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6,480 --> 00:00:18,720 한번씩 이런 생각을 해요 2 00:00:18,800 --> 00:00:22,080 이런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... 3 00:00:25,720 --> 00:00:28,520 용서를 바랄 때도 있죠 4 00:00:30,040 --> 00:00:31,720 새사람 될 수 있거든요 5 00:00:33,640 --> 00:00:38,320 "1976년, 미국에 사형 제도가 다시 도입된 후" 6 00:00:39,440 --> 00:00:44,040 "8천 명 넘는 살인범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" 7 00:00:45,640 --> 00:00:50,640 "이건 사형수 0-989102의 사연이다" 8 00:00:56,040 --> 00:01:00,120 제 죄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어요 9 00:01:01,000 --> 00:01:02,960 가능하면 돌이키고 싶죠 10 00:01:06,360 --> 00:01:08,240 전 흉악범은 아니에요 11 00:01:11,920 --> 00:01:13,520 제가 어쩌다 살인을 했을까요? 12 00:01:18,120 --> 00:01:21,240 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13 00:01:23,640 --> 00:01:27,760 접근해서 한 발 쐈고 다가가서 다시 쐈어요 14 00:01:28,360 --> 00:01:29,200 "베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" 15 00:01:29,280 --> 00:01:32,560 총알은 여자의 볼을 뚫고 들어가 턱에 박혔죠 16 00:01:33,600 --> 00:01:37,800 남자를 책상 뒤로 몰아서 25번 정도 찔렀어요 17 00:01:42,760 --> 00:01:47,520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제가 사람을 죽였나 봐요 18 00:01:50,520 --> 00:01:52,040 죄책감은 없어요 19 00:01:54,520 --> 00:01:56,280 "랜들 카운티 텍사스" 20 00:01:58,320 --> 00:02:02,400 소파에 있던 남자를 칼로 쑤셔 댔죠 21 00:02:04,200 --> 00:02:10,320 "나는 살인자다" 22 00:02:11,520 --> 00:02:15,960 "평생의 낙인" 23 00:02:24,360 --> 00:02:30,280 "1995년, 친구 토미 오언스를 죽인 조시 넬슨과 키스 브레넌" 24 00:02:31,360 --> 00:02:35,440 "유니언 교도소 플로리다 주, 레이포드" 25 00:02:37,240 --> 00:02:43,240 "1996년 형이 확정된 조시 넬슨은 반평생 넘게 사형수로 살고 있다" 26 00:02:45,760 --> 00:02:52,440 전 조슈아 데이비드 넬슨입니다 올해 40세로... 사형수죠 27 00:02:56,320 --> 00:02:59,040 여기 들어온 지 20년 됐어요 28 00:02:59,120 --> 00:03:02,960 막 18살이 됐을 때 이 사건에 얽혔죠 29 00:03:04,880 --> 00:03:09,160 제일 오래된 기억은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예요 30 00:03:09,840 --> 00:03:13,960 제가 네다섯 살이나 더 어렸을 때죠 31 00:03:15,720 --> 00:03:18,920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벼르고 있던 엄마랑 싸웠어요 32 00:03:20,600 --> 00:03:24,000 그럼 트레일러는 전쟁통이 됐죠 33 00:03:25,960 --> 00:03:32,360 전 제 방으로 가서 숨어 버렸고요 34 00:03:33,320 --> 00:03:37,640 아버지가 엄마한테 주먹질을 할 테니까 울면서요 35 00:03:37,880 --> 00:03:42,400 엄마도 못 지켰고 저도 맞을까 봐 벌벌 떨었죠 36 00:03:47,320 --> 00:03:52,120 두 분은 결국 제가 7살 때쯤 이혼했어요 37 00:03:52,360 --> 00:03:56,160 이제 엄마랑 둘이 남았으니 행복해질 줄 알았죠 38 00:03:56,360 --> 00:04:00,000 근데... 제 착각이었죠 39 00:04:05,840 --> 00:04:10,280 "플로리다 주, 케이프코럴" 40 00:04:24,320 --> 00:04:25,960 플로리다로 이사하자마자 41 00:04:26,120 --> 00:04:30,840 일 년 사이에 네다섯 번이나 잡혔죠 42 00:04:30,920 --> 00:04:37,600 차량 절도랑 무단 침입으로요 43 00:04:40,800 --> 00:04:41,840 전 마약도 했어요 44 00:04:41,920 --> 00:04:44,560 대마초랑 술에 손댔죠 45 00:04:44,640 --> 00:04:48,800 독한 술, 맥주, 불법 진정제... 46 00:04:48,880 --> 00:04:51,040 가스를 흡입하기도 했어요 47 00:04:53,520 --> 00:04:59,120 법정에서 그걸 듣고 마약 재활원에 가 보라더군요 48 00:05:06,600 --> 00:05:10,000 그래서 담당자를 따라 재활원에 가게 됐어요 49 00:05:10,080 --> 00:05:12,640 제 또래가 열 명 정도 있었는데 50 00:05:12,720 --> 00:05:15,560 다 똑같은 이유로 와 있었죠 51 00:05:15,960 --> 00:05:17,880 저랑 키스는 52 00:05:17,960 --> 00:05:21,160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려 몇 마디 나눴어요 53 00:05:22,800 --> 00:05:25,200 그리고 금방 친해졌어요 54 00:05:25,280 --> 00:05:31,000 재활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우정도 깊어졌죠 55 00:05:31,080 --> 00:05:32,480 거길 나와서도 친구로 지냈어요 56 00:05:33,960 --> 00:05:37,240 같은 고등학교에 갔고 매일 붙어 다니다시피 했죠 57 00:05:50,440 --> 00:05:55,160 우린 두 자매랑 데이트했는데 동생인 티나가 58 00:05:55,640 --> 00:05:58,880 키스랑 사귀게 됐어요 59 00:06:00,960 --> 00:06:03,000 그러면서 다 같이 어울렸죠 60 00:06:07,400 --> 00:06:11,080 토미는 다른 친구를 따라 우리 패에 꼈고요 61 00:06:11,640 --> 00:06:15,920 한번은 토미가 차를 몰고 나타났는데 62 00:06:16,000 --> 00:06:19,160 처음엔 별로 친하지 않았어요 63 00:06:21,880 --> 00:06:24,680 그냥 괜찮은 친구 같았죠 64 00:06:25,080 --> 00:06:31,040 우리보다는 한두 살 많았는데 같이 어울리게 됐어요 65 00:06:38,600 --> 00:06:42,160 저랑 키스는 같이 재활원에 있을 때 66 00:06:42,240 --> 00:06:46,680 온갖 공상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곤 했었죠 67 00:06:46,760 --> 00:06:50,360 '우리 여기서 나가면 진짜 큰 건 하나 하자' 68 00:06:50,440 --> 00:06:54,880 '거지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멋지게 살아 보자고' 69 00:07:01,320 --> 00:07:03,520 사건 당일로 돌아가 보면 70 00:07:04,760 --> 00:07:08,920 어쩌다 그런 말이 나왔는지 기억은 안 나요 71 00:07:09,920 --> 00:07:11,640 토미를 죽이자고 했죠 72 00:07:19,560 --> 00:07:21,720 그의 차랑 돈을 꿀꺽하자고요 73 00:07:22,640 --> 00:07:28,800 그리고... 