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7,507 --> 00:00:09,509 ‎"NETFLIX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3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4 00:00:45,336 --> 00:00:49,966 ‎"북아일랜드, 1975년" 5 00:01:03,563 --> 00:01:07,484 ‎북아일랜드 분쟁은 ‎30년간 지속됐죠 6 00:01:09,152 --> 00:01:13,406 ‎30년의 분쟁 동안 ‎3,700명이 목숨을 잃었고 7 00:01:14,449 --> 00:01:16,785 ‎40,000명 이상이 ‎부상당했습니다 8 00:01:29,047 --> 00:01:33,051 ‎그 결과 이 지역 십 대들은 9 00:01:33,134 --> 00:01:35,929 ‎다른 지역 아이들이 누리는 ‎사회적 배출구를 10 00:01:36,012 --> 00:01:38,014 ‎박탈당한 채 성장했습니다 11 00:01:39,224 --> 00:01:43,103 ‎그래서 살아남은 엔터테인먼트가 ‎더욱 소중했습니다 12 00:01:45,438 --> 00:01:48,900 ‎현재 많은 댄스홀이 ‎문을 닫게 된 건 13 00:01:49,234 --> 00:01:52,278 ‎아일랜드 최고의 인기 그룹에게 ‎발생한 사건 때문이죠 14 00:01:53,613 --> 00:01:57,200 ‎남과 북의 어떤 댄스홀도 ‎가득 채울 수 있던 15 00:02:00,328 --> 00:02:03,206 ‎이 그룹의 이름은 ‎마이애미 쇼밴드였습니다 16 00:02:03,540 --> 00:02:07,377 ‎구두를 솔질하고 ‎평일의 우울함을 잊고 17 00:02:07,460 --> 00:02:09,504 ‎밤으로 향하네 18 00:02:10,672 --> 00:02:13,716 ‎마이애미 쇼밴드는 ‎아일랜드 최고의 밴드였어요 19 00:02:13,842 --> 00:02:15,677 ‎워낙 환호 소리가 커서 ‎우리 연주 소리가 20 00:02:15,760 --> 00:02:17,428 ‎안 들릴 때가 많았죠 21 00:02:17,512 --> 00:02:20,515 ‎차를 타고 달리네 ‎별처럼 밝게 빛나 22 00:02:21,516 --> 00:02:23,059 ‎무조건 파고들었어요 23 00:02:23,143 --> 00:02:28,106 ‎아파도 상관없었어요 ‎일단 들어가면 저절로 서있게 됐죠 24 00:02:29,023 --> 00:02:30,650 ‎우리의 슈퍼스타였어요 25 00:02:32,026 --> 00:02:34,404 ‎전 붕 떠 있는 것 같았죠 26 00:02:36,281 --> 00:02:40,034 ‎세계 최고 밴드의 리더가 ‎바로 저였으니까요 27 00:02:40,535 --> 00:02:42,162 ‎아일랜드판 비틀스였죠 28 00:02:44,372 --> 00:02:46,374 ‎광란의 밤을 보낼 거야 29 00:02:47,292 --> 00:02:49,711 ‎"살인의 덫에 빠진 쇼밴드" 30 00:02:51,129 --> 00:02:52,630 ‎너무 충격적이었어요 31 00:02:55,633 --> 00:02:57,677 ‎대체 왜 마이애미 쇼밴드를 ‎해치려고 했을까요? 32 00:02:58,553 --> 00:03:00,221 ‎그들의 음악은 ‎모두가 사랑했는데 33 00:03:01,806 --> 00:03:03,975 ‎쇼밴드계는 ‎예전과 같을 수 없었어요 34 00:03:04,225 --> 00:03:06,686 ‎마이애미가 죽던 날 ‎그들의 음악도 끝이 났죠 35 00:03:09,939 --> 00:03:14,194 ‎마이애미 쇼밴드는 ‎무작위로 암살당한 것일까요? 36 00:03:14,402 --> 00:03:17,947 ‎무작위가 아니라 ‎타깃으로 지목된 것 같아요 37 00:03:18,031 --> 00:03:20,200 ‎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죠 38 00:03:20,617 --> 00:03:24,120 ‎저는 마이애미 쇼밴드 살해범을 ‎반드시 찾겠다고 결심했습니다 39 00:03:25,038 --> 00:03:28,208 ‎영국 정부 최고위층이 ‎관련돼 있다고 해도 말이죠 40 00:03:29,042 --> 00:03:33,504 ‎40년 이상 지났지만 ‎이제야 진실에 다가서고 있어요 41 00:03:47,143 --> 00:03:49,896 ‎전 사우스 티퍼레리에서 ‎태어나 자랐는데 42 00:03:50,021 --> 00:03:51,439 ‎거긴 아일랜드 공화국이었죠 43 00:03:51,522 --> 00:03:55,193 ‎분쟁이 터진 북아일랜드의 ‎남쪽 끝에 있는 곳으로 44 00:03:55,401 --> 00:03:57,237 ‎영국의 일부였어요 45 00:03:59,239 --> 00:04:01,157 ‎아버지는 민족주의자였는데 46 00:04:02,033 --> 00:04:05,370 ‎하나가 된 아일랜드를 ‎보고 싶어 하셨죠 47 00:04:06,955 --> 00:04:09,040 ‎아일랜드 사람들은 ‎통일을 원했지만 48 00:04:09,540 --> 00:04:13,002 ‎서로 증오하지도 ‎영국을 싫어하지도 않았죠 49 00:04:13,336 --> 00:04:15,046 ‎아버지는 2차 대전이 터지자 50 00:04:15,129 --> 00:04:19,092 ‎영국군에 자원 입대하셨어요 51 00:04:20,969 --> 00:04:23,888 ‎저는 제복을 동경하며 자랐어요 52 00:04:25,431 --> 00:04:27,183 ‎제복은 모든 좋은 일을 ‎상징했거든요 53 00:04:28,017 --> 00:04:30,395 ‎아일랜드 영토인지 ‎영국 영토인지 54 00:04:30,478 --> 00:04:32,981 ‎한 번도 궁금해한 적 없었어요 55 00:04:35,275 --> 00:04:37,235 ‎저는 정치에 관해선 ‎전혀 몰랐어요 56 00:04:38,820 --> 00:04:41,197 ‎부모님은 ‎정치가 뭘 할 수 있는지 57 00:04:41,614 --> 00:04:44,158 ‎익히 봐 오셨기에 58 00:04:44,325 --> 00:04:47,245 ‎제가 평생 ‎악기를 다루겠다고 하자 59 00:04:47,620 --> 00:04:49,372 ‎매우 기뻐하셨어요 60 00:04:51,916 --> 00:04:53,626 ‎- 안녕하세요 ‎- 반가워요 61 00:04:55,295 --> 00:04:56,129 ‎안녕하세요 62 00:04:57,922 --> 00:05:02,093 ‎1962년과 1963년에는 ‎비틀스가 세계를 장악했죠 63 00:05:05,138 --> 00:05:07,849 ‎저는 라디오에서 ‎'러브 미 두'란 노래를 듣고 64 00:05:07,932 --> 00:05:11,477 ‎11살이란 원숙한 나이에 ‎비틀스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죠 65 00:05:11,853 --> 00:05:13,062 ‎그렇게 단순했어요 66 00:05:14,522 --> 00:05:17,483 ‎그러던 어느 날 ‎한 청년이 제게 물었어요 67 00:05:17,567 --> 00:05:21,571 ‎자기 그룹에서 ‎베이스 기타를 치겠느냐고요 68 00:05:22,155 --> 00:05:23,990 ‎베이스 기타는 처음이었지만 69 00:05:24,073 --> 00:05:27,618 ‎폴 매카트니가 칠 정도로 ‎좋은 거라면 해보자 싶었죠 70 00:05:28,619 --> 00:05:30,371 ‎베이스 기타를 들자마자 71 00:05:31,039 --> 00:05:34,917 ‎누군가 마치 저를 ‎콘센트에 꽂은 기분이 들었죠 72 00:05:37,795 --> 00:05:41,507 ‎커다란 물집이 잡힐 때까지 ‎계속 연주했는데 73 00:05:41,591 --> 00:05:44,802 ‎차츰 실력이 나아지면서 ‎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74 00:05:44,886 --> 00:05:49,349 ‎다 함께 ‎로큰롤 음악에 맞춰 춤춰요 75 00:05:49,932 --> 00:05:51,684 ‎그렇게 음악을 시작했죠 76 00:05:51,976 --> 00:05:53,561 ‎"게리 월시와 카우보이스" 77 00:05:55,229 --> 00:05:57,523 ‎전 빠르게 치고 올라갔어요 78 00:05:59,525 --> 00:06:03,613 ‎당시 아일랜드에선 ‎분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었죠 79 00:06:06,074 --> 00:06:09,285 ‎"북아일랜드, 1973년" 80 00:06:18,961 --> 00:06:20,213 ‎인원을 배치해 81 00:06:21,881 --> 00:06:25,802 ‎북아일랜드에 또 폭탄이 터지며 ‎익숙한 잔햇더미를 남깁니다 82 00:06:27,261 --> 00:06:29,514 ‎북아일랜드는 ‎영원히 영국의 일부란 것을 83 00:06:29,597 --> 00:06:31,474 ‎이들이 깨달을 때까지 84 00:06:31,724 --> 00:06:33,017 ‎평화는 오지 않을 겁니다 85 00:06:34,894 --> 00:06:37,605 ‎대다수가 신교도인 ‎통합론주의자들은 86 00:06:37,814 --> 00:06:40,858 ‎북아일랜드가 영국과 ‎계속 연합하길 원했고 87 00:06:43,361 --> 00:06:47,907 ‎대부분 가톨릭인 민족주의자들은 ‎통일된 아일랜드를 원했습니다 88 00:06:49,450 --> 00:06:52,203 ‎"아일랜드는 아일랜드인에게" 89 00:06:52,286 --> 00:06:55,415 ‎신교도와 가톨릭교도는 ‎다시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90 00:06:55,581 --> 00:06:56,499 ‎비통할 뿐이에요 91 00:06:59,252 --> 00:07:03,881 ‎왕당파의 가장 강력한 ‎준군사조직은 UVF 92 00:07:04,006 --> 00:07:05,675 ‎혹은 얼스터 의용군이고 93 00:07:07,051 --> 00:07:10,304 ‎공화파에는 ‎아일랜드 공화국군인 94 00:07:10,763 --> 00:07:12,473 ‎PIRA가 있습니다 95 00:07:13,141 --> 00:07:15,143 ‎"IRA 폭탄 테러, 벨파스트" 96 00:07:15,226 --> 00:07:20,398 ‎양측 준군사조직이 ‎테러의 강도를 더해 가자 97 00:07:21,482 --> 00:07:23,985 ‎가장 고통을 받은 건 ‎시민들이었습니다 98 00:07:27,155 --> 00:07:29,365 ‎하지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99 00:07:29,449 --> 00:07:32,243 ‎쇼밴드 문화도 ‎아일랜드에서 큰 인기를 누렸죠 100 00:07:32,452 --> 00:07:33,786 ‎남과 북 모두에서요 101 00:07:33,870 --> 00:07:36,914 ‎내게 로큰롤 음악을 들려줘 102 00:07:37,290 --> 00:07:39,125 ‎어떤 거라도 괜찮아 103 00:07:39,292 --> 00:07:42,879 ‎쇼밴드는 당시 유명한 ‎팝 음악을 다뤘는데 104 00:07:43,296 --> 00:07:44,505 ‎댄스곡이라면 다 연주했죠 105 00:07:49,135 --> 00:07:51,137 ‎쇼밴드의 공연장은 ‎환상적이었어요 106 00:07:52,597 --> 00:07:57,560 ‎당시 분쟁을 겪던 사람들에겐 ‎해방구와 같았거든요 107 00:07:58,436 --> 00:08:02,565 ‎멋지게 차려입고 공연에 가는 건 ‎심리 치료와 같았죠 108 00:08:07,737 --> 00:08:10,281 ‎당시에는 쇼밴드가 ‎엄청나게 많았지만 109 00:08:10,490 --> 00:08:12,867 ‎아일랜드 최고의 쇼밴드는 ‎마이애미 쇼밴드였죠 110 00:08:14,035 --> 00:08:15,369 ‎전 오디션을 봐야 했는데 111 00:08:15,453 --> 00:08:20,500 ‎바로 합격할 거란 걸 ‎전혀 의심하지 않았어요 112 00:08:20,583 --> 00:08:21,918 ‎그만큼 자신감 넘쳤죠 113 00:08:24,795 --> 00:08:27,089 ‎네 이름조차 몰랐어 114 00:08:27,256 --> 00:08:29,675 ‎"프랜 오툴 ‎마이애미 쇼밴드, 리드 보컬" 115 00:08:29,759 --> 00:08:32,762 ‎난 찾느라 신경 안 썼지만 116 00:08:34,680 --> 00:08:36,599 ‎넌 항상 그럴 운명이었어 117 00:08:38,559 --> 00:08:42,939 ‎리드 보컬인 오툴이 기억나요 ‎우상이었으니까요 118 00:08:43,356 --> 00:08:44,774 ‎모든 여성이 사랑에 빠졌죠 119 00:08:45,399 --> 00:08:50,071 ‎여성들은 침실에 ‎프랜의 사진을 걸어놨어요 120 00:08:51,405 --> 00:08:55,743 ‎아일랜드 최고의 소울 가수로 ‎언급된 적도 있었죠 121 00:08:56,327 --> 00:08:57,787 ‎그만큼 뛰어났어요 122 00:09:00,373 --> 00:09:01,958 ‎이번 공연의 제목은 ‎'나와 내 음악'인데 123 00:09:02,041 --> 00:09:04,919 ‎모두 제 친구 데스 리와 ‎함께 작업한 노래죠 124 00:09:05,878 --> 00:09:07,755 ‎뜬눈으로 지새웠네 125 00:09:07,838 --> 00:09:08,965 ‎데스는 밴드 리더였어요 126 00:09:09,840 --> 00:09:13,970 ‎데스는 작곡에 푹 빠졌었는데 ‎프랜의 작곡 파트너였죠 127 00:09:14,053 --> 00:09:15,721 ‎우린 음악으로 128 00:09:16,222 --> 00:09:18,349 ‎먹고 자고 마시고 했죠 129 00:09:19,892 --> 00:09:22,770 ‎저는 주로 색소폰을 다뤘어요 130 00:09:24,647 --> 00:09:28,025 ‎브라이언 매코이는 ‎음악업계에서 크게 인정받았어요 131 00:09:28,651 --> 00:09:32,863 ‎훌륭한 트럼펫 연주자였고 ‎가족과 자녀를 비롯해 132 00:09:32,989 --> 00:09:34,991 ‎개까지 매우 아꼈죠 133 00:09:36,450 --> 00:09:38,077 ‎레이 밀러는 드럼 연주자였는데 134 00:09:38,578 --> 00:09:41,998 ‎유쾌한 사람이었고 ‎연주에서도 성격이 묻어났죠 135 00:09:42,915 --> 00:09:47,753 ‎기타는 토니 게라티가 맡았는데 ‎매우 재능 있는 연주자였어요 136 00:09:48,963 --> 00:09:50,423 ‎우린 금세 친해졌어요 137 00:09:50,506 --> 00:09:52,466 ‎토니가 절 바라보면 ‎우린 서로 미소를 지으며 138 00:09:52,800 --> 00:09:56,679 ‎음악에 더 힘을 실었어요 ‎텔레파시와 같았죠 139 00:09:58,097 --> 00:10:00,891 ‎우린 아일랜드 공화국의 ‎더블린에 살았지만 140 00:10:01,434 --> 00:10:05,730 ‎북아일랜드에서 ‎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어요 141 00:10:09,734 --> 00:10:12,320 ‎당시 끔찍한 ‎잔학 행위가 저질러졌죠 142 00:10:15,072 --> 00:10:18,618 ‎하지만 이러한 ‎살인과 대혼란 속에서도 143 00:10:19,327 --> 00:10:22,038 ‎우린 국경 양쪽에서 ‎똑같이 인기가 있었어요 144 