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2,031 --> 00:00:24,834 현재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은 2 00:00:25,268 --> 00:00:26,769 전용 걸 밴드를 갖고 있습니다 3 00:00:27,203 --> 00:00:29,572 모든 멤버를 직접 뽑았죠 4 00:00:42,885 --> 00:00:45,721 하지만 이들의 공연엔 사악한 면이 있습니다 5 00:00:54,163 --> 00:00:57,133 그들의 쇼는 종말에 대한 비전으로 끝납니다 6 00:00:58,034 --> 00:00:59,335 아마겟돈 핵전쟁이죠 7 00:01:11,514 --> 00:01:16,352 김정은을 이해하고 그의 행동을 예측하는 건 8 00:01:16,452 --> 00:01:20,256 맥락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해요 9 00:01:20,323 --> 00:01:24,527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고려해야 하죠 10 00:01:27,463 --> 00:01:29,298 이건 세 남자의 이야기이자 11 00:01:30,600 --> 00:01:31,467 한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12 00:01:32,902 --> 00:01:36,472 1대 김씨는 스스로 신이 되고자 했죠 13 00:01:38,274 --> 00:01:40,543 김일성은 국가의 창시자이자 14 00:01:40,610 --> 00:01:41,811 혁명의 창시자예요 15 00:01:42,378 --> 00:01:45,448 인민의 사랑을 받던 남자였죠 16 00:01:49,185 --> 00:01:52,288 그 아들은 아버지를 절대 이길 수 없었습니다 17 00:01:53,456 --> 00:01:57,393 김정일은 아버지의 후계자로 18 00:01:57,727 --> 00:01:59,462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어요 19 00:02:00,263 --> 00:02:04,400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더 불편해했고 나서지 않았죠 20 00:02:05,301 --> 00:02:08,471 지위는 높았으나 애정을 받지는 못했어요 21 00:02:10,106 --> 00:02:13,743 그리고 그 손자는 손끝에 핵무기 버튼을 대고 있습니다 22 00:02:24,020 --> 00:02:26,155 북한 문제는 20년 전에 해결했어야 해요 23 00:02:26,222 --> 00:02:27,957 10년 전, 5년 전에요 24 00:02:28,024 --> 00:02:29,592 제가 수습하겠습니다 25 00:02:34,397 --> 00:02:36,899 이야기는 정점을 향해 달려갑니다 26 00:02:37,300 --> 00:02:38,968 이건 독재자 김씨 집안의 27 00:02:39,535 --> 00:02:41,437 이야기입니다 28 00:02:42,672 --> 00:02:43,873 그들은 영리했고 29 00:02:44,340 --> 00:02:45,441 무자비했어요 30 00:02:46,008 --> 00:02:49,612 가장 중요한 목표에만 집중했죠 31 00:02:50,313 --> 00:02:52,315 김씨 왕조를 지키고 32 00:02:53,149 --> 00:02:54,717 정권을 유지하는 겁니다 33 00:03:04,093 --> 00:03:08,631 인사이드 북한 왕조 34 00:03:09,632 --> 00:03:13,803 "2화: 신의 아들" 35 00:03:18,474 --> 00:03:23,112 1대 김씨는 북한에서 신처럼 군림했습니다 36 00:03:59,782 --> 00:04:01,250 하지만 이 신이 영원히 살지는 않을 거란 사실이 37 00:04:01,317 --> 00:04:03,085 점점 분명해졌죠 38 00:04:07,056 --> 00:04:08,591 "마이클 브린 전 '워싱턴 타임스' 서울 특파원" 39 00:04:08,658 --> 00:04:10,393 제가 아는 한 기자로는 제가 유일해요 40 00:04:10,860 --> 00:04:12,795 김일성을 만난 유일한 서울 주재 기자죠 41 00:04:13,696 --> 00:04:15,998 그게 바로 이 순간입니다 42 00:04:17,099 --> 00:04:18,768 머리 긴 제 모습이에요 43 00:04:20,102 --> 00:04:21,604 그와 잠깐 말을 나눴는데 44 00:04:21,971 --> 00:04:26,108 제가 받은 인상으로는 조금 정신이 없고 45 00:04:26,175 --> 00:04:28,411 애매모호하고, 이런 식으로... 46 00:04:29,478 --> 00:04:31,047 좀 산만해 보였어요 47 00:04:33,249 --> 00:04:34,817 나중에서야 들었어요 48 00:04:34,884 --> 00:04:37,353 그가 이때 이미 아픈 상태였고 49 00:04:37,420 --> 00:04:40,723 병석에 있다가 회의에 참석했다가 다시 누웠다는 걸요 50 00:04:41,691 --> 00:04:42,992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거죠 51 00:04:48,431 --> 00:04:49,799 60대 때 52 00:04:51,367 --> 00:04:54,036 목 옆에 주먹만 한 53 00:04:54,904 --> 00:04:56,439 갑상샘종이 54 00:04:57,073 --> 00:04:58,174 불쑥 생겼어요 55 00:04:58,974 --> 00:05:00,876 점점 더 커졌죠 56 00:05:03,913 --> 00:05:06,615 결국 왕위 계승 계획이 57 00:05:06,682 --> 00:05:09,885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58 00:05:11,320 --> 00:05:15,291 세계는 그가 누구를 차기 지도자로 선택할지 궁금해했죠 59 00:05:17,727 --> 00:05:19,895 가장 많이 꼽힌 건 그의 남동생이었습니다 60 00:05:22,064 --> 00:05:24,400 처음에는 다들 61 00:05:24,467 --> 00:05:28,304 동생 김영주가 후계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62 00:05:28,738 --> 00:05:32,708 이 사람은 조직 내 감시 기구의 수장이었어요 63 00:05:33,175 --> 00:05:35,678 막후 