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3,763 --> 00:00:27,723 ‎몬태나주 레드로지는 ‎유대감이 강한 지역 사회예요 2 00:00:29,083 --> 00:00:30,643 ‎다들 서로 아는 사이죠 3 00:00:30,723 --> 00:00:34,523 ‎"레드로지 진입 중" 4 00:00:36,003 --> 00:00:38,683 ‎이 살인 사건은 ‎모두의 화젯거리였어요 5 00:00:41,283 --> 00:00:46,283 ‎다들 저마다 왜, 그리고 무슨 일이 ‎벌어졌는지 추측을 해댔죠 6 00:00:49,083 --> 00:00:55,763 ‎"미국에서는 매년 1만 4천 명 ‎이상이 살해당한다" 7 00:00:57,283 --> 00:01:04,043 ‎"이 중 50% 이상이 친구나 ‎이웃이 행한 살인이다" 8 00:01:07,963 --> 00:01:10,163 ‎처음으로 ‎법정에 섰을 때가 생각나요 9 00:01:12,923 --> 00:01:16,123 ‎다들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봤어요 10 00:01:16,203 --> 00:01:17,523 ‎제가 괴물이라도 된 것처럼요 11 00:01:19,923 --> 00:01:26,043 ‎"이것은 2064919번 ‎수감자의 이야기다" 12 00:01:30,043 --> 00:01:33,923 ‎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고 ‎설명하려고 했어요 13 00:01:36,123 --> 00:01:38,043 ‎난 냉혈한 살인마가 아니라고요 14 00:01:42,563 --> 00:01:45,403 ‎저는 맹세코, 절대로 15 00:01:45,483 --> 00:01:50,163 ‎절친한 친구를 다치게 할 생각은 ‎눈곱만큼도 없었어요 16 00:01:54,123 --> 00:01:55,803 ‎"넷플릭스 시리즈" 17 00:02:21,283 --> 00:02:26,283 ‎"크로스로즈 교정 시설 ‎몬태나주 셸비" 18 00:02:30,403 --> 00:02:32,563 ‎- 시작해도 될까요? ‎- 네, 좋아요 19 00:02:32,643 --> 00:02:33,643 ‎좋습니다 20 00:02:39,363 --> 00:02:41,083 ‎제 이름은 토머스 시펀스고 21 00:02:45,123 --> 00:02:46,643 ‎37살입니다 22 00:02:49,243 --> 00:02:52,363 ‎제일 친한 친구를 죽인 죄로 23 00:02:52,443 --> 00:02:55,083 ‎몬태나주 셸비 교도소에 ‎수감돼 있습니다 24 00:02:57,763 --> 00:03:02,323 ‎"2018년 2월 19일 ‎토머스 'TJ' 시펀스는" 25 00:03:02,403 --> 00:03:05,283 ‎"지미 맥그레거를 총살했다" 26 00:03:12,963 --> 00:03:17,523 ‎1984년 캘리포니아주의 ‎컨 카운티에서 태어났어요 27 00:03:20,203 --> 00:03:23,643 ‎부모님은 제가 4살 때 이혼하셨고 28 00:03:23,723 --> 00:03:27,403 ‎아빠는 새엄마랑 재혼하셨어요 29 00:03:30,203 --> 00:03:33,443 ‎삶이 참 퍽퍽했죠 30 00:03:34,643 --> 00:03:37,763 ‎새엄마는 저를 안 좋아하셨어요 31 00:03:40,883 --> 00:03:42,923 ‎방에 갇혀 있는 시간이 많았죠 32 00:03:43,763 --> 00:03:46,883 ‎외출도 안 되고 ‎나가서 노는 것도 안 됐어요 33 00:03:46,963 --> 00:03:49,763 ‎학교 왔다 갔다 하는 것 외에는 34 00:03:49,843 --> 00:03:51,803 ‎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35 00:03:54,003 --> 00:03:59,563 ‎어린 시절 내내 그랬던 것 같아요 36 00:04:06,683 --> 00:04:12,043 ‎"15살 때 TJ와 가족들은 ‎몬태나주 레드로지로 이사했다" 37 00:04:16,523 --> 00:04:18,523 ‎그때부터 상황이 안 좋아졌어요 38 00:04:22,163 --> 00:04:26,083 ‎하루는 형제의 침실에서 ‎담배를 피우다가 들켰죠 39 00:04:31,043 --> 00:04:32,883 ‎새엄마가 화가 많이 나셔서 40 00:04:32,963 --> 00:04:37,723 ‎그날 밤에 저를 뒷문 밖으로 ‎내쫓으시면서 41 00:04:37,803 --> 00:04:39,403 ‎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했어요 42 00:04:47,843 --> 00:04:54,163 ‎"16살에서 19살 사이 ‎TJ는 경범죄를 많이 저질렀다" 43 00:05:00,883 --> 00:05:04,443 ‎"2004년에는 도둑질, 절도 혐의로 ‎유죄 선고를 받았고" 44 00:05:04,523 --> 00:05:09,843 ‎"그 후 10년 동안 ‎교도소를 들락거렸다" 45 00:05:15,323 --> 00:05:21,123 ‎"TJ는 2014년에 출소했지만 ‎레드로지에서 일자리를 못 찾았다" 46 00:05:21,203 --> 00:05:24,123 ‎"레드로지 카페" 47 00:05:25,683 --> 00:05:28,243 ‎레드로지는 스키 리조트 ‎마을이에요 48 00:05:30,683 --> 00:05:33,083 ‎"스키 코스 상태" 49 00:05:33,163 --> 00:05:35,243 ‎부자들이 많이 오죠 50 00:05:38,283 --> 00:05:40,643 ‎경찰의 눈 밖에 나게 되면 51 00:05:40,723 --> 00:05:44,323 ‎평생 감시를 당해요 52 00:05:44,403 --> 00:05:50,443 ‎"레드로지 경찰서" 53 00:05:50,523 --> 00:05:54,163 ‎전 유죄 선고를 받은 ‎범죄자였기 때문에 54 00:05:54,243 --> 00:05:56,523 ‎아무도 저를 ‎고용하려 하지 않았어요 55 00:06:04,163 --> 00:06:11,163 ‎"이 시기에 TJ는 샤일로라는 ‎여자와 연애를 시작했다" 56 00:06:15,563 --> 00:06:16,643 ‎정말 멋진 여자였어요 57 00:06:18,363 --> 00:06:22,083 ‎그동안 힘들었던 걸 이해해 주고 ‎절 함부로 판단하지 않았어요 58 00:06:22,163 --> 00:06:25,243 ‎태어나 처음으로 59 00:06:25,323 --> 00:06:28,323 ‎제 과거 때문에 ‎발목 잡히지 않으니 좋았죠 60 00:06:36,883 --> 00:06:40,403 ‎"1년 만에 ‎둘은 함께 살기 시작했고" 61 00:06:40,483 --> 00:06:45,763 ‎"TJ는 하드웨어 물품 창고에서 ‎아르바이트를 했다" 62 00:06:50,643 --> 00:06:53,563 ‎전기톱을 수리하거나 ‎나무 베는 일을 많이 했어요 63 00:06:53,643 --> 00:06:55,483 ‎용접도 많이 하고요 64 00:06:58,283 --> 00:07:00,523 ‎거기서 짐을 만났어요 