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3,503 --> 00:00:07,507 재니스가 감사함에 대해 한 얘기가 정말 좋았어요 2 00:00:09,843 --> 00:00:11,344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3 00:00:11,845 --> 00:00:13,179 언제나 감사하며 이겨내죠 4 00:00:13,680 --> 00:00:16,266 제겐 감사할 이유가 참 많습니다 5 00:00:17,684 --> 00:00:21,021 곁에는 멋진 아내와 동료들이 있고 6 00:00:23,023 --> 00:00:24,274 절 사랑하는 가족도 있으며 7 00:00:24,274 --> 00:00:27,485 목적의식을 주는 일도 하고 있으니까요 8 00:00:28,069 --> 00:00:29,320 여러분도 있고요 9 00:00:30,530 --> 00:00:32,615 여전히 때로는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10 00:00:32,615 --> 00:00:35,702 나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11 00:00:35,702 --> 00:00:39,039 과거와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하죠 12 00:00:41,124 --> 00:00:42,625 그럴 수 있다는 데 감사합니다 13 00:00:43,626 --> 00:00:45,879 함께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14 00:00:47,589 --> 00:00:49,591 오늘은 여기서 마치죠 15 00:00:50,091 --> 00:00:52,677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분 계십니까? 16 00:00:52,677 --> 00:00:54,763 할 얘기가 있습니다 17 00:00:56,765 --> 00:00:57,766 좋죠 18 00:01:05,231 --> 00:01:06,232 아미르라고 합니다 19 00:01:06,232 --> 00:01:08,026 안녕하세요, 아미르 20 00:01:08,026 --> 00:01:09,360 전 여기 없을 운명이었어요 21 00:01:12,322 --> 00:01:13,323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죠 22 00:01:15,033 --> 00:01:16,326 10년 전 23 00:01:17,327 --> 00:01:21,331 미네소타 아파트 화재로 죽을 뻔했습니다 24 00:01:23,458 --> 00:01:25,210 가끔은 차라리 죽고 싶었죠 25 00:01:26,211 --> 00:01:29,339 다른 148명이 죽은 것처럼 26 00:01:30,340 --> 00:01:33,343 평생을 맹세했던 제 배우자가 죽은 것처럼요 27 00:01:35,512 --> 00:01:37,764 아내는 병원에 도착하지도 못했습니다 28 00:01:39,682 --> 00:01:41,184 이제 난 혼자 남았어요 29 00:01:41,893 --> 00:01:44,479 불을 낸 사람은... 30 00:01:46,022 --> 00:01:47,607 유유히 빠져나갔죠 31 00:01:49,275 --> 00:01:50,777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32 00:01:52,070 --> 00:01:55,573 분노와 증오를 가슴 속에 품는 대신 33 00:01:56,658 --> 00:01:58,159 다른 이들을 품어 주기로 했죠 34 00:01:59,911 --> 00:02:01,996 내 고통을 덜기 위해 남을 보듬었어요 35 00:02:01,996 --> 00:02:04,332 그렇게 살아왔고 효과가 있었습니다 36 00:02:05,208 --> 00:02:06,459 오랫동안 그랬었죠 37 00:02:06,459 --> 00:02:10,255 하지만 인생이란 어찌나 무자비한지 38 00:02:10,755 --> 00:02:13,341 모든 게 마음대로 된다고 생각했을 때... 39 00:02:13,341 --> 00:02:15,260 괜찮아졌다고 착각했을 때 40 00:02:15,260 --> 00:02:16,678 일이 생기더군요 41 00:02:16,678 --> 00:02:18,847 누군가의 얼굴을 봤습니다 42 00:02:18,847 --> 00:02:20,473 그 순간 느꼈어요 43 00:02:21,599 --> 00:02:24,352 그동안 날 괴롭혀 왔던 것들... 44 00:02:24,936 --> 00:02:30,441 상실, 절망 두려움, 분노 45 00:02:32,110 --> 00:02:35,697 모두가 한꺼번에 솟아올라 날 집어삼키더군요 46 00:02:37,157 --> 00:02:38,158 불길처럼요 47 00:02:45,248 --> 00:02:46,583 {\an8}우리 소방관들은... 48 00:02:47,083 --> 00:02:50,336 {\an8}누구나 벨이 울리면 출동 준비를 하죠 49 00:02:50,837 --> 00:02:52,088 {\an8}즉시 응답합니다 50 00:02:52,589 --> 00:02:53,590 {\an8}하지만 내시 반장은... 51 00:02:54,090 --> 00:02:57,260 {\an8}벨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서는 사람입니다 52 00:02:58,094 --> 00:03:01,347 {\an8}쉬는 날인데도 기꺼이 현장에 뛰어들죠 53 00:03:01,931 --> 00:03:05,935 {\an8}그래서 오늘 '용감한 소방관 상'을 수여하려고 합니다 54 00:03:05,935 --> 00:03:08,521 {\an8}소방서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결같았던 55 00:03:08,521 --> 00:03:10,106 {\an8}용기와 헌신을 치하하는 상이죠 56 00:03:18,698 --> 00:03:19,699 {\an8}수고했습니다 57 00:03:21,367 --> 00:03:22,368 {\an8}이런, 감사합니다 58 00:03:23,203 --> 00:03:24,329 {\an8}아시다시피 59 00:03:24,329 --> 00:03:26,414 {\an8}불타는 건물에 뛰어드는 게 직업이라고 하면 60 00:03:26,414 --> 00:03:30,752 {\an8}다들 미친 사람 보듯 하더군요 어쩌면 사실일지도요 61 00:03:31,419 --> 00:03:33,671 {\an8}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죠 62 00:03:33,671 --> 00:03:37,884 {\an8}책임을 다하고 봉사하는 삶을 사는 건 63 00:03:37,884 --> 00:03:39,302 {\an8}특권이에요 64 00:03:39,302 --> 00:03:41,888 {\an8}그러니 오늘 받은 상이 소중하지만 65 00:03:41,888 --> 00:03:46,226 {\an8}제 일을 하러 나갈 수 있는 내일을 더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66 00:03:46,851 --> 00:03:47,936 {\an8}감사합니다 67 00:03:51,064 --> 00:03:52,273 정말 감사합니다 68 00:03:56,027 --> 00:03:57,946 "미네소타주, 세인트 폴 1981년" 69 00:03:57,946 --> 00:03:58,905 건배! 70 00:03:59,781 --> 00:04:00,782 좋아 71 00:04:00,782 --> 00:04:02,784 더 용감해졌다간 집에 상이 넘치겠어요 72 00:04:02,784 --> 00:04:05,286 - 그럴지도 - 들으셨죠, 부국장님? 73 00:04:05,286 --> 00:04:08,331 {\an8}넓은 집으로 이사 가게 남편 월급 좀 올려 주세요 74 00:04:10,291 --> 