꿈꾸던 대로 독립해서 살기로 했죠 74 00:07:37,280 --> 00:07:41,760 처음엔 홧김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75 00:07:41,840 --> 00:07:43,400 아무 생각이 없었고 76 00:07:43,480 --> 00:07:45,960 진짜로 실행할지는 꿈에도 몰랐죠 77 00:07:48,200 --> 00:07:54,680 전 사실 살인을 계획하진 않았어요 78 00:07:55,960 --> 00:07:57,320 작정하고 짠 건 아니죠 79 00:07:57,400 --> 00:07:58,720 절대 아니에요 80 00:07:59,440 --> 00:08:00,600 키스도 마찬가지고요 81 00:08:10,320 --> 00:08:14,840 우린 토미를 불러내 같이 드라이브를 했어요 82 00:08:19,200 --> 00:08:22,760 키스는 돈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했죠 83 00:08:26,640 --> 00:08:27,960 토미가 알겠다고 하자 84 00:08:28,040 --> 00:08:32,280 키스가 그의 몫도 떼 주겠다며 85 00:08:32,360 --> 00:08:35,800 약속 장소에 데려다줄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86 00:08:35,880 --> 00:08:38,240 토미는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했죠 87 00:08:45,440 --> 00:08:46,600 그때도 실감 나진 않았어요 88 00:08:46,680 --> 00:08:48,960 진짜 그 계획을 실행할 줄은 몰랐죠 89 00:08:49,040 --> 00:08:50,040 토미를 죽이는 거요 90 00:08:54,440 --> 00:08:59,480 우린 일단 외진 곳으로 갔어요 91 00:08:59,560 --> 00:09:01,560 케이프코럴의 미개발지요 92 00:09:08,920 --> 00:09:11,800 토미에게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93 00:09:11,880 --> 00:09:13,600 저쪽 사람들이 돈을 갖고 올 때까지요 94 00:09:18,640 --> 00:09:19,800 그래서 차에서 내렸죠 95 00:09:25,560 --> 00:09:27,600 야구방망이는 토미 거였어요 96 00:09:27,680 --> 00:09:30,160 그는 차에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다녔죠 97 00:09:30,240 --> 00:09:31,840 호신용이라면서요 98 00:09:32,640 --> 00:09:36,320 그래서 내리면서 그 얘기를 써먹었죠 99 00:09:36,400 --> 00:09:39,040 여긴 외진 곳이고 밤이 깊었으니까 100 00:09:39,120 --> 00:09:43,120 만약에 대비해 방망이를 가져간다고 했어요 101 00:09:46,120 --> 00:09:51,120 저랑 키스는 밖에서 어떻게 할지 상의했어요 102 00:09:53,560 --> 00:09:55,640 제가 먼저 토미를 쳐서 기절시킬 테니까 103 00:09:55,840 --> 00:09:57,000 키스한테 끝내라고 했어요 104 00:10:00,520 --> 00:10:02,120 그에게 죽이란 말이었죠 105 00:10:05,480 --> 00:10:07,840 그러고 토미를 내리게 할 방법을 궁리했어요 106 00:10:10,320 --> 00:10:15,600 토미는 그 차를 애지중지했어요 107 00:10:15,680 --> 00:10:16,520 끔찍하게 아꼈죠 108 00:10:20,320 --> 00:10:22,040 키스는 커터칼이 있었고요 109 00:10:22,880 --> 00:10:24,720 그래서 범퍼를 긋고 토미에게 말했어요 110 00:10:24,800 --> 00:10:26,600 '토미, 너 여기 오는 길에' 111 00:10:26,680 --> 00:10:28,720 '차를 어디 박았는지 부딪쳤는지' 112 00:10:28,800 --> 00:10:30,080 '범퍼에 긁힌 자국 있어' 113 00:10:33,760 --> 00:10:35,080 토미가 내렸죠 114 00:10:36,440 --> 00:10:37,960 그리고 범퍼를 봤어요 115 00:10:40,160 --> 00:10:44,560 그때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죠 116 00:10:46,920 --> 00:10:48,800 처음엔 못 하겠더라고요 117 00:10:49,360 --> 00:10:53,280 근데 그 순간이 지나가자... 118 00:10:53,680 --> 00:10:56,360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없어지자... 119 00:10:56,440 --> 00:10:58,480 방망이로 토미를 내려쳤죠 120 00:11:03,960 --> 00:11:05,000 그는 쓰러졌고요 121 00:11:05,560 --> 00:11:08,080 전 방망이를 또 휘둘렀죠 122 00:11:08,400 --> 00:11:09,440 그러고... 123 00:11:11,360 --> 00:11:14,720 제대로 때렸어요 그러자... 124 00:11:15,400 --> 00:11:20,640 토미는 울부짖으면서... 