00:10:22,705 --> 00:10:25,041 ‎남과 북에서 ‎다양한 관객에게 사랑받았죠 145 00:10:26,042 --> 00:10:27,793 ‎관객들을 내려다보면 146 00:10:28,210 --> 00:10:30,504 ‎가톨릭교도와 신교도를 ‎구별할 수 없었어요 147 00:10:30,588 --> 00:10:32,757 ‎생김새도 똑같았고 ‎말도 똑같이 했죠 148 00:10:33,424 --> 00:10:34,258 ‎당시에는 149 00:10:34,342 --> 00:10:36,093 ‎동료 밴드 멤버가 150 00:10:36,177 --> 00:10:39,096 ‎어떤 종교를 믿는지도 ‎알지 못했어요 151 00:10:39,221 --> 00:10:41,932 ‎레이 밀러와 브라이언 매코이는 152 00:10:42,433 --> 00:10:46,187 ‎북아일랜드 출신 신교도였지만 ‎나머지는 가톨릭교도였죠 153 00:10:46,979 --> 00:10:49,106 ‎종교나 정치는 ‎전혀 문제‎ ‎될 게 없었어요 154 00:10:49,273 --> 00:10:51,275 ‎우리 밴드에게 중요했던 건 155 00:10:52,068 --> 00:10:53,361 ‎연주 실력뿐이었어요 156 00:10:53,986 --> 00:10:57,323 ‎그게 전부였어요 ‎우리에겐 음악이 종교였죠 157 00:10:59,325 --> 00:11:01,577 ‎순회공연하는 ‎다른 밴드들처럼 158 00:11:01,661 --> 00:11:05,289 ‎우린 매주 국경을 넘나들며 ‎북아일랜드로 갔어요 159 00:11:06,332 --> 00:11:09,960 ‎전 음악인에겐 ‎면죄부를 준다고 믿었죠 160 00:11:10,336 --> 00:11:15,383 ‎북아일랜드 문제로 ‎영향을 받은 밴드는 전혀 없었어요 161 00:11:15,883 --> 00:11:16,717 ‎그래서... 162 00:11:17,051 --> 00:11:21,889 ‎우리가 7월 31일에 겪은 일은 ‎더욱더 충격적이었죠 163 00:11:22,181 --> 00:11:23,849 ‎"북아일랜드 밴브리지" 164 00:11:23,933 --> 00:11:27,269 ‎공연장은 ‎밴브리지의 캐슬 볼룸이었어요 165 00:11:27,937 --> 00:11:30,147 ‎밴브리지는 북아일랜드에 있죠 166 00:11:30,231 --> 00:11:31,148 ‎"춤" 167 00:11:31,232 --> 00:11:34,026 ‎우린 더블린에서 왔는데 ‎거긴 아일랜드 공화국이에요 168 00:11:34,944 --> 00:11:35,945 ‎우린 공연을 시작했고 169 00:11:36,529 --> 00:11:38,239 ‎모든 게 평소와 다름없었어요 170 00:11:38,322 --> 00:11:40,032 ‎바로 그날 밤에 171 00:11:40,282 --> 00:11:43,494 ‎그들도 손뼉을 치고 ‎발을 구르라고 외쳤겠죠 172 00:11:43,869 --> 00:11:45,663 ‎프랜의 1위곡이었거든요 173 00:11:45,746 --> 00:11:47,581 ‎손뼉 치고 174 00:11:49,458 --> 00:11:51,460 ‎발을 굴러요 175 00:11:52,795 --> 00:11:55,131 ‎'손뼉 치고 발을 굴러요'가 ‎기억에 남아요 176 00:11:55,256 --> 00:11:58,509 ‎이 노래를 부를 때면 ‎공중에 1m쯤 떠 있었으니까요 177 00:11:59,218 --> 00:12:02,221 ‎이 곡을 연주하면 ‎우린 미친 듯이 흥분했어요 178 00:12:02,304 --> 00:12:03,931 ‎마지막 노래를 부르자 179 00:12:04,098 --> 00:12:06,517 ‎관객들이 함성과 비명을 ‎지르기 시작했어요 180 00:12:06,684 --> 00:12:09,603 ‎한 곡 더, 한 곡 더를 외치는 ‎소리밖에 안 들렸죠 181 00:12:11,522 --> 00:12:15,818 ‎우리가 밴브리지를 떠난 건 ‎새벽 2시쯤이었을 거예요 182 00:12:16,694 --> 00:12:20,156 ‎승합차에 다섯 명이 탔죠 ‎왜냐하면 드럼 연주자인 레이는 183 00:12:20,239 --> 00:12:22,825 ‎자기 차를 몰고 ‎바로 앤트림까지 이동했으니까요 184 00:12:25,536 --> 00:12:29,874 ‎한 10분에서 15분쯤 지나자 185 00:12:30,458 --> 00:12:32,001 ‎횃불이 보이더니 186 00:12:33,002 --> 00:12:34,295 ‎우릴 멈춰 세웠어요 187 00:12:35,963 --> 00:12:39,800 ‎브라이언이 돌아보며 말했죠 ‎앞에 검문소가 있다고요 188 00:12:41,135 --> 00:12:42,803 ‎일단 북아일랜드에 들어가면 189 00:12:42,887 --> 00:12:46,724 ‎당국에 검문당하기 쉬웠죠 190 00:12:46,807 --> 00:12:48,267 ‎그날 밤에는 191 00:12:48,893 --> 00:12:50,728 ‎우리한테 차에서 내리라고 했어요 192 00:12:52,062 --> 00:12:54,899 ‎우린 차에서 내려 ‎승합차 옆에 섰는데 193 00:12:55,983 --> 00:12:59,820 ‎기관총으로 무장한 ‎군인 다섯이 보였어요 194 00:13:00,070 --> 00:13:03,824 ‎군인들은 매우 친절해서 ‎우리와 농담까지 했어요 195 00:13:04,325 --> 00:13:07,870 ‎그런데 책임자로 보이는 ‎한 남자가 나타났죠 196 00:13:08,579 --> 00:13:12,500 ‎그가 나타나자 ‎군인들이 진지해졌어요 197 00:13:12,625 --> 00:13:16,378 ‎남자가 입을 열었는데 ‎말투가 매우 고상했고 198 00:13:16,462 --> 00:13:18,756 ‎교양 있는 영국 억양을 썼어요 199 00:13:19,715 --> 00:13:21,383 ‎북아일랜드 억양이 아니었어요 200 00:13:22,134 --> 00:13:25,304 ‎북아일랜드 바리케이드에서 ‎멈춰섰을 때 201 00:13:26,013 --> 00:13:28,641 ‎영국 억양을 듣는 건 ‎흔한 일이 아니었죠 202 00:13:29,058 --> 00:13:32,645 ‎무엇보다 그 목소리가 ‎가장 특이하게 느껴졌어요 203 00:13:33,270 --> 00:13:35,689 ‎브라이언이 내 팔꿈치를 찌르더니 204 00:13:36,023 --> 00:13:39,610 ‎영국군이니까 ‎우릴 곧 풀어줄 거라고 했어요 205 00:13:40,236 --> 00:13:41,195 ‎전 마음이 놓였죠 206 00:13:41,654 --> 00:13:44,240 ‎저에게 제복은 ‎법과 질서를 상징했어요 207 00:13:45,533 --> 00:13:47,201 ‎우릴 보호하러 온 줄 알았죠 208 00:13:48,494 --> 00:13:53,374 ‎그때 군인들이 ‎우리 차를 여는 소리가 들렸어요 209 00:13:54,542 --> 00:13:56,001 ‎그러곤 갑자기... 210 00:13:59,630 --> 00:14:04,009 ‎승합차가 폭발했고 ‎불길이 미친 듯 타올랐죠 211 00:14:04,343 --> 00:14:06,595 ‎총성이 울려‎ ‎퍼졌고 ‎비명이 가득했고 212 00:14:07,346 --> 00:14:09,431 ‎울음소리가 들리며 ‎아수라장이 됐어요 213 00:14:10,015 --> 00:14:13,978 ‎승합차에서 폭발한 ‎폭탄의 충격 여파로 214 00:14:14,478 --> 00:14:17,648 ‎제 몸은 들판의 구덩이로 ‎튕겨져 날아갔어요 215 00:14:18,941 --> 00:14:21,819 ‎온 세상이 빨갛게 변했고 216 00:14:21,902 --> 00:14:25,489 ‎다 슬로우모션으로 보였어요 ‎도망치려는데 총성이 들렸죠 217 00:14:26,824 --> 00:14:29,910 ‎군인들이 우릴 뒤쫓으려고 ‎들판으로 뛰어내리더니 218 00:14:30,327 --> 00:14:31,161 ‎총을 쏴댔어요 219 00:14:32,746 --> 00:14:34,456 ‎프랜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220 00:14:34,540 --> 00:14:38,210 ‎'제발 쏘지 마요 ‎제발 쏘지 마세요' 221 00:14:40,129 --> 00:14:42,923 ‎고함이 들렸는데 222 00:14:43,382 --> 00:14:44,258 ‎이렇게 말했죠 223 00:14:46,844 --> 00:14:49,388 ‎'저 자식들 다 죽은 게 확실해?' 224 00:14:51,181 --> 00:14:55,644 ‎북아일랜드 억양의 말투가 ‎도로 쪽에서 들렸어요 225 00:14:55,728 --> 00:14:59,481 ‎'내가 덤덤탄으로 갈겼어요 ‎다 죽었어요' 226 00:15:04,862 --> 00:15:06,322 ‎도로로 올라갔더니 227 00:15:07,781 --> 00:15:10,951 ‎전쟁터가 따로 없었어요 228 00:15:11,577 --> 00:15:13,996 ‎사방이 피투성이였고 229 00:15:14,079 --> 00:15:15,956 ‎시체 조각이 나뒹굴었어요 230 00:15:17,625 --> 00:15:20,628 ‎프랜과 브라이언 ‎토니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231 00:15:20,920 --> 00:15:22,755 ‎셋 다 대답이 없었어요 232 00:15:28,344 --> 00:15:29,595 ‎스티브는 신음하고 있길래 233 00:15:30,346 --> 00:15:32,222 ‎제가 외쳤어요 ‎'스티브?' 234 00:15:33,432 --> 00:15:36,685 ‎'내가 뉴리 경찰서로 가서 ‎도움을 요청할게' 235 00:15:37,561 --> 00:15:41,231 ‎"좌측통행" 236 00:15:42,900 --> 00:15:44,318 ‎"응급실" 237 00:15:44,401 --> 00:15:47,696 ‎다음 날 아침 출근했는데 ‎마이애미 쇼밴드가 있었어요 238 00:15:48,113 --> 00:15:50,115 ‎기습 공격당해서 239 00:15:51,367 --> 00:15:53,869 ‎멤버 셋은 살해당했고 240 00:15:55,287 --> 00:15:58,082 ‎한 명은 중환자실에 있었죠 241 00:16:01,043 --> 00:16:02,795 ‎제가 맞은 탄환은 242 00:16:03,212 --> 00:16:05,839 ‎덤덤탄이라는 ‎폭발하는 총알이었어요 243 00:16:06,632 --> 00:16:08,092 ‎총알이 폭발하면서 244 00:16:08,175 --> 00:16:11,303 ‎열여섯 개쯤 되는 파편이 ‎제 몸 안에 박혀서 245 00:16:11,553 --> 00:16:13,138 ‎중상을 입혔어요 246 00:16:14,223 --> 00:16:17,685 ‎모든 의료진이 ‎그가 살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247 00:16:20,020 --> 00:16:21,105 ‎모든 사람이 248 00:16:22,356 --> 00:16:23,273 ‎질려 버렸죠 249 00:16:23,816 --> 00:16:26,068 ‎저는 부디 살려달라고 ‎신께 빌었어요 250 00:16:28,946 --> 00:16:30,906 ‎브라이언이 2시에 올 줄 알고 251 00:16:31,240 --> 00:16:34,660 ‎잠이 들었는데 ‎아무 인기척도 안 들렸어요 252 00:16:36,078 --> 00:16:40,708 ‎브라이언의 친척한테 ‎아침 7시쯤 전화가 왔는데 253 00:16:41,208 --> 00:16:44,378 ‎국경에서 어떤 밴드가 ‎공격당했다는 거예요 254 00:16:44,461 --> 00:16:45,921 ‎제가 그랬죠 255 00:16:46,130 --> 00:16:47,923 ‎잘 모르겠지만 ‎느낌이 안 좋다고 256 00:16:48,257 --> 00:16:51,593 ‎8시 뉴스를 들으려고 ‎라디오를 켰는데 257 00:16:53,137 --> 00:16:55,180 ‎남편이 죽었다고 했어요 258 00:17:05,441 --> 00:17:07,151 ‎병원에서 깨어나자 259 00:17:07,985 --> 00:17:11,071 ‎토니와 프랜, 브라이언은 ‎어떻게 됐느냐고 260 00:17:11,739 --> 00:17:12,865 ‎언제 볼 수 있냐고 물었어요 261 00:17:14,742 --> 00:17:18,412 ‎다들 하나같이 ‎누군 좀 낫고 누군 안 좋다고 했죠 262 00:17:19,329 --> 00:17:21,081 ‎하지만 결국에는 말해줬어요 263 00:17:21,832 --> 00:17:22,708 ‎다 죽었다고 264 00:17:27,087 --> 00:17:30,299 ‎내가 여기서 쓴 돈은 265 00:17:30,758 --> 00:17:35,220 ‎"프랜 오툴의 장례식 ‎1975년 8월 1일" 266 00:17:35,554 --> 00:17:42,478 ‎다 좋은 친구들에게 썼지만 267 00:17:44,480 --> 00:17:51,445 ‎내가 여기서 저지른 잘못은 268 00:17:53,072 --> 00:18:00,037 ‎슬프게도 나에게만 해가 됐네 269 00:18:04,041 --> 00:18:10,255 ‎그러니 내게 ‎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270 00:18:11,799 --> 00:18:18,263 ‎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271 00:18:21,683 --> 00:18:25,979 ‎"토니 게라티의 장례식" 272 00:18:38,158 --> 00:18:43,539 ‎"유가족 애도에 ‎연회장에는 고요함만" 273 00:18:43,622 --> 00:18:45,624 ‎참살 다음‎ ‎날 아침에 274 00:18:46,792 --> 00:18:49,628 ‎경찰관들이 저를 ‎방으로 데려가더니 275 00:18:50,254 --> 00:18:55,175 ‎그날 밤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의 ‎몽타주를 만든다며 276 00:18:55,259 --> 00:18:57,678 ‎기억을 되짚어 보라더군요 277 00:18:58,220 --> 00:19:01,557 ‎제 뇌리에 박힌 ‎한 가지가 있었어요 278 00:19:02,266 --> 00:19:04,560 ‎전 버디 홀리의 팬이었는데 279 00:19:05,352 --> 00:19:10,149 ‎용의자 한 명이 홀리처럼 ‎검은 뿔테 안경을 썼었죠 280 00:19:10,232 --> 00:19:14,194 ‎경찰은 용의자의 안경 일부를 ‎도로에서 찾았어요 281 00:19:18,866 --> 00:19:21,910 ‎덕분에 살인범 중 한 명을 ‎잡을 수 있었죠 282 00:19:22,369 --> 00:19:24,997 ‎"경찰, 살인범 추적 중" 283 00:19:25,539 --> 00:19:28,584 ‎두 남자가 체포돼서 ‎살인 혐의로 기소됐어요 284 00:19:29,168 --> 00:19:30,836 ‎차츰 몸이 나아지면서 285 00:19:31,753 --> 00:19:35,090 ‎제가 이 사건의 증인임을 ‎깨닫게 됐습니다 286 00:19:36,133 --> 00:19:41,180 ‎우린 다시 돌아가 증언할 걸 ‎생각하니 몹시 긴장됐어요 287 00:19:42,181 --> 00:19:44,349 ‎하지만 제가 ‎스티븐에게 말했어요 288 00:19:44,474 --> 00:19:46,393 ‎동료들을 위해 ‎증언해야 한다고요 289 00:19:46,727 --> 00:19:50,814 ‎살인범이 죗값을 치를 수 있게 ‎법정에 서야 한다고 했죠 