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3,120 --> 00:00:17,200 어릴 때 할아버지가 집에 산탄총을 가져오셨어요 2 00:00:21,400 --> 00:00:24,080 그걸 본 순간 맨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죠 3 00:00:24,880 --> 00:00:27,800 '제기랄 그냥 죽여버리고 다 끝내면' 4 00:00:27,800 --> 00:00:30,600 '내 삶이 훨씬 편해질 텐데' 5 00:00:33,480 --> 00:00:35,040 그냥 생각만 한 거죠 6 00:00:35,640 --> 00:00:37,800 그저 생각에 불과했어요 7 00:00:40,080 --> 00:00:41,520 "현재 미국 교도소에는" 8 00:00:41,520 --> 00:00:47,080 "16만 명 이상의 살인자가 수감돼 있다" 9 00:00:48,120 --> 00:00:49,640 "그중 2만 명 이상이" 10 00:00:49,640 --> 00:00:54,440 "범행을 저지를 당시 십 대였다" 11 00:00:57,120 --> 00:00:59,640 그때로 돌아가서 저 자신을 말리고 싶어요 12 00:01:00,320 --> 00:01:03,120 무슨 짓이든 해도 좋지만 그것만은 하지 말라고요 13 00:01:03,120 --> 00:01:04,560 "리모델링 완료" 14 00:01:04,560 --> 00:01:09,400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엄청나게 끼친 게 싫어요 15 00:01:09,400 --> 00:01:11,040 특히 애슐리한테요 16 00:01:12,600 --> 00:01:15,720 "이것은 재소자 번호 02313973번의 이야기고" 17 00:01:15,720 --> 00:01:20,040 "재소자 번호 02097700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" 18 00:01:23,040 --> 00:01:26,560 우리 때문에 죽은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19 00:01:29,720 --> 00:01:34,600 그때 일어난 일을 지금까지도 극복 못 한 거 같아요 20 00:01:37,360 --> 00:01:39,560 저는 실제로 살인하지 않았지만 21 00:01:39,560 --> 00:01:44,320 평생 살인자라는 멍에를 안고 살아야 해요 22 00:01:54,400 --> 00:01:57,000 누구나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23 00:01:57,000 --> 00:01:59,480 사람들은 저더러 괴물이라고 해요 24 00:02:00,480 --> 00:02:02,840 제가 무고하다는 게 아니에요 25 00:02:02,840 --> 00:02:05,120 저는 한 남자를 냉혹하게 죽였어요 26 00:02:05,120 --> 00:02:09,760 "나는 살인자다" 27 00:02:22,400 --> 00:02:27,720 {\an8}"텍사스주 패리스" 28 00:02:29,000 --> 00:02:32,320 자정이 지난 시각에 누가 현관문을 두드린다면 29 00:02:33,280 --> 00:02:34,880 뭔가 잘못된 거죠 30 00:02:36,840 --> 00:02:38,480 아내가 꺼림칙하게 여겼는데 31 00:02:39,200 --> 00:02:41,600 {\an8}지금 생각하면 아내가 옳았던 거 같네요 32 00:02:41,600 --> 00:02:42,680 {\an8}"레이 널 패리스 주민" 33 00:02:44,400 --> 00:02:47,880 현관문을 여니까 젊은 커플이 서 있었어요 34 00:02:49,600 --> 00:02:53,000 추위에 떨었고 몸이 다 젖었더군요 35 00:02:54,080 --> 00:02:56,720 자동차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죠 36 00:02:59,800 --> 00:03:02,320 그래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그 커플의 목적지까지 37 00:03:02,320 --> 00:03:04,720 제 차로 데려다주기로 했죠 38 00:03:10,120 --> 00:03:14,960 그 후에 벌어진 일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39 00:03:16,120 --> 00:03:18,800 {\an8}"범죄 현장 사진" 40 00:03:18,800 --> 00:03:23,120 {\an8}그럴 짓을 할 사람들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어요 41 00:03:51,800 --> 00:03:53,600 제 이름은 애슐리 모리슨이고 42 00:03:54,120 --> 00:03:56,280 30년 형을 선고받았어요 43 00:03:57,720 --> 00:03:59,680 17살 때 체포됐죠 44 00:04:04,840 --> 00:04:06,400 제 이름은 크리스천 심스고 45 00:04:07,080 --> 00:04:09,560 1급 살인죄로 35년 형을 받았습니다 46 00:04:12,760 --> 00:04:14,560 저는 16살 때 체포됐어요 47 00:04:16,640 --> 00:04:18,640 "크리스천 심스와 애슐리 모리슨은" 48 00:04:18,640 --> 00:04:23,120 "2014년 애니 로이스 심스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" 49 00:04:25,240 --> 00:04:26,920 {\an8}저는 이제껏 많은 일을 겪었죠 50 00:04:26,920 --> 00:04:28,240 {\an8}"텍사스주 O. L. 루서 교도소" 51 00:04:28,240 --> 00:04:29,560 {\an8}감당 못 할 정도로요 52 00:04:31,560 --> 00:04:33,040 더는 못 견디겠더라고요 53 00:04:33,560 --> 00:04:37,480 누구한테나 한계점이 있는데 저한테는 그 일이 그랬죠 54 00:04:40,360 --> 00:04:42,000 {\an8}"텍사스주 윌리엄 P. 하비 교도소" 55 00:04:42,000 --> 00:04:43,440 {\an8}과거를 돌아보면 56 00:04:44,760 --> 00:04:47,720 {\an8}상실감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져요 57 00:04:48,920 --> 00:04:51,760 늘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58 00:04:52,920 --> 00:04:54,080 '만약 그랬다면?' 59 00:05:02,960 --> 00:05:04,880 "2008년 애슐리 모리슨은" 60 00:05:04,880 --> 00:05:08,360 "가족과 함께 텍사스주 패리스로 이사했다" 61 00:05:08,360 --> 00:05:12,800 "유서 깊은 시내에 잘 오셨습니다 텍사스주 패리스" 62 00:05:13,600 --> 00:05:16,720 우리 가족은 제가 11살 때 텍사스로 이사했어요 63 00:05:17,240 --> 00:05:20,080 "커뮤니티 극장" 64 00:05:20,080 --> 00:05:21,360 "앤티크 몰" 65 00:05:21,360 --> 00:05:22,760 작은 고장으로요 66 00:05:24,920 --> 00:05:27,400 몇 대째 그곳에서 사는 사람이 많았죠 67 00:05:30,280 --> 00:05:32,920 우리가 다녔던 학교에서 68 00:05:33,480 --> 00:05:36,560 저는 늘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학생이었어요 69 00:05:38,400 --> 00:05:40,120 자신감이 없었죠 70 00:05:41,240 --> 00:05:44,160 이를테면 사교성 없는 범생이었어요 71 00:05:45,320 --> 00:05:46,760 괴롭힘을 당했고요 72 00:05:48,160 --> 00:05:50,440 하지만 밴드 활동으로 삶의 목적이 생겼어요 73 00:05:51,000 --> 00:05:54,360 제 밴드 섹션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었죠 74 00:05:55,160 --> 00:05:58,160 제 친구들은 거의 다 밴드 활동을 했어요 75 00:05:59,840 --> 00:06:05,640 "크리스천 심스는 애슐리보다 1년 늦게 학교 밴드에 가입했다" 76 00:06:08,880 --> 00:06:11,640 크리스천과 저 둘 다 클라리넷을 연주해서 만나게 됐죠 77 00:06:12,160 --> 00:06:15,600 처음에는 크리스천이 굉장히 쌀쌀맞았어요 78 00:06:15,600 --> 00:06:18,760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걸었고 친구가 없었죠 79 00:06:20,960 --> 00:06:23,800 걔가 신비해 보여서 좋았던 게 기억나요 80 00:06:23,800 --> 00:06:27,040 그때 크리스천의 인상은 81 00:06:27,040 --> 00:06:29,720 어떤 사람으로 보였냐면 82 00:06:29,720 --> 00:06:31,360 아무도 못 건드릴 거 같았어요 83 00:06:31,360 --> 00:06:34,200 다들 걔에 대해 아는 게 없었거든요 84 00:06:36,160 --> 00:06:37,840 그래서 더 끌렸어요 85 00:06:44,200 --> 00:06:45,400 {\an8}"O. L. 