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2,440 --> 00:00:23,920 ‎난 입양되는 데 동의했죠 2 00:00:27,120 --> 00:00:28,360 ‎내 방이 생겼고 3 00:00:29,200 --> 00:00:31,240 ‎매년 가는 여름 캠프도 생겼어요 4 00:00:33,680 --> 00:00:35,880 ‎행복했고 너무 기뻤어요 5 00:00:36,760 --> 00:00:38,800 ‎난 제대로 살고 있었어요 6 00:00:41,200 --> 00:00:42,280 ‎사람이 늘 즐겁기만 하면 7 00:00:44,240 --> 00:00:45,800 ‎결과가 따르는 법이죠 8 00:00:50,840 --> 00:00:55,760 ‎"1976년, 미국에 ‎사형제가 재도입된 이후" 9 00:00:57,400 --> 00:01:02,360 ‎"8천 명 이상이 살인죄로 ‎사형을 선고받았다" 10 00:01:03,760 --> 00:01:08,600 ‎"이것은 990135번 ‎사형수의 이야기다" 11 00:01:17,560 --> 00:01:21,000 ‎난 세상이 내 고통을 느끼길 ‎원했던 것 같아요 12 00:01:23,280 --> 00:01:25,680 ‎난 존재하고 싶지 않았고 ‎그냥 죽고 싶었죠 13 00:01:25,760 --> 00:01:27,000 ‎더 살지 않고요 14 00:01:36,640 --> 00:01:39,200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15 00:01:41,280 --> 00:01:42,440 ‎이건 실화예요 16 00:01:44,880 --> 00:01:46,160 ‎그렇게 시작할게요 17 00:01:47,360 --> 00:01:49,560 ‎난 반항하고 싶었고 ‎아수라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18 00:01:49,960 --> 00:01:52,640 ‎이렇게 생각했죠 ‎'누가 누굴 죽일지 보자고' 19 00:01:52,720 --> 00:01:53,880 ‎난 선택을 했고 20 00:01:54,960 --> 00:01:56,000 ‎그 사람을 죽였어요 21 00:01:56,720 --> 00:01:57,560 ‎절대... 22 00:01:58,080 --> 00:01:59,840 ‎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23 00:02:00,240 --> 00:02:01,800 ‎지금도 후회해요 24 00:02:05,920 --> 00:02:08,520 ‎내가 차에서 내려 ‎그 둘을 죽여야 한단 걸 알았죠 25 00:02:09,440 --> 00:02:11,080 ‎그 사람이 내 앞에서 ‎무릎을 꿇었고 26 00:02:11,800 --> 00:02:13,440 ‎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27 00:02:15,400 --> 00:02:17,160 ‎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28 00:02:19,120 --> 00:02:20,160 ‎칼로 찔러서요 29 00:02:31,400 --> 00:02:36,880 ‎"광분" 30 00:02:50,640 --> 00:02:54,960 ‎'스테이크 앤 셰이크' 종업원이 ‎내게 전화를 걸어 말했죠 31 00:02:55,040 --> 00:02:58,520 ‎'당신 애 아빠가 ‎우리 식당에 와서' 32 00:02:58,600 --> 00:03:00,280 ‎'담배를 피우고 ‎술을 마시고 있어요' 33 00:03:01,280 --> 00:03:03,440 ‎'24시간 넘게요' 34 00:03:04,920 --> 00:03:08,720 ‎난 바로 일어나서 ‎식당으로 찾아갔고 35 00:03:08,800 --> 00:03:10,080 ‎그 사람과 얘기를 하려고 했죠 36 00:03:11,200 --> 00:03:16,200 ‎그랬더니 평생 어디서도 못 본 ‎험악한 얼굴로 쳐다보더군요 37 00:03:18,760 --> 00:03:22,320 ‎그리고 내게 말했죠 ‎'내 앞에서 꺼져' 38 00:03:24,920 --> 00:03:27,720 ‎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‎거기 서 있었어요 39 00:03:29,520 --> 00:03:31,800 ‎그러다 그냥 나왔죠 40 00:03:33,280 --> 00:03:36,440 ‎"스테이크 앤 셰이크 ‎승차 구매점" 41 00:03:38,480 --> 00:03:41,040 ‎"몇 시간 후, 데이비드 바넷은" 42 00:03:41,120 --> 00:03:45,160 ‎"자신의 양조부모를 ‎칼로 찔러 죽였다" 43 00:03:45,240 --> 00:03:51,600 ‎"그의 살해 동기는 ‎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" 44 00:03:55,480 --> 00:03:59,840 ‎"포토시 교정 센터 ‎미주리주 워싱턴 카운티" 45 00:04:01,200 --> 00:04:05,560 ‎"포토시 교정 센터 ‎보안은 목표가 아닌 기준" 46 00:04:09,240 --> 00:04:12,440 ‎"데이비드 바넷" 47 00:04:13,200 --> 00:04:14,040 ‎됐나요? 48 00:04:14,360 --> 00:04:15,840 ‎난 데이비드 바넷이고 49 00:04:15,920 --> 00:04:18,880 ‎처음에 두 건의 ‎1급 살인죄로 기소돼 50 00:04:18,960 --> 00:04:20,600 ‎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어요 51 00:04:31,240 --> 00:04:33,400 ‎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‎태어났어요 52 00:04:36,120 --> 00:04:38,880 ‎어디서 살았었는지는 ‎전혀 기억이 안 나요 53 00:04:41,080 --> 00:04:45,800 ‎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냄새와 ‎소리를 잊을 수가 없죠 54 00:04:50,480 --> 00:04:52,960 ‎내가 태어났을 때 ‎엄마는 날 원치 않았어요 55 00:04:55,440 --> 00:04:58,720 ‎그래서 로버트 비거스태프가 ‎날 맡게 됐어요 56 00:04:58,800 --> 00:04:59,920 ‎엄마의 친구였죠 57 00:05:01,920 --> 00:05:05,280 ‎그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였고 ‎감옥을 자주 들락거렸어요 58 00:05:12,040 --> 00:05:16,080 ‎어린 시절의 초반기는 ‎학대받은 기억이 전부예요 59 00:05:16,160 --> 00:05:18,080 ‎두들겨 맞고, 코가 부러졌죠 60 00:05:18,160 --> 00:05:20,680 ‎다 해지고 더러운 옷을 ‎입고 돌아다녔고 61 00:05:20,760 --> 00:05:23,480 ‎옷에 대소변을 묻히고 다니고 ‎며칠씩 목욕도 하지 않았죠 62 00:05:23,760 --> 00:05:27,760 ‎어떨 땐 옷걸이로 자판기에서 ‎음식을 훔쳐야 했고요 63 00:05:33,720 --> 00:05:36,440 ‎난 그냥 선반에 놓인 ‎동물 인형 같았어요 64 00:05:36,800 --> 00:05:38,360 ‎사람들은 제멋대로 ‎날 움켜잡았죠 65 00:05:39,200 --> 00:05:40,080 ‎그거 외엔 66 00:05:40,560 --> 00:05:43,520 ‎어린 시절의 기억은 ‎혼자였다는 게 다예요 67 00:05:48,920 --> 00:05:51,320 ‎내가 네다섯 살이 됐을쯤 68 00:05:52,040 --> 00:05:54,080 ‎아동복지국에서 마침내 69 00:05:54,160 --> 00:05:57,120 ‎나란 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70 00:05:59,800 --> 00:06:01,960 ‎지금까지도 ‎그 여자분이 기억나는데 71 00:06:02,360 --> 00:06:04,640 ‎그분의 특징은 ‎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72 00:06:06,400 --> 00:06:10,640 ‎왜 기억이 흐릿한지 모르겠지만 ‎오랫동안 느껴 보지 못한... 73 00:06:11,640 --> 00:06:13,000 ‎다정한 포옹이었어요 74 00:06:16,160 --> 00:06:19,480 ‎그분이 했던 말이 기억나요 ‎'널 여기서 빼내 줄 거야' 75 00:06:22,400 --> 00:06:25,000 ‎아동복지국에서 ‎얼마나 있었는지는 몰라요 76 00:06:26,600 --> 00:06:29,360 ‎거기 