290 00:19:50,898 --> 00:19:52,524 ‎"마이애미 참살의 비화 ‎법정에서 전해져" 291 00:19:52,649 --> 00:19:54,902 ‎제 친구를 죽인 ‎사내들을 봤는데 292 00:19:55,402 --> 00:19:57,779 ‎전 못 알아봤지만 ‎데스가 한 명을 알아봤어요 293 00:19:59,031 --> 00:20:03,160 ‎용의자 가족들은 ‎저를 비난하거나 소리를 질렀죠 294 00:20:03,744 --> 00:20:07,998 ‎'꼭 복수하겠다 ‎어디에 있든, 언제가 됐든' 295 00:20:09,416 --> 00:20:12,461 ‎하지만 사건이 있던 그날 밤 296 00:20:12,669 --> 00:20:15,255 ‎영국군 장교가 ‎현장에 왔으며 297 00:20:15,339 --> 00:20:18,217 ‎작전을 지휘했다고 ‎제가 말했지만 298 00:20:18,842 --> 00:20:22,054 ‎계속 묵살됐고 ‎이런 반응만 나왔어요 299 00:20:22,137 --> 00:20:24,514 ‎제가 잘못 봤거나 ‎중요치 않다고요 300 00:20:26,475 --> 00:20:28,685 ‎재판 당시에는 ‎신경 쓰기 싫었어요 301 00:20:28,769 --> 00:20:30,687 ‎빨리 끝내고 ‎다 잊고 싶었죠 302 00:20:30,771 --> 00:20:34,107 ‎저들이 유죄면 감옥에 보내고 ‎아니면 우릴 보내 줬으면 했죠 303 00:20:37,027 --> 00:20:41,823 ‎원년 멤버는 두 명이 있어요 ‎여기 드럼 연주자인 레이와 304 00:20:42,199 --> 00:20:45,994 ‎베이스 기타의 스티븐이 ‎두 명의 원년 멤버죠 305 00:20:46,078 --> 00:20:48,330 ‎- 본인도 있고요 ‎- 네, 총 세 명이네요 306 00:20:48,914 --> 00:20:50,999 ‎마이애미 쇼밴드를 ‎재결성한 건 307 00:20:51,124 --> 00:20:53,210 ‎너무 순진한 행동이었어요 308 00:20:53,627 --> 00:20:55,671 ‎우린 그냥 과거를 ‎외면하고 싶었죠 309 00:20:57,839 --> 00:21:00,092 ‎마이애미 쇼밴드가 ‎한 곡도 연주하지 않고 310 00:21:00,175 --> 00:21:03,720 ‎다시 아일랜드 최고의 쇼밴드로 ‎우뚝 설 수 있었던 건 311 00:21:03,804 --> 00:21:06,974 ‎팬들의 동정심이 ‎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312 00:21:07,474 --> 00:21:09,101 ‎관객은 더욱 늘어났고 313 00:21:09,726 --> 00:21:10,852 ‎히스테리가 찾아왔죠 314 00:21:11,353 --> 00:21:14,231 ‎관객들은 우리 음악이 아니라 ‎우릴 구경 온 것 같았어요 315 00:21:14,856 --> 00:21:17,901 ‎음악보다는 ‎관음증을 채우려고 왔던 거죠 316 00:21:19,611 --> 00:21:21,613 ‎그들을 볼 수 있다면... 317 00:21:23,615 --> 00:21:25,284 ‎재합류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318 00:21:25,575 --> 00:21:27,536 ‎전 심각한 트라우마에 빠졌죠 319 00:21:30,080 --> 00:21:32,958 ‎체력적인 면에선 ‎빠르게 나아졌어요 320 00:21:33,041 --> 00:21:35,210 ‎고작 24살이었으니까요 321 00:21:36,670 --> 00:21:40,173 ‎하지만 뭔가가 날 억누르며 322 00:21:40,299 --> 00:21:42,551 ‎평범한 삶을 ‎누리지 못하게 했어요 323 00:21:43,218 --> 00:21:46,555 ‎회사는 여름까지만 버티라면서 ‎설득하려고 들었지만 324 00:21:47,222 --> 00:21:49,182 ‎전 하루빨리 ‎밴드에서 나가고 싶었어요 325 00:21:58,108 --> 00:22:02,362 ‎저는 앤과 런던으로 이사해 ‎새 삶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326 00:22:02,446 --> 00:22:03,822 ‎익명이 되는 거죠 327 00:22:05,115 --> 00:22:07,576 ‎다시는 걱정할 일도 ‎없을 거로 봤어요 328 00:22:07,659 --> 00:22:09,870 ‎그냥 런던에 머물면서 ‎그날 밤을 잊겠노라고 329 00:22:10,370 --> 00:22:12,706 ‎계속 그 일을 외면하면서 330 00:22:12,789 --> 00:22:15,876 ‎이젠 나랑 무관한 ‎옛일일 뿐이라고 생각했죠 331 00:22:17,127 --> 00:22:19,963 ‎우린 런던에 17년쯤 살았어요 332 00:22:21,256 --> 00:22:23,717 ‎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333 00:22:25,010 --> 00:22:26,553 ‎그 일은 항상 ‎제 마음속에 있었어요 334 00:22:30,724 --> 00:22:33,602 ‎우리가 런던에 있을 때 ‎아일랜드가 달라졌죠 335 00:22:34,019 --> 00:22:35,854 ‎우린 이제 안전하니까 336 00:22:36,229 --> 00:22:37,939 ‎다시 아일랜드로 ‎돌아가기로 했어요 337 00:22:38,607 --> 00:22:41,943 ‎그런데 마이애미 살인 사건에 관해 ‎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더군요 338 00:22:44,821 --> 00:22:46,656 ‎"피살" 339 00:22:46,740 --> 00:22:51,161 ‎저는 배런 조사위원회에 ‎증거를 제출하란 요청을 받았죠 340 00:22:51,244 --> 00:22:52,871 ‎"더블린, 2003년" 341 00:22:52,954 --> 00:22:57,209 ‎우리 사건의 책임은 ‎폭력배 몇에 있는 게 아니라 342 00:22:57,292 --> 00:22:59,878 ‎그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걸 ‎말해주고 있었죠 343 00:23:01,088 --> 00:23:04,549 ‎추적 조사해 볼 만한 ‎가치가 있을지도 몰랐어요 344 00:23:07,844 --> 00:23:08,804 ‎전 말했어요 345 00:23:08,929 --> 00:23:13,433 ‎살해당한 사람들 ‎우리 동료들뿐만 아니라 346 00:23:13,850 --> 00:23:17,938 ‎저 자신을 위해서도 ‎기다렸던 답을 찾고 싶다고 347 00:23:24,111 --> 00:23:25,779 ‎그때 마거릿 어윈을 만났는데 348 00:23:25,862 --> 00:23:30,534 ‎이미 우리 사건을 포함해 ‎다른 사건을 심층 조사한 사람이죠 349 00:23:30,617 --> 00:23:34,162 ‎마이애미 쇼밴드는 ‎명백하게 타깃이 된 거였어요 350 00:23:34,246 --> 00:23:36,998 ‎뚜렷한 의도가 있었는데 351 00:23:37,082 --> 00:23:39,084 ‎폭탄으로 다 죽이려고 했어요 352 00:23:41,002 --> 00:23:43,380 ‎하지만 폭탄이 ‎너무 일찍 폭발한 거죠 353 00:23:44,172 --> 00:23:47,551 ‎승합차의 잔해 근처에서 ‎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354 00:23:47,801 --> 00:23:52,973 ‎사망한 사람은 ‎보일과 서머빌이었어요 355 00:23:53,723 --> 00:23:55,684 ‎문신으로 신원을 밝혀낸 결과 356 00:23:55,767 --> 00:23:59,938 ‎이들은 신교도인 얼스터 의용군 ‎즉 UVF의 멤버들이었습니다 357 00:24:00,355 --> 00:24:02,357 ‎"유명 밴드 ‎UVF 기습에 참살당해" 358 00:24:02,816 --> 00:24:06,945 ‎얼스터 의용군, 즉 UVF란 ‎단체 이름은 들어봤지만 359 00:24:07,028 --> 00:24:09,948 ‎조사하기 전까지는 ‎자세한 건 몰랐어요 360 00:24:10,407 --> 00:24:13,201 ‎UVF 같은 왕당파들은 361 00:24:13,285 --> 00:24:18,290 ‎영국과 연합을 유지하려고 ‎살인을 포함해 뭐든 하려고 했죠 362 00:24:19,916 --> 00:24:21,793 ‎- 총기가 있나요? ‎- 네 363 00:24:22,002 --> 00:24:23,962 ‎- 총기를 사용하실 건가요? ‎- 그렇습니다 364 00:24:24,713 --> 00:24:27,048 ‎- 총기를 쓴 적 있나요? ‎- 네 365 00:24:33,513 --> 00:24:36,850 ‎사건 이후 며칠간 ‎많은 사람이 체포당했어요 366 00:24:37,100 --> 00:24:41,062 ‎기소된 두 명의 용의자는 ‎토머스 레이먼드 크로지어와 367 00:24:41,146 --> 00:24:43,565 ‎제임스 로더릭 맥다월이었는데 368 00:24:43,815 --> 00:24:45,901 ‎두 사람 역시 ‎UVF 대원이었어요 369 00:24:47,152 --> 00:24:50,071 ‎판사는 이런 살인은 ‎중단돼야 한다고 하면서 370 00:24:50,155 --> 00:24:51,865 ‎맥다월과 크로지어에게 371 00:24:51,948 --> 00:24:54,951 ‎북아일랜드 역사상 ‎가장 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372 00:24:58,121 --> 00:25:00,749 ‎계속 얘기가 나온 ‎또 다른 이름이 있었죠 373 00:25:02,125 --> 00:25:05,212 ‎얼스터 의용군의 지역 지부에 374 00:25:05,420 --> 00:25:09,257 ‎로빈 잭슨이라는 ‎새로운 리더가 들어왔는데 375 00:25:10,133 --> 00:25:13,053 ‎'자칼'로 알려져 있었죠 376 00:25:13,136 --> 00:25:16,806 ‎로빈 잭슨은 ‎북아일랜드 분쟁 역사상 377 00:25:16,890 --> 00:25:20,519 ‎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‎살인범일 거예요 378 00:25:21,520 --> 00:25:27,442 ‎50명에서 135명을 죽인 ‎혐의를 받았는데 379 00:25:27,817 --> 00:25:31,613 ‎직접 살해하거나 ‎일당과 함께 살해했죠 380 00:25:31,696 --> 00:25:35,617 ‎잭슨과 함께 수감됐던 ‎동료 죄수에 따르면 381 00:25:35,700 --> 00:25:40,372 ‎우리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‎잭슨은 셔츠를 들고선 382 00:25:41,206 --> 00:25:45,210 ‎폭발로 입은 화상 자국을 ‎자랑하듯 보여줬다고 해요 383 00:25:49,839 --> 00:25:52,259 ‎로빈 잭슨을 ‎마이애미 쇼밴드 참살과 관련해 384 00:25:52,342 --> 00:25:54,094 ‎조사하려고 연행했어요 385 00:25:55,387 --> 00:25:58,473 ‎전 37년간 ‎경찰로 근무했습니다 386 00:25:58,890 --> 00:26:03,520 ‎당시 잭슨이 살던 지역 ‎정보과장이었는데 387 00:26:04,229 --> 00:26:07,274 ‎잭슨은 우리의 ‎최우선 타깃이었어요 388 00:26:08,525 --> 00:26:11,861 ‎잭슨은 마이애미 쇼밴드 사건 ‎용의자 명단에 올랐는데 389 00:26:12,028 --> 00:26:14,489 ‎첫 번째 이유는 ‎사건 발생 지역입니다 390 00:26:14,573 --> 00:26:17,325 ‎잭슨의 활동 지역이었죠 391 00:26:17,951 --> 00:26:20,745 ‎또한 잭슨은 ‎UVF의 주요 인물이었고 392 00:26:20,996 --> 00:26:24,666 ‎보일과 서머빌과도 ‎동료였기 때문이죠 393 00:26:26,209 --> 00:26:29,629 ‎하지만 정황 증거나 ‎법의학적 증거는 없었어요 394 00:26:30,088 --> 00:26:34,217 ‎잭슨은 조사 당시 ‎입을 전혀 열지 않았어요 395 00:26:34,301 --> 00:26:35,844 ‎그래서 그냥 풀려났죠 396 00:26:41,308 --> 00:26:44,811 ‎이 일에 관해 ‎더 알아야 했기에 397 00:26:45,061 --> 00:26:48,732 ‎전직 영국 정보국 장교 ‎두 명에게 문의했어요 398 00:26:52,152 --> 00:26:55,322 ‎60년대 후반부터 ‎70년대 초반까지 399 00:26:55,530 --> 00:26:58,033 ‎전 북아일랜드에서 ‎육군과 근무했어요 400 00:26:58,450 --> 00:27:00,660 ‎선임 정보 장교였지만 401 00:27:02,537 --> 00:27:06,416 ‎심리전을 숨기기 위한 ‎직함이었어요 402 00:27:06,750 --> 00:27:11,004 ‎제 역할은 ‎테러 조직을 방해할 수 있는 403 00:27:11,129 --> 00:27:13,131 ‎정보를 수집하는 거였죠 404 00:27:14,549 --> 00:27:17,552 ‎우린 엄청난 수준의 폭력을 ‎상대하고 있었어요 405 00:27:19,596 --> 00:27:22,098 ‎당시의 폭력성을 ‎요즘 사람들은 잊곤 하죠 406 00:27:22,515 --> 00:27:24,267 ‎제 임무는 ‎테러 조직에서 활동하며 407 00:27:24,392 --> 00:27:27,103 ‎정보를 줄 수 있는 ‎정보원을 구하는 것이었죠 408 00:27:27,854 --> 00:27:30,732 ‎이를 통해 테러 정보를 ‎수집할 수 있었어요 409 00:27:31,316 --> 00:27:33,902 ‎개신교도와 가톨릭교도 ‎양측 다 염탐했는데 410 00:27:33,985 --> 00:27:37,280 ‎임기가 끝날 때쯤에는 ‎거의 MI6를 위해 일했어요 411 00:27:38,657 --> 00:27:42,285 ‎영국의 MI6는 ‎미국의 CIA와 같은 곳이죠 412 00:27:42,577 --> 00:27:44,204 ‎다시 말해 첩보 활동을 했죠 413 00:27:47,874 --> 00:27:50,168 ‎우린 누가 폭력을 행사하고 414 00:27:50,251 --> 00:27:51,169 ‎정치적 동기는 무엇이고 415 00:27:51,252 --> 00:27:53,505 ‎무엇을 노리는 건지 416 00:27:54,255 --> 00:27:55,423 ‎잘 파악하고 있었어요 417 00:27:56,216 --> 00:27:58,009 ‎우리가 감시했던 이유는 418 00:27:58,551 --> 00:28:03,098 ‎해리스 보일과 그 일당이 ‎테러범인 걸 알았기 때문이죠 419 00:28:05,183 --> 00:28:09,396 ‎잭슨, 일명 '자칼'은 그 지역에서 ‎떠오르는 불량배였는데 420 00:28:09,688 --> 00:28:11,856 ‎조직에 막 들어왔을 때였어요 421 00:28:12,107 --> 00:28:17,779 ‎전 로빈 잭슨이 ‎이 사건에 가담했다고 봅니다 422 00:28:18,780 --> 00:28:21,574 ‎테러범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423 00:28:21,991 --> 00:28:24,452 ‎얼스터 방위 연대처럼 ‎옷을 입었어요 424 00:28:24,536 --> 00:28:27,956 ‎다시 말해 ‎진짜 군인처럼 보였던 거죠 425 00:28:31,042 --> 00:28:34,671 ‎얼스터 방위 연대는 ‎북아일랜드의 육군이었어요 426 00:28:41,177 --> 00:28:44,764 ‎마이애미 쇼밴드 살인 사건으로 ‎체포된 두 사람인 427 00:28:44,848 --> 00:28:49,769 ‎맥다월과 크로지어는 ‎둘 다 UDR 군인이었죠 428 00:28:50,019 --> 00:28:53,898 ‎많은 왕당파 준군사조직이 ‎지역 군대에 잠입했는데 429 00:28:54,315 --> 00:28:57,861 ‎군 총기를 빼돌려서 ‎살인하는 데 썼어요 430 00:28:57,944 --> 00:29:01,239 ‎단사로 쏴도 되지만 ‎총을 쏠 땐 연사로 쏜다 431 00:29:01,322 --> 00:29:02,157 ‎연발 사격 432 00:29:02,449 --> 00:29:03,950 ‎이를 다루는 방법은 433 00:29:04,033 --> 00:29:06,453 ‎방아쇠를 당기고 ‎당기고, 하나, 둘, 놓고 434 00:29:06,536 --> 00:29:10,165 ‎로빈 잭슨 역시 ‎1970년대 초반에 435 00:29:10,290 --> 00:29:11,583 ‎UDR 대원이었죠 436 00:29:15,670 --> 00:29:21,968 ‎1972년까지 UDR 예비군 기지에서 ‎약 100정의 총기가 도난당했는데 437 00:29:23,553 --> 00:29:25,388 ‎내부자의 소행이 확실했죠 438 00:29:27,557 --> 00:29:29,058 ‎우린 로빈 잭슨이 439 00:29:29,142 --> 00:29:31,060 ‎이 총기 절도에도 ‎관여했다고 봅니다 440 00:29:32,145 --> 00:29:35,356 ‎경찰이 잭슨의 집을 수색하다가 441 00:29:35,440 --> 00:29:38,610 ‎잭슨이 갖고 있으면 안 될 ‎탄약을 발견했어요 442 00:29:39,235 --> 00:29:41,863 ‎하지만 잭슨은 ‎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443 00:29:41,946 --> 00:29:43,072 ‎왜 그랬을까요? 