00:04:11,876 {\an8}결혼 참 잘했다니까 75 00:04:13,044 --> 00:04:14,254 팀, 몇 잔째야? 76 00:04:14,254 --> 00:04:16,214 바로 후회하게 만드네 77 00:04:17,298 --> 00:04:19,050 엄마, 조디 집에 다녀와도 돼요? 78 00:04:19,050 --> 00:04:22,136 외출 준비는 다 했으면서 뭐 하러 물어보니? 79 00:04:22,136 --> 00:04:24,222 엄마 앞에서 눈 굴리면 안 되지 80 00:04:24,222 --> 00:04:26,391 괜찮아, 다녀오렴 대신 잠깐만이야 81 00:04:26,391 --> 00:04:28,768 {\an8}우리 막내가 당신한테 줄 선물이 있대 82 00:04:28,768 --> 00:04:30,019 {\an8}- 그래? - 보비, 얘야 83 00:04:30,019 --> 00:04:31,104 {\an8}그게 뭘까? 84 00:04:31,688 --> 00:04:32,689 {\an8}아빠, 받으세요 85 00:04:33,398 --> 00:04:34,399 {\an8}내 거냐? 86 00:04:35,400 --> 00:04:36,401 이게 뭐지? 87 00:04:42,740 --> 00:04:44,367 "아빠는 영웅" 88 00:04:46,160 --> 00:04:47,287 이건... 89 00:04:47,287 --> 00:04:48,997 정말 멋지구나, 보비 90 00:04:49,497 --> 00:04:52,000 열심히 만들었겠어 91 00:04:52,000 --> 00:04:55,420 복사기 써야 한다고 매일 도서관에 다녔어 92 00:04:55,420 --> 00:04:57,505 아빠가 구한 사람들 얘기가 전부 담겨 있어요 93 00:04:58,006 --> 00:04:59,465 고맙다, 얘야 94 00:05:00,049 --> 00:05:01,759 보비, 나중에 나도 하나 만들어 줘 95 00:05:01,759 --> 00:05:04,095 냅킨 하나 크기로 만들어도 충분할 거야 96 00:05:06,306 --> 00:05:08,558 - 이제 가도 돼요? - 여태 안 갔냐? 97 00:05:10,351 --> 00:05:11,352 맙소사 98 00:05:11,853 --> 00:05:12,895 찰리 99 00:05:13,896 --> 00:05:14,897 {\an8}- 뭐야 - 잠깐 100 00:05:16,065 --> 00:05:17,900 {\an8}보비, 잔 좀 들어 줄래? 101 00:05:18,401 --> 00:05:19,652 {\an8}자, 그래 102 00:05:25,241 --> 00:05:26,242 {\an8}있잖아? 103 00:05:27,160 --> 00:05:28,411 {\an8}쭉 들이켜 그럴 자격 있어 104 00:05:29,787 --> 00:05:31,205 {\an8}네 엄마한테는 비밀이다 105 00:05:37,253 --> 00:05:38,671 {\an8}그래 106 00:05:44,177 --> 00:05:45,178 {\an8}무슨 짓 했어? 107 00:05:46,179 --> 00:05:47,513 {\an8}- 그냥... - 가자, 아가 108 00:05:51,184 --> 00:05:53,770 {\an8}정말로 중요한 건 가족이지, 안 그런가? 109 00:05:53,770 --> 00:05:54,854 {\an8}맞아 110 00:05:57,231 --> 00:06:00,234 {\an8}- 과카몰레 다 됐어요 - 레몬즙 넣었니? 111 00:06:00,234 --> 00:06:01,319 {\an8}그건 왜요? 112 00:06:02,362 --> 00:06:04,197 {\an8}갈변을 막아 주잖아 113 00:06:04,197 --> 00:06:05,698 {\an8}- 그건... - 산미를 더해야지 114 00:06:05,698 --> 00:06:06,783 {\an8}그거 진짜예요? 115 00:06:08,117 --> 00:06:09,952 {\an8}과카몰레를 왜 쟤한테 맡겼어요? 116 00:06:09,952 --> 00:06:12,538 {\an8}그래야 누나가 그 불쌍한 채소들을 117 00:06:12,538 --> 00:06:13,623 {\an8}무사히 요리하지 118 00:06:13,623 --> 00:06:15,208 {\an8}- 그래 - 또 시작이구나 119 00:06:16,000 --> 00:06:18,086 {\an8}시간 딱 맞춰 왔네 120 00:06:19,128 --> 00:06:20,213 {\an8}오셨어요? 121 00:06:21,881 --> 00:06:23,132 {\an8}안녕, 메이 122 00:06:23,132 --> 00:06:24,217 {\an8}오는 줄 몰랐는데 123 00:06:24,217 --> 00:06:27,303 {\an8}- 어쩐 일이니? - 한참 못 봤잖아요 124 00:06:27,303 --> 00:06:28,888 {\an8}집에 먹을 게 떨어졌나 보죠 125 00:06:30,139 --> 00:06:31,557 {\an8}좋아, 다들 앉자 126 00:06:31,557 --> 00:06:32,892 {\an8}토르티야 먼저요 127 00:06:32,892 --> 00:06:34,477 {\an8}- 맞죠? - 좋은 생각이야 128 00:06:35,353 --> 00:06:38,189 {\an8}가족이 다 모이니 너무 좋구나 129 00:06:38,189 --> 00:06:39,941 {\an8}자, 가져가 130 00:07:04,674 --> 00:07:05,675 나 때문에 깼어? 131 00:07:06,300 --> 00:07:08,594 새벽 4시에 몰래 인터넷 검색? 132 00:07:14,976 --> 00:07:16,144 예쁜 커플이네 133 00:07:16,144 --> 00:07:17,311 아는 사람들이야? 134 00:07:18,646 --> 00:07:19,647 내가 죽인 여자야 135 00:07:21,274 --> 00:07:22,817 "아야나 케이시" 136 00:07:22,817 --> 00:07:24,569 아파트 화재 말이지? 137 00:07:24,569 --> 00:07:25,903 57번째 희생자였어 138 00:07:25,903 --> 00:07:27,697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죽었지 139 00:07:27,697 --> 00:07:29,782 {\an8}- 그 여자 남편한테 들었어 - 언제? 140 00:07:29,782 --> 00:07:31,033 {\an8}어제 141 00:07:33,035 --> 00:07:34,036 {\an8}그 사람이... 142 00:07:35,246 --> 00:07:37,248 {\an8}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에 나타났어 143 00:07:37,748 --> 00:07:39,250 어디서 왔는데? 144 00:07:39,250 --> 00:07:41,002 아니, 어떻게 알고 온 거래? 145 00:07:41,502 --> 00:07:42,920 신의 뜻이었나 봐 146 00:07:42,920 --> 00:07:46,424 캐서린 모리스의 딸을 데려다주러 병원에 갔는데 147 00:07:46,424 --> 00:07:48,384 거기서 만났어 화상 병동에서 근무해 148 00:07:48,384 --> 00:07:50,470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했어? 149 00:07:50,470 --> 00:07:53,389 알아봤다는 티도 전혀 안 냈고? 150 00:07:53,389 --> 00:07:56,517 - 그랬던 것 같아 - 모임에는 왜 나왔다는데? 