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262 00:19:37,219 --> 00:19:39,120 그 자체로 무섭죠 263 00:19:39,521 --> 00:19:42,857 생일 축하합니다 264 00:19:43,692 --> 00:19:47,362 생일 축하합니다 265 00:19:47,862 --> 00:19:51,666 사랑하는 장군님 266 00:19:52,334 --> 00:19:56,071 생일 축하합니다 267 00:20:02,744 --> 00:20:04,546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268 00:20:04,913 --> 00:20:07,082 김정은의 어린 시절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269 00:20:13,121 --> 00:20:16,658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의 전능한 독재자가 되는 건 270 00:20:17,092 --> 00:20:19,094 쉽기만 한 일은 아니었죠 271 00:20:21,763 --> 00:20:26,501 정권의 중심에 있던 장군들은 젊은 김정은의 허를 찔러 272 00:20:26,868 --> 00:20:29,371 미숙한 지도자를 끌어내리려고 했습니다 273 00:20:32,140 --> 00:20:34,075 하지만 곧 김정은은 274 00:20:34,142 --> 00:20:38,413 자신이 다른 김씨들 못지않게 무자비하다는 걸 보여 주죠 275 00:20:46,655 --> 00:20:49,157 "이 프로그램은 일부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" 276 00:20:49,224 --> 00:20:51,459 "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" 277 00:21:01,870 --> 00:21:05,106 김정은은 21세기의 독재자입니다 278 00:21:08,877 --> 00:21:11,613 어떤 발전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279 00:21:13,448 --> 00:21:16,184 완벽한 통제 유지를 필수적으로 생각합니다 280 00:21:17,852 --> 00:21:20,555 핵심 지도층의 충성도 마찬가지죠 281 00:21:23,224 --> 00:21:25,360 북한에서 기자 생활을 할 때 282 00:21:25,393 --> 00:21:27,562 계속 요구한 것 중 하나가 283 00:21:27,595 --> 00:21:31,232 독대 자리나 비공개회의에 참석을 허가받는 거였어요 284 00:21:32,434 --> 00:21:35,236 닫힌 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었죠 285 00:21:35,637 --> 00:21:39,974 TV에서 보여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볼 수 있어요 286 00:21:41,876 --> 00:21:44,679 다들 김정은을 위한 노래가 나오면 287 00:21:44,746 --> 00:21:46,781 벌떡 일어서서 환호해야 한다는 걸 알아요 288 00:21:49,184 --> 00:21:52,087 그런데 그 당시 제 주의를 확 끈 건 289 00:21:52,153 --> 00:21:54,556 벌떡 일어서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290 00:21:55,457 --> 00:21:58,460 박수 치지도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거였어요 291 00:21:58,860 --> 00:22:00,595 눈에 띌 정도로요 292 00:22:01,663 --> 00:22:04,466 장성택은 그냥 앉아 있었어요 293 00:22:08,236 --> 00:22:13,575 "박수를 안 친 고모부" 294 00:22:15,143 --> 00:22:18,613 장성택은 김정은의 고모부였습니다 295 00:22:20,148 --> 00:22:23,752 그는 1970년대 초에 김정일의 유일한 여동생인 296 00:22:23,885 --> 00:22:26,254 김경희와 결혼했습니다 297 00:22:27,689 --> 00:22:29,190 그렇게 이 가족 회사에 들어갔고 298 00:22:29,758 --> 00:22:32,827 누구보다 김씨 일가와 가까운 사이인 덕에 299 00:22:32,861 --> 00:22:36,030 정권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가 됐죠 300 00:22:41,202 --> 00:22:43,772 가족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301 00:22:44,739 --> 00:22:50,545 핵심 권력층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았죠 302 00:22:50,612 --> 00:22:54,416 하지만 가족 외부의 일도 잘 알고 있어요 303 00:22:55,083 --> 00:22:59,087 "라종일, 남한의 전 국정원 