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050 --> 00:00:10,253 이 시리즈는 전문가 분석과 희귀한 직접적인 증언들 2 00:00:10,319 --> 00:00:13,056 그리고 최초 공개되는 영상을 포함한 3 00:00:13,122 --> 00:00:15,958 최대 규모의 기록 컬렉션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4 00:00:19,729 --> 00:00:21,631 그는 어렸을 때부터 5 00:00:21,697 --> 00:00:25,735 군복을 받고 '대장 동지'라고 불렸어요 6 00:00:30,440 --> 00:00:33,409 28세에 아버지가 죽었고 7 00:00:33,476 --> 00:00:36,979 그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가 됐죠 8 00:00:42,085 --> 00:00:44,720 30세에 고모부를 살해했어요 9 00:00:44,787 --> 00:00:47,090 북한의 공식 언론은 이에 대해 10 00:00:47,156 --> 00:00:52,728 그의 고모부를 '개만도 못한 인간쓰레기'라 보도했습니다 11 00:00:55,298 --> 00:00:57,333 데니스 로드맨과 친하게 지냈죠 12 00:00:59,435 --> 00:01:01,671 저는 살면서 별의별 걸 다 봤어요 13 00:01:01,737 --> 00:01:03,906 많은 걸 봤지만 그때 그건 정말 놀라웠어요 14 00:01:04,607 --> 00:01:07,710 이 어린 애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15 00:01:07,777 --> 00:01:11,013 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에요 16 00:01:15,518 --> 00:01:19,021 생일 축하합니다 17 00:01:19,856 --> 00:01:23,526 생일 축하합니다 18 00:01:24,594 --> 00:01:28,297 생일 축하합니다 19 00:01:30,199 --> 00:01:33,136 34세에는 이복형이 살해됐습니다 20 00:01:35,438 --> 00:01:38,841 김정남 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21 00:01:38,908 --> 00:01:42,145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 사망했는데요 22 00:01:43,279 --> 00:01:46,716 그다음엔 미국을 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했죠 23 00:01:53,189 --> 00:01:57,126 로켓맨은 자살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24 00:02:05,668 --> 00:02:08,538 이제 세계는 그의 생각과 25 00:02:09,839 --> 00:02:11,307 다음 행보를 알고 싶어 하죠 26 00:02:13,442 --> 00:02:18,080 하지만 그의 심리를 이해하려면 그의 가족을 만나야 해요 27 00:02:22,518 --> 00:02:27,890 김정은을 이해하고 그의 행동을 예측하는 건 28 00:02:27,957 --> 00:02:31,794 맥락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해요 29 00:02:31,861 --> 00:02:36,432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고려해야 하죠 30 00:02:39,302 --> 00:02:40,636 단 세 명의 남자 31 00:02:42,338 --> 00:02:43,639 한 가문이 32 00:02:45,575 --> 00:02:46,976 이 나라를 통치하고 33 00:02:49,045 --> 00:02:50,546 세계와 대립해 왔습니다 34 00:02:51,347 --> 00:02:53,783 북한 문제는 25년 전에 해결했어야 해요 35 00:02:53,849 --> 00:02:57,620 20년 전, 15년 전, 10년 전 5년 전에요 36 00:02:58,754 --> 00:03:00,656 제가 수습하겠습니다 37 00:03:03,092 --> 00:03:05,695 이야기는 정점을 향해 달려갑니다 38 00:03:05,728 --> 00:03:10,533 이건 독재자 김씨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39 00:03:12,001 --> 00:03:15,238 그들은 영리했고 무자비했어요 40 00:03:15,638 --> 00:03:19,675 가장 중요한 목표에만 집중했죠 41 00:03:19,742 --> 00:03:24,780 김씨 왕조를 지키고 정권을 유지하는 겁니다 42 00:03:33,322 --> 00:03:37,593 인사이드 북한 왕조 43 00:03:38,995 --> 00:03:41,897 "1화: 김씨 왕국" 44 00:04:02,618 --> 00:04:06,222 "김일성, 1대" 45 00:04:09,091 --> 00:04:14,096 이 심장을 바칠게요 46 00:04:16,332 --> 00:04:21,203 내 심장은 하나뿐이에요 47 00:04:22,772 --> 00:04:25,908 당신에게 드릴게요 48 00:04:29,712 --> 00:04:32,448 리더십은 운명 의식과 관련이 있어요 49 00:04:34,250 --> 00:04:38,487 왜 추종자들이 저 지도자가 아니라 이 지도자를 선택할까요? 50 00:04:41,123 --> 00:04:46,762 그 지도자가 추종자들의 심리를 알고 51 00:04:46,829 --> 00:04:52,068 자신들을 구해 주길 바라는 그 심리에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52 00:04:53,669 --> 00:04:58,341 의식적이진 않았지만 그런 지도자 유형에 자신을 맞췄죠 53 00:04:58,407 --> 00:05:04,413 지도자와 추종자 사이에는 아주 강력한 유대감이 생겨요 54 00:05:07,717 --> 00:05:13,189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55 00:05:14,990 --> 00:05:18,060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죠 56 00:05:18,160 --> 00:05:20,763 이제 필요한 건 57 00:05:20,830 --> 00:05:25,501 인민의 절대적인 충성을 얻는 겁니다 58 00:05:25,568 --> 00:05:30,940 반체제 인사, 반대파, 반란과 관련된 자들은 모두 59 00:05:33,075 --> 00:05:38,614 인민의 순수성을 위해 죽여야 하죠 60 00:05:54,730 --> 00:05:58,567 제럴드 포스트는 정신과 의사로 61 00:05:58,634 --> 00:06:02,538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독재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일을 