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1,146 --> 00:00:22,272 안녕 2 00:00:24,066 --> 00:00:25,067 왜 왔어? 3 00:00:25,984 --> 00:00:28,028 우리가 냉전 상태지만 4 00:00:28,111 --> 00:00:31,782 오늘 하루쯤은 휴전하고 5 00:00:31,865 --> 00:00:35,661 프레이저를 추모하러 장례식에 같이 갔으면 해서 6 00:00:36,703 --> 00:00:37,704 난 안 갈 거야 7 00:00:38,330 --> 00:00:40,624 무슨 말이야? 당연히 가야지 8 00:00:40,707 --> 00:00:42,292 오빠 동창이고 9 00:00:42,376 --> 00:00:45,629 - 제일 친했잖아 - 별 참견을 다 하네 10 00:00:45,712 --> 00:00:49,007 아버지가 프레이저를 아는 척하며 11 00:00:49,091 --> 00:00:52,010 그 죽음을 마을 화젯거리로 모는 꼴은 보기 싫어 12 00:00:52,970 --> 00:00:54,221 추모는 내가 알아서 할 거야 13 00:00:54,304 --> 00:00:57,391 오빠가 안 나타나면 다들 아버지를 입방아에 올릴걸 14 00:00:57,474 --> 00:01:01,770 오빠는 늘 이기적이야 한 번이라도 가족을 위할 순 없어? 15 00:01:04,022 --> 00:01:06,483 난 이제 내 가족이 있고 그 가족한테 가 봐야 해 16 00:01:06,567 --> 00:01:08,569 수는 어디 있어? 수는 내 말에 동의할걸 17 00:01:08,652 --> 00:01:12,114 우리한테는 지금 자식이 최우선이야 18 00:01:12,739 --> 00:01:15,075 너도 자식 생기면 알게 될 거다 19 00:01:15,158 --> 00:01:16,451 나한테 아이가 있다면 20 00:01:16,535 --> 00:01:18,996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중요한 순간에 참석하라고 21 00:01:19,079 --> 00:01:20,706 가르칠 거야 22 00:01:20,789 --> 00:01:23,458 맙소사, 에밀리 대체 어떻게 된 거야? 23 00:01:23,542 --> 00:01:25,544 예전에는 정말... 24 00:01:26,837 --> 00:01:28,338 자유로운 영혼이더니 25 00:01:28,422 --> 00:01:31,049 이젠 아버지랑 판박이네 26 00:01:32,593 --> 00:01:33,677 그러든지 27 00:01:34,803 --> 00:01:39,558 아버지 손 잡고 뛰어가 아버지를 택한 건 너니까 28 00:01:45,856 --> 00:01:47,774 "디킨슨" 29 00:01:47,858 --> 00:01:49,776 "내 삶은 장전된 총" 30 00:01:56,617 --> 00:02:01,205 프레이저 오거스터스 스턴스는 뼛속까지 애머스트 사람이었습니다 31 00:02:02,956 --> 00:02:07,377 프레이저는 마을의 정신을 상징하며 공동체의 원동력이 됐죠 32 00:02:08,127 --> 00:02:11,006 이렇게 떠나보내려니 가슴 아프지만... 33 00:02:11,089 --> 00:02:12,090 오스틴은 어디 있어? 34 00:02:13,342 --> 00:02:14,426 글쎄 35 00:02:15,511 --> 00:02:16,845 안 오다니 미쳤네 36 00:02:16,929 --> 00:02:19,056 아무도 안 왔으니 미친 거 맞네 37 00:02:19,139 --> 00:02:22,142 미쳤다는 말 좀 그만 쓸래? 불쾌하거든 38 00:02:22,226 --> 00:02:24,269 어쨌든 에밀리는 왔어 39 00:02:24,853 --> 00:02:29,107 이 마을에 큰 영광을 준 영웅이죠 40 00:02:29,191 --> 00:02:35,906 오늘, 그 영광을 기리기 위해 이 대포를 헌정합니다 41 00:02:35,989 --> 00:02:37,157 대포? 42 00:02:37,991 --> 00:02:39,117 나한테? 43 00:02:40,244 --> 00:02:41,453 프레이저! 44 00:02:43,121 --> 00:02:45,040 - 난 아무개야 - 왔구나 45 00:02:46,083 --> 00:02:48,418 내 장례식을 놓칠 순 없잖아 46 00:02:52,422 --> 00:02:57,094 이 대포는 청년 프레이저가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해... 47 00:02:57,177 --> 00:02:58,804 저 사람을 믿어? 48 00:02:58,887 --> 00:03:00,180 목숨을 바친 뉴번에 있었습니다 49 00:03:00,264 --> 00:03:04,601 미안, 네 아버지란 거 아는데 너무 가식적이잖아 50 00:03:04,685 --> 00:03:06,520 널 기리려는 거야 51 00:03:07,229 --> 00:03:09,606 그게 네가 참전한 이유였지 기억나? 52 00:03:10,482 --> 00:03:12,442 넌 이제 좀 유명해졌어 프레이저 스턴스 53 00:03:12,526 --> 00:03:14,987 