루서 교도소" 86 00:06:45,400 --> 00:06:49,120 {\an8}저는 십 대 때 꽤 내성적이었어요 87 00:06:51,400 --> 00:06:52,720 조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88 00:06:53,240 --> 00:06:55,560 솔직히 너무 싫었어요 89 00:06:55,560 --> 00:06:57,320 즐겁지 않았죠 90 00:06:58,440 --> 00:06:59,960 우리 할머니는... 91 00:07:02,240 --> 00:07:03,520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92 00:07:04,360 --> 00:07:06,280 아주 강압적이었어요 93 00:07:07,320 --> 00:07:10,280 사실 제가 친구들과 멀어지게 하려고 94 00:07:10,280 --> 00:07:13,000 안간힘을 쓰셨어요 95 00:07:14,280 --> 00:07:17,080 그래서 남과 가까워지지 못했어요 96 00:07:17,080 --> 00:07:19,920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거든요 97 00:07:22,400 --> 00:07:26,240 그런데 애슐리는 드디어 저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졌죠 98 00:07:28,000 --> 00:07:30,400 6학년 때 애슐리 모리슨을 만났고 99 00:07:30,400 --> 00:07:32,640 걔는 7학년이었어요 100 00:07:36,400 --> 00:07:38,480 애슐리는 예뻤어요 101 00:07:39,120 --> 00:07:40,760 서로 끌렸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02 00:07:41,680 --> 00:07:44,240 재미있었어요 우린 라이벌 관계였거든요 103 00:07:45,160 --> 00:07:47,960 걔가 저한테 문자를 보내면서 우리 관계가 시작됐죠 104 00:07:49,080 --> 00:07:51,680 "윌리엄 P. 하비 교도소 텍사스 교정국" 105 00:07:51,680 --> 00:07:55,520 점점 친해지니까 크리스천이 말해줬어요 106 00:07:55,520 --> 00:08:00,880 어떻게 조부모님한테 입양돼서 같이 살게 됐는지요 107 00:08:00,880 --> 00:08:05,640 집안 환경이 안 좋아서 부모님이 키울 수가 없었대요 108 00:08:07,440 --> 00:08:09,920 그래서 어디에 있든지 소속감을 못 느꼈죠 109 00:08:11,560 --> 00:08:14,040 크리스천은 조부모님에 대해 얘기하면서 110 00:08:14,040 --> 00:08:17,240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어요 111 00:08:20,320 --> 00:08:23,760 저도 엄마랑 관계가 좋지 않았어요 112 00:08:25,280 --> 00:08:28,960 크리스천 덕분에 드디어 저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죠 113 00:08:29,480 --> 00:08:34,800 마침내 날 이해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114 00:08:34,800 --> 00:08:36,440 정말 좋았어요 115 00:08:37,080 --> 00:08:40,120 바로 그 순간 116 00:08:40,120 --> 00:08:43,040 크리스천과 사랑에 빠진 거 같아요 117 00:08:46,680 --> 00:08:48,280 우린 서로 집착했죠 118 00:08:49,640 --> 00:08:51,720 돌이켜보면 제 모습으로 산 게 아니라 119 00:08:51,720 --> 00:08:54,800 크리스천의 일부인 것처럼 살았어요 120 00:08:54,800 --> 00:08:57,760 제가 원하는 거랑 제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죠 121 00:08:57,760 --> 00:09:00,520 뭐든지 크리스천을 위해서 했고 그래도 괜찮았어요 122 00:09:04,440 --> 00:09:06,800 우리 사이에는 순식간에 불꽃이 튀었죠 123 00:09:07,920 --> 00:09:09,520 매일 만났어요 124 00:09:10,200 --> 00:09:13,360 그게 사랑에 빠진 건지 뭐든지 간에 125 00:09:13,360 --> 00:09:15,960 전 걔를 받아들였고 무척 가까워져서 126 00:09:15,960 --> 00:09:19,640 아무한테도 말 안 하는 이야기까지 다 했어요 127 00:09:21,960 --> 00:09:25,120 그런 점 때문에 상대에게 끌린 거 같아요 128 00:09:25,120 --> 00:09:27,400 우리는 서로에게서 위안을 찾았죠 129 00:09:33,640 --> 00:09:36,920 어느 날 밤 엄마랑 심하게 다퉜어요 130 00:09:38,640 --> 00:09:43,240 맨 먼저 크리스천에게 그 일을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31 00:09:43,240 --> 00:09:45,520 절 보호해 주고 챙길 테니까요 132 00:09:46,120 --> 00:09:49,280 크리스천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지어냈어요 133 00:09:49,280 --> 00:09:51,680 걔가 저랑 같이 살 수 있게요 134 00:09:53,080 --> 00:09:55,480 크리스천이 저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35 00:09:58,160 --> 00:10:03,520 "2014년 10월 크리스천은 애슐리의 부모님 집으로 이사했고" 136 00:10:03,520 --> 00:10:07,520 "둘의 나이는 16살과 17살이었다" 137 00:10:10,080 --> 00:10:11,680 처음에는 같이 사니 좋았죠 138 00:10:13,520 --> 00:10:17,000 그런데 크리스천이 우리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139 00:10:17,000 --> 00:10:20,440 그 애의 정신 건강이 어떤지 잘 몰랐어요 140 00:10:22,800 --> 00:10:25,560 제가 제대로 이해 못 했던 거 같아요 141 00:10:27,800 --> 00:10:30,760 크리스천은 사소한 일에 격분했어요 142 00:10:32,360 --> 00:10:34,520 제 여동생들 앞에서도 화냈는데 143 00:10:35,040 --> 00:10:38,920 특히 세 살밖에 안 된 막내 앞에서 화를 잘 냈죠 144 00:10:39,560 --> 00:10:43,120 그리고 우리 집에 이사 올 때 총을 가져왔기 때문에 145 00:10:43,720 --> 00:10:45,960 무서웠어요 146 00:10:49,200 --> 00:10:50,640 처음에는 좋았어요 147 00:10:51,280 --> 00:10:55,200 그 집에는 제 인생을 지옥으로 만드는 할머니가 없었으니까요 148 00:10:57,000 --> 00:10:59,440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49 00:10:59,440 --> 00:11:01,360 자꾸 삐거덕거리기 시작했죠 150 00:11:02,600 --> 00:11:06,440 모든 일이 꼬이고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니까 151 00:11:07,520 --> 00:11:09,120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152 00:11:10,160 --> 00:11:13,400 그래서 갑자기 이렇게 말했죠 '망할, 여기를 떠날래' 153 00:11:15,200 --> 00:11:18,520 애슐리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'같이 가고 싶은지 모르겠지만' 154 00:11:19,200 --> 00:11:20,200 '여기를 떠날 거야' 155 00:11:20,880 --> 00:11:22,840 애슐리도 같이 가고 싶대서 156 00:11:22,840 --> 00:11:23,880 제가 말했죠 157 00:11:25,640 --> 00:11:26,640 그게... 158 00:11:28,360 --> 00:11:31,640 어쨌든 애슐리도 저랑 같이 가기로 했어요 159 00:11:35,720 --> 00:11:38,440 우리 계획은 같이 도망치는 거였죠 160 00:11:39,040 --> 00:11:42,160 전형적인 십 대다운 생각이었어요 161 00:11:43,920 --> 00:11:46,520 그런데 계획이 바뀌었어요 162 00:11:48,400 --> 00:11:52,320 크리스천이 조부모님을 죽이고 싶다고 했거든요 163 00:11:52,320 --> 00:11:53,880 그분들의 모든 재산을 훔쳐서 164 00:11:53,880 --> 00:11:56,920 규칙이나 권위가 없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자고 했죠 165 00:11:58,040 --> 00:11:59,160 전 내키지 않았어요 166 00:12:01,360 --> 00:12:04,000 그 말을 믿었냐고요? 