했습니다 62 00:06:05,508 --> 00:06:09,712 21년 동안 저는 63 00:06:09,779 --> 00:06:13,015 새로운 종류의 정보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64 00:06:13,082 --> 00:06:14,984 세계 지도자들을 평가해 65 00:06:15,050 --> 00:06:19,522 대통령, 국무장관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죠 66 00:06:20,523 --> 00:06:24,693 김일성은 단순히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67 00:06:24,727 --> 00:06:28,397 영웅적인 지도자를 원하는 68 00:06:29,498 --> 00:06:32,868 상처 입은 사람들의 지도자였죠 69 00:06:37,840 --> 00:06:41,510 김일성은 항일 게릴라로 활동했어요 70 00:06:41,577 --> 00:06:43,179 거친 사내였습니다 71 00:06:43,245 --> 00:06:44,747 감옥에도 있었고 72 00:06:44,814 --> 00:06:49,552 수년간 게릴라로서 추레한 삶을 살았어요 73 00:06:50,486 --> 00:06:54,223 조국을 위해 많은 시련을 겪었죠 74 00:07:04,467 --> 00:07:08,003 북한의 기이한 심리를 이해하려면 75 00:07:09,705 --> 00:07:11,841 그 모든 게 시작된 동아시아의 76 00:07:12,575 --> 00:07:15,177 얼어붙은 숲으로 돌아가야 해요 77 00:07:18,514 --> 00:07:22,718 이곳에서 젊은 김일성은 일본군과 오랜 전투를 벌였습니다 78 00:07:23,819 --> 00:07:26,121 일본군은 한국을 잔혹하게 점령했어요 79 00:07:29,859 --> 00:07:34,797 한국은 일제 통치하에서 완전히 모욕당하고 비인간화되었죠 80 00:07:36,398 --> 00:07:40,069 그러다 1945년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81 00:07:40,135 --> 00:07:42,972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떨어뜨렸어요 82 00:07:56,552 --> 00:08:01,290 그렇게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일본 제국은 무너졌습니다 83 00:08:01,357 --> 00:08:05,928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은 한국을 분할 점령하고 84 00:08:07,930 --> 00:08:10,032 나라를 둘로 갈라놓았습니다 85 00:08:14,370 --> 00:08:17,540 지도를 보고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 86 00:08:17,606 --> 00:08:21,176 우리 점령 영토에 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87 00:08:21,243 --> 00:08:22,411 "딘 러스크, 미 국무부" 88 00:08:22,478 --> 00:08:25,915 지리적으로 뚜렷한 지형은 없었지만 89 00:08:28,717 --> 00:08:30,953 북위 38도선이 있었죠 90 00:08:31,020 --> 00:08:34,523 그래서 그렇게 제안했고 91 00:08:35,124 --> 00:08:38,327 나머지 사람들은 38도선을 기꺼이 받아들였어요 92 00:08:42,498 --> 00:08:46,235 젊은 게릴라 전사, 김일성을 선택한 건 스탈린이었습니다 93 00:08:46,302 --> 00:08:49,338 그를 북한 공산당의 지도자로 임명했죠 94 00:08:51,206 --> 00:08:54,743 김일성이 정권을 잡았을 때 95 00:08:54,810 --> 00:08:58,113 그는 사실상 소련의 꼭두각시였어요 96 00:09:01,917 --> 00:09:03,652 처음에 조선인들은 97 00:09:03,919 --> 00:09:06,088 그가 지도자로 적합한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98 00:09:13,162 --> 00:09:15,731 "강인덕 전 중앙정보부 북한국장" 99 00:09:38,787 --> 00:09:40,923 일본의 침략으로 100 00:09:40,990 --> 00:09:45,527 조선인은 존엄성을 박탈당했고 101 00:09:45,628 --> 00:09:50,065 그들은 자신들을 새롭게 지도해 줄 사람을 간절히 원했어요 102 00:09:50,833 --> 00:09:55,938 김일성의 유창한 연설과 103 00:09:56,005 --> 00:09:59,775 독립에 대한 생각들이 104 00:09:59,842 --> 00:10:03,112 사람들을 열광시켰죠 105 00:10:08,017 --> 00:10:14,356 "미군 부대, 남한 쪽 38도선" 106 00:10:20,596 --> 00:10:22,498 김일성은 107 00:10:22,598 --> 00:10:27,903 자신이 한반도 전체의 통치자가 돼야 한다고 믿었어요 108 00:10:29,071 --> 00:10:32,741 그 제멋대로 그어진 38선은 109 00:10:32,808 --> 00:10:35,911 큰 부상과도 같았죠 110 00:10:36,445 --> 00:10:40,315 마치 자기 몸 일부가 잘려 나간 것 같았어요 111 00:10:43,252 --> 00:10:45,721 그는 미국을 사악한 제국으로 여겼습니다 112 00:10:47,289 --> 00:10:49,091 한국 땅을 침범했다고 여겼죠 113 00:10:54,296 --> 00:10:57,533 지도자가 된 김일성의 첫수는 대담했습니다 114 00:10:59,735 --> 00:11:04,239 스탈린의 도움으로 엄청난 수의 탱크와 대포를 모았고 115 00:11:06,375 --> 00:11:10,846 1950년에 남한을 침공했습니다 116 00:11:22,424 --> 00:11:24,793 한반도 전체를 통치하는 건 김일성의 오랜 꿈이었고 117 00:11:25,828 --> 00:11:28,797 이제 그 야망을 이루려고 한 거죠 118 00:11:41,276 --> 00:11:43,078 "1950년 한국 전쟁" 119 00:11:50,686 --> 00:11:53,489 북한군은 고도의 훈련을 받았어요 120 00:11:53,555 --> 00:11:57,793 조직력이 뛰어났고 의욕도 넘쳤어요 121 00:11:57,826 --> 00:11:58,927 "찰스 버시, 미8군 중령" 122 00:11:58,994 --> 00:12:03,565 그들은 조국을 개선하기 위해 왔고 실제로 그렇게 했죠 123 00:12:07,102 --> 00:12:10,506 하지만 김정일은 미군의 군사력과 이를 이용할 의지를 124 00:12:12,207 --> 00:12:13,909 심히 과소평가했습니다 125 00:12:15,310 --> 00:12:19,481 자유 국가들은 