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0,020 --> 00:00:21,353 기분이 어때요? 2 00:00:21,354 --> 00:00:22,896 내가 이길 것 같군 3 00:00:22,897 --> 00:00:24,023 매번 지잖아요 4 00:00:24,024 --> 00:00:26,109 하지만 이길 것 같은 기분이야 5 00:00:27,569 --> 00:00:29,738 어쩌다 이렇게 못하게 된 거죠? 6 00:00:33,199 --> 00:00:34,284 연습한 덕이지 7 00:00:34,784 --> 00:00:36,368 믿기 힘들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8 00:00:36,369 --> 00:00:39,581 자동차에서 자석 백개먼을 두곤 했었어 9 00:00:40,081 --> 00:00:43,000 아버지는 운전하면서 게임을 하셨는데도 내가 졌지 10 00:00:43,001 --> 00:00:46,628 보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셨는데 내가 진 거야 11 00:00:46,629 --> 00:00:49,132 믿어요, 못 믿을 이유 없죠 12 00:00:52,552 --> 00:00:53,595 오늘 생신이시네 13 00:00:54,095 --> 00:00:54,929 아버님요? 14 00:00:55,764 --> 00:00:57,515 그래, 방금 깨달았어 15 00:00:58,266 --> 00:01:00,602 생신 축하해요, 윈터 아버님 16 00:01:01,269 --> 00:01:02,312 한 판 더 할까요? 17 00:01:03,480 --> 00:01:04,521 오늘이면 연세가... 18 00:01:04,522 --> 00:01:05,647 157살? 19 00:01:05,648 --> 00:01:06,607 고맙다 20 00:01:06,608 --> 00:01:08,108 그냥 계산해 봤어요 21 00:01:08,109 --> 00:01:09,069 잘하는군 22 00:01:09,652 --> 00:01:10,986 언제 돌아가셨어요? 23 00:01:10,987 --> 00:01:12,906 올해 3월이면 54년째네 24 00:01:15,909 --> 00:01:17,202 맙소사 25 00:01:17,911 --> 00:01:19,329 유감이에요 26 00:01:20,246 --> 00:01:21,246 그때 몇 살이었어요? 27 00:01:21,247 --> 00:01:24,918 11살, 그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28 00:01:26,127 --> 00:01:28,004 백개먼 때문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29 00:01:29,672 --> 00:01:30,799 좋은 부모님이셨어 30 00:01:46,147 --> 00:01:49,651 왜 가족이 없냐면서 자네는 항상 날 놀리지 31 00:01:52,821 --> 00:01:53,822 그게 이유야 32 00:01:55,949 --> 00:01:57,075 나도 있었어 33 00:01:58,785 --> 00:01:59,786 가족이 34 00:02:02,080 --> 00:02:05,583 왜 내가 놀려도 매번 가만히 있는 거예요? 35 00:02:06,251 --> 00:02:09,629 - 죄책감을 느끼라고 - 네, 느껴요 36 00:02:11,714 --> 00:02:13,882 게임은 잠시 중단해야겠어 37 00:02:13,883 --> 00:02:15,342 오늘 만찬을 준비해야 하니까 38 00:02:15,343 --> 00:02:18,096 누가 죽거나 내가 죽지 않도록 39 00:02:18,888 --> 00:02:22,392 있잖아요 당신한테도 가족이 있어요 40 00:02:23,268 --> 00:02:24,269 알고 있죠? 41 00:02:25,979 --> 00:02:27,272 여기 이 모든 것 42 00:02:28,565 --> 00:02:30,733 바로 여기 이 모든 것 43 00:02:44,372 --> 00:02:45,290 윈터 씨 44 00:02:47,625 --> 00:02:50,295 조지, 조지, 조지 45 00:02:55,884 --> 00:02:57,801 - 알레르기는 없나? - 없다고 했어요 46 00:02:57,802 --> 00:02:59,095 좋아 47 00:03:01,222 --> 00:03:02,098 누구시죠? 48 00:03:03,892 --> 00:03:06,101 당장 여기로 AB 윈터를 보내요 49 00:03:06,102 --> 00:03:08,145 변기가 막혔으니까! 50 00:03:08,146 --> 00:03:11,773 당신은 관리자 행성에서 온 늙은이 로봇이라 51 00:03:11,774 --> 00:03:13,150 잘 모를 수도... 52 00:03:13,151 --> 00:03:15,944 - 변기를 고칠 기술자를 보낼게요 - 고마워요 53 00:03:15,945 --> 00:03:17,447 아침에 대통령님께 말씀드릴 겁니다 54 00:03:22,118 --> 00:03:24,578 내가 지금 뭔가 특별한 걸 만들어 보려고 하잖아요 55 00:03:24,579 --> 00:03:26,663 근데 당신은 늘 이해 못 했죠 56 00:03:26,664 --> 00:03:31,711 그러니까 또 날 방해한다면 죽여버릴 거예요! 57 00:03:32,629 --> 00:03:34,922 헬렌, 지금 나랑 장난해요? 58 00:03:34,923 --> 00:03:37,966 호주 절반이 참석하는 만찬이라고요 59 00:03:37,967 --> 00:03:40,093 오늘 밤에 해리 스타일스를 불러야 해요 60 00:03:40,094 --> 00:03:43,223 망했다고요, 이 거지 같은 곳에서 공연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61 00:03:52,357 --> 00:03:54,234 - 여보세요? - 현장에 문제가 생겼어요 62 00:03:56,027 --> 00:03:57,986 발렌티나 모타예요 로렌초, 나한테 맡겨 63 00:03:57,987 --> 00:03:59,154 - 갑시다 - 그냥 보내줘요 64 00:03:59,155 --> 00:04:00,656 보안 규정에 어긋납니다 65 00:04:00,657 --> 00:04:01,907 - 무슨 상관이죠? - 상관있어요 66 00:04:01,908 --> 00:04:03,825 음악가가 못 오는 게 사실인가요? 67 00:04:03,826 --> 00:04:06,495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오늘 공연이 취소돼서요 68 00:04:06,496 --> 00:04:09,457 - 네, 좋아요 - 링컨 침실을 준비할게요 69 00:04:14,671 --> 00:04:17,256 말도 안 돼요! 난 모든 절차를 지킨다고요 70 00:04:17,257 --> 00:04:18,799 알레르기가 없냐고 물었잖아 71 00:04:18,800 --> 00:04:22,928 - 이 꽃 다 치워 - 내가 왜 트립 뒤처리를 해야 해? 72 00:04:22,929 --> 00:04:24,054 잠깐 자리 좀 비켜주겠나? 73 00:04:24,055 --> 00:04:26,139 내가 왜... 변기는 에디가 뚫어도 되잖아요 74 00:04:26,140 --> 00:04:27,975 - 오늘 아들 생일이에요 - 미안하군 75 00:04:27,976 --> 00:04:30,644 이런 걸 말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 얘기를 할 때... 76 00:04:30,645 --> 00:04:31,896 당신 업무 따위 집어치워요 77 00:04:35,233 --> 00:04:36,733 - 롤리, 바꿔줘요 - 이쪽으로 오세요 78 00:04:36,734 --> 00:04:39,069 아니다, 두 분끼리 바꿔요 실례합니다, 고마워요 79 00:04:39,070 --> 00:04:41,321 AB, 남쪽 경비실 밖에서 사고가 났어요 80 00:04:41,322 --> 00:04:43,949 저기서 굉음이 들렸고 요원이 조사 중이에요 81 00:04:43,950 --> 00:04:45,660 - 실라가 테이블에... - 뭐 하는 거야? 82 00:04:47,328 --> 00:04:50,373 - 현장에서 빠져 - 있잖아요, 엿 처먹어요, AB! 83 00:04:55,044 --> 00:04:57,045 캥거루 때문에 문제가 생겼어요 84 00:04:57,046 --> 00:05:00,340 내 캥거루는 절대 못 빼앗아 가요! 85 00:05:00,341 --> 00:05:01,633 내가 뭘 빼앗았다고? 86 00:05:01,634 --> 00:05:03,094 그쪽 말고 87 00:05:03,678 --> 00:05:04,637 이쪽! 88 00:05:06,973 --> 00:05:08,223 그렇게 하면 안 되죠 89 00:05:08,224 --> 00:05:10,434 안 돼요! 당신을 폭로할 거예요 90 00:05:10,435 --> 00:05:13,020 전부 다 말할 겁니다! 91 00:05:13,021 --> 00:05:14,147 전부 다! 92 00:05:19,235 --> 00:05:20,569 마침 찾고 있었는데 93 00:05:20,570 --> 00:05:23,363 마벨라와 디저트에 관해 논의했는데... 94 00:05:23,364 --> 00:05:27,159 아무 데도 안 가 이렇게 떠날 수는 없어 95 00:05:27,160 --> 00:05:28,453 특히 오늘 밤 이후로는 96 00:05:32,832 --> 00:05:35,876 엘시, AB가 카일리 미노그를 위해 링컨 침실을 준비하라네 97 00:05:35,877 --> 00:05:37,503 - 네 - 고마워 98 00:05:39,505 --> 00:05:41,215 외무 장관님, 괜찮으세요? 99 00:05:43,509 --> 00:05:45,303 여보세요? 5분만 줘요 100 00:05:46,137 --> 00:05:49,182 난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죽게 될 겁니다 101 00:05:52,143 --> 00:05:53,685 당장 이 층을 비워야 해요 102 00:05:53,686 --> 00:05:55,772 그건 나중에 치워요, 갑시다 103 00:06:03,946 --> 00:06:05,739 - 여보세요? - 노란 집무실로 와 104 00:06:05,740 --> 00:06:07,366 - 그래, 지금 - 당신은 늙은이 로봇... 105 00:06:07,367 --> 00:06:09,451 - 죽여버릴 거예요! - 이 거지 같은 곳에서... 106 00:06:09,452 --> 00:06:11,828 - 이런 걸 말하는... - 그쪽 말고 이쪽! 107 00:06:11,829 --> 00:06:13,373 엿 처먹어요, AB! 108 00:06:21,631 --> 00:06:23,465 이 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거죠? 109 00:06:23,466 --> 00:06:24,884 이제 확신해요 110 00:06:25,593 --> 00:06:27,260 "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" 111 00:06:27,261 --> 00:06:29,055 "8화: 노란 방의 비밀" 112 00:06:43,486 --> 00:06:45,946 컵 탐정님, 준비됐어요? 113 00:06:45,947 --> 00:06:47,197 나 비행기 타야 해요 114 00:06:47,198 --> 00:06:49,324 알고 있습니다, 우린 준비됐어요 115 00:06:49,325 --> 00:06:50,659 자이언트땅개미새예요 116 00:06:50,660 --> 00:06:52,285 그게 뭐죠? 117 00:06:52,286 --> 00:06:55,080 - 비행기 타고 보러 가는 새요 - 네, 잘됐네요 118 00:06:55,081 --> 00:06:58,875 {\an8}정말 거대한 땅개미새일 것 같아요 119 00:06:58,876 --> 00:07:01,962 {\an8}다른 기관 발성 아명금류에 비하면 거대하죠 120 00:07:01,963 --> 00:07:03,588 {\an8}거대하군요 121 00:07:03,589 --> 00:07:07,801 {\an8}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, 탐정님 122 00:07:07,802 --> 00:07:09,094 {\an8}아시다시피 123 00:07:09,095 --> 00:07:12,806 우린 그간 백악관 수석 관리자 AB 윈터의 사망 경위를 조사했어요 124 00:07:12,807 --> 00:07:14,057 그렇다고 들었어요 125 00:07:14,058 --> 00:07:17,436 청문회를 시작했을 때 수사는 이미 종결됐었고 126 00:07:17,437 --> 00:07:19,104 공식적으로 127 00:07:19,105 --> 00:07:22,023 윈터 씨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됐습니다 128 00:07:22,024 --> 00:07:25,652 사실 쉽지 않은 청문회 과정을 몇 차례 거치면서... 129 00:07:25,653 --> 00:07:26,611 의원님들! 130 00:07:26,612 --> 00:07:28,613 모든 책임은 제가 전적으로 집니다만 131 00:07:28,614 --> 00:07:32,910 윈터 씨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132 00:07:33,786 --> 00:07:35,037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됐죠 133 00:07:36,205 --> 00:07:40,417 안타깝게도 탐정님이 떠난 뒤에 그 사실을 깨달았어요 134 00:07:40,418 --> 00:07:42,752 자이언트땅개미새를 찾으려고 떠났죠 135 00:07:42,753 --> 00:07:46,089 기관 발성 아명금류 중에 가장 거대한 새죠 136 00:07:46,090 --> 00:07:47,841 내가 알기로는요 137 00:07:47,842 --> 00:07:49,468 - 맞아요 - 이제 돌아왔고 138 00:07:49,469 --> 00:07:52,596 오늘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139 00:07:52,597 --> 00:07:58,101 용의자를 구금했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140 00:07:58,102 --> 00:08:00,813 - 맞습니다, 의원님 - 용의자 이름이 뭐죠? 141 00:08:07,445 --> 00:08:09,821 이건 비공개회의예요, 탐정님 142 00:08:09,822 --> 00:08:12,199 절차의 민감성을 감안해서죠 143 00:08:12,200 --> 00:08:14,075 네, 알았어요 144 00:08:14,076 --> 00:08:17,371 근데 내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궁금하지 않아요? 145 00:09:36,200 --> 00:09:38,034 노란 집무실에서 사라진 게 있어요 146 00:09:38,035 --> 00:09:40,036 - 맞아요 - 꽃병 세트 중 하나요 147 00:09:40,037 --> 00:09:42,831 1823년산 프랑스 도자기예요 148 00:09:42,832 --> 00:09:46,459 윈터 씨의 시신이 발견된 10월 11일 이후로 본 적 없죠? 149 00:09:46,460 --> 00:09:47,544 맞아요 150 00:09:47,545 --> 00:09:48,920 앞으로도 못 보겠네요 151 00:09:48,921 --> 00:09:50,381 깨졌거든요, 유감입니다 152 00:09:50,881 --> 00:09:54,301 탐정님, 그 방에서 사라진 건 꽃병뿐만이 아니에요 153 00:09:54,302 --> 00:09:55,511 그야 잘 압니다 154 00:09:56,012 --> 00:09:57,262 시계를 찾고 있어요 155 00:09:57,263 --> 00:09:59,015 네, 그래요 156 00:10:01,475 --> 00:10:02,393 이건 어때요? 157 00:10:04,061 --> 00:10:06,271 아니요, 특정한 시계예요 158 00:10:06,272 --> 00:10:08,315 그렇군요 159 00:10:08,316 --> 00:10:10,066 방마다 벽난로 선반에 시계가 있는데 160 00:10:10,067 --> 00:10:11,693 노란 집무실에는 없어요 161 00:10:11,694 --> 00:10:14,321 그 시계 말이군요, 프랭클린 시계 162 00:10:14,322 --> 00:10:16,072 - 그건 없어졌어요 - 어디 있는지 알아요? 163 00:10:16,073 --> 00:10:18,242 - 아니요, 사방을 뒤졌죠 - 사진 있어요? 164 00:10:21,621 --> 00:10:22,787 "찾습니다!!" 165 00:10:22,788 --> 00:10:24,497 - 시계가 크네요 - 맞아요 166 00:10:24,498 --> 00:10:26,292 - 가져가도 돼요? - 아니요 167 00:10:30,463 --> 00:10:32,673 - 노란 장미요? - 문 옆의 큰 꽃병에 있었어요 168 00:10:33,257 --> 00:10:34,549 네, 알겠네요 169 00:10:34,550 --> 00:10:36,676 - 기억나요 - 상했던데요 170 00:10:36,677 --> 00:10:39,638 - 상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- 그럼 어떤 상태인데요? 171 00:10:39,639 --> 00:10:41,182 - 탄 거예요 - 탔다고요? 172 00:10:43,142 --> 00:10:46,519 아름답고 싱싱한 꽃이 이틀 만에 말라비틀어졌어요 173 00:10:46,520 --> 00:10:47,896 - 탄 거죠 - 원인이 뭘까요? 174 00:10:47,897 --> 00:10:49,606 뭔가 끔찍한 거요 175 00:10:49,607 --> 00:10:51,191 접촉형 제초제나 176 00:10:51,192 --> 00:10:53,151 - 패러쾃일 수도 있고요 - 패러쾃이라 177 00:10:53,152 --> 00:10:55,403 - 추측이에요 - 그런 걸 여기 보관해요? 178 00:10:55,404 --> 00:10:58,281 예쁜 부케를 만드는 내 작은 꽃집에 179 00:10:58,282 --> 00:11:00,659 공업용 제초제를 보관하냐고 묻는 거예요? 180 00:11:00,660 --> 00:11:02,160 안타깝지만 맞아요 181 00:11:02,161 --> 00:11:04,413 아뇨, 여기엔 없어요 182 00:11:06,582 --> 00:11:07,958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알아요 183 00:11:09,251 --> 00:11:11,836 패러쾃요? 