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208 --> 00:00:08,375 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13,500 --> 00:00:16,541 전 데이비드 패리어라는 뉴질랜드 기자로 3 00:00:17,041 --> 00:00:20,375 세계의 다크 투어리즘 명소를 취재하고 있어요 4 00:00:20,875 --> 00:00:24,208 죽음과 재앙으로 유명해진 곳들이죠 5 00:00:25,250 --> 00:00:27,500 이번 시간에는 다시 미국으로 왔습니다 6 00:00:27,583 --> 00:00:31,583 모두 우리를 찍는 걸 보면 할리우드가 분명하군요 7 00:00:31,666 --> 00:00:34,583 여기서 저는 끔찍한 맨슨 살인 사건을 추적하고... 8 00:00:34,666 --> 00:00:37,208 집에 들어가서 안에 있는 사람을 다 죽여 9 00:00:37,833 --> 00:00:39,916 왜 루이 서루 흉내를 내는지 궁금하군요 10 00:00:40,000 --> 00:00:43,250 여기저기 다니며 다큐멘터리 찍는 유명한 사람 알죠? 11 00:00:43,333 --> 00:00:45,375 이건 인신공격이죠 12 00:00:45,750 --> 00:00:48,083 종말에 대비하는 법도 배워 봅니다 13 00:00:48,541 --> 00:00:49,916 몽둥이로 때려요! 14 00:00:50,833 --> 00:00:52,083 여기서 나가요 15 00:00:53,916 --> 00:00:57,500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흉가도 체험합니다 16 00:00:57,583 --> 00:01:00,791 이게 무섭다고? 진짜 무서운 건 시작도 안 했어! 17 00:01:04,541 --> 00:01:08,208 아무도 다크 투어리즘 취재가 재밌다고 한 적 없어요 18 00:01:25,541 --> 00:01:28,958 "다시 미국" 19 00:01:29,041 --> 00:01:31,250 "미합중국" 20 00:01:31,333 --> 00:01:33,000 캘리포니아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21 00:01:33,083 --> 00:01:33,916 "LA, 명복을 빕니다" 22 00:01:35,666 --> 00:01:36,916 "할리우드" 23 00:01:39,708 --> 00:01:42,958 사건이 터진 건 1969년 12월입니다 24 00:01:43,041 --> 00:01:46,333 이곳엔 없는 투어가 없어요 25 00:01:46,416 --> 00:01:48,625 다크 투어리즘 메카로 통하는 이유를 알겠군요 26 00:01:49,458 --> 00:01:52,458 끔찍한 소재를 다룰수록 사업은 더 호황입니다 27 00:01:53,166 --> 00:01:56,958 1969년 8월 8일과 9일 20대 아이들 조직이 28 00:01:57,041 --> 00:01:58,791 7명을 살해했습니다 29 00:01:58,875 --> 00:02:01,250 맨슨 패밀리로 알려진 조직이었죠 30 00:02:01,791 --> 00:02:04,500 맨슨 살인 사건이 미국 사상 최대의 31 00:02:04,583 --> 00:02:07,333 범죄 스토리가 된 이유를 알아내고 32 00:02:07,708 --> 00:02:11,041 50년째 이 사건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만나볼까 합니다 33 00:02:11,125 --> 00:02:13,125 7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했고... 34 00:02:13,208 --> 00:02:17,083 맨슨 살인사건은 할리우드 교외 부촌에서 발생했습니다 35 00:02:18,791 --> 00:02:21,583 칼에 무참히 난자당해 사망한 7명 중에는 36 00:02:21,958 --> 00:02:24,166 여배우 샤론 테이트가 있었습니다 37 00:02:24,250 --> 00:02:26,625 할리우드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이죠 38 00:02:27,041 --> 00:02:30,416 미국 역사상 가장 경악스러운 살인 사건 재판입니다 39 00:02:30,500 --> 00:02:32,041 이른바 컬트 집단이죠 40 00:02:32,125 --> 00:02:35,125 미디어는 맨슨 패밀리란 세뇌된 히피들이 41 00:02:35,208 --> 00:02:37,291 살인을 저질렀다고 대서특필했습니다 42 00:02:37,375 --> 00:02:39,000 "테이트 살해범 11개 살인 사건 연루" 43 00:02:39,666 --> 00:02:43,333 살인 명령했다고 지목된 주범은 44 00:02:43,416 --> 00:02:46,375 공포를 자아내는 카리스마적 리더 찰스 맨슨입니다 45 00:02:46,458 --> 00:02:49,916 내 말 믿어 내가 사람을 죽이고 다녔다면 46 00:02:51,541 --> 00:02:53,541 너희도 다 죽은 목숨이야 "비극의 역사 투어" 47 00:02:57,166 --> 00:03:00,875 맨슨은 가출자들을 데려다 마약을 주입해서 48 00:03:00,958 --> 00:03:02,500 이성을 마비시켰습니다 49 00:03:03,291 --> 00:03:05,000 '헬터 스켈터'라는 투어에 참가했어요 50 00:03:06,041 --> 00:03:07,625 지난 11년 동안 51 00:03:07,708 --> 00:03:11,125 맨슨에 호기심을 가진 다크 투어리스트에게 대인기였죠 52 00:03:11,208 --> 00:03:15,375 오른쪽을 보면 테이트의 집이 있던 자리에 대저택이 있습니다 53 00:03:18,125 --> 00:03:20,208 살인 장소로 안내할 뿐 아니라 54 00:03:20,291 --> 00:03:24,291 소름 끼치는 목격담을 틀어주면서 55 00:03:24,375 --> 00:03:26,500 더욱 실감 나는 체험을 제공하죠 56 00:03:26,583 --> 00:03:29,916 그러다가 끔찍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57 00:03:30,166 --> 00:03:34,208 보이치에흐 프리코프스키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걸 본 게 58 00:03:34,541 --> 00:03:35,375 그때였죠 59 00:03:35,958 --> 00:03:37,000 칼로 찔렀어요 60 00:03:39,750 --> 00:03:42,125 끔찍한 얘기를 세세하게 듣자니 괴롭군요 61 00:03:43,041 --> 00:03:45,875 다른 다크 투어리스트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62 00:03:46,666 --> 00:03:50,333 바닷가 같은 곳에나 가시지 왜 이런 투어에 오셨어요? 63 00:03:50,416 --> 00:03:53,875 1차 사건이 터졌을 때 전 노스할리우드에 살았어요 64 00:03:54,458 --> 00:03:57,000 현관문을 잠가본 적이 없었는데 65 00:03:57,500 --> 00:04:01,000 1차 살인 사건 이후로 항상 문을 잠갔어요 66 00:04:02,375 --> 00:04:03,541 미치광이죠 67 00:04:04,291 --> 00:04:06,458 - 완전히 미치광이였어요 - 그렇죠 68 00:04:08,875 --> 00:04:12,000 맨슨은 48년 후까지 감옥에 살아있고 69 00:04:12,958 --> 00:04:15,166 미국의 대표적 괴물로 남았습니다 70 00:04:18,791 --> 00:04:22,458 맨슨이 어떤 식으로 추종자를 지배했는지 모르겠어요 71 00:04:22,958 --> 00:04:24,458 그들은 왜 살인까지 했을까요? 72 00:04:25,416 --> 00:04:27,416 맨슨을 더 자세히 조사해서 73 00:04:27,500 --> 00:04:29,250 팩트와 신화를 가려내고 싶었습니다 74 00:04:30,750 --> 00:04:34,458 하지만 호텔에 돌아오자 진짜 의외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75 00:04:35,541 --> 00:04:39,666 오늘 뉴스는 살인마 찰스 맨슨의 사망 속보로 시작합니다 76 00:04:39,750 --> 00:04:42,958 맨슨은 8시 13분에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 77 00:04:43,041 --> 00:04:45,041 수감된 상태에서 자연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78 00:04:46,833 --> 00:04:49,875 찰스 맨슨은 83세로 사망했습니다 79 00:04:49,958 --> 00:04:52,250 악명 높은 사교집단 지도자 찰스 맨슨은... 80 00:04:52,333 --> 00:04:53,833 미디어는 난리가 났죠 81 00:04:53,916 --> 00:04:56,250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 인물입니다 82 00:04:56,333 --> 00:04:58,458 맨슨 전문가들 다시 모셔... 83 00:04:59,250 --> 00:05:02,625 맨슨의 의도를 설명하던 수많은 해설자 사이에서 84 00:05:02,708 --> 00:05:03,958 "찰리는 너희를 사랑해" 85 00:05:04,041 --> 00:05:05,500 한 남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86 00:05:06,875 --> 00:05:08,583 스토너란 적절한 이름으로 87 00:05:08,666 --> 00:05:12,041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맨슨 채널을 운영하는 사람이죠 88 00:05:12,125 --> 00:05:16,125 나 스토너는 세상을 뜬 찰스 맨슨의 명복을 빌 거야 89 00:05:16,208 --> 00:05:19,250 너희는 죽었다고 좋아해도 난 찬미할 테니까 참견 마 90 00:05:23,250 --> 00:05:26,750 스토너는 맨슨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어요 91 00:05:27,416 --> 00:05:29,291 심지어 존경하는 것 같았죠 92 00:05:29,791 --> 00:05:30,708 왜일까요? 93 00:05:35,041 --> 00:05:39,458 그래서 저는 맨슨 패밀리가 은신했던 LA 변두리로 왔어요 94 00:05:40,000 --> 00:05:43,500 스토너는 이 악명 높은 스판 목장에서 투어를 진행합니다 95 00:05:45,750 --> 00:05:48,500 여기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? 