1930년대에 숙명적인 교훈을 얻었습니다 126 00:12:19,915 --> 00:12:24,019 침략에는 반드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127 00:12:26,188 --> 00:12:29,391 미국은 무자비하게 반격했습니다 128 00:12:30,726 --> 00:12:34,029 한국 전쟁 당시 20만 명이 북한의 수도인 129 00:12:34,096 --> 00:12:35,397 평양에 살았어요 130 00:12:37,866 --> 00:12:41,236 미국 폭격기가 도시에 20만 개의 폭탄을 투하했죠 131 00:12:43,272 --> 00:12:44,940 한 사람당 한 개씩인 겁니다 132 00:12:52,347 --> 00:12:56,485 모든 도시가 굴뚝으로 가득했어요 133 00:12:56,552 --> 00:12:58,420 "티보르 메레이, 종군 기자" 134 00:12:58,654 --> 00:13:04,326 건물들이 다 무너졌는데도 굴뚝들이 어떻게 안 무너졌는진 135 00:13:04,393 --> 00:13:09,498 모르겠지만 제가 본 건 수천 개의 굴뚝뿐이었어요 136 00:13:15,571 --> 00:13:19,041 한국 통일에 대한 김일성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죠 137 00:13:21,276 --> 00:13:25,214 3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그의 나라는 폐허가 됐습니다 138 00:13:27,049 --> 00:13:29,551 1백만 명 이상의 북한인이 죽었고 139 00:13:30,853 --> 00:13:32,421 그가 얻은 건 없었습니다 140 00:13:39,695 --> 00:13:43,098 1953년에는 스탈린 141 00:13:43,131 --> 00:13:45,834 김일성을 지도자로 세워 준 그가 죽었어요 142 00:13:49,972 --> 00:13:53,475 6.25 전쟁도 지고 은인도 잃자 143 00:13:53,842 --> 00:13:56,011 김일성은 자신이 약하다고 느꼈어요 144 00:13:57,179 --> 00:14:01,049 그래서 그의 다음 행동은 인민을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145 00:14:01,116 --> 00:14:03,385 세상이 본 적 없는 방식으로요 146 00:14:04,887 --> 00:14:08,957 비판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147 00:14:09,424 --> 00:14:11,126 비판하는 이들을 없애 버리는 거죠 148 00:14:12,127 --> 00:14:14,997 그들을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어요 149 00:14:15,030 --> 00:14:20,535 죽이거나 강제 수용소에 넣는 거였습니다 150 00:14:22,371 --> 00:14:28,176 김일성의 무자비함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151 00:14:30,445 --> 00:14:34,917 그는 '성분'이라는 카스트 제도를 만들어서 152 00:14:34,983 --> 00:14:38,086 3개의 광범위한 계급으로 나눴어요 153 00:14:38,153 --> 00:14:42,357 충성스러운 인민 동요되는 인민 154 00:14:43,325 --> 00:14:45,494 그리고 적대적인 인민으로요 155 00:14:46,895 --> 00:14:49,498 적대적이라고 판단되는 자는 156 00:14:49,531 --> 00:14:51,700 불충한 삼촌이나 157 00:14:51,767 --> 00:14:55,604 할아버지가 있는 것만으로도 158 00:14:55,671 --> 00:15:01,176 일가친척 모두가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어요 159 00:15:29,338 --> 00:15:32,808 "강철환, 탈북민" 160 00:16:02,237 --> 00:16:05,307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161 00:16:08,176 --> 00:16:13,749 사실상 사회 정화 과정을 실시한 거예요 162 00:16:31,867 --> 00:16:34,302 1960년대 초가 되자 163 00:16:34,369 --> 00:16:37,205 김일성이 북한 인민을 장악한 상태가 됐습니다 164 00:16:38,974 --> 00:16:42,210 이때 한반도 전체를 보면 165 00:16:42,277 --> 00:16:46,181 마치 거대한 심리 실험이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166 00:16:49,384 --> 00:16:51,987 북쪽은 공산주의였습니다 167 00:16:52,220 --> 00:16:56,091 계획 경제 체제에 소련식 독재 정권이었죠 168 00:17:01,630 --> 00:17:04,533 남쪽은 자본주의였어요 169 00:17:04,599 --> 00:17:08,737 자유 시장 체제였고 미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70 00:17:11,173 --> 00:17:12,574 처음 몇 년간은 171 00:17:12,641 --> 00:17:17,145 북한의 조직과 계획이 잘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172 00:17:17,212 --> 00:17:20,315 남한에서 북한으로 망명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173 00:17:22,117 --> 00:17:24,119 하지만 남한이 번영하기 시작하자 174 00:17:26,021 --> 00:17:29,758 어느 제도가 국민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지 확연하게 드러났죠 175 00:17:35,530 --> 00:17:37,899 존슨 대통령이 남한을 방문하는 동안 176 00:17:39,901 --> 00:17:42,137 김일성은 다음 행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177 00:17:43,872 --> 00:17:50,045 독재자의 주요 특징에는 피해망상 178 00:17:50,112 --> 00:17:52,981 공감 능력 결여 179 00:17:53,048 --> 00:17:56,785 그리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공격이든 180 00:17:56,852 --> 00:17:58,753 가리지 않는 의지가 있어요 181 00:18:01,223 --> 00:18:04,826 김일성은 남한 사람들이 해방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182 00:18:05,961 --> 00:18:09,064 기회만 있다면 들고일어나 자신을 지지할 거라 믿었어요 183 00:18:12,367 --> 