151 00:07:57,101 --> 00:07:59,645 - 우연 아닐까? - 아니야 152 00:08:00,229 --> 00:08:01,731 일부러 찾아왔어 153 00:08:01,731 --> 00:08:06,486 자기 슬픔과 고통을 털어놨지 내게 보여 주고 싶었던 거야 154 00:08:09,864 --> 00:08:11,616 그래서 뭐라고 했어? 155 00:08:11,616 --> 00:08:12,700 아무 말 못 했어 156 00:08:12,700 --> 00:08:15,536 자기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데... 157 00:08:15,536 --> 00:08:16,871 내가 저지른 일이잖아 158 00:08:16,871 --> 00:08:18,164 몸이 굳어 버렸어 159 00:08:18,164 --> 00:08:19,665 그 자리에서 꼼짝 못 하다가 160 00:08:19,665 --> 00:08:22,502 간신히 몸을 일으키니 이미 갔더군 161 00:08:23,461 --> 00:08:25,880 차라리 잘됐는지도 몰라 162 00:08:25,880 --> 00:08:29,467 그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했고 163 00:08:29,967 --> 00:08:31,636 그걸로 끝일 수도 있어 164 00:08:32,220 --> 00:08:33,513 끝난 것 같지 않아 165 00:08:34,514 --> 00:08:39,018 그날을 떠올리면 항상 죽은 사람들을 생각했지만 166 00:08:39,018 --> 00:08:44,190 살아남은 사람들 입장은 생각한 적이 없었어 167 00:08:44,190 --> 00:08:45,525 남겨진 사람들 말이야 168 00:08:47,276 --> 00:08:49,695 당신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들었잖아 169 00:08:52,031 --> 00:08:53,032 9단계 170 00:08:55,451 --> 00:08:59,455 '기회가 닿는다면 상대에게 직접 보상하라' 171 00:09:02,458 --> 00:09:03,709 보상할 때야 172 00:09:07,296 --> 00:09:08,297 환자는 아닙니다 173 00:09:08,297 --> 00:09:10,383 LA 소방국 반장이죠 174 00:09:10,383 --> 00:09:12,593 그 사람과 연결만 좀 해 달라는 겁니다 175 00:09:13,803 --> 00:09:14,804 네, 이해합니다 176 00:09:14,804 --> 00:09:17,139 공식적으로 요청하죠 감사합니다 177 00:09:18,057 --> 00:09:19,058 내시 반장님? 178 00:09:19,058 --> 00:09:20,476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 179 00:09:20,476 --> 00:09:21,811 병문안 오셨어요? 180 00:09:21,811 --> 00:09:22,728 카밀라 181 00:09:22,728 --> 00:09:25,606 간호사 중에 뵙고 싶은 분이 있어서요 182 00:09:26,107 --> 00:09:28,442 - 화상 병동에서 일하세요? -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어요 183 00:09:28,442 --> 00:09:30,278 환자를 하나 이송해 왔어요 184 00:09:30,278 --> 00:09:32,530 우리 병동에는 사람이 넘치거든요 185 00:09:32,530 --> 00:09:33,864 아미르를 아시겠군요 186 00:09:33,864 --> 00:09:35,199 물론이죠 187 00:09:35,199 --> 00:09:36,367 좋은 사람이에요 188 00:09:36,367 --> 00:09:37,952 늘 같이 일하면 좋을 텐데 189 00:09:37,952 --> 00:09:39,203 그래요, 좋은 사람이죠 190 00:09:39,203 --> 00:09:41,289 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금세 떠났네요 191 00:09:41,289 --> 00:09:42,915 파견직 간호사가 다 그렇죠 192 00:09:42,915 --> 00:09:44,000 그러네요 193 00:09:44,000 --> 00:09:45,835 가기 전에 얼굴 좀 보려고 했는데 194 00:09:45,835 --> 00:09:47,086 놓친 것 같아요 195 00:09:47,086 --> 00:09:49,922 고용 기관의 도움이라도 받아 보려고 했는데... 196 00:09:49,922 --> 00:09:51,591 기분 상하진 마세요 바쁜 곳인걸요 197 00:09:51,591 --> 00:09:53,384 요즘 어디든 간호사가 모자라서 난리죠 198 00:09:53,384 --> 00:09:55,970 아미르가 한 달 쉰다는 것도 못마땅할 거예요 199 00:09:56,470 --> 00:09:58,723 누구에게나 휴가는 필요한 법이죠 200 00:09:58,723 --> 00:10:01,017 딱히 휴가는 아니던데요 201 00:10:01,017 --> 00:10:02,435 야쿰바? 202 00:10:02,435 --> 00:10:03,769 거기 뭐가 있는데? 203 00:10:03,769 --> 00:10:05,271 이민자들 구호 캠프 204 00:10:05,271 --> 00:10:08,357 아미르는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를 도우러 205 00:10:08,357 --> 00:10:10,318 1년에 몇 주 정도 자원봉사를 간대 206 00:10:10,318 --> 00:10:11,652 거기 있단 말이지? 207 00:10:11,652 --> 00:10:13,613 보상하고 싶다고 한 거 208 00:10:13,613 --> 00:10:15,156 나도 이해해 209 00:10:15,156 --> 00:10:17,241 하지만 돌아오고 나서 얘기해도 되잖아 210 00:10:17,241 --> 00:10:19,827 10년도 넘게 기다리게 했어 211 00:10:22,913 --> 00:10:25,291 가면서 전화할게, 사랑해 212 00:10:26,167 --> 00:10:27,501 나도 사랑해 213 00:10:31,047 --> 00:10:33,799 당신이 10년 전과 달라졌다는 거 잊지 마 214 00:10:34,759 --> 00:10:36,260 아미르한테는 중요하지 않을 거야 215 00:10:37,136 --> 00:10:38,888 당신한테는 중요하지 216 00:10:39,639 --> 00:10:40,640 사랑해 217 00:10:57,782 --> 00:10:59,992 {\an8}"안전한 길 프로젝트" 218 00:11:04,413 --> 00:11:05,956 보급품 가지고 오셨어요? 219 00:11:05,956 --> 00:11:08,376 아니요, 자원봉사자 아미르 케이시를 찾습니다 220 00:11:08,376 --> 00:11:09,502 누구신데요? 221 00:11:09,502 --> 00:11:10,586 보비라고 합니다 222 00:11:11,087 --> 00:11:12,463 경찰이에요? 223 00:11:12,463 --> 00:11:13,756 경찰 같아 보이는데 224 00:11:14,882 --> 00:11:18,469 아니요, 소방관인데 공무 때문에 온 건 아닙니다 225 00:11:18,469 --> 00:11:19,553 "LAFD 118반 로버트 내시" 226 00:11:21,347 --> 00:11:22,848 아미르는 왜 찾아요? 227 00:11:22,848 --> 00:11:24,934 개인적인 일입니다 할 말이 좀 있어요 228 00:11:24,934 --> 00:11:28,270 2시간 전에 저 사람들을 내려 주고 갔어요 229 00:11:28,270 --> 00:11:30,356 오늘은 벌써 세 번째예요 230 00:11:30,356 --> 00:11:32,525 - 언제 돌아올지 아십니까? - 몰라요 231 00:11:32,525 --> 00:11:33,442 아까 누군가가 232 00:11:33,442 --> 00:11:35,528 남편과 함께 헤매는 임산부를 봤다길래 233 00:11:35,528 --> 00:11:36,904 찾으러 갔거든요 234 00:11:36,904 --> 00:11:38,406 - 그렇군요 - 좀 도와주세요! 