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6,151 --> 00:00:30,030 당신이 절 소개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제가 당신을 소개할 거예요 2 00:00:32,449 --> 00:00:33,867 데이비드 레터맨이 왔습니다 3 00:00:37,078 --> 00:00:40,498 실은 데이비드 레터맨이 쇼에 나와달라고 했어요 4 00:00:40,582 --> 00:00:45,003 하지만 전 제멋대로니까 도리어 제가 초대를 했죠 5 00:00:45,086 --> 00:00:46,546 '그러지 말고 제 쇼에 와요' 6 00:00:46,629 --> 00:00:48,381 이건 제 쇼예요 7 00:00:48,465 --> 00:00:51,509 이번 곡에 영혼을 얼마나 실어도 되나요? 8 00:00:51,593 --> 00:00:55,597 최대한 폭발시켜 볼까요? 9 00:00:57,515 --> 00:00:58,349 알겠어요 10 00:01:06,483 --> 00:01:09,402 "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:" 11 00:01:09,486 --> 00:01:11,196 "데이비드 레터맨 쇼" 12 00:01:16,659 --> 00:01:19,245 예전엔 잘리는 게 제일 무서웠는데 13 00:01:19,329 --> 00:01:20,663 요즘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14 00:01:20,747 --> 00:01:22,874 잘릴지도 모른다고 들을 때마다요 15 00:01:22,957 --> 00:01:25,919 '나오지 말라고 할 것 같다고? 살았다' 16 00:01:26,002 --> 00:01:28,671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17 00:01:28,755 --> 00:01:30,715 '그거 알아요? 취소됐어요' 18 00:01:30,799 --> 00:01:32,759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말이에요 19 00:01:32,842 --> 00:01:35,553 솔직히 비 소식 있으면 얼마나 올까 기대해요 20 00:01:35,637 --> 00:01:39,349 뭔가를 하기 싫어서 정말로 안 해버린 적 있어요? 21 00:01:39,432 --> 00:01:43,103 반대로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본 적은요? 22 00:01:43,186 --> 00:01:45,897 오늘 고민 끝에 이렇게 얘기하러 나온 거예요 23 00:01:45,980 --> 00:01:47,148 정말로요 24 00:01:47,232 --> 00:01:50,777 - 저는 항상… - 잠시만요, 왜 안 내켰어요? 25 00:01:50,860 --> 00:01:52,695 저는 약간… 26 00:01:54,239 --> 00:01:57,951 제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달까요? 27 00:01:58,034 --> 00:02:02,080 이렇게 샤토 같은 곳에선 더하죠 28 00:02:02,163 --> 00:02:04,332 또 하나의 집 같은 곳이고 벽난로도 켜져있고 29 00:02:04,415 --> 00:02:06,334 솔직해야 하잖아요 30 00:02:06,417 --> 00:02:09,546 저는 솔직하고 싶은 동시에 안전한 상황에 있고 싶어요 31 00:02:09,629 --> 00:02:13,216 살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낀 적이 많으니까요 32 00:02:13,299 --> 00:02:15,343 저를 둘러싼 수많은 군중 33 00:02:15,426 --> 00:02:17,679 투어 버스를 쫓아오는 사람들 34 00:02:17,762 --> 00:02:22,142 '쇼는 계속되어야 한다'며 감내한 상황이 정말 많은데 35 00:02:22,225 --> 00:02:23,476 이제는 알아요 36 00:02:23,560 --> 00:02:25,061 쇼는 계속될 수 있어요 37 00:02:25,562 --> 00:02:27,814 하지만 '쇼는 계속되어야 한다'? 38 00:02:27,897 --> 00:02:30,066 더는 그렇게 못 살아요 39 00:02:30,150 --> 00:02:32,277 이번 그래미에서도 한 말이에요 40 00:02:32,360 --> 00:02:35,446 공연 전날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서 41 00:02:35,530 --> 00:02:37,866 제작진한테 찾아갔더니 만족하냐고 묻더라고요 42 00:02:37,949 --> 00:02:40,285 '네, 이렇게 할 것 같아요' 43 00:02:40,368 --> 00:02:42,745 다들 토할 것 같은 표정이 됐죠 44 00:02:42,829 --> 00:02:44,956 '할 것 같다니 무슨 뜻이죠?' 45 00:02:45,039 --> 00:02:47,750 '아직… 아마도 할 거예요' 46 00:02:47,834 --> 00:02:49,961 다들 제 말에 아연실색했죠 47 00:02:50,044 --> 00:02:53,006 '플라워스'는 이번 그래미에서 중요한 공연이 돼야 했거든요 48 00:02:53,089 --> 00:02:55,466 제가 무대에 꼭 서야만 했어요 49 00:02:55,550 --> 00:02:57,093 그날 밤 그래미 공연은 50 00:02:57,177 --> 00:03:01,097 현재 음악계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성대한 축하연을 보는 듯했어요 51 00:03:01,181 --> 00:03:04,475 여성 뮤지션들과 친해요? 자리를 갖기도 하는지… 52 00:03:04,559 --> 00:03:08,188 전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아요 53 00:03:08,271 --> 00:03:11,608 저는 커뮤니티의 일원 같지 않죠 54 00:03:11,691 --> 00:03:14,861 다른 아티스트나 엔터테이너 유명인과 잘 어울리지 않아요 55 00:03:14,944 --> 00:03:17,989 그런 자리에 가면 그냥 동질감이 안 들어요 56 00:03:18,072 --> 00:03:20,742 하지만 어떤 아티스트들은 예외죠 57 00:03:21,242 --> 00:03:23,161 예를 들면 비욘세와는… 58 00:03:23,828 --> 00:03:25,205 우리도 그래요 59 00:03:25,288 --> 00:03:27,457 우린 오랫동안 알고 지냈죠 60 00:03:27,540 --> 00:03:29,959 제가 15살쯤이었을 때 61 00:03:30,043 --> 00:03:32,587 비욘세와 여러 여성들과 무대에 섰어요 62 00:03:32,670 --> 00:03:37,300 리한나와 여왕 비욘세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어있었죠 63 00:03:37,383 --> 00:03:41,554 다들 어른이었고 멋있었어요 지금 제 나이쯤이었을 거예요 64 00:03:41,638 --> 00:03:44,098 저랑은 비교도 안 되게 빛났죠 65 00:03:44,182 --> 00:03:48,978 반면에 전 조그맣고 여드름도 있고 치아 뒤에 교정기도 달고 있었어요 66 00:03:49,062 --> 00:03:51,940 온몸을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머라이어 캐리 옆에 있었는데 67 00:03:52,023 --> 00:03:55,068 그때 비욘세가 제게 너무나도 다정하게 대해줬죠 68 00:03:55,151 --> 00:03:57,445 그렇게 비욘세와 만나며 69 00:03:57,528 --> 00:04:00,114 관계를 발전시켜 왔어요 70 00:04:00,198 --> 00:04:02,450 좀 더 깊은 관계로요 71 00:04:02,533 --> 00:04:05,662 비욘세와 이런 대화는 안 해봤으니 어쩌면 이제 데이비드와 72 00:04:05,745 --> 00:04:07,872 더 친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73 00:04:07,956 --> 00:04:10,750 비욘세와 저는… 74 00:04:10,833 --> 00:04:12,752 다정함과 한결같음이 중요하죠 75 00:04:12,835 --> 00:04:17,048 저도 커뮤니티에 속해 있지만 역시나 양보다 질이죠 76 00:04:17,131 --> 00:04:18,633 친목 활동은 잘 안 해요 77 00:04:18,716 --> 00:04:22,971 물론 이건 마일리의 쇼지만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네요 78 00:04:23,054 --> 00:04:25,723 - 자니 카슨 알죠? - 그럼요 79 00:04:25,807 --> 00:04:27,600 저한테 자니 카슨은… 80 00:04:28,184 --> 00:04:30,436 저는 '더 투나잇 쇼'에 처음 출연했을 때 81 00:04:30,520 --> 00:04:33,439 자니와 나란히 앉아선 두리번거렸어요 82 00:04:33,523 --> 00:04:36,150 버스에 탄 듯이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났죠 83 00:04:36,234 --> 00:04:39,946 '이 남자 5달러 지폐에서 봤는데? 맙소사, 에이브러햄 링컨이잖아!' 84 00:04:40,029 --> 00:04:41,155 - 그랬어요 - 네 85 00:04:41,239 --> 00:04:43,283 - 그때 기분은 평생 못 잊어요 - 그렇죠 86 00:04:43,366 --> 00:04:46,286 그 후로 어째서인지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지만 87 00:04:46,369 --> 00:04:49,080 자니가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곤 했어요 88 00:04:49,163 --> 00:04:52,333 저녁을 먹으러 다녔고 마지막으로 만났을 땐 89 00:04:52,417 --> 00:04:54,669 자니의 요트를 타고서 허드슨강을 구경했어요 90 00:04:54,752 --> 00:04:56,504 - 그랬죠 - 그거예요! 91 00:04:56,587 --> 00:04:59,549 - 1분 1초가 끔찍했어요 - 비욘세도 요트가 있죠 92 00:04:59,632 --> 00:05:03,636 그래미에 오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요트를 가진 사람과 친구가 되다니 93 00:05:03,720 --> 00:05:05,638 우리는 참 비슷하다니까요! 94 00:05:05,722 --> 00:05:08,141 - 쌍둥이 같네요 - 비슷한 점이 많아요 95 00:05:08,224 --> 00:05:09,475 "메이크업" 96 00:05:11,185 --> 00:05:12,395 - 마일리? - 네? 97 00:05:13,021 --> 00:05:18,443 지금과 투어 공연 준비는 어떻게 달라요? 98 00:05:18,526 --> 00:05:20,528 여기는 로커 룸이 아니죠 99 00:05:20,611 --> 00:05:24,907 - 아름답고 유서 깊은 호텔이에요 - 진심이에요? 100 00:05:24,991 --> 00:05:26,909 맞는 말이긴 한데 스포츠 경기장도 괜찮지 않아요? 101 00:05:26,993 --> 00:05:28,328 보통은 로커 룸에서 102 00:05:28,411 --> 00:05:31,664 무좀 걸리기 싫으면 샤워할 때 슬리퍼 꼭 신으란 말을 들어요 103 00:05:32,540 --> 00:05:34,208 '마일리가 여기에 오다니 너무 좋아요' 104 00:05:34,292 --> 00:05:35,960 '미식축구 팀의 로커 룸이에요' 105 00:05:36,044 --> 00:05:40,548 미식축구 팀이 샤워하는 곳에서 샤워하기 싫은데요 106 00:05:40,631 --> 00:05:45,470 앞으로도 이런 공연을 해야 한다면… 107 00:05:45,553 --> 00:05:47,013 앞으로 4년이라고 해보죠 108 00:05:47,096 --> 00:05:51,851 미국 곳곳을 돌며 이런 소규모 공연을 해야 한다면 109 00:05:51,934 --> 00:05:53,603 그건 괜찮겠어요? 