있는 동안 ‎난 인형에 애착을 갖게 됐죠 77 00:06:30,160 --> 00:06:31,120 ‎이유는 모르겠지만 78 00:06:32,280 --> 00:06:33,240 ‎그랬어요 79 00:06:33,720 --> 00:06:36,960 ‎"캔자스시티 ‎아동 및 가족 복지 센터" 80 00:06:37,040 --> 00:06:40,160 ‎어떻게 된 건지 복지국에선 ‎로버트한테 연락을 했고 81 00:06:41,240 --> 00:06:42,560 ‎내게 얘기해 줬죠 82 00:06:43,720 --> 00:06:46,320 ‎로버트가 찾아왔을 때 ‎얌전히 있으라고요 83 00:06:48,560 --> 00:06:50,720 ‎로버트가 방문한 날 ‎우린 단둘이 방에 남겨졌고 84 00:06:51,400 --> 00:06:53,520 ‎로버트는 날 둘러업고는 ‎달아나 버렸어요 85 00:06:56,120 --> 00:06:59,320 ‎복지국 복도에 인형을 떨어뜨린 게 ‎그곳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죠 86 00:07:12,400 --> 00:07:15,920 ‎로버트는 몇 주 동안 ‎날 차 트렁크에 숨겼어요 87 00:07:17,800 --> 00:07:20,440 ‎그 기간 동안 매일 ‎뇌우가 쏟아지는 것 같았죠 88 00:07:22,440 --> 00:07:24,480 ‎난 어두운 트렁크 뒤편에 ‎갇혀 있었어요 89 00:07:24,960 --> 00:07:27,600 ‎무서웠고 ‎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죠 90 00:07:28,800 --> 00:07:31,920 ‎난 목욕도 못 했고 ‎매일 먹지도 못했어요 91 00:07:35,080 --> 00:07:38,680 ‎하지만 몇 주 후 ‎복지국에서 우릴 찾아냈어요 92 00:07:40,320 --> 00:07:43,440 ‎로버트는 결국 체포됐고 ‎이후로 다신 못 봤죠 93 00:08:00,760 --> 00:08:07,240 ‎"데이비드는 6살 때 ‎림스 가족에게 위탁됐다" 94 00:08:09,440 --> 00:08:13,200 ‎난 그 가족과 바로 사랑에 빠졌죠 ‎가족이었으니까요 95 00:08:17,000 --> 00:08:19,360 ‎리타는 내가 처음으로 ‎엄마라고 부른 사람이었어요 96 00:08:20,000 --> 00:08:23,440 ‎내 생모는 아니었지만 ‎내게 엄마가 있다면 97 00:08:24,000 --> 00:08:25,480 ‎리타처럼 대해 줄 것 같았죠 98 00:08:25,560 --> 00:08:28,280 ‎그 가족은 날 더 나은 사람으로 ‎만들어 주려고 했어요 99 00:08:31,040 --> 00:08:32,000 ‎난 그들을 사랑했어요 100 00:08:36,680 --> 00:08:41,720 ‎그러다 어느 날, 리타에게 ‎유학할 기회가 생겼고 101 00:08:43,320 --> 00:08:45,520 ‎내가 가족을 떠나야 한다는 ‎소식을 전해 줬어요 102 00:08:46,000 --> 00:08:48,680 ‎미국을 떠나야 해서 ‎날 데려갈 수 없다고요 103 00:08:48,960 --> 00:08:51,160 ‎난 이렇게 생각했죠 ‎'내가 뭘 잘못했구나' 104 00:08:53,320 --> 00:08:59,640 ‎태어나서 5-6년간 ‎두들겨 맞고 학대만 받다가 105 00:09:00,680 --> 00:09:01,600 ‎이제 멈췄는데 106 00:09:02,320 --> 00:09:05,960 ‎내가 뭔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‎날 버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107 00:09:11,920 --> 00:09:14,680 ‎"6개월간 림스 가족과 지낸 후" 108 00:09:14,760 --> 00:09:18,880 ‎"데이비드는 ‎보호 시설로 돌아왔고" 109 00:09:19,600 --> 00:09:26,320 ‎"8살 때, 존 바넷이라는 ‎남자의 집에 위탁됐다" 110 00:09:32,320 --> 00:09:34,080 ‎존은 컴퓨터 교사였어요 111 00:09:35,400 --> 00:09:38,120 ‎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고 112 00:09:38,200 --> 00:09:39,680 ‎굉장히 지적인 사람이었어요 113 00:09:41,320 --> 00:09:44,880 ‎그 집에 여자가 없다는 사실에 ‎놀라지도 않았죠 114 00:09:44,960 --> 00:09:47,280 ‎결혼을 안 한 걸 몰랐고 ‎독신이었어요 115 00:09:47,360 --> 00:09:49,560 ‎엄마와 아빠가 ‎합쳐진 사람 같았어요 116 00:09:50,040 --> 00:09:51,880 ‎난 더 바랄 게 없었죠 117 00:09:55,880 --> 00:09:57,320 ‎멋진 사람이었고 118 00:09:58,040 --> 00:09:58,960 ‎굉장히 다정했어요 119 00:10:00,440 --> 00:10:03,360 ‎내게 손을 대지 ‎않는 것도 좋았어요 120 00:10:05,480 --> 00:10:08,200 ‎알고 있는 것 같았죠 ‎'이 아이는 상처받았군' 121 00:10:08,280 --> 00:10:09,960 ‎'밀어내선 안 되겠어' 122 00:10:11,320 --> 00:10:14,240 ‎그땐 몰랐는데 ‎지금은 이해가 돼요 123 00:10:17,400 --> 00:10:20,440 ‎하루는 저녁을 사 주면서 ‎날 앉혀 놓고 물었죠 124 00:10:21,600 --> 00:10:22,960 ‎'내 아들이 되고 싶니?' 125 00:10:24,160 --> 00:10:25,320 ‎난 그렇다고 답했고 126 00:10:25,400 --> 00:10:28,200 ‎존은 입양되고 싶냐고 물었죠 127 00:10:34,560 --> 00:10:36,920 ‎행복했고 너무 기뻤어요 128 00:10:37,880 --> 00:10:38,760 ‎그래서... 129 00:10:40,240 --> 00:10:41,840 ‎입양되는 데 동의했죠 130 00:10:41,920 --> 00:10:43,800 ‎우린 법원에 갔고 131 00:10:43,880 --> 00:10:47,240 ‎그때가 내 어린 시절에서 ‎가장 행복했던 기억이에요 132 00:10:47,840 --> 00:10:51,480 ‎입양된 날, 내게 부모 같은 사람이 ‎생겼다는 걸 알게 된 날요 133 00:10:59,120 --> 00:11:01,560 ‎난 존 바넷과 웹스터그로브스에서 134 00:11:01,800 --> 00:11:03,440 ‎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고 느꼈죠 135 00:11:05,160 --> 00:11:07,960 ‎웹스터는 중산층이 ‎모여 사는 도시였어요 136 00:11:08,720 --> 00:11:11,880 ‎내가 자랐던 곳처럼 ‎가난한 동네가 아니었죠 137 00:11:13,040 --> 00:11:14,360 ‎건물들이 멋졌고 138 00:11:14,600 --> 00:11:18,080 ‎도시 자체가 깨끗했고 ‎집들도 관리가 잘돼 있었죠 139 00:11:32,120 --> 00:11:35,080 ‎입양되고 두어 달쯤 됐을 때 140 00:11:36,920 --> 00:11:40,600 ‎난 존의 진짜 모습을 보고 ‎불안해졌어요 141 00:11:43,720 --> 00:11:47,880 ‎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‎맞기 시작했죠 142 00:11:48,120 --> 00:11:51,640 ‎존의 기대는 내 또래 애들 ‎수준보다 한참 높았고요 143 00:11:51,720 --> 00:11:55,600 ‎존은 내가 또래보다 ‎잘하기를 강요했어요 144 00:11:58,600 --> 00:12:00,440 ‎존은 폭력적으로 변했어요 145 00:12:00,520 --> 00:12:05,160 ‎상처가 생기고, 피부가 찢어지고 ‎멍에 부기에... 146 00:12:06,240 --> 00:12:08,080 ‎그러다 위로를 한다면서 147 00:12:08,320 --> 00:12:11,640 ‎날 부드럽게 안다가 ‎꽉 안기 시작하더니 148 00:12:11,720 --> 00:12:14,720 ‎내 귀에 키스를 했죠 ‎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요 149 00:12:16,200 --> 00:12:19,920 ‎그런 일은 잦아지기 시작했어요 ‎일주일에 한두 번에서 150 00:12:20,000 --> 00:12:23,120 ‎이틀에 한 번, 매일이 됐죠 ‎'내 무릎에 와서 앉으렴' 151 00:12:23,200 --> 00:12:24,160 ‎'날 안아 줘' 152 00:12:26,600 --> 00:12:27,840 ‎난 