444 00:29:45,033 --> 00:29:47,619 ‎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에 사용된 445 00:29:48,119 --> 00:29:50,330 ‎모든 무기가 446 00:29:50,663 --> 00:29:54,667 ‎UDR에서 흘러나왔거나 ‎북아일랜드 경찰 것이었어요 447 00:29:56,169 --> 00:29:57,170 ‎하나도 빠짐없이요 448 00:30:04,302 --> 00:30:08,473 ‎고위 관료들은 즉시 부인했어요 449 00:30:08,556 --> 00:30:12,185 ‎군과 경찰은 마이애미 참살과 ‎무관하다고 말이죠 450 00:30:12,644 --> 00:30:14,229 ‎"살인죄로 기소된 다른 남자는 ‎크로지어" 451 00:30:14,312 --> 00:30:16,147 ‎물론 크로지어는 기소됐어요 452 00:30:16,231 --> 00:30:17,440 ‎"전직 UDR 대원 ‎두 명 중 하나" 453 00:30:17,524 --> 00:30:19,692 ‎소령님, 사람들은 ‎의아해하고 있는데요 454 00:30:19,818 --> 00:30:22,445 ‎어떻게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범 ‎같은 사람들이 455 00:30:22,779 --> 00:30:25,281 ‎UDR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거죠? 456 00:30:25,365 --> 00:30:26,491 ‎만약 457 00:30:26,950 --> 00:30:28,618 ‎알려진 정보가 없다면 458 00:30:29,202 --> 00:30:30,537 ‎지원하더라도 459 00:30:30,620 --> 00:30:33,706 ‎입대를 막을 방법이 없어요 460 00:30:34,165 --> 00:30:35,917 ‎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461 00:30:36,334 --> 00:30:39,254 ‎일부 미꾸라지들이 ‎물을 흐린 거라고요 462 00:30:40,129 --> 00:30:43,466 ‎이들을 변절자나 ‎일부 예외자라고 봤죠 463 00:30:45,635 --> 00:30:48,680 ‎공모가 있었으리라곤 ‎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464 00:30:49,597 --> 00:30:52,225 ‎공모란 테러 집단이 465 00:30:52,517 --> 00:30:55,687 ‎군과 경찰과 ‎협력하는 것을 말하죠 466 00:30:58,106 --> 00:31:00,400 ‎전 체제는 제대로 돌아갔다고 ‎믿고 싶었어요 467 00:31:07,574 --> 00:31:10,910 ‎2005년은 ‎정말 중요한 한 해였어요 468 00:31:11,995 --> 00:31:16,165 ‎마이애미 쇼밴드 참살 ‎30주년이었죠 469 00:31:18,126 --> 00:31:21,170 ‎"추도식, 2005년" 470 00:31:22,922 --> 00:31:24,507 ‎옛 기억이 떠올랐어요 471 00:31:24,966 --> 00:31:28,303 ‎저만이 아니에요 ‎유가족과 지인뿐 아니라 472 00:31:28,469 --> 00:31:30,555 ‎아일랜드 남과 북 전체가 그랬죠 473 00:31:34,601 --> 00:31:36,603 ‎이 자리에 돌아오기가 ‎쉽지 않았습니다 474 00:31:37,687 --> 00:31:38,938 ‎실제 현장에 말입니다 475 00:31:41,024 --> 00:31:45,445 ‎그날 이후 예전과 다르게 ‎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어요 476 00:31:46,446 --> 00:31:49,365 ‎우린 정의를 ‎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477 00:31:50,116 --> 00:31:52,619 ‎진실을 찾아 싸웠어요 478 00:31:56,122 --> 00:31:57,165 ‎책임감이 느껴져서 479 00:31:58,249 --> 00:32:00,376 ‎계속 파헤치기로 했죠 480 00:32:00,919 --> 00:32:03,087 ‎"살인의 덫에 빠진 쇼밴드" 481 00:32:06,257 --> 00:32:09,427 ‎2005년에는 ‎획기적 진전이 있었어요 482 00:32:10,637 --> 00:32:14,265 ‎아버지의 살인범을 찾던 ‎브레크널을 처음 만났는데 483 00:32:15,016 --> 00:32:19,270 ‎브레크널의 아버지도 ‎마이애미 쇼밴드를 살해한 484 00:32:19,354 --> 00:32:21,022 ‎같은 일당에게 살해당하셨죠 485 00:32:21,856 --> 00:32:25,234 ‎그래서 이 일에 뛰어들게 됐어요 486 00:32:25,652 --> 00:32:28,029 ‎2005년부터 2006년까지 487 00:32:28,613 --> 00:32:32,075 ‎북아일랜드 경찰은 ‎역사 진상 조사팀, HET를 만들죠 488 00:32:32,575 --> 00:32:37,080 ‎HET의 목적은 ‎유가족의 의문을 해결해주고 489 00:32:38,456 --> 00:32:41,334 ‎모든 사망 사건을 ‎검토하는 것이었죠 490 00:32:41,960 --> 00:32:45,672 ‎경찰의 정보 자료가 ‎마침내 공개됐습니다 491 00:32:45,755 --> 00:32:49,968 ‎역사 진상 조사팀 ‎HET의 조사관이 찾아낸 자료였죠 492 00:32:50,718 --> 00:32:54,681 ‎또 증거나 달라고 할 ‎단체가 생겼다고 생각했죠 493 00:32:56,474 --> 00:32:59,435 ‎그런데 알고 보니 ‎아주 중요한 팀이었어요 494 00:32:59,769 --> 00:33:04,899 ‎공개된 자료는 ‎새롭고 충격적이었습니다 495 00:33:05,400 --> 00:33:08,778 ‎사건의 중심에는 UVF 지휘관 ‎로빈 잭슨이 있었습니다 496 00:33:10,154 --> 00:33:15,326 ‎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에 ‎사용된 무기 중 하나인 497 00:33:15,410 --> 00:33:19,706 ‎루거 권총이 ‎사건 발생 10개월 후에 발견됐죠 498 00:33:20,665 --> 00:33:25,420 ‎권총과 함께 절연 테이프가 감긴 ‎소음기를 찾았는데 499 00:33:26,546 --> 00:33:30,633 ‎잭슨의 지문이 ‎소음기에서 나왔어요 500 00:33:32,802 --> 00:33:34,721 ‎하지만 지문 담당 부서가 501 00:33:34,804 --> 00:33:38,474 ‎보고서를 잘못 작성하는 ‎실수를 저질렀죠 502 00:33:40,351 --> 00:33:44,605 ‎지문팀은 테이프에서 ‎지문이 나왔다고 했어요 503 00:33:47,734 --> 00:33:50,862 ‎로빈 잭슨은 ‎변명을 둘러대면서 504 00:33:51,070 --> 00:33:55,616 ‎왜 테이프에서 ‎지문이 나왔나 설명했어요 505 00:33:56,617 --> 00:33:58,453 ‎분명 누군가 귀띔해줬겠죠 506 00:33:58,911 --> 00:34:02,832 ‎이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‎대체 왜 경찰 내부에서 507 00:34:02,957 --> 00:34:05,251 ‎로빈 잭슨에게 ‎이런 정보를 줬을까? 508 00:34:05,376 --> 00:34:09,130 ‎당시 북아일랜드에서 ‎가장 악명 높은 509 00:34:09,547 --> 00:34:11,632 ‎왕당파 테러범에게 말이죠 510 00:34:14,343 --> 00:34:18,848 ‎HET의 조사 결과를 받았는데 ‎경찰 얘기가 거론됐어요 511 00:34:21,017 --> 00:34:22,810 ‎조사팀이 확실한 증거를 줬죠 512 00:34:24,020 --> 00:34:28,316 ‎역사 진상 조사팀은 ‎잭슨을 조사했던 형사가 513 00:34:28,399 --> 00:34:32,403 ‎잭슨에게 정보를 흘린 경관에게 ‎불평한 것을 알게 됐어요 514 00:34:33,196 --> 00:34:35,823 ‎보고서는 지휘 체계를 따라 ‎상부로 올라가더니... 515 00:34:36,365 --> 00:34:37,241 ‎사라져 버렸어요 516 00:34:37,325 --> 00:34:39,410 ‎보고서가 어디로 갔는지 ‎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517 00:34:39,494 --> 00:34:41,079 ‎아무 기록도 없어요 518 00:34:41,829 --> 00:34:45,374 ‎잭슨이 법망을 빠져나간 게 ‎그때가 처음은 아니었죠 519 00:34:49,962 --> 00:34:51,547 ‎90초 만에 520 00:34:51,631 --> 00:34:53,508 ‎더블린 중심부는 ‎폐허가 됐습니다 521 00:34:58,054 --> 00:35:00,973 ‎33명이 사망했고 ‎약 300명이 부상당했는데 522 00:35:01,057 --> 00:35:04,852 ‎역대 북아일랜드 분쟁 중에서 ‎가장 끔찍한 테러였습니다 523 00:35:05,394 --> 00:35:08,856 ‎폭탄 테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‎어제가 가장 강력했습니다 524 00:35:09,440 --> 00:35:12,860 ‎더블린에서 출퇴근 시간에 ‎세 개의 폭탄이 터졌어요 525 00:35:12,944 --> 00:35:15,571 ‎그리곤 한 시간 반쯤 후에 526 00:35:15,655 --> 00:35:19,158 ‎북아일랜드 모너핸에서 ‎네 번째 폭탄이 터졌죠 527 00:35:19,575 --> 00:35:22,703 ‎1974년의 잔혹한 테러는 528 00:35:23,162 --> 00:35:25,873 ‎마이애미 쇼밴드 사건보다 ‎한 해 먼저 일어난 것인데요 529 00:35:27,041 --> 00:35:30,628 ‎1974년 5월에서 ‎1975년 7월쯤 되는 시기였죠 530 00:35:31,045 --> 00:35:34,632 ‎제가 확신하는 건 마이애미 쇼밴드 ‎사건에 연관된 사람들이 531 00:35:35,049 --> 00:35:39,053 ‎더블린 모너핸 테러에도 ‎손을 댔다는 겁니다 532 00:35:40,346 --> 00:35:44,600 ‎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지목된 ‎왕당파 리더는 다음과 같습니다 533 00:35:45,351 --> 00:35:47,478 ‎얼스터 의용군 소령 ‎해리스 보일 534 00:35:48,354 --> 00:35:50,898 ‎자칼이라고 알려진 ‎왕당파 살인자 535 00:35:51,941 --> 00:35:55,778 ‎누군가 잔혹 행위를 허락해 줬고 ‎우린 그들이 누군지 알았죠 536 00:35:56,028 --> 00:35:58,739 ‎정보도 있었지만 ‎조치를 취한 적은 전혀 없었어요 537 00:35:59,740 --> 00:36:00,992 ‎홀로이드 대위는 538 00:36:01,075 --> 00:36:03,953 ‎더블린 테러를 조사하란 ‎명령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539 00:36:04,036 --> 00:36:08,124 ‎당시 그가 정보 장교로 일한 곳이 ‎용의자들의 본거지였기 때문이죠 540 00:36:09,333 --> 00:36:13,087 ‎우린 '보호 명단'이라는 ‎목록을 만들었어요 541 00:36:13,171 --> 00:36:15,673 ‎월리스가 명단을 제출한 건 542 00:36:16,424 --> 00:36:18,426 ‎마이애미 참살 1년 전이었죠 543 00:36:19,177 --> 00:36:22,430 ‎왕당파 준군사조직으로 추정되는 ‎사람들 명단이었어요 544 00:36:24,640 --> 00:36:28,769 ‎명단에는 마이애미 사건 관련자가 ‎몇 명 있어요 545 00:36:31,731 --> 00:36:33,649 ‎월리스는 보호 명단에 있는 ‎일부 대원을 546 00:36:34,442 --> 00:36:37,278 ‎타깃으로 삼을 수 있게 ‎허가를 요청했어요 547 00:36:37,862 --> 00:36:39,697 ‎하지만 허가는 떨어지지 않았죠 548 00:36:40,406 --> 00:36:43,743 ‎잭슨과 명단의 다른 사람들이 549 00:36:43,951 --> 00:36:45,077 ‎연행되거나 550 00:36:45,161 --> 00:36:48,080 ‎체포되거나 ‎범죄로 기소됐었다면 551 00:36:48,789 --> 00:36:51,542 ‎우리 동료들을 ‎죽일 수 없었을 겁니다 552 00:36:58,174 --> 00:37:02,303 ‎제가 볼 땐 얼스터 의용군은 ‎영국 정보 당국과 553 00:37:02,386 --> 00:37:04,722 ‎지나치게 가깝게 ‎연계돼 있었어요 554 00:37:05,223 --> 00:37:08,226 ‎저는 국방부에서 ‎가장 어린 선임 정보 장교였고 555 00:37:08,809 --> 00:37:11,520 ‎보고서도 아주 잘 썼어요 556 00:37:12,146 --> 00:37:13,898 ‎그런데 하루아침에 쫓겨났죠 557 00:37:15,149 --> 00:37:16,609 ‎왜 갑자기 달라진 걸까요? 558 00:37:17,443 --> 00:37:21,614 ‎테러 집단이 영국 정보국을 위해 ‎일했거나 협조했다는 559 00:37:21,697 --> 00:37:24,784 ‎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죠 560 00:37:25,284 --> 00:37:28,371 ‎이러한 결론과 ‎잭슨에게 불리한 증거로 볼 때 561 00:37:28,579 --> 00:37:32,333 ‎로빈 잭슨은 ‎요원이었던 게 분명해요 562 00:37:32,917 --> 00:37:37,505 ‎요원은 영국군 정보국을 위해 ‎일하는 사람을 말하죠 563 00:37:37,588 --> 00:37:39,715 ‎MI5나 MI6 같은 곳요 564 00:37:39,799 --> 00:37:44,387 ‎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자가 565 00:37:44,512 --> 00:37:47,974 ‎동시에 국가의 통제를 ‎받고 있던 거예요 566 00:37:48,057 --> 00:37:50,643 ‎그렇다면 국가도 ‎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567 00:37:50,726 --> 00:37:53,813 ‎난 다 알고 있었어요 ‎많은 사람이 그랬죠 568 00:37:53,938 --> 00:37:55,564 ‎하지만 뭘 할 수 있었겠어요? 