아니었어요 167 00:12:05,160 --> 00:12:07,520 크리스천과 같이 있는 것이 168 00:12:07,520 --> 00:12:11,080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나요 169 00:12:12,600 --> 00:12:16,560 크리스천은 우리 가족까지 끌어들여서 협박했죠 170 00:12:18,800 --> 00:12:19,960 이렇게 말하더군요 171 00:12:19,960 --> 00:12:24,120 '네가 나랑 같이 떠나지 못할 이유를 없애버리면' 172 00:12:24,120 --> 00:12:28,280 '결국 군말 없이 나와 함께 떠나게 되겠지' 173 00:12:29,520 --> 00:12:32,760 크리스천의 말을 믿든지 안 믿든지는 중요하지 않았죠 174 00:12:32,760 --> 00:12:38,240 걔가 그런 짓을 못 할 거로 보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어요 175 00:12:38,240 --> 00:12:39,560 제가 틀리면 안 되잖아요 176 00:12:45,520 --> 00:12:48,720 솔직히 그날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억 안 나요 177 00:12:51,120 --> 00:12:54,360 짐을 쌌던 거는 기억나요 178 00:12:56,480 --> 00:13:02,560 엄마가 제 방에 들어와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셨고 179 00:13:03,160 --> 00:13:05,680 제가 울면서 말했어요 180 00:13:05,680 --> 00:13:09,560 '집에서 나가야 해요 이사 나갈게요, 떠날 거예요' 181 00:13:10,080 --> 00:13:12,560 문밖으로 나가자 엄마가 절 밀치면서 182 00:13:12,560 --> 00:13:14,520 제 열쇠랑 휴대폰을 빼앗았죠 183 00:13:15,040 --> 00:13:19,280 그렇게 우리 가족과 저의 인연은 완전히 끝났어요 184 00:13:24,880 --> 00:13:27,200 "2014년 12월 17일 자정 직후" 185 00:13:27,200 --> 00:13:31,320 "애슐리는 크리스천과 함께 집을 나갔다" 186 00:13:33,480 --> 00:13:35,040 우리는 걷기 시작했죠 187 00:13:35,720 --> 00:13:37,160 밤이었어요 188 00:13:39,320 --> 00:13:40,960 한참 걸었어요 189 00:13:44,640 --> 00:13:46,560 주택이 보이자... 190 00:13:48,560 --> 00:13:51,960 문을 두드려서 차를 태워달라고 했죠 191 00:13:57,160 --> 00:13:58,920 그 집에 사는 남자의 차를 타고 192 00:13:58,920 --> 00:14:02,720 크리스천의 조부모님 댁 근처로 갔어요 193 00:14:13,240 --> 00:14:15,240 "동이 트자마자 두 사람은" 194 00:14:15,240 --> 00:14:19,040 "역시 근처에 사는 크리스천의 이모 집에 접근했는데" 195 00:14:19,040 --> 00:14:22,240 "그 집은 비어있었다" 196 00:14:25,320 --> 00:14:26,720 우리는 이모 댁에 갔죠 197 00:14:27,520 --> 00:14:28,760 문이 잠겨있어서 198 00:14:28,760 --> 00:14:32,320 방충망 문을 부순 다음에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199 00:14:33,440 --> 00:14:36,400 집을 뒤져서 총을 찾았어요 200 00:14:36,400 --> 00:14:39,600 모든 탄환을 확인하고 다시 제자리에 둔 다음에 201 00:14:39,600 --> 00:14:40,600 애슐리한테 말했죠 202 00:14:40,600 --> 00:14:44,240 '15분 후쯤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' 203 00:14:44,240 --> 00:14:45,280 그리고 나갔어요 204 00:14:51,240 --> 00:14:56,320 "크리스천은 소총을 들고 조부모님 댁으로 걸어갔고" 205 00:14:56,320 --> 00:15:00,520 "애슐리는 거기 그대로 남아있었다" 206 00:15:03,440 --> 00:15:05,400 저는 조부모님 댁에 갔어요 207 00:15:08,960 --> 00:15:11,040 집에 할머니가 계신 게 보였죠 208 00:15:12,240 --> 00:15:14,360 저는 자갈밭 진입로에 있던 돌멩이를 집어 들었고 209 00:15:15,040 --> 00:15:20,080 할머니를 밖으로 유인하려고 뒤에 있던 빨래통에 돌을 던졌어요 210 00:15:21,600 --> 00:15:23,280 모르겠어요, 이건... 211 00:15:26,600 --> 00:15:27,640 그래서 212 00:15:28,240 --> 00:15:30,920 할머니가 나오셨고 전 할머니를 보자마자 총을 쐈죠 213 00:15:38,760 --> 00:15:40,480 할머니에게 걸어갔더니 214 00:15:41,320 --> 00:15:42,680 여전히 몸을 떨고 있더군요 215 00:15:43,840 --> 00:15:45,840 아직 살아있는 거 같아서 216 00:15:45,840 --> 00:15:47,640 뒤통수에 한 발 더 쐈어요 217 00:15:54,320 --> 00:15:55,320 인생 종 칠 짓을 했죠 218 00:15:55,960 --> 00:15:58,560 맨 먼저 그 생각이 들던데요 '인생 종 칠 실수를 했어' 219 00:15:59,240 --> 00:16:00,600 '무슨 짓을 한 거지?' 220 00:16:07,040 --> 00:16:12,080 "크리스천은 할머니를 쏜 후 애슐리에게 돌아갔다" 221 00:16:13,720 --> 00:16:17,640 크리스천이 돌아왔는데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222 00:16:18,160 --> 00:16:22,520 그래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223 00:16:25,400 --> 00:16:27,120 크리스천은 총을 휘두르며 말했죠 224 00:16:27,120 --> 00:16:29,200 '빨리 짐 챙겨서 차에 타' 225 00:16:30,000 --> 00:16:32,760 제가 서두르지 않는다고 소리 질렀어요 226 00:16:34,000 --> 00:16:35,480 저는 혼란스러웠어요 227 00:16:37,920 --> 00:16:40,600 자기 할머니를 죽였다고 하더군요 228 00:16:43,680 --> 00:16:47,680 그 말을 들은 순간에는 제대로 이해 못 했던 거 같아요 229 00:16:47,680 --> 00:16:49,560 얼마 후까지도요 230 00:16:50,800 --> 00:16:52,040 걔가 저한테 말했는데도 231 00:16:52,720 --> 00:16:56,160 말했다시피 저는 그 말을 안 믿었어요 232 00:16:58,040 --> 00:17:01,600 그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언제 제 뇌가 기능을 멈췄는지 233 00:17:01,600 --> 00:17:03,880 잘 모르겠네요 234 00:17:05,320 --> 00:17:08,320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어요 235 00:17:09,120 --> 00:17:12,160 크리스천이 시킨 일은 망설임 없이 했고 236 00:17:12,760 --> 00:17:15,240 저 자신을 구할 생각은 못 했어요 237 00:17:17,880 --> 00:17:20,800 왜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238 00:17:29,160 --> 00:17:33,080 "둘은 크리스천의 할머니의 차를 훔쳐서 달아났고" 239 00:17:33,080 --> 00:17:39,360 "4시간 후 크리스천의 할아버지는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" 240 00:17:48,440 --> 00:17:52,400 "빈방 없음" 241 00:17:54,160 --> 00:17:57,800 "애슐리와 크리스천은 이튿날 체포됐고" 242 00:17:57,800 --> 00:18:03,840 "320km가 넘는 오클라호마주의 한 모텔까지 이동한 후였다" 243 00:18:05,680 --> 00:18:09,080 전 즉시 경찰한테 제 범행이고 애슐리는 상관없다고 말했죠 244 00:18:10,720 --> 00:18:15,240 솔직히 말하면 애슐리는 무고한 방관자일 뿐이었어요 245 00:18:16,560 --> 00:18:17,600 애슐리는... 246 00:18:19,040 --> 00:18:23,480 제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감옥에 갇혀서는 안 돼요 247 00:18:48,920 --> 00:18:51,840 제 심정이 어떤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 248 00:18:52,440 --> 00:18:55,200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249 00:18:55,720 --> 00:18:59,760 같이 스쿨버스 타고 다녔던 애가 살인했다고 하더라고요 250 00:19:01,640 --> 00:19:04,200 지금까지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251 00:19:05,920 --> 00:19:07,560 제가 봤을 때는 252 00:19:07,560 --> 00:19:11,080 애슐리가 없었다면 애초에 이런 일이 없었을 거예요 253 00:19:12,800 --> 00:19:14,120 {\an8}제 이름은 에릭 셸턴이고 254 00:19:14,120 --> 00:19:18,320 {\an8}애슐리 모리슨, 크리스천 심스와 같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255 00:19:22,640 --> 00:19:24,800 "올 리전 밴드, 에릭 셸턴 유포니움" 256 00:19:24,800 --> 00:19:28,840 크리스천을 안 지 12, 13년은 됐을 겁니다 257 00:19:30,640 --> 00:19:34,840 크리스천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258 00:19:36,040 --> 00:19:38,640 누가 봐도 아주 똑똑했어요 259 00:19:39,240 --> 00:19:41,160 영리하고 학구적이었죠 260 00:19:42,320 --> 