알아챘어요 153 00:12:27,920 --> 00:12:30,080 ‎존의 몸에 뭔가 ‎변화가 있다는 걸요 154 00:12:30,720 --> 00:12:32,960 ‎난 겨우 8, 9살이었지만 155 00:12:33,640 --> 00:12:35,000 ‎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죠 156 00:12:37,120 --> 00:12:39,160 ‎존은 내게 ‎부적절한 스킨십을 했어요 157 00:12:39,640 --> 00:12:42,600 ‎성기를 만지고 ‎내 귀에 자기 혀를 넣었죠 158 00:12:44,840 --> 00:12:48,200 ‎난 존의 무릎에 앉으면 ‎거의 의식을 잃기 시작했어요 159 00:12:48,280 --> 00:12:50,920 ‎가끔은 그 사람이 뭘 했는지 ‎기억이 안 났죠 160 00:12:51,360 --> 00:12:54,240 ‎느끼기 싫으면 ‎무감각해져야 한다고 161 00:12:54,320 --> 00:12:55,360 ‎나 자신에게 말했거든요 162 00:12:56,320 --> 00:12:58,720 ‎난 존재하고 싶지 않았고 ‎그냥 죽고 싶었죠 163 00:12:58,880 --> 00:13:00,160 ‎더 살지 않고요 164 00:13:09,680 --> 00:13:11,920 ‎"데이비드의 9살 생일 이후" 165 00:13:12,000 --> 00:13:15,320 ‎"존 바넷은 ‎다른 두 소년을 입양했다" 166 00:13:15,400 --> 00:13:19,920 ‎"가장 어린 에릭은 ‎곧장 데이비드를 잘 따랐다" 167 00:13:23,440 --> 00:13:25,120 ‎난 에릭을 보자마자 좋아했죠 168 00:13:26,120 --> 00:13:27,280 ‎재밌는 아이였고 169 00:13:27,840 --> 00:13:28,960 ‎자기 앞니에 있는 170 00:13:29,040 --> 00:13:32,240 ‎작은 뻐드렁니 2개를 ‎엄청 신경 썼어요 171 00:13:32,320 --> 00:13:33,960 ‎비틀어져 있었는데... 172 00:13:34,040 --> 00:13:36,840 ‎난 에릭을 좋아했어요 ‎아주 쾌활한 아이였거든요 173 00:13:39,320 --> 00:13:42,280 ‎그런데 점점 존이 에릭을 ‎따로 부르더군요 174 00:13:42,960 --> 00:13:44,880 ‎나한테 했던 방식 그대로요 175 00:13:46,600 --> 00:13:47,880 ‎난 무력감을 느꼈고 176 00:13:47,960 --> 00:13:51,760 ‎내가 에릭한테서 ‎어린 시절을 뺏는 것 같았어요 177 00:13:56,680 --> 00:13:59,160 ‎내가 제일 나이가 많았고 ‎애들을 보호해야 했는데 178 00:14:01,440 --> 00:14:02,280 ‎그러지 못했어요 179 00:14:03,080 --> 00:14:05,360 ‎동시에 내가 아니라 ‎다행이란 마음도 들고 180 00:14:06,120 --> 00:14:08,760 ‎죄책감도 들었어요 ‎에릭이 당하게 뒀으니까요 181 00:14:18,440 --> 00:14:21,760 ‎"존 바넷의 부모인 ‎클리퍼드와 리오나는" 182 00:14:21,840 --> 00:14:25,280 ‎"아들과 같은 거리에 살았다" 183 00:14:28,520 --> 00:14:30,960 ‎격주로 일요일마다 ‎우린 존의 부모님과 함께 184 00:14:31,040 --> 00:14:32,880 ‎가족 만찬이란 걸 했어요 185 00:14:36,160 --> 00:14:39,680 ‎난 리오나를 보자마자 좋아했어요 ‎따뜻하고 다정한 분이었죠 186 00:14:40,320 --> 00:14:41,520 ‎내게 요리도 알려 주셨고요 187 00:14:43,480 --> 00:14:46,880 ‎우린 존이 하는 짓에 대해선 ‎그분들께 얘기하지 않았어요 188 00:14:49,520 --> 00:14:54,360 ‎근엄한 클리퍼드가 ‎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됐었죠 189 00:14:56,200 --> 00:14:57,360 ‎클리퍼드는 몇 번씩... 190 00:14:58,080 --> 00:15:00,520 ‎우리 뒤통수를 찰싹 때리곤 했죠 191 00:15:00,880 --> 00:15:03,320 ‎여느 부모가 자식한테 하듯요 192 00:15:04,000 --> 00:15:06,520 ‎세게는 아니고요, 그런데 늘 ‎그 반지를 끼고 있었어요 193 00:15:07,800 --> 00:15:10,120 ‎존이 끼던 것과 비슷한 ‎졸업 기념 반지였죠 194 00:15:11,560 --> 00:15:14,000 ‎그래서 클리퍼드가 칠 때마다 ‎존이 또다시 그 반지를 끼고 195 00:15:14,080 --> 00:15:17,040 ‎내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았어요 ‎계속해서요 196 00:15:18,720 --> 00:15:20,520 ‎그래서 난 클리퍼드를 ‎존으로 보기 시작했고 197 00:15:20,600 --> 00:15:21,880 ‎그냥 넘길 수가 없었어요 198 00:15:22,960 --> 00:15:25,680 ‎존을 보면 클리퍼드가 보이고 ‎클리퍼드를 보면 존이 보였죠 199 00:15:29,200 --> 00:15:32,560 ‎하지만 리오나를 보면 ‎안아 달라고 했죠 200 00:15:33,880 --> 00:15:35,680 ‎그 가족 중 내가 유일하게 ‎사랑한 사람이었어요 201 00:15:45,560 --> 00:15:51,000 ‎"데이비드는 18살 때까지 ‎존 바넷과 살았고" 202 00:15:51,080 --> 00:15:57,040 ‎"한 차례 언쟁을 벌인 후 ‎집을 나갔다" 203 00:16:02,360 --> 00:16:04,680 ‎친구들과 여기저기서 살았어요 204 00:16:04,760 --> 00:16:07,080 ‎어떤 문제가 있는지 ‎친구들한테 얘기하진 않았지만 205 00:16:07,520 --> 00:16:08,800 ‎아마 알았을 거예요 206 00:16:10,680 --> 00:16:13,800 ‎일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‎아무 데서나 자곤 했죠 207 00:16:15,440 --> 00:16:16,960 ‎리오나가 내 상황을 눈치채고 208 00:16:17,600 --> 00:16:20,560 ‎어떻게 지내냐고 묻길래 ‎잘 지낸다고 했더니 209 00:16:20,640 --> 00:16:22,360 ‎'아니, 정말 어떻게 지내?' ‎하고 물었죠 210 00:16:23,840 --> 00:16:28,440 ‎리오나한테 존과의 일에 대해 ‎정말 말하고 싶었어요 211 00:16:28,880 --> 00:16:30,680 ‎리오나를 보고 ‎이렇게 말하고 싶었죠 212 00:16:31,200 --> 00:16:33,840 ‎'리오나는 모르지만 ‎난 학대당해 왔고' 213 00:16:33,920 --> 00:16:37,160 ‎'내가 9-10살 때 ‎존은 날 강간하려고 했어요' 214 00:16:37,680 --> 00:16:39,000 ‎'내 위에 누워서...' 215 00:16:39,080 --> 00:16:41,000 ‎전부 얘기하고 싶었어요 216 00:16:41,080 --> 00:16:41,920 ‎그런데... 217 00:16:42,280 --> 00:16:44,600 ‎내가 존에 대해 ‎뭔가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218 00:16:44,680 --> 00:16:48,760 ‎리오나는 존을 옹호하고 ‎감싸는 태도로 말하곤 했어요 219 00:16:50,200 --> 00:16:54,760 ‎그래서 내가 너무 세게 나가면 ‎바로 외면당할 거라 생각했죠 220 00:17:04,720 --> 00:17:06,720 ‎"1996년 2월 4일 아침" 221 00:17:06,800 --> 00:17:10,800 ‎"데이비드 바넷은 ‎조부모의 집에 들어갔고" 222 00:17:11,320 --> 00:17:15,360 ‎"그들이 교회에서 ‎돌아오길 기다렸다" 223 00:17:19,360 --> 00:17:20,920 ‎두 분이 왔을 때 ‎난 자고 있었고 224 00:17:21,000 --> 00:17:24,040 ‎일어나서 두 분과 ‎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225 00:17:25,480 --> 00:17:27,720 ‎내가 리오나한테 ‎마지막으로 뭐라고 말했냐면... 226 00:17:28,560 --> 00:17:29,800 ‎난... 227 00:17:30,400 --> 00:17:35,200 ‎난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‎매일 기억하려고 애썼어요 228 00:17:35,440 --> 00:17:36,960 ‎어떻게 그 사건이 