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032 --> 00:00:13,993 ‎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21,125 --> 00:00:24,295 ‎"노먼 어빙 뉴랜더를 기리며" 3 00:00:24,378 --> 00:00:27,423 ‎안녕하세요 ‎모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4 00:00:28,466 --> 00:00:33,721 ‎왜 초교파 예배당에서 ‎식을 치르는지 의아하시겠죠 5 00:00:33,804 --> 00:00:35,890 ‎랍비가 있는 유대교 교회를 두고요 6 00:00:36,474 --> 00:00:39,769 ‎그게 노먼의 바람이었거든요 7 00:00:42,104 --> 00:00:44,732 ‎죽기 직전에 노먼이 이렇게 말했죠 8 00:00:44,815 --> 00:00:45,775 ‎'샌디' 9 00:00:46,567 --> 00:00:49,320 ‎'날 나룻배에 태워 ‎LA 강에 밀어 넣고' 10 00:00:49,403 --> 00:00:51,447 ‎'불을 질러도 좋으니까' 11 00:00:52,114 --> 00:00:54,658 ‎'종교의 개소리만 안 듣게 해 줘' 12 00:00:57,536 --> 00:01:00,122 ‎종교의 개소리 13 00:01:01,707 --> 00:01:05,669 ‎짐작하시겠지만 노먼은 ‎개혁파 유대교였거든요 14 00:01:07,713 --> 00:01:11,467 ‎이 친구에게 ‎어떻게 경의를 표할까 고민하다 15 00:01:12,218 --> 00:01:15,012 ‎노먼이 즐겨 하던 말이 생각났죠 16 00:01:15,763 --> 00:01:18,099 ‎'진실은 좋은 대비책이다' 17 00:01:18,599 --> 00:01:23,104 ‎그래서 저도 그 말대로 ‎진실에 기대 볼까 합니다 18 00:01:26,482 --> 00:01:28,651 ‎노먼은 친하기 피곤한 성격이었죠 19 00:01:29,485 --> 00:01:32,905 ‎그런데도 우린 반평생을 ‎친구로 지냈습니다 20 00:01:34,532 --> 00:01:37,660 ‎그동안 제가 많이 시달렸죠 21 00:01:38,661 --> 00:01:42,289 ‎제가 만나는 여자들 ‎결혼한 여자들 22 00:01:43,290 --> 00:01:46,752 ‎여러 번 겪었던 이혼, 잃은 돈 23 00:01:46,836 --> 00:01:48,295 ‎구경도 못 해 본 돈 24 00:01:49,421 --> 00:01:51,215 ‎제가 마시는 술까지 25 00:01:52,675 --> 00:01:56,095 ‎노먼은 제 사생활에 ‎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았어요 26 00:01:56,762 --> 00:01:58,597 ‎아빠, 경의를 표하는 자리예요 27 00:01:58,681 --> 00:02:03,060 ‎위기를 넘기도록 돈을 빌려주고 ‎한시도 못 잊게 했죠 28 00:02:03,144 --> 00:02:04,854 ‎절대로요 29 00:02:04,937 --> 00:02:08,149 ‎뻑하면 그 일을 들먹여 ‎속을 긁었거든요 30 00:02:08,691 --> 00:02:11,652 ‎전 작년에 암 치료를 받았는데 31 00:02:11,735 --> 00:02:13,988 ‎진짜 무서웠었어요 32 00:02:15,281 --> 00:02:18,409 ‎근데 제 단짝 친구라는 인간이 33 00:02:19,577 --> 00:02:22,621 ‎머리카락을 남기는 문제로 ‎계속 농담을 하는 거예요 34 00:02:22,705 --> 00:02:26,417 ‎빠지면 찻잔 덮개를 만들라면서요 35 00:02:27,543 --> 00:02:29,086 ‎찻잔 덮개요 36 00:02:29,712 --> 00:02:32,006 ‎니 뽕이다, 이 웬수야 37 00:02:32,089 --> 00:02:34,550 ‎내 머리카락은 ‎한 올도 안 빠졌거든 38 00:02:35,634 --> 00:02:36,552 ‎하나도 안 잃었어 39 00:02:37,678 --> 00:02:39,013 ‎그런데 자네를 잃었지 40 00:02:40,181 --> 00:02:42,766 ‎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어 41 00:02:42,850 --> 00:02:47,688 ‎이제 자네 없이 ‎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해 42 00:02:50,900 --> 00:02:52,693 ‎그리고 분명히 말하는데 43 00:02:52,776 --> 00:02:57,489 ‎자네를 배에 태워 화장해도 되는지 ‎LA시에 문의했었어 44 00:02:57,573 --> 00:03:01,577 ‎근데 바이킹 장례식은 ‎허가를 안 내 주더라고 45 00:03:03,037 --> 00:03:05,915 ‎벤투라 카운티는 몰라도 ‎여기선 안 된대 46 00:03:13,255 --> 00:03:14,089 ‎감사합니다 47 00:03:18,093 --> 00:03:19,428 ‎이건 반전인데 48 00:03:22,973 --> 00:03:24,558 ‎"제17장" 49 00:03:24,642 --> 00:03:26,644 ‎"익숙한 그곳 어디에서든" 50 00:03:27,144 --> 00:03:32,233 ‎우린 떠난 할아버지의 육신을 ‎애도하고자 모였습니다 51 00:03:33,025 --> 00:03:38,447 ‎하지만 부패한 세포로 이뤄진 ‎육체는 할아버지가 아니었죠 52 00:03:39,198 --> 00:03:45,371 ‎할아버지는 수많은 인생을 살아온 ‎불멸의 영혼이었습니다 53 00:03:45,955 --> 00:03:46,830 ‎사이언톨로지 교리야? 54 00:03:46,914 --> 00:03:48,999 ‎불멸의 영혼이 다 그렇듯 55 00:03:49,083 --> 00:03:53,837 ‎오랫동안 게임을 찾아 ‎우주를 떠돌았습니다 56 00:03:53,921 --> 00:03:55,673 ‎우린 그러거든요 57 00:03:56,173 --> 00:03:57,841 ‎게임을 하죠 58 00:03:57,925 --> 00:04:01,637 ‎최고의 게임은 ‎우리 진짜 정체를 잊는 겁니다 59 00:04:01,720 --> 00:04:04,181 ‎우리 자신과 ‎숨바꼭질을 할 수 있게요 60 00:04:04,265 --> 00:04:06,934 ‎그리고 진짜 정체를 찾는 날에는 61 00:04:07,017 --> 00:04:11,272 ‎물질과 에너지 ‎공간과 시간보다 더 오래된 62 00:04:11,355 --> 00:04:15,234 ‎정적 인식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63 00:04:15,859 --> 00:04:16,986 ‎게임에서 이기죠 64 00:04:17,987 --> 00:04:20,030 ‎전 그렇다는 사실을 압니다 65 00:04:20,614 --> 00:04:22,658 ‎이제 제 할아버지도 아셨죠 66 00:04:23,534 --> 00:04:28,080 ‎하지만 L 론 허버드의 완전한 ‎자유의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67 00:04:28,622 --> 00:04:32,084 ‎금방 지옥 같은 ‎생사의 회전목마 속으로 68 00:04:32,167 --> 00:04:33,585 ‎다시 빨려 들어갈 거예요 69 00:04:35,087 --> 00:04:35,921 ‎감사합니다 70 00:04:40,676 --> 00:04:42,553 ‎아빠는 절 포기하지 않았어요 71 00:04:43,595 --> 00:04:44,430 ‎그럼 편했을 텐데 72 00:04:46,265 --> 00:04:47,558 ‎끝까지 절 믿으셨죠 73 00:04:48,892 --> 00:04:54,231 ‎제가 수없이 실망시켰는데도 ‎단념하지 않으셨어요 74 00:04:56,400 --> 00:05:00,487 ‎그래서 아빠한테 보상하는 뜻으로 75 00:05:00,571 --> 00:05:03,782 ‎후원자와 상의해 ‎빚을 갚기로 했습니다 76 00:05:03,866 --> 00:05:06,618 ‎아빠가 생전에 저한테 쓰신 77 00:05:06,702 --> 00:05:09,038 ‎재활원과 상담 ‎자연 치료비 전부요 78 00:05:10,539 --> 00:05:15,127 ‎물가 상승분을 빼고 ‎총 90만 달러가 넘어요 79 00:05:15,210 --> 00:05:18,505 ‎마약 판매 혐의로 ‎억울하게 재판받았을 때 쓴 80 00:05:18,589 --> 00:05:20,507 ‎소송비 30만 달러와 별개로요 81 00:05:20,591 --> 00:05:23,552 ‎바보도 아니고 ‎설마 제 마약을 팔았겠어요? 