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944 --> 00:00:10,614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1:20,226 --> 00:01:21,560 ‎제 이름은 얼리샤예요 3 00:01:21,644 --> 00:01:25,481 ‎저희 집에 사는 ‎괴물 때문에 고통받았습니다 4 00:01:27,775 --> 00:01:31,779 ‎"이것은 실화입니다" 5 00:01:35,908 --> 00:01:38,160 ‎저는 캘리포니아 ‎가든그로브에서 자랐어요 6 00:01:38,244 --> 00:01:40,746 ‎조용하고 이웃끼리 친하고 7 00:01:41,330 --> 00:01:42,873 ‎괜찮은 곳이었죠 8 00:01:44,416 --> 00:01:46,210 ‎그런데 당시 삶이 쉽진 않았어요 9 00:01:47,086 --> 00:01:50,089 ‎이제 막 이혼한 엄마랑 저랑 10 00:01:50,673 --> 00:01:52,133 ‎제 동생 앤드루랑 살았는데 11 00:01:52,633 --> 00:01:55,427 ‎꽤 오랫동안 ‎이동식 주택에서 살았어요 12 00:01:59,640 --> 00:02:03,519 ‎또래 아이들이 ‎너무 부럽고 질투 났어요 13 00:02:06,147 --> 00:02:07,439 ‎이동 주택에 사는 건 저뿐이었고 14 00:02:08,107 --> 00:02:10,693 ‎다들 풀 파티에 바비큐 파티에 ‎즐기며 살았거든요 15 00:02:12,570 --> 00:02:14,071 ‎좀 창피했어요 16 00:02:23,205 --> 00:02:24,331 ‎괴롭힘도 많이 당했어요 17 00:02:24,832 --> 00:02:28,669 ‎살이 좀 찐 편에다 키는 작고 ‎예쁘지도 않았거든요 18 00:02:31,714 --> 00:02:34,800 ‎게다가 이동 주택에 사니 ‎더 그랬죠 19 00:02:35,634 --> 00:02:37,344 ‎친구 관계가 영 꽝이었어요 20 00:02:42,057 --> 00:02:43,517 ‎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죠 21 00:02:44,727 --> 00:02:48,856 ‎엄마가 미용사이신데 ‎다른 미용실에서 일하게 됐고 22 00:02:48,939 --> 00:02:51,483 ‎지금이야말로 ‎본인과 십 대 자식들이 23 00:02:51,567 --> 00:02:54,945 ‎집다운 집에서 살 ‎기회라는 걸 깨달았죠 24 00:02:55,029 --> 00:02:58,115 ‎그렇게 고객도 많아지고 ‎수입도 많아졌을 때 25 00:02:58,199 --> 00:03:03,621 ‎우연히 '임대' 표지판을 보고 ‎그 집에 대해 알아봤는데 26 00:03:03,704 --> 00:03:05,664 ‎꿈에 그리던 집이었어 27 00:03:50,000 --> 00:03:51,335 ‎얼리샤, 얼른 와 28 00:03:58,467 --> 00:04:01,345 ‎어떤 사람들을 봤는데 29 00:04:02,054 --> 00:04:06,100 ‎왠지 몰라도 우리가 거기 있는 걸 ‎달갑게 생각 않는 것 같았어요 30 00:04:06,183 --> 00:04:08,227 ‎굉장히 화가 난 것 같았죠 31 00:04:08,978 --> 00:04:12,314 ‎하지만 이사한 게 너무 좋아서 ‎그냥 무시해 버렸어요 32 00:04:19,321 --> 00:04:20,197 ‎앤드루 33 00:04:21,991 --> 00:04:23,492 ‎- 저기가 네 방이야 ‎- 응 34 00:04:25,119 --> 00:04:26,120 ‎가자 35 00:04:49,268 --> 00:04:50,102 ‎얘들아! 36 00:05:29,016 --> 00:05:29,850 ‎엄마? 37 00:05:31,518 --> 00:05:32,644 ‎괜찮아 38 00:05:34,855 --> 00:05:36,774 ‎별일 아니니까 가봐 39 00:05:42,905 --> 00:05:46,283 ‎축성을 받은 거라 ‎아끼던 십자가인데 40 00:05:46,367 --> 00:05:48,952 ‎산산조각이 나버린 거야 41 00:05:50,245 --> 00:05:51,789 ‎놀라긴 했지만 42 00:05:51,872 --> 00:05:55,084 ‎바람이 세게 불어서 ‎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43 00:05:55,167 --> 00:05:57,753 ‎아니면 수평이 안 맞아 ‎떨어졌거나요 44 00:05:57,836 --> 00:06:01,507 ‎맞아,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‎기묘한 일이었어 45 00:06:02,174 --> 00:06:06,261 ‎그리고 이사한 지 며칠 후에 ‎뒷마당으로 나갔는데… 46 00:07:17,499 --> 00:07:21,086 ‎뒷마당에서 ‎이상한 물건들을 발견했어요 47 00:07:21,170 --> 00:07:24,882 ‎왠지 몰라도 ‎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죠 48 00:07:25,382 --> 00:07:27,843 ‎뭔가 문제가 있는 게 ‎분명하다는 기분요 49 00:07:29,511 --> 00:07:31,930 ‎그런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쳤죠 50 00:07:32,514 --> 00:07:34,600 ‎다음 날이 졸업반 첫날이었거든요 51 00:07:35,476 --> 00:07:38,729 ‎학기 첫날을 준비하면서 ‎우리 모두 들떠 있었어요 52 00:09:01,436 --> 00:09:02,271 ‎엄마? 53 00:09:15,867 --> 00:09:16,702 ‎엄마 54 00:09:20,872 --> 00:09:21,707 ‎엄마! 55 00:09:27,713 --> 00:09:29,131 ‎저게 뭐야 56 00:10:06,418 --> 00:10:07,252 ‎엄마? 57 00:10:22,309 --> 00:10:23,769 ‎엄마! 58 00:10:27,606 --> 00:10:28,607 ‎엄마 59 00:10:34,529 --> 00:10:39,159 ‎상처만 보면 ‎꼭 5층 건물에서 뛰어내려서 60 00:10:39,242 --> 00:10:41,828 ‎양쪽 발목이 다 부러진 듯했어요 61 00:10:41,912 --> 00:10:43,914 ‎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62 00:10:44,915 --> 00:10:49,169 ‎엄마는 비명을 지르듯 말했어요 ‎'누가 날 들어 올렸다가 밀쳤어' 63 00:10:49,252 --> 00:10:52,172 ‎'누군가 날 ‎들어 올렸다가 밀친 거야' 64 00:10:53,382 --> 00:10:55,425 ‎그 짐승은 고양이는 아니었어 65 00:10:56,218 --> 00:10:58,011 ‎모습이 달랐어요 66 00:10:58,095 --> 00:11:00,138 ‎송곳니가 유난히 길고 ‎갈비뼈가 다 보였죠 67 00:11:00,931 --> 00:11:05,352 ‎그리고 내 눈을 ‎똑바로 마주 바라봤어요 68 00:11:06,978 --> 00:11:09,648 ‎그런 짐승은 처음 봤어요 69 00:11:10,774 --> 00:11:13,777 ‎엄마를 모시고 ‎곧장 병원으로 갔는데 70 00:11:13,860 --> 00:11:16,655 ‎엄마의 첫 마디는 이거였어요 71 00:11:16,738 --> 00:11:19,491 ‎'집에 가서 그 짐승 없애버려' 72 00:12:09,499 --> 00:12:13,253 ‎불이 켜진 후에 보니 ‎짐승은 없어졌더군요 73 00:12:15,672 --> 00:12:17,591 ‎엄마는 퇴원한 후에도 74 00:12:18,508 --> 00:12:21,386 ‎한동안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어요 75 00:12:32,230 --> 00:12:36,777 ‎집에 왔는데 엄마가 양쪽 다리에 ‎깁스를 한 걸 보고 생각했죠 76 00:12:37,277 --> 00:12:38,820 ‎'이게 말이 돼?' 77 00:12:38,904 --> 00:12:41,406 ‎두 다리 다 부러져서 ‎양쪽 다 깁스한 사람은 78 00:12:41,490 --> 00:12:43,909 ‎진짜 처음 봤거든요 79 00:12:43,992 --> 00:12:45,243 ‎어이가 없었어요 80 00:12:45,744 --> 00:12:49,164 ‎엄마가 그렇게 심하게 다치셨으니 81 00:12:49,790 --> 00:12:52,292 ‎그 집에서 저희는 ‎완전 무방비 상태였죠 82 00:13:12,103 --> 00:13:12,938 ‎엄마? 83 00:13:14,856 --> 00:13:15,690 ‎엄마! 84 00:13:16,483 --> 00:13:17,484 ‎앤드루? 85 00:13:18,401 --> 00:13:19,236 ‎엄마! 86 00:13:21,571 --> 00:13:22,405 ‎엄마! 87 00:14:30,098 --> 00:14:30,932 ‎엄마! 88 00:14:42,861 --> 00:14:43,820 ‎얼리샤! 89 00:14:52,454 --> 00:14:53,455 ‎엄마! 90 00:14:54,915 --> 00:14:55,874 ‎엄마! 91 00:14:58,335 --> 00:14:59,502 ‎엄마! 92 00:15:21,191 --> 00:15:22,192 ‎엄마! 93 00:15:41,336 --> 00:15:42,462 ‎여기 94 00:15:42,545 --> 00:15:44,631 ‎악마가 있어 95 00:15:45,882 --> 00:15:47,592 ‎내 방에 96 00:15:54,224 --> 00:15:57,268 ‎네 방에 악마가 있다고 했어 97 00:15:59,062 --> 00:16:01,982 ‎엄마가 열을 재줬는데 ‎42도까지 올랐어요 98 00:16:03,858 --> 00:16:09,864 ‎그리고 손과 팔이 온통 벌겋게 ‎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99 00:16:09,948 --> 00:16:12,409 ‎온몸에 화상을 입은 것 같았어요 100 00:16:13,368 --> 00:16:15,036 ‎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101 00:16:15,537 --> 00:16:18,790 ‎의사들이 방역복에 ‎산소마스크까지 쓰고 들어와서는 102 00:16:18,873 --> 00:16:22,877 ‎저를 격리 환자 다루듯 했어요 103 00:16:24,212 --> 