아니요, 여기서는 이제 못 써요 184 00:11:11,837 --> 00:11:13,673 화학 물질은 뭐든 안 돼요 185 00:11:16,634 --> 00:11:19,678 1년 전에 정원에서 독소를 전부 제거해야 했거든요 186 00:11:19,679 --> 00:11:21,805 지금은 '의식적인 조경'만 해요 187 00:11:21,806 --> 00:11:23,264 - 그게 무슨 뜻이죠? - 모르겠어요 188 00:11:23,265 --> 00:11:26,476 패러쾃 같은 살충제를 버리라고 했던 것만 알아요 189 00:11:26,477 --> 00:11:27,769 근데 생각해 보니까 190 00:11:27,770 --> 00:11:30,897 누가 따로 수거하러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191 00:11:30,898 --> 00:11:33,567 남은 게 있다면 이쪽에 있을 거예요 192 00:11:38,364 --> 00:11:39,824 아직 여기 있었어요 193 00:11:41,450 --> 00:11:43,452 - 이거 정말 묘하네요 - 맞아요 194 00:11:44,620 --> 00:11:46,247 - 내가 뭐라고 할지 알아요? - 알죠 195 00:11:49,208 --> 00:11:50,292 정말 묘하군요 196 00:11:51,711 --> 00:11:54,754 윈터 씨가 살해된 날 밤 우리 다 같이 여기 있었을 때 197 00:11:54,755 --> 00:11:58,341 선반에서 뭔가 옮겨진 것 같았어요 탐정님도 그렇게 말했고요 198 00:11:58,342 --> 00:12:00,552 저 선반도 뭔가 찜찜한 상태죠 199 00:12:00,553 --> 00:12:03,472 이유는 모르지만 신경 쓰이는군요 뭔가가 달라져서 200 00:12:04,265 --> 00:12:05,181 그때 말이군요 201 00:12:05,182 --> 00:12:06,308 기억나네! 202 00:12:26,370 --> 00:12:27,204 같이 가시죠 203 00:12:48,184 --> 00:12:49,142 세상에! 204 00:12:49,143 --> 00:12:51,978 - 뭔지 알아요? - 네, 내 책상에 있던 건데, 왜... 205 00:12:51,979 --> 00:12:54,397 - 설명하기 어려워요 - 여기 있었구나, 가져가도 돼요? 206 00:12:54,398 --> 00:12:55,523 - 아니요 - 내 거예요 207 00:12:55,524 --> 00:12:56,817 패러쾃이 묻어 있어요 208 00:13:00,070 --> 00:13:01,321 언니가 만들어 준 거예요 209 00:13:01,322 --> 00:13:03,240 이제 일종의 살인 무기가 됐네요 210 00:13:04,241 --> 00:13:05,117 알았어요 211 00:13:06,994 --> 00:13:07,828 그럼 갖고 계세요 212 00:13:10,956 --> 00:13:12,373 난 가 볼게요 213 00:13:12,374 --> 00:13:13,459 고마워요, 에밀리 214 00:13:19,423 --> 00:13:21,549 - 어디까지 왔죠? - 노란 집무실에 왔어요 215 00:13:21,550 --> 00:13:23,343 아니요, 지금 뭐 하는 거냐고요? 216 00:13:23,344 --> 00:13:25,011 단서를 찾고 있어요 217 00:13:25,012 --> 00:13:26,596 그게 뭐냐는 뜻이에요 218 00:13:26,597 --> 00:13:28,014 작은 컵이에요 219 00:13:28,015 --> 00:13:29,432 - 무슨 말인지 알겠죠? - 아니요 220 00:13:29,433 --> 00:13:30,726 - 대체로요 - 아니요 221 00:13:32,353 --> 00:13:34,729 어젯밤에는 여기서 브루스와 엘시를 의심했잖아요 222 00:13:34,730 --> 00:13:36,898 둘 중의 한 명이 범인이라고 생각했죠 223 00:13:36,899 --> 00:13:39,025 브루스가 AB를 죽였나? 혹은 엘시가? 224 00:13:39,026 --> 00:13:41,861 이제 브루스와 엘시 대신 작은 컵이 등장했어요 225 00:13:41,862 --> 00:13:44,280 궁금한 게 있는데 좀 더 가까워졌나요? 226 00:13:44,281 --> 00:13:45,240 어디로요? 227 00:13:45,241 --> 00:13:47,409 AB 윈터 살인범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요 228 00:13:48,118 --> 00:13:49,995 아하, 네 229 00:13:51,539 --> 00:13:52,540 그렇다니까요 230 00:13:54,124 --> 00:13:56,626 국빈 만찬이 열린 날 누군가가 헛간에 갔어요 231 00:13:56,627 --> 00:13:59,796 독극물을 찾으러 갔을 거예요 유리잔을 챙겼을 거고요 232 00:13:59,797 --> 00:14:02,632 이유는 모르겠지만 잔이 떨어져서 깨졌죠 233 00:14:02,633 --> 00:14:04,467 그래서 범인은 이 컵을 집었어요 234 00:14:04,468 --> 00:14:08,012 패러쾃을 발견하고 이 컵에 부었어요 235 00:14:08,013 --> 00:14:11,015 그리고 전화기를 들어 AB 윈터의 사무실로 전화한 뒤에 236 00:14:11,016 --> 00:14:12,141 이 방으로 왔죠 237 00:14:12,142 --> 00:14:14,269 아니, 거실에 갔다가 여기로 왔어요 238 00:14:14,270 --> 00:14:16,104 난 그날 유리잔을 두 개 봤어요 239 00:14:16,105 --> 00:14:18,314 커피 테이블에 하나 저쪽 탁자에 하나 240 00:14:18,315 --> 00:14:20,859 탁자에 놓인 잔에 독이 들어 있었을 거고 241 00:14:20,860 --> 00:14:22,861 누가 그걸 꽃에 부은 것 같아요 242 00:14:22,862 --> 00:14:26,197 일부는 아마 윈터가 섭취했을 겁니다 243 00:14:26,198 --> 00:14:27,490 누가 꽃병을 던졌어요 244 00:14:27,491 --> 00:14:30,618 그리고 그 꽃병이 벽에 부딪힌 것 같고요 245 00:14:30,619 --> 00:14:32,036 그래서 그 꽃병은 이제 없고 246 00:14:32,037 --> 00:14:35,498 다른 하나는 여기 있어요 벽엔 찍힌 자국이 있고요 247 00:14:35,499 --> 00:14:38,209 내 추측으로는 윈터를 맞히려고 던진 거예요 248 00:14:38,210 --> 00:14:41,546 그래서 윈터의 얼굴에 작은 상처가 있었던 거고 249 00:14:41,547 --> 00:14:44,883 꽃병도 실패하자 범인은 무거운 걸 집어 들었어요 250 00:14:44,884 --> 00:14:47,969 촛대일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가벼웠을 거예요 251 00:14:47,970 --> 00:14:50,054 그 촛대는 바닥에 떨어졌겠죠 252 00:14:50,055 --> 00:14:54,642 윈터 씨가 독극물을 마신 후 비틀거리며 테이블에 부딪혔을 때 253 00:14:54,643 --> 00:14:57,729 그 무거운 물건은 시계였을 거예요 254 00:14:57,730 --> 00:14:58,938 시계가 없잖아요 255 00:14:58,939 --> 00:15:01,650 바로 그거예요 그래서 없어진 거죠 256 00:15:02,610 --> 00:15:04,277 시계가 살인 무기인 것 같아요? 257 00:15:04,278 --> 00:15:05,237 네 258 00:15:08,240 --> 00:15:11,910 - 아까는 독이 든 컵이라면서요 - 그건 일종의 살인 무기라고 했죠 259 00:15:11,911 --> 00:15:13,703 - 시계를 찾아야 하는군요 - 그래요 260 00:15:13,704 --> 00:15:15,163 어디 있는지 짐작이 가요? 261 00:15:15,164 --> 00:15:17,248 아니요, 근데 확실히 확인 안 한 곳은 알아요 262 00:15:17,249 --> 00:15:18,166 시계요? 263 00:15:18,167 --> 00:15:20,209 아뇨, 없을걸요 264 00:15:20,210 --> 00:15:24,339 전통적인 '진짜 시계'는 없어요 265 00:15:24,340 --> 00:15:27,092 왜 따옴표를 달아요? '진짜 시계'라뇨? 266 00:15:27,676 --> 00:15:28,968 문제 생기는 거 싫어요 267 00:15:28,969 --> 00:15:30,638 괜찮아요, 우린 경찰이니까 268 00:15:33,182 --> 00:15:34,099 좋아요 269 00:15:34,600 --> 00:15:36,976 내 방에 근사한 시계가 있긴 해요 270 00:15:36,977 --> 00:15:41,607 시계 같은 요소가 있는 남자 조각상 느낌이지만 271 00:15:48,781 --> 00:15:49,948 그걸 왜 갖고 있어요? 272 00:15:49,949 --> 00:15:52,742 예전에 도서관에서 가져왔어요 273 00:15:52,743 --> 00:15:54,786 근데 윈터 씨가 이걸 찾고 있다더군요 274 00:15:54,787 --> 00:15:57,997 이미 몇 가지 일로 나한테 화가 난 상태라 275 00:15:57,998 --> 00:16:01,167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죠 276 00:16:01,168 --> 00:16:05,004 그 뒤에 갖다 놓으려고요 하지만 떠나는 일은 없었죠 277 00:16:05,005 --> 00:16:06,130 그래서 이렇게 됐어요 278 00:16:06,131 --> 00:16:08,257 멋진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279 00:16:08,258 --> 00:16:09,343 그래요? 280 00:16:09,843 --> 00:16:11,511 - 떠나다뇨? - 네? 281 00:16:11,512 --> 00:16:13,888 윈터 씨가 떠날 예정이었는데 안 떠났다면서요 282 00:16:13,889 --> 00:16:14,806 여길 떠나기로 했어요 283 00:16:14,807 --> 00:16:15,974 - 은퇴요? - 그런 것 같아요 284 00:16:15,975 --> 00:16:18,184 - 그게 언제였죠? - 내가 여기 온 후로요 285 00:16:18,185 --> 00:16:20,395 - 몇 달 됐나? - 1년 됐어요 286 00:16:20,396 --> 00:16:22,313 미친, 정말요? 287 00:16:22,314 --> 00:16:23,272 어디서 들었어요? 288 00:16:23,273 --> 00:16:24,524 몰라요, 밖에서요 289 00:16:24,525 --> 00:16:27,235 밖에서요? 무슨 회의라도 했어요? 290 00:16:27,236 --> 00:16:29,862 몰라요 저 할머니한테 들었나 보죠 291 00:16:29,863 --> 00:16:31,948 혹은 형 밑에서 일하는 꼴통한테요 292 00:16:31,949 --> 00:16:33,074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293 00:16:33,075 --> 00:16:35,702 아니요, 그 꼴통 있잖아요 294 00:16:35,703 --> 00:16:37,997 세상에서 제일가는 꼴통 295 00:16:39,623 --> 00:16:43,042 뭐라고요?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296 00:16:43,043 --> 00:16:46,963 그 인간 정신 나갔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297 00:16:46,964 --> 00:16:49,383 - AB가 떠난다는 걸 몰랐어요? - 그래요 298 00:16:49,883 --> 00:16:52,927 중앙 관저 직원에게는 크게 신경 안 써요 299 00:16:52,928 --> 00:16:58,141 난 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리는 걸 도와줘야 하니까 300 00:16:58,142 --> 00:16:59,726 거의 다 해결했어요? 301 00:16:59,727 --> 00:17:02,895 윈터의 은퇴 계획에 관해 묻는 걸 보면 302 00:17:02,896 --> 00:17:05,566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요 303 00:17:09,987 --> 00:17:11,404 아니, 잠시만요 304 00:17:11,405 --> 00:17:14,824 사실 윈터가 사망한 날 그 여자가 올라왔을 때 305 00:17:14,825 --> 00:17:17,618 출입 금지 소식을 전하라고 했는데 싫다면서... 306 00:17:17,619 --> 00:17:19,871 - 누구 얘기죠? - 재스민 헤이니요 307 00:17:19,872 --> 00:17:22,707 여기서 11년을 일했다면서 분노했어요 308 00:17:22,708 --> 00:17:24,459 수석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죠 309 00:17:24,460 --> 00:17:26,252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310 00:17:26,253 --> 00:17:28,337 오늘 분명히 알게 됐어요 311 00:17:28,338 --> 00:17:31,299 당분간 절대로 승진할 일 없다는 것을 312 00:17:31,300 --> 00:17:34,302 윈터의 시신을 보여주기 전까지 나한테 화를 쏟아냈죠 313 00:17:34,303 --> 00:17:36,472 그게 은퇴와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314 00:17:37,097 --> 00:17:40,767 윈터 씨가 사망했던 날 재스민에게 폭탄선언을 했어요 315 00:17:40,768 --> 00:17:43,978 재스민 헤이니는 백악관의 차기 수석 관리자였죠 316 00:17:43,979 --> 00:17:46,689 다들 알고 있었어요, 재스민도 윈터 씨가 1년 전에 말했거든요 317 00:17:46,690 --> 00:17:49,150 곧 은퇴할 거고 후임자는 재스민이라고 318 00:17:49,151 --> 00:17:51,027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319 00:17:51,028 --> 00:17:54,197 계획이 점점 틀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320 00:17:54,198 --> 00:17:56,032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도 않았고 321 00:17:56,033 --> 00:17:59,118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계속 미루는 것 같았어요 322 00:17:59,119 --> 00:18:00,328 처음에는 크리스마스였죠 323 00:18:00,329 --> 00:18:03,706 그리고 3월 4일 테러 사건요 그 뒤에 떠날 수는 없잖아요 324 00:18:03,707 --> 00:18:04,832 그리고 부활절 325 00:18:04,833 --> 00:18:07,210 - 그리고 7월 4일 - 금방 다시 크리스마스죠 326 00:18:07,211 --> 00:18:10,505 재스민이 답답해하는 게 느껴져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327 00:18:10,506 --> 00:18:12,841 내려놓을 시간이 필요할 뿐 금방 떠날 거라고요 328 00:18:13,592 --> 00:18:15,676 난 그렇게 믿었어요 재스민도 그랬을 거예요 329 00:18:15,677 --> 00:18:17,221 그날 밤까지는요 330 00:18:17,888 --> 00:18:19,014 아무 데도 안 가 331 00:18:19,556 --> 00:18:22,601 은퇴 안 해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332 00:18:23,435 --> 00:18:24,561 폭탄선언이었죠 333 00:18:25,145 --> 00:18:28,022 재스민은 폭발했어요 334 00:18:28,023 --> 00:18:29,065 무슨 소리야? 335 00:18:29,066 --> 00:18:30,441 이해해요 336 00:18:30,442 --> 00:18:33,444 몇 년이라뇨? 난 이미 몇 년 기다렸어요 337 00:18:33,445 --> 00:18:34,487 더는 못 기다려 338 00:18:34,488 --> 00:18:36,030 대화 좀 해 봐 339 00:18:36,031 --> 00:18:38,866 더는 못 해요 대화해 봤자 소용없잖아요 340 00:18:38,867 --> 00:18:40,159 딱 붙어서 똘마니 짓이나 하고 341 00:18:40,160 --> 00:18:43,121 '네, 아닙니다 내가 대신 처리할게요' 342 00:18:43,122 --> 00:18:45,666 내가 모든 걸 대신 수습했다고! 343 00:18:48,168 --> 00:18:51,212 다시 대화를 시도했지만 해결된 건 없었어요 344 00:18:51,213 --> 00:18:52,422 딱히 대화도 아니었어요 345 00:18:53,132 --> 00:18:54,967 그 뒤로 다시는 기회가 없었죠 346 00:18:56,969 --> 00:18:58,803 - 재스민 헤이니요? - 네 347 00:18:58,804 --> 00:19:00,263 놀랐어요? 348 00:19:00,264 --> 00:19:01,722 난 쉽게 놀라지 않아요 349 00:19:01,723 --> 00:19:06,228 하지만 이건 인정할게요 상황이 더 흥미로워지긴 했어요 350 00:19:06,895 --> 00:19:09,272 예전에 난 윈터 씨의 죽음과 351 00:19:09,273 --> 00:19:12,025 관련 있을 만한 사람을 몇 명 지목했어요 352 00:19:13,193 --> 00:19:14,653 한 명 더 늘어난 것뿐이죠 353 00:19:15,445 --> 00:19:16,405 이 사람들이에요 354 00:19:16,905 --> 00:19:18,281 이 여자예요 355 00:19:18,282 --> 00:19:22,076 동기가 가장 투명하고 강력해요 방금 들었잖아요 356 00:19:22,077 --> 00:19:24,620 게다가 접근 권한도 있었고 모든 게 들어맞아요 357 00:19:24,621 --> 00:19:27,999 우리에게 모든 걸 말해주고 보여주고 조종했어요 358 00:19:28,000 --> 00:19:29,625 우린 다른 사람을 의심했지만 359 00:19:29,626 --> 00:19:32,296 가끔 범인은 바로 눈앞에 있죠 360 00:19:32,796 --> 00:19:34,547 대놓고 보이는 곳에 숨어 있어서 361 00:19:34,548 --> 00:19:35,590 {\an8}굉장히 뻔한데도 362 00:19:35,591 --> 00:19:36,632 {\an8}"재스민 헤이니 부관리자" 363 00:19:36,633 --> 00:19:38,301 {\an8}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놓친 거예요 364 00:19:38,302 --> 00:19:39,469 네, 동의해요 365 00:19:40,262 --> 00:19:41,387 하지만 어떻게 했을까요? 366 00:19:41,388 --> 00:19:44,098 그리고 언제? 