이런 곳이 있다니 96 00:05:50,250 --> 00:05:51,208 데이비드라고 합니다 97 00:05:52,208 --> 00:05:54,500 - 스토너 맞죠? - 반가워요 98 00:05:54,583 --> 00:05:56,916 오늘은 투어가 없지만 저는 그곳에서 99 00:05:57,000 --> 00:06:01,250 찰스 맨슨을 기리는 420개의 촛불과 100 00:06:01,958 --> 00:06:04,125 우리를 촬영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101 00:06:04,750 --> 00:06:07,500 저분들은 누구죠? 저희를 찍고 있는데 102 00:06:07,583 --> 00:06:09,541 블로그 같은 데 올릴 건가요? 103 00:06:09,625 --> 00:06:13,958 그렇죠, 아마도 페이스북, 인스타그램 104 00:06:14,041 --> 00:06:15,125 유튜브에 올릴 거예요 105 00:06:15,208 --> 00:06:19,208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찰스 맨슨을 존경해요 106 00:06:19,583 --> 00:06:22,208 모두 우리를 찍는 걸 보면 여긴 뉴질랜드가 아니라 107 00:06:22,291 --> 00:06:24,500 할리우드가 분명하군요 108 00:06:24,958 --> 00:06:27,958 여기 왜 왔나요? 다들 왜 왔는지 궁금해요 109 00:06:28,041 --> 00:06:30,125 명복을 빌려고요 같은 인간이니까 110 00:06:30,208 --> 00:06:31,708 "인간이 싫다" 111 00:06:31,791 --> 00:06:33,875 다들 스토너처럼 맨슨의 팬입니다 112 00:06:34,375 --> 00:06:37,916 스토너가 맨슨을 왜 존경하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113 00:06:38,875 --> 00:06:40,208 맨슨과 아는 사이는 아니에요 114 00:06:40,875 --> 00:06:43,625 편지를 엄청나게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죠 115 00:06:43,708 --> 00:06:48,333 그래도 지금 같이 있다면 마주 보고 고맙다고 할 겁니다 116 00:06:48,833 --> 00:06:51,916 정말 고맙다고요 내가 이런 걸 안 하고 117 00:06:52,541 --> 00:06:55,958 투어나 맨슨 관련 일을 하지 않았다면 118 00:06:56,041 --> 00:06:57,500 지금 감옥에 있을 거예요 119 00:06:57,583 --> 00:06:59,083 감옥에는 왜요? 120 00:07:01,500 --> 00:07:03,875 - 알려주실 수 있어요? - 글쎄요, 난... 121 00:07:04,500 --> 00:07:06,166 잠깐만 생각 좀 합시다 122 00:07:12,000 --> 00:07:17,291 내가 사실 고의적 상해 혐의로 판결을 받은 사람이에요 123 00:07:17,916 --> 00:07:21,750 스토너는 수감 생활과 메스암페타민 중독을 거치며 124 00:07:22,041 --> 00:07:25,041 맨슨 패밀리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125 00:07:25,583 --> 00:07:28,166 본인의 과거와 유사점을 찾았군요? 126 00:07:30,000 --> 00:07:33,000 - 뭐라고요? - 알고 보니 비슷하더란 얘기죠? 127 00:07:33,500 --> 00:07:38,291 맞아요, 난 마약에 심하게 빠졌다가 완전히 벗어났죠 128 00:07:38,375 --> 00:07:39,750 그래서 내 눈에는 129 00:07:39,833 --> 00:07:42,958 맨슨의 죄도 마약 중독처럼 간단한 거로 보여요 130 00:07:43,041 --> 00:07:44,791 이게 개소리가 아니에요 131 00:07:46,250 --> 00:07:48,666 스토너는 맨슨이 악마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132 00:07:48,750 --> 00:07:53,875 그저 이해받지 못한 불쌍한 남자로 우러러보는 것 같아요 133 00:07:56,458 --> 00:08:00,125 어두워지자 스토너가 맛보기 투어를 시켜주기로 했고 134 00:08:00,625 --> 00:08:03,291 우린 촛불 집회 무리를 떠나 135 00:08:03,375 --> 00:08:06,416 목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동굴로 향합니다 136 00:08:06,500 --> 00:08:09,833 맨슨 패밀리 9명 전원이 앉아있었던 동굴이에요 137 00:08:09,916 --> 00:08:14,083 스판 목장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곳이죠 138 00:08:14,875 --> 00:08:18,833 '라이프' 지에 실려서 유명해진 사진입니다 139 00:08:19,708 --> 00:08:22,791 그 사람들은 여기서 뭘 했죠? 섹스 파티라도 열었나요? 140 00:08:22,875 --> 00:08:25,208 그럼요, 요즘이라고 섹스 파티를 안 하나요? 141 00:08:25,291 --> 00:08:27,125 난교 파티 안 해봤어요? 난 해봤는데 142 00:08:27,208 --> 00:08:30,208 - 전 아닌데요? - 말이 그렇다는 거죠 143 00:08:30,291 --> 00:08:32,416 물론 요즘도 있죠 별일은 아니겠네요 144 00:08:32,500 --> 00:08:36,166 맨슨 패밀리가 실제로 앉아있던 자리예요 145 00:08:37,250 --> 00:08:40,333 왜 여기서 사진을 찍었을까요? 146 00:08:40,416 --> 00:08:44,500 사람이 9명이니까 한 줄로 앉혔겠죠 147 00:08:44,583 --> 00:08:47,916 - 여기가 대니 자리예요 - 멋진 배경이긴 하군요 148 00:08:48,000 --> 00:08:50,708 저 친구 앉은 곳은 루스 자리고 149 00:08:50,791 --> 00:08:53,083 샌디까지 다 모여 있었죠 150 00:08:57,041 --> 00:08:59,708 정말 기묘한 경험입니다 151 00:09:00,041 --> 00:09:03,458 하지만 그 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람을 152 00:09:03,541 --> 00:09:05,250 왜 존경하는지 아직도 모르겠군요 153 00:09:07,583 --> 00:09:10,791 희한하게도 스토너는 맨슨의 열성 팬이지만 154 00:09:11,250 --> 00:09:12,583 만난 적이 없다고 해요 155 00:09:13,333 --> 00:09:15,916 맨슨의 친구를 만나봐야겠습니다 156 00:09:21,958 --> 00:09:24,375 다음 날,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157 00:09:24,833 --> 00:09:27,291 맨슨의 유언장에 상속자로 지정된 158 00:09:27,375 --> 00:09:29,416 마이클 채널스란 사람이 159 00:09:29,500 --> 00:09:31,000 "유언장 발견 상속자는 펜팔 상대" 160 00:09:31,083 --> 00:09:32,666 시신을 인도받는다고 합니다 161 00:09:32,750 --> 00:09:34,750 채널스 취재 경쟁에 불이 붙었지만 162 00:09:34,833 --> 00:09:36,791 당사자는 언론 접촉을 거부하고 있어요 163 00:09:38,208 --> 00:09:40,375 운 좋게도 스토너가 그를 안다면서 164 00:09:40,458 --> 00:09:42,291 저를 만나도록 설득해주겠답니다 165 00:09:42,958 --> 00:09:44,333 하지만 조건이 붙었죠 166 00:09:44,416 --> 00:09:45,416 결론만 말할게요 167 00:09:45,500 --> 00:09:48,583 마이클과 통화를 한 결과 168 00:09:48,666 --> 00:09:51,916 내일 자기 집에서 인터뷰를 하겠대요 169 00:09:52,000 --> 00:09:54,625 맨슨의 죽음에 관해서는 질문할 수 없어요 170 00:09:54,708 --> 00:09:58,416 맨슨이 살아있다는 가정하에 원하는 걸 물어보세요 171 00:09:58,500 --> 00:10:00,916 - 좋아요, 그렇게 하죠 - 그래요 172 00:10:04,041 --> 00:10:07,208 다음 날, 저는 찰스 맨슨의 상속자를 만나러 갑니다 173 00:10:09,583 --> 00:10:11,791 긴장과 흥분이 교차합니다 174 00:10:14,583 --> 00:10:17,750 스토너는 마이클의 집에서 만나 저를 소개해주기로 했어요 175 00:10:19,166 --> 00:10:20,458 - 안녕하세요? - 들어와요 176 00:10:21,000 --> 00:10:22,916 - 마이클, 데이비드입니다 - 안녕하세요 177 00:10:23,000 --> 00:10:26,250 - 말씀 많이 들었어요 - 고마워요, 앉으시죠 178 00:10:26,833 --> 00:10:29,333 분위기는 엄청나게 껄끄러웠고 179 00:10:29,416 --> 00:10:32,583 전 유일한 인터뷰 조건을 순간에 망각했습니다 180 00:10:32,750 --> 00:10:34,750 어떠세요? 비보를 듣고... 181 00:10:34,833 --> 00:10:36,208 그 얘기는 하지 말죠 182 00:10:36,500 --> 00:10:37,958 네, 그렇죠 183 00:10:38,041 --> 00:10:39,875 - 어떻게 지내세요? - 좋습니다 184 00:10:40,833 --> 00:10:43,375 어떻게 하다가 185 00:10:43,458 --> 00:10:46,750 찰스 맨슨과 친구가 됐는지 궁금해요 186 00:10:47,416 --> 00:10:50,041 처음에는 사인을 받고 싶어서 편지를 썼어요 187 00:10:50,125 --> 00:10:50,958 그렇군요 188 00:10:51,625 --> 00:10:54,083 50통을 보낼 때까지 답장이 없었죠 189 00:10:54,166 --> 00:10:57,291 전 꾸준히 편지를 쓰고 제 얘기를 했어요 190 00:10:57,666 --> 00:10:58,833 공통점이 많더라고요 191 00:10:59,541 --> 00:11:03,875 인간적인 공통점이었죠 사람으로서의 공통점요 192 00:11:03,958 --> 00:11:08,875 둘 다 가난하게 자랐고 중고 옷을 입고 컸어요 193 00:11:08,958 --> 00:11:13,166 내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할머니가 계셨는데 194 00:11:13,250 --> 00:11:15,375 맨슨의 할머니도 그랬죠 195 00:11:15,458 --> 00:11:17,750 그런 공통점이 무수히 많았어요 196 00:11:17,833 --> 00:11:21,125 50통쯤 보내고 났더니 답장이 왔어요 197 00:11:21,208 --> 00:11:24,458 그냥 안부 인사 정도에 사인이 있는 편지였죠 사인을 받은 것도 기뻤지만 맨슨에게 더 관심이 갔어요 198 00:11:28,208 --> 00:11:30,208 괴물을 만나고 싶었어요 199 00:11:30,291 --> 00:11:33,375 그때부터 제 목표는 괴물을 직접 만나는 거였죠 200 00:11:33,833 --> 00:11:36,958 맨슨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끼는 마이클은 201 00:11:37,041 --> 00:11:40,250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202 00:11:40,333 --> 00:11:45,041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맨슨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203 00:11:45,125 --> 00:11:46,500 기색을 느낀 적 있나요? 