110 00:05:53,686 --> 00:05:57,023 저한테는 따분함이 111 00:05:57,648 --> 00:05:58,816 곧 고문이에요 112 00:05:58,900 --> 00:06:02,779 그러니까 4년을 약속하진 않을래요 113 00:06:02,862 --> 00:06:04,697 따분해질 수도 있잖아요 114 00:06:04,781 --> 00:06:05,782 그래요 115 00:06:06,324 --> 00:06:07,283 모르는 일이죠 116 00:06:07,367 --> 00:06:10,119 그래도 아직은 지금 하는 공연이 좋죠? 117 00:06:10,203 --> 00:06:14,665 지금은 좋아도 2년 반 뒤에는 지금처럼 좋지 않을 수 있잖아요 118 00:06:14,749 --> 00:06:16,250 갑자기 그만둘 수도 있군요 119 00:06:16,334 --> 00:06:19,170 그래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돌아갈 생각은 없고요? 120 00:06:19,253 --> 00:06:22,632 리츠 호텔이나 포시즌스 호텔이나 좋은 방이 있는 곳이면 또 모르죠 121 00:06:22,715 --> 00:06:24,801 그래도 언젠간 비밀이 새어 나갈 거예요 122 00:06:24,884 --> 00:06:27,637 지금은 초대를 받아야 제 공연을 보러 올 수 있어요 123 00:06:28,137 --> 00:06:29,389 쉽게 못 오죠 124 00:06:29,472 --> 00:06:31,099 신성한 공연을 하고 있어요 125 00:06:33,393 --> 00:06:35,520 여기는 샤토 마몽이에요 126 00:06:35,603 --> 00:06:39,315 마일리가 푹 빠진 곳인데요 이곳의 매력과 사연은 뭔가요? 127 00:06:39,899 --> 00:06:41,609 참 즐거운 곳이에요 128 00:06:41,692 --> 00:06:42,944 맞아요 129 00:06:43,027 --> 00:06:45,822 우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요 130 00:06:45,905 --> 00:06:48,116 정확히 누가 올지는 모르죠 131 00:06:48,199 --> 00:06:53,830 또 여긴 LA의 전설이자 상징적인 호텔이잖아요 132 00:06:53,913 --> 00:06:55,373 괜히 그런 게 아니죠 133 00:06:55,456 --> 00:06:56,958 1929년에 지어졌어요 134 00:06:57,041 --> 00:07:00,336 - 네, 역사가 깊어요 - 원래 아파트였는데 호텔이 됐죠 135 00:07:00,420 --> 00:07:02,672 1년 전에 한 친구한테 들었어요 136 00:07:02,755 --> 00:07:04,799 1년쯤 된 것 같은데 137 00:07:04,882 --> 00:07:09,095 마일리가 샤토 마몽 로비에서 공연을 한다는 거예요 138 00:07:09,178 --> 00:07:11,639 그런데 공연을 하는 이유가… 139 00:07:11,722 --> 00:07:13,307 뭔가를 경험하고자 했겠죠? 140 00:07:13,391 --> 00:07:16,894 그래미 출연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도 있었어요 141 00:07:16,978 --> 00:07:18,479 여기서 잘 풀리면… 142 00:07:18,563 --> 00:07:19,856 - 사실이에요? - 그런 셈이었죠 143 00:07:19,939 --> 00:07:23,484 멕시코시티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요 144 00:07:23,568 --> 00:07:27,572 그로부터 1년 뒤에 샤토 마몽에서 첫 공연을 했죠 145 00:07:27,655 --> 00:07:29,824 멕시코시티 공연이 참 힘들었어요 146 00:07:29,907 --> 00:07:33,035 코로나 봉쇄가 막 끝났을 때였죠 147 00:07:33,911 --> 00:07:37,582 13만 명이 넘는 관객이 왔어요 148 00:07:37,665 --> 00:07:39,083 - 정말… - 멕시코시티에서요 149 00:07:39,167 --> 00:07:40,877 네, 감당하기 벅찼어요 150 00:07:40,960 --> 00:07:42,670 - 관중 앞에 직접 섰죠? - 네 151 00:07:42,753 --> 00:07:45,631 그렇게 많은 관중은 처음이었나요? 152 00:07:45,715 --> 00:07:48,384 아마도요, 아주 가깝진 않았어도요 153 00:07:48,468 --> 00:07:52,805 저는 수많은 투어와 공연을 했어요 평생을 스타디움에서 보낸 셈인데… 154 00:07:52,889 --> 00:07:55,099 - 놀랍지 않아요? - 한동안 고립돼 있었죠 155 00:07:55,183 --> 00:07:56,893 평생을 스타디움에서 보냈다니 156 00:07:56,976 --> 00:08:01,772 웬만한 프로 운동선수들도 그렇게 말할 순 없을 거예요 157 00:08:01,856 --> 00:08:04,108 - 아주 어렸을 때도… - 놀라워요! 158 00:08:04,192 --> 00:08:06,402 아빠가 절 심바처럼 데리고 다녔죠 159 00:08:06,486 --> 00:08:09,322 관중 앞에서 저를 들어 올리고… 160 00:08:09,405 --> 00:08:10,865 - 심바였네요 - 맞아요 161 00:08:10,948 --> 00:08:13,618 사실 저는 늘 즐거웠어요 162 00:08:14,243 --> 00:08:16,162 한 번도 울지 않았고 억지로 한 적도 없어요 163 00:08:16,245 --> 00:08:18,664 정말로 즐겼고 아빠의 표현을 빌리면 164 00:08:18,748 --> 00:08:21,292 '보모에게서 벗어날 정도로' 자라서도 무대를 즐겼어요 165 00:08:21,375 --> 00:08:24,837 스스로 무대에 올라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했죠 166 00:08:24,921 --> 00:08:27,673 그렇게 항상 스타디움에 서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다가 167 00:08:27,757 --> 00:08:31,719 코로나 봉쇄로 1년 넘게 고립된 생활을 한 거예요 168 00:08:31,802 --> 00:08:35,765 그러다가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호흡하자니 169 00:08:35,848 --> 00:08:37,558 감당하기 벅찼어요 170 00:08:37,642 --> 00:08:39,769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고 171 00:08:39,852 --> 00:08:41,812 불안감이 커졌어요 172 00:08:41,896 --> 00:08:44,815 그런데 어쩌다 샤토에서 공연을 했냐면요 173 00:08:44,899 --> 00:08:48,694 멕시코 공연을 11월에 했어요 174 00:08:48,778 --> 00:08:52,031 1년이 흐르고 작년 11월에 175 00:08:52,114 --> 00:08:54,909 샤토에서 첫 공연을 했어요 제가 직접 준비한 무대였죠 176 00:08:54,992 --> 00:08:57,161 며칠 뒤가 제 생일이었어요 177 00:08:57,245 --> 00:08:59,247 그래서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178 00:08:59,330 --> 00:09:02,333 공연과 음악을 향한 제 사랑을 다시금 불태운 거였죠 179 00:09:02,416 --> 00:09:05,461 왜냐면 음악은 180 00:09:05,545 --> 00:09:09,006 그래미 공연처럼 군중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181 00:09:09,090 --> 00:09:12,385 가까운 친구와 가족을 위한 것이나 나에게 주는 선물일 수도 있거든요 182 00:09:12,468 --> 00:09:15,096 관객이 적으면 만족감은 오히려 더 클지도요 183 00:09:15,179 --> 00:09:18,558 친구라는 느낌이 들잖아요 184 00:09:18,641 --> 00:09:19,767 단순히… 185 00:09:19,850 --> 00:09:23,145 노래하는 마일리를 바라보는 13만 명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186 00:09:23,229 --> 00:09:26,315 로비에서 공연하기 전에도 샤토 마몽을 알고 있었죠? 187 00:09:26,399 --> 00:09:28,150 네,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죠 188 00:09:28,234 --> 00:09:30,570 그뿐만 아니라 샤토엔 깊은 역사가 있어요 189 00:09:30,653 --> 00:09:34,574 전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이 들어요 190 00:09:34,657 --> 00:09:37,827 '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' 191 00:09:37,910 --> 00:09:41,998 방금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때 마일리 낯빛이 확연히 달라졌어요 192 00:09:42,081 --> 00:09:44,917 - 그렇죠? - 무슨 감정인지 알 것 같아요 193 00:09:45,001 --> 00:09:46,544 추억이 많은 곳이죠 194 00:09:50,047 --> 00:09:53,634 이렇게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기뻐요 195 00:09:53,718 --> 00:09:55,886 저만의 이유가 있어요 196 00:09:55,970 --> 00:09:57,805 제게만 해당되는 흥미로운 이유죠 197 00:09:57,888 --> 00:09:59,890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 할 거예요 198 00:10:00,474 --> 00:10:03,561 우리 예전에 만난 적 있잖아요 199 00:10:03,644 --> 00:10:06,897 한 번이었나 두 번이었나 아무튼 한번은 200 00:10:06,981 --> 00:10:09,483 제가 CBS에서 매일 밤 쇼를 진행할 때였어요 201 00:10:09,567 --> 00:10:12,945 마일리가 게스트로 출연했죠 아마도 2010년이었을 거예요 202 00:10:13,029 --> 00:10:13,904 맞아요 203 00:10:13,988 --> 00:10:17,241 사랑스럽고 재능 넘치는 마일리 사이러스입니다 204 00:10:19,118 --> 00:10:20,661 - 2010년이었죠 - 확실히 맞아요 205 00:10:20,745 --> 00:10:23,664 제 옷과 헤어스타일을 보면 알죠 206 00:10:23,748 --> 00:10:25,833 - 그래요 - 이제는 안 그러고 다녀요 207 00:10:25,916 --> 00:10:27,752 저도 다른 사람들도요 208 00:10:27,835 --> 00:10:29,378 - 17살이었죠? - 네 209 00:10:29,462 --> 00:10:32,882 지금의 마일리에게 묻고 싶어요 그때는 세상을 어떻게 봤어요? 210 00:10:32,965 --> 00:10:33,966 뭘 하고 있었어요? 211 00:10:34,050 --> 00:10:39,138 17살 마일리는 어떤 사람이었죠? 지금은 삶이 아주 달라졌잖아요 212 00:10:39,221 --> 00:10:43,809 그때는 참 어렸고 참 바빴죠 213 00:10:43,893 --> 00:10:46,062 그때도 TV 쇼에 출연하고 있었죠? 214 00:10:46,145 --> 00:10:47,897 네, 그때도 출연하고 있었죠 215 00:10:47,980 --> 00:10:48,939 종영하기 전이군요 216 00:10:49,023 --> 00:10:51,067 네, 스스로를 찾아가고 있었어요 217 00:10:51,150 --> 00:10:53,569 극 중 캐릭터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아가던 시기예요 218 00:10:53,653 --> 00:10:56,364 저로 살아온 시간에 가깝게 캐릭터를 연기했으니까요 219 00:10:57,531 --> 00:10:58,824 그러다 보니까… 220 00:10:59,408 --> 00:11:02,995 제 생각엔 제가 성장하는 만큼 221 00:11:03,579 --> 00:11:06,207 그 캐릭터도 성장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있었을 거예요 222 00:11:06,290 --> 00:11:10,211 저와 그 캐릭터는 하나로 얽힌 것 같아요 223 00:11:10,294 --> 00:11:13,214 그 캐릭터도 지금의 저로 살아있는 셈이죠 224 00:11:13,297 --> 00:11:17,718 그 옛날 데이비드가 만난 저와 지금의 저는 굉장히 다르죠 225 00:11:17,802 --> 00:11:20,971 하지만 많은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해요 226 00:11:21,055 --> 00:11:23,933 이것도 제가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227 00:11:24,016 --> 00:11:26,060 그때 제 쇼에 나온 게 좋은 경험이었어요? 