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3,840 --> 00:00:16,600 ‎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2 00:00:16,760 --> 00:00:18,320 ‎난 내가 살인범이라고 ‎생각하지 않거든요 3 00:00:22,040 --> 00:00:24,000 ‎난 상처받은 아이였고 4 00:00:24,920 --> 00:00:27,480 ‎많은 고통을 받은 아이였죠 5 00:00:29,040 --> 00:00:32,240 ‎난 나쁜 사람이 아니라 ‎실수를 한 것뿐이에요 6 00:00:36,400 --> 00:00:39,920 ‎"매년 미국에서는 8천 명 이상이" 7 00:00:40,040 --> 00:00:43,360 ‎"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데" 8 00:00:44,480 --> 00:00:50,720 ‎"그중 10% 미만이 여성이다" 9 00:00:51,840 --> 00:00:58,520 ‎"이것은 1218896번 ‎수감자의 이야기다" 10 00:01:00,240 --> 00:01:01,520 ‎결과가 다를 수도 있었죠 11 00:01:02,400 --> 00:01:04,440 ‎난 그냥 떠날 수도 있었어요 12 00:01:04,520 --> 00:01:05,360 ‎왜냐하면... 13 00:01:05,680 --> 00:01:08,280 ‎남의 목숨을 빼앗는 건 ‎옳은 일이 아니니까요 14 00:01:09,000 --> 00:01:11,560 ‎되돌릴 수 있다면 ‎그러고 싶어요 15 00:01:12,720 --> 00:01:13,840 ‎그건... 16 00:01:17,240 --> 00:01:18,120 ‎잘못된 일이니까요 17 00:01:23,520 --> 00:01:26,400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18 00:01:28,200 --> 00:01:29,480 ‎이건 실화예요 19 00:01:31,800 --> 00:01:33,040 ‎그렇게 시작할게요 20 00:01:34,160 --> 00:01:36,360 ‎난 반항하고 싶었고 ‎아수라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21 00:01:36,840 --> 00:01:39,520 ‎이렇게 생각했죠 ‎'누가 누굴 죽일지 보자고' 22 00:01:39,600 --> 00:01:40,960 ‎난 선택을 했고 23 00:01:41,840 --> 00:01:43,000 ‎그 사람을 죽였어요 24 00:01:43,600 --> 00:01:48,760 ‎절대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‎지금도 후회해요 25 00:01:52,800 --> 00:01:55,560 ‎내가 차에서 내려 ‎그 둘을 죽여야 한단 걸 알았죠 26 00:01:56,440 --> 00:01:58,000 ‎그 사람이 내 앞에서 ‎무릎을 꿇었고 27 00:01:58,840 --> 00:02:00,320 ‎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28 00:02:02,280 --> 00:02:04,440 ‎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29 00:02:06,040 --> 00:02:07,120 ‎칼로 찔러서요 30 00:02:19,960 --> 00:02:25,040 ‎"선을 넘었기에" 31 00:02:34,840 --> 00:02:39,400 ‎"칠리코시 교정 센터 ‎미주리주 리빙스턴" 32 00:02:40,360 --> 00:02:44,560 ‎"미주리 교정부 ‎칠리코시 교정 센터" 33 00:02:55,560 --> 00:02:57,960 ‎"카보나 플레노이" 34 00:02:58,080 --> 00:02:59,600 ‎난 카보나 플레노이예요 35 00:03:01,240 --> 00:03:04,600 ‎사람을 쏴서 ‎10년 동안 복역 중이죠 36 00:03:10,240 --> 00:03:13,600 ‎"2010년 3월 9일 ‎카보나 플레노이는" 37 00:03:13,680 --> 00:03:18,440 ‎"하산 아바스를 쏴 ‎치명상을 입혔다" 38 00:03:24,640 --> 00:03:28,640 ‎"캔자스주 캔자스시티" 39 00:03:35,440 --> 00:03:37,600 ‎난 캔자스주 ‎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어요 40 00:03:40,840 --> 00:03:45,320 ‎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‎원하는 건 모두 있었죠 41 00:03:45,800 --> 00:03:47,440 ‎부족함이 없었어요 42 00:03:48,720 --> 00:03:50,840 ‎어머니가 목사였기 때문에 43 00:03:51,640 --> 00:03:54,000 ‎난 교회에서 ‎어머니를 돕곤 했죠 44 00:03:54,080 --> 00:03:58,120 ‎엄마가 노래하는 거랑 ‎집 청소도요 45 00:04:00,720 --> 00:04:02,080 ‎난 엄마를 좋아했어요 46 00:04:02,640 --> 00:04:04,040 ‎난 멋진 엄마의 자식이죠 47 00:04:10,840 --> 00:04:15,480 ‎내가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‎상황이 안 좋아졌어요 48 00:04:18,880 --> 00:04:24,160 ‎"카보나 플레노이는 십 대 때 ‎성폭행을 다수 당했다" 49 00:04:25,240 --> 00:04:29,240 ‎한 남자애랑 말싸움을 하다가 50 00:04:30,400 --> 00:04:31,720 ‎걔가 날 밀어서 쓰러뜨렸고 51 00:04:32,520 --> 00:04:34,200 ‎내 셔츠를 들어 올리더니 52 00:04:35,440 --> 00:04:37,760 ‎내 가슴을 핥기 시작했죠 53 00:04:43,520 --> 00:04:45,960 ‎여러 방식으로 학대를 당했어요 54 00:04:46,040 --> 00:04:47,880 ‎그러고서... 55 00:04:48,800 --> 00:04:50,240 ‎중요한 것들을 잃었죠 56 00:04:50,320 --> 00:04:53,960 ‎순결을 잃었고 ‎희망과 자존감을 잃었어요 57 00:04:54,080 --> 00:04:55,960 ‎걔들은 미꾸라지처럼 ‎빠져나간 듯했죠 58 00:04:56,040 --> 00:04:56,880 ‎걔들은... 59 00:04:58,520 --> 00:05:01,920 ‎가벼운 처벌을 받았고 ‎내겐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어요 60 00:05:09,440 --> 00:05:12,560 ‎난 갈피를 잃었고 ‎혼란스러웠어요 61 00:05:12,640 --> 00:05:15,920 ‎왜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‎신께 묻고 싶었죠 62 00:05:20,760 --> 00:05:24,800 ‎그때부터 난 무정하고 ‎화가 가득한 아이가 됐어요 63 00:05:29,280 --> 00:05:30,680 ‎상담도 받았는데 64 00:05:30,760 --> 00:05:33,880 ‎그 얘기를 시작하니까 ‎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65 00:05:33,960 --> 00:05:37,360 ‎옛일들을 끄집어내는 거니까요 66 00:05:41,680 --> 00:05:44,200 ‎병원에선 내게 약을 먹였고 ‎난 계속 잠이 들었죠 67 00:05:44,280 --> 00:05:46,560 ‎어떻게 그게 ‎내 문제에 대한 치료책이죠? 68 00:05:51,080 --> 00:05:54,200 ‎난 마약과 술에 ‎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69 00:05:54,280 --> 00:05:56,720 ‎내 정신과 마음을 ‎무감각하게 만들려고요 70 00:05:57,920 --> 00:06:00,080 ‎생지옥과도 같았죠 71 00:06:15,800 --> 00:06:18,720 ‎16살에서 17살이 될 쯤에 72 00:06:19,200 --> 00:06:20,600 ‎아들을 낳았어요 73 00:06:22,640 --> 00:06:24,600 ‎내 평생 가장 멋진 일이었죠 74 00:06:24,680 --> 00:06:27,920 ‎내게 상처를 주지 않을 ‎유일한 남자는 75 00:06:28,000 --> 00:06:29,520 ‎내 아들뿐일 거라고 ‎생각했거든요 76 00:06:29,600 --> 00:06:33,480 ‎난 더는 상처받거나 ‎고통받아선 안 됐죠 77 00:06:33,560 --> 00:06:38,040 ‎이제 아들의 보호자가 ‎돼야 했으니까요 78 00:06:38,120 --> 00:06:41,720 ‎나 자신도 지키지 못한다면 ‎어떻게 아들을 지키겠어요? 