82 00:05:24,636 --> 00:05:28,307 ‎어쨌든 전 아빠한테 ‎120만 달러를 빚졌어요 83 00:05:29,183 --> 00:05:33,520 ‎그리고 제가 받을 유산을 떼서 ‎갚을 겁니다 84 00:05:33,604 --> 00:05:36,440 ‎물론 아빠한테 드릴 순 없죠 85 00:05:37,566 --> 00:05:41,779 ‎그래서 재활원을 만들어서 ‎갚을 생각이에요 86 00:05:43,280 --> 00:05:45,032 ‎갈라파고스 제도에요 87 00:05:45,824 --> 00:05:49,036 ‎마약과 알코올중독 88 00:05:49,119 --> 00:05:52,998 ‎섭식 장애인들이 ‎새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곳이죠 89 00:05:53,499 --> 00:05:57,669 ‎찰스 다윈과 진화론을 배우면서요 90 00:05:58,504 --> 00:06:02,674 ‎절 끝까지 믿어 주신 아빠를 ‎기리는 뜻에서 91 00:06:03,175 --> 00:06:06,553 ‎이름은 '스위트 서렌더'라고 ‎할 거예요 92 00:06:07,054 --> 00:06:11,600 ‎맨정신을 유지하려면 ‎더 큰 힘에 항복해야 하니까요 93 00:06:11,683 --> 00:06:15,145 ‎'스위트'는 ‎'스위트룸'의 스위트고요 94 00:06:15,229 --> 00:06:18,774 ‎주니어 스위트룸급으로 ‎지을 거라서요, 감사합니다 95 00:06:20,150 --> 00:06:22,152 ‎남편을 잃었을 때는 96 00:06:22,694 --> 00:06:24,321 ‎이제 나 혼자구나 싶었어요 97 00:06:26,156 --> 00:06:28,867 ‎하지만 기적 중의 기적이 일어나 98 00:06:29,618 --> 00:06:34,498 ‎1967년에 뜨거운 사이였던 ‎남자와 재회하게 됐어요 99 00:06:36,125 --> 00:06:39,586 ‎피비의 아빠고 ‎로비의 할아버지였죠 100 00:06:40,254 --> 00:06:42,840 ‎사실 처음에는 이 두 번째 만남이 101 00:06:43,340 --> 00:06:45,717 ‎순수한 교제가 될 줄 알았어요 102 00:06:46,510 --> 00:06:49,263 ‎오랜 친구끼리 손을 맞잡고 103 00:06:49,805 --> 00:06:51,390 ‎공원을 산책하거나 104 00:06:52,015 --> 00:06:53,350 ‎같이 식사하는 거요 105 00:06:54,059 --> 00:06:55,894 ‎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어요 106 00:06:57,312 --> 00:06:59,857 ‎제가 바람을 좀 넣고 107 00:07:01,066 --> 00:07:03,110 ‎약의 도움도 좀 받은 노먼은 108 00:07:03,610 --> 00:07:05,946 ‎금세 수십 년 전 109 00:07:06,029 --> 00:07:09,783 ‎제 몸을 거칠게 탐했던 ‎열정적인 종마로 돌아왔죠 110 00:07:10,868 --> 00:07:12,161 ‎정말 좋았어요 111 00:07:12,828 --> 00:07:14,121 ‎그의 욕망은 112 00:07:15,038 --> 00:07:17,416 ‎온화하면서도 만족을 몰랐죠 113 00:07:18,000 --> 00:07:18,834 ‎시간에 정확했고요 114 00:07:19,626 --> 00:07:21,462 ‎그걸로 시계를 맞춰도 될 만큼요 115 00:07:22,629 --> 00:07:27,092 ‎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‎오전 7시 30분 116 00:07:27,885 --> 00:07:31,013 ‎커피 한 잔 마시고 ‎화장실에 다녀온 후 117 00:07:31,096 --> 00:07:36,059 ‎뒤에서 저를 안고 ‎전율하고 요동치게 했어요 118 00:07:36,143 --> 00:07:38,061 ‎16살로 돌아간 것 같았죠 119 00:07:38,145 --> 00:07:42,399 ‎지나치게 독실한 부모님께 ‎반항하던 소녀요 120 00:07:43,442 --> 00:07:46,737 ‎수요일과 일요일 아침마다 121 00:07:47,779 --> 00:07:50,991 ‎노먼 뉴랜더는 어떤 남자보다 ‎특별하게 사랑해 줬어요 122 00:07:51,742 --> 00:07:53,744 ‎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아침 123 00:07:54,995 --> 00:07:57,789 ‎7시 30분에서 7시 45분까지요 124 00:07:58,457 --> 00:07:59,750 ‎아래가 불끈불끈하네 125 00:08:03,170 --> 00:08:04,254 ‎전 126 00:08:04,755 --> 00:08:06,173 ‎노먼 씨의 비서로 127 00:08:06,965 --> 00:08:08,634 ‎22년 일했어요 128 00:08:09,760 --> 00:08:14,306 ‎업무 일정은 물론이고 개인 일정과 129 00:08:14,389 --> 00:08:16,850 ‎여행, 휴가 계획까지 챙겼죠 130 00:08:17,851 --> 00:08:22,397 ‎정기적으로 건강 검진과 치과 131 00:08:23,357 --> 00:08:27,069 ‎피부과, 안과 진료를 받게 했고 132 00:08:31,114 --> 00:08:34,117 ‎점심과 저녁 식사 예약도 ‎제가 해 드렸어요 133 00:08:34,201 --> 00:08:38,121 ‎항상 식당에 ‎VIP 손님이라고 강조해서 134 00:08:38,205 --> 00:08:40,040 ‎좋은 자리에 앉으시게 손썼죠 135 00:08:40,624 --> 00:08:42,209 ‎전형적인 호모사피엔스네요 136 00:08:42,960 --> 00:08:48,799 ‎매번 사모님과 따님께 ‎생일 카드와 꽃도 보내드렸죠 137 00:08:48,882 --> 00:08:51,009 ‎밸런타인데이도 제가 챙겼고 138 00:08:51,093 --> 00:08:55,973 ‎따님을 위한 최고의 재활원 ‎8곳도 다 제가 알아봤어요 139 00:09:00,602 --> 00:09:02,396 ‎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140 00:09:05,399 --> 00:09:08,485 ‎제게 얼마나 중요한 분인지 ‎말하지 못했어요 141 00:09:10,862 --> 00:09:13,657 ‎그분이 행복이 곧 제 행복이었죠 142 00:09:14,658 --> 00:09:17,119 ‎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‎잠들기 