235 00:11:44,328 --> 00:11:46,163 - 어디서 찾았어? - 12번 국도에서요 236 00:11:46,163 --> 00:11:48,082 - 아미르는? - 연락 없었어요 237 00:11:48,082 --> 00:11:49,542 무전도 해 봤는데 답이 안 와요 238 00:11:49,542 --> 00:11:51,877 진통이 있는지 물어봐 주시겠어요? 239 00:11:56,757 --> 00:11:59,260 아프진 않은데 어지럽고 아기가 배를 찬대요 240 00:11:59,260 --> 00:12:00,344 그래요, 좋아요 241 00:12:00,344 --> 00:12:02,138 맥박은 강한데 탈수 증세가 보여요 242 00:12:02,138 --> 00:12:03,347 수액이 있을까요? 243 00:12:03,347 --> 00:12:04,640 그런 건 없어요 244 00:12:04,640 --> 00:12:06,934 하지만 셔틀버스로 보건소에 데려갈 수는 있죠 245 00:12:06,934 --> 00:12:08,018 거기 태웁시다 246 00:12:08,018 --> 00:12:10,438 그 전에 물부터 주세요 247 00:12:10,438 --> 00:12:12,148 감사합니다, 드세요 248 00:12:13,399 --> 00:12:14,900 이제 이분을 좀 보죠 249 00:12:18,988 --> 00:12:21,407 온종일 햇빛을 본 사람치고는 창백하군요 250 00:12:22,241 --> 00:12:23,659 아니요, 괜찮지 않아요 251 00:12:23,659 --> 00:12:26,078 여긴 어쩌다 다쳤죠? 좀 봐도 될까요? 252 00:12:26,078 --> 00:12:27,997 괜찮아요? 좋아요 253 00:12:36,922 --> 00:12:38,549 아내만 쫓아내려고 하길래 254 00:12:38,549 --> 00:12:40,342 달리는 트럭에서 뛰어내렸대요 255 00:12:40,342 --> 00:12:43,721 루이스, 그 용기는 존경스럽지만 상처가 감염됐어요 256 00:12:43,721 --> 00:12:46,140 - 소독해야 해요 - 여기 과산화수소 있어요 257 00:12:46,140 --> 00:12:48,017 조직이 손상될지 몰라요 물이면 됩니다 258 00:12:48,017 --> 00:12:50,060 물 한 병만 더 줄래요? 259 00:12:50,060 --> 00:12:51,145 좋습니다 260 00:12:53,147 --> 00:12:54,440 좋아요 261 00:12:56,066 --> 00:12:58,068 거즈와 테이프가 필요해요 262 00:12:59,069 --> 00:13:00,571 무슨 트럭에서 뛰어내린 거죠? 263 00:13:00,571 --> 00:13:01,906 - 밀입국 브로커들? - 네 264 00:13:01,906 --> 00:13:05,159 국경을 넘게 해 주지만 여기까지 오면 말이 달라져요 265 00:13:05,159 --> 00:13:06,494 - 돈을 더 받는군요? - 네 266 00:13:06,494 --> 00:13:09,497 브로커들끼리 담합을 했어요 가격이 두 배, 세 배로 뛰죠 267 00:13:09,497 --> 00:13:11,957 돈을 못 내면 걸어가라고 해요 268 00:13:11,957 --> 00:13:13,292 쓴맛을 보여주는 거죠 269 00:13:13,292 --> 00:13:14,960 그다음엔 돌아와서 협박해요 270 00:13:14,960 --> 00:13:17,588 - 그러기 전에 데려오는군요 - 이해를 잘하시네요 271 00:13:17,588 --> 00:13:19,340 브로커들이 좋아하지 않겠는걸요 272 00:13:19,340 --> 00:13:23,219 카르텔과 목장 주인들은 우리랑 안 친해요 273 00:13:24,220 --> 00:13:25,721 좋아요, 마지막입니다 274 00:13:28,224 --> 00:13:30,684 루이스 정신 잃으면 안 돼요, 알겠죠? 275 00:13:30,684 --> 00:13:32,144 여기서 내립시다 276 00:13:32,144 --> 00:13:33,479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어요 277 00:13:33,479 --> 00:13:35,731 염증이 혈관을 타고 퍼지면 278 00:13:35,731 --> 00:13:36,982 끝이 좋지 않겠죠 279 00:13:36,982 --> 00:13:39,360 - 셔틀버스까지 얼마나 걸리죠? - 10분 정도요 280 00:13:39,360 --> 00:13:41,362 좋아요 서두르라고 말해 줘요 281 00:13:41,362 --> 00:13:43,948 그늘로 데려가 주겠어요? 부인도요 282 00:13:45,908 --> 00:13:47,660 아미르가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? 283 00:13:47,660 --> 00:13:50,788 알아요, 하지만 거기 혼자 가는 건 미친 짓이에요 284 00:13:50,788 --> 00:13:53,499 - 같이 갈 사람도 없고요 - 아미르도 혼자 갔잖습니까 285 00:13:53,499 --> 00:13:55,543 여길 잘 아는 데다 약간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286 00:13:58,295 --> 00:13:59,713 방향은 적어 드릴게요 287 00:14:00,297 --> 00:14:01,632 고마워요 288 00:14:19,817 --> 00:14:22,820 일요일 아침 8시부터 고주망태가 됐잖아 289 00:14:22,820 --> 00:14:25,489 - 숙취 풀려고 마신 거야 - 이러니까 나가는 거야 290 00:14:25,489 --> 00:14:27,825 - 지금은 들어가지 마 - 난 애들 걱정에... 291 00:14:27,825 --> 00:14:29,159 맙소사, 앤 292 00:14:29,159 --> 00:14:32,246 몇 주는 지난 일이야 딱 한 잔이었잖아, 응? 293 00:14:32,746 --> 00:14:34,123 내가 저 녀석만 했을 땐 294 00:14:34,123 --> 00:14:36,417 가게에서 맥주 훔칠 줄도 알았어 295 00:14:36,417 --> 00:14:38,335 웃으라고 하는 얘기야? 296 00:14:38,335 --> 00:14:40,129 - 재밌잖아! - 재미없어! 297 00:14:40,129 --> 00:14:41,380 유머라고는 몰라! 298 00:14:41,380 --> 00:14:42,965 - 난 더는... - 무슨 일이에요? 299 00:14:42,965 --> 00:14:43,883 안녕, 아들 300 00:14:43,883 --> 00:14:45,718 - 보비, 책가방 어딨어? - 우리 아들 왔어? 301 00:14:45,718 --> 00:14:47,887 - 가방 챙겨서 차에 타 - 아니, 그냥 있어 302 00:14:47,887 --> 00:14:50,347 - 우리 어디 가요? - 키티 이모네서 지낼 거야 303 00:14:50,347 --> 00:14:52,600 아니, 당신이나 키티 이모한테 가 304 00:14:53,100 --> 00:14:54,768 내 아들들은 못 데려가 305 00:14:54,768 --> 00:14:57,062 이 녀석들은 내 거니까 306 00:14:57,646 --> 00:14:59,648 내 핏줄이라고 나한테서 빼앗을 수는... 307 00:14:59,648 --> 00:15:00,816 아빠, 그만해요 308 00:15:00,816 --> 00:15:03,319 - 소용없어요 - 바로 그게 문제야 309 00:15:03,319 --> 00:15:05,404 애들이 당신을 닮아 가는 게 싫어 310 00:15:05,404 --> 00:15:07,698 술을 퍼마시다가 이른 나이에 객사하겠지 311 00:15:07,698 --> 00:15:09,241 보비, 가방 가져와서 차에 타 312 00:15:09,241 --> 00:15:10,576 아빠랑 있고 싶어요 313 00:15:10,576 --> 00:15:12,620 보비, 멍청하게 굴지 말고 차에 타 314 00:15:12,620 --> 00:15:14,413 왜 아빠한테 못되게 구는 거예요? 315 00:15:14,413 --> 00:15:16,040 좋은 지적이다, 얘야 316 00:15:16,040 --> 00:15:18,083 