79 00:06:44,640 --> 00:06:48,240 ‎그리고 생각했죠 ‎남자 친구를 만들면 80 00:06:48,800 --> 00:06:51,640 ‎날 보호해 줄 사람이 ‎생길 거라고요 81 00:06:52,640 --> 00:06:53,720 ‎그런데... 82 00:06:54,320 --> 00:06:56,960 ‎그것도 소용없었어요 83 00:07:06,720 --> 00:07:09,040 ‎같이 술을 마시고 ‎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서부터 84 00:07:09,120 --> 00:07:10,880 ‎그 사람은 난폭해졌어요 85 00:07:10,960 --> 00:07:13,080 ‎날 주먹으로 때리고 86 00:07:13,160 --> 00:07:15,400 ‎내게 폭력을 휘둘렀어요 87 00:07:20,280 --> 00:07:23,080 ‎한번은 너무 세게 맞아 ‎기절하는 바람에 88 00:07:23,160 --> 00:07:25,440 ‎병원에 실려 갔죠 89 00:07:28,480 --> 00:07:30,040 ‎병원에 있을 때 90 00:07:30,120 --> 00:07:33,120 ‎경찰이 물었어요 ‎경찰에 신고를 하겠느냐고요 91 00:07:33,600 --> 00:07:37,320 ‎난 됐다고 했어요 ‎보호 관찰이나 받을 게 뻔하니까요 92 00:07:51,360 --> 00:07:55,080 ‎그 이후에 난 겁이 나서 ‎사촌에게 연락했어요 93 00:07:56,800 --> 00:07:58,920 ‎그리고 당시 상황을 얘기했죠 94 00:07:59,480 --> 00:08:02,560 ‎그랬더니 사촌이 ‎총을 파는데 95 00:08:02,840 --> 00:08:07,120 ‎100달러라고 해서 ‎난 총을 샀어요 96 00:08:10,440 --> 00:08:13,440 ‎난 어딜 가든 ‎총을 갖고 다녔어요 97 00:08:14,520 --> 00:08:16,400 ‎늘 가방에 넣어 뒀죠 98 00:08:21,120 --> 00:08:25,520 ‎"78번가" 99 00:08:26,520 --> 00:08:31,920 ‎그때는 캔자스시티 78번가와 ‎스테이트가 사이에 살았는데 100 00:08:32,000 --> 00:08:36,400 ‎주류 판매점 위쪽 길에서 ‎하산을 만났어요 101 00:08:38,480 --> 00:08:41,720 ‎난 차를 몰고 ‎술을 사러 갔었죠 102 00:08:41,800 --> 00:08:44,280 ‎"주류 판매점" 103 00:08:45,600 --> 00:08:46,440 ‎그런데... 104 00:08:47,040 --> 00:08:49,160 ‎카운터에 있던 남자가 말했어요 105 00:08:49,240 --> 00:08:52,560 ‎신분증 가짜인 걸 안다면서 106 00:08:54,800 --> 00:08:58,600 ‎내가 하산과 데이트를 하면 ‎술을 사게 해 준댔죠 107 00:08:58,680 --> 00:09:00,160 ‎하산이 친구를 찾는다고요 108 00:09:03,040 --> 00:09:05,280 ‎그래서 난 데이트를 ‎하겠다고 했어요 109 00:09:22,880 --> 00:09:26,320 ‎데이트 날, 난 아들을 ‎엄마 집에 맡겼어요 110 00:09:26,960 --> 00:09:30,520 ‎엄마는 내가 나가는 걸 ‎원치 않으셨고 111 00:09:30,600 --> 00:09:32,320 ‎이렇게 말씀하셨죠 112 00:09:32,400 --> 00:09:35,600 ‎뭔가 나쁜 일이 ‎일어날 것 같다고요 113 00:09:35,680 --> 00:09:38,040 ‎난 괜찮다고 ‎아무 일 없을 거라고 했어요 114 00:09:44,200 --> 00:09:46,360 ‎하산이 우리 집 앞으로 ‎날 태우러 왔어요 115 00:09:47,120 --> 00:09:51,600 ‎차에 탔더니 하산은 날 ‎골든 커렐에 데려가겠다고 했죠 116 00:09:52,920 --> 00:09:54,400 ‎우린 고속도로를 탔어요 117 00:09:55,320 --> 00:09:58,720 ‎가는 길에 ‎내가 먼 것 같다고 하니까 118 00:09:58,800 --> 00:10:04,800 ‎하산은 집에 가서 ‎샤워를 하고 싶댔죠 119 00:10:05,600 --> 00:10:06,840 ‎그래서 난... 120 00:10:06,920 --> 00:10:09,640 ‎나도 일을 하면 121 00:10:09,720 --> 00:10:12,520 ‎퇴근하고 나서 ‎샤워하고 싶은 맘이 드니까 122 00:10:12,600 --> 00:10:14,560 ‎충분히 이해가 됐죠 123 00:10:22,640 --> 00:10:26,560 ‎"그들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‎주 경계를 넘어" 124 00:10:26,640 --> 00:10:31,280 ‎"미주리주 ‎플랫 카운티에 들어섰다" 125 00:10:35,040 --> 00:10:37,560 ‎"미주리주 플랫 카운티" 126 00:10:41,520 --> 00:10:43,360 ‎그 집에 갔을 때 127 00:10:43,440 --> 00:10:47,040 ‎하산이 코냑을 마시겠냐고 해서 ‎난 좋다고 했어요 128 00:10:52,840 --> 00:10:53,680 ‎그 뒤에... 129 00:10:54,400 --> 00:10:57,760 ‎뭔지 짐작도 안 가는 걸 ‎하산이 줬는데 130 00:10:57,840 --> 00:10:59,720 ‎그게 PCP랬어요 131 00:11:01,200 --> 00:11:02,880 ‎그래서 한번 피워 봤죠 132 00:11:12,480 --> 00:11:14,480 ‎하산이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133 00:11:14,560 --> 00:11:15,720 ‎알몸이었고 134 00:11:16,200 --> 00:11:17,320 ‎콘돔을 끼운 상태였어요 135 00:11:22,560 --> 00:11:24,320 ‎그리고 내가 자기한테 ‎신세를 졌댔죠 136 00:11:25,120 --> 00:11:28,840 ‎술이랑 마약을 줬으니까요 137 00:11:28,920 --> 00:11:33,400 ‎그러면서 내가 자기 물건을 빨거나 ‎섹스를 하지 않으면 138 00:11:33,480 --> 00:11:35,960 ‎날 보내 주지 않겠다고 했죠 139 00:11:42,760 --> 00:11:44,840 ‎난 이러지 말라고 140 00:11:44,920 --> 00:11:46,600 ‎집에 보내 달라고 했어요 141 00:11:47,080 --> 00:11:49,200 ‎내 아들한테 보내 달라고요 142 00:11:49,680 --> 00:11:54,000 ‎그랬더니 하산은 안 된다고 ‎남아 있으라고 했어요 143 00:11:57,520 --> 00:11:59,400 ‎그 사람은... 144 00:11:59,960 --> 00:12:01,000 ‎키가 2m에 145 00:12:01,920 --> 00:12:03,280 ‎90kg는 돼 보였어요 146 00:12:05,080 --> 00:12:10,400 ‎이 남자한테서 ‎달아날 수 없을 것 같았죠 147 00:12:22,720 --> 00:12:23,760 ‎그리고... 148 00:12:26,040 --> 00:12:28,640 ‎그 사람이 누웠는데 149 00:12:29,680 --> 00:12:31,440 ‎눕길래 나는... 150 00:12:32,040 --> 00:12:34,120 ‎반대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‎하산이 막았어요 151 00:12:38,720 --> 00:12:43,040 ‎그래서 그 순간 ‎난 가방에서 총을 꺼냈어요 152 00:12:44,960 --> 00:12:48,640 ‎그리고 눈을 감고 총을 쐈죠 153 00:12:50,800 --> 00:12:52,960 ‎총을 쏜 뒤 ‎하산이 내게 달려들었어요 154 00:12:53,440 --> 00:12:56,160 ‎나한테 달려드는 걸 보고... 155 00:12:56,440 --> 00:12:58,600 ‎어릴 때 영화를 보면 156 00:12:58,680 --> 00:13:02,720 ‎총에 맞고 나서 ‎움직이질 못하잖아요 157 00:13:02,800 --> 00:13:06,680 ‎그런데 하산은 날 쫓아다니면서 ‎총을 내놓으라고 했어요 158 00:13:06,760 --> 00:13:08,440 ‎난 문을 닫았고 159 00:13:08,520 --> 00:13:11,200 ‎하산은 문을 당기려고 했어요 160 00:13:11,720 --> 00:13:12,560 ‎이쪽으로요 161 00:13:12,640 --> 00:13:16,440 ‎그래서 난 문에 대고 총을 쏘면서 ‎그만하라고 외쳤어요 162 00:13:17,520 --> 00:13:21,600 ‎그 뒤에 난 달아났고 ‎하산의 차 열쇠를 챙겼어요 163 00:13:21,680 --> 00:13:24,120 ‎하산은 그때까지도 ‎쫓아오고 있었죠 164 00:13:24,200 --> 00:13:26,400 ‎그러고서 하산의 차에 탔는데 165 00:13:27,040 --> 00:13:29,360 ‎어디로 갈지도 몰랐고 166 00:13:29,440 --> 00:13:31,760 ‎그냥 계속 앞만 보고 달렸어요 167 00:13:40,360 --> 00:13:44,960 ‎난 사촌네 집에 찾아가서 ‎이렇게 말했어요 168 00:13:45,560 --> 00:13:46,960 ‎너무 무섭고... 169 00:13:48,240 --> 00:13:52,040 ‎나쁜 짓을 저질렀는데 ‎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170 00:13:52,440 --> 00:13:56,320 ‎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없었어요 ‎왜냐하면 경찰이... 171 00:13:57,640 --> 00:13:59,200 ‎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죠 172 00:14:01,200 --> 00:14:06,880 ‎"하산 아바스는 ‎총상으로 사망했고" 173 00:14:07,040 --> 00:14:13,880 ‎"3일 후 ‎카보나 플레노이가 체포됐다" 174 00:14:15,120 --> 00:14:21,880 ‎"9개월 뒤, 카보나는 ‎2급 살인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" 175 00:14:27,160 --> 00:14:32,200 ‎"미주리주 웨더비 레이크" 176 00:14:35,160 --> 00:14:39,080 ‎"웨더비 레이크" 177 00:14:47,840 --> 00:14:50,920 ‎내 딸이 그 남자를 ‎해치려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178 00:14:53,040 --> 00:14:56,080 ‎그 남자는 내 딸한테 ‎성행위를 시키려고 했죠 179 00:14:56,160 --> 00:14:57,760 ‎애가 원치 않는데도요 180 00:15:01,840 --> 00:15:07,000 ‎난 스테이시 루이스고 ‎카보나 플레노이의 엄마예요 181 00:15:14,520 --> 00:15:17,520 ‎걘 아주 특별했어요 ‎아기 때부터요 182 00:15:17,600 --> 00:15:21,600 ‎크고 초롱초롱 빛나는 ‎눈을 가졌고요 183 00:15:21,680 --> 00:15:24,680 ‎하지만 주특기는 춤이었죠 184 00:15:25,800 --> 00:15:28,360 ‎카보나는 춤꾼이었어요 ‎춤으로는 아마... 185 00:15:29,040 --> 00:15:30,200 ‎당할 사람이 없을 거예요 186 00:15:35,800 --> 00:15:40,240 ‎카보나는 변호사한테 ‎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싶댔어요 187 00:15:41,640 --> 00:15:45,520 ‎정당방위면 5-7년이나 ‎7-10년을 받죠 188 00:15:48,120 --> 00:15:54,000 ‎하지만 변호사는 카보나한테 ‎2급 살인을 인정하라고 조언했어요 189 00:15:54,080 --> 00:15:57,200 ‎재판에서 질 게 뻔하다고요 190 00:16:00,040 --> 00:16:02,520 ‎카보나한텐 ‎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191 00:16:03,440 --> 00:16:04,880 ‎2급 살인 말고는요 192 00:16:11,240 --> 00:16:17,000 ‎"플레노이가 결백을 주장했다면 ‎1급 살인죄로 기소됐을 것이다" 193 00:16:17,080 --> 00:16:21,640 ‎"이 경우, 최고 가석방 없는 ‎종신형을 선고받는다" 194 00:16:23,560 --> 00:16:28,800 ‎"플레노이가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‎2급 살인으로 혐의가 낮춰졌지만" 195 00:16:28,880 --> 00:16:34,720 ‎"재판을 받거나 정당방위였다고 ‎주장할 권리를 포기했다" 196 00:16:35,320 --> 00:16:36,560 ‎"플랫 카운티 ‎정부 종합 청사" 197 00:16:36,640 --> 00:16:38,360 ‎교도소에 갈 줄은 알았어요 198 00:16:39,040 --> 00:16:40,840 ‎하지만 변호사 말이 199 00:16:40,920 --> 00:16:44,800 ‎몇 년 형을 받을지는 ‎판사한테 달렸댔죠 200 00:16:45,400 --> 00:16:49,920 ‎난 내 딸이 최고 10년 형을 ‎받을 줄 알았어요 201 00:16:52,440 --> 00:16:55,160 ‎그리고 나머지는 ‎보호 관찰을 받을 거라 생각했죠 202 00:17:03,320 --> 00:17:05,480 ‎"2011년 1월 21일" 203 00:17:05,560 --> 00:17:09,520 ‎"판사는 카보나 플레노이 사건의 ‎판결을 내렸다" 204 00:17:10,800 --> 00:17:13,000 ‎"리버사이드 살인 사건 ‎징역 25년 형 선고" 205 00:17:13,120 --> 00:17:16,680 ‎딸애가 25년 형을 받았을 때 ‎난 충격에 빠졌어요 206 00:17:21,240 --> 00:17:23,120 ‎재판부의 머릿속엔 207 00:17:23,440 --> 00:17:28,280 ‎걔가 플랫 카운티로 들어갔고 ‎흑인이란 사실뿐이었죠 208 00:17:29,040 --> 00:17:31,160 ‎자기네 카운티 사람을 죽였다고요 209 00:17:31,840 --> 00:17:34,440 ‎그래서 카보나를 기소해서 210 00:17:34,520 --> 00:17:36,920 ‎쫓아보내려던 거예요 211 00:17:37,600 --> 00:17:39,760 ‎그 사람들이 그린 그림은 ‎이거였어요 212 00:17:39,840 --> 00:17:43,880 ‎'이게 네가 플랫 카운티에 ‎들어오면 얻는 결과야' 213 00:17:45,800 --> 00:17:49,080 ‎재판을 받는 게 ‎차라리 나았을 거예요 214 00:17:49,160 --> 00:17:51,800 ‎모든 증거와 진실이 ‎드러났을 테니까요 215 00:18:06,440 --> 00:18:10,160 ‎"캔자스주 캔자스시티" 216 00:18:17,200 --> 00:18:22,120 ‎카보나가 2급 살인을 ‎인정한 건 실수였어요 217 00:18:24,600 --> 00:18:27,000 ‎2급 살인을 인정했단 건 218 00:18:27,600 --> 00:18:30,280 ‎사실이 아닌 일을 ‎유죄라고 하는 거니까요 219 00:18:33,520 --> 00:18:34,360 ‎카보나는... 220 00:18:35,040 --> 00:18:37,120 ‎그 사람을 죽일 의도가 없었어요 221 00:18:37,200 --> 00:18:39,160 ‎자신을 방어하려던 거였죠 222 00:18:41,240 --> 00:18:45,160 ‎그런 사실이 배심원단에게 ‎제시될 수 있었다면 223 00:18:45,240 --> 00:18:48,440 ‎지금과 다른 결과가 ‎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224 00:18:54,920 --> 00:18:56,600 ‎난 메릴린 허친슨이에요 225 00:18:56,680 --> 00:18:59,000 ‎캔자스시티의 심리학자죠 226 00:18:59,080 --> 00:19:01,720 ‎카보나 플레노이의 ‎정신 감정을 위해 227 00:19:01,800 --> 00:19:03,880 ‎그 변호사가 날 ‎고용했었어요 228 00:19:09,520 --> 00:19:11,760 ‎내가 맡는 사건들은 대부분 