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4,240 --> 00:00:18,120 ‎절대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2 00:00:18,840 --> 00:00:20,800 ‎지금도 후회해요 3 00:00:22,440 --> 00:00:25,520 ‎되돌릴 방법이 있다면 ‎되돌릴 거고요 4 00:00:29,040 --> 00:00:30,880 ‎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죠 5 00:00:36,760 --> 00:00:42,360 ‎"1976년, 미국에 사형제가 ‎재도입된 이후" 6 00:00:43,560 --> 00:00:49,040 ‎"8천 명 이상이 살인죄로 ‎사형을 선고받았다" 7 00:00:50,240 --> 00:00:55,720 ‎"이것은 199042번 ‎사형수의 이야기다" 8 00:01:06,120 --> 00:01:08,840 ‎난 사형수가 돼서 기뻤어요 9 00:01:10,040 --> 00:01:13,640 ‎집에 있을 때보단 ‎더 나은 대접을 받았거든요 10 00:01:15,520 --> 00:01:18,880 ‎하지만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‎거기 갔다면 좋았겠죠 11 00:01:21,600 --> 00:01:23,720 ‎난 그분을 위해 ‎매일 기도하고 12 00:01:23,800 --> 00:01:26,720 ‎그분의 영혼을 보살펴 달라고 ‎신께 부탁해요 13 00:01:28,920 --> 00:01:33,080 ‎그분도 하늘에서 ‎날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아요 14 00:01:37,240 --> 00:01:40,120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15 00:01:41,920 --> 00:01:43,200 ‎이건 실화예요 16 00:01:45,440 --> 00:01:46,760 ‎그렇게 시작할게요 17 00:01:47,920 --> 00:01:50,200 ‎난 반항하고 싶었고 ‎아수라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18 00:01:50,560 --> 00:01:53,240 ‎이렇게 생각했죠 ‎'누가 누굴 죽일지 보자고' 19 00:01:53,320 --> 00:01:54,680 ‎난 선택을 했고 20 00:01:55,560 --> 00:01:56,720 ‎그 사람을 죽였어요 21 00:01:57,320 --> 00:02:02,640 ‎절대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‎지금도 후회해요 22 00:02:06,840 --> 00:02:09,200 ‎내가 차에서 내려 ‎그 둘을 죽여야 한단 걸 알았죠 23 00:02:10,320 --> 00:02:11,680 ‎그 사람이 내 앞에서 ‎무릎을 꿇었고 24 00:02:12,600 --> 00:02:14,120 ‎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25 00:02:16,160 --> 00:02:18,120 ‎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26 00:02:19,760 --> 00:02:20,840 ‎칼로 찔러서요 27 00:02:31,920 --> 00:02:37,160 ‎"방화광" 28 00:02:52,360 --> 00:02:55,760 ‎"오하이오주 맨스필드" 29 00:02:55,840 --> 00:02:59,680 ‎"리칠랜드 교정 시설" 30 00:03:01,280 --> 00:03:04,000 ‎조지프, 이걸 ‎셔츠 밑으로 넣으실래요? 31 00:03:04,480 --> 00:03:05,600 ‎셔츠 앞부분에요 32 00:03:09,880 --> 00:03:12,400 ‎"1987년, 조지프 머피는" 33 00:03:12,480 --> 00:03:16,160 ‎"72세의 루스 프레드모어를 ‎살해했다" 34 00:03:21,920 --> 00:03:23,640 ‎난 조지프 머피예요 35 00:03:24,240 --> 00:03:26,480 ‎수감 번호는 199042고요 36 00:03:27,560 --> 00:03:30,400 ‎오하이오 교정 시설에 ‎수감돼 있어요 37 00:03:38,960 --> 00:03:41,640 ‎"웨스트버지니아주 클레이 카운티" 38 00:03:41,720 --> 00:03:44,120 ‎웨스트버지니아주 ‎클레이 카운티에 있는 우리 집은 39 00:03:44,200 --> 00:03:46,240 ‎타르 종이 판잣집이었어요 40 00:03:46,760 --> 00:03:49,480 ‎온통 타르 종이로 둘러싼 ‎작은 집이었는데 41 00:03:49,560 --> 00:03:50,800 ‎우린 거기서 살았죠 42 00:03:52,520 --> 00:03:57,480 ‎거실과 주방, 침실이 ‎하나씩 있었고 43 00:03:57,560 --> 00:03:58,920 ‎식구는 8명이었어요 44 00:04:01,920 --> 00:04:04,080 ‎내 어머니는 형제자매가... 45 00:04:04,840 --> 00:04:06,760 ‎17명이었어요 46 00:04:06,840 --> 00:04:09,360 ‎그래서 그 집에서 ‎벗어나고 싶어 했고 47 00:04:10,000 --> 00:04:12,320 ‎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됐죠 48 00:04:12,800 --> 00:04:14,880 ‎그러고서 내 아버지인... 49 00:04:15,640 --> 00:04:17,040 ‎제리 머피와 결혼했어요 50 00:04:17,560 --> 00:04:20,160 ‎부모님은 계속 자식을 낳았어요 51 00:04:20,240 --> 00:04:22,600 ‎수입도 없고 계획도 없었죠 52 00:04:26,240 --> 00:04:30,080 ‎우린 물도, 전기도, 가스도 ‎전화기도 없었어요 53 00:04:32,440 --> 00:04:34,640 ‎물은 개울에서 퍼다 썼죠 54 00:04:35,840 --> 00:04:37,560 ‎그리고 화장실은... 55 00:04:37,640 --> 00:04:43,560 ‎오줌과 대변을 큰 병이나 56 00:04:43,640 --> 00:04:45,480 ‎큰 통에 눴는데 57 00:04:45,560 --> 00:04:48,160 ‎그걸 집 곳곳에 놓아뒀어요 58 00:04:51,960 --> 00:04:53,880 ‎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냐면 59 00:04:53,960 --> 00:04:56,800 ‎아버지가 술에 취하지 않고... 60 00:04:57,400 --> 00:05:00,120 ‎맨정신인 모습을 보면 ‎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61 00:05:00,200 --> 00:05:04,320 ‎왜냐하면 아버지는 항상 ‎술에 취해 있었고... 62 00:05:04,800 --> 00:05:05,920 ‎또 취하면... 63 00:05:06,440 --> 00:05:08,960 ‎폭력적으로 굴고 ‎나 몰라라 했죠 64 00:05:16,640 --> 00:05:18,760 ‎부모님은 항상 나를 ‎저능아라고 했지만 65 00:05:18,840 --> 00:05:20,360 ‎난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66 00:05:20,920 --> 00:05:22,880 ‎난 그냥 그게... 67 00:05:23,360 --> 00:05:25,720 ‎나와 관련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68 00:05:26,920 --> 00:05:31,880 ‎어머니는 정신 지체 때문에 ‎사회 보장 수표를 받고 있었어요 69 00:05:34,120 --> 00:05:36,520 ‎난 다른 형제들과 ‎놀 수도 없었어요 70 00:05:36,600 --> 00:05:39,080 ‎어머니가 형제들한테 말했죠 ‎난 아픈 애라서 71 00:05:39,160 --> 00:05:42,800 ‎같이 놀거나 얘기를 하면 ‎너희도 아플 거라고요 72 00:05:42,880 --> 00:05:45,560 ‎그래서 다른 형제들이 ‎나랑 얘기하거나 놀지 못하게 했고 73 00:05:45,640 --> 00:05:47,480 ‎난 항상 혼자였어요 74 00:05:48,960 --> 00:05:52,120 ‎하지만 가끔은 누나가... 75 00:05:53,080 --> 00:05:55,600 ‎주방에서 사과소스 통조림을 훔쳐 76 00:05:56,120 --> 00:05:59,760 ‎언덕에 있는 바위에 내리쳐 열고선 ‎내게 먹여 주곤 했어요 77 00:05:59,840 --> 00:06:02,080 ‎엄마는 내게 ‎밥을 주지 않았거든요 78 00:06:02,760 --> 00:06:05,080 ‎누나는 항상 ‎날 챙겨 주려고 했죠 79 00:06:05,720 --> 00:06:08,000 ‎내가 굶어 죽지 않게요 80 00:06:12,040 --> 00:06:15,400 ‎잠은 주로 ‎어머니 침대 발치에서 잤어요 81 00:06:16,040 --> 00:06:17,560 ‎침대에 묶인 채로요 82 00:06:18,040 --> 00:06:20,200 ‎난 그게 정상인 줄 알았어요 83 00:06:22,280 --> 00:06:26,400 ‎한번은 내 담당 사회 복지사가 ‎내게 옷을 여러 벌 사 줬고 84 00:06:27,040 --> 00:06:29,280 ‎그걸 담을 수 있는 ‎큰 가방도 줬어요 85 00:06:29,840 --> 00:06:33,120 ‎우린 집으로 갔고 ‎엄마는 늘 하던 대로 했죠 86 00:06:33,200 --> 00:06:35,800 ‎내가 받은 것들을 ‎형제들에게 다 줘 버렸어요 87 00:06:35,880 --> 00:06:37,640 ‎그래야 학교에 갈 때 ‎말끔해 보이니까요 88 00:06:40,280 --> 00:06:44,440 ‎엄마는 가방을 침대 발치에 두고 ‎날 그 안에 들어가게 했어요 89 00:06:44,520 --> 00:06:47,200 ‎그러면 내가 밤에 나와 ‎돌아다닐 수 없을 거라고 90 00:06:47,280 --> 00:06:48,800 ‎생각한 거예요 91 00:06:50,040 --> 00:06:51,160 ‎엄마는 몰랐겠지만 92 00:06:51,240 --> 00:06:53,400 ‎바닥에서 자는 것보단 ‎그게 더 편했어요 93 00:07:03,520 --> 00:07:05,200 ‎내 담당 사회 복지사는 94 00:07:05,720 --> 00:07:09,680 ‎내가 괜찮은지 보려고 ‎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왔어요 95 00:07:10,240 --> 00:07:12,720 ‎그러다 어느 날 ‎엄마가 날 심하게 때려서 96 00:07:12,800 --> 00:07:17,040 ‎내 등과 다리 뒤쪽에 ‎상처가 났는데 97 00:07:17,120 --> 00:07:20,240 ‎엄마는 아버지에게 ‎그걸 처리하라고 했어요 98 00:07:20,320 --> 00:07:24,560 ‎사회 복지사가 내일 와서 보면 ‎조지프를 데려갈 거고 99 00:07:24,640 --> 00:07:26,400 ‎그러면 이번 달 지원금을 ‎못 받을 거라고요 100 00:07:29,120 --> 00:07:32,600 ‎아버지는 자기가 처리하겠다면서 ‎날 집 뒤로 데려갔어요 101 00:07:34,440 --> 00:07:37,120 ‎그리고 날 ‎매트리스 스프링에 묶었죠 102 00:07:39,400 --> 00:07:42,080 ‎날 묶은 다음엔 103 00:07:42,200 --> 00:07:44,680 ‎내 등에 휘발유를 바르고 ‎불을 붙였어요 104 00:07:49,520 --> 00:07:52,600 ‎난 죽을 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‎너무 아팠거든요 105 00:08:02,040 --> 00:08:07,640 ‎"화상을 발견한 사회 복지사가 ‎조지프를 병원에 데려갔다" 106 00:08:07,720 --> 00:08:13,680 ‎"조지프는 이후 ‎보호 시설에 보내졌다" 107 00:08:17,280 --> 00:08:22,080 ‎난 자라면서 4개 주의 ‎17개 시설을 전전했어요 108 00:08:25,120 --> 00:08:31,040 ‎어느 시설이든 ‎갈 때마다 성적 학대를 당했어요 109 00:08:32,680 --> 00:08:34,440 ‎난 모든 사람이 110 00:08:34,920 --> 00:08:37,160 ‎그런 일을 참고 사는 줄 알았죠 111 00:08:40,240 --> 00:08:43,480 ‎보호 시설에 들어가서 좋았어요 112 00:08:43,560 --> 00:08:45,960 ‎거기선 밥도 주고, 옷도 주고 113 00:08:46,040 --> 00:08:49,600 ‎매일 맞지도 않고 ‎뭘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114 00:08:51,440 --> 00:08:53,600 ‎보호 시설에 한동안 있었는데 115 00:08:54,440 --> 00:08:58,320 ‎판사가 날 다시 ‎부모님한테 보냈죠 116 00:09:11,600 --> 00:09:14,320 ‎"조지프가 펜실베이니아주의 ‎한 시설에서 지내는 동안" 117 00:09:14,400 --> 00:09:17,960 ‎"가족들은 조지프 없이 ‎오하이오주 매리언으로 이사했다" 118 00:09:22,240 --> 00:09:26,880 ‎가족들은 내가 어느 시설에 있든 ‎연락을 한 적이 없었어요 119 00:09:29,120 --> 00:09:32,480 ‎그리고 이사한다는 말도 없이 ‎이사를 했죠 120 00:09:32,560 --> 00:09:35,840 ‎"매리언" 121 00:09:36,720 --> 00:09:38,320 ‎"조지프가 시설을 떠나게 되자" 122 00:09:38,400 --> 00:09:41,280 ‎"사회 복지사들은 조지프를 ‎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" 123 00:09:41,360 --> 00:09:43,120 ‎"머피 가족을 찾아내야 했다" 124 00:09:47,640 --> 00:09:49,600 ‎오하이오 매리언으로 이사했을 때 125 00:09:50,640 --> 00:09:54,040 ‎처음으로 집 안에 화장실이 생겼죠 126 00:09:55,920 --> 00:09:58,720 ‎멋진 도시였어요 127 00:10:00,480 --> 00:10:03,640 ‎난 밤이 되면 ‎길거리를 걸어다니곤 했어요 128 00:10:03,720 --> 00:10:07,200 ‎마음의 평안을 얻고 ‎학대를 피하기 위해서요 129 00:10:11,840 --> 00:10:14,520 ‎한번은 엄마가 ‎날 때리겠다고 했는데 130 00:10:15,240 --> 00:10:19,200 ‎그때 내가 우연히 옷더미에 ‎불을 지르게 됐어요 131 00:10:20,160 --> 00:10:22,120 ‎곧 주방에도 불이 붙었고 132 00:10:22,200 --> 00:10:25,680 ‎온 벽이 불길에 휩싸였죠 133 00:10:27,920 --> 00:10:31,800 ‎소방차 여러 대와 ‎경찰이 나타났죠 134 00:10:31,880 --> 00:10:34,840 ‎사이렌이 울리고 ‎빛이 번쩍거렸어요 135 00:10:36,880 --> 00:10:38,560 ‎우린 다른 곳에서 지내야 했고 136 00:10:38,640 --> 00:10:41,640 ‎난 엄마가 날 때리는 걸 ‎깜빡 잊은 걸 알았죠 137 00:10:42,520 --> 00:10:46,480 ‎그래서 어린 나이에 배웠어요 ‎불을 지르면... 138 00:10:46,960 --> 00:10:48,520 ‎맞지 않는다는 걸요 139 00:10:53,280 --> 00:10:55,880 ‎그 후에 나는... 140 00:10:56,440 --> 00:11:01,400 ‎한 시설로 보내져 검사를 받았고 ‎방화광이란 진단을 받았어요 141 00:11:02,640 --> 00:11:04,240 ‎하지만 전혀 그런 게 아니었죠 142 00:11:06,000 --> 00:11:08,680 ‎내가 불을 지르는 이유를 ‎아무도 몰랐죠 143 00:11:14,960 --> 00:11:20,840 ‎"철도 건널목" 144 00:11:30,480 --> 00:11:37,000 ‎"1987년, 조지프의 누나 드레마는 ‎열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했다" 145 00:11:38,640 --> 00:11:45,440 ‎"가족은 병원비를 댈 돈이 없었다" 146 00:11:47,120 --> 00:11:52,280 ‎매형이 내게 말했죠 ‎누나를 콜럼버스 병원에 보내면 147 00:11:52,800 --> 00:11:55,960 ‎더 좋은 치료를 받으니 ‎나을 수 있을 거라고요 148 00:11:56,520 --> 00:12:00,960 ‎그러면서 어딜 털어서 ‎돈을 구하자고 했어요 149 00:12:01,280 --> 00:12:03,240 ‎물건을 챙겨서 달아나자고요 150 00:12:03,320 --> 00:12:05,080 ‎매형이 떠올린 건... 151 00:12:06,600 --> 00:12:09,080 ‎VCR 같은 물건이었어요 152 00:12:09,160 --> 00:12:13,000 ‎난 VCR을 갖고 있는 사람을 ‎안다고 말했어요 153 00:12:13,080 --> 00:12:15,760 ‎매형이 누구냐길래 ‎루스 프레드모어라고 말해 줬죠 154 00:12:16,280 --> 00:12:19,200 ‎우린 전에 그 부인네서 ‎잡일을 한 적이 있었어요 155 00:12:27,240 --> 00:12:29,080 ‎우린 그 집으로 갔고 156 00:12:30,120 --> 00:12:34,000 ‎매형은 뒷문, 난 