1차장" 304 00:23:02,657 --> 00:23:08,963 장성택은 북한의 권력 2인자였어요 305 00:23:09,964 --> 00:23:12,801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죠 306 00:23:12,867 --> 00:23:16,638 아주 유능하면서도 매력적이었어요 307 00:23:18,973 --> 00:23:20,842 제가 김정은을 볼 때마다 308 00:23:20,909 --> 00:23:24,179 거의 항상 김정은의 바로 뒤에 있었어요 309 00:23:30,852 --> 00:23:34,489 흥미로운 사람이에요 러시아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310 00:23:34,656 --> 00:23:38,827 바깥세상에 꽤 노출됐었죠 311 00:23:38,860 --> 00:23:41,830 중국과의 관계도 좋았어요 312 00:23:41,930 --> 00:23:46,134 바깥세상에 관계를 많이 구축한 사람이었어요 313 00:23:46,501 --> 00:23:50,839 그게 김정은 눈에는 314 00:23:50,905 --> 00:23:55,009 수상하고 위협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죠 315 00:23:55,076 --> 00:23:57,812 "장성택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2012년" 316 00:23:57,879 --> 00:24:02,851 그가 중국 최고 지도자와 모의해서 317 00:24:02,917 --> 00:24:08,356 김정은 대신 이복형을 옹립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318 00:24:09,791 --> 00:24:15,029 어떤 독재자든 왕좌를 지키는 데 319 00:24:15,129 --> 00:24:21,102 위협이 될 만한 사람을 항상 경계해야 하죠 320 00:24:23,972 --> 00:24:27,809 장 고모부는 계속 중국을 오갔습니다 321 00:24:28,476 --> 00:24:30,278 하지만 2013년 12월 322 00:24:30,345 --> 00:24:32,480 평양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323 00:24:32,914 --> 00:24:37,151 그는 당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깨닫습니다 324 00:24:37,752 --> 00:24:42,423 전원회의에서 그의 가장 친한 친구들까지 325 00:24:42,490 --> 00:24:47,161 그가 나라와 수령에 대한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326 00:24:47,228 --> 00:24:48,830 비판했어요 327 00:24:48,930 --> 00:24:51,633 연행된 후 328 00:24:52,200 --> 00:24:54,669 체포됐어요 329 00:24:54,736 --> 00:24:58,606 얼굴에는 고문당한 흔적이 있어요 330 00:24:59,007 --> 00:25:03,044 이 군관들은 특별히 신경 써서 뽑은 사람들이에요 331 00:25:03,111 --> 00:25:08,149 키가 크고 그를 내려다보면서 치밀하게 계획된 움직임을 보이죠 332 00:25:08,216 --> 00:25:14,188 장성택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없애려는 거예요 333 00:25:16,958 --> 00:25:20,762 제 생각에 정권은 그에게 굴욕과 모멸을 334 00:25:20,828 --> 00:25:22,830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335 00:25:25,233 --> 00:25:27,936 국영 신문의 기사에 쓰인 그의 죄목에는 336 00:25:28,002 --> 00:25:32,473 공금 투기, 횡령, 심지어 간통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337 00:25:33,074 --> 00:25:35,443 장성택은 변론할 기회도 받지 못했습니다 338 00:25:35,510 --> 00:25:39,714 여론 조작용 재판이었고 판사는 신속한 판결을 내렸어요 339 00:25:41,282 --> 00:25:43,384 그는 사형 선고를 받았고 340 00:25:43,451 --> 00:25:46,454 즉시 사형이 집행됐어요 341 00:25:47,188 --> 00:25:50,091 김정은의 고모부가 처형됐습니다 342 00:25:50,258 --> 00:25:52,860 북한의 공식 언론은 장성택을 343 00:25:52,961 --> 00:25:55,663 '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'라고 344 00:25:55,730 --> 00:25:57,231 칭했습니다 345 00:25:58,199 --> 00:26:02,470 우리가 아는 건 장성택이 고사 기관총으로 346 00:26:02,537 --> 00:26:05,373 처형당했다는 거예요 347 00:26:06,174 --> 