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,720 --> 00:00:07,400 등 뒤에서 쐈대 2 00:00:08,600 --> 00:00:10,120 등 뒤를 말이야 3 00:00:11,040 --> 00:00:14,600 저는 어릴 적부터 서부 황야에 푹 빠졌어요 4 00:00:14,720 --> 00:00:17,320 딱 한 번만 더 말할 거야 5 00:00:17,520 --> 00:00:20,400 먼지바람 날리는 도로 위 총잡이들의 이야기였죠 6 00:00:22,640 --> 00:00:23,680 카우보이와 원주민도 나왔고요 7 00:00:26,080 --> 00:00:28,640 선인과 악인 거지와 거부 8 00:00:30,040 --> 00:00:31,280 세상에, 짐! 9 00:00:31,480 --> 00:00:34,440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도 10 00:00:34,640 --> 00:00:35,840 무시되는 사람들이 있죠 11 00:00:36,840 --> 00:00:41,040 리틀빅혼 전투에서 정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? 12 00:00:41,400 --> 00:00:43,000 범죄 현장 기술을 사용합니다 13 00:00:44,200 --> 00:00:46,720 물리적 증거를 이용한 과학 수사를 진행하죠 14 00:00:52,160 --> 00:00:53,960 이 이야기를 아는 15 00:00:54,160 --> 00:00:56,200 몇 안 남은 사람으로서 16 00:00:56,360 --> 00:00:57,360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17 00:00:57,760 --> 00:01:00,680 네브래스카에 묻혀 있는 배 한 척이 18 00:01:01,160 --> 00:01:04,560 서부로 향한 개척자들에 대해 무엇을 밝힐 수 있을까요? 19 00:01:04,920 --> 00:01:08,880 소규모 시굴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20 00:01:09,360 --> 00:01:13,240 미국을 형성한 물건들이 잔뜩 채워져 있는 거죠 21 00:01:14,760 --> 00:01:17,680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고 했어요 22 00:01:18,040 --> 00:01:20,720 모든 게 하나씩 있는 게 아니라 수백 개씩 있었죠 23 00:01:21,760 --> 00:01:25,240 다 쓰러져 가는 유령 도시의 잔해가 24 00:01:26,000 --> 00:01:30,240 서부 황야의 새로운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? 25 00:01:30,800 --> 00:01:33,080 정확하지 않은 오래된 서사를 수정하고 26 00:01:33,280 --> 00:01:35,520 고정 관념을 타파할 때입니다 27 00:01:35,600 --> 00:01:39,560 할리우드의 서사보다 실화가 훨씬 흥미롭거든요 28 00:01:42,680 --> 00:01:46,240 바다가 삼킨 비밀들 29 00:01:46,440 --> 00:01:52,000 "서부 황야" 30 00:02:01,960 --> 00:02:08,920 "1968년 2월 네브래스카" 31 00:02:11,200 --> 00:02:14,800 샘 코비노는 오마하의 사업가였습니다 32 00:02:15,720 --> 00:02:18,760 제시 퍼셀은 조종사였고요 33 00:02:20,280 --> 00:02:22,800 두 사람은 보물 사냥꾼을 겸하기도 했습니다 34 00:02:24,960 --> 00:02:27,480 자기 탐지기를 들고선… 35 00:02:27,600 --> 00:02:28,920 "네브래스카 미주리강" 36 00:02:29,000 --> 00:02:31,680 수 제곱킬로미터 넓이의 지역을 수색하기 시작했어요 37 00:02:31,760 --> 00:02:35,280 디소토 국립 야생 보호구역과 그 인근 일대를요 38 00:02:35,360 --> 00:02:37,680 "디소토 국립 야생 보호구역" 39 00:02:39,880 --> 00:02:41,240 탐지기는 레이더와 같이 40 00:02:41,360 --> 00:02:44,200 신호를 내보내서 금속 물체를 탐지하면 41 00:02:44,320 --> 00:02:46,640 다시 탐지기로 신호를 보냅니다 42 00:02:49,200 --> 00:02:53,720 출발한 지 며칠 후 수많은 자기 이상을 발견합니다 43 00:02:56,360 --> 00:02:59,760 땅속에 다량의 인공 유물이 묻혀 있는 걸 알게 됐죠 44 00:03:00,080 --> 00:03:01,440 "미주리강" 45 00:03:01,560 --> 00:03:06,080 그게 뭐가 됐든 미주리강에서 1km도 안 되는 곳에 묻혀 있습니다 46 00:03:13,200 --> 00:03:15,760 이 사진은 첫 조사를 위해 47 00:03:15,920 --> 00:03:18,080 시추공을 뚫는 모습을 찍은 건데요 48 00:03:22,400 --> 00:03:26,680 그중 하나에서 부츠 조각을 건졌습니다 49 00:03:26,760 --> 00:03:28,600 유리 파편도 있었고 50 00:03:28,800 --> 00:03:30,480 술 냄새도 진동했어요 51 00:03:32,800 --> 00:03:35,720 항상 신문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어요 52 00:03:36,720 --> 00:03:38,600 서부 개척지에서 그와 관련된 53 00:03:38,680 --> 00:03:40,440 무언가 발굴했다는 사실에 54 00:03:40,720 --> 00:03:44,400 환상을 갖고 있었고 그 실체를 궁금해한 거죠 55 00:03:48,400 --> 00:03:52,480 표토층을 최대한 걷어냈어요 56 00:03:52,760 --> 00:03:55,680 근데 문제는 지하수면에 있다 보니까 57 00:03:55,880 --> 00:03:58,320 시추공에 물이 자꾸 들어가는 겁니다 58 00:04:03,720 --> 00:04:05,560 물 천지였어요 59 00:04:07,320 --> 00:04:10,320 저는 육지 고고학자라서 60 00:04:11,520 --> 00:04:15,000 이런 상황에는 익숙하지 않았죠 61 00:04:16,640 --> 00:04:19,840 "론 스위처 고고학자" 62 00:04:19,960 --> 00:04:22,440 저는 뉴멕시코 대학교 맥스웰 인류학 박물관 63 00:04:22,520 --> 00:04:26,280 수집, 연구 큐레이터였습니다 64 00:04:26,440 --> 00:04:31,920 이 프로젝트 진행자들이 저를 찾아왔는데 65 00:04:32,320 --> 00:04:35,520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66 00:04:36,920 --> 00:04:40,160 그 당시 저는 대학 조교로 연봉이 고작 8천 달러였고 67 00:04:40,280 --> 00:04:42,760 항상 배를 곯아서 혹하는 제안이었죠 68 00:04:42,960 --> 00:04:47,960 1만 1,500달러에 승진도 보장했거든요 69 00:04:48,120 --> 00:04:52,240 새로 얻은 일자리에 대해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70 00:04:52,320 --> 00:04:54,120 '네가 전혀 모르는 분야가 아니니' 71 00:04:54,280 --> 00:04:56,720 그래서 제가 그랬죠 '모르지만 금방 배울 거예요' 72 00:04:57,840 --> 00:05:02,720 1969년 4월, 론 스위처는 발굴단에 합류하여 73 00:05:02,920 --> 00:05:05,120 보존 작업에 매진합니다 74 00:05:06,520 --> 00:05:09,440 저건 500마력 디젤 펌프예요 75 00:05:09,600 --> 00:05:13,120 저걸로 땅에서 물을 퍼냈죠 76 00:05:26,440 --> 00:05:29,720 배가 파묻혔다는 걸 이때 알았어요 77 00:05:32,600 --> 00:05:37,840 이들은 더 깊이 파며 선박에 대한 단서를 찾았습니다 78 00:05:42,000 --> 00:05:45,720 갑판 위 상부 구조는 물론 사라진 상태였어요 79 00:05:46,680 --> 00:05:49,000 남은 건 갑판이랑 80 00:05:49,760 --> 00:05:52,080 