현관으로 ‎들어가려고 했어요 157 00:12:35,680 --> 00:12:38,480 ‎난 부인이 우리 소리를 들으면 158 00:12:38,560 --> 00:12:39,960 ‎경찰을 부를지도 ‎모른다고 생각했죠 159 00:12:42,360 --> 00:12:45,720 ‎그래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160 00:12:45,800 --> 00:12:48,280 ‎전화선을 끊으려고 ‎집 옆으로 갔어요 161 00:12:50,200 --> 00:12:53,240 ‎그런데 현관으로 돌아갔더니 162 00:12:53,320 --> 00:12:55,040 ‎루스 프레드모어가 나와 있었고 163 00:12:55,120 --> 00:12:57,280 ‎여기서 뭘 하냐며 ‎어서 가 버리라고 했어요 164 00:12:57,760 --> 00:13:01,920 ‎난 놀라고 겁먹은 나머지 ‎칼을 휘두르고 도망쳤죠 165 00:13:14,040 --> 00:13:16,840 ‎2시간쯤 뒤에 ‎다시 그 집으로 돌아갔어요 166 00:13:17,320 --> 00:13:18,920 ‎그리고 아주 천천히... 167 00:13:19,840 --> 00:13:23,840 ‎두려움에 떨며 걸어갔어요 ‎어떻게 됐을지 몰라서요 168 00:13:23,920 --> 00:13:26,720 ‎현관에 가서 ‎문을 천천히 열었더니 169 00:13:26,800 --> 00:13:29,120 ‎부인의 시신이 ‎바닥에 있는 게 보였죠 170 00:13:32,040 --> 00:13:33,200 ‎난 무서웠어요 171 00:13:34,440 --> 00:13:39,720 ‎하지만 누나를 도와야 했기 때문에 172 00:13:39,800 --> 00:13:42,840 ‎그 집에 들어가서 173 00:13:42,960 --> 00:13:46,800 ‎비싸 보이는 물건을 챙겨 ‎뒷문으로 나왔어요 174 00:13:51,600 --> 00:13:58,160 ‎"조지프는 코트 한 벌, 가방 하나 ‎동전 통 하나를 훔쳤다" 175 00:14:06,480 --> 00:14:11,760 ‎"이후 48시간 만에 체포돼 ‎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" 176 00:14:11,840 --> 00:14:15,920 ‎"조지프의 매형은 ‎어떤 죄로도 기소되지 않았다" 177 00:14:21,520 --> 00:14:24,160 ‎프레드모어 씨는... 178 00:14:24,720 --> 00:14:26,320 ‎내 손에 돌아가실 분이 ‎아니었어요 179 00:14:27,640 --> 00:14:31,280 ‎다정하고 상냥하고 너그럽고 ‎친절한 분이었고 180 00:14:31,360 --> 00:14:34,480 ‎난 내가 한 짓을 정말 후회해요 181 00:14:35,080 --> 00:14:37,640 ‎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어요 182 00:14:45,520 --> 00:14:50,960 ‎재판 때 사회 복지사들이 와서 183 00:14:51,080 --> 00:14:52,000 ‎증언을 했어요 184 00:14:52,440 --> 00:14:57,120 ‎난 그때 깨달았죠 ‎'내가 겪은 게 정상이 아니구나' 185 00:14:57,200 --> 00:14:59,200 ‎'옳지도 않고...' 186 00:15:00,600 --> 00:15:02,520 ‎'이제 난 사형수가 되겠구나' 187 00:15:02,600 --> 00:15:05,200 ‎'진짜 가족이 뭔지도 모른 채' 188 00:15:19,680 --> 00:15:23,920 ‎"오하이오주 매리언" 189 00:15:35,400 --> 00:15:36,320 ‎여긴... 190 00:15:36,720 --> 00:15:38,040 ‎'작은 시카고'라고 불리죠 191 00:15:38,120 --> 00:15:41,640 ‎시카고는 마약과 갱 ‎그런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192 00:15:41,800 --> 00:15:42,720 ‎매리언도... 193 00:15:43,440 --> 00:15:44,880 ‎그런 곳이 돼 버렸고요 194 00:15:51,360 --> 00:15:54,800 ‎저 바에서 내 이가 빠졌었죠 195 00:15:59,440 --> 00:16:04,720 ‎조지프가 죽인 프레드모어 씨는 ‎여기 사셨어요 196 00:16:06,240 --> 00:16:07,440 ‎저기 있는 작은 집요 197 00:16:20,600 --> 00:16:23,320 ‎난 마이클 머피고 ‎조지프 머피의 형제예요 198 00:16:24,320 --> 00:16:26,760 ‎6남매 중 막내죠 199 00:16:29,440 --> 00:16:33,720 ‎웨스트버지니아에서 매리언으로 ‎이사를 오자 세상이 달라졌어요 200 00:16:34,200 --> 00:16:37,040 ‎웨스트버지니아엔 ‎촌뜨기들이 많았는데 201 00:16:37,800 --> 00:16:41,080 ‎여기엔 온갖 부류의 ‎사람들이 있었죠 202 00:16:41,800 --> 00:16:44,160 ‎웨스트버지니아에선 ‎못 만날 사람들요 203 00:16:44,240 --> 00:16:48,400 ‎다들 우리를 괴롭혔어요 ‎우린 시골 억양을 썼고 204 00:16:48,760 --> 00:16:52,240 ‎좋은 신발이나 옷도 ‎없었으니까요 205 00:16:54,720 --> 00:16:56,560 ‎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어요 206 00:16:56,640 --> 00:17:00,440 ‎술을 못 살 때면 ‎말 그대로 화장실에 가서 207 00:17:00,520 --> 00:17:04,200 ‎소독용 알코올 병을 가져와 ‎벌컥벌컥 마셨고 208 00:17:04,760 --> 00:17:07,080 ‎병이 나도 계속 마셨어요 209 00:17:08,520 --> 00:17:14,000 ‎100달러 주고 전자레인지를 사면 ‎다음 날 그게 사라지고 210 00:17:14,560 --> 00:17:16,160 ‎2달러짜리 와인이 있었죠 211 00:17:21,360 --> 00:17:24,560 ‎조지프는 문제아였어요 ‎그러니까... 212 00:17:25,400 --> 00:17:26,640 ‎늘 말썽을 일으켰죠 213 00:17:27,160 --> 00:17:29,040 ‎물건을 훔치거나 해서요 214 00:17:29,640 --> 00:17:33,440 ‎그리고 한 번에 6개월, 1년씩 ‎시설에 보내지곤 했어요 215 00:17:33,960 --> 00:17:36,240 ‎난 형이 집에 있길 원했지만 ‎형은 그러지 않았죠 216 00:17:38,400 --> 00:17:40,200 ‎형은 불을 내거나... 217 00:17:40,600 --> 00:17:41,880 ‎개도 죽였어요 218 00:17:42,440 --> 00:17:45,200 ‎웨스트버지니아에 살 때 ‎내가 키우던 스누피를 죽였죠 219 00:17:46,880 --> 00:17:48,200 ‎트럭 앞에 던져 버렸어요 220 00:17:48,560 --> 00:17:50,200 ‎또 한번은 산에 올라갔더니 221 00:17:50,280 --> 00:17:52,240 ‎형이 다른 개를 ‎매달아 놨더라고요 222 00:17:53,760 --> 00:17:55,040 ‎그리고 매질을 했죠 223 00:17:55,520 --> 00:17:58,000 ‎개는 잘못한 게 없었어요 ‎형은 울지도 않았고 224 00:17:58,080 --> 00:18:00,320 ‎개를 보고는 말했죠 ‎'난 계속할 거야' 225 00:18:01,600 --> 00:18:05,000 ‎"매리언" 226 00:18:07,840 --> 00:18:11,200 ‎매리언엔 방화 사건이 ‎수차례 있었어요 227 00:18:12,040 --> 00:18:14,520 ‎많은 건물이 죄다... 228 00:18:15,080 --> 00:18:15,920 ‎타 버렸고 229 00:18:16,000 --> 00:18:19,520 ‎매리언에 방화범이 있다는 기사가 ‎신문에 도배됐어요 230 00:18:19,600 --> 00:18:20,920 ‎범인은 형으로 밝혀졌죠 231 00:18:22,320 --> 00:18:24,120 ‎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... 