전까지 143 00:09:17,202 --> 00:09:19,705 ‎노먼 씨의 행복만 생각했어요 144 00:09:24,918 --> 00:09:25,752 ‎감사합니다 145 00:09:28,255 --> 00:09:31,091 ‎안 돼요! 146 00:09:31,174 --> 00:09:33,051 ‎가지 마세요! 147 00:09:34,261 --> 00:09:36,597 ‎전 아직 드릴 게 많다고요! 148 00:09:36,680 --> 00:09:39,182 ‎- 못 보내요! ‎- 이러지 마, 지닌 149 00:09:39,266 --> 00:09:40,559 ‎뭘 잡고 있는 거죠? 150 00:09:44,438 --> 00:09:47,232 ‎'주님, 제가 바꿀 수 없는 걸 ‎받아들일 평화와' 151 00:09:47,316 --> 00:09:49,693 ‎'바꿀 수 있는 걸 바꿀 용기 ‎그 차이를 구분할 지혜를 주소서' 152 00:09:49,776 --> 00:09:52,070 ‎'주님, 제가 바꿀 수 없는 걸 ‎받아들일 평화와' 153 00:09:52,154 --> 00:09:54,531 ‎'바꿀 수 있는 걸 바꿀 용기 ‎그 차이를 구분할 지혜를 주소서' 154 00:09:54,615 --> 00:09:55,949 ‎'주님, 제가 바꿀 수 없는 걸…' 155 00:09:56,033 --> 00:09:57,451 ‎걱정해야 하나? 156 00:09:57,951 --> 00:09:59,494 ‎아빠가 더 걱정이야 157 00:10:03,707 --> 00:10:06,460 ‎괜찮아질 테니 기다려 봐 158 00:10:06,543 --> 00:10:08,170 ‎- 그러면 좋은데 ‎- 그래 159 00:10:08,712 --> 00:10:11,131 ‎2년 전에 내 둘도 없는 친구가 160 00:10:11,214 --> 00:10:12,799 ‎갑자기 세상을 떴어 161 00:10:12,883 --> 00:10:14,009 ‎스티비 차토코프라고 162 00:10:14,092 --> 00:10:15,260 ‎- 얘기했었나? ‎- 아니 163 00:10:15,344 --> 00:10:18,513 ‎참 괜찮은 녀석이었지 ‎3학년 때부터 친구였고 164 00:10:18,597 --> 00:10:20,682 ‎어쨌든 스티비가 죽었을 때 165 00:10:21,725 --> 00:10:23,727 ‎난 아무 느낌 없었어 ‎마비 상태였지 166 00:10:24,645 --> 00:10:25,604 ‎끔찍하다 167 00:10:26,104 --> 00:10:27,105 ‎아니야 168 00:10:27,189 --> 00:10:30,859 ‎난 사실 그게 일종의 ‎생존 기제라고 생각해 169 00:10:30,942 --> 00:10:34,905 ‎자연이 그렇게 배려해 주는 거지 170 00:10:34,988 --> 00:10:36,031 ‎무슨 소리야? 171 00:10:36,114 --> 00:10:38,116 ‎그 친구가 죽었을 때 172 00:10:38,950 --> 00:10:41,787 ‎그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거든 173 00:10:41,870 --> 00:10:47,042 ‎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‎점점 슬픔을 느낄 수 있었고 174 00:10:47,125 --> 00:10:50,587 ‎자연스럽게 ‎내 안에 자리 잡게 됐어 175 00:10:51,088 --> 00:10:54,341 ‎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거지 176 00:10:55,634 --> 00:10:57,427 ‎인생의 지혜가 생겼달까? 177 00:10:58,011 --> 00:10:59,638 ‎듣고 보니 위로가 되네 178 00:11:01,264 --> 00:11:02,307 ‎역시 현명해 179 00:11:04,351 --> 00:11:06,061 ‎학창 시절에 이런 적도 있어 180 00:11:06,144 --> 00:11:07,979 ‎열 너덧 살 때로 기억하는데 181 00:11:08,063 --> 00:11:12,859 ‎같이 대마초를 피우다가 ‎방귀에 불을 붙여 보기로 한 거야 182 00:11:13,443 --> 00:11:14,820 ‎그거 실화야? 183 00:11:14,903 --> 00:11:17,864 ‎그럼, 등을 대고 누워서 ‎다리를 하늘로 올리고 184 00:11:17,948 --> 00:11:19,866 ‎불붙인 성냥을 엉덩이 앞에 놔 185 00:11:19,950 --> 00:11:22,452 ‎그리고 뿡 하면 ‎커다란 파란 불꽃이 나와 186 00:11:23,161 --> 00:11:26,873 ‎근데 어쩌다 ‎스티비의 불알 털에 불이 붙었어 187 00:11:26,957 --> 00:11:28,875 ‎스티비는 울부짖으면서 188 00:11:28,959 --> 00:11:30,669 ‎꺼달라고 애원했고 189 00:11:30,752 --> 00:11:33,463 ‎두드려서 끄라는데 ‎난 불알에 손댈 생각 없었거든 190 00:11:33,547 --> 00:11:34,798 ‎어쨌든 본론만 말하자면 191 00:11:34,881 --> 00:11:37,801 ‎스티비 어머니가 ‎응급실로 데려갔어 192 00:11:38,385 --> 00:11:40,971 ‎자식 불알이라도 ‎손대기 싫었던 거지 193 00:11:42,848 --> 00:11:44,683 ‎원래 현명한 사람은 아니었구나 194 00:11:44,766 --> 00:11:46,518 ‎맞아, 그 후에 변했지 195 00:11:56,403 --> 00:11:57,863 ‎대박 싸 196 00:11:57,946 --> 00:11:59,614 ‎대체 이걸 왜 안 사? 197 00:11:59,698 --> 00:12:00,532 ‎난 됐어 198 00:12:01,867 --> 00:12:03,201 ‎추로스 맛있네 199 00:12:09,249 --> 00:12:10,876 ‎할 말 있어 200 00:12:11,585 --> 00:12:13,086 ‎좀 즐기게 놔두지? 201 00:12:13,170 --> 00:12:14,588 ‎아니, 들어야 해 202 00:12:15,464 --> 00:12:18,508 ‎샌디, 난 우리 우정이 ‎정말 감사하고 203 00:12:18,592 --> 00:12:22,053 ‎내 인생에 자네가 있어서 ‎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204 00:12:22,137 --> 00:12:22,971 ‎괜찮으세요? 205 00:12:24,097 --> 00:12:25,098 ‎응? 206 00:12:26,767 --> 00:12:28,977 ‎난 멀쩡해, 고마워 207 00:12:29,060 --> 00:12:29,895 ‎다행이네요 208 00:12:36,485 --> 00:12:37,652 ‎뭐 할 말 있어? 209 00:12:38,737 --> 00:12:40,405 ‎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210 00:12:40,989 --> 00:12:43,825 ‎전 교육받은 8급 감시자라서 211 00:12:43,909 --> 00:12:46,161 ‎슬픔을 극복하시게 도울 수 있어요 212 00:12:46,244 --> 00:12:48,455 ‎도움은 필요 없지만 말은 고마워 213 00:12:49,456 --> 00:12:52,584 ‎마음의 고통을 억누르면 ‎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214 00:12:52,667 --> 00:12:53,919 ‎난 괜찮다니까, 로비 215 00:12:54,002 --> 00:12:55,253 ‎악성 종양도 드물지 않아요 