00:18:15,804 그래서 한국 대통령 암살 계획을 세웠습니다 184 00:18:21,810 --> 00:18:25,313 단 세 명의 남자가 북한을 통치해 왔습니다 185 00:18:27,749 --> 00:18:32,587 그 방식의 본보기는 최초의 김씨 186 00:18:32,654 --> 00:18:35,957 즉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세웠죠 187 00:18:38,360 --> 00:18:43,798 1968년, 그는 남한에 한 방 먹이고 싶어 했습니다 188 00:18:46,401 --> 00:18:50,438 최정예 특공대 31명을 국경으로 보냈죠 189 00:18:53,441 --> 00:18:54,376 그들의 임무는 190 00:18:55,944 --> 00:18:59,481 한국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로 가서 191 00:19:00,882 --> 00:19:02,150 그를 죽이는 거였습니다 192 00:19:04,819 --> 00:19:08,256 김일성의 특공대원 중 한 명이 살아남았습니다 193 00:19:10,425 --> 00:19:13,361 "청와대 습격" 194 00:20:00,609 --> 00:20:04,045 "김신조, 전 북한 특공대원" 195 00:21:28,229 --> 00:21:31,232 김일성의 특공대원들은 체포되는 대신 196 00:21:31,299 --> 00:21:33,101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훈련받았습니다 197 00:21:54,723 --> 00:21:56,791 자살하지 않았기 때문에 198 00:21:57,425 --> 00:21:59,427 결과가 따르리란 걸 그는 알았습니다 199 00:23:05,360 --> 00:23:09,230 남한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고 싶어 한다는 김일성의 생각은 200 00:23:11,666 --> 00:23:13,401 매우 큰 오산이었어요 201 00:23:15,837 --> 00:23:18,973 실제로는 청와대 습격 이후 202 00:23:19,040 --> 00:23:21,476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김일성의 인형을 태웠습니다 203 00:23:33,588 --> 00:23:35,557 김일성은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어 했습니다 204 00:23:37,826 --> 00:23:40,295 이를 위해 아들의 도움을 받았죠 205 00:23:45,500 --> 00:23:47,802 김씨 왕조의 2대 수령 206 00:23:50,238 --> 00:23:53,475 김정일은 결국 아버지의 뒤를 잇고 207 00:23:53,541 --> 00:23:56,578 별나고 종잡을 수 없는 지도자가 됩니다 208 00:24:00,815 --> 00:24:04,719 하지만 젊은 시절 그는 선전의 천재였습니다 209 00:24:07,121 --> 00:24:09,891 아버지를 북한 사람들의 마음속 210 00:24:09,958 --> 00:24:12,093 신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211 00:24:25,373 --> 00:24:29,010 먼저 아버지를 나라의 어버이로 만들었죠 212 00:24:30,912 --> 00:24:34,516 모든 아이에게 음식과 옷을 준 사람인 겁니다 213 00:24:42,524 --> 00:24:44,292 모든 종교를 몰아냈고 214 00:24:44,325 --> 00:24:47,595 거대한 동상 건설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215 00:25:01,075 --> 00:25:04,312 현재 북한이 황폐해지고 216 00:25:04,379 --> 00:25:08,082 경제가 마비된 상태라는 걸 우리는 알지만 217 00:25:08,149 --> 00:25:12,086 북한 사람들은 모릅니다 218 00:25:12,153 --> 00:25:16,224 선전선동부에서 국민의 의식을 219 00:25:16,291 --> 00:25:18,593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220 00:25:21,129 --> 00:25:25,567 '은둔의 왕국'은 북한에 딱 맞는 표현이에요 221 00:25:26,401 --> 00:25:28,903 첫째, 사람들이 떠날 수 없죠 222 00:25:29,237 --> 00:25:31,606 둘째, 사람들이 들어올 수도 없어요 223 00:25:31,673 --> 00:25:37,812 고립돼 있고 국제 통신도 불가능하죠 224 00:25:42,317 --> 00:25:46,487 고립, 공포, 선전이 한데 어우러져 225 00:25:46,988 --> 00:25:51,626 김씨 일가는 인민의 마음속에서 신으로 거듭났습니다 226 00:25:57,231 --> 00:25:59,834 그다음에는 최대의 적인 미국인들과 227 00:26:00,335 --> 00:26:01,636 싸우기 시작했죠 228 00:26:08,142 --> 00:26:11,879 적의 가치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29 00:26:12,947 --> 00:26:17,085 적은 소중히 여기고 장려해야 할 존재예요 230 00:26:18,119 --> 00:26:22,156 당신의 리더십 실패를 탓할 231 00:26:22,223 --> 00:26:25,293 사람이 있는 건 편리하죠 232 00:27:08,069 --> 00:27:11,472 김일성은 미국과의 전쟁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이 233 00:27:11,939 --> 00:27:13,875 인민을 통제하는 데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34 00:27:15,176 --> 00:27:18,312 미국이 조금이라도 북한을 위협하는 낌새를 보이면 235 00:27:18,413 --> 00:27:20,415 자신을 인민의 보호자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됐죠 236 00:27:23,518 --> 00:27:26,554 그래서 미국 정찰선이 해안에서 목격되자 237 00:27:26,621 --> 00:27:28,056 김일성은 국민들 앞에서 238 00:27:28,122 --> 00:27:30,958 자신을 정의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239 00:28:04,659 --> 00:28:07,228 "김동원" 240 00:28:23,277 --> 00:28:25,880 첫 발포는 함교를 겨냥했습니다 241 00:28:25,947 --> 00:28:31,652 유리를 깨고 기관총으로 배를 앞뒤로 쓸어 버렸죠 242 00:28:34,122 --> 00:28:36,691 푸에블로호는 정보수집함이었고 243 00:28:36,758 --> 00:28:41,195 러시아와 북한에서 