65 00:07:08,323 --> 00:07:13,163 ‎흰 수염을 기른 ‎작고 허약한 친구였어요 66 00:07:17,403 --> 00:07:20,563 ‎항상 파이프를 피우고 다니고 67 00:07:20,643 --> 00:07:22,843 ‎난로 옆에 앉아 있었죠 68 00:07:27,523 --> 00:07:30,563 ‎전 그 옆에 앉아서 ‎짐의 이야기를 들었고요 69 00:07:30,643 --> 00:07:33,123 ‎목장에서 일하던 시절 얘기요 70 00:07:50,403 --> 00:07:53,243 ‎"지미와 친해진 지 얼마 안 돼" 71 00:07:53,323 --> 00:07:56,923 ‎"TJ는 지미가 혼자서 오두막에 ‎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" 72 00:07:57,443 --> 00:08:00,283 ‎레드로지에서는 자주 ‎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요 73 00:08:06,443 --> 00:08:10,043 ‎짐의 오두막에는 ‎난방과 수도가 안 나왔죠 74 00:08:18,563 --> 00:08:21,243 ‎날이 추워질 때 ‎갈 곳이 없었던 거예요 75 00:08:21,323 --> 00:08:25,163 ‎그래서 저랑 샤일로는 짐을 ‎우리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어요 76 00:08:29,643 --> 00:08:35,203 ‎"2018년 1월, 지미는 ‎TJ의 집으로 들어왔다" 77 00:08:39,443 --> 00:08:41,523 ‎저와 짐은 ‎죽고 못 사는 친구가 됐어요 78 00:08:41,603 --> 00:08:45,163 ‎어딜 가든 가는 곳마다 ‎짐과 함께했죠 79 00:08:47,763 --> 00:08:50,403 ‎같이 사격도 자주 했고요 80 00:08:50,923 --> 00:08:54,483 ‎낚시도 자주 하고 ‎모든 걸 함께했어요 81 00:09:00,203 --> 00:09:01,683 ‎짐은 야외를 정말 좋아했어요 82 00:09:05,723 --> 00:09:08,363 ‎그 끔찍한 날이 오기 전까진 ‎모든 게 괜찮았죠 83 00:09:19,083 --> 00:09:25,843 ‎"2018년 2월 19일, TJ와 지미는 ‎낚시를 가기로 했다" 84 00:09:27,203 --> 00:09:29,203 ‎그냥 평범한 날이었어요 85 00:09:35,243 --> 00:09:38,803 ‎가게에 들러서 맥주를 샀어요 86 00:09:41,763 --> 00:09:43,203 ‎마을을 떠나서 87 00:09:46,603 --> 00:09:51,563 ‎계속 운전해서 ‎'베어트랙트'라는 곳에 갔어요 88 00:09:54,323 --> 00:09:55,363 ‎도착해서 89 00:09:56,363 --> 00:09:57,523 ‎저는 차에서 내렸죠 90 00:10:01,123 --> 00:10:04,963 ‎저는 시냇물이 꽁꽁 얼었으니까 91 00:10:05,043 --> 00:10:06,643 ‎여기서 낚시하기 싫다고 했어요 92 00:10:11,163 --> 00:10:16,923 ‎짐은 .357 총을 가지고 내렸어요 93 00:10:17,003 --> 00:10:19,563 ‎우린 우리가 좋아하는 일인 ‎사격을 시작했어요 94 00:10:19,643 --> 00:10:21,203 ‎나무를 쏘고요 95 00:10:26,843 --> 00:10:29,003 ‎총을 손가락으로 ‎빙글빙글 돌리려고 하더라고요 96 00:10:31,363 --> 00:10:33,563 ‎그래서 '빌리 더 키드' ‎같다고 얘기해 줬죠 97 00:10:33,643 --> 00:10:35,883 ‎'그러고 있으니까 ‎빌리 더 키드 같아' 98 00:10:40,883 --> 00:10:43,563 ‎진짜로 돌린 건 아니고 ‎그냥 시늉만 한 거예요 99 00:10:43,643 --> 00:10:46,843 ‎그걸 따라 하려는 모습이 ‎정말 웃겨 보였어요 100 00:10:51,843 --> 00:10:54,403 ‎우린 온종일 술을 마시고 101 00:10:54,483 --> 00:10:57,003 ‎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102 00:11:01,083 --> 00:11:04,283 ‎저는 짐에게 '총 좀 보자 ‎나도 해보고 싶어'라고 했죠 103 00:11:04,363 --> 00:11:06,963 ‎짐이 하는 걸 ‎따라 해 보고 싶었거든요 104 00:11:09,763 --> 00:11:15,083 ‎그래서 저한테 총을 줬는데 ‎그 안에는 두 발이 남아 있었어요 105 00:11:20,643 --> 00:11:24,363 ‎저도 빌리 더 키드나 카우보이처럼 ‎총을 빙글빙글 돌리고 106 00:11:24,443 --> 00:11:27,163 ‎잘할 수 있나 해보려고 했죠 107 00:11:34,043 --> 00:11:38,083 ‎그러다 앞으로 총을 돌렸는데 ‎그만 발사된 거예요 108 00:11:56,163 --> 00:11:58,803 ‎짐이 바닥으로 ‎쓰러지던 게 생각나요 109 00:12:06,483 --> 00:12:08,843 ‎그 순간 저는… 110 00:12:11,883 --> 00:12:15,883 ‎당시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‎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111 00:12:15,963 --> 00:12:19,523 ‎총이 그렇게 발사될 줄은 ‎정말 몰랐거든요 112 00:12:23,283 --> 00:12:27,883 ‎짐한테 다가가서 ‎다리를 붙잡았어요 113 00:12:27,963 --> 00:12:32,803 ‎'짐, 일어나, 장난치지 마' ‎이렇게 말했죠 114 00:12:38,603 --> 00:12:42,403 ‎짐의 다리가 축 늘어졌길래 ‎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어요 115 00:12:43,443 --> 00:12:44,283 ‎그리고 116 00:12:45,723 --> 00:12:47,603 ‎그때 눈에 묻은 피를 본 거죠 117 00:12:54,323 --> 00:12:59,043 ‎그땐 영혼이 내 몸에서 ‎빠져나간 것 같았어요 118 00:13:01,203 --> 00:13:04,363 ‎짐이 죽었단 걸 알게 됐으니까요 119 00:13:27,123 --> 00:13:30,723 ‎"총격이 있은 지 72시간 만에" 120 00:13:30,803 --> 00:13:35,843 ‎"TJ는 지미의 살인 혐의로 ‎체포되고 기소되었다" 121 00:13:40,643 --> 00:13:44,683 ‎그날 일은 사고였다고 ‎몇 번이나 말했어요 122 00:13:47,563 --> 00:13:53,083 ‎경찰들은 제가 짐의 무릎을 ‎꿇게 한 뒤 123 00:13:53,603 --> 00:13:57,563 ‎뒤통수에 총을 겨눠서 ‎쐈다고 했어요 124 00:13:58,643 --> 00:14:03,163 ‎그날 일에 대해서 ‎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예요 