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41 --> 00:00:08,041 {\an8}"지난 이야기" 2 00:00:08,916 --> 00:00:10,500 산은 사람이나 다름없어요 3 00:00:10,500 --> 00:00:14,000 알맞게 노래 부르면 반향되어 울리면서 알려줘요 4 00:00:14,000 --> 00:00:16,250 어디를 채굴하고 어느 땅굴을 파야 하며 5 00:00:16,250 --> 00:00:18,375 또 어디를 놔둬야 하는지요 6 00:00:21,000 --> 00:00:21,958 아버지 7 00:00:21,958 --> 00:00:23,833 우리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8 00:00:23,833 --> 00:00:26,166 - 두린 왕이시여, 저기에... - 그만! 9 00:00:26,166 --> 00:00:27,416 요정을 체포해라 10 00:00:28,375 --> 00:00:30,916 제게 엘론드는 11 00:00:30,916 --> 00:00:34,250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형제나 다름없습니다 12 00:00:34,250 --> 00:00:36,041 어찌 감히! 13 00:00:36,041 --> 00:00:38,166 네 어머니를 들먹이면서 14 00:00:38,166 --> 00:00:41,333 네 결정을 옹호하고 동족을 배신하려 하느냐! 15 00:00:41,333 --> 00:00:43,625 동족을 배신한 건 바로 아버지입니다! 16 00:00:43,625 --> 00:00:46,041 아버지가 쓰신 그 왕관을 모독하는 겁니다! 17 00:00:49,875 --> 00:00:51,250 놔둬라 18 00:00:51,250 --> 00:00:52,750 더는 네 것이 아니다 19 00:00:55,125 --> 00:00:57,458 어둠에서 온 자들이여 20 00:00:57,458 --> 00:01:00,083 어둠으로 돌아가라! 21 00:01:04,833 --> 00:01:07,625 어젯밤에도 그 꿈을 꾼 거예요? 22 00:01:07,625 --> 00:01:10,000 꿈속에서 나뭇가지 같은 걸 봤어 23 00:01:10,000 --> 00:01:11,375 별 아래에 있었지 24 00:01:14,125 --> 00:01:15,500 미행이 붙은 것 같군 25 00:01:17,625 --> 00:01:19,583 사독 어르신의 고서를 봤어 26 00:01:19,583 --> 00:01:21,541 방향을 알려주는 거야 27 00:01:21,541 --> 00:01:23,583 룬의 땅이야 28 00:01:23,583 --> 00:01:25,500 왜 그렇게 봐요? 29 00:01:25,500 --> 00:01:27,041 전에 왔던 것 같아서요 30 00:01:27,041 --> 00:01:28,416 꿈에서만 와봤어 31 00:01:34,458 --> 00:01:35,625 이름을 밝히시오 32 00:01:35,625 --> 00:01:37,208 난 이름이 참 많았소 33 00:01:38,291 --> 00:01:39,541 할브란드는 어디 있습니까? 34 00:01:39,541 --> 00:01:42,500 사라졌어 돌아오지도 않을 거고 35 00:01:42,500 --> 00:01:45,583 돌아온다 해도 다신 그자의 말에 귀 기울여선 안 되오 36 00:01:45,583 --> 00:01:49,833 엘론드 말로는 그대의 동행인 할브란드가 신분을 속였다던데 37 00:01:49,833 --> 00:01:51,083 내가 생각한 자가 아니었소 38 00:01:51,083 --> 00:01:52,666 그자는 사우론이오 39 00:01:52,666 --> 00:01:55,916 켈레브림보르 영주에게 직접 전달해라 40 00:01:56,500 --> 00:02:00,291 할브란드가 사우론임을 알려야 한다 41 00:02:00,291 --> 00:02:03,333 영주님, 송구하오나 방금 사자가 도착했습니다 42 00:02:03,833 --> 00:02:05,416 안으로 들이시겠습니까? 43 00:02:36,791 --> 00:02:42,791 {\an8}"크하잣둠" 44 00:03:20,291 --> 00:03:24,583 두더지 꼬리 스튜... 45 00:03:24,583 --> 00:03:26,041 잠시만 46 00:03:26,041 --> 00:03:27,750 - 너무 비싸요 - 뭐라고? 47 00:03:28,625 --> 00:03:30,333 그만한 여유는 있잖아 48 00:03:30,333 --> 00:03:33,291 한 푼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면서요 49 00:03:33,291 --> 00:03:36,375 당신만 예외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? 50 00:03:42,416 --> 00:03:44,041 결혼할 땐 왕자였는데 51 00:03:45,583 --> 00:03:47,583 이젠 버림받은 난쟁이와 살게 됐군 52 00:03:51,625 --> 00:03:54,625 내가 사랑하는 난쟁이와 사는 거예요 53 00:03:56,791 --> 00:04:01,791 파이어 오팔 광산을 준대도 당신의 사랑과 바꾸진 않아요 54 00:04:08,708 --> 00:04:10,458 파이어 오팔이 있으면 좋을 텐데 55 00:04:10,458 --> 00:04:12,375 네, 그렇지요 56 00:04:14,083 --> 00:04:16,083 아버님께 말씀이라도... 57 00:04:16,083 --> 00:04:19,500 디사, 아버지는 절대로 날 안 보려 하실 거야 58 00:04:19,500 --> 00:04:20,875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59 00:04:21,000 --> 00:04:23,666 왜 내가 알현을 청해야 하지? 60 00:04:23,666 --> 00:04:25,125 아버지가 연을 끊었다고! 61 00:04:25,625 --> 00:04:28,125 천하의 고집불통이시지 62 00:04:28,125 --> 00:04:30,458 그 고집을 꺾느니 벽돌을 굽히는 게 빠를걸 63 00:04:31,291 --> 00:04:32,458 차라리... 64 00:04:32,458 --> 00:04:33,541 디사? 65 00:04:34,833 --> 00:04:35,833 조심해요 66 00:04:38,666 --> 00:04:40,791 다들 조심해요! 67 00:04:40,791 --> 00:04:42,000 디사! 68 00:05:25,541 --> 00:05:26,750 두린 69 00:05:28,708 --> 00:05:29,708 안 돼 70 00:05:31,541 --> 00:05:32,666 이러면 안 돼 71 00:06:49,125 --> 00:06:54,125 "반지의 제왕: 힘의 반지" 72 00:07:15,500 --> 00:07:19,125 이 땅은 다시 한번 73 00:07:19,125 --> 00:07:22,750 달콤한 꽃을 피울 거야 74 00:07:29,041 --> 00:07:30,500 사랑하는 나의 오빠 75 00:07:44,291 --> 00:07:45,541 켈레브림보르 공 76 00:07:47,416 --> 00:07:49,333 도착했단 말도 못 들었소 77 00:07:52,125 --> 00:07:53,333 무슨 일이오? 78 00:07:53,333 --> 00:07:55,625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소 79 00:07:58,666 --> 00:08:00,666 그자가 벌써 돌아왔소? 80 00:08:04,291 --> 00:08:07,083 갈라드리엘? 