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861 --> 00:00:10,531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1:54,844 --> 00:01:56,303 ‎저는 브랜디예요 3 00:01:56,387 --> 00:01:59,348 ‎저희 집과 벽을 사이에 두고 ‎같은 건물에 살던 여자로 인해 4 00:01:59,431 --> 00:02:01,058 ‎고통을 받았어요 5 00:02:03,435 --> 00:02:07,565 ‎"이것은 실화입니다" 6 00:02:10,316 --> 00:02:12,820 ‎난 캘리포니아 ‎할리우드에서 자랐어 7 00:02:13,863 --> 00:02:16,115 ‎70년대 초반의 할리우드는 8 00:02:17,992 --> 00:02:18,868 ‎지금과 좀 달랐어 9 00:02:18,951 --> 00:02:20,244 ‎"크리스티 ‎브랜디의 친구" 10 00:02:20,327 --> 00:02:22,705 ‎거리도 안전하고 ‎대문도 열어두고 살았지 11 00:02:23,289 --> 00:02:25,708 ‎히피 분위기가 강했어 12 00:02:26,834 --> 00:02:28,544 ‎엄마는 늘 일을 하셨는데 13 00:02:28,627 --> 00:02:32,298 ‎일을 여러 개 하셔서 ‎집을 자주 비우셨어 14 00:02:33,507 --> 00:02:34,800 ‎그럴 수밖에 없었어 15 00:02:34,884 --> 00:02:36,010 ‎"케빈 ‎브랜디의 오빠" 16 00:02:36,093 --> 00:02:39,430 ‎싱글맘에 늘 2, 3개씩 ‎일을 하셨으니까 17 00:02:39,513 --> 00:02:40,723 ‎"레이철 ‎브랜디의 언니" 18 00:02:40,806 --> 00:02:44,685 ‎정말 헌신적이셨고 ‎우릴 위해선 뭐든 하셨어 19 00:02:45,269 --> 00:02:46,645 ‎우릴 먹여 살리느라 애쓰셨지 20 00:02:46,729 --> 00:02:48,939 ‎그때 우린 복층 집에 살았는데 21 00:02:49,023 --> 00:02:50,107 ‎"페니 ‎브랜디의 딸" 22 00:02:50,357 --> 00:02:55,613 ‎엄마 친구 소유였고 ‎우린 세를 들어 살았어 23 00:02:55,696 --> 00:02:58,908 ‎그리고 건너편에 ‎어떤 건물이 있었는데 24 00:03:00,075 --> 00:03:01,202 ‎분위기가 음산했어 25 00:03:04,121 --> 00:03:07,708 ‎동네 애들은 그쪽을 피해 다녔어 26 00:03:09,251 --> 00:03:13,714 ‎그 건물 안쪽 집에 사는 할머니가 ‎괴팍했거든 27 00:03:23,265 --> 00:03:24,725 ‎"임대" 28 00:04:01,220 --> 00:04:05,015 ‎온몸에 한기가 들면서 ‎덜덜 떨리더라 29 00:04:05,641 --> 00:04:08,894 ‎다른 애들은 ‎그 할머니 근처에 절대 안 갔지 30 00:04:09,561 --> 00:04:12,356 ‎엄마한테 그 할머니 ‎너무 못됐다고 했더니 31 00:04:13,274 --> 00:04:14,358 ‎엄마가 그러셨어 32 00:04:14,858 --> 00:04:16,276 ‎'근처에 안 가면 돼' 33 00:04:16,360 --> 00:04:19,237 ‎'괜한 신경 쓰지 말고 ‎화나시게 하지 마' 34 00:04:19,321 --> 00:04:23,242 ‎'그냥 할머니니까 ‎가까이만 안 가면 될 거야' 35 00:04:23,742 --> 00:04:26,453 ‎그래서 오랫동안 그렇게 지냈어 36 00:04:27,454 --> 00:04:29,540 ‎그러다가 어느 날 37 00:04:29,623 --> 00:04:32,668 ‎우리가 살던 복층 집 소유주가 38 00:04:33,460 --> 00:04:34,795 ‎집을 비워달라고 했어 39 00:04:35,379 --> 00:04:37,589 ‎거기서 사는 동안 돈이 좀 모였고 40 00:04:37,673 --> 00:04:40,592 ‎엄마는 이사할 집을 보러 다니셨지 41 00:04:41,218 --> 00:04:44,221 ‎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42 