229 00:19:12,080 --> 00:19:14,560 ‎개인에게 내재된 ‎비극이 있어요 230 00:19:15,400 --> 00:19:17,360 ‎어린 시절에 학대당한 사람들 231 00:19:17,600 --> 00:19:21,520 ‎가정 폭력을 ‎오랫동안 겪은 사람들 232 00:19:22,560 --> 00:19:25,840 ‎이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죠 233 00:19:29,760 --> 00:19:33,520 ‎"허친슨 & 어소시에이츠" 234 00:19:33,600 --> 00:19:36,680 ‎2010년 8월 5일에 ‎카보나를 만났어요 235 00:19:37,280 --> 00:19:38,120 ‎그 전에 236 00:19:38,200 --> 00:19:44,560 ‎많은 수사 자료와 신문 기록 ‎경찰 보고서를 읽었죠 237 00:19:48,320 --> 00:19:51,760 ‎경찰 신문 녹화 영상을 보다가 238 00:19:51,840 --> 00:19:55,640 ‎카보나 말을 듣고 ‎깜짝 놀란 게 있는데 239 00:19:55,760 --> 00:20:01,400 ‎아주 어린 나이부터 성폭행을 ‎수차례 당했다는 거였죠 240 00:20:02,880 --> 00:20:05,040 ‎난 평생 강간을 당했어요 241 00:20:05,600 --> 00:20:08,640 ‎난 아무도 안 믿어요 242 00:20:09,360 --> 00:20:13,160 ‎날 그렇게 여러 번 ‎강간했던 사람들은 243 00:20:14,600 --> 00:20:16,680 ‎어떤 문제도 겪지 않았어요 244 00:20:16,760 --> 00:20:18,640 ‎아무도 해를 안 입었다고요! 245 00:20:19,600 --> 00:20:20,720 ‎아무도요 246 00:20:21,360 --> 00:20:23,160 ‎어떻게 그럴 수 있죠? 247 00:20:27,560 --> 00:20:29,200 ‎강간을 몇 번이나 당했죠? 248 00:20:30,160 --> 00:20:31,120 ‎친척들한테요? 249 00:20:31,680 --> 00:20:33,480 ‎친척들? 가족의 친구? 250 00:20:33,560 --> 00:20:36,400 ‎우리 동네 주민들 전부요 251 00:20:36,480 --> 00:20:38,320 ‎내가 6학년이 됐을 때 252 00:20:39,720 --> 00:20:43,120 ‎자기 집에서 날 강간했던 애가 ‎조사받고 그냥 풀려났는데 253 00:20:43,200 --> 00:20:48,840 ‎그다음 주엔 걔 친구가 ‎우리 집 근처 숲에서 날 강간했고 254 00:20:48,920 --> 00:20:52,720 ‎그다음 주엔 걔의 ‎또 다른 친구가 강간했어요 255 00:20:54,360 --> 00:20:56,520 ‎셋 다 그 짓을 했다고요 256 00:20:58,720 --> 00:21:01,400 ‎카보나는 불안한 상태였고 257 00:21:01,960 --> 00:21:03,040 ‎우울감에 빠져 258 00:21:03,480 --> 00:21:06,880 ‎자살 충동을 느끼며 ‎공포에 사로잡힌 여자였어요 259 00:21:07,400 --> 00:21:12,920 ‎어린 나이부터 성폭행을 ‎수차례 당해 왔으니까요 260 00:21:13,920 --> 00:21:16,040 ‎"6학년 때 이웃인 십 대에게 ‎강간을 당했다" 261 00:21:16,120 --> 00:21:17,040 ‎"2004년에 경찰에 신고" 262 00:21:17,120 --> 00:21:19,680 ‎카보나는 12살 때 처음으로 ‎강간을 당했어요 263 00:21:19,760 --> 00:21:21,840 ‎"7학년 때 한 소년이 공격했고 ‎가슴을 빨았다" 264 00:21:21,920 --> 00:21:23,120 ‎경찰에 신고했지만 265 00:21:23,360 --> 00:21:25,600 ‎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266 00:21:25,680 --> 00:21:28,320 ‎"플레노이는 폭행을 당한 뒤 ‎연인 관계를 끝냄" 267 00:21:28,400 --> 00:21:30,400 ‎카보나는 그때 알았을 거예요 268 00:21:31,640 --> 00:21:33,400 ‎'난 중요한 사람이 아니구나' 269 00:21:33,760 --> 00:21:35,320 ‎"구강 성교를 강요함" 270 00:21:35,400 --> 00:21:37,480 ‎'사람들은 내게 ‎무슨 짓이든 할 수 있고' 271 00:21:38,520 --> 00:21:41,320 ‎'수사 기관 사람들은 ‎아무 도움이 안 된다' 272 00:21:42,120 --> 00:21:43,360 ‎'난 혼자다' 273 00:21:44,680 --> 00:21:47,280 ‎카보나와 면담을 마친 후 274 00:21:47,360 --> 00:21:51,120 ‎난 PTSD의 징후가 ‎분명하다는 진단을 내렸어요 275 00:21:51,200 --> 00:21:53,200 ‎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죠 276 00:21:58,240 --> 00:22:00,280 ‎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‎있는 경우 277 00:22:00,360 --> 00:22:03,200 ‎순간적으로 얼어붙거나 싸우거나 ‎도피 반응을 보이는데 278 00:22:03,280 --> 00:22:06,760 ‎이건 의식적으로 통제가 ‎전혀 안 되고 279 00:22:06,840 --> 00:22:08,840 ‎순간적인 충동이에요 280 00:22:10,920 --> 00:22:15,120 ‎처음 트라우마를 일으킨 상황과 ‎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281 00:22:15,200 --> 00:22:21,080 ‎굉장히 극단적으로 ‎반응하게 만들고요 282 00:22:26,080 --> 00:22:29,520 ‎내가 자기 물건을 빨거나 ‎섹스를 하지 않으면 283 00:22:29,600 --> 00:22:30,880 ‎날 보내 주지 않겠다고 했죠 284 00:22:30,960 --> 00:22:36,160 ‎난 12살 때, 13살 때 일들이 ‎떠올랐어요 285 00:22:38,120 --> 00:22:40,720 ‎지난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랐고 286 00:22:41,240 --> 00:22:42,120 ‎난... 287 00:22:42,760 --> 00:22:43,960 ‎더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 288 00:22:51,760 --> 00:22:56,760 ‎카보나가 성폭행을 당한 이력은 289 00:22:57,800 --> 00:23:00,400 ‎일반적인 인간의 경험을 ‎훨씬 뛰어넘죠 290 00:23:03,360 --> 00:23:05,120 ‎카보나가 사람을 죽인 건 알아요 291 00:23:05,760 --> 00:23:09,560 ‎난 진심으로 ‎그게 정당방위였다고 생각해요 292 00:23:10,120 --> 00:23:14,440 ‎자신이 심각하게 다치거나 ‎해를 입을 상황에서 293 00:23:14,520 --> 00:23:17,040 ‎자기 방어를 하는 걸 ‎법은 허용해 주죠 294 00:23:17,560 --> 00:23:21,320 ‎그렇기 때문에 ‎카보나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295 00:23:21,400 --> 00:23:22,840 ‎그건 불공정하다고 생각해요 296 00:23:34,120 --> 00:23:37,000 ‎"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3년 뒤" 297 00:23:37,080 --> 00:23:40,760 ‎"항소 법원은 ‎카보나 플레노이가 원심에서" 298 00:23:40,880 --> 00:23:45,840 ‎"적절한 법적 대리권을 ‎행사했다고 판결했다" 299 00:23:47,000 --> 00:23:51,080 ‎"또한 카보나의 유죄 인정 ‎철회 요청을 거부했다" 300 00:23:51,160 --> 00:23:54,680 ‎"카보나는 25년 형이 확정됐다" 301 00:24:03,040 --> 00:24:06,840 ‎"미주리주 캔자스시티" 302 00:24:10,760 --> 00:24:13,320 ‎일단 카보나가 ‎살인 혐의를 인정한 이상 303 00:24:13,840 --> 00:24:16,160 ‎그 