81 00:08:22,500 --> 00:08:25,083 당신이 심은 씨앗이지 않소? 82 00:08:28,291 --> 00:08:33,125 지상의 요정 왕들에겐 세 개의 반지 83 00:08:33,916 --> 00:08:38,375 돌집의 난쟁이 왕들에겐 일곱 개의 반지 84 00:08:38,375 --> 00:08:43,541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들에겐 아홉 개의 반지 85 00:08:56,958 --> 00:08:58,583 북쪽에서 모르도르를 쳐야 합니다 86 00:08:58,583 --> 00:09:02,000 에레드 리수이와 에펠 아르넨 사이로 진입하십시오 87 00:09:02,583 --> 00:09:05,416 동쪽에서 아다르를 공격하는 게 낫습니다 88 00:09:06,666 --> 00:09:08,833 사우론의 행방은 알아냈는가? 89 00:09:08,833 --> 00:09:13,083 모르도르로 향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합니다 90 00:09:13,916 --> 00:09:17,500 아다르를 밀어내고 그 군대를 차지할 겁니다 91 00:09:17,500 --> 00:09:19,375 우리가 빨리 움직이면 92 00:09:19,375 --> 00:09:22,541 거미 두 마리를 한 번에 박멸할 수 있습니다 93 00:09:22,541 --> 00:09:24,958 북부군의 지휘관은 어떻게 생각하시오? 94 00:09:25,916 --> 00:09:27,125 갈라드리엘? 95 00:09:31,416 --> 00:09:33,791 안두인강 상류로 배를 보내서 96 00:09:34,625 --> 00:09:37,500 서쪽에서 모르도르로 쳐들어가는 것이 어떨는지요 97 00:09:42,416 --> 00:09:43,958 준비해라 98 00:09:52,250 --> 00:09:54,375 독수리처럼 예리한 시각이 없어도 99 00:09:54,375 --> 00:09:57,458 그대의 생각이 저 멀리 있다는 건 알겠소 100 00:09:57,458 --> 00:09:59,500 고민이 무엇이오? 101 00:10:01,375 --> 00:10:03,625 사우론이 모르도르로 향했다고 한들 102 00:10:05,625 --> 00:10:07,791 그곳에 머무르고 있단 확신은 없소 103 00:10:09,875 --> 00:10:11,458 왜 그렇게 생각하시오? 104 00:10:12,041 --> 00:10:13,166 사우론은 105 00:10:15,000 --> 00:10:17,791 황무지는 물론이고 가운데땅 전체의 주인이 106 00:10:18,958 --> 00:10:20,750 자신이라고 생각하오 107 00:10:23,416 --> 00:10:26,000 정복을 통해 이 땅을 지배할 뿐 아니라 108 00:10:26,500 --> 00:10:31,000 모든 이의 정신과 의지를 자기 뜻대로 굽히려 하오 109 00:10:31,583 --> 00:10:33,333 그자에게 필요한 건 군대가 아니라 110 00:10:35,333 --> 00:10:36,583 반지일 것이오 111 00:10:37,333 --> 00:10:40,583 켈레브림보르 없이는 그 반지를 만들 수 없소 112 00:10:40,583 --> 00:10:45,666 사우론에게는 군대도, 동맹도 없소 113 00:10:46,208 --> 00:10:49,916 에레기온은 두 강이 보호하고 있고 114 00:10:49,916 --> 00:10:55,250 수 킬로에 달하는 난쟁이의 튼튼한 돌벽이 있소 115 00:10:56,916 --> 00:11:01,625 켈레브림보르와 그 기술의 비결은 안전하니 116 00:11:02,416 --> 00:11:03,416 안심하시오 117 00:11:22,208 --> 00:11:27,708 베일에 가려진 악의 그림자가 켈레브림보르에게 접근하고 있소 118 00:11:28,708 --> 00:11:32,250 사우론의 계획은 지금도 진행 중이오 119 00:11:32,833 --> 00:11:33,958 난 알 수 있소 120 00:11:35,666 --> 00:11:36,875 어떻게 말이오? 121 00:11:39,916 --> 00:11:42,500 이 반지를 낀 후로 느껴지는 게... 122 00:11:44,166 --> 00:11:45,375 감지되는 게 있소 123 00:11:46,541 --> 00:11:48,750 보이지 않는 세계 말이오 124 00:11:50,916 --> 00:11:54,541 깨어 있을 때조차 원치 않는 꿈이 밀려오곤 하오 125 00:11:56,041 --> 00:11:58,458 그 반지가 그대의 능력을 일깨워 126 00:11:58,458 --> 00:12:01,416 미래의 일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이오? 127 00:12:04,291 --> 00:12:05,875 대왕께선 어떠시오? 128 00:12:10,375 --> 00:12:12,541 산이 무너지는 걸 봤소 129 00:12:13,583 --> 00:12:18,375 물이 마르고 백색탑 위로 먹구름이 몰려왔소 130 00:12:18,375 --> 00:12:21,291 - 에레기온으로 보내주시오 - 갈라드리엘... 131 00:12:21,291 --> 00:12:24,625 - 사우론이 거기 있다면... - 사우론을 다시 봐선 안 되오 132 00:12:26,875 --> 00:12:31,125 기만자가 누군가의 믿음을 얻으면 133 00:12:31,125 --> 00:12:34,500 상대방의 생각을 조종할 수 있다고 하오 134 00:12:35,083 --> 00:12:39,208 마음과 정신뿐 아니라 눈과 귀를 속이고 135 00:12:39,208 --> 00:12:41,708 현실도 바꿀 수 있소 136 00:12:43,041 --> 00:12:45,250 그대는 이미 영향을 받은 적이 있잖소 137 00:12:48,250 --> 00:12:49,208 그렇소 138 00:12:50,791 --> 00:12:52,208 그자는 내 마음을 알고 139 00:12:53,875 --> 00:12:55,333 나도 그를 간파하오 140 00:12:56,416 --> 00:12:58,541 그러니 내가 맞서야 하오 141 00:12:59,416 --> 00:13:01,708 나만이 그를 죽일 수 있소 142 00:13:01,708 --> 00:13:04,208 한때는 친구로 여겼잖소 143 00:13:04,208 --> 00:13:06,458 - 할브란드는... - 사우론이오 144 00:13:07,875 --> 00:13:09,750 혼자서 상대할 생각 마시오 145 00:13:12,125 --> 00:13:14,958 혼자가 아니면 괜찮겠소? 146 00:13:21,458 --> 00:13:25,291 "에레기온 요정 장인들의 왕국" 147 00:13:38,750 --> 00:13:43,166 켈레브림보르 영주님께서 출입을 금하셨습니다 148 00:13:44,000 --> 00:13:46,708 직접 얘기하게 해주시오 149 00:13:46,708 --> 00:13:48,083 영주님께선 바쁘십니다 150 00:13:48,083 --> 00:13:50,583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에 행운을 빌어주셨습니다 151 00:13:51,166 --> 00:13:52,833 내가 떠나길 바라시오? 152 00:13:55,125 --> 00:13:57,750 에레기온의 영주님께서 원하십니다 153 00:14:00,166 --> 00:14:02,375 여기서 기다리겠소 154 00:14:06,625 --> 00:14:08,375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잖소 155 00:14:23,791 --> 00:14:24,625 떠났는가? 156 00:14:24,625 --> 00:14:27,208 아뇨, 떠나길 거부합니다 157 00:14:30,625 --> 00:14:32,291 거부할 수도 있지 158 00:14:32,291 --> 00:14:36,458 다신 그자를 상대 않겠다고 갈라드리엘과 약속했네 159 00:14:40,708 --> 00:14:42,125 다른 할 말이 있나? 160 00:14:42,125 --> 00:14:44,375 다친 것 같았습니다 161 00:14:45,708 --> 00:14:46,916 놔두게 162 00:14:48,583 --> 00:14:49,583 금방 떠날 테니 163 00:14:50,541 --> 00:14:53,541 곧 린돈에서 사자가 도착할 거네 164 00:16:13,541 --> 00:16:18,500 "카라스 가에르 룬의 서쪽" 165 00:18:23,250 --> 00:18:25,708 나방들에게서 어떤 소식이 왔느냐? 166 00:18:26,291 --> 00:18:28,291 사우론의 어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67 00:18:29,041 --> 00:18:33,541 적을 속이기 위해 새로운 형상을 취했다고 합니다 168 00:18:33,541 --> 00:18:34,583 이스타르는? 169 00:18:35,583 --> 00:18:41,375 소금 청소부와 무마킬 도적들의 속삭임이 들리는군 170 00:18:42,375 --> 00:18:48,375 누더기를 입은 노인과 두 반인족이 동쪽으로 향한다고 171 00:18:48,375 --> 00:18:50,375 그자는 길을 잃었고 취약합니다 172 00:18:50,375 --> 00:18:52,666 오래가진 않을 거다 173 00:18:52,666 --> 00:18:55,916 힘을 익히기 전에 찾아내야 한다 174 00:18:56,833 --> 00:19:00,666 널 내 앞에 데려오기 위해 낭비한 피를 175 00:19:00,666 --> 00:19:05,416 더 유용한 종에게 써야 했는지도 모르지 176 00:19:11,375 --> 00:19:15,750 주인님께서 보내신 추적자 하나가 돌아왔습니다 177 00:19:19,208 --> 00:19:20,541 그자를 찾았는가? 178 00:19:20,541 --> 00:19:23,833 아직 못 찾았지만 잡을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179 00:19:23,833 --> 00:19:29,541 이 육신의 저주를 풀어주시면 이스타르를 잡아 오겠습니다 180 00:19:30,125 --> 00:19:35,166 어찌 너 같은 인간이 181 00:19:35,166 --> 00:19:37,458 이스타르를 이길 거라 생각하지? 182 00:19:37,458 --> 00:19:41,833 강력한 내 시종들조차 실패한 일이다 183 00:19:42,583 --> 00:19:47,666 이스타르는 항복할 겁니다 만약 거부한다면 184 00:19:47,666 --> 00:19:51,666 그자의 친구들인 반인족이 죽을 테니까요 185 00:19:55,291 --> 00:19:58,041 도더릭은 어때요? 186 00:20:00,458 --> 00:20:01,750 도더릭? 187 00:20:01,750 --> 00:20:04,583 알겠어요 그럼 앤드와이즈? 188 00:20:05,083 --> 00:20:08,791 멋진 이름이지만 내 이름은 아니야 189 00:20:10,166 --> 00:20:11,208 알겠네요 190 00:20:12,125 --> 00:20:13,000 프레다가르드? 191 00:20:15,750 --> 00:20:16,833 모르겠어? 192 00:20:17,958 --> 00:20:20,166 이름은 누가 지어주는 게 아니야 193 00:20:21,500 --> 00:20:22,833 이미 내 것이지 194 00:20:24,333 --> 00:20:25,875 바로 나 자신이야 195 00:20:27,916 --> 00:20:33,125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지 196 00:20:34,291 --> 00:20:36,000 언젠가 듣게 될 거예요 197 00:20:38,333 --> 00:20:39,375 틀림없어요 198 00:20:40,875 --> 00:20:42,291 당신이 누군지 알아낼게요 199 00:20:44,916 --> 00:20:46,000 이럴 줄 알았어! 200 00:20:46,000 --> 00:20:47,625 북동쪽으로 가면 201 00:20:47,625 --> 00:20:50,125 지름길이 나온대 202 00:20:51,083 --> 00:20:52,708 저쪽이야, 가자! 203 00:21:08,791 --> 00:21:10,708 저 길은 피하고 싶군 204 00:21:10,708 --> 00:21:12,833 첫날은 갈증에 시달리고 205 00:21:12,833 --> 00:21:15,125 둘째 날은 쪄 죽을 테니까 206 00:21:16,583 --> 00:21:18,666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? 207 00:21:23,041 --> 00:21:24,708 도더릭은 어때요? 208 00:21:26,166 --> 00:21:27,791 아까 말했잖아 209 00:21:30,208 --> 00:21:31,375 안 했어 210 00:21:31,375 --> 00:21:33,166 - 했어 - 했어 211 00:21:37,458 --> 00:21:39,375 이번엔 소득이 좀 있나? 212 00:21:40,291 --> 00:21:43,208 찾은 거라곤 전갈과 선인장뿐이에요 213 00:21:43,833 --> 00:21:47,208 전갈에 쏘여서 넘어졌고 그 바람에... 214 00:21:47,208 --> 00:21:50,000 - 선인장을 찾았어요 - 선인장을 찾았군 215 00:21:51,375 --> 00:21:56,000 마법으로 물을 만들면 안 돼요? 216 00:21:58,500 --> 00:22:02,041 지팡이가 없으면 또 통제력을 잃을까 두렵대 217 00:22:02,583 --> 00:22:05,000 그럼 찾으면 되지 사방에 널린 게 막대기잖아 218 00:22:05,541 --> 00:22:07,041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 219 00:22:07,541 --> 00:22:08,750 조용히 해봐 220 00:22:10,875 --> 00:22:11,875 왜 그래요? 221 00:22:14,083 --> 00:22:16,916 바람을 타고 오는 저 소리가 들려? 222 