혼자 저지른 걸까요? 367 00:19:44,099 --> 00:19:46,267 다른 사람이 연루됐다면 368 00:19:46,268 --> 00:19:48,102 훨씬 맞아떨어질 텐데 369 00:19:48,103 --> 00:19:49,645 좀 뜬금없지만 370 00:19:49,646 --> 00:19:52,481 혹시 '오리엔트 특급 살인' 봤어요? 371 00:19:52,482 --> 00:19:53,900 - 새 버전요? - 옛날 거도 괜찮아요 372 00:19:53,901 --> 00:19:55,067 둘 다 안 봤어요 373 00:19:55,068 --> 00:19:57,236 - 그럼 왜 물어봤어요? - 책을 읽었거든요 374 00:19:57,237 --> 00:19:59,363 난 안 읽었어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375 00:19:59,364 --> 00:20:01,115 - 중요한 건... - 책 재미있어요 376 00:20:01,116 --> 00:20:03,660 그렇겠죠, 언젠간 읽을게요 377 00:20:04,870 --> 00:20:06,329 "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사 크리스티" 378 00:20:06,330 --> 00:20:08,123 네, 뜬금없네요 379 00:20:08,624 --> 00:20:11,500 어쨌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전부 범인이에요 380 00:20:11,501 --> 00:20:12,752 모든 용의자요 381 00:20:12,753 --> 00:20:14,213 그래서 의문이 들죠 382 00:20:15,255 --> 00:20:17,798 잠깐, 웬일로 내 말에 동의해요? 383 00:20:17,799 --> 00:20:18,799 네? 384 00:20:18,800 --> 00:20:21,636 - 대놓고 숨어 있다고 한 거요 - 네 385 00:20:21,637 --> 00:20:24,597 전에 동의했을 때는 날 놀린 거였잖아요 386 00:20:24,598 --> 00:20:25,641 맞아요 387 00:20:26,308 --> 00:20:30,978 그럼 전에는 날 놀렸지만 이번에는 아니라는 거예요? 388 00:20:30,979 --> 00:20:31,980 네 389 00:20:34,066 --> 00:20:36,693 그럼 내가 시작한 곳으로 돌아갈게요 390 00:20:41,698 --> 00:20:43,866 가끔 범인은 바로 눈앞에 있죠 391 00:20:43,867 --> 00:20:45,576 대놓고 보이는 곳에 숨어 있어서 392 00:20:45,577 --> 00:20:46,494 굉장히 뻔한데도 393 00:20:46,495 --> 00:20:49,248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놓친 거예요 394 00:20:53,043 --> 00:20:54,002 네 395 00:20:55,254 --> 00:20:56,630 동의해요 396 00:20:58,173 --> 00:20:59,967 - 그거 설마... - 맞아요 397 00:21:00,926 --> 00:21:02,426 AB 윈터의 일기장요? 398 00:21:02,427 --> 00:21:05,846 아무도 관심 보이지 않는 방 책장에 있었어요 399 00:21:05,847 --> 00:21:08,975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곳이 어딘지 알아요? 400 00:21:08,976 --> 00:21:13,271 난 그 콜라 캔처럼 생긴 통을 사용해요 401 00:21:13,272 --> 00:21:15,314 밑부분이 열리는 거 말이죠 402 00:21:15,315 --> 00:21:17,733 아무튼 다른 소리 좀 했어요 403 00:21:17,734 --> 00:21:21,404 책이 있는 방에는 아무도 관심 없어요 404 00:21:21,405 --> 00:21:24,073 이미 모든 단서가 있는 걸 진작 눈치채야 했는데 405 00:21:24,074 --> 00:21:27,743 공책요, 일기장 오래된 책 같았어요 406 00:21:27,744 --> 00:21:29,662 일기장에 모든 걸 적곤 했어요 407 00:21:29,663 --> 00:21:31,914 도서관 윈터가 제일 좋아하던 곳이에요 408 00:21:31,915 --> 00:21:33,874 매일 아침 여길 제일 먼저 왔고 409 00:21:33,875 --> 00:21:36,794 퇴근 전에도 꼭 들렀다 갔어요 410 00:21:36,795 --> 00:21:40,464 난 눈치채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곳에 보관했겠죠 411 00:21:40,465 --> 00:21:41,424 읽어 봤어요? 412 00:21:41,425 --> 00:21:43,050 시도는 했죠 413 00:21:43,051 --> 00:21:44,011 어땠어요? 414 00:21:44,511 --> 00:21:46,887 재미있었어요 415 00:21:46,888 --> 00:21:50,349 박식하고 자기 비판적이며 예상외로 관대하고 가슴 아팠죠 416 00:21:50,350 --> 00:21:52,143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417 00:21:52,144 --> 00:21:53,936 대부분 긍정적이었지만 부정적이기도 했죠 418 00:21:53,937 --> 00:21:57,773 특히 릴리 슈마커를 경멸했는데 그건 전혀 놀랍지 않았어요 419 00:21:57,774 --> 00:21:59,483 싫어하는 강도는 놀라웠지만요 420 00:21:59,484 --> 00:22:03,571 고트하르트 씨와는 멀어진 게 맞고 트립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421 00:22:03,572 --> 00:22:06,615 사방이 칼인 주방에 마벨라를 들인 것과 422 00:22:06,616 --> 00:22:08,284 실라를 보드카 근처에 둔 걸 후회했죠 423 00:22:08,285 --> 00:22:10,786 약어와 숫자로 가득한 장부도 있었는데 424 00:22:10,787 --> 00:22:12,663 당시엔 이해가 안 됐어요 425 00:22:12,664 --> 00:22:14,874 하지만 이후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됐죠 426 00:22:14,875 --> 00:22:16,292 그럼 도움이 된 건가요? 427 00:22:16,293 --> 00:22:19,211 엄청나게요 마지막 장을 보기도 전에 말이죠 428 00:22:19,212 --> 00:22:21,590 - 마지막 장에 뭐가 있었는데요? - 아무것도 없었어요 429 00:22:48,992 --> 00:22:50,159 유서군요 430 00:22:50,160 --> 00:22:53,996 네, 근데 유서는 아니었어요 난 그걸 몰랐지만요 431 00:22:53,997 --> 00:22:57,166 죄송한데 유서였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? 432 00:22:57,167 --> 00:23:00,419 난 처음부터 윈터 씨가 자살한 게 아니라고 확신했어요 433 00:23:00,420 --> 00:23:03,589 하지만 그 쪽지는 유서 같았죠 434 00:23:03,590 --> 00:23:05,674 하지만 그때 한 페이지의 맥락으로 보니까 435 00:23:05,675 --> 00:23:08,052 유서가 아닌 게 분명했어요 436 00:23:08,053 --> 00:23:09,929 다만 그때는 설명할 수 없었죠 437 00:23:09,930 --> 00:23:12,348 - 직접 찢은 걸까요? - 혹은 다른 사람이? 438 00:23:12,349 --> 00:23:13,849 - 실수로요? - 혹은 일부러? 439 00:23:13,850 --> 00:23:15,976 일기장이 내내 여기 있던 걸 누가 알았을까요? 440 00:23:15,977 --> 00:23:17,228 - 누구요? - 앤지요 441 00:23:17,229 --> 00:23:19,397 - 재스민 - 그럼 왜 품에 넣어뒀을까요? 442 00:23:19,398 --> 00:23:21,273 - 어떻게 넣어둔 걸까요? - 무슨 뜻이야? 443 00:23:21,274 --> 00:23:22,983 노란 집무실에서 살해당했다면 444 00:23:22,984 --> 00:23:25,237 왜 오락실에서 유서를 품은 채 발견됐을까요? 445 00:23:26,321 --> 00:23:28,447 그냥 우연이었을까요? 446 00:23:28,448 --> 00:23:29,824 어떤 결론을 내렸죠? 447 00:23:29,825 --> 00:23:33,870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그때 문제가 생겼거든요 448 00:23:35,080 --> 00:23:36,540 위층으로 갑시다, 당장 449 00:23:38,834 --> 00:23:40,794 반가워요 그냥 내 일을 하는 거예요 450 00:23:45,882 --> 00:23:47,425 기분이 안 좋네요, 탐정님 451 00:23:47,426 --> 00:23:48,968 이걸 어쩌지? 452 00:23:48,969 --> 00:23:51,720 대통령님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잖아요 453 00:23:51,721 --> 00:23:52,805 왜 기분이 안 좋으세요? 454 00:23:52,806 --> 00:23:54,932 여긴 왜 왔어요? 455 00:23:54,933 --> 00:23:57,894 누가 백악관에 다시 들여보냈죠? 456 00:24:04,317 --> 00:24:05,444 대답 안 해요? 457 00:24:08,405 --> 00:24:09,614 알았어요 458 00:24:10,407 --> 00:24:12,908 그래요, 다들 남 탓하기 전에 대답해야죠 459 00:24:12,909 --> 00:24:15,077 - 해리 - 나 혼자 결정한 게 아니야 460 00:24:15,078 --> 00:24:19,206 여러 명이 함께 결정한 거라고 461 00:24:19,207 --> 00:24:20,166 당신이 전화했잖아요 462 00:24:20,167 --> 00:24:22,001 - 해리! - 맞아요, 그래 463 00:24:22,002 --> 00:24:24,712 맞아, 내가 컵 탐정한테 돌아오라고 했어 464 00:24:24,713 --> 00:24:28,757 난 이 사건이 해결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465 00:24:28,758 --> 00:24:31,302 상원 청문회로 인한 피해가... 466 00:24:31,303 --> 00:24:32,595 나한테 언급도 없었잖아 467 00:24:32,596 --> 00:24:33,762 이제 여기 안 사니까! 468 00:24:33,763 --> 00:24:36,098 여긴 백악관이고 난 대통령이야 469 00:24:36,099 --> 00:24:37,350 - 당신한테는 했어요? - 아니요 470 00:24:37,851 --> 00:24:40,978 나한테도 말 안 했어요 관할권은 우리한테 있습니다 471 00:24:40,979 --> 00:24:42,271 이 인간은 또 뭐야? 472 00:24:42,272 --> 00:24:43,647 당신은 관할권이 없어요 473 00:24:43,648 --> 00:24:45,691 망할 야영지 관리인이 오다니 474 00:24:45,692 --> 00:24:47,568 국립공원 경찰서의 관할권은... 475 00:24:47,569 --> 00:24:49,361 그랜드티턴산맥이겠죠 476 00:24:49,362 --> 00:24:51,572 그건 흔한 오해입니다 477 00:24:51,573 --> 00:24:55,117 관할권은 워싱턴 경찰국에 있어요 그래서 내가 온 거죠 478 00:24:55,118 --> 00:24:57,703 - 제복 안 보여요? - 네, 못 볼 수 없죠 479 00:24:57,704 --> 00:24:59,997 매일 제복 타령이네 잘 때도 입죠? 480 00:24:59,998 --> 00:25:03,459 제복을 입으면 언제 잠들어도 늘 존중받아요 481 00:25:03,460 --> 00:25:05,045 난 항상 근무 중이니까 482 00:25:37,369 --> 00:25:39,620 이 그림은 사건 당일에 레드 룸에 있었어요 483 00:25:39,621 --> 00:25:40,538 그렇군요 484 00:25:40,539 --> 00:25:43,666 그리고 이 방에 있던 그림은 이제 그린 룸에 있죠 485 00:25:43,667 --> 00:25:48,337 그 그림들이 옮겨진 곳인 그린 룸에 있던 그림 하나는 486 00:25:48,338 --> 00:25:49,630 이제 레드 룸에 있고요 487 00:25:49,631 --> 00:25:52,091 색이 정말 다양하네요 중요한 단서예요? 488 00:25:52,092 --> 00:25:53,342 - 네 - 왜요? 489 00:25:53,343 --> 00:25:57,222 이제야 정확히 어떻게 AB 윈터가 살해당했는지 아니까요 490 00:26:00,183 --> 00:26:01,267 사건을 해결했네요 491 00:26:01,268 --> 00:26:04,979 아뇨, 사건의 일부를 해결했죠 아주 중요한 부분요 492 00:26:04,980 --> 00:26:07,481 방법은 알아냈지만 범인이 누군지 몰랐어요 493 00:26:07,482 --> 00:26:10,484 하지만 그때 범인을 어떻게 찾을 건지도 알게 됐죠 494 00:26:10,485 --> 00:26:12,570 대통령님께 두 시간만 달라고 했어요 495 00:26:12,571 --> 00:26:13,904 나한테 두 시간을 주고 496 00:26:13,905 --> 00:26:16,407 내가 준 명단에 적힌 사람들을 불러 497 00:26:16,408 --> 00:26:20,619 이스트 룸에서 만나면 범인을 알려주겠다고 했어요 498 00:26:20,620 --> 00:26:22,538 - 그리고요? - 동의했어요 499 00:26:22,539 --> 00:26:24,290 두 시간은 왜 필요했죠? 500 00:26:24,291 --> 00:26:27,127 주로 탐조를 위해서요 애매한 부분도 정리하고요 501 00:26:27,711 --> 00:26:29,837 엘시 차일레, 맞아요 502 00:26:29,838 --> 00:26:31,547 탐정님이 로비에서 보자고 하네요 503 00:26:31,548 --> 00:26:34,133 그리고 신발은 신는 게 좋을 거예요 504 00:26:34,134 --> 00:26:35,093 네 505 00:26:36,761 --> 00:26:37,762 탁월한 선택입니다 506 00:26:39,014 --> 00:26:41,098 그리고 누군가 백악관에 올 수 있도록 507 00:26:41,099 --> 00:26:42,808 의원님께 면책 특권을 확보해야 했어요 508 00:26:42,809 --> 00:26:45,269 그 대가로 탐정님이 이곳에 온 거고요 509 00:26:45,270 --> 00:26:46,521 맞습니다, 의원님 510 00:26:53,570 --> 00:26:54,863 여기 있어요? 511 00:26:55,447 --> 00:26:56,530 어디 있죠? 512 00:26:56,531 --> 00:26:57,949 현장에 있어요 513 00:26:59,492 --> 00:27:01,036 미치겠네! 514 00:27:03,038 --> 00:27:07,499 물고기까마귀, 솜털딱따구리와 애기금눈올빼미를 봤어요 515 00:27:07,500 --> 00:27:11,503 도크스 국장님도 분명히 기뻐할 거예요 516 00:27:11,504 --> 00:27:13,632 올빼미를 보면 늘 기쁘지 517 00:27:14,716 --> 00:27:17,176 자, 다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518 00:27:17,177 --> 00:27:20,721 바쁠 텐데 이 자리에 모이려고 시간 내 주셔서 고마워요 519 00:27:20,722 --> 00:27:24,266 세상에서 가장 힘 있는 분께 특별한 찬사를 보냅니다 520 00:27:24,267 --> 00:27:26,061 감사합니다, 대통령님 521 00:27:26,895 --> 00:27:29,021 지금 나랑 장난하나? 522 00:27:29,022 --> 00:27:30,898 반가워요, 여러분 523 00:27:30,899 --> 00:27:34,485 둠베 씨, 와 줘서 고마워요 난 코델리아 컵이에요 524 00:27:34,486 --> 00:27:36,153 오늘의 사회자입니다 525 00:27:36,154 --> 00:27:38,364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만 짚고 갈게요 526 00:27:38,365 --> 00:27:40,783 우선 하나 확인하겠습니다 527 00:27:40,784 --> 00:27:44,578 다들 AB 윈터의 살인 사건 때문에 온 거 맞죠? 528 00:27:44,579 --> 00:27:48,415 다른 살인 사건 때문에 왔다면 그건 엄청난 문제예요 529 00:27:48,416 --> 00:27:50,834 그러니까 꼭 알려주세요 530 00:27:50,835 --> 00:27:55,673 물건이나 예술품은 만지지 마세요 가치가 크거나 531 00:27:55,674 --> 00:27:58,842 옆에 있는 살인자의 지문이 묻었을지 모르거든요 532 00:27:58,843 --> 00:28:00,344 질문은 받을 겁니다 533 00:28:00,345 --> 00:28:03,013 3층 오락실에서 시작해서 534 00:28:03,014 --> 00:28:05,391 아래로 내려갈 거예요 535 00:28:05,392 --> 00:28:09,979 그동안 설명할게요 다들 편한 신발 신었길 바랍니다 536 00:28:12,524 --> 00:28:15,735 발을 감싸기만 한다면 뭐든 괜찮아요 537 00:28:18,238 --> 00:28:19,488 좋아요 538 00:28:19,489 --> 00:28:22,659 마지막으로 중요한 걸 말씀드릴게요 539 00:28:23,743 --> 00:28:26,286 많은 탐정, 심지어 진짜 탐정조차 540 00:28:26,287 --> 00:28:30,332 범인을 이미 알아도 이런 식으로 사건을 요약해요 541 00:28:30,333 --> 00:28:32,668 물론 난 항상 좀 별나다고 생각했어요 542 00:28:32,669 --> 00:28:34,878 하지만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543 00:28:34,879 --> 00:28:38,133 난 누가 AB 윈터를 죽였는지 모릅니다 544 00:28:39,259 --> 00:28:41,719 살해당한 건 알아요 545 00:28:41,720 --> 00:28:44,430 이 방에 있는 누군가가 범인인 것도 알죠 546 00:28:44,431 --> 00:28:47,015 대통령님이 여러분을 부를 때 그 말을 했길 바랍니다 547 00:28:47,016 --> 00:28:48,934 근데 누군지는 몰라요 548 00:28:48,935 --> 00:28:52,856 하지만 설명이 끝날 때쯤이면 분명 알게 될 거예요 549 00:28:53,481 --> 00:28:55,817 그러니까 당신이 AB를 죽였다면 550 00:28:56,317 --> 00:28:59,278 미안하지만 이제 못 나가요 내가 눈치챌 테니까요 551 00:28:59,279 --> 00:29:03,615 AB를 죽이지 않았어도 미안하지만 이제 못 나갑니다 552 00:29:03,616 --> 00:29:07,244 그럼 난 당신을 의심할 테고 그걸 입증할 증거도 있을 거예요 553 00:29:07,245 --> 00:29:10,038 그게 뭐든 간에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 테니까 554 00:29:10,039 --> 00:29:12,917 그러니까 다들 준비하세요 555 00:29:14,335 --> 00:29:15,628 출구는 없습니다 556 00:29:17,005 --> 00:29:18,381 오락실에서 보시죠 557 00:29:26,181 --> 00:29:27,765 - 그게 사실인가요? - 뭐가요? 558 00:29:27,766 --> 00:29:29,767 - 범인을 몰랐어요? - 그럼요 559 00:29:29,768 --> 00:29:32,102 요약하는 과정에서 알게 될 줄 알았어요? 560 00:29:32,103 --> 00:29:33,771 확신했죠 561 00:29:33,772 --> 00:29:34,813 새가 하나 있어요 562 00:29:34,814 --> 00:29:38,026 흉내지빠귀가 하는 행동이 있어요 563 00:29:39,235 --> 00:29:42,738 근처에 곤충이 있는 건 알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르죠 564 00:29:42,739 --> 00:29:46,075 그래서 갑자기 날개를 펴고 565 00:29:47,243 --> 00:29:48,995 곤충이 눈을 깜빡이게 해요 566 00:29:49,996 --> 00:29:50,955 눈여겨봐요 567 00:29:53,792 --> 00:29:54,751 눈 깜빡임 568 00:29:59,422 --> 00:30:02,801 만찬이 열린 날 밤으로 돌아갑시다 569 00:30:03,468 --> 00:30:06,513 이 사건은 모건 씨의 엄마가 '쿵' 소리를 들으면서 시작됐죠 570 00:30:07,096 --> 00:30:09,933 부인은 오락실로 와서 윈터 씨의 시신을 발견했어요 571 00:30:11,267 --> 00:30:13,310 30분 후 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572 00:30:13,311 --> 00:30:15,938 여러분은 윈터 씨가 자살했다고 했죠 573 00:30:15,939 --> 00:30:17,357 특히 당신 574 00:30:18,399 --> 00:30:19,733 자살로 추정됩니다 575 00:30:19,734 --> 00:30:22,611 당신이 틀렸고 내가 옳다고 난 거의 즉시 말했어요 576 00:30:22,612 --> 00:30:25,489 그 후로 우리의 관계는 쭉 그렇게 이어졌죠 577 00:30:25,490 --> 00:30:27,450 기나긴 여정이 되겠군요 578 00:30:29,035 --> 00:30:29,994 떠나도 돼요 579 00:30:37,293 --> 00:30:38,335 난 도착하자마자 580 00:30:38,336 --> 00:30:42,798 왜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분명히 말했어요 581 00:30:42,799 --> 00:30:44,174 칼이 없어요 582 00:30:44,175 --> 00:30:47,261 하지만 이유는 사라진 흉기뿐만이 아니었죠 583 00:30:47,262 --> 00:30:50,097 윈터 씨가 입고 있던 셔츠에 묻은 혈흔은 584 00:30:50,098 --> 00:30:51,306 타인의 혈흔이었어요 585 00:30:51,307 --> 00:30:55,978 호주 외무 장관 라일런스의 혈흔과 셔츠였죠 586 00:30:55,979 --> 00:30:59,273 윈터 씨가 한 시간 전에 사무실에서 587 00:30:59,274 --> 00:31:03,318 라일런스 씨와 기꺼이 바꿔 입어준 거예요 588 00:31:03,319 --> 00:31:05,071 바꿔 입은 이유는... 589 00:31:08,324 --> 00:31:10,869 흥미롭긴 하지만 무관합니다 590 00:31:11,452 --> 00:31:12,286 가도 돼요? 591 00:31:12,287 --> 00:31:13,288 그럼요 592 00:31:20,795 --> 00:31:22,754 다른 건 해결하는 데 더 오래 걸렸지만 593 00:31:22,755 --> 00:31:26,592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사라진 칼이었어요 594 00:31:26,593 --> 00:31:30,262 그러다 사실 이곳에 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죠 595 00:31:30,263 --> 00:31:31,638 그것도 좋은 칼 596 00:31:31,639 --> 00:31:34,266 그건 당신의 칼이었어요 고트하르트 씨 597 00:31:34,267 --> 00:31:38,479 당신은 범죄 현장에서 칼을 가져가서 없애려고 했죠 598 00:31:39,063 --> 00:31:41,316 당신이 인정한 사실입니다 599 00:31:42,525 --> 00:31:46,069 이 모든 게 끝나면 내 사무실 따로 마련하고 싶어요 600 00:31:46,070 --> 00:31:48,363 레바논시다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와 601 00:31:48,364 --> 00:31:52,910 수많은 거짓말을 거쳐 마침내 캐넌 씨에게 도달했어요 602 00:31:52,911 --> 00:31:55,621 윈터가 살해당했을 때쯤 이 방에서 603 00:31:55,622 --> 00:32:00,084 콕스 부인에게 갖다주려던 보드카를 마시고 있었죠 604 00:32:00,877 --> 00:32:02,295 어머니께 보드카를 갖다줬어요? 