이 전쟁이 끝나고 54 00:03:15,487 --> 00:03:18,615 이 나라가 깊은 상처로부터 치유될 때 55 00:03:19,283 --> 00:03:23,620 우리를 다독여줄 건 56 00:03:23,704 --> 00:03:27,332 바로 프레이저 같은 이들의 추억입니다 57 00:03:27,416 --> 00:03:30,627 그래서, 어땠어? 58 00:03:31,295 --> 00:03:34,006 - 뭐가? - 전쟁 말이야 59 00:03:35,340 --> 00:03:37,009 상상했던 것보다 더 끔찍했어 60 00:03:38,177 --> 00:03:39,928 지옥 문턱이구나 싶었지 61 00:03:40,012 --> 00:03:42,514 더없이 음울한 지옥 62 00:03:42,598 --> 00:03:43,557 단테처럼 63 00:03:44,474 --> 00:03:46,894 그래, 단테처럼 64 00:03:46,977 --> 00:03:49,229 - 거기서 뭘 찾았어? - 진실 65 00:03:50,731 --> 00:03:53,233 가장 노골적이고 추악한 진실 66 00:03:53,734 --> 00:03:54,943 전쟁에서는 숨을 곳이 없어 67 00:03:55,027 --> 00:03:58,071 진짜 자신을 마주한 순간 적을 마주한다고 생각하지 68 00:03:59,448 --> 00:04:01,575 너만 전쟁 겪은 거 아니거든 69 00:04:01,658 --> 00:04:04,620 들었어 너랑 오스틴 일은 안타깝다 70 00:04:04,703 --> 00:04:05,704 괜찮아 71 00:04:07,456 --> 00:04:08,457 됐어 72 00:04:09,625 --> 00:04:11,627 결국 이게 최선이더라고 73 00:04:12,794 --> 00:04:14,213 실은 많이 배웠어 74 00:04:14,296 --> 00:04:15,756 그래? 어떤 거? 75 00:04:16,548 --> 00:04:20,511 우리 오빠가 구제 불능이라는 거랑 76 00:04:20,594 --> 00:04:22,346 다들 오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거 77 00:04:23,430 --> 00:04:26,058 엄마와 비니는 아직 마음고생 중이지만 78 00:04:26,141 --> 00:04:28,519 아버지랑 나는 확실하게 마음 굳혔어 79 00:04:28,602 --> 00:04:33,106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시다 80 00:04:33,190 --> 00:04:35,567 솔직히 우리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야 81 00:04:36,985 --> 00:04:37,986 왜? 82 00:04:38,070 --> 00:04:41,490 -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 - 무슨 뜻이야? 83 00:04:42,533 --> 00:04:44,993 네 희망은 좀 거짓 같아 84 00:04:45,077 --> 00:04:48,872 철도 건너에 있는 적을 향해 돌격할 85 00:04:48,956 --> 00:04:53,335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던 중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86 00:05:08,559 --> 00:05:11,812 네, 와 줘서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87 00:05:11,895 --> 00:05:13,897 에드워드, 여기 있구먼 88 00:05:13,981 --> 00:05:16,567 정말 대단한 연설이었네 멋졌어 89 00:05:16,650 --> 00:05:18,569 진짜... 끝내줬어 90 00:05:18,652 --> 00:05:20,404 고맙네, 이사마르 그리 생각한다니 기쁘군 91 00:05:20,487 --> 00:05:24,992 정말이네, 이 말을 해야겠군 자네를 의심해서 미안했어 92 00:05:25,075 --> 00:05:27,494 자네도 군인들처럼 북군의 피가 흐르네 93 00:05:27,578 --> 00:05:31,373 그래, 누가 의심했던 걸 떠올리면 속이 쓰리군 94 00:05:32,291 --> 00:05:35,961 이 동네가 역경 극복 일화에 환장하는 거 알잖아 95 00:05:36,044 --> 00:05:38,297 자네 가족이 참석하지 않아서 안타깝군 96 00:05:38,380 --> 00:05:41,383 - 왔어요 - 에블리나! 97 00:05:41,466 --> 00:05:44,636 자네 부친의 훌륭한 추도사를 축하해주고 있었네 98 00:05:44,720 --> 00:05:46,305 네, 정말 멋졌죠? 99 00:05:46,388 --> 00:05:48,557 링컨 대통령도 더 잘하진 못할 거예요 100 00:05:48,640 --> 00:05:50,017 그렇고말고 101 00:05:50,100 --> 00:05:52,227 에드워드, 자네는 언제나 연설을 참 잘했어 102 00:05:52,311 --> 00:05:54,271 왜 정계를 떠났는지 의문이야 