00:19:45,080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어요 261 00:19:47,800 --> 00:19:51,680 크리스천이 과거 문제로 힘들어하는 게 분명했습니다 262 00:19:52,800 --> 00:19:56,320 하지만 학업성적이 좋았고 263 00:19:56,840 --> 00:19:58,880 대화만 나눠봐도 264 00:19:58,880 --> 00:20:02,680 계획이 있고,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265 00:20:06,360 --> 00:20:09,560 애슐리는 크리스천과 저보다 한 살 위였어요 266 00:20:11,880 --> 00:20:15,720 고등학교에서는 한 살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267 00:20:17,800 --> 00:20:20,560 둘 사이의 주도권에 대해 말하자면 268 00:20:20,560 --> 00:20:23,360 애슐리가 걸은 땅에 크리스천이 키스할 정도였죠 269 00:20:23,360 --> 00:20:25,640 애슐리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면 270 00:20:25,640 --> 00:20:29,680 크리스천은 어떤 옷을 입고 뛰어내릴지 물었을 겁니다 271 00:20:33,240 --> 00:20:35,760 비밀리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기는 힘들죠 272 00:20:35,760 --> 00:20:38,040 저도 100% 아는 건 아니니까요 273 00:20:38,040 --> 00:20:40,840 하지만 둘의 관계가 어땠는지 봤어요 274 00:20:41,760 --> 00:20:43,280 애슐리는 늘 원하는 걸 손에 넣었죠 275 00:20:44,360 --> 00:20:46,040 그런데 갑자기 276 00:20:46,040 --> 00:20:50,080 처벌이 따르는 이런 안 좋은 사건이 터지니까 277 00:20:50,760 --> 00:20:54,360 애슐리가 그 일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는군요 278 00:20:55,880 --> 00:20:57,560 그 점이 눈에 띕니다 279 00:21:08,120 --> 00:21:10,200 "라마 카운티 법원" 280 00:21:10,200 --> 00:21:14,680 우리는 처음부터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281 00:21:15,720 --> 00:21:18,520 두 명이라고 봤습니다 282 00:21:19,760 --> 00:21:24,080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283 00:21:25,560 --> 00:21:28,560 제가 보기에는 분명한 동기가 없었어요 284 00:21:30,480 --> 00:21:31,840 {\an8}제 이름은 질 드레이크고 285 00:21:31,840 --> 00:21:35,520 {\an8}이곳 텍사스주 라마 카운티 지방 검찰청의 검사였어요 286 00:21:35,520 --> 00:21:37,720 그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요 287 00:21:41,440 --> 00:21:44,240 저는 처음부터 수사에 참여했습니다 288 00:21:45,640 --> 00:21:50,800 전화를 받고 심스 가족의 사건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289 00:21:51,640 --> 00:21:53,640 우리는 이랬죠 '말도 안 돼, 크리스천 심스네' 290 00:21:53,640 --> 00:21:56,080 '이전 사건의 피해자잖아' 291 00:21:56,080 --> 00:21:59,760 그때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292 00:22:02,160 --> 00:22:08,240 크리스천은 2006년 아동 신체 학대 사건의 피해자였어요 293 00:22:09,720 --> 00:22:11,920 꽤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294 00:22:12,600 --> 00:22:14,480 어머니의 남자 친구가 295 00:22:14,480 --> 00:22:19,240 크리스천을 신체적으로 학대했고 성추행했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296 00:22:19,240 --> 00:22:21,600 크리스천이 8살 때였어요 297 00:22:27,680 --> 00:22:30,400 엄마가 한 남자랑 사귀었고 298 00:22:30,400 --> 00:22:33,240 이름은 앤서니 트렌턴 바버였죠 이름을 기억해요 299 00:22:34,600 --> 00:22:37,200 그 이야기 하기가 좀 힘드네요 300 00:22:37,200 --> 00:22:39,760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었어요 301 00:22:41,600 --> 00:22:43,600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302 00:22:44,120 --> 00:22:46,520 구타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요 303 00:22:47,040 --> 00:22:49,600 제가 겁에 질려서 침대에 오줌을 싸면 304 00:22:49,600 --> 00:22:51,680 그 남자는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305 00:22:51,680 --> 00:22:56,520 빨래집게를 제 성기에 꽂았습니다 306 00:22:57,560 --> 00:22:59,760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307 00:23:03,600 --> 00:23:05,360 아동 학대 담당 검사로서 308 00:23:05,360 --> 00:23:08,280 크리스천이 당했다는 일을 309 00:23:08,280 --> 00:23:10,960 듣고 있기가 차마 힘드네요 310 00:23:10,960 --> 00:23:12,880 일부는 사실인 걸 압니다 311 00:23:13,480 --> 00:23:15,920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파요 312 00:23:15,920 --> 00:23:17,760 "서행 어린이 놀이 구역" 313 00:23:17,760 --> 00:23:23,520 아이가 그런 일을 겪다니 정말 끔찍한 상황이었어요 314 00:23:26,160 --> 00:23:29,200 "2007년 질 드레이크가 소속된 지방 검찰청은" 315 00:23:29,200 --> 00:23:33,160 "앤서니 트렌트 바버를 아동 학대로 기소했다" 316 00:23:34,640 --> 00:23:38,080 "바버는 20년 형을 선고받았고" 317 00:23:38,080 --> 00:23:43,640 "크리스천은 조부모님의 보호를 받게 됐다" 318 00:23:45,400 --> 00:23:49,760 크리스천의 조부모님은 유명하고 존경받는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319 00:23:51,000 --> 00:23:55,000 그분들은 최선을 다했고 크리스천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죠 320 00:23:55,000 --> 00:23:59,960 크리스천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게 분명했고 321 00:23:59,960 --> 00:24:03,320 사춘기 내내 그 문제를 이겨내느라 322 00:24:03,320 --> 00:24:06,200 힘든 시간을 보낼 게 뻔하니 323 00:24:06,200 --> 00:24:10,480 우리는 그 애가 사랑이 넘치는 조부모님 댁에서 324 00:24:10,480 --> 00:24:11,840 도움받길 바랐어요 325 00:24:15,480 --> 00:24:17,760 저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게 됐어요 326 00:24:18,880 --> 00:24:21,080 욕해서 죄송하지만 엿같았죠 327 00:24:21,080 --> 00:24:23,520 그냥 다 이야기하는 게 낫겠네요 328 00:24:25,120 --> 00:24:27,160 고인을 헐뜯으면 안 되지만 329 00:24:27,160 --> 00:24:29,720 우리 할머니는 최악이었어요 330 00:24:29,720 --> 00:24:31,720 그렇게 해로운 사람은 처음이었죠 331 00:24:32,800 --> 00:24:35,720 할머니는 정신적, 신체적 성적으로 절 학대했어요 332 00:24:38,840 --> 00:24:40,680 밤늦게 제 방에 들어와서 333 00:24:40,680 --> 00:24:43,400 트렌트가 할 만한 짓을 했죠 334 00:24:43,400 --> 00:24:46,920 저를 때리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고통을 줬지만요 335 00:24:48,040 --> 00:24:51,600 제 은밀한 부위를 붙잡고 비틀었어요 336 00:24:51,600 --> 00:24:56,560 글쎄요, 정말 가학적이라고 할 만한 행동을 했어요 337 00:24:58,160 --> 00:24:59,400 트렌트보다 훨씬 심했죠 338 00:25:05,720 --> 00:25:07,320 아주 흥미롭네요 339 00:25:08,240 --> 00:25:12,960 이런 혐의를 제기하는 건 처음 듣습니다 340 00:25:13,560 --> 00:25:18,680 학대당했다는 주장을 무시하기는 싫지만 341 00:25:20,400 --> 00:25:23,360 솔직히 믿을 수가 없네요 342 00:25:24,400 --> 00:25:29,680 크리스천이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짓을 할머니가 했다면 343 00:25:30,360 --> 00:25:34,120 분명히 재판할 때 변호사에게 말했을 거예요 344 00:25:37,400 --> 00:25:41,840 "크리스천 심스의 사건은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" 345 00:25:43,120 --> 00:25:48,880 "대신 크리스천은 35년 형을 선고받는 대가로 유죄를 인정했다" 346 00:25:50,840 --> 00:25:55,120 크리스천이 할머니한테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다니 347 00:25:55,120 --> 00:25:57,440 너무나도 충격적입니다 348 00:25:58,560 --> 00:26:00,520 그 점이 공개됐다면 349 00:26:00,520 --> 00:26:05,280 우리가 조사하고, 구형할 때 그 점을 고려했을 겁니다 350 00:26:05,280 --> 00:26:08,080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죠 검사는 정의를 추구해요 351 00:26:09,040 --> 00:26:12,040 하지만 크리스천은 할머니의 뺨에 총을 쐈어요 352 00:26:12,040 --> 00:26:13,680 얼굴에 바로 총을 쐈죠 353 00:26:14,360 --> 00:26:16,000 제가 봤을 때는 354 00:26:16,000 --> 00:26:21,400 할머니를 죽여서 복역 중이니까 그나마 위안을 얻으려고 355 00:26:21,400 --> 00:26:23,680 그렇게 주장하는 거 같아요 356 00:26:33,560 --> 00:26:38,080 "애니 로이스 심스를 기리며" 357 00:26:43,160 --> 00:26:46,120 우리 엄마는 최고의 엄마였어요 358 00:26:48,680 --> 00:26:51,800 많은 걸 베풀고 사랑이 넘치셨죠 359 00:26:54,920 --> 00:26:59,800 우리 엄마한테 학대당했다는 크리스천의 주장은 360 00:27:00,320 --> 00:27:02,240 너무나 터무니없어요 361 00:27:02,720 --> 00:27:04,080 {\an8}"로리 기어 애니 로이스 심스의 딸" 362 00:27:04,080 --> 00:27:06,520 {\an8}심장을 다시 찔리는 기분이고 363 00:27:07,320 --> 00:27:09,040 뒤통수를 맞는 심정이네요 364 00:27:09,760 --> 00:27:11,800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보살펴 줬는데 365 00:27:12,520 --> 00:27:15,560 은혜를 이렇게 갚는다고요? 366 00:27:18,840 --> 00:27:20,040 전 로리 기어입니다 367 00:27:21,120 --> 00:27:24,200 애니 로이스 심스의 딸이에요 368 00:27:29,680 --> 00:27:32,440 엄마랑 아빠의 사진이에요 369 00:27:32,440 --> 00:27:36,000 교회 예배 끝나고 찍은 사진일 거예요 370 00:27:36,000 --> 00:27:37,960 엄마가 주방에 계신 모습이에요 371 00:27:38,720 --> 00:27:39,600 그래요 372 00:27:39,600 --> 00:27:43,080 오늘 엄마한테 전화해서 요리에 관해 여쭐 수 있다면 좋겠네요 373 00:27:44,960 --> 00:27:47,400 부모님이 크리스천을 입양하셨을 때 374 00:27:47,920 --> 00:27:51,320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100% 확신하셨어요 375 00:27:52,040 --> 00:27:55,400 절대로 엄마가 그 애를 학대했을 리가 없어요 376 00:27:55,400 --> 00:27:57,360 엄마는 그런 분이 아니었고 377 00:27:57,360 --> 00:28:00,440 절대 그런 일을 하셨을 리가 없어요 378 00:28:00,960 --> 00:28:04,640 부모님은 저희 남매를 키우셨던 것처럼 걔를 키우셨죠 379 00:28:05,520 --> 00:28:08,720 크리스천은 끔찍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380 00:28:08,720 --> 00:28:13,000 걔가 필요한 도움과 상담을 받게 하셨어요 381 00:28:13,000 --> 00:28:17,120 또 안정적이고 사랑 넘치는 가정을 제공해서 382 00:28:17,120 --> 00:28:20,240 그런 점에서 안 부족하게 도와주셨어요 383 00:28:22,320 --> 00:28:26,880 그러니까 크리스천은 필요한 도움을 다 받았을 거예요 384 00:28:31,840 --> 00:28:35,040 애슐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안 것은 385 00:28:35,040 --> 00:28:37,840 둘이 함께 졸업 파티에 갔을 때였어요 386 00:28:37,840 --> 00:28:39,800 사진을 보니까 387 00:28:40,560 --> 00:28:47,080 크리스천이 걔한테 푹 빠진 걸 알 수 있었어요 388 00:28:49,400 --> 00:28:54,160 애슐리의 등장으로 크리스천은 완전히 변했어요 389 00:28:56,280 --> 00:28:59,880 반항적으로 변하고 따지고 들더라고요 390 00:29:00,400 --> 00:29:02,440 그런 식으로 바뀌었어요 391 00:29:04,680 --> 00:29:09,240 크리스천이 그런 짓을 안 했을 거라고 믿어요 392 00:29:09,760 --> 00:29:14,040 애슐리를 만나서 사귀지 않았다면요 393 00:29:17,480 --> 00:29:19,160 애슐리 모리슨이 너무 싫어요 394 00:29:20,600 --> 00:29:22,720 사람을 싫어하면 안 되지만 애슐리는 싫어요 395 00:29:25,160 --> 00:29:30,160 애슐리도 크리스천만큼 유죄라고 100% 확신해요 396 00:29:32,600 --> 00:29:35,040 걔는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397 00:29:36,400 --> 00:29:40,400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398 00:29:42,760 --> 00:29:45,600 저는 애슐리가 말을 바꿨다는 걸 알아요 399 00:29:47,080 --> 00:29:49,320 남을 조종하는 데 능한 것 같아요 400 00:29:58,320 --> 00:30:01,560 {\an8}"텍사스 공공안전부" 401 00:30:02,760 --> 00:30:09,120 "애슐리 모리슨은 체포된 후 경찰에게 여러 번 취조를 받았다" 402 00:30:14,040 --> 00:30:17,800 저는 취조실에 들어갈 때마다 최선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403 00:30:20,240 --> 00:30:22,040 그래서 애슐리를 취조할 때 404 00:30:22,040 --> 00:30:26,800 무슨 일이 있었는지 100% 사실대로 말하길 바랐어요 405 00:30:26,800 --> 00:30:29,480 제 질문에 모두 대답하고요 406 00:30:31,240 --> 00:30:34,400 제가 원하는 대로 됐냐고요? 아뇨 407 00:30:35,480 --> 00:30:36,960 {\an8}전 스테이시 맥닐이고 408 00:30:36,960 --> 00:30:40,120 {\an8}텍사스주 패리스에서 근무하는 텍사스 레인저입니다 409 00:30:41,880 --> 00:30:43,400 {\an8}"텍사스 공공안전부" 410 00:30:43,400 --> 00:30:45,320 {\an8}애슐리를 처음 만났을 때 411 00:30:46,520 --> 00:30:48,520 첫인상을 말하자면 412 00:30:48,520 --> 00:30:53,320 전형적인 17살짜리 고등학생처럼 보였습니다 413 00:30:53,840 --> 00:30:56,160 좀 유치한 구석이 있었지만 414 00:30:57,120 --> 00:30:59,800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말했어요 415 00:30:59,800 --> 00:31:01,760 변호사가 없는 자리에서 416 00:31:01,760 --> 00:31:04,920 저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결정했고요 417 00:31:06,640 --> 00:31:09,640 그 당시 크리스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418 00:31:09,640 --> 00:31:12,120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어요 419 00:31:13,520 --> 00:31:18,600 그리고 크리스천이 집을 나설 때 총을 휴대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죠 420 00:31:19,920 --> 00:31:21,000 애슐리는 이랬어요 421 00:31:21,000 --> 00:31:23,760 '저는 겁에 질린 여자 친구일 뿐이었어요' 422 00:31:23,760 --> 00:31:27,440 '크리스천이 우리 가족에게 나쁜 짓을 할까 봐 무서웠죠' 423 00:31:27,440 --> 00:31:30,080 '제가 걔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요' 424 00:31:31,760 --> 00:31:37,280 "2주 후 스테이시 맥닐은 애슐리를 두 번째로 취조했다" 425 00:31:37,800 --> 