유죄 인정을 무효화하도록 304 00:24:16,480 --> 00:24:19,440 ‎판사를 설득하는 건 ‎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305 00:24:26,040 --> 00:24:27,160 ‎난 케이트 웨버예요 306 00:24:27,720 --> 00:24:29,880 ‎오랫동안 변호사 일을 했고 307 00:24:30,200 --> 00:24:33,520 ‎플레노이 씨의 항소 변호사로서 308 00:24:33,600 --> 00:24:36,680 ‎유죄 인정 철회 거부에 대한 ‎항소를 맡았었죠 309 00:24:38,320 --> 00:24:41,680 ‎난 항소 법원에 ‎변론 취지서를 제출했어요 310 00:24:42,320 --> 00:24:45,720 ‎기본적인 내용은 ‎법원의 판결이 잘못되었고 311 00:24:46,000 --> 00:24:48,760 ‎카보나의 유죄 인정 철회를 ‎허가해야 한다는 거였죠 312 00:24:53,120 --> 00:24:54,800 ‎지금의 사법 제도는... 313 00:24:55,240 --> 00:24:56,600 ‎유죄 인정을 ‎찍어 내는 공장이죠 314 00:24:59,720 --> 00:25:04,360 ‎형사 기소된 사람 중 단 3%만 ‎실제 재판까지 가요 315 00:25:04,960 --> 00:25:07,960 ‎처음부터 끝까지 ‎유죄를 인정하라고 하는 316 00:25:08,040 --> 00:25:10,200 ‎엄청난 압박이 있거든요 317 00:25:12,440 --> 00:25:16,520 ‎유죄를 인정한 97%의 사람들이 ‎만약 재판을 요구했다면 318 00:25:17,000 --> 00:25:18,680 ‎시스템이 중단됐을 거예요 319 00:25:19,280 --> 00:25:22,440 ‎그럴 만한 자원이 없으니까요 320 00:25:29,120 --> 00:25:32,480 ‎이 사건에서 눈에 띄는 점은... 321 00:25:36,320 --> 00:25:38,640 ‎유죄 인정이 강압적이었단 거예요 322 00:25:40,720 --> 00:25:44,560 ‎플랫 카운티에선 유죄 인정 제안이 ‎일종의 당근과 채찍이에요 323 00:25:46,040 --> 00:25:49,600 ‎'자, 좋은 제안을 할게 ‎2급 살인죄를 인정해' 324 00:25:50,960 --> 00:25:53,640 ‎'하지만 이 날짜까지 ‎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' 325 00:25:53,720 --> 00:25:56,800 ‎'이 사건을 1급 살인으로 ‎재기소하겠어' 326 00:25:56,960 --> 00:26:01,160 ‎내 경험상 검찰은 실제로도 ‎거의 그 협박을 이행해요 327 00:26:01,760 --> 00:26:04,480 ‎그래서 내 생각으론 328 00:26:04,560 --> 00:26:08,000 ‎이건 헌법에 위배되는 ‎강압적인 유죄 인정이에요 329 00:26:09,480 --> 00:26:14,080 ‎피고가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해서 ‎자신이 확실히 유죄인지를 330 00:26:14,480 --> 00:26:17,800 ‎주가 입증하게 만든다고 ‎처벌하진 않잖아요 331 00:26:17,880 --> 00:26:19,520 ‎이 제안은 그 반대죠 332 00:26:23,520 --> 00:26:26,320 ‎플레노이에겐 그때 ‎어떤 선택지가 있었을까요? 333 00:26:26,720 --> 00:26:31,160 ‎두 살배기 아들을 교도소 밖에선 ‎다신 못 볼 수도 있는 334 00:26:31,240 --> 00:26:32,560 ‎모험을 하거나 335 00:26:33,080 --> 00:26:35,720 ‎아니면 이 형을 받아들여서 336 00:26:35,840 --> 00:26:40,000 ‎판사가 진상을 꿰뚫어보고 ‎적당한 형을 내리길 기대하거나죠 337 00:26:40,080 --> 00:26:41,520 ‎이게 선택지인가요? 338 00:26:49,720 --> 00:26:51,960 ‎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339 00:26:52,080 --> 00:26:55,560 ‎이런 일이 플랫 카운티에서 ‎일어나게 돼서요 340 00:26:55,640 --> 00:26:58,480 ‎왜냐하면 젊은 백인 여자가 341 00:26:58,560 --> 00:27:01,160 ‎같은 상황과 환경에 처했다면 342 00:27:01,240 --> 00:27:03,360 ‎아마도 다른 결과가 ‎나왔을 테니까요 343 00:27:07,840 --> 00:27:12,360 ‎난 그게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‎결국 검사는 선출직이고 344 00:27:12,840 --> 00:27:15,040 ‎자기 주변 사람들에 의해 ‎선출이 되는데 345 00:27:15,280 --> 00:27:17,320 ‎그 주변 사람들은 ‎대부분 백인이죠 346 00:27:19,520 --> 00:27:22,720 ‎대도시에서는 ‎플레노이 씨의 삶이 어땠을지 347 00:27:23,320 --> 00:27:27,520 ‎그 현실을 더 잘 이해할 거예요 348 00:27:28,200 --> 00:27:30,600 ‎플랫 카운티는 그러지 못하죠 349 00:27:39,160 --> 00:27:43,840 ‎"플랫 카운티에 잘 오셨습니다" 350 00:27:45,840 --> 00:27:49,440 ‎"미주리주 플랫 카운티" 351 00:27:49,560 --> 00:27:51,600 ‎플랫 카운티 주민들은 352 00:27:51,880 --> 00:27:54,280 ‎엄격한 법 집행의 힘을 믿어요 353 00:27:58,120 --> 00:28:03,000 ‎우린 다른 카운티보다 ‎살인에 대해 무거운 형을 내리죠 354 00:28:05,920 --> 00:28:08,280 ‎이렇게 말하는 피고들이 많아요 355 00:28:08,360 --> 00:28:10,800 ‎'내가 이 범행을 플랫 카운티에서 ‎저지를 줄 알았다면' 356 00:28:10,880 --> 00:28:12,040 ‎'아예 하지 않았을 거예요' 357 00:28:14,440 --> 00:28:18,440 ‎이게 내가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‎바라는 태도죠 358 00:28:21,360 --> 00:28:24,880 ‎난 에릭 잔드고 ‎미주리 플랫 카운티의 검사예요 359 00:28:25,840 --> 00:28:28,400 ‎2003년부터 검사 일을 했고 360 00:28:29,480 --> 00:28:32,760 ‎카보나 플레노이 사건을 ‎담당했어요 361 00:28:32,840 --> 00:28:34,920 ‎"검사" 362 00:28:35,000 --> 00:28:39,520 ‎카보나 플레노이는 ‎결백한 소녀처럼 보였어요 363 00:28:39,600 --> 00:28:40,680 ‎"에릭 잔드 ‎검사" 364 00:28:40,760 --> 00:28:46,040 ‎카보나의 행동을 보면 ‎굉장히 위험하고 폭력적이고 365 00:28:46,400 --> 00:28:48,880 ‎살인도 저지를 만한 ‎사람이란 게 드러나죠 366 00:28:49,600 --> 00:28:55,200 ‎난 우리가 1급 살인죄도 ‎입증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해요 367 00:28:55,280 --> 00:28:58,960 ‎그럼 플레노이 씨는 평생을 ‎교도소에서 보냈겠죠 368 00:28:59,040 --> 00:29:00,880 ‎가석방 가능성이라곤 없이요 369 00:29:00,960 --> 00:29:04,840 ‎"블랙 법률 사전" 370 00:29:05,760 --> 00:29:10,000 ‎동시에 플레노이 씨의 젊은 나이와 371 00:29:10,560 --> 00:29:13,400 ‎플레노이 씨가 어릴 때 겪었던 372 00:29:13,480 --> 00:29:16,080 ‎여러 일들 때문에 373 00:29:17,000 --> 00:29:21,720 ‎2급 살인 혐의로 공정한 대우를 ‎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374 00:29:21,800 --> 00:29:24,880 ‎우린 2급 살인죄에 대한 ‎유죄를 인정하게 해 줬고 375 00:29:25,200 --> 00:29:27,920 ‎그에 대해 ‎종신형을 구형했었죠 376 00:29:28,000 --> 00:29:30,880 ‎이렇게 되면 ‎플레노이 씨가 40살 쯤엔 377 00:29:31,320 --> 00:29:32,760 ‎가석방 자격을 얻게 되고 378 00:29:32,920 --> 00:29:36,160 ‎45살쯤엔 출소하게 될 거예요 379 00:29:36,240 --> 00:29:40,280 ‎그러니 사회로 돌아갈 ‎기회가 생기는 거죠 380 00:29:40,360 --> 00:29:46,600 ‎굉장히 어렸던 아들과도 ‎다시 만날 수 있을 거고요 381 00:29:49,320 --> 00:29:51,800 ‎난 플레노이 씨한테 ‎선택권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382 00:29:52,080 --> 00:29:54,760 ‎2급 살인에 대해 ‎유죄를 인정하느냐 383 00:29:55,240 --> 00:29:57,560 ‎아니면 재판까지 가서 384 00:29:57,640 --> 00:30:02,080 ‎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‎가능성을 감수하느냐죠 385 00:30:02,160 --> 00:30:04,960 ‎"플랫 카운티 법원" 386 00:30:05,040 --> 00:30:06,200 ‎이 사건의 진상을 ‎고려했을 때 387 00:30:06,280 --> 00:30:09,040 ‎굉장히 관대한 ‎형량 거래였다고 생각해요 388 00:30:19,120 --> 00:30:22,800 ‎"플랫 카운티, 리버사이드" 389 00:30:38,520 --> 00:30:39,520 ‎플레노이 씨가... 390 00:30:40,560 --> 00:30:44,000 ‎아바스 씨와 그 집에 간 이유는 ‎딱 하나였어요 391 00:30:44,480 --> 00:30:45,560 ‎돈을 빼앗기 위해서죠 392 00:30:47,080 --> 00:30:48,920 ‎그리고 아바스 씨에게 ‎총을 3발 쐈어요 393 00:30:49,000 --> 00:30:52,400 ‎가슴에 하나, 얼굴에 하나 ‎옆구리에 하나요 394 00:30:56,120 --> 00:30:58,680 ‎그건 정당방위가 ‎아니란 걸 보여 줘요 395 00:31:00,920 --> 00:31:03,080 ‎난 데니스 존스 경사고 396 00:31:03,680 --> 00:31:06,600 ‎리버사이드에서 일어난 ‎하산 아바스 살인 사건을 맡았던 397 00:31:07,520 --> 00:31:10,320 ‎형사 중 한 명이었어요 398 00:31:13,800 --> 00:31:15,800 ‎리버사이드는 ‎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399 00:31:15,880 --> 00:31:19,360 ‎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‎사람들이 충격에 빠지죠 400 00:31:19,840 --> 00:31:22,120 ‎그런 일이 여기서 일어난 게 ‎당혹스럽고요 401 00:31:22,200 --> 00:31:24,280 ‎자기 지역에선 ‎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니까요 402 00:31:25,040 --> 00:31:26,400 ‎특히 이런 규모의 도시에선요 403 00:31:34,240 --> 00:31:37,680 ‎여기가 아바스 씨가 살던 ‎주택 단지예요 404 00:31:38,520 --> 00:31:41,400 ‎이 건물이고 ‎저기가 현관이에요 405 00:31:47,520 --> 00:31:51,480 ‎아바스 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‎룸메이트의 신고를 받았어요 406 00:31:52,080 --> 00:31:53,120 ‎총에 맞았댔죠 407 00:31:53,600 --> 00:31:55,600 ‎경관들이 도착했고 408 00:31:55,680 --> 00:31:57,640 ‎아바스 씨를 ‎현관 근처에서 발견했어요 409 00:31:58,400 --> 00:32:01,720 ‎한눈에 봐도 ‎피해자인 아바스 씨는 410 00:32:03,040 --> 00:32:06,240 ‎출입구에서 총에 맞은 게 아니라 ‎집 안을 돌아다닌 걸로 보였죠 411 00:32:08,920 --> 00:32:11,480 ‎이게 아파트 평면도인데요 412 00:32:12,440 --> 00:32:14,360 ‎여기가 침실이었고 413 00:32:14,800 --> 00:32:18,200 ‎피해자는 침대에서 ‎처음 총에 맞았어요 414 00:32:18,680 --> 00:32:20,000 ‎피해자가 일어나자 415 00:32:20,640 --> 00:32:23,520 ‎플레노이가 또 쐈고 ‎가슴과 얼굴을 맞혔어요 416 00:32:24,720 --> 00:32:26,480 ‎피해자가 이쪽으로 오자 417 00:32:26,560 --> 00:32:29,400 ‎플레노이가 다시 쐈고 ‎이번엔 벽을 맞혔어요 418 00:32:29,480 --> 00:32:33,320 ‎플레노이는 침실 문을 나서서... 419 00:32:34,040 --> 00:32:35,600 ‎거실로 갔고 ‎피해자도 쫓아갔어요 420 00:32:36,240 --> 00:32:38,440 ‎그리고 현관 옆에서 쓰러졌죠 421 00:32:39,280 --> 00:32:42,240 ‎피해자의 차 열쇠와 지갑은 ‎사라진 상태였어요 422 00:32:42,800 --> 00:32:45,280 ‎룸메이트가 집에 왔던 여자에 대해 423 00:32:45,360 --> 00:32:46,680 ‎유용한 정보를 줘서 424 00:32:46,960 --> 00:32:49,160 ‎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죠 425 00:33:01,040 --> 00:33:05,960 ‎우린 플레노이의 신원을 ‎꽤 빨리 확인했어요 426 00:33:06,040 --> 00:33:07,600 ‎룸메이트가 준 정보 덕에요 427 00:33:08,440 --> 00:33:12,840 ‎그리고 주류 판매점 직원한테 ‎이름을 알아내서 428 00:33:13,320 --> 00:33:15,080 ‎누굴 찾아야 할지 알았죠 429 00:33:15,720 --> 00:33:18,520 ‎여자가 피해자의 차를 가져가서 ‎차량 정보도 알았고요 430 00:33:26,040 --> 00:33:29,600 ‎플레노이는 체포돼서 ‎여기 경찰서로 왔고 431 00:33:29,680 --> 00:33:31,480 ‎두 형사한테 신문을 받았어요 432 00:33:32,160 --> 00:33:35,040 ‎이번 주말 얘기를 해 봐요 ‎어떻게 통제 불능이 됐는지요 433 00:33:35,760 --> 00:33:39,400 ‎처음에 플레노이는 ‎정당방위인 것처럼 말했죠 434 00:33:39,480 --> 00:33:43,280 ‎남자가 강간하려고 해서 ‎자신을... 435 00:33:44,240 --> 00:33:45,960 ‎보호해야겠다고 느꼈댔죠 436 00:33:47,440 --> 00:33:50,640 ‎그 사람이 안 그랬으면 ‎나도 안 그랬을 거예요 437 00:33:50,720 --> 00:33:52,680 ‎신께 맹세해요 438 00:33:53,440 --> 00:33:55,560 ‎난 너무 무서웠어요 439 00:33:56,520 --> 00:33:58,000 ‎하지만 수사를 하면서 440 00:33:58,080 --> 00:34:01,320 ‎플레노이가 모든 걸 ‎계획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441 00:34:02,160 --> 00:34:03,720 ‎플레노이는 피해자가 아니었어요 442 00:34:04,720 --> 00:34:08,720 ‎플레노이가 아바스의 집에 ‎한 번 이상 갔던 걸 확인했죠 443 00:34:09,400 --> 00:34:11,640 ‎일요일 오후에도 ‎그 집에 있었나요? 444 00:34:12,160 --> 00:34:16,080 ‎아뇨, 일요일엔 안 갔고 ‎금요일이랑 화요일에 갔어요 445 00:34:16,160 --> 00:34:17,840 ‎그럼 금요일 밤을 ‎거기서 보냈나요? 446 00:34:18,560 --> 00:34:21,200 ‎네, 그 사람이 토요일 아침에 ‎날 집에 데려다줬어요 447 00:34:21,280 --> 00:34:22,120 ‎그렇군요 448 00:34:22,200 --> 00:34:24,160 ‎플레노이는 남자와 ‎금요일 밤을 함께 보냈고 449 00:34:24,760 --> 00:34:26,360 ‎남자는 플레노이를 ‎집에 데려다주죠 450 00:34:26,680 --> 00:34:29,040 ‎그 토요일 오후에 ‎플레노이는 총을 