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5,808 --> 00:00:17,643 매일 전 세계에서 2 00:00:17,727 --> 00:00:20,396 수많은 사람이 같은 의문을 가지고 고민합니다 3 00:00:20,480 --> 00:00:24,859 느낌표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 4 00:00:26,861 --> 00:00:28,529 느낌표는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5 00:00:29,155 --> 00:00:31,449 하지만 그것이 지나칠 때도 있죠 6 00:00:32,450 --> 00:00:33,993 기분이 좋다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7 00:00:34,077 --> 00:00:36,621 소리 지르는 것처럼 보이게도 하죠 8 00:00:38,372 --> 00:00:40,625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는 분위기를 밝게 해 주지만 9 00:00:40,708 --> 00:00:43,127 진지함이 부족해 보이게도 하죠 10 00:00:44,587 --> 00:00:46,798 느낌표를 쓰지 않으면 어떤가요? 11 00:00:47,340 --> 00:00:49,217 심술궂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12 00:00:49,300 --> 00:00:52,970 '마이라가 아기를 가졌어'라고 쓰면서 느낌표를 사용하지 않았어 13 00:00:53,054 --> 00:00:55,223 일레인은 그것 때문에 차이기도 했습니다 14 00:00:55,306 --> 00:00:57,934 나 같으면 이 문장들 끝에 전부 느낌표를 썼을 거야! 15 00:00:58,267 --> 00:01:00,478 여기에도! 저기에도! 16 00:01:00,561 --> 00:01:04,357 여기도 느낌표를 쓸 수 있지 난 떠날거야! 17 00:01:04,440 --> 00:01:06,776 직장에서는 성별에 따라 18 00:01:06,859 --> 00:01:09,112 느낌표가 다르게 인식됩니다 19 00:01:09,529 --> 00:01:11,781 여자 동료가 보냈을 때는 20 00:01:11,864 --> 00:01:13,908 남성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이 이메일에서 21 00:01:13,991 --> 00:01:17,870 느낌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프로답다고 말했습니다 22 00:01:18,162 --> 00:01:21,666 반면 같은 이메일을 남자가 보낸 경우 23 00:01:21,749 --> 00:01:23,835 그 수치는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24 00:01:24,627 --> 00:01:27,713 인간은 의사소통을 하고 혁신을 이루는 존재입니다 25 00:01:28,297 --> 00:01:30,133 달에도 사람을 보냈죠 26 00:01:30,591 --> 00:01:34,387 하지만 문장을 끝내는 방법은 단 세 가지뿐입니다 27 00:01:34,470 --> 00:01:37,682 느낌표는 대중문화의 곳곳에서 사용됩니다 28 00:01:37,765 --> 00:01:41,060 그 의미는 분명하지 않지만 말이죠 29 00:01:41,644 --> 00:01:44,438 느낌표가 그렇게 혼란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? 30 00:01:45,773 --> 00:01:47,275 느낌표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을까요? 31 00:01:49,777 --> 00:01:53,489 "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" 32 00:01:53,573 --> 00:01:55,408 - 새다! - 비행기야! 33 00:01:55,491 --> 00:01:57,535 - 나 말고 신문을 위해서 해 - 꺼져, 스벵갈리! 34 00:01:57,618 --> 00:01:58,744 사람들은 어디 있죠? 35 00:01:59,954 --> 00:02:01,539 내가 최고다! 36 00:02:05,001 --> 00:02:07,420 '제퍼디!' 쇼입니다 37 00:02:07,503 --> 00:02:11,924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, 느낌표! 38 00:02:12,008 --> 00:02:13,301 그들은 서로 문자를 보냅니다 39 00:02:13,384 --> 00:02:15,469 철자를 알 필요도 문법을 알 필요도 없어요 40 00:02:15,553 --> 00:02:18,264 여러분만이 산불을 막을 수 있습니다! 41 00:02:18,347 --> 00:02:20,349 그건 느낌표야! 42 00:02:20,433 --> 00:02:22,351 줄 하나 아래 점이 하나 있는 거지 43 00:02:25,771 --> 00:02:29,066 느낌표 사용법을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44 00:02:29,150 --> 00:02:33,905 문장 부호의 전문가인 편집자들일 것입니다 45 00:02:34,322 --> 00:02:36,949 그리고 진실을 알아내기에 46 00:02:37,033 --> 00:02:40,411 편집자 회의의 칵테일 아워보다 더 좋은 곳은 없죠 47 00:02:40,703 --> 00:02:42,788 이봐! 