00:31:39,000 "취조실" 426 00:31:39,000 --> 00:31:40,480 2차 취조에서 427 00:31:40,480 --> 00:31:44,920 자신이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걸 입증하려고 애쓰더군요 428 00:31:45,440 --> 00:31:48,040 하지만 실제로는 429 00:31:48,040 --> 00:31:51,280 자신이 연루된 걸 더 명확히 보여준 셈이 됐어요 430 00:31:52,040 --> 00:31:56,040 애슐리는 2차 취조에서 중요 정보를 많이 바꿔서 진술했죠 431 00:31:56,800 --> 00:32:01,920 크리스천이 소총을 장전하는 걸 도왔다고 인정했습니다 432 00:32:03,440 --> 00:32:08,360 크리스천이 무기를 가지고 나간 걸 처음으로 인정한 거죠 433 00:32:10,440 --> 00:32:12,920 애슐리는 이것도 인정했어요 434 00:32:12,920 --> 00:32:17,200 크리스천이 마이크와 애니 로이스 심스의 자택으로 가서 435 00:32:17,200 --> 00:32:19,400 둘 다 죽일 거라고 말했대요 436 00:32:20,400 --> 00:32:21,240 {\an8}"범죄 현장 사진" 437 00:32:21,240 --> 00:32:23,760 {\an8}그런데 애슐리는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죠 438 00:32:23,760 --> 00:32:26,120 {\an8}범죄를 막으려는 행동을 전혀 안 한 겁니다 439 00:32:27,160 --> 00:32:32,160 두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려고 협력한 거예요 440 00:32:33,560 --> 00:32:37,040 당연히 애슐리도 사건 당사자고 피고인이며 살인자죠 441 00:32:47,560 --> 00:32:53,000 "2015년 3월 12일 애슐리 모리슨은 텍사스의 '당사자 법'에 따라서" 442 00:32:53,000 --> 00:32:56,160 "애니 로이스 심스 살인 사건으로 기소됐다" 443 00:32:59,280 --> 00:33:02,600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'내가 총을 쏘지 않았으니' 444 00:33:02,600 --> 00:33:04,640 '날 살인죄로 기소 못 해요' 445 00:33:06,600 --> 00:33:11,280 텍사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범죄 저지르는 걸 도와주면 446 00:33:11,280 --> 00:33:12,880 주범이 맞습니다 447 00:33:12,880 --> 00:33:16,040 방아쇠를 당겼든 안 당겼든 범죄를 저지른 게 돼요 448 00:33:17,680 --> 00:33:20,800 우리는 애슐리 모리슨이 크리스천을 도왔다고 믿습니다 449 00:33:20,800 --> 00:33:24,160 범행 전과 범행을 저지르는 도중, 그 후에요 450 00:33:26,360 --> 00:33:30,400 "애슐리 모리슨은 자진해서 범행에 참여한 것을 부인하고" 451 00:33:30,400 --> 00:33:32,320 "형량 조정 협상을 거부했다" 452 00:33:33,040 --> 00:33:37,960 "2017년 7월 24일 애슐리 모리슨의 재판이 시작됐다" 453 00:33:40,360 --> 00:33:43,240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 중 하나는 454 00:33:43,240 --> 00:33:47,320 애슐리 모리슨과 크리스천 심스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455 00:33:48,040 --> 00:33:53,200 이건 2014년 12월 16일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로 456 00:33:53,200 --> 00:33:55,320 살인이 일어나기 이틀 전이죠 457 00:33:55,960 --> 00:33:56,800 크리스천의 메시지 458 00:33:56,800 --> 00:33:59,120 '조부모님 집에 가서 모조리 훔칠 거야' 459 00:33:59,120 --> 00:34:01,280 '일찍부터 움직여야겠어' 460 00:34:01,280 --> 00:34:04,800 애슐리의 메시지 '차도 돈도 없잖아' 461 00:34:04,800 --> 00:34:07,600 '조부모님 걸 챙기면 돼' 462 00:34:07,600 --> 00:34:09,880 애슐리, '그렇구나' 463 00:34:09,880 --> 00:34:12,120 크리스천, '오늘 밤에 해도 돼' 464 00:34:12,120 --> 00:34:15,240 애슐리, '엄마가 나를 보내줄지 모르겠어' 465 00:34:15,240 --> 00:34:17,360 '특히 아빠가 끼어들면' 466 00:34:17,360 --> 00:34:19,880 '꺼지라고 해 네 아빠를 죽여버릴 테니까' 467 00:34:19,880 --> 00:34:21,120 '그러든지' 468 00:34:23,200 --> 00:34:25,920 이 문자 메시지를 봤을 때 469 00:34:25,920 --> 00:34:27,880 아주 분명해 보였습니다 470 00:34:27,880 --> 00:34:32,080 두 사람은 집을 떠나서 조부모님의 돈을 훔치고 471 00:34:32,080 --> 00:34:34,680 필요하면 누구든 죽일 계획이었죠 472 00:34:35,560 --> 00:34:36,800 증거가 여기 있어요 473 00:34:37,320 --> 00:34:40,160 '네 아빠를 죽여버리겠어' '그러든지' 474 00:34:40,160 --> 00:34:41,400 그게 말이 돼요? 475 00:34:43,640 --> 00:34:45,200 애슐리도 주범이에요 476 00:34:52,640 --> 00:34:56,680 저는 무죄를 주장했어요 유죄라고 생각 안 했거든요 477 00:34:58,160 --> 00:35:01,440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어요 478 00:35:01,440 --> 00:35:03,880 그리고 다들... 479 00:35:04,440 --> 00:35:06,440 절 제대로 볼 거로 생각했죠 480 00:35:07,880 --> 00:35:09,320 그리고 481 00:35:11,080 --> 00:35:14,320 일이 잘 풀려서 집에 가게 될 줄 알았어요 482 00:35:15,920 --> 00:35:20,520 하지만 크리스천이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말했는데도 483 00:35:20,520 --> 00:35:22,480 제가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484 00:35:22,480 --> 00:35:25,320 제가 방아쇠를 당긴 것처럼 똑같이 유죄라고 하더군요 485 00:35:25,320 --> 00:35:27,560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는데요 486 00:35:30,120 --> 00:35:35,200 크리스천이 실제로 할머니를 죽일 사람이란 걸 몰랐어요 487 00:35:36,400 --> 00:35:38,960 물론 크리스천이 제게 말하긴 했지만 488 00:35:39,720 --> 00:35:43,320 말했듯이 진짜로 그럴 줄 몰랐어요 489 00:35:44,760 --> 00:35:47,920 우리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알지만 490 00:35:47,920 --> 00:35:53,120 화나고 상처받은 사람이 발광해서 떠드는 소리에 불과했어요 491 00:35:53,640 --> 00:35:58,320 고작 17살짜리 여자애였는데 16살 된 남자 친구가 492 00:35:58,320 --> 00:36:01,840 진짜로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했겠어요? 493 00:36:02,400 --> 00:36:05,240 누가 그럴 거라고 예상하겠어요? 494 00:36:07,720 --> 00:36:11,880 "이틀간의 재판 끝에 애슐리는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" 495 00:36:11,880 --> 00:36:13,440 "30년 형을 선고받았으며" 496 00:36:13,440 --> 00:36:18,880 "크리스천 심스의 형기와 고작 5년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" 497 00:36:19,880 --> 00:36:22,400 솔직히 좀 불공평해요 498 00:36:23,400 --> 00:36:26,520 제 생각에는 그때를 돌아봤을 때 499 00:36:27,760 --> 00:36:32,520 제가 그분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500 00:36:37,040 --> 00:36:41,520 애슐리가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요 501 00:36:43,320 --> 00:36:46,360 기소돼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502 00:36:47,000 --> 00:36:48,320 그거로 끝이에요 503 00:36:51,840 --> 00:36:55,120 그저 애슐리가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고 504 00:36:55,120 --> 00:36:58,120 사건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거죠 505 00:36:58,640 --> 00:37:00,080 핑계로밖에 안 보이네요 506 00:37:00,080 --> 