605 00:32:05,840 --> 00:32:06,841 여기서 담배 피워도 돼요? 606 00:32:08,301 --> 00:32:09,510 안 돼 607 00:32:10,595 --> 00:32:13,263 캐넌 씨가 윈터 씨의 죽음과 관련 있냐고요? 608 00:32:13,264 --> 00:32:14,222 난 모릅니다 609 00:32:14,223 --> 00:32:16,684 아직은 모르지만 여기 있었던 건 맞아요 610 00:32:18,019 --> 00:32:21,355 고트하르트 씨와 캐넌 씨는 둘 다 이 방에 있었어요 611 00:32:21,356 --> 00:32:24,441 그 뒤에 중요한 사실을 한 가지 더 알게 됐죠 612 00:32:24,442 --> 00:32:29,029 그날 밤 내게 사실을 말한 몇 안 되는 사람에게요 613 00:32:29,030 --> 00:32:31,573 바로 검시관 앤 도지 614 00:32:31,574 --> 00:32:34,785 도지 씨는 내가 짐작하던 걸 확인시켜 줬어요 615 00:32:34,786 --> 00:32:36,203 윈터 씨의 사인은 616 00:32:36,204 --> 00:32:38,330 둔기에 의한 뒤통수 외상으로 추정되며 617 00:32:38,331 --> 00:32:40,332 독극물을 섭취한 게 맞았죠 618 00:32:40,333 --> 00:32:44,253 그리고 손목을 긋기 전에 사망했고요 619 00:32:49,258 --> 00:32:51,511 손목을 직접 긋지 않았다는 뜻이죠 620 00:32:54,138 --> 00:32:56,140 이미 죽었으니까요 621 00:32:56,891 --> 00:32:58,809 그렇구나, 알았어요 622 00:32:58,810 --> 00:32:59,977 고마워요 623 00:32:59,978 --> 00:33:02,104 참 독특한 사람이군 624 00:33:02,105 --> 00:33:03,397 난 그 전부터 누군가가 625 00:33:03,398 --> 00:33:06,858 윈터 씨를 이 방으로 끌고 왔다고 생각했어요 626 00:33:06,859 --> 00:33:09,486 앤 도지의 분석 결과가 그걸 확증해 줬고요 627 00:33:09,487 --> 00:33:12,614 윈터 씨는 오락실에서 자살하지 않았고 628 00:33:12,615 --> 00:33:15,367 오락실에서 살해당하지도 않았어요 629 00:33:15,368 --> 00:33:17,870 누가 여기로 끌고 온 거죠 630 00:33:18,663 --> 00:33:20,664 - 어디서요? - 여기요 631 00:33:20,665 --> 00:33:22,166 바로 301호 632 00:33:23,292 --> 00:33:27,087 국빈 만찬이 열린 날 301호는 개조 중이었어요 633 00:33:27,088 --> 00:33:31,508 대통령 부부가 요청한 가짜 개조 공사였죠 634 00:33:31,509 --> 00:33:35,095 해리 홀린저의 여동생이 백악관에 머물 수 없도록 635 00:33:35,096 --> 00:33:38,140 이 방이 사건과 관련됐다고 생각한 첫 번째 단서는 636 00:33:38,141 --> 00:33:42,436 문에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었어요 뭔가 이상했죠 637 00:33:42,437 --> 00:33:44,646 더 이상한 건 페인트 냄새가 났다는 거예요 638 00:33:44,647 --> 00:33:47,065 왜냐하면 개조하는 척 꾸민 거였잖아요 639 00:33:47,066 --> 00:33:52,279 해리의 성가신 동생을 백악관에 들이지 않으려고요 640 00:33:52,280 --> 00:33:54,156 그만 좀 할래요? 641 00:33:54,157 --> 00:33:56,242 내 동생 좋은 사람이에요 642 00:33:56,868 --> 00:33:59,870 페인트를 긁어내자 선혈이 드러났어요 643 00:33:59,871 --> 00:34:02,789 그리고 또 다른 놀라운 반전이 펼쳐집니다 644 00:34:02,790 --> 00:34:06,835 건너편 헤이애덤스 호텔에 머물던 조숙한 어린 탐정이 645 00:34:06,836 --> 00:34:10,130 이 방에서 빨간 불빛이 깜빡이는 걸 봤어요 646 00:34:10,131 --> 00:34:12,799 그때는 윈터 씨가 사망한 직후였고 647 00:34:12,800 --> 00:34:17,722 그 불빛을 추적하자 트립 모건의 손목시계로 이어졌죠 648 00:34:19,182 --> 00:34:22,351 망할 놈의 시계 이게 요즘 말썽이라니까 649 00:34:27,065 --> 00:34:29,816 난 모건 씨가 연루됐다고 확신했지만 650 00:34:29,817 --> 00:34:31,902 직접 밝힐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651 00:34:31,903 --> 00:34:35,990 지금은 자세히 밝혔으니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652 00:34:36,991 --> 00:34:37,949 뭐가 고마워요? 653 00:34:37,950 --> 00:34:39,243 자초지종을 설명해 줘서요 654 00:34:39,827 --> 00:34:41,119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655 00:34:41,120 --> 00:34:43,205 - 무슨 말이라도 했어요? - 네 656 00:34:43,206 --> 00:34:44,290 젠장 657 00:34:44,999 --> 00:34:46,541 탐정님이 로비에서 보자고 하네요 658 00:34:46,542 --> 00:34:49,586 조숙한 어린 탐정 덕분에 트립이 이 방에 있던 걸 알았지만 659 00:34:49,587 --> 00:34:51,338 그 이상은 몰랐어요 660 00:34:51,339 --> 00:34:55,008 진술한 것 이상으로 말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요 661 00:34:55,009 --> 00:34:56,469 - 피아노 옆에서요? - 네 662 00:34:57,136 --> 00:34:59,179 하지만 트립은 워낙 말이 많아서 663 00:34:59,180 --> 00:35:03,975 가끔은 적절한 조합으로 두기만 하면 돼요 664 00:35:03,976 --> 00:35:08,063 조지 매커천, 바로 그 조지 매커천 665 00:35:08,064 --> 00:35:10,440 농담이에요 조지가 셋인 거 알아요 666 00:35:10,441 --> 00:35:12,150 별일 없죠, 조지? 667 00:35:12,151 --> 00:35:14,779 트립은 한 명뿐이라 정말 다행이죠? 668 00:35:20,743 --> 00:35:24,871 그 탐정 봤어요? 무슨 인디아나 존스 같아요 669 00:35:24,872 --> 00:35:26,833 '세계 최고의 탐정'이라니 670 00:35:27,583 --> 00:35:29,252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671 00:35:29,836 --> 00:35:31,294 그 탐정이 날 괴롭혀요 672 00:35:31,295 --> 00:35:34,131 난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 없는데 673 00:35:34,132 --> 00:35:36,424 AB랑 아무 일도 없었다고요 674 00:35:36,425 --> 00:35:39,594 내 방에 찾아와서 화낸 게 전부예요 675 00:35:39,595 --> 00:35:40,555 내 말 이해되죠? 676 00:35:41,973 --> 00:35:43,057 왜 날 그런 눈으로 봐요? 677 00:35:46,018 --> 00:35:48,228 뭐 하나 말해도 될까요? 678 00:35:48,229 --> 00:35:52,190 만찬이 열렸던 날 밤에 난 정말 만취했어요 679 00:35:52,191 --> 00:35:53,860 당신도 소싯적에 파티를 즐겼죠? 680 00:35:54,819 --> 00:35:57,237 맞잖아요, 다 알겠네 681 00:35:57,238 --> 00:35:59,447 난 혼자 파티를 즐겼어요 682 00:35:59,448 --> 00:36:02,200 재수탱이 형이 국빈 만찬에 오지 말라고 해서요 683 00:36:02,201 --> 00:36:05,162 호주인이야말로 제대로 놀 줄 아는데 684 00:36:05,163 --> 00:36:07,789 그래서 복도 끝에 있는 방으로 갔죠 685 00:36:07,790 --> 00:36:09,875 그래야 짜증 나는 놈들이 날 내버려둘 테니까 686 00:36:09,876 --> 00:36:12,544 그리고 거기서 완전 뻗어버렸어요 687 00:36:12,545 --> 00:36:15,130 정신 놓고 잤다고요 688 00:36:15,131 --> 00:36:16,799 그러다가 깨어났죠 689 00:36:18,092 --> 00:36:18,967 우리 괜찮은 거죠? 690 00:36:18,968 --> 00:36:22,263 매커천 이건 우리 둘만의 대화예요 691 00:36:24,182 --> 00:36:27,935 좋아요, 그래서 잠에서 깼는데 692 00:36:28,519 --> 00:36:32,189 AB 윈터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693 00:36:32,190 --> 00:36:34,983 내 옆에 죽은 채로요, 죽었다고요! 694 00:36:34,984 --> 00:36:36,902 '젠장!' 695 00:36:36,903 --> 00:36:41,072 난 이성을 잃었죠 조금 전에 내 방에서 AB랑 싸웠고 696 00:36:41,073 --> 00:36:44,117 그 가짜 전기 기사는 우리가 싸운 걸 아니까요 697 00:36:44,118 --> 00:36:48,121 복도로 나가서 살펴보니까 주정뱅이 여자 집사가 있었어요 698 00:36:48,122 --> 00:36:50,373 그 여자도 만취해서 날 못 보는 것 같았죠 699 00:36:50,374 --> 00:36:53,668 그래서 방으로 돌아가 AB를... 700 00:36:53,669 --> 00:36:56,087 나도 떳떳하진 않아요 701 00:36:56,088 --> 00:36:59,633 자랑스럽진 않지만 그대로 AB를 들어 올려서 702 00:36:59,634 --> 00:37:02,677 복도 끝까지 끌고 갔어요 703 00:37:02,678 --> 00:37:04,137 목적지도 모르는 채로요 704 00:37:04,138 --> 00:37:07,432 그렇게 오락실로 끌고 가서 거기 뒀어요 705 00:37:07,433 --> 00:37:09,976 그리고 다시 그 방으로 돌아갔는데 706 00:37:09,977 --> 00:37:11,728 피가 튀어 있는 거예요 707 00:37:11,729 --> 00:37:14,981 그래서 페인트를 꺼냈죠 맞아요, 진짜예요 708 00:37:14,982 --> 00:37:16,775 그리고 핏자국 위에 페인트를 칠했어요 709 00:37:16,776 --> 00:37:18,235 진짜 전문가처럼요 710 00:37:18,236 --> 00:37:20,320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 별걸 다 해요 711 00:37:20,321 --> 00:37:22,657 알고 보니 난 페인트칠에 재능이 있더군요 712 00:37:23,157 --> 00:37:26,534 그렇게 페인트칠을 끝냈죠 713 00:37:26,535 --> 00:37:30,372 근데 바닥을 보니까 열쇠 꾸러미가 있는 거예요 714 00:37:30,373 --> 00:37:32,791 '썅, 이건 또 뭐야?' 715 00:37:32,792 --> 00:37:35,126 그래서 다시 복도를 따라 죽어라 달렸어요 716 00:37:35,127 --> 00:37:36,753 하지만 표범처럼 가볍게 뛰었죠 717 00:37:36,754 --> 00:37:39,297 마마보이 엘리엇의 엄마를 깨우면 안 되니까 718 00:37:39,298 --> 00:37:42,217 열쇠를 들고 AB의 주머니에 넣는데 719 00:37:42,218 --> 00:37:44,302 재킷 안에서 종이가 느껴지는 거예요 720 00:37:44,303 --> 00:37:47,639 꺼내서 봤더니 유서였어요 721 00:37:47,640 --> 00:37:49,557 AB는 자살했던 거예요 722 00:37:49,558 --> 00:37:50,684 썅! 723 00:37:50,685 --> 00:37:52,560 내가 다 망쳐버린 거죠 724 00:37:52,561 --> 00:37:54,437 그냥 두고 갔으면 아무 일 없었을 텐데 725 00:37:54,438 --> 00:37:56,731 이제 어떡해요? 다시 끌고 갈 수도 없고 726 00:37:56,732 --> 00:37:59,235 누가 보면요? 게다가 난 취한 상태였다고요 727 00:38:00,236 --> 00:38:02,279 여기서 사고를 좀 쳤어요 728 00:38:02,280 --> 00:38:03,905 미칠 것 같았거든요 729 00:38:03,906 --> 00:38:05,657 심장이 햄스터처럼 분당 500회는 뛰었죠 730 00:38:05,658 --> 00:38:09,703 그래서 생각했어요 '여기서 자살한 것처럼 보여야 해' 731 00:38:09,704 --> 00:38:13,248 그래서 옆방 문을 열고 독일 셰프 사무실에 갔어요 732 00:38:13,249 --> 00:38:15,792 그 음침한 놈이 칼을 거기 보관하거든요 733 00:38:15,793 --> 00:38:19,296 참고로 난 무슨 일 있으면 항상 그놈 칼을 써요 734 00:38:19,297 --> 00:38:21,548 한번은 가운에서 벨트를 자르려고 735 00:38:21,549 --> 00:38:24,551 그놈 칼을 들고 존나게 톱질했어요 736 00:38:24,552 --> 00:38:27,638 어쨌든 칼을 들고 다시 오락실로 가서 737 00:38:28,431 --> 00:38:31,599 결국 나쁜 짓을 저지르고야 말았어요 738 00:38:31,600 --> 00:38:35,855 손목을 긋고서 칼을 옆에 두고 유서를 다시 품에 넣고 튀었죠 739 00:38:39,442 --> 00:38:41,485 그게 끝이에요 740 00:38:42,695 --> 00:38:43,778 말했듯이 741 00:38:43,779 --> 00:38:47,533 난 이 사건과 그 어떤 관련도 없다고요 742 00:38:56,208 --> 00:38:57,667 탐정이 안 오려나 보네요 743 00:38:57,668 --> 00:39:00,421 대화 즐거웠어요, 이만 갑니다 744 00:39:20,107 --> 00:39:21,984 - 이건 엄청난... - 뭐야? 745 00:39:22,568 --> 00:39:24,319 에이, 헛소리예요 746 00:39:24,320 --> 00:39:25,613 내 칼을 썼어요? 747 00:39:26,197 --> 00:39:27,822 - 마마보이? - 재수탱이? 748 00:39:27,823 --> 00:39:31,117 - 주정뱅이 집사가 뭔지 보여줘요? - 가짜 전기 기사? 749 00:39:31,118 --> 00:39:33,453 너 진짜 미쳤구나, 트립 750 00:39:33,454 --> 00:39:36,247 그럼 만찬에 날 초대했어야지 751 00:39:36,248 --> 00:39:37,874 트립이 범인일까요? 752 00:39:37,875 --> 00:39:42,670 트립이 AB 윈터를 죽였나요? 그 질문은 아직 대답하지 않을게요 753 00:39:42,671 --> 00:39:46,132 하지만 윈터 씨는 여기서 죽지 않았어요 754 00:39:46,133 --> 00:39:49,677 사실 트립이 복도에서 윈터 씨를 끌고 갔을 때는 755 00:39:49,678 --> 00:39:51,971 사망한 지 20분이 지난 시점이었죠 756 00:39:51,972 --> 00:39:54,391 결국 우린 이 방에 왔을 때부터 품었던 의문을 757 00:39:54,392 --> 00:39:55,642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758 00:39:55,643 --> 00:39:58,520 어디서? 그리고 누구에게? 759 00:39:58,521 --> 00:40:02,775 이번에는 더욱 놀랍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져요 760 00:40:03,859 --> 00:40:04,777 어디서? 761 00:40:07,405 --> 00:40:09,156 저 아래에서요 762 00:40:21,043 --> 00:40:23,002 국빈 만찬이 열린 날 763 00:40:23,003 --> 00:40:26,798 카일리 미노그는 링컨 침실에서 핏자국을 발견했어요 764 00:40:26,799 --> 00:40:31,386 난 윈터 씨가 링컨 침실로 잠시 옮겨졌다고 봐요 765 00:40:31,387 --> 00:40:33,972 잠시 쉬려고 했던 거죠 766 00:40:33,973 --> 00:40:36,933 노란 집무실에서 윈터 씨를 끌고 온 사람이 767 00:40:36,934 --> 00:40:41,104 윈터를 업고 계단을 올라 301호로 가기 전에요 768 00:40:41,105 --> 00:40:44,233 왜 제가 노란 집무실에서 끌고 왔다고 말할까요? 769 00:40:45,151 --> 00:40:48,319 당신이 선서하고 그렇게 진술했으니까요 770 00:40:48,320 --> 00:40:49,362 복도 끝을 봤는데 771 00:40:49,363 --> 00:40:52,365 그 남자가 노란 집무실에서 시신을 끌고 나오고 있었어요 772 00:40:52,366 --> 00:40:56,453 그러니까 노란 집무실에서 끌고 온 거죠 773 00:40:56,454 --> 00:40:58,288 하지만 누가? 774 00:40:58,289 --> 00:41:00,207 누군지도 봤잖아요, 둠베 씨 775 00:41:05,546 --> 00:41:06,880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... 