실력자 같은 존재였죠 64 00:05:37,012 --> 00:05:40,516 또 다른 유력한 후보는 두 번째 부인이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65 00:05:40,950 --> 00:05:43,753 매우 똑똑하고 아버지를 닮았다고 하죠 66 00:05:45,888 --> 00:05:47,256 아들이 있었는데 67 00:05:48,324 --> 00:05:50,393 군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고 68 00:05:50,960 --> 00:05:54,130 보수파의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69 00:05:56,766 --> 00:05:59,034 아무도 후계자가 되리라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70 00:05:59,435 --> 00:06:03,339 선전부를 이끌던 또 다른 아들 김정일이었죠 71 00:06:05,508 --> 00:06:07,576 군대 경험도 전혀 없었고 72 00:06:07,676 --> 00:06:09,545 온실 속 화초 도련님처럼 자랐어요 73 00:06:10,746 --> 00:06:14,550 영화나 뭐 그런 거에 푹 빠져 있었죠 74 00:06:18,788 --> 00:06:22,291 김정일은 아버지 뒤를 이어 차기 지도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75 00:06:22,992 --> 00:06:25,294 하지만 그가 잘 아는 건 영화뿐이었죠 76 00:06:28,464 --> 00:06:34,837 '대부'는 김정일에게 아주 의미 있는 영화예요 77 00:06:34,937 --> 00:06:40,376 말 그대로 김씨 왕조의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죠 78 00:06:41,844 --> 00:06:45,714 제럴드 포스트의 임무는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일의 생각을 79 00:06:45,781 --> 00:06:47,817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80 00:06:49,084 --> 00:06:53,022 이 인물을 형성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어요 81 00:06:56,992 --> 00:07:02,431 우리가 아는 한 그는 응석받이였어요 82 00:07:03,899 --> 00:07:05,134 그런 얘기가 있어요 83 00:07:05,768 --> 00:07:09,038 밥알 한 알이 자기 소중한 입안에 84 00:07:09,138 --> 00:07:12,641 들어가기 전에 그걸 검사해 주는 85 00:07:12,741 --> 00:07:16,212 일만 하는 사람이 있었대요 86 00:07:19,448 --> 00:07:22,585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었죠 87 00:07:26,222 --> 00:07:29,758 동시에 아버지와의 연락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88 00:07:31,393 --> 00:07:36,966 김정일은 외로운 외톨이 소년이었어요 89 00:07:39,768 --> 00:07:43,639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했어요 90 00:07:45,508 --> 00:07:46,709 동시에 91 00:07:47,076 --> 00:07:49,512 그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고 있었죠 92 00:07:52,014 --> 00:07:55,985 김정일이 아버지의 후계자로 93 00:07:56,418 --> 00:07:58,020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지만 94 00:07:59,221 --> 00:08:04,560 아버지의 훌륭한 선전가가 되어 열세를 만회했어요 95 00:08:10,032 --> 00:08:14,803 젊은 김정일은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 권력을 얻고 싶어 했죠 96 00:08:18,073 --> 00:08:20,042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서 97 00:08:20,709 --> 00:08:23,746 북한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결심했어요 98 00:08:25,080 --> 00:08:27,349 당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99 00:08:27,416 --> 00:08:30,019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100 00:08:30,085 --> 00:08:34,557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단으로서 영화에 매료되어 있었어요 101 00:08:36,692 --> 00:08:39,929 아버지의 신임을 얻기 위해 102 00:08:39,995 --> 00:08:42,932 북한 영화계를 이용하기 시작하죠 103 00:08:49,038 --> 00:08:50,139 문제는... 104 00:08:50,739 --> 00:08:54,610 그가 북한 영화계를 전혀 좋게 보지 않았다는 거죠 105 00:08:59,682 --> 00:09:01,717 평론가 기질이 좀 있었어요 106 00:09:01,784 --> 00:09:06,488 영화들을 쭉 보고 '이건 쓰레기야' 하는 거죠 107 00:09:09,391 --> 00:09:12,795 김정일 입장에서는 108 00:09:12,861 --> 00:09:16,732 국내에서 인재를 키울 수 없다면 109 00:09:16,799 --> 00:09:19,735 외부인을 고용해야 하는 거예요 110 00:09:19,802 --> 00:09:23,439 김정일은 정권의 라이벌인 이웃 나라 남한을 보고 111 00:09:23,505 --> 00:09:25,641 극악무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112 00:09:25,774 --> 00:09:30,479 "영화배우 납치 사건" 113 00:09:40,422 --> 00:09:44,526 "신정균, 한국의 영화 제작자" 114 00:10:07,783 --> 