00:26:09,243 흔적을 별로 남기지 않았어요 348 00:26:11,980 --> 00:26:14,749 유해가 완전히 훼손돼서 349 00:26:15,149 --> 00:26:18,953 이 세상에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 350 00:26:21,823 --> 00:26:24,626 저도 물론 소름이 끼쳤지만 351 00:26:24,692 --> 00:26:28,129 북한 엘리트층이야말로 소름이 쫙 끼쳤을 겁니다 352 00:26:28,162 --> 00:26:30,231 이건 본보기였어요 353 00:26:30,632 --> 00:26:32,567 누구든 이렇게 될 수 있다는... 354 00:26:38,706 --> 00:26:41,342 김정은은 북한 최고의 걸 밴드의 신곡으로 355 00:26:41,409 --> 00:26:43,645 처형을 기념했습니다 356 00:27:16,678 --> 00:27:20,982 모든 사진과 사람들이 접하는 모든 것들은 전부 357 00:27:21,049 --> 00:27:23,084 만들어진 거예요 358 00:27:25,853 --> 00:27:28,856 정부에 소속된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359 00:27:28,923 --> 00:27:33,628 지원을 받고 예술품, 음악, 시를 창작하는데 360 00:27:33,661 --> 00:27:37,999 전부 하나의 더 큰 서사를 뒷받침해요 361 00:27:40,601 --> 00:27:43,004 '북한은 세계 최고의 나라고' 362 00:27:43,071 --> 00:27:48,443 '김씨 왕조는 북한 인민을 이끄는 신들이다' 363 00:27:48,943 --> 00:27:51,946 "백지은 '북한의 숨겨진 혁명' 저자" 364 00:28:00,521 --> 00:28:01,889 김정은은 인민이 365 00:28:01,956 --> 00:28:05,026 21세기 북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받아들이길 바랐죠 366 00:28:09,797 --> 00:28:11,399 이건 선택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367 00:28:13,935 --> 00:28:16,971 김정은과 정권을 의심하거나 368 00:28:17,038 --> 00:28:19,674 바깥세상과 접촉하는 건 369 00:28:19,741 --> 00:28:21,242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370 00:28:22,176 --> 00:28:23,811 김정은의 집권 초기 371 00:28:24,378 --> 00:28:27,648 공개 처형 비율이 3배 상승했습니다 372 00:28:33,521 --> 00:28:36,624 처형당하는 사람은 세 발을 맞아요 373 00:28:37,091 --> 00:28:40,027 보통 머리, 가슴, 배입니다 374 00:28:42,396 --> 00:28:44,699 묶여 있어서 뛰어다니거나 발버둥 칠 수 없죠 375 00:28:44,766 --> 00:28:49,237 총을 맞으면... 특히 배에 맞을 경우 376 00:28:49,303 --> 00:28:50,605 몸이 앞으로 고꾸라져요 377 00:28:55,676 --> 00:28:59,147 공개 처형을 본 적 있는 북한 친구들이 말하길 378 00:28:59,213 --> 00:29:00,748 정말 미친 짓이래요 379 00:29:00,815 --> 00:29:05,419 죽음의 순간에도 북한 사람은 380 00:29:05,486 --> 00:29:07,955 국가에 억지로 절해야 한다는 게 381 00:29:14,595 --> 00:29:16,197 태어나는 순간부터 382 00:29:16,898 --> 00:29:19,534 죽임을 당하는 순간까지 383 00:29:21,602 --> 00:29:24,639 모든 일이 김씨 집안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거예요 384 00:29:38,519 --> 00:29:41,222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알 만한 385 00:29:41,289 --> 00:29:43,558 고대 역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386 00:29:44,425 --> 00:29:47,495 바로 조선 왕조의 초대 국왕 이야기죠 387 00:29:49,397 --> 00:29:50,998 아들이 여럿 있었어요 388 00:29:51,933 --> 00:29:54,535 권력을 넘겨줄 때가 되자 389 00:29:54,836 --> 00:29:56,637 한 아들을 골랐는데 390 00:29:57,205 --> 00:30:00,007 그게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391 00:30:01,776 --> 00:30:03,878 결국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였죠 392 00:30:08,015 --> 00:30:11,853 '함흥차사' 이야기로 알려져 있는 일화입니다 393 00:30:12,820 --> 