776 00:41:06,881 --> 00:41:08,424 그럴 필요 없어요 777 00:41:09,008 --> 00:41:12,845 노란 집무실에서 윈터 씨를 끌고 나오던 게 누구죠? 778 00:41:15,181 --> 00:41:16,098 저 사람요 779 00:41:16,640 --> 00:41:17,807 옳지! 780 00:41:17,808 --> 00:41:22,729 브루스 겔러, 무뚝뚝하지만 꽤 사랑스러운 기술자죠 781 00:41:22,730 --> 00:41:26,065 그날 밤 윈터 씨와 트립과 싸웠고 782 00:41:26,066 --> 00:41:30,069 릴리가 30분쯤 뒤에 노란 집무실에서 봤다던 사람 783 00:41:30,070 --> 00:41:31,613 하지만 둠베 씨가 목격했을 때 784 00:41:31,614 --> 00:41:35,367 브루스는 복도에서 AB를 끌고 가고 있었어요 785 00:41:36,285 --> 00:41:37,119 이유가 뭘까요? 786 00:41:39,413 --> 00:41:42,457 그건 더 복잡합니다 787 00:41:42,458 --> 00:41:45,668 브루스는 사랑하는 여자가 788 00:41:45,669 --> 00:41:48,964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해 그걸 은폐하려던 거였거든요 789 00:41:49,507 --> 00:41:50,757 바로 엘시 차일레 790 00:41:50,758 --> 00:41:52,217 미친 791 00:41:52,218 --> 00:41:54,135 브루스와 엘시는 연인 사이였어요 792 00:41:54,136 --> 00:41:57,388 국빈 만찬이 열린 날 브루스는 여기서 엘시를 발견했죠 793 00:41:57,389 --> 00:42:02,310 노란 집무실에서 윈터 씨와 싸워서 흥분 상태였어요 794 00:42:02,311 --> 00:42:04,687 윈터 씨가 아직 그 방에 있을 때 795 00:42:04,688 --> 00:42:07,732 브루스는 엘시를 달래려 했지만 쉽게 진정하지 않았죠 796 00:42:07,733 --> 00:42:10,193 죽여버릴 거예요 797 00:42:10,194 --> 00:42:12,404 브루스는 엘시를 이곳에 두고 798 00:42:14,949 --> 00:42:18,910 복도를 따라 걸어 엘리베이터로 갔어요 799 00:42:18,911 --> 00:42:22,455 하지만 엘시가 걱정돼서 돌아갔는데 800 00:42:22,456 --> 00:42:26,960 그때 엘시가 노란 집무실에서 뛰쳐나오는 걸 봤죠 801 00:42:26,961 --> 00:42:29,546 잠시 후 브루스는 방에 들어가 802 00:42:29,547 --> 00:42:33,007 윈터 씨의 시신을 목격했어요 803 00:42:33,008 --> 00:42:36,053 그래서 모든 선한 사람이 그러하듯이 804 00:42:36,762 --> 00:42:37,971 브루스는 현장을 정리했죠 805 00:42:37,972 --> 00:42:42,476 그 과정에서 윈터 씨를 방 밖으로 끌고 나갔고요 806 00:42:44,270 --> 00:42:45,688 그걸 둠베 씨가 본 거예요 807 00:42:48,983 --> 00:42:50,942 여기서 중요한 건 808 00:42:50,943 --> 00:42:53,444 엘시의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809 00:42:53,445 --> 00:42:56,447 엘시는 브루스가 윈터 씨를 죽였다고 생각해요 810 00:42:56,448 --> 00:42:58,992 자기가 노란 집무실로 돌아갔을 때 811 00:42:58,993 --> 00:43:00,910 윈터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812 00:43:00,911 --> 00:43:03,371 나갈 때 브루스를 못 봤다고 해요 813 00:43:03,372 --> 00:43:06,583 브루스 역시 윈터 씨와 문제가 있었고 814 00:43:06,584 --> 00:43:08,334 엘시는 윈터가 자기를 대한 방식에 815 00:43:08,335 --> 00:43:10,753 브루스가 화났다는 걸 알고 있었죠 816 00:43:10,754 --> 00:43:13,464 브루스와 엘시 중 여러분이 누굴 믿든... 817 00:43:13,465 --> 00:43:14,924 - 엘시죠 - 엘시요 818 00:43:14,925 --> 00:43:16,634 - 엘시요 - 엘시 819 00:43:16,635 --> 00:43:17,595 브루스요 820 00:43:19,054 --> 00:43:22,181 어느 쪽을 믿든 브루스는 윈터 씨의 시신을 821 00:43:22,182 --> 00:43:25,268 링컨 침실로 끌고 가서 그곳에 두곤 822 00:43:25,269 --> 00:43:28,605 위층으로 올라가 301호 문에 테이프를 붙였어요 823 00:43:28,606 --> 00:43:32,525 그래야 윈터 씨를 업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824 00:43:32,526 --> 00:43:36,571 그리고는 윈터 씨를 업고 올라가 301호에 뒀죠 825 00:43:36,572 --> 00:43:37,989 난 확신해요 826 00:43:37,990 --> 00:43:41,034 당신이 윈터 씨를 끌고 갔고 827 00:43:41,035 --> 00:43:45,204 아마 유일하게 윈터 씨를 업고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사람이니까 828 00:43:45,205 --> 00:43:48,792 트립이 301호에서 발견한 것도 당신의 열쇠였어요 829 00:43:52,379 --> 00:43:53,213 그래서 830 00:43:54,423 --> 00:43:56,133 이제 도착했네요 831 00:43:57,343 --> 00:43:59,178 모든 게 시작된 곳 832 00:44:00,137 --> 00:44:05,099 난 이 방에서 윈터 씨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거든요 833 00:44:05,100 --> 00:44:08,562 즉,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834 00:44:09,146 --> 00:44:11,398 누가 범인일까요? 835 00:44:16,779 --> 00:44:19,489 그 사람이겠죠, 기술자 브루스 836 00:44:19,490 --> 00:44:21,449 - 혹은 그 여자거나 - 그 여자 아니에요 837 00:44:21,450 --> 00:44:23,410 나도 아닌 것 같아요 838 00:44:26,789 --> 00:44:30,166 근데 둘 중 하나죠? 브루스나 엘시요 839 00:44:30,167 --> 00:44:32,293 이야기를 굉장히 극적으로 몰고 갔네요 840 00:44:32,294 --> 00:44:34,754 고마워요,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841 00:44:34,755 --> 00:44:36,464 '브루스나 엘시겠지' 842 00:44:36,465 --> 00:44:40,301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반대의 가능성도 생각해 봤죠 843 00:44:40,302 --> 00:44:42,512 늘 그래야 하거든요 844 00:44:42,513 --> 00:44:44,305 '브루스나 엘시가 아니라면?' 845 00:44:44,306 --> 00:44:46,891 '둘 다 진실을 말하는 거 아닐까?' 846 00:44:46,892 --> 00:44:49,185 '둘 다 윈터 씨를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나?' 847 00:44:49,186 --> 00:44:50,770 '그 시간에' 848 00:44:50,771 --> 00:44:54,482 '엘시는 수납장, 브루스는 엘리베이터 옆에 있을 때' 849 00:44:54,483 --> 00:44:58,111 '제3자가 노란 집무실에서 윈터 씨를 살해한 거지' 850 00:44:58,112 --> 00:44:59,654 '그게 가능할까?' 851 00:44:59,655 --> 00:45:01,572 - 네! - 아니요! 852 00:45:01,573 --> 00:45:03,783 제3자라뇨? 853 00:45:03,784 --> 00:45:05,327 - 누구요? - 어떻게 들어와요? 854 00:45:06,412 --> 00:45:07,871 저 문으로요 855 00:45:08,372 --> 00:45:09,622 그게 가능해요? 856 00:45:09,623 --> 00:45:11,125 누군가 들어왔잖아요 857 00:45:12,292 --> 00:45:13,293 저 남자 858 00:45:14,420 --> 00:45:15,962 제3의 사나이 859 00:45:15,963 --> 00:45:18,381 이 남자가 거실에 있었다고 했어요 860 00:45:18,382 --> 00:45:19,966 거실에서 목소리가 들렸어요 861 00:45:19,967 --> 00:45:22,553 난 거실에서 복도로 나오는 걸 봤어요 862 00:45:27,182 --> 00:45:28,350 난 면책 특권이 있어요 863 00:45:28,934 --> 00:45:31,227 그럴 줄 알았어! 864 00:45:31,228 --> 00:45:32,353 다 연기였군 865 00:45:32,354 --> 00:45:35,898 '난 그냥 호주인을 좋아하는 멍청한 판매원인데' 866 00:45:35,899 --> 00:45:38,277 '어쩌다 백악관에 발을 들였어요' 867 00:45:38,986 --> 00:45:41,446 그 영화 캐릭터랑 똑같아요 868 00:45:41,447 --> 00:45:44,031 에드워드 노턴 '프라이멀 피어', 명작이죠 869 00:45:44,032 --> 00:45:46,702 전부 연기예요, 구라쟁이 870 00:45:48,120 --> 00:45:49,455 이 남자는 암살자예요 871 00:46:00,466 --> 00:46:02,092 당신이 날 고용했잖아요 872 00:46:07,431 --> 00:46:08,307 농담입니다 873 00:46:09,391 --> 00:46:10,642 감쪽같았죠? 874 00:46:12,311 --> 00:46:13,687 안 그래요? 875 00:46:14,313 --> 00:46:16,857 차세대 러셀 크로입니다 876 00:46:19,151 --> 00:46:22,320 둠베 씨가 범인이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봤어요 877 00:46:22,321 --> 00:46:24,781 거실에 있었던 걸 인정했으니 878 00:46:24,782 --> 00:46:26,866 이 방으로 와 윈터 씨를 죽인 뒤에 879 00:46:26,867 --> 00:46:29,869 거실로 돌아가 엄마한테 전화했을 수도 있죠 880 00:46:29,870 --> 00:46:31,162 아뇨, 이모예요 881 00:46:31,163 --> 00:46:33,456 가능성이 있으니 배제하지 않겠습니다 882 00:46:33,457 --> 00:46:36,334 하지만 둠베 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칩시다 883 00:46:36,335 --> 00:46:39,295 잠깐 그렇게 생각해 보자고요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? 884 00:46:39,296 --> 00:46:41,631 더 치밀한 사람 말이죠 885 00:46:41,632 --> 00:46:44,467 네 번째 인물이 거실을 통해 들어온 겁니다 886 00:46:44,468 --> 00:46:48,137 엘시가 떠나고 둠베 씨가 이 방에 오기 전에요 887 00:46:48,138 --> 00:46:51,557 그리고는 엘시가 돌아오기 전에 윈터 씨를 죽이고 떠난 거죠 888 00:46:51,558 --> 00:46:53,142 그게 가능할까요? 889 00:46:53,143 --> 00:46:54,393 - 네! - 아니요! 890 00:46:54,394 --> 00:46:55,812 아니죠! 891 00:46:55,813 --> 00:46:57,021 불가능해요, 그렇죠? 892 00:46:57,022 --> 00:47:02,819 하지만 난 그 시나리오가 불가능해 보이는 걸 알면서도 893 00:47:02,820 --> 00:47:04,445 포기할 수 없어요 894 00:47:04,446 --> 00:47:08,449 어젯밤에 이 방을 둘러보면서 발견한 게 있거든요 895 00:47:08,450 --> 00:47:09,826 흥미로운 것들 896 00:47:09,827 --> 00:47:12,411 벽난로 선반에 있던 커다란 시계가 없어졌어요 897 00:47:12,412 --> 00:47:13,830 꽃병도 사라졌죠 898 00:47:13,831 --> 00:47:16,165 꽃은 독극물에 타 버렸고요 899 00:47:16,166 --> 00:47:21,128 브루스, 엘시나 둠베 씨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 900 00:47:21,129 --> 00:47:25,800 다른 사람의 존재를 제안하는 것들 말이에요 901 00:47:25,801 --> 00:47:28,636 하지만 그 사람은 여기 있잖아요 902 00:47:28,637 --> 00:47:30,429 두 명, 셋이나 있네 903 00:47:30,430 --> 00:47:32,932 정말 더 필요하면 트립까지 끼워 넣어요 904 00:47:32,933 --> 00:47:33,891 너무하네요 905 00:47:33,892 --> 00:47:36,102 왜 이렇게 매달리는 거예요? 906 00:47:36,103 --> 00:47:40,189 전혀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907 00:47:40,190 --> 00:47:42,860 훌륭한 질문입니다, 홀린저 씨 908 00:47:43,443 --> 00:47:44,944 - 정말요? - 네 909 00:47:44,945 --> 00:47:47,405 당신이 놀란 만큼 나도 놀라워요 910 00:47:47,406 --> 00:47:51,868 조류 관찰자가 뭔가를 볼 때마다 던지는 질문이거든요 911 00:47:51,869 --> 00:47:52,786 왜? 912 00:47:53,287 --> 00:47:54,954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? 913 00:47:54,955 --> 00:47:57,248 하고많은 가능성 중 가장 터무니없고 914 00:47:57,249 --> 00:47:58,291 극단적이며 915 00:47:58,292 --> 00:48:01,961 일어날 가능성도 없는 상황을 고려하는 걸까요? 916 00:48:01,962 --> 00:48:03,839 내 대답은 바로... 917 00:48:06,466 --> 00:48:08,093 여행비둘기예요 918 00:48:11,346 --> 00:48:12,763 그게 대답이라고요? 919 00:48:12,764 --> 00:48:14,432 예상치 못한 답이네요 920 00:48:14,433 --> 00:48:18,603 여행비둘기는 한때 세상에서 개체가 가장 많았어요 921 00:48:18,604 --> 00:48:22,107 19세기 초에는 수십억 마리가 있었죠 922 00:48:22,816 --> 00:48:23,649 수십억 마리요 923 00:48:23,650 --> 00:48:26,569 근데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실상 멸종했어요 924 00:48:26,570 --> 00:48:29,780 사실상 야생에서는 사라졌다고 여겨졌죠 925 00:48:29,781 --> 00:48:32,283 그러다가 1907년에 926 00:48:32,284 --> 00:48:35,995 버지니아 시골에서 작은 무리가 발견됐어요 927 00:48:35,996 --> 00:48:41,042 그게 마지막으로 확실히 목격된 여행비둘기의 모습이었죠 928 00:48:41,043 --> 00:48:43,711 그걸 누가 봤을까요? 929 00:48:43,712 --> 00:48:44,837 탐정님? 930 00:48:44,838 --> 00:48:45,964 1907년이에요 931 00:48:48,717 --> 00:48:49,551 저 남자 932 00:48:53,388 --> 00:48:55,097 알렉산더 해밀턴이네 933 00:48:55,098 --> 00:48:57,224 - 모자란 놈인가? - 닥쳐요 934 00:48:57,225 --> 00:48:59,144 테디 루스벨트 935 00:48:59,645 --> 00:49:02,480 테디 루스벨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936 00:49:02,481 --> 00:49:05,024 야생에서 여행비둘기를 목격했어요 937 00:49:05,025 --> 00:49:08,444 목격하고도 믿을 수 없었죠 말이 안 됐으니까요 938 00:49:08,445 --> 00:49:09,946 논리를 거슬렀거든요 939 00:49:09,947 --> 00:49:11,530 위대한 조류 관찰자라면 940 00:49:11,531 --> 00:49:14,533 실제로 루스벨트는 위대한 조류 관찰자였는데 941 00:49:14,534 --> 00:49:19,288 상황을 파악하고 관계와 역사를 이해하죠 942 00:49:19,289 --> 00:49:21,582 우리 눈에 보이는 건 말이 되어야 하는데 943 00:49:21,583 --> 00:49:24,126 그 야생 비둘기 떼는 말이 안 됐어요 944 00:49:24,127 --> 00:49:25,419 멸종됐으니까요 945 00:49:25,420 --> 00:49:29,215 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믿어야 해요 946 00:49:29,216 --> 00:49:31,884 왜냐하면 내 눈에 보이는 게 진짜니까 947 00:49:31,885 --> 00:49:36,347 다른 모든 게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948 00:49:36,348 --> 00:49:40,352 여러분은 알아요 테디도 알았고 나도 알죠 949 00:49:43,063 --> 00:49:44,188 뭘 알아요? 950 00:49:44,189 --> 00:49:46,482 살인자가 저 문으로 들어왔다는 걸요 951 00:49:46,483 --> 00:49:48,567 독극물 패러쾃을 한 잔 들고요 952 00:49:48,568 --> 00:49:50,861 살인자는 윈터 씨에게 그걸 먹이려고 했고 953 00:49:50,862 --> 00:49:53,656 윈터 씨는 실제로 소량을 섭취했어요 954 00:49:53,657 --> 00:49:57,076 그리곤 옆에 있는 꽃에 부어서 꽃이 타 버렸죠 955 00:49:57,077 --> 00:49:59,870 살인자는 윈터 씨에게 꽃병을 던졌지만 빗맞았고 956 00:49:59,871 --> 00:50:01,998 꽃병은 벽에 부딪힌 뒤에 깨져 957 00:50:01,999 --> 00:50:05,584 그 꽃병의 파편이 윈터 씨의 이마에 튀었어요 958 00:50:05,585 --> 00:50:06,919 그 뒤에 살인자는 959 00:50:06,920 --> 00:50:09,630 벽난로 선반에 있는 거대한 시계를 집어 들었죠 960 00:50:09,631 --> 00:50:14,010 이 방에서 가장 크고 무겁고 접근하기 쉬운 살인 무기 961 00:50:14,011 --> 00:50:18,056 그걸로 윈터 씨의 머리를 쳐서 죽인 거예요 962 00:50:19,266 --> 00:50:21,768 그걸 안다는 겁니다 963 00:50:28,400 --> 00:50:29,567 그건 불가능한데요 964 00:50:29,568 --> 00:50:31,277 믿기 힘들 뿐 불가능하진 않아요 965 00:50:31,278 --> 00:50:32,695 불가능해요 966 00:50:32,696 --> 00:50:35,364 누가 거실에 들어갔다는 거잖아요 967 00:50:35,365 --> 00:50:37,116 - 둠베 씨보다 먼저 - 네 968 00:50:37,117 --> 00:50:38,367 그 뒤에 이 방에 왔다고요? 969 00:50:38,368 --> 00:50:41,454 윈터 씨가 엘시와 싸운 후 혼자 있을 때? 970 00:50:41,455 --> 00:50:43,289 - 네 - 그리고 AB를 죽였다고요? 971 00:50:43,290 --> 00:50:45,166 - 네 - 그 뒤엔요? 