00:10:11,453 둘은 그 당시 남한 영화계에서 115 00:10:11,520 --> 00:10:14,089 브래드와 안젤리나 같은 존재였어요 116 00:10:21,864 --> 00:10:23,799 그러다 아내 쪽이 홍콩에서 실종됐죠 117 00:10:33,842 --> 00:10:34,977 그렇게 영화감독은 118 00:10:35,044 --> 00:10:37,946 아내를 찾으러 홍콩에 갔습니다 119 00:11:39,475 --> 00:11:41,376 우리 엄마 목소리예요 120 00:11:46,281 --> 00:11:47,483 아버지예요 121 00:11:51,053 --> 00:11:54,289 김정일, 이건 김정일이에요 122 00:11:57,626 --> 00:12:00,028 두 영화인이 실종된 지 수년 후에야 123 00:12:00,062 --> 00:12:01,363 테이프가 도착하면서 124 00:12:01,396 --> 00:12:03,732 마침내 믿기지 않는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125 00:12:04,199 --> 00:12:07,102 부부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거였죠 126 00:12:09,037 --> 00:12:11,373 바깥세상에 자신들의 운명을 알리려고 127 00:12:11,406 --> 00:12:15,277 그들은 김정일과 대화하는 동안 대화를 몰래 녹음했어요 128 00:12:17,112 --> 00:12:21,517 북한 외부인이 그의 목소리를 들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129 00:12:22,785 --> 00:12:25,454 그래서 그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130 00:12:25,521 --> 00:12:30,759 이 분들을, 두 분을 이제 내가 영화하는 대상으로 이제 내가 131 00:12:30,826 --> 00:12:34,029 집었단 말이에요 내가 두 분이 꼭 필요하니까 132 00:12:34,096 --> 00:12:35,164 '데려와라' 133 00:12:46,408 --> 00:12:47,776 1978년 134 00:12:48,177 --> 00:12:50,879 1대 김씨가 북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135 00:12:51,680 --> 00:12:54,883 그의 아들 김정일은 그의 뒤를 잇고 싶어 하죠 136 00:12:55,651 --> 00:12:59,655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요 137 00:13:04,259 --> 00:13:06,595 남조선 영화인을 납치하는 건 138 00:13:06,662 --> 00:13:08,030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139 00:13:08,864 --> 00:13:11,600 여배우를 데리고 오고 있죠 140 00:13:53,709 --> 00:13:55,344 그녀가 상륙하자 141 00:13:58,780 --> 00:14:00,582 김정일이 다가와 142 00:14:02,751 --> 00:14:03,886 악수를 했죠 143 00:14:07,122 --> 00:14:10,492 그러더니 이래요 '북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' 144 00:14:16,798 --> 00:14:19,134 그들이 도착하자 그들을 북한에 데려온 이유는 145 00:14:19,234 --> 00:14:23,672 영화 제작과 영화계 발전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146 00:14:23,739 --> 00:14:26,808 그래서 둘은 몇 년 동안 그렇게 했죠 147 00:14:29,578 --> 00:14:33,081 8년 동안 7편의 영화를 만들었어요 148 00:14:35,717 --> 00:14:39,254 김정일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149 00:14:40,055 --> 00:14:43,592 시설, 스튜디오, 자금 등 모든 것을 지원했죠 150 00:14:45,093 --> 00:14:46,428 김정일은 정말 좋아했어요 151 00:14:47,229 --> 00:14:48,397 "마이클 이, 전 CIA 분석가" 152 00:14:48,463 --> 00:14:51,566 '아, 저들은 이제 100% 내 사람들이야' 153 00:14:55,470 --> 00:14:58,540 김정일은 영화 산업을 154 00:14:58,573 --> 00:15:01,376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필요하니까 155 00:15:01,410 --> 00:15:05,013 남조선에서 누군가를 납치해서 데려오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156 00:15:06,615 --> 00:15:10,319 밖에서 보면 아주 기괴해 보이는 157 00:15:10,385 --> 00:15:13,021 매우 개인적인 해결책이지만 158 00:15:13,121 --> 00:15:16,325 북한 내부에서 살펴보면 159 00:15:16,391 --> 00:15:21,763 이건 견제와 균형이 없는 체계에서 개인이 내린 결정이에요 160 00:15:21,830 --> 00:15:25,734 '이걸 실행해라' 하니까 실행된 거죠 161 00:15:28,937 --> 00:15:30,806 그의 계획은 둘을 이용해 162 00:15:30,906 --> 00:15:34,042 북한 영화계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하고 163 00:15:35,210 --> 00:15:37,679 아버지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164 00:15:49,124 --> 00:15:55,664 "김정일의 목소리" 165 00:16:16,885 --> 00:16:21,223 그래서 둘의 해외여행을 허락하기 시작했어요 166 00:16:23,025 --> 00:16:26,962 감독은 탈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죠 167 00:16:29,631 --> 00:16:33,268 제가 이 작전을 맡게 됐습니다 168 00:16:34,403 --> 00:16:39,708 유럽 국가에 있는 모든 미국 대사관에 그들이 도피할 경우 169 00:16:39,808 --> 