125 00:14:03,763 --> 00:14:05,483 ‎저는 냉혈한 살인마가 아니라고요 126 00:14:12,723 --> 00:14:15,323 ‎절대 그럴 의도는 없었어요 127 00:14:17,883 --> 00:14:20,643 ‎짐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‎계속 말하려고 했어요 128 00:14:24,123 --> 00:14:25,643 ‎사고였어요 129 00:14:30,763 --> 00:14:32,443 ‎짐을 많이 생각해요 130 00:14:34,203 --> 00:14:37,563 ‎제 유일한 친구였죠 131 00:14:47,803 --> 00:14:51,883 ‎"사형 선고의 가능성을 직면한 뒤" 132 00:14:51,963 --> 00:14:55,883 ‎"TJ는 검찰과의 ‎유죄 답변 협상에 동의했다" 133 00:14:56,963 --> 00:15:02,683 ‎"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‎30년 뒤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" 134 00:15:02,763 --> 00:15:06,643 ‎"종신형을 선고받기로 했다" 135 00:15:23,763 --> 00:15:30,563 ‎"환영합니다" 136 00:15:31,323 --> 00:15:35,043 ‎지미가 죽었단 얘기를 듣고 ‎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137 00:15:36,323 --> 00:15:37,563 ‎가슴이 찢어졌죠 138 00:15:41,483 --> 00:15:45,363 ‎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139 00:15:45,883 --> 00:15:49,243 ‎그런 방식으로 ‎끔찍하게 죽었단 얘기를 들으니 140 00:15:49,323 --> 00:15:51,923 ‎더 충격적이었어요 141 00:16:03,083 --> 00:16:04,483 ‎제 이름은 존 프라이스고 142 00:16:06,163 --> 00:16:09,883 ‎지미 맥그레거는 ‎제 절친한 친구였어요 143 00:16:13,643 --> 00:16:17,603 ‎이런 두개골을 작업할 때면 ‎지미 생각이 나요 144 00:16:20,563 --> 00:16:24,683 ‎누군가의 사냥 추억을 ‎열심히 보존하는 모습을 145 00:16:25,203 --> 00:16:27,563 ‎하늘에서 내려다보고 ‎있을 것만 같아요 146 00:16:31,843 --> 00:16:34,123 ‎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‎그런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 147 00:16:34,203 --> 00:16:36,283 ‎다양한 소문이 퍼졌어요 148 00:16:37,363 --> 00:16:39,403 ‎사람들은 아직도 추측하고 있죠 149 00:16:39,483 --> 00:16:42,043 ‎아직도 동기를 찾으려고 하고요 150 00:16:43,643 --> 00:16:46,763 ‎레드로지에서는 ‎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거든요 151 00:16:51,803 --> 00:16:54,203 ‎지미는 친절하고 ‎다정한 사람이었어요 152 00:16:54,283 --> 00:16:57,963 ‎늘 미소를 짓고 ‎악수로 맞이해 줬죠 153 00:16:58,043 --> 00:16:59,083 ‎"존 프라이스 ‎지미의 친구" 154 00:16:59,163 --> 00:17:02,403 ‎잘 지내는지, 가족은 어떤지 ‎안부도 자주 묻고요 155 00:17:08,363 --> 00:17:11,563 ‎지미는 돈이 별로 없었어요 156 00:17:12,403 --> 00:17:14,803 ‎거의 무일푼이었죠 157 00:17:16,363 --> 00:17:18,083 ‎하루는 지미랑 얘기하는데 158 00:17:18,163 --> 00:17:21,003 ‎그 지역에 사는 여자가 159 00:17:21,083 --> 00:17:23,683 ‎지미가 사회 보장 연금을 받을 수 ‎있도록 도와줬다고 하더라고요 160 00:17:26,043 --> 00:17:30,123 ‎초반에는 목돈을 받고 161 00:17:30,203 --> 00:17:32,043 ‎그다음부턴 ‎월별로 지급받을 거라고 했죠 162 00:17:34,323 --> 00:17:37,683 ‎지미가 드디어 ‎사회 보장 연금을 받고 163 00:17:37,763 --> 00:17:42,123 ‎일 년 내내 살아갈 수 있는 ‎안정적 수입이 생겨서 기뻤죠 164 00:17:47,403 --> 00:17:49,603 ‎레드로지는 아주 작은 마을이에요 165 00:17:49,683 --> 00:17:52,763 ‎소문이 금방 퍼지는 곳이었죠 166 00:17:52,843 --> 00:17:56,363 ‎지미가 드디어 사회 보장 연금을 ‎받을 거란 얘기도 퍼진 거예요 167 00:18:02,043 --> 00:18:06,643 ‎"지미가 돈을 받은 무렵" 168 00:18:06,723 --> 00:18:08,683 ‎"TJ는 지미와 친구가 됐다" 169 00:18:12,443 --> 00:18:16,243 ‎TJ는 지미에게 ‎적극적으로 다가갔어요 170 00:18:16,323 --> 00:18:18,363 ‎애정 표현 같은 것도 잘했고요 171 00:18:18,963 --> 00:18:23,123 ‎마치 무슨 동기를 가지고 ‎접근한 것 같았어요 172 00:18:30,283 --> 00:18:35,123 ‎지미는 TJ와 부인 샤일로의 ‎집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173 00:18:35,843 --> 00:18:38,163 ‎전 걱정이 됐어요 ‎우리 모두 그랬죠 174 00:18:58,603 --> 00:19:00,843 ‎저와 짐은 ‎죽고 못 사는 친구가 됐어요 175 00:19:00,923 --> 00:19:04,483 ‎어딜 가든 가는 곳마다 ‎짐과 함께했죠 176 00:19:06,043 --> 00:19:07,923 ‎짐을 많이 생각해요 177 00:19:08,523 --> 00:19:11,523 ‎제 유일한 친구였죠 178 00:19:11,603 --> 00:19:14,243 ‎지미를 위해서 못 할 일은 ‎없을 것 같아요 179 00:19:28,403 --> 00:19:29,683 ‎다 거짓말이에요 180 00:19:31,923 --> 00:19:35,363 ‎지미와 절친한 친구였다고 ‎말했는데 181 00:19:35,443 --> 00:19:37,643 ‎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182 00:19:38,683 --> 00:19:42,883 ‎TJ와 지미의 관계는 ‎편의적인 관계였어요 183 00:19:44,003 --> 00:19:48,483 ‎TJ는 짐을 이용함으로써 ‎그걸 정확히 보여줬어요 184 00:19:51,923 --> 00:19:57,723 ‎"총격 