125 00:11:20,720 --> 00:11:25,760 비명을 질렀다기보다 끙끙대며 말했어요 126 00:11:25,840 --> 00:11:29,000 '그만해 제발 부탁이니까 하지 마' 127 00:11:29,080 --> 00:11:30,120 빌었어요 128 00:11:30,720 --> 00:11:31,840 그러고... 129 00:11:36,320 --> 00:11:38,000 급기야는 이렇게 말했죠 130 00:11:38,080 --> 00:11:40,480 '차고 돈이고 다 줄 테니까 가져가' 131 00:11:40,640 --> 00:11:44,080 우린 옆으로 나와서 얘기했죠 132 00:11:46,200 --> 00:11:47,880 '무마할 수 있을까?' 133 00:11:48,360 --> 00:11:49,880 그러면서 상의했어요 134 00:11:49,960 --> 00:11:54,120 '우리 이거 걸리면 인생 종 치는 거야' 135 00:11:58,880 --> 00:12:00,720 키스가 우리 계획을 상기시켰죠 136 00:12:00,800 --> 00:12:03,880 제가 쓰러뜨리면 키스가 끝낸다고요 137 00:12:08,400 --> 00:12:10,120 그래서 방망이로 토미를 쳤죠 138 00:12:10,800 --> 00:12:12,600 그리고 또 쳤어요 139 00:12:12,920 --> 00:12:16,640 그랬더니 잠잠해졌어요 토미가 애원을 멈췄죠 140 00:12:21,400 --> 00:12:25,680 키스는 운동화에서 신발끈을 빼서 141 00:12:25,760 --> 00:12:27,000 토미를 묶었어요 142 00:12:31,240 --> 00:12:35,400 '키스, 기절했으니까 이제 네가 맡아' 143 00:12:35,480 --> 00:12:38,040 그때 토미가 깨어 있다고 외쳤어요 144 00:12:38,160 --> 00:12:39,600 그래서 제가 그에게 다가갔죠 145 00:12:42,040 --> 00:12:45,800 그리고 방망이로 몇 번 더 쳤어요 146 00:12:46,400 --> 00:12:47,640 온 힘을 다해서요 147 00:12:53,640 --> 00:12:56,840 평생 겪었던 울분이 그 순간에 분출됐어요 그 모든 감정과 분노가... 148 00:13:00,840 --> 00:13:02,000 그냥... 149 00:13:03,920 --> 00:13:08,080 그 순간에 폭발해 버렸죠 150 00:13:14,960 --> 00:13:17,920 토미는 그냥... 거기 뻗어 있었어요 151 00:13:18,000 --> 00:13:21,680 아무 말 없이... 152 00:13:24,040 --> 00:13:26,880 저항도 안 했죠 153 00:13:27,240 --> 00:13:31,400 그러고 키스가 커터칼로 토미의 목을 그었어요 154 00:13:37,760 --> 00:13:42,680 우린 풀이 많은 곳으로 토미를 끌고 갔죠 155 00:13:42,920 --> 00:13:46,960 그냥 도로 옆이 아닌 풀밭으로요 156 00:13:52,040 --> 00:13:55,480 그리고 큰 널빤지로 토미를 덮었죠 157 00:14:01,080 --> 00:14:05,200 우린 차로 이동해 방망이랑 칼을 버렸어요 158 00:14:05,280 --> 00:14:06,840 우리 옷도 다 버렸어요 159 00:14:06,920 --> 00:14:10,800 둘 다... 피범벅이어서요 160 00:14:27,880 --> 00:14:30,640 "토미를 죽인 직후" 161 00:14:30,720 --> 00:14:34,400 "조시와 키스는 여자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" 162 00:14:50,840 --> 00:14:55,680 "살인 사건 당시 티나는 키스랑 사귀고 있었다" 163 00:15:02,160 --> 00:15:07,120 "티나는 신원 비밀 보장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" 164 00:15:07,200 --> 00:15:11,720 언니는 조시가 일하던 패스트푸드점에서 그를 만났어요 165 00:15:11,800 --> 00:15:12,760 "티나 키스 브레넌 전 애인" 166 00:15:13,480 --> 00:15:17,240 전 조시를 통해 키스를 만났죠 167 00:15:17,600 --> 00:15:21,520 우린 곧 연인으로 발전했어요 168 00:15:24,680 --> 00:15:28,480 우린 다 집안에 문제가 있었어요 169 00:15:28,920 --> 00:15:32,200 그리고 다 같이 떠나자는 얘기를 170 00:15:32,760 --> 00:15:35,680 꽤 자주 했었어요 171 00:15:36,440 --> 00:15:42,680 근데 어디를 가든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였죠 172 00:15:42,920 --> 00:15:44,640 키스랑 조시는 173 00:15:44,720 --> 00:15:47,120 차를 구해 올 테니 걱정 말라고 했어요 174 00:15:52,120 --> 00:15:57,840 그리고 사건 당일에 전화로 오늘 밤에 떠나자고 했죠 175 00:15:59,960 --> 00:16:04,720 우린 뭣도 모르고 알겠다고 했고 전화를 기다렸어요 176 00:16:05,240 --> 00:16:09,760 집에서 나와서 차를 타러 가려고요 177 00:16:16,320 --> 00:16:20,440 근데 토미의 차를 보자마자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했죠 178 00:16:22,520 --> 00:16:28,160 토미를 구슬려서 차를 받은 건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... 179 00:16:29,080 --> 00:16:31,320 상황을 모르니까요 180 00:16:34,040 --> 00:16:39,040 둘 다 이상하게 조용해서 토미는 어디 있냐고 물어봤죠 181 00:16:42,920 --> 00:16:46,080 그러자 키스가 죽였다고 했죠 182 00:17:07,280 --> 00:17:12,280 "조시랑 키스는 애인들을 상당히 먼 뉴저지까지 데려갔다" 183 00:17:14,000 --> 00:17:19,960 "그들은 티나 자매의 신고로 일주일 후 체포됐다" 184 00:17:22,920 --> 00:17:24,840 "기소" 185 00:17:24,920 --> 00:17:26,960 "조슈아 D. 넬슨 백인 남성, 1977년 1월 16일생" 186 00:17:27,040 --> 00:17:29,000 "키스 H. 브레넌 백인 남성, 1978년 3월 18일생" 187 00:17:29,080 --> 00:17:31,720 "일급 모살 일급 중죄 모살" 188 00:17:31,800 --> 00:17:33,240 "무장 강도" 189 00:17:34,160 --> 00:17:37,160 "조시와 키스는 둘 다 1996년에 사형을 선고받았다" 190 00:17:41,120 --> 00:17:43,200 "키스는 살인 사건 당시 16살이었다는 이유로" 191 00:17:43,280 --> 00:17:46,680 "나중에 종신형으로 감형됐다" 192 00:17:55,080 --> 00:17:58,000 "뉴욕 주 스토니포인트" 193 00:18:08,240 --> 00:18:12,760 이건 18살 무렵의 토미예요 194 00:18:15,160 --> 00:18:17,520 이건 슈퍼마켓에서 일하던 195 00:18:17,600 --> 00:18:20,760 16살 때 사진이죠 196 00:18:23,600 --> 00:18:24,440 "린다 오언스 토미 모친" 197 00:18:24,520 --> 00:18:28,160 이건 토미의 마지막 사진이에요 198 00:18:28,240 --> 00:18:34,280 살해되기 전, 목요일 밤에 제 동생과 찍었죠 199 00:18:34,360 --> 00:18:39,600 이게 범인들이 노렸던 자동차고요 200 00:18:43,160 --> 00:18:45,040 제가 두 사람을 찍어 줬죠 201 00:18:45,120 --> 00:18:47,320 이모를 간지럽히고 있어요 202 00:18:50,600 --> 00:18:55,360 그리고 다음 날... 