아가, 이해하기 힘들다는 거 알아 317 00:15:18,083 --> 00:15:20,002 - 넌 아빠를 사랑하고... - 영웅이잖아요 318 00:15:20,002 --> 00:15:22,087 아빠한테 아부 떨어 봤자... 319 00:15:22,087 --> 00:15:23,005 찰리 320 00:15:23,005 --> 00:15:24,214 - 왜요? - 그러지 마 321 00:15:24,214 --> 00:15:26,175 어차피 내일이 되면 기억도 못 할 텐데 322 00:15:26,759 --> 00:15:28,010 취한 꼴 좀 봐요 323 00:15:29,678 --> 00:15:31,180 버르장머리 없기는! 324 00:15:31,847 --> 00:15:33,223 - 아빠나 잘하세요 - 그래? 325 00:15:33,223 --> 00:15:34,642 - 이제 어쩔 거냐, 응? - 팀! 326 00:15:34,642 --> 00:15:36,727 - 형, 가지 마! - 내 아들을 때리다니! 327 00:15:36,727 --> 00:15:37,811 형, 멈춰 328 00:15:37,811 --> 00:15:39,980 엄마한테 형도 가기 싫다고 해 329 00:15:39,980 --> 00:15:42,149 우리가 남으면 엄마도 안 갈 거야 330 00:15:42,149 --> 00:15:45,235 방금 나한테 한 짓 봤잖아 그런데도 여기 남으라고? 331 00:15:45,861 --> 00:15:47,112 우리랑 같이 가 332 00:15:47,905 --> 00:15:49,156 아빠는 내가 필요해 333 00:16:30,656 --> 00:16:31,657 이봐요 334 00:16:53,012 --> 00:16:54,513 "발신 불가 서비스 제한 지역" 335 00:17:18,704 --> 00:17:20,706 "이지 여관" 336 00:17:50,235 --> 00:17:51,737 "안전한 길 프로젝트" 337 00:18:49,628 --> 00:18:51,130 지렛대 내려놔 338 00:18:54,967 --> 00:18:57,970 아미르, 나 보비 내시예요 339 00:19:01,140 --> 00:19:02,141 내시? 340 00:19:04,643 --> 00:19:07,146 - 여기서 뭐 해요? - 그쪽을 찾으러 왔죠 341 00:19:07,146 --> 00:19:08,230 어떻게 된 거예요? 342 00:19:08,230 --> 00:19:09,398 총에 맞았어요 343 00:19:09,398 --> 00:19:10,774 일단 앉아요 344 00:19:12,276 --> 00:19:13,527 어서, 앉아요 345 00:19:17,948 --> 00:19:18,949 좋아요 346 00:19:20,409 --> 00:19:21,410 이것부터 벗죠 347 00:19:23,078 --> 00:19:24,079 그래요 348 00:19:25,289 --> 00:19:26,915 총알 파편이 아직 박혀 있어요 349 00:19:26,915 --> 00:19:28,750 좋아요 일단 소독합시다 350 00:19:28,750 --> 00:19:31,170 압박붕대부터 감아야겠어요 351 00:19:31,170 --> 00:19:33,964 - 여기서는 감염이 빠를 겁니다 - 나도 알아요 352 00:19:33,964 --> 00:19:36,049 간호사잖아요, 기억하죠? 353 00:19:36,550 --> 00:19:39,052 혼자 하기가 좀 힘들었을 뿐이에요 354 00:19:39,928 --> 00:19:41,930 이제 그럴 필요가 없네요 355 00:19:47,603 --> 00:19:49,521 그쪽이 찾던 부부 말인데 356 00:19:49,521 --> 00:19:51,690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357 00:19:51,690 --> 00:19:53,150 아마 괜찮을 겁니다 358 00:19:54,902 --> 00:19:56,862 어떻게 된 건지 말해 줘요 359 00:19:56,862 --> 00:19:58,906 이미 알고 있잖아요 360 00:19:58,906 --> 00:20:00,824 그 부부를 찾아다니다가 361 00:20:00,824 --> 00:20:04,077 건물들을 확인하고 보급품을 내려놓고 있는데 362 00:20:04,077 --> 00:20:05,495 트럭 소리를 들었어요 363 00:20:05,495 --> 00:20:09,208 밖으로 나가 보니 내 차가 불타고 있더군요 364 00:20:09,208 --> 00:20:11,460 그게 끝이 아니었겠군요 365 00:20:11,460 --> 00:20:12,586 당연히 아니죠 366 00:20:12,586 --> 00:20:14,922 놈이 총을 꺼내기 전에 제압하러 다가갔어요 367 00:20:15,923 --> 00:20:16,924 성공할 뻔했죠 368 00:20:16,924 --> 00:20:18,675 혼쭐을 내 줬지만 369 00:20:18,675 --> 00:20:20,510 힘이 남았는지 차를 몰고 가더군요 370 00:20:22,304 --> 00:20:24,473 좋아요, 앞으로 몸 숙여요 371 00:20:25,933 --> 00:20:26,934 조금만 참아요 372 00:20:27,434 --> 00:20:28,435 됐습니다 373 00:20:28,936 --> 00:20:31,855 총을 쏜 남자 그리 멀리 가진 못했어요 374 00:20:32,356 --> 00:20:34,107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거든요 375 00:20:35,651 --> 00:20:36,652 죽었어요 376 00:20:39,780 --> 00:20:40,864 좋아요 377 00:20:40,864 --> 00:20:44,201 이만하면 병원에 갈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378 00:20:44,701 --> 00:20:45,953 갑시다 379 00:20:47,746 --> 00:20:48,747 내가 알아서 해요 380 00:20:57,589 --> 00:20:59,424 아무래도 못 가겠네요 381 00:21:57,441 --> 00:21:58,942 저녁은 뭐냐? 382 00:21:58,942 --> 00:22:00,277 솔즈베리 스테이크? 383 00:22:00,277 --> 00:22:02,612 피시 앤드 칩스요 384 00:22:04,656 --> 00:22:06,241 그거 좋아하시잖아요 385 00:22:06,241 --> 00:22:07,576 그렇지 386 00:22:07,576 --> 00:22:09,161 브라우니가 그리울 뿐이야 387 00:22:10,412 --> 00:22:11,413 쿠키 도우는 있어요 388 00:22:11,413 --> 00:22:13,165 흐물흐물한 파이를 누가 좋아해요 389 00:22:13,749 --> 00:22:14,750 요 녀석 390 00:22:15,417 --> 00:22:16,418 넌 훌륭한 남자야 391 00:22:16,418 --> 00:22:17,502 먹자 392 00:22:23,759 --> 00:22:26,094 고맙다 393 00:22:26,595 --> 00:22:27,596 엄마가 전화했어요 394 00:22:29,598 --> 00:22:30,849 아빠랑 얘기하고 싶대요 395 00:22:31,350 --> 00:22:33,101 나 일하고 있다고 했지? 396 00:22:33,101 --> 00:22:35,187 벌써 소방서에도 전화해 보셨다던데요 397 00:22:35,187 --> 00:22:36,521 아빠가 아프다고 했대요 398 00:22:36,521 --> 00:22:38,315 그딴 소리는 왜 했다니? 399 00:22:38,315 --> 00:22:40,734 원래 근무하시는 날이었나 봐요 400 00:22:44,446 --> 00:22:45,447 망할 401 00:22:47,366 --> 00:22:48,617 오늘 월요일 아니지? 402 00:22:49,951 --> 00:22:51,953 화요일이에요 편찮으시다고 말씀드렸어요 403 00:23:03,382 --> 00:23:04,424 미안하다 404 00:23:04,925 --> 00:23:06,176 괜찮아요, 아빠 405 00:23:15,811 --> 00:23:17,646 됐어요, 드디어 가네요 406 00:23:18,146 --> 00:23:20,816 차를 불태우던가요? 