228 00:11:26,644 --> 00:11:29,021 기억은 나는데 좋았다기보단… 229 00:11:29,605 --> 00:11:31,065 - 굉장히 힘이 되네요 - 들어보세요 230 00:11:31,148 --> 00:11:34,235 그때 제 스타일이 생각나서 그래요 231 00:11:34,318 --> 00:11:39,156 2010년에는 그런 스타일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232 00:11:39,240 --> 00:11:43,494 당시 데이비드 옆에 앉아있던 제 사진을 보면 왜 그랬나 싶어요 233 00:11:44,328 --> 00:11:46,455 다시는 그런 머리 안 할 거예요 234 00:11:46,539 --> 00:11:50,167 - 그 마음은 저도 잘 알아요 - 가죽 나팔바지도 안 입어요 235 00:11:50,251 --> 00:11:53,129 제가 한나 몬타나가 아니란 걸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었어요 236 00:11:53,212 --> 00:11:58,884 한나는 풍성한 치마에 닥터마틴을 즐겨 신었잖아요 237 00:11:58,968 --> 00:12:02,930 진짜 저는 그렇지 않다는 걸 모두에게 확실히 알려주고 싶었죠 238 00:12:03,013 --> 00:12:04,807 그때가 시작이었나요? 239 00:12:04,890 --> 00:12:08,853 아니면 그때 이미 한나 몬타나란 정체성에서 벗어나고 있었나요? 240 00:12:08,936 --> 00:12:11,689 데이비드를 만났을 때 아마도 241 00:12:13,274 --> 00:12:16,569 1~2년 됐었을 거예요 242 00:12:16,652 --> 00:12:17,903 - 새로운 출발요? - 네 243 00:12:17,987 --> 00:12:19,697 '한나 몬타나'를 촬영할 때지만 244 00:12:19,780 --> 00:12:22,199 전 이미 삶을 경험하고 있었어요 245 00:12:22,283 --> 00:12:24,952 분명 술도 마셔봤을 때죠 246 00:12:25,035 --> 00:12:27,163 술도 마시고 대마초도 했을 거예요 247 00:12:27,246 --> 00:12:30,082 촬영장에서 한 제작자가 이런 말을 했죠 248 00:12:30,166 --> 00:12:34,879 '이 사자는 우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다' 249 00:12:34,962 --> 00:12:38,132 제 안의 야생적인 면을 이미 발견했으니까요 250 00:12:38,215 --> 00:12:39,592 돌아갈 생각도 안 했어요 251 00:12:39,675 --> 00:12:41,761 '이 사자는 우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다' 252 00:12:41,844 --> 00:12:44,180 제 삶을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253 00:12:44,263 --> 00:12:48,559 모든 게 달라진 걸로 기억해요 254 00:12:48,642 --> 00:12:51,020 - 17살다운 삶 말이군요 - 네 255 00:12:56,692 --> 00:13:00,613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주 어릴 때도 진짜 나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죠? 256 00:13:00,696 --> 00:13:02,031 - 네 - 그러고 싶었을 거예요 257 00:13:02,114 --> 00:13:05,117 스스로와 세상에게 솔직함을 증명하는 것 같았겠죠 258 00:13:05,201 --> 00:13:08,120 솔직하게 사는 방법밖에 몰랐어요 259 00:13:08,204 --> 00:13:10,873 부모님도 그러세요 이따가 만나실 엄마도… 260 00:13:10,956 --> 00:13:13,417 - 티시요 - 네, 정말 솔직하세요 261 00:13:13,501 --> 00:13:16,337 나답게 사는 법만 아세요 262 00:13:16,420 --> 00:13:18,631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263 00:13:18,714 --> 00:13:22,343 가장 카리스마 있고 쾌활하고 솔직한 사람이죠 264 00:13:22,968 --> 00:13:25,429 저도 엄마의 그런 면을 물려받은 것 같아요 265 00:13:25,513 --> 00:13:30,059 제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66 00:13:30,142 --> 00:13:31,477 그게 솔직함이니까요 267 00:13:31,560 --> 00:13:36,190 이제는 제 대모님 돌리가 그걸 가장 잘하신다는 걸 알죠 268 00:13:36,273 --> 00:13:38,108 돌리 그 자체세요 269 00:13:38,192 --> 00:13:41,111 언제나 나답게 사시는 분인데 여러 가지 면이 있죠 270 00:13:41,695 --> 00:13:43,113 그래서… 271 00:13:43,614 --> 00:13:47,618 아주 가깝게 느껴지더라도 잘 안다는 느낌은 안 들죠 272 00:13:48,244 --> 00:13:51,539 범접할 수 없는 면이 있어요 273 00:13:52,414 --> 00:13:53,833 저와의 관계도 예외는 아니죠 274 00:13:53,916 --> 00:13:55,709 돌리 이야기를 더 해볼까요? 275 00:13:55,793 --> 00:13:57,711 돌리 파튼인데 짧게 못 끝내죠 276 00:13:57,795 --> 00:13:59,630 - 그냥 넘어갈 수 없죠 - 네, 이럴 순 없잖아요 277 00:13:59,713 --> 00:14:02,383 '그 돌리 파튼?' '아니, 말고 또 있어' 278 00:14:03,175 --> 00:14:05,636 아주 어렸을 때 인연을 맺었죠? 279 00:14:05,719 --> 00:14:07,805 3살, 5살, 8살이었나요? 280 00:14:07,888 --> 00:14:11,350 너무 어렸을 때라 첫 만남이 기억나진 않아요 281 00:14:11,433 --> 00:14:14,979 아빠와 돌리가 1990년대에 함께 활동도 하셨던 터라… 282 00:14:15,062 --> 00:14:17,648 함께 활동했다는 말은 투어나 콘서트를 했다는 건가요? 283 00:14:17,731 --> 00:14:20,484 네, 음악 작업도 같이 하시고 투어도 같이 하셨을 거예요 284 00:14:21,193 --> 00:14:25,781 돌리는 TV 쇼에서 제 고모이자 대모로 나오셨는데 딱이었어요 285 00:14:25,865 --> 00:14:28,534 바로 그런 면에서 극 중 캐릭터가 286 00:14:29,076 --> 00:14:32,121 진짜 저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거죠 287 00:14:32,204 --> 00:14:33,122 어떤 면에서는… 288 00:14:33,205 --> 00:14:35,416 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289 00:14:35,499 --> 00:14:38,460 한 사람으로서 성장했기 때문에 290 00:14:38,544 --> 00:14:40,462 그 캐릭터가 곧 저인 셈이죠 291 00:14:40,546 --> 00:14:41,964 그 캐릭터는 저의 일부예요 292 00:14:42,047 --> 00:14:45,092 저와 돌리의 관계를 봐도 그렇죠 293 00:14:45,175 --> 00:14:48,095 한나 몬타나는 금발 가발을 쓰고 294 00:14:48,178 --> 00:14:51,891 다른 페르소나를 썼다 벗었다 하죠 295 00:14:51,974 --> 00:14:56,186 낮에는 평범한 여자애로 살다가 밤에는 슈퍼스타의 삶을 살아요 296 00:14:56,270 --> 00:15:00,816 돌리가 거의 평생을 그렇게 사셨더군요 297 00:15:00,900 --> 00:15:04,695 항상 가발을 쓰고 항상 '돌리' 모드로 있죠 298 00:15:04,778 --> 00:15:06,196 - 그런데… - '돌리' 모드로 있죠 299 00:15:06,280 --> 00:15:07,823 언제나 돌리 모드죠 300 00:15:07,907 --> 00:15:14,788 돌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겉으로 보여주는 식이 아니에요 301 00:15:14,872 --> 00:15:17,833 마일리가 말했듯이 우리가 돌리에 대해서 302 00:15:17,917 --> 00:15:22,463 360도 모든 면을 아는 것 같아도 정말로 그렇지는 않아요 303 00:15:22,546 --> 00:15:27,801 돌리에 대해 생각도 못 했던 놀라운 얘기를 듣고 싶어요 304 00:15:27,885 --> 00:15:30,054 - 일단 돌리우드가 있죠 - 네 305 00:15:30,137 --> 00:15:32,640 거기서 말 그대로 돈을 찍어내고 있지 않아요? 306 00:15:32,723 --> 00:15:34,558 돌리우드 이야기를 하자면요 307 00:15:34,642 --> 00:15:37,603 돌리는 돌리우드에서 식사를 자주 하세요 308 00:15:37,686 --> 00:15:40,356 저한테 점심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서도… 309 00:15:40,439 --> 00:15:42,107 돌리우드에서 자주 식사하는군요 310 00:15:42,191 --> 00:15:45,152 돌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요 311 00:15:46,737 --> 00:15:50,324 우리 관계의 신성함을 해치지 않고 모두에게 할 수 있는 얘기는요 312 00:15:50,407 --> 00:15:52,993 돌리는 어려운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313 00:15:53,577 --> 00:15:55,663 어려운 대화라면 뭐가 있을까요? 314 00:15:55,746 --> 00:15:57,456 이런 대화를 한 적 있어요 315 00:15:57,539 --> 00:16:00,626 그래미 공연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된다고 했더니 316 00:16:00,709 --> 00:16:03,837 돌리는 이렇게 말했죠 '당연히 해야지' 317 00:16:03,921 --> 00:16:07,007 '단순히 무대에 서는 게 아니라 너를 잔뜩 뽐내' 318 00:16:07,091 --> 00:16:11,011 '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너를 온전히 다 보여줘' 319 00:16:11,095 --> 00:16:13,514 '그리고 아름다움도 놓치지 마' 320 00:16:13,597 --> 00:16:16,934 '헤어, 메이크업은 물론 쇼의 모든 것 말이야' 321 00:16:17,017 --> 00:16:19,603 우리에게는 갑옷과 같으니까요 322 00:16:19,687 --> 00:16:22,189 그리고 또 하셨던 말씀이… 323 00:16:22,272 --> 00:16:25,317 늘 하시는 좋은 말이 있어요 324 00:16:25,401 --> 00:16:28,320 '너는 너답게, 나는 나답게 우린 우리답게 하는 거야' 325 00:16:28,404 --> 00:16:30,030 저한테 돌리가 되라고 하거나 326 00:16:30,114 --> 00:16:33,075 반짝이는 옷과 머리 뒤에 숨어서 멋진 모습을 보이라고 하지 않았죠 327 00:16:33,158 --> 00:16:34,326 나답게 굴라고 했어요 328 00:16:39,123 --> 00:16:41,333 글램에 대해서 흥미로운 얘기를 해볼까요? 329 00:16:41,417 --> 00:16:43,627 - 공부해 오셨을 테니까… - 글램이라고 표현했는데 330 00:16:43,711 --> 00:16:45,504 - 그냥 메이크업인 거죠? - 글램 331 00:16:45,587 --> 00:16:48,298 그렇긴 한데 의도가 있죠 332 00:16:48,382 --> 00:16:50,884 - 이분이 방금 날 째려봤어요! - 글램이에요! 