00:22:18,541 --> 00:22:20,333 - 저건... - 말굽 소리야 223 00:23:32,083 --> 00:23:34,958 놈들이 근처에 있다 서둘러라! 224 00:23:45,541 --> 00:23:47,000 정체가 뭘까요? 225 00:23:48,791 --> 00:23:49,916 모르겠어 226 00:23:51,083 --> 00:23:52,541 우리 흔적을 쫓고 있어 227 00:23:53,416 --> 00:23:55,583 다른 길을 찾아야겠군 228 00:23:59,000 --> 00:24:00,333 이미 찾았잖아요 229 00:24:08,375 --> 00:24:09,583 우린 길을 벗어나지도 않고 230 00:24:10,541 --> 00:24:13,041 - 혼자 걷지도 않아 - 혼자 걷지도 않아 231 00:24:33,250 --> 00:24:35,833 지진 이후로 정원들이 시들었어 232 00:24:35,833 --> 00:24:37,666 정원뿐만이 아니야 233 00:24:37,666 --> 00:24:42,041 난쟁이 왕국 전체에 불길한 징조라는 소문이 퍼졌어 234 00:24:43,166 --> 00:24:47,125 왕자님이 그 요정을 들여서 산이 저주받은 거래 235 00:24:47,125 --> 00:24:49,875 설마 그런 억측을 믿는 건 아니겠지? 236 00:24:49,875 --> 00:24:51,416 - 아닙니다 - 그럴 리가요 237 00:24:51,416 --> 00:24:54,083 다행이네 소문은 새소리와 같지 238 00:24:54,083 --> 00:24:58,250 멀리선 그럴듯하게 들려도 실상은 빈껍데기에 불과하거든 239 00:24:58,958 --> 00:25:00,291 그럼 사실이 아닌가요? 240 00:25:00,958 --> 00:25:03,083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던데요 241 00:25:04,500 --> 00:25:07,041 그렇지 않단 걸 증명할 거야 242 00:25:18,833 --> 00:25:20,458 - 두린 왕이시여 - 두린 왕이시여 243 00:25:20,458 --> 00:25:21,833 디사 244 00:25:23,375 --> 00:25:24,916 나르비, 보고하게 245 00:25:26,333 --> 00:25:27,333 네, 폐하 246 00:25:28,875 --> 00:25:31,958 얼마 전에 불의 산이 깨어났습니다 247 00:25:32,625 --> 00:25:36,833 먼 남쪽 지역의 일이지만 248 00:25:36,833 --> 00:25:39,625 지진이 발생했고 249 00:25:39,625 --> 00:25:44,208 그로 인해 이곳 땅속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250 00:25:44,208 --> 00:25:46,208 우리의 태양 통로가 무너졌고 251 00:25:47,125 --> 00:25:50,666 농작물 재배도 불가합니다 252 00:25:54,208 --> 00:25:56,958 확실한 해결책은 253 00:25:56,958 --> 00:25:59,708 발굴단을 보내서 그 수직 갱도를 보수하고 254 00:25:59,708 --> 00:26:02,250 새로운 통로를 파는 겁니다, 하지만... 255 00:26:02,250 --> 00:26:07,208 그 어떤 돌노래꾼도 안전한 통로를 못 찾았겠지요 256 00:26:07,208 --> 00:26:09,041 그러합니다 257 00:26:11,791 --> 00:26:15,291 폐하께서 허락하시면 저희가 빛을 찾아보겠습니다 258 00:26:15,291 --> 00:26:16,625 허락하마 259 00:27:23,375 --> 00:27:25,166 9세기 동안 260 00:27:27,000 --> 00:27:32,375 돌노래꾼은 우리 돌과 신성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261 00:27:34,041 --> 00:27:38,791 그리고 그 긴 세월 동안 한 번도... 262 00:27:38,791 --> 00:27:44,875 단 한 번도 돌은 우릴 거부한 적이 없다 263 00:27:48,541 --> 00:27:52,916 하지만 이제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264 00:27:55,708 --> 00:27:57,500 그 연결이 끊어졌다 265 00:27:57,500 --> 00:28:01,583 어둠의 손길이 크하잣둠을 감싸고 있다 266 00:28:01,583 --> 00:28:03,541 조심히 파게, 채굴 장인 267 00:28:18,875 --> 00:28:20,208 디사 268 00:28:22,125 --> 00:28:23,291 얘기 좀 하자꾸나 269 00:28:32,875 --> 00:28:34,791 내 입으로 물어봐야겠느냐? 270 00:28:36,208 --> 00:28:39,041 손주들을 말씀하시는 거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271 00:28:39,041 --> 00:28:41,125 할아버지의 수염이 그립겠지만... 272 00:28:41,125 --> 00:28:44,416 엉킨 실타래를 더 꼬이게 할 필요는 없다 273 00:28:45,458 --> 00:28:48,125 재밌네요, 제가 그이에게 계속 하는 말인걸요 274 00:28:49,958 --> 00:28:53,000 내가 화나서 그랬단 걸 두린도 알지 않느냐! 275 00:28:53,000 --> 00:28:56,166 그게 사과라면 제 남편에게 말씀하시지요 276 00:28:56,166 --> 00:28:58,458 왜 내가 사과해야 하느냐? 277 00:28:59,666 --> 00:29:01,500 화를 돋운 건 그놈이다! 278 00:29:02,958 --> 00:29:04,125 그 녀석은... 279 00:29:04,125 --> 00:29:07,125 깊이 박힌 파스닙처럼 고집이 세다고요? 280 00:29:08,458 --> 00:29:11,041 둘의 공통점이 또 있군요 281 00:29:12,250 --> 00:29:14,541 그 '고집'이라는 것을 282 00:29:15,625 --> 00:29:18,291 어떤 난쟁이들은 '힘'이라고 부르지 283 00:29:19,375 --> 00:29:24,875 그렇게 큰 유감을 품으려면 힘이 드실 겁니다 284 00:29:26,375 --> 00:29:30,833 상처 입은 심장을 동여매서 안 뛰게 해야 하니까요 285 00:29:33,041 --> 00:29:34,291 그렇지 286 00:29:38,000 --> 00:29:39,416 정말 그렇군 287 00:29:45,166 --> 00:29:47,875 그러니 우리가 산의 이야기를 못 듣는 겁니다 288 00:29:47,875 --> 00:29:50,875 폐하조차 아들의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으시니까요 289 00:29:50,875 --> 00:29:52,375 그만해라, 디사! 290 00:29:52,375 --> 00:29:55,291 진정한 힘을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291 00:29:56,166 --> 00:29:58,041 아들을 부르십시오 292 00:30:00,208 --> 00:30:01,541 그러면 