토미가 살해됐죠 203 00:18:55,440 --> 00:18:58,240 그래서 마지막 사진이 확실해요 204 00:19:15,920 --> 00:19:19,800 토미는 늘 행복했고 활기가 넘쳤어요 205 00:19:22,560 --> 00:19:27,080 차를 좋아했고 스테레오도 설치했죠 206 00:19:28,560 --> 00:19:31,360 항상 뭔가를 했고 친구도 곧잘 사귀었어요 207 00:19:33,160 --> 00:19:35,640 특별히 척진 사람도 없었죠 208 00:19:38,920 --> 00:19:43,200 술, 담배는 입에 댄 적도 없는 모범생이었어요 209 00:19:50,880 --> 00:19:53,800 전문대에 진학해서 210 00:19:53,880 --> 00:19:57,560 형법 수업을 들으며 경찰을 꿈꿨던 아이죠 211 00:20:00,680 --> 00:20:02,880 나중에 두 세대용 집을 사서 212 00:20:02,960 --> 00:20:07,280 결혼해도 저랑 나란히 붙어 산다고 했어요 213 00:20:08,120 --> 00:20:11,520 고급 자동차도 사서 세워 놓는댔죠 214 00:20:12,160 --> 00:20:13,400 전 그러마 했죠 215 00:20:13,880 --> 00:20:15,880 그땐 마냥 좋았어요 216 00:20:26,320 --> 00:20:31,560 처음엔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몰랐죠 217 00:20:31,640 --> 00:20:34,040 살인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218 00:20:36,160 --> 00:20:41,240 일단 조시의 집에 가 그의 새아빠를 만났죠 219 00:20:42,880 --> 00:20:45,920 고등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 220 00:20:46,000 --> 00:20:48,920 포트로더데일에 갔을 거라더군요 221 00:20:49,320 --> 00:20:54,840 우리가 생각한 큰일은 토미가 마약에 손댄 거였죠 222 00:20:56,440 --> 00:21:01,680 체포됐는데 깜박하고 집에 연락 안 한 줄 알았어요 223 00:21:01,760 --> 00:21:04,600 그게 최악의 시나리오였죠 224 00:21:04,680 --> 00:21:07,920 "주 대 조슈아 데이비드 넬슨 사건" 225 00:21:08,000 --> 00:21:10,360 "시체 외부 검사 토머스 오언스" 226 00:21:10,440 --> 00:21:13,800 그런데 11일이나 지나고 진상을 알게 됐어요 치아 기록으로 토미의 신원을 확인했죠 227 00:21:18,440 --> 00:21:19,960 시신이 부패해서요 228 00:21:20,040 --> 00:21:24,320 더운 플로리다 들판에 오래 있었잖아요 229 00:21:52,000 --> 00:21:56,720 토미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었는데 230 00:21:57,440 --> 00:21:58,320 "크리스 오언스 토미 형" 231 00:21:58,400 --> 00:22:00,360 그럴 기회가 없었죠 232 00:22:00,720 --> 00:22:02,960 그깟 차 때문에요 233 00:22:08,920 --> 00:22:14,720 그 일만 생각하면 눈물샘이 터져 버려요 234 00:22:16,880 --> 00:22:18,800 물론 분통 터지죠 235 00:22:23,160 --> 00:22:26,640 우리 가족이 죽어 갈 동안 범인은 살아 있었죠 236 00:22:29,480 --> 00:22:32,160 평화로운 히피치고는 과격한 말이지만 237 00:22:32,600 --> 00:22:34,600 제 맘은 편하지 않아요 238 00:22:36,240 --> 00:22:40,640 평화와 사랑, 행복은 동생이 살해되면서 끝났죠 239 00:22:46,120 --> 00:22:48,600 전 인생을 바칠 거예요! 제 인생을 바친다고요! 240 00:22:55,720 --> 00:22:57,280 범인들이 후회... 그냥 감옥에서 썩으라고 해요! 241 00:22:59,000 --> 00:23:02,800 밖에서 만나면 가만 안 둘 테니까요! 242 00:23:20,080 --> 00:23:26,800 이건 토미의 아빠예요 2004년 12월 4일에 죽었죠 243 00:23:26,880 --> 00:23:27,720 암으로요 244 00:23:27,800 --> 00:23:29,760 물론... 245 00:23:29,840 --> 00:23:35,360 사형 집행을 꼭 보고 싶어 했었죠 246 00:23:35,800 --> 00:23:38,400 맨 앞줄에서 팝콘을 먹겠다고 247 00:23:38,600 --> 00:23:42,120 당시 기자들에게 말했었어요 248 00:23:43,040 --> 00:23:46,160 하지만 병세가 점점 악화됐고 249 00:23:46,240 --> 00:23:49,040 결국 사형은 보지 못하게 됐죠 250 00:23:49,520 --> 00:23:53,520 22년이나 흘렀는데 기다리는 것도 고역이에요 251 00:23:54,200 --> 00:23:58,280 조시는 진작 사형에 처했어야 해요 252 00:24:01,320 --> 00:24:05,080 범인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죠 253 00:24:06,440 --> 00:24:11,000 근데 생각해 보면 죽일 필요는 없었어요 254 00:24:11,080 --> 00:24:14,720 토미가 분명히 차를 가져가라고 했잖아요 255 00:24:15,760 --> 00:24:17,880 놈들이 죽일 테니까요 256 00:24:19,120 --> 00:24:22,280 그래도 그들은 토미를 죽이기로 했죠 257 00:24:23,480 --> 00:24:26,120 차를 가지고 떠날 수도 있었는데 258 00:24:27,120 --> 00:24:30,800 잘못된 선택을 했고 죗값을 치르고 있어요 259 00:24:30,880 --> 00:24:33,160 한 명은 목숨으로 치르죠 260 00:24:38,120 --> 00:24:40,880 "미시간 주 스리리버스" 261 00:24:52,160 --> 00:24:54,280 "조시의 모친은 페기였다" 262 00:24:54,360 --> 00:24:57,480 "조시의 부친 앨런은 페기의 두 번째 남편이다" 263 00:25:02,480 --> 00:25:06,000 "첫 번째 남편은 제리 스튜어트였다" 264 00:25:10,240 --> 00:25:12,560 전 19살 때 페기랑 결혼했고 265 00:25:13,560 --> 00:25:15,680 우리 둘 사이에는 딸 헤더가 있어요 266 00:25:15,760 --> 00:25:18,920 페기에겐 조시 넬슨이라는 아들도 있죠 267 00:25:27,840 --> 00:25:32,200 제가 21살 때 이혼했을 겁니다 268 00:25:33,560 --> 00:25:35,160 그리고... 269 00:25:38,000 --> 00:25:42,200 한 3년 뒤에 조시가 태어났어요 270 00:25:49,160 --> 00:25:53,840 헤더가 생후 6개월 때쯤 271 00:25:53,920 --> 