전자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244 00:28:41,295 --> 00:28:43,698 하지만 비무장 함정이었어요 완전 비무장이었죠 245 00:28:49,403 --> 00:28:52,440 큰 포탄을 쏘기 시작했는데 246 00:28:52,507 --> 00:28:54,175 그게 배의 옆면을 뚫고 들어와서 247 00:28:54,275 --> 00:28:56,577 우리를 그냥 날려 버렸죠 248 00:28:57,078 --> 00:29:00,214 말 그대로 날 들어 올려서 복도로 날려버렸어요 249 00:29:00,281 --> 00:29:04,619 음낭 아래쪽이 떨어져 나가 다리 윗부분으로 들어갔죠 250 00:29:07,688 --> 00:29:10,258 결국 한국인들이 배에 탔을 때 251 00:29:10,324 --> 00:29:12,927 우릴 묶고 눈을 가렸어요 252 00:29:13,027 --> 00:29:15,396 실은 내 상처도 발로 찼죠 253 00:29:16,898 --> 00:29:19,734 그렇게 김일성은 미국 해군 함선을 포획해 254 00:29:19,801 --> 00:29:22,603 미국인 82명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255 00:29:26,440 --> 00:29:28,042 한밤중에 256 00:29:28,509 --> 00:29:30,812 미국 대통령은 그 사실을 알게 됐어요 257 00:29:34,148 --> 00:29:36,484 이 일에 대한 제 견해요? 258 00:29:36,551 --> 00:29:38,753 각하,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259 00:29:38,820 --> 00:29:42,757 쿠바 미사일 위기 때의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60 00:29:42,890 --> 00:29:45,193 저희를 방에 가둬 놓고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261 00:29:45,226 --> 00:29:47,929 찾을 때까지 못 나오게 해야 합니다 262 00:29:47,995 --> 00:29:49,797 '북한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' 263 00:29:49,897 --> 00:29:52,767 둘째로 '이제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' 264 00:29:52,834 --> 00:29:56,337 우리를 협박할지 그냥 넘어갈지, 아니면 뭐... 265 00:29:56,404 --> 00:29:58,372 그리고 셋째로 '이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'요 266 00:30:00,775 --> 00:30:03,377 존슨 대통령이 테이블 상석에 앉아 있군요 267 00:30:03,444 --> 00:30:04,645 등을 돌리고 있어요 268 00:30:05,746 --> 00:30:08,482 그리고 여기 저, 톰 존슨이 269 00:30:08,549 --> 00:30:10,117 메모를 하고 있네요 270 00:30:10,918 --> 00:30:14,088 '대통령: 내가 알고 싶은 건' 271 00:30:14,155 --> 00:30:18,292 '어떻게 함선과 선원들을 데려올 것인가예요' 272 00:30:18,726 --> 00:30:21,128 '클라크 클리퍼드: 대통령님 가능성보다는' 273 00:30:21,195 --> 00:30:24,599 '확률에 근거해 진행하셔야 합니다' 274 00:30:24,665 --> 00:30:28,369 '저는 북한이 도발 행위에 관련됐다고 생각합니다' 275 00:30:28,436 --> 00:30:32,707 '북한이 먼저 움직일 경우 도덕적 자세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' 276 00:30:32,773 --> 00:30:37,511 '배와 선원 83명에 대해선 심히 유감스럽습니다' 277 00:30:37,578 --> 00:30:42,717 '하지만 한국 전쟁을 재개할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' 278 00:30:44,118 --> 00:30:46,954 모두 깊이 우려했죠 279 00:30:47,021 --> 00:30:53,294 미국이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든 280 00:30:53,327 --> 00:30:58,733 또 다른 대규모 전쟁을 촉발할지도 모른다고요 281 00:30:58,799 --> 00:31:05,306 그리고 솔직히 미국은 이미 베트남에서 아주 심각한 전쟁을 282 00:31:05,373 --> 00:31:10,144 진행 중이어서 또 다른 큰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어요 283 00:31:12,013 --> 00:31:15,249 존슨 대통령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284 00:31:15,316 --> 00:31:17,318 그걸 피하고 싶어 했죠 285 00:31:27,695 --> 00:31:29,096 처음 40일 동안 그들은 286 00:31:29,597 --> 00:31:31,732 우리를 어떻게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287 00:31:31,799 --> 00:31:34,936 우리를 살릴지 말지도요 288 00:31:35,002 --> 00:31:39,473 보복이 없다는 사실에 그들도 우리만큼 놀란 것 같았어요 289 00:31:40,541 --> 00:31:46,647 우리는 다 보복을 예상했고 우리가 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았죠 290 00:31:47,081 --> 00:31:51,852 어... 누가 죽는 걸 좋아하겠어요 291 00:31:51,919 --> 00:31:55,923 그래도 우린 정말 도움을 원했는데 292 00:31:55,990 --> 00:31:57,758 오지 않더군요 293 00:32:10,938 --> 00:32:13,808 김일성은 푸에블로호 포획을 294 00:32:14,342 --> 00:32:16,243 승리의 선전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295 00:32:20,214 --> 00:32:23,184 그를 본 적도 없고 우리한테 온 적도 없어요 296 00:32:23,250 --> 00:32:27,822 하지만 우린 처음부터 김일성의 존재를 의식했어요 297 00:32:28,789 --> 00:32:31,726 아니, 그냥 '김일성'으로만 불리지 않았죠 298 00:32:31,826 --> 00:32:34,328 항상 그 앞뒤로 299 00:32:34,395 --> 00:32:37,798 긴 찬양 수식어가 붙었어요 300 00:32:37,832 --> 00:32:40,868 장난삼아 하나 외웠죠 301 00:32:41,402 --> 00:32:46,207 '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' 302 00:32:46,273 --> 00:32:51,579 '국제 공산주의 운동과 노동 운동의 탁월한 영도자이신' 303 00:32:51,645 --> 00:32:53,247 '김일성 원수님' 304 00:32:53,314 --> 00:32:56,450 경건하게 말해야 했어요 305 00:32:57,952 --> 00:33:01,455 그러고 보니, 동료들이랑 김일성이 오면 덮쳐 보자고 306 00:33:01,522 --> 00:33:05,926 인질로 쓰면 그곳을 나갈 수 있을지 보자는 얘기를 했었어요 307 00:33:07,895 --> 00:33:11,332 김일성은 포로로 잡힌 미국인들을 카메라 앞에 세웠습니다 308 00:33:11,399 --> 00:33:14,969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는 억지 자백을 받아냈죠 309 00:33:16,370 --> 00:33:18,706 승무원들은 만장일치로 310 00:33:18,773 --> 00:33:21,942 영해 깊숙이 침범한 사실과 311 00:33:22,009 --> 00:33:25,413 총 17번의 첩보 활동을 벌인 사실을 인정하였고 312 00:33:25,479 --> 00:33:29,116 북조선 정부에 대한 공동 사과문에 서명했습니다 313 00:33:29,950 --> 00:33:34,288 제 생각에 그건 제가 그때까지 314 00:33:34,355 --> 00:33:35,92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해에 315 00:33:35,990 --> 00:33:41,529 침범한 것 중 가장 깊숙이 침범한 날이었습니다 316 00:33:42,696 --> 00:33:44,899 82명의 미국인이 포로로 잡혀 있었기에 317 00:33:44,932 --> 00:33:47,701 미국 정부는 북한이 준비한 318 00:33:47,768 --> 00:33:49,870 사과문에 서명했습니다 319 00:33:49,937 --> 00:33:52,440 그렇게 함으로써 또 다른 한국 전쟁을 피했죠 320 00:34:05,453 --> 00:34:08,122 미국 대표는 너무나 혼란스러워하며 321 00:34:08,222 --> 00:34:11,592 사과문에 날짜 쓰는 것도 잊었습니다 322 00:34:15,029 --> 00:34:17,631 갑자기 구타가 멈췄어요 323 00:34:17,698 --> 00:34:20,234 눈에 띄는 멍이 들거나 한 사람은 324 00:34:20,701 --> 00:34:24,705 판문점에 보내기 위해 약간의 치료를 받았죠 325 00:34:25,206 --> 00:34:27,475 우릴 놓아 줬어요 326 00:34:29,577 --> 00:34:31,245 이곳 '돌아오지 않는 다리'에서 327 00:34:31,312 --> 00:34:34,115 푸에블로호의 선원들이 미국에 신병이 넘겨지고 있습니다 328 00:34:34,181 --> 00:34:36,817 원산항에서 푸에블로호가 포획된 지 329 00:34:36,884 --> 00:34:39,954 11개월 만의 일입니다 330 00:34:41,922 --> 00:34:44,458 다리 건너편의 자유의 땅에 도착하자 331 00:34:44,525 --> 00:34:45,926 조금 긴장을 풀기 시작합니다 332 00:34:45,993 --> 00:34:48,996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는 생각과 꿈이 333 00:34:49,029 --> 00:34:52,099 이젠 현실이 됐다는 걸 마침내 실감한 걸지도 모르죠 334 00:34:59,373 --> 00:35:04,245 오늘날까지 USS 푸에블로호는 북한 해역에 있습니다 335 00:35:04,311 --> 00:35:06,380 김씨 일가의 트로피죠 336 00:35:06,814 --> 00:35:08,782 북한 사람들에게는 337 00:35:08,949 --> 00:35:12,520 1대 김씨가 무조건 옳다는 또 다른 증거고요 338 00:35:15,990 --> 00:35:19,894 50년 후, 그의 손자가 신화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339 00:35:25,533 --> 00:35:29,870 특히 김정은은 옷차림에 있어서 전략적이죠 340 00:35:32,273 --> 00:35:35,676 종종 자기 할아버지가 썼던 341 00:35:35,743 --> 00:35:39,914 모자를 쓰고 똑같은 옷을 입어요 342 00:35:42,249 --> 00:35:46,053 그런 식으로 할아버지의 유산에 편승해서 343 00:35:46,120 --> 00:35:48,322 자신의 지도자 역할을 정당화하는 거죠 344 00:35:49,557 --> 00:35:53,994 북한 역사의 특정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345 00:35:55,496 --> 00:35:56,997 북한 사람들은 기억해요 346 00:35:57,097 --> 00:36:00,601 그를 보고 '와, 할아버지랑 똑 닮았네' 하는 거죠 347 00:36:07,875 --> 00:36:09,710 1960년대 후반 348 00:36:09,777 --> 00:36:12,613 그의 할아버지는 미국에 대한 벼랑 끝 전술에 349 00:36:12,680 --> 00:36:13,747 맛을 들이고 있었죠 350 00:36:15,916 --> 00:36:20,588 하지만 그의 다음 행보가 자신과 나라를 한계까지 밀어붙입니다 351 00:36:28,229 --> 00:36:31,465 1970년대에 세상이 변했습니다 352 00:36:32,099 --> 00:36:36,403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마오쩌둥과 만났어요 353 00:36:41,909 --> 00:36:45,212 우리가 적이 될 이유는 없습니다 354 00:36:46,347 --> 00:36:48,482 그리고 그는 브레즈네프와 355 00:36:48,549 --> 00:36:50,317 거래하기 위해 소련으로 갔죠 356 00:37:06,667 --> 00:37:09,370 이 모든 게 김일성에게는 나쁜 소식이었습니다 357 00:37:11,071 --> 00:37:13,874 미국과의 싸움은 동료 공산당 지도자들의 358 00:37:13,941 --> 00:37:15,809 지원에 의지하고 있었어요 359 00:37:18,479 --> 00:37:21,315 하지만 지원이 줄었음을 느꼈더라도 360 00:37:21,382 --> 00:37:23,984 적어도 처음에는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361 00:37:25,386 --> 00:37:27,888 적들을 계속 공격했어요 362 00:37:28,389 --> 00:37:30,591 "박정희, 한국 대통령" 363 00:37:40,067 --> 00:37:42,670 피고인 22세 문세광은 364 00:37:42,736 --> 00:37:46,640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살인 미수 혐의를 시인했으나 365 00:37:46,707 --> 