333 00:16:50,968 --> 00:16:53,971 - 살벌한 눈빛을… - '메이크업이라니!' 334 00:16:54,054 --> 00:16:55,514 '글램이라고요!' 335 00:16:55,597 --> 00:16:56,432 미안해요 336 00:16:56,515 --> 00:17:01,103 저에 대해 공부해 오셨을 텐데 저도 데이비드에 대해 공부했어요 337 00:17:01,186 --> 00:17:04,148 오랫동안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해 오셨죠 338 00:17:04,231 --> 00:17:05,232 칭찬이에요, 욕이예요? 339 00:17:05,315 --> 00:17:07,776 칭찬도 욕도 아니고 사실이죠 340 00:17:07,860 --> 00:17:09,987 처음에 어때 보였느냐에 달렸죠 341 00:17:10,070 --> 00:17:12,448 제가 하고 싶은 말은 342 00:17:12,531 --> 00:17:15,784 저는 이렇게 준비하는 게 아주 익숙하다는 거예요 343 00:17:15,868 --> 00:17:17,619 평생 해온 일이죠 344 00:17:17,703 --> 00:17:21,040 그 어떤 분야보다 잘 알아요 345 00:17:21,123 --> 00:17:24,460 저는 살면서 운전한 날보다 이렇게 준비한 날이 더 많아요 346 00:17:24,543 --> 00:17:27,212 일가견이 있다고요 347 00:17:27,296 --> 00:17:31,425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'데스티니 호프 사이러스' 348 00:17:31,508 --> 00:17:33,719 - 네 -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? 349 00:17:35,137 --> 00:17:37,681 - 무슨 뜻이에요? - 그러니까… 350 00:17:37,765 --> 00:17:39,224 이름값 하기 어렵긴 해요 351 00:17:39,308 --> 00:17:41,602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예요 352 00:17:41,685 --> 00:17:44,521 - 그게… - 부모님이 뜻을 알려줬나요? 353 00:17:44,605 --> 00:17:48,067 부모님은 세상에 희망을 주는 게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하셨대요 354 00:17:48,150 --> 00:17:49,610 - 멋지네요 - 그렇죠 355 00:17:49,693 --> 00:17:53,322 - 아이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고요 - 맞아요 356 00:17:53,405 --> 00:17:55,365 하지만 제 생각엔… 357 00:17:56,450 --> 00:18:00,579 부모님이 처음부터 남다른 의도를 가지셨던 것 같아요 358 00:18:00,662 --> 00:18:03,665 때로는 이런 의도를 가지고 아이를 가지기도 하잖아요 359 00:18:03,749 --> 00:18:06,376 '우리의 유전자가 섞이면 어떻게 생긴 아이가 나올까?' 360 00:18:06,460 --> 00:18:07,336 뭐예요! 361 00:18:08,045 --> 00:18:09,296 나가요! 362 00:18:10,214 --> 00:18:12,091 - 우버가 기다리고 있네요 - 그러게요! 363 00:18:12,174 --> 00:18:13,801 끝까지 안 있을 줄 알았어요 364 00:18:14,843 --> 00:18:15,844 엄마 부를까요? 365 00:18:16,428 --> 00:18:20,140 엄마, 입술 메이크업 해야 해서 저 이제 말 못 해요 366 00:18:20,224 --> 00:18:21,809 엄마가 이어가 줄래요? 367 00:18:21,892 --> 00:18:23,977 어머님 오시면 긴장해야 할까요? 368 00:18:24,061 --> 00:18:27,064 아뇨, 글램 이야기 하는 거 아세요 글램이라면야 369 00:18:27,731 --> 00:18:29,191 얘기가 끊이지 않아요 370 00:18:29,274 --> 00:18:31,944 - '글램이라고?' - 들으셨네! 371 00:18:32,027 --> 00:18:33,570 '누가 글램 얘기 했니?' 372 00:18:33,654 --> 00:18:34,696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373 00:18:34,780 --> 00:18:36,198 - 반가워요 - 누구세요? 374 00:18:36,281 --> 00:18:37,991 - 누구세요? - 거짓말했어요 375 00:18:38,075 --> 00:18:38,992 귀여우세요 376 00:18:41,578 --> 00:18:45,624 마일리한테 막막하다고 하니까 그냥 추파를 좀 던지면 된대요 377 00:18:45,707 --> 00:18:47,042 - '그건 쉽지' - 먹히네요 378 00:18:47,126 --> 00:18:48,585 어머니잖아요 379 00:18:49,128 --> 00:18:50,170 먹히잖아요 380 00:18:50,838 --> 00:18:52,506 감정 조작이라는 거죠 381 00:18:52,589 --> 00:18:54,299 언제나 먹혀요 여자들이 타고나는 능력이죠 382 00:18:54,383 --> 00:18:55,759 - 거기 앉아요, 엄마 - 그래 383 00:18:57,636 --> 00:18:59,096 - 반가워요 - 반가워요 384 00:18:59,179 --> 00:19:01,598 이렇게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385 00:19:01,682 --> 00:19:04,393 두 모녀와 함께하니 참 좋네요 386 00:19:04,476 --> 00:19:06,353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죠 387 00:19:06,436 --> 00:19:08,105 - 저는… - 거짓말이에요! 388 00:19:08,188 --> 00:19:10,732 - 맞아요 - 놓치려고 했거든요 389 00:19:10,816 --> 00:19:13,777 어젯밤에 저한테 전화해서… 아니다, 문자를 보냈죠 390 00:19:13,861 --> 00:19:16,405 '딸, 이해해 주면 좋겠구나' 391 00:19:16,488 --> 00:19:18,782 '내일 레터맨이랑 얘기 못 하겠어' 392 00:19:18,866 --> 00:19:21,618 - '너무 떨려' - 가족한테 많이 듣는 말이에요 393 00:19:21,702 --> 00:19:22,744 그래요? 394 00:19:22,828 --> 00:19:25,914 대단한 분으로 알고 있어요 395 00:19:26,415 --> 00:19:29,209 가족하고 일을 하잖아요 396 00:19:29,918 --> 00:19:33,422 그것도 어린 딸과 일을 하자면 397 00:19:33,505 --> 00:19:36,717 여러 측면을 두루 살펴야 하죠 398 00:19:36,800 --> 00:19:39,261 그런데 모녀 사이가 여전히 친근하고 정다워요 399 00:19:39,344 --> 00:19:42,222 굉장히 대단한 일이죠 티시의 성품을 알 수 있어요 400 00:19:42,306 --> 00:19:43,974 어떻게 다 해내는 거예요? 401 00:19:45,225 --> 00:19:47,978 분명 마일리가 제멋대로 굴 때도 있었을 텐데요 402 00:19:48,061 --> 00:19:52,566 맞아요, 마일리가 막 나가던 시절도 있었죠 403 00:19:52,649 --> 00:19:54,318 여느 아이들처럼요 404 00:19:54,401 --> 00:19:56,820 '여느 아이들처럼' 그걸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죠 405 00:19:56,904 --> 00:20:01,825 그런데 마일리가 20살 때까지 통금이 있었단 기사를 봤어요 406 00:20:01,909 --> 00:20:03,660 - 그랬죠 - 비인간적이에요 407 00:20:03,744 --> 00:20:06,663 국제 앰네스티에서 조사 나올걸요 408 00:20:06,747 --> 00:20:09,333 -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예요 - 그렇지 409 00:20:09,416 --> 00:20:11,543 규칙이 있었을 뿐이지 제가 지켰다는 건 아니에요 410 00:20:11,627 --> 00:20:16,757 솔직히 마일리를 최대한 오랫동안 제 품에 끼고 사는 게 목표였어요 411 00:20:16,840 --> 00:20:20,510 마일리가 독립해서 나가 사는 게 그 무엇보다도 걱정이었거든요 412 00:20:20,594 --> 00:20:25,307 마일리는 18살이 되기도 전에 독립할 경제적 능력을 갖췄죠 413 00:20:25,390 --> 00:20:28,060 할리우드에서는 일찍 독립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414 00:20:28,143 --> 00:20:30,771 하지만 마일리는 때가 될 때까지 저하고 같이 살았죠 415 00:20:30,854 --> 00:20:33,732 제가 나설 때와 빠질 때를 신중히 고민했던 것 같아요 416 00:20:33,815 --> 00:20:34,942 두 분 417 00:20:35,025 --> 00:20:36,735 저 마저 준비하게 방 잡으세요 418 00:20:36,818 --> 00:20:39,696 - 얘 좀 봐! - 미안하지만 나가주세요 419 00:20:39,780 --> 00:20:41,448 - 아이고! - 어떡하죠? 420 00:20:41,531 --> 00:20:42,950 - 나가야겠어요 - 나가주세요 421 00:20:43,033 --> 00:20:45,744 - 데이비드 따라갈게 - 여기 재고 관리 철저히 하죠? 422 00:20:50,290 --> 00:20:52,626 여기서 '플라워스'를 처음 불렀죠? 423 00:20:52,709 --> 00:20:54,461 - 맞나요? - 네 424 00:20:55,295 --> 00:20:58,882 왜 이곳을 택했어요? 425 00:20:58,966 --> 00:21:01,593 그 노래에 담긴 의미를 비롯해 426 00:21:01,677 --> 00:21:04,012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427 00:21:04,096 --> 00:21:05,264 네, 좋은 질문이네요 428 00:21:05,347 --> 00:21:07,474 '플라워스'가 특별한 이유는요 429 00:21:08,100 --> 00:21:10,852 제가 직접 경험해서 얻은 430 00:21:11,520 --> 00:21:13,605 이야기이자 노래이기 때문이에요 431 00:21:13,689 --> 00:21:15,565 꾸밈없는 이야기죠 432 00:21:17,985 --> 00:21:20,779 '플라워스'는 복권이 아니에요 433 00:21:20,862 --> 00:21:23,073 복권 같은 노래들이 있거든요 434 00:21:23,156 --> 00:21:26,243 - 무슨 뜻이죠? - 운 좋게 굴러 들어온 곡이요 435 00:21:26,326 --> 00:21:28,495 - 이해했어요 - '파티 인 더 USA'가 그렇죠 436 00:21:28,578 --> 00:21:29,830 복권이었어요 437 00:21:29,913 --> 00:21:32,374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438 00:21:32,457 --> 00:21:34,376 그 곡을 쓰고 저를 찾아낸 거예요 439 00:21:34,459 --> 00:21:37,379 제가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그보다 깊은 의미는 없어요 440 00:21:37,462 --> 00:21:40,799 노래가 주는 울림으로 알 수 있죠 441 00:21:40,882 --> 00:21:44,594 '파티 인 더 USA' 같은 곡은 딱 들어보면 깊이가 없어요 442 00:21:44,678 --> 00:21:49,433 주제를 봐도 그렇고 제 감정이 실려있지도 않아요 443 00:21:49,516 --> 00:21:53,937 반면에 '플라워스' 같은 노래엔 엄청난 애착을 느끼죠 444 00:21:54,021 --> 00:21:56,523 한 음절마다 제 삶을 담았으니까요 445 00:21:56,606 --> 00:21:59,026 제가 마음에 드는 점은요 