216 00:12:55,921 --> 00:13:01,134 ‎네가 사이언톨로지 덕에 ‎'불가능은 없다'고 믿게 돼서 기뻐 217 00:13:01,843 --> 00:13:03,261 ‎아니다, 그건 군대지 218 00:13:03,804 --> 00:13:05,931 ‎어쨌든 나한테 신경 꺼 219 00:13:06,014 --> 00:13:07,599 ‎보세요, 화내고 있잖아요 220 00:13:07,682 --> 00:13:09,768 ‎분노는 감정 농도 등급에서… 221 00:13:09,851 --> 00:13:10,685 ‎꺼지라고! 222 00:13:24,741 --> 00:13:28,119 ‎내 첫 조직 검사 때 생각나 ‎기분이 아주 별로였어 223 00:13:28,203 --> 00:13:30,330 ‎똥구멍에 가위를 들이대니 ‎좋을 리가 없지 224 00:13:30,413 --> 00:13:33,750 ‎하지만 검사하고 나면 ‎피똥을 싸더라도 225 00:13:34,251 --> 00:13:35,377 ‎피의 출처는 확실해지잖아 226 00:13:36,628 --> 00:13:37,963 ‎진짜 예쁜 말만 한다니까 227 00:13:38,547 --> 00:13:39,673 ‎다른 건 필요 없으세요? 228 00:13:40,841 --> 00:13:41,675 ‎있어요 229 00:13:42,300 --> 00:13:45,178 ‎전문가 견해로 볼 때 ‎여기서 제일 좋은 햄은 뭐죠? 230 00:13:46,137 --> 00:13:47,264 ‎글쎄요, 다 좋아요 231 00:13:47,347 --> 00:13:49,641 ‎알기 쉽게 설명해드리죠 232 00:13:49,724 --> 00:13:52,769 ‎사형당하기 직전에 ‎마지막 식사를 한다 쳐요 233 00:13:52,853 --> 00:13:54,980 ‎죽음의 칵테일 주사를 ‎맞기 전에 234 00:13:55,063 --> 00:13:57,941 ‎어떤 햄이 들어간 ‎칠면조 샌드위치를 먹을래요? 235 00:13:59,860 --> 00:14:00,777 ‎꿀 바른 거요 236 00:14:01,778 --> 00:14:05,073 ‎정육 코너 담당자님 ‎꿀 바른 햄 200그램 주세요 237 00:14:07,534 --> 00:14:10,161 ‎백 프로 버지니아 햄이라고 ‎할 줄 알았는데 238 00:14:10,745 --> 00:14:11,788 ‎훌륭한 남자였어요 239 00:14:14,541 --> 00:14:15,750 ‎그럼요, 최고였죠 240 00:14:17,043 --> 00:14:18,503 ‎사내대장부였어요 241 00:14:19,170 --> 00:14:20,714 ‎사내 중의 사내였죠 242 00:14:22,883 --> 00:14:25,176 ‎사실 우린 결혼할 생각이었어요 243 00:14:26,052 --> 00:14:28,513 ‎그건 몰랐는데 안타깝네요 244 00:14:29,514 --> 00:14:31,892 ‎아이를 가지자는 얘기도 했고요 245 00:14:33,727 --> 00:14:34,561 ‎아, 예 246 00:14:34,644 --> 00:14:35,687 ‎뭐가 웃겨요? 247 00:14:37,480 --> 00:14:38,481 ‎정말이에요? 248 00:14:39,065 --> 00:14:40,400 ‎정말, 참말이죠 249 00:14:42,819 --> 00:14:43,987 ‎그렇군요 250 00:14:48,033 --> 00:14:51,369 ‎아이를 가진다는 말은 ‎입양할 생각이었다고요? 251 00:14:51,953 --> 00:14:53,705 ‎아뇨, 내가 가진다고요 252 00:14:56,666 --> 00:14:58,335 ‎그렇군요 253 00:14:58,418 --> 00:15:02,255 ‎물론 내가 약을 끊어도 될 때까지 ‎기다려야 했죠 254 00:15:02,339 --> 00:15:05,175 ‎머리 셋에 꼬리 달린 ‎아이가 나오면 안 되니까요 255 00:15:05,759 --> 00:15:07,510 ‎안 되고말고요 256 00:15:11,056 --> 00:15:12,891 ‎캐묻자는 건 아닌데 257 00:15:13,475 --> 00:15:15,560 ‎어떤 약을 먹고 있는데요? 258 00:15:15,644 --> 00:15:17,437 ‎- 우울증약요 ‎- 그렇군요 259 00:15:17,938 --> 00:15:18,772 ‎조울증약도요 260 00:15:18,855 --> 00:15:20,190 ‎조울증도 있어요? 261 00:15:20,273 --> 00:15:21,775 ‎조현병도 살짝 있고요 262 00:15:22,734 --> 00:15:24,694 ‎- 해트트릭이네요 ‎- 뭐요? 263 00:15:25,654 --> 00:15:28,531 ‎그냥 무시해요 ‎내가 슬퍼서 정신이 없네요 264 00:15:32,827 --> 00:15:36,247 ‎하지만 당신은 ‎아름답고 활기찬 여자니까 265 00:15:36,331 --> 00:15:39,834 ‎분명 특별한 사람을 만나 ‎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266 00:15:40,418 --> 00:15:41,378 ‎무슨 소리예요? 267 00:15:42,921 --> 00:15:44,547 ‎그냥 잘 지내란 뜻이에요 268 00:15:44,631 --> 00:15:46,257 ‎설마 나한테 들이대는 거 아니죠? 269 00:15:46,341 --> 00:15:48,885 ‎내 두 번째 사랑이 ‎눈감은 지 얼마나 됐다고 270 00:15:48,969 --> 00:15:50,136 ‎절대 아니에요! 271 00:15:50,220 --> 00:15:53,682 ‎여기 있기 불안하네요 ‎가 봐야겠어요! 272 00:15:56,017 --> 00:15:57,102 ‎그대로 가요 273 00:15:57,185 --> 00:15:58,728 ‎환장하겠네 274 00:16:01,982 --> 00:16:04,192 ‎난 전립선 때문에 ‎골치 썩고 있었을 때 275 00:16:04,275 --> 00:16:07,404 ‎케겔 운동을 하면 ‎나을 줄 알았어 276 00:16:07,487 --> 00:16:09,239 ‎- 남자도 도움 돼? ‎- 아니 277 00:16:09,781 --> 00:16:12,909 ‎하지만 똥꼬에 자신이 생겼지 ‎그거면 반은 성공이야 278 00:16:17,414 --> 00:16:19,582 ‎- 지금 하고 있어? ‎- 응 279 00:16:20,583 --> 00:16:21,751 ‎나도 할래 280 00:16:27,132 --> 00:16:29,592 ‎- 뭐야? 자네 케겔 소리야? ‎- 응 281 00:16:29,676 --> 00:16:30,927 ‎샌디 282 00:16:31,678 --> 00:16:32,512 ‎당신은 왜요? 283 00:16:32,595 --> 00:16:34,556 ‎갈 준비 됐는지 물어보려고요 284 00:16:34,639 --> 00:16:36,141 ‎- 아, 가죠 ‎- 일어나요 285 00:16:36,725 --> 00:16:38,435 ‎저거 고급 식당 초밥인 거 알아요? 286 00:16:39,352 --> 00:16:40,770 ‎봐요, 아주 기막혀요 287 00:16:40,854 --> 00:16:43,648 ‎구운 게에 미소 된장 대구, 방어 288 00:16:43,732 --> 00:16:45,025 ‎없는 게 없죠 289 00:16:45,108 --> 00:16:46,067 ‎근사하네요 290 00:16:46,985 --> 00:16:49,279 ‎유대인처럼 추모하는 ‎사람도 없다니까요 291 00:16:49,362 --> 00:16:51,114 ‎경험이 다분하잖아요 292 00:16:51,823 --> 00:16:52,657 ‎그렇죠 293 00:17:04,127 --> 00:17:06,421 ‎- 태워 줘서 고마워요 ‎- 나야 기쁘죠 294 