232 00:18:25,120 --> 00:18:26,960 ‎난 어릴 때 사탕을 좋아했대요 233 00:18:28,440 --> 00:18:29,320 ‎형은 불을 좋아했죠 234 00:18:38,400 --> 00:18:41,560 ‎넌 강도질을 어떻게 하겠냐고 ‎조지프가 물었고 235 00:18:42,200 --> 00:18:44,520 ‎난 안 한다고 했어요 ‎그냥 문 앞에 쪽지를 남기겠다고요 236 00:18:44,600 --> 00:18:47,080 ‎'가진 돈을 전부 ‎갈색 종이 봉투에 담아 놔' 237 00:18:49,080 --> 00:18:51,520 ‎조지프가 그랬어요 ‎프레드모어 씨한테 쪽지를 남겼죠 238 00:18:51,880 --> 00:18:54,080 ‎돈을 갈색 종이 봉투에 ‎담아 놓으라고요 239 00:18:54,600 --> 00:18:57,480 ‎부인이 그러지 않자 ‎들어가서 죽인 거죠 240 00:19:02,160 --> 00:19:04,920 ‎놀라서 누군가의 목을 ‎긋는다는 건... 241 00:19:05,640 --> 00:19:07,000 ‎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242 00:19:08,920 --> 00:19:10,480 ‎부인은 내게 친절했어요 243 00:19:11,240 --> 00:19:13,600 ‎난 매주 부인네 마당에 가서 ‎잔디를 깎고 244 00:19:13,680 --> 00:19:15,240 ‎부인네 인도를 치웠어요 245 00:19:15,320 --> 00:19:19,000 ‎부인은 내게 돈을 줬고 ‎식료품점도 같이 오가곤 했죠 246 00:19:19,520 --> 00:19:21,280 ‎나한텐 할머니 같은 분이셔서... 247 00:19:22,120 --> 00:19:25,480 ‎그 일이 일어났을 때 ‎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248 00:19:25,560 --> 00:19:28,000 ‎내가 사랑하는 분을 ‎내 형이 죽였으니까요 249 00:19:28,920 --> 00:19:29,760 ‎그래서... 250 00:19:30,280 --> 00:19:32,880 ‎감당하기가 참 힘들어요 251 00:19:33,440 --> 00:19:38,520 ‎내 형과 내게 할머니 같던 분이 ‎그렇게 엮였다는 게요 252 00:19:53,800 --> 00:19:58,520 ‎"매리언 마을 회관" 253 00:20:04,680 --> 00:20:06,080 ‎난 웨인 크레사예요 254 00:20:07,440 --> 00:20:10,280 ‎매리언 경찰에서 근무했고 ‎지금은 은퇴했죠 255 00:20:17,360 --> 00:20:20,800 ‎집에서 사라진 물건을 확인하고 256 00:20:21,400 --> 00:20:23,920 ‎이웃들을 탐문하던 중에... 257 00:20:24,680 --> 00:20:26,120 ‎그 이름이 바로 거론됐어요 258 00:20:28,320 --> 00:20:33,040 ‎조지프 머피는 매리언 경찰들에겐 ‎유명 인사였어요 259 00:20:33,120 --> 00:20:38,640 ‎많은 경관이 조지프 머피를 ‎'방화광 조'라고 불렀죠 260 00:20:39,400 --> 00:20:42,000 ‎조지프는 어린 시절부터 ‎불장난을 좋아했어요 261 00:20:42,720 --> 00:20:46,080 ‎작은 동물들한테 ‎불을 붙인 적도 있었죠 262 00:20:47,400 --> 00:20:48,560 ‎좀도둑이었어요 263 00:20:49,520 --> 00:20:51,000 ‎문제를 일으키는 걸 좋아했죠 264 00:20:55,320 --> 00:20:59,840 ‎조지프 머피는 프레드모어 씨네서 ‎몇 집 건너에 살았어요 265 00:20:59,920 --> 00:21:02,920 ‎그리고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266 00:21:03,400 --> 00:21:07,720 ‎조지프가 프레드모어 씨에게 ‎쪽지를 썼던 게 확인됐죠 267 00:21:10,560 --> 00:21:13,160 ‎쪽지에 적힌 내용은 ‎이거였어요 268 00:21:13,240 --> 00:21:17,200 ‎'돈을 밖에 꺼내 놓지 않으면 ‎널 죽이겠다' 269 00:21:17,720 --> 00:21:20,360 ‎"돈을 내놓지 않으면" 270 00:21:20,440 --> 00:21:23,080 ‎"너도 죽는다" 271 00:21:23,560 --> 00:21:28,400 ‎돈이 준비돼 있지 않자 ‎위협한 대로 실행한 거고요 272 00:21:40,280 --> 00:21:42,480 ‎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273 00:21:44,480 --> 00:21:46,160 ‎아직도 머릿속에... 274 00:21:46,720 --> 00:21:48,680 ‎바닥에 누워 있던 부인이 275 00:21:49,320 --> 00:21:50,240 ‎눈에 선해요 276 00:21:50,480 --> 00:21:52,440 ‎사진을 찍은 듯 선명하죠 277 00:21:55,320 --> 00:21:57,920 ‎굉장히 끔찍한 범죄였어요 278 00:21:58,720 --> 00:22:04,360 ‎놀라는 바람에 ‎실수로 부인을 해치게 된 279 00:22:05,040 --> 00:22:06,680 ‎그런 사건으로 보진 않아요 280 00:22:07,800 --> 00:22:10,840 ‎조지프는 분명히 ‎부인의 뒤에 서 있었어요 281 00:22:11,920 --> 00:22:15,440 ‎목이 베인 상처가 굉장히 깊어서 282 00:22:15,520 --> 00:22:17,400 ‎거의 머리가 떨어질 정도였죠 283 00:22:17,480 --> 00:22:20,000 ‎간신히 붙어 있는 상태였어요 284 00:22:20,680 --> 00:22:22,440 ‎많은 힘을 가한 거예요 285 00:22:22,520 --> 00:22:26,240 ‎누군가의 뒤에 서서 ‎칼을 빼들고는 286 00:22:26,720 --> 00:22:28,560 ‎상대를 돌려세우며 ‎목을 벤 거죠 287 00:22:35,000 --> 00:22:40,120 ‎"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‎머피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" 288 00:22:40,200 --> 00:22:46,760 ‎"1987년 9월 14일로 ‎선고 기일이 잡혔다" 289 00:22:56,280 --> 00:22:58,640 ‎조지프에 대해선 ‎일말의 동정심도 없어요 290 00:22:59,840 --> 00:23:01,920 ‎수년에 걸쳐 사람들은 ‎조지프를 도우려고 했죠 291 00:23:02,000 --> 00:23:05,040 ‎아동 복지 서비스를 통해 ‎바로잡아 주고 292 00:23:05,120 --> 00:23:08,520 ‎범죄 행위를 하지 않도록 293 00:23:08,960 --> 00:23:11,240 ‎조지프와 그 가족을 ‎도우려고 했어요 294 00:23:14,040 --> 00:23:16,400 ‎도움도 의지가 있어야 ‎받을 수 있어요 295 00:23:29,760 --> 00:23:33,440 ‎"오하이오주 콜럼버스" 296 00:23:38,320 --> 00:23:42,800 ‎"선고 기일, 배심원단은 머피에게 ‎사형이 마땅한지 결정해야 했다" 297 00:23:42,880 --> 00:23:48,120 ‎"사형은 최악 중의 최악을 위해 ‎남겨진 형이었다" 298 00:23:55,000 --> 00:23:56,160 ‎난 린다 릭터고 299 00:23:56,440 --> 00:24:00,880 ‎오하이오주의 감형 전문가예요 300 00:24:02,360 --> 00:24:05,640 ‎내 일은 누군가가 ‎어떤 배경 때문에 301 00:24:05,720 --> 00:24:08,760 ‎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됐는지 ‎설명해서 감형받도록 돕는 거죠 302 00:24:09,520 --> 00:24:10,880 ‎배심원들에게 알려 주는 거예요 303 00:24:10,960 --> 00:24:15,600 ‎이들은 가해자가 되기 한참 전부터 ‎피해자였던 사람들이라고요 304 00:24:18,240 --> 00:24:23,760 ‎내가 본 사례 중엔 ‎조지프의 배경이 가장 궁핍하고 305 00:24:23,840 --> 00:24:28,880 ‎정서적 결여가 심하다고 생각해요 306 00:24:29,520 --> 00:24:31,640 ‎집의 청결도는 끔찍한 수준이었죠 307 00:24:32,080 --> 00:24:34,080 ‎바퀴벌레와 동물들 308 00:24:35,120 --> 00:24:36,440 ‎동물의 배설물까지 309 00:24:36,920 --> 00:24:37,920 ‎냄새가 났어요 310 00:24:38,000 --> 00:24:42,200 ‎매리언 집이 이랬어요 ‎전보단 나아진 상태였던 거죠 311 00:24:43,720 --> 00:24:46,480 ‎이 가족은 ‎웨스트버지니아 중남부에서 312 00:24:46,920 --> 00:24:51,360 ‎굉장히 궁핍한 상태로 ‎쭉 살아왔다는 걸 알았거든요 313 00:24:53,480 --> 00:24:57,320 ‎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‎이 사진을 찍었어요 314 00:24:57,400 --> 00:25:01,880 ‎여긴 정말 타르 종이를 붙인 ‎판잣집이었어요 315 00:25:02,640 --> 00:25:07,880 ‎내 평생 