진행됐고 229 00:17:37,040 --> 00:17:39,280 ‎어떤 말이 그 일을 ‎촉발시켰는지요 230 00:17:41,920 --> 00:17:45,040 ‎리오나는 존과 나눈 ‎대화에 대해 얘기했어요 231 00:17:47,400 --> 00:17:48,760 ‎클리퍼드를 본 기억이 나고 232 00:17:49,720 --> 00:17:51,520 ‎클리퍼드는 존에 대해 ‎뭔가를 얘기했죠 233 00:17:52,200 --> 00:17:53,040 ‎그리고... 234 00:17:53,960 --> 00:17:55,880 ‎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235 00:17:56,600 --> 00:17:57,600 ‎어딘가로 사라졌죠 236 00:18:03,680 --> 00:18:06,000 ‎마침내 내가 상황을 파악했을 땐 237 00:18:06,280 --> 00:18:08,080 ‎난 벽을 보고 서 있었어요 238 00:18:08,520 --> 00:18:10,680 ‎그리고 내려다보니 ‎클리퍼드가 왼쪽에 있었죠 239 00:18:11,600 --> 00:18:13,800 ‎내 손엔 피가 묻어 있지 않았어요 240 00:18:13,880 --> 00:18:16,280 ‎그래서 그 피가 ‎어디서 나온 건지 몰랐어요 241 00:18:21,840 --> 00:18:25,080 ‎난 당황했고 ‎무서워서 뭘 해야 할지 몰랐죠 242 00:18:26,720 --> 00:18:28,880 ‎난 생각했죠 ‎'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?' 243 00:18:30,160 --> 00:18:33,200 ‎주변을 둘러보며 ‎또 누가 있는지 확인했어요 244 00:18:33,640 --> 00:18:37,360 ‎그리고 걸어가 보니 ‎리오나가 복도 쪽에 있었어요 245 00:18:39,360 --> 00:18:40,280 ‎난 두려웠어요 246 00:18:42,880 --> 00:18:44,560 ‎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247 00:18:45,160 --> 00:18:46,440 ‎칼로 찔러서요 248 00:18:51,840 --> 00:18:54,800 ‎"24시간 이내에, 데이비드 바넷은" 249 00:18:54,880 --> 00:18:59,080 ‎"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‎경찰에 자백했다" 250 00:19:05,160 --> 00:19:09,000 ‎시신에 가해진 손상이 ‎보고서에 적혀 있었는데... 251 00:19:09,400 --> 00:19:13,040 ‎갈비뼈가 부러지고 ‎턱뼈가 완전히 틀어져 있고 252 00:19:13,680 --> 00:19:16,360 ‎여러 개의 칼로 찌른 자상이 ‎수십 개였어요 253 00:19:17,280 --> 00:19:19,800 ‎경찰 말로는 ‎주방에 있던 칼이라는데 254 00:19:19,880 --> 00:19:20,920 ‎난 꺼낸 기억이 없어요 255 00:19:23,000 --> 00:19:26,160 ‎난 광분 상태나 ‎격분 상태에 빠졌고 256 00:19:26,720 --> 00:19:28,000 ‎의식을 잃었어요 257 00:19:28,560 --> 00:19:31,320 ‎그리고 무고한 두 사람을 죽였죠 258 00:19:38,960 --> 00:19:41,560 ‎"1997년 3월" 259 00:19:41,640 --> 00:19:46,160 ‎"데이비드 바넷은 1급 살인 혐의 ‎두 건에 대해 재판을 받았다" 260 00:20:00,840 --> 00:20:05,360 ‎"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" 261 00:20:11,160 --> 00:20:14,160 ‎여기서 8, 9, 10일을 보냈죠 262 00:20:16,560 --> 00:20:17,840 ‎난 여기 앉았죠 263 00:20:18,800 --> 00:20:21,360 ‎가운데 줄에서 ‎우측 2번째 자리요 264 00:20:23,240 --> 00:20:25,360 ‎많은 기억이 순식간에 떠오르네요 265 00:20:28,200 --> 00:20:30,040 ‎데이비드의 얼굴이 늘 떠올라요 266 00:20:30,120 --> 00:20:31,360 ‎"앤드루 데이지 ‎배심원 대표" 267 00:20:31,440 --> 00:20:33,920 ‎데이비드의 얼굴이 ‎잊히지가 않죠 268 00:20:39,120 --> 00:20:40,440 ‎난 앤드루 데이지고 269 00:20:40,520 --> 00:20:46,480 ‎1997년 데이비드 바넷 재판 때 ‎배심원 대표였어요 270 00:20:50,640 --> 00:20:56,040 ‎데이비드 바넷의 혐의가 ‎얼마나 심각한지 보면 271 00:20:56,120 --> 00:20:57,520 ‎겁이 안 날 수가 없어요 272 00:20:58,840 --> 00:21:01,760 ‎칼이 5개 정도 사용됐고 273 00:21:02,160 --> 00:21:05,800 ‎자상은 20개 이상이었어요 274 00:21:07,440 --> 00:21:10,640 ‎얼마나 난폭한 공격이었는지 275 00:21:11,320 --> 00:21:14,960 ‎칼날이 손잡이에서 ‎부러져 나왔고 276 00:21:15,640 --> 00:21:19,840 ‎그만큼 칼이 깊이 박혀서 ‎피해자들의... 277 00:21:20,840 --> 00:21:22,160 ‎뼈에 꽂혔죠 278 00:21:22,680 --> 00:21:25,520 ‎그래서 데이비드는 ‎다시 주방으로 가 279 00:21:25,600 --> 00:21:27,360 ‎칼을 여러 개 가져와야 했어요 280 00:21:28,680 --> 00:21:30,600 ‎두 조부모는 각자 281 00:21:31,160 --> 00:21:34,160 ‎굉장히 난폭하면서 느리고 282 00:21:35,040 --> 00:21:37,400 ‎고통스럽고 ‎잔혹한 죽음을 맞았어요 283 00:21:39,040 --> 00:21:40,840 ‎그게 배심원들의 마음을 284 00:21:41,320 --> 00:21:44,960 ‎무겁게 짓눌렀죠 ‎옳은 결정을 해야 했으니까요 285 00:21:45,040 --> 00:21:49,800 ‎"배심원 심의실 417호" 286 00:21:49,880 --> 00:21:51,640 ‎사형 평결을 내리려면 287 00:21:51,720 --> 00:21:54,920 ‎모든 배심원이 ‎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해요 288 00:21:58,720 --> 00:22:03,080 ‎내가 책상에서 일어나 ‎창가로 가던 게 생각나요 289 00:22:04,800 --> 00:22:07,040 ‎눈물을 참아가며 ‎속으로 이렇게 말했죠 290 00:22:07,360 --> 00:22:10,840 ‎'배심원 12명이 ‎결정을 내려야 한다' 291 00:22:11,560 --> 00:22:14,120 ‎'11명은 이미 결정했는데 ‎나는 결정을 했나?' 292 00:22:15,680 --> 00:22:18,760 ‎'이 남자는 살아선 안 된다고' 293 00:22:19,560 --> 00:22:23,800 ‎'말할 만큼 확신을 얻었는가?' 294 00:22:24,840 --> 00:22:25,920 ‎그리고 마침내 결정했죠 295 00:22:30,000 --> 00:22:32,920 ‎"1997년 3월 21일, 배심원단은" 296 00:22:33,000 --> 00:22:36,560 ‎"데이비드 바넷에게 ‎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" 297 00:22:45,840 --> 00:22:50,960 ‎"조지아주 서배너" 298 00:23:05,760 --> 00:23:07,120 ‎"생일 축하합니다" 299 00:23:07,560 --> 00:23:08,640 ‎'생일 축하합니다' 300 00:23:09,240 --> 00:23:11,400 ‎'사랑하는 엄마에게 ‎아들 데이비드가' 301 00:23:12,520 --> 00:23:15,600 ‎데이비드는 꽃을 자주 그리는데 ‎가끔은 다른 것도 그려요 302 00:23:16,440 --> 00:23:19,560 ‎생일이나 어머니의 날 ‎크리스마스를 절대 잊지 않죠 303 00:23:19,640 --> 00:23:22,440 ‎내 친자식 둘은 잊어 먹는데 304 00:23:22,920 --> 00:23:24,200 ‎데이비드는 안 잊어요 305 00:23:25,240 --> 00:23:26,680 ‎다정하고 사려 깊은 아이예요 306 00:23:27,680 --> 00:23:28,600 ‎날 엄마라고 부르죠 307 00:23:29,480 --> 00:23:30,920 ‎내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에요 308 