일부 중장비뿐이었죠 81 00:05:52,840 --> 00:05:55,320 외륜이 달린 타륜과 82 00:05:56,280 --> 00:05:57,600 증기 보일러 등요 83 00:06:00,480 --> 00:06:03,560 이게 증기선이란 걸 그때 알았다고 봐야죠 84 00:06:07,160 --> 00:06:10,600 뱃머리가 보이네요 네, 바로 저거예요 85 00:06:11,000 --> 00:06:16,520 점점 강물의 흐름이 바뀌었고 강바닥은 들판이 되었어요 86 00:06:17,840 --> 00:06:22,480 배는 지하수면 5.5m 아래에서 발견됐고 87 00:06:22,560 --> 00:06:25,280 미주리강의 절단 곡류 부근이었어요 88 00:06:25,520 --> 00:06:28,040 진흙 속에 파묻혀 있었고요 89 00:06:30,280 --> 00:06:33,880 따라서 배를 식별하는 게 문제였는데 90 00:06:34,000 --> 00:06:37,520 행선지를 모르니 힘들었죠 91 00:06:43,480 --> 00:06:47,760 1850년대와 1930년대 사이에 92 00:06:47,920 --> 00:06:52,920 400척가량의 증기선이 미주리강에 침몰했어요 93 00:06:53,040 --> 00:06:56,280 "빌 캔틴 박물관 전문가" 94 00:06:59,280 --> 00:07:04,040 이 일대에서 침몰한 배가 적지 않아요 95 00:07:06,120 --> 00:07:08,680 침몰 사고로 악명 높은 곳이었거든요 96 00:07:14,120 --> 00:07:15,680 "섐플레인" 97 00:07:16,440 --> 00:07:19,240 그러니 어떤 배인지 알 방법이 없었겠죠 98 00:07:19,360 --> 00:07:21,120 발굴해 내서 증거를 찾기 전까진요 99 00:07:28,800 --> 00:07:31,040 마침내 갑판 바닥이 드러났고 100 00:07:31,160 --> 00:07:33,920 진흙을 제거할 방법을 알아내야 했어요 101 00:07:35,800 --> 00:07:38,760 미주리강 진흙이 어떤지 모른다면 102 00:07:38,840 --> 00:07:40,640 진흙을 경험해봤다 할 수 없어요 103 00:07:42,960 --> 00:07:46,680 선미의 밑바닥에 있는 해치를 발견했어요 104 00:07:47,360 --> 00:07:51,480 그곳을 통해서 유물을 꺼내기 시작했죠 105 00:07:54,360 --> 00:07:57,800 그러던 와중 비누 상자가 나왔고 106 00:07:58,880 --> 00:08:03,720 그 상자의 겉면에 이런 글자가 찍혀 있었어요 107 00:08:04,160 --> 00:08:06,800 '버트런드 수송물' 108 00:08:08,880 --> 00:08:10,280 그걸 연구실로 가져갔고 109 00:08:10,440 --> 00:08:13,760 다들 배의 정체를 그때 알고는 환호했어요 110 00:08:13,920 --> 00:08:15,080 증기선 버트런드호였죠 111 00:08:18,640 --> 00:08:20,080 "세인트루이스" 112 00:08:20,280 --> 00:08:21,840 버트런드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출발해 113 00:08:21,920 --> 00:08:25,720 몬태나 준주의 포트벤턴을 향했습니다 114 00:08:25,800 --> 00:08:29,240 미주리강 상류에 있는 마지막 교역 시장이었죠 115 00:08:29,440 --> 00:08:30,480 "포트벤턴" 116 00:08:30,720 --> 00:08:33,480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117 00:08:33,560 --> 00:08:37,080 1865년 4월 1일 3시에 배가 침몰했다는 걸요 118 00:08:39,800 --> 00:08:43,000 남북 전쟁의 끝자락이었어요 119 00:08:43,080 --> 00:08:46,320 단 몇 주 후에 에이브러햄 링컨은 암살당했죠 120 00:08:47,280 --> 00:08:50,840 미국 역사에서 격동의 시기였어요 121 00:08:51,440 --> 00:08:55,800 영토 확장과 인구 이동이 대단했던 시기거든요 122 00:08:57,800 --> 00:09:00,760 화물을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했고 123 00:09:02,560 --> 00:09:04,520 총 적재량이 얼마나 되는지 몰랐죠 124 00:09:06,000 --> 00:09:09,720 유물이 수만 개는 되더군요 125 00:09:10,840 --> 00:09:13,360 그러니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죠 126 00:09:14,280 --> 00:09:16,160 유물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127 00:09:16,320 --> 00:09:19,320 물기를 유지하면서 가능하면 128 00:09:19,560 --> 00:09:22,120 온도 제어가 된 환경으로 옮겨야 했어요 129 00:09:22,280 --> 00:09:24,680 그러지 않으면 다 못 쓰게 되니까요 130 00:09:24,880 --> 00:09:26,720 그건 여부가 없죠 131 00:09:33,440 --> 00:09:35,200 이걸 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 132 00:09:36,040 --> 00:09:37,080 이게 저예요 133 00:09:38,200 --> 00:09:40,920 대량으로 건져낸 적재 화물을 134 00:09:41,080 --> 00:09:42,880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죠 135 00:09:45,120 --> 00:09:50,480 9개월 사이에 발굴단은 증기선 버트런드에서 136 00:09:50,760 --> 00:09:52,520 유물 50만 개를 보존했습니다 137 00:09:54,040 --> 00:09:58,760 개인적으로 론에게 보너스 점수를 주고 싶어요 138 00:09:58,840 --> 00:10:01,240 증기선 잔해 발굴을 139 00:10:01,320 --> 00:10:04,160 그동안 많이 안 한 이유가 있거든요 140 00:10:05,720 --> 00:10:09,360 소규모 시굴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141 00:10:09,440 --> 00:10:13,080 굴착기와 양수기 등이 동원되는 142 00:10:13,280 --> 00:10:14,720 대규모 작업이에요 143 00:10:14,920 --> 00:10:19,720 이 증기선에 얼마나 많은 화물을 적재하고 144 00:10:19,800 --> 00:10:23,760 서부로 향했는지 감도 안 오실 거예요 145 00:10:26,560 --> 00:10:29,600 대륙 횡단 철도가 생기기 이전에는 146 00:10:29,760 --> 00:10:33,520 내륙 수로가 가장 효율적으로 147 00:10:33,840 --> 00:10:37,960 화물과 사람을 옮기는 수단이었어요 148 00:10:39,480 --> 00:10:42,440 따라서 이런 증기선 잔해에 149 00:10:42,560 --> 00:10:46,320 미국을 형성한 물건들이 잔뜩 채워져 있는 거죠 150 00:10:52,200 --> 00:10:54,080 "애널리스 코빈 박사 고고학자" 151 00:10:54,240 --> 00:10:57,840 버트런드 연구를 계속 진행한 분이 없었어요 152 00:10:57,960 --> 00:10:59,920 초기 발굴 이후로요 153 00:11:00,080 --> 00:11:04,760 무슨 물건을 집든 간에 전에는 몰랐던 걸 154 00:11:04,920 --> 00:11:06,640 새로 알게 되는 거예요 155 00:11:09,920 --> 00:11:13,840 할리우드 영화 때문에 서부 개척자들의 이미지는 156 00:11:14,160 --> 00:11:16,480 거칠고 시끄러운 난동꾼으로 박혔죠 157 00:11:18,120 --> 00:11:19,920 저는 고고학자로서 158 00:11:20,080 --> 00:11:22,960 이 증기선에서 건져낸 유물들을 159 00:11:23,080 --> 00:11:27,600 연구해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겁니다 160 00:11:27,760 --> 00:11:32,680 '왜 모든 걸 챙겨 