00:37:49,276 영부인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366 00:37:49,343 --> 00:37:54,515 일본 내 북한 공산당의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367 00:38:02,056 --> 00:38:04,325 그러다 1976년 368 00:38:04,391 --> 00:38:07,428 북한의 운명이 위태로워졌습니다 369 00:38:08,896 --> 00:38:11,498 비무장 지대의 한 나무 주변에서 370 00:38:12,399 --> 00:38:16,103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어요 371 00:38:19,540 --> 00:38:22,710 "1976년, 미루나무 절단 사건" 372 00:38:24,611 --> 00:38:27,348 두 나라 사이에 있는 비무장 지대는 373 00:38:27,414 --> 00:38:31,185 세계에서 가장 인위적인 이데올로기적 충돌선 중 하나예요 374 00:38:33,921 --> 00:38:37,124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의 거대한 지각판이 375 00:38:37,191 --> 00:38:39,226 서로 부딪히고 밀어대죠 376 00:38:40,227 --> 00:38:41,995 의심과 상호 위협 377 00:38:42,029 --> 00:38:44,732 상호 공포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378 00:38:54,274 --> 00:38:55,776 미루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379 00:38:57,044 --> 00:39:01,181 보통은 호리호리하고 가지를 내뻗지 않죠 380 00:39:01,849 --> 00:39:05,085 하지만 이 나무는 가지를 내뻗은 미루나무였어요 381 00:39:05,886 --> 00:39:10,591 관측소 두 곳의 시야를 가려서 382 00:39:10,657 --> 00:39:13,227 군인들이 제게 알렸고 383 00:39:13,327 --> 00:39:16,997 저는 '그러면 작업반을 저기로 보내서' 384 00:39:17,097 --> 00:39:19,666 '아래쪽 나뭇가지를 다듬어야겠다'고 했어요 385 00:39:21,502 --> 00:39:25,406 북한인들이 이 나무를 자신들의 지도자 386 00:39:25,472 --> 00:39:30,244 김일성이 심었다고 믿는 걸 그들은 몰랐습니다 387 00:39:46,727 --> 00:39:48,228 현장 사진입니다 388 00:39:48,295 --> 00:39:51,598 UN 사령부가 나무를 다듬기 시작합니다 389 00:39:52,332 --> 00:39:54,468 북한군이 지금 도착했죠 390 00:39:54,535 --> 00:39:56,937 처음에는 다듬어도 된다고 말했다가 391 00:39:57,004 --> 00:39:59,640 20여 분 후에 작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어요 392 00:39:59,706 --> 00:40:03,310 묘하게도 미군은 흰 모자를 쓰고 있고 393 00:40:03,877 --> 00:40:06,413 북한군은 어두운 모자를 쓰고 있죠 394 00:40:06,880 --> 00:40:08,115 목격자에 따르면 395 00:40:08,182 --> 00:40:10,984 북한군 장교 한 명이 '죽여라!'라고 외쳤고 396 00:40:11,051 --> 00:40:14,455 북한군 30여 명이 도끼 손잡이를 잡고 397 00:40:14,521 --> 00:40:17,124 미국인들과 노동자들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398 00:40:18,592 --> 00:40:22,996 갑자기, 모든 게 시작된 지 5분도 안 돼서 상황이 끝났어요 399 00:40:23,030 --> 00:40:27,401 미군 장교 한 명의 시신이 그 자리에 남았죠 400 00:40:27,468 --> 00:40:30,737 다른 한 명의 시신은 나무 옆 덤불 속에 있습니다 401 00:40:36,677 --> 00:40:40,080 사건 발생 직후 402 00:40:40,180 --> 00:40:44,618 총사령관인 스틸웰 장군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403 00:40:44,685 --> 00:40:48,188 스틸웰 장군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404 00:40:48,255 --> 00:40:51,225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죠 405 00:40:52,326 --> 00:40:55,028 별 얘기가 다 나왔어요 핵을 쏘자 406 00:40:55,095 --> 00:40:58,866 1, 2개 사단을 보내자 전멸시키자... 407 00:40:58,966 --> 00:41:03,003 하여튼 그 밖 등등 모든 군사적 선택을 고려했죠 408 00:41:06,440 --> 00:41:12,212 제 대안은 이랬어요 기동대를 구성해 409 00:41:12,279 --> 00:41:17,084 거기 가서 나무를 완전히 베어 버리고 410 00:41:17,150 --> 00:41:19,820 북한이 볼 수 있게 그대로 두자고 했죠 411 00:41:20,220 --> 00:41:24,157 장군은 즉시 동의했습니다 412 00:41:27,027 --> 00:41:30,097 작전명은 '폴 버니언 작전'이었습니다 413 00:41:30,130 --> 00:41:32,599 요란한 민중 영웅의 이름을 딴 것이었죠 414 00:41:35,235 --> 00:41:37,771 내 양날 도끼와 징 박힌 부츠와 함께 415 00:41:37,838 --> 00:41:40,107 키 큰 목재가 있는 곳으로 가죠 416 00:41:40,173 --> 00:41:42,876 할 일이 있으면 딴짓하지 말고 417 00:41:42,943 --> 00:41:45,445 바로 폴을 불러요 418 00:41:45,512 --> 00:41:48,916 버니언은 1950년대 만화를 통해 불후의 명성을 얻었고 419 00:41:48,982 --> 00:41:51,618 전통적인 미국의 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420 00:41:53,687 --> 00:41:55,889 - 이봐요, 폴! - 내가 간다, 친구들! 421 00:41:57,057 --> 00:42:00,127 폴 버니언이 나무를 자르는 건 아무도 막지 못했죠 422 00:42:06,533 --> 00:42:09,369 안녕하십니까, 남북한 사이에 있는 미루나무 위를 423 00:42:09,436 --> 00:42:11,138 선회하는 광경입니다 424 00:42:11,204 --> 00:42:16,043 26대의 무장 헬리콥터와 몇 대의 팬텀 제트기 425 00:42:16,109 --> 00:42:18,645 F-111기와 B-52 3대가 426 00:42:18,712 --> 