00:30:17,458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394 00:30:17,525 --> 00:30:23,197 왜냐하면 왕좌를 놓고 형제들끼리 경쟁하고 395 00:30:24,031 --> 00:30:25,433 동족 살해를 저지르는 역사가 396 00:30:25,499 --> 00:30:30,071 북한 고대 역사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97 00:30:34,308 --> 00:30:38,346 김씨 일가는 곧 한국 왕조의 전설에 398 00:30:38,412 --> 00:30:41,115 21세기의 일화를 추가합니다 399 00:30:42,216 --> 00:30:45,553 김정은에게는 이복형 김정남이 있었죠 400 00:30:46,754 --> 00:30:48,222 그는 김정일의 장남이었고 401 00:30:48,789 --> 00:30:51,325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402 00:30:52,226 --> 00:30:57,098 "큰형" 403 00:31:03,604 --> 00:31:06,340 10년 전쯤 북한에 관심이 생겼어요 404 00:31:06,407 --> 00:31:09,477 "마이클 매든 '북한 지도부 감시' 운영자" 405 00:31:09,543 --> 00:31:15,316 북한에 대한 전문성을 길렀죠 정보 수집도 했고요 406 00:31:16,050 --> 00:31:19,387 북한과 관련된 사람들이 많아요 407 00:31:19,453 --> 00:31:20,922 그들과 연락하고 지내죠 408 00:31:22,456 --> 00:31:24,025 그러니까... 409 00:31:24,091 --> 00:31:26,928 아버지가 김정일 씨인가요? 410 00:31:27,028 --> 00:31:28,930 정말 터무니없는 질문이네요 411 00:31:28,996 --> 00:31:30,298 아, 네, 죄송합니다 412 00:31:32,233 --> 00:31:36,304 김정남은 유럽에서 10년 정도 공부하면서 413 00:31:36,370 --> 00:31:39,840 북한의 정치적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414 00:31:39,907 --> 00:31:44,412 서양 문화의 특정한 측면을 흡수했어요 415 00:31:45,112 --> 00:31:49,283 김정남은 가짜 여권으로 세계 여행을 했습니다 416 00:31:49,350 --> 00:31:53,120 하지만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려고 일본에 입국하다 붙잡혔어요 417 00:31:53,621 --> 00:31:58,259 가문의 큰 수치였고 쓰라린 분열의 시작이었죠 418 00:31:59,927 --> 00:32:02,897 김정남은 2000년대 초반에 북한 밖에서 419 00:32:02,930 --> 00:32:04,432 살기 시작했어요 420 00:32:04,498 --> 00:32:08,269 그렇다고 김정남이 특정한 세력 기반을 갖지 못하고 421 00:32:08,336 --> 00:32:11,339 북한 엘리트들과 관계를 갖지 못한 건 아니지만 422 00:32:11,405 --> 00:32:14,942 북한 정권의 일상적인 423 00:32:15,009 --> 00:32:18,879 운영에서 제외된 건 사실입니다 424 00:32:18,980 --> 00:32:23,484 후계자가 되려면 그만큼이나 제외돼서는 안 되죠 425 00:32:31,792 --> 00:32:32,893 장남인 그는 426 00:32:32,927 --> 00:32:36,897 종종 북한과 북한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427 00:32:38,199 --> 00:32:40,701 중국의 새 근거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428 00:32:41,168 --> 00:32:45,172 자신의 위치는 알아내지 못하도록 장소를 숨겼습니다 429 00:33:07,428 --> 00:33:09,797 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정권을 430 00:33:09,830 --> 00:33:13,234 해외에 있다고는 하지만 김씨 집안의 일원이 431 00:33:13,300 --> 00:33:15,603 비난한 건 432 00:33:15,669 --> 00:33:19,407 매우 의미 있고 용감한 일이었어요 433 00:33:19,807 --> 00:33:23,044 "고미 요지, 도쿄 신문 기자" 434 00:33:23,110 --> 00:33:27,481 2011년 김정남은 아시아 도박계의 수도 마카오에서 435 00:33:27,548 --> 00:33:30,317 심층 인터뷰에 동의했습니다 436 00:33:33,621 --> 00:33:36,690 마카오에서 김정남 씨를 만났을 때 437 00:33:36,757 --> 00:33:40,628 물론 놀라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어요 438 00:33:40,728 --> 00:33:44,498 그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어요 