맨슨은 아무짓도 안 했어요 204 00:11:48,541 --> 00:11:51,041 후회할 짓을 한 적이 아예 없다니까요! 205 00:11:51,458 --> 00:11:54,250 - 맨슨은 절대... -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? 206 00:11:54,333 --> 00:11:58,166 - 살인과 관련이 없다? - 후회할 일을 하지 않았어요 207 00:11:59,791 --> 00:12:02,000 - 하지만... - 세상의 많은 사람이 208 00:12:02,083 --> 00:12:06,083 후회할 짓을 반복해요 책임을 물을 사람이 40명은 되는데 209 00:12:06,166 --> 00:12:09,833 다들 조직의 리더였다면서 찰리한테만 죄를 씌우죠 210 00:12:09,916 --> 00:12:11,416 찰리는 리더가 아니었다고요! 211 00:12:11,500 --> 00:12:13,416 맨슨 패밀리란 게 있었잖아요? 212 00:12:13,500 --> 00:12:17,333 그 조직 전체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213 00:12:17,416 --> 00:12:19,250 힘을 합쳐서 활동했어요 214 00:12:19,333 --> 00:12:21,541 사고는 걔들이 쳤는데 맨슨이 비난을 받았죠 215 00:12:22,041 --> 00:12:24,625 가지도 않은 사람한테 뒤집어씌웠어요 216 00:12:25,416 --> 00:12:26,250 하지만 그 사람은... 217 00:12:26,333 --> 00:12:30,125 마이클은 극도로 진지하고 반박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218 00:12:30,833 --> 00:12:32,916 정말 진실을 알아서일까요? 219 00:12:33,000 --> 00:12:36,416 아니면 악인의 카리스마에 홀린 걸까요? 220 00:12:37,125 --> 00:12:39,583 혹시 친구를 애도하는 평범한 사람일까요? 221 00:12:39,666 --> 00:12:43,250 난 맨슨 추종자가 아니라 맨슨의 친구예요 222 00:12:43,333 --> 00:12:45,666 무고한 친구라고요 223 00:12:45,750 --> 00:12:49,375 진짜 친구는 어떤 상황에서건 곁에서 지켜줘야 해요 224 00:12:49,458 --> 00:12:52,916 어떤 일이 일어나도 옆에 있어 줘야죠 225 00:12:53,458 --> 00:12:55,166 그러지 않으면 쓰레기예요 226 00:12:55,250 --> 00:12:58,333 우리 둘 다 그게 당연하다고 배우며 자랐어요 227 00:12:58,833 --> 00:13:02,125 난 친구니까 지켜주고 싶은 겁니다 228 00:13:02,208 --> 00:13:04,458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? 229 00:13:04,750 --> 00:13:06,333 - 난 그쪽이 더 희한해요 - 친구로... 230 00:13:06,416 --> 00:13:09,375 왜 루이 서루 흉내를 내는지 궁금하군요 231 00:13:09,458 --> 00:13:14,125 여기저기 다니며 다큐멘터리 찍는 유명한 감독 알죠? 232 00:13:14,208 --> 00:13:16,125 - 내가 팬이거든요 -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233 00:13:16,208 --> 00:13:18,750 - 루이처럼 되고 싶어요? - 이건 인신공격이죠 234 00:13:18,833 --> 00:13:21,333 - 이러면 안 돼요 - 인신공격을 누가 했는데! 235 00:13:21,416 --> 00:13:24,208 - 아니 그건... - 이제 입장이 바뀌었죠? 236 00:13:24,291 --> 00:13:26,416 그 질문이 무례했다면 사과할게요 237 00:13:26,500 --> 00:13:29,708 아니요, 재미있었어요 루이 얘기 자주 들어요 238 00:13:30,041 --> 00:13:32,708 제가 루이 서로의 저가형 모델이라더군요 239 00:13:33,166 --> 00:13:35,750 - 그래요? - 저가형이란 말은 안 했어요! 240 00:13:35,833 --> 00:13:38,041 저가형이 될 필요는 없어요 241 00:13:38,125 --> 00:13:40,583 목표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어요 242 00:13:41,125 --> 00:13:44,916 미디어는 늘 이렇게 왜곡하죠 '저가'란 말은 한 적이 없어요 243 00:13:47,375 --> 00:13:50,375 욕인지 칭찬인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244 00:13:50,458 --> 00:13:53,708 어쨌든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245 00:13:54,208 --> 00:13:56,750 괜찮은 친구들이네요 등신 같으면 벌써 보냈죠 246 00:13:57,666 --> 00:13:59,916 마이클이 슬슬 보따리를 풉니다 247 00:14:00,000 --> 00:14:03,875 여러 차례의 면회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248 00:14:04,333 --> 00:14:05,916 의외로 찡한 느낌이 듭니다 249 00:14:06,000 --> 00:14:09,166 이건 어떤 사진이죠? 언제인지 설명해주세요 250 00:14:09,250 --> 00:14:10,500 그냥 장난 좀 쳤죠 251 00:14:11,041 --> 00:14:12,541 그 친구는 포즈 잡는 걸 좋아해요 252 00:14:12,625 --> 00:14:16,000 셀피 같은 게 생기기 전에 이러고 놀았죠 253 00:14:16,083 --> 00:14:17,458 웃기도 했겠군요 254 00:14:17,541 --> 00:14:22,166 그럼요, 간수도 사진 찍은 사람도 다 같이 웃었어요 255 00:14:22,625 --> 00:14:25,500 하지만 마이클이 간직한 가장 중요한 기념품은 공들여 모아놓은 책 한 권입니다 256 00:14:28,541 --> 00:14:31,000 - 여기를 보면... - 객관적 기록이라고 하지만 257 00:14:31,083 --> 00:14:33,416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았을까요? 258 00:14:33,833 --> 00:14:37,083 장단점을 균형있게 담으면서 259 00:14:37,166 --> 00:14:40,541 맨슨이 기억할 만한 인물이고 260 00:14:41,083 --> 00:14:42,791 세상에 널리 알릴 261 00:14:43,583 --> 00:14:45,708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? 262 00:14:46,208 --> 00:14:48,541 아니면 사람들이 잊어야 할 263 00:14:49,916 --> 00:14:52,875 - 사람인가요? - 친구한테 참 고약한 걸 묻네요 264 00:14:52,958 --> 00:14:56,125 친구한테 묻기에는 너무 이상한 질문이에요 265 00:14:56,208 --> 00:14:57,250 무슨 뜻인지 압니다 266 00:14:57,333 --> 00:15:00,916 기분이 나쁜 건 아니지만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어요 267 00:15:01,000 --> 00:15:03,958 제길, 난 당연히 기억해야죠 268 00:15:04,041 --> 00:15:06,958 내가 눈 감는 날까지 살아 있는 친구예요 269 00:15:07,416 --> 00:15:09,458 듣겠다는 사람에게는 말해줄 겁니다 270 00:15:10,250 --> 00:15:11,666 난 그래요 271 00:15:12,458 --> 00:15:16,500 당연히 기억해야죠 친구잖아요, 영원히 기억하죠 272 00:15:21,666 --> 00:15:25,000 저는 많은 생각을 안고 마이클과 스토너를 떠났습니다 273 00:15:32,916 --> 00:15:35,541 50년이 지나도록 맨슨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274 00:15:35,625 --> 00:15:38,458 무엇인지 파헤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275 00:15:39,000 --> 00:15:41,000 미디어가 맨슨을 악마로 그린 건 276 00:15:41,083 --> 00:15:42,583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죠 277 00:15:43,208 --> 00:15:45,333 맨슨은 절대 선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278 00:15:45,791 --> 00:15:47,666 하지만 마이클과 스토너를 만나고 279 00:15:47,750 --> 00:15:50,250 다른 시선도 있다는 걸 이해했어요 280 00:15:51,083 --> 00:15:54,291 하지만 한 가지 결론은 맨슨이 지금까지도 팬, 추종자, 사회 부적응자들을 281 00:15:58,291 --> 00:15:59,875 유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82 00:16:03,666 --> 00:16:05,000 "LA, 명복을 빕니다" 283 00:16:05,583 --> 00:16:07,458 다음 목적지로 택한 곳은 284 00:16:07,541 --> 00:16:11,958 다크 투어리즘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켄터키입니다 285 00:16:12,083 --> 00:16:14,083 "윌리엄스타운" 286 00:16:15,291 --> 00:16:19,083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미국인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287 00:16:20,958 --> 00:16:22,708 둠스데이 프레퍼란 사람들이죠 288 00:16:23,875 --> 00:16:27,208 역대 최초이자 가장 성공한 프레퍼는 노아였어요 289 00:16:27,291 --> 00:16:28,250 "노아의 방주" 290 00:16:28,333 --> 00:16:32,500 성서 속의 홍수에 인류의 99.9%가 죽었지만 291 00:16:32,583 --> 00:16:34,500 노아와 가족은 살아남았습니다 292 00:16:36,083 --> 00:16:36,916 세상에 293 00:16:37,000 --> 00:16:41,875 그래서 방주 모양의 거대한 모형은 다크 투어리즘 명소가 됐고 294 00:16:42,833 --> 00:16:45,875 새 시대의 프레퍼족에게 영감을 줍니다 295 00:16:47,125 --> 00:16:49,250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을 296 00:16:49,333 --> 00:16:51,541 이해하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297 00:16:53,041 --> 00:16:54,208 규모가 298 00:16:54,666 --> 00:16:56,041 - 네 - 진짜 엄청나네요 299 00:16:56,125 --> 00:16:58,250 그렇죠, 대단해요 300 00:16:58,666 --> 00:17:01,708 여기로 운전하고 오면서 사람들에게 말해줘요 301 00:17:02,041 --> 00:17:03,500 거대하다고요 302 00:17:03,583 --> 00:17:05,750 표지판에 방주라고 쓴 게 재미있네요 303 00:17:06,208 --> 00:17:07,583 못 볼까봐 세웠어요? 304 00:17:07,666 --> 00:17:08,500 아마도요 305 00:17:10,041 --> 00:17:13,750 이곳 소속인 조지아 퍼돔 벅사가 안내를 맡았습니다 306 00:17:14,041 --> 00:17:18,041 역대 최강의 프레퍼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307 00:17:18,125 --> 00:17:21,833 저는 분자유전학자이자 생물학자로서 308 00:17:21,916 --> 00:17:24,958 노아가 동물을 방주에 적응시킨 방법을 연구해요 309 00:17:25,041 --> 00:17:27,791 물론 아주 큰 구조물이긴 해도 310 00:17:27,875 --> 00:17:30,291 요즘 세상엔 동물의 종류가 많은데 311 00:17:30,375 --> 00:17:31,625 - 그렇죠 - 어떻게 했을까요? 312 00:17:31,708 --> 00:17:32,708 정말 궁금하네요 313 00:17:33,500 --> 00:17:35,166 세계 최대의 동물원 같군요 314 00:17:35,833 --> 00:17:38,750 약 7천 종의 동물을 준비했어요 315 00:17:39,166 --> 00:17:41,791 실제로 방주에 실었던 동물인가요? 316 00:17:41,875 --> 00:17:43,625 그렇죠, 그 중에서도 317 00:17:43,708 --> 00:17:46,500 이런 종류는 요즘 세상에 없죠 318 00:17:46,958 --> 00:17:47,791 그렇군요 319 00:17:49,583 --> 00:17:51,583 이런 종류라는 건 공룡을 의미했습니다 320 00:17:52,375 --> 00:17:55,875 학계에선 6,500만 년 전에 멸종했다고 하는데 321 00:17:56,500 --> 00:18:00,166 4,500년 전에 살던 노아가 어떻게 배에 태웠을까요? 322 00:18:00,291 --> 00:18:01,958 "방주에 탄 공룡은 최대 85종" 323 00:18:02,041 --> 00:18:06,083 방주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늘 지적하는 게 공룡이에요 324 00:18:06,166 --> 00:18:08,583 - 그렇죠 - 성경에 언급이 있나요? 325 00:18:09,250 --> 00:18:11,750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공룡이란 단어가 326 00:18:11,833 --> 00:18:15,041 1841년 이전에 없었다는 걸 고려해야겠죠 327 00:18:15,125 --> 00:18:18,083 성경에 용은 자주 등장하는데 328 00:18:18,166 --> 00:18:19,875 아마 그게 공룡일 거예요 329 00:18:19,958 --> 00:18:21,875 저는 '쥬라기 공원'의 열렬한 팬이라 330 00:18:21,958 --> 00:18:24,375 공룡과 인간은 사이가 나빴다고 믿죠 공룡은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잖아요 331 00:18:26,958 --> 00:18:28,666 아담과 이브가 죄를 저지르기 전 332 00:18:28,750 --> 00:18:31,458 하나님은 동물들과 아담, 이브에게 333 00:18:31,541 --> 00:18:33,958 과일과 채소만 먹으라고 명하셨어요 334 00:18:34,041 --> 00:18:36,083 - 푸른 것만 먹으라고요 - 채식주의자로군요 335 00:18:36,166 --> 00:18:38,666 네, 태초에는 모두가 채식주의자였죠 336 00:18:40,333 --> 00:18:44,708 아직도 채식 공룡이란 개념이 머리에 박히지 않지만 337 00:18:44,791 --> 00:18:49,333 홍수를 일으킨 끔찍한 인간상을 보러 빨리 이동합니다 338 00:18:49,625 --> 00:18:52,958 요즘 세상의 죄악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군요 339 00:18:53,208 --> 00:18:55,791 -여기가 악의 근원이겠죠? - 그렇죠 340 00:18:55,875 --> 00:18:59,875 성경은 우리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는 않지만 341 00:18:59,958 --> 00:19:03,250 인간의 사고가 점점 사악해졌다고 말해요 342 00:19:04,041 --> 00:19:06,208 이건 일종의 섹스 파티죠? 343 00:19:06,291 --> 00:19:10,125 맞아요, 간통과 동성애 관계를 비롯해 344 00:19:10,208 --> 00:19:13,416 성경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들이죠 345 00:19:13,791 --> 00:19:16,833 조지아는 지금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346 00:19:16,916 --> 00:19:18,541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347 00:19:19,208 --> 00:19:22,750 그러니까 우리도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겠군요? 348 00:19:22,833 --> 00:19:26,458 비기독교인이라면 분명히 걱정을 해야 합니다 349 00:19:26,541 --> 00:19:28,500 또 다른 심판이 다가오고 있거든요 다음은 홍수가 아니라 불의 심판이죠 350 00:19:31,083 --> 00:19:34,125 - 이번엔 불이 난다고요? - 불이 지구를 멸망시키고 351 00:19:34,208 --> 00:19:35,541 전부 태울 거예요 352 00:19:36,041 --> 00:19:37,041 전 끝장이네요 353 00:19:37,125 --> 00:19:38,166 "이해할 수 없어요" 354 00:19:38,250 --> 00:19:39,083 맞아요 355 00:19:40,375 --> 00:19:42,958 "방주에 탄 8명 외엔 모두 죽었다, 창세기 7:23" 356 00:19:43,041 --> 00:19:44,250 노아 이야기가 믿기지 않지만 357 00:19:44,666 --> 00:19:48,375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에겐 무서운 경고일 겁니다 358 00:19:52,583 --> 00:19:55,916 종말에 대비하는 현대의 노아는 어떤 사람들일까요? 359 00:19:57,583 --> 00:19:59,625 버지니아에 사는 프레퍼 한 명을 찾아냈습니다 360 00:20:00,708 --> 00:20:04,333 제이는 주말 수업을 통해 다가오는 종말에 대비할 361 00:20:04,416 --> 00:20:05,958 다른 가족들을 돕고 있죠 362 00:20:07,291 --> 00:20:08,666 - 안녕하세요? - 반가워요 363 00:20:08,750 --> 00:20:10,208 - 데이비드라고 해요 - 제이입니다 364 00:20:10,291 --> 00:20:11,458 - 안녕하세요 - 홀리예요 반가워요, 잘 오셨어요 365 00:20:12,791 --> 00:20:14,291 두 분은 프레퍼죠? 366 00:20:14,750 --> 00:20:17,000 - 그렇죠 - 상상했던 종말론자와 367 00:20:17,083 --> 00:20:20,875 느낌이 다르네요 교외 거주자 느낌이 강해요 368 00:20:20,958 --> 00:20:22,291 우리가 평범하다는 뜻인가요? 369 00:20:22,375 --> 00:20:25,375 아주 평범해 보여요 그 말인데 표현이 이상했죠? 370 00:20:25,875 --> 00:20:30,458 언제부터 종말을 걱정하고 준비했나요? 371 00:20:30,541 --> 00:20:33,250 9/11 사건 직후인 2001년쯤부터 372 00:20:33,333 --> 00:20:35,750 진지하게 종말을 대비하기 시작했죠 373 00:20:35,833 --> 00:20:38,875 9/11 테러가 계기였군요? 374 00:20:39,166 --> 00:20:41,166 제게는 확실히 그랬죠 375 00:20:41,250 --> 00:20:44,250 당시 경찰로 일하고 있었는데 376 00:20:44,333 --> 00:20:48,541 그 사건이 저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377 00:20:48,625 --> 00:20:52,958 방주에 갔더니 노아가 프레퍼족의 원조란 생각이 들었어요 378 00:20:53,041 --> 00:20:56,125 가장 적극적으로 대비한 최초의 인물이죠 379 00:20:56,208 --> 00:20:59,875 그렇게 볼 수 있죠 열심히 준비했잖아요? 