너희 팀이 이겼어 정말 멋진데! 48 00:02:43,206 --> 00:02:44,123 어머! 49 00:02:44,415 --> 00:02:45,291 젠장! 50 00:02:45,374 --> 00:02:49,295 아니면, 나 임신했어! 혹은, 나 이혼했어! 51 00:02:49,378 --> 00:02:51,214 물론 전부 제 일은 아니고요 52 00:02:51,297 --> 00:02:55,259 여러분의 경력에서 느낌표가 붙을 단 한 번의 기회를 잘 활용하세요 53 00:02:55,343 --> 00:02:58,554 편집자 학교에서는 느낌표를 최소한으로만 사용하라고 배웠어요 54 00:02:59,555 --> 00:03:00,890 하지만 그 말을 듣지 않았죠 55 00:03:00,973 --> 00:03:02,433 느낌표를 쓰면 더 멋진 거 같거든요 56 00:03:02,516 --> 00:03:05,019 느낌표를 너무 자주 쓰면 57 00:03:05,102 --> 00:03:07,563 지나치게 흥분한 14살 어린애처럼 들리죠 58 00:03:07,647 --> 00:03:11,025 전 비즈니스 서신에서는 두 번 이상 사용하지 않아요 59 00:03:11,108 --> 00:03:15,738 사적으로 연락할 때는 항상 사용해요 60 00:03:16,656 --> 00:03:18,658 너무 어이가 없거나 61 00:03:18,741 --> 00:03:20,034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같은 때죠 62 00:03:20,117 --> 00:03:23,955 과거에는 느낌표 사용법이 간단했습니다 63 00:03:24,872 --> 00:03:26,624 느낌표는 64 00:03:26,707 --> 00:03:27,875 "아! 오, 시간! 오, 예절!" 65 00:03:27,959 --> 00:03:29,001 감탄사 뒤에 넣는 거죠 66 00:03:29,585 --> 00:03:33,673 하!, 잘 들어! 잘 봐! 같이 67 00:03:33,756 --> 00:03:35,883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고 싶은 단어에 사용합니다 68 00:03:35,967 --> 00:03:37,969 이탈리아 시인 알폴레이오 다 우르비살리아는 69 00:03:38,052 --> 00:03:39,637 자신이 느낌표를 고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70 00:03:39,720 --> 00:03:41,389 "다 우르비살리아 인본주의 시인" 71 00:03:41,472 --> 00:03:44,558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당시 문화가 72 00:03:44,642 --> 00:03:46,727 "에릭 바이스코트 중세 영문학 교수" 73 00:03:46,811 --> 00:03:48,062 파괴되고 부패하고 있고 74 00:03:48,145 --> 00:03:51,357 과거로 회귀해 예술과 문화 그리고 사회의 75 00:03:51,440 --> 00:03:54,235 근본을 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76 00:03:54,819 --> 00:03:58,739 그래서 고대 아테네와 로마 77 00:03:58,823 --> 00:04:00,574 키케로 같은 학파로 눈을 돌렸죠 78 00:04:00,658 --> 00:04:02,201 "키케로 로마 정치가, 변호사, 웅변가" 79 00:04:02,285 --> 00:04:04,495 다 우르비살리아는 느낌표를 써서 보다 생동감있게 80 00:04:04,578 --> 00:04:07,832 큰 소리로 읽을 수 있도록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81 00:04:07,915 --> 00:04:10,459 그는 자신이 만든 문장 부호를 82 00:04:10,543 --> 00:04:13,671 감탄의 점이라고 불렀습니다 83 00:04:13,754 --> 00:04:16,299 '나는 그러한 구절의 끝에' 84 00:04:16,382 --> 00:04:20,720 '점 하나와 그 위에 쉼표를 세로로 놓아 표시하기 시작했다' 85 00:04:20,803 --> 00:04:25,224 이 새로운 점이 유행하여 수 세기 동안 이렇게 사용되었죠 86 00:04:26,058 --> 00:04:30,313 1700년대에 이르러 스페인인들은 이 부호의 위아래를 바꾸고 87 00:04:30,396 --> 00:04:32,606 문장 앞에 두는 것으로 표준화하였습니다 88 00:04:33,482 --> 00:04:36,027 선교사들과 유럽의 강대국들은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하면서 89 00:04:36,110 --> 00:04:39,822 느낌표를 전 세계 수십 개의 언어로 퍼뜨렸습니다 90 00:04:42,158 --> 00:04:43,909 그러나 원래 느낌표가 없던 기록 방식에 91 00:04:43,993 --> 00:04:47,496 느낌표를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92 00:04:48,164 --> 00:04:51,876 고대 영문학의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 '베오울프'를 93 00:04:51,959 --> 00:04:54,545 1800년대 초 재발견했을 당시 94 00:04:54,628 --> 00:04:58,215 많은 편집자가 이 시의 첫 단어에 느낌표를 사용할지에 관해 95 00:04:58,299 --> 00:04:59,925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96 00:05:01,677 --> 00:05:02,511 뭐라고요? 97 00:05:02,595 --> 00:05:04,889 'Hwæt'은 잘 들으라는 뜻으로 98 00:05:04,972 --> 00:05:07,600 랩 음악의 '요!'나 '헤이요!'와 비슷한 것입니다 99 00:05:13,689 --> 00:05:16,233 '베오울프'는 문장 부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100 00:05:16,317 --> 00:05:18,319 상당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101 00:05:18,402 --> 00:05:20,571 '들어보십시오! 우리는 데인족의 영광과 부족의 왕들과' 102 00:05:20,654 --> 00:05:24,825 '과거 귀족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들었습니다!' 103 00:05:26,911 --> 00:05:28,579 여기에 느낌표가 있으면 104 00:05:28,662 --> 00:05:30,748 내레이터가 내용에 상당히 흥분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105 00:05:31,332 --> 00:05:36,962 다른 어떤 문장 부호도 느낌표만큼 강력하게 106 00:05:37,046 --> 00:05:39,173 느낌을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107 00:05:39,757 --> 00:05:40,883 18세기에 이르러 108 00:05:40,966 --> 00:05:41,926 "영문법의 원칙과 규칙" 109 00:05:42,051 --> 00:05:44,303 사람들은 문법뿐만 아니라 어조를 나타내기 위해서도 110 00:05:44,387 --> 00:05:45,679 느낌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11 00:05:45,763 --> 00:05:48,682 '친구여! 이건 진정 경이로운 행동이네!' 112 00:05:48,766 --> 00:05:51,769 허먼 멜빌과 같은 미국의 위대한 작가들은 113 00:05:51,852 --> 00:05:54,105 열정적인 감정 전달에 느낌표를 사용했습니다 114 00:05:54,188 --> 00:05:55,898 "미국 문학 작품에 사용된 느낌표" 115 00:05:55,981 --> 00:06:00,986 허먼 멜빌의 고전 '모비딕'에는 느낌표가 총 1,683개 나옵니다 116 00:06:01,070 --> 00:06:03,197 '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' 117 00:06:03,280 --> 00:06:06,033 '창백하지만 단정한 측은하지만 점잖은' 118 00:06:06,117 --> 00:06:07,993 '구제할 수 없을 만큼 쓸쓸해 뵈는!' 119 00:06:08,077 --> 00:06:13,207 그러다 1920년 이후에는 그 인기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120 00:06:13,290 --> 00:06:16,043 작가들은 느낌표라는 것을 한편으로는 121 00:06:16,127 --> 00:06:17,002 "제프 넌버그 언어학자" 122 00:06:17,086 --> 00:06:20,256 황색 신문의 선정적인 헤드라인과 연관시키거나 123 00:06:20,714 --> 00:06:22,716 여성 작가들의 감상적인 소설과 연관짓기 시작했죠 124 00:06:22,800 --> 00:06:25,302 "'그녀의 어머니의 비밀' 느낌표 1,834개" 125 00:06:25,386 --> 00:06:26,887 사우스워스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죠 126 00:06:26,971 --> 00:06:28,180 "'숨겨진 손' 느낌표 1,580개" 127 00:06:28,264 --> 00:06:30,349 어떤 경우든 느낌표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128 00:06:30,433 --> 00:06:31,767 느낌표는 경멸의 대상이 되었죠 129 00:06:31,851 --> 00:06:34,562 이 시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의 하나인 130 00:06:34,645 --> 00:06:38,232 어니스트 헤밍웨이 역시 가장 남성적인 작가였습니다 131 00:06:38,315 --> 00:06:41,694 '노인과 