00:37:04,680 크리스천과 기꺼이 함께 가기로 한 결정에 대해 507 00:37:04,680 --> 00:37:07,360 자신을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죠 508 00:37:15,200 --> 00:37:18,280 재판에서 검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509 00:37:18,280 --> 00:37:23,400 애슐리 모리슨이 그 범죄에 가담한 것은 510 00:37:23,400 --> 00:37:25,320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요 511 00:37:28,720 --> 00:37:31,680 제가 관심 가는 중요한 증거는 512 00:37:31,680 --> 00:37:33,560 크리스천 심스의 진술입니다 513 00:37:35,280 --> 00:37:38,160 '나 혼자 한 짓이고 애슐리는 상관없다' 514 00:37:42,320 --> 00:37:47,800 "애슐리는 형을 선고받은 직후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" 515 00:37:48,520 --> 00:37:50,080 제 이름은 롤런드 모셔고 516 00:37:50,080 --> 00:37:52,840 텍사스주에서 변호사로 일합니다 517 00:37:53,480 --> 00:37:55,000 형사 변호를 하는데 518 00:37:56,160 --> 00:37:58,720 애슐리의 항소 대부분을 제가 맡았습니다 519 00:38:03,080 --> 00:38:05,760 {\an8}애슐리가 어떤 식으로든 520 00:38:05,760 --> 00:38:09,520 {\an8}크리스천 심스의 행동과 연관됐다고 믿습니다 521 00:38:09,520 --> 00:38:11,480 애슐리는 경찰을 안 불렀고 522 00:38:11,480 --> 00:38:15,320 크리스천의 차에 타는 걸 거부하지 않고 따라갔어요 523 00:38:17,440 --> 00:38:23,640 하지만 애슐리가 강요당했다는 증거가 아주 많습니다 524 00:38:25,200 --> 00:38:29,200 '당사자 법' 적용 유무는 자발적인 참여 여부에 달려있어요 525 00:38:29,720 --> 00:38:32,120 강요당했다면 주범이 아닙니다 526 00:38:34,680 --> 00:38:39,440 주 검찰의 주장은 17살 소녀였던 애슐리가 527 00:38:39,440 --> 00:38:46,160 남자 친구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막지 않았다는 것이죠 528 00:38:46,160 --> 00:38:51,360 정서가 불안하고 살인을 저지를 만한 남자 친구였는데요 529 00:38:54,320 --> 00:38:58,120 제정신이 아닌 남자 친구가 집에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530 00:38:58,120 --> 00:39:01,920 '나 떠날 거니까 같이 가자 오늘 사람들을 죽일 거야' 531 00:39:02,960 --> 00:39:04,600 이성적으로 이런 결론이 나오죠 532 00:39:05,160 --> 00:39:07,240 내가 남자 친구를 언짢게 하거나 533 00:39:07,240 --> 00:39:09,560 내 가족이 남자 친구를 화나게 하면 534 00:39:09,560 --> 00:39:11,840 우리가 다음 희생자가 될 거라고요 535 00:39:12,440 --> 00:39:15,120 "플라자" 536 00:39:15,120 --> 00:39:17,840 "텍사스주 패리스 1844년 건립" 537 00:39:18,760 --> 00:39:24,760 "2019년 3월 애슐리 모리슨은 항소하는 데 성공했고" 538 00:39:24,760 --> 00:39:29,160 "새로운 재판을 받게 됐다" 539 00:39:34,960 --> 00:39:38,160 그 범죄를 책임질 사람은 크리스예요 540 00:39:39,080 --> 00:39:40,240 애슐리가 아니라요 541 00:39:43,280 --> 00:39:45,800 사람들이 애슐리를 비난하는 이유는 542 00:39:46,360 --> 00:39:50,680 애슐리에게 잘못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543 00:39:51,960 --> 00:39:55,160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544 00:39:58,400 --> 00:40:02,120 {\an8}저는 리키 마셜이고 임상 심리학자예요 545 00:40:03,760 --> 00:40:05,720 제가 애슐리 모리슨을 검사했는데요 546 00:40:05,720 --> 00:40:07,040 "텍사스주 심리 검사관 위원회" 547 00:40:07,840 --> 00:40:12,400 이 사건을 논의해도 좋다고 애슐리한테 허락받았어요 548 00:40:15,240 --> 00:40:19,760 네 번에 걸쳐서 총 12시간 애슐리를 만났습니다 549 00:40:21,400 --> 00:40:25,320 애슐리는 다정했지만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550 00:40:26,120 --> 00:40:29,120 어떤 면에서는 어린애에 가깝더군요 551 00:40:29,760 --> 00:40:34,360 쉽게 조종당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552 00:40:38,920 --> 00:40:45,040 {\an8}변호사 없는 자리에서 청소년이 경찰에게 취조당하면 553 00:40:45,680 --> 00:40:47,040 당연히 무섭겠죠 554 00:40:47,680 --> 00:40:48,520 "취조실" 555 00:40:48,520 --> 00:40:50,840 취조가 공정할 수가 없어요 556 00:40:52,720 --> 00:40:56,920 애슐리가 진술을 바꾸었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557 00:41:00,880 --> 00:41:02,160 크리스가 이렇게 말했죠 558 00:41:02,800 --> 00:41:04,960 '네 부모님을 죽이고' 559 00:41:05,640 --> 00:41:08,240 '자살한 것처럼 꾸밀 수 있어' 560 00:41:10,440 --> 00:41:13,800 애슐리한테는 큰 위협이었으니까 561 00:41:14,480 --> 00:41:16,960 크리스천과 같이 갈 수밖에 없었죠 562 00:41:18,640 --> 00:41:21,080 범행은 크리스의 계획이었고 563 00:41:21,080 --> 00:41:23,560 크리스의 행동이고 생각이었어요 564 00:41:24,080 --> 00:41:25,880 애슐리가 원하던 게 아니었죠 565 00:41:29,760 --> 00:41:33,720 누군가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너무나 싫어요 566 00:41:35,320 --> 00:41:38,360 애슐리가 다시 재판을 받는다면 567 00:41:38,360 --> 00:41:41,640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568 00:41:43,520 --> 00:41:46,720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569 00:41:49,760 --> 00:41:51,880 "항소에 성공한 지 7개월 후" 570 00:41:51,880 --> 00:41:54,200 "애슐리 모리슨은 2차 재판을 포기하고" 571 00:41:54,200 --> 00:41:55,840 "유죄를 인정했다" 572 00:41:55,840 --> 00:41:57,120 "2020년 3월 4일" 573 00:41:57,120 --> 00:42:00,920 "애슐리는 두 번째로 30년 형을 선고받았다" 574 00:42:08,760 --> 00:42:13,200 저는 2차 재판 때 유죄를 인정했어요 575 00:42:14,120 --> 00:42:17,040 죄를 지었으니까요 576 00:42:17,040 --> 00:42:18,440 저는 유죄예요 577 00:42:21,640 --> 00:42:25,000 제 마음가짐과 상관없이 578 00:42:25,000 --> 00:42:30,280 제 가족이 위협받은 사실에 상관없이 579 00:42:30,280 --> 00:42:33,680 그 모든 것에 상관없이 저한테는 선택의 여지가 있었어요 580 00:42:33,680 --> 00:42:35,840 크리스천을 저지해야겠다고 선택할 수 있었고 581 00:42:35,840 --> 00:42:38,480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어요 582 00:42:40,560 --> 00:42:44,560 제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르는 거예요 583 00:42:47,200 --> 00:42:49,600 그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584 00:42:50,920 --> 00:42:54,240 아예 시도도 안 한 게 무척 후회돼요 585 00:42:57,200 --> 00:42:59,520 "첫 인터뷰 후 3개월 만에" 586 00:42:59,520 --> 00:43:03,480 "애슐리 모리슨은 추가 질문에 답변하기로 동의했다" 587 00:43:06,840 --> 00:43:11,200 저는 다시 30년 형을 받았어요 588 00:43:12,880 --> 00:43:16,480 솔직히 불공평한 거 같아요 589 00:43:16,480 --> 00:43:19,600 저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으니까요 590 00:43:21,840 --> 00:43:24,240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591 