569 00:37:55,648 --> 00:37:57,984 ‎우리가 할 수 있는 건 ‎시스템에 입력하는 것뿐이었어요 570 00:37:58,109 --> 00:38:02,613 ‎시스템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‎실행할 수가 없는 거예요 571 00:38:02,697 --> 00:38:04,740 ‎더는 부정할 수 없었어요 572 00:38:04,949 --> 00:38:08,119 ‎시스템 차원의 공모가 있었던 거죠 573 00:38:12,081 --> 00:38:14,375 ‎얼마나 윗선까지 ‎연결돼 있나 알아야 했어요 574 00:38:15,376 --> 00:38:18,129 ‎누군가 처벌받길 원해서 ‎이러는 게 아니었어요 575 00:38:18,254 --> 00:38:22,133 ‎전 반드시 ‎시스템을 바꾸고 싶었어요 576 00:38:22,216 --> 00:38:25,052 ‎죄‎ ‎없는 사람을 죽이는 건 ‎옳지 않으니까요 577 00:38:26,429 --> 00:38:28,848 ‎전 절대로 쉽게 ‎돌아서지 않지만 578 00:38:29,932 --> 00:38:33,561 ‎한번 돌아서면 ‎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579 00:38:37,732 --> 00:38:40,026 ‎더 파헤치고 ‎더 깨달을수록 580 00:38:40,109 --> 00:38:42,361 ‎더욱 눈에 띄는 ‎명백한 존재가 있었어요 581 00:38:43,446 --> 00:38:46,741 ‎현장에 도착했던 영국 장교죠 582 00:38:47,825 --> 00:38:49,160 ‎전 생각해 봤어요 583 00:38:49,910 --> 00:38:52,997 ‎이 영국 장교가 그 많은 일을 584 00:38:53,456 --> 00:38:57,043 ‎다 묵살해버렸던 이유에 대해서요 585 00:38:58,044 --> 00:39:01,881 ‎자신도 매우 깊이 ‎관련돼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? 586 00:39:03,174 --> 00:39:05,718 ‎그러곤 HET에 요구했어요 587 00:39:05,801 --> 00:39:08,220 ‎이 장교에 관해 ‎더 많이 알고 싶다고 했더니 588 00:39:08,512 --> 00:39:10,639 ‎사실은 영국 장교가 ‎아니라고 했어요 589 00:39:10,723 --> 00:39:14,852 ‎맥다월이 우릴 속이려고 ‎영국 억양을 썼다고 했죠 590 00:39:16,020 --> 00:39:17,188 ‎말이 안 됐어요 591 00:39:17,271 --> 00:39:20,232 ‎대체 어떤 사람이 ‎10분 후에 죽을 사람한테 592 00:39:20,524 --> 00:39:22,026 ‎자기 억양을 숨기겠어요? 593 00:39:22,109 --> 00:39:25,863 ‎다들 방한모도 안 썼는데요 ‎터무니없는 소리였어요 594 00:39:26,322 --> 00:39:31,619 ‎HET가 아일랜드 쪽으로만 ‎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게 느껴졌죠 595 00:39:33,120 --> 00:39:35,373 ‎HET를 꾸린 건 영국 정부라서 596 00:39:35,456 --> 00:39:37,917 ‎영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했어요 597 00:39:38,000 --> 00:39:40,378 ‎HET의 조사 결과는 598 00:39:40,503 --> 00:39:43,089 ‎편견 없이 공정하고 599 00:39:43,339 --> 00:39:44,548 ‎정확할 거로 믿었죠 600 00:39:45,132 --> 00:39:46,300 ‎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601 00:39:47,218 --> 00:39:52,348 ‎북아일랜드 출신에게 떠맡기려는 ‎온갖 노력이 있었죠 602 00:39:52,431 --> 00:39:55,101 ‎UDR이든 경찰이든 603 00:39:55,393 --> 00:39:57,061 ‎이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어요 604 00:39:59,980 --> 00:40:02,733 ‎HET는 영국 고위층이 끼는 걸 ‎원치 않았어요 605 00:40:04,902 --> 00:40:06,529 ‎제가 받아들이지 않자 606 00:40:07,029 --> 00:40:10,199 ‎회의가 끝난 후 ‎저를 몰아세우더군요 607 00:40:12,493 --> 00:40:13,702 ‎분위기가 정말 험악했어요 608 00:40:13,994 --> 00:40:15,788 ‎HET는 제게 ‎언제 영국군 얘기가 609 00:40:15,871 --> 00:40:18,249 ‎처음 등장했는지도 ‎모르겠다고 했어요 610 00:40:20,584 --> 00:40:22,962 ‎그 말에 걱정이 됐죠 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611 00:40:23,170 --> 00:40:26,006 ‎내가 지금까지 ‎UDR이 아니라 영국군에 대해 612 00:40:26,090 --> 00:40:28,759 ‎말해왔다는 걸 ‎어떻게 증명해야 하나? 613 00:40:29,343 --> 00:40:31,345 ‎전 집으로 갔고 614 00:40:31,971 --> 00:40:36,100 ‎HET가 이 논쟁에서 이겼다고 ‎아내한테 말했어요 615 00:40:37,351 --> 00:40:39,562 ‎그러자 아내가 바로 ‎문제를 해결해줬죠 616 00:40:41,147 --> 00:40:43,190 ‎아내는 신문 기사를 오려 놨는데 617 00:40:43,274 --> 00:40:46,444 ‎사건 발생 2주 후에 ‎저를 인터뷰한 기사였어요 618 00:40:48,863 --> 00:40:50,406 ‎제가 확실히 말했더군요 619 00:40:50,531 --> 00:40:52,616 ‎우리 트럼펫 연주자인 ‎브라이언 매코이가 620 00:40:52,700 --> 00:40:55,995 ‎'걱정 마, 영국군이야'라고 ‎말했다고요 621 00:40:58,289 --> 00:40:59,874 ‎이 기사를 HET에 보내고 622 00:40:59,957 --> 00:41:01,375 ‎이제 조사 결과를 623 00:41:01,459 --> 00:41:03,752 ‎수정하겠느냐고 물었어요 624 00:41:04,420 --> 00:41:07,047 ‎HET는 기사를 받았는지 ‎확인조차 안 해줬어요 625 00:41:07,756 --> 00:41:12,052 ‎공모 사실을 확인해 줄 ‎진상 조사팀은 필요 없습니다 626 00:41:12,136 --> 00:41:13,596 ‎그날 밤 영국군 장교가 627 00:41:13,679 --> 00:41:16,515 ‎현장에 있었고 ‎작전을 지휘했다고 말해줄 628 00:41:16,765 --> 00:41:20,102 ‎조사팀도 필요 없습니다 ‎제가 다 봤으니까요 629 00:41:23,022 --> 00:41:27,568 ‎HET는 영국군 장교에 관해선 ‎아무 대답도 안 할 것이기에 630 00:41:28,527 --> 00:41:32,865 ‎정보를 구할 ‎또 다른 출처가 필요했어요 631 00:41:34,033 --> 00:41:37,995 ‎우리가 당연히 ‎만나봐야 할 사람들은 632 00:41:38,454 --> 00:41:41,540 ‎범행을 저지르고 ‎수감된 사람들이었어요 633 00:41:43,584 --> 00:41:45,419 ‎크로지어와 맥다월을 ‎만나야 했죠 634 00:41:46,837 --> 00:41:50,841 ‎당시 평화 협상 과정의 일부로 ‎두 사람은 석방됐어요 635 00:41:51,926 --> 00:41:55,971 ‎2년간의 대화와 ‎한 세대에 걸친 유혈사태 636 00:41:56,472 --> 00:42:00,017 ‎수십‎ ‎년간의 분열과 비난 끝에 ‎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637 00:42:00,100 --> 00:42:02,311 ‎블레어 총리와 제가 ‎석방한 죄수들 중 638 00:42:02,394 --> 00:42:04,188 ‎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639 00:42:04,271 --> 00:42:08,150 ‎종신형을 받은 죄수였죠 ‎일부는 40년형을 받기도 했어요 640 00:42:08,234 --> 00:42:09,527 ‎그들과 접촉하려면 641 00:42:09,902 --> 00:42:11,904 ‎두 사람이 소속된 단체인 642 00:42:12,071 --> 00:42:15,115 ‎얼스터 의용군 지도부의 643 00:42:15,199 --> 00:42:16,867 ‎허락을 받아야만 했어요 644 00:42:16,951 --> 00:42:19,161 ‎"평화를 준비하고 ‎전쟁에 대비하라" 645 00:42:19,537 --> 00:42:22,915 ‎UVF의 연락처는 ‎전화번호부에서 찾을 수 없죠 646 00:42:23,332 --> 00:42:27,211 ‎그냥 교환원한테 전화해서 ‎UVF를 연결해달라고 할 순 없어요 647 00:42:27,878 --> 00:42:31,549 ‎그런데 프랜 오툴의 ‎친구가 떠올랐어요 648 00:42:32,341 --> 00:42:36,595 ‎평화 협정에 ‎관여했다고 들었는데 649 00:42:36,679 --> 00:42:40,099 ‎UVF와 영국 ‎아일랜드 정부 사이에서 650 00:42:40,641 --> 00:42:42,726 ‎일종의 연락책 역할을 했죠 651 00:42:42,810 --> 00:42:44,562 ‎트래버스한테 연락이 왔는데 652 00:42:44,645 --> 00:42:47,565 ‎제가 북아일랜드에서 ‎왕당파 준군사조직과 한 일을 653 00:42:48,065 --> 00:42:50,276 ‎익히 봐 왔다고 했어요 654 00:42:50,359 --> 00:42:52,861 ‎제가 기회를 줄 거라고 여겼죠 655 00:42:53,362 --> 00:42:54,863 ‎허드슨이 돌아와 말하길 656 00:42:55,155 --> 00:42:58,534 ‎크로지어와 맥다월을 ‎만날 순 없을 거라는 거예요 657 00:42:59,618 --> 00:43:00,995 ‎하지만 UVF 지도부는 658 00:43:01,078 --> 00:43:03,789 ‎만나게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659 00:43:04,456 --> 00:43:08,168 ‎그리고 항상 언급하는 게 ‎부사령관이었죠 660 00:43:11,088 --> 00:43:13,173 ‎그의 암호명은 '공예가'였어요 661 00:43:14,842 --> 00:43:16,969 ‎크리스한테 전화가 왔는데 662 00:43:17,553 --> 00:43:21,473 ‎밖에 택시가 대기 중이며 ‎공예가를 만나러 갈 거라고 했죠 663 00:43:21,932 --> 00:43:23,892 ‎전 그를 보며 말했어요 664 00:43:24,268 --> 00:43:26,020 ‎'우릴 죽이기밖에 더하겠어?' 665 00:43:26,687 --> 00:43:30,357 ‎완벽하게 타당한 소리였지만 666 00:43:30,441 --> 00:43:33,402 ‎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667 00:43:33,777 --> 00:43:36,155 ‎보여주는 표현이었어요 668 00:43:36,405 --> 00:43:38,699 ‎정답에 더 다가갈 수 ‎있었으니까요 669 00:43:39,950 --> 00:43:42,828 ‎'공예가'는 자리에 앉더니 670 00:43:43,162 --> 00:43:46,498 ‎여덟, 아홉 쪽쯤 되는 ‎손으로 쓴 메모를 꺼냈어요 671 00:43:48,500 --> 00:43:50,753 ‎그러곤 이런 날이 ‎올 줄 알았다고 했죠 672 00:43:52,171 --> 00:43:53,839 ‎'공예가'가 제게 말하길 673 00:43:54,882 --> 00:43:58,677 ‎본래는 우리가 ‎무사히 집에 돌아간 후에 674 00:43:59,219 --> 00:44:01,388 ‎폭탄이 터졌어야 했답니다 675 00:44:01,972 --> 00:44:05,225 ‎그럼 아일랜드 공화국 심장부인 676 00:44:05,726 --> 00:44:08,812 ‎더블린까지 노릴 수 있다고 ‎성명을 발표하려고 했대요 677 00:44:09,146 --> 00:44:11,482 ‎하지만 현장을 조사한 ‎경관한테 들은 바로는 678 00:44:11,690 --> 00:44:14,860 ‎10분에서 15분 후에 폭파하는 ‎짧은 도화선이었다고 했어요 679 00:44:15,527 --> 00:44:17,029 ‎이 폭탄이 터졌다면 680 00:44:18,656 --> 00:44:20,157 ‎탑승자 모두가 ‎죽을 수 있었어요 681 00:44:24,286 --> 00:44:28,290 ‎'공예가'에게 ‎영국 장교에 관해 물었는데 682 00:44:29,291 --> 00:44:31,752 ‎사실 놀라웠어요 683 00:44:31,877 --> 00:44:35,047 ‎당시 영국 장교가 있었다는 걸 ‎부인하지 않더군요 684 00:44:35,130 --> 00:44:36,215 ‎'공예가'가 말하길 685 00:44:37,549 --> 00:44:41,261 ‎'그 영국인은 위험을 감수했죠' ‎그렇게 말했어요 686 00:44:43,138 --> 00:44:45,307 ‎하지만 계속 사람들 입에 ‎오르내리는 이름은 있었죠 687 00:44:46,725 --> 00:44:50,479 ‎1987년 영국 의회에서 688 00:44:50,562 --> 00:44:54,191 ‎영국군 장교의 정체에 관해 ‎논의가 오갔어요 689 00:44:54,775 --> 00:44:57,027 ‎당시 나온 얘기를 읽어보죠 690 00:44:58,404 --> 00:44:59,279 ‎인용하죠 691 00:45:00,030 --> 00:45:03,325 ‎'최근 드러난 바에 따르면 ‎로버트 나이락 대위가' 692 00:45:03,742 --> 00:45:07,371 ‎'마이애미 쇼밴드의 세 음악가를 ‎살해하도록 한' 693 00:45:07,538 --> 00:45:11,375 ‎'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' ‎인용 끝 694 00:45:12,167 --> 00:45:14,128 ‎리빙스턴 씨가 ‎북아일랜드와 관련된 695 00:45:14,211 --> 00:45:17,631 ‎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‎의원들을 격분하게 했습니다 696 00:45:17,965 --> 00:45:20,884 ‎리빙스턴 씨의 주장에는 ‎나이락 대위도 포함됐는데 697 00:45:21,051 --> 00:45:24,138 ‎1977년 IRA에 살해당한 ‎나이락 대위가 698 00:45:24,304 --> 00:45:26,932 ‎수차례 살인을 ‎계획했을 수도 있다는 내용입니다 699 00:45:27,015 --> 00:45:29,017 ‎리빙스턴 씨, 이렇게 망자를 700 00:45:29,101 --> 00:45:31,687 ‎부당하게 욕보이는 ‎이유가 뭔가요? 701 00:45:31,770 --> 00:45:33,689 ‎"켄 리빙스턴" 702 00:45:33,772 --> 00:45:36,984 ‎정치를 하면 할수록 ‎과거에는 잘 알지 못했던 703 00:45:37,067 --> 00:45:39,027 ‎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곤 하죠 704 00:45:39,278 --> 00:45:42,239 ‎'과연 북아일랜드에선 ‎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?' 