사건 3주 전, 지미는 ‎트럭 구매에 3천 달러를 썼다" 185 00:20:00,683 --> 00:20:04,323 ‎지미가 트럭을 샀다는 걸 ‎알게 됐어요 186 00:20:05,763 --> 00:20:09,723 ‎매우 수상했죠, 왜냐하면 ‎지미는 운전을 안 했거든요 187 00:20:10,323 --> 00:20:13,403 ‎그러니 트럭은 쓸모가 없었죠 188 00:20:13,483 --> 00:20:16,003 ‎TJ한테 이용당했다고 생각해요 189 00:20:16,083 --> 00:20:21,083 ‎TJ가 차가 필요해서 ‎지미를 등쳐먹은 거라고요 190 00:20:23,523 --> 00:20:26,443 ‎TJ는 돈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191 00:20:27,403 --> 00:20:29,003 ‎지미한테 돈이 있는 걸 알고 192 00:20:29,083 --> 00:20:31,003 ‎지미를 죽이면 193 00:20:31,083 --> 00:20:34,323 ‎모든 돈을 독차지할 거라고 ‎생각했던 거죠 194 00:20:52,283 --> 00:20:59,203 ‎"드라이브 인 ‎이번 시즌은 영업 안 함" 195 00:20:59,803 --> 00:21:05,803 ‎"총격 사건 후, TJ는 경찰에 ‎지미의 죽음을 신고하지 않았다" 196 00:21:06,723 --> 00:21:13,723 ‎"이틀 후, 지미의 트럭이 ‎외딴 캠프장에 버려져 있었다" 197 00:21:21,483 --> 00:21:23,283 ‎"보안관서 ‎몬태나주 카본 카운티" 198 00:21:23,363 --> 00:21:24,643 ‎제 이름은 조시 매퀼런입니다 199 00:21:24,723 --> 00:21:27,403 ‎몬태나주 레드로지의 ‎카본 카운티 보안관이죠 200 00:21:32,083 --> 00:21:34,563 ‎레드로지에서 ‎남쪽으로 가고 있어요 201 00:21:34,643 --> 00:21:38,643 ‎지미의 트럭이 발견됐다는 호출을 202 00:21:38,723 --> 00:21:41,323 ‎이 지역에서 받았어요 203 00:22:05,883 --> 00:22:10,123 ‎지미의 트럭을 여기서 발견하다니 ‎정말 이상했죠 204 00:22:10,763 --> 00:22:15,083 ‎이 지역은 여름에 캠핑족들이 ‎많이 찾는 곳이지만 205 00:22:15,603 --> 00:22:17,403 ‎겨울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거든요 206 00:22:20,003 --> 00:22:24,323 ‎당시에 눈이 30cm에서 ‎45cm 정도 쌓였었어요 207 00:22:24,403 --> 00:22:28,043 ‎간단히 말해서 눈이 많이 올 땐 ‎아무도 안 오는 곳이란 얘기죠 208 00:22:33,523 --> 00:22:36,803 ‎여기로 내려오다가 ‎트럭을 발견하고 209 00:22:36,883 --> 00:22:39,363 ‎바닥에 혈흔도 발견했어요 210 00:22:39,443 --> 00:22:42,763 ‎끌고 간 흔적을 따라가니 ‎록크리크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211 00:22:42,843 --> 00:22:44,603 ‎제방에 도달할 수 있었죠 212 00:22:44,683 --> 00:22:46,083 ‎"경찰 이미지" 213 00:22:46,163 --> 00:22:51,203 ‎등 대고 누워 있는 지미의 시신이 ‎눈에 덮여 있었고 214 00:22:51,283 --> 00:22:54,923 ‎보아하니 이 제방까지 ‎질질 끌려 온 것 같더군요 215 00:22:58,243 --> 00:23:01,723 ‎머리에 총상을 맞았단 걸 ‎알 수 있었죠 216 00:23:05,123 --> 00:23:07,003 ‎여긴 고속 도로에서는 ‎보이지 않는 장소예요 217 00:23:07,083 --> 00:23:09,843 ‎그래서 그 제보 전화를 ‎받지 않았더라면 218 00:23:09,923 --> 00:23:12,043 ‎그래서 이곳에 와보지 않았더라면 219 00:23:12,123 --> 00:23:14,763 ‎봄이 와서 날이 풀리기 전까진 ‎시신을 못 찾았을 거예요 220 00:23:14,843 --> 00:23:18,203 ‎그때가 되어서야 ‎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까요 221 00:23:20,243 --> 00:23:23,963 ‎지미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은 222 00:23:24,043 --> 00:23:28,003 ‎분명히 시신을 은닉했고 ‎도와줄 생각도 없었던 거예요 223 00:23:41,603 --> 00:23:45,163 ‎"살인 사건 수사가 시작된 후" 224 00:23:45,243 --> 00:23:47,683 ‎"TJ는 유력한 용의자가 됐다" 225 00:23:47,763 --> 00:23:53,643 ‎"TJ는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‎수사관들에게 신문을 받았다" 226 00:23:54,443 --> 00:24:00,803 ‎"경찰 인터뷰 영상" 227 00:24:00,883 --> 00:24:03,723 ‎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? 228 00:24:03,803 --> 00:24:04,843 ‎게임을 했잖아요 229 00:24:04,923 --> 00:24:06,603 ‎전 아니에요, 내가 뭘 했냐고요? 230 00:24:06,683 --> 00:24:07,603 ‎사람을 죽였잖아요 231 00:24:07,683 --> 00:24:08,603 ‎젠장, 아니라고요 232 00:24:08,683 --> 00:24:11,563 ‎전 사람 죽일 배짱이 없다고요 ‎지금 장난해요? 233 00:24:11,643 --> 00:24:12,923 ‎지금 진지합니다 234 00:24:13,523 --> 00:24:17,283 ‎"처음에는 지미의 죽음을 ‎모른다고 답변했지만" 235 00:24:17,363 --> 00:24:23,283 ‎"결국 TJ는 자신이 ‎총을 쐈다고 인정했다" 236 00:24:24,683 --> 00:24:29,203 ‎사고였어요 ‎그렇게 될 일이 아니었어요 237 00:24:30,323 --> 00:24:33,563 ‎공이를 당기자마자 ‎총이 발사됐어요 238 00:24:35,003 --> 00:24:36,643 ‎그리고 지미가 쓰러졌어요 239 00:24:38,563 --> 00:24:39,763 ‎무서웠죠 240 00:24:43,603 --> 00:24:48,403 ‎"2018년 2월 22일 ‎토머스 'TJ' 시펀스는" 241 00:24:48,483 --> 00:24:52,483 ‎"고의적인 살인 혐의로 ‎기소되었다" 242 00:25:06,523 --> 00:25:10,243 ‎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요 243 00:25:12,283 --> 00:25:14,963 ‎그날 일은 TJ와 지미만 ‎알고 있을 거예요 244 