380 00:20:59,958 --> 00:21:02,500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생각했으니까요 381 00:21:02,583 --> 00:21:04,125 "예수님은 우리 가정의 중심" 382 00:21:04,250 --> 00:21:06,541 우리는 언젠가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말씀을 믿어요 383 00:21:06,625 --> 00:21:10,916 그때 지상 최대의 시련이 온다고 성경에 적혀 있으니 384 00:21:11,000 --> 00:21:14,291 - 노아의 홍수보다 심하겠죠 - 끔찍한 일이군요 385 00:21:14,375 --> 00:21:15,541 "유리 멘탈 사절" 386 00:21:15,625 --> 00:21:19,208 제이가 대비하는 건 하나님이 만들 불지옥이 아니라 387 00:21:19,291 --> 00:21:23,833 인간의 공격인 것 같아 조금 더 공감이 갑니다 388 00:21:24,208 --> 00:21:27,750 여기가 안방인데 늘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389 00:21:27,833 --> 00:21:30,708 - 이런 걸 준비해서 - 네 390 00:21:30,791 --> 00:21:32,875 -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나요? - 그렇죠 391 00:21:32,958 --> 00:21:35,708 사회의 정상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거든요 392 00:21:36,041 --> 00:21:38,958 저도 배우고 싶어요 전 진짜 답이 없거든요 393 00:21:39,041 --> 00:21:40,333 제일 먼저 죽을 신세죠 394 00:21:41,125 --> 00:21:42,916 그럼, 좋아요 395 00:21:44,000 --> 00:21:46,833 - 그렇게 하면 돼요 - 이거 든든하네요, 왜 총이죠? 396 00:21:46,916 --> 00:21:48,791 안도감을 얻기 위해서인가요? 397 00:21:48,875 --> 00:21:50,958 - 안도감은 아니죠 - 아니면 뭘까요? 398 00:21:51,041 --> 00:21:54,416 제게 이 무기들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399 00:21:54,791 --> 00:21:56,958 안도감이란 말을 했는데 400 00:21:57,333 --> 00:21:59,208 자기 방어 수단으로 갖고 있어요 401 00:21:59,291 --> 00:22:03,541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어이없는 놈이 되는데 402 00:22:04,833 --> 00:22:08,416 제이의 집 전체가 무언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403 00:22:08,500 --> 00:22:12,291 의료 장비가 가득 있고 이건 비상 배낭이란 거예요 404 00:22:12,375 --> 00:22:13,583 저장 음식이 많군요 405 00:22:13,666 --> 00:22:15,875 이걸로 감자 20리터 분량을 만들죠 406 00:22:16,833 --> 00:22:19,750 같은 생각을 하는 이웃을 위한 제이의 수업에 407 00:22:19,833 --> 00:22:21,458 저도 초대받았습니다 408 00:22:21,958 --> 00:22:25,666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409 00:22:26,083 --> 00:22:29,041 다른 사람을 해쳐야 할 수도 있죠 410 00:22:29,125 --> 00:22:32,708 예의 바른 뉴질랜드 사람에겐 좀 힘든 얘기군요 411 00:22:33,166 --> 00:22:34,333 체질적으로 어렵죠 412 00:22:34,416 --> 00:22:37,666 - 빨리 들여보내고 싶네요 - 고생하겠는데요? 413 00:22:37,750 --> 00:22:40,291 - 가장 사랑하는 게 뭐죠? - 저희 어머니 팸요 414 00:22:40,708 --> 00:22:42,708 어머님 팸요? 데이브가 팸이라고 치죠 415 00:22:42,791 --> 00:22:45,916 제가 이 칼로 팸을 찌르면 어떡할 건가요? 416 00:22:46,000 --> 00:22:48,416 - 빵빵, 죽여버려야죠 - '실례합니다' 안 해요? 417 00:22:48,500 --> 00:22:50,708 - 그냥 죽일 거예요 - '중단해 주세요'가 아니고? 418 00:22:50,791 --> 00:22:52,708 어머님을 구하기 위해 저를 죽이겠죠? 419 00:22:52,791 --> 00:22:53,875 - 그럼요 - 그런 거예요 420 00:22:54,333 --> 00:22:56,083 여기 넣으라고요? 됐네요 421 00:22:56,583 --> 00:22:58,541 이번 주말 제이의 수업에서는 422 00:22:58,625 --> 00:23:01,833 약탈자로부터 집과 가족을 지키는 법을 알려줍니다 423 00:23:01,916 --> 00:23:04,041 보호하려면 페퍼 스프레이가 필요해요 424 00:23:04,500 --> 00:23:07,125 몽둥이도 들고 있어요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425 00:23:07,458 --> 00:23:11,083 - 별 무기가 다 있군요 - 좋아요, 질문 있나요? 426 00:23:11,166 --> 00:23:13,291 아니요, 정신 단련을 하는 중이에요 427 00:23:13,791 --> 00:23:15,166 됐어요, 거기! 428 00:23:15,916 --> 00:23:17,833 - 내 집에서 나가요 - 저 새 좀 봐 429 00:23:17,916 --> 00:23:19,750 - 집에서 나가라고요 - 또 있네? 430 00:23:19,833 --> 00:23:22,083 - 뭐 하는 겁니까? - 야, 세상이 끝장났어 431 00:23:22,166 --> 00:23:23,333 - 알아요 - 저 독수리 봐 432 00:23:23,416 --> 00:23:24,250 가세요! 433 00:23:24,333 --> 00:23:27,375 페퍼 스프레이 있거든요? 주저 없이 쏘겠어요, 정지! 434 00:23:28,708 --> 00:23:30,375 - 알았어! - 물러서라고! 435 00:23:30,458 --> 00:23:31,291 이게 뭐야? 436 00:23:32,041 --> 00:23:33,583 몽둥이로 때려요! 437 00:23:34,666 --> 00:23:36,083 여기서 나가요 438 00:23:37,500 --> 00:23:38,416 물러서요! 439 00:23:38,500 --> 00:23:41,125 - 손가락! - 손가락이 틀렸어요! 440 00:23:41,208 --> 00:23:42,250 갔어요 441 00:23:44,416 --> 00:23:47,375 전 그저 종말을 맞은 연기에 몰입했을 뿐인데 442 00:23:47,458 --> 00:23:51,500 프레퍼들의 눈엔 제 애드리브가 너무 과했나 봅니다 443 00:23:51,583 --> 00:23:55,125 도망치는데 실수로 총을 쏘면 경찰이 오겠죠 444 00:23:55,583 --> 00:23:58,583 공격은 저 사람이 했다지만 왜 등에 총상이 있을까요? 445 00:23:59,416 --> 00:24:02,375 내가 동행한다면 데이비드를 쏠 거예요 446 00:24:04,000 --> 00:24:06,916 - 제이를 쏘는 건 막아야죠! - 제가 문제 인물이군요 447 00:24:07,000 --> 00:24:07,833 그래요 448 00:24:07,916 --> 00:24:09,250 - 너무 과했어요 - 거칠었죠 449 00:24:09,791 --> 00:24:10,958 그래도 많이 배웠어요 450 00:24:11,291 --> 00:24:14,166 당황하게 되더군요 종말이 오면 451 00:24:14,250 --> 00:24:15,750 별 괴상한 일들이 다 일어나겠죠 452 00:24:15,833 --> 00:24:18,208 이게 복잡하네요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요 453 00:24:21,500 --> 00:24:25,500 그날 밤, 제이네 뒷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다시 모였습니다 454 00:24:26,041 --> 00:24:30,166 전 이렇게 애써 대비할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죠 455 00:24:30,250 --> 00:24:32,583 이렇게 둘러앉아 있으면 456 00:24:33,208 --> 00:24:36,041 종말 대전쟁 같은 건 없겠다거나 457 00:24:36,125 --> 00:24:40,416 신은 없으니 마음 편히 살자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? 458 00:24:40,916 --> 00:24:43,375 내가 가진 신념에 대해 459 00:24:43,708 --> 00:24:45,083 회의는 없어요 460 00:24:45,833 --> 00:24:48,458 지금이 정말 종말일까 생각하면 461 00:24:48,791 --> 00:24:50,208 아닐 수도 있겠죠 462 00:24:50,458 --> 00:24:53,625 제가 99살까지 살고 463 00:24:54,083 --> 00:24:56,750 해묵은 장비가 다 쓸모없어져도 464 00:24:57,083 --> 00:25:00,541 난 괜찮아요, 저걸 다 못 쓴 채 눈을 감는다면 좋겠죠 465 00:25:01,000 --> 00:25:01,833 잠시만요 왜 그래요? 466 00:25:03,291 --> 00:25:04,958 젠장, 드디어 때가 왔군요! 467 00:25:05,416 --> 00:25:09,333 - 맙소사 - 이건 계시라고요 468 00:25:11,875 --> 00:25:12,875 대단해요 469 00:25:14,000 --> 00:25:16,875 하나님이 우리를 웃겨주려고 그러셨나? 470 00:25:16,958 --> 00:25:17,875 잔디에 불이 붙었어요 471 00:25:18,708 --> 00:25:21,750 사실 이분들과 보낸 시간은 무척 즐거웠어요 472 00:25:22,041 --> 00:25:23,875 하지만 저와는 안 맞는 것 같네요 473 00:25:24,541 --> 00:25:27,333 주말을 이런 식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요 474 00:25:28,000 --> 00:25:31,750 곧 종말이 온다는 얘기도 믿음이 가지 않았죠 475 00:25:31,833 --> 00:25:32,750 고마워요, 제이 476 00:25:32,833 --> 00:25:36,458 하지만 이 사람들 얘기가 맞다면 제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477 00:25:36,541 --> 00:25:38,250 희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78 00:25:38,791 --> 00:25:40,333 종말 대비는 진지한 일이고 479 00:25:40,416 --> 00:25:42,083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480 00:25:42,541 --> 00:25:43,541 노아만 봐도 알죠 481 00:25:43,625 --> 00:25:44,458 아멘 482 00:25:47,875 --> 00:25:51,500 이제 마지막 목적지가 있는 남쪽의 테네시 향합니다 483 00:25:55,041 --> 00:25:57,458 한적한 지방 도시 서머타운이 484 00:25:57,541 --> 00:26:00,708 다크 투어리즘 지도에 혜성같이 출현한 건 485 00:26:01,208 --> 00:26:04,875 겁에 질린 비명이 작은 마을을 뒤흔든 1년 전입니다 486 00:26:06,625 --> 00:26:10,791 그만할래요! 