00:16:43,645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달했어요 170 00:16:46,114 --> 00:16:48,216 김정일의 신임을 얻은 두 사람은 171 00:16:48,283 --> 00:16:51,920 영화 배급 문제를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172 00:16:51,987 --> 00:16:53,655 빈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173 00:16:53,688 --> 00:16:55,557 "1986년 3월 13일" 174 00:16:55,657 --> 00:16:59,127 다음 날 아침, 그들은 간신히 경호원들을 따돌렸습니다 175 00:17:01,129 --> 00:17:05,667 호텔 로비에 있던 기자가 그들을 택시에 태워 보냈어요 176 00:17:09,237 --> 00:17:10,872 경호원들이 곧 뒤쫓았고 177 00:17:10,939 --> 00:17:14,309 두 사람은 현실 추격전의 주인공이 됐죠 178 00:17:16,044 --> 00:17:18,413 그러다 순전히 운으로 179 00:17:19,014 --> 00:17:22,851 신호가 바뀌는 순간에 길을 지났어요 180 00:17:23,151 --> 00:17:25,020 그들은 곧장 미국 대사관으로 향했고 181 00:17:26,888 --> 00:17:28,557 마침내 자유를 얻었습니다 182 00:18:07,529 --> 00:18:12,167 오늘 회견은 신상옥 씨와 최은희 씨의 요청으로 열렸습니다 183 00:18:14,369 --> 00:18:16,338 북한 지도부를 가까이서 보는 184 00:18:16,371 --> 00:18:19,107 흔치 않은 경험을 하셨는데요 185 00:18:19,174 --> 00:18:21,443 그쪽 지도부에 대한 인상은 어떻습니까? 186 00:19:03,718 --> 00:19:06,721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187 00:19:10,592 --> 00:19:12,594 그런 사람이었어요 188 00:19:20,502 --> 00:19:22,170 하지만 김정일 입장에서는 189 00:19:22,237 --> 00:19:25,140 북한 영화계가 주목받고 있었죠 190 00:19:27,509 --> 00:19:30,979 그는 선전부에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191 00:19:31,046 --> 00:19:33,348 영화와 TV 방송을 쏟아내어 192 00:19:33,415 --> 00:19:37,419 세계 최고의 지도자인 아버지를 찬양했죠 193 00:19:45,627 --> 00:19:46,861 세상 그 어디에도 194 00:19:46,928 --> 00:19:51,733 우리 수령님만큼 일생을 바쳐 오랜 시간 인민을 위해 헌신하며 195 00:19:51,800 --> 00:19:55,704 수없이 많은 고난을 겪은 사람은 없습니다 196 00:19:57,239 --> 00:20:02,010 민중의 행복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는 수령님을 떠올리면 197 00:20:02,077 --> 00:20:04,346 제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198 00:20:17,359 --> 00:20:20,028 70년대에서 80년대 사이 199 00:20:20,095 --> 00:20:24,032 개인숭배 현상이 절정에 달했어요 200 00:20:24,099 --> 00:20:27,569 그의 아들 김정일이 이뤄낸 결과였죠 201 00:20:39,447 --> 00:20:41,850 그는 동상 건설 계획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02 00:20:41,950 --> 00:20:44,152 아버지를 찬양하기 위해서였죠 203 00:20:49,524 --> 00:20:53,261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칭송하는 탑입니다 204 00:20:54,429 --> 00:20:56,464 워싱턴 기념탑보다 높습니다 205 00:21:01,036 --> 00:21:04,506 그는 아버지의 개인숭배를 더욱 강화해서 206 00:21:04,939 --> 00:21:09,277 자신이 누구보다 후계자가 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 줬어요 207 00:21:12,347 --> 00:21:15,250 동시에 그의 경쟁자들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208 00:21:16,151 --> 00:21:18,320 그의 숙부는 건강이 나빠졌고 209 00:21:19,354 --> 00:21:21,856 김평일의 모친은 총애를 잃었습니다 210 00:21:22,524 --> 00:21:25,360 김정일에게 길이 열린 거죠 211 00:21:33,702 --> 00:21:37,539 "1980년 제6차 당대회" 212 00:21:43,078 --> 00:21:46,047 북한 권력층의 놀라움 속에 213 00:21:46,081 --> 00:21:49,617 위대한 령도자가 '친애하는 지도자'로 불리던 아들을 214 00:21:49,684 --> 00:21:52,520 사후 후계자로 지명했습니다 215 00:21:57,192 --> 00:22:01,096 북한 정책이 어떤지 살펴볼 때 216 00:22:02,197 --> 00:22:07,702 이걸 김씨 집안과 연결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217 00:22:13,308 --> 00:22:17,479 기본적으로 가족 경영 독재 정권입니다 218 00:22:18,780 --> 00:22:22,584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독특한 현상이죠 219 00:22:30,024 --> 00:22:32,494 김정일은 야망을 이뤘지만 220 00:22:32,527 --> 00:22:34,929 여전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221 00:22:37,966 --> 00:22:38,867 북한을 222 00:22:38,933 --> 00:22:41,970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세습 군주국으로 223 00:22:42,036 --> 00:22:45,540 만드는 일을 군부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은 