00:17:07,005 --> 00:17:10,133 ‎기쁘다는 게 아니라 ‎말이 그렇다고요 295 00:17:11,176 --> 00:17:13,553 ‎저희 방 많으니까 ‎다시 생각해 보세요 296 00:17:14,596 --> 00:17:15,722 ‎난 괜찮아 297 00:17:15,805 --> 00:17:19,267 ‎물론 괜찮겠지만 ‎뭐 하러 혼자 있어요? 298 00:17:19,350 --> 00:17:20,685 ‎혼자 있고 싶으니까요 299 00:17:20,769 --> 00:17:23,021 ‎그냥 우리 집에서 자요 ‎재밌을 거예요 300 00:17:23,521 --> 00:17:25,690 ‎가족 오락관을 가동해 보죠 301 00:17:26,274 --> 00:17:29,194 ‎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어요 ‎그럴 마음이 아니라고요 302 00:17:29,778 --> 00:17:30,612 ‎진짜요? 303 00:17:31,112 --> 00:17:33,656 ‎단풍도 피우고 ‎보드게임도 하면 좋은데 304 00:17:33,740 --> 00:17:34,824 ‎사양하죠 305 00:17:35,825 --> 00:17:37,202 ‎그 말 진짜 듣기 싫어 306 00:17:37,786 --> 00:17:40,080 ‎'단풍' 말이야? ‎대마초를 단풍이라고 하는데 왜? 307 00:17:40,663 --> 00:17:42,290 ‎노인네들이나 그렇게 말하지 308 00:17:42,373 --> 00:17:43,583 ‎마틴은 노인네잖아 309 00:17:44,167 --> 00:17:45,001 ‎그냥 빠져요 310 00:17:45,668 --> 00:17:47,712 ‎그럼 집으로 모시죠 311 00:17:47,796 --> 00:17:48,797 ‎그래요 312 00:17:51,508 --> 00:17:53,218 ‎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313 00:17:53,718 --> 00:17:57,013 ‎그 여자를 관에서 ‎끌어내리려고 하다 물렸어요 314 00:17:57,764 --> 00:17:59,933 ‎- 웬일이야? 어디 봐 ‎- 그래 315 00:18:00,016 --> 00:18:03,144 ‎상처가 나진 않았지만 ‎아직도 캡 아파 316 00:18:04,145 --> 00:18:04,979 ‎'캡'? 317 00:18:06,064 --> 00:18:08,274 ‎알겠어, 단풍이랑 캡 안 쓸게 318 00:18:15,907 --> 00:18:17,951 ‎그래도 조문객은 많이 왔더군요 319 00:18:18,451 --> 00:18:20,286 ‎노먼도 만족했을 겁니다 320 00:18:20,787 --> 00:18:22,497 ‎만족을 모르는 친구였어요 321 00:18:23,081 --> 00:18:25,917 ‎하긴 당신이 많이 시달리긴 했죠 322 00:18:27,627 --> 00:18:28,586 ‎무슨 소리예요? 323 00:18:29,170 --> 00:18:31,214 ‎아까 추도사에서 ‎당신을 피곤하게 했다면서요 324 00:18:31,297 --> 00:18:32,340 ‎내가 언제요? 325 00:18:33,675 --> 00:18:37,053 ‎- 분명히 그랬어요 ‎- 우린 서로 피곤하게 했어요 326 00:18:37,637 --> 00:18:39,764 ‎- 알겠어요 ‎- 우린 원래 그런 사이였어요 327 00:18:39,848 --> 00:18:40,723 ‎그래요 328 00:18:40,807 --> 00:18:42,225 ‎내가 뭐랬는지 아는 척 마요 329 00:18:42,976 --> 00:18:44,811 ‎미안해요 ‎'앗, 나의 실수' 330 00:18:47,105 --> 00:18:48,106 ‎또 왜? 331 00:18:48,189 --> 00:18:50,191 ‎그게 언제 적 유행어야? 332 00:18:51,234 --> 00:18:54,279 ‎신식 유행어를 몰라서 ‎더럽게 미안하네 333 00:18:55,655 --> 00:18:57,615 ‎- 진정해요 ‎- 알겠어요 334 00:18:59,159 --> 00:18:59,993 ‎웬 신식 335 00:20:08,937 --> 00:20:09,771 ‎고마워요 336 00:20:25,453 --> 00:20:29,415 ‎잭 대니얼스랑 ‎다이어트 닥터 페퍼요 337 00:20:29,499 --> 00:20:30,500 ‎고마워요, 알렉스 338 00:20:31,000 --> 00:20:34,796 ‎뉴랜더 씨 소식 들었는데 ‎마음이 아프네요 339 00:20:35,713 --> 00:20:36,631 ‎네 340 00:20:36,714 --> 00:20:40,885 ‎그분을 추모하려고 ‎바에 마티니를 부탁했죠 341 00:20:44,138 --> 00:20:44,973 ‎고마워요 342 00:20:46,307 --> 00:20:48,351 ‎친절하고 후한 분이셨어요 343 00:20:48,434 --> 00:20:50,270 ‎후한 건 인정하죠 344 00:20:51,729 --> 00:20:53,982 ‎주문은 이따 와서 받을게요 345 00:21:13,960 --> 00:21:15,044 ‎건배, 친구 346 00:21:40,320 --> 00:21:41,279 ‎어빙! 347 00:21:43,406 --> 00:21:44,741 ‎어빙! 348 00:21:45,867 --> 00:21:47,035 ‎- 어빙! ‎- 뭐야? 349 00:21:55,376 --> 00:21:56,336 ‎어빙! 350 00:21:57,086 --> 00:21:58,212 ‎저기요! 351 00:22:00,548 --> 00:22:02,467 ‎당신 개를 찾았어요 352 00:22:03,009 --> 00:22:04,886 ‎- 저기요 ‎- 다행이다 353 00:22:04,969 --> 00:22:06,429 ‎정말 고맙습니다 354 00:22:07,180 --> 00:22:09,766 ‎- 천만에요 ‎- 간 떨어져 뒈질 뻔했어요 355 00:22:12,769 --> 00:22:14,103 ‎이름이 어빙이에요? 356 00:22:14,187 --> 00:22:17,023 ‎네, 문이 안 닫혀 있어서 ‎나갔더라고요 357 00:22:17,815 --> 00:22:18,649 ‎진짜요? 358 00:22:19,609 --> 00:22:20,610 ‎어빙이라고요? 359 00:22:20,693 --> 00:22:22,195 ‎네, 왜요? 360 00:22:23,780 --> 00:22:25,907 ‎"노먼 어빙 뉴랜더" 361 00:22:27,408 --> 00:22:28,993 ‎별거 아니에요 362 00:22:29,077 --> 00:22:31,496 ‎그냥 요즘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요 363 00:22:33,081 --> 00:22:35,333 ‎가서 지갑 가져올게요, 사례해야죠 364 00:22:35,416 --> 00:22:36,834 ‎됐어요 365 00:22:36,918 --> 00:22:39,253 ‎그냥 좋은 이웃 노릇 한 거예요 366 00:22:41,631 --> 00:22:42,799 ‎최고의 이웃이에요 367 00:22:46,594 --> 00:22:47,678 ‎이벳이에요 368 00:22:47,762 --> 00:22:48,763 ‎난 샌디예요 369 00:22:50,098 --> 00:22:52,475 ‎난 이 아래 살아요, 모퉁이 집요 370 00:22:53,142 --> 00:22:55,520 ‎매물로 나왔던 집요? ‎당신이 샀어요? 371 00:22:55,603 --> 00:22:58,439 ‎아뇨, 3천 제곱미터짜리 ‎통똥인걸요 372 00:22:59,023 --> 00:23:00,108 ‎'똥통'이겠죠 373 00:23:00,191 --> 00:23:02,985 ‎네, 사촌 부부 대신 ‎집을 봐주고 있어요 374 00:23:03,569 --> 00:23:05,279 ‎친절하네요 375 00:23:05,363 --> 00:23:07,448 ‎내 개도 아닌데 찾았으니 망정이지 376 00:23:07,532 --> 00:23:11,244 ‎코요테 밥이 되길 바라며 ‎발코니에서 몸을 던질 뻔했어요 377 00:23:11,327 --> 00:23:13,246 ‎당신을 안 먹으면 바보죠 378 00:23:16,124 --> 00:23:16,958 ‎그럼 379 00:23:18,626 --> 00:23:20,253 ‎그럼 잘 자요 380 00:23:23,423 --> 00:23:25,091 ‎와인이라도 한잔하실래요? 