00:25:16,123 --> 00:25:18,363 ‎전 추측하고 싶지는 않아요 245 00:25:21,083 --> 00:25:24,643 ‎둘이 많은 시간을 ‎함께 보낸 건 알고 있어요 246 00:25:24,723 --> 00:25:27,803 ‎총을 가지고 놀고 술도 마시고요 ‎이 두 가지는 상극이죠 247 00:25:31,243 --> 00:25:35,723 ‎제 이름은 수전 러셀이고 ‎TJ의 장모예요 248 00:25:42,363 --> 00:25:43,803 ‎TJ는 지미를 죽일 이유가 없어요 249 00:25:44,803 --> 00:25:45,883 ‎지미를 사랑했다고요 250 00:25:49,283 --> 00:25:53,883 ‎TJ는 늘 지미를 사랑한다고 했어요 ‎제일 친한 친구라고 했죠 251 00:25:59,563 --> 00:26:04,963 ‎사건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쯤 ‎딸 부부를 보러 갔었어요 252 00:26:05,043 --> 00:26:09,163 ‎다들 행복하게 웃고 잘 어울렸어요 253 00:26:16,923 --> 00:26:23,483 ‎"경찰은 TJ가 지미의 죽음을 ‎신고하지 않음으로써" 254 00:26:23,563 --> 00:26:27,483 ‎"고의적인 행동이라고 여겼다" 255 00:26:29,843 --> 00:26:33,603 ‎제정신이 박힌 사람이었다면 ‎누군가를 실수로 쐈을 때 256 00:26:33,683 --> 00:26:35,763 ‎바로 911에 신고했을 거예요 257 00:26:36,963 --> 00:26:39,643 ‎하지만 TJ는 극도로 겁에 질렸죠 258 00:26:40,763 --> 00:26:42,963 ‎레드로지에서 TJ를 ‎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259 00:26:45,323 --> 00:26:50,883 ‎그래서 진짜 사고였다고 해도 ‎아무도 믿지 않았을 거예요 260 00:26:50,963 --> 00:26:52,843 ‎분명 겁나서 도망쳤을 거예요 261 00:26:53,323 --> 00:26:55,363 ‎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요 262 00:26:58,003 --> 00:26:59,923 ‎왜 그랬는지 이해는 가요 263 00:27:00,003 --> 00:27:04,643 ‎정당화하려는 건 아니지만 ‎그런 이유는 알 것 같아요 264 00:27:18,883 --> 00:27:21,483 ‎TJ는 어릴 때 자라면서 ‎문제가 많았어요 265 00:27:21,563 --> 00:27:24,643 ‎TJ의 사생활을 ‎깊게 파고들고 싶진 않지만 266 00:27:24,723 --> 00:27:27,563 ‎학대를 많이 받으면서 자랐더군요 267 00:27:28,283 --> 00:27:29,563 ‎힘든 시절을 보냈더라고요 268 00:27:29,643 --> 00:27:30,523 ‎"스쿨버스" 269 00:27:30,603 --> 00:27:33,923 ‎"레드로지 학구 #1" 270 00:27:34,003 --> 00:27:39,083 ‎TJ는 감상적이고 영화 보고 울고 ‎온순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271 00:27:43,403 --> 00:27:44,763 ‎"몬태나 캔디 상점" 272 00:27:44,843 --> 00:27:46,563 ‎이 사건이 재판까지 갔다면 273 00:27:46,643 --> 00:27:48,563 ‎TJ는 그 어떤 기회도 ‎얻지 못했을 거예요 274 00:27:48,643 --> 00:27:53,803 ‎여긴 작은 공동체고 ‎TJ는 나쁜 놈으로 여겨졌으니까요 275 00:27:53,883 --> 00:27:56,123 ‎아무도 TJ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276 00:27:56,203 --> 00:27:58,763 ‎"카페" 277 00:27:58,843 --> 00:28:00,763 ‎지미는 지역 사회에서 ‎사랑받는 사람이었어요 278 00:28:00,843 --> 00:28:03,563 ‎그리고 TJ는 괴물 취급을 받았죠 279 00:28:11,323 --> 00:28:17,723 ‎"TJ가 체포된 후, 수전의 딸 ‎샤일로와의 관계도 산산조각 났다" 280 00:28:20,923 --> 00:28:25,043 ‎사람들은 내가 TJ의 장모고 ‎연락을 계속한다는 것도 알아요 281 00:28:25,803 --> 00:28:28,923 ‎'왜 그 사람이랑 연락해요?'란 ‎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죠 282 00:28:29,003 --> 00:28:31,363 ‎저는 '왜 그러면 안 되죠?'란 ‎생각이 들어요 283 00:28:32,363 --> 00:28:35,803 ‎TJ가 누굴 의지하겠어요? ‎이젠 저밖에 없다고요 284 00:29:03,563 --> 00:29:05,323 ‎제 이름은 데이브 뵈셔고 285 00:29:05,403 --> 00:29:09,723 ‎몬태나주 레드로지의 ‎AY 판매점의 주인입니다 286 00:29:12,843 --> 00:29:16,323 ‎많은 사람들이 ‎제 가게에서 일을 했어요 287 00:29:16,403 --> 00:29:18,003 ‎일 없는 궁핍한 친구들이요 288 00:29:21,843 --> 00:29:26,643 ‎굶주리고 하루치 일자리를 찾는 ‎사람들이 많이 왔었어요 289 00:29:31,163 --> 00:29:36,643 ‎TJ는 일자리를 찾고 싶어 했지만 ‎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290 00:29:39,483 --> 00:29:41,923 ‎처음엔 잘 풀렸어요 291 00:29:43,123 --> 00:29:45,603 ‎TJ가 제 밑에서 일한 이후로 292 00:29:45,683 --> 00:29:48,363 ‎TJ와 샤일로 부부에게 293 00:29:48,883 --> 00:29:53,483 ‎9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‎저의 집을 내줬었죠 294 00:29:54,763 --> 00:29:56,723 ‎이따금씩 집세를 못 내도 295 00:29:56,803 --> 00:29:59,683 ‎그냥 눈감아주고 넘어가곤 했어요 296 00:30:04,603 --> 00:30:09,283 ‎짐은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‎사는 이웃이었어요 297 00:30:11,883 --> 00:30:13,523 ‎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298 00:30:22,203 --> 00:30:25,363 ‎남자들끼리 여기서 자주 어울려서 ‎놀곤 했어요 299 00:30:28,683 --> 00:30:31,763 ‎TJ와 짐은 여기서 만나서 300 00:30:31,843 --> 00:30:34,643 ‎친구 비슷한 사이가 됐어요 301 00:30:37,723 --> 00:30:41,683 ‎하지만 다른 직원이 ‎제게 