답할 겁니다 293 00:30:03,166 --> 00:30:07,458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불화가 해소되는 것보다 294 00:30:07,458 --> 00:30:09,375 지락지길의 눈이 녹는 게 빠를 겁니다 295 00:30:16,083 --> 00:30:17,416 햇빛이 안 보여 296 00:30:19,333 --> 00:30:20,625 또 허탕이야 297 00:30:21,416 --> 00:30:25,875 밤새워 일해야겠어 이런, 또 시작이네 298 00:30:27,416 --> 00:30:31,583 물집이 커졌나 보군 창피해 말게, 나도 그랬으니까 299 00:30:32,375 --> 00:30:35,416 - 정말요? - 그래, 5살 때였지 300 00:30:37,000 --> 00:30:38,541 손이 참 곱군 301 00:30:38,541 --> 00:30:40,708 평생 보석이나 닦았겠지 302 00:30:42,500 --> 00:30:45,291 걱정 말게, 왕자님 13시간만 파면 되니까 303 00:30:45,291 --> 00:30:48,541 맞아, 애초에 이 지경이 된 게 이 친구 때문 아닌가? 304 00:30:48,541 --> 00:30:49,750 아비 탓도 있지 305 00:30:54,208 --> 00:30:57,958 또 나한테 손대면 그 손을 물어뜯어 주지 306 00:31:20,916 --> 00:31:22,083 갱도는 어땠어요? 307 00:31:26,458 --> 00:31:27,458 똑같아 308 00:31:30,625 --> 00:31:32,041 애들은 어디 있어? 309 00:31:32,041 --> 00:31:34,333 또 배가 안 고프대요 310 00:31:34,791 --> 00:31:36,041 누굴 탓하겠어? 311 00:31:36,833 --> 00:31:39,125 이 호밀빵은 작년 빵 같아 312 00:31:39,125 --> 00:31:40,791 작년 빵이니까요 313 00:31:42,416 --> 00:31:45,083 저 위에서 신선한 곡물을 거래하면 되잖아 314 00:31:45,791 --> 00:31:47,416 좋은 생각이네요! 315 00:31:47,416 --> 00:31:51,125 그런데 어둔내계곡의 누가 아버님을 설득할까요? 316 00:31:51,125 --> 00:31:53,708 - 말도 꺼내지 마 - 어디 보자 317 00:31:53,708 --> 00:31:54,916 하지 말라니까 318 00:31:54,916 --> 00:31:57,583 자존심 굽히고 사과해요 319 00:31:57,583 --> 00:32:00,541 - 체하겠네 - 그럼 몸이 하는 말을 들어요! 320 00:32:00,541 --> 00:32:01,875 듣고 있어! 321 00:32:02,583 --> 00:32:05,125 여전히 내가 옳다는군 322 00:32:05,125 --> 00:32:08,541 아버지가 엘론드를 그리 내쫓지 않았다면 323 00:32:08,541 --> 00:32:10,708 우린 500년 동안 배불리 먹었을 거야! 324 00:32:10,708 --> 00:32:12,875 지금 먹는 게 중요해요? 325 00:32:15,958 --> 00:32:18,791 산의 이야기가 안 들려요 326 00:32:25,000 --> 00:32:26,750 난 두려워요, 두린 327 00:32:29,541 --> 00:32:30,833 두렵다고요 328 00:32:31,750 --> 00:32:34,916 디사, 이리 와 329 00:32:42,000 --> 00:32:43,416 우린 난쟁이야 330 00:32:44,541 --> 00:32:45,958 방법을 찾을 거야 331 00:32:48,458 --> 00:32:50,083 늘 그랬듯이 332 00:32:51,375 --> 00:32:52,541 어떻게요? 333 00:33:17,166 --> 00:33:21,333 켈레브림보르에게서 아무런 답신이 없어 334 00:33:21,333 --> 00:33:23,458 사우론이 에레기온에 있는 것 같아 335 00:33:24,750 --> 00:33:27,750 대왕께서 켈레브림보르와 도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336 00:33:28,583 --> 00:33:30,791 나와 소수의 인원을 파견하기로 하셨지 337 00:33:32,916 --> 00:33:34,708 우리와 동행하지 않겠나? 338 00:33:37,708 --> 00:33:40,250 제게 하신 말씀이 떠오르는군요, 갈라드리엘 339 00:33:42,125 --> 00:33:43,416 전 정치가일 뿐입니다 340 00:33:43,416 --> 00:33:45,750 그리하여 대왕님의 믿음을 얻지 않았는가 341 00:33:47,375 --> 00:33:48,833 자네의 강직함을 믿으시지 342 00:33:48,833 --> 00:33:52,416 개는 강직하지요 목줄을 채워야 따를 겁니다 343 00:33:59,416 --> 00:34:01,250 자네 없이는 날 안 보내신다는군 344 00:34:03,833 --> 00:34:05,000 어째서 말입니까? 345 00:34:05,750 --> 00:34:08,166 - 이유를 알지 않은가 - 아시는지 여쭙는 겁니다 346 00:34:10,166 --> 00:34:15,083 대왕께서는 내가 대적과 단둘이 대면하면 347 00:34:16,291 --> 00:34:18,041 기만당할 거라 생각하시지 348 00:34:18,583 --> 00:34:20,000 왜 그리 생각하셨을까요? 349 00:34:20,000 --> 00:34:21,041 그만해, 엘론드 350 00:34:23,375 --> 00:34:25,291 대왕님의 명령을 예전에도 거역하셨는데 351 00:34:25,291 --> 00:34:26,875 이번엔 다를까요? 352 00:34:28,458 --> 00:34:29,791 틀린 말이 아니니까 353 00:34:31,000 --> 00:34:32,375 사우론은 날 이용했어 354 00:34:33,000 --> 00:34:37,041 난 그자의 손아귀에서 하프처럼 원치 않는 멜로디를 연주했지 355 00:34:38,916 --> 00:34:40,916 당신께서 고른 멜로디지요 356 00:34:43,083 --> 00:34:44,875 사우론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357 00:34:44,875 --> 00:34:48,000 정확한 음표로 영혼의 노래를 뽑아냈고 358 00:34:49,208 --> 00:34:51,375 당신께 필요한 모습으로 꾸며냈습니다 359 00:34:51,375 --> 00:34:53,458 승리로 이끌어 줄 '잃어버린 왕' 말입니다 360 00:34:53,458 --> 00:34:56,250 그자의 뜻대로 해주고도 오히려 고마워하셨지요 361 00:34:56,250 --> 00:34:58,250 이제 놈은 폐하와 린돈의 요정들에게 362 00:34:58,250 --> 00:34:59,791 똑같은 짓을 했습니다 363 00:35:00,958 --> 00:35:04,291 그래서 자네가 필요해 이 미로를 헤쳐나가게 도와줘 364 00:35:04,291 --> 00:35:06,041 헤쳐나갈 방법은 없습니다 365 00:35:06,041 --> 00:35:08,041 사우론의 미로니까요 366 00:35:09,416 --> 00:35:11,958 그 미로 안에 있는 한 이미 