439 00:33:44,865 --> 00:33:46,200 악수하는데 440 00:33:46,267 --> 00:33:48,602 손바닥이 축축하더군요 441 00:33:50,204 --> 00:33:53,274 전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42 00:33:53,340 --> 00:33:55,009 핵 문제라든지 443 00:33:55,076 --> 00:33:57,511 북한 내부의 이야기에 대해서요 444 00:33:57,978 --> 00:34:00,047 의외로 445 00:34:00,548 --> 00:34:04,885 진지하고 지적인 느낌이었어요 446 00:34:06,554 --> 00:34:09,056 두 사람은 이메일로 계속 서신을 주고받았습니다 447 00:34:09,824 --> 00:34:14,161 김정남은 확실하게 김씨 왕조의 존속을 반대하고 있었어요 448 00:34:14,261 --> 00:34:17,731 "김씨 왕조의 3대 세습은" 449 00:34:17,765 --> 00:34:20,668 "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일입니다" 450 00:34:22,369 --> 00:34:27,308 김정은이 지도자가 되자 서신들이 큰 의미를 갖게 됐고 451 00:34:28,175 --> 00:34:31,145 고미는 그들의 이메일을 공개해도 될지 허락을 구했어요 452 00:34:34,482 --> 00:34:37,318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453 00:34:38,919 --> 00:34:41,355 북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454 00:34:41,422 --> 00:34:44,658 이 책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455 00:34:44,758 --> 00:34:49,430 생각한다는 메일을 보냈더니 456 00:34:49,530 --> 00:34:51,165 알겠다고 하더군요 457 00:34:51,232 --> 00:34:55,035 하지만 앞으로 연락은 그만하자고 했어요 458 00:35:01,909 --> 00:35:03,177 그해 말 459 00:35:03,344 --> 00:35:04,712 남한의 정보기관은 460 00:35:04,778 --> 00:35:08,749 김정은이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합니다 461 00:35:08,816 --> 00:35:12,987 "나는 김정남이 싫다, 제거해라" 462 00:35:14,522 --> 00:35:17,858 "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2017년 2월 13일" 463 00:35:22,830 --> 00:35:28,402 CCTV에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해 464 00:35:28,469 --> 00:35:30,538 출국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465 00:35:33,174 --> 00:35:35,242 두 여자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466 00:35:35,309 --> 00:35:38,679 각자 신경독 VX를 만드는 다른 물질을 갖고 있죠 467 00:35:39,613 --> 00:35:41,582 둘 다 손을 김정남의 얼굴에 문지릅니다 468 00:35:42,149 --> 00:35:45,352 화학물질이 섞여 치명적인 독이 만들어지죠 469 00:35:46,954 --> 00:35:50,224 김정남은 괴로워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470 00:35:54,228 --> 00:35:57,131 하지만 바로 몇 분 후 사망했어요 471 00:36:01,335 --> 00:36:04,638 한동안 할 말을 잃었습니다 472 00:36:07,508 --> 00:36:11,011 짧은 인연이었지만 473 00:36:11,078 --> 00:36:13,914 가깝게 지냈었기 때문에 474 00:36:15,616 --> 00:36:21,889 슬프고,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475 00:36:22,890 --> 00:36:25,359 남한에 따르면 이 첩보 영화 같은 476 00:36:25,426 --> 00:36:28,729 암살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477 00:36:29,263 --> 00:36:33,133 이게 김정은이 내린 명령인지 아닌지는 몰라요 478 00:36:35,102 --> 00:36:37,671 하지만 그가 형의 존재를 479 00:36:38,672 --> 00:36:40,908 골칫거리로 여긴 건 확실해요 480 00:36:43,377 --> 00:36:45,212 이복형의 암살이 481 00:36:45,279 --> 00:36:49,216 김씨 일가 내부의 비난을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482 