듯합니다 224 00:22:48,143 --> 00:22:52,380 세습 승계에 군부의 반발이 있었어요 225 00:22:54,149 --> 00:22:59,354 군부는 이 사람이 지도자가 될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26 00:23:00,955 --> 00:23:04,826 그래서 김정일은 정당성을 확보해야 했죠 227 00:23:06,394 --> 00:23:11,533 자기 위치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강경하게 나와야 하는 거예요 228 00:23:19,441 --> 00:23:21,843 1980년대 초 229 00:23:21,976 --> 00:23:24,412 북한의 차기 지도자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230 00:23:24,813 --> 00:23:28,149 하지만 그는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죠 231 00:23:29,617 --> 00:23:32,954 미국 정부는 심각하게 걱정했어요 232 00:23:33,388 --> 00:23:37,258 김정일은 위험인물이었습니다 233 00:23:38,026 --> 00:23:40,428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살았습니다 234 00:23:43,031 --> 00:23:46,367 그리고 존경받고 싶어 했어요 235 00:23:47,302 --> 00:23:51,005 미국의 최고급 정찰기 SR71은 236 00:23:51,039 --> 00:23:55,043 정기적으로 우주의 가장자리를 음속의 세 배 속도로 비행합니다 237 00:23:58,213 --> 00:24:02,016 정찰 카메라는 수백 킬로미터의 적지를 탐지할 수 있어서 238 00:24:02,050 --> 00:24:05,687 미국은 이를 통해 가장 자세한 정보를 얻습니다 239 00:24:07,222 --> 00:24:10,058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런 생각을 품었어요 240 00:24:10,158 --> 00:24:13,361 서양에 대항해 자신을 지키겠다는 거죠 241 00:24:13,394 --> 00:24:19,033 그의 도발은 점점 더 무모해졌습니다 242 00:24:28,610 --> 00:24:32,146 미국 정부가 의심의 여지 없는 사실이라고 확언했습니다 243 00:24:32,213 --> 00:24:37,252 북한이 어제 미국 정찰기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244 00:24:37,352 --> 00:24:40,622 국무부는 이를 무법 행위라고 표현했습니다 245 00:24:43,791 --> 00:24:45,693 내정된 차기 지도자로서 246 00:24:45,793 --> 00:24:47,862 김정일은 이제 권력의 실세였고 247 00:24:47,962 --> 00:24:50,798 북한 정권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248 00:24:53,801 --> 00:24:56,871 그는 아버지보다 더 무모한 결정들을 내립니다 249 00:24:56,971 --> 00:25:00,542 그것이 불러올 결과에 대한 이해는 훨씬 부족했죠 250 00:25:08,583 --> 00:25:12,720 맨 처음 한 일 중 하나는 대사들을 시켜 251 00:25:12,820 --> 00:25:15,290 좋아하는 장편 영화들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었죠 252 00:25:17,125 --> 00:25:22,664 김정일은 모든 최신 영화들을 불법 복제하라고 253 00:25:22,730 --> 00:25:26,200 전 세계 북한 외교관들에게 시켰어요 254 00:25:29,737 --> 00:25:33,474 그가 있는 평양으로 보내게 했죠 255 00:25:33,541 --> 00:25:37,278 방대한 양의 영화를 수집해서 256 00:25:37,412 --> 00:25:38,846 전부 다 봤어요 257 00:25:39,681 --> 00:25:42,317 제임스 본드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해요 258 00:25:43,017 --> 00:25:46,321 온갖 영화에 노출됐죠 259 00:25:46,955 --> 00:25:48,890 이 영화들이 그의 상상력을 자극했어요 260 00:25:50,024 --> 00:25:53,761 이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? 261 00:25:56,698 --> 00:25:58,766 납북됐던 영화인들에 의하면 262 00:25:58,866 --> 00:26:02,870 김정일은 모든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고 좋아했을 뿐 아니라 263 00:26:02,904 --> 00:26:05,873 그 영화들이 현실에 기반을 뒀다고 생각했죠 264 00:26:07,742 --> 00:26:11,412 엄청난 개수의 비디오를 갖고 있었어요 265 00:26:11,479 --> 00:26:16,150 전 이것들이 어떤 점에서는 지도자가 되는 법에 대한 266 00:26:16,184 --> 00:26:19,253 그의 개념을 형성했다고 생각해요 267 00:26:20,288 --> 00:26:24,525 그렇게 북한 역사의 새로운 장이 시작됩니다 268 00:26:25,326 --> 00:26:29,297 본드 영화의 악당처럼 행동하는 남자가 권력을 쥔 채 말이죠 269 00:26:30,965 --> 00:26:35,770 김정일에게는 아버지가 그에게 주입한 목표를 270 00:26:35,837 --> 00:26:41,909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271 00:26:43,978 --> 00:26:48,683 그래서 한반도 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272 00:26:48,716 --> 00:26:53,921 더 많은 공격을 감행했죠 273 00:26:56,457 --> 00:26:59,193 그다음에는 아버지를 흉내 냈습니다 274 00:27:00,261 --> 00:27:03,731 그의 아버지는 남한 대통령을 두 번이나 암살하려 했어요 275 00:27:04,265 --> 00:27:09,170 김정일은 아버지가 실패한 것을 성공시키고자 했죠 276 00:27:21,816 --> 00:27:26,821 "폭탄 테러 사건" 277 00:27:51,079 --> 00:27:53,581 남한의 전두환 대통령과 여당은 278 00:27:53,614 --> 00:27:56,684 아시아 6개국 순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79 00:27:58,886 --> 00:28:03,091 남한 대표단에는 최재욱 씨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80 00:28:10,198 --> 00:28:15,069 "최재욱, 전 대통령 공보 비서관" 281 00:28:33,287 --> 00:28:37,892 "1983년 10월, 버마 랑군" 282 00:30:06,681 --> 00:30:10,051 김정일은 세계가 자신을 어떻게 보든 283 00:30:10,084 --> 00:30:13,521 인민과 군부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만 신경 썼습니다 284 00:30:15,756 --> 00:30:18,226 남한 대통령 암살 시도는 285 00:30:18,492 --> 00:30:20,094 힘 과시의 일환이었죠 286 00:31:28,162 --> 00:31:30,364 남한의 전두환 대통령이 287 00:31:30,431 --> 00:31:32,533 어제 버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288 00:31:32,566 --> 00:31:35,703 수습하기 위해 오늘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289 00:31:35,770 --> 00:31:39,540 그를 겨냥한 폭탄 테러로 19명이 사망했습니다 290 00:31:39,573 --> 00:31:43,844 한국인 사망자 16명 중 4명이 전 대통령의 각료였습니다 291 00:31:45,713 --> 00:31:47,915 전 대통령의 행렬은 교통 체증으로 지연됐고 292 00:31:47,982 --> 00:31:50,818 폭탄이 터질 당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293 00:32:38,666 --> 00:32:41,535 로널드 레이건은 한국으로 날아가 294 00:32:41,669 --> 00:32:46,941 비무장지대에 주둔한 미군에게 연설했습니다 295 00:32:50,644 --> 00:32:51,679 차렷 296 00:32:57,785 --> 00:32:58,686 열중쉬어 297 00:33:01,622 --> 00:33:04,859 제군들, 미국 대통령님을 모시겠다 298 00:33:07,795 --> 00:33:09,530 정말 고맙습니다, 대령님 299 00:33:10,798 --> 00:33:15,269 힘과 자유의 관계를 보여 주는 가장 훌륭한 증거가 300 00:33:15,369 --> 00:33:18,105 바로 이곳 한국의 비무장지대입니다 301 00:33:19,206 --> 00:33:22,209 여러분은 자유세계와 우리 미국이 믿는 모든 것에 302 00:33:22,276 --> 00:33:25,212 적대적인 체제의 군대 사이에 서 있습니다 303 00:33:25,279 --> 00:33:30,651 북의 공산주의 체제는 증오와 억압을 기반으로 합니다 304 00:33:30,718 --> 00:33:34,688 랑군에서 자행된 남한 지도부에 대한 테러로 305 00:33:34,755 --> 00:33:38,726 비무장지대 너머의 적이 어떤 적인지 명확해졌죠 306 00:33:40,428 --> 00:33:44,131 수년에 걸친 김씨 일가의 무모한 행동은 307 00:33:44,231 --> 00:33:47,301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동정과 지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308 00:33:51,372 --> 00:33:55,609 한국의 정보기관에서 내린 결론은 309 00:33:55,676 --> 00:34:00,548 김정일이 지도자답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310 00:34:02,550 --> 00:34:07,755 그는 오히려 할리우드 감독 스타일에 가까웠죠 311 00:34:10,624 --> 00:34:13,627 북한의 위대한 쇼맨이 가장 원치 않는 일이 312 00:34:13,961 --> 00:34:15,329 이다음 일어납니다 313 00:34:16,330 --> 00:34:20,301 남한이 세계 무대에서 승리할 기회가 온 것이죠 314 00:34:27,975 --> 00:34:30,311 1988년 올림픽 뉴스입니다 315 00:34:30,344 --> 00:34:32,279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316 00:34:32,346 --> 00:34:35,316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남한의 수도 서울로 선정했습니다 317 00:34:35,716 --> 00:34:40,955 1988년 제24회 올림픽 318 00:34:41,522 --> 00:34:44,658 개최지는 서울입니다 319 00:34:48,662 --> 00:34:51,232 남한의 수도, 서울이 320 00:34:51,265 --> 00:34:56,237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건 인정의 순간이었어요 321 00:34:56,470 --> 00:35:00,107 전 그때 세계가 322 00:35:00,174 --> 00:35:03,711 남한이 북한 위에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323 00:35:03,777 --> 00:35:05,980 인정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324 00:35:07,681 --> 00:35:10,918 이 발표에 충격받은 김정일은 과감한 요구를 합니다 325 00:35:11,919 --> 00:35:15,089 북한이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겠다고 선언했고 326 00:35:16,357 --> 00:35:18,726 올림픽 위원회의 답변도 듣기 전에 327 00:35:19,293 --> 00:35:20,861 경기장을 짓기 시작했어요 328 00:35:22,096 --> 00:35:24,098 이 거대한 선전 기구를 통해 329 00:35:24,532 --> 00:35:26,267 여전히 북한이 남한과 330 00:35:26,333 --> 00:35:29,270 올림픽을 공동 