제발 그만, 못하겠어요 487 00:26:11,666 --> 00:26:13,791 나가게 해주세요 488 00:26:13,875 --> 00:26:18,416 최근 이 도시에는 세계 최악의 유령의 집이 생겼습니다 489 00:26:18,500 --> 00:26:19,875 맥케이미 저택이란 곳이죠 490 00:26:20,708 --> 00:26:22,250 온라인 영상을 보면 끔찍합니다 491 00:26:25,916 --> 00:26:29,166 "이걸 정말 하겠다고?" 492 00:26:34,208 --> 00:26:39,125 고문과 공포에 시달리는 걸 재미로 생각하는 관광객이 493 00:26:39,625 --> 00:26:40,791 몰려가는 곳입니다 494 00:26:43,833 --> 00:26:47,541 가장 지독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다크 투어리스트라면 495 00:26:47,625 --> 00:26:50,208 러스 매케이미가 소원을 이뤄줄 겁니다 496 00:26:50,750 --> 00:26:53,166 과연 이 사람은 쇼맨일까요? 사이코패스일까요? 497 00:26:53,583 --> 00:26:55,791 왜 이런 걸 차렸을까요? 498 00:26:56,458 --> 00:26:57,666 답이 무엇이든 간에 499 00:26:58,000 --> 00:27:02,208 대기자만 2만 4천 명이라고 합니다 500 00:27:02,958 --> 00:27:05,833 좌측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501 00:27:06,416 --> 00:27:09,958 저는 저택에서 러스와 홀리 커플을 만나기로 했어요 502 00:27:10,500 --> 00:27:13,875 무척 긴장되고 제가 본 게 사실일까 봐 겁이 납니다 503 00:27:13,958 --> 00:27:14,958 "무단 출입 금지" 504 00:27:15,333 --> 00:27:16,708 - 러스! - 누구죠? 505 00:27:16,791 --> 00:27:18,000 - 데이비드입니다 - 데이비드! 506 00:27:18,083 --> 00:27:21,041 - 반가워요 - 저택으로 안내하고 싶었어요 507 00:27:21,125 --> 00:27:24,333 - 전 러스가 무서워요 - 당연히 그래야죠 508 00:27:24,416 --> 00:27:27,375 10년 전에 러스의 영상을 본 기억이 나요 509 00:27:27,750 --> 00:27:29,500 거기서 갔던 곳에서 510 00:27:29,583 --> 00:27:33,875 웬 남자가 고문을 하던데 지금은 여기 있군요 511 00:27:33,958 --> 00:27:36,958 하지만 궁금하면 직접 체험해 봐야죠 512 00:27:37,041 --> 00:27:38,916 둘만 있는 건 싫어요 513 00:27:39,333 --> 00:27:42,083 고문당한다는 자체가 싫기는 하지만 514 00:27:42,166 --> 00:27:46,875 너무 위험해 보여서 변태적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515 00:27:47,500 --> 00:27:52,166 러스의 서머타운 입성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516 00:27:52,250 --> 00:27:54,541 정지 명령을 받기도 했죠 517 00:27:54,625 --> 00:27:58,083 - 무슨 혐의인지 좀 보죠 - 마음껏! 518 00:27:58,166 --> 00:28:00,958 '사람을 트럭 뒤에 결박하고' 519 00:28:01,041 --> 00:28:05,083 '납치, 고문, 살해 시도로 추정되는 행위를 저지름' 520 00:28:05,458 --> 00:28:08,708 '해당 여성은 위협 또는 신체 절단을 시도하는' '전동 톱 소리를 듣자 비명을 지름' 521 00:28:12,125 --> 00:28:14,833 - 심각한 혐의잖아요? - 네 522 00:28:14,916 --> 00:28:17,208 동네에 살인자 무리가 나타난 줄 알았겠어요 523 00:28:17,291 --> 00:28:18,833 - 그렇죠 - 우리를 사이코패스로 봤죠 524 00:28:18,916 --> 00:28:21,750 - 당연히 그럴 만하겠는데요? - 12세 이상 관람가 수준인데 525 00:28:22,000 --> 00:28:23,250 머리 싸움이 포함되니까 526 00:28:23,333 --> 00:28:25,666 - 극악하게 느껴지죠 - 궁지로 모는군요 527 00:28:25,750 --> 00:28:29,375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어요 528 00:28:29,458 --> 00:28:30,875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요? 529 00:28:30,958 --> 00:28:33,625 23년 군 생활이 제 몫을 했죠 530 00:28:33,916 --> 00:28:36,916 거기서 사람들을 추궁하는 방법을 배우고 531 00:28:37,166 --> 00:28:39,083 - 정신 지배도요? - 마인드 컨트롤도 배우죠 532 00:28:39,583 --> 00:28:44,416 러스와 홀리는 최면술이 경험을 극대화한다고 말합니다 533 00:28:44,916 --> 00:28:47,166 하지만 신체적 가해도 주저하지 않죠 534 00:28:47,708 --> 00:28:50,666 찢기고 멍들고 접질릴 수 있고 535 00:28:51,041 --> 00:28:53,583 뼈가 부러지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536 00:28:54,000 --> 00:28:55,958 그래서 제가 안 한다는 겁니다 537 00:28:56,041 --> 00:28:57,791 - 잘못될 위험이 있는데... - 하지만 538 00:28:57,875 --> 00:28:59,833 이 극단적인 일을 16년 동안 하면서 539 00:28:59,916 --> 00:29:01,625 죽은 사람이 있었나요? 없죠 540 00:29:01,958 --> 00:29:03,291 심장 마비는 있었죠 541 00:29:03,958 --> 00:29:06,791 - 맞아요 - 진짜 죽지는 않겠지만 542 00:29:07,250 --> 00:29:11,125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의 전율도 543 00:29:11,208 --> 00:29:13,625 - 재미 중 하나죠 - 그런 걸 추구하는군요? 544 00:29:13,708 --> 00:29:14,625 그렇죠 545 00:29:14,708 --> 00:29:17,416 여기 오는 사람들이 그런 걸 추구해요 546 00:29:17,750 --> 00:29:20,250 세상의 아드레날린 중독자들이 다 모여요 547 00:29:20,333 --> 00:29:22,416 더는 무서운 곳이 없는 사람들이죠 548 00:29:23,041 --> 00:29:26,625 - 전 얼마나 버틸까요? - 최대 30초? 20초? 549 00:29:29,041 --> 00:29:31,375 - 러스를 못 믿겠어요 - 알죠, 날 어떻게 믿어요 550 00:29:31,458 --> 00:29:33,416 -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- 흔한 사기꾼이죠 551 00:29:33,875 --> 00:29:36,375 내가 약속한 건 전무 실현해줘야겠군요 552 00:29:36,458 --> 00:29:38,833 세상에, 저 그냥 갈게요 553 00:29:39,333 --> 00:29:41,666 다시 오지 말고 쭉 가요 554 00:29:42,083 --> 00:29:44,375 좋아합니다, 러스 이 무서운 양반 555 00:29:45,833 --> 00:29:48,333 온라인의 영상은 끔찍합니다 556 00:29:49,000 --> 00:29:52,500 하지만 러스를 만나도 왜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네요 557 00:29:53,083 --> 00:29:56,916 그냥 직업이라 하는 걸까요? 아니면 일종의 사이코패스일까요? 558 00:30:00,291 --> 00:30:02,208 러스의 다음 피해자를 만나 559 00:30:02,291 --> 00:30:04,291 왜 그러는 건지 알아보기로 했어요 560 00:30:05,083 --> 00:30:07,666 - 안녕하세요, 데이비드 - 안녕하세요 561 00:30:07,750 --> 00:30:11,666 닉 뉴먼은 테네시 멤피스 출신의 53세 아빠입니다 562 00:30:12,125 --> 00:30:14,458 지역 수도국 책임자지만 563 00:30:14,833 --> 00:30:18,291 예전에는 상어와 헤엄치고 철인 경기를 했대요 564 00:30:18,708 --> 00:30:21,250 아드레날린 중독자가 다음 한 방을 노리고 있군요 565 00:30:22,000 --> 00:30:25,500 닉이 고문에 가져갈 준비물을 전부 보여줍니다 566 00:30:25,583 --> 00:30:29,708 상어 옷을 입을 거예요 영상이 잘 찍히려면 567 00:30:29,791 --> 00:30:31,791 - 원피스 옷이 좋대요 - 러스가 시켰군요 568 00:30:31,875 --> 00:30:34,958 - 개 사료도 챙겼어요? - 러스가 개를 끔찍이 사랑해서 569 00:30:35,041 --> 00:30:37,625 - 개 사료를 준비했죠 - 돈 대신 이거면 된대요? 570 00:30:37,708 --> 00:30:39,000 개 사료가 그만한 가치가 있나요? 571 00:30:39,083 --> 00:30:42,250 기부금도 가능하다고 해서 돈도 낼 생각이에요 572 00:30:43,041 --> 00:30:46,416 놀랍게도 러스는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573 00:30:47,208 --> 00:30:49,666 원하는 건 오로지 개 사료 기부죠 574 00:30:50,125 --> 00:30:51,000 준비물 중에는 575 00:30:51,083 --> 00:30:55,208 건강 진단서와 심리 검사가 있어요 576 00:30:55,291 --> 00:30:58,166 '신체, 정신 모두 안정적입니다' 다행이네요 577 00:30:58,250 --> 00:31:02,875 '맥케이미 저택 유령의 집 참가에 지장이 없습니다' 578 00:31:04,166 --> 00:31:08,500 닉의 부인과 10대의 두 아들은 아빠가 뭘 하려는 건지 모릅니다 579 00:31:08,583 --> 00:31:10,208 "맥케이미 저택" 580 00:31:10,541 --> 00:31:15,083 5년 전, 샌디에이고 저택 시절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581 00:31:15,583 --> 00:31:18,333 그때에 비하면 여러모로 발전했군요 582 00:31:18,416 --> 00:31:19,458 이 사람들 미쳤네요 583 00:31:19,541 --> 00:31:20,458 너희 아빠처럼 584 00:31:24,166 --> 00:31:28,000 반응은 저래도 캐런은 닉을 말릴 수 없다는 걸 압니다 585 00:31:28,625 --> 00:31:31,916 하고 싶으면 하는 사람이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586 00:31:32,000 --> 00:31:35,750 거기서 누굴 만날지 뭔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했지만 587 00:31:36,291 --> 00:31:37,416 닉은 괜찮을 거래요 588 00:31:39,875 --> 00:31:41,875 고문의 그날이 밝았습니다 589 00:31:41,958 --> 00:31:46,000 1단계를 진행할 공원에서 러스와 만나기로 했어요 590 00:31:46,083 --> 00:31:49,625 포기 의식이란 걸 한대요 전 닉이 놀랄 일을 준비했죠 591 00:31:50,208 --> 00:31:51,625 - 원피스 가져왔어요? - 준비됐어요 592 00:31:52,083 --> 00:31:55,500 저도 가서 조금만 체험해 보려고요 593 00:31:55,583 --> 00:31:56,791 잘 생각했어요! 