말해 주길 302 00:30:41,763 --> 00:30:46,563 ‎그 둘의 관계는 ‎휘발유와 성냥 같다고 했어요 303 00:30:46,643 --> 00:30:50,003 ‎전 TJ를 꽤 좋게 봤지만 ‎그 친구는 아니었나 보더라고요 304 00:30:57,763 --> 00:31:01,363 ‎"살인 사건 수사 중" 305 00:31:01,443 --> 00:31:07,883 ‎"경찰은 지미가 TJ 집의 금고에 ‎8천 달러를 보관한 걸 알아냈다" 306 00:31:13,643 --> 00:31:20,443 ‎"TJ가 체포된 후, 지미의 금고는 ‎텅 빈 채 열려 있었다" 307 00:31:27,363 --> 00:31:31,603 ‎"경찰은 TJ 친구의 집에 있던 ‎TJ의 소지품에서" 308 00:31:31,683 --> 00:31:37,163 ‎"현금 1,500달러를 발견했다" 309 00:31:44,363 --> 00:31:47,483 ‎저와 샤일로는 ‎사실혼 관계였던 것 같아요 310 00:31:47,563 --> 00:31:49,923 ‎함께 산 세월이 정말 오래됐거든요 311 00:31:51,123 --> 00:31:55,003 ‎예전부터 보석 광고 ‎같은 걸 보면서 312 00:31:55,083 --> 00:31:58,043 ‎샤일로에게 진짜 결혼반지를 ‎해 주고 싶었어요 313 00:31:59,323 --> 00:32:04,283 ‎그래서 제 고용주였던 ‎AY 판매점의 데이브에게 314 00:32:04,363 --> 00:32:08,643 ‎반지를 사 줄 수 있게 ‎돈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315 00:32:08,723 --> 00:32:11,363 ‎결국 돈을 빌렸고요 316 00:32:11,443 --> 00:32:15,003 ‎정확히 얼마인지는 몰라요 ‎아마 2천 달러 정도였을 거예요 317 00:32:16,363 --> 00:32:18,963 ‎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일이죠 318 00:32:27,083 --> 00:32:28,363 ‎말도 안 되네요 319 00:32:30,043 --> 00:32:32,443 ‎전 2천 달러를 빌려준 적이 없어요 320 00:32:34,043 --> 00:32:35,483 ‎그런 기억은 없는데요 321 00:32:36,083 --> 00:32:40,843 ‎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은 ‎절대로 아니에요 322 00:32:43,203 --> 00:32:48,683 ‎TJ가 그런 눈물겨운 이야기를 ‎한 적도 없었고요 323 00:32:48,763 --> 00:32:53,283 ‎'샤일로에게 예쁜 반지를 ‎사 주고 싶다' 324 00:32:53,363 --> 00:32:55,803 ‎그런 말은 절대 한 적 없어요 325 00:32:55,883 --> 00:32:59,723 ‎절대 그러지 않았어요 ‎2천 달러를 빌린 적도 없고요 326 00:33:01,083 --> 00:33:04,603 ‎TJ를 뭘 믿고 그 돈을 빌려줘요 327 00:33:05,203 --> 00:33:09,443 ‎TJ에게 돈을 줘선 안 된다는 건 ‎알 정도로 가까웠어요 328 00:33:10,203 --> 00:33:13,523 ‎아내에게 반지를 주든 ‎안 주든 말이에요 329 00:33:23,003 --> 00:33:30,003 ‎"카본 카운티 법원 ‎유스티티아 데디카타" 330 00:33:35,523 --> 00:33:38,723 ‎"보안관" 331 00:33:38,803 --> 00:33:42,363 ‎"TJ는 지미를 쏜 것은 인정했지만" 332 00:33:42,443 --> 00:33:47,803 ‎"줄곧 실수로 총이 발사됐다고 ‎주장했다" 333 00:33:53,043 --> 00:33:55,083 ‎그러다 앞으로 총을 돌렸는데 334 00:33:55,163 --> 00:33:57,723 ‎엄지손가락이 공이에 걸렸어요 335 00:33:57,803 --> 00:34:00,283 ‎총을 위치로 다시 돌렸을 때 336 00:34:00,363 --> 00:34:05,563 ‎가장 먼저 든 생각은 손가락을 ‎내리는 거였는데 총이 발사된 거죠 337 00:34:05,643 --> 00:34:07,923 ‎너무 시끄러워서 무서웠어요 338 00:34:08,563 --> 00:34:11,203 ‎짐이 바닥으로 ‎쓰러지던 게 생각나요 339 00:34:12,083 --> 00:34:14,763 ‎그 순간 저는… 340 00:34:14,843 --> 00:34:18,163 ‎당시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‎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341 00:34:18,243 --> 00:34:21,843 ‎총이 그렇게 발사될 줄은 ‎정말 몰랐거든요 342 00:34:24,203 --> 00:34:29,883 ‎누군가를 죽였냐고요? ‎네, 맞아요 343 00:34:30,403 --> 00:34:35,523 ‎하지만 미리 치밀하게 ‎계획하고 준비해서 344 00:34:35,603 --> 00:34:38,883 ‎제일 친한 친구를 살해했다? ‎절대 아니에요 345 00:34:44,083 --> 00:34:45,563 ‎"매퀼런 보안관" 346 00:34:45,643 --> 00:34:48,443 ‎TJ가 한 말은 다 헛소리예요 347 00:34:48,963 --> 00:34:50,803 ‎왜 TJ가 그날 실제로 있었던 일을 348 00:34:52,323 --> 00:34:54,043 ‎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349 00:34:54,123 --> 00:34:57,443 ‎"증거 ‎대상: 맥그레거, 제임스 에드워드" 350 00:35:00,323 --> 00:35:02,323 ‎이게 살인 무기예요 351 00:35:04,363 --> 00:35:07,563 ‎보시다시피 .357 매그넘입니다 352 00:35:08,723 --> 00:35:11,243 ‎킹 코브라 리볼버죠 353 00:35:15,483 --> 00:35:17,083 ‎꽤 무거운 총이에요 354 00:35:18,323 --> 00:35:21,843 ‎TJ는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355 00:35:21,923 --> 00:35:24,603 ‎실수로 이걸 뒤로 당겼다고 하죠 356 00:35:24,683 --> 00:35:28,843 ‎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렇게 하려면 ‎힘이 꽤 많이 들어가요 357 00:35:28,923 --> 00:35:31,283 ‎진정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요 358 00:35:31,803 --> 00:35:34,363 ‎동시에 방아쇠를 당겼죠 359 00:35:36,723 --> 00:35:41,003 ‎지금 이걸 하면서도 느끼지만 ‎실수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360 