경험한 적도 ‎본 적도 없는 궁핍함이에요 316 00:25:13,800 --> 00:25:16,080 ‎우리와 이 사건을 담당했던 ‎심리학자들은 317 00:25:16,520 --> 00:25:21,040 ‎조지프가 불을 지르거나 ‎동물을 죽이는 등으로 318 00:25:21,120 --> 00:25:23,040 ‎드러내는 분노의 정도로 볼 때 319 00:25:23,120 --> 00:25:26,080 ‎성적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‎크다고 생각했어요 320 00:25:26,160 --> 00:25:29,080 ‎그게 엄청난 분노의 근원이고 321 00:25:29,480 --> 00:25:34,200 ‎그 분노가 충동적이고 허술한 ‎살인으로 분출된 거라고요 322 00:25:37,720 --> 00:25:40,520 ‎"단 8시간의 심의 후" 323 00:25:40,600 --> 00:25:44,920 ‎"배심원단은 조지프 머피에게 ‎사형을 선고할 것을 권고했다" 324 00:25:49,040 --> 00:25:52,400 ‎배심원단이 사형을 평결했을 땐 ‎정말 망연자실했어요 325 00:25:53,440 --> 00:25:56,720 ‎조지프가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‎생각하지 않았거든요 326 00:25:57,320 --> 00:25:59,280 ‎물론 교도소에 수감돼야 하지만 327 00:26:00,280 --> 00:26:03,120 ‎조지프의 목숨을 빼앗는 건 328 00:26:03,400 --> 00:26:06,160 ‎조지프를 한 번 더 ‎피해자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죠 329 00:26:06,720 --> 00:26:08,880 ‎조지프가 끔찍한 범죄를 ‎저질렀다 해도요 330 00:26:17,400 --> 00:26:20,240 ‎처음으로 성적 학대를 당한 건 331 00:26:20,320 --> 00:26:23,240 ‎클레이 카운티에 살던 ‎한 흑인 남자한테서였죠 332 00:26:24,040 --> 00:26:27,800 ‎이웃 주민들에게 파는 술을 ‎만드는 사람이었고 333 00:26:27,880 --> 00:26:29,480 ‎밀주업자라고 불렸어요 334 00:26:30,120 --> 00:26:33,600 ‎아버지는 거기 가서 ‎술 마시길 좋아했는데 335 00:26:33,680 --> 00:26:36,080 ‎한번은 날 데리고 갔죠 336 00:26:36,760 --> 00:26:40,000 ‎우린 한 버스에 들어갔는데 337 00:26:40,640 --> 00:26:43,080 ‎길가에 버려진 버스였고 338 00:26:43,600 --> 00:26:46,240 ‎밀주를 만드는 알이 ‎살던 곳이었어요 339 00:26:46,760 --> 00:26:50,480 ‎아버지는 날 버스에 데려갔고 ‎알에게 술을 달라고 했는데 340 00:26:50,560 --> 00:26:52,640 ‎알은 술이 없다고 했어요 341 00:26:52,720 --> 00:26:53,760 ‎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죠 342 00:26:54,120 --> 00:26:58,240 ‎'내 아들을 데려왔으니 ‎자네 맘대로 재미 좀 봐' 343 00:26:58,640 --> 00:27:00,240 ‎'나한테 술 한 병만 주면 돼' 344 00:27:00,800 --> 00:27:01,720 ‎그래서... 345 00:27:03,040 --> 00:27:06,400 ‎알은 날 매트리스가 있는 ‎버스 뒤로 데려갔고 346 00:27:06,720 --> 00:27:07,880 ‎내 옷을 벗겼어요 347 00:27:08,520 --> 00:27:11,120 ‎난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348 00:27:11,200 --> 00:27:14,120 ‎알이 옷을 벗더니 ‎날 매트리스에 눕히고는 349 00:27:14,200 --> 00:27:15,560 ‎내 위에 올라탄 다음 350 00:27:16,120 --> 00:27:17,520 ‎항문으로 강간했어요 351 00:27:18,120 --> 00:27:19,720 ‎난 소리를 지르며 ‎아빠를 불렀어요 352 00:27:19,800 --> 00:27:22,040 ‎'아빠, 도와주세요 ‎이 사람이 날 아프게 해요' 353 00:27:22,120 --> 00:27:24,640 ‎아버지는 의자에 앉아 ‎술을 마시며 354 00:27:24,720 --> 00:27:26,360 ‎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듯 굴었죠 355 00:27:27,040 --> 00:27:27,920 ‎그리고... 356 00:27:28,600 --> 00:27:31,640 ‎그 남자가 돼지처럼 끙끙대며 ‎나한테서 떨어져 나갔고 357 00:27:31,720 --> 00:27:34,840 ‎난 버스에서 도망쳐 ‎집까지 알몸으로 뛰어갔어요 358 00:27:34,920 --> 00:27:36,840 ‎800m 정도 되는 거리였죠 359 00:27:37,440 --> 00:27:40,520 ‎난 집에 도착해서 외쳤어요 ‎'엄마, 도와주세요!' 360 00:27:40,600 --> 00:27:43,840 ‎그러자 엄마가 ‎현관으로 나와 말했죠 361 00:27:43,920 --> 00:27:44,840 ‎'무슨 일이야?' 362 00:27:44,920 --> 00:27:47,200 ‎그 사람이 날 ‎아프게 했다고 했더니 363 00:27:47,280 --> 00:27:49,800 ‎엄마는 날 집 안으로 데려가 ‎매질을 했어요 364 00:27:49,880 --> 00:27:53,080 ‎엄마는 내가 개울에서 ‎옷을 벗고 놀다가 365 00:27:53,160 --> 00:27:55,920 ‎개울에 있던 유리에 ‎베였다고 생각했거든요 366 00:27:56,000 --> 00:27:58,880 ‎그래서 내 엉덩이와 다리 뒤쪽에 ‎피가 묻은 거라고요 367 00:28:01,840 --> 00:28:04,520 ‎이 일이 일어났을 때 ‎난 6살이었어요 368 00:28:14,840 --> 00:28:16,560 ‎전에도 이 얘기를 들었어요 369 00:28:18,400 --> 00:28:20,920 ‎다시 들어도 슬픈 얘기예요 370 00:28:21,880 --> 00:28:23,400 ‎상상이 안 돼요 371 00:28:24,920 --> 00:28:25,840 ‎그 감정이요 372 00:28:27,680 --> 00:28:28,760 ‎날 지켜 주고 373 00:28:28,840 --> 00:28:33,040 ‎사랑해 주고 보호해 줘야 할 ‎사람한테서 배신당하고 374 00:28:33,240 --> 00:28:34,320 ‎무력감을 느꼈을 거예요 375 00:28:37,960 --> 00:28:39,120 ‎고작 밀주 때문이라니 376 00:28:41,920 --> 00:28:45,720 ‎어릴 때 이렇게 큰 충격을 받으면 377 00:28:46,400 --> 00:28:47,480 ‎안전 의식과 378 00:28:47,560 --> 00:28:52,080 ‎안정감, 인간애가... 379 00:28:52,840 --> 00:28:53,880 ‎부서져 버려요 380 00:28:55,000 --> 00:28:56,440 ‎어떻게... 381 00:28:58,240 --> 00:29:00,880 ‎이렇게 어린 나이에 382 00:29:01,840 --> 00:29:04,480 ‎그런 폭력 행위를 당한 사람이 383 00:29:05,760 --> 00:29:07,760 ‎이 세상을 정상적으로 ‎이해할 수 있겠어요? 384 00:29:08,720 --> 00:29:10,880 ‎그때부터 세상은 ‎정상적이지 않고 385 00:29:10,960 --> 00:29:13,760 ‎적대적이고, 비열하고 ‎두려운 곳인데요 386 00:29:21,680 --> 00:29:27,880 ‎"조지프 머피는 사형수로 ‎24년을 복역했고" 387 00:29:27,960 --> 00:29:34,920 ‎"하루 중 23시간을 ‎독방에서 지냈다" 388 00:29:46,520 --> 00:29:47,880 ‎난 캐스린 샌퍼드고 389 00:29:48,400 --> 00:29:49,640 ‎국선 변호인으로 390 00:29:49,720 --> 00:29:51,440 ‎사형부에 소속돼 있고 391 00:29:51,760 --> 00:29:54,680 ‎의뢰인들을 위해 ‎항소를 진행해요 392 00:29:58,240 --> 00:30:00,960 ‎"주 법원에 대한 머피의 항소가 ‎모두 패소로 돌아간 뒤" 393 00:30:01,040 --> 00:30:03,720 ‎"1997년, 캐스린 샌퍼드가 ‎머피의 사건을 배정받았다" 394 00:30:04,680 --> 00:30:07,360 ‎"J. 