00:23:38,520 --> 00:23:40,480 ‎내 이름은 리타 림스고 309 00:23:41,440 --> 00:23:44,560 ‎데이비드 바넷은 ‎우리의 수양아들이었어요 310 00:23:45,120 --> 00:23:49,480 ‎걔가 6살 반이었을 무렵부터 ‎7살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요 311 00:23:52,120 --> 00:23:55,000 ‎가족의 일원이 되는 게 ‎데이비드한텐 굉장한 일이었죠 312 00:23:55,280 --> 00:23:56,280 ‎아주 좋아했어요 313 00:23:58,520 --> 00:23:59,600 ‎전혀 폭력적이지 않았고 314 00:24:00,120 --> 00:24:01,760 ‎착한 아이였어요 315 00:24:04,800 --> 00:24:07,600 ‎데이비드가 안정적이고 ‎사랑을 주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316 00:24:07,680 --> 00:24:11,560 ‎분명 계속 발전해서 ‎유능한 사람이 됐을 거예요 317 00:24:12,240 --> 00:24:14,880 ‎반면, 어떤 면에선 ‎도전 과제였어요 318 00:24:15,600 --> 00:24:16,440 ‎한눈에 보이죠 319 00:24:17,160 --> 00:24:19,920 ‎잘못된 환경에 놓이면 ‎잘 자라지 못하리란 게요 320 00:24:24,320 --> 00:24:30,840 ‎"리타가 해외 일자리를 구했을 때 ‎데이비드는 복지 시설로 돌아갔다" 321 00:24:32,000 --> 00:24:36,360 ‎"리타는 13년 동안 ‎데이비드의 소식을 듣지 못했고" 322 00:24:36,440 --> 00:24:42,360 ‎"살인 사건과 관련해 ‎연락을 받게 되었다" 323 00:24:44,720 --> 00:24:46,200 ‎데이비드가 두 사람을... 324 00:24:47,000 --> 00:24:48,320 ‎죽였다는 걸 알았을 땐 325 00:24:50,560 --> 00:24:53,480 ‎충격적이었고 ‎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326 00:24:54,600 --> 00:24:58,400 ‎특히나 그분들이 ‎좋은 분들이었단 걸 알고선요 327 00:24:59,600 --> 00:25:01,560 ‎그분들은 데이비드한테 ‎해를 끼치지 않았죠 328 00:25:12,840 --> 00:25:18,560 ‎"리타는 데이비드의 재판 과정을 ‎전부 지켜봤다" 329 00:25:22,280 --> 00:25:24,480 ‎난 형을 결정하는 과정을 ‎끝까지 지켜봤어요 330 00:25:27,560 --> 00:25:31,720 ‎그때 데이비드의 변호사는 ‎그 애가 입양됐을 때부터 331 00:25:32,360 --> 00:25:35,280 ‎감옥에 갈 때까지 겪었던 ‎학대에 대한 332 00:25:35,920 --> 00:25:38,280 ‎어떤 배경 자료도 ‎쓰지 않았어요 333 00:25:40,160 --> 00:25:42,000 ‎난 변호사한테 물었죠 334 00:25:42,080 --> 00:25:43,560 ‎왜 이런 자료들을 335 00:25:43,640 --> 00:25:45,800 ‎데이비드를 돕는 데 ‎쓰지 않느냐고요 336 00:25:46,440 --> 00:25:49,840 ‎변호사의 답이 ‎굉장히 퉁명스러웠는데 337 00:25:50,640 --> 00:25:53,840 ‎'도움이 안 될 거예요 ‎오히려 상처만 더 주겠죠' 338 00:25:54,880 --> 00:25:57,840 ‎딱 그렇게만 말하고는 ‎가 버리더라고요 339 00:26:06,720 --> 00:26:10,400 ‎"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" 340 00:26:19,560 --> 00:26:21,160 ‎데이비드는 재판에 341 00:26:21,240 --> 00:26:24,160 ‎증인으로 세우고 싶은 ‎사람이 많았어요 342 00:26:26,760 --> 00:26:30,920 ‎데이비드의 첫 국선 변호인은 ‎그중 한 명한테도 연락하지 않았죠 343 00:26:31,560 --> 00:26:32,400 ‎한 명한테도요 344 00:26:35,440 --> 00:26:36,640 ‎"웹스터그로브스" 345 00:26:36,720 --> 00:26:41,760 ‎난 제이슨 킹던이고 ‎우린 웹스터그로브스에 가고 있죠 346 00:26:41,840 --> 00:26:43,960 ‎나랑 데이비드가 ‎자란 곳을 보려고요 347 00:26:47,800 --> 00:26:51,960 ‎데이비드는 ‎자기를 입양한 존 바넷과 348 00:26:52,720 --> 00:26:55,880 ‎존이 입양한 ‎다른 두 남자애들과 살았어요 349 00:26:58,360 --> 00:27:03,480 ‎처음엔 정말 멋진 가족 같았어요 350 00:27:03,560 --> 00:27:07,000 ‎아버지가 축구 코치였고 351 00:27:07,080 --> 00:27:09,520 ‎애들과 스포츠를 ‎정말 좋아했으니까요 352 00:27:10,000 --> 00:27:15,120 ‎데이비드를 알게 된 지 ‎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353 00:27:15,200 --> 00:27:17,840 ‎어떤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죠 354 00:27:20,440 --> 00:27:22,360 ‎그 집 애들은 방문을 잠그고 355 00:27:23,080 --> 00:27:24,320 ‎존한테서 숨었어요 356 00:27:25,680 --> 00:27:28,600 ‎방에서 나와 ‎존과 있는 걸 두려워해서 357 00:27:28,960 --> 00:27:30,320 ‎소변을 봐야 할 땐 358 00:27:30,400 --> 00:27:32,200 ‎방을 나와 ‎화장실에 가는 게 아니라 359 00:27:32,280 --> 00:27:34,640 ‎창문을 열고 ‎창밖으로 소변을 봤어요 360 00:27:37,040 --> 00:27:40,280 ‎데이비드의 조부모님은 ‎저 집에 살았어요 361 00:27:43,200 --> 00:27:45,040 ‎두 집 건너에 있죠 362 00:27:45,760 --> 00:27:47,880 ‎우리한텐 저 집이 더 편했어요 363 00:27:48,240 --> 00:27:50,480 ‎방과 후에 저 집으로 가면 364 00:27:50,560 --> 00:27:52,600 ‎두 분이 우유와 쿠키를 주셨죠 365 00:27:53,720 --> 00:27:56,560 ‎참 이상하죠 ‎이 집은 그렇게나 무서웠는데 366 00:27:57,040 --> 00:27:59,200 ‎저 집은 정말 ‎즐거운 곳이었거든요 367 00:28:04,400 --> 00:28:08,720 ‎"15살 때, 제이슨과 데이비드는 ‎존 바넷의 침대 옆 서랍에서" 368 00:28:08,800 --> 00:28:12,480 ‎"폴라로이드 사진 ‎한 장을 발견했다" 369 00:28:15,160 --> 00:28:16,520 ‎그 사진은... 370 00:28:17,320 --> 00:28:21,120 ‎몸통 사진인데 ‎허벅지도 조금 보이고 371 00:28:21,200 --> 00:28:24,600 ‎다리부터 목 부분까지 나온 372 00:28:25,760 --> 00:28:28,160 ‎사춘기가 오기 전인 ‎소년의 사진이었어요 373 00:28:28,880 --> 00:28:31,120 ‎음모가 없었다는 뜻이죠 374 00:28:31,200 --> 00:28:35,920 ‎사진에선 존의 팔이 ‎소년의 음경을 받치고 있었어요 375 00:28:36,840 --> 00:28:38,320 ‎존은 팔에 털이 많았고 376 00:28:38,400 --> 00:28:40,880 ‎늘 특정 반지를 끼고 다녔죠 377 00:28:40,960 --> 00:28:42,240 ‎졸업 기념 반지 같은 거요 378 00:28:42,800 --> 00:28:46,880 ‎그 반지와 팔이 ‎사진에 나와 있었고 379 00:28:48,360 --> 00:28:49,600 ‎우린 존인 걸 알았어요 380 00:28:54,520 --> 00:28:57,480 ‎우린 이 사진이 반박할 수 없는... 381 00:28:58,520 --> 00:29:00,400 ‎증거라고 생각했어요 ‎누구도 반박하거나 382 00:29:00,480 --> 00:29:02,800 ‎가짜라고 못 할 사진요 383 00:29:03,840 --> 00:29:05,920 ‎우린 너무 기뻤어요 384 00:29:06,160 --> 00:29:08,360 ‎이걸로 끝일 거라 생각했죠 385 00:29:08,440 --> 00:29:11,480 ‎곧 엄청난 일이 ‎벌어질 예정이었어요 386 00:29:16,680 --> 00:29:20,000 ‎우린 걸어서 경찰서까지 갔고 387 