들고 서부로 향했을까?' 161 00:11:36,600 --> 00:11:40,040 "증기선 버트런드 유물 보관소 디소토 국립 야생 보호구역" 162 00:11:40,360 --> 00:11:41,760 - 안녕하세요, 빌 - 잘 지냈어요? 163 00:11:41,840 --> 00:11:43,000 네, 빌은요? 164 00:11:43,200 --> 00:11:48,440 버트런드 박물관에 처음 들어선 순간을 기억해요 165 00:11:49,160 --> 00:11:52,560 그저 경이로웠다고밖에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166 00:12:00,720 --> 00:12:03,960 매번 가장 놀라운 건 167 00:12:04,160 --> 00:12:08,560 고급 사치품들이에요 168 00:12:09,920 --> 00:12:14,360 그걸 서부 황야에서 언제 쓰려고 했을까요? 169 00:12:15,400 --> 00:12:18,120 이게 진흙투성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170 00:12:18,200 --> 00:12:21,920 처음 발견했을 땐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었겠죠 171 00:12:22,000 --> 00:12:23,320 엉망진창이었을 거예요 172 00:12:23,480 --> 00:12:26,000 근데 알고 보니 밍크 스톨이에요 173 00:12:29,880 --> 00:12:31,760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와 174 00:12:31,840 --> 00:12:35,040 사기그릇이 적재되어 있었어요 175 00:12:35,280 --> 00:12:37,920 정말 예쁜 작품들이죠 176 00:12:38,080 --> 00:12:41,320 어느 개척지 가정에서나 좋아할 법하고 177 00:12:41,480 --> 00:12:44,280 손님맞이용으로 내놓기도 적합해요 178 00:12:44,880 --> 00:12:47,080 버트런드호에는 고급 음식도 많았어요 179 00:12:47,280 --> 00:12:50,440 피클 등 절임 음식과 와인, 증류주 등이 있었죠 180 00:12:50,640 --> 00:12:53,800 최상급 식료품을 운반하는 거였어요 181 00:12:57,920 --> 00:13:00,600 '파이퍼 하이직' 샴페인이 나오더군요 182 00:13:02,400 --> 00:13:05,080 코르크 마개를 열어봤는데 여전히 품질이 좋았어요 183 00:13:09,000 --> 00:13:13,360 1860년대에 몬태나 준주에서 금이 발견됐어요 184 00:13:14,800 --> 00:13:19,440 사람들은 금을 캐러 서부로 향했죠 185 00:13:19,600 --> 00:13:25,360 그리고 만약 노다지를 캐면 여윳돈이 많아지는 거예요 186 00:13:26,600 --> 00:13:29,320 서부 황야에 사는 사람들은 187 00:13:29,560 --> 00:13:32,920 일반적인 이미지보다 훨씬 세련되게 살았어요 188 00:13:40,040 --> 00:13:42,240 적재된 화물을 전부 꺼내니 189 00:13:42,560 --> 00:13:45,880 선박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 했어요 190 00:13:46,440 --> 00:13:48,400 이걸 보존할까, 말까? 191 00:13:50,120 --> 00:13:51,360 그건 안 되겠더군요 192 00:13:51,520 --> 00:13:56,920 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불가능했죠 193 00:13:57,120 --> 00:14:00,480 그래서 버트런드호를 다시 묻어주기로 했어요 194 00:14:03,800 --> 00:14:08,480 하지만 완전 묻어버리기 전에 침몰한 이유를 알아내고 싶었죠 195 00:14:09,520 --> 00:14:14,040 그래서 마디마다 측정해서 실측도를 제작했어요 196 00:14:15,880 --> 00:14:19,960 이 증기선의 복원본을 만들 수 있도록요 197 00:14:33,200 --> 00:14:35,520 "버트런드" 198 00:14:37,160 --> 00:14:39,080 잘 만들었네요, 근사해요 199 00:14:43,880 --> 00:14:46,480 버트런드호는 흘수가 얕은 배라서 200 00:14:47,360 --> 00:14:49,240 마치 오리처럼 물 위에 떠 있었어요 201 00:14:51,800 --> 00:14:56,040 침몰한 이유가 거기 있는지 의문이 들게 되죠 202 00:15:00,400 --> 00:15:04,600 미주리강을 증기선으로 이동한다는 건 위험했어요 203 00:15:06,360 --> 00:15:09,920 항해하기 힘든 수로로 유명하고 204 00:15:10,040 --> 00:15:14,640 수심이 얕고, 모래톱과 통나무, 가지 등이 많았거든요 205 00:15:16,920 --> 00:15:21,800 봄철이 되면 미주리강 상류에 있는 포트벤턴에 먼저 도착한 순으로 206 00:15:21,920 --> 00:15:24,520 더 많은 수익을 얻었어요 207 00:15:24,840 --> 00:15:28,000 그러니까 최대한 많은 화물을 싣고서는 208 00:15:28,080 --> 00:15:29,280 최대한 빨리 가려고 했겠죠 209 00:15:31,640 --> 00:15:37,680 그 당시에는 화물을 과적재하는 게 흔한 일이었어요 210 00:15:43,720 --> 00:15:47,520 '카운실 블러프스' 신문에서 기사를 하나 발견했어요 211 00:15:47,720 --> 00:15:51,560 버트런드호와 동업 관계였던 디어로지호가 212 00:15:51,640 --> 00:15:56,960 수시티에 화물 100t을 내려놓고 갔다는 겁니다 213 00:15:57,080 --> 00:15:59,480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져서요 214 00:16:02,400 --> 00:16:07,120 즉, 며칠 먼저 떠난 버트런드호도 215 00:16:07,200 --> 00:16:09,880 화물을 가득 채워 갔으니 남은 뱃길 여정이 216 00:16:10,080 --> 00:16:11,960 너무 버거웠을 겁니다 217 00:16:13,640 --> 00:16:15,800 물에 깊이 잠겨 있는 바람에 218 00:16:15,960 --> 00:16:19,520 나뭇가지들이 선체 밑으로 지나갈 공간이 없었던 거죠 219 00:16:30,600 --> 00:16:34,960 신문 기사에 따르면 버트런드호는 미주리강을 따라 몬태나로 갔어요 220 00:16:36,680 --> 00:16:41,200 1865년 4월 1일 3시에 물에 잠긴 나무에 걸렸는데 221 00:16:41,600 --> 00:16:44,840 그때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222 00:16:47,240 --> 00:16:51,440 항해사는 강의 서쪽으로 황급하게 배를 몰았고 223 00:16:53,000 --> 00:16:55,640 탑승객은 모두 무사히 내렸어요 224 00:16:57,160 --> 00:16:58,880 탑승객 짐이 225 00:16:58,960 --> 00:17:01,680 버트런드호 선체에 남아있었거든요 226 00:17:03,000 --> 00:17:06,560 그럼 과연 그걸 보고 서부 개척지의 일상이 227 00:17:06,640 --> 00:17:09,600 어땠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? 