446 00:22:00,902 --> 00:22:02,946 주제가 아주 단순한다는 거예요 447 00:22:03,447 --> 00:22:04,614 그냥… 448 00:22:05,365 --> 00:22:08,493 깊게 생각해야 하는 가사가 아니죠 449 00:22:08,577 --> 00:22:10,412 '그래, 꽃은 내가 사면 되지' 450 00:22:10,912 --> 00:22:13,832 하지만 현실은 또 다르죠 451 00:22:13,915 --> 00:22:18,378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그러기 쉽지 않아요 452 00:22:18,462 --> 00:22:22,007 네, 사실은 '플라워스'를 썼을 때 453 00:22:22,674 --> 00:22:24,426 후렴을 한 번에 못 정했어요 454 00:22:24,509 --> 00:22:25,927 처음에는 이거였죠 455 00:22:26,553 --> 00:22:30,349 '내가 내 손을 잡을 순 있지만 당신처럼 날 사랑할 순 없어' 456 00:22:30,432 --> 00:22:34,436 1950년대 느낌으로 절절한 슬픔이 있었죠 457 00:22:35,145 --> 00:22:38,190 그러고 집에 갔는데 계속 고민이 되는 거예요 458 00:22:38,273 --> 00:22:41,318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죠 둘 다 진솔한 가사였어요 459 00:22:42,027 --> 00:22:43,695 같은 방식으로 살아있는 가사였죠 460 00:22:43,779 --> 00:22:46,948 둘 다 특별함과 솔직함을 전할 수 있는 가사였어요 461 00:22:48,617 --> 00:22:51,495 다른 사람한테서 받는 사랑은 다르죠 462 00:22:51,578 --> 00:22:53,789 나를 위해 꽃을 사는 것과 463 00:22:53,872 --> 00:22:56,208 날 아끼는 사람에게 꽃을 받는 건 느낌이 달라요 464 00:22:56,291 --> 00:23:00,962 오히려 이별을 자축하는 건… 저도 그런 생각 처음 해봤어요 465 00:23:01,046 --> 00:23:04,883 우리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바라는 많은 것들을 가만 생각해 보니까 466 00:23:04,966 --> 00:23:07,552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더라고요 467 00:23:07,636 --> 00:23:10,639 물론 그러려면 먼저 자신과 건강한 관계를 맺어야 하고 468 00:23:10,722 --> 00:23:13,183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하죠 469 00:23:13,266 --> 00:23:16,186 동시에 지난 연인과의 관계를 470 00:23:16,269 --> 00:23:18,688 그리워하는 마음도 느껴지더군요 471 00:23:19,272 --> 00:23:21,983 '날 위해 꽃을 살 수 있고 내 손을 잡을 수도 있어' 472 00:23:22,067 --> 00:23:24,486 '근데 내가 바라던 게 아니야' 473 00:23:24,569 --> 00:23:25,695 - 그렇죠? 맞아요 - 네 474 00:23:25,779 --> 00:23:27,697 그래서 슬픈 노래인 거예요 475 00:23:27,781 --> 00:23:30,367 제가 만든 노래 중에서는 제일 슬프지 않나 싶어요 476 00:23:30,450 --> 00:23:31,576 카타르시스였나요? 477 00:23:31,660 --> 00:23:34,329 '플라워스'로 변화가 있었어요? 478 00:23:34,413 --> 00:23:36,748 노래를 만들기만 해도 좋지만 479 00:23:36,832 --> 00:23:40,836 그렇게 만든 노래가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면 480 00:23:40,919 --> 00:23:42,963 느낌이 또 전혀 달라요 481 00:23:43,046 --> 00:23:47,092 제 노래가 사랑받는 걸 보면서 이렇게 자랑스러운 적도 없었죠 482 00:23:47,175 --> 00:23:49,469 아까 복권 이야기를 했잖아요 483 00:23:49,553 --> 00:23:51,179 제 삶으로 얻어낸 곡이라 484 00:23:51,263 --> 00:23:54,891 사람들이 공감해 줄 때 느낌도 완전히 달라요 485 00:23:54,975 --> 00:23:57,436 -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- 맞아요 486 00:23:57,936 --> 00:24:00,230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나요? 487 00:24:01,606 --> 00:24:02,899 네! 488 00:24:05,235 --> 00:24:06,736 우리는 좋았어 489 00:24:08,321 --> 00:24:09,531 찬란했지 490 00:24:10,198 --> 00:24:13,994 돈으로 살 수 없는 꿈 같았지 491 00:24:14,494 --> 00:24:16,496 우리는 잘 맞았어 492 00:24:17,414 --> 00:24:19,291 어긋나기 전까지는 493 00:24:19,791 --> 00:24:21,501 우리는 집을 지었고 494 00:24:21,585 --> 00:24:23,753 그 집이 불타는 걸 봤지 495 00:24:25,338 --> 00:24:27,340 널 떠나고 싶지 않았어 496 00:24:27,924 --> 00:24:29,509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았어 497 00:24:30,051 --> 00:24:32,304 울기 시작하는 순간 498 00:24:32,387 --> 00:24:34,014 떠올랐어 499 00:24:34,097 --> 00:24:35,515 나 알라이아 입었어요 500 00:24:35,599 --> 00:24:39,269 난 날 위해 꽃을 살 수 있어 501 00:24:40,312 --> 00:24:43,690 모래에 내 이름을 쓸 수도 있어 502 00:24:44,858 --> 00:24:48,695 몇 시간이고 나와 얘기할 수 있어 503 00:24:49,529 --> 00:24:53,074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어 504 00:24:54,701 --> 00:24:59,706 난 혼자 춤출 수도 있고 505 00:24:59,789 --> 00:25:02,709 내 손을 잡아줄 수도 있어 506 00:25:03,293 --> 00:25:07,297 그래,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07 00:25:08,048 --> 00:25:09,925 너보다 508 00:25:17,641 --> 00:25:21,895 내 손톱을 선홍색으로 칠해 509 00:25:22,437 --> 00:25:26,316 네가 남긴 장미와 어울리는 색으로 510 00:25:26,816 --> 00:25:28,902 내 탓은 안 해 511 00:25:28,985 --> 00:25:31,363 어떤 후회도 없어 512 00:25:31,988 --> 00:25:35,325 네가 내뱉은 말 다 용서해 513 00:25:35,408 --> 00:25:36,701 잊진 않을 거야 514 00:25:37,202 --> 00:25:39,829 널 떠나고 싶지 않았어 515 00:25:39,913 --> 00:25:41,665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았어 516 00:25:42,207 --> 00:25:45,669 울기 시작하는 순간 517 00:25:45,752 --> 00:25:47,921 떠올랐어요 제게는 여러분이 있어요 518 00:25:48,004 --> 00:25:51,341 난 날 위해 꽃을 살 수 있어 519 00:25:52,384 --> 00:25:55,303 모래에 내 이름을 쓸 수도 있어 520 00:25:57,347 --> 00:26:01,059 몇 시간이고 나와 얘기할 수 있어 521 00:26:02,060 --> 00:26:05,480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어 522 00:26:07,190 --> 00:26:11,903 난 혼자 밤새 춤출 수도 있고 523 00:26:11,987 --> 00:26:15,490 내 손을 잡아줄 수도 있어 524 00:26:15,574 --> 00:26:19,744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거든 525 00:26:20,453 --> 00:26:21,746 너보다 526 00:26:21,830 --> 00:26:26,418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27 00:26:26,501 --> 00:26:31,214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28 00:26:31,298 --> 00:26:36,219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29 00:26:36,303 --> 00:26:38,847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나는… 530 00:26:40,765 --> 00:26:43,184 널 떠나고 싶지 않았어 531 00:26:43,268 --> 00:26:44,811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았어 532 00:26:45,604 --> 00:26:50,191 울기 시작하는 순간 떠올랐어 533 00:26:51,151 --> 00:26:54,696 난 날 위해 꽃을 살 수 있어 534 00:26:56,197 --> 00:26:58,950 모래에 내 이름을 쓸 수도 있어 535 00:27:00,660 --> 00:27:04,122 몇 시간이고 나와 얘기할 수 있어 536 00:27:05,624 --> 00:27:08,543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어 537 00:27:08,627 --> 00:27:10,045 넌 절대 못 하지 538 00:27:10,712 --> 00:27:15,383 난 혼자 춤출 수도 있고 539 00:27:15,467 --> 00:27:18,386 내 손을 잡아줄 수도 있어 540 00:27:19,095 --> 00:27:23,308 그래,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41 00:27:24,059 --> 00:27:28,355 그래, 내가 날 더 사랑할 수 있어 542 00:27:29,064 --> 00:27:31,775 너보다 543 00:27:38,114 --> 00:27:41,159 너보다 544 00:27:53,338 --> 00:27:56,925 마일리가 이런 말을 했었는데 완전히 이해가 안 됐어요 545 00:27:57,008 --> 00:28:01,221 '나는 창작에 소질이 있고 나도 창작된 존재라는 것을 안다' 546 00:28:01,304 --> 00:28:02,555 - 모두가 그렇죠 - 네 547 00:28:02,639 --> 00:28:05,225 무슨 뜻인지 설명해 줘요 548 00:28:05,308 --> 00:28:08,520 전 창의적으로 태어났어요 스스로 잘 알아요 549 00:28:08,603 --> 00:28:13,316 어릴 때부터 노래를 만들고 추상적이고 난해한 걸 그렸거든요 550 00:28:13,400 --> 00:28:14,859 창의력을 타고났죠 551 00:28:15,443 --> 00:28:19,364 그런데 다른 면이랄까요 다른 페르소나도 있어요 552 00:28:19,447 --> 00:28:21,574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죠 553 00:28:21,658 --> 00:28:24,202 우리는 그중 일부는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주고 554 00:28:24,285 --> 00:28:26,913 일부는 아무한테도 안 보여주죠 555 00:28:26,996 --> 00:28:28,623 저도 그렇게 하는 거예요 556 00:28:29,624 --> 00:28:32,001 대중을 상대로 그러죠 557 00:28:32,085 --> 00:28:35,839 하지만 그 페르소나 또는 캐릭터가 저의 또 다른 자아는 아니에요 558 00:28:35,922 --> 00:28:38,883 오히려 제 본질의 연장선이죠 559 00:28:38,967 --> 00:28:40,969 제 천성이고 진정한 저예요 560 00:28:41,052 --> 00:28:46,766 저는 진실된 삶을 살지 않고는 못 배겨요 561 00:28:46,850 --> 00:28:49,436 그렇지만 모두 알다시피 562 00:28:49,978 --> 00:28:53,815 수많은 진실은 서로 상충될 수도 있어요 563 00:28:53,898 --> 00:28:57,026 연예계 활동 초기를 얘기해 볼까요? 564 00:28:57,110 --> 00:29:00,780 '한나 몬타나'를 포함해서요 어쩌다 일이 그렇게 됐죠? 565 00:29:01,322 --> 00:29:02,907 몇 살이었어요? 