00:29:20,360 --> 00:29:23,280 ‎이걸 보여 주면 ‎웹스터그로브스 경찰서 형사에게 388 00:29:23,360 --> 00:29:25,040 ‎설명이 될 거라 생각했죠 389 00:29:26,080 --> 00:29:28,680 ‎왜 우리가 그렇게 제멋대로고 ‎분노로 가득 찼고 390 00:29:29,160 --> 00:29:30,880 ‎온갖 일들을 벌이는지 391 00:29:30,960 --> 00:29:32,800 ‎형사가 이해할 거라고요 392 00:29:35,360 --> 00:29:38,760 ‎형사는 사진을 보자마자 ‎얼굴이 공포에 질렸고 393 00:29:38,840 --> 00:29:40,600 ‎우리보다 더 겁먹은 것 같았어요 394 00:29:41,080 --> 00:29:42,040 ‎형사는... 395 00:29:42,320 --> 00:29:46,280 ‎데이비드가 내밀었던 그대로 ‎사진을 밀어 돌려주더니 396 00:29:46,880 --> 00:29:49,440 ‎대번에 방에서 나가라고 했죠 397 00:29:49,520 --> 00:29:51,000 ‎"안전한 곳" 398 00:29:51,080 --> 00:29:53,560 ‎형사가 데이비드와 얘기를 끝내자 399 00:29:54,480 --> 00:29:56,480 ‎데이비드는 저 문을 열고 ‎뛰쳐나갔어요 400 00:29:57,640 --> 00:29:59,440 ‎손에는 그 사진을 쥐고 있었죠 401 00:29:59,520 --> 00:30:02,520 ‎'그 사진을 어쩌려고? ‎왜 아직도 갖고 있어?' 402 00:30:03,640 --> 00:30:06,040 ‎'경찰은 아무것도 안 할 거야 ‎우릴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' 403 00:30:08,880 --> 00:30:10,000 ‎데이비드는 절망에 빠졌어요 404 00:30:10,720 --> 00:30:13,840 ‎우리한텐 경찰이 가장 높은 곳인데 ‎더는 갈 데가 없었죠 405 00:30:14,400 --> 00:30:16,040 ‎더는 믿을 사람도 없었고요 406 00:30:18,480 --> 00:30:20,320 ‎그날 그 일이 ‎데이비드를 바꿔 놨어요 407 00:30:25,560 --> 00:30:30,000 ‎"2017년, 존 바넷은 자연사했다" 408 00:30:30,080 --> 00:30:37,000 ‎"그는 어떤 성범죄 혐의로도 ‎기소되지 않았다" 409 00:30:46,280 --> 00:30:47,480 ‎존은 멋진 친구였어요 410 00:30:48,160 --> 00:30:49,360 ‎유쾌했고 411 00:30:49,440 --> 00:30:51,960 ‎유난히 재치 있고 ‎어울리기 좋은 친구였죠 412 00:30:53,440 --> 00:30:55,880 ‎존은 IT 분야에서 성공했고 413 00:30:55,960 --> 00:30:57,400 ‎책임자 위치에 있었죠 414 00:30:58,120 --> 00:30:59,760 ‎근데 높은 급여를 포기하고 415 00:30:59,840 --> 00:31:02,360 ‎웨스트 카운티 공업 고등학교에서 416 00:31:02,760 --> 00:31:05,680 ‎아이들에게 전산을 가르쳤어요 ‎대부분 불우한 아이들이었죠 417 00:31:06,600 --> 00:31:09,560 ‎선량한 친구였고 ‎사랑받는 스쿨버스 기사였어요 418 00:31:09,640 --> 00:31:12,800 ‎올해의 스쿨버스 기사로 ‎여러 번 뽑힐 정도로요 419 00:31:15,000 --> 00:31:16,240 ‎또 현명했죠 420 00:31:16,880 --> 00:31:20,080 ‎자기 삶의 의미를 깨달을 만큼 ‎지혜로웠고요 421 00:31:20,680 --> 00:31:21,880 ‎바로 아이들이었어요 422 00:31:23,760 --> 00:31:26,520 ‎존은 다정한 수양아버지에서 ‎양아버지가 됐어요 423 00:31:26,600 --> 00:31:31,440 ‎존의 아이들은 ‎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424 00:31:34,000 --> 00:31:37,600 ‎난 프레드 돔케고 ‎존 바넷의 친한 친구예요 425 00:31:38,160 --> 00:31:42,720 ‎존의 장례식에서 ‎추도 연설을 하는 특권을 얻었고 426 00:31:43,560 --> 00:31:47,280 ‎여러분에게 공유하고 ‎알려 주고 싶었어요 427 00:31:47,760 --> 00:31:49,440 ‎존 바넷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요 428 00:31:52,560 --> 00:31:56,200 ‎존에 대한 의혹을 ‎자세히 캐 보진 않았지만 429 00:31:56,440 --> 00:31:59,600 ‎전체적으로 보면 ‎이렇게 말할 수 있죠 430 00:31:59,680 --> 00:32:00,800 ‎훌륭한 사람이었다고요 431 00:32:01,640 --> 00:32:05,400 ‎그 이상은 알 필요가 없죠 432 00:32:05,480 --> 00:32:06,360 ‎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433 00:32:06,960 --> 00:32:09,440 ‎누가 존에게 ‎다른 면도 있다고 한다면 434 00:32:10,400 --> 00:32:13,720 ‎어떻게 나보다도 ‎존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죠? 435 00:32:14,040 --> 00:32:16,360 ‎존과 49년을 함께 보냈는데 436 00:32:16,440 --> 00:32:18,400 ‎그런 일이 가능한지 ‎난 이해가 안 돼요 437 00:32:31,280 --> 00:32:35,240 ‎난 존이 그 남자애들을 ‎만진다거나 하는 건 못 봤어요 438 00:32:42,360 --> 00:32:45,320 ‎걔들한테 그런 짓을 하는 건 ‎본 적이 없죠 439 00:32:49,400 --> 00:32:51,040 ‎난 세실 쇼드로스키예요 440 00:32:53,120 --> 00:32:56,120 ‎웨스트 카운티 공고 ‎10학년 학생이었죠 441 00:32:57,720 --> 00:33:00,520 ‎존 바넷은 ‎내 컴퓨터 선생님이었고요 442 00:33:02,160 --> 00:33:04,640 ‎존은 키가 컸고, 친절했고 ‎파란 눈을 가졌어요 443 00:33:05,960 --> 00:33:09,040 ‎난 왠지 매일 아침 ‎존을 만나고 싶었고 444 00:33:09,120 --> 00:33:11,680 ‎대화를 나누고 ‎날 향한 미소를 보고 싶었어요 445 00:33:11,760 --> 00:33:14,160 ‎그러면 내가 ‎특별해진 기분이 들었죠 446 00:33:17,160 --> 00:33:18,520 ‎난 14살이었고 447 00:33:19,280 --> 00:33:21,320 ‎가정 내 폭력에 시달렸어요 448 00:33:22,680 --> 00:33:24,520 ‎그래서 바넷의 집에 가게 됐어요 449 00:33:26,280 --> 00:33:31,160 ‎존이 그 애들한테 폭력이나 ‎성적 학대를 가하는 건 못 봤죠 450 00:33:33,920 --> 00:33:35,640 ‎하지만 내 경우는 달랐어요 451 00:33:38,760 --> 00:33:42,400 ‎존은 남자애들이 잠들기를 ‎기다리곤 했죠 452 00:33:43,480 --> 00:33:45,760 ‎난 소파 같은 데 있었고요 453 00:33:45,840 --> 00:33:48,800 ‎그러면 존이 내려와서 ‎내 몸을 쓰다듬고, 키스하고 454 00:33:48,880 --> 00:33:51,480 ‎손으로 여기저기를 만지곤 했죠 455 00:33:52,960 --> 00:33:56,560 ‎난 그게 괜찮은 줄 알았어요 ‎존을 사랑했으니까요 456 00:33:58,960 --> 00:34:00,960 ‎그땐 어렸으니까요 457 00:34:03,480 --> 00:34:04,720 ‎내가 볼 때 458 00:34:05,880 --> 00:34:10,040 ‎존은 소아성애자였거나 ‎약탈자였어요 459 00:34:11,000 --> 00:34:14,720 ‎"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‎믿는 것이다" 460 00:34:16,240 --> 00:34:21,720 ‎"세실은 여름 동안 ‎존 바넷의 집에서 살았다" 461 00:34:22,240 --> 00:34:27,960 ‎"이 시기에 세실은 존의 양아들 ‎데이비드와 가까워졌다" 462 00:34:31,600 --> 00:34:33,920 ‎데이비드랑은 같이 어울려 놀고 463 00:34:34,000 --> 00:34:37,280 ‎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464 00:34:37,360 --> 00:34:39,120 ‎관계가 발전되고 