어디로 갔는데요? 972 00:50:45,167 --> 00:50:48,377 - 문밖으로 나갔죠 - 문밖에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973 00:50:48,378 --> 00:50:50,880 저쪽에서는 둠베 씨가 엄마랑 전화하고 있었고요 974 00:50:50,881 --> 00:50:52,631 - 저 문 말고요 - 그럼 무슨 문이죠? 975 00:50:52,632 --> 00:50:54,258 - 맙소사 - 젠장 976 00:50:54,259 --> 00:50:56,178 저 문요 977 00:51:02,559 --> 00:51:03,934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요 978 00:51:03,935 --> 00:51:06,229 문이 없으니까요, 둠베 씨 979 00:51:06,730 --> 00:51:07,688 지금은 없죠 980 00:51:07,689 --> 00:51:10,232 하지만 사건 당일 밤에는 문이 있었어요 981 00:51:10,233 --> 00:51:13,569 노란 집무실과 조약실을 연결하는 통로 982 00:51:13,570 --> 00:51:17,114 내가 직접 봤지만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죠 983 00:51:17,115 --> 00:51:22,621 오늘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조차 984 00:51:23,455 --> 00:51:24,455 놓쳤어요 985 00:51:24,456 --> 00:51:27,541 수많은 방에 걸린 여러 그림이 옮겨졌고 986 00:51:27,542 --> 00:51:28,959 특히 저 그림은 987 00:51:28,960 --> 00:51:33,506 더 넓어진 공간을 가리려고 걸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988 00:51:33,507 --> 00:51:34,840 퍼즐이 맞춰졌어요 989 00:51:34,841 --> 00:51:40,346 문을 없애고 벽을 새로 세운 거죠 990 00:51:40,347 --> 00:51:43,349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문 991 00:51:43,350 --> 00:51:46,560 그게 여러분 모두를 용의자로 만듭니다 992 00:51:46,561 --> 00:51:47,853 - 아니에요! - 아니에요! 993 00:51:47,854 --> 00:51:49,563 또 시작이네, 제발 994 00:51:49,564 --> 00:51:51,482 - 말도 안 돼요, 난 아니에요 - 그래요 995 00:51:51,483 --> 00:51:53,734 맞아요, 당신들! 996 00:51:53,735 --> 00:51:55,277 여러분 모두 997 00:51:55,278 --> 00:51:58,614 누군가가 이 방에 들어와 윈터 씨를 죽이고 998 00:51:58,615 --> 00:52:02,952 저 문으로 빠져나갔다면 여러분 모두 가능성이 있어요 999 00:52:02,953 --> 00:52:05,288 당신도요, 당신도 1000 00:52:06,289 --> 00:52:07,582 그리고 당신까지 1001 00:52:08,583 --> 00:52:13,129 내가 틀렸다면 여기서 한 명이 분명 범인이에요 1002 00:52:13,130 --> 00:52:15,673 윈터 씨가 살해당한 그 짧은 시간에 1003 00:52:15,674 --> 00:52:18,676 확실한 알리바이가 존재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1004 00:52:18,677 --> 00:52:22,221 윈터 씨가 사망한 뒤에 시신에 괴상한 짓을 한 게 1005 00:52:22,222 --> 00:52:24,473 당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뜻도 아니죠 1006 00:52:24,474 --> 00:52:27,810 오히려 당신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져요 1007 00:52:27,811 --> 00:52:29,728 당신이 죽였을 가능성 1008 00:52:29,729 --> 00:52:32,982 모두 윈터 씨를 죽이고 싶어 했죠 1009 00:52:32,983 --> 00:52:35,067 그날 밤 다들 윈터 씨와 싸웠고요 1010 00:52:35,068 --> 00:52:36,360 엿 처먹어요, AB! 1011 00:52:36,361 --> 00:52:38,237 나한테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1012 00:52:38,238 --> 00:52:39,738 유리가 깨졌네요 1013 00:52:39,739 --> 00:52:40,823 아무 데도 안 가 1014 00:52:40,824 --> 00:52:43,993 이건 내 디저트입니다 내 방식대로 할 거예요! 1015 00:52:43,994 --> 00:52:45,828 윈터 씨, 제발 이러지 마세요 1016 00:52:45,829 --> 00:52:47,581 윈터 씨에게 소리를 질렀고요 1017 00:52:48,498 --> 00:52:49,832 무슨 소리야? 1018 00:52:49,833 --> 00:52:50,958 협박했어요 1019 00:52:50,959 --> 00:52:53,294 주둥이 닥치고 있어요 1020 00:52:53,295 --> 00:52:56,088 대놓고 죽일 생각도 했죠 1021 00:52:56,089 --> 00:52:59,508 AB가 여기서 사라지면 날 해고할 수도 없어요 1022 00:52:59,509 --> 00:53:02,219 죽이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어요 1023 00:53:02,220 --> 00:53:03,304 죽여버릴... 1024 00:53:03,305 --> 00:53:04,346 거예요 1025 00:53:04,347 --> 00:53:06,474 그리고 한 명이 진짜로 죽였죠 1026 00:53:07,434 --> 00:53:08,643 그러니까 말해봐요 1027 00:53:10,270 --> 00:53:11,563 누가 문을 없앴죠? 1028 00:53:35,462 --> 00:53:38,006 재스민 헤이니가 문을 없애라고 명령했어요 1029 00:53:38,924 --> 00:53:39,758 뭐야? 1030 00:53:40,258 --> 00:53:42,928 문을 없애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1031 00:53:44,012 --> 00:53:47,139 대통령과 모건 씨가 더는 이곳에 살지 않으니까 1032 00:53:47,140 --> 00:53:49,893 누가 시켰냐고 물어봤더니 재스민이래요 1033 00:53:53,855 --> 00:53:55,941 말하려고 했어요, 헤이니 씨? 1034 00:53:56,733 --> 00:53:58,275 아니요, 컵 씨 1035 00:53:58,276 --> 00:53:59,277 컵 탐정이에요 1036 00:54:01,196 --> 00:54:03,530 정말 내가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생각해요? 1037 00:54:03,531 --> 00:54:05,574 그 직위를 간절히 원했잖아요 1038 00:54:05,575 --> 00:54:09,537 AB가 당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고 둘이 싸웠으니까 1039 00:54:10,413 --> 00:54:11,456 그렇게 생각해요 1040 00:54:12,332 --> 00:54:13,208 어쩌면요 1041 00:54:20,257 --> 00:54:21,174 당신이 문을 없앴어요? 1042 00:54:25,929 --> 00:54:26,972 네 1043 00:54:32,435 --> 00:54:33,687 하지만 내가 제안한 게 아니에요 1044 00:54:35,981 --> 00:54:37,941 - 지시를 받았죠 - 누가 지시했어요? 1045 00:54:44,614 --> 00:54:47,783 저분이 나한테 전화해서 문을 없애라고 했어요 1046 00:54:47,784 --> 00:54:49,576 - 누가요? - 저 사람 1047 00:54:49,577 --> 00:54:51,329 - 저분? - 뭐라고요? 1048 00:54:54,249 --> 00:54:55,542 거짓말이에요 1049 00:54:56,376 --> 00:54:57,711 페리, 거짓말이야 1050 00:54:59,337 --> 00:55:00,379 페리? 1051 00:55:00,380 --> 00:55:02,382 알았어, 재스민? 1052 00:55:03,508 --> 00:55:04,883 탐정님 1053 00:55:04,884 --> 00:55:05,884 전화 안 했어요? 1054 00:55:05,885 --> 00:55:08,012 헤이니 씨에게 문을 없애라고요? 1055 00:55:08,013 --> 00:55:09,972 - 네 - 안 했어요, 대체 무슨 소리죠? 1056 00:55:09,973 --> 00:55:12,474 나한테 전화했잖아요 당신과 대화했어요 1057 00:55:12,475 --> 00:55:16,103 이로써 당신이 전화했다는 걸 두 번째로 부정하는군요 1058 00:55:16,104 --> 00:55:19,565 난 전화한 적 없어요 거짓말하는 거예요 1059 00:55:19,566 --> 00:55:20,858 그럼 라우쉬 요원이 말한 1060 00:55:20,859 --> 00:55:25,237 2층을 비우라는 지시 전화도 거짓말이었던 건가요? 1061 00:55:25,238 --> 00:55:27,364 오후 9시 22분에 전화하셨어요 제가 받았죠 1062 00:55:27,365 --> 00:55:28,782 네, 말도 안 돼요! 1063 00:55:28,783 --> 00:55:30,076 페리, 제발 1064 00:55:31,036 --> 00:55:32,829 그래 1065 00:55:33,413 --> 00:55:34,497 나도 같은 생각이야 1066 00:55:35,957 --> 00:55:38,625 AB와 문제가 있었어? 1067 00:55:38,626 --> 00:55:39,877 뭐라고? 1068 00:55:39,878 --> 00:55:41,838 아니, 그건 왜 물어? 1069 00:55:42,547 --> 00:55:44,549 별로 없었어 1070 00:55:47,427 --> 00:55:49,636 - 난 명령한 적 없어요, 컵 씨 - 컵 탐정이에요 1071 00:55:49,637 --> 00:55:51,013 내 말 믿어줘야 해요 1072 00:55:51,014 --> 00:55:53,016 믿을 필요는 없죠 1073 00:56:09,866 --> 00:56:13,243 대통령님의 침실 벽지에 1074 00:56:13,244 --> 00:56:14,286 새가 있어요 1075 00:56:14,287 --> 00:56:17,623 뜸부기꼬리치레와 비슷하게 생겼더라고요 1076 00:56:17,624 --> 00:56:21,795 확실하진 않지만 맞다면 상황과 딱 들어맞아요 1077 00:56:22,921 --> 00:56:27,549 뜸부기꼬리치레는 정말 보기 힘든 새예요 1078 00:56:27,550 --> 00:56:29,093 전형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고요 1079 00:56:29,094 --> 00:56:31,595 단순히 찾기 힘든 게 아니라 1080 00:56:31,596 --> 00:56:35,725 정체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렵거든요 1081 00:56:36,684 --> 00:56:38,685 뜸부기꼬리치레라고는 하는데 1082 00:56:38,686 --> 00:56:41,688 뜸을 들이지 않고 꼬리를 치지도 않죠 1083 00:56:41,689 --> 00:56:44,525 울음소리가 복화술처럼 들려서 1084 00:56:44,526 --> 00:56:47,779 마치 다른 곳에서 나는 소리 같아요 1085 00:56:55,370 --> 00:56:56,371 어쩌면 1086 00:56:57,205 --> 00:56:58,289 당신이 아니었을 수 있죠 1087 00:57:00,041 --> 00:57:02,626 어쩌면 누가 지시했을지도 몰라요 1088 00:57:02,627 --> 00:57:04,462 정말 누가 전화한 거죠 1089 00:57:07,507 --> 00:57:09,134 어쩌면 그게 당신이 아니고 1090 00:57:11,136 --> 00:57:14,888 누가 당신인 척했을 수도 있어요 1091 00:57:14,889 --> 00:57:16,808 당신 목소리를 흉내 낸 거죠 1092 00:57:17,475 --> 00:57:20,727 자기 목소리는 숨긴 채로 1093 00:57:20,728 --> 00:57:22,981 그것도 가능성이 있죠 1094 00:57:36,161 --> 00:57:37,203 이것 1095 00:57:39,456 --> 00:57:41,040 참... 1096 00:57:45,420 --> 00:57:46,421 어렵네요 1097 00:57:58,224 --> 00:57:59,267 나예요 1098 00:57:59,809 --> 00:58:00,685 뭐야? 1099 00:58:04,898 --> 00:58:06,024 내가 했어요 1100 00:58:06,858 --> 00:58:09,569 내가 엘리엇의 목소리를 흉내 내 문을 없애라고 했어요 1101 00:58:11,654 --> 00:58:14,114 나 잘 따라 해요 탐정님도 알잖아요 1102 00:58:14,115 --> 00:58:15,365 엘리엇은 우유부단해요 1103 00:58:15,366 --> 00:58:17,326 '음, 그게...' 1104 00:58:17,327 --> 00:58:20,245 '음, 그건 좀 어렵네요' 1105 00:58:20,246 --> 00:58:21,497 할 수 있으니까 했어요 1106 00:58:21,498 --> 00:58:22,707 - 뭐라고? - 왜요? 1107 00:58:24,834 --> 00:58:30,047 그날 초저녁에 만찬 때문에 윈터 씨와 싸웠어요 1108 00:58:30,048 --> 00:58:32,549 나에 대해 끔찍한 말을 하길래 1109 00:58:32,550 --> 00:58:34,676 화가 나서 그분의 일기장을 붙잡고는 1110 00:58:34,677 --> 00:58:36,054 한 페이지를 찢었죠 1111 00:58:36,596 --> 00:58:39,306 마음이 안 좋아서 나중에 그분을 찾으러 갔는데 1112 00:58:39,307 --> 00:58:42,976 그때 이 방에서 엘시와 싸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1113 00:58:42,977 --> 00:58:47,190 그래서 떠났다가 바로 돌아왔어요 분위기가 너무 험악했거든요 1114 00:58:49,025 --> 00:58:50,318 그때 AB를 목격했어요 1115 00:58:51,069 --> 00:58:52,028 바로 저 자리에서 1116 00:58:53,821 --> 00:58:54,822 사망한 상태였죠 1117 00:58:59,077 --> 00:59:02,580 - 그 둘이 죽인 거예요 - 누가요? 1118 00:59:04,666 --> 00:59:05,541 저 둘요 1119 00:59:05,542 --> 00:59:06,834 - 아니에요! - 아니에요! 1120 00:59:17,220 --> 00:59:19,097 둘 다 이 방에 있었고 1121 00:59:19,681 --> 00:59:22,099 탐정님이 설명한 대로예요 1122 00:59:22,100 --> 00:59:24,643 엘시는 윈터와 싸우다가 꽃병을 던졌고 1123 00:59:24,644 --> 00:59:26,395 빗나가면서 윈터의 얼굴을 베었어요 1124 00:59:26,396 --> 00:59:29,315 그 후에 브루스가 와서 시계로 윈터를 쳤죠 1125 00:59:29,941 --> 00:59:31,149 난 그렇게 들었어요 1126 00:59:31,150 --> 00:59:32,485 독극물은요? 1127 00:59:33,278 --> 00:59:36,738 그건 남편한테 쓰려던 거예요 엘시의 삶을 망치고 있었거든요 1128 00:59:36,739 --> 00:59:40,033 그 사람은 날 실직시키고 내 인생을 망치려고 했어요 1129 00:59:40,034 --> 00:59:41,451 실제로 죽이려고 했어요 1130 00:59:41,452 --> 00:59:42,912 진심으로 죽이고 싶었어요 1131 00:59:43,496 --> 00:59:44,705 엘시가 그랬어요 1132 00:59:44,706 --> 00:59:47,916 그날 밤 헛간이 비어 있을 만할 때 가서 1133 00:59:47,917 --> 00:59:49,209 독극물을 찾았어요 1134 00:59:49,210 --> 00:59:50,961 그리고 거기서 윈터 씨에게 전화했죠 1135 00:59:50,962 --> 00:59:54,632 링컨 침실을 청소하느라 늦는다고 말하려고요 1136 00:59:56,342 --> 00:59:58,969 그리고 몇 분 후 엘시는 이 방으로 와 1137 00:59:58,970 --> 01:00:00,470 윈터 씨와 대화를 나누고 1138 01:00:00,471 --> 01:00:03,557 잘리게 될 거라는 걸 알고는 이성을 잃었어요 1139 01:00:03,558 --> 01:00:06,811 그때 꽃병을 던진 거예요 독극물은 그 이후고요 1140 01:00:07,437 --> 01:00:11,566 피가 많이 나지 않아서 둘은 자살로 꾸미기로 했어요 1141 01:00:13,067 --> 01:00:13,901 브루스가 제안했죠 1142 01:00:15,778 --> 01:00:18,114 그것도 탐정님 말대로 꾸몄어요 1143 01:00:18,990 --> 01:00:20,157 아니, 비슷하게요 1144 01:00:20,158 --> 01:00:22,160 옆방에서 잔을 가져와서는 1145 01:00:24,412 --> 01:00:26,789 윈터 씨의 식도로 독극물을 부었죠 1146 01:00:29,250 --> 01:00:31,001 그리고 나머지는 꽃에 부었어요 1147 01:00:31,002 --> 01:00:32,502 완전 개판이네 1148 01:00:32,503 --> 01:00:33,755 잔을 두 개 봤는데요 1149 01:00:35,048 --> 01:00:38,343 다른 하나는 내 거였어요 맨정신으로는 힘들어서요 1150 01:00:39,218 --> 01:00:40,386 쪽지 때문이군요 1151 01:00:41,012 --> 01:00:42,138 쪽지 때문에요 1152 01:00:45,725 --> 01:00:47,143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1153 01:00:48,519 --> 01:00:50,104 둘 다 안타까웠어요 1154 01:00:50,897 --> 01:00:53,650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엘시는 정말... 1155 01:00:55,401 --> 01:00:56,319 겁에 질려 보였어요 1156 01:00:58,279 --> 01:00:59,572 엘시는 딸이 있어요 1157 01:01:00,156 --> 01:01:02,158 브루스는 엘시를 지키려던 거고요 1158 01:01:03,534 --> 01:01:06,662 윈터 씨의 일기장에서 실수로 찢은 페이지는 1159 01:01:06,663 --> 01:01:08,163 유서 같아 보였어요 1160 01:01:08,164 --> 01:01:10,457 물론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읽혔죠 1161 01:01:10,458 --> 01:01:14,379 그래서 그 쪽지가 둘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1162 01:01:15,797 --> 01:01:17,006 그래서 건네줬어요 1163 01:01:17,840 --> 01:01:22,219 브루스는 윈터 씨의 재킷 안에 쪽지를 넣고 1164 01:01:22,220 --> 01:01:24,430 윈터를 업고 갔어요 1165 01:01:25,431 --> 01:01:27,975 그 뒤에 내려와서 현장을 정리했죠 내가 도와줬어요 1166 01:01:28,476 --> 01:01:30,769 꽃병 파편을 줍고 청소기를 돌렸어요 1167 01:01:30,770 --> 01:01:32,104 잔을 깜빡했네요 1168 01:01:32,105 --> 01:01:34,606 - 실수한 거죠 - 시계는요? 1169 01:01:34,607 --> 01:01:36,651 브루스가 처리하겠다며 갖고 갔어요 1170 01:01:37,652 --> 01:01:41,864 그리고 각자 이야기를 꾸며냈어요 앞뒤가 전혀 안 맞게요 1171 01:01:43,533 --> 01:01:44,409 문은요? 1172 01:01:45,660 --> 01:01:46,869 왜 문을 없앴죠? 1173 01:01:48,079 --> 01:01:49,163 두려워서요 1174 01:01:50,498 --> 01:01:53,918 그날 탐정님이 3층을 조사할 때는 걱정 안 했어요 1175 01:01:54,711 --> 01:01:56,796 전부 지나갈 줄 알았죠 1176 01:01:57,505 --> 01:02:00,049 하지만 떠나기 전에 이 층으로 내려오자 1177 01:02:00,633 --> 01:02:01,758 걱정되더군요 1178 01:02:01,759 --> 01:02:04,804 탐정님이 떠난 후에도 돌아올까 봐 무서웠고요 1179 01:02:05,346 --> 01:02:06,597 누구라도 올까 봐요 1180 01:02:07,181 --> 01:02:10,351 난 이 방이 좀 달라 보였으면 했어요 1181 01:02:11,269 --> 01:02:13,104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죠 1182 01:02:14,439 --> 01:02:16,107 난 저 둘을 보호하려던 거예요 1183 01:02:17,984 --> 01:02:20,903 윈터 씨가 너무 안쓰러워요 1184 01:02:21,487 --> 01:02:23,740 저 둘도 진심으로 안타깝고요 1185 01:02:24,866 --> 01:02:25,825 여전히 1186 01:02:33,916 --> 01:02:34,751 죄송해요 1187 01:02:54,228 --> 01:02:56,481 - 눈 깜빡임 - 그렇죠 1188 01:02:58,191 --> 01:03:00,777 눈여겨봐요, 눈 깜박임 1189 01:03:01,486 --> 01:03:02,737 네? 1190 01:03:09,869 --> 01:03:11,704 거의 믿을 뻔했어요 1191 01:03:12,497 --> 01:03:13,748 진짜 아쉽다 1192 01:03:14,332 --> 01:03:18,293 예상외로 정말 놀라웠어요, 릴리 1193 01:03:18,294 --> 01:03:21,671 정말 영리하고 생각이 빠르군요 1194 01:03:21,672 --> 01:03:24,257 정말 훌륭한 연기자예요 1195 01:03:24,258 --> 01:03:26,343 오늘도 그날 밤도 1196 01:03:26,344 --> 01:03:30,263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간사해요 1197 01:03:30,264 --> 01:03:32,224 대체 무슨 상황이죠? 1198 01:03:32,225 --> 01:03:35,101 이대로 넘어갈 수 있었을 거예요 내가 어떻게든 알아냈겠지만 1199 01:03:35,102 --> 01:03:36,978 정말 아깝네요 1200 01:03:36,979 --> 01:03:41,733 조류 관찰자가 집요하게 묻는 질문 하나 때문에 꼬여버렸어요 1201 01:03:41,734 --> 01:03:45,821 왜요? 