00:43:24,240 --> 00:43:26,040 제 인생이 망하는데도 592 00:43:26,920 --> 00:43:29,920 아무것도 못 해서 무력감을 느끼는 입장에서요 593 00:43:31,280 --> 00:43:35,800 하지만 지금은 진실을 말할 기회예요 594 00:43:37,520 --> 00:43:41,080 경찰에게 취조당할 때 겁에 질렸어요 595 00:43:43,160 --> 00:43:46,320 이런 생각을 했던 게 또렷이 기억나요 596 00:43:47,320 --> 00:43:50,360 '사실대로 말해도 경찰은 안 믿겠지' 597 00:43:51,600 --> 00:43:53,720 그래서 저한테 더 유리하게 진술하고 싶었어요 598 00:43:54,880 --> 00:43:58,720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게 후회돼요 599 00:43:58,720 --> 00:44:03,280 이젠 어떤 말을 해도 거짓이라고 의심받을 테니까요 600 00:44:06,360 --> 00:44:08,280 애슐리를 취조했을 때 601 00:44:08,840 --> 00:44:13,960 2차 취조에서 중요 정보를 많이 바꿔서 진술했어요 602 00:44:14,680 --> 00:44:19,800 크리스천이 소총을 장전하는 걸 도왔다고 인정했습니다 603 00:44:20,960 --> 00:44:23,520 애슐리는 이것도 인정했어요 604 00:44:23,520 --> 00:44:28,560 크리스천이 마이크와 애니 로이스 심스 둘 다 죽일 거라고 했대요 605 00:44:31,160 --> 00:44:34,480 저는 크리스천의 조부모님 댁에 안 갔어요 606 00:44:35,120 --> 00:44:37,440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고요 607 00:44:38,720 --> 00:44:42,080 그리고 소총을 장전하는 걸 도운 게 아니에요 608 00:44:43,400 --> 00:44:45,320 땅바닥에 총알이 잔뜩 있었고 609 00:44:45,320 --> 00:44:48,400 크리스천이 시키는 대로 총알을 줍고 몇 개인지 셌어요 610 00:44:48,400 --> 00:44:50,440 그게 전부예요 611 00:44:51,680 --> 00:44:53,680 지금 돌이켜 보면 612 00:44:53,680 --> 00:44:57,560 당연히 크리스천이 남을 해칠 거로 보였겠죠 613 00:44:58,560 --> 00:45:01,360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614 00:45:01,880 --> 00:45:04,640 그런 짓을 할 거라고 믿기도 힘들잖아요 615 00:45:04,640 --> 00:45:08,080 특히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요 616 00:45:11,280 --> 00:45:15,120 우리는 애슐리 모리슨이 크리스천을 도왔다고 믿습니다 617 00:45:15,120 --> 00:45:18,160 범행 전과 범행을 저지르는 도중, 그 후에요 618 00:45:19,040 --> 00:45:21,560 필요하면 누구든 죽일 계획이었죠 619 00:45:22,440 --> 00:45:24,720 크리스천 '네 아빠를 죽여버리겠어' 620 00:45:25,240 --> 00:45:26,840 애슐리, '그러든지' 621 00:45:27,640 --> 00:45:30,320 '네 아빠를 죽여버리겠어' '그러든지' 622 00:45:30,320 --> 00:45:31,640 그게 말이 돼요? 623 00:45:32,200 --> 00:45:33,400 애슐리도 주범이에요 624 00:45:34,840 --> 00:45:38,160 문자 내용이 끔찍하네요 그건 저도 이해해요 625 00:45:38,160 --> 00:45:42,880 외부에서 봤을 때 당연히 제가 공범처럼 보일 만해요 626 00:45:42,880 --> 00:45:46,760 하지만 크리스천의 말을 무시하는 뜻에서 한 말이에요 627 00:45:47,280 --> 00:45:50,960 제가 크리스천한테 '그러든지'라고 말하는 건 628 00:45:50,960 --> 00:45:53,040 '웃기고 있네'라는 뜻과 같았어요 629 00:45:55,160 --> 00:45:57,840 걔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630 00:45:58,640 --> 00:46:00,920 하지만 심각한 상황이 됐어요 631 00:46:04,640 --> 00:46:06,560 당연히 후회되죠 632 00:46:08,120 --> 00:46:10,240 그 일을 막지 않았으니까요 633 00:46:13,680 --> 00:46:16,840 심스 가족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634 00:46:17,360 --> 00:46:18,960 이렇게 말할 거예요 635 00:46:20,040 --> 00:46:23,680 이런다고 나아지는 건 없지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할래요 636 00:46:26,040 --> 00:46:31,080 하지만 크리스천이 저지른 짓을 제가 책임질 수는 없어요 637 00:46:33,400 --> 00:46:37,480 저도 연루됐으니 감옥에 가야 한다고 믿어요 638 00:46:38,120 --> 00:46:39,000 그래요 639 00:46:39,520 --> 00:46:43,640 하지만 범죄에 연루됐다고 30년 형을 받아야 하느냐고요? 640 00:46:43,640 --> 00:46:44,840 그건 아니죠 641 00:46:48,000 --> 00:46:50,720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고 642 00:46:51,960 --> 00:46:55,080 계획을 짠 사람은 35년 형을 받았으니까요 643 00:47:02,520 --> 00:47:07,600 "크리스천 심스도 추가 질문에 답변하기로 동의했다" 644 00:47:09,840 --> 00:47:11,120 제가 할머니를 쏜 건 645 00:47:11,640 --> 00:47:14,560 어릴 때 절 구타하고 성추행했기 때문이에요 646 00:47:15,240 --> 00:47:18,360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그런 짓 안 했죠 647 00:47:19,640 --> 00:47:22,360 하지만 처음부터 계획 같은 건 없었어요 648 00:47:23,400 --> 00:47:27,320 솔직히 말해서 저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입니다 649 00:47:27,320 --> 00:47:31,960 재수 없게 굴려고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에요 650 00:47:31,960 --> 00:47:36,280 제가 계획을 세웠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저질렀겠죠 651 00:47:38,280 --> 00:47:42,200 학대받은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던 건 652 00:47:42,800 --> 00:47:45,760 제 말을 안 믿을 거 같았기 때문이에요 653 00:47:48,600 --> 00:47:53,520 우리 엄마한테 학대당했다는 크리스천의 주장은 654 00:47:54,040 --> 00:47:56,360 너무나 터무니없어요 655 00:47:57,080 --> 00:48:00,240 절대 그런 일을 하셨을 리가 없어요 656 00:48:01,320 --> 00:48:04,200 심장을 다시 찔리는 기분이고 657 00:48:04,760 --> 00:48:05,920 뒤통수를 맞는 심정이네요 658 00:48:05,920 --> 00:48:09,240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보살펴 줬는데 659 00:48:10,080 --> 00:48:13,080 은혜를 이렇게 갚는다고요? 660 00:48:14,920 --> 00:48:17,920 제가 어떤 행동이나 어떤 말을 해도, 아무도 안 믿을 겁니다 661 00:48:17,920 --> 00:48:20,280 그 자리에 없었고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니까요 662 00:48:21,360 --> 00:48:23,040 솔직히 말해서 663 00:48:23,040 --> 00:48:25,720 할머니가 죽은 것에 가책을 느끼지 않아요 664 00:48:26,680 --> 00:48:31,240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을 당해도 마땅한 사람이었거든요 665 00:48:31,840 --> 00:48:35,400 멍청하게 제가 그 일을 한 게 싫을 뿐이에요 666 00:48:37,800 --> 00:48:40,400 솔직히 애슐리가 무슨 생각 하는지는 알 수 없었죠 667 00:48:42,160 --> 00:48:44,800 제가 짐작했을 때 애슐리의 이야기는 668 00:48:44,800 --> 00:48:49,080 진실에 헛소리가 잔뜩 섞였을 거예요 669 00:48:51,120 --> 00:48:54,480 제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겠지만 670 00:48:54,480 --> 00:48:56,640 전 애슐리를 공주처럼 대했어요 671 00:48:58,480 --> 00:49:02,640 애슐리를 해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672 00:49:03,920 --> 00:49:06,000 어떤 일도 강요한 적 없고요 673 00:49:37,120 --> 00:49:40,040 {\an8}자막: 최희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