705 00:45:42,740 --> 00:45:46,702 ‎영국군의 불법적 행동 때문에 ‎공포가 조장되기도 했어요 706 00:45:49,580 --> 00:45:53,667 ‎나이락은 살인을 즐기는 ‎미친 사이코패스가 아니었어요 707 00:45:53,876 --> 00:45:57,045 ‎자신은 영국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‎일한다고 생각했죠 708 00:45:59,465 --> 00:46:03,886 ‎나이락은 제14 정보 중대 ‎소속으로 추정하는데 709 00:46:04,011 --> 00:46:06,972 ‎이 중대는 영국의 ‎비밀 반 폭동 조직이었죠 710 00:46:07,890 --> 00:46:11,351 ‎그날 밤 도로에서 들린 ‎영국인 목소리의 주인공이 711 00:46:11,435 --> 00:46:13,520 ‎나이락이었다는 주장이 있어요 712 00:46:15,272 --> 00:46:17,024 ‎나이락은 잭슨과 함께 있거나 713 00:46:17,608 --> 00:46:22,571 ‎참살 현장에서 사망한 보일과 ‎함께 있는 것도 목격됐어요 714 00:46:23,822 --> 00:46:25,657 ‎나이락의 정체를 ‎누가 알겠습니까? 715 00:46:26,241 --> 00:46:30,996 ‎나이락은 저랑 같은 ‎MI6 장교 밑에서 일한다고 했죠 716 00:46:31,079 --> 00:46:32,998 ‎로버트 나이락을 아는데 717 00:46:33,582 --> 00:46:37,044 ‎워낙 열정적인 사람이라서 718 00:46:37,127 --> 00:46:39,171 ‎정보 당국 관계자들에게 719 00:46:39,505 --> 00:46:41,340 ‎쉽게 조종당했을 수도 있죠 720 00:46:41,423 --> 00:46:44,426 ‎제게 현장에 왜 있었는지 ‎거짓말했다고 하더군요 721 00:46:46,720 --> 00:46:49,807 ‎나이락은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‎바로 작전에 돌입했겠죠 722 00:46:49,932 --> 00:46:52,810 ‎사실 콜린과 저는 723 00:46:53,477 --> 00:46:55,646 ‎나이락이 이 정보를 남용해서 724 00:46:56,230 --> 00:46:57,689 ‎테러범과 공모했다고 ‎믿고 있습니다 725 00:46:57,773 --> 00:46:59,399 ‎"북아일랜드, 1987년" 726 00:46:59,525 --> 00:47:01,860 ‎정보원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727 00:47:01,944 --> 00:47:05,948 ‎영국 항공 특수 부대 소속의 ‎로버트 나이락 대위가 728 00:47:06,156 --> 00:47:08,534 ‎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을 ‎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729 00:47:09,034 --> 00:47:12,913 ‎나이락 대위는 포터다운에 있는 ‎인적 없는 주차장에서 730 00:47:13,247 --> 00:47:16,792 ‎작전에 사용할 ‎총과 폭탄을 건넸습니다 731 00:47:17,918 --> 00:47:20,003 ‎이거 하나는 확실하죠 732 00:47:20,087 --> 00:47:23,006 ‎나이락 대위에 대한 주장이 ‎사실이라면 733 00:47:23,090 --> 00:47:24,716 ‎그는 그저 ‎명령에 따른 걸 겁니다 734 00:47:24,800 --> 00:47:29,137 ‎우리가 알아야 할 건 ‎MI5의 고위 스파이들은 735 00:47:29,221 --> 00:47:31,932 ‎이런 임무를 승인할 ‎준비가 돼 있었다는 겁니다 736 00:47:32,224 --> 00:47:35,435 ‎마이애미 쇼밴드 음악가 같은 ‎죄 없는 사람들이 737 00:47:35,519 --> 00:47:39,273 ‎살해당하는 걸 지켜볼 ‎준비가 돼 있었어요 738 00:47:39,398 --> 00:47:42,609 ‎우린 영국 심장부의 반역죄를 ‎논하는 겁니다 739 00:47:45,445 --> 00:47:49,950 ‎제 이름은 마이클 메이츠 ‎36년간 의원으로 일했고 740 00:47:50,075 --> 00:47:51,869 ‎육군 장교로 20년간 복무했습니다 741 00:47:52,661 --> 00:47:56,248 ‎북아일랜드 사람들이 ‎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742 00:47:56,415 --> 00:47:58,083 ‎스스로 영국인이라 부를까요? 743 00:47:59,334 --> 00:48:01,920 ‎우리가 살아 있고 ‎그들이 원할 때까지요 744 00:48:02,004 --> 00:48:04,298 ‎군 복무를 끝마칠 무렵 745 00:48:04,381 --> 00:48:06,008 ‎북아일랜드에서 ‎다섯 차례 근무했는데 746 00:48:06,633 --> 00:48:09,261 ‎거의 전쟁을 치를 뻔했죠 747 00:48:09,344 --> 00:48:11,597 ‎영국 영토가 아니었다면 748 00:48:11,847 --> 00:48:13,807 ‎전쟁을 치렀을 겁니다 749 00:48:13,891 --> 00:48:16,351 ‎이런 싸움이 ‎항상 벌어졌어요 750 00:48:16,602 --> 00:48:20,564 ‎두 집단끼리 서로 보복하고 ‎살인과 복수가 이어졌죠 751 00:48:21,148 --> 00:48:23,567 ‎양쪽 모두 ‎끔찍한 짓을 저질렀고 752 00:48:23,650 --> 00:48:24,985 ‎그런 짓이 계속됐어요 753 00:48:25,819 --> 00:48:29,573 ‎가엾은 영국군과 치안군은 ‎수수방관해야만 했죠 754 00:48:30,449 --> 00:48:34,161 ‎우린 UVF 잔학 행위보다 755 00:48:34,244 --> 00:48:36,955 ‎IRA 잔학 행위를 ‎더 주의해야 했어요 756 00:48:37,414 --> 00:48:40,292 ‎IRA 사격수가 ‎계속해서 총을 쏩니다 757 00:48:42,294 --> 00:48:45,464 ‎지금 이 순간에도 ‎우린 영국군과 싸우고 있어요 758 00:48:46,048 --> 00:48:48,634 ‎이 나라에선 ‎상징하는 바가 있죠 759 00:48:48,926 --> 00:48:50,802 ‎이러한 증오는 ‎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죠 760 00:48:51,345 --> 00:48:53,305 ‎이게 아일랜드 내에서 761 00:48:53,639 --> 00:48:55,474 ‎영국 제국주의가 세운 ‎규칙입니다 762 00:48:56,558 --> 00:48:59,686 ‎영국 군인들은 ‎곧 진짜 적이 누군지 깨달았죠 763 00:48:59,770 --> 00:49:01,146 ‎적은 신교도가 아니었어요 764 00:49:01,521 --> 00:49:03,357 ‎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은 765 00:49:03,440 --> 00:49:06,234 ‎좀처럼 영국군을 ‎공격하지 않았으니까요 766 00:49:06,610 --> 00:49:08,612 ‎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했죠 767 00:49:08,946 --> 00:49:10,739 ‎잔혹한 인간들일지 몰라도 768 00:49:11,239 --> 00:49:12,491 ‎우린 같은 편이라고요 769 00:49:13,867 --> 00:49:16,870 ‎제가 사는 곳에선 ‎적은 IRA 군인들뿐이에요 770 00:49:17,621 --> 00:49:19,081 ‎IRA만 적인가요? 771 00:49:19,998 --> 00:49:22,292 ‎네, IRA와 772 00:49:22,501 --> 00:49:23,835 ‎테러를 저지르는 사람들요 773 00:49:23,919 --> 00:49:28,924 ‎개신교 테러범들은 ‎상대적으로 더 자유롭게 활동했죠 774 00:49:29,007 --> 00:49:32,844 ‎이들은 치안군을 위해 일하면서 775 00:49:33,720 --> 00:49:36,890 ‎IRA 대원으로 추정되는 자를 776 00:49:37,349 --> 00:49:38,892 ‎제거했습니다 777 00:49:40,352 --> 00:49:42,980 ‎- 제가 말한 치안군은... ‎- 살해한 건가요? 778 00:49:43,230 --> 00:49:44,648 ‎살해하고 암살했어요 779 00:49:46,233 --> 00:49:49,861 ‎영국은 지역 주민끼리 싸우게 했고 780 00:49:50,362 --> 00:49:52,572 ‎우세한 쪽과 한편이 됐어요 781 00:49:52,656 --> 00:49:55,492 ‎이번에는 얼스터 의용군 ‎즉 UVF와 한편이 됐죠 782 00:49:57,494 --> 00:50:00,122 ‎영국은 IRA를 물리치려고 ‎UVF를 이용했어요 783 00:50:01,331 --> 00:50:05,043 ‎영국은 이러한 전략으로 ‎제국을 건설하고 지켰어요 784 00:50:05,127 --> 00:50:06,670 ‎전 세계에서 이런 짓을 했죠 785 00:50:08,630 --> 00:50:11,216 ‎영국군은 명령에 따라 786 00:50:11,466 --> 00:50:17,305 ‎전술을 실행했는데 ‎지나치게 과격하고 불법적이었죠 787 00:50:19,516 --> 00:50:24,688 ‎군인들은 이를 당국이 허락한 ‎합법적 행동으로 여겼어요 788 00:50:24,771 --> 00:50:27,649 ‎우리 당국과 ‎우리 정치인이 허락한 789 00:50:27,733 --> 00:50:29,317 ‎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였죠 790 00:50:30,527 --> 00:50:33,655 ‎전 콜린 월리스와 함께 ‎대처 총리에게 791 00:50:33,780 --> 00:50:36,783 ‎32쪽짜리 편지를 썼어요 792 00:50:36,908 --> 00:50:41,371 ‎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‎불법 작전 명단이었어요 793 00:50:42,330 --> 00:50:44,166 ‎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‎취해지지 않았어요 794 00:50:44,666 --> 00:50:48,086 ‎관련자들은 계속해서 ‎불법 행위를 할 수 있었죠 795 00:50:48,920 --> 00:50:50,922 ‎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가 796 00:50:51,006 --> 00:50:53,675 ‎영국의 일부이며 ‎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점을 797 00:50:54,468 --> 00:50:56,094 ‎반복해 선언해 왔습니다 798 00:50:56,678 --> 00:51:00,015 ‎국민과 의회가 ‎달리 결정하지 않는 한 799 00:51:00,098 --> 00:51:01,641 ‎이 선언은 유효합니다 800 00:51:02,184 --> 00:51:05,771 ‎총리는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‎아무런 대응도 없었고 801 00:51:05,979 --> 00:51:08,148 ‎명단을 본 적 없다고 부인했죠 802 00:51:08,857 --> 00:51:12,069 ‎제가 마이애미 쇼밴드 문제를 ‎의회에 제기했을 땐 803 00:51:12,319 --> 00:51:16,198 ‎특이한 상황이 있었어요 ‎대처 총리는 매우 주도적이죠 804 00:51:16,281 --> 00:51:17,783 ‎마치 기둥처럼 서서 805 00:51:18,116 --> 00:51:21,369 ‎질문하는 의원들을 ‎노려보듯 쳐다봤어요 806 00:51:21,828 --> 00:51:24,873 ‎근데 제 얼굴을 보지 않았고 ‎등은 구부정해 보였죠 807 00:51:25,040 --> 00:51:28,585 ‎총리에게 민감한 내용이란 걸 ‎잘 알 수 있었죠 808 00:51:29,169 --> 00:51:32,464 ‎대처 총리는 조사를 막으려고 ‎모든 수단을 동원했어요 809 00:51:32,547 --> 00:51:35,759 ‎민주주의에서 이러한 주장은 ‎용납할 수 없었기에 810 00:51:35,842 --> 00:51:38,220 ‎총리는 공개 조사를 거부했어요 811 00:51:39,846 --> 00:51:42,891 ‎증거를 보면 볼수록 812 00:51:43,016 --> 00:51:46,353 ‎영국 정부가 대리 군대를 통해 813 00:51:46,686 --> 00:51:49,648 ‎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814 00:51:50,065 --> 00:51:51,900 ‎무고한 피해자를 골라서 815 00:51:52,526 --> 00:51:54,319 ‎살해했음을 깨닫게 됐죠 816 00:51:56,530 --> 00:51:59,157 ‎우린 표적이 된 거예요 ‎왜냐하면 817 00:51:59,241 --> 00:52:01,243 ‎영국 당국은 818 00:52:01,785 --> 00:52:03,995 ‎아일랜드 정부가 819 00:52:04,704 --> 00:52:06,915 ‎북아일랜드와의 국경을 ‎봉쇄하길 원했으니까요 820 00:52:07,165 --> 00:52:09,167 ‎"북아일랜드" 821 00:52:09,751 --> 00:52:13,088 ‎IRA가 잔혹 행위를 저지르고 822 00:52:13,171 --> 00:52:16,383 ‎상대적으로 안전한 남쪽으로 ‎쉽게 못 넘어가게 하려고요 823 00:52:18,176 --> 00:52:20,554 ‎그들은 이렇게 하기로 합니다 824 00:52:21,638 --> 00:52:24,599 ‎'가장 무고하고 신뢰할 수 있는 ‎통근자를 모함하자' 825 00:52:25,267 --> 00:52:27,686 ‎남북을 오가는 사람들 말이죠 826 