바다'에는 느낌표가 단 하나 나올 뿐입니다 132 00:06:41,777 --> 00:06:43,737 "지금이야!" 133 00:06:43,821 --> 00:06:46,991 헤밍웨이와 동시대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 역시 134 00:06:47,074 --> 00:06:48,409 "'재즈 시대 이야기' 느낌표 544개" 135 00:06:48,492 --> 00:06:50,286 이러한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136 00:06:50,369 --> 00:06:52,037 실라 그레이엄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137 00:06:52,121 --> 00:06:55,040 피츠제럴드가 이렇게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138 00:06:55,124 --> 00:06:57,293 '이 느낌표들을 전부 없애' 139 00:06:57,376 --> 00:07:00,880 '느낌표는 자기가 한 농담을 스스로 비웃는 것이나 마찬가지야' 140 00:07:01,755 --> 00:07:05,301 이런 태도는 심지어 오늘날에도 작가들 사이에 남아있습니다 141 00:07:05,384 --> 00:07:07,595 느낌표는 약간 쓸데없다고 생각합니다 142 00:07:07,678 --> 00:07:09,972 느낌표로 인해 문장 끝에서 불필요하게 멈추게 되죠 143 00:07:10,055 --> 00:07:11,307 "제이슨 파햄 와이어드, 작가" 144 00:07:11,390 --> 00:07:12,766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글을 쓰든 145 00:07:12,850 --> 00:07:15,060 기사를 쓰든 느낌표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46 00:07:16,061 --> 00:07:18,230 작가들은 느낌표를 꺼렸을지 모르지만 147 00:07:18,314 --> 00:07:19,607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148 00:07:20,483 --> 00:07:24,278 광고의 경우에는 느낌표를 받아들이고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49 00:07:24,361 --> 00:07:27,448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물건을 팔기 위해서죠 150 00:07:28,574 --> 00:07:30,534 1930년대부터 1940년대와 50년대까지 151 00:07:30,618 --> 00:07:32,077 "미국 지면 광고에 사용된 느낌표" 152 00:07:32,161 --> 00:07:36,290 느낌표를 사용한 지면 광고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153 00:07:36,373 --> 00:07:40,836 광고가 적극적으로 느낌표를 받아들이는 동안 154 00:07:40,920 --> 00:07:44,965 놀라울 정도의 인기를 누리게 된 새로운 문장 부호가 탄생했습니다 155 00:07:45,049 --> 00:07:47,510 바로 감탄의문 부호인 인테러뱅입니다 156 00:07:49,470 --> 00:07:53,349 두 개의 기호를 동시에 사용해 하나의 기호로 쓴 적은 없었습니다 157 00:07:53,432 --> 00:07:55,893 "페니 스펙터 인테러뱅 고안자의 아내" 158 00:07:55,976 --> 00:07:58,145 항상 두 개나 세 개의 활자를 사용했는데 159 00:07:58,229 --> 00:08:00,147 그건 상당히 품위가 없죠 160 00:08:00,231 --> 00:08:02,858 페니와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마틴 스펙터는 161 00:08:02,942 --> 00:08:07,488 '매드맨' 광고 시대에 성공적인 광고대행사를 운영했습니다 162 00:08:07,571 --> 00:08:10,074 우리는 9월에 처음 만나 12월에 결혼했어요 163 00:08:10,157 --> 00:08:13,035 저는 춤도 추고 술도 마시러 가곤 했는데 164 00:08:13,118 --> 00:08:16,497 남편은 술도 춤도 즐기지 않았어요 165 00:08:17,498 --> 00:08:20,042 저는 다른 흥밋거리를 찾아야 했죠 166 00:08:20,709 --> 00:08:21,794 그런 흥밋거리 중의 하나가 167 00:08:21,877 --> 00:08:24,129 '타이프 톡스'라는 작은 타이포그래피 잡지를 168 00:08:24,213 --> 00:08:25,673 보는 것이었습니다 169 00:08:25,756 --> 00:08:27,049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170 00:08:27,132 --> 00:08:29,260 남편이 보던 잡지에 네 페이지가 없는 거예요 171 00:08:29,343 --> 00:08:33,055 그리고는 갑자기 인테러뱅을 생각해낸 겁니다 172 00:08:33,722 --> 00:08:36,392 그래서 남편이 우리가 이용하던 아트 스튜디오에 