566 00:29:02,991 --> 00:29:06,536 처음에 오디션을 봤는데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탈락했죠 567 00:29:06,619 --> 00:29:07,704 그 후에 어떻게 됐어요? 568 00:29:07,787 --> 00:29:10,582 더 나이 많은 배우가 뽑혔나요? 아니면 쇼 제작이 연기됐나요? 569 00:29:10,665 --> 00:29:12,709 맞아요, 첫 캐스팅에서는 570 00:29:12,792 --> 00:29:15,962 제가 아니라 다른 여자애를 뽑았고 파일럿 에피소드까지 촬영했어요 571 00:29:16,045 --> 00:29:18,548 완성본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죠 572 00:29:18,631 --> 00:29:20,008 - 아이들요 - 표적 집단이라고 하죠 573 00:29:20,091 --> 00:29:21,843 - 주인공이 기대에 못 미쳤어요 - 까다롭기는! 574 00:29:21,926 --> 00:29:23,970 그렇죠? 성에 안 찼대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죠 575 00:29:25,138 --> 00:29:28,558 저는 그때 테네시 집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어요 576 00:29:28,641 --> 00:29:31,770 송곳니가 슬슬 내려오고 있었어요 577 00:29:31,853 --> 00:29:34,314 - 학교에 다니고 있었죠? - 네 578 00:29:34,397 --> 00:29:35,732 - 그렇군요 - 그랬는데 579 00:29:36,858 --> 00:29:38,777 제작진이 다시 오라고 연락했죠 580 00:29:38,860 --> 00:29:41,696 그때 온 가족이 테네시에서 LA로 이사했다고 들었는데 581 00:29:41,780 --> 00:29:42,864 누구누구였어요? 582 00:29:42,947 --> 00:29:46,868 처음에는 저랑… 저보다 엄마가 잘 아실 거예요 583 00:29:46,951 --> 00:29:50,497 저는 기억력이 정말 안 좋거든요 아빠의 나르시시즘도 물려받았죠 584 00:29:50,580 --> 00:29:52,832 형제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585 00:29:52,916 --> 00:29:54,751 제가 뭘 했는지만 알죠 586 00:29:55,335 --> 00:29:56,753 그래서… 사실이에요 587 00:29:56,836 --> 00:29:58,755 그럴 수도 있죠 588 00:29:58,838 --> 00:30:02,133 아무튼 LA로 이사를 했어요 자세한 상황은 몰랐죠 589 00:30:02,217 --> 00:30:04,260 너무 어려서 그저 신났죠 590 00:30:04,344 --> 00:30:06,763 TV로 보던 디즈니 채널에 제가 나오게 됐으니까요 591 00:30:06,846 --> 00:30:09,599 학교와 친구들을 두고 가려니 걱정되진 않았어요? 592 00:30:09,682 --> 00:30:12,477 좋기만 했어요 학교 다니기 싫었거든요 593 00:30:12,560 --> 00:30:14,687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어요 594 00:30:14,771 --> 00:30:16,231 무슨 이유로요? 595 00:30:16,731 --> 00:30:19,943 6학년 때 정말 힘들었는데… 596 00:30:20,026 --> 00:30:22,195 중학교 여자애들 세계는 어려워요 597 00:30:22,278 --> 00:30:23,822 아드님만 있으시죠? 598 00:30:23,905 --> 00:30:26,533 딸을 키우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고 하죠 599 00:30:26,616 --> 00:30:29,160 게다가 전 중학생 때 예쁘지도 않았어요 600 00:30:30,161 --> 00:30:31,913 체구도 아주 작았죠 601 00:30:31,996 --> 00:30:35,458 큰 여자애들이 막 밀치곤 했어요 602 00:30:35,542 --> 00:30:38,795 굉장히 심한 폭언도 퍼부었고요 603 00:30:38,878 --> 00:30:42,090 그래서 학교에선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어요 604 00:30:42,173 --> 00:30:45,468 못된 애가 따라와서 때릴까 봐요 605 00:30:45,552 --> 00:30:48,972 그렇다 보니 학교에서 즐거웠던 적은 없었죠 606 00:30:49,055 --> 00:30:52,350 결국 디즈니 쇼에 출연하게 됐죠 607 00:30:52,433 --> 00:30:54,811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놀랐어요 608 00:30:54,894 --> 00:30:58,898 '한나 몬타나'가 디즈니 역사상 609 00:30:58,982 --> 00:31:03,611 가장 성공을 거둔 신디케이티드 TV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610 00:31:04,320 --> 00:31:05,947 미키 마우스보다도요 611 00:31:06,030 --> 00:31:08,449 관련 상품으로 거둔 수익은 612 00:31:08,533 --> 00:31:10,910 총 10억 달러가 넘는다죠 613 00:31:10,994 --> 00:31:15,331 언제쯤 이런 생각을 했어요? '나는 운이 진짜 좋아' 614 00:31:15,832 --> 00:31:19,168 이후에 언젠가 깨닫기도 했나요? '이 자식들 내 손바닥 안이야' 615 00:31:19,252 --> 00:31:22,755 제 손바닥 안에 있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616 00:31:22,839 --> 00:31:25,592 현실은 그랬던 것 같은데 당시엔 몰랐죠 617 00:31:25,675 --> 00:31:28,887 저하고 엄마는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들이 아니에요 618 00:31:28,970 --> 00:31:32,181 전 나이를 좀 먹을 때까지 제가 영향력을 가졌단 걸 몰랐어요 619 00:31:32,265 --> 00:31:35,226 - 정말로 몰랐죠 - 재밌었어요? 일이 너무 많았죠? 620 00:31:35,310 --> 00:31:38,271 이전에도 말했듯이 재밌으면서도 힘들었어요 621 00:31:38,354 --> 00:31:40,231 둘 다였죠 622 00:31:40,315 --> 00:31:44,485 얼마 전에 친구들하고 소소한 저녁 식사를 했는데 623 00:31:44,569 --> 00:31:47,572 게임으로 서로에게 진지한 질문을 했어요 624 00:31:47,655 --> 00:31:50,199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삶은 무엇이냐고 묻더라고요 625 00:31:50,283 --> 00:31:53,995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삶은 '한나 몬타나'의 시놉시스예요 626 00:31:54,078 --> 00:31:57,999 낮에는 평범하게 살다가 밤에는 슈퍼스타가 되는 삶이요 627 00:31:58,082 --> 00:32:01,336 제 소원 중 하나는 익명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거예요 628 00:32:01,419 --> 00:32:05,465 투어로만 가봤던 도시들을 걷고 경험하는 거요 629 00:32:05,548 --> 00:32:08,343 지금의 나로 살면서 익명으로 여행까지 할 수 있다면야 630 00:32:08,426 --> 00:32:09,928 완벽한 삶이 되겠죠 631 00:32:12,931 --> 00:32:17,560 제가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632 00:32:18,353 --> 00:32:20,396 '아버지는 내 영웅이다' 633 00:32:20,480 --> 00:32:22,690 우리 집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634 00:32:23,983 --> 00:32:25,693 아버지가 영웅이었던 적 있어요? 635 00:32:30,615 --> 00:32:32,742 솔직히 제 영웅은 엄마죠 636 00:32:32,825 --> 00:32:37,205 그리고 아빠는… 637 00:32:38,915 --> 00:32:40,708 감사하게 생각해요 638 00:32:42,835 --> 00:32:46,089 유전자에 감사하죠 풍성하고 멋진 머리를 주셨어요 639 00:32:46,673 --> 00:32:49,634 그뿐만 아니라 아빠는 640 00:32:51,052 --> 00:32:55,974 항상 현실에 발을 딛고 계시고 꾸밈없고 본성을 따르세요 641 00:32:56,057 --> 00:32:58,476 언제나 그래요 엄청 유명했을 때도 그랬죠 642 00:32:58,559 --> 00:33:02,855 저보다 한발 앞서가는 아빠를 지켜볼 수 있어서 감사해요 643 00:33:03,356 --> 00:33:06,150 아빠한테 지도를 받은 셈이에요 644 00:33:06,234 --> 00:33:09,237 그 지도에는 뭘 해야 하고 뭘 하면 안 되는지 나와있죠 645 00:33:09,320 --> 00:33:11,489 두 가지를 다 배웠어요 646 00:33:12,323 --> 00:33:13,491 그리고 제 생각엔 647 00:33:14,617 --> 00:33:17,537 아빠와 저는 자라온 환경이 정말 달라요 648 00:33:17,620 --> 00:33:22,375 아빠는 아주 작은 도시에서 아주 가난하게 자랐거든요 649 00:33:22,458 --> 00:33:25,086 아빠가 아직 어렸을 때 조부모님이 이혼하셨죠 650 00:33:25,169 --> 00:33:27,839 아빠의 어린 시절은 아주 힘들었던 반면 651 00:33:27,922 --> 00:33:30,216 제 어린 시절은 아주… 652 00:33:30,299 --> 00:33:32,844 물론 힘든 시기나 고난도 있었죠 653 00:33:32,927 --> 00:33:35,263 숙제와 대사 외우기가 힘들었지만 654 00:33:35,346 --> 00:33:37,640 실컷 먹고 실컷 사랑받으면서 컸죠 655 00:33:37,724 --> 00:33:41,394 넓고 아름다운 집에서 자랐는데 아빠는 그런 걸 누리진 못하셨죠 656 00:33:41,477 --> 00:33:46,315 그래서 아빠의 어린 시절에 굉장히 연민을 느껴요 657 00:33:46,399 --> 00:33:49,360 물론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658 00:33:49,444 --> 00:33:52,530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지금의 아빠가 됐지만요 659 00:33:52,613 --> 00:33:56,993 그래도 활동 초기에 아버지도 어머니만큼 중요했을 텐데요 660 00:33:58,619 --> 00:33:59,996 공을 돌리자면… 661 00:34:01,706 --> 00:34:04,751 반반인가요? 어머니만큼 힘이 돼주셨나요? 