00:52:28,770 --> 00:52:30,981 ‎우리는 IRA를 위해 ‎폭탄을 운반하는 827 00:52:31,690 --> 00:52:35,152 ‎테러범으로 ‎역사에 기록될 뻔했습니다 828 00:52:38,363 --> 00:52:40,657 ‎정부가 자신의 국민을 829 00:52:42,450 --> 00:52:44,536 ‎살해하기로 정하고 830 00:52:45,078 --> 00:52:48,832 ‎국민의 가장 가까운 이웃도 ‎살해하려고 했다면 831 00:52:48,915 --> 00:52:52,878 ‎그건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‎정상 참작도 있을 수 없죠 832 00:52:53,044 --> 00:52:57,048 ‎누군가를 골라서 ‎대의를 위해 죽이자고 한 거니까요 833 00:52:57,424 --> 00:52:59,426 ‎반론을 주장할 수도 있겠죠 834 00:52:59,759 --> 00:53:03,096 ‎국가의 이익을 위해 그랬다고요 ‎실제로 그랬을 겁니다 835 00:53:03,555 --> 00:53:06,808 ‎아이러니하지만 ‎민주주의답지 못하죠 836 00:53:07,767 --> 00:53:09,186 ‎영국은 양쪽 다 원했어요 837 00:53:09,352 --> 00:53:12,147 ‎테러범을 테러로 이기고 싶지만 838 00:53:12,731 --> 00:53:15,192 ‎동시에 법은 지킨다고 ‎주장하고 싶었던 거죠 839 00:53:19,321 --> 00:53:22,032 ‎저는 반대 의사를 ‎분명히 밝혔습니다 840 00:53:22,407 --> 00:53:24,117 ‎전 부끄러운 존재가 됐어요 841 00:53:24,326 --> 00:53:27,495 ‎더는 떠들지 못하게 ‎바로 교체돼서 842 00:53:27,579 --> 00:53:28,914 ‎자리를 비켜 줘야 했어요 843 00:53:28,997 --> 00:53:30,290 ‎그 결과 844 00:53:30,832 --> 00:53:34,085 ‎전 유쾌하지 않은 방식으로 ‎아일랜드에서 쫓겨났죠 845 00:53:35,921 --> 00:53:37,464 ‎저를 네틀리 병원으로 ‎데려가더군요 846 00:53:37,839 --> 00:53:39,883 ‎네틀리는 악명 높은 847 00:53:40,342 --> 00:53:42,093 ‎군 정신 병원이었어요 848 00:53:43,595 --> 00:53:45,472 ‎불법적으로 한 달 동안 849 00:53:45,555 --> 00:53:46,890 ‎절 병원에 가뒀어요 850 00:53:46,973 --> 00:53:49,726 ‎더 중요한 건 ‎이제 월리스의 사건과 연결되는데 851 00:53:49,809 --> 00:53:51,228 ‎제 신빙성을 잃게 해서 852 00:53:51,394 --> 00:53:55,023 ‎아무리 타당한 얘기를 해도 ‎믿지 못하게 했어요 853 00:53:55,607 --> 00:53:58,360 ‎홀로이드와 월리스는 ‎의심의 눈초리 속에 떠나야 했죠 854 00:53:59,653 --> 00:54:03,823 ‎당국은 고의로 ‎저를 악용했어요 855 00:54:04,115 --> 00:54:06,284 ‎그런 활동을 ‎직접 승인했다고 856 00:54:06,368 --> 00:54:08,703 ‎인정하기 싫었던 거죠 857 00:54:09,496 --> 00:54:13,750 ‎북아일랜드에서 쫓겨난 일도 ‎제 징계 청문회도 858 00:54:14,084 --> 00:54:15,377 ‎다 조작됐어요 859 00:54:16,002 --> 00:54:18,505 ‎그런 다음 ‎절 살인 혐의로 기소했죠 860 00:54:18,880 --> 00:54:20,799 ‎제 동료가 실종됐는데 861 00:54:21,591 --> 00:54:24,094 ‎강에 떠 있는 채 ‎시신으로 발견됐어요 862 00:54:24,344 --> 00:54:27,681 ‎법의학자 말로는 ‎코에 상처가 있는데 863 00:54:27,764 --> 00:54:30,558 ‎무술로 가격해 ‎생긴 상처라고 했어요 864 00:54:31,101 --> 00:54:33,395 ‎군사 훈련을 받은 ‎사람일 수 있단 거였어요 865 00:54:34,312 --> 00:54:37,315 ‎결국 전 유죄 판결받고 ‎10년형이 선고됐어요 866 00:54:37,732 --> 00:54:40,277 ‎월리스 소송은 ‎매우 근거가 취약했죠 867 00:54:40,735 --> 00:54:42,737 ‎증거라곤 ‎정황 증거뿐이었어요 868 00:54:42,821 --> 00:54:44,656 ‎전 콜린 월리스가 869 00:54:44,864 --> 00:54:47,784 ‎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‎확신합니다 870 00:54:48,285 --> 00:54:52,372 ‎월리스는 누명을 썼다고 봅니다 871 00:54:54,708 --> 00:54:55,750 ‎누가 누명을 씌웠죠? 872 00:54:57,127 --> 00:55:01,047 ‎영국의 정보기관이 ‎그랬다고 봅니다 873 00:55:02,007 --> 00:55:05,969 ‎애먼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건 ‎그를 불신하게 하려는 짓인데 874 00:55:06,052 --> 00:55:10,098 ‎애먼 사람에게 화를 내면 ‎비난과 의구심이 피어나는 법이죠 875 00:55:12,642 --> 00:55:14,311 ‎정부가 원한 메시지는 876 00:55:14,436 --> 00:55:17,856 ‎양심선언을 고민 중이라면 ‎하지 말라는 뜻이죠 877 00:55:17,981 --> 00:55:19,649 ‎"MI5에 알리면 안 된다" 878 00:55:19,733 --> 00:55:21,693 ‎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879 00:55:22,444 --> 00:55:25,447 ‎권력을 남용했다고 ‎주장하는 자는 880 00:55:26,281 --> 00:55:28,700 ‎전력을 다해서 ‎파괴하겠다는 거죠 881 00:55:29,075 --> 00:55:31,244 ‎영국의 정치적 게임에 882 00:55:31,953 --> 00:55:33,621 ‎볼모로 이용된 거죠 883 00:55:33,705 --> 00:55:35,707 ‎저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884 00:55:39,461 --> 00:55:42,714 ‎전 영국인을 존경했으니까요 885 00:55:42,881 --> 00:55:46,885 ‎마치 사랑한 대상을 ‎배신한 느낌이 들었어요 886 00:55:52,223 --> 00:55:56,227 ‎그 무게가 ‎너무 크게 느껴져서 887 00:55:56,936 --> 00:55:58,229 ‎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888 00:55:59,230 --> 00:56:02,317 ‎아침에 눈을 뜰 때면 ‎살아 있다는 게 미안할 때가 889 00:56:03,234 --> 00:56:05,236 ‎너무나도 많았어요 890 00:56:06,571 --> 00:56:11,743 ‎최근 지속적 인격 변조 장애란 ‎진단을 받았는데 891 00:56:12,035 --> 00:56:13,453 ‎생전 처음 들어보는 병이었죠 892 00:56:14,662 --> 00:56:17,624 ‎어떤 사건 속으로 들어간 후 893 00:56:18,291 --> 00:56:22,420 ‎그 일을 끝마치고 나올 땐 894 00:56:22,587 --> 00:56:24,464 ‎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병이죠 895 00:56:25,715 --> 00:56:28,635 ‎저는 시건방지고 896 00:56:28,802 --> 00:56:31,096 ‎자신감 넘치는 음악가였어요 897 00:56:31,721 --> 00:56:33,223 ‎저는 898 00:56:33,681 --> 00:56:35,183 ‎제 삶에 매우 만족했어요 899 00:56:35,350 --> 00:56:37,102 ‎아내도 마찬가지였고요 900 00:56:37,852 --> 00:56:39,646 ‎우린 함께 행복했는데 901 00:56:41,648 --> 00:56:44,567 ‎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어요 902 00:56:44,984 --> 00:56:47,278 ‎아내한테 이렇게 물었던 게 ‎기억나요 903 00:56:47,487 --> 00:56:50,407 ‎그날 밤 이후로 내가 변했느냐고 904 00:56:50,532 --> 00:56:52,117 ‎그랬더니 아내가 말하길 905 00:56:52,534 --> 00:56:54,994 ‎다른 사람과 사는 ‎기분이라고 했어요 906 00:56:55,453 --> 00:56:58,706 ‎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‎배우고 있다고요 907 00:57:04,003 --> 00:57:06,256 ‎제 인생에서 ‎가장 자신 있었던 건 908 00:57:06,506 --> 00:57:08,591 ‎이 악기를 연주하는 거였죠 909 00:57:09,342 --> 00:57:11,219 ‎아무런 걱정도 생각도 없이 910 00:57:12,011 --> 00:57:14,597 ‎제가 할 수 있는 ‎유일한 일이었어요 911 00:57:14,681 --> 00:57:17,851 ‎리허설도 필요 없을 만큼 ‎자신 있는 일이었죠 912 00:57:17,934 --> 00:57:19,269 ‎하지만 이젠 아니에요 913 00:57:19,686 --> 00:57:21,354 ‎그 사건 이후 오랫동안 914 00:57:21,438 --> 00:57:24,941 ‎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게 ‎전혀 없다고 느껴졌죠 915 00:57:29,154 --> 00:57:31,781 ‎제가 알던 그 사람은 916 00:57:33,241 --> 00:57:35,201 ‎들판에 남겨져 있었어요 917 00:57:35,285 --> 00:57:39,456 ‎1975년 7월 31일의 들판에 918 00:57:52,427 --> 00:57:54,095 ‎2006년에 919 00:57:54,304 --> 00:57:57,515 ‎제임스 오닐이란 ‎경찰관에게 전화가 왔어요 920 00:57:58,433 --> 00:58:02,645 ‎오닐은 사건 당시 ‎현장 조사 경관이었는데 921 00:58:03,021 --> 00:58:06,149 ‎그날 아침 증거를 수집하라는 ‎지시를 받고 나왔죠 922 00:58:07,442 --> 00:58:11,070 ‎오닐을 만났는데 ‎당시 상황을 전부 메모해놨더군요 923 00:58:11,446 --> 00:58:13,239 ‎매우 전문가다웠어요 924 00:58:14,616 --> 00:58:18,244 ‎또한 오닐은 ‎검시 사진도 함께 가져왔어요 925 00:58:18,578 --> 00:58:22,290 ‎사진을 가져오긴 했지만 ‎보기 힘들 거라고 했죠 926 00:58:23,917 --> 00:58:26,836 ‎전 준비가 됐다고 했어요 927 00:58:27,253 --> 00:58:28,421 ‎사진은 끔찍했어요 928 00:58:29,005 --> 00:58:32,675 ‎영안실에 안치된 ‎제 동료들 모습이었는데 929 00:58:33,927 --> 00:58:35,845 ‎아주 심하게 다친 상태였죠 930 00:58:36,721 --> 00:58:37,680 ‎참혹했어요 931 00:58:38,640 --> 00:58:40,099 ‎그 사건 이후 932 00:58:40,475 --> 00:58:42,560 ‎당시 모든 일을 ‎애써 잊으려고 했어요 933 00:58:44,854 --> 00:58:46,189 ‎그런데 그날 깨달았죠 934 00:58:46,314 --> 00:58:49,692 ‎그때까지 동료들의 죽음을 ‎인정하지 않았다는 걸 935 00:58:50,652 --> 00:58:53,947 ‎그냥 이건 악몽이고 ‎오해라고 생각했어요 936 00:58:54,572 --> 00:58:56,366 ‎세월이 한참 흐른 후였지만 937 00:58:56,866 --> 00:58:58,493 ‎제게 토니는 살아 있었어요 938 00:58:59,744 --> 00:59:02,539 ‎프랜은 대스타라서 ‎누구도 죽일 수 없고 939 00:59:02,622 --> 00:59:05,250 ‎브라이언은 가족과 ‎함께 있을 것 같았죠 940 00:59:05,333 --> 00:59:08,002 ‎한편으론 ‎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941 00:59:08,920 --> 00:59:10,630 ‎그런 동료들의 모습을 ‎봐야 한다니... 942 00:59:12,048 --> 00:59:13,091 ‎그때야 실감했죠 943 00:59:14,425 --> 00:59:16,344 ‎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944 00:59:18,429 --> 00:59:19,806 ‎난 죽었는지 모른다고 945 00:59:21,933 --> 00:59:23,977 ‎내 죽음을 ‎인정하지 못할 뿐이라고 946 00:59:25,979 --> 00:59:28,773 ‎그런 의문은 ‎지금도 가끔 가지지만 947 00:59:29,774 --> 00:59:32,318 ‎제가 사진에 없어서 ‎마음이 놓였어요 948 00:59:32,735 --> 00:59:34,654 ‎한편으론 자극이 됐어요 949 00:59:35,029 --> 00:59:38,324 ‎문제를 해결하고 ‎내면의 고통을 치유하고 싶었죠 950 00:59:38,658 --> 00:59:40,368 ‎꼭 거쳐야만 하는 951 00:59:40,493 --> 00:59:43,871 ‎과정이었기에 ‎큰 성과를 이룬 것이었죠 952 00:59:46,165 --> 00:59:47,750 ‎덕분에 확신하게 됐어요 953 00:59:47,834 --> 00:59:51,504 ‎이 일을 파헤친 건 잘한 일이고 ‎더욱 굳건한 투지로 954 00:59:51,588 --> 00:59:53,590 ‎계속 나아가야 한다고요 955 00:59:55,842 --> 00:59:58,845 ‎영국이 아일랜드에서 ‎테러를 저지르면서 956 00:59:59,137 --> 01:00:00,847 ‎전 이 이야기에 휘말리게 됐죠 957 01:00:01,347 --> 01:00:02,932 ‎그럼 끝까지 가봅시다 958 01:00:04,642 --> 01:00:07,061 ‎이 막강한 세력에게 ‎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리겠어요 959 01:00:08,104 --> 01:00:09,772 ‎전 물러서지 않을 테니까요 960 01:00:12,609 --> 01:00:15,820 ‎그들은 내 친구들을 죽였고 ‎날 죽게 내버려 뒀고 961 01:00:16,362 --> 01:00:20,283 ‎나와 내 가족 전부를 ‎테러범으로 몰려고 했어요 962 01:00:24,329 --> 01:00:26,914 ‎이제 눈을 떴으니 ‎죗값을 치르게 할 겁니다 963 01:00:29,334 --> 01:00:34,881 ‎우린 영국 국방성을 상대로 ‎소송을 진행 중이에요 964 01:00:36,215 --> 01:00:38,968 ‎영국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965 01:00:39,052 --> 01:00:42,639 ‎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‎말해주길 바랍니다 966 