전화를 걸어 173 00:08:36,475 --> 00:08:40,396 누구든 그림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어요 174 00:08:40,479 --> 00:08:41,855 그리고는 거기로 갔죠 175 00:08:41,939 --> 00:08:44,149 그곳에 새벽 3시쯤까지 있었어요 176 00:08:44,233 --> 00:08:47,486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의 인테러뱅을 생각해냈지요 177 00:08:47,987 --> 00:08:50,990 인테러뱅은 '심문하다'라는 단어 'interrogate'의 '인테로'와 178 00:08:51,073 --> 00:08:53,576 느낌표를 나타내는 '뱅'을 합친 말입니다 179 00:08:53,659 --> 00:08:57,371 '뱅'은 만화책에서 나왔다는 속어죠 180 00:08:58,455 --> 00:09:01,875 마틴 스펙터가 고안한 인테러뱅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181 00:09:02,459 --> 00:09:05,212 대중적인 아메리카나 서체와 182 00:09:05,296 --> 00:09:08,465 여러 타자기에 옵션으로 포함되었죠 183 00:09:09,133 --> 00:09:11,594 심지어 1969년 이탈리아 에로 스릴러 영화의 184 00:09:11,719 --> 00:09:13,137 제목으로도 쓰였습니다 185 00:09:13,220 --> 00:09:15,723 그 남자랑 자고 싶어? 이렇게 계속 심문할 거야? 186 00:09:18,392 --> 00:09:20,561 느낌표 자체를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을 187 00:09:20,644 --> 00:09:22,146 고안해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88 00:09:22,229 --> 00:09:23,063 "새의 깃털을 뽑자” 189 00:09:23,147 --> 00:09:26,859 프랑스 작가 에르베 바쟁은 다양한 부호를 선보였죠 190 00:09:26,942 --> 00:09:29,403 호의나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감탄 부호 191 00:09:29,486 --> 00:09:31,363 흔들림 없는 확신을 가지고 192 00:09:31,447 --> 00:09:33,741 말할 때 필요한 확신 부호 193 00:09:33,824 --> 00:09:38,621 문장에 전문지식을 표시하기 위한 권위 부호 194 00:09:39,622 --> 00:09:41,624 그러나 이들 중 어떤 것도 그리고 인테러뱅도 195 00:09:41,707 --> 00:09:44,460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한발 늦었기 때문이죠 196 00:09:45,377 --> 00:09:48,631 다른 디자인 트렌드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197 00:09:49,256 --> 00:09:52,384 1960년대 초 비틀 모델을 유행시킨 198 00:09:52,468 --> 00:09:55,679 그 유명한 도일 데인의 폭스바겐 광고는 199 00:09:55,763 --> 00:09:58,599 이미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200 00:09:58,682 --> 00:10:00,768 폭스바겐은 헬베티카 서체와 마침표라는 201 00:10:00,851 --> 00:10:02,603 간결함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 00:10:02,686 --> 00:10:06,231 쉐보레 같은 경쟁사들과는 완전히 반대였죠 203 00:10:07,066 --> 00:10:09,360 지면 광고의 느낌표 사용은 확연히 감소했습니다 204 00:10:09,443 --> 00:10:10,527 "지면 광고의 느낌표 사용" 205 00:10:10,611 --> 00:10:15,032 그러나 만화 원작의 TV 쇼에서 이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206 00:10:15,115 --> 00:10:17,826 TV의 ‘배트맨’ 쇼를 보면 207 00:10:17,910 --> 00:10:20,788 인물들이 ‘쾅!!’ 하고 말하고 작은 말풍선들이 올라옵니다 208 00:10:20,871 --> 00:10:23,791 그래서 항상 그런 것들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209 00:10:23,874 --> 00:10:25,793 생각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210 00:10:25,876 --> 00:10:27,503 바로 그 때문에 느낌표를 사용하는 거죠 211 00:10:27,586 --> 00:10:32,132 그러나 항상 '진심은 아니다'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212 00:10:32,216 --> 00:10:36,220 느낌표는 로이 릭턴스타인의 팝아트와 213 00:10:36,303 --> 00:10:40,432 대중음악의 제목 그리고 처음으로 캠페인 슬로건에도 등장했습니다 214 00:10:40,516 --> 00:10:44,186 그러다 그 거품은 결국 풍자와 함께 터졌습니다 215 00:10:44,269 --> 00:10:45,145 "'에어플레인!'" 