228 00:17:12,720 --> 00:17:17,760 버트런드호 승객들의 정체가 정말 궁금했어요 229 00:17:30,480 --> 00:17:31,720 침몰한 지 100년 후… 230 00:17:31,880 --> 00:17:34,040 "1865년 4월 1일 시간이 멈춰버린 날" 231 00:17:34,200 --> 00:17:36,120 증기선 버트런드호에서 복구한 탑승객 짐은 232 00:17:36,240 --> 00:17:40,360 미국 서부 개척지의 일상을 보여주는 타임캡슐입니다 233 00:17:40,640 --> 00:17:44,680 버트런드 박물관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건은 234 00:17:44,760 --> 00:17:46,720 학교용 흑판입니다 235 00:17:47,880 --> 00:17:51,760 상단에는 '패니'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236 00:17:55,840 --> 00:17:58,440 신문 기사에서 알아냈죠 237 00:17:58,520 --> 00:18:02,560 애나와 패니 캠벨이라는 두 젊은 여성이 238 00:18:02,640 --> 00:18:05,400 기숙 학교에서 239 00:18:05,480 --> 00:18:09,960 몬태나 준주에 있는 본가로 돌아가는 중이었어요 240 00:18:11,280 --> 00:18:14,280 패니는 이목을 끄는 성격이어서 241 00:18:14,480 --> 00:18:17,280 역사 기록에 꽤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242 00:18:19,160 --> 00:18:23,520 이건 카운티 주민들의 직업을 보여주는 문서예요 243 00:18:23,840 --> 00:18:28,560 패니는 '학교 교사'라고 쓰여 있네요 244 00:18:30,240 --> 00:18:33,320 '내일 문을 여는 트리 학교의' 245 00:18:33,400 --> 00:18:38,280 '교사 및 책임자는 패니 캠벨 양입니다' 246 00:18:38,440 --> 00:18:41,200 '모든 면에서 교양 있고 지성을 갖췄으며' 247 00:18:41,400 --> 00:18:44,640 '어린이들을 지도하기에 적합합니다' 248 00:18:45,560 --> 00:18:48,720 이건 패니가 목장을 샀다는 내용의 기사예요 249 00:18:48,840 --> 00:18:50,640 "주에서 첫 여성 목장주 탄생" 250 00:18:50,760 --> 00:18:54,720 말과 소를 보유했고 성공한 목장주로서 251 00:18:54,920 --> 00:18:58,760 소득이 짭짤했다고 하네요 좋았겠어요 252 00:18:59,840 --> 00:19:05,720 패니가 50대가 됐을 땐 목장이 400만 ㎡였대요, 세상에! 253 00:19:06,400 --> 00:19:10,160 이건 1910년도 인구조사표예요 254 00:19:10,520 --> 00:19:14,040 패니 켐벨이 가장으로 나와 있네요 255 00:19:14,120 --> 00:19:15,400 "위치 - 이름 - 관계" 256 00:19:15,520 --> 00:19:18,480 시대를 고려했을 때 정말 보기 드문 일이에요 257 00:19:18,560 --> 00:19:20,360 너무 멋지네요 258 00:19:23,440 --> 00:19:29,800 패니는 개척자 정신을 상징했어요 대담했거든요 259 00:19:31,000 --> 00:19:34,800 흑판을 본 순간부터 패니를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260 00:19:35,000 --> 00:19:37,360 아이 같은 글씨체로 자기 이름을 써놨죠 261 00:19:38,760 --> 00:19:45,120 대개 작고 소소한 물건들이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262 00:19:46,600 --> 00:19:48,560 우리에게 단서가 되어주죠 263 00:19:48,720 --> 00:19:51,320 미국 서부 개척지의 일상이 어땠는지 264 00:19:51,520 --> 00:19:53,640 이해도를 높여주니까요 265 00:20:04,840 --> 00:20:06,760 "비할양 원주민 보호구역" 266 00:20:06,840 --> 00:20:08,560 개척자들은 더욱 서부로 나아갔습니다 267 00:20:08,720 --> 00:20:12,800 1874년, 수족 보호구역에서 금맥이 발견됩니다 268 00:20:12,960 --> 00:20:16,120 "수족 보호구역" 269 00:20:17,160 --> 00:20:20,800 미국인들의 서부 확장은 '명백한 운명'이라는 270 00:20:20,880 --> 00:20:22,840 공공 정책에 명시되어 있어요 271 00:20:24,280 --> 00:20:30,160 하지만 그 정책에 원주민을 고려하지 않은 거죠 272 00:20:31,320 --> 00:20:35,440 대신 그들을 보호구역에 몰아넣고 273 00:20:35,520 --> 00:20:37,600 그 땅을 주는 거예요 274 00:20:38,960 --> 00:20:43,840 블랙힐스의 소유권을 수족에게 보장하면서 이런 문구를 달았어요 275 00:20:44,000 --> 00:20:48,040 '하늘이 파랗고 잔디가 푸른 한 수족 것이다' 276 00:20:48,720 --> 00:20:53,760 금맥에 관한 언급은 한 줄도 없었죠 277 00:21:03,560 --> 00:21:08,240 1870년대에 블랙힐스에서 278 00:21:08,320 --> 00:21:09,960 금맥이 발견되고 279 00:21:10,160 --> 00:21:12,800 국회가 그 지역 출입을 가능하게 하자 280 00:21:12,960 --> 00:21:17,720 원주민으로부터 광부를 보호하라는 명령이 군대에 떨어졌고 281 00:21:17,840 --> 00:21:19,920 커스터 중령은 그 명대로 282 00:21:20,160 --> 00:21:25,600 보호구역을 벗어난 원주민들을 찾아 나섭니다 283 00:21:26,680 --> 00:21:29,360 1876년 6월 25일 284 00:21:29,480 --> 00:21:33,720 조지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 미국 기병대는 285 00:21:33,840 --> 00:21:37,080 거대한 원주민 진지와 맞부딪칩니다 286 00:21:37,360 --> 00:21:40,000 이 사건을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287 00:21:40,320 --> 00:21:45,080 수많은 원주민들에게 매복당한 커스터 중령과 288 00:21:45,320 --> 00:21:47,920 그 부대가 순식간에 포위됐고 289 00:21:48,040 --> 00:21:50,520 말에 탄 전사들에 의해 말살되었다고 전해지죠 290 00:21:51,680 --> 00:21:57,160 하지만 고고학적인 기록은 훨씬 복잡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291 00:21:59,040 --> 00:22:03,800 "리틀빅혼 몬태나" 292 00:22:04,080 --> 00:22:05,960 제 이름은 어니 라포인트입니다 293 00:22:06,960 --> 00:22:08,480 라코타족이에요 294 00:22:10,520 --> 00:22:13,720 증조부이신 '시팅 불'께서 이 전쟁터와 사연이 있습니다 295 00:22:13,800 --> 00:22:16,240 "어니 라포인트 시팅 불 가족 재단 설립자" 296 00:22:16,680 --> 00:22:19,920 이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제게 구전으로 전해졌습니다 297 00:22:20,000 --> 00:22:21,840 종조부 두 분께서 참전하셨죠 298 00:22:22,720 --> 00:22:26,720 이 이야기를 아는 몇 안 남은 사람으로서 299 00:22:26,920 --> 00:22:28,360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300 00:22:30,920 --> 00:22:35,680 전투에 대한 원주민들의 진술은 대부분 무시되어 왔어요 301 00:22:36,720 --> 00:22:38,880 이 전투에 대해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는 302 00:22:38,960 --> 00:22:42,240 거의 군인들의 진술에 기반한 것입니다 303 00:22:45,400 --> 00:22:48,480 커스터의 기병대는 라스트 스탠드 힐에 모였습니다 304 00:22:48,640 --> 00:22:52,640 전사들은 그 주위에 소용돌이처럼 몰려들었죠 305 00:22:54,080 --> 00:22:56,600 다들 입으로 소리를 내며 빙글빙글 돌았대요 306 00:22:58,000 --> 00:23:00,080 그저 우리 쪽 수가 많았을 뿐인데 307 00:23:00,400 --> 00:23:04,080 커스터가 학살당한 영웅인 것처럼 308 00:23:04,200 --> 00:23:05,920 포장을 한 거예요 309 00:23:11,120 --> 00:23:14,320 그게 흔히 전해지는 전투의 이야기입니다 310 00:23:18,680 --> 00:23:22,640 1983년이 되어서야 311 00:23:22,880 --> 00:23:27,840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모든 정황이 바뀝니다 312 00:23:34,000 --> 00:23:36,920 부주의한 흡연자로 인해 벌어진 일이에요 313 00:23:37,200 --> 00:23:39,600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담배꽁초를 밖에 던졌고 314 00:23:39,680 --> 00:23:41,240 들불이 시작됐어요 315 00:23:46,120 --> 00:23:49,040 "1983년 8월 리틀빅혼 전쟁터" 316 00:23:49,880 --> 00:23:53,320 그 들불로 인해 초목이 전부 사라졌고 317 00:23:53,800 --> 00:23:56,960 들판에 접근할 수 있게 됐죠 318 00:23:58,080 --> 00:24:02,520 고고학적 연구를 할 기회가 생긴 겁니다 319 00:24:05,080 --> 00:24:06,440 "딕 캐벳의 음성" 320 00:24:06,560 --> 00:24:09,080 커스터의 최후의 저항에 대한 의문은 해결되었나요? 