00:25:58,440 모성 보호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272 00:25:58,520 --> 00:26:01,160 페기가 잘 키울 수 있을지요 273 00:26:02,880 --> 00:26:06,600 집 뒤쪽에서 헤더가 울던 기억이 나요 274 00:26:07,080 --> 00:26:10,240 제가 가서 보면 진정이 됐죠 275 00:26:10,320 --> 00:26:16,800 한번은 페기가 일어나서 트레일러 뒤로 갔는데 276 00:26:16,880 --> 00:26:23,120 울음소리가 갑자기 딱 그쳤죠 277 00:26:23,200 --> 00:26:25,520 그때 눈치채게 됐어요 그냥 느낌이 싸했죠 278 00:26:29,280 --> 00:26:33,880 그래서 뭐 하는지 보려고 뒤로 가 봤어요 279 00:26:34,200 --> 00:26:37,800 제가 방에 들어서니까 280 00:26:38,440 --> 00:26:44,200 페기가 애한테서 떨어졌는데 손에 베개를 들고 있었죠 281 00:26:44,280 --> 00:26:49,640 페기가 헤더의 얼굴을 베개로 누른 것 같았어요 282 00:26:49,720 --> 00:26:53,480 페기가 물러나니까 헤더는 다시 울었죠 283 00:26:53,800 --> 00:26:56,440 제가 직접 보진 않았지만 284 00:26:56,520 --> 00:27:01,720 아무래도 제 직감이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85 00:27:01,800 --> 00:27:04,160 그래서 페기에게 물어봤죠 286 00:27:04,360 --> 00:27:07,320 물론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287 00:27:07,400 --> 00:27:10,800 헤더를 달래고 있었다고 했지만요 288 00:27:12,800 --> 00:27:15,880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어요 289 00:27:25,320 --> 00:27:30,520 제가 양육권을 얻고 나서 딸에게 이렇게 물어봤었죠 290 00:27:30,600 --> 00:27:32,520 '원하는 거 있니?' 291 00:27:32,600 --> 00:27:37,560 아이들 생각은 어떤지 확실히 모르니까요 292 00:27:37,800 --> 00:27:39,720 헤더는 이렇게 말했죠 293 00:27:39,800 --> 00:27:43,920 미시간에서 나랑 같이 살고 싶다고요 294 00:27:44,000 --> 00:27:47,720 그리고 조시를 몹시 걱정했죠 295 00:27:48,400 --> 00:27:51,920 '조시만 두고 가기 싫어요' 296 00:28:00,800 --> 00:28:04,520 엄마는 양육에 꽝이었어요 297 00:28:05,200 --> 00:28:10,080 엄마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었죠 298 00:28:10,160 --> 00:28:11,880 "헤더 시먼스 조시의 의붓누나" 299 00:28:11,960 --> 00:28:16,040 마음속이 텅 빈 사람이라서 300 00:28:16,120 --> 00:28:20,080 엄마 노릇을 하지 못했어요 저랑 조시가 필요로 한 301 00:28:24,360 --> 00:28:26,920 애들을 위한 엄마가 아니었죠 302 00:28:32,240 --> 00:28:38,880 조시의 아빠는 알코올중독자라는 한마디로 설명이 돼요 303 00:28:39,640 --> 00:28:43,640 조시를 실제로 학대했거든요 304 00:28:43,720 --> 00:28:50,680 애를 노상 때리고 윽박질렀어요 305 00:28:54,080 --> 00:29:00,560 하지만 제가 없을 때는 얼마나 더 심했는지 모르죠 306 00:29:01,080 --> 00:29:02,960 제가 놀러 가도 그랬거든요 307 00:29:03,240 --> 00:29:08,240 가정 폭력도 남들 눈을 피해 벌어진다면... 308 00:29:09,000 --> 00:29:10,120 모르겠네요 309 00:29:14,160 --> 00:29:15,880 마음이 너무 아파요 310 00:29:27,880 --> 00:29:32,600 그런 가정환경이 조시를 망쳤다고 봐요 311 00:29:32,680 --> 00:29:36,000 가치관이나 도덕성도 모르고 자랐죠 312 00:29:36,080 --> 00:29:38,520 사랑하는 법도 모를 거예요 313 00:29:40,280 --> 00:29:43,800 받아 보지 못하면 주지도 못하죠 314 00:29:44,080 --> 00:29:45,520 그리고... 315 00:29:48,320 --> 00:29:50,040 아무것도 없어요 316 00:29:50,120 --> 00:29:53,920 조시는 평생 기회라는 걸 못 받아 봤어요 317 00:29:54,720 --> 00:29:59,640 "조시의 부모님은 그가 7살 때 이혼했고" 318 00:29:59,720 --> 00:30:04,040 "모친은 몇 년 후 재혼했다" 319 00:30:13,480 --> 00:30:17,640 엄마랑 조시가 1991년에 플로리다로 가면서 320 00:30:18,360 --> 00:30:23,960 가족과 연락, 관계가 끊기게 됐어요 321 00:30:26,920 --> 00:30:31,760 조시는 그레그한테 성적 학대도 당했어요 322 00:30:31,840 --> 00:30:35,080 조시의 새아빠인데 재판 때 알았죠 323 00:30:35,720 --> 00:30:37,400 그동안 전혀 몰랐어요 "새아빠는 저한테 구강 섹스를 했어요" 324 00:30:39,480 --> 00:30:41,560 "문: 얼마나 자주요? 답: 일주일에 두세 번요" 325 00:30:41,640 --> 00:30:42,600 "문: 1년 동안 계속요?" 326 00:30:42,680 --> 00:30:43,520 "답: 2, 3년 정도요" 327 00:30:43,600 --> 00:30:45,720 조서를 보니까 328 00:30:45,800 --> 00:30:50,040 그레그는 주기적으로 조시를 성추행했더군요 329 00:30:50,120 --> 00:30:54,280 어쩌다 한 번이 아니었어요 330 00:30:54,360 --> 00:30:57,640 조서 내용을 보면... 331 00:30:57,720 --> 00:31:00,280 쭉 괴롭힌 거 같더라고요 332 00:31:09,400 --> 00:31:12,280 처음 시작은 제가 씻고 있을 때였어요 333 00:31:12,360 --> 00:31:16,480 새아빠가 들어와서 변기에 앉았죠 334 00:31:18,080 --> 00:31:24,960 물론 그때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엔 밤에 제 방에 와서 중요 부위를 만지기 시작했죠 335 00:31:33,360 --> 00:31:37,400 제 성기요 그래서 몸을 굴려 피했죠 336 00:31:38,840 --> 00:31:40,240 근데 그는 끈질겼어요 337 00:31:40,320 --> 00:31:44,120 전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잠든 척했고요 338 00:31:44,200 --> 00:31:47,520 