왜 저 통로를 봉인했죠? 1202 01:03:45,822 --> 01:03:47,364 단지 마음이 편해지려고? 1203 01:03:47,365 --> 01:03:49,950 - 아뇨, 그걸로는 부족했을 거예요 - 난... 1204 01:03:49,951 --> 01:03:53,703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뭔가를 숨기고 있었으니까 1205 01:03:53,704 --> 01:03:55,789 당신의 지문이 온통 묻은 것 1206 01:03:55,790 --> 01:04:00,002 당신이 AB 윈터를 죽인 걸 증명하는 것 1207 01:04:05,842 --> 01:04:08,594 - 탐정님! - 정말 죄송합니다, 대통령님 1208 01:04:25,736 --> 01:04:27,071 이거지! 1209 01:05:26,881 --> 01:05:28,758 아빠한테 전화해야겠어요 1210 01:05:29,842 --> 01:05:30,801 왜? 1211 01:05:32,762 --> 01:05:34,346 저 시계 때문이죠 1212 01:05:34,347 --> 01:05:36,515 왜 그랬어, 릴리? 1213 01:05:37,433 --> 01:05:39,101 내가 대답할게요 당신이 해도 되고 1214 01:05:41,020 --> 01:05:44,231 아니면 내가 시작할 테니까 중간에 보충할래요? 1215 01:05:45,775 --> 01:05:49,986 당신이 싫어서 그런 거예요 대통령님을 말하는 겁니다 1216 01:05:49,987 --> 01:05:51,821 사실 여러분 모두를 뜻해요 1217 01:05:51,822 --> 01:05:54,574 이 백악관, 이 건물 말이에요 1218 01:05:54,575 --> 01:05:56,117 물리적 공간 1219 01:05:56,118 --> 01:05:57,995 릴리가 블루 룸을 어떻게 바꿨는지 봤어요? 1220 01:05:58,829 --> 01:06:02,248 정말 싫어하는 게 아닌 이상 그런 짓 안 해요 1221 01:06:02,249 --> 01:06:05,210 게다가 백악관이라는 개념 자체도요 1222 01:06:05,211 --> 01:06:07,545 기관으로서요, 정말 싫어해요 1223 01:06:07,546 --> 01:06:10,006 역사, 전통, 직원들까지 1224 01:06:10,007 --> 01:06:11,216 그게 뭘 의미하는지 1225 01:06:11,217 --> 01:06:13,176 미국이겠죠 1226 01:06:13,177 --> 01:06:15,136 그런 게 다 싫고 윈터 씨를 가장 싫어했어요 1227 01:06:15,137 --> 01:06:17,222 왜냐하면 그분은 백악관을 상징하는 사람이었고 1228 01:06:17,223 --> 01:06:21,434 아주 오래전부터 릴리의 계획을 방해했거든요 1229 01:06:21,435 --> 01:06:24,438 윈터 씨가 웰니스 크리스마스를 망쳤어요 1230 01:06:27,191 --> 01:06:29,609 릴리는 백악관을 재창조하려고 했어요 1231 01:06:29,610 --> 01:06:32,320 그건 뒤집어엎는 걸 뜻했죠 어쩌면 말 그대로요 1232 01:06:32,321 --> 01:06:35,907 하지만 윈터 씨는 백악관을 사랑하고 아꼈어요 1233 01:06:35,908 --> 01:06:39,619 직원들과 배관이나 예술 작품과 예산까지요 1234 01:06:39,620 --> 01:06:43,289 대통령님도 아꼈어요, 모건 씨도요 1235 01:06:43,290 --> 01:06:44,916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1236 01:06:44,917 --> 01:06:48,086 백악관을 구경하러 온 평범한 미국인까지요 1237 01:06:48,087 --> 01:06:52,465 하지만 릴리는 그 모든 걸 한심하게 여겼죠 1238 01:06:52,466 --> 01:06:53,509 나 잘하고 있어요? 1239 01:06:54,510 --> 01:06:56,594 윈터 씨를 싫어해서 죽인 것도 있지만 1240 01:06:56,595 --> 01:06:58,179 두려워하기도 했어요 1241 01:06:58,180 --> 01:06:59,849 이유가 궁금해요? 알려드리죠 1242 01:07:00,391 --> 01:07:02,851 국빈 만찬이 열린 날 윈터가 자기를 폭로하려는 걸 1243 01:07:02,852 --> 01:07:04,519 릴리가 알게 됐거든요 1244 01:07:04,520 --> 01:07:07,647 고메즈 씨가 들었던 게 바로 그 싸움이에요 1245 01:07:07,648 --> 01:07:09,274 방에 있던 건 해리 홀린저가 아니라 1246 01:07:09,275 --> 01:07:11,151 릴리 슈마커였죠 1247 01:07:11,152 --> 01:07:14,529 그리고 방금 그렇게 말했잖아요 인정한 거죠 1248 01:07:14,530 --> 01:07:17,073 정말 기가 막히고 황당한 시도였어요 1249 01:07:17,074 --> 01:07:18,908 브루스와 엘시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다니 1250 01:07:18,909 --> 01:07:20,702 릴리가 한 말은 대부분 사실이에요 1251 01:07:20,703 --> 01:07:22,412 윈터랑 싸운 게 맞고 1252 01:07:22,413 --> 01:07:25,874 윈터는 끔찍한 말을 했고 릴리는 일기장을 찢었죠 1253 01:07:25,875 --> 01:07:28,376 - 전부 실화예요 - 폭로라뇨? 1254 01:07:28,377 --> 01:07:30,879 대통령님과 모건 씨에게 1255 01:07:30,880 --> 01:07:34,090 릴리가 백악관에 온 뒤로 저지른 이기적이고 터무니없고 1256 01:07:34,091 --> 01:07:35,800 모욕적인 일들을 말하려고 했겠죠 1257 01:07:35,801 --> 01:07:41,264 물론 아무도 몰랐겠지만 전부 일기장에 기록돼 있어요 1258 01:07:41,265 --> 01:07:45,310 온갖 거짓말과 왜곡, 사치 1259 01:07:45,311 --> 01:07:49,189 그리고 전반적으로 더러운 행동 말이죠 1260 01:07:49,190 --> 01:07:50,398 그래서 겁먹은 거예요 1261 01:07:50,399 --> 01:07:51,400 잠시만요 1262 01:07:52,026 --> 01:07:54,527 미안한데 진심이에요? 1263 01:07:54,528 --> 01:07:56,905 그게 전부예요? 1264 01:07:56,906 --> 01:07:59,074 네, 우린 싸웠어요 1265 01:07:59,075 --> 01:08:01,452 인정합니다, 싸웠어요 1266 01:08:02,328 --> 01:08:04,621 다들 AB와 싸웠죠 1267 01:08:04,622 --> 01:08:07,082 맞아요, AB도 나도 흥분했어요 1268 01:08:07,083 --> 01:08:09,501 근데 내가 그런 이유로 AB를 죽일 것 같아요? 1269 01:08:09,502 --> 01:08:12,546 내 '더러운 행동'을 폭로하겠다고 해서? 1270 01:08:13,047 --> 01:08:14,298 진심이에요? 1271 01:08:15,257 --> 01:08:18,176 페리와 엘리엇한테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요 1272 01:08:18,177 --> 01:08:21,805 우선 내 말을 믿을 테니까요 세상은 그런 법이거든요 1273 01:08:21,806 --> 01:08:24,809 그리고 난 상관없어요 1274 01:08:25,518 --> 01:08:26,559 나 부자예요 1275 01:08:26,560 --> 01:08:30,022 비밀 하나 알려드리죠 부자는 그딴 거 상관 안 해요 1276 01:08:30,606 --> 01:08:35,026 11만 4천 달러 봉급 따위 아쉽지 않다고요 1277 01:08:35,027 --> 01:08:38,114 얼마인지 몰라도 어차피 자선 단체에 기부해요 1278 01:08:38,656 --> 01:08:41,241 난 공익을 위해 여기서 일하는 거예요 1279 01:08:41,242 --> 01:08:42,743 알아들어요? 1280 01:08:44,745 --> 01:08:45,871 해고하시든가 1281 01:08:48,040 --> 01:08:51,501 네,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1282 01:08:51,502 --> 01:08:52,418 고마워요 1283 01:08:52,419 --> 01:08:55,672 좋은 지적도 많네요, 정말로요 1284 01:08:55,673 --> 01:08:58,967 근데 문제는 더러운 행동만이 아니었죠 1285 01:08:58,968 --> 01:09:01,845 윈터 씨는 영리해서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1286 01:09:01,846 --> 01:09:03,222 그걸 찾는 게 어렵진 않았어요 1287 01:09:04,682 --> 01:09:07,267 일기장의 몇 페이지는 1288 01:09:07,268 --> 01:09:09,561 처음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1289 01:09:09,562 --> 01:09:13,481 숫자와 글자가 퍼즐처럼 흩어져 있었죠 1290 01:09:13,482 --> 01:09:16,985 아마 일부러 숨기려고 그렇게 작성한 것 같아요 1291 01:09:16,986 --> 01:09:19,654 하지만 난 결국 뭔지 알아냈어요 1292 01:09:19,655 --> 01:09:23,116 난 퍼즐의 신이니까 1293 01:09:23,117 --> 01:09:26,077 당신이 횡령한 돈에 관한 정보였어요 1294 01:09:26,078 --> 01:09:27,287 훔친 돈 1295 01:09:27,288 --> 01:09:30,123 그럴 돈이 어디서 납니까? 예산이 없을 텐데요 1296 01:09:30,124 --> 01:09:33,168 애초에 돈이 어디서 날까요? 다른 돈더미에서 나오죠 1297 01:09:33,169 --> 01:09:34,627 돈이란 게 그렇잖아요 1298 01:09:34,628 --> 01:09:38,381 당신이 부자인 건 알지만 세상은 이렇게도 돌아간답니다 1299 01:09:38,382 --> 01:09:40,884 부자들은 항상 돈을 훔쳐요 1300 01:09:40,885 --> 01:09:43,178 가끔은 돈을 훔쳐서 부자가 된 경우도 있죠 1301 01:09:43,179 --> 01:09:46,014 내 생각에 당신이 도둑질한 이유는 1302 01:09:46,015 --> 01:09:48,641 게으름, 오만과 시스템에 대한 경멸일 것 같지만 1303 01:09:48,642 --> 01:09:49,726 누가 알겠어요? 1304 01:09:49,727 --> 01:09:52,520 게다가 문제는 돈뿐만이 아니었어요 1305 01:09:52,521 --> 01:09:53,897 이 숫자 말이죠 1306 01:09:53,898 --> 01:09:57,775 당신이 위반한 온갖 형법과 윤리 규범을 1307 01:09:57,776 --> 01:10:00,904 윈터 씨가 기록한 거였어요 1308 01:10:00,905 --> 01:10:02,655 계약을 어떻게 따냈는지 1309 01:10:02,656 --> 01:10:05,116 여러 업체와 어떤 특혜를 주고받았는지 1310 01:10:05,117 --> 01:10:07,660 당신이 백악관에 초대한 사람들이 1311 01:10:07,661 --> 01:10:10,371 국빈 만찬에서 미국 정부 관료들의 자리를 1312 01:10:10,372 --> 01:10:12,248 바꾸라고 조언한 것까지요 1313 01:10:12,249 --> 01:10:14,959 윈터 씨가 사무실에서 전부 얘기했겠죠 1314 01:10:14,960 --> 01:10:17,462 전부 다 말할 겁니다! 1315 01:10:17,463 --> 01:10:22,133 진심으로 엄청나게 신경 쓰였을 거예요 1316 01:10:22,134 --> 01:10:24,677 그래서 윈터 씨의 일기장을 움켜쥔 거겠죠 1317 01:10:24,678 --> 01:10:27,805 그래서 그날 밤 사무실에서 나와 1318 01:10:27,806 --> 01:10:29,140 복도에 서서 1319 01:10:29,141 --> 01:10:31,809 실수로 찢은 일기를 읽고는 1320 01:10:31,810 --> 01:10:34,813 윈터 씨를 죽이기로 결심한 거죠 1321 01:10:35,397 --> 01:10:36,689 자살로 꾸미기로요 1322 01:10:36,690 --> 01:10:37,982 그 페이지를 찢지 않아서 1323 01:10:37,983 --> 01:10:39,943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 깨닫지 못했다면 1324 01:10:39,944 --> 01:10:41,904 죽이지 않았을까요? 1325 01:10:42,655 --> 01:10:44,656 가능성은 있죠, 확답은 불가능해요 1326 01:10:44,657 --> 01:10:46,116 상관도 없고요 1327 01:10:47,117 --> 01:10:50,119 범죄 행위는 동기와 기회가 전부예요 1328 01:10:50,120 --> 01:10:52,330 당신은 기회를 본 거고요 1329 01:10:52,331 --> 01:10:55,291 윈터 씨가 사라지면 당신의 문제도 전부 사라지니까 1330 01:10:55,292 --> 01:10:58,044 그럼 방을 전부 개조하고 1331 01:10:58,045 --> 01:11:00,505 직원을 전부 해고할 수 있으니 좋았겠죠 1332 01:11:00,506 --> 01:11:04,300 2년 동안 어두운 법정에 앉아 있을 필요도 없을 테고요 1333 01:11:04,301 --> 01:11:08,304 당신이 고용한 유능한 변호사가 일부 문제를 해결해 주니까요 1334 01:11:08,305 --> 01:11:10,975 이게 더 쉬웠던 거죠, 재미도 있고 1335 01:11:11,517 --> 01:11:14,144 기발하고요, 그렇게 된 거예요 1336 01:11:15,020 --> 01:11:16,105 주사위는 던져졌죠 1337 01:11:17,773 --> 01:11:20,358 다른 건 다 알아요 1338 01:11:20,359 --> 01:11:24,696 그 무독성, 화학 물질 없는 의식적인 조경 계획을 1339 01:11:24,697 --> 01:11:25,822 앞세운 건 당신이잖아요 1340 01:11:25,823 --> 01:11:27,365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1341 01:11:27,366 --> 01:11:30,201 아무튼 헛간에 갔는데 유리잔이 깨지는 바람에 1342 01:11:30,202 --> 01:11:32,537 에밀리의 언니가 만든 컵을 들고 1343 01:11:32,538 --> 01:11:34,539 패러쾃으로 채웠어요 좋은 선택이죠 1344 01:11:34,540 --> 01:11:38,042 그 뒤에 윈터 씨에게 전화했어요 '노란 집무실에서 만나요' 1345 01:11:38,043 --> 01:11:39,836 '얘기 좀 해요, 사과할게요' 1346 01:11:39,837 --> 01:11:42,171 할 말을 다 했고 윈터는 동의했어요 1347 01:11:42,172 --> 01:11:43,214 5분만 줘요 1348 01:11:43,215 --> 01:11:46,384 물론 안 좋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을 테지만요 1349 01:11:46,385 --> 01:11:48,928 마치 폭풍이 다가올 때 1350 01:11:48,929 --> 01:11:51,889 새가 기압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처럼요 1351 01:11:51,890 --> 01:11:55,059 난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죽게 될 겁니다 1352 01:11:55,060 --> 01:11:56,853 엘리엇을 흉내 내 요원에게 전화해서 1353 01:11:56,854 --> 01:11:58,146 오후 9시 22분에 전화하셨어요 1354 01:11:58,147 --> 01:11:59,522 2층을 비우라고 했어요 1355 01:11:59,523 --> 01:12:00,815 층을 비우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1356 01:12:00,816 --> 01:12:04,360 그 뒤에 독극물을 가지고 거실에 가서 1357 01:12:04,361 --> 01:12:07,322 엘시가 떠날 때까지 기다렸죠 1358 01:12:07,323 --> 01:12:09,616 그 뒤에 잔을 들고 이 방으로 왔어요 1359 01:12:10,117 --> 01:12:11,117 당신은 스카치 1360 01:12:11,118 --> 01:12:14,287 AB에게는 패러쾃과 스카치 1361 01:12:14,288 --> 01:12:17,915 그리고는 일기장에서 찢어낸 페이지를 돌려줬어요 1362 01:12:17,916 --> 01:12:18,958 바로 그 유서 1363 01:12:18,959 --> 01:12:24,590 윈터가 주머니에 넣는 걸 보고는 행동에 나섰죠 1364 01:12:27,134 --> 01:12:28,260 환심을 사려고 했을 거예요 1365 01:12:29,887 --> 01:12:31,305 넘어가진 않았겠지만 1366 01:12:32,097 --> 01:12:34,849 근데 윈터 씨는 냉소적이지도 않았죠 1367 01:12:34,850 --> 01:12:37,810 사람이 그렇게 악의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1368 01:12:37,811 --> 01:12:40,480 그동안 많은 걸 봤고 1369 01:12:40,481 --> 01:12:45,193 쪼잔함, 잔인함, 오만함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았겠지만 1370 01:12:45,194 --> 01:12:47,487 그 모든 일을 겪고도 1371 01:12:47,488 --> 01:12:50,532 윈터 씨는 당신을 믿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1372 01:12:57,873 --> 01:12:59,416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죠 1373 01:13:08,467 --> 01:13:11,302 윈터는 독극물을 마시고 뭔지 바로 깨닫고는 1374 01:13:11,303 --> 01:13:13,721 나머지를 장미에 부었어요 1375 01:13:13,722 --> 01:13:17,308 하지만 패러쾃은 효과가 빠르고 엄청나게 고통스럽기에 1376 01:13:17,309 --> 01:13:19,519 괴로움에 시달렸을 거예요 1377 01:13:19,520 --> 01:13:21,813 릴리는 독에 관해 많이 모르겠지만 1378 01:13:21,814 --> 01:13:25,566 윈터가 마신 양으로는 죽지 않을 걸 알고 1379 01:13:25,567 --> 01:13:27,360 꽃병을 던졌어요 1380 01:13:27,361 --> 01:13:29,946 하지만 빗나가면서 윈터는 더욱 놀랐고 1381 01:13:29,947 --> 01:13:32,949 결국 당신은 시계를 집어 들어 끝장냈어요 1382 01:13:32,950 --> 01:13:35,618 AB는 죽었고 이제 빠르게 움직여야 했죠 1383 01:13:35,619 --> 01:13:38,704 그래서 시계를 들고 통로로 도망쳤어요 1384 01:13:38,705 --> 01:13:41,332 근데 이놈의 시계 1385 01:13:41,333 --> 01:13:42,250 어쩌죠? 1386 01:13:42,251 --> 01:13:44,877 거대하고 독특한 데다가 피투성이에 금이 갔어요 1387 01:13:44,878 --> 01:13:47,713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아무 데나 둘 수도 없었죠 1388 01:13:47,714 --> 01:13:50,591 그때 엘시와 브루스는 이 방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1389 01:13:50,592 --> 01:13:53,052 둘이 서로의 행동을 그렇게 비극적으로 1390 01:13:53,053 --> 01:13:54,929 오해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거예요 1391 01:13:54,930 --> 01:13:58,850 비밀경호국이 30초 내로 들이닥쳐 들킬 거라는 생각뿐이었겠죠 1392 01:13:58,851 --> 01:14:02,478 그래서 앞에 보이는 통로의 창고 선반에 1393 01:14:02,479 --> 01:14:04,397 시계를 처박아두고 1394 01:14:04,398 --> 01:14:06,816 둘이 복도를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1395 01:14:06,817 --> 01:14:09,861 조약실을 지나 큰 계단을 내려갔어요 1396 01:14:09,862 --> 01:14:11,488 그렇게 자유를 얻었죠 1397 01:14:12,072 --> 01:14:13,656 다시 만찬에 복귀했지만 1398 01:14:13,657 --> 01:14:18,578 그 시계라는 존재가 당신을 갉아먹고 있었어요 1399 01:14:18,579 --> 01:14:20,746 '위층을 수색하면? 