주최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331 00:35:31,338 --> 00:35:32,673 대단한 노력이죠 332 00:35:33,107 --> 00:35:37,311 평양 전역에 새로운 경기장이 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333 00:35:44,952 --> 00:35:49,023 이 화려한 걸작은 모양 때문에 '국화 경기장'이라는 334 00:35:49,123 --> 00:35:50,491 별명이 붙었습니다 335 00:35:53,294 --> 00:35:56,597 나라의 모든 자원, 자금 철강, 콘크리트를 336 00:35:56,697 --> 00:35:58,299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337 00:36:00,501 --> 00:36:02,903 이 경기장은 15만 석이라는 338 00:36:02,970 --> 00:36:05,673 세계 최대의 규모로 서울 올림픽 경기장의 크기를 339 00:36:05,739 --> 00:36:08,175 간단히 능가한다고 공산주의자들은 주장합니다 340 00:36:16,083 --> 00:36:19,320 김정일은 '만들면 오겠지' 하고 도박을 했어요 341 00:36:20,454 --> 00:36:24,525 올림픽 위원회는 분산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지만 342 00:36:24,992 --> 00:36:27,628 결국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343 00:36:30,631 --> 00:36:34,868 남한의 수도인 서울이 단독으로 경기를 주최하게 됐죠 344 00:36:37,271 --> 00:36:39,006 "남한, 서울" 345 00:36:39,039 --> 00:36:43,043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남한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지만 346 00:36:43,110 --> 00:36:47,748 북한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347 00:36:49,383 --> 00:36:51,418 그들이 올림픽을 방해할 348 00:36:52,086 --> 00:36:56,824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49 00:36:59,827 --> 00:37:02,763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만한 건 350 00:37:02,830 --> 00:37:04,565 문제를 일으키는 능력뿐이었죠 351 00:37:05,933 --> 00:37:06,967 무슨 뜻이죠? 352 00:37:07,034 --> 00:37:09,503 테러리즘을 말하는 겁니다 353 00:37:11,772 --> 00:37:14,642 이번 주, 남한에서 꽤 멋진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354 00:37:14,675 --> 00:37:18,312 올림픽을 안전하게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죠 355 00:37:19,413 --> 00:37:22,082 대테러 전담 정예 부대가 356 00:37:22,149 --> 00:37:23,517 이곳에서 2년 넘게 훈련받았습니다 357 00:37:23,584 --> 00:37:26,453 납치범들을 제압하는 법을 숙달하고 358 00:37:26,920 --> 00:37:28,856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죠 359 00:37:30,090 --> 00:37:35,296 올림픽 주최자가 된다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지 못한 건 360 00:37:35,396 --> 00:37:40,401 김정일에게 엄청난 굴욕이었을 거예요 361 00:37:40,467 --> 00:37:44,338 자기가 주최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못 하게 할 만큼요 362 00:38:02,156 --> 00:38:04,124 서울에 타오르는 올림픽 성화는 363 00:38:04,591 --> 00:38:06,360 준비성의 상징 그 이상입니다 364 00:38:06,427 --> 00:38:09,530 성화는 20세기의 새로운 경제 기적을 이룬 365 00:38:09,596 --> 00:38:12,599 한 나라의 출현을 알리고 있습니다 366 00:38:17,004 --> 00:38:19,073 1988 서울올림픽이 다가오면서 367 00:38:19,173 --> 00:38:23,177 김씨 일가와 남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됩니다 368 00:38:25,512 --> 00:38:27,748 서울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경비가 삼엄한 369 00:38:27,815 --> 00:38:30,684 스포츠 행사가 될 겁니다 370 00:38:34,988 --> 00:38:39,526 남한과 북한의 분리가 명백해지고 있었어요 371 00:38:40,027 --> 00:38:43,397 모두 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죠 372 00:38:44,465 --> 00:38:47,468 미 항공모함 기동대가 인근 해역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373 00:38:47,501 --> 00:38:50,070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함입니다 374 00:38:54,541 --> 00:38:57,945 김정일은 소련과 중국에 375 00:38:58,011 --> 00:38:59,646 올림픽을 보이콧하자고 호소했지만 376 00:38:59,713 --> 00:39:02,116 공산주의 동맹국들마저 그의 기대를 저버리고 377 00:39:02,783 --> 00:39:04,551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378 00:39:09,256 --> 00:39:13,193 그는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의 환심을 사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379 