103 00:05:54,354 --> 00:05:55,564 그건 잘 모르겠네 104 00:05:56,148 --> 00:05:58,358 생각할 게 있나 보지? 105 00:05:59,026 --> 00:06:01,653 둘 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게 106 00:06:02,154 --> 00:06:03,363 자네도 107 00:06:05,407 --> 00:06:08,911 - 아버지, 끝내줬어요 - 정말? 108 00:06:08,994 --> 00:06:09,995 그럼요 109 00:06:10,662 --> 00:06:12,664 아버지 딸이라는 게 더없이 자랑스러워요 110 00:06:14,249 --> 00:06:17,503 집까지 쭉 산책해요 봄꽃이 피어나고 있어요 111 00:06:17,586 --> 00:06:18,587 그래 112 00:06:21,173 --> 00:06:22,549 디킨슨 씨 113 00:06:36,271 --> 00:06:38,232 수, 왔구나 114 00:06:38,315 --> 00:06:40,442 - 그럼, 당연하지 - 남편 없이 왔네 115 00:06:40,526 --> 00:06:42,986 애 보고 있어 우리 집은 남녀 구분 없이 116 00:06:43,070 --> 00:06:44,988 뭐든 돕기로 했거든 117 00:06:46,949 --> 00:06:50,077 너희, 지금도 계속 드럼 비트 편집해? 118 00:06:50,160 --> 00:06:52,996 링컨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신문 말이니? 119 00:06:53,080 --> 00:06:55,624 당연하지, 그건 왜? 120 00:06:56,208 --> 00:06:59,586 익명으로 기고하고 싶은 게 있어 121 00:07:08,178 --> 00:07:10,347 - 재밌었다 - 네 122 00:07:12,516 --> 00:07:14,768 수선화랑 대화해 보긴 처음이구나 123 00:07:14,852 --> 00:07:18,230 더 자주 해 보세요 얘기를 잘 들어줘요 124 00:07:18,313 --> 00:07:21,984 그러게, 내가 하는 말마다 고개를 끄덕이더라 125 00:07:22,860 --> 00:07:24,319 정말 유쾌했다 126 00:07:27,322 --> 00:07:30,117 에밀리 너한테 할 말이 있다 127 00:07:30,200 --> 00:07:31,118 뭔데요? 128 00:07:31,201 --> 00:07:34,079 아비를 위해 해줬으면 하는 중요한 일이다 129 00:07:35,455 --> 00:07:39,334 할 수 있다면 해볼게요 수선화처럼 소박한 일일지라도 130 00:07:39,418 --> 00:07:41,545 수선화라니 아주 영리하구나 131 00:07:41,628 --> 00:07:45,507 그럼, 내 사무실로 오겠니? 가자 132 00:07:48,135 --> 00:07:49,720 어휴, 엉망이라 미안하다 133 00:07:49,803 --> 00:07:51,555 다 뒤집어엎으셨나 봐요 134 00:07:51,638 --> 00:07:54,766 그래 유산 분배가 참 골치 아프더라 135 00:07:54,850 --> 00:07:59,354 근데 드디어 누구한테 뭘 남길지 정리가 된 것 같다 136 00:07:59,438 --> 00:08:01,398 그래서 네가 필요해 137 00:08:02,524 --> 00:08:03,525 알겠어요 138 00:08:03,609 --> 00:08:06,153 내 유언집행자가 돼주렴 139 00:08:06,820 --> 00:08:08,822 - 제가요? - 그래, 너 140 00:08:08,906 --> 00:08:11,700 뜻밖의 부탁이긴 하지만 141 00:08:12,451 --> 00:08:16,455 집행관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142 00:08:17,039 --> 00:08:21,001 유지를 정확히 실행하며 143 00:08:21,084 --> 00:08:23,670 대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날 대변해주고 144 00:08:23,754 --> 00:08:26,632 진심으로 신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145 00:08:29,510 --> 00:08:32,179 세상에, 아버지 저를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몰랐어요 146 00:08:32,260 --> 00:08:35,807 그래, 보통은 장남에게 맡기지만 147 00:08:35,890 --> 00:08:39,436 우리 가족은 상황이 여의치 않잖니 148 00:08:40,229 --> 00:08:42,731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149 00:08:44,107 --> 00:08:48,862 아들 한 명 대령이요 아마 제 존재를 모르셨겠죠 150 00:08:49,363 --> 00:08:51,740 미처 몰랐구나 151 00:08:51,823 --> 00:08:53,075 아직 늦지 않았다 152 00:08:53,158 --> 00:08:55,202 - 자, 앉으렴 - 네, 고맙습니다 153 00:08:55,285 --> 00:08:56,912 아니, 천만에 154 00:08:57,663 --> 00:09:00,499 - 네 - 그래, 착한 녀석 155 00:09:00,582 --> 00:09:01,834 이제 서두르자 156 00:09:03,585 --> 00:09:04,711 됐니? 157 00:09:05,295 --> 00:09:07,422 - 언제든 시작하세요, 아버지 - 좋다 158 00:09:08,090 --> 00:09:12,177 나, 에드워드 디킨슨은 또렷한 정신과 판단력으로 159 00:09:14,513 --> 00:09:19,977 이게 내 유언장임을 선언한다 160 00:09:20,060 --> 00:09:21,645 "또렷한 정신과 판단력으로..." 161 00:09:21,728 --> 00:09:23,021 "내 유언장" 162 00:09:23,105 --> 00:09:24,106 "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" 163 00:09:24,189 --> 00:09:25,732 "이 유언장에 내 이름을 남긴다" 164 00:09:33,740 --> 00:09:35,576 "유언장" 165 00:10:05,230 --> 00:10:07,357 주목! 166 00:10:26,251 --> 00:10:27,336 이런 젠장 167 00:10:42,976 --> 00:10:44,394 "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퍼트 T.W. 히긴슨 대령 귀하" 168 00:10:44,478 --> 00:10:46,939 "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에밀리 디킨슨" 169 00:10:54,905 --> 00:10:56,406 에밀리 170 00:10:56,490 --> 00:10:58,575 마지막 유증을 적었니? 171 00:10:58,659 --> 00:11:01,203 네, 그럼요 죄송해요 172 00:11:01,286 --> 00:11:04,665 '애머스트 대학 신탁에 1,000달러를 기부한다' 173 00:11:04,748 --> 00:11:05,874 - 됐다 - 네 174 00:11:05,958 --> 00:11:09,086 - 거기서 잠깐 끊겼나 했다 - 아버지, 무슨 생각 했게요? 175 00:11:10,003 --> 00:11:12,047 장학금을 조성하세요 176 00:11:12,130 --> 00:11:13,215 장학금? 177 00:11:13,715 --> 00:11:18,762 네, 유산 범위를 늘리는 덴 사람한테 투자하는 게 제일이잖아요? 178 00:11:18,846 --> 00:11:20,931 건물에 이름 새기는 게 능사는 아니죠 179 00:11:22,558 --> 00:11:25,435 대단해, 좋은 생각이다 180 00:11:27,396 --> 00:11:29,982 맙소사, 오스틴은 그런 생각 못 했을 거다 181 00:11:30,065 --> 00:11:31,275 그래... 182 00:11:32,568 --> 00:11:34,236 있잖니, 에밀리 183 00:11:36,321 --> 00:11:39,199 내가 알고 보니 참 운 좋은 사람이구나 184 00:11:40,242 --> 00:11:43,078 솔직히, 요즘 들어 가족한테 버림받은 기분이었는데 185 00:11:43,161 --> 00:11:44,663 너만은 예외였지 186 00:11:44,746 --> 00:11:46,665 넌 늘 내게 충실했다 187 00:11:47,541 --> 00:11:50,127 내가 존경받을 만한 아비가 아닐 때도 말이야 188 00:11:51,461 --> 00:11:54,756 날 많이 용서해야 했겠지 189 00:11:56,633 --> 00:12:00,304 난 그 사실에 감사하며 눈을 감을 거다 190 00:12:00,387 --> 00:12:05,350 내가 바라고, 늘 바랐던 건 네 행복이야 191 00:12:05,976 --> 00:12:08,812 알아요, 아버지 고맙습니다 192 00:12:09,479 --> 00:12:12,649 우리는 가족을 참 많이 아끼잖니 193 00:12:12,733 --> 00:12:13,734 맞아요 194 00:12:14,818 --> 00:12:18,488 게다가 삼촌과 다른 편에 계셔서 마음고생 심하신 거 알아요 195 00:12:19,865 --> 00:12:22,701 우리 사이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죠 196 00:12:23,660 --> 00:12:27,122 그럼,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다 197 00:12:28,040 --> 00:12:29,166 맞아요 198 00:12:46,850 --> 00:12:48,185 거의 다 됐어요 199 00:12:48,769 --> 00:12:52,689 - 그래, 이제 하나 남았다 - 맞아요 200 00:12:54,107 --> 00:12:55,359 - 말씀하세요 - 그래 201 00:12:56,860 --> 00:12:58,445 우리 집 202 00:12:58,529 --> 00:13:00,280 애머스트 메인 스트리트 