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944 --> 00:00:10,614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24,712 --> 00:00:29,717 ‎"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로프턴 ‎1887년" 3 00:00:32,511 --> 00:00:34,013 ‎셋, 둘, 하나 4 00:00:38,476 --> 00:00:39,310 ‎이봐! 5 00:01:07,379 --> 00:01:08,380 ‎젠장! 6 00:01:30,152 --> 00:01:31,153 ‎도와주세요 7 00:01:33,447 --> 00:01:34,281 ‎살려주세요 8 00:01:35,783 --> 00:01:36,867 ‎크로프트 씨? 9 00:01:38,369 --> 00:01:39,662 ‎도와주세요 10 00:01:54,343 --> 00:01:55,553 ‎제 이름은 와이엇입니다 11 00:01:55,636 --> 00:01:59,390 ‎1800년대에 살았던 남자의 ‎망령으로 인해 고통받았죠 12 00:02:01,767 --> 00:02:05,563 ‎"이것은 실화입니다" 13 00:02:07,857 --> 00:02:09,941 ‎다들 와줘서 고마워 14 00:02:10,484 --> 00:02:14,238 ‎우리 모두 마음 잡고 ‎꼭 해봐야 할 얘기니까 15 00:02:15,030 --> 00:02:18,242 ‎두려워서 말 못 했던 이야기를 ‎꼭 하고 싶었어 16 00:02:18,951 --> 00:02:20,661 ‎우리 모두 피해 온 이야기지 17 00:02:20,744 --> 00:02:22,204 ‎- 맞아 ‎- 불편하니까 18 00:02:22,288 --> 00:02:23,289 ‎"제시카 ‎와이엇의 누나" 19 00:02:23,372 --> 00:02:25,958 ‎우리가 이렇게 모여 앉아 ‎이 이야기를 하게 됐다니 20 00:02:26,458 --> 00:02:28,085 ‎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네 21 00:02:28,169 --> 00:02:29,170 ‎"맥스 ‎와이엇의 친구" 22 00:02:29,253 --> 00:02:31,338 ‎모두 알다시피 ‎난 크로프턴에서 자랐어 23 00:02:31,964 --> 00:02:34,592 ‎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‎밴쿠버섬에 있는 마을이지 24 00:02:35,926 --> 00:02:38,429 ‎광산 마을로 설립된 곳이야 25 00:02:41,348 --> 00:02:44,268 ‎헨리 크로프트의 이름을 따서 ‎크로프턴이라고 명명됐지 26 00:02:46,187 --> 00:02:50,065 ‎그 근처 광산 채굴권은 ‎모두 그 사람이 갖고 있었어 27 00:02:51,984 --> 00:02:55,529 ‎보스인 크로프턴의 말엔 ‎모두가 복종했어 28 00:02:56,155 --> 00:02:58,574 ‎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‎갈아치우면 그만이었지 29 00:02:58,657 --> 00:03:00,576 ‎맞아, 안전장치 같은 건 없었어 30 00:03:00,659 --> 00:03:03,913 ‎근로자들을 보호해 줄 장치는 ‎아무것도 없었지 31 00:03:03,996 --> 00:03:06,624 ‎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어 32 00:03:09,335 --> 00:03:12,004 ‎엄마가 크로프턴에서 ‎괜찮은 일자리를 얻어서 33 00:03:12,087 --> 00:03:13,088 ‎"신디 ‎와이엇의 어머니" 34 00:03:13,172 --> 00:03:14,924 ‎그리로 이사 가게 됐지 35 00:03:15,007 --> 00:03:19,553 ‎처음엔 몰랐지만 이사 들어간 집이 ‎원래 헨리 크로프트의 집이었어 36 00:03:21,013 --> 00:03:24,141 ‎- 으스스한 집이었어 ‎- 성처럼 엄청나게 컸지 37 00:03:24,642 --> 00:03:27,311 ‎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‎유령의 집 같았어 38 00:03:48,582 --> 00:03:50,334 ‎이사 들어가던 날 39 00:03:51,543 --> 00:03:54,380 ‎굉장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 40 00:03:57,049 --> 00:03:59,093 ‎뭔가 이상했지 41 00:04:57,985 --> 00:05:02,323 ‎누군가 인형들을 의자에, 소파에 ‎죽 앉혀 놨더라고 42 00:05:02,948 --> 00:05:05,159 ‎진짜 사람이랑 같은 크기였어 43 00:05:05,242 --> 00:05:10,247 ‎그 집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‎가장 먼저 떠오는 게 인형들이야 44 00:05:10,331 --> 00:05:11,248 ‎나도야 45 00:05:11,332 --> 00:05:12,499 ‎그리고 헛간도 46 00:05:13,834 --> 00:05:17,713 ‎집 자체만으로도 감당이 안 돼서 ‎그 헛간은 그냥 피했어 47 00:05:17,796 --> 00:05:19,506 ‎절대로 안 갔지 48 00:05:19,590 --> 00:05:22,217 ‎거긴 청소도 하기 싫고 ‎그냥 꼴 보기가 싫었어 49 00:05:22,301 --> 00:05:26,972 ‎난 그 헛간에서 본 것 때문에 ‎꽤 충격을 받았어 50 00:06:07,721 --> 00:06:10,349 ‎벽에 커다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51 00:06:10,891 --> 00:06:12,309 ‎그땐 뭔지 몰랐어 52 00:06:14,812 --> 00:06:18,565 ‎오한이 느껴지면서 누군가가… 53 00:06:20,651 --> 00:06:21,652 ‎날 밀어내는 것 같았지 54 00:06:22,236 --> 00:06:25,406 ‎그 자국을 보자마자 ‎엄마를 바라보며 말했어 55 00:06:25,489 --> 00:06:29,076 ‎난 절대로 이 집에서 안 살 거라고 56 00:06:29,159 --> 00:06:32,746 ‎근데 현관 아래의 상자에 ‎새끼 고양이들이 들어 있는 거야 57 00:06:32,830 --> 00:06:36,834 ‎엄마가 이 집에서 살기로 하면 ‎고양이를 키우게 해주겠다셨어 58 00:06:36,917 --> 00:06:38,335 ‎그래, 기억나네 59 00:06:38,419 --> 00:06:41,630 ‎- 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갔지 ‎- 엄마가 너무했어 60 00:07:15,372 --> 00:07:19,084 ‎2층에 올라서는 순간 ‎시가 냄새가 났어 61 00:07:19,168 --> 00:07:20,627 ‎흔들의자에서도 62 00:07:21,628 --> 00:07:23,297 ‎방엔 아무도 없었는데 63 00:07:23,380 --> 00:07:26,633 ‎그땐 진짜 ‎내 방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았어 64 00:07:26,717 --> 00:07:29,011 ‎의자에 앉아 ‎담배를 피우는 것 같았지 65 00:07:30,554 --> 00:07:32,723 ‎말도 못 하게 오싹한 순간이었어 66 00:07:34,641 --> 00:07:40,230 ‎혹시 집 뒤쪽에 있던 ‎창고 겸 세탁실 기억나? 67 00:07:40,314 --> 00:07:41,732 ‎세탁기랑 건조기를 거기 뒀었잖아 68 00:08:26,693 --> 00:08:30,531 ‎"포름알데히드" 69 00:08:57,766 --> 00:08:59,393 ‎그 사진들이 기억나 70 00:08:59,476 --> 00:09:02,729 ‎관 속에 든 사람들 ‎전부 관 속에 든 사람들이었어 71 00:09:02,813 --> 00:09:05,983 ‎어떤 사진엔 ‎관 속의 사람만 있었고 72 00:09:06,066 --> 00:09:08,402 ‎가족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었는데 73 00:09:09,528 --> 00:09:10,946 ‎정말 끔찍했어 74 00:09:11,029 --> 00:09:14,658 ‎죽은 사람들 사진이 ‎우리 집에 있었던 거잖아 75 00:09:15,409 --> 00:09:18,245 ‎게다가 포름알데히드며 ‎시신 방부 처리제가 있었으니까 76 00:09:18,328 --> 00:09:20,205 ‎그래서 뭐랄까… 77 00:09:20,998 --> 00:09:24,918 ‎그런 것들을 직접 보고 나니까 ‎많은 의문이 생기더라 78 00:09:27,170 --> 00:09:30,048 ‎이사 들어가고 나서 ‎며칠 안 됐을 때였는데 79 00:09:30,132 --> 00:09:33,594 ‎잠이 안 와서 깨어 있던 ‎어느 밤이었어 80 00:11:06,395 --> 00:11:09,815 ‎배터리를 뺐는데도 ‎소방차가 작동됐어 81 00:11:10,399 --> 00:11:14,444 ‎그리고 발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지 82 00:11:15,987 --> 00:11:21,118 ‎너무 무서워서 ‎담요를 뒤집어쓰고 있었어 83 00:11:23,412 --> 00:11:26,748 ‎그리고 그 후로는 ‎제시카 방으로 달려가서 84 00:11:26,832 --> 00:11:31,586 ‎누나 옆에서 자곤 했어 ‎혼자 자는 게 너무 무서웠거든 85 00:12:24,848 --> 00:12:26,475 ‎소릴 질렀지 86 00:12:26,558 --> 00:12:30,020 ‎그날 밤 난 비명을 질러댔어 87 00:12:30,103 --> 00:12:35,442 ‎그 남자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고 ‎그쪽에서 주황색 불빛이 보였어 88 00:12:35,525 --> 00:12:39,905 ‎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했지 ‎누군가 시가를 피우는 것처럼 89 00:12:39,988 --> 00:12:43,325 ‎난 다신 2층에서 안 잤어 ‎너만 거기 두는 게 미안했지만 90 00:12:43,825 --> 00:12:44,868 ‎더 이상 못 있겠더라 91 00:12:44,951 --> 00:12:47,120 ‎그때부터 정말 힘들어졌어 92 00:12:47,204 --> 00:12:49,956 ‎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 93 00:12:50,707 --> 00:12:53,418 ‎그리고 바로 그때부터 94 00:12:53,502 --> 00:12:56,671 ‎만화와 달리 실체가 있는 ‎망령의 괴롭힘이 시작됐지 95 00:12:56,755 --> 00:12:59,049 ‎그리고 그 강도는… 96 00:13:00,050 --> 00:13:02,135 ‎점점 더 심해졌어 97 00:13:52,978 --> 00:13:54,855 ‎그 얘긴 엄마한테 안 했어요 98 00:13:54,938 --> 00:13:56,356 ‎왜 그랬니? 99 00:13:56,857 --> 00:13:59,192 ‎- 왜냐면… ‎- 그 어린 게 얼마나 무서웠을까 100 00:13:59,276 --> 00:14:00,527 ‎실망하실까 봐 그랬어요 101 00:14:00,610 --> 00:14:03,655 ‎그 집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‎그걸 망쳐버릴까 봐요 102 00:14:06,408 --> 00:14:08,743 ‎뭔가 이상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 103 00:14:09,786 --> 00:14:11,246 ‎하지만 별로… 104 00:14:11,830 --> 00:14:14,833 ‎내가 직접 겪은 게 아니라 ‎심각하게 생각하질 않았지 105 00:14:15,333 --> 00:14:18,670 ‎거기서 사는 동안 ‎상황은 점점 심해졌고 106 00:14:18,753 --> 00:14:20,839 ‎극으로 치달았어 107 00:14:22,382 --> 00:14:26,177 ‎매일 무슨 일이 생길 거라고 ‎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지 108 00:15:54,182 --> 00:15:55,517 ‎정말 아팠어 109 00:15:55,600 --> 00:15:57,477 ‎곧장 병원으로 데려갔지 110 00:15:57,560 --> 00:15:59,604 ‎그거 빼려고 수술까지 했잖아요 111 00:15:59,688 --> 00:16:02,065 ‎- 너무 깊이 박혔었어 ‎- 맞아요 112 00:16:02,148 --> 00:16:05,986 ‎난 낚싯바늘은 물론이고 ‎낚시 장비를 늘 완벽하게 관리했어 113 00:16:06,069 --> 00:16:07,570 ‎자부심이 있을 정도였으니 114 00:16:07,654 --> 00:16:10,991 ‎낚싯바늘 하나 떨어져 있는 것도 ‎납득이 안 되는 일인데 115 00:16:11,074 --> 00:16:12,784 ‎전부 다 흐트러져 있었잖아 116 00:16:12,867 --> 00:16:18,039 ‎누군가 날 다치게 하려고 ‎일부러 그래 놓은 게 분명했지 117 00:16:18,748 --> 00:16:20,166 ‎정말 끔찍했고 118 00:16:21,376 --> 00:16:25,255 ‎그 망령이 괴롭힘 수위를 ‎올렸나 보다 싶었어 119 00:16:26,548 --> 00:16:29,175 ‎집에서 벌어지는 일이 심해질수록 120 00:16:29,259 --> 00:16:33,388 ‎내 성격은 ‎점점 내성적으로 변해 갔고 121 00:16:33,471 --> 00:16:37,934 ‎친구들과도 가족과도 ‎전처럼 지내지 못했어 122 00:16:38,018 --> 00:16:39,644 ‎모두에게서 멀어졌지 123 00:16:40,645 --> 00:16:42,188 ‎그리고 그즈음에 124 00:16:42,272 --> 00:16:46,234 ‎크로프턴과 그 집의 역사에 ‎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125 00:16:46,317 --> 00:16:48,862 ‎그 헛간에 다시 가봤어 126 00:16:51,072 --> 00:16:55,827 ‎오래된 상자와 신문들을 ‎뒤져 보기로 마음먹었거든 127 00:17:24,230 --> 00:17:25,982 ‎"헨리 크로프트" 128 00:17:26,066 --> 00:17:29,611 ‎신문을 뒤지다 보니 ‎헨리 크로프트의 사진이 나왔는데… 129 00:17:32,822 --> 00:17:36,826 ‎내 아버지를 알아보듯 확실하게 ‎그 얼굴을 알아보겠더라고 130 00:17:36,910 --> 00:17:40,288 ‎보는 순간 알아봤어 ‎그 남자가 확실했거든 131 00:17:40,789 --> 00:17:45,627 ‎날 괴롭히고 집에서 그런 일들을 ‎벌인 바로 그 망령 말이야 132 00:17:51,841 --> 00:17:54,385 ‎그 남자라는 걸 확신하자… 133 00:17:56,054 --> 00:17:59,015 ‎너무 화가 나고 분하더라 134 00:17:59,099 --> 00:18:03,311 ‎바로 이 새끼가 우리 가족한테 ‎그런 짓을 하고 있는 거잖아 135 00:18:04,521 --> 00:18:07,816 ‎내가 겪고 있는 일을 벌이는 ‎장본인을 알게 된 거야 136 00:18:11,194 --> 00:18:13,404 ‎그러고 나서 알게 된 게 또 있는데 137 00:18:14,989 --> 00:18:16,157 ‎공포가 밀려왔어 138 00:18:17,367 --> 00:18:20,912 ‎"헨리 크로프트 저택 자살 사건" 139 00:18:25,375 --> 00:18:29,504 ‎전에 여기 살던 세입자가 ‎자살을 했다는 거야 140 00:18:34,175 --> 00:18:39,389 ‎그리고 우리가 이사 오기까지 ‎4년 동안 비어 있었어 141 00:18:41,182 --> 00:18:42,934 ‎그래서 집세가 그렇게 쌌던 거고 142 00:18:45,770 --> 00:18:48,398 ‎현실이 아닌 것 같았어 143 00:18:48,481 --> 00:18:50,692 ‎내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144 00:18:51,276 --> 00:18:53,945 ‎그 사람이 목숨을 끊은 ‎바로 그 자리라는 게 145 00:18:55,321 --> 00:18:56,364 ‎난… 146 00:18:56,865 --> 00:19:00,285 ‎그 사람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‎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147 00:19:00,368 --> 00:19:01,661 ‎왜 자살까지 하게 됐는지 148 00:19:02,537 --> 00:19:03,746 ‎그 이유는 몰라 149 00:19:10,920 --> 00:19:13,756 ‎하지만 그 집에서 ‎우리와 같은 일을 겪었다면 150 00:19:15,258 --> 00:19:19,095 ‎그것 때문에 자살했을 ‎가능성이 높겠지 151 00:19:19,179 --> 00:19:24,142 ‎그 괴로움 때문이고 ‎그 집의 망령 때문인 거야 152 00:19:25,018 --> 00:19:26,686 ‎그 상황까지 몰렸을지도 몰라 153 00:19:28,021 --> 00:19:29,355 ‎우리가 몰렸던 것처럼 154 00:19:31,858 --> 00:19:33,651 ‎크로프트 씨가 몰아간 거지 155 00:19:44,579 --> 00:19:49,751 ‎망령의 행동은 ‎점점 더 극으로 치달았어 156 00:19:49,834 --> 00:19:54,339 ‎그리고 난 그날 밤을 ‎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157 00:19:54,839 --> 00:19:56,132 ‎우리 모두 집에 있었던 날 158 00:19:56,216 --> 00:19:58,968 ‎맥스도 와 있었고 누나도 있었어 159 00:19:59,052 --> 00:20:00,803 ‎내 생애 최악의 밤이었어 160 00:20:00,887 --> 00:20:01,971 ‎당연한 일이지 161 00:20:03,556 --> 00:20:05,683 ‎누나 친구 다이앤도 와 있었어 162 00:20:09,312 --> 00:20:10,355 ‎와이엇? 163 00:20:11,814 --> 00:20:12,815 ‎와이엇! 164 00:21:00,530 --> 00:21:04,284 ‎다 같이 달려서 ‎누나 친구 집으로 갔어 165 00:21:04,826 --> 00:21:07,078 ‎그리고 엄마한테 전화했지 166 00:21:07,161 --> 00:21:11,916 ‎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서는데 ‎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더라 167 00:21:12,709 --> 00:21:14,752 ‎전등이 몇 개 켜져 있을 뿐 ‎아무것도 없었어 168 00:21:14,836 --> 00:21:17,130 ‎그리고 접시 하나가 169 00:21:17,213 --> 00:21:19,966 ‎마치 프리스비를 날린 듯이 ‎벽에 박혀 있었어 170 00:21:20,466 --> 00:21:22,427 ‎벽에 콱 박혀 있었어 171 00:21:22,510 --> 00:21:24,220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더라 172 00:21:24,304 --> 00:21:28,308 ‎보기만 해도 말이 안 나오는데 ‎빨리 내 새끼들을 데려오고 싶었어 173 00:21:28,808 --> 00:21:31,102 ‎아마 바로 ‎너희를 데리러 갔을 거야 174 00:21:31,185 --> 00:21:32,186 ‎- 곧장 ‎- 맞아요 175 00:21:32,270 --> 00:21:36,107 ‎난 그 집이 그렇게 위험하다는 건 ‎생각도 못 했었어 176 00:21:36,691 --> 00:21:39,569 ‎난 거기서 살았는데도 ‎지금까지 믿기가 힘들어 177 00:21:39,652 --> 00:21:42,071 ‎- 맞아 ‎- 나도 잘 안 믿어져 178 00:21:42,155 --> 00:21:44,282 ‎- 내 눈으로 봤는데도 ‎- 다 깨져 있었어 179 00:21:44,365 --> 00:21:46,576 ‎가구들은 다 넘어져 있고 180 00:21:46,659 --> 00:21:49,495 ‎의자도 쓰러져 있고 ‎탁자도 엎어져 있고 181 00:21:49,579 --> 00:21:53,541 ‎그날 밤 다이앤한테 ‎생긴 일을 생각하면… 182 00:21:53,624 --> 00:21:55,626 ‎- 맞아요 ‎- 가슴이 찢어져 183 00:21:56,461 --> 00:21:58,713 ‎우리 집에서 800m만 가면 ‎다이앤 집이었는데 184 00:21:58,796 --> 00:22:03,259 ‎맞아, 우리 집에 가기 싫다면서 ‎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185 00:22:03,968 --> 00:22:06,054 ‎언덕을 내려가다가… 186 00:22:09,223 --> 00:22:11,726 ‎다이앤은 그날 밤 ‎차 사고로 죽었어 187 00:22:17,982 --> 00:22:21,027 ‎집에서 그 소식을 들었는데 188 00:22:21,110 --> 00:22:24,614 ‎엄마 애인이 ‎사고 현장 뒤처리를 했고 189 00:22:25,198 --> 00:22:27,950 ‎차를 끌고 ‎우리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왔어 190 00:22:29,285 --> 00:22:31,329 ‎차를 내 방 창문 밖에 세웠는데 191 00:22:32,497 --> 00:22:35,917 ‎깨진 유리에 ‎머리카락이 붙어 있었어 192 00:22:36,000 --> 00:22:39,337 ‎엄마가 소리를 질러댔지 ‎'당장 저 차 치워!' 193 00:22:40,505 --> 00:22:41,714 ‎난 무너져 내렸어 194 00:22:42,465 --> 00:22:43,549 ‎그걸 보는 순간 195 00:22:48,930 --> 00:22:50,640 ‎맞아, 정말이지… 196 00:22:51,391 --> 00:22:53,601 ‎너무 끔찍했어 197 00:22:54,102 --> 00:22:57,730 ‎내 생각엔 모든 게 연결된 것 같아 198 00:22:57,814 --> 00:22:58,981 ‎- 그런 것 같아 ‎- 맞아요 199 00:22:59,065 --> 00:23:01,150 ‎하나가 끝나려면 ‎다른 하나가 