381 00:23:25,675 --> 00:23:27,885 ‎마르가리타도 잘 마는데 382 00:23:28,678 --> 00:23:30,096 ‎감사를 표하고 싶어서요 383 00:23:35,810 --> 00:23:36,894 ‎고마워요 384 00:23:37,645 --> 00:23:38,813 ‎무리하더라니 385 00:23:39,605 --> 00:23:40,565 ‎그래요 386 00:23:41,816 --> 00:23:42,984 ‎'내가 이 정도라고' 387 00:23:43,484 --> 00:23:44,360 ‎그래요 388 00:23:45,820 --> 00:23:47,780 ‎내가 당신 나이를 몰랐겠어요? 389 00:23:49,073 --> 00:23:49,907 ‎그래요 390 00:23:50,491 --> 00:23:53,369 ‎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‎섹스도 동년배랑 해요 391 00:23:55,037 --> 00:23:55,872 ‎그래요 392 00:23:57,039 --> 00:23:58,499 ‎찜질할 거 더 가져올게요 393 00:24:07,467 --> 00:24:08,676 ‎노먼, 자네야? 394 00:24:24,150 --> 00:24:24,984 ‎잘 잤어요? 395 00:24:26,277 --> 00:24:27,111 ‎왜 왔어요? 396 00:24:27,778 --> 00:24:30,781 ‎사랑스러운 딸이 ‎건강한 과일 스무디를 보냈어요 397 00:24:30,865 --> 00:24:32,533 ‎고맙군요 398 00:24:32,617 --> 00:24:35,453 ‎말 안 해도 알겠지만 ‎아빠를 많이 걱정해요 399 00:24:39,540 --> 00:24:40,374 ‎이 사람은 괜찮아 400 00:24:41,542 --> 00:24:42,919 ‎나쁜 사람 아니야 401 00:24:43,878 --> 00:24:46,631 ‎- 이건 누구죠? ‎- 어빙이에요 402 00:24:46,714 --> 00:24:47,632 ‎어빙 403 00:24:48,132 --> 00:24:49,425 ‎안녕 404 00:24:49,509 --> 00:24:52,220 ‎아직도 허리 아프면 진통제 줄게요 405 00:24:53,429 --> 00:24:55,181 ‎미안해요, 손님이 오셨군요 406 00:24:58,059 --> 00:24:59,644 ‎- 받아요 ‎- 왜요? 407 00:25:00,353 --> 00:25:01,354 ‎가려요 408 00:25:01,437 --> 00:25:02,396 ‎알겠어요 409 00:25:02,480 --> 00:25:04,440 ‎마틴, 이벳이에요 410 00:25:04,941 --> 00:25:06,400 ‎이벳, 마틴이에요 411 00:25:07,235 --> 00:25:08,694 ‎- 안녕하세요 ‎- 안녕하세요 412 00:25:09,529 --> 00:25:10,530 ‎러시아인이에요? 413 00:25:12,031 --> 00:25:13,658 ‎샤워 써도 돼요? 414 00:25:14,158 --> 00:25:16,077 ‎- 그럼요 ‎- 가자, 어빙 415 00:25:24,210 --> 00:25:25,169 ‎원, 세상에! 416 00:25:25,253 --> 00:25:26,212 ‎그래요 417 00:25:26,295 --> 00:25:27,588 ‎어떻게 된 거예요? 418 00:25:27,672 --> 00:25:29,507 ‎어젯밤에 데려다주면서 419 00:25:29,590 --> 00:25:31,551 ‎오븐에 머리라도 박을까 봐 ‎걱정했는데 420 00:25:31,634 --> 00:25:33,135 ‎다른 데 머리를 박았죠 421 00:25:33,219 --> 00:25:35,930 ‎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요? 422 00:25:36,013 --> 00:25:38,766 ‎처음부터 다 말해 봐요, 천천히요 423 00:25:38,849 --> 00:25:40,268 ‎말할 것도 없어요 424 00:25:40,768 --> 00:25:42,687 ‎아, 뭔가 있긴 있네요 425 00:25:44,272 --> 00:25:46,399 ‎개 이름이 어빙이에요 426 00:25:47,275 --> 00:25:49,151 ‎알아요, 소개해 줬잖아요 427 00:25:50,027 --> 00:25:52,029 ‎노먼의 중간 이름요 428 00:25:52,613 --> 00:25:53,531 ‎그래서요? 429 00:25:53,614 --> 00:25:55,324 ‎좀 오싹하잖아요? 430 00:25:55,408 --> 00:25:57,410 ‎그래요? 그냥 우연이겠죠 431 00:25:57,493 --> 00:25:59,954 ‎내가 제일 친한 친구를 매장한 날 432 00:26:00,037 --> 00:26:04,333 ‎젊은 미인이 그의 이름과 똑같은 ‎개를 데리고 등장했는데도요? 433 00:26:04,417 --> 00:26:05,751 ‎중간 이름이잖아요 434 00:26:05,835 --> 00:26:08,087 ‎오싹해 봤자 ‎스티븐 킹 소설 수준이죠 435 00:26:08,170 --> 00:26:10,673 ‎난 '환상특급' 정도라고 ‎생각했는데요 436 00:26:10,756 --> 00:26:13,593 ‎뭐, 확대해석하면요 437 00:26:14,468 --> 00:26:16,679 ‎말 나온 김에 허리는 왜 다쳤어요? 438 00:26:16,762 --> 00:26:19,223 ‎찌르다가 그랬어요? ‎들다가 그랬어요? 439 00:26:19,307 --> 00:26:20,933 ‎상상해 봐요 440 00:26:21,017 --> 00:26:23,561 ‎근데 요즘 머리가 잘 안 돌아서요 441 00:26:23,644 --> 00:26:25,271 ‎민디한테는 비밀이에요 442 00:26:25,354 --> 00:26:27,148 ‎그게 누군데요? 