있었죠 465 00:34:40,520 --> 00:34:41,600 ‎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466 00:34:41,920 --> 00:34:42,920 ‎그리고 우린... 467 00:34:45,400 --> 00:34:46,560 ‎섹스를 했고 468 00:34:47,440 --> 00:34:49,520 ‎난 피임을 하지 않았죠 469 00:34:50,960 --> 00:34:51,880 ‎그랬는데... 470 00:34:52,480 --> 00:34:54,120 ‎내가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471 00:34:56,760 --> 00:34:59,000 ‎존 바넷은 중절 수술을 ‎받으라고 했어요 472 00:34:59,080 --> 00:35:00,640 ‎자기가 비용을 대겠다고요 473 00:35:01,520 --> 00:35:03,520 ‎내가 자기 아들을 만나는 게 ‎화가 났던 거예요 474 00:35:03,600 --> 00:35:06,440 ‎존이 질투를 했다는 걸 ‎이제는 알겠어요 475 00:35:06,520 --> 00:35:09,400 ‎이젠 내가 자기 곁에 없는 게 ‎화가 났을 거예요 476 00:35:13,400 --> 00:35:20,400 ‎"아기를 낳은 후 ‎세실과 데이비드는 동거하게 됐다" 477 00:35:23,760 --> 00:35:25,920 ‎데이비드는 세스를 ‎자랑스러워했고 478 00:35:26,280 --> 00:35:29,720 ‎자기가 아기를 안고 ‎우유를 먹이고 싶어 했죠 479 00:35:30,640 --> 00:35:33,400 ‎우린 잘 살아 보려고 ‎노력했어요 480 00:35:35,360 --> 00:35:37,040 ‎하지만 잘되지 않았죠 481 00:35:37,640 --> 00:35:38,960 ‎데이비드는 늦게 일어났고 482 00:35:39,040 --> 00:35:44,360 ‎내 동생, 친구들과 담배 피우고 ‎카드 놀이를 하고... 483 00:35:45,680 --> 00:35:49,200 ‎난 일찍 자야 했어요 ‎아침에 대학 수업을 들었거든요 484 00:35:49,280 --> 00:35:50,640 ‎데이비드는 학교를 안 다녔는데 485 00:35:50,720 --> 00:35:54,560 ‎아기를 돌볼 수 없으니 ‎보모를 구해야 했죠 486 00:35:56,120 --> 00:35:58,120 ‎그런 문제를 ‎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487 00:35:59,360 --> 00:36:01,760 ‎그냥 더는 데이비드와 ‎살 수 없었죠 488 00:36:03,760 --> 00:36:06,440 ‎난 데이비드를 밀어냈어요 ‎그건 알죠 489 00:36:07,160 --> 00:36:08,480 ‎상처가 됐을 거예요 490 00:36:08,560 --> 00:36:10,920 ‎데이비드는 평생 ‎거부당해 왔으니까요 491 00:36:13,040 --> 00:36:14,720 ‎그런데 내가 ‎똑같은 짓을 한 거예요 492 00:36:14,800 --> 00:36:18,360 ‎"인생은 우리를 모험하게 하고 ‎사랑은 집으로 인도한다" 493 00:36:20,240 --> 00:36:24,440 ‎"1년도 안 돼서, 데이비드는 ‎자신의 조부모를 살해했고" 494 00:36:24,520 --> 00:36:27,720 ‎"사형을 선고받았다" 495 00:36:44,160 --> 00:36:47,640 ‎"데이비드의 재판 6년 후" 496 00:36:47,720 --> 00:36:52,200 ‎"연방 변호사들은 ‎그의 사형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" 497 00:37:00,200 --> 00:37:04,240 ‎"미주리주 캔자스시티" 498 00:37:10,120 --> 00:37:11,760 ‎난 배심원이 499 00:37:11,840 --> 00:37:16,160 ‎미주리주에 데이비드의 사형을 ‎요청하기 이전에 500 00:37:16,720 --> 00:37:18,400 ‎그의 이야기를 ‎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501 00:37:19,240 --> 00:37:21,000 ‎재판에선 그런 기회가 없었죠 502 00:37:23,600 --> 00:37:25,160 ‎난 엘리자베스 칼라일이고 503 00:37:25,440 --> 00:37:27,600 ‎이 사건의 마지막 단계에서 504 00:37:27,680 --> 00:37:29,640 ‎데이비드의 변호인 중 ‎한 명이었어요 505 00:37:32,320 --> 00:37:36,360 ‎"엘리자베스 칼라일 팀은 ‎이전에 드러나지 않은" 506 00:37:36,480 --> 00:37:40,440 ‎"어린 시절 학대에 대한 ‎기록을 찾아냈다" 507 00:37:43,640 --> 00:37:48,640 ‎이건 1992년 9월 보고서예요 508 00:37:48,720 --> 00:37:52,400 ‎남자애들이 글렌데일 소속 형사와 ‎얘기를 나눈 뒤 509 00:37:52,480 --> 00:37:53,800 ‎아동복지국에서 찾아갔었죠 510 00:37:54,520 --> 00:37:56,080 ‎이 아이들은 여러 가지 511 00:37:56,160 --> 00:38:00,360 ‎신체적, 성적 학대를 ‎경험했다고 얘기했어요 512 00:38:04,720 --> 00:38:11,040 ‎"신체적, 성적 학대를 ‎의심할 사유가 있음" 513 00:38:14,160 --> 00:38:18,320 ‎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‎온갖 위험 신호들이 보이죠 514 00:38:19,760 --> 00:38:21,760 ‎물론 비극이지만 515 00:38:22,160 --> 00:38:26,240 ‎우린 너무 화가 났어요 516 00:38:27,800 --> 00:38:30,520 ‎학교에서도 데이비드를 외면했고 517 00:38:30,600 --> 00:38:33,360 ‎아동복지국에서도 외면했고 518 00:38:33,560 --> 00:38:35,080 ‎경찰도 외면했죠 519 00:38:36,240 --> 00:38:39,000 ‎도움을 요청한 곳마다 ‎데이비드를 외면했어요 520 00:38:44,720 --> 00:38:48,640 ‎"2003년, 칼라일 팀은 ‎데이비드의 사형에 대해 항소했다" 521 00:38:48,720 --> 00:38:53,120 ‎"이들은 이 살인 사건이 ‎계획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" 522 00:38:55,160 --> 00:38:58,160 ‎"데이비드 바넷이 ‎복역한 지 22년 됐을 때" 523 00:38:58,240 --> 00:39:01,320 ‎"법원은 판결을 내렸다" 524 00:39:03,880 --> 00:39:05,600 ‎"라슨 공원" 525 00:39:15,080 --> 00:39:16,880 ‎난 쇼핑몰에 있었고 526 00:39:16,960 --> 00:39:19,000 ‎푸드 코트에서 ‎음식을 먹고 있었어요 527 00:39:19,080 --> 00:39:21,760 ‎그런데 갑자기 ‎문자가 계속 오는 거예요 528 00:39:22,840 --> 00:39:25,080 ‎'우리가 해냈어! ‎데이비드가 사형을 면했어!' 529 00:39:26,240 --> 00:39:29,160 ‎난 쇼핑몰 안에서 ‎엄청 크게 소리를 질렀고 530 00:39:29,240 --> 00:39:31,440 ‎많은 사람이 날 쳐다봤지만... 