00:42:22,316 나무를 베는 미군과 남한군 300명을 427 00:42:22,382 --> 00:42:24,418 호위하며 비행했습니다 428 00:42:26,420 --> 00:42:29,723 오늘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한국 해역을 항진했습니다 429 00:42:29,790 --> 00:42:31,959 남북한 사이 비무장 지대에서 430 00:42:32,025 --> 00:42:34,861 미군 장교 두 명이 살해된 것에 대한 대응입니다 431 00:42:34,895 --> 00:42:36,263 미드웨이호와 전투기들은 432 00:42:36,363 --> 00:42:39,232 오키나와와 아이다호에서 이미 한국으로 파견된 433 00:42:39,333 --> 00:42:42,135 미 공군 2개 전투 비행대대를 증원받을 예정입니다 434 00:42:43,570 --> 00:42:48,609 우리는 6.25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435 00:42:48,675 --> 00:42:51,211 연합 군사 작전을 조직했습니다 436 00:42:52,913 --> 00:42:57,584 모든 군인이 북한에 총을 겨눴죠 437 00:42:57,651 --> 00:43:00,187 포드 대통령 공보 비서 론 네슨에 따르면 438 00:43:00,253 --> 00:43:03,490 대통령이 직접 나무를 베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합니다 439 00:43:04,257 --> 00:43:08,862 북한은 포드 대통령을 '전쟁의 보스'라고 불렀어요 440 00:43:09,596 --> 00:43:12,866 추정치는 345.0 441 00:43:12,899 --> 00:43:13,967 오버, 3-4-5-0 442 00:43:14,034 --> 00:43:17,871 전 나무를 베려고 땅에 있었지만 443 00:43:17,938 --> 00:43:20,474 이 모든 것들이 저를 지원해 주고 있었어요 444 00:43:21,508 --> 00:43:25,412 북한은 배들이 해역에 있고 445 00:43:25,479 --> 00:43:27,881 폭격기가 상공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446 00:43:27,948 --> 00:43:29,716 그걸 알 수 있고 감시할 수 있었죠 447 00:43:36,423 --> 00:43:41,161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작은 불꽃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죠 448 00:43:43,063 --> 00:43:44,665 제 입장에서는 449 00:43:44,698 --> 00:43:46,833 그날이 제가 이 세상에 사는 마지막 날이었어요 450 00:43:58,311 --> 00:44:01,181 우린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랐어요 451 00:44:02,049 --> 00:44:06,386 아무렇게나 넘어지게 뒀죠 452 00:44:07,120 --> 00:44:09,923 볼품없는 그루터기만 남았어요 453 00:44:10,557 --> 00:44:12,159 임무 완수였습니다 454 00:44:13,193 --> 00:44:17,297 군사력의 규모가 상당한 영향을 끼쳐서 455 00:44:17,364 --> 00:44:21,835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겠죠 456 00:44:22,869 --> 00:44:26,773 북한이 지난 수요일 비무장지대에서 미군 장교 457 00:44:26,840 --> 00:44:29,309 두 명이 살해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458 00:44:29,376 --> 00:44:32,913 하지만 이 내용은 미국이 먼저 도발했음을 암시하는 성명에 459 00:44:32,979 --> 00:44:35,682 지나가듯 언급되었을 뿐입니다 460 00:44:36,650 --> 00:44:39,086 그렇게 북한이 물러섰습니다 461 00:44:40,487 --> 00:44:44,257 미국은 이 사건으로 전쟁하고 싶지 않아 했어요 462 00:44:44,324 --> 00:44:46,393 중국이나 러시아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463 00:44:46,593 --> 00:44:49,963 김일성에게 자기네들은 지원하지 않을 테니 464 00:44:49,996 --> 00:44:52,199 사과하는 게 좋을 거라고 했죠 465 00:44:52,265 --> 00:44:55,669 김일성이 무언가에 사과한 건 466 00:44:55,736 --> 00:44:59,272 이때가 그의 북한 통치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467 00:45:03,577 --> 00:45:08,148 나무 절단 사건은 김일성에게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 줬죠 468 00:45:08,682 --> 00:45:11,051 엄청난 병력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469 00:45:11,551 --> 00:45:13,286 그는 벼랑 끝에서 물러섰습니다 470 00:45:13,754 --> 00:45:15,155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겐 471 00:45:15,222 --> 00:45:17,624 이런 공개적인 잘못 인정이 문제가 되겠지만 472 00:45:18,091 --> 00:45:19,593 김일성에겐 아니었습니다 473 00:45:21,161 --> 00:45:24,464 이미 인민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474 00:45:27,000 --> 00:45:30,203 그의 사회 통제와 아들의 선전으로 475 00:45:31,004 --> 00:45:34,241 인민의 정신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됐죠 476 00:45:58,465 --> 00:46:03,737 김일성이 늙으면서 남은 시간이 점점 줄자 477 00:46:05,038 --> 00:46:11,411 그들은 점점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478 00:46:15,382 --> 00:46:19,452 아버지에게 신과 같은 지위를 부여한 그의 아들은 479 00:46:19,519 --> 00:46:23,256 스스로 지도자가 되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죠 480 00:46:27,994 --> 00:46:32,866 훌륭한 아버지의 뒤를 잇는 건 늘 어렵습니다 481 00:46:34,067 --> 00:46:39,239 하지만 신의 자리에 오르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