594 00:31:57,958 --> 00:32:00,333 - 저도 원피스 입을게요 - 옷도 가져왔어요? 595 00:32:00,416 --> 00:32:02,708 네, 늙은 개 의상요 596 00:32:02,791 --> 00:32:03,916 끝내주네요 597 00:32:05,041 --> 00:32:07,166 잠시 후 홀리와 러스가 합류합니다 598 00:32:07,250 --> 00:32:10,041 괜히 간다고 했나 벌써 후회가 됩니다 599 00:32:11,083 --> 00:32:11,958 "이걸 정말 하겠다고?" 600 00:32:12,083 --> 00:32:14,125 러스는 포기 의식에 5시간이 걸린다고 경고했지만 601 00:32:14,208 --> 00:32:16,625 먼저 경찰에 보고부터 해야 한답니다 602 00:32:17,375 --> 00:32:19,625 내가 전화를 한 건 603 00:32:20,041 --> 00:32:22,708 오늘 공연이 있어서예요 604 00:32:22,791 --> 00:32:25,291 정신 나간 전화를 받아도 605 00:32:25,375 --> 00:32:29,291 실제 상황이 아니니까 제발 총은 쏘지 말아요 606 00:32:29,416 --> 00:32:30,666 그렇게 전달할게요 607 00:32:31,500 --> 00:32:34,750 포기 각서는 45쪽에 달합니다 608 00:32:34,833 --> 00:32:38,666 둘이 같이 한 줄도 빼지 말고 읽어야 합니다 609 00:32:38,750 --> 00:32:41,291 '참가자는 다음 사항에 동의하고 이해...' 610 00:32:41,416 --> 00:32:44,416 포기 각서로 신체적, 정신적 피해를 당해도 611 00:32:44,500 --> 00:32:47,416 러스의 법적 책임이 없다는 다짐을 받으려는 의도지만 612 00:32:47,916 --> 00:32:51,625 이 과정 자체가 고문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613 00:32:51,708 --> 00:32:53,583 데이비드, 오늘 밤에 다칠 수 있어요 614 00:32:53,666 --> 00:32:56,000 물에 빠지고 생매장당할 거예요 615 00:32:56,083 --> 00:32:59,750 정말 해칠 의도는 아니지만 해칠 수는 있어요 616 00:32:59,833 --> 00:33:04,291 그걸 꼭 이해해야 해요 이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617 00:33:04,833 --> 00:33:06,833 '탈출 방법을 생각하고...' 618 00:33:06,916 --> 00:33:09,583 각서 읽기는 몇 시간째 계속되고 619 00:33:09,666 --> 00:33:12,291 저의 현실 감각은 점점 무뎌지기 시작합니다 620 00:33:12,750 --> 00:33:15,583 전에는 세이프 워드가 없었는데 621 00:33:15,666 --> 00:33:18,583 예전 참가자들이 항의를 했는지 622 00:33:18,666 --> 00:33:19,958 러스가 받아들였죠 623 00:33:20,041 --> 00:33:22,166 - 하지만 데이비드는... - 괜히 과장하는 거죠? 624 00:33:22,250 --> 00:33:23,166 나도 그런 것 같네요 625 00:33:23,250 --> 00:33:24,666 이거 다 농담이에요 626 00:33:26,041 --> 00:33:30,166 이렇게 하죠 닉을 조롱하는 말로 해요 627 00:33:30,250 --> 00:33:31,625 저는 닉입니다 628 00:33:31,708 --> 00:33:32,875 제가 터프 가이인 줄 알았죠 629 00:33:33,750 --> 00:33:35,500 터프하다는 점을 건드리네요 630 00:33:35,916 --> 00:33:38,916 하지만 나는 데이비드보다 겁이 훨씬 많아요 631 00:33:39,000 --> 00:33:40,291 얼씨구! 632 00:33:40,583 --> 00:33:43,000 혹시 제가 먼저 맛이 가더라도 633 00:33:43,083 --> 00:33:45,916 이 말은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기쁠 거 같아요 634 00:33:46,000 --> 00:33:47,416 - 잔인한 사람이네? - 그러게요 635 00:33:47,916 --> 00:33:50,500 마지막 조항에 서명할 시간입니다 636 00:33:50,875 --> 00:33:54,333 세이프 워드를 묵살할 권리를 러스에게 준다는 내용이군요 637 00:33:54,416 --> 00:33:56,500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죽지 않아요 638 00:33:56,791 --> 00:33:59,083 하지만 죽기 직전까지 간다는 게 문제죠 639 00:33:59,166 --> 00:34:01,083 그런 문제는 있죠 640 00:34:01,166 --> 00:34:02,958 - 알았어요, 서명할게요 - 잘했어요 641 00:34:03,958 --> 00:34:06,125 구속복을 한 벌씩 줄게요 642 00:34:06,583 --> 00:34:10,208 온갖 이상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시작입니다 643 00:34:10,291 --> 00:34:13,500 - 정상적인 심야 오락일 거예요 - 그럼요 644 00:34:13,791 --> 00:34:14,958 성인용 기저귀? 645 00:34:15,958 --> 00:34:19,166 - 이건 망신주기 아닌가요? - 아니에요 646 00:34:19,541 --> 00:34:21,333 완벽해요 계속 입에 끼고 있어요 647 00:34:22,583 --> 00:34:25,000 지금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648 00:34:25,083 --> 00:34:29,208 벌써 분별력이 떨어지고 공포의 수위가 올라갑니다 649 00:34:29,291 --> 00:34:31,416 - 주여 - 여기서 주님이 왜 나오죠 650 00:34:31,500 --> 00:34:32,416 됐어요 651 00:34:32,500 --> 00:34:34,666 러스의 쇼가 시작됩니다 652 00:34:34,750 --> 00:34:38,166 '저는 데이비드라는 아기예요' 말해봐 653 00:34:38,250 --> 00:34:40,333 - 말해! - 저는 데이비드라는 아기예요 654 00:34:40,416 --> 00:34:41,458 멈추지 말고 655 00:34:43,041 --> 00:34:44,958 웃음기가 싹 가십니다 656 00:34:45,041 --> 00:34:47,416 누가 앉으래? 뭐 하는 거야? 657 00:34:47,500 --> 00:34:50,000 - 지금 내가 우습다는 거지? - 아니에요 658 00:34:50,083 --> 00:34:53,583 - 러스란 놈, 웃기고 있네? - 웃기지 않아요 659 00:34:53,666 --> 00:34:57,250 날 비웃고 싶다는 거지? 내가 모를 줄 알아? 660 00:34:57,333 --> 00:35:00,041 - 오늘 제대로 맛 좀 보자 - 무서워요 661 00:35:00,125 --> 00:35:03,333 이게 무섭다고? 진짜 무서운 건 시작도 안 했어! 662 00:35:03,833 --> 00:35:06,875 내가 준 옷을 찢어? 너 살쪘냐? 663 00:35:07,250 --> 00:35:08,666 러스는 헤드폰을 씌우고 664 00:35:08,750 --> 00:35:12,250 직접 만든 기괴한 배경 음악까지 들려줍니다 665 00:35:12,333 --> 00:35:15,416 맥케이미 저택에 온 걸 환영한다 666 00:35:16,000 --> 00:35:19,500 - 우리 같이 해볼까? -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667 00:35:19,583 --> 00:35:22,666 - 지금 중단하겠다면... - 그만 징징거려, 데이비드 668 00:35:22,750 --> 00:35:25,541 - 아직 아무것도 안 했잖아 - 네, 그렇죠 669 00:35:25,625 --> 00:35:28,250 아무도 널 구해주지 않아 670 00:35:28,625 --> 00:35:31,083 아무도 네 목소리를 못 듣지 671 00:35:31,583 --> 00:35:34,750 저택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너무나 무섭습니다 672 00:35:35,208 --> 00:35:37,833 배경 음악 때문인지 긴 세뇌 시간 탓인지 몰라도 673 00:35:38,375 --> 00:35:40,375 여기서 중단하고 싶어요 674 00:35:40,458 --> 00:35:42,500 아무것도 안 했는데 무슨 중단이야 675 00:35:42,583 --> 00:35:44,250 - 저는... - 뭐? 