00:36:52,519 --> 00:36:55,789 북한 독재자의 이복형이 483 00:36:55,856 --> 00:36:59,026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살된 지 약 한 달 후 484 00:36:59,126 --> 00:37:03,597 피살자의 아들 김한솔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485 00:37:03,631 --> 00:37:08,269 저는 김한솔이고 북한에서 왔습니다 486 00:37:08,335 --> 00:37:10,371 김씨 집안의 일원이고요 487 00:37:10,437 --> 00:37:12,206 이게 제 여권이에요 488 00:37:13,540 --> 00:37:15,276 그는 489 00:37:15,342 --> 00:37:16,744 20대 초반에 490 00:37:16,810 --> 00:37:19,146 앞날이 창창해요 491 00:37:19,213 --> 00:37:23,250 우리가 보기에도 주위에서 보기에도 전망이 밝죠 492 00:37:24,251 --> 00:37:28,155 하지만 남은 생을 도망 다니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493 00:37:29,390 --> 00:37:35,095 왕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니까요 494 00:37:35,896 --> 00:37:38,932 김씨 일가의 일원이고 백두혈통이에요 495 00:37:40,434 --> 00:37:42,636 며칠 전에 아버지가 살해됐어요 496 00:37:43,037 --> 00:37:45,906 지금은 어머니와 여동생과 있고요 497 00:37:45,973 --> 00:37:51,378 상황이...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498 00:37:56,150 --> 00:37:58,118 이복형을 암살하고 499 00:37:58,185 --> 00:38:00,287 고모부를 처형했으니 500 00:38:00,354 --> 00:38:04,658 김정은은 이제 핵심층에 변화를 줄 수 있었습니다 501 00:38:06,226 --> 00:38:07,995 그는 여동생을 데려와 502 00:38:08,062 --> 00:38:11,765 당 정치국에서 핵심 역할을 맡겼습니다 503 00:38:13,334 --> 00:38:17,805 젊은 수령의 다음 행보는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높이는 것이었죠 504 00:38:18,739 --> 00:38:22,142 그는 여러 번의 미사일 발사로 이 목표를 달성했어요 505 00:38:22,609 --> 00:38:25,379 정권의 성장하는 군사력을 보여 줬죠 506 00:38:30,617 --> 00:38:32,753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507 00:38:32,820 --> 00:38:35,055 이번 주말에 로켓이 하나 더 발사됐어요 508 00:38:35,122 --> 00:38:37,758 북한은 자신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509 00:38:37,825 --> 00:38:40,127 미국에 보여 주고 있는 겁니다 510 00:38:42,696 --> 00:38:44,998 김정은은 미국에게 미끼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511 00:38:45,099 --> 00:38:48,202 집안 대대로 내려온 수법이었죠 512 00:38:51,305 --> 00:38:55,309 하지만 김정은에게는 이 전략이 역효과를 낳은 것 같았어요 513 00:38:55,376 --> 00:38:58,445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514 00:38:58,645 --> 00:39:02,616 깊은 고립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힘의 상징이 될 수 없습니다 515 00:39:05,986 --> 00:39:08,055 김정은이 북한을 516 00:39:08,122 --> 00:39:11,425 외교의 황무지로 이끌었다고 생각될 때쯤 517 00:39:12,860 --> 00:39:14,628 미국! 미국! 518 00:39:14,695 --> 00:39:17,698 새로운 유형의 정치인이 판에 뛰어들었습니다 519 00:39:21,235 --> 00:39:23,370 며칠 전 신문에서 전화가 왔어요 520 00:39:23,437 --> 00:39:28,609 '북한 지도자와 이야기할 의향이 있냐'고 묻더군요 521 00:39:29,176 --> 00:39:31,445 제가 그랬어요 '물론이죠, 안 될 거 있나?' 522 00:39:31,512 --> 00:39:32,513 안 될 거 있어요? 523 00:39:33,180 --> 00:39:35,949 무슨 상관입니까? 