머피" 395 00:30:07,440 --> 00:30:11,440 ‎우리가 가진 15상자 중에 ‎다섯 상자를 꺼냈는데 396 00:30:12,000 --> 00:30:13,320 ‎전부 조지프 사건 자료예요 397 00:30:15,080 --> 00:30:18,960 ‎조지프의 배경만큼 끔찍한 건 ‎읽은 적도, 본 적도 없어요 398 00:30:19,440 --> 00:30:21,520 ‎조지프가 겪은 일들은... 399 00:30:22,440 --> 00:30:25,240 ‎너무나도 끔찍했어요 400 00:30:27,640 --> 00:30:30,320 ‎조지프가 살인을 저지른 건 ‎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401 00:30:30,960 --> 00:30:33,360 ‎그래서 새로 재판을 ‎받게 하려던 게 아니라 402 00:30:33,600 --> 00:30:35,320 ‎다른 형을 받게 하려고 했죠 403 00:30:37,680 --> 00:30:41,000 ‎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을 ‎그렇지 않은 사람과 404 00:30:41,280 --> 00:30:44,080 ‎똑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선 ‎안 된다고 생각해요 405 00:30:44,640 --> 00:30:45,800 ‎차이가 있으니까요 406 00:30:49,560 --> 00:30:56,360 ‎"2011년 2월, 조지프 머피는 ‎사형 집행 날짜를 받았다" 407 00:30:57,280 --> 00:31:04,120 ‎"그의 마지막 희망은 주지사에게 ‎사면을 청하는 것이었다" 408 00:31:06,520 --> 00:31:08,600 ‎우린 조지프의 사면을 ‎준비하기 시작했어요 409 00:31:08,680 --> 00:31:12,200 ‎사형 집행 날짜보다 ‎8-10개월 전부터요 410 00:31:14,680 --> 00:31:16,200 ‎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411 00:31:16,680 --> 00:31:18,320 ‎조지프가 사형을 당한다면 412 00:31:18,440 --> 00:31:20,960 ‎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‎모르겠다고요 413 00:31:22,160 --> 00:31:25,600 ‎그렇게 되면 정의는 없는 거라고 ‎생각했거든요 414 00:31:51,040 --> 00:31:52,880 ‎안경을 쓴 애는 나고 415 00:31:54,400 --> 00:31:56,160 ‎체크무늬 바지를 입은 애는 ‎버디예요 416 00:31:56,240 --> 00:31:57,400 ‎진짜 이름은 제리죠 417 00:31:58,520 --> 00:32:00,400 ‎드레마, 대리스 418 00:32:00,480 --> 00:32:02,680 ‎데이비드, 엄마, 조지프예요 419 00:32:08,680 --> 00:32:11,480 ‎엄마는 허리띠나 회초리로 ‎날 때리곤 했어요 420 00:32:12,720 --> 00:32:14,040 ‎1970년대에요 421 00:32:14,120 --> 00:32:17,680 ‎그땐 다들 그렇게 ‎벌을 받았을 거예요 422 00:32:19,360 --> 00:32:20,600 ‎그럼 따끔한 교훈을 얻죠 423 00:32:22,280 --> 00:32:23,280 ‎많은 아이들이... 424 00:32:25,760 --> 00:32:29,360 ‎벌을 받지 않는데 ‎그런 애들은 행동에서 425 00:32:29,440 --> 00:32:31,200 ‎벌을 받는 아이들과 426 00:32:32,040 --> 00:32:33,120 ‎큰 차이가 나요 427 00:32:34,520 --> 00:32:36,560 ‎하지만 형은... 428 00:32:37,440 --> 00:32:40,760 ‎형이 이것저것 ‎얘기하던 게 기억나는데 429 00:32:42,080 --> 00:32:44,040 ‎그중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지만 430 00:32:44,120 --> 00:32:46,480 ‎일부는 사실이에요 431 00:32:53,840 --> 00:32:56,800 ‎아버지는 자기가 처리하겠다면서 ‎날 집 뒤로 데려갔어요 432 00:32:57,840 --> 00:33:00,560 ‎그리고 날 ‎매트리스 스프링에 묶었죠 433 00:33:00,920 --> 00:33:03,840 ‎날 묶은 다음엔 434 00:33:03,920 --> 00:33:06,440 ‎내 등에 휘발유를 바르고 ‎불을 붙였어요 435 00:33:06,520 --> 00:33:09,520 ‎난 죽을 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‎너무 아팠거든요 436 00:33:11,440 --> 00:33:13,720 ‎조지프한테 ‎불이 붙었던 게 기억나요 437 00:33:14,360 --> 00:33:16,280 ‎다들 거실에 있었고 438 00:33:16,360 --> 00:33:17,600 ‎형은 침실에 있었어요 439 00:33:17,680 --> 00:33:19,160 ‎아무도 형을 묶지 않았고요 440 00:33:19,640 --> 00:33:21,160 ‎자기가 불을 붙인 거예요 441 00:33:22,720 --> 00:33:25,200 ‎그 방엔 아무도 없었거든요 442 00:33:25,280 --> 00:33:26,760 ‎다들 깜짝 놀랐고 443 00:33:26,840 --> 00:33:28,800 ‎엄마는 형을 ‎응급실에 데려갔어요 444 00:33:29,520 --> 00:33:31,280 ‎뚜렷하게 기억나요 445 00:33:31,760 --> 00:33:35,040 ‎형은 재판 때부터 ‎저 얘기를 했죠 446 00:33:36,520 --> 00:33:38,040 ‎사형을 면하려는 447 00:33:38,720 --> 00:33:40,000 ‎변명이에요 448 00:33:42,840 --> 00:33:46,560 ‎아버지는 날 버스에 데려갔고 ‎알에게 술을 달라고 했는데 449 00:33:46,640 --> 00:33:48,800 ‎알은 술이 없다고 했어요 450 00:33:48,880 --> 00:33:50,000 ‎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죠 451 00:33:50,320 --> 00:33:54,440 ‎'내 아들을 데려왔으니 ‎자네 맘대로 재미 좀 봐' 452 00:33:54,760 --> 00:33:56,400 ‎'나한테 술 한 병만 주면 돼' 453 00:34:01,040 --> 00:34:03,200 ‎형이랑은 무관한 일이에요 454 00:34:04,440 --> 00:34:08,280 ‎아버지는 대리스를 찰스턴에게 ‎데려갔어요, 알이 아니라 455 00:34:09,320 --> 00:34:11,720 ‎그리고 대리스를 사창굴에 팔았죠 456 00:34:13,400 --> 00:34:14,440 ‎대리스를 거기 두고 457 00:34:14,760 --> 00:34:15,600 ‎집에 왔어요 458 00:34:17,440 --> 00:34:19,840 ‎형은 얘기를 뒤섞은 거예요 459 00:34:20,320 --> 00:34:24,680 ‎아버지가 와인이나 위스키와 ‎맞바꾼 건 대리스였어요 460 00:34:24,760 --> 00:34:27,000 ‎알겠죠? ‎형은 두 이야기를 결합해서 461 00:34:27,080 --> 00:34:29,600 ‎자기 얘기인 것처럼 만들어요 462 00:34:30,120 --> 00:34:33,200 ‎하지만 위스키 얻으려고 판 건 ‎대리스였어요 463 00:34:37,800 --> 00:34:39,720 ‎만약 이 얘기 중 일부가 ‎사실이라면 464 00:34:41,400 --> 00:34:43,040 ‎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465 00:34:43,560 --> 00:34:44,440 ‎형한테요 466 00:34:45,920 --> 00:34:48,760 ‎슬프죠, 조지프는 내 형제고 ‎난 조지프를 사랑하니까요 467 00:34:50,760 --> 00:34:52,600 ‎난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468 00:34:53,320 --> 00:34:55,600 ‎누군가를 해쳤을 거고요 469 00:35:10,920 --> 00:35:14,840 ‎"일리노이주 시카고" 470 00:35:21,240 --> 00:35:24,680 ‎난 마이클 겔보트고 ‎임상 신경 심리학자예요 471 00:35:28,280 --> 00:35:32,720 ‎조지프 머피 사건에 ‎관여하게 된 건 472 00:35:33,200 --> 00:35:35,400 ‎조지프의 변호사인 ‎캐스린 샌퍼드 때문이죠 473 00:35:35,480 --> 00:35:39,400 ‎캐스린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‎감정을 받으려고 했어요 474 00:35:40,600 --> 00:35:41,880 ‎조지프는 검사를 통과할 거예요 