시계를 찾으면 어떡하지?' 1400 01:14:20,747 --> 01:14:22,498 그리고 시간이 흘렀는데 1401 01:14:22,499 --> 01:14:25,418 그 누구도 시신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1402 01:14:25,419 --> 01:14:30,214 백악관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난리가 났을 텐데 말이죠 1403 01:14:30,215 --> 01:14:32,300 특히 국빈 만찬이 열린 날이라면요 1404 01:14:32,301 --> 01:14:35,219 그래서 다시 올라가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을 거예요 1405 01:14:35,220 --> 01:14:36,637 가능하면 시계도 옮기려고요 1406 01:14:36,638 --> 01:14:38,848 그래서 위층으로 올라왔는데 아무것도 없었죠 1407 01:14:38,849 --> 01:14:41,142 윈터도, 깨진 꽃병도, 아무것도요 1408 01:14:41,143 --> 01:14:43,311 기술자 브루스 겔러만이 1409 01:14:43,312 --> 01:14:46,106 트립의 방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고 있었을 뿐이었죠 1410 01:14:46,607 --> 01:14:48,357 '대체 무슨 상황이지?' 1411 01:14:48,358 --> 01:14:50,610 '윈터가 살아 있나? 어떻게 된 거야?' 1412 01:14:50,611 --> 01:14:53,112 진심으로 혼란스럽고 걱정됐고 1413 01:14:53,113 --> 01:14:55,948 그때부터 다들 그 모습을 본 거예요 1414 01:14:55,949 --> 01:14:58,451 사방을 돌아다녔어요 모든 방을 뒤졌죠 1415 01:14:58,452 --> 01:15:00,286 - 걱정돼 보였어요 - 우려하는 것 같았죠 1416 01:15:00,287 --> 01:15:02,246 두려워 보이진 않았고 정말 걱정하는 것 같았어요 1417 01:15:02,247 --> 01:15:03,206 나도 그 모습을 봤고요 1418 01:15:03,207 --> 01:15:05,166 AB를 못 찾겠어요 1419 01:15:05,167 --> 01:15:07,793 그래요, 알고 보니 당신은 훌륭한 배우더군요 1420 01:15:07,794 --> 01:15:09,670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죠 1421 01:15:09,671 --> 01:15:12,632 당신은 두려웠던 게 맞아요 1422 01:15:12,633 --> 01:15:16,886 내가 도착한 뒤에 윈터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1423 01:15:16,887 --> 01:15:18,012 하나둘 밝혀졌는데 1424 01:15:18,013 --> 01:15:20,848 그분이 오락실에서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1425 01:15:20,849 --> 01:15:26,854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겠죠 하지만 잘된 일이었어요 1426 01:15:26,855 --> 01:15:28,189 곤경을 벗어났으니까 1427 01:15:28,190 --> 01:15:31,943 하지만 내가 2층으로 내려가 조사하자 1428 01:15:31,944 --> 01:15:35,863 당신 말대로 슬슬 조금씩 걱정됐을 거예요 1429 01:15:35,864 --> 01:15:37,323 하지만 난 금방 떠났고 1430 01:15:37,324 --> 01:15:40,326 당신은 증거를 묻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았죠 1431 01:15:40,327 --> 01:15:42,954 영원히 없애고자 하는 마음으로 1432 01:15:42,955 --> 01:15:46,082 훌륭한 계획이었어요 공을 인정받아 마땅해요 1433 01:15:46,083 --> 01:15:48,543 하지만 당신이 지금껏 들키지 않았던 건 1434 01:15:48,544 --> 01:15:52,380 백악관 내 많은 사람이 엉뚱한 오해를 일으키고 1435 01:15:52,381 --> 01:15:54,799 유감스러운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에요 1436 01:15:54,800 --> 01:15:57,135 팀워크가 대단합니다 1437 01:15:57,803 --> 01:15:59,136 크게 신세 졌네요 1438 01:15:59,137 --> 01:16:00,806 그토록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1439 01:16:09,523 --> 01:16:10,732 이분이 돌아가신 분이에요 1440 01:16:11,942 --> 01:16:14,152 바로 여기서요, 이 방에서 1441 01:16:17,531 --> 01:16:19,283 여러분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1442 01:16:19,992 --> 01:16:22,034 누가 쓴 글과 읽는 책을 보면 1443 01:16:22,035 --> 01:16:24,580 어떤 사람인지 많은 걸 알게 돼요 1444 01:16:25,330 --> 01:16:27,040 복잡한 사람이었고 1445 01:16:27,791 --> 01:16:31,252 결점도 있고 까다로웠지만 충성심은 엄청났죠 1446 01:16:31,253 --> 01:16:33,254 영리하고 사려 깊고 1447 01:16:33,255 --> 01:16:35,172 고집이 심하기도 했어요 1448 01:16:35,173 --> 01:16:38,551 하지만 굉장히 관대했죠 1449 01:16:38,552 --> 01:16:41,555 살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끝까지 버텨냈어요 1450 01:16:42,222 --> 01:16:44,558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 유감입니다 1451 01:16:45,475 --> 01:16:46,892 윈터는 백악관을 사랑했어요 1452 01:16:46,893 --> 01:16:49,103 난 그분을 몰랐지만 그건 분명해요 1453 01:16:49,104 --> 01:16:52,982 여기서 일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이해했고 1454 01:16:52,983 --> 01:16:54,775 감사하고 인정했어요 1455 01:16:54,776 --> 01:16:57,111 어떤 사람이고 어디서 왔는지 1456 01:16:57,112 --> 01:17:00,531 여기서 일하려고 뭘 포기했는지 왜 여기 왔는지 1457 01:17:00,532 --> 01:17:02,284 또 그 질문이군요, 왜? 1458 01:17:03,493 --> 01:17:05,829 왜 여기 있는 거죠? 윈터는 왜 있었던 걸까요? 1459 01:17:10,917 --> 01:17:12,336 대통령님을 위해서죠 1460 01:17:15,047 --> 01:17:16,298 모건 씨도요 1461 01:17:20,218 --> 01:17:21,762 여기 있는 모두를 위해 1462 01:17:22,763 --> 01:17:23,846 우리 모두를 위해 1463 01:17:23,847 --> 01:17:26,641 윈터에게는 우리와 저들과의 싸움이 아니었어요 1464 01:17:26,642 --> 01:17:27,892 우리뿐이었죠 1465 01:17:27,893 --> 01:17:29,518 한 백악관, 한 가족 1466 01:17:29,519 --> 01:17:33,481 하나의 불완전한 결합이 제대로 해내려고 버티는 거예요 1467 01:17:33,482 --> 01:17:35,524 윈터는 그걸 믿었어요 1468 01:17:35,525 --> 01:17:38,194 난 그저 탐정일 뿐이지만 1469 01:17:38,195 --> 01:17:42,991 그게 정말로 믿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1470 01:17:44,743 --> 01:17:48,163 하지만 릴리는 믿지 않죠 1471 01:17:51,083 --> 01:17:55,504 그래서 굉장히 추잡한 사람인 거예요 1472 01:17:56,963 --> 01:17:58,047 게다가 살인자고요 1473 01:17:58,048 --> 01:18:02,134 누구한테 관할권이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1474 01:18:02,135 --> 01:18:05,513 누군지는 몰라도 데려가세요 1475 01:18:05,514 --> 01:18:07,515 - 나예요 - 네, 진정해요 1476 01:18:07,516 --> 01:18:09,309 FBI 관할이에요, 내가 할게요 1477 01:18:10,769 --> 01:18:12,437 - 어서 데려가요 - 내가 데려갈게요 1478 01:18:20,862 --> 01:18:22,071 릴리 슈마커요? 1479 01:18:22,072 --> 01:18:23,572 릴리 슈마커입니다 1480 01:18:23,573 --> 01:18:25,409 내 최종 3인 목록에 들지도 못했어요 1481 01:18:25,909 --> 01:18:29,578 {\an8}최종 3인은 스위스남과 소금남, 배관남이었거든요 1482 01:18:29,579 --> 01:18:30,955 의원님은요? 1483 01:18:30,956 --> 01:18:32,165 맞혀 볼게요 1484 01:18:32,833 --> 01:18:33,708 - 역시 - 끝까지 가야죠 1485 01:18:33,709 --> 01:18:34,625 "해리 홀린저" 1486 01:18:34,626 --> 01:18:35,584 해리는요? 1487 01:18:35,585 --> 01:18:36,961 해리가 왜요? 1488 01:18:36,962 --> 01:18:38,754 사건과 관련이 있었나요? 1489 01:18:38,755 --> 01:18:39,673 아니요 1490 01:18:40,173 --> 01:18:42,216 물론 트립 모건이 옳았어요 해리는 꼴통이에요 1491 01:18:42,217 --> 01:18:45,010 - 역시 - 윈터 씨한테 정말 무례했죠 1492 01:18:45,011 --> 01:18:47,096 날 사건에서 손 떼게 하려고 했고요 1493 01:18:47,097 --> 01:18:49,765 윈터 씨의 사무실을 부적절하게 뒤진 것도 맞아요 1494 01:18:49,766 --> 01:18:51,517 하지만 그건 다른 모든 것보다 1495 01:18:51,518 --> 01:18:54,145 불안한 정치적 동물로서의 본능이었겠죠 1496 01:18:54,146 --> 01:18:57,815 근데 음모론은 다 헛소리였어요 유감입니다, 의원님 1497 01:18:57,816 --> 01:18:59,692 괜찮아요, 비공개회의니까 1498 01:18:59,693 --> 01:19:02,446 하지만 날 다시 불러서 사건을 해결하게 해줬어요 1499 01:19:03,071 --> 01:19:03,904 사람이란 입체적이죠 1500 01:19:03,905 --> 01:19:06,657 릴리는 왜 브루스와 엘시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죠? 1501 01:19:06,658 --> 01:19:08,117 최후의 수단이었어요 1502 01:19:08,118 --> 01:19:10,787 막판에 내가 확신하는 걸 눈치챘거든요 1503 01:19:11,288 --> 01:19:12,121 언제 알았어요? 1504 01:19:12,122 --> 01:19:14,623 알게 됐을 때요 말장난은 아니에요 1505 01:19:14,624 --> 01:19:17,877 처음엔 모르다가 어느 순간 알게 돼요 1506 01:19:17,878 --> 01:19:18,836 답이 보이죠 1507 01:19:18,837 --> 01:19:20,755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요 1508 01:19:20,756 --> 01:19:22,339 릴리를 의심한 건 1509 01:19:22,340 --> 01:19:25,092 엘시와 윈터가 노란 집무실에서 싸우는 걸 봤다고 1510 01:19:25,093 --> 01:19:26,302 처음 말했을 때였어요 1511 01:19:26,303 --> 01:19:27,512 난 복도에 있었고 1512 01:19:28,054 --> 01:19:31,265 AB가 노란 집무실에서 누군가와 언쟁을 벌이는 걸 봤죠 1513 01:19:31,266 --> 01:19:33,392 엘시는 문을 닫고 싸웠다고 했어요 1514 01:19:33,393 --> 01:19:34,643 문을 닫으라고 했어요 1515 01:19:34,644 --> 01:19:36,187 그런 말을 지어낼 이유는 없었고 1516 01:19:36,188 --> 01:19:38,856 다른 사람이 진술한 윈터의 특성과 일치했어요 1517 01:19:38,857 --> 01:19:42,485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늘 문을 닫고 얘기했다고 했죠 1518 01:19:42,486 --> 01:19:44,820 특히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이는 걸 싫어해서 1519 01:19:44,821 --> 01:19:46,655 항상 피하려고 했죠 1520 01:19:46,656 --> 01:19:48,532 대신 사무실로 불러서 문을 닫고 얘기했어요 1521 01:19:48,533 --> 01:19:53,246 문이 닫혀 있었다면 릴리가 어떻게 복도에서 봤을까요? 1522 01:19:53,747 --> 01:19:55,164 의심스러웠어요 1523 01:19:55,165 --> 01:19:56,457 하지만 실제로 봤더군요 1524 01:19:56,458 --> 01:20:00,002 거실에서 술에 독극물을 탈 때 보고 있었거든요 1525 01:20:00,003 --> 01:20:04,215 그리고 재스민이 엘리엇에게 통화로 지시받았다고 하자 1526 01:20:04,216 --> 01:20:06,467 릴리가 명령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1527 01:20:06,468 --> 01:20:09,845 전에 흉내 내는 걸 들었고 엘리엇을 의심한 적은 없거든요 1528 01:20:09,846 --> 01:20:12,390 그리고 눈을 깜빡였죠 1529 01:20:13,099 --> 01:20:15,017 시계 때문은 아니었어요 그게 결정타긴 했지만 1530 01:20:15,018 --> 01:20:18,729 브루스가 윈터의 재킷에 쪽지를 넣는 걸 봤다고 했을 때요 1531 01:20:18,730 --> 01:20:22,525 릴리는 내가 쪽지를 꺼냈을 때 오락실에 없었어요 1532 01:20:22,526 --> 01:20:24,276 윈터가 직접 품에 넣는 걸 본 게 아닌 이상 1533 01:20:24,277 --> 01:20:26,445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1534 01:20:26,446 --> 01:20:28,448 하지만 직접 봤죠 1535 01:20:29,449 --> 01:20:30,908 자, 이륙 시간은요? 1536 01:20:30,909 --> 01:20:33,828 3시간 뒤에 이륙합니다 1537 01:20:33,829 --> 01:20:34,870 어디 공항이에요? 1538 01:20:34,871 --> 01:20:35,871 덜레스요 1539 01:20:35,872 --> 01:20:37,415 그럼 슬슬 가야겠네요 1540 01:20:38,291 --> 01:20:42,295 감사합니다, 탐정님 이 일을 오랫동안 했는데 1541 01:20:42,879 --> 01:20:44,923 탐정님 같은 사람은 처음 보는군요 1542 01:21:01,064 --> 01:21:02,274 줄 게 있어요 1543 01:21:03,316 --> 01:21:05,986 여행을 위해서요 절대 여기서 열지 마세요 1544 01:21:11,992 --> 01:21:14,953 비행기 옆자리 사람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1545 01:21:16,371 --> 01:21:17,247 고마워요 1546 01:21:18,748 --> 01:21:19,666 전부 다 1547 01:21:22,794 --> 01:21:23,879 잠깐 들를 데가 있어요 1548 01:21:24,671 --> 01:21:26,423 그래? 시간 있어? 1549 01:21:27,215 --> 01:21:28,091 시간 있어요 1550 01:21:39,561 --> 01:21:40,478 5분만요 1551 01:21:43,315 --> 01:21:45,024 살인 사건을 해결했어요 1552 01:21:45,025 --> 01:21:45,941 옆방 살인 사건요? 1553 01:21:45,942 --> 01:21:47,943 - 네 - 다행이다 1554 01:21:47,944 --> 01:21:50,071 클라이브 때문에 왔나 했어요 1555 01:21:50,906 --> 01:21:51,740 아니에요 1556 01:21:53,116 --> 01:21:56,911 그럼 내 아들의 남편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건가요? 1557 01:21:56,912 --> 01:21:59,872 - 미국 대통령요? - 그래요 1558 01:21:59,873 --> 01:22:00,832 맞아요 1559 01:22:02,208 --> 01:22:04,168 그동안 정말 좋았는데 1560 01:22:04,169 --> 01:22:06,004 - 유감이에요 - 누가 범인이죠? 1561 01:22:06,630 --> 01:22:07,923 잠깐, 말하지 말아요 1562 01:22:08,506 --> 01:22:10,591 혹시 그 건방진 여자애? 1563 01:22:10,592 --> 01:22:11,592 맞아요 1564 01:22:11,593 --> 01:22:13,762 그냥 나한테 물어보지 그랬어요 1565 01:22:21,353 --> 01:22:22,311 탐정님 1566 01:22:22,312 --> 01:22:24,314 보드카를 보내라고 할게요 1567 01:22:25,273 --> 01:22:26,523 정말 남다르군요 1568 01:22:26,524 --> 01:22:28,902 네, 그럼요 1569 01:22:30,695 --> 01:22:31,947 난 최고예요 1570 01:23:12,654 --> 01:23:19,577 "안드레 브라우어를 추모하며" 1571 01:24:47,874 --> 01:24:52,879 자막: 김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