말해! 676 00:35:44,333 --> 00:35:45,708 - 저 그만할래요 - 안 되지 677 00:35:45,791 --> 00:35:47,666 - 진심이야? - 네, 그만할게요 678 00:35:47,750 --> 00:35:49,083 그럼 세이프 워드를 말해 679 00:35:49,166 --> 00:35:50,708 말해, 민망하게 이게 뭐야 680 00:35:50,791 --> 00:35:54,625 전부 마음에 안 듭니다 상황 자체가 끔찍해요 681 00:35:54,708 --> 00:35:57,833 - 말해 - 뉴질랜드에서 온 데이비드입니다 682 00:35:57,916 --> 00:36:00,333 맥케이미 저택에 들어갈 배짱이 없는 겁쟁이예요 683 00:36:00,875 --> 00:36:02,875 - 그래서 포기합니다 - 그래서 포기합니다 684 00:36:04,166 --> 00:36:06,416 - 죄송해요 - 됐어요, 잘했어요 685 00:36:06,500 --> 00:36:08,500 이제 안전하니까 아무 걱정 말아요 686 00:36:08,875 --> 00:36:10,916 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이 없었어요 687 00:36:11,000 --> 00:36:13,750 - 혹시... - 사람들이 왜 오는지 모르겠어요 688 00:36:13,833 --> 00:36:16,708 - 지금 너무 흥분했어요 - 그러게요, 이상하네요 689 00:36:16,791 --> 00:36:18,041 - 이상하죠? - 네 690 00:36:19,041 --> 00:36:21,416 끝났다는 자체로 큰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691 00:36:21,916 --> 00:36:24,625 너무 겁나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어요 692 00:36:25,125 --> 00:36:27,500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러스의 고문 기술은 693 00:36:28,083 --> 00:36:30,083 끔찍하게 효과적이었습니다 694 00:36:32,791 --> 00:36:34,500 이제는 닉 혼자 해내야 합니다 695 00:36:35,291 --> 00:36:38,583 - 아무 이상 없어? - 뒤쪽은 이상 없어 696 00:36:40,583 --> 00:36:44,541 저택 뒷마당에 도착하자마자 닉이 헛간으로 끌려갑니다 697 00:36:44,625 --> 00:36:45,458 비켜요 698 00:36:46,625 --> 00:36:48,416 카메라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699 00:36:48,500 --> 00:36:50,875 집안에서는 닉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죠 700 00:36:51,416 --> 00:36:53,958 하지만 러스의 카메라로 본 모습은 701 00:36:54,041 --> 00:36:56,708 차원이 다른 고문이었습니다 702 00:36:58,958 --> 00:37:01,791 닉을 얼음물에 내동댕이칩니다 703 00:37:03,666 --> 00:37:05,000 조용 704 00:37:05,750 --> 00:37:08,166 30초간 숨을 참아, 아니면... 705 00:37:12,083 --> 00:37:14,708 겨우 20초야, 25초라고 706 00:37:19,958 --> 00:37:22,125 - 25초 - 이번에도 25초네 707 00:37:22,666 --> 00:37:24,750 - 뭐 하는 거지? - 나갈래요 708 00:37:25,125 --> 00:37:26,958 - 그럼 말해 - 저는 닉 뉴먼입니다 709 00:37:27,041 --> 00:37:28,583 제가 터프 가이라고 생각했죠 710 00:37:30,333 --> 00:37:34,250 하지만 저는 데이비드보다 겁이 훨씬 많아요 711 00:37:35,708 --> 00:37:37,333 맥케이미 저택 체험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712 00:37:39,375 --> 00:37:40,791 - 포기했어요 - 포기요? 713 00:37:40,875 --> 00:37:41,833 끝났어요 714 00:37:42,333 --> 00:37:45,041 닉도 몇 분을 못 버텼습니다 715 00:37:46,041 --> 00:37:47,625 - 앉아요 - 그대로 앉으면 돼요 716 00:37:47,708 --> 00:37:50,208 죄송합니다, 너무 빨랐어요 717 00:37:50,291 --> 00:37:52,500 - 괜찮아요, 닉? - 멀쩡해요 718 00:37:52,583 --> 00:37:55,041 - 마지막에 어떻게 됐어요? - 힘들었어요 719 00:37:55,333 --> 00:37:56,958 정말 이걸 왜 했을까요? 720 00:37:58,583 --> 00:37:59,625 여기 오지 마세요 721 00:38:01,958 --> 00:38:04,625 닉은 아드레날린의 쇄도를 원했지만 722 00:38:04,708 --> 00:38:08,625 러스는 부상보다도 끔찍한 공포를 주입했어요 723 00:38:09,083 --> 00:38:11,208 그의 표적은 정신이었죠 724 00:38:13,083 --> 00:38:14,416 뭐라고 해야 할까요? 725 00:38:14,500 --> 00:38:17,250 러스는 지금의 상황이 아주 즐거운가 봅니다 726 00:38:17,333 --> 00:38:19,500 사람들 말대로 끔찍했어요 727 00:38:25,583 --> 00:38:28,083 러스의 의도는 여전히 파악이 안 돼서 728 00:38:28,541 --> 00:38:30,666 다음날 다시 그를 찾았습니다 729 00:38:31,625 --> 00:38:35,166 누구부터 데리고 놀 건지 내가 결정한다 730 00:38:35,250 --> 00:38:37,875 너희 둘은 서로 적이란 걸 명심해 731 00:38:39,041 --> 00:38:42,083 미주리에서 온 젊은 커플 케일럽과 조이가 732 00:38:42,166 --> 00:38:43,625 체험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733 00:38:44,000 --> 00:38:45,458 그만, 잘 가요! 734 00:38:45,541 --> 00:38:47,458 조금만 더 촬영하면 안 될까요? 735 00:38:48,041 --> 00:38:49,541 데이비드도 들어오면 가능하죠 736 00:38:50,250 --> 00:38:52,333 - 다시는 안 해요 - 그럼 그만 가요 737 00:38:52,416 --> 00:38:53,500 어서! 738 00:38:53,583 --> 00:38:55,500 이 집에서 나가요 739 00:38:56,291 --> 00:38:57,875 다들 잘가요! 740 00:38:59,375 --> 00:39:00,375 시작이군요 741 00:39:02,083 --> 00:39:04,291 이번에도 현장은 처참했지만 742 00:39:04,583 --> 00:39:06,666 이 커플은 훨씬 오래 버팁니다 743 00:39:06,750 --> 00:39:10,250 - 나한테 피를 묻혀? - 이런, 맙소사 744 00:39:10,333 --> 00:39:13,416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고 조이는 추위에 굴복합니다 745 00:39:16,916 --> 00:39:17,875 내보내 주세요 746 00:39:18,708 --> 00:39:19,916 케일럽까지도요 747 00:39:20,333 --> 00:39:21,416 시도는 좋았어요 748 00:39:23,750 --> 00:39:24,875 호흡 가다듬어요 749 00:39:25,416 --> 00:39:26,250 끝났습니다 750 00:39:27,125 --> 00:39:28,708 - 고생했어요 - 대단해요 751 00:39:29,791 --> 00:39:31,958 체험이 끝나고 샤워할 시간입니다 752 00:39:32,833 --> 00:39:34,916 러스도 드디어 퇴근이죠 753 00:39:35,333 --> 00:39:37,750 완전히 풀타임 근무군요 754 00:39:37,833 --> 00:39:39,625 어이없게도 풀타임이죠 755 00:39:39,708 --> 00:39:43,291 - 수입도 안 들어오잖아요? - 그런 건 없죠 756 00:39:43,375 --> 00:39:46,583 - 페티시 비디오로 파나요? - 아니에요 757 00:39:46,666 --> 00:39:48,250 페티시라고 했어요, 지금? 758 00:39:48,333 --> 00:39:52,291 - 어떤 수익이든 있어야죠 - 페티시는 절대 아니에요 759 00:39:52,375 --> 00:39:54,500 - 그건 명심하세요 - 순수한 애정인가요? 760 00:39:54,583 --> 00:39:58,916 내가 매달 버는 돈은 해군 연금 800달러가 전부예요 761 00:39:59,000 --> 00:40:02,750 딱 800달러요 사흘이면 식비로 날아가죠 762 00:40:04,083 --> 00:40:06,041 어때요, 조이? 나한테 화났어요? 763 00:40:06,125 --> 00:40:08,916 - 아니에요, 그냥 추울 뿐이죠 - 그렇군요 764 00:40:09,458 --> 00:40:13,083 러스는 이게 게임이고 현실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지만 765 00:40:13,166 --> 00:40:18,000 머리를 얻어맞고 물에 빠지는 사람들에겐 정말 현실이에요 766 00:40:18,083 --> 00:40:18,958 피도 나고 767 00:40:19,041 --> 00:40:20,958 전부 실제 상황이잖아요 768 00:40:21,041 --> 00:40:23,375 - 실제 상황이긴 하죠 - 그래도 안전은 철저히 지켜요 769 00:40:23,458 --> 00:40:27,625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도록 유도하는 게 비결 같아요 770 00:40:28,125 --> 00:40:30,916 사람들이 러스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771 00:40:31,416 --> 00:40:32,833 가장 오해하던가요? 772 00:40:34,166 --> 00:40:36,166 나를 사이코패스로 보죠 773 00:40:36,541 --> 00:40:41,291 사람을 해치면서 쾌감을 느끼는 미친놈인 줄 알아요 774 00:40:41,666 --> 00:40:43,750 -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? - 그렇죠? 775 00:40:43,833 --> 00:40:46,708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러스의 정체는 뭔가요? 776 00:40:47,416 --> 00:40:49,166 저는 엔터테이너예요 777 00:40:49,625 --> 00:40:52,833 난 코미디언이고 이건 쇼비즈니스죠 778 00:40:53,375 --> 00:40:56,000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 틈새시장을 779 00:40:56,083 --> 00:40:58,083 찾아낸 겁니다 780 00:40:58,166 --> 00:41:00,666 단순히 쇼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 781 00:41:02,000 --> 00:41:05,583 저는 러스가 이 일을 하는 유일한 이유가 782 00:41:05,666 --> 00:41:07,458 훌륭한 실력 때문이라고 봅니다 783 00:41:08,208 --> 00:41:09,958 사이코패스란 생각은 안 들지만 784 00:41:10,458 --> 00:41:13,708 이걸 오락거리라고 부를 수는 없어요 785 00:41:14,583 --> 00:41:16,291 이걸 진짜로 786 00:41:17,500 --> 00:41:18,583 하겠다는 건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