531 00:39:32,320 --> 00:39:34,160 ‎그때 너무 기뻤어요 532 00:39:34,240 --> 00:39:36,680 ‎엄청나게 부당한 일이 ‎무효가 된 거니까요 533 00:39:44,120 --> 00:39:47,520 ‎"2019년 3월 15일 ‎데이비드는" 534 00:39:47,600 --> 00:39:51,120 ‎"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‎감형을 받았다" 535 00:40:12,400 --> 00:40:19,360 ‎"재선고 이후, 데이비드는 ‎제이슨과 다시 우정을 이어 갔다" 536 00:40:23,920 --> 00:40:26,520 ‎처음 면회를 가기 시작했을 땐 ‎꽤 힘들었어요 537 00:40:27,840 --> 00:40:30,000 ‎데이비드는 면회 때 ‎눈물을 하염없이 쏟아 냈죠 538 00:40:31,160 --> 00:40:33,400 ‎내 생각엔... 539 00:40:33,920 --> 00:40:38,120 ‎데이비드도 이유는 모르지만 ‎통제가 안 됐던 것 같아요 540 00:40:42,760 --> 00:40:48,160 ‎"살인을 저지른 상황은 ‎기억하지 못하지만" 541 00:40:48,240 --> 00:40:55,000 ‎"데이비드는 그날 조부모 집에 ‎갔던 이유를 밝혔다" 542 00:40:58,560 --> 00:41:01,000 ‎그날 조부모님을 죽이려고 ‎거기 간 게 아니었어요 543 00:41:01,640 --> 00:41:04,240 ‎데이비드는 그분들한텐 ‎악감정이 없었죠 544 00:41:05,480 --> 00:41:06,440 ‎이렇게 말하더라고요 545 00:41:06,920 --> 00:41:10,160 ‎'이제 이 문제를 끝내고 싶었고' 546 00:41:10,680 --> 00:41:12,800 ‎'두 분한테 존이 한 짓을 ‎알리고 싶었어' 547 00:41:15,760 --> 00:41:17,560 ‎그래서 전부 얘기했죠 548 00:41:18,240 --> 00:41:21,000 ‎존이 자기한테 한 짓을 ‎두 분한테 말했어요 549 00:41:21,080 --> 00:41:23,720 ‎존이 에릭한테 한 짓도요 ‎그런데... 550 00:41:24,800 --> 00:41:28,040 ‎상황이 데이비드 생각처럼 ‎흘러가지 않았고 551 00:41:28,640 --> 00:41:30,280 ‎따뜻한 포옹 같은 건 없었죠 552 00:41:31,640 --> 00:41:34,600 ‎두 분은 불쾌해했고, 화가 났고 ‎더는 들으려 하지 않았어요 553 00:41:36,240 --> 00:41:38,520 ‎자기를 사랑하는 줄 알았던 ‎사람들한테서 554 00:41:38,600 --> 00:41:39,960 ‎그런 말을 들은 거예요 555 00:41:40,040 --> 00:41:41,560 ‎데이비드한텐 아무도 없었죠 556 00:41:44,080 --> 00:41:47,240 ‎하지만 그 모든 잔혹함과 ‎증오, 분노는 557 00:41:48,000 --> 00:41:52,200 ‎조부모님을 향한 게 아니었어요 ‎그건 아니었죠 558 00:41:54,240 --> 00:41:57,360 ‎모든 자상은 ‎존을 향한 거였어요 559 00:41:59,520 --> 00:42:02,320 ‎평생 쌓였던 분노가 560 00:42:02,880 --> 00:42:06,400 ‎조부모님한테 고백을 하면서 ‎그 순간 정점을 찍은 거예요 561 00:42:14,160 --> 00:42:18,840 ‎"포토시 교정 센터" 562 00:42:23,320 --> 00:42:24,360 ‎여기 있는 게... 563 00:42:25,080 --> 00:42:26,800 ‎내겐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564 00:42:28,800 --> 00:42:31,440 ‎매일 마주하는 상황도 ‎내겐 마땅한 일이죠 565 00:42:34,160 --> 00:42:35,440 ‎그리고 그럴 수 있어 기뻐요 566 00:42:40,840 --> 00:42:43,560 ‎"첫 인터뷰를 진행하고 3개월 뒤" 567 00:42:43,640 --> 00:42:47,280 ‎"데이비드 바넷은 ‎추가 질문에 응했다" 568 00:42:53,560 --> 00:42:56,360 ‎그때 일이 하나하나 다 ‎기억나진 않아요 569 00:42:57,440 --> 00:42:58,400 ‎내가 기억하는 건 570 00:42:59,000 --> 00:43:02,760 ‎처음 부분과 그 결과가 ‎끔찍했단 거죠 571 00:43:03,400 --> 00:43:05,920 ‎처음엔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572 00:43:06,440 --> 00:43:08,160 ‎두 분께 설명했죠 573 00:43:08,240 --> 00:43:10,560 ‎'집으로 돌아가서 ‎존과 살 수는 없어요' 574 00:43:11,000 --> 00:43:13,120 ‎존을 비난하는 직접적인 표현은 575 00:43:13,720 --> 00:43:15,040 ‎쓰지 않았어요 576 00:43:15,120 --> 00:43:16,600 ‎'존이 이런 짓을 했어요' 577 00:43:17,280 --> 00:43:19,200 ‎그땐 그런 말재주가 ‎없었던 것 같아요 578 00:43:19,680 --> 00:43:22,480 ‎하지만 그날, 난 내 식대로 579 00:43:23,280 --> 00:43:27,680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 ‎설명하려고 애썼어요 580 00:43:31,080 --> 00:43:33,920 ‎클리퍼드와 리오나를 ‎떠올리지 않은 날이 없어요 581 00:43:35,520 --> 00:43:36,440 ‎마음속에 살아 계시죠 582 00:43:38,000 --> 00:43:40,440 ‎만약 리오나가 ‎지금 내 앞에 있다면 583 00:43:40,520 --> 00:43:42,280 ‎날 안아 주고 ‎이해한다고 할 거예요 584 00:43:43,120 --> 00:43:44,160 ‎날 용서했다고요 585 00:43:44,600 --> 00:43:45,480 ‎클리퍼드도요 586 00:43:51,600 --> 00:43:52,920 ‎존을 증오하진 않아요 587 00:43:53,680 --> 00:43:55,200 ‎그때도 증오하진 않았어요 588 00:43:56,040 --> 00:43:58,440 ‎존이 노력한 부분에선 ‎존을 사랑하고 589 00:43:58,760 --> 00:44:00,000 ‎존을 용서해요 590 00:44:00,080 --> 00:44:04,720 ‎그 사람은 자기만의 문제가 있었고 ‎그걸 극복하지 못했죠 591 00:44:05,080 --> 00:44:09,520 ‎결국 자기 욕망에 굴복했고요 ‎그게 정신적인 것이든 592 00:44:10,440 --> 00:44:11,560 ‎육체적, 성적인 것이든 593 00:44:12,280 --> 00:44:13,640 ‎그 욕망을 이겨 내지 못했어요 594 00:44:15,520 --> 00:44:18,680 ‎그래도 여전히 존경하고 ‎감사하는 부분은 595 00:44:19,080 --> 00:44:22,520 ‎존이 아빠가 되려고 ‎노력했단 거예요 596 00:44:22,920 --> 00:44:23,760 ‎자기 안에 597 00:44:24,240 --> 00:44:25,960 ‎괴물을 품고 있었지만요 598 00:44:26,280 --> 00:44:27,640 ‎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599 00:44:32,640 --> 00:44:38,160 ‎"데이비드는 재선고 이후 ‎종신형을 받았고" 600 00:44:38,240 --> 00:44:43,480 ‎"현재는 가석방을 희망하며 ‎상고 중이다" 601 00:44:47,520 --> 00:44:49,680 ‎내가 누구에게도 ‎인정하지 않은 사실인데 602 00:44:50,040 --> 00:44:51,880 ‎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‎받았을 때 603 00:44:52,320 --> 00:44:55,440 ‎사람들이 날 ‎고통에 빠뜨렸다고 생각했어요 604 00:44:55,920 --> 00:44:58,520 ‎평생을 이렇게 ‎살아야 했으니까요 605 00:44:58,600 --> 00:45:02,200 ‎"막다른 길 ‎주 교도소 사유지 - 출입 금지" 606 00:45:02,280 --> 00:45:03,840 ‎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607 00:45:05,120 --> 00:45:06,480 ‎더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608 00:45:07,800 --> 00:45:09,200 ‎삶의 의지가 강해졌어요 609 00:45:09,680 --> 00:45:13,400 ‎재소자들간의 유대감이 있어요 ‎'우리가 실수를 하긴 했지만' 610 00:45:13,640 --> 00:45:15,560 ‎'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' 611 00:45:15,640 --> 00:45:17,440 ‎'우린 후회만 하며 ‎사는 게 아니라' 612 00:45:17,520 --> 00:45:19,600 ‎'후회하는 마음을 갖고 ‎삶을 헤쳐나갈 거야' 613 00:45:21,640 --> 00:45:23,440 ‎난 출소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 614 00:45:24,520 --> 00:45:27,160 ‎앞으로 몇 년 사이에 ‎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 615 00:45:28,160 --> 00:45:31,320 ‎그리고 내가 사회에서 ‎쓸모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616 00:46:03,000 --> 00:46:05,000 ‎자막: 이하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