아니면 곱게 훔쳐 갔나요? 407 00:23:22,401 --> 00:23:23,402 훔치기만 했어요 408 00:23:30,534 --> 00:23:32,369 대체 여긴 왜 왔어요? 409 00:23:35,455 --> 00:23:37,499 말했잖아요 그쪽을 찾고 있었다고 410 00:23:37,499 --> 00:23:38,834 왜요? 411 00:23:45,048 --> 00:23:46,049 9단계예요 412 00:23:46,049 --> 00:23:47,467 보상하고 싶어요 413 00:23:48,051 --> 00:23:50,303 그래서 사막까지 날 따라온 건가요? 414 00:23:50,303 --> 00:23:52,639 - 네 - 그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? 415 00:23:53,974 --> 00:23:57,060 아니요, 그저 당신 얘기를 흘려듣지 않았단 걸 알아줘요 416 00:23:57,060 --> 00:23:58,145 참 고맙네요 417 00:23:58,812 --> 00:24:00,063 관심받는 기분이네요 418 00:24:01,440 --> 00:24:03,108 항상 그런 기분이 들죠 419 00:24:03,692 --> 00:24:06,111 다들 나를 뚫어져라 보니까 420 00:24:07,112 --> 00:24:10,115 이미 일어난 일을 말로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... 421 00:24:10,115 --> 00:24:11,533 그만해요 422 00:24:11,533 --> 00:24:13,618 확실히 말하죠, 반장님 423 00:24:16,997 --> 00:24:18,582 아무것도 보상받고 싶지 않아요 424 00:24:21,126 --> 00:24:23,879 당신을 비난하려고 그 모임에 갔다고 생각하겠죠 425 00:24:25,046 --> 00:24:26,047 그게 아니었어요 426 00:24:27,424 --> 00:24:28,758 그냥 보러 갔던 거예요 427 00:24:29,468 --> 00:24:33,722 그런 상실에, 그런 고통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428 00:24:33,722 --> 00:24:34,806 어떻게... 429 00:24:34,806 --> 00:24:36,391 견딜 수 있었나 궁금했거든요 430 00:24:39,311 --> 00:24:41,146 쉬워 보이더군요 431 00:24:44,065 --> 00:24:45,317 사실이 아니에요 432 00:24:45,817 --> 00:24:46,985 그래요? 433 00:24:46,985 --> 00:24:49,070 나도 똑똑히 들었어요, 보비 434 00:24:50,489 --> 00:24:52,407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잘도 떠들던데 435 00:24:54,367 --> 00:24:55,619 그래서 나선 거예요 436 00:24:56,536 --> 00:24:58,788 알려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437 00:25:00,415 --> 00:25:02,083 - 이해해요 - 좋아요 438 00:25:02,083 --> 00:25:03,168 이제 잘 들어요 439 00:25:04,628 --> 00:25:06,463 보상은 마음속에 간직해요 440 00:25:07,422 --> 00:25:08,673 달라고 한 적 없으니까 441 00:25:09,799 --> 00:25:12,802 어차피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어요 442 00:25:23,438 --> 00:25:25,774 서쪽으로 13km만 더 가면 국도가 나와요 443 00:25:27,526 --> 00:25:30,779 카르텔은 거의 안 다니고 주민들이 다니는 길이죠 444 00:25:30,779 --> 00:25:33,532 거기서 3km쯤 더 가면 고속도로가 나올 겁니다 445 00:25:33,532 --> 00:25:36,618 거기까지 가면 누구든 태워 주겠죠 446 00:25:38,203 --> 00:25:40,205 나더러 지금 혼자 가라고요? 447 00:25:40,205 --> 00:25:42,123 그 남자는 내가 죽였어요 448 00:25:42,123 --> 00:25:43,333 어쩔 수 없었잖아요 449 00:25:43,333 --> 00:25:44,751 방법이 있었다는 말이 아니에요 450 00:25:46,127 --> 00:25:47,128 그래요 451 00:25:53,510 --> 00:25:55,512 일어나요, 걸어가야 하니까 452 00:25:55,512 --> 00:25:56,596 정말로... 453 00:25:59,099 --> 00:26:00,600 안 될 것 같아요, 내시 454 00:26:02,310 --> 00:26:04,563 이미 감염이 시작됐어요 455 00:26:10,318 --> 00:26:11,987 날 잡고 일어나 보겠어요? 456 00:26:17,200 --> 00:26:18,785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네요 457 00:26:18,785 --> 00:26:22,622 여기서 죽는 것? 당신이 날 살리게 놔두는 것? 458 00:26:22,622 --> 00:26:26,084 상황이 이러니 내가 실패할 확률도 높겠죠 459 00:26:27,294 --> 00:26:29,129 그 말 들으니 기운이 좀 나네요 460 00:26:34,092 --> 00:26:35,093 일어나요 461 00:26:39,598 --> 00:26:40,599 걸어 보죠 462 00:26:47,105 --> 00:26:48,857 911, 어떤 긴급 상황이죠? 463 00:26:48,857 --> 00:26:50,358 {\an8}부엌에 불이 났어요! 464 00:26:50,358 --> 00:26:52,569 잠시만요 소방서에 알리겠습니다 465 00:26:52,569 --> 00:26:54,404 성함과 위치를 말씀해 주시겠어요? 466 00:26:54,404 --> 00:26:57,240 {\an8}제 이름은 보비 내시고 켄트가 112번지에 살아요 467 00:26:57,741 --> 00:26:58,867 방금 내시라고 했니? 468 00:26:58,867 --> 00:27:00,619 아빠! 일어나세요! 469 00:27:00,619 --> 00:27:02,078 내가 할게 470 00:27:04,122 --> 00:27:05,373 참 잘 먹히는 방법이지 471 00:27:06,541 --> 00:27:08,793 필, 뭐 하는 거야? 472 00:27:15,884 --> 00:27:18,637 고기 굽는 그릴로 쿠키를 만들려고 했나 봐요 473 00:27:23,350 --> 00:27:26,186 - 죄송해요, 아빠 - 스토브 하나 장만하세요 474 00:27:26,186 --> 00:27:28,605 나머지는 페인트 사다가 힘 좀 쓰시면 되겠네요 475 00:27:29,105 --> 00:27:31,816 - 제가 치울게요 - 퍽이나 그러겠다 476 00:27:31,816 --> 00:27:34,694 소화기가 없었잖아요 애 잘못이 아니에요 477 00:27:34,694 --> 00:27:36,446 애 엄마 잘못이지 478 00:27:36,446 --> 00:27:39,449 꼴 보기 싫다고 해서 뒷문 현관에 치워 놨거든 479 00:27:39,449 --> 00:27:41,284 덕분에 부엌 새로 꾸미면 480 00:27:41,785 --> 00:27:43,244 돌아오실 수도 있겠네요 481 00:27:44,579 --> 00:27:45,580 다 했나? 482 00:27:46,915 --> 00:27:48,166 네, 끝났습니다 483 00:28:01,971 --> 00:28:03,306 이건 제가 고칠게요 484 00:28:05,475 --> 00:28:08,728 911에 신고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? 