321 00:24:09,200 --> 00:24:10,480 그 시점에는 322 00:24:10,720 --> 00:24:12,680 그 지역을 분명히… 323 00:24:12,760 --> 00:24:14,960 저 수염 덥수룩한 사람은 누구지? 324 00:24:16,360 --> 00:24:17,760 나잖아! 325 00:24:18,360 --> 00:24:20,560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저는 36살이었습니다 326 00:24:20,680 --> 00:24:22,280 "더그 스콧 박사 고고학자" 327 00:24:22,360 --> 00:24:23,800 그 당시 저는 총괄 고고학자로 328 00:24:24,000 --> 00:24:26,680 국립공원관리청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329 00:24:27,520 --> 00:24:30,400 멀리사와 저는 동료였고 링컨에서부터 알던 사이죠 330 00:24:30,600 --> 00:24:32,400 "멀리사 코너 박사 고고학자" 331 00:24:33,280 --> 00:24:40,000 1984~1985년도에 함께 일했고 그 후에 332 00:24:40,800 --> 00:24:42,440 사귀기 시작했어요 333 00:24:43,920 --> 00:24:46,480 1987년도에 결혼했고요 334 00:24:46,840 --> 00:24:50,680 동료 이상의 관계가 됐다고 할 수 있죠 335 00:24:55,920 --> 00:24:58,200 전투 중 참전자가 사망했다고 알려진 곳에 336 00:24:58,360 --> 00:25:00,840 오늘날 대리석 묘석을 세워뒀습니다 337 00:25:01,000 --> 00:25:02,760 "제7 미국 기병대, 여기 사망하다 1876년 6월 25일" 338 00:25:02,840 --> 00:25:04,400 어떻게 보면 339 00:25:04,520 --> 00:25:08,200 커스터의 이야기가 전설적으로 남은 이유는 340 00:25:08,400 --> 00:25:11,680 수많은 사람들이 그 묘석의 위치를 기반으로 341 00:25:11,760 --> 00:25:14,400 전쟁터 재현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342 00:25:15,600 --> 00:25:18,760 하지만 묘석은 전투가 끝나고 15년 후에나 세워졌기 때문에 343 00:25:18,960 --> 00:25:21,640 묘석의 위치나 전해지는 이야기 자체가 344 00:25:21,720 --> 00:25:23,040 "골짜기에서 전투 중이던 리노 소령의 부대가" 345 00:25:23,160 --> 00:25:24,560 "커스터와 쿡 중위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위치" 346 00:25:24,760 --> 00:25:26,520 정확하지 않다고 해도 놀랍지 않죠 347 00:25:26,760 --> 00:25:28,120 나뉜 것 같아 보여요 348 00:25:28,200 --> 00:25:31,360 물적 증거를 찾고 싶었어요 349 00:25:31,680 --> 00:25:34,280 그걸 이용해서 350 00:25:34,480 --> 00:25:37,320 현실에 기반한 전쟁터를 재현하고 싶었거든요 351 00:25:38,920 --> 00:25:42,400 근데 알고 보니 전투 직후에 승리한 전사들이 352 00:25:42,560 --> 00:25:45,480 많은 걸 수습해 갔더군요 353 00:25:46,800 --> 00:25:50,280 우리 직원들도 모아서 수색을 내보냈어요 354 00:25:50,640 --> 00:25:53,560 남은 게 하나도 없을까 봐 걱정이 됐죠 355 00:25:54,320 --> 00:25:56,080 "1984년 5월" 356 00:25:56,200 --> 00:25:58,520 유해를 찾고 있어요 357 00:25:59,760 --> 00:26:02,360 그런데 한 시간 동안 돌아다녀도 358 00:26:02,440 --> 00:26:04,720 아무것도 못 찾았어요 359 00:26:05,880 --> 00:26:07,240 정말 수확이 없었죠 360 00:26:11,320 --> 00:26:14,880 바로 뒤에는 금속 탐지기를 든 분들이 361 00:26:15,120 --> 00:26:17,320 얼른 기계를 뽐내고 싶어 하셨어요 362 00:26:18,920 --> 00:26:21,000 금속 탐지기 사용은 논란이 많습니다 363 00:26:21,120 --> 00:26:24,360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는 약탈에 사용된 전력 때문에 364 00:26:24,560 --> 00:26:27,600 악마의 도구라고 흔히 불립니다 365 00:26:28,200 --> 00:26:32,120 그래도 저희는 통제하에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죠 366 00:26:36,320 --> 00:26:39,880 '딩'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다양하게 들려와요 367 00:26:39,960 --> 00:26:42,280 금속 탐지기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합니다 368 00:26:42,360 --> 00:26:43,800 발굴 지역은… 369 00:26:43,880 --> 00:26:47,440 발굴이 이루어지던 그 똑같은 한 시간 동안 370 00:26:47,520 --> 00:26:52,240 금속 탐지기는 100개가 넘는 전투 관련 유물을 찾았습니다 371 00:27:05,800 --> 00:27:07,800 안장의 잔해들 372 00:27:10,480 --> 00:27:15,960 인간 다리뼈에 신겨진 부츠에 달린 못 373 00:27:20,200 --> 00:27:23,080 콜트 아미 리볼버 권총의 백 스트랩도 나왔어요 374 00:27:25,720 --> 00:27:27,840 정말 재밌었어요 375 00:27:27,920 --> 00:27:31,120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부활절 달걀 찾기 같았죠 376 00:27:34,080 --> 00:27:38,560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탄환과 탄피를 377 00:27:38,640 --> 00:27:40,040 발견했다는 거예요 378 00:27:41,920 --> 00:27:43,560 수백 개가 나왔어요 379 00:27:46,920 --> 00:27:48,920 사람들이 리틀빅혼 전투를 떠올리면 380 00:27:49,000 --> 00:27:51,280 할리우드 영화의 묘사 때문에 381 00:27:51,360 --> 00:27:52,680 주 무기가 활인 줄 알더군요 382 00:27:52,960 --> 00:27:57,160 우리가 발굴한 유물 5천 개 중 화살촉은 단 12개였습니다 383 00:27:57,240 --> 00:27:58,880 즉, 활을 사용하긴 했지만 384 00:27:59,040 --> 00:28:00,840 주 무기는 아니었다는 거예요 385 00:28:01,040 --> 00:28:02,440 이 전투는 총격전이었습니다 386 00:28:02,840 --> 00:28:04,560 - 공이치기네 - 세상에 387 00:28:04,640 --> 00:28:07,400 이럴 수가, 