00:35:42,483 --> 00:35:43,843 ‎이건 고의적인 행동이에요 361 00:35:43,923 --> 00:35:46,963 ‎지미가 우연히 ‎TJ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하는데 362 00:35:47,523 --> 00:35:51,683 ‎부검 사진을 보면 ‎총알의 탄도가 보이는데 363 00:35:51,763 --> 00:35:52,963 ‎이건 직격탄이에요 364 00:35:53,043 --> 00:35:56,003 ‎총을 든 높이의 위치가 ‎피해자와 일치하고 365 00:35:56,083 --> 00:35:59,163 ‎바로 머리로 관통했어요 366 00:35:59,843 --> 00:36:02,723 ‎전 TJ 말을 못 믿겠어요 ‎그리고 그런 일이 생겼다고는 367 00:36:03,843 --> 00:36:06,603 ‎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요 368 00:36:10,403 --> 00:36:13,683 ‎"몬태나주 보안관은 ‎수정 헌법 제2조를 지지합니다" 369 00:36:14,283 --> 00:36:19,843 ‎"TJ는 체포되고 1년 넘도록 ‎무죄를 주장했다" 370 00:36:19,923 --> 00:36:24,203 ‎"재판을 받기 8주 전" 371 00:36:24,283 --> 00:36:27,763 ‎"유죄 답변 협상에 동의했다" 372 00:36:34,323 --> 00:36:37,243 ‎"법정" 373 00:36:37,323 --> 00:36:39,763 ‎"카본 카운티 검사" 374 00:36:39,843 --> 00:36:42,563 ‎이건 처음부터 ‎아주 명확한 사건이었어요 375 00:36:43,643 --> 00:36:46,563 ‎TJ가 답변을 바꿀 준비가 ‎됐다고 했을 때 376 00:36:46,643 --> 00:36:49,723 ‎재판에 회부할 준비가 됐었죠 377 00:36:51,203 --> 00:36:53,443 ‎"법정" 378 00:36:53,523 --> 00:36:57,443 ‎만일 실수로 친구의 머리를 쐈다면 ‎어떻게 할까요? 379 00:36:58,523 --> 00:37:02,323 ‎경찰이나 의료 기관에 연락할까요? 380 00:37:03,123 --> 00:37:05,443 ‎아니면 돈을 갈취하고 381 00:37:05,523 --> 00:37:09,163 ‎찾기 힘들게 개울가로 ‎시신을 끌고 갈까요? 382 00:37:10,883 --> 00:37:13,723 ‎TJ가 한 행동은 383 00:37:13,803 --> 00:37:17,323 ‎전혀 친구의 안위를 ‎걱정한 것이 아니었어요 384 00:37:17,403 --> 00:37:22,043 ‎"몬태나주의 문장" 385 00:37:22,123 --> 00:37:23,203 ‎전 앨릭스 닉슨이고 386 00:37:23,283 --> 00:37:25,883 ‎몬태나주 레드로지의 ‎카본 카운티 검사입니다 387 00:37:33,763 --> 00:37:37,843 ‎이건 누가 봐도 ‎무조건 살인 사건이었고 388 00:37:37,923 --> 00:37:40,843 ‎유죄 판결을 ‎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389 00:37:41,363 --> 00:37:46,803 ‎그날 밤 있었던 범행에 관한 ‎전문증거를 확보했거든요 390 00:37:47,323 --> 00:37:51,403 ‎"닉슨이 맡았던 사건의 핵심은" 391 00:37:51,483 --> 00:37:57,803 ‎"TJ의 오랜 친구인 크리스틴이 ‎작성한 증인 진술서에 있었다" 392 00:37:58,403 --> 00:38:05,363 ‎"진술서에는 TJ가 지미를 ‎살해한 걸 고백했다고 했다" 393 00:38:05,443 --> 00:38:09,123 ‎TJ는 크리스틴에게 ‎자신이 지미를 죽였다고 밝혔어요 394 00:38:09,763 --> 00:38:12,283 ‎지미가 집도 없고 ‎무례한 사람이었다는 이유로요 395 00:38:12,363 --> 00:38:14,323 ‎"그가 말했다 '내가 망쳤어 ‎내가 사람을 죽였어'" 396 00:38:14,403 --> 00:38:16,603 ‎지미가 TJ에게 ‎살려달라고 빌었다는군요 397 00:38:17,203 --> 00:38:23,803 ‎"지미의 머리에 총을 겨눴고 ‎지미는 살려달라고 빌었다" 398 00:38:23,883 --> 00:38:30,243 ‎"지미의 눈이 ‎튀어나왔다고도 말했다" 399 00:38:30,323 --> 00:38:33,483 ‎TJ가 시신을 찾기 힘든 곳으로 ‎멀리 끌고 갔다고 한 말을 400 00:38:33,563 --> 00:38:35,363 ‎들었다고 했어요 401 00:38:39,083 --> 00:38:40,003 ‎엄청난 일이었어요 402 00:38:40,083 --> 00:38:44,923 ‎절친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‎살인했는데도 403 00:38:45,003 --> 00:38:48,123 ‎미안해하거나 후회하는 감정이 ‎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404 00:38:48,203 --> 00:38:52,203 ‎분노에 가득 찬 TJ는 ‎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405 00:38:52,283 --> 00:38:53,963 ‎철저히 무시당했다고 여기죠 406 00:38:54,043 --> 00:38:56,483 ‎제대로 인정받지 ‎못했다고 느끼고요 407 00:38:59,003 --> 00:39:01,243 ‎이 진술은 408 00:39:01,323 --> 00:39:05,083 ‎냉혹하고 잔혹한 살인을 ‎설명한 글이었어요 409 00:39:06,803 --> 00:39:09,883 ‎우발적인 살인 사건은 ‎절대 아니라는 얘기죠 410 00:39:11,403 --> 00:39:15,803 ‎"몬태나주의 문장" 411 00:39:23,003 --> 00:39:25,163 ‎제가 괴물이라도 ‎된 것처럼 말했어요 412 00:39:25,683 --> 00:39:30,603 ‎경찰들은 제가 짐의 무릎을 ‎꿇게 한 뒤 413 00:39:31,323 --> 00:39:35,123 ‎뒤통수에 총을 겨눠서 ‎쐈다고 했어요 414 00:39:35,203 --> 00:39:38,043 ‎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415 00:39:44,283 --> 00:39:48,403 ‎이 얘기를 들으니 416 00:39:48,483 --> 00:39:52,563 ‎TJ는 지미가 무릎을 ‎꿇고 있었다는 얘기가 417 00:39:52,643 --> 00:39:55,123 ‎수사관들의 주장이라고 ‎생각하나 본데 418 00:39:55,763 --> 00:39:59,403 ‎사실 그건 TJ가 ‎먼저 한 얘기거든요 419 00:39:59,483 --> 00:40:01,603 ‎본인이 크리스틴에게 ‎한 얘기니까요 420 00:40:05,483 --> 00:40:09,603 ‎TJ가 지미를 죽인 결정적 동기가 ‎뭐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421 00:40:13,403 --> 00:40:18,403 ‎가장 중요한 건 TJ가 지미를 ‎죽였다는 사실이에요 422 00:40:19,643 --> 00:40:22,803 ‎어떤 이야기를 믿느냐의 ‎문제였어요 423 00:40:23,323 --> 00:40:28,443 ‎결국 TJ는 자기가 살인자가 아닌 ‎형편없는 친구라는 사실을 424 00:40:28,523 --> 00:40:30,483 ‎주장하고 싶었던 거죠 425 00:40:52,323 --> 00:40:57,243 ‎"첫 인터뷰 4개월 후" 426 00:40:57,323 --> 00:41:01,963 ‎"TJ는 추가 질문에 ‎응답하기로 했다" 427 00:41:08,283 --> 00:41:12,923 ‎더는 어떻게 저 자신을 ‎변호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428 00:41:13,003 --> 00:41:15,723 ‎어떻게 사람들을 ‎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429 00:41:20,083 --> 00:41:23,603 ‎그냥 입을 닫고 전부 부인하고 ‎거짓말을 했더라면 430 00:41:23,683 --> 00:41:25,603 ‎오늘 이 자리에 있지 ‎않았을 것 같아요 431 00:41:31,363 --> 00:41:35,963 ‎네, 처음엔 경찰에 신고 안 했어요 ‎너무 무서웠으니까요 432 00:41:36,043 --> 00:41:37,803 ‎사람을 죽였잖아요 433 00:41:38,883 --> 00:41:43,923 ‎입장 바꿔놓고 그 짧은 순간에 ‎제가 어땠을지 생각해 보세요 434 00:41:45,683 --> 00:41:50,243 ‎그 찰나의 순간이 ‎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꿨어요 435 00:41:52,003 --> 00:41:55,403 ‎저를 못 믿는 사람이 많고 ‎제 말을 안 믿는 사람이 436 00:41:55,483 --> 00:41:57,203 ‎왜 많은지 이해해요 437 00:41:57,283 --> 00:41:58,643 ‎이해는 합니다 438 00:41:59,163 --> 00:42:01,243 ‎그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439 00:42:01,763 --> 00:42:05,283 ‎그건 제가 도저히 ‎어쩔 수 없으니까요 440 00:42:17,163 --> 00:42:19,203 ‎이게 살인 무기예요 441 00:42:20,243 --> 00:42:23,763 ‎TJ는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442 00:42:23,843 --> 00:42:26,123 ‎실수로 이걸 뒤로 당겼다고 하죠 443 00:42:26,723 --> 00:42:27,923 ‎힘이 꽤 많이 들어가요 444 00:42:28,003 --> 00:42:30,603 ‎동시에 방아쇠를 당겼죠 445 00:42:31,363 --> 00:42:34,483 ‎실수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‎이건 고의적인 행동이에요 446 00:42:36,043 --> 00:42:38,163 ‎뭐, 그러라고 해요 447 00:42:39,683 --> 00:42:40,803 ‎그러든지요 448 00:42:44,443 --> 00:42:48,083 ‎힘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‎그렇지 않거든요 449 00:42:48,163 --> 00:42:51,963 ‎전 그 총을 수백 번이고 쏴 봤어요 450 00:42:52,043 --> 00:42:53,803 ‎제가 쐈던 바로 그 총이요 451 00:42:53,883 --> 00:42:56,243 ‎저랑 지미는 ‎늘 함께 사격을 하러 다녔어요 452 00:42:57,723 --> 00:43:00,283 ‎방아쇠를 당기는 게 453 00:43:00,363 --> 00:43:02,803 ‎얼마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지 ‎들어보니 꽤 설득력 있던데요 454 00:43:02,883 --> 00:43:04,643 ‎네, 그러시겠죠 455 00:43:04,723 --> 00:43:07,563 ‎실제로 당기는 것보다 456 00:43:07,643 --> 00:43:11,883 ‎훨씬 힘든 척 ‎연기도 엄청 잘했겠죠? 457 00:43:11,963 --> 00:43:13,963 ‎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은 ‎절대 아니에요 458 00:43:16,363 --> 00:43:19,683 ‎본인 주장이 ‎무조건 맞다고 하는 것 같네요 459 00:43:19,763 --> 00:43:23,523 ‎'이건 무조건 살인이고 ‎그렇게 됐을 수밖에 없다' 460 00:43:23,603 --> 00:43:25,163 ‎거짓말이에요, 다 거짓말이라고요 461 00:43:28,563 --> 00:43:30,403 ‎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‎상관없어요 462 00:43:31,203 --> 00:43:33,523 ‎그 자리에 있었잖아요 ‎제가 제일 잘 알아요 463 00:43:34,563 --> 00:43:38,403 ‎전 일부러 누군가를 ‎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464 00:43:38,483 --> 00:43:39,963 ‎한 번도 없었고 ‎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465 00:43:40,043 --> 00:43:41,363 ‎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466 00:43:42,483 --> 00:43:45,563 ‎그러면 일부러 그랬다는 ‎사람들 말은 다 거짓인가요? 467 00:43:45,643 --> 00:43:46,963 ‎완전히 틀렸어요 468 00:43:47,043 --> 00:43:48,083 ‎다 거짓말쟁이들이에요 469 00:43:48,163 --> 00:43:51,283 ‎그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네요 ‎'넌 거짓말쟁이야' 470 00:43:51,923 --> 00:43:55,043 ‎전 잃을 것도 없어요 ‎이미 종신형을 받았잖아요 471 00:43:56,883 --> 00:44:00,803 ‎전 사람을 죽였어요 ‎그것도 제 절친을요 472 00:44:01,523 --> 00:44:03,723 ‎정말 유감이에요, 미안합니다 473 00:44:03,803 --> 00:44:06,523 ‎얼마나 미안한지 ‎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474 00:44:39,403 --> 00:44:42,323 ‎자막: 박현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