00:39:13,260 --> 00:39:17,231 들였는데, 그들 중 다수가 올림픽에 간다는 사실은 380 00:39:17,331 --> 00:39:18,766 모욕이나 다름없었죠 381 00:39:22,569 --> 00:39:25,072 김정일과 그의 아버지에게는 382 00:39:25,139 --> 00:39:29,042 세상을 향한 그들의 시각이 완전히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383 00:39:34,348 --> 00:39:39,086 이런 상황 때문에 점점 더 절박해졌어요 384 00:39:40,287 --> 00:39:45,626 "서울행 858기 사건" 385 00:39:48,395 --> 00:39:52,699 "김현희, 전 북한 폭파범" 386 00:40:12,820 --> 00:40:15,789 "1987년 11월 29일" 387 00:40:44,852 --> 00:40:47,688 "아부다비" 388 00:40:48,489 --> 00:40:50,991 "일본 여권, 하치야 마유미" 389 00:41:30,030 --> 00:41:34,735 보고합니다, 네, 2-1-0... 390 00:41:42,276 --> 00:41:45,679 이라크에서 115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391 00:41:45,746 --> 00:41:47,814 오늘 버마 근해에서 실종되었습니다 392 00:41:49,550 --> 00:41:52,352 항공기가 한국 여객기의 잔해를 수색하는 동안 393 00:41:52,419 --> 00:41:55,122 폭탄 테러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394 00:41:55,222 --> 00:41:59,426 858편이 테러 표적이 됐다는 것이 수사 당국의 추측입니다 395 00:42:03,931 --> 00:42:06,733 실종 소식이 퍼지면서 승객 95명과 396 00:42:06,833 --> 00:42:09,536 승무원 20명의 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397 00:42:10,837 --> 00:42:13,140 탑승자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398 00:42:59,353 --> 00:43:02,522 북한 공작원들은 잘 훈련되어 있었어요 399 00:43:03,590 --> 00:43:06,126 그들이 수행하고 있는 임무는 400 00:43:06,226 --> 00:43:09,930 김정일이 직접 지시한 것이었습니다 401 00:43:13,533 --> 00:43:15,002 거의 빠져나갈 뻔했죠 402 00:43:46,566 --> 00:43:51,038 26세 김현희의 입은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403 00:43:51,104 --> 00:43:53,273 테이프를 붙여 둔 상태입니다 404 00:43:53,540 --> 00:43:58,145 자살한 또 다른 북한 공작원과 김씨는 405 00:43:58,211 --> 00:44:02,849 남한 여객기를 폭발시켜 100여 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406 00:44:15,028 --> 00:44:16,329 김정일의 공작원은 407 00:44:16,396 --> 00:44:19,166 대량 학살 행위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408 00:44:20,000 --> 00:44:22,769 하지만 곧 남한 대통령이 그녀를 사면했습니다 409 00:44:22,836 --> 00:44:26,540 진범인 북한 정권에 세뇌당한 피해자라는 410 00:44:27,407 --> 00:44:28,608 이유에서였죠 411 00:45:05,345 --> 00:45:06,346 앞으로 2주간 412 00:45:06,379 --> 00:45:09,883 전 세계 관중들이 제24회 올림픽을 관람하게 될 텐데요 413 00:45:11,351 --> 00:45:13,653 개최지는 남한의 수도이며 414 00:45:13,754 --> 00:45:16,656 남한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15 00:45:18,925 --> 00:45:21,194 국가적 자부심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416 00:45:21,261 --> 00:45:24,397 9천 명이 넘는 선수들이 마침내 입장했습니다 417 00:45:24,798 --> 00:45:26,600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죠 418 00:45:26,666 --> 00:45:28,835 30년 만에 처음으로 419 00:45:28,935 --> 00:45:33,039 미국, 중국, 소련이 모두 참가합니다 420 00:45:56,229 --> 00:46:00,600 올림픽은 어떤 면에서 끔찍한 10년의 끝이었지만 421 00:46:00,667 --> 00:46:05,138 북한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끔찍한 재앙의 전야였어요 422 00:46:08,708 --> 00:46:11,945 전 세계 선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423 00:46:15,849 --> 00:46:18,118 남한 올림픽의 성공을 424 00:46:18,185 --> 00:46:20,153 북한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425 00:46:22,289 --> 00:46:26,193 그들은 대신 이런 TV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426 00:46:41,341 --> 00:46:44,978 김정일은 자신을 자기 아버지처럼 만들고 있었습니다 427 00:46:45,445 --> 00:46:47,814 신적인 존재가 되고자 했죠 428 00:46:50,483 --> 00:46:54,988 그리고 곧 자신의 권력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429 00:46:55,689 --> 00:46:58,091 난폭하고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430 00:46:58,191 --> 00:47:00,193 자막: 오하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