아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었죠 339 00:31:47,600 --> 00:31:49,240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어요 340 00:31:49,480 --> 00:31:55,920 전 점점 몸을 웅크렸지만 결국 발기했어요 341 00:31:56,400 --> 00:32:00,360 어려서 몸이 그냥 반응했죠 342 00:32:00,640 --> 00:32:03,160 새아빠는 저한테 구강 섹스를 했어요 343 00:32:06,640 --> 00:32:08,280 새아빠가 그랬을 때 344 00:32:10,520 --> 00:32:15,440 그 기분은 도저히 표현이 안 돼요 345 00:32:15,520 --> 00:32:18,600 그냥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죠 346 00:32:19,720 --> 00:32:26,320 전 몸을 점점 웅크리면서 제 자신에게서 도망쳤어요 347 00:32:27,960 --> 00:32:31,720 결국 용기를 내서 엄마한테 말했죠 348 00:32:31,800 --> 00:32:36,640 6개월인가 1년 정도 당하고 나서요 349 00:32:39,000 --> 00:32:41,880 엄마를 앉히고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죠 350 00:32:41,960 --> 00:32:44,880 새아빠가 그런 짓을 했다고요 351 00:32:45,880 --> 00:32:51,960 엄마가 새아빠를 불렀고 그도 솔직히 인정했어요 352 00:32:52,040 --> 00:32:55,800 근데 제가 즐기는 줄 알고 그랬다고 했어요 353 00:32:56,000 --> 00:33:01,840 엄마는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린다고 으름장을 놨죠 354 00:33:03,360 --> 00:33:07,680 전 내내 이런 생각을 했어요 '새 아빠가 또 그러면?' 355 00:33:09,000 --> 00:33:10,920 그가 그동안 한 짓은? 356 00:33:11,040 --> 00:33:15,280 그건 그냥 눈감아 주는 건가? 357 00:33:35,160 --> 00:33:38,520 솔직히 믿기 힘들어요 358 00:33:43,240 --> 00:33:45,440 순진했던 아이가... 359 00:33:49,920 --> 00:33:51,880 사형수라니요 360 00:34:07,560 --> 00:34:09,920 애를 그 지경으로 몰아간... 361 00:34:12,960 --> 00:34:18,480 어른들은 아무 처벌도 안 받고요 362 00:34:19,720 --> 00:34:22,880 제가 조시를 도와줬다면 363 00:34:25,480 --> 00:34:28,720 누구든 제 동생을 도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364 00:34:35,800 --> 00:34:37,960 이런 일 당해도 싼 사람은 없죠 365 00:34:43,160 --> 00:34:46,400 조시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많았어요 366 00:34:47,360 --> 00:34:49,880 어른들이 나섰어야죠 367 00:34:52,960 --> 00:34:56,800 갓난아이일 때나 십 대일 때나 368 00:34:57,400 --> 00:35:00,480 조시 곁엔 아무도 없었어요 369 00:35:01,160 --> 00:35:02,880 저도 떠나서 미안해요 370 00:35:19,960 --> 00:35:25,000 엄마의 경고가 두세 달 정도는 통했어요 371 00:35:25,720 --> 00:35:27,320 하지만 멈추진 않았죠 372 00:35:29,800 --> 00:35:31,440 새아빠는 다시 접근했어요 373 00:35:32,360 --> 00:35:34,480 제가 18살 때였고... 374 00:35:35,280 --> 00:35:40,000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죠 375 00:35:41,280 --> 00:35:44,880 새아빠는... 아무 반응 없었어요 376 00:35:45,440 --> 00:35:48,480 그냥 같이 가자고만 했죠 377 00:35:48,560 --> 00:35:53,440 엄마한테 얘기하자길래 전 좋다고 했어요 378 00:35:54,200 --> 00:35:57,880 근데 새아빠가 상황을 조종했죠 379 00:35:57,960 --> 00:36:01,360 저한테는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380 00:36:01,720 --> 00:36:04,360 혼자 들어가서 엄마랑 얘기했어요 381 00:36:04,440 --> 00:36:06,800 지나고 보니 당한 거죠 382 00:36:06,880 --> 00:36:10,560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383 00:36:10,640 --> 00:36:13,440 전 그냥... 384 00:36:13,520 --> 00:36:16,680 힘을 가진 사람들을 믿었거든요 385 00:36:16,760 --> 00:36:18,160 그래서 새아빠도 믿었죠 386 00:36:18,240 --> 00:36:24,960 근데 그의 얘기를 들은 엄마가 노발대발하며 나오더니 387 00:36:26,040 --> 00:36:28,120 저한테 열쇠를 내놓으랬어요 388 00:36:28,240 --> 00:36:30,520 전 그대로 집에서 쫓겨났죠 389 00:36:30,760 --> 00:36:35,240 전 직업도, 돈도 없었어요 390 00:36:35,520 --> 00:36:37,840 그냥 옷가지만 챙겨서 나와야 했죠 391 00:36:38,360 --> 00:36:41,920 그래서 이제 어쩌나 싶었어요 392 00:36:55,480 --> 00:36:58,080 "그날 저녁 조시와 키스는 토미를 죽였다" 393 00:37:15,000 --> 00:37:17,120 "살인 사건 일주일 전에" 394 00:37:17,200 --> 00:37:21,920 "키스의 여자 친구 티나는 토미의 차를 얻어 탔다" 395 00:37:28,280 --> 00:37:34,160 키스랑 조시를 만나러 언니랑 조시의 집에 갔어요 396 00:37:34,240 --> 00:37:36,200 근데 키스는 없었죠 397 00:37:37,200 --> 00:37:41,720 그에게 전화하려고 공중전화로 갔는데 398 00:37:41,960 --> 00:37:43,720 토미가 거기 있었어요 399 00:37:43,800 --> 00:37:46,680 그리고 자기 카폰을 쓰라고 하더군요 400 00:37:50,760 --> 00:37:52,320 그래서 차에 탔더니 401 00:37:52,400 --> 00:37:56,800 토미는 전화가 터지는 곳으로 이동해야 402 00:37:56,880 --> 00:37:58,160 전화를 걸 수 있댔어요 403 00:37:59,560 --> 00:38:00,960 그래서 가자고 했죠 404 00:38:02,000 --> 00:38:07,760 근데 토미는 인적이 없는 외진 곳으로 가서 405 00:38:08,000 --> 