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367 00:35:13,333 --> 00:35:16,625 - 에레기온으로 유인하는 겁니다 - 부탁이야, 엘론드 368 00:35:18,833 --> 00:35:20,791 그자에게 또 잠식당할 순 없어 369 00:35:22,500 --> 00:35:23,875 그건 안 돼 370 00:35:46,041 --> 00:35:48,500 놈은 결코 떠난 적이 없습니다 371 00:35:50,416 --> 00:35:52,750 그 반지를 낀 이상 372 00:35:53,750 --> 00:35:56,583 그의 조력자가 되기로 선택하신 겁니다 373 00:35:58,291 --> 00:36:00,083 전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374 00:36:01,708 --> 00:36:03,208 내게 약속했잖아 375 00:36:04,875 --> 00:36:08,458 내가 두려워했던 소문의 속삭임이 사실이라면 376 00:36:09,666 --> 00:36:11,833 자네가 반드시 바로잡을 거라고 377 00:36:14,583 --> 00:36:16,833 우리 우정을 존중한다면 378 00:36:19,708 --> 00:36:20,708 이만 가십시오 379 00:36:49,166 --> 00:36:50,875 아름다운 삶을 원치 않는가? 380 00:36:51,958 --> 00:36:54,791 키르단 공 전 그 반지를 안 믿습니다 381 00:36:54,791 --> 00:36:57,583 악에서 태어난 것을 아름답다 칭할 수 있습니까? 382 00:36:58,125 --> 00:36:59,541 못지않게 아름답지 383 00:37:01,416 --> 00:37:02,583 제겐 아닙니다 384 00:37:02,583 --> 00:37:05,416 주정뱅이 시인이었단 이유로 385 00:37:05,416 --> 00:37:07,166 루밀의 시를 화염 속에 던질 텐가? 386 00:37:13,250 --> 00:37:14,625 루밀이 주정뱅이였습니까? 387 00:37:16,916 --> 00:37:19,541 다에론 얘긴 묻지도 말게 388 00:37:20,500 --> 00:37:21,791 못 들어줄 정도니까 389 00:37:23,041 --> 00:37:24,791 하지만 그 목소리는 390 00:37:24,791 --> 00:37:29,750 해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지 391 00:37:32,875 --> 00:37:34,375 업적으로 판단하게 392 00:37:36,375 --> 00:37:38,875 그 일을 행한 자에 대한 판단은 393 00:37:38,875 --> 00:37:41,833 모든 것을 보는 분께 맡기고 394 00:37:41,833 --> 00:37:43,791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395 00:37:45,958 --> 00:37:47,458 그게 겸손이지 396 00:37:47,458 --> 00:37:49,791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만 397 00:37:49,791 --> 00:37:52,250 가장 진실된 시각이네 398 00:38:03,458 --> 00:38:07,125 키르단 공의 평화를 이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399 00:38:09,541 --> 00:38:10,791 자네도 할 수 있네 400 00:38:17,625 --> 00:38:20,958 우린 아직 이 반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401 00:38:20,958 --> 00:38:24,875 모든 생명체에게 미치는 그 힘을 보게 402 00:38:31,250 --> 00:38:35,833 사우론의 손에 넘어간다면 끔찍한 악행을 저지르고 403 00:38:35,833 --> 00:38:38,750 모든 이의 정신과 의지를 지배하겠지 404 00:38:39,291 --> 00:38:43,166 그러니 이 반지는 요정의 손에 있어야 하네 405 00:38:45,666 --> 00:38:49,458 그 힘을 두려워하는 건 현명한 일이네, 엘론드 406 00:38:51,875 --> 00:38:56,875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선한 쓰임을 무시하지 말게 407 00:38:59,666 --> 00:39:02,000 이 반지를 가진 건 적이 아니라 408 00:39:04,125 --> 00:39:08,083 자네가 가장 믿는 친구들이니까 409 00:39:08,708 --> 00:39:12,708 그들이 길을 잃어도 포기하지 말고 410 00:39:12,708 --> 00:39:17,875 눈을 뜨고 옳은 길로 인도하게 411 00:39:18,541 --> 00:39:22,208 가운데땅에 어둠이 퍼져 412 00:39:22,208 --> 00:39:24,625 모두의 눈이 멀기 전에 413 00:39:57,500 --> 00:39:58,916 좀 쉬어요 414 00:40:00,833 --> 00:40:03,291 아니야, 난... 415 00:40:09,958 --> 00:40:11,166 정신 차려요! 416 00:40:14,833 --> 00:40:17,416 뭐 하는 거야? 돌아와! 417 00:40:17,416 --> 00:40:19,500 내가 봤어 분명히 봤단 말이야 418 00:40:19,500 --> 00:40:21,291 포피, 숨을 안 쉬어! 419 00:40:23,666 --> 00:40:25,833 그렇지! 노리, 저기 있어! 420 00:40:26,541 --> 00:40:27,958 뭐가 있는데? 421 00:40:27,958 --> 00:40:29,583 물이야 422 00:40:31,458 --> 00:40:35,375 이렇게 오랫동안 쫄쫄 굶었는데 423 00:40:35,375 --> 00:40:37,750 어쩜 이리 무겁지? 424 00:40:41,000 --> 00:40:42,458 서둘러! 425 00:40:45,041 --> 00:40:46,416 제발... 426 00:40:47,166 --> 00:40:48,291 빨리, 포피! 427 00:41:04,625 --> 00:41:05,708 어서! 428 00:41:15,541 --> 00:41:16,583 됐어 429 00:41:26,291 --> 00:41:27,541 정신 차려요 430 00:41:31,166 --> 00:41:32,333 제발 431 00:41:33,916 --> 00:41:35,416 괜찮을 거예요 432 00:41:40,541 --> 00:41:42,083 이럴 수가, 정신이 들었네요 433 00:41:42,083 --> 00:41:44,916 잠깐이지만 당신을 잃은 줄 알았어요 434 00:41:51,000 --> 00:41:53,583 우린 서로를 잃지 않아 435 00:41:57,875 --> 00:42:00,208 눈이 메말라서 눈물도 안 나오네 436 00:42:29,833 --> 00:42:30,875 그게 뭐예요? 437 00:42:32,625 --> 00:42:34,000 설마... 438 00:42:34,000 --> 00:42:39,041 꿈에서 본 지팡이 같은데 439 00:42:40,000 --> 00:42:41,166 노리 440 00:43:05,791 --> 00:43:07,708 우린 그냥 목만 축였소 441 00:43:23,583 --> 00:43:24,916 뭐 해요? 442 00:43:24,916 --> 00:43:25,875 노리, 숙여! 443 00:44:18,541 --> 00:44:20,500 멈춰요! 