구입해요 451 00:34:29,600 --> 00:34:30,960 ‎총은 언제부터 갖고 다녔죠? 452 00:34:31,240 --> 00:34:33,200 ‎토요일에 샀어요 453 00:34:33,760 --> 00:34:35,320 ‎우리가 알아낸 바로는 454 00:34:35,400 --> 00:34:36,600 ‎플레노이는 남자가 최근에 455 00:34:37,160 --> 00:34:40,840 ‎세금 환급금으로 2,400달러를 ‎받은 걸 알고 있었어요 456 00:34:40,920 --> 00:34:42,280 ‎그게 진짜 동기였죠 457 00:34:42,520 --> 00:34:44,600 ‎강도 짓을 하거나 458 00:34:45,240 --> 00:34:50,680 ‎아바스 씨한테서 현금이나 ‎금품을 얻어내려 한 거죠 459 00:34:50,760 --> 00:34:53,600 ‎그래서 거기 간 거였고 ‎총을 산 거였어요 460 00:34:56,360 --> 00:35:00,160 ‎자신의 안전을 위협받아 ‎겁먹은 사람이 아니라 461 00:35:00,240 --> 00:35:04,320 ‎속셈이 있던 여자예요 ‎계획을 잘 못 세웠을 뿐이죠 462 00:35:22,880 --> 00:35:26,760 ‎"미주리주 플랫 카운티" 463 00:35:31,880 --> 00:35:33,840 ‎"사법 센터" 464 00:35:33,920 --> 00:35:38,000 ‎그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‎완전히 알 수는 없을 거예요 465 00:35:39,560 --> 00:35:42,440 ‎하지만 증거가 가리키는 사실은 466 00:35:42,520 --> 00:35:45,400 ‎플레노이 씨가 아바스 씨에게 ‎강도질을 하려 했을 수 있고 467 00:35:45,480 --> 00:35:47,240 ‎아바스 씨가 ‎그 만남에서 죽었단 거죠 468 00:35:49,720 --> 00:35:53,680 ‎플레노이가 그 살인에 대한 ‎전말을 털어놓은 건 469 00:35:53,960 --> 00:35:57,200 ‎취조실에 혼자 남겨졌을 때예요 470 00:35:57,560 --> 00:35:59,800 ‎종이 몇 장과 함께요 471 00:36:01,120 --> 00:36:03,880 ‎이런 내용을 적었죠 472 00:36:04,040 --> 00:36:06,680 ‎'난 곧 섹스를 할 것처럼 ‎남자를 밀어뜨렸다' 473 00:36:07,560 --> 00:36:10,160 ‎'난 총을 꺼내 ‎방아쇠를 당겼다' 474 00:36:13,120 --> 00:36:17,880 ‎그게 플레노이 씨한테서 ‎사건과 관련해 얻어 낸 475 00:36:18,320 --> 00:36:20,560 ‎가장 솔직한 시인이에요 476 00:36:20,640 --> 00:36:23,800 ‎솔직히 말하면 ‎그건 미주리주에서 477 00:36:23,880 --> 00:36:25,280 ‎1급 살인에 해당되고요 478 00:36:25,680 --> 00:36:27,560 ‎계획적 살인이니까요 479 00:36:27,960 --> 00:36:31,360 ‎미주리 법의 표현에 따르면 ‎플레노이는 계획한 거예요 480 00:36:31,440 --> 00:36:35,160 ‎일정 시간 동안 ‎그 문제에 대해 생각한 뒤 481 00:36:35,480 --> 00:36:36,680 ‎그게 순간이었더라도 482 00:36:37,320 --> 00:36:40,640 ‎아바스 씨를 쏘기로 결심했고 483 00:36:41,040 --> 00:36:43,240 ‎결과적으로 죽게 했어요 484 00:36:49,560 --> 00:36:54,480 ‎카보나 플레노이의 범행으로 ‎목숨을 잃었어요 485 00:36:56,560 --> 00:37:01,160 ‎난 긴 수감 기간이 ‎전적으로 타당했다고 생각해요 486 00:37:11,920 --> 00:37:15,680 ‎"미주리주 캔자스시티" 487 00:37:25,520 --> 00:37:28,120 ‎카보나 플레노이가 ‎감옥에 25년 있는다고 해서 488 00:37:28,360 --> 00:37:31,760 ‎어떻게 세상이 더 ‎안전해지는지 모르겠어요 489 00:37:35,560 --> 00:37:37,960 ‎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‎카보나는 살인자가 아니에요 490 00:37:39,280 --> 00:37:40,960 ‎"케이트 웨버" 491 00:37:41,040 --> 00:37:45,440 ‎검찰의 이론대로 ‎이게 계획된 강도고 492 00:37:45,520 --> 00:37:48,280 ‎계획된 살인이고 ‎의도된 거라면 493 00:37:48,360 --> 00:37:52,480 ‎카보나는 누군가를 죽여서 ‎그 사람의 차나 신용 카드 494 00:37:52,840 --> 00:37:55,000 ‎다른 재물을 얻으려 한 건데 495 00:37:55,080 --> 00:38:00,480 ‎내가 봐 온 그런 수많은 사건들과 ‎부합하지가 않아요 496 00:38:05,120 --> 00:38:07,640 ‎카보나가 차를 가져간 건 497 00:38:07,720 --> 00:38:10,000 ‎남자가 차로 데려왔기 때문에 ‎집에 갈 방법이 없어서였어요 498 00:38:10,640 --> 00:38:13,920 ‎카보나는 차에 기름이 떨어져서 ‎연료 카드를 쓰려고 했어요 499 00:38:15,160 --> 00:38:20,040 ‎이건 위협과 공포를 느낀 ‎사람의 행동이에요 500 00:38:20,240 --> 00:38:23,040 ‎그리고 상황을 깨닫고 나면 ‎공황 상태에 빠지죠 501 00:38:24,120 --> 00:38:27,200 ‎범죄 현장에 자기 신발을 ‎두고 오는 사람은 없어요 502 00:38:27,680 --> 00:38:28,600 ‎뛰쳐나가지도 않죠 503 00:38:28,680 --> 00:38:31,200 ‎그건 공포에 질린 사람의 ‎행동이에요 504 00:38:37,720 --> 00:38:41,760 ‎경찰은 온갖 익숙한 전략을 써서 505 00:38:42,680 --> 00:38:44,800 ‎카보나의 진술을 ‎얻어 내려 했죠 506 00:38:45,440 --> 00:38:48,560 ‎카보나한텐 그럴 의무가 ‎전혀 없었고요 507 00:38:49,520 --> 00:38:56,240 ‎그 당시에 감정적으로 ‎카보나가 어떤 상태였을지 508 00:38:56,320 --> 00:38:58,120 ‎상상조차 못 하겠어요 509 00:38:58,200 --> 00:39:01,400 ‎그런데 경찰은 신문을 중단하고 510 00:39:01,720 --> 00:39:06,160 ‎카보나에게 ‎종이 한 장과 펜을 주죠 511 00:39:06,920 --> 00:39:09,280 ‎자기 자신이나 신, 어머니한테 ‎편지를 쓰거나 512 00:39:09,360 --> 00:39:11,360 ‎하고 싶은 대로 해요 513 00:39:11,440 --> 00:39:14,520 ‎낙서든, 그림을 그리든 ‎마음이 편해지도록요 514 00:39:15,120 --> 00:39:19,600 ‎이건 유죄로 보이는 진술을 ‎하게 만들거나 515 00:39:19,680 --> 00:39:24,040 ‎그런 진술로 해석할 수 있는 ‎진술을 얻기 위한 전략이죠 516 00:39:27,360 --> 00:39:31,040 ‎그중 한 줄이라도 ‎유죄인 것처럼 517 00:39:32,040 --> 00:39:34,360 ‎해석될 수 있어요 518 00:39:35,240 --> 00:39:37,600 ‎하지만 난 이게 굉장히 ‎모호한 진술이라고 생각해요 519 00:39:38,240 --> 00:39:41,640 ‎그리고 그 낙서에는 ‎다른 진술도 많았어요 520 00:39:41,880 --> 00:39:47,040 ‎검찰이 제시하려는 추론과 ‎모순되는 내용이죠 521 00:39:48,640 --> 00:39:51,320 ‎예로, 이런 글이 적혀 있어요 522 00:39:51,400 --> 00:39:54,880 ‎카보나는 그 남자와 ‎섹스할 생각이 없었다고요 523 00:39:54,960 --> 00:39:58,280 ‎"난 빨지 않겠다고 말했다" 524 00:39:58,360 --> 00:40:00,640 ‎하지만 잔드 씨는 그 부분은 ‎언급하지 않았어요 525 00:40:01,240 --> 00:40:05,400 ‎카보나가 말한 것 중에 ‎꼬아서 보면... 526 00:40:06,240 --> 00:40:08,240 ‎유죄인 것처럼 보일 ‎진술만 끄집어냈죠 527 00:40:11,040 --> 00:40:12,360 ‎그런 뒤에 528 00:40:13,120 --> 00:40:13,960 ‎검찰은... 529 