485 00:28:08,728 --> 00:28:10,188 기록이 남아 486 00:28:10,188 --> 00:28:11,856 내 체면이 어떻게 되겠어? 487 00:28:12,357 --> 00:28:13,358 죄송해요 488 00:28:13,358 --> 00:28:15,443 잘리면 너 때문인 줄 알아 489 00:28:18,947 --> 00:28:20,949 지금은 꼴도 보기 싫다 490 00:28:21,449 --> 00:28:23,284 제 엄마나 따라 갈 것이지 491 00:28:55,316 --> 00:28:56,317 일어나요 492 00:28:57,569 --> 00:28:58,820 난 여기까지예요 493 00:28:58,820 --> 00:29:00,155 아니에요 494 00:29:00,655 --> 00:29:02,532 일어나요 저 위에 길이 보여요 495 00:29:02,532 --> 00:29:04,617 3km 전에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496 00:29:05,285 --> 00:29:08,037 일어나야 해요 계속 움직여야죠 497 00:29:08,037 --> 00:29:11,291 나만큼이나 잘 알고 있잖아요 498 00:29:11,291 --> 00:29:14,961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감염이 악화되고 있어요 499 00:29:20,258 --> 00:29:21,551 일어나요 500 00:29:23,720 --> 00:29:25,138 날 잡아요 501 00:29:25,138 --> 00:29:26,473 됐어요, 괜찮아요 502 00:29:27,515 --> 00:29:28,516 갑시다 503 00:29:40,820 --> 00:29:42,739 봤죠? 길이 있다고 했잖아요 504 00:29:43,323 --> 00:29:44,324 갑시다 505 00:29:45,366 --> 00:29:46,367 괜찮을 거예요 506 00:29:46,367 --> 00:29:47,786 거기, 이봐요! 507 00:29:47,786 --> 00:29:49,662 멈춰요! 508 00:29:49,662 --> 00:29:50,747 멈추라고! 509 00:29:50,747 --> 00:29:52,290 갑시다, 세우고 있어요 510 00:29:56,169 --> 00:29:58,379 여기서 뭐 하는 거요? 511 00:29:58,379 --> 00:29:59,881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512 00:29:59,881 --> 00:30:01,382 딱 봐도 그래 보이는군 513 00:30:01,382 --> 00:30:02,967 뭐 하는 사람들인가? 구호 활동? 514 00:30:03,760 --> 00:30:05,595 여긴 그런 사람들밖에 없지 515 00:30:05,595 --> 00:30:08,306 카르텔, 이민자 구호 활동가 516 00:30:09,557 --> 00:30:12,227 나처럼 고집스러운 목장 주인도 있지만 517 00:30:13,144 --> 00:30:14,312 허먼이라고 하네 518 00:30:14,312 --> 00:30:17,649 저는 보비고 이쪽은 아미르예요 말씀하신 대로예요 519 00:30:17,649 --> 00:30:18,942 저희는 구호 활동가입니다 520 00:30:18,942 --> 00:30:22,028 이렇게 하지 우리 집이 근처에 있어 521 00:30:22,028 --> 00:30:25,865 전화도 되고 보안관한테 무전도 칠 수 있네 522 00:30:26,533 --> 00:30:28,827 뭐든 좋습니다 이 사막에서 내보내 주신다면요 523 00:30:28,827 --> 00:30:30,495 좋아, 타게 524 00:30:35,917 --> 00:30:37,669 바닥에 물이 좀 있네 525 00:30:38,503 --> 00:30:39,838 - 마음껏 마셔 - 네 526 00:30:41,589 --> 00:30:42,590 마셔요 527 00:30:42,590 --> 00:30:44,717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가 길었거든요 528 00:30:46,094 --> 00:30:48,012 어디서 왔다고 했지? 529 00:30:48,012 --> 00:30:48,972 말 안 했는데요 530 00:30:48,972 --> 00:30:51,307 9번 고속도로요 오래된 식당 아십니까? 531 00:30:51,307 --> 00:30:52,892 멀리서 왔군 532 00:30:52,892 --> 00:30:55,854 뭐, 여기 사람들은 그보다도 멀리 걸어 다니는걸요 533 00:30:55,854 --> 00:30:58,231 총에 맞았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534 00:30:58,731 --> 00:31:00,817 총상 아닌가? 535 00:31:00,817 --> 00:31:02,986 당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536 00:31:10,076 --> 00:31:11,411 아드님과 찍으신 건가요? 537 00:31:12,829 --> 00:31:14,414 아니, 우리 손자일세 538 00:31:14,414 --> 00:31:15,331 "연날리기" 539 00:31:15,915 --> 00:31:17,166 이름은 미겔이지 540 00:31:18,793 --> 00:31:20,295 그 아이는 내 전부야 541 00:31:21,921 --> 00:31:25,758 그 애 아버지는 5년 전에 세상을 떴어 542 00:31:26,342 --> 00:31:27,343 유감입니다 543 00:31:27,343 --> 00:31:28,428 약물 때문이지 544 00:31:29,888 --> 00:31:32,557 사람들만 국경을 넘는 건 아니거든 545 00:31:43,151 --> 00:31:44,152 저기 546 00:31:44,152 --> 00:31:46,988 마지막으로 뭐 좀 먹은 게 언제인가? 547 00:31:46,988 --> 00:31:49,324 이 사람 집에서 놈들이 기다려요 548 00:31:50,617 --> 00:31:51,993 스페인어 할 줄 아나? 549 00:31:51,993 --> 00:31:53,244 알아듣는 정도죠 550 00:31:53,244 --> 00:31:55,914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군요 약 때문에 아들을 잃고도 551 00:31:55,914 --> 00:31:57,498 그걸 판 놈들 손을 잡다니 552 00:31:57,498 --> 00:31:59,250 내 아들이 선택한 길이야 553 00:31:59,250 --> 00:32:01,002 손자분도 선택을 했죠 554 00:32:01,002 --> 00:32:03,046 - 우리 모두 선택할 수 있지 - 트럭 세워요 555 00:32:14,933 --> 00:32:15,934 보비 556 00:32:17,185 --> 00:32:18,186 보비, 문 열어 557 00:32:18,186 --> 00:32:19,270 제발 558 00:32:19,270 --> 00:32:20,355 저리 가요! 559 00:32:21,898 --> 00:32:22,899 얘야 560 00:32:23,524 --> 00:32:24,525 정말 미안하다 561 00:32:25,276 --> 00:32:27,028 사고였다는 거 알아 562 00:32:27,779 --> 00:32:28,780 제발... 563 00:32:28,780 --> 00:32:30,198 아빠를 용서해 주렴 564 00:32:30,698 --> 00:32:31,699 응? 565 00:32:32,450 --> 00:32:34,953 제발, 너까지 나한테 화내지 마 566 00:32:36,496 --> 00:32:37,497 보비? 567 00:32:40,041 --> 00:32:41,793 아들, 우리... 568 00:32:55,598 --> 