44구경 공이치기야 388 00:28:08,920 --> 00:28:12,920 탄환과 탄피는 봉투에 넣어서 라벨을 붙인 후 389 00:28:13,080 --> 00:28:16,520 '화기 감정'이라는 것을 진행했어요 390 00:28:17,720 --> 00:28:21,840 어떤 무기에서 발사되었고 391 00:28:22,120 --> 00:28:24,480 원주민과 미군 중에 누구 것인지 밝혀주죠 392 00:28:26,760 --> 00:28:29,080 미군의 근처에서 주로 발견한 건 393 00:28:29,160 --> 00:28:33,240 스프링필드 단발 카빈총의 탄피였어요 394 00:28:34,840 --> 00:28:38,360 몇 가지 실험을 해보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어요 395 00:28:38,600 --> 00:28:42,360 이건 1800년대 후반 육군에서 쓰던 총인데요 396 00:28:42,480 --> 00:28:49,040 스프링필드 모델 1873으로 약 180m 거리까지 명중합니다 397 00:28:49,840 --> 00:28:51,640 고속 탄환을 장전하는 총이죠 398 00:28:54,560 --> 00:28:56,920 그런데 실험 결과 399 00:28:57,120 --> 00:29:00,840 장전, 조준, 발사까지 10초 가까이 걸리기도 했어요 400 00:29:04,600 --> 00:29:09,400 원주민들 근처에서는 다양한 총의 탄피가 발견됐어요 401 00:29:09,680 --> 00:29:13,280 특히 많이 나온 건 윈체스터 라이플이었고요 402 00:29:14,640 --> 00:29:17,600 이건 윈체스터 모델 1873입니다 403 00:29:17,680 --> 00:29:18,960 레버 액션 방식이고요 404 00:29:19,120 --> 00:29:22,640 이 총은 탄환을 14개까지 미리 장전할 수 있습니다 405 00:29:22,720 --> 00:29:26,160 발사 간격은 약 2초라는 것도 알아냈죠 406 00:29:31,280 --> 00:29:34,200 화력이 현저히 달라지는 거예요 407 00:29:35,920 --> 00:29:37,440 와, 미군의 무기보다 408 00:29:37,520 --> 00:29:40,080 발사 속도가 빠르겠네요 안 그래요? 409 00:29:40,200 --> 00:29:41,280 그렇죠 410 00:29:41,560 --> 00:29:46,800 원주민 전사들의 기량을 점점 더 높이 사게 됐죠 411 00:29:46,920 --> 00:29:48,760 화기를 다룰 줄도 알았고 412 00:29:49,000 --> 00:29:50,960 무기 체계가 수준 높았어요 413 00:29:51,040 --> 00:29:53,440 무기 체계 사용법도 수준 높았고요 414 00:29:54,440 --> 00:29:59,160 이건 확장된 .45-70 탄피예요 415 00:29:59,440 --> 00:30:01,080 아마도 미군이 쏜 거겠죠 416 00:30:01,360 --> 00:30:02,720 점점 더 확실해졌어요 417 00:30:02,880 --> 00:30:05,280 탄피와 탄환으로 더 많은 정황이 밝혀지리라는 게 418 00:30:08,120 --> 00:30:13,320 공이 자국에 미세한 선이 그어져 있었는데 419 00:30:13,440 --> 00:30:15,880 그 말인즉슨 이 탄피와 420 00:30:16,040 --> 00:30:18,320 9m 거리에서 발견된 다른 탄피가 421 00:30:18,600 --> 00:30:20,600 같은 총에서 발사됐다는 걸 의미해요 422 00:30:20,680 --> 00:30:25,520 무기의 이동을 따라 전장을 움직이다 보면 423 00:30:25,600 --> 00:30:28,520 그 무기의 주인이 누군지 유추가 가능해집니다 424 00:30:31,520 --> 00:30:33,840 미군들이 여러 무리로 있어요 425 00:30:34,400 --> 00:30:37,800 군인 두어 무리가 총을 들고 내려왔고 426 00:30:37,880 --> 00:30:40,000 그 이상 이동이 없어요 427 00:30:40,120 --> 00:30:41,840 "라스트 스탠드 힐" 428 00:30:42,040 --> 00:30:45,920 병사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산병선을 유지하라고 훈련됐어요 429 00:30:46,000 --> 00:30:48,360 명령에 따라야 했고 실제로도 그랬어요 430 00:30:49,120 --> 00:30:51,280 반면 전사들은 431 00:30:51,360 --> 00:30:54,080 훨씬 더 자유로운 대형으로 싸웠죠 432 00:30:56,240 --> 00:30:59,080 한 장소에서 발포하다가도 433 00:30:59,240 --> 00:31:01,840 또 장소를 옮겨서 발포할 수도 있어요 434 00:31:04,040 --> 00:31:07,600 자기방어를 위해 지형을 활용한 거죠 435 00:31:10,880 --> 00:31:13,440 모든 라코타족 전사는 436 00:31:14,680 --> 00:31:16,120 각자만의 스타일이 있었어요 437 00:31:16,360 --> 00:31:20,560 사람들을 보호하고 땅을 보호하는 접근법이 달랐죠 438 00:31:24,040 --> 00:31:29,000 커스터의 부대가 화력도 기량도 열세했다는 게 지형 분석과 439 00:31:29,080 --> 00:31:31,600 탄피와 탄환의 발굴 장소에서 드러났어요 440 00:31:35,480 --> 00:31:37,960 이 전투의 결말은 흔히 이렇게 알려져 있죠 441 00:31:38,040 --> 00:31:41,520 커스터 바로 근처에 있던 부대원들이 포위당하고 442 00:31:41,640 --> 00:31:44,120 최후의 저항이 벌어진다 443 00:31:44,320 --> 00:31:46,400 하지만 생각을 해보세요 444 00:31:46,560 --> 00:31:50,960 영화를 현실대로 만든다면 실망스러울 거예요 445 00:31:55,600 --> 00:31:59,880 커스터의 사체는 라스트 스탠드 힐에서 확인되었죠 446 00:32:00,880 --> 00:32:03,040 흉부에 총상을 입었고 447 00:32:03,160 --> 00:32:06,200 왼쪽 관자놀이에서도 총상이 발견됩니다 448 00:32:09,200 --> 00:32:11,520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449 00:32:11,720 --> 00:32:15,360 입을 모아 말합니다 '커스터가 최후의 1인이었다' 450 00:32:16,160 --> 00:32:19,640 제 종조부들께서 해주신 대부분의 이야기는 451 00:32:19,720 --> 00:32:23,880 추측도 의문도 아닌 실제 목격담이에요 452 00:32:27,000 --> 00:32:31,600 아마 전투의 종반쯤 일부 병사들이 이탈해 453 00:32:31,800 --> 00:32:35,680 라스트 스탠드 힐에서 협곡으로 달아나려 했을 거예요 454 00:32:37,800 --> 00:32:42,080 2번 묘석이 있는 협곡의 입구에서도 455 00:32:42,160 --> 00:32:44,520 군용 탄피가 발견됐는데 456 00:32:44,640 --> 00:32:47,200 그곳에서 병사가 숨졌다는 의미겠죠 457 00:32:47,840 --> 00:32:49,240 근데 더 중요한 건 458 00:32:49,400 --> 00:32:53,640 최소 6개의 각기 다른 원주민 전사 탄환이 459 00:32:53,760 --> 00:32:57,040 그 방향으로 발사되었다는 겁니다 460 00:32:59,200 --> 00:33:04,560 6명의 전사가 일제히 한 병사를 쐈다면 461 00:33:04,760 --> 00:33:08,000 전사들이 무리를 지어 한 대상에게 462 00:33:08,240 --> 00:33:11,120 발포할 여유가 있었다는 건데 463 00:33:11,560 --> 00:33:12,840 저한테는 464 00:33:13,200 --> 00:33:18,600 그 병사가 최후의 1인이었을 거라 해석됩니다 465 00:33:18,800 --> 00:33:20,040 커스터가 아니라요 466 00:33:24,040 --> 00:33:26,880 당신의 이야기와 고고학적인 기록이 467 00:33:27,120 --> 00:33:30,440 전투가 전개된 과정과 내용이 일관돼요 468 00:33:30,880 --> 00:33:35,720 네, 게릴라 전투 작전으로 커스터를 물리쳤죠 469 00:33:38,760 --> 00:33:40,360 사람들은 