475 00:35:41,960 --> 00:35:43,600 ‎굉장히 정상적으로 보이니까요 476 00:35:43,680 --> 00:35:47,280 ‎하지만 뉘앙스나 ‎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를 477 00:35:48,240 --> 00:35:50,360 ‎이해하는 부분에선... 478 00:35:51,080 --> 00:35:55,000 ‎100명을 가장 총명한 순서대로 ‎줄을 세운다면 479 00:35:55,080 --> 00:35:56,760 ‎조지프는 한참 뒤에 있을 거예요 480 00:35:58,520 --> 00:36:00,200 ‎이야기를 들었어요 481 00:36:01,240 --> 00:36:02,680 ‎조지프의 아버지 얘기요 482 00:36:02,760 --> 00:36:06,960 ‎누가 봐도 ‎분명한 알코올 중독자였고 483 00:36:07,840 --> 00:36:11,840 ‎술을 얻기 위해 ‎조지프를 사람들에게 내줬죠 484 00:36:12,840 --> 00:36:15,600 ‎조지프가 말한 모든 것들을 485 00:36:16,240 --> 00:36:17,600 ‎그대로 믿진 않을 거예요 486 00:36:18,440 --> 00:36:20,680 ‎한편으론 ‎이야기가 일관적이었고 487 00:36:20,760 --> 00:36:23,320 ‎행동과 부합하는 걸로 보아 488 00:36:23,400 --> 00:36:26,520 ‎대체로는 ‎정확하다고 생각해요 489 00:36:27,040 --> 00:36:31,160 ‎그리고 조지프가 말하는 ‎학대받은 과거사는 490 00:36:31,280 --> 00:36:32,360 ‎꽤 정확하다고 할 수 있죠 491 00:36:36,640 --> 00:36:38,680 ‎굉장히 흔한 일이에요 492 00:36:39,440 --> 00:36:41,560 ‎가족 구성원들이 493 00:36:42,240 --> 00:36:44,080 ‎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요 494 00:36:45,000 --> 00:36:46,680 ‎상황이 달라질 순 있겠죠 495 00:36:47,160 --> 00:36:49,400 ‎만약 조지프의 형제가 ‎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 496 00:36:49,480 --> 00:36:52,600 ‎아버지는 절대 그런 사람이 ‎아니라고 했다면요 497 00:36:52,680 --> 00:36:54,840 ‎하지만 조지프의 형제는 498 00:36:54,960 --> 00:36:57,400 ‎그런 일은 있었지만 ‎조지프에게 일어난 게 아니라 하죠 499 00:36:57,760 --> 00:37:00,760 ‎그건 아버지가 그런 행동을 ‎할 만한 사람이란 걸 500 00:37:00,840 --> 00:37:03,280 ‎입증해 주고 있는 거예요 501 00:37:03,360 --> 00:37:05,200 ‎조지프에겐 그런 일이 없었는지 ‎누가 알겠어요? 502 00:37:05,280 --> 00:37:07,360 ‎그때 조지프에게 ‎그런 일이 없었는지요 503 00:37:07,920 --> 00:37:11,080 ‎적어도 하나는 확실하죠 ‎형제가 확인해 줬잖아요 504 00:37:11,160 --> 00:37:13,080 ‎아버지는 그런 짓을 했다고요 505 00:37:16,320 --> 00:37:21,600 ‎우리가 한 개인을 안쓰럽게 ‎여기느냐, 아니냐가 아니라 506 00:37:21,960 --> 00:37:25,800 ‎양육 과정에서 본인의 능력을 ‎갖추지 못했느냐 507 00:37:26,080 --> 00:37:27,760 ‎더 나은 행동을 할 만한 여력이 508 00:37:28,200 --> 00:37:29,520 ‎없었느냐의 문제인 거죠 509 00:37:31,320 --> 00:37:35,320 ‎난 인간이 백지 상태로 ‎세상에 태어나고 510 00:37:36,040 --> 00:37:38,280 ‎주변을 통해 학습한 것들이 511 00:37:38,360 --> 00:37:42,200 ‎우리의 인간성을 결정하는 데 ‎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512 00:37:45,040 --> 00:37:47,480 ‎이 사람은 사이코패스가 아니에요 513 00:37:48,520 --> 00:37:50,880 ‎사람들을 죽이려고 ‎작정한 사람도 아니에요 514 00:37:51,440 --> 00:37:55,440 ‎여러 면에서 피해자였던 사람이죠 515 00:37:55,520 --> 00:37:59,080 ‎이런 분들도 있을 거예요 ‎'그래, 저 사람은 피해자였지만' 516 00:37:59,160 --> 00:38:00,680 ‎'그래도 살인을 해선 안 돼' 517 00:38:01,360 --> 00:38:04,800 ‎조지프의 배경이 그를 살인자로 ‎만들었다는 게 아니에요 518 00:38:05,720 --> 00:38:08,000 ‎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은 519 00:38:08,080 --> 00:38:09,800 ‎반드시 살인자가 ‎된다는 게 아니죠 520 00:38:10,640 --> 00:38:12,560 ‎다만 그럴 가능성이 ‎훨씬 크다는 거예요 521 00:38:12,640 --> 00:38:16,680 ‎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‎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522 00:38:16,760 --> 00:38:19,200 ‎행동할 기회가 적으니까요 523 00:38:19,720 --> 00:38:23,720 ‎이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거고 ‎그중 일부는 추락하게 돼요 524 00:38:25,960 --> 00:38:27,200 ‎조지프도 추락했고요 525 00:38:35,000 --> 00:38:38,200 ‎"겔보트 박사가 ‎조지프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" 526 00:38:38,280 --> 00:38:42,840 ‎"머피의 사면 심리가 ‎2011년 9월 15일로 정해졌다" 527 00:38:50,760 --> 00:38:54,400 ‎우린 이 자료들을 심리 때 ‎제출하려고 준비해 뒀죠 528 00:38:56,720 --> 00:38:58,640 ‎하지만 위원회가... 529 00:38:59,160 --> 00:39:00,640 ‎뭘 권고할지 모르고 530 00:39:00,720 --> 00:39:03,520 ‎주지사가 어떻게 할지는 ‎알 수 없어요 531 00:39:06,720 --> 00:39:09,440 ‎그런데 몇 년 전에 ‎기사 하나를 읽었어요 532 00:39:09,520 --> 00:39:13,080 ‎피해자의 조카가 자기는 ‎조지프한테 어떤 연락도 못 받았고 533 00:39:13,160 --> 00:39:14,760 ‎후회하는지도 몰랐다고요 534 00:39:16,520 --> 00:39:18,680 ‎그래서 난 그분한테 ‎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고 535 00:39:19,240 --> 00:39:21,640 ‎그분과 조지프는 만나게 됐어요 536 00:39:21,720 --> 00:39:27,320 ‎범죄자와 피해자 가족의 ‎대화를 위해서요 537 00:39:30,520 --> 00:39:33,160 ‎피해자 가족 구성원이 538 00:39:33,560 --> 00:39:37,080 ‎우리 의뢰인의 사형 집행을 ‎원치 않는다고 하면 539 00:39:37,160 --> 00:39:38,600 ‎큰 도움이 되죠 540 00:39:39,840 --> 00:39:42,000 ‎그래서 연방 국선 변호인은 541 00:39:42,080 --> 00:39:45,040 ‎사람을 보내 카바나 씨의 인터뷰를 ‎녹화해 오게 했어요 542 00:39:45,360 --> 00:39:49,880 ‎우린 사면 심리 전날 밤에 ‎그 비디오를 받았어요 543 00:39:55,480 --> 00:39:57,880 ‎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 땐... 544 00:39:57,960 --> 00:40:01,080 ‎냉혹한 범죄자로 보이더군요 545 00:40:02,680 --> 00:40:06,240 ‎그런데 조지프의 과거를 ‎듣고 나서... 546 00:40:07,840 --> 00:40:09,720 ‎얼마나 학대받았는지 알고 나자 547 00:40:10,320 --> 00:40:15,920 ‎사회 시스템이 조지프를 ‎무참히 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죠 548 00:40:16,440 --> 00:40:19,200 ‎또한 우리 고모도 저버렸고요 549 00:40:19,840 --> 00:40:22,160 ‎카바나 씨가 조지프를 ‎처음 만났을 땐 550 00:40:22,240 --> 00:40:25,160 ‎집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어요 551 00:40:25,840 --> 00:40:27,840 ‎하지만 조지프와의 만남이 ‎진행되면서... 