280번지는... 203 00:13:01,907 --> 00:13:06,787 남은 내 재산과 함께 204 00:13:08,539 --> 00:13:11,208 이 사람에게 상속한다 205 00:13:13,877 --> 00:13:17,381 내 아들인 윌리엄 오스틴 디킨슨 206 00:13:28,433 --> 00:13:31,478 '내 삶은 장전된 총' 207 00:13:32,062 --> 00:13:37,442 오스틴이 사망할 경우 그의 아들인... 208 00:13:37,526 --> 00:13:38,569 맙소사 209 00:13:41,530 --> 00:13:43,949 그 녀석 아직 이름이 없지? 210 00:13:44,658 --> 00:13:46,952 그냥 '장남'이라고 적어라 211 00:13:48,829 --> 00:13:50,914 '구석에 서 있던 어느 날' 212 00:13:52,457 --> 00:13:53,542 흠, 상상해 봐라 213 00:13:54,418 --> 00:13:56,420 이름도 없는 네 어린 조카가 214 00:13:56,503 --> 00:13:59,006 언젠가 네 보호자가 될 수도 있겠다 215 00:14:00,674 --> 00:14:02,301 인생이란 참 재밌어 216 00:14:02,885 --> 00:14:05,804 '주인이 지나가다 알아보고는' 217 00:14:07,848 --> 00:14:09,850 '날 데려갔네' 218 00:14:11,435 --> 00:14:13,437 딸, 왜 넋 놓고 있니? 219 00:14:14,354 --> 00:14:15,939 정말 오빠한테... 220 00:14:17,774 --> 00:14:19,902 전부 물려주시겠다고요? 221 00:14:22,613 --> 00:14:23,822 결국 이거예요? 222 00:14:25,157 --> 00:14:28,035 그 난리를 겪었는데도 전부 다요? 223 00:14:28,952 --> 00:14:29,995 당연하잖니 224 00:14:32,539 --> 00:14:33,916 그럼 누가 받겠냐? 225 00:14:36,502 --> 00:14:37,503 너희 여자들? 226 00:14:38,086 --> 00:14:41,006 '이제 우리는 소버린 숲을 누비며' 227 00:14:42,132 --> 00:14:43,509 '이제 우리는 암사슴을 사냥하네' 228 00:14:45,219 --> 00:14:47,387 '내가 그를 대신해 말할 때마다' 229 00:14:48,847 --> 00:14:50,516 딸에게 모든 걸 남기면 230 00:14:51,475 --> 00:14:53,143 꼴이 어떨지 생각해 봐라 231 00:14:53,227 --> 00:14:55,479 은행에서 유언장을 당장 찢어버릴걸 232 00:14:55,562 --> 00:14:59,066 날 미쳤다고 할 거다 여자는 재산을 가질 수 없어 233 00:14:59,149 --> 00:15:01,568 안 되지,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라 문제야 234 00:15:01,652 --> 00:15:04,112 여자들 결정은 신뢰할 수가 없지 235 00:15:04,196 --> 00:15:06,240 그러니 늘 남자의 보살핌을 받아야 해 236 00:15:06,323 --> 00:15:09,910 내가 안 되면 그건 오스틴과 녀석의 아들 몫이다 237 00:15:09,993 --> 00:15:12,204 이 가문의 남자들이 쭉 책임질 거고 238 00:15:12,287 --> 00:15:15,249 바라건대, 대대손손 그래야지 239 00:15:15,332 --> 00:15:17,876 너희 여자들은 240 00:15:17,960 --> 00:15:21,088 독립할 걱정이 없으니 얼마나 축복이냐 241 00:15:24,508 --> 00:15:26,051 걱정할 거 없다 242 00:15:26,718 --> 00:15:28,720 다들 널 잘 보살펴 줄 거야 243 00:15:30,347 --> 00:15:33,058 어쨌든, 장담하는데 244 00:15:33,141 --> 00:15:36,144 이건 매사추세츠주 법에 완벽하게 부합한단다 245 00:15:40,148 --> 00:15:42,609 '산은 곧바로 답하네' 246 00:15:45,028 --> 00:15:48,740 저는 자라면서 247 00:15:50,784 --> 00:15:54,872 이렇게 멋진 사람이 내 아버지라 행운이라 생각했어요 248 00:15:56,790 --> 00:16:00,627 흠, 야망과 큰 영향력을 지니고 249 00:16:01,170 --> 00:16:02,713 놀라운 일을 해내며 250 00:16:02,796 --> 00:16:04,882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분이었죠 251 00:16:10,637 --> 00:16:11,972 근데 알고 보니... 252 00:16:16,643 --> 00:16:17,978 그런 분이 아니네요 253 00:16:18,729 --> 00:16:19,938 뭐라고? 254 00:16:21,231 --> 00:16:24,610 겁쟁이에 불과해요 255 00:16:26,278 --> 00:16:31,700 상상력이 없으니 아무것도... 256 00:16:33,869 --> 00:16:35,704 바꿀 힘이 없어요 