00:04:44,805 --> 00:04:47,308 ‎짐을 옮기고 있었어 43 00:04:47,391 --> 00:04:50,978 ‎원래 살던 집에서 ‎건너편의 크고 오래된 건물로 44 00:04:51,061 --> 00:04:53,272 ‎그 할머니가 살던 바로 그 건물로 45 00:04:57,860 --> 00:04:59,028 ‎"임대 완료" 46 00:04:59,111 --> 00:05:01,989 ‎그때는 그 할머니 걱정은 ‎전혀 안 했어 47 00:05:03,198 --> 00:05:05,701 ‎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했지 48 00:05:07,995 --> 00:05:12,583 ‎새로운 집이고 각자 방을 하나씩 ‎쓸 수 있어서 그저 신이 나더라 49 00:06:03,592 --> 00:06:08,806 ‎안쪽 집과는 벽 하나를 두고 ‎이어져 있었는데 50 00:06:10,265 --> 00:06:14,436 ‎2층에 올라가 보니 ‎느낌이 확 달랐어 51 00:06:14,520 --> 00:06:16,647 ‎분위기며 모든 게 달라졌지 52 00:06:58,605 --> 00:07:03,360 ‎미친 듯이 엄마한테 달려가서 ‎당겨댔더니 왜 그러냐고 물으셨어 53 00:07:03,861 --> 00:07:05,946 ‎'엄마, 여기 살면 안 돼요' 54 00:07:06,029 --> 00:07:09,116 ‎'위층에서 뭔가가 날 공격했어요 ‎여기서 못 살아요' 55 00:07:09,199 --> 00:07:12,911 ‎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셔서 ‎다 설명했지 56 00:07:12,995 --> 00:07:15,747 ‎그런데 엄마도 ‎어쩔 도리가 없다는 거야 57 00:07:15,831 --> 00:07:18,876 ‎이 집도 주머니까지 ‎탈탈 털어서 구한 거라고 58 00:07:18,959 --> 00:07:21,295 ‎미안하다고 하셨어 59 00:07:22,254 --> 00:07:24,214 ‎날 공격한 존재의 정체도 몰랐고 60 00:07:24,840 --> 00:07:28,385 ‎조사해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‎뭔가 잘못된 건 분명했어 61 00:07:28,469 --> 00:07:30,179 ‎확실히 잘못돼 있었지 62 00:07:30,262 --> 00:07:34,141 ‎네가 굉장히 무서워하고 ‎충격받았던 거 나도 기억나는데 63 00:07:34,725 --> 00:07:39,104 ‎불쌍한 어머니로서는 ‎달리 어쩔 방법이 없었어 64 00:07:39,188 --> 00:07:42,316 ‎- 맞아 ‎- 넌 그 방에서 절대 안 잤지 65 00:07:42,399 --> 00:07:45,402 ‎- 절대로 ‎- 어떻게 해도 안 올라가더라고 66 00:07:45,486 --> 00:07:48,405 ‎아래층에서 엄마랑 잤어 ‎평화롭고 안전하게 67 00:08:25,734 --> 00:08:27,653 ‎엄마는 집을 정화하면 ‎될 거라고 하셨어 68 00:08:28,153 --> 00:08:30,155 ‎구석구석 소금을 뿌리고 69 00:08:30,239 --> 00:08:32,824 ‎집을 정화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70 00:09:24,918 --> 00:09:27,671 ‎이제 괜찮을 거라고 ‎아무 일 없을 거라고 하셨어 71 00:09:28,547 --> 00:09:30,716 ‎정말 한동안은 괜찮았지 72 00:09:31,216 --> 00:09:34,636 ‎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가 시키셔서 73 00:09:35,345 --> 00:09:37,681 ‎나무에 물을 주고 있었어 74 00:10:05,584 --> 00:10:07,836 ‎내 집에서 나가! 75 00:10:18,680 --> 00:10:20,182 ‎죽은 줄 알았는데 76 00:10:22,059 --> 00:10:23,518 ‎코앞에서 얼굴을 봤어 77 00:10:24,603 --> 00:10:28,148 ‎이를 갈아대는데 ‎영혼이 보이지 않더라 78 00:10:28,231 --> 