552 00:40:28,320 --> 00:40:29,800 ‎생각이 바뀌었죠 553 00:40:31,400 --> 00:40:33,160 ‎사형을 집행하길 원하세요? 554 00:40:33,720 --> 00:40:35,520 ‎- 아뇨 ‎- 왜죠? 555 00:40:36,520 --> 00:40:40,400 ‎난 조지프가 굉장히... ‎후회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556 00:40:41,240 --> 00:40:45,840 ‎그리고 어딘가에 쓰임이 있을 ‎사람이라고 생각하죠 557 00:40:47,960 --> 00:40:51,240 ‎내가 사회 시스템 자체에 ‎분노한다는 걸 558 00:40:51,520 --> 00:40:53,360 ‎위원회가 알면 좋겠어요 559 00:40:54,720 --> 00:40:56,840 ‎사회 시스템이 ‎내 가족에게 저지른 일과 560 00:40:58,280 --> 00:41:00,960 ‎조지프와 그 가족에게 ‎저지른 일에 대해서요 561 00:41:01,040 --> 00:41:04,800 ‎조지프만 사형수로 ‎25년을 보낸 게 아니에요 562 00:41:04,880 --> 00:41:08,000 ‎나도 사형수로 살았고 ‎내 가족도 그랬어요 563 00:41:25,640 --> 00:41:29,480 ‎피해자의 조카인 ‎페그 카바나와 만났을 땐... 564 00:41:30,480 --> 00:41:33,320 ‎굉장히 울컥했어요 565 00:41:35,440 --> 00:41:38,360 ‎"첫 인터뷰를 진행하고 10주 후" 566 00:41:38,440 --> 00:41:42,240 ‎"조지프 머피는 ‎추가 질문에 응했다" 567 00:41:44,360 --> 00:41:47,440 ‎내가 울기 시작하자 ‎카바나도 울며 말하더군요 568 00:41:47,520 --> 00:41:50,040 ‎'감옥은 당신이 아니라 ‎당신 부모가 와야 해요' 569 00:41:51,040 --> 00:41:53,160 ‎그러고 서로를 부둥켜안았죠 570 00:41:53,240 --> 00:41:58,200 ‎그건 진실되고 거짓 없는 ‎사랑과 용서의 포옹이었고 571 00:41:58,840 --> 00:42:00,880 ‎우린 더 크게 울었어요 572 00:42:02,720 --> 00:42:03,680 ‎그리고... 573 00:42:04,360 --> 00:42:07,200 ‎카바나는 내가 사면을 받는 데 ‎도움을 줬어요 574 00:42:11,400 --> 00:42:14,520 ‎"2011년 9월 26일 ‎주지사 존 케이식은" 575 00:42:14,600 --> 00:42:19,840 ‎"머피의 사형을 가석방 없는 ‎종신형으로 감형했다" 576 00:42:23,400 --> 00:42:25,800 ‎난 살날이 30일 남아 있었어요 577 00:42:27,720 --> 00:42:30,000 ‎그래서 모두와 떨어져 ‎격리돼 있었죠 578 00:42:30,520 --> 00:42:31,360 ‎그러다... 579 00:42:31,840 --> 00:42:33,840 ‎교도소장님이 와서 말했어요 580 00:42:34,480 --> 00:42:36,080 ‎'머피, 알려 줄 소식이 있어' 581 00:42:36,160 --> 00:42:37,600 ‎내가 뭐냐고 물었더니 582 00:42:38,080 --> 00:42:40,880 ‎이렇게 말했죠 ‎'주지사님이 사면을 승인했어' 583 00:42:42,640 --> 00:42:43,480 ‎그때... 584 00:42:44,240 --> 00:42:46,360 ‎난 거의 주저앉을 뻔했고... 585 00:42:47,000 --> 00:42:49,200 ‎내가 울기 시작하자 ‎소장님이 말했어요 586 00:42:49,280 --> 00:42:51,280 ‎'머피, 포옹은 못 해 줘' ‎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587 00:42:56,200 --> 00:42:57,840 ‎그러고서 내게 물었어요 588 00:42:58,320 --> 00:43:00,880 ‎변호사한테 전화하겠느냐고요 ‎난 그러겠다고 했죠 589 00:43:01,800 --> 00:43:03,760 ‎소리를 들으니까 590 00:43:03,840 --> 00:43:07,440 ‎오하이오 국선 변호사 사무실에 ‎사람들이 가득했고 591 00:43:07,520 --> 00:43:09,240 ‎다들 축하하고 있었어요 592 00:43:10,120 --> 00:43:13,520 ‎변호사는 우리가 해냈다고 ‎싸울 가치가 있었다고 했죠 593 00:43:15,000 --> 00:43:17,480 ‎변호사도 나만큼 ‎울먹이고 있었어요 594 00:43:17,560 --> 00:43:20,200 ‎내가 사형을 면할 수 있도록 ‎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595 00:43:23,920 --> 00:43:29,000 ‎마침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 게 ‎너무 감동적이었어요 596 00:43:33,640 --> 00:43:38,920 ‎"머피는 리칠랜드 교정 시설 ‎사형수 수감동에서" 597 00:43:39,000 --> 00:43:42,120 ‎"일반 수감동으로 옮겨졌다" 598 00:43:46,000 --> 00:43:50,480 ‎난 자주 교도소 마당의 ‎산책로를 걸으면서 599 00:43:50,560 --> 00:43:53,000 ‎하늘을 바라보고 잔디밭을 걸어요 600 00:43:53,080 --> 00:43:56,480 ‎그리고 아직 내가 살아 있음을 ‎신께 감사드려요 601 00:43:57,040 --> 00:44:00,160 ‎또 내가 변화를 만들 방법이 ‎있을까 생각하죠 602 00:44:02,440 --> 00:44:04,480 ‎난 이제 삶을 얻었어요 603 00:44:04,560 --> 00:44:09,360 ‎이 기회를 통해 ‎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서 604 00:44:09,440 --> 00:44:12,200 ‎그 기회를 의미 있게 만들고 605 00:44:12,280 --> 00:44:15,000 ‎뭔가 건설적이고 ‎의미 있는 일을 할 거예요 606 00:44:15,760 --> 00:44:19,480 ‎수감자들과 친구가 돼서 ‎그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607 00:44:20,080 --> 00:44:21,520 ‎도우려고 노력할 거예요 608 00:44:26,320 --> 00:44:27,160 ‎안녕, 더프 609 00:44:29,040 --> 00:44:31,040 ‎얜 다인실에서 키우는 ‎고양이 더프예요 610 00:44:31,840 --> 00:44:36,680 ‎영화 '쇼생크 탈출'의 ‎앤디 듀프레인에서 별명을 따왔죠 611 00:44:37,280 --> 00:44:38,560 ‎우리 방 고양이인데 612 00:44:38,640 --> 00:44:42,240 ‎얘가 생후 4일 됐을 때 ‎얼어죽을 뻔한 걸 구했어요 613 00:44:42,920 --> 00:44:45,440 ‎얜 어깨에 올라가 있는 걸 ‎좋아해요 614 00:44:47,040 --> 00:44:48,160 ‎많은 사람이... 615 00:44:48,480 --> 00:44:53,320 ‎얘랑 같이 놀고 교류하면서 ‎스트레스와 화를 해소해요 616 00:44:54,120 --> 00:44:55,000 ‎뭐랄까 617 00:44:55,480 --> 00:44:57,560 ‎마음이 편안해져요 ‎고양이랑 같이 놀거나 618 00:44:57,640 --> 00:44:58,800 ‎녀석이 밖에서... 619 00:45:00,240 --> 00:45:02,640 ‎잔디밭에서 놀거나 ‎새를 쫓는 모습을 보면요 620 00:45:09,840 --> 00:45:13,080 ‎내가 출소하게 된다면 ‎그건 신의 뜻일 거고 621 00:45:13,160 --> 00:45:15,080 ‎신께서 바라시는 일일 거예요 622 00:45:15,440 --> 00:45:16,840 ‎하지만 나로서는... 623 00:45:17,360 --> 00:45:18,680 ‎만족하고 있어요 624 00:45:19,240 --> 00:45:21,480 ‎교도소에서 사는 거요 625 00:45:21,560 --> 00:45:24,120 ‎교도소 생활에 적응했거든요 626 00:45:26,800 --> 00:45:28,600 ‎난 이 처벌을 받아들이고 있고 627 00:45:29,440 --> 00:45:31,280 ‎그걸로 족해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