01:00:43,681 --> 01:00:45,099 ‎스티븐과 저는... 967 01:00:45,558 --> 01:00:46,809 ‎함께 열심히 뛰고 있어요 968 01:00:47,518 --> 01:00:50,647 ‎현재 벨파스트 고등법원에서 ‎소송을 진행 중인데 969 01:00:51,481 --> 01:00:53,316 ‎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970 01:00:53,941 --> 01:00:55,693 ‎이 일에 관여한 당국이 971 01:00:56,152 --> 01:00:57,695 ‎정의를 실현하려는 우리를 972 01:00:58,529 --> 01:01:00,365 ‎42년 넘게 973 01:01:01,032 --> 01:01:02,367 ‎기다리게 했다니 974 01:01:03,326 --> 01:01:05,495 ‎정부는 온갖 ‎비열한 수작을 다 부렸어요 975 01:01:07,121 --> 01:01:08,998 ‎소송을 지연시키고 변명했죠 976 01:01:10,124 --> 01:01:15,046 ‎'증거 개시'라는 것을 이용해 ‎우리를 문서로 압도하려고 했어요 977 01:01:16,464 --> 01:01:19,467 ‎온갖 술수를 들고 나왔죠 978 01:01:20,134 --> 01:01:22,845 ‎하지만 덕분에 ‎우린 더 확고해졌어요 979 01:01:24,097 --> 01:01:28,101 ‎마이애미 쇼밴드 참살 사건의 ‎생존자인 트래버스 씨가 980 01:01:28,184 --> 01:01:30,436 ‎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‎어서 오세요 981 01:01:30,520 --> 01:01:31,521 ‎고마워요, 팻 982 01:01:31,604 --> 01:01:34,857 ‎'증거 개시'란 것 때문에 ‎긴 싸움을 이어 오고 있었죠 983 01:01:35,149 --> 01:01:39,237 ‎8월 30일로 기억하는데 ‎판사가 우리에게 984 01:01:39,779 --> 01:01:42,573 ‎84개 자료 중 82개 자료를 ‎볼 수 있게 해줬어요 985 01:01:43,866 --> 01:01:45,910 ‎또한 동시에 986 01:01:46,411 --> 01:01:48,329 ‎아일랜드 정부한테서도 ‎정보를 받았는데 987 01:01:48,830 --> 01:01:49,956 ‎정말 엄청난 일이군요 988 01:01:50,331 --> 01:01:55,336 ‎방금 이 편지를 받았는데 ‎얼스터 의용군이 보낸 거예요 989 01:01:55,628 --> 01:01:59,382 ‎지난 30년간 ‎아일랜드 정부가 가지고 있던 990 01:01:59,465 --> 01:02:01,008 ‎편지가 있었습니다 991 01:02:01,175 --> 01:02:05,763 ‎UVF가 아일랜드 정부에 ‎보낸 서신이었는데 992 01:02:05,847 --> 01:02:11,060 ‎MI5가 UVF에게 호히 총리를 ‎암살할 수 있냐고 물었답니다 993 01:02:13,062 --> 01:02:16,566 ‎UVF가 아일랜드 정부에 ‎이 사실을 알린 건 994 01:02:16,691 --> 01:02:20,278 ‎이 일에 관여하기 싫었다고 ‎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995 01:02:20,903 --> 01:02:24,365 ‎UVF라고 인쇄된 편지지예요 ‎이런 종이를 썼는지 몰랐는데 996 01:02:24,449 --> 01:02:25,575 ‎그랬었나 봅니다 997 01:02:26,075 --> 01:02:29,287 ‎1987년 8월 5일에 작성했는데 998 01:02:29,871 --> 01:02:33,207 ‎이 서신에 따르면 ‎월리스와 홀로이드가 999 01:02:33,291 --> 01:02:35,835 ‎살인과 납치 사건의 배후로 1000 01:02:35,918 --> 01:02:39,630 ‎영국을 지목한 건 ‎사실이었다고 적혀 있어요 1001 01:02:39,964 --> 01:02:40,882 ‎이 서신에서 1002 01:02:41,382 --> 01:02:45,511 ‎UVF는 MI5의 처우에 ‎불만을 얘기하고 있는데 1003 01:02:45,720 --> 01:02:49,182 ‎자신들이 MI5와 일한다고 ‎인정하고 있었어요 1004 01:02:51,726 --> 01:02:58,691 ‎그런데 MI5가 불량 기폭 장치나 ‎불량 폭탄을 준다는 겁니다 1005 01:02:59,734 --> 01:03:03,863 ‎UVF는 이렇게 말했죠 ‎'마이애미 쇼밴드의 경우처럼' 1006 01:03:08,576 --> 01:03:13,706 ‎이렇게 핵심적인 정보였다면 ‎30년 전에 이 일을 종결시켰겠죠 1007 01:03:42,735 --> 01:03:44,529 ‎- 반가워요, 윈스턴 ‎- 스티브, 잘 지냈어요? 1008 01:03:44,612 --> 01:03:46,989 ‎- 그럼요, 윈스턴은요? ‎- 잘 지냈어요 1009 01:03:52,036 --> 01:03:54,997 ‎마이애미 쇼밴드 사건이 1010 01:03:55,623 --> 01:03:58,876 ‎그렇게 된 건 ‎전후 사정이 있었습니다 1011 01:03:59,418 --> 01:04:03,214 ‎얼스터 의용군과 ‎유사한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1012 01:04:03,464 --> 01:04:05,341 ‎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013 01:04:05,800 --> 01:04:09,679 ‎UVF를 대표해 말씀드리자면 1014 01:04:09,846 --> 01:04:16,352 ‎당시 UVF는 마이애미 쇼밴드 ‎단원을 죽일 의도가 전혀 없었어요 1015 01:04:17,436 --> 01:04:19,856 ‎난 인정할 수 없어요 1016 01:04:20,022 --> 01:04:22,817 ‎사실과 전혀 반대되니까요 1017 01:04:24,026 --> 01:04:26,195 ‎하지만 내가 볼 땐 1018 01:04:27,321 --> 01:04:31,576 ‎그 의미를 놓고 싸우는 건 ‎도움이 될 게 없어요 1019 01:04:33,327 --> 01:04:35,788 ‎모든 게 다 재앙이었어요 1020 01:04:36,539 --> 01:04:41,043 ‎상처 치유와 화해가 ‎쉽지 않은 이유는 1021 01:04:41,127 --> 01:04:46,048 ‎그 누구도 책임을 ‎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1022 01:04:46,215 --> 01:04:50,136 ‎왕당파나 공화파 준군사조직도 ‎정부도 인정하지 않죠 1023 01:04:50,553 --> 01:04:53,472 ‎이렇게 함께 ‎마주 보고 앉아서 1024 01:04:53,556 --> 01:04:55,057 ‎당신 관점을 말하고 1025 01:04:55,141 --> 01:04:57,602 ‎난 동의 못 한다고 ‎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 1026 01:04:57,977 --> 01:05:02,106 ‎하지만 끝까지 의견 차이를 ‎좁히지 못한 채로 1027 01:05:02,231 --> 01:05:05,026 ‎헤어지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1028 01:05:05,443 --> 01:05:07,653 ‎네, 중요한 점이죠 1029 01:05:07,737 --> 01:05:10,907 ‎우린 과거의 사건이 1030 01:05:11,616 --> 01:05:14,911 ‎미래의 일부가 되지 않을 거란 ‎보장이 필요하겠죠 1031 01:05:16,829 --> 01:05:20,124 ‎세상에 알려야 할 ‎단순한 메시지가 있다면 1032 01:05:20,917 --> 01:05:23,794 ‎더는 피해자가 생기면 ‎안 된다는 것이겠죠 1033 01:05:25,046 --> 01:05:27,298 ‎고무적인 얘기로군요 1034 01:05:28,549 --> 01:05:30,384 ‎오늘 이 기회가 1035 01:05:31,052 --> 01:05:35,723 ‎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‎변화의 시작이 되면 좋겠어요 1036 01:05:35,806 --> 01:05:39,268 ‎- 네, 물론이죠 ‎-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는 1037 01:05:40,019 --> 01:05:41,520 ‎과정이 됐으면 해요 1038 01:05:44,315 --> 01:05:49,779 ‎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‎우리와 마주 보고 앉아 1039 01:05:49,987 --> 01:05:55,409 ‎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한 건 ‎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1040 01:05:56,327 --> 01:05:59,580 ‎또한 윈스턴이 UVF를 대표해 1041 01:06:00,247 --> 01:06:03,501 ‎촬영에 응했다는 것도 ‎엄청난 일이죠 1042 01:06:04,961 --> 01:06:06,963 ‎"진실과 화해 행사 ‎2018년 2월" 1043 01:06:07,338 --> 01:06:12,009 ‎어떤 정의인지에 관해선... ‎진실을 보고 싶습니다 1044 01:06:12,843 --> 01:06:14,679 ‎특별 사면이 있다면 1045 01:06:14,929 --> 01:06:16,847 ‎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1046 01:06:16,931 --> 01:06:20,685 ‎단, 조건부 사면이죠 ‎맞서 싸우며 진실을 말해야 해요 1047 01:06:21,352 --> 01:06:23,521 ‎여러분에게 필요한 ‎진정한 지도자는 1048 01:06:23,604 --> 01:06:27,400 ‎양측의 잔학 행위를 멈춰 세우고 ‎이렇게 말해야 해요 1049 01:06:27,483 --> 01:06:31,153 ‎고통이나 상실감은 ‎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고 1050 01:06:31,320 --> 01:06:33,197 ‎누구도 40년간 지속된 1051 01:06:33,280 --> 01:06:36,450 ‎비열한 속임수를 ‎독점할 수는 없다고 말이죠 1052 01:06:43,874 --> 01:06:47,211 ‎이 일 말고는 ‎전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1053 01:06:47,628 --> 01:06:52,216 ‎몇 년 전부터나 인정하게 됐죠 ‎절 정의해 주니까요 1054 01:06:54,969 --> 01:06:58,723 ‎우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‎있을지 모릅니다 1055 01:07:00,266 --> 01:07:03,060 ‎그런 희망만으로도 ‎제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죠 1056 01:07:06,230 --> 01:07:09,025 ‎그 들판을 벗어나게 ‎해줄지도 모르죠 1057 01:07:26,417 --> 01:07:31,922 ‎내가 여기서 가졌던 돈은 1058 01:07:32,548 --> 01:07:36,510 ‎다 좋은 친구들에게 썼지만 1059 01:07:38,054 --> 01:07:43,434 ‎내가 그동안 했던 장난과 농담 1060 01:07:44,060 --> 01:07:49,565 ‎이제 돌아보면 ‎아무 기억도 나지 않네 1061 01:07:50,066 --> 01:07:55,905 ‎그러니 내게 ‎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1062 01:07:56,280 --> 01:08:02,745 ‎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1063 01:08:08,834 --> 01:08:13,214 ‎베이스 기타 연주자가 되는 게 ‎제 유일한 꿈이었어요 1064 01:08:13,839 --> 01:08:14,715 ‎그게 전부였죠 1065 01:08:15,841 --> 01:08:19,553 ‎지금도 음악을 연주할 땐 ‎과거의 내가 될 수 있어요 1066 01:08:21,055 --> 01:08:22,056 ‎왜냐하면 1067 01:08:23,015 --> 01:08:26,227 ‎당시 제가 가진 꿈이었고 1068 01:08:26,393 --> 01:08:27,353 ‎지금도 마찬가지니까요 1069 01:08:28,104 --> 01:08:31,649 ‎여기서 나와 함께했던 동지들 1070 01:08:31,982 --> 01:08:35,528 ‎음악은 만국 공용어예요 ‎누구나 즐기고 사랑하며 1071 01:08:36,237 --> 01:08:38,656 ‎정치나 종교적 견해와 상관없이 1072 01:08:39,156 --> 01:08:41,742 ‎모든 차이를 극복하게 해주죠 1073 01:08:43,119 --> 01:08:45,121 ‎우린 사람들을 ‎하나로 만들었어요 1074 01:08:45,663 --> 01:08:48,582 ‎우리가 연주할 땐 ‎파벌주의는 설 자리가 없었죠 1075 01:08:48,666 --> 01:08:49,750 ‎그게 음악의 힘이죠 1076 01:08:50,751 --> 01:08:54,171 ‎이런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‎아름다움이 두렵고 1077 01:08:54,421 --> 01:08:57,383 ‎이 사회에 존재하는 ‎모든 선함이 두려운 거죠 1078 01:09:01,887 --> 01:09:03,055 ‎음악 소리는 1079 01:09:03,264 --> 01:09:07,643 ‎그들의 총성과 폭발음보다 ‎더 멀리 울려 퍼질 테니까요 1080 01:09:11,021 --> 01:09:15,985 ‎그러니 내게 ‎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1081 01:09:16,527 --> 01:09:22,658 ‎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1082 01:09:31,959 --> 01:09:33,961 ‎"프레드 홀로이드는 ‎변호사를 고용하여" 1083 01:09:34,044 --> 01:09:36,380 ‎"군 정신 건강 기록을 ‎지우려고 했다" 1084 01:09:36,505 --> 01:09:39,133 ‎"홀로이드는 다시는 군대로 ‎돌아갈 수 없었다" 1085 01:09:39,842 --> 01:09:41,844 ‎"콜린 월리스는 ‎감옥에서 몇 년을 보냈지만" 1086 01:09:42,136 --> 01:09:44,722 ‎"재판에 거짓 증거가 ‎제출됐음이 판명된 후" 1087 01:09:44,930 --> 01:09:47,308 ‎"결국 살인 혐의를 벗었다" 1088 01:09:47,808 --> 01:09:49,977 ‎"영국 정부는 MI5가 ‎마이애미 밴드 참살에 관여했다는" 1089 01:09:50,060 --> 01:09:51,729 ‎"새로운 증거에 ‎아무런 대응도 않고 있다" 1090 01:09:51,812 --> 01:09:54,690 ‎"스티븐과 데스는 ‎계속 진실을 찾아 싸우고 있다" 1091 01:10:43,030 --> 01:10:45,032 ‎자막: 이상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