216 00:10:45,229 --> 00:10:51,026 그 시기의 대중문화는 미국 문화에 대한 집착에 가까웠지만 217 00:10:51,110 --> 00:10:54,154 항상 어떤 형태로든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218 00:10:54,238 --> 00:10:56,281 역설적이고 과장된 면이 있죠 219 00:10:57,074 --> 00:10:59,952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또 다른 변화와 맞물리는데 220 00:11:00,411 --> 00:11:02,663 바로 직장에서의 여성의 지위 상승입니다 221 00:11:03,247 --> 00:11:05,874 권력을 가진 직책의 여성은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222 00:11:05,958 --> 00:11:06,792 “D. 타넨 언어학자” 223 00:11:08,794 --> 00:11:11,505 괜찮은 여자일 거라는 기대에 부응하면 224 00:11:11,588 --> 00:11:14,883 인기는 있지만 과소평가됩니다 225 00:11:14,967 --> 00:11:19,304 만약 관리자나 지도자의 요건을 충족시키면 존경은 받겠지만 226 00:11:19,388 --> 00:11:20,431 "위대한 리더십 경영자감" 227 00:11:20,514 --> 00:11:21,348 "정말 못 봐주겠군!" 228 00:11:21,432 --> 00:11:24,435 아마 마귀할멈 같은 별명으로 불릴 겁니다 229 00:11:25,018 --> 00:11:27,646 마침표는 직접적이고 단호해 보일 수 있었습니다 230 00:11:27,730 --> 00:11:31,150 느낌표는 다정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31 00:11:31,233 --> 00:11:33,569 ‘오늘 밤에 같이 나갈래요?’라고 청할 때 232 00:11:33,652 --> 00:11:35,112 ‘네’라고 대답하면 233 00:11:36,196 --> 00:11:37,906 진심이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234 00:11:37,990 --> 00:11:39,032 좋아요! 235 00:11:39,116 --> 00:11:43,162 글에서 진심이라는 걸 나타내려면 열정적일 필요가 있어요 236 00:11:43,245 --> 00:11:46,790 느낌표를 쓰지 않으면 진심이 아닌 것처럼 들립니다 237 00:11:46,874 --> 00:11:49,376 사실 많은 여성들의 경우 더 많이 사용하죠 238 00:11:49,460 --> 00:11:50,544 "성별과 느낌표 사용" 239 00:11:50,627 --> 00:11:53,881 이에 관해 유일하게 진행된 2006년 연구를 보면 240 00:11:53,964 --> 00:11:58,177 온라인 통신에 사용된 모든 느낌표의 거의 75%가 241 00:11:58,260 --> 00:11:59,803 여성이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242 00:12:00,387 --> 00:12:02,431 그렇다고 해서 느낌표가 열정이나 역설을 243 00:12:02,514 --> 00:12:05,184 표현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244 00:12:05,267 --> 00:12:06,477 "파업!" 245 00:12:06,560 --> 00:12:09,605 큰 소리나 명령 행동, 경고, 놀라움 246 00:12:09,688 --> 00:12:11,732 물론 감탄도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처럼 말이죠 247 00:12:13,942 --> 00:12:15,861 낮에 집무실에 있으면 248 00:12:15,944 --> 00:12:18,447 트윗을 보낼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249 00:12:18,530 --> 00:12:20,783 - '느낌표!'라고 외치죠? - 맞아요 250 00:12:21,366 --> 00:12:23,577 느낌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251 00:12:23,660 --> 00:12:25,245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습니다 252 00:12:25,329 --> 00:12:26,288 "다정함 명령" 253 00:12:26,455 --> 00:12:27,372 "감탄 놀라움" 254 00:12:27,456 --> 00:12:29,625 우리는 느낌표에 너무나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255 00:12:29,708 --> 00:12:31,126 그래서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고 