00:40:14,520 --> 00:40:16,360 ‎그 신문을 넘겨받아요 530 00:40:16,880 --> 00:40:18,520 ‎거기서부터 ‎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531 00:40:19,120 --> 00:40:20,400 ‎그렇게 된 거예요 532 00:40:30,600 --> 00:40:34,440 ‎"미주리 교정부 ‎칠리코시 교정 센터" 533 00:40:40,360 --> 00:40:42,040 ‎이게 마치 꿈 같고 534 00:40:42,320 --> 00:40:44,400 ‎언젠가 깨어날 것 같아요 535 00:40:47,040 --> 00:40:49,880 ‎그 당시에 난 ‎문제를 겪고 있었죠 536 00:40:50,080 --> 00:40:52,640 ‎정신 질환이 있었어요 537 00:40:54,000 --> 00:40:55,800 ‎지금 기분은... 538 00:40:55,880 --> 00:40:57,320 ‎내가 왜 여기 있나 싶어요 539 00:40:58,280 --> 00:41:00,800 ‎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‎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540 00:41:06,280 --> 00:41:09,320 ‎"첫 인터뷰를 진행하고 90일 뒤" 541 00:41:09,400 --> 00:41:13,680 ‎"카보나 플레노이는 ‎추가 질문에 응했다" 542 00:41:16,520 --> 00:41:17,960 ‎내 형량 거래는... 543 00:41:21,160 --> 00:41:23,040 ‎진짜 형량 거래가 아니었어요 544 00:41:23,120 --> 00:41:24,640 ‎검찰은 내게 말했죠 545 00:41:25,960 --> 00:41:28,040 ‎2급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546 00:41:28,120 --> 00:41:30,840 ‎다시는 내 아들을 ‎못 보게 할 거라고요 547 00:41:30,920 --> 00:41:34,160 ‎그리고 난 평생 ‎교도소에서 살 거랬죠 548 00:41:38,520 --> 00:41:42,560 ‎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‎난 재판까지 갈 거고 549 00:41:42,640 --> 00:41:43,680 ‎또... 550 00:41:45,080 --> 00:41:48,920 ‎모든 걸 설명할 거예요 551 00:41:51,320 --> 00:41:53,600 ‎그 집엔 몇 번이나 갔었죠? 552 00:41:53,680 --> 00:41:54,520 ‎한 번요 553 00:41:55,320 --> 00:41:56,800 ‎한 번 갔던 날... 554 00:41:57,520 --> 00:41:58,680 ‎사건이 일어났고요 555 00:42:02,920 --> 00:42:05,520 ‎플레노이는 모든 걸 계획했어요 556 00:42:06,080 --> 00:42:07,520 ‎피해자가 아니었죠 557 00:42:08,120 --> 00:42:10,880 ‎플레노이는 아바스의 집에 ‎한 번 이상 갔었어요 558 00:42:12,080 --> 00:42:13,960 ‎플레노이는 남자와 ‎금요일 밤을 함께 보냈고 559 00:42:14,400 --> 00:42:16,040 ‎남자는 플레노이를 ‎집에 데려다주죠 560 00:42:16,400 --> 00:42:18,720 ‎그 토요일 오후에 ‎플레노이는 총을 구입해요 561 00:42:18,800 --> 00:42:19,880 ‎그리고 아바스를 쏘죠 562 00:42:27,160 --> 00:42:28,720 ‎어떤 내용은... 563 00:42:29,920 --> 00:42:32,080 ‎잘 모르겠어요 564 00:42:32,160 --> 00:42:37,240 ‎그때 난 마약과 술을 ‎했기 때문에 565 00:42:37,320 --> 00:42:40,200 ‎모든 게 기억나진 않아요 566 00:42:40,840 --> 00:42:42,200 ‎그래서... 567 00:42:49,160 --> 00:42:52,440 ‎난 어느 날 아침 일어나서 568 00:42:53,040 --> 00:42:56,640 ‎'오늘 누굴 총으로 쏴야겠어' ‎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569 00:42:57,200 --> 00:42:58,120 ‎아니죠 570 00:42:58,200 --> 00:42:59,200 ‎그렇지 않고... 571 00:43:00,680 --> 00:43:03,280 ‎내 가방에 총이 있단 것도 572 00:43:04,160 --> 00:43:07,400 ‎그 방에 들어가서 기억났어요 573 00:43:07,960 --> 00:43:10,400 ‎그 총은 하산을 만나기... 574 00:43:11,800 --> 00:43:15,160 ‎일주일 반 전부터 ‎내 가방에 있었어요 575 00:43:19,200 --> 00:43:22,360 ‎플레노이가 그 살인에 대한 ‎전말을 털어놓은 건 576 00:43:22,760 --> 00:43:25,880 ‎취조실에 혼자 남겨졌을 때예요 577 00:43:26,400 --> 00:43:28,600 ‎종이 몇 장과 함께요 578 00:43:30,280 --> 00:43:33,240 ‎이런 내용을 적었죠 579 00:43:33,320 --> 00:43:36,680 ‎'난 곧 섹스를 할 것처럼 ‎남자를 밀어뜨렸다' 580 00:43:36,760 --> 00:43:39,200 ‎'난 총을 꺼내 ‎방아쇠를 당겼다' 581 00:43:41,800 --> 00:43:42,680 ‎난... 582 00:43:44,320 --> 00:43:47,120 ‎그 비디오를 녹화할 당시엔 583 00:43:55,120 --> 00:43:56,880 ‎모르겠어요, 난 그냥... 584 00:43:57,480 --> 00:43:59,840 ‎이것저것 끼적이고 있었어요 585 00:44:01,040 --> 00:44:05,720 ‎내가 말하지 않았던 ‎많은 일들을요, 하지만... 586 00:44:06,360 --> 00:44:08,480 ‎말이 잘못 나왔던 것 같아요 587 00:44:09,640 --> 00:44:12,400 ‎'곧 섹스를 할 것처럼 ‎남자를 밀어뜨렸다'는 말도요 588 00:44:13,680 --> 00:44:16,200 ‎난 그때 머릿속으로 생각했죠 ‎어떻게 해야... 589 00:44:16,840 --> 00:44:18,560 ‎최대한 빨리 590 00:44:19,240 --> 00:44:22,480 ‎남자를 눕혀 놓고 ‎일어나서 도망갈 수 있을지요 591 00:44:23,920 --> 00:44:24,760 ‎하지만... 592 00:44:25,560 --> 00:44:26,800 ‎순간 든 생각이 593 00:44:27,920 --> 00:44:29,920 ‎그러고 나서도 594 00:44:30,680 --> 00:44:32,360 ‎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았어요 595 00:44:33,840 --> 00:44:36,560 ‎총을 쏘는 게 ‎유일한 방법 같았죠 596 00:44:43,840 --> 00:44:46,200 ‎그날 밤 거기 있던 사람은 ‎내가 아니었어요 597 00:44:46,680 --> 00:44:50,960 ‎12살 나이에 온갖 일을 겪고 ‎감정이 북받친... 598 00:44:51,480 --> 00:44:53,000 ‎겁먹은 어린 소녀였죠 599 00:44:54,280 --> 00:44:56,520 ‎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... 600 00:44:57,240 --> 00:44:59,360 ‎내가 상처받았던 모든 순간을 601 00:45:00,320 --> 00:45:02,080 ‎용서하지 않은 아이였어요 602 00:45:04,280 --> 00:45:06,440 ‎난 25년 형을 받았어요 603 00:45:07,840 --> 00:45:10,040 ‎이게 진짜 내 인생인가요? 604 00:45:10,720 --> 00:45:11,800 ‎정말요? 605 00:45:14,040 --> 00:45:15,880 ‎내가 정말 이런 벌을 ‎받아 마땅한가요? 606 00:45:20,440 --> 00:45:21,960 ‎되돌리고 싶어요 607 00:45:23,960 --> 00:45:26,240 ‎정말 되돌리고 싶은데 ‎그럴 수가 없어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