누구와든 이야기할게요 524 00:39:45,859 --> 00:39:49,129 김정은은 취임 후 5년간 자신에게 반대하는 525 00:39:49,229 --> 00:39:51,732 핵심 지도층 인사들을 숙청했습니다 526 00:39:59,139 --> 00:40:02,109 그런 다음 국제 무대로 눈을 돌렸죠 527 00:40:03,877 --> 00:40:07,047 안녕하십니까,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대반전이었죠 528 00:40:07,114 --> 00:40:10,617 도널드 J.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529 00:40:10,684 --> 00:40:13,187 미국! 미국! 미국! 530 00:40:13,687 --> 00:40:15,255 북한을 보면 531 00:40:15,856 --> 00:40:18,559 이 남자는 완전... 미치광이 같아요 532 00:40:19,026 --> 00:40:21,962 이건 인정해야 해요 이렇게 젊은데 533 00:40:22,029 --> 00:40:25,065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랍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정권을 장악해서 534 00:40:25,132 --> 00:40:26,733 대장 노릇을 하는 건지 535 00:40:26,800 --> 00:40:28,869 고모부도 없애고, 얘도 없애고 쟤도 없애고... 536 00:40:28,936 --> 00:40:30,103 이 사람은 완전 진심이에요 537 00:40:31,038 --> 00:40:33,140 "2017년 2월 12일" 538 00:40:34,708 --> 00:40:38,111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죠 539 00:40:38,378 --> 00:40:40,380 "2017년 3월 6일" 540 00:40:40,447 --> 00:40:42,182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반 몇 달 동안 541 00:40:42,649 --> 00:40:45,185 여러 번의 발사가 이어졌습니다 542 00:40:45,586 --> 00:40:47,721 독립기념일에 알래스카까지 543 00:40:47,788 --> 00:40:51,325 타격 가능한 로켓을 시험하면서 정점을 찍었죠 544 00:41:02,870 --> 00:41:04,671 북한 정권은 이 발사를 545 00:41:04,771 --> 00:41:07,274 '미국 놈들에게 주는 선물'이라 칭했습니다 546 00:41:10,344 --> 00:41:13,780 미국은 강한 힘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요 547 00:41:15,649 --> 00:41:18,452 하지만 스스로와 우방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548 00:41:20,387 --> 00:41:21,688 우린 북한을 549 00:41:22,723 --> 00:41:25,659 완전히 쳐부술 수밖에 없습니다 550 00:41:36,236 --> 00:41:37,471 로켓맨은 551 00:41:38,772 --> 00:41:40,607 자신과 정권에 대한 552 00:41:41,742 --> 00:41:43,343 자살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553 00:41:49,650 --> 00:41:51,818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나오는 동안 554 00:41:51,885 --> 00:41:55,255 북한은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555 00:42:03,430 --> 00:42:05,432 북한이 강력한 신형 미사일을 시험하며 556 00:42:05,499 --> 00:42:06,867 새로운 위협을 가했습니다 557 00:42:06,934 --> 00:42:09,803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다고 하죠 558 00:42:15,642 --> 00:42:17,411 김정은은 자신의 핵미사일 559 00:42:17,477 --> 00:42:20,480 프로그램이 완성됐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560 00:42:21,214 --> 00:42:23,483 이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었어요 561 00:42:27,120 --> 00:42:30,424 먼저 남한의 지도자를 방문했습니다 562 00:42:32,326 --> 00:42:33,961 성공적인 정상 회담 후 563 00:42:34,428 --> 00:42:37,130 그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564 00:42:37,230 --> 00:42:38,966 회담을 따냈습니다 565 00:42:41,868 --> 00:42:45,572 2010년과 2011년에 처음 봤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566 00:42:45,639 --> 00:42:50,344 아무도 모르는 앳된 얼굴의 젊은 청년일 뿐이었죠 567 00:42:51,678 --> 00:42:54,348 