256 00:12:31,210 --> 00:12:33,253 그런 의미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되었어요 257 00:12:34,463 --> 00:12:37,049 이메일, 문자,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258 00:12:37,132 --> 00:12:38,884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259 00:12:38,967 --> 00:12:40,886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이 변했고 260 00:12:40,969 --> 00:12:43,013 많은 면에서 느낌표는 261 00:12:43,096 --> 00:12:45,307 인터넷상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62 00:12:45,974 --> 00:12:49,436 '카니예 웨스트, 크리스 제너와 함께 살 수밖에 없게 돼' 263 00:12:49,520 --> 00:12:51,271 '원인은 킴 카다시안!!' 264 00:12:51,814 --> 00:12:53,482 정말 터무니없죠 265 00:12:54,441 --> 00:12:57,694 '바십'이나 '미디어 테이크아웃'의 헤드라인 같이 266 00:12:57,778 --> 00:12:59,613 과장 그 자체인 표현이 보일 겁니다 267 00:12:59,696 --> 00:13:03,659 이런 식의 인터넷 언어와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는 것들이죠 268 00:13:03,742 --> 00:13:05,369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요 269 00:13:05,452 --> 00:13:08,497 하지만 온라인에서 이건 그저 재미일 뿐입니다 270 00:13:09,081 --> 00:13:12,000 트위터에서라면 저도 트윗 하나에 느낌표를 다섯 개는 쓸 겁니다 271 00:13:12,084 --> 00:13:14,503 그게 그냥 웃기거든요 272 00:13:14,586 --> 00:13:17,756 그게 핵심이기도 합니다 감정을 과장하려는 것이죠 273 00:13:19,758 --> 00:13:22,219 하지만 인터넷과 전화상에서 274 00:13:22,302 --> 00:13:24,638 어조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275 00:13:25,097 --> 00:13:28,934 이모티콘, 이모지, 밈, gif 형식 276 00:13:29,017 --> 00:13:31,144 이 모든 것이 277 00:13:31,228 --> 00:13:33,105 내가 지금 한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278 00:13:33,188 --> 00:13:35,858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표현 방법입니다 279 00:13:36,066 --> 00:13:38,110 대부분 호의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지만 280 00:13:38,193 --> 00:13:41,572 지금 온라인상에서 너무나 많은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281 00:13:41,655 --> 00:13:44,157 이러한 추세에 대해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걱정을 합니다 282 00:13:44,241 --> 00:13:46,368 언제나 그랬지만요 283 00:13:46,451 --> 00:13:49,079 마치 차량 번호판 용어처럼 느끼는 거죠 284 00:13:49,162 --> 00:13:53,667 큰 웃음의 뜻인 'LOL'이나 웃겨 죽겠다는 뜻의 'LAMO' 285 00:13:53,750 --> 00:13:55,544 모르겠다는 뜻의 'IDK' 같은 거죠 286 00:13:55,627 --> 00:13:58,505 많은 언어학자들이 어느 시대에나 그런 것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287 00:13:58,589 --> 00:14:01,091 예를 들면 'FYI'나 'ASAP' 같은 말입니다 288 00:14:01,174 --> 00:14:06,805 하지만 저는 이것이 언어가 변화하고 현재의 요구에 맞게 289 00:14:06,889 --> 00:14:08,140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90 00:14:08,223 --> 00:14:10,309 언어와 글은 유동적이어야 해요 291 00:14:10,392 --> 00:14:13,520 쓰는 사람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죠 292 00:14:13,604 --> 00:14:16,565 그러나 여러 면에서 인터넷은 아직 새롭고 초기 단계에 있어요 293 00:14:16,648 --> 00:14:20,277 옛날 미국 서부와 같죠 어떤 것이든 통하는 것 같아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