시작돼야 하지 200 00:23:01,651 --> 00:23:02,819 ‎내 생각은 그래 201 00:23:02,902 --> 00:23:06,155 ‎다이앤이 우리 대신 ‎값을 치른 건 아니면 좋겠어 202 00:23:06,989 --> 00:23:09,117 ‎다이앤을 집에 부른 내 잘못일까? 203 00:23:09,200 --> 00:23:10,576 ‎그게 아니란 건 알지만 204 00:23:11,327 --> 00:23:13,121 ‎다이앤을 부르지만 않았어도… 205 00:23:14,789 --> 00:23:16,791 ‎- 적당한 말이 생각 안 나네 ‎- 죄책감? 206 00:23:19,794 --> 00:23:21,879 ‎- 조명이 나갔네요 ‎- 이게 뭐예요! 207 00:23:21,963 --> 00:23:23,923 ‎촬영 끊지 말아요 ‎조명 고칠 겁니다 208 00:23:24,006 --> 00:23:26,426 ‎- 진짜 소름 끼치네 ‎- 금방 들어와요 209 00:23:27,218 --> 00:23:28,469 ‎놀라 죽는 줄 알았어 210 00:23:28,553 --> 00:23:29,720 ‎죄송해요 211 00:23:29,804 --> 00:23:31,180 ‎- 너무 오싹하네 ‎- 그러게 212 00:23:32,181 --> 00:23:34,892 ‎- 죄책감 얘기를 하자마자 ‎- 너무 이상해 213 00:23:39,981 --> 00:23:40,940 ‎저기… 214 00:23:44,193 --> 00:23:47,405 ‎그 창고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215 00:23:47,488 --> 00:23:50,116 ‎그 전 세입자 말이야 ‎그리고 우리도 그렇고… 216 00:23:50,199 --> 00:23:51,742 ‎그 집을 둘러싼 죽음이 너무 많아 217 00:23:51,826 --> 00:23:53,453 ‎내 생각도 그래 218 00:23:53,953 --> 00:23:56,414 ‎여기서 들은 얘기 전부 다 믿어 219 00:23:56,497 --> 00:23:57,540 ‎"테리 ‎제시카의 남편" 220 00:23:57,623 --> 00:23:59,792 ‎전 같으면 못 믿었을 얘기지만 221 00:24:00,668 --> 00:24:04,088 ‎이젠 모두가 겪은 일이라는 걸 ‎의심의 여지 없이 믿어 222 00:24:05,131 --> 00:24:06,299 ‎정말 놀라운 일이네 223 00:24:06,382 --> 00:24:09,927 ‎그리고 그 누구도 ‎죄책감 가질 일이 아니야 224 00:24:10,761 --> 00:24:11,596 ‎그건 알아 225 00:24:12,388 --> 00:24:14,182 ‎결단을 내릴 때가 온 거였어 226 00:24:15,016 --> 00:24:15,892 ‎떠날 때가 온 거지 227 00:24:15,975 --> 00:24:18,478 ‎엄마도 그때는 ‎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죠? 228 00:24:18,561 --> 00:24:20,438 ‎- 떠났지 ‎- 집을 떠났어 229 00:24:20,521 --> 00:24:22,690 ‎우리에겐 너무 큰 고통이었고 230 00:24:22,773 --> 00:24:24,901 ‎지금까지도 그 고통을 겪고 있어 231 00:24:26,194 --> 00:24:27,862 ‎계속 짊어지고 있지 232 00:24:27,945 --> 00:24:30,531 ‎거기서 일어난 일들 ‎전부 초자연적인 건 확실해 233 00:24:32,700 --> 00:24:35,578 ‎내 생각엔 헨리 크로프트라는 자가 234 00:24:35,661 --> 00:24:38,706 ‎우릴 겁주면서 ‎어떤 만족감을 느낀 것 같아 235 00:24:38,789 --> 00:24:40,249 ‎우리의 공포에서 만족을 느끼고 236 00:24:40,750 --> 00:24:42,502 ‎내가 우는 걸 보며 ‎만족을 느낀 거야 237 00:24:42,585 --> 00:24:45,338 ‎우리가 겁먹고 비명을 지를 때 ‎만족을 느낀 거지 238 00:24:45,880 --> 00:24:48,758 ‎그 집에는 어떤 증오가 ‎갇혀 있는 게 느껴졌는데 239 00:24:50,593 --> 00:24:52,512 ‎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240 00:24:55,181 --> 00:24:57,433 ‎폭발해 버린 거야 241 00:25:39,850 --> 00:25:41,978 ‎자막: 여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