그다지 신용이 없었어요 568 00:42:57,117 --> 00:42:58,852 그런데 이제는 569 00:42:59,720 --> 00:43:04,257 위협적인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 확인된 지도자예요 570 00:43:04,725 --> 00:43:07,527 덕분에 다른 나라와 협상하고 소통할 때 571 00:43:07,561 --> 00:43:11,698 입장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572 00:43:24,177 --> 00:43:28,548 "2018년 6월 12일" 573 00:43:28,615 --> 00:43:30,350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574 00:43:30,417 --> 00:43:34,187 저만 그렇게 믿었죠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요 575 00:43:34,988 --> 00:43:38,892 살해 협박도 많이 받았지만 전 그냥 모든 걸 지켰어요 576 00:43:38,959 --> 00:43:40,961 전 북한을 믿습니다 577 00:43:41,061 --> 00:43:43,563 오늘은 모두에게 놀라운 날이에요 578 00:43:43,630 --> 00:43:47,267 싱가포르, 도쿄, 중국, 모두에게 놀라운 날이에요! 579 00:43:50,437 --> 00:43:52,406 북한 사람들 눈에는 이렇게 보일 겁니다 580 00:43:52,472 --> 00:43:54,775 가진 것 없는 이 작은 나라가 581 00:43:54,841 --> 00:43:55,742 고마워요 582 00:43:55,809 --> 00:43:57,110 너무나 중요하니까 583 00:43:57,477 --> 00:44:02,349 미국 대통령이 그들의 지도자를 만나 얘기하는 거라고요 584 00:44:04,985 --> 00:44:07,754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에요 585 00:44:08,822 --> 00:44:10,390 대통령님,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? 586 00:44:10,457 --> 00:44:12,859 아주 좋아요, 아주아주 좋아요 587 00:44:13,960 --> 00:44:16,063 아주 좋은 관계입니다 588 00:44:16,530 --> 00:44:17,664 감사합니다 589 00:44:18,899 --> 00:44:21,935 김정은은 엄청난 성취를 이뤘습니다 590 00:44:22,002 --> 00:44:25,205 자유세계의 지도자가 자신을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 591 00:44:25,272 --> 00:44:26,940 대화하게 만들었어요 592 00:44:31,645 --> 00:44:33,113 70년이 넘도록 593 00:44:33,814 --> 00:44:34,848 할아버지와 594 00:44:35,248 --> 00:44:38,218 아버지, 그리고 아들은 595 00:44:38,285 --> 00:44:40,754 북한 사람들이 자기들을 신이라고 믿게 596 00:44:41,388 --> 00:44:42,856 만들어 왔습니다 597 00:45:05,445 --> 00:45:09,149 김정은의 아킬레스건은 598 00:45:10,117 --> 00:45:13,920 국민들이 해외 정보를 접하는 거예요 599 00:45:17,657 --> 00:45:20,660 더 많은 국민이 해외 미디어를 600 00:45:20,727 --> 00:45:23,263 듣고 읽고 볼수록 601 00:45:23,330 --> 00:45:27,400 자신들이 사는 북한의 현실을 의심할수록 602 00:45:27,501 --> 00:45:31,338 국가의 정치적 정당성에 의문을 품게 돼요 603 00:45:31,404 --> 00:45:34,341 그게 김정은을 아주 위험한 입장에 몰아넣죠 604 00:45:37,244 --> 00:45:40,413 사람들이 그들을 신이라고 믿지 않게 되면 605 00:45:41,748 --> 00:45:46,653 이 나라의 근본적인 신념이 무너지는 거예요 606 00:45:47,754 --> 00:45:51,558 정치적 정통성이 무너지면 607 00:45:52,058 --> 00:45:53,960 김정은은 설 곳을 잃게 됩니다 608 00:46:18,585 --> 00:46:20,086 70년이 넘도록 609 00:46:20,754 --> 00:46:24,758 김씨 일가는 말 그대로 국민들을 어둠 속에 살게 했습니다 610 00:46:26,526 --> 00:46:28,261 지구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는 611 00:46:28,728 --> 00:46:30,931 지금도 바깥세상과 단절돼 있습니다 612 00:46:31,898 --> 00:46:33,233 은둔의 왕국은 613 00:46:33,466 --> 00:46:37,037 여전히 한 가문이 통치합니다 614 00:46:58,792 --> 00:47:00,760 자막: 오하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