662 00:34:06,836 --> 00:34:10,423 두 분은 달라요 같은 저울로 무게를 잴 수 없죠 663 00:34:10,506 --> 00:34:11,382 그렇군요 664 00:34:11,466 --> 00:34:14,802 만약 아빠가 없었다면 분명 665 00:34:14,886 --> 00:34:18,473 말 그대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이 의자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겠죠 666 00:34:18,556 --> 00:34:22,852 그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 지금의 제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667 00:34:23,936 --> 00:34:30,443 아빠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부터 아주 창의적이고 예술가다워요 668 00:34:30,526 --> 00:34:34,739 그런 아빠 덕에 심적으로 더 안심되죠 669 00:34:34,822 --> 00:34:38,076 아빠와 저는 어떤 면에서는 생각이 아주 비슷하거든요 670 00:34:38,618 --> 00:34:45,374 저는 현실과 삶에 대한 관점을 아빠한테 물려받은 것 같아요 671 00:34:45,458 --> 00:34:48,920 가정 교육보다도 아빠의 영향이 더 컸어요 672 00:34:49,003 --> 00:34:50,505 실제로 저를 키워주신 건 엄마죠 673 00:34:50,588 --> 00:34:56,469 자식의 삶에서 부모가 동등한 역할을 하기는 어렵죠 674 00:34:57,845 --> 00:35:00,098 성장하는 과정에서 675 00:35:00,181 --> 00:35:03,976 부모 중 한쪽과 더 가까워지니까… 676 00:35:04,060 --> 00:35:05,812 친밀함의 차이는 아니에요 677 00:35:05,895 --> 00:35:07,897 역량의 차이죠 678 00:35:07,980 --> 00:35:12,944 엄마는 온전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그런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거죠 679 00:35:13,027 --> 00:35:16,072 엄마는 입양되셨어요 가족에게 선택받았죠 680 00:35:16,614 --> 00:35:19,075 조부모님은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 681 00:35:19,158 --> 00:35:21,452 세상 그 무엇보다 엄마를 원하셨죠 682 00:35:21,536 --> 00:35:24,580 엄마는 이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고 683 00:35:25,081 --> 00:35:29,919 사랑받았고 가장 아름다운 삶을 누리셨죠 684 00:35:30,002 --> 00:35:33,089 외할머니는 엄마뿐만 아니라 저까지 오냐오냐하셨거든요 685 00:35:33,172 --> 00:35:34,590 아빠는 그렇게 자라지 못했죠 686 00:35:34,674 --> 00:35:38,177 흥미롭네요, 꽤 흔한 경우잖아요 687 00:35:38,261 --> 00:35:41,764 자신의 삶에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어머니도 중요한 경우요 688 00:35:41,848 --> 00:35:43,766 네, 팔에 할머니 문신도 했어요 689 00:35:43,850 --> 00:35:46,269 - 마일리도 그런가요? - 제 전부인 할머니를 여기 새겼죠 690 00:35:46,352 --> 00:35:49,397 우리 할무니예요, 생전에는 제 팬클럽을 운영하셨어요 691 00:35:49,480 --> 00:35:53,442 팬들이 팬클럽으로 편지를 보내면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답장하셨죠 692 00:35:53,526 --> 00:35:55,903 세상을 떠나시기 전까지 날마다 종일 그러셨어요 693 00:35:56,904 --> 00:35:59,574 그럼 확실히 정리를 하자면 694 00:35:59,657 --> 00:36:02,618 아버지와 불화는 없는 거죠? 695 00:36:02,702 --> 00:36:06,455 그냥 상황이 그리됐을 뿐이죠 696 00:36:06,539 --> 00:36:08,791 네, 저는 부모님을 높이 사요 697 00:36:08,875 --> 00:36:12,628 두 분은 자식들을 위해 사셨죠 분명히 알고 있어요 698 00:36:12,712 --> 00:36:15,882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 사셨고 너무나도 많은 걸 희생했어요 699 00:36:15,965 --> 00:36:18,843 우리가 꿈꾸는 것이라면 뭐든 가능하게 해주셨죠 700 00:36:23,639 --> 00:36:26,184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? 701 00:36:26,267 --> 00:36:31,480 어쩌다 한 번씩 엄마가 피우는 대마초를 한 모금 하긴 하겠죠 702 00:36:31,564 --> 00:36:33,858 너무 세서 웬만하면 안 피울 것 같지만요 703 00:36:33,941 --> 00:36:37,278 엄마 대마초가 얼마나 세냐면 위즈 칼리파가 공황이 왔어요 704 00:36:37,361 --> 00:36:39,155 방금 한 말 취소할게요 705 00:36:39,238 --> 00:36:41,115 다시는 엄마 대마초 안 피워요 706 00:36:41,199 --> 00:36:45,828 몇 주 전에 엄마 집에 갔을 때 마지막으로 피웠던 것 같아요 707 00:36:45,912 --> 00:36:49,040 들어가서 정말 살짝만 피웠는데 708 00:36:49,123 --> 00:36:52,210 한동안 운전할 수 없었고 3일은 지나간 것 같았죠 709 00:36:52,877 --> 00:36:55,171 - 내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- 저런 710 00:36:55,254 --> 00:36:57,340 마일리랑 살면서도 어머니가 흡연을 하셨어요? 711 00:36:57,423 --> 00:37:00,134 아니요, 어떻게 시작된 거냐면 여럿이 대마초를 구한 적 있어요 712 00:37:00,218 --> 00:37:03,471 투어 중에 백댄서들과 밴드와 모두 다 같이 대마초를 피웠죠 713 00:37:03,554 --> 00:37:06,933 제가 엄마를 따로 불러서 피워보면 좋을 거라고 말했어요 714 00:37:07,016 --> 00:37:09,644 그때 엄마가 걱정도 많고 잠도 잘 못 주무셨거든요 715 00:37:09,727 --> 00:37:12,146 전반적으로 매사에 예민하셨죠 716 00:37:12,230 --> 00:37:13,606 그래서 엄마한테 권했죠 717 00:37:13,689 --> 00:37:15,858 '알았어, 어디 가서 말하지 마' 718 00:37:15,942 --> 00:37:18,152 '난 독실한 기독교인이니까 꼭…' 719 00:37:18,236 --> 00:37:19,153 푹 빠지셨어요 720 00:37:19,237 --> 00:37:21,614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때부터 쭉 피우셨죠 721 00:37:21,697 --> 00:37:24,575 그럼 마일리가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은 722 00:37:24,659 --> 00:37:28,663 가끔 대마초를 피울 때 말고는 정신이 맑다는 거군요 723 00:37:28,746 --> 00:37:30,623 네, 가끔 대마초만… 724 00:37:30,706 --> 00:37:32,291 사실은 아예 안 피워요! 725 00:37:32,792 --> 00:37:34,752 엄마한테 멋있는 척하려고 피우는 척하죠 726 00:37:34,835 --> 00:37:38,297 - 대마초도 아예 끊었어요 - 반대로 됐네요 727 00:37:38,381 --> 00:37:41,926 의료용 대마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728 00:37:42,635 --> 00:37:45,554 - 의료용 대마를 하면 어때요? - 아무런 느낌 안 들어요 729 00:37:45,638 --> 00:37:47,515 그게 핵심인 건데 대마초를 피우는 친구들은… 730 00:37:47,598 --> 00:37:50,226 엄마요! 친구들이 아니라 엄마가요 731 00:37:50,309 --> 00:37:51,852 그걸 뭐 하러 피우냐고 해요 732 00:37:51,936 --> 00:37:53,479 취하지 않는 대마초라고 하면 733 00:37:53,562 --> 00:37:55,273 - 아무 쓸모 없다고 하죠 - 그렇군요 734 00:37:55,356 --> 00:37:59,068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돼요 735 00:37:59,151 --> 00:38:01,862 하지만 의료용이든 뭐든 피우는 행위 자체가 736 00:38:01,946 --> 00:38:05,491 폐와 식도에 자극을 주긴 하죠 737 00:38:05,574 --> 00:38:09,704 사랑하는 친구 폴 셰이퍼가 자주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738 00:38:09,787 --> 00:38:10,705 사랑하는 폴! 739 00:38:10,788 --> 00:38:12,248 - '라스베이거스 목구멍' - 맞아요 740 00:38:12,331 --> 00:38:15,584 폴이 마일리와 빌 머레이와 함께 했던 작업 참 좋았대요 741 00:38:16,294 --> 00:38:17,378 저도 좋았어요 742 00:38:17,461 --> 00:38:21,090 우리 워싱턴 DC에서도 같이 노래한 적 있어요 743 00:38:21,173 --> 00:38:23,050 - 저도 있었어요 - 데이비드도요? 744 00:38:23,134 --> 00:38:25,136 저 원래 콘서트 전엔 대마초 안 피우는 거 아시죠? 745 00:38:25,219 --> 00:38:28,389 무대에 올라와서 아주 당당하게 취했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요 746 00:38:28,472 --> 00:38:31,309 대체… 그날 제가 왜 그랬을까요? 747 00:38:31,392 --> 00:38:32,268 모르겠어요 748 00:38:32,351 --> 00:38:34,854 - 가사도 자꾸 잊었죠 - 그건 기억 안 나요 749 00:38:34,937 --> 00:38:36,856 폴 셰이퍼는 이렇게만 말했어요 750 00:38:36,939 --> 00:38:38,441 '또 해요?' 751 00:38:38,524 --> 00:38:40,985 -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죠 - 그건 기억나요! 752 00:38:41,068 --> 00:38:41,902 처음이었어요 753 00:38:41,986 --> 00:38:44,405 딱 한 번 가사를 잊은 적 있는데… 754 00:38:44,488 --> 00:38:48,034 그때도 큰 사고를 쳤죠, 보노와 카네기 홀에서 공연했을 때예요 755 00:38:48,117 --> 00:38:51,495 - 누추한 곳에서 했네요 - 전날 밤에 취해버린 거죠 756 00:38:51,579 --> 00:38:54,206 제가 자서전을 쓰면 제목을 이렇게 짓겠다고 했어요 757 00:38:54,290 --> 00:38:55,750 '그렇게 보노와 연락이 끊기다' 758 00:38:56,709 --> 00:39:00,212 그런 무대에 서는 건 일생일대의 기회예요 759 00:39:00,296 --> 00:39:01,672 성공한 거예요 760 00:39:01,756 --> 00:39:03,924 카네기 홀에서 보노와 공연을 하는데 761 00:39:04,008 --> 00:39:06,385 저는 그런 날 취해버렸죠 762 00:39:10,931 --> 00:39:15,353 이렇게 마주 앉아 얘기를 해보니 다양한 목소리가 있네요 763 00:39:15,436 --> 00:39:19,148 여러 여성 가수를 떠올리게 해요 764 00:39:19,231 --> 00:39:24,195 어릴 때 마일리의 머릿속에서 노래하는 목소리를 찾았을 때 765 00:39:24,278 --> 00:39:27,365 그건 누구의 목소리였나요? 766 00:39:27,448 --> 00:39:29,408 - 그게… - 마일리 자신은 아니었을 거예요 767 00:39:29,492 --> 00:39:31,118 누군가를 모방했겠죠 768 00:39:31,202 --> 00:39:34,872 원래 사람은 모두 칵테일과 같죠 769 00:39:34,955 --> 00:39:37,124 영감을 준 이들이 뒤섞여 있어요 770 00:39:38,334 --> 00:39:40,294 - 스티비 닉스 영향이 컸죠 - 네 771 00:39:40,378 --> 00:39:42,630 티나도 영향을 많이 줬고요 772 00:39:43,881 --> 00:39:45,758 돌리도 빼놓을 수 없고요 773 00:39:46,634 --> 00:39:49,887 아쉽게도 제 목소리가 셀린 디온 같지는 않지만 774 00:39:49,970 --> 00:39:52,431 - 자라면서 많이 들었어요 - 브리트니 하워드는요? 