00:10:30,233 ‎눈빛이 너무나 공허했어 79 00:10:30,776 --> 00:10:32,861 ‎그리고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… 80 00:10:33,862 --> 00:10:35,113 ‎그 사악한 기운에 81 00:10:36,490 --> 00:10:38,116 ‎뼛속까지 시려 왔어 82 00:10:38,825 --> 00:10:43,664 ‎2층에서 공격당했던 때와 ‎똑같은 느낌이었어 83 00:10:45,791 --> 00:10:48,794 ‎난 네가 한 얘기들 다 믿었어 84 00:10:49,378 --> 00:10:51,922 ‎내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는 게 85 00:10:52,005 --> 00:10:55,384 ‎너도 겪지 않았을 거라는 ‎근거가 되진 않았으니까 86 00:10:55,967 --> 00:11:02,099 ‎사실 그때까지 난 그 집에서 ‎이상한 일을 겪은 적이 없었어 87 00:12:27,100 --> 00:12:29,853 ‎방에 뭐가 있어요, 도망쳐야 돼요 88 00:12:30,729 --> 00:12:31,605 ‎빨리요! 89 00:12:48,121 --> 00:12:49,664 ‎목에 자국이 생겼어 90 00:12:50,290 --> 00:12:54,961 ‎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‎일주일이 지나도 안 없어졌지 91 00:12:55,045 --> 00:12:56,421 ‎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 92 00:12:57,339 --> 00:12:59,049 ‎뭔가가 날 공격한 거잖아 93 00:12:59,633 --> 00:13:00,926 ‎그 경험은… 94 00:13:01,760 --> 00:13:06,056 ‎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‎그때 결심했지 95 00:13:06,973 --> 00:13:08,600 ‎다신 위층에 안 올라가겠다고 96 00:13:08,683 --> 00:13:11,269 ‎그 후로는 ‎거실에서 매트 깔고 잤어 97 00:13:14,064 --> 00:13:16,900 ‎날 공격한 것과 ‎같은 존재일 거라고 확신했어 98 00:13:17,526 --> 00:13:20,028 ‎또 누가 공격을 당했으니 ‎안타까웠지만 99 00:13:20,111 --> 00:13:22,364 ‎내 말이 입증된 것 같기도 하더라 100 00:13:22,447 --> 00:13:24,282 ‎레이철 빼고 모두 101 00:13:25,242 --> 00:13:26,368 ‎거실에서 자기 시작했지 102 00:13:26,451 --> 00:13:28,662 ‎레이철은 뭐랄까… 103 00:13:29,538 --> 00:13:32,082 ‎'적당히 좀 해' 하는 스타일이거든 104 00:13:33,458 --> 00:13:35,335 ‎너무들 호들갑 떤다고 ‎생각했던 거지 105 00:14:21,381 --> 00:14:23,633 ‎사방에 피가 튀었고 ‎난 소리를 질러댔어 106 00:14:24,342 --> 00:14:26,636 ‎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고 107 00:14:28,930 --> 00:14:31,600 ‎정말 많이 무서웠어 108 00:14:35,145 --> 00:14:36,354 ‎결국 아래층으로 내려갔지 109 00:14:43,403 --> 00:14:45,322 ‎전부 아래층에서 ‎생활하기 시작했어 110 00:14:52,996 --> 00:14:54,372 ‎그쯤 되니 111 00:14:54,456 --> 00:14:58,043 ‎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‎생각이 들었어 112 00:14:58,126 --> 00:15:00,045 ‎어떤 생각까지 들었냐면 113 00:15:00,128 --> 00:15:02,464 ‎우리가 이 집에 머무는 ‎모든 순간엔 114 00:15:02,547 --> 00:15:05,967 ‎반드시 무슨 일인가가 ‎벌어질 것 같았지 115 00:15:06,843 --> 00:15:09,512 ‎뭔가 달라져야만 했어 ‎변화가 필요했달까 116 00:15:12,682 --> 00:15:14,684 ‎그때까지 일어난 일들은 117 00:15:14,768 --> 00:15:18,104 ‎모두 그 할머니 집과 공유하는 ‎그 벽과 관련이 있었어 118 00:15:23,777 --> 00:15:27,322 ‎그런데 어느 날 ‎그 집 문이 열려 있더라고 119 00:17:15,555 --> 00:17:16,388 ‎숨어 120 00:18:08,775 --> 00:18:09,609 ‎얼른 나가! 121 00:19:10,128 --> 00:19:12,505 ‎내 집에서 나가! 122 00:19:38,615 --> 00:19:40,491 ‎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‎너무 무서웠어 123 00:19:44,454 --> 00:19:45,580 ‎그리고… 124 00:19:45,663 --> 00:19:46,497 ‎미안 125 00:19:49,459 --> 00:19:51,252 ‎그 할머니는 작정을 했던 거야 126 00:19:52,921 --> 00:19:53,755 ‎우릴 해치겠다고 127 00:19:55,006 --> 00:19:56,257 ‎그때 기분은… 128 00:19:57,592 --> 00:20:01,846 ‎머리부터 발가락 끝까지 ‎전류가 지나가는 것 같았고 129 00:20:02,388 --> 00:20:03,973 ‎온몸이 얼얼했어 130 00:20:05,058 --> 00:20:07,268 ‎엄청난 두려움이 느껴졌지 131 00:20:09,395 --> 00:20:12,398 ‎아무도 없이 혼자 있는데 ‎뭔가가 날 덮칠 것 같았거든 132 00:20:14,943 --> 00:20:18,488 ‎그 할머니는 ‎암흑을 끌어당겼던 것 같아 133 00:20:20,323 --> 00:20:22,033 ‎난 마녀라고 생각했고 134 00:20:22,992 --> 00:20:24,285 ‎엄마한테 얘기했더니 135 00:20:25,245 --> 00:20:27,747 ‎'그럴 수도 있겠구나' 하시더라 136 00:20:28,831 --> 00:20:29,707 ‎느끼신 거지 137 00:20:30,416 --> 00:20:31,251 ‎'그런 거였구나' 138 00:20:31,751 --> 00:20:35,213 ‎어머니는 그때부터 ‎이해하기 시작하신 것 같아 139 00:20:35,296 --> 00:20:37,882 ‎결국 우릴 이사하게 만든 건 140 00:20:37,966 --> 00:20:39,926 ‎집을 축성해 주러 오신 ‎신부님이었어 141 00:20:40,468 --> 00:20:44,222 ‎집 곳곳을 돌며 축성하다가 ‎위층에서 내려오시더니 142 00:20:44,305 --> 00:20:47,183 ‎다 같이 서 있는데 ‎엄마한테 말씀하셨지 143 00:20:47,725 --> 00:20:49,560 ‎이렇게 말씀하셨어 144 00:20:49,644 --> 00:20:53,398 ‎위층에 있는 게 뭔지는 몰라도 ‎그 악한 기운이 너무 강하다고 145 00:20:53,481 --> 00:20:56,359 ‎안쪽 집에 그 할머니가 살면서 146 00:20:57,235 --> 00:21:00,280 ‎암흑을 끌어들이는 한 147 00:21:00,363 --> 00:21:03,366 ‎집을 제대로 정화하는 건 ‎불가능하다고 148 00:21:03,449 --> 00:21:06,703 ‎암흑이 너무 짙다고 149 00:21:07,537 --> 00:21:10,331 ‎이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지 150 00:21:12,166 --> 00:21:13,543 ‎"임대" 151 00:21:13,626 --> 00:21:17,922 ‎당장 나가라고 ‎떠민 거나 마찬가지였어 152 00:21:21,592 --> 00:21:23,636 ‎돈을 충분히 모아서 ‎마침내 그 집을 떴지 153 00:21:28,016 --> 00:21:29,142 ‎싸움은 끝난 거야 154 00:21:31,269 --> 00:21:32,979 ‎그 할머니 뜻대로 된 거지 155 00:22:06,804 --> 00:22:08,890 ‎자막: 여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