257 00:16:37,247 --> 00:16:42,503 그러니 아무도 아버지란 사람을 알지도, 신경 쓰지도 않겠죠 258 00:16:47,674 --> 00:16:49,176 제가 실수했네요 259 00:16:54,640 --> 00:16:56,892 오빠 말이 맞았어요 260 00:17:00,687 --> 00:17:01,897 제가 틀렸네요 261 00:17:06,608 --> 00:17:07,611 에밀리 262 00:17:08,278 --> 00:17:11,281 '내가 환하게 미소 지으면 아주 다정한 빛이' 263 00:17:13,951 --> 00:17:15,577 '반짝이며 계곡에 드리운다' 264 00:17:18,872 --> 00:17:20,832 '베수비오 화산이' 265 00:17:22,791 --> 00:17:25,045 '자신의 기쁨을 표출하듯이' 266 00:17:25,127 --> 00:17:26,380 - 조심해! - 어머나! 267 00:17:26,463 --> 00:17:29,049 - 베티, 미안해요, 못 봤어요 - 조심해야지 268 00:17:29,132 --> 00:17:30,843 상황이 점점 꼬여요 269 00:17:30,926 --> 00:17:33,345 - 난 가 볼게 - 베티, 방법을 알려 줘요 270 00:17:33,428 --> 00:17:34,513 제발요 271 00:17:34,596 --> 00:17:37,099 어떻게 그렇게 강하게 버텨내죠? 272 00:17:38,141 --> 00:17:40,602 세상이 너무 엉망진창이라 솔직히 273 00:17:41,478 --> 00:17:42,896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74 00:17:42,980 --> 00:17:48,151 미안하지만 안 되겠다 내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니? 275 00:17:48,861 --> 00:17:51,446 - 베티, 왜 그래요? - 글쎄 헨리가 276 00:17:51,530 --> 00:17:53,574 남쪽에 있는 연대에 합류했다잖아 277 00:17:53,657 --> 00:17:57,119 - 편지가 왔군요? - 아니, 우체부한테 들었어 278 00:17:57,202 --> 00:18:00,539 보아하니 얼마든지 편지 쓸 수 있으면서 279 00:18:00,622 --> 00:18:01,748 가족한테 안 쓰는 거야 280 00:18:01,832 --> 00:18:04,418 헬렌이 아빠를 잃기 직전인데 281 00:18:04,501 --> 00:18:07,087 그이는 우리한테 말할 생각도 없는 거지 282 00:18:07,171 --> 00:18:09,298 아뇨, 당연히 가족한테 신경 쓸 거예요 283 00:18:10,048 --> 00:18:12,676 헨리는 베티와 헬렌을 사랑하잖아요 284 00:18:12,759 --> 00:18:14,678 행방이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죠 285 00:18:14,761 --> 00:18:18,390 남군이 진격하는데 헨리네 부대는 총도 없어 286 00:18:18,932 --> 00:18:21,101 - 베티, 어쩜 좋아요 - 동정은 필요 없어! 287 00:18:21,685 --> 00:18:25,522 아니, 그런 뜻이 아니라 지금 머리가 안 돌아서 그래요 288 00:18:25,606 --> 00:18:27,316 방금 아버지랑 싸웠거든요 289 00:18:27,399 --> 00:18:28,400 - 그리고... - 그래! 290 00:18:28,483 --> 00:18:33,238 너희 가족이 정신없이 풍비박산하니 참 안됐다만 291 00:18:33,322 --> 00:18:36,366 그사이에 세상은 내 삶을 무너트렸어 292 00:18:36,450 --> 00:18:37,868 베티, 희망을 놓지 말아요 293 00:18:37,951 --> 00:18:40,579 희망? 희망은 다 거짓이야! 294 00:18:40,662 --> 00:18:44,374 네가 하루만 내 입장이 돼도 이해할걸 295 00:18:44,458 --> 00:18:47,878 어디 잘해 봐라 네가 원하는 시나 계속 써 296 00:18:47,961 --> 00:18:49,838 그래봤자 바뀌는 건 없다 297 00:18:50,714 --> 00:18:52,549 희망 따위는 개나 줘 버려 298 00:18:53,217 --> 00:18:54,218 헛수고야 299 00:18:54,801 --> 00:18:56,929 희망을 품어봤자 울 일밖에 없더라 300 00:18:59,306 --> 00:19:00,641 베티 301 00:19:05,145 --> 00:19:07,856 '밤이 되어 멋진 하루가 끝나면' 302 00:19:08,398 --> 00:19:10,317 '난 주인의 머리맡을 지킨다' 303 00:19:10,943 --> 00:19:12,861 '푹신한 오리털 베개를 베느니' 304 00:19:12,945 --> 00:19:15,697 '그러는 편이 낫지' 305 00:19:15,781 --> 00:19:18,450 '주인의 적에게 나는 무서운 적이요' 306 00:19:18,534 --> 00:19:20,202 '누구도 두 번 다시 움직일 수 없다네' 307 00:19:24,748 --> 