리틀빅혼 전투를 470 00:33:40,440 --> 00:33:42,280 할리우드 영화의 시점에서 그려요 471 00:33:42,440 --> 00:33:45,920 선인과 악인이 등장하는데 항상 선인이 이기는 얘기죠 472 00:33:46,000 --> 00:33:50,840 하지만 역사적 기록 고고학적 기록 473 00:33:50,920 --> 00:33:53,600 그리고 구전으로 전해진 원주민들의 진술을 따지면 474 00:33:53,840 --> 00:33:56,280 정황은 훨씬 더 복잡했어요 475 00:33:58,680 --> 00:34:02,360 과거에 대해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476 00:34:02,480 --> 00:34:04,440 그 전투의 실상에 대해서도요 477 00:34:12,720 --> 00:34:15,320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리틀빅혼에서 승리했지만 478 00:34:15,520 --> 00:34:16,760 "리틀빅혼" 479 00:34:16,960 --> 00:34:20,880 금맥을 찾기 위한 서부 확장은 계속됩니다 480 00:34:21,080 --> 00:34:22,080 "보디" 481 00:34:22,160 --> 00:34:24,960 서부 황야의 실화들을 깊게 파고들기 시작하면 482 00:34:25,120 --> 00:34:28,800 그 이야기들에 깊이 관여된 많은 사람들이 483 00:34:28,880 --> 00:34:30,600 잊혔다는 걸 깨달아요 484 00:34:32,160 --> 00:34:35,400 저는 고고학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죠 485 00:34:35,600 --> 00:34:39,480 그분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잘 전달하고 486 00:34:39,680 --> 00:34:41,480 고정 관념에 맞서며 487 00:34:41,560 --> 00:34:44,960 그 이야기에 참여했지만 역사책에서는 빠진 분들을 488 00:34:45,040 --> 00:34:46,840 재조명해야겠다는 책임감요 489 00:34:53,760 --> 00:34:54,920 덜컹거리네 490 00:34:56,400 --> 00:35:00,440 협곡을 빠져나오면 바람이 드센 언덕을 지나갑니다 491 00:35:00,640 --> 00:35:03,000 그 길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고 492 00:35:03,080 --> 00:35:05,480 저 아득히 먼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493 00:35:12,280 --> 00:35:14,920 그러다가 어느 순간 코너를 돌면… 494 00:35:19,280 --> 00:35:20,640 보디가 나타나요 495 00:35:23,800 --> 00:35:25,280 세상에, 멋지다 496 00:35:30,000 --> 00:35:32,120 금광업 열기를 떠올리면 497 00:35:32,600 --> 00:35:35,520 보디 같은 곳에 오게 되면 금이 가지는 위력이 느껴지죠 498 00:35:35,640 --> 00:35:39,880 "캘리포니아 보디 1876년 설립" 499 00:35:39,960 --> 00:35:43,280 이 도시에 살면서 뭐 하나 쉽지 않았을 거예요 500 00:35:44,840 --> 00:35:47,600 이곳에 오고, 식량을 구하고 집을 구하는 것까지 말이죠 501 00:35:47,680 --> 00:35:51,040 모든 게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사람들은 해냈어요 502 00:35:51,240 --> 00:35:54,480 나가서 부자가 될 가능성 때문에요 503 00:35:56,800 --> 00:36:00,560 저는 어릴 적부터 서부 황야에 푹 빠졌어요 504 00:36:02,240 --> 00:36:03,520 "첼시 로즈 고고학자" 505 00:36:03,720 --> 00:36:07,000 어릴 때 아빠를 따라 버지니아시티에 갔어요 506 00:36:07,120 --> 00:36:08,120 은광업으로 유명한 도시죠 507 00:36:08,320 --> 00:36:10,720 저는 그게 디즈니랜드보다 훨씬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508 00:36:11,040 --> 00:36:13,720 - 안녕하세요 - 보디에 잘 왔어요 509 00:36:13,880 --> 00:36:16,280 - 고마워요, 잘 지냈어요? - 네, 그럼요 510 00:36:16,880 --> 00:36:20,160 보디의 금광업은 세월이 흐르면서 쇠퇴했어요 511 00:36:20,320 --> 00:36:22,760 그래서 사람들은 떠나갔죠 512 00:36:24,800 --> 00:36:29,560 보디는 1920년대부터 유령 도시가 되어갔어요 513 00:36:29,640 --> 00:36:30,800 "올라타지 마시오" 514 00:36:31,440 --> 00:36:32,680 "데니즈 재프키 고고학자" 515 00:36:32,800 --> 00:36:37,200 저는 보디를 보존하고 있어요 시간의 흐름을 멈추는 거죠 516 00:36:40,240 --> 00:36:42,640 오늘날 보디에는 건물이 총 150개입니다 517 00:36:42,720 --> 00:36:45,840 보디의 전성기에는 2천 개가량 됐어요 518 00:36:46,400 --> 00:36:49,680 그린가와 메인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왔습니다 519 00:36:49,800 --> 00:36:51,280 이게 상업 지구였겠죠 520 00:36:51,400 --> 00:36:52,400 - 네 - 그렇죠 521 00:36:52,520 --> 00:36:54,160 길이가 1.5km쯤 됐고요 522 00:36:54,440 --> 00:36:56,040 와, 놀랍네요! 523 00:36:59,320 --> 00:37:02,520 마을의 일부는 보존됐지만 524 00:37:02,760 --> 00:37:05,200 주요 이웃 마을과 이야기의 주요 요소들이 525 00:37:05,360 --> 00:37:06,520 더는 존재하지 않아요 526 00:37:06,840 --> 00:37:10,320 이 일대의 지도나 이미지 같은 건 없을까요? 527 00:37:10,480 --> 00:37:13,120 예전에 건물이 얼마나 많았는지 궁금한데 528 00:37:13,280 --> 00:37:14,720 안 그래도 저희가 529 00:37:14,880 --> 00:37:18,080 마을의 전성기였던 1880년대의 모습을 되살리려고 했어요 530 00:37:18,400 --> 00:37:23,080 3D 모델로 복원해서 다시 살리는 거죠 531 00:37:23,960 --> 00:37:25,640 운 좋게도 보디에는 532 00:37:25,720 --> 00:37:28,880 이야기의 공백을 채워줄 단서가 아주 많습니다 533 00:37:29,040 --> 00:37:32,360 머릿속에 이미지는 그려지지만 1880년대의 보디를 534 00:37:32,440 --> 00:37:35,680 3D 색감으로 재현하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535 00:37:46,680 --> 00:37:51,800 보디의 중심부, 시내 그리고 건물들을 연구했지만 536 00:37:51,920 --> 00:37:56,080 보디에 남아 있는 것 중 90% 이상을 537 00:37:56,200 --> 00:37:58,840 전반적인 경관에서 찾아볼 수 없답니다 538 00:38:01,000 --> 00:38:04,080 여전히 연구할 게 많다는 얘기죠 539 00:38:05,600 --> 00:38:08,920 "니콜라 레르카리 교수 디지털 고고학자" 540 00:38:09,600 --> 00:38:11,360 우리가 지금 사용할 레이저 기술은 541 00:38:11,520 --> 00:38:15,360 '동시 환경 지도 작성' 또는 줄여서 'SLAM'인데 542 00:38:15,560 --> 00:38:18,760 이 장치를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543 00:38:18,840 --> 00:38:23,440 경관과 환경을 정확하게 스캔할 수 있어요 544 00:38:23,520 --> 00:38:27,680 땅을 파지 않고도 고고학적인 특징을 이해하고요 545 00:38:30,160 --> 00:38:32,480 특징이 드러나는 폐허에서 시작해서 546 00:38:32,560 --> 00:38:34,320 3D 데이터를 모으면 547 00:38:34,400 --> 00:38:35,720 "젭 허라이즌" 548 00:38:35,840 --> 00:38:38,520 건물 자체를 복원하고 549 00:38:39,320 --> 00:38:43,520 과거에 건물이 허물어지기 전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어요 550 00:38:43,720 --> 00:38:45,520 과거를 다시 살리는 거죠 551 00:38:49,080 --> 00:38:53,600 저는 이 드론으로 사진을 찍는 사진 측량법을 할 건데요 552 00:38:53,680 --> 00:38:55,720 오늘 매핑을 해볼 거예요 553 00:38:55,800 --> 00:38:59,800 니콜라가 SLAM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서요 554 00:39:11,480 --> 00:39:14,320 예전 사진도 지도도 봤지만 555 00:39:14,480 --> 00:39:19,000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거예요 556 00:39:34,280 --> 00:39:37,720 이렇게 완성된 걸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557 00:39:37,960 --> 00:39:41,360 보디의 규모를 이제야 알겠어요 훨씬 커 보이네요 558 00:39:44,320 --> 00:39:49,040 상점, 잡화점 이발소, 시장이 있었고 559 00:39:49,480 --> 00:39:52,160 가장 번성했을 때는 술집이 60개는 됐을걸요 560 00:39:55,920 --> 00:39:59,680 이걸 보니 알겠네요 마을이 아니라 도시였어요 561 00:40:00,920 --> 00:40:02,080 멋져라 562 00:40:02,680 --> 00:40:05,400 이 일대는 디테일이 없습니다 563 00:40:05,480 --> 00:40:08,120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564 00:40:14,640 --> 00:40:18,000 역사학자들이 일부 건물을 기록했고 565 00:40:18,080 --> 00:40:22,520 마을의 이 일대에 대한 해석도 있지만, 정말 간략하죠 566 00:40:22,600 --> 00:40:26,840 더 관심을 요구하는 동네예요 567 00:40:32,040 --> 00:40:33,760 이거 흥미로울 수도 있겠어요 568 00:40:33,840 --> 00:40:37,600 폐허인 건 확실해요 569 00:40:38,080 --> 00:40:39,800 건물의 잔해죠 570 00:40:42,320 --> 00:40:43,360 와봐요 571 00:40:43,440 --> 00:40:46,960 이건 약병이에요 572 00:40:48,080 --> 00:40:50,120 진짜 근사하다! 573 00:40:50,280 --> 00:40:52,640 이건 확실한 중국 약병이네요 574 00:40:52,800 --> 00:40:56,480 물약이나 알약을 담았죠 575 00:40:56,600 --> 00:40:57,760 대박이에요 576 00:40:59,760 --> 00:41:03,400 금광 발견에 대해 처음 알려진 곳은 577 00:41:03,480 --> 00:41:06,880 하와이와 중국이었어요 캘리포니아의 서부 해안에서 578 00:41:06,960 --> 00:41:09,520 배가 그 방향으로 향했으니까요 579 00:41:09,800 --> 00:41:13,560 배를 타고 그 멀리 가는 게 더 쉬웠어요 580 00:41:13,640 --> 00:41:16,360 미국을 횡단하는 것보다요 581 00:41:16,640 --> 00:41:18,920 우리가 중국인 가정의 집터에 있다는 걸 알겠네요 582 00:41:19,000 --> 00:41:21,920 이 작은 공간에 있는 유물 몇 개 덕분에요 583 00:41:22,080 --> 00:41:23,280 너무 신나요 584 00:41:23,520 --> 00:41:26,080 여긴 누군가의 집터였고 이건 누군가의 쓰레기죠 585 00:41:28,400 --> 00:41:30,600 - 얼마나 멋져요 - 그러니까요 586 00:41:31,080 --> 00:41:34,680 중국인들은 캘리포니아를 '골드 마운틴'이라 불렀어요 587 00:41:34,760 --> 00:41:37,680 그곳에선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요 588 00:41:39,320 --> 00:41:42,080 - 여기 또 있어요 - 그렇네요 589 00:41:42,160 --> 00:41:44,320 토대가 그대로 있어요 590 00:41:44,640 --> 00:41:46,520 건성쌓기 같아 보이는데 591 00:41:46,600 --> 00:41:50,080 중국식 건축 기법도 사용되었을까요? 592 00:41:50,200 --> 00:41:51,520 그걸 바라는 거죠 593 00:41:53,520 --> 00:41:56,400 만약 중국인 광부가 금광을 찾아왔다면 594 00:41:56,600 --> 00:41:58,720 많은 걸림돌에 부딪혔을 거예요 595 00:41:58,840 --> 00:42:03,920 중국인은 많은 부분에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어요 596 00:42:05,080 --> 00:42:08,440 중국인 이민자는 집도 못 사고 가게를 운영한다면 597 00:42:08,520 --> 00:42:11,440 남들은 아무도 안 내는 50달러를 매달 내야 해요 598 00:42:11,600 --> 00:42:13,480 산 넘어 산이었을 거예요 599 00:42:13,600 --> 00:42:17,680 이들이 터를 잡고 살지 못하게 특정 인구를 차별했으니까요 600 00:42:19,320 --> 00:42:21,800 그래도 중국인들은 대안을 찾았어요 601 00:42:21,880 --> 00:42:25,240 동업자 관계도 맺고 중고 청구권도 샀죠 602 00:42:25,400 --> 00:42:29,120 중국인들은 버텼어요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았죠 603 00:42:29,200 --> 00:42:32,400 삶을 꾸려나가고 성공을 이뤘어요 604 00:42:36,000 --> 00:42:37,120 차이나타운이네요 605 00:42:40,920 --> 00:42:47,360 많은 중국인들은 개인 고용주 밑에서 일하거나 606 00:42:47,760 --> 00:42:50,640 식당, 세탁 등 가정적인 일자리를 구했어요 607 00:42:53,920 --> 00:42:56,960 중국 인구는 경제에 이바지했어요 608 00:43:01,840 --> 00:43:06,560 돈이 있어야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도로와 도시를 짓잖아요 609 00:43:11,280 --> 00:43:14,360 찾지 않는다면 영영 잃는 거예요 610 00:43:16,320 --> 00:43:20,840 보디 같은 곳도 존재해요 이야기가 전해지길 기다릴 뿐이죠 611 00:43:30,280 --> 00:43:32,200 배척하지 않는 역사가 612 00:43:32,280 --> 00:43:35,040 미국사를 전할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613 00:43:36,080 --> 00:43:39,000 틀린 이야기는 바로잡아야 해요 614 00:43:39,200 --> 00:43:45,120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니까요 615 00:43:46,720 --> 00:43:49,080 빙글빙글 돌았다는 묘사는 616 00:43:49,360 --> 00:43:52,200 영화감독이 만들어 낸 상상력일 뿐이에요 617 00:43:52,400 --> 00:43:55,280 내가 지금 전한 얘기는 할리우드에선 금시초문이죠 618 00:43:56,840 --> 00:44:01,320 진짜 역사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면 619 00:44:01,640 --> 00:44:04,040 근거 없는 이야기는 깨집니다 620 00:44:07,800 --> 00:44:09,800 자막: 이윤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