775 00:39:52,515 --> 00:39:54,433 너무 좋죠 776 00:39:54,517 --> 00:39:57,728 앨라배마 셰이크스 앨범을 만든 숀 에버렛과 작업하고 있잖아요 777 00:39:57,812 --> 00:40:00,564 브리트니 하워드는 손에 꼽게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예요 778 00:40:00,648 --> 00:40:02,191 - 재니스 조플린? - 물론이죠 779 00:40:02,274 --> 00:40:07,154 10만 명 앞에서 공연하던 시절에 재니스 조플린 곡을 부르기도 했죠 780 00:40:07,238 --> 00:40:08,656 팬들을 보면 참 재밌어요 781 00:40:08,739 --> 00:40:11,951 어떤 팬들은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러 공연에 와요 782 00:40:12,535 --> 00:40:15,955 어떤 팬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한 그 스타를 보려고 오죠 783 00:40:16,038 --> 00:40:19,583 누군가는 '파티 인 더 USA'를 누군가는 미발매 신곡을 원해요 784 00:40:19,667 --> 00:40:21,544 지금의 저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고 785 00:40:21,627 --> 00:40:24,713 음악을 재발견하는 게 좋아서 커버곡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어요 786 00:40:24,797 --> 00:40:27,216 우리 집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787 00:40:27,299 --> 00:40:30,344 제가 방에서 은은한 조명을 켜고 있다가 788 00:40:30,428 --> 00:40:32,847 마일리 영상을 우연히 본 거예요 789 00:40:34,014 --> 00:40:35,349 커버 공연이었어요 790 00:40:35,433 --> 00:40:36,684 비명을 냅다 질렀죠 791 00:40:37,184 --> 00:40:38,436 '미쳤다!' 792 00:40:38,936 --> 00:40:42,231 아내 레지나가 놀라서 달려왔죠 웬만해서는 안 뛰는 사람이에요 793 00:40:42,982 --> 00:40:46,485 '무슨 일인데 그래?' '핑크 플로이드 노래야!' 794 00:40:46,986 --> 00:40:49,071 '아무도…' 미안해요 795 00:40:49,989 --> 00:40:51,365 '아무도 커버한 적 없는데!' 796 00:40:51,449 --> 00:40:54,243 라스베이거스에서 커버 공연을 했죠 797 00:40:54,326 --> 00:40:59,373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그런 공연은 하지 않는 게 좋죠 798 00:40:59,457 --> 00:41:00,458 왜요? 799 00:41:00,541 --> 00:41:03,335 앞에 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? 800 00:41:03,419 --> 00:41:05,254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801 00:41:05,337 --> 00:41:08,048 '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분위기 띄워 놨는데' 802 00:41:08,132 --> 00:41:11,385 '이제 마일리가 아무도 관심 없는 노래를 부를 거예요' 803 00:41:11,469 --> 00:41:15,139 - 에이, 그럼 내가 뭐가 돼요? - 데이비드를 위해 불렀답니다 804 00:41:15,222 --> 00:41:19,101 - 복받을 거예요 - '누군가 지하실에서 보겠지?' 805 00:41:19,185 --> 00:41:21,604 요즘도 핑크 플로이드 노래를 가끔 듣기는 해도… 806 00:41:21,687 --> 00:41:24,648 이런 생각을 했죠 마일리가 핑크 플로이드 멤버였나? 807 00:41:24,732 --> 00:41:27,109 '어 보이 네임드 수'도 커버한 적 있어요 808 00:41:27,193 --> 00:41:31,155 '뱅어즈' 발매 기념 남미 투어에서 했죠 809 00:41:32,114 --> 00:41:34,992 - 반응이 어땠을지 예상 가시죠? - 네 810 00:41:35,075 --> 00:41:36,827 반응이 뜨겁지는 않았어요 811 00:41:36,911 --> 00:41:42,082 그때 전 거대한 핫도그를 타고 제 혀로 미끄럼틀을 만들어 탔는데 812 00:41:42,166 --> 00:41:45,211 갑자기 한숨 돌리고 '어 보이 네임드 수'를 불렀죠 813 00:41:46,253 --> 00:41:48,088 그것도 언어 장벽이 있는 데서요 814 00:41:48,172 --> 00:41:51,091 그러니까 관객들이 유머를 이해하지도 못했죠 815 00:41:51,175 --> 00:41:53,052 제가 봤을 때는… 816 00:41:53,135 --> 00:41:55,346 감탄할 만한 일이죠 817 00:41:55,429 --> 00:41:59,517 본인 노래로 공연하는 걸 보러 갔다고 해도 818 00:41:59,600 --> 00:42:02,603 다양한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아요 819 00:42:02,686 --> 00:42:04,480 저는 참 기분 좋게 놀랐어요 820 00:42:05,981 --> 00:42:06,982 데이비드는요 821 00:42:08,484 --> 00:42:12,863 저의 공연을 보는 몇 안 되는 이성애자 남자예요 822 00:42:12,947 --> 00:42:14,365 초대를 받아야만 하는데 823 00:42:14,448 --> 00:42:17,868 게이여야 초대받을 수 있거든요 824 00:42:19,620 --> 00:42:23,707 저는 또 다른 데이비드인 데이비드 번도 정말 좋아해요 825 00:42:23,791 --> 00:42:26,293 저한테 '스톱 메이킹 센스'에 참여해 달라고 했어요 826 00:42:26,377 --> 00:42:30,339 다양한 아티스트가 커버에 참여한 앨범으로 발매돼요 827 00:42:30,422 --> 00:42:32,341 하지만 전 제멋대로잖아요? 828 00:42:32,424 --> 00:42:35,844 그냥 커버한 게 아니라 가사도 다시 썼어요 829 00:42:36,387 --> 00:42:37,805 정말이에요 830 00:42:37,888 --> 00:42:40,182 저는 곡을 이렇게 해석했어요 831 00:42:40,266 --> 00:42:44,937 카일리 미노그처럼 부르는 조니 캐시처럼 부르는 데이비드 번 832 00:42:45,813 --> 00:42:47,273 그 버전이에요 833 00:42:48,274 --> 00:42:49,441 지금 들려드릴게요 834 00:43:00,911 --> 00:43:04,707 나 현실을 마주하지 못할 것 같아 835 00:43:05,291 --> 00:43:08,794 긴장되고 불안해서 맘을 놓을 수 없어 836 00:43:08,877 --> 00:43:10,421 잠들 수도 없어 837 00:43:11,213 --> 00:43:15,593 침대가 불타고 있거든 838 00:43:17,678 --> 00:43:20,055 나 건드리지 마 839 00:43:20,139 --> 00:43:24,393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했잖아 840 00:43:27,229 --> 00:43:31,859 나 현실을 마주하지 못할 것 같아 그럴 수 없어 841 00:43:31,942 --> 00:43:35,571 긴장되고 불안해서 맘을 놓을 수 없어 842 00:43:35,654 --> 00:43:37,573 잠들 수도 없어 843 00:43:38,073 --> 00:43:43,829 침대가 불타고 있거든 844 00:43:43,912 --> 00:43:46,832 나 건드리지 마 845 00:43:46,915 --> 00:43:51,128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했잖아 846 00:43:52,254 --> 00:43:54,882 이 노래를 아는 분은 아시죠? 원래 가사예요 847 00:43:55,382 --> 00:43:57,259 사이코 킬러 848 00:43:57,343 --> 00:43:59,136 이게 뭐지? 849 00:44:02,556 --> 00:44:08,687 멀리 도망치는 게 좋을 거야 850 00:44:08,771 --> 00:44:09,855 새 가사예요 851 00:44:12,399 --> 00:44:14,902 사랑해, 사이코 킬러 852 00:44:14,985 --> 00:44:19,323 영원히 사랑해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거 알잖아 853 00:44:19,990 --> 00:44:21,617 난 절대 도망치지 않아 854 00:44:21,700 --> 00:44:24,495 사랑해, 사이코 킬러 855 00:44:24,578 --> 00:44:28,374 영원히 사랑해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거 알잖아 856 00:44:29,333 --> 00:44:31,543 테네시 프랑스어 듣고 싶은 분? 857 00:44:33,420 --> 00:44:38,425 오늘 밤 내가 한 일 858 00:44:39,635 --> 00:44:45,391 오늘 밤 그녀가 한 말 859 00:44:46,225 --> 00:44:51,855 오늘 밤 860 00:44:51,939 --> 00:44:55,859 나의 희망이 실현된 거야 861 00:44:56,443 --> 00:45:00,364 나는 영광을 향해 내달려 862 00:45:01,073 --> 00:45:03,784 내가 한 일 863 00:45:04,743 --> 00:45:09,623 오늘 밤 864 00:45:33,397 --> 00:45:35,858 사랑해, 사이코 킬러 865 00:45:35,941 --> 00:45:40,404 영원히 사랑해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거 알잖아 866 00:45:40,487 --> 00:45:42,489 난 절대 도망칠 수 없어 867 00:45:42,573 --> 00:45:47,327 사랑해, 사이코 킬러 영원히 사랑해 868 00:45:47,411 --> 00:45:51,874 절대로 도망치지 않을 거 알잖아 난 절대 도망칠 수 없어 869 00:45:54,626 --> 00:45:57,087 난 절대 도망칠 수 없어 870 00:46:03,260 --> 00:46:04,344 감사합니다 871 00:46:10,017 --> 00:46:11,810 데이비드 번 파트 불러주시게요? 872 00:46:14,938 --> 00:46:17,524 있죠, 전 여러분을 몰라요 873 00:46:18,859 --> 00:46:21,779 어떻게 오셨나 몰라도 다들 아시죠? 874 00:46:21,862 --> 00:46:24,573 이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참 행운이에요, 그렇죠? 875 00:46:24,656 --> 00:46:25,783 네! 876 00:46:26,366 --> 00:46:29,369 아름다운 가수이자 아름다운 여성이죠 877 00:46:29,453 --> 00:46:31,705 티시도 반가웠어요 878 00:46:32,289 --> 00:46:34,792 공연이 너무 좋아서 앉아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879 00:46:34,875 --> 00:46:36,585 '나 게이일 수도 있겠다' 880 00:46:41,924 --> 00:46:45,177 테스트 몇 가지 해보고 말씀드릴게요 881 00:46:46,136 --> 00:46:47,971 - 신의 축복이 있길, 고마워요 - 고마워요 882 00:46:49,264 --> 00:46:50,557 마일리 사이러스입니다 883 00:46:56,814 --> 00:46:59,525 좁은 바지단을 보고 눈치챘어요 884 00:46:59,608 --> 00:47:02,486 이제라도 깨달으셨다니 기쁘네요 885 00:47:03,821 --> 00:47:07,241 2시간만 가면 팜스프링스예요 지금 당장 새출발할 수 있어요 886 00:47:44,903 --> 00:47:45,737 자막: 신임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