멈추라고요! 444 00:44:26,458 --> 00:44:28,291 왜 안 멈추지? 445 00:44:28,916 --> 00:44:30,291 못 멈추니까! 446 00:44:39,250 --> 00:44:40,416 살려줘요! 447 00:44:42,083 --> 00:44:43,500 노리! 448 00:44:45,958 --> 00:44:47,708 내가 갈게! 449 00:44:53,125 --> 00:44:57,458 꽉 잡아! 놓지 마! 450 00:45:05,000 --> 00:45:06,208 노리! 451 00:45:07,166 --> 00:45:08,750 노리! 452 00:45:20,666 --> 00:45:22,083 사라졌습니다 453 00:45:24,833 --> 00:45:26,083 그런가? 454 00:45:39,875 --> 00:45:41,750 난 이것을 이실딘이라고 불렀네 455 00:45:41,750 --> 00:45:44,375 마지막 남은 미스릴 조각으로 만들었지 456 00:45:44,375 --> 00:45:48,208 달빛에서 벗어나니 거의 안 보입니다 457 00:45:49,125 --> 00:45:50,125 그렇네 458 00:45:51,916 --> 00:45:53,125 눈에 안 띄지 459 00:45:59,750 --> 00:46:02,375 혹시 손님이 아직도... 460 00:46:03,791 --> 00:46:05,958 밤은 춥습니다, 영주님 461 00:46:06,833 --> 00:46:09,000 담요라도 갖다드릴까요? 462 00:47:07,791 --> 00:47:10,875 당신이 무슨 이유로 여기에 왔든 간에 463 00:47:12,875 --> 00:47:16,250 자진해서 떠나지 않으면 무력으로 내쫓겠소 464 00:47:18,208 --> 00:47:19,833 더는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없소 465 00:47:23,333 --> 00:47:24,750 그렇게 말할 거라 했소 466 00:47:29,375 --> 00:47:32,583 갈라드리엘이? 얘기를 나눈 것이오? 467 00:47:34,083 --> 00:47:35,125 얘기 못 들었소? 468 00:47:35,666 --> 00:47:36,583 그러하오 469 00:47:37,750 --> 00:47:39,500 린돈으로 떠난 후 소식이 없었소 470 00:47:40,416 --> 00:47:42,500 그럼 어떻게 된 건지 모른단 말이오? 471 00:47:43,875 --> 00:47:45,166 반지 얘기도 모르시오? 472 00:47:48,375 --> 00:47:49,750 반지는 어찌 됐소? 473 00:47:51,833 --> 00:47:52,833 효과가 있었소? 474 00:47:55,208 --> 00:47:56,750 갈라드리엘에게 물어보시오 475 00:47:57,250 --> 00:47:58,416 여기 없잖소 476 00:47:59,541 --> 00:48:00,416 당신이 있지 477 00:48:00,416 --> 00:48:02,041 대왕은 별말 없었소? 478 00:48:02,041 --> 00:48:04,916 서신이라도 보냈을 텐데... 479 00:48:06,958 --> 00:48:08,250 역시 그렇군요 480 00:48:10,166 --> 00:48:13,375 참으로 뻔한 이야기 아니오? 481 00:48:16,375 --> 00:48:19,666 진정한 창조자가 손이 상할 때까지 일하고 나면 482 00:48:20,833 --> 00:48:24,750 다른 이들이 찾아와 가장 큰 이득을 차지하고 483 00:48:25,708 --> 00:48:27,458 우린 다 잊어버리잖소 484 00:48:30,666 --> 00:48:32,416 그 인내심에 박수를 보내겠소 485 00:48:34,541 --> 00:48:36,083 어디 가시오? 486 00:48:36,083 --> 00:48:38,500 날 원하지 않는 곳에 머무를 이유는 없소 487 00:48:40,791 --> 00:48:41,791 기다리시오 488 00:48:55,458 --> 00:48:57,583 할브란드, 제발 말해주시오 489 00:48:58,916 --> 00:49:02,833 그 반지 말이오 효과가 있었소? 490 00:49:11,708 --> 00:49:13,291 경이로운 일을 해냈소 491 00:49:17,041 --> 00:49:18,625 그럼 요정들이... 492 00:49:18,625 --> 00:49:19,708 그렇소 493 00:49:24,708 --> 00:49:26,916 린돈도 살아났소? 494 00:49:26,916 --> 00:49:28,000 그렇소 495 00:49:35,041 --> 00:49:36,958 - 우는 거요? - 아니오 496 00:49:42,583 --> 00:49:44,208 기뻐하는 것이오 497 00:49:46,125 --> 00:49:49,083 당신은 짐작도 못 할 것이오 498 00:49:51,791 --> 00:49:53,291 어떤 기분일지 말이오 499 00:49:53,291 --> 00:49:55,708 그 긴 세월을 보낸 후에야 500 00:49:55,708 --> 00:49:58,375 마침내 뭔가를 창조했잖소 501 00:50:01,166 --> 00:50:02,875 제1시대 포도주를 따야겠소 502 00:50:05,166 --> 00:50:08,291 지금껏 아껴뒀다오 503 00:50:13,875 --> 00:50:15,125 켈레브림보르 504 00:50:21,625 --> 00:50:22,958 당신은 내 친구가 맞소? 505 00:50:24,916 --> 00:50:26,250 물론이오 506 00:50:27,791 --> 00:50:28,833 왜 그러시오? 507 00:50:28,833 --> 00:50:30,791 우리처럼 가깝게 일한 사이에 508 00:50:30,791 --> 00:50:33,791 반쪽짜리 진실이 존재하면 안 되잖소 509 00:50:37,208 --> 00:50:40,958 하지만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많소 510 00:50:42,500 --> 00:50:43,666 그걸 말해주고 싶소 511 00:50:45,458 --> 00:50:46,458 다만... 512 00:50:49,291 --> 00:50:50,750 두려운 것이오? 513 00:50:52,458 --> 00:50:55,333 역시 당신에겐 아무것도 못 숨기겠소 514 00:50:56,958 --> 00:50:58,125 이런... 515 00:51:02,750 --> 00:51:04,083 안심하시오 516 00:51:07,333 --> 00:51:10,583 무슨 말을 하든 간에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소 517 00:51:13,166 --> 00:51:15,375 난 요정의 반지를 축하하러 온 것이 아니오 518 00:51:17,291 --> 00:51:21,041 인간의 반지를 부탁하러 왔소 519 00:51:22,500 --> 00:51:23,833 인간의 반지? 520 00:51:24,791 --> 00:51:26,208 요정들을 구했잖소 521 00:51:28,166 --> 00:51:29,291 요정과 인간은 다르오 522 00:51:30,916 --> 00:51:31,875 인간은 탐욕스럽잖소 523 00:51:34,208 --> 00:51:36,958 부패 위험이 훨씬 클 것이오 524 00:51:37,625 --> 00:51:39,291 게다가 반지를 더 만들고 싶어도 525 00:51:39,291 --> 00:51:41,208 난쟁이들이 미스릴을 넘겨줄 리 없소 526 00:51:41,208 --> 00:51:43,916 난쟁이들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거요 527 00:51:43,916 --> 00:51:46,125 딜레마라니? 