00:16:27,007 ‎그리고는 날 얼음 욕조에 넣었죠 104 00:17:07,088 --> 00:17:10,300 ‎머리가 한 움큼씩 빠졌어요 105 00:17:11,926 --> 00:17:16,973 ‎피부가 벌겋게 부푸는 증상도 ‎등과 다리, 발까지 번졌고 106 00:17:17,057 --> 00:17:21,478 ‎얼음물에 몸을 담근 탓에 ‎시신경이 완전히 쪼그라들어서 107 00:17:21,561 --> 00:17:24,647 ‎한 달 동안 ‎왼쪽 눈이 전혀 안 보였어요 108 00:17:27,692 --> 00:17:29,444 ‎너무 무서웠어 109 00:17:29,527 --> 00:17:32,113 ‎내 눈앞에서 ‎네가 죽어가는 것 같았거든 110 00:17:36,326 --> 00:17:38,411 ‎역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111 00:17:38,495 --> 00:17:42,749 ‎날이 갈수록 말라 갔고 ‎점점 창백해졌지 112 00:17:42,832 --> 00:17:45,043 ‎- 맞아요 ‎- 영문을 알 수가 없었는데 113 00:17:45,126 --> 00:17:48,379 ‎병원에서 드디어 ‎병명을 알아냈다고 했지 114 00:17:49,964 --> 00:17:55,053 ‎시카고의 질병 관리 본부에서 ‎어떤 여자가 찾아와서는 115 00:17:55,136 --> 00:17:57,764 ‎이것저것 테스트를 하더니 ‎제게 묻더군요 116 00:17:58,431 --> 00:18:01,226 ‎'최근에 아프리카에 ‎갔다 오셨나요?' 117 00:18:02,060 --> 00:18:04,646 ‎'장티푸스에 걸리셨어요' 118 00:18:07,524 --> 00:18:12,320 ‎의사가 굉장히 놀라면서 ‎이건 불가능한 일이라더군요 119 00:18:12,403 --> 00:18:17,492 ‎미국 내에서 마지막으로 ‎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한 건 120 00:18:17,992 --> 00:18:19,285 ‎1920년대였대요 121 00:18:19,369 --> 00:18:24,499 ‎게다가 미국에선 보고된 적 없는 ‎희귀 장티푸스였다고 했지 122 00:18:24,582 --> 00:18:27,752 ‎상황이 그렇게 되자 ‎엄마가 결단을 내렸어요 123 00:18:27,836 --> 00:18:32,090 ‎이젠 전문가를 ‎고용해야 할 때가 왔다는 거죠 124 00:18:32,173 --> 00:18:34,676 ‎집 안의 악마를 없애기 위해서요 125 00:18:35,510 --> 00:18:38,930 ‎친구한테 얘기했더니 ‎JC를 소개해 줬어 126 00:18:39,931 --> 00:18:41,307 ‎저는 주술사예요 127 00:18:41,391 --> 00:18:45,270 ‎샌디에이고의 '주술 연구회'에서 ‎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죠 128 00:18:46,020 --> 00:18:48,982 ‎저는 에너지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129 00:18:49,065 --> 00:18:54,445 ‎신성한 조력자들과 소통하는 ‎능력을 지니고 태어났죠 130 00:18:55,029 --> 00:18:57,365 ‎그 집에 가 보니 131 00:18:57,448 --> 00:19:01,494 ‎부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더군요 132 00:21:55,501 --> 00:21:57,211 ‎당시 기억이 흐릿하네요 133 00:21:58,713 --> 00:22:01,758 ‎그 악령은 거세게 버텼어요 ‎나가기가 싫었던 거죠 134 00:22:02,342 --> 00:22:05,511 ‎굉장히 팽팽한 싸움이었고 135 00:22:05,595 --> 00:22:10,975 ‎그 악령을 집에서 내보내기까지 ‎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됐어요 136 00:22:12,435 --> 00:22:17,774 ‎JC가 그 부정적인 기운을 ‎집에서 없애준 후에 137 00:22:17,857 --> 00:22:19,108 ‎몸이 나아졌어요 138 00:22:19,692 --> 00:22:21,944 ‎믿기 힘들 정도였어요 139 00:22:22,028 --> 00:22:24,781 ‎마치 모든 게 해결된 듯했죠 140 00:22:26,115 --> 00:22:30,578 ‎병원에서도 이제 열이 내렸으니 ‎퇴원해도 된다고 했어요 141 00:22:33,664 --> 00:22:35,333 ‎집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142 00:22:37,794 --> 00:22:41,005 ‎생전 처음으로 파티도 열어봤어요 143 00:22:41,089 --> 00:22:45,218 ‎늘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며 ‎즐거운 졸업반 시절을 보냈죠 144 00:22:45,968 --> 00:22:47,470 ‎악몽이 끝난 거예요 145 00:23:18,918 --> 00:23:21,003 ‎자막: 여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