얘기나 마저 해요 443 00:26:27,940 --> 00:26:29,150 ‎- 맞다, 개요 ‎- 어빙요 444 00:26:29,233 --> 00:26:31,861 ‎이벳의 개도 아니에요 ‎그녀는 집을 봐주고 있죠 445 00:26:31,944 --> 00:26:35,489 ‎어쨌든 내가 탈출한 개를 찾아줘서 ‎이벳이 답례한 거예요 446 00:26:38,743 --> 00:26:40,411 ‎감사 인사에 화답은 했어요? 447 00:26:41,746 --> 00:26:42,830 ‎내 나름대로요 448 00:26:43,706 --> 00:26:44,790 ‎뭐 하는 여자죠? 449 00:26:44,874 --> 00:26:45,875 ‎나도 몰라요 450 00:26:45,958 --> 00:26:47,168 ‎성은 뭔데요? 451 00:26:47,752 --> 00:26:48,711 ‎몰라요 452 00:26:50,588 --> 00:26:52,340 ‎당신 같은 노인네한테 뭘 바라죠? 453 00:26:52,423 --> 00:26:55,051 ‎그거만큼은 정확하게 알죠 454 00:26:55,551 --> 00:26:58,179 ‎아가씨들이 ‎한참 연상에게 끌리는 건 455 00:26:58,262 --> 00:27:02,850 ‎우리가 또래 남자들보다 ‎세련되고 세상 물정에 밝아서예요 456 00:27:02,933 --> 00:27:04,518 ‎- 당신도 모르는군요 ‎- 모르죠 457 00:27:04,602 --> 00:27:05,770 ‎알겠어요 458 00:27:06,354 --> 00:27:09,982 ‎하지만 이건 그냥 ‎우연의 일치가 아니에요 459 00:27:10,566 --> 00:27:13,527 ‎우주에서 보낸 메시지라도 돼요? 460 00:27:13,611 --> 00:27:14,695 ‎아뇨 461 00:27:15,196 --> 00:27:16,072 ‎어쩌면요 462 00:27:17,031 --> 00:27:19,367 ‎좋아요 ‎물어보면서도 어이가 없지만 463 00:27:19,950 --> 00:27:21,202 ‎그 메시지는 뭔데요? 464 00:27:21,786 --> 00:27:22,662 ‎잘 모르겠어요 465 00:27:23,412 --> 00:27:28,000 ‎'인생을 포용하고 ‎새로운 경험에 마음을 열어라'? 466 00:27:28,584 --> 00:27:30,670 ‎샌디, 큰일 났어요 ‎빨리 와 봐요 467 00:27:34,715 --> 00:27:36,509 ‎'보리스, 다람쥐를 죽여야 해' 468 00:27:39,762 --> 00:27:41,013 ‎빌어먹을! 469 00:27:41,514 --> 00:27:42,431 ‎젠장 470 00:27:42,515 --> 00:27:44,141 ‎- 제기랄! ‎- 왜 그래요? 471 00:27:44,225 --> 00:27:45,726 ‎- 빌어먹을! ‎- 무슨 일인데요? 472 00:27:45,810 --> 00:27:47,353 ‎어빙이 내 침대에 똥 쌌어요 473 00:27:49,063 --> 00:27:50,439 ‎마음을 열어야죠 474 00:28:06,706 --> 00:28:11,293 ‎"승하차 전용" 475 00:28:11,377 --> 00:28:12,211 ‎"고장" 476 00:28:17,550 --> 00:28:18,592 ‎- 안녕 ‎- 아빠 477 00:28:19,468 --> 00:28:20,761 ‎스무디 잘 먹었다 478 00:28:20,845 --> 00:28:22,179 ‎천만에요 479 00:28:22,680 --> 00:28:23,973 ‎허리는 왜 그래요? 480 00:28:24,056 --> 00:28:28,144 ‎믿기 힘들겠지만 ‎양말 신다가 삐끗했어 481 00:28:28,227 --> 00:28:29,395 ‎농담이죠? 482 00:28:29,478 --> 00:28:32,523 ‎그 플라스틱으로 된 ‎보조기를 살까 해 483 00:28:32,606 --> 00:28:33,774 ‎양말 신을 때 쓰는 거 484 00:28:34,692 --> 00:28:36,193 ‎그거 서글프네요 485 00:28:36,277 --> 00:28:37,570 ‎그러게 말이다 486 00:28:39,697 --> 00:28:42,116 ‎지금 심경을 털어놓고 싶으시면 487 00:28:42,199 --> 00:28:43,492 ‎저한테 말하세요 488 00:28:43,576 --> 00:28:44,744 ‎내 심경이 뭐 어떤데? 489 00:28:45,995 --> 00:28:48,622 ‎아빠 인생에서 ‎중요한 사람을 잃었잖아요 490 00:28:48,706 --> 00:28:52,293 ‎그러니까 여러모로 ‎심경이 복잡하겠죠 491 00:28:52,376 --> 00:28:53,753 ‎네가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야 492 00:28:53,836 --> 00:28:54,754 ‎아빠 493 00:28:55,254 --> 00:28:58,758 ‎최근 몇 년간 내 친구들이 ‎얼마나 죽었는지 알아? 494 00:28:59,258 --> 00:29:01,427 ‎- 아뇨 ‎- 너무 많아서 나도 몰라 495 00:29:01,510 --> 00:29:04,430 ‎그래도 누구에게든 ‎그 얘기를 하셔야죠 496 00:29:05,014 --> 00:29:09,143 ‎왜?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‎내 기분을 일일이 보고해야 해? 497 00:29:09,226 --> 00:29:12,354 ‎속에 담아 두면 ‎건강에 해로우니까요 498 00:29:12,438 --> 00:29:13,981 ‎난 건강할 생각이 없나 보지 499 00:29:14,064 --> 00:29:15,232 ‎아주 어른스럽네요 500 00:29:15,816 --> 00:29:17,651 ‎민디, 난 75살이야 501 00:29:17,735 --> 00:29:20,446 ‎그 정도면 어른스럽다고 할 ‎권리와 자격이 502 00:29:20,529 --> 00:29:22,448 ‎충분하다고 보는데 503 00:29:22,531 --> 00:29:23,866 ‎그건 아니거든요 504 00:29:23,949 --> 00:29:25,159 ‎그건 네 생각이고! 505 00:29:37,254 --> 00:29:40,633 ‎마틴, 아침에 아빠가 ‎노먼 얘기 안 하셨어? 506 00:29:42,426 --> 00:29:44,887 ‎몰라, 당신한테는 솔직히 말했어? 507 00:29:44,970 --> 00:29:46,639 ‎이상한 구석은 없었고? 508 00:29:48,432 --> 00:29:49,558 ‎왜 낄낄대? 509 00:29:50,100 --> 00:29:53,479 ‎오늘은 감정을 표출하는 ‎연습을 해 보자 510 00:29:53,562 --> 00:29:57,691 ‎우린 살면서 허용되지 않는 ‎감정도 있다는 걸 배웠고 511 00:29:57,775 --> 00:29:59,985 ‎억눌러 왔으니까 512 00:30:00,069 --> 00:30:01,487 ‎남자를 예로 들면 513 00:30:01,570 --> 00:30:06,158 ‎어릴 때 보통 놀이터에서 ‎공포를 숨기는 법을 배워 514 00:30:06,242 --> 00:30:09,078 ‎무서운 티를 내면 ‎나약한 겁보라고 놀림받거든 515 00:30:09,662 --> 00:30:12,289 ‎여자들은 계속해서 여자답게 516 00:30:12,373 --> 00:30:14,875 ‎분노를 참으라는 교육을 받지 517 00:30:15,459 --> 00:30:17,044 ‎그래서 독종으로 찍히기 쉬워 518 00:30:17,127 --> 00:30:19,255 ‎자기 의견을 강하게 내세우거나 519 00:30:19,338 --> 00:30:22,508 ‎목소리만 조금 높여도 그래 520 00:30:24,552 --> 00:30:28,639 ‎하지만 그런 감정을 다 부인하면 ‎어떻게 배우라고 할 수 있겠어? 521 00:30:29,473 --> 00:30:31,225 ‎분노와 공포뿐이 아니야 522 00:30:31,308 --> 00:30:34,728 ‎무관심은? 