무슨 말이오, 할브란드? 528 00:51:48,625 --> 00:51:50,625 내 이름은 할브란드가 아니오 529 00:51:52,375 --> 00:51:53,291 뭐라고 했소? 530 00:51:53,291 --> 00:51:56,000 갈라드리엘은 진실을 알고 날 내쫓았소 531 00:51:57,250 --> 00:51:59,416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순 없소 532 00:52:03,250 --> 00:52:06,166 왕이 아니란 건 알겠소 533 00:52:06,958 --> 00:52:09,500 그렇소, 왕은 아니오 534 00:52:10,708 --> 00:52:12,500 남부인도 아니고 535 00:52:13,166 --> 00:52:16,041 인간도 아니오 536 00:52:20,000 --> 00:52:21,000 그럼 무엇이오? 537 00:52:22,458 --> 00:52:28,083 이 세상엔 악을 초월하는 힘이 있소, 켈레브림보르 538 00:52:28,708 --> 00:52:32,375 가끔 그분들은 사절을 보내 539 00:52:33,500 --> 00:52:34,791 도움을 주곤 하오 540 00:52:34,791 --> 00:52:40,541 현자의 귀에 가르침을 주려고 사자를 보내는 것이오 541 00:52:44,500 --> 00:52:46,708 어떤 가르침 말이오? 542 00:52:48,083 --> 00:52:50,333 모르도르의 탄생은 시작에 불과하오 543 00:52:50,333 --> 00:52:53,750 지금 이 순간에도 가운데땅의 균형은 무너지고 있소 544 00:52:54,458 --> 00:52:56,791 곧 모든 왕국이 무너질 거요 545 00:52:58,208 --> 00:53:02,500 요정뿐만 아니라 난쟁이와 인간까지도 546 00:53:04,541 --> 00:53:06,291 어둠이 강해지고 있소 547 00:53:07,333 --> 00:53:10,583 힘의 반지는 빛을 되찾을 마지막 희망이오 548 00:53:13,791 --> 00:53:15,250 우리에겐 할 일이 있소 549 00:53:21,625 --> 00:53:24,375 지금 나보고 그 말을 믿으란 것이오? 550 00:53:24,375 --> 00:53:28,500 당신이 발라들께서 보낸 사자라는... 551 00:53:38,708 --> 00:53:39,916 할브란드? 552 00:53:42,250 --> 00:53:43,250 할브란드! 553 00:54:01,750 --> 00:54:02,916 할브란드! 554 00:54:31,208 --> 00:54:34,583 난 머나먼 땅의 먼지와 사막을 거닐며 555 00:54:37,250 --> 00:54:43,041 가운데땅을 구원할 기술을 가진 장인을 찾아 헤맸다 556 00:54:45,541 --> 00:54:47,958 폭풍이 오고 있다, 켈레브림보르 557 00:54:50,250 --> 00:54:53,375 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지식을 줄 수 있고 558 00:54:53,958 --> 00:54:57,166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게 해줄 수도 있다 559 00:54:57,958 --> 00:55:00,125 우리 일이 완성되면 560 00:55:00,125 --> 00:55:05,458 그대는 단지 페아노르의 후손이 아니라 561 00:55:06,041 --> 00:55:08,333 영원히 경외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562 00:55:14,291 --> 00:55:16,708 반지의 제왕으로 말이다 563 00:55:41,958 --> 00:55:43,666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564 00:55:44,416 --> 00:55:46,500 하지만 본래의 모습을 뵈었지 않습니까 565 00:55:49,833 --> 00:55:51,000 일어나라 566 00:55:53,708 --> 00:55:55,416 우리 일은 이제 시작이다 567 00:55:56,666 --> 00:55:58,500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요? 568 00:55:58,500 --> 00:55:59,666 난 그대의 협력자다 569 00:56:02,125 --> 00:56:04,958 그 이상도, 그 이하도 아니지 570 00:56:07,000 --> 00:56:08,875 선물을 나누는 자 571 00:56:11,375 --> 00:56:12,916 안나타르다 572 00:56:14,708 --> 00:56:16,166 안나타르 573 00:56:19,958 --> 00:56:21,666 선물의 군주시여 574 00:56:38,500 --> 00:56:39,583 날 찾았다고 들었소 575 00:56:40,416 --> 00:56:42,125 새 명령을 받드시오 576 00:56:42,916 --> 00:56:47,541 날이 밝으면 용감한 5명의 요정과 에레기온으로 출발하시오 577 00:56:48,708 --> 00:56:49,708 그럼... 578 00:56:51,708 --> 00:56:54,541 재고해 줘서 고맙소 579 00:56:54,541 --> 00:56:56,708 고맙단 인사는 다른 이에게 하시오 580 00:56:59,833 --> 00:57:00,916 엘론드 581 00:57:05,250 --> 00:57:08,458 내 부대에 합류해 줘서 정말 고맙군 582 00:57:11,208 --> 00:57:13,708 오해가 있는 것 같소 갈라드리엘 583 00:57:14,875 --> 00:57:17,791 엘론드의 임무는 그대의 부대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584 00:57:18,541 --> 00:57:20,208 부대를 이끄는 것이오 585 00:57:58,458 --> 00:58:00,958 무슨 서신이에요? 엘론드가 보냈어요? 586 00:58:01,916 --> 00:58:04,708 초대장이야 587 00:58:06,250 --> 00:58:08,916 켈레브림보르 영주가 보냈어 588 00:58:08,916 --> 00:58:12,041 에레기온에 난쟁이들을 초대한다는군 589 01:00:10,208 --> 01:00:12,208 자막: 김사윤 590 01:00:12,208 --> 01:00:14,291 창작 감독 김유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