00:38:10,440 저를 성폭행했어요 406 00:38:20,320 --> 00:38:22,360 원래 비밀로 할 생각이었는데 407 00:38:22,440 --> 00:38:25,080 언니가 절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눈치챘죠 408 00:38:26,360 --> 00:38:31,520 그래서 언니한테 털어놨고 언니는 조시에게 말했어요 409 00:38:32,520 --> 00:38:34,760 물론 조시는 방방 뛰었죠 410 00:38:36,360 --> 00:38:40,040 처음엔 잡아떼던 토미도 411 00:38:40,480 --> 00:38:44,120 나중에는 자기가 한 짓을 시인했어요 412 00:38:52,120 --> 00:38:54,240 "티나 자매가 토미의 사망을 안 건" 413 00:38:54,320 --> 00:38:57,440 "조시와 키스가 데리러 왔던 사건 당일이었다" 414 00:39:11,400 --> 00:39:16,680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토미가 죽어서 좋았어요 415 00:39:20,640 --> 00:39:22,960 그 생각부터 들었죠 416 00:39:23,040 --> 00:39:25,240 이제 그를 상대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417 00:39:26,560 --> 00:39:28,680 나중에 죄책감이 들었죠 418 00:39:34,480 --> 00:39:39,280 두 사람이 살인해서가 아니라 419 00:39:39,440 --> 00:39:43,000 토미가 저한테 한 짓 때문에요 420 00:39:43,160 --> 00:39:46,680 조시랑 키스는 개인적인 문제도 많았는데 421 00:39:46,760 --> 00:39:51,760 괜히 제가 성폭행당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422 00:39:52,160 --> 00:39:54,560 한계를 넘어 폭발했나 봐요 423 00:40:04,920 --> 00:40:09,040 그날 많은 사람이 피해 봤어요 424 00:40:12,240 --> 00:40:13,960 토미만 죽은 게 아니죠 425 00:40:18,160 --> 00:40:22,120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인생이 망가졌어요 426 00:40:24,800 --> 00:40:29,280 조시랑 키스, 오언스 가족들 427 00:40:31,760 --> 00:40:36,360 그날 후로 모두의 인생이 달라졌죠 428 00:40:42,240 --> 00:40:46,960 저한테 조시는 늘 특별한 사람이에요 429 00:40:47,360 --> 00:40:49,160 마음이 착한 사람이죠 430 00:40:50,760 --> 00:40:52,400 겁먹은 아이였을 뿐이에요 431 00:40:52,800 --> 00:40:57,440 평생을 당하고만 살았는데 432 00:40:57,920 --> 00:41:00,160 이렇게 끔찍하게 터졌죠 433 00:41:04,840 --> 00:41:08,360 "토미에게 성폭행당했다는 티나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" 434 00:41:12,200 --> 00:41:15,560 "뉴욕 주, 스토니포인트" 435 00:41:25,200 --> 00:41:26,760 그랬을 수도 있죠 436 00:41:26,920 --> 00:41:28,240 우린 모르지만요 437 00:41:29,680 --> 00:41:32,920 근데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재판에서도 그랬죠 438 00:41:33,440 --> 00:41:35,320 그 애들은 다 친구였고 439 00:41:36,000 --> 00:41:40,040 폭행이나 강간은 없었어요 440 00:41:41,840 --> 00:41:44,360 그리고 성폭행 얘기는 441 00:41:44,440 --> 00:41:48,400 그때 딱 한 번 언급되고 끝이었어요 442 00:41:53,440 --> 00:41:58,800 범인들은 미리 범행을 짰고 차가 탐나서 토미를 죽였죠 443 00:41:58,880 --> 00:42:00,560 "생일 축하해 토미 오언스" 444 00:42:02,120 --> 00:42:06,000 토미를 숲으로 유인해 차에서 내리게 했고 445 00:42:06,080 --> 00:42:12,360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다음 칼로 목을 그었어요 446 00:42:12,600 --> 00:42:16,120 차를 줄 테니까 살려 달라고 애원했는데도 447 00:42:16,200 --> 00:42:18,680 그냥 죽여 버렸어요 448 00:42:19,520 --> 00:42:21,800 그리고 뭘 얻었죠? 449 00:42:22,120 --> 00:42:24,360 감옥에 갇혔고 내 아들은 죽었죠 450 00:42:25,760 --> 00:42:28,480 그래서 절대 용서 못 해요 451 00:42:29,000 --> 00:42:30,400 지옥 불에 떨어지라죠 452 00:42:49,240 --> 00:42:53,640 전 아직도 제대로 못 느끼겠어요 453 00:42:53,720 --> 00:42:58,440 제가 그날 저지른 짓이 이해도 안 돼요 454 00:42:59,520 --> 00:43:01,840 제가 어떻게... 그런 짓을 했을까요? 455 00:43:01,920 --> 00:43:05,520 특히 평생을 피해자로 살아 온 제가 456 00:43:05,600 --> 00:43:08,040 다른 사람을 피해자로 삼다니요 457 00:43:08,120 --> 00:43:11,960 그리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죠 458 00:43:17,480 --> 00:43:20,240 물론 그건 전적으로 제 책임이에요 459 00:43:20,320 --> 00:43:22,880 남의 탓이 아니죠 제가 저질렀으니까요 460 00:43:23,560 --> 00:43:28,360 그리고 진심으로 돌이키고 싶어요 461 00:43:28,680 --> 00:43:33,600 모두에게 준 고통을 지우고 싶어요 462 00:43:34,960 --> 00:43:38,040 토미도 살리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463 00:43:41,400 --> 00:43:42,560 어떻게... 464 00:43:46,080 --> 00:43:48,040 보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465 00:43:50,320 --> 00:43:53,800 사과할 방법도 모르겠고요 466 00:43:57,560 --> 00:44:01,640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467 00:44:11,120 --> 00:44:12,400 저... 468 00:44:13,960 --> 00:44:16,480 조시가 책임을 통감하지만 469 00:44:17,680 --> 00:44:20,360 그 말만 했잖아요 470 00:44:22,880 --> 00:44:25,240 오랫동안 생각 많이 했겠죠 