환희는? 523 00:30:34,812 --> 00:30:37,773 ‎살인 충동, 극도의 고뇌 524 00:30:38,274 --> 00:30:40,067 ‎- 왜? ‎- 에이전트는 어떻게 구해요? 525 00:30:41,694 --> 00:30:42,528 ‎뭐? 526 00:30:43,112 --> 00:30:46,240 ‎에이전트 없이는 오디션을 못 보고 ‎오디션을 못 보면 527 00:30:46,323 --> 00:30:48,868 ‎감정을 억누른다 한들 ‎별 상관 없잖아요 528 00:30:48,951 --> 00:30:50,953 ‎넌 분노를 숨기진 않나 보네 529 00:30:51,036 --> 00:30:52,496 ‎네, 전혀요 530 00:30:52,580 --> 00:30:54,915 ‎훌륭한 전 부인이 될 수 있겠어 531 00:30:55,499 --> 00:30:58,961 ‎우선 지금은 ‎감정 표현에만 집중할까? 532 00:31:00,045 --> 00:31:01,672 ‎해 볼 사람? 533 00:31:02,756 --> 00:31:05,509 ‎난 매니저가 있는데 ‎뭐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어 534 00:31:06,218 --> 00:31:07,928 ‎그가 뭘 해야 하는지는 알지 535 00:31:08,679 --> 00:31:12,349 ‎제작자, 감독들과 인맥을 쌓아서 ‎배역을 따 와야 하는데 536 00:31:13,017 --> 00:31:15,227 ‎그 사람들한테 코카인만 파나 봐요 537 00:31:15,311 --> 00:31:16,562 ‎그거 애통하네 538 00:31:17,229 --> 00:31:18,981 ‎표현해 볼 사람 없어? 539 00:31:19,064 --> 00:31:20,649 ‎네 매니저는 약만 파니까 다행이지 540 00:31:21,233 --> 00:31:23,402 ‎내 매니저는 욕조에 있는 ‎사진을 찍으려고 해 541 00:31:23,485 --> 00:31:24,612 ‎다시 분노로 돌아왔군 542 00:31:24,695 --> 00:31:27,072 ‎- 아니 브리들러브랑 일해? ‎- 응 543 00:31:27,156 --> 00:31:29,783 ‎나도, 아니가 그 사진 파니까 ‎수수료 챙겨 544 00:31:29,867 --> 00:31:30,910 ‎맙소사 545 00:31:30,993 --> 00:31:31,911 ‎쓰레기네! 546 00:31:32,494 --> 00:31:33,829 ‎확 죽여 버릴까 보다 547 00:31:33,913 --> 00:31:38,417 ‎욕조에 익사시키면 ‎인가응보가 되겠다 548 00:31:39,001 --> 00:31:42,129 ‎인과, 인과응보라고 해 549 00:31:42,212 --> 00:31:44,089 ‎그리고 살인은 관두자 550 00:31:44,173 --> 00:31:45,633 ‎사고사로 위장하면 돼요 551 00:31:46,216 --> 00:31:50,387 ‎아니, 너희의 답답한 심정은 알아 ‎나도 다 경험했으니까 552 00:31:50,471 --> 00:31:51,847 ‎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553 00:31:51,931 --> 00:31:55,893 ‎내 친구에게 그 주제에 대해 ‎조언해 주라고 할 생각이었어 554 00:31:55,976 --> 00:31:57,186 ‎에이전트예요? 555 00:31:57,770 --> 00:31:58,729 ‎은퇴했지만 556 00:31:58,812 --> 00:32:00,773 ‎- 지금은 뭐 해요? ‎- 죽었어 557 00:32:01,774 --> 00:32:03,025 ‎되는 일이 없네 558 00:32:03,108 --> 00:32:07,488 ‎에이전트 문제는 ‎다음에 날 잡아서 얘기하지 559 00:32:07,571 --> 00:32:10,616 ‎하지만 지금은 연기 연습을 하자고 560 00:32:10,699 --> 00:32:13,077 ‎억압된 감정을 표현해 봐, 누가… 561 00:32:13,160 --> 00:32:16,288 ‎절절하고 강렬한 감정을 ‎느끼고 있지만 562 00:32:16,372 --> 00:32:18,874 ‎막상 표현하기 두렵다면요? 563 00:32:19,500 --> 00:32:22,586 ‎감정은 상처를 줄 수 없어, 민디 564 00:32:22,670 --> 00:32:26,590 ‎그렇게 보이지만 ‎사실 그럴 힘은 없거든 565 00:32:27,424 --> 00:32:28,926 ‎그러니까 두려워할 것도 없지 566 00:32:29,969 --> 00:32:30,803 ‎다행이네요 567 00:32:31,971 --> 00:32:34,306 ‎그럼 누가 해 볼래? 568 00:32:34,390 --> 00:32:36,225 ‎- 저요 ‎- 좋아, 주드 569 00:32:38,394 --> 00:32:40,187 ‎어떤 감정을 표현해 볼래? 570 00:32:41,855 --> 00:32:43,565 ‎- 애통요? ‎- 그거 좋네 571 00:32:45,734 --> 00:32:48,487 ‎애통을 표현하는 방법은 ‎여러 가지가 있어 572 00:32:48,570 --> 00:32:49,822 ‎제일 간단한 건 573 00:32:50,322 --> 00:32:53,534 ‎실제로 겪었던 슬픈 일을 ‎떠올려 보는 거지 574 00:32:54,034 --> 00:32:57,746 ‎그리고 그 감정을 ‎연기로 나타내는 거야 575 00:32:57,830 --> 00:33:00,124 ‎최근에 슬픈 일 있었어요? 576 00:33:00,207 --> 00:33:03,043 ‎네 말 알아들었으니까 ‎그만 닦달해! 577 00:33:05,379 --> 00:33:06,588 ‎주드, 해 볼래? 578 00:33:06,672 --> 00:33:07,506 ‎좋아요 579 00:33:09,425 --> 00:33:10,718 ‎준비되면 시작해 580 00:33:21,478 --> 00:33:22,688 ‎무슨 일인지 말해 봐 581 00:33:23,731 --> 00:33:25,858 ‎진짜 슬픈 기억이 떠올라서요 582 00:33:27,526 --> 00:33:28,360 ‎그래 583 00:33:28,902 --> 00:33:30,863 ‎좋아, 그대로 계속해 584 00:33:32,072 --> 00:33:33,073 ‎세상에 585 00:33:34,116 --> 00:33:35,242 ‎잘하고 있어 586 00:33:38,078 --> 00:33:38,912 ‎꼭 587 00:33:39,580 --> 00:33:41,415 ‎속이 뒤집히는 거 같아요 588 00:33:43,500 --> 00:33:45,627 ‎어떤 기억인지 말해 볼래? 589 00:33:48,964 --> 00:33:52,509 ‎아니 브리들러브가 욕조에서 ‎제 사진을 찍게 했어요 590 00:34:06,273 --> 00:34:07,608 ‎"당신이 몰랐던 ‎사이언톨로지의 10가지 진실" 591 00:34:10,819 --> 00:34:12,488 ‎로비, 뭐 하자는 거야? 592 00:34:20,454 --> 00:34:21,288 ‎안녕하세요 593 00:34:21,371 --> 00:34:23,665 ‎새 시트랑 담요, 이불을 사 왔어요 594 00:34:23,749 --> 00:34:25,209 ‎안 그래도 되는데 595 00:34:25,292 --> 00:34:27,544 ‎당연히 변상해야죠, 그럼 갈게요 596 00:34:27,628 --> 00:34:28,629 ‎잠깐만요 597 00:34:29,254 --> 00:34:31,840 ‎나랑 같이 놀래요? 598 00:34:34,176 --> 00:34:37,012 ‎처음엔 개를 찾아 준 ‎감사로 공짜였지만 599 00:34:38,430 --> 00:34:40,057 ‎두 번째는 2천 달러예요 600 00:34:42,601 --> 00:34:44,561 ‎그렇군요, 그럼 됐어요 601 00:34:46,063 --> 00:34:47,064 ‎그냥… 602 00:34:54,113 --> 00:34:55,114 ‎잘 가, 어빙 603 00:34:56,240 --> 00:34:57,533 ‎보고 싶을 거야 604 00:35:03,038 --> 00:35:03,872 ‎갈게요 605 00:35:05,207 --> 00:35:06,208 ‎가자, 어빙 606 00:35:08,043 --> 00:35:08,961 ‎잘 가 607 00:35:12,005 --> 00:35:14,341 ‎2천이라고? 후덜덜하네 608 00:35:58,677 --> 00:36:00,596 ‎자막: 조은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