00:19:27,000 '내가 노란 조준경을 겨누거나' 308 00:19:27,084 --> 00:19:28,627 '엄지손가락을 단호히 당길 때' 309 00:19:29,920 --> 00:19:32,673 '비록 내가 주인보다 오래 살진 모르나' 310 00:19:32,756 --> 00:19:35,217 '그는 나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' 311 00:19:55,320 --> 00:19:58,574 '난 죽일 힘은 가졌으나' 312 00:20:01,034 --> 00:20:04,454 '스스로 죽을 힘은 없음으로' 313 00:20:29,688 --> 00:20:30,689 왔네 314 00:20:35,986 --> 00:20:36,987 구덩이? 315 00:20:39,323 --> 00:20:40,324 지옥이야 316 00:20:43,869 --> 00:20:45,412 '모든 희망을 버려라' 317 00:20:46,914 --> 00:20:49,875 모든 희망을 버리면 진짜 희망이 있는 곳을 찾게 돼 318 00:20:49,958 --> 00:20:51,460 네가 가보지 못한 319 00:20:52,794 --> 00:20:54,296 가장 끔찍한 곳이지 320 00:20:56,215 --> 00:20:57,216 준비됐어? 321 00:20:57,799 --> 00:20:58,967 그래야 할 텐데 322 00:21:00,093 --> 00:21:01,136 먼저 가 323 00:21:13,190 --> 00:21:14,316 잠깐만! 324 00:21:15,359 --> 00:21:16,360 프레이저? 325 00:21:18,028 --> 00:21:19,029 아무개? 326 00:22:20,132 --> 00:22:21,633 비니! 327 00:22:22,134 --> 00:22:23,135 언니구나 328 00:22:24,469 --> 00:22:25,679 여기서 뭐 해? 329 00:22:25,762 --> 00:22:27,139 뭐 하는 것 같아? 330 00:22:27,222 --> 00:22:29,224 남편들 살리려고 애쓰고 있잖아 331 00:22:30,309 --> 00:22:31,602 이 사람들이 다 네 남편이야? 332 00:22:31,685 --> 00:22:34,479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언니 덕분에 333 00:22:34,563 --> 00:22:35,647 내 덕분이라니? 334 00:22:36,231 --> 00:22:38,358 그래, 언니 말이야 335 00:22:38,442 --> 00:22:41,528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살라는 언니 설교만 안 들었어도 336 00:22:41,612 --> 00:22:45,324 난 진정한 사랑을 만났을 거야 337 00:22:45,407 --> 00:22:50,037 근데 결혼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예술이나 시집 같은 338 00:22:50,120 --> 00:22:52,247 쓸모없는 데 날 끌어들였잖아 339 00:22:54,625 --> 00:22:56,251 - 잠깐, 그건... - 언니 시라고? 340 00:22:56,335 --> 00:22:59,087 그래, 있잖아 이거 싹 태워 버려야겠어 341 00:22:59,171 --> 00:23:01,840 - 그러는 게 나아 - 안 돼! 342 00:23:01,924 --> 00:23:03,217 비니, 그러지 마! 343 00:23:03,300 --> 00:23:07,554 언니나 그러지 마 중요한 데 집중하게 날 내버려 둬 344 00:23:08,138 --> 00:23:11,016 내가 행복할 기회를 망치지 말라고 345 00:23:13,810 --> 00:23:15,062 불쌍한 사람 346 00:23:22,444 --> 00:23:24,112 잠깐, 에밀리 347 00:23:52,891 --> 00:23:55,102 오빠? 잠깐만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? 348 00:23:55,185 --> 00:23:58,188 안됐지만 넌 미쳤어 이제 갇혀 살아야 해 349 00:23:58,272 --> 00:23:59,565 뭐? 어째서? 350 00:23:59,648 --> 00:24:01,900 그래야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안 생기지 351 00:24:01,984 --> 00:24:03,944 내가 뭘 어쨌는데? 352 00:24:04,027 --> 00:24:07,239 너 때문에 내 결혼생활이 끔찍했다는 거 알 텐데 353 00:24:07,322 --> 00:24:09,825 오빠, 이건 불공평해 내가 수를 사랑하는 거 알았잖아 354 00:24:09,908 --> 00:24:13,328 글쎄, 몰랐는데 게다가 넌 수를 사랑하지 않아 355 00:24:13,412 --> 00:24:17,291 사랑 시 쓰는 걸 좋아하는 거지 넌 시밖에 몰라 356 00:24:17,374 --> 00:24:18,500 아니야 357 00:24:18,584 --> 00:24:20,252 맞아, 본인이 알 텐데 358 00:24:20,335 --> 00:24:22,713 난 수를 사랑해 오빠도 사랑하고 359 00:24:22,796 --> 00:24:25,340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에게 기회를 줬겠지 360 00:24:25,424 --> 00:24:29,094 근데 넌 계속 수에 관한 시를 썼어 멈출 수가 없었잖아? 361 00:24:29,178 --> 00:24:31,847 그 시들은 독약이었어 362 00:24:31,930 --> 00:24:35,392 우리가 행복할 거란 희망을 서서히 죽였다고 363 00:24:36,560 --> 00:24:37,603 오빠 364 00:24:39,396 --> 00:24:41,190 상처 줄 생각은 정말 없었어 365 00:24:42,482 --> 00:24:44,067 상처 준 게 아니야, 에밀리 366 00:24:45,402 --> 00:24:46,820 넌 날 파괴했어 367 00:24:55,787 --> 00:24:59,374 외롭고 무섭다, 에밀리 난 엄마를 잃었어 368 00:24:59,458 --> 00:25:01,919 - 엄마? - 먹을 것 좀 줄래, 에밀리? 369 00:25:04,046 --> 00:25:05,297 맙소사 370 00:25:44,419 --> 00:25:45,420 아버지 371 00:25:47,381 --> 00:25:48,382 아버지? 372 00:25:51,343 --> 00:25:52,386 아버지 373 00:25:53,971 --> 00:25:55,347 맙소사 374 00:25:56,306 --> 00:25:57,933 안 돼 375 00:25:58,016 --> 00:26:00,394 안 돼, 아버지! 376 00:26:00,477 --> 00:26:02,813 아버지, 안 돼요 377 00:26:02,896 --> 00:26:04,314 에밀리 378 00:26:05,983 --> 00:26:07,234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379 00:26:10,863 --> 00:26:11,864 돌아가셨다고 380 00:26:11,947 --> 00:26:14,700 그래, 이제 우리는 함께할 수 있어 381 00:26:14,783 --> 00:26:17,411 안 돼, 내 잘못이야 나 때문에 돌아가셨어 382 00:26:18,036 --> 00:26:20,122 작별 인사하고 나랑 같이 가자 383 00:26:28,964 --> 00:26:29,965 죄송해요 384 00:26:31,341 --> 00:26:32,342 정말로 385 00:27:07,044 --> 00:27:10,005 봐, 이제 우리 둘뿐이야 386 00:27:14,259 --> 00:27:15,469 완벽해 387 00:28:56,570 --> 00:28:58,280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... 388 00:28:58,363 --> 00:29:02,659 걱정 마, 에밀리 아무도 못 봐, 안전해 389 00:29:02,743 --> 00:29:05,120 그런 말이 아니라... 390 00:29:05,204 --> 00:29:07,915 뭐야? 나랑 키스하기 싫어? 391 00:29:07,998 --> 00:29:10,375 아니, 하고 싶지 근데 그게... 392 00:29:11,043 --> 00:29:12,377 넌 지금 좀... 393 00:29:12,461 --> 00:29:14,713 그럴 줄 알았어 이제 내가 별로구나 394 00:29:14,796 --> 00:29:16,423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 395 00:29:16,507 --> 00:29:19,259 그럼 다른 말이라도 해 봐 396 00:29:19,927 --> 00:29:21,720 잠깐, 맙소사 397 00:29:21,803 --> 00:29:23,472 - 수! - 저리 가, 에밀리! 398 00:29:28,101 --> 00:29:30,020 우리에게 희망이란 없었지? 399 00:29:30,103 --> 00:29:32,856 - 무슨 말이야? - 다시는 나 건들지 마 400 00:29:35,484 --> 00:29:36,527 수, 잠깐만 401 00:31:01,612 --> 00:31:02,654 발사! 402 00:31:10,746 --> 00:31:11,788 헨리! 403 00:31:25,010 --> 00:31:27,137 돌격! 404 00:31:43,362 --> 00:31:45,239 안 돼요, 헨리! 405 00:31:59,586 --> 00:32:01,171 제발, 헨리! 406 00:32:01,255 --> 00:32:03,340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워요! 407 00:32:06,301 --> 00:32:08,053 가족이 애타게 기다려요 408 00:32:24,278 --> 00:32:25,445 우리가 이겼다! 409 00:32:26,029 --> 00:32:27,906 승리는 우리 거다! 410 00:32:42,838 --> 00:32:44,339 세상에 411 00:34:18,891 --> 00:34:20,893 자막: 박희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