471 00:44:25,320 --> 00:44:28,080 자기 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472 00:44:29,040 --> 00:44:31,760 조시에 대한 제 감정은 그대로예요 473 00:44:33,280 --> 00:44:36,800 책임감을 느낀다고 용서가 되지는 않죠 474 00:44:36,880 --> 00:44:37,920 절대요 475 00:44:40,560 --> 00:44:44,080 조시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렇게 말해야죠 476 00:44:44,160 --> 00:44:47,760 처형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477 00:44:49,280 --> 00:44:52,960 동정표를 얻으려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죠 478 00:44:54,240 --> 00:44:56,520 근데 당시에는 암말 없었어요 479 00:44:57,400 --> 00:45:00,640 법정을 나가면서 우리를 보고 얼굴을 찌푸렸죠 480 00:45:00,920 --> 00:45:04,920 재판 때 그걸 언급하자 히죽거렸고요 481 00:45:05,640 --> 00:45:08,360 조시는 잡혀서 속상해했을 뿐이에요 482 00:45:16,880 --> 00:45:23,120 기억은 없지만 그들에게 히죽거렸을 리 없어요 483 00:45:23,200 --> 00:45:27,880 방청석에서 무슨 얘기를 듣고 그랬거나 484 00:45:27,960 --> 00:45:30,360 뭔가 거슬리는 게 있었겠죠 485 00:45:32,640 --> 00:45:37,560 그때도 유가족을 보고 그러진 않았을 거예요 486 00:45:44,720 --> 00:45:46,560 "첫 인터뷰를 진행하고 두 달 후" 487 00:45:46,640 --> 00:45:49,880 "조시는 토미의 살인과 관련한 추가 인터뷰에 응했다" 488 00:45:51,400 --> 00:45:52,400 "조시는 티나가 주장하는" 489 00:45:52,480 --> 00:45:56,080 "성폭행이 토미 오언스를 죽인 동기는 아니라고 했다" 490 00:46:01,720 --> 00:46:06,520 두 사람이 살인해서가 아니라 491 00:46:06,680 --> 00:46:09,360 토미가 저한테 한 짓 때문에요 492 00:46:11,560 --> 00:46:16,480 괜히 제가 성폭행당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493 00:46:16,880 --> 00:46:19,320 한계를 넘어 폭발했나 봐요 494 00:46:21,800 --> 00:46:25,560 그건...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네요 495 00:46:25,640 --> 00:46:29,760 사건이라는 걸 보면... 496 00:46:30,440 --> 00:46:35,360 어떤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 큰 사건이 터지잖아요 497 00:46:37,600 --> 00:46:42,480 그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어요 498 00:46:43,000 --> 00:46:46,400 살해 동기는 아니에요 499 00:46:46,480 --> 00:46:47,320 아니죠 500 00:46:47,400 --> 00:46:49,600 그것도 한몫하긴 했지만요 501 00:46:51,160 --> 00:46:52,200 그래서... 502 00:46:54,080 --> 00:46:57,280 저한테는 토미가 무고하진 않죠 503 00:47:22,160 --> 00:47:24,240 자신에게서 숨기 힘들어요 504 00:47:25,120 --> 00:47:27,680 혼자 감방에 갇혀 있다 보면요 505 00:47:29,520 --> 00:47:30,680 그게 도움이 됐죠 506 00:47:30,760 --> 00:47:34,120 덕분에 제가 변화했고 진정한 저를 찾을 수 있었어요 507 00:47:34,200 --> 00:47:36,760 많은 일을 겪고 피폐해진 제가 아니라요 508 00:47:39,120 --> 00:47:40,000 제 감정에 더 충실하고 509 00:47:40,080 --> 00:47:42,880 제 내면을 더 들여다보고... 510 00:47:45,600 --> 00:47:48,080 이제 분노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아요 511 00:47:49,640 --> 00:47:53,320 그런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 않죠 512 00:48:05,280 --> 00:48:07,800 전 죽어도 싸다는 생각도 들어요 513 00:48:07,880 --> 00:48:11,480 우리 사회는 그렇게 믿잖아요 514 00:48:11,560 --> 00:48:15,920 당연히 치러야 할 죗값이죠 515 00:48:16,560 --> 00:48:20,280 살인을 저지르면요 516 00:48:20,560 --> 00:48:26,160 근데 죽는 게 억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517 00:48:26,240 --> 00:48:31,200 사형은 악질 중의 악질에게 내리는 형벌인데 518 00:48:31,280 --> 00:48:33,280 제가 그런 악질인가요? 519 00:48:39,440 --> 00:48:45,160 물론 제가 살인자라는 선입견이 있겠지만 520 00:48:45,920 --> 00:48:50,680 사람들이 제 본모습을 봐 주면 좋겠어요 521 00:48:50,840 --> 00:48:55,960 제 죄뿐 아니라 그 이상을 봐 주길 원해요 522 00:48:57,640 --> 00:49:01,320 물론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523 00:49:01,400 --> 00:49:04,480 저도 이해하지만... 524 00:49:06,840 --> 00:49:09,520 사람들이 제 전부를 봐 줬으면 좋겠어요 525 00:49:09,600 --> 00:49:12,600 살인자뿐이 아니고요 526 00:49:17,600 --> 00:49:19,120 그건... 527 00:49:20,520 --> 00:49:25,760 저도 믿기지 않는 끔찍한 결정이었어요 528 00:49:26,360 --> 00:49:27,960 전 그냥 살인자가 아니에요 529 00:49:29,360 --> 00:49:33,040 그걸 보여 주려고 이 인터뷰에 응했는데... 530 00:49:33,720 --> 00:49:35,960 사람들은 별로 상관없다고 하겠지만 531 00:49:36,040 --> 00:49:39,840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532 00:49:39,920 --> 00:49:44,240 명백한 게 아니죠 533 00:49:47,520 --> 00:49:51,080 전 안락사시켜야 할 동물이 아니에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