00:32:58,101 보비, 네가 만든 책 여기 있다 569 00:32:59,602 --> 00:33:01,187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570 00:33:01,187 --> 00:33:02,772 봐라, 이건 말이다 571 00:33:02,772 --> 00:33:04,649 아주 쉽게 고칠 수... 572 00:33:31,050 --> 00:33:32,301 아미르, 정신 차려요 573 00:33:33,094 --> 00:33:34,303 아미르 574 00:33:34,303 --> 00:33:36,389 일어나요, 어서 575 00:33:36,389 --> 00:33:38,141 아미르 576 00:33:38,141 --> 00:33:40,518 좋아요, 우선 여기서 나갑시다 577 00:33:52,196 --> 00:33:54,032 괜찮아요, 조금만 견뎌요 578 00:33:55,950 --> 00:33:56,951 제발 조금만 579 00:33:58,870 --> 00:34:00,538 좋아요, 잠시만요 580 00:34:11,049 --> 00:34:12,050 됐다 581 00:34:18,097 --> 00:34:19,098 갑시다, 아미르 582 00:35:49,397 --> 00:35:50,398 아빠? 583 00:35:54,652 --> 00:35:55,653 아빠? 584 00:36:09,000 --> 00:36:10,001 아빠? 585 00:36:10,668 --> 00:36:11,752 아빠, 일어나요 586 00:36:11,752 --> 00:36:12,837 일어나요! 587 00:36:13,796 --> 00:36:14,797 제발 일어나요! 588 00:36:15,464 --> 00:36:17,383 제발 일어나라고요! 589 00:36:17,383 --> 00:36:19,302 제발, 일어나요! 590 00:36:19,886 --> 00:36:20,720 제발요, 아빠 591 00:36:20,720 --> 00:36:22,555 일어나요! 592 00:36:39,947 --> 00:36:41,449 괜찮아요, 내시 반장님 593 00:36:46,370 --> 00:36:47,371 우리가 왔어요 594 00:36:47,872 --> 00:36:49,123 모두 함께 왔어요 595 00:36:59,467 --> 00:37:00,468 여기요, 반장님 596 00:37:00,468 --> 00:37:01,385 감사합니다 597 00:37:23,991 --> 00:37:25,743 하룻밤은 입원해야 하지 않을까요? 598 00:37:25,743 --> 00:37:27,286 의사한테 치료받아야죠 599 00:37:28,079 --> 00:37:31,082 수액을 처방하겠죠 소염제로 부기를 예방하고 600 00:37:31,082 --> 00:37:33,251 피부가 가려워지면 항히스타민제를 줄 텐데 601 00:37:33,251 --> 00:37:34,961 혼자 해도 충분해요 602 00:37:34,961 --> 00:37:37,380 의사가 아프면 최악의 환자가 된다고 했는데 603 00:37:37,380 --> 00:37:39,298 소방관이 어떤지 모르고 하는 소리죠 604 00:37:39,298 --> 00:37:40,383 보비 605 00:37:44,428 --> 00:37:47,890 - 무사해서 다행이야 - 전화로 말했지만, 괜찮아 606 00:37:47,890 --> 00:37:50,226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 607 00:37:50,226 --> 00:37:51,560 그래 608 00:37:51,560 --> 00:37:53,145 페르난다 내 아내, 아테나예요 609 00:37:53,145 --> 00:37:54,230 경찰이죠 610 00:37:55,314 --> 00:37:56,816 보비를 찾아 주신 분이군요 611 00:37:57,316 --> 00:38:01,320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612 00:38:03,906 --> 00:38:05,074 저 혼자 도운 게 아니에요 613 00:38:05,074 --> 00:38:07,285 아미르가 구한 사람들 기억나세요? 614 00:38:07,285 --> 00:38:09,120 찾으러 가자고 계속 고집을 부려서 615 00:38:09,120 --> 00:38:12,498 - 함께 간 것뿐이에요 - 우릴 찾을 방법도 알아냈고 616 00:38:13,207 --> 00:38:16,711 식당에서 핏자국을 봤고 국도로 곧장 갔다는 걸 알았어요 617 00:38:17,211 --> 00:38:20,381 트럭을 발견하고 나서는 찾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618 00:38:21,549 --> 00:38:23,968 트럭 잔해를 견인하는 걸 봤어 619 00:38:24,719 --> 00:38:26,721 아무도 안 죽은 게 천만다행이야 620 00:38:27,305 --> 00:38:28,973 그게, 허먼은... 621 00:38:29,473 --> 00:38:31,142 경찰이 말 안 하던가요? 622 00:38:31,142 --> 00:38:33,352 두 분을 찾고 나서 허먼도 곧 발견됐어요 623 00:38:33,936 --> 00:38:36,522 갈비뼈와 어깨뼈가 골절됐지만 살아 있어요 624 00:38:37,648 --> 00:38:39,150 이송되는 걸 못 봤는데요 625 00:38:39,150 --> 00:38:41,152 다른 병원으로 갔어요 626 00:38:41,152 --> 00:38:44,238 - 거긴 폐쇄 병동이 있거든요 - 체포당했나요? 627 00:38:44,238 --> 00:38:47,658 카르텔 정보를 많이 아는 것 같던걸요 628 00:38:53,289 --> 00:38:54,290 그 사람이야? 629 00:38:54,874 --> 00:38:56,208 응 630 00:38:58,836 --> 00:39:00,087 잠깐 다녀올게 631 00:39:14,060 --> 00:39:18,731 멋진 아내와 함께 집에 갔을 줄 알았는데요 632 00:39:20,691 --> 00:39:22,693 괜찮은지 보러 왔어요 633 00:39:23,944 --> 00:39:25,613 보상은 충분히 받았어요 634 00:39:26,322 --> 00:39:27,406 내 목숨을 구했잖아요 635 00:39:28,115 --> 00:39:29,367 이제 가도 좋아요 636 00:39:29,950 --> 00:39:31,535 그런 게 아니에요 637 00:39:31,535 --> 00:39:34,914 용서받을 때까지 찾아오겠다는 말은 아니겠죠 638 00:39:34,914 --> 00:39:35,998 그건 절대... 639 00:39:35,998 --> 00:39:37,875 용서는 바라지 않아요 640 00:39:38,793 --> 00:39:40,795 그래서 찾아온 게 아닙니다 641 00:39:41,379 --> 00:39:46,759 그날의 화재를 잊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642 00:39:47,968 --> 00:39:51,472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643 00:39:51,472 --> 00:39:55,142 내가 준 상처를 돌이킬 방법은 없다는 거 알아요 644 00:39:55,142 --> 00:39:57,019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겠죠 645 00:39:57,019 --> 00:40:00,231 아내를 돌려줄 수도 없고 고통을 덜어 줄 수도 없어요 646 00:40:00,231 --> 00:40:03,025 매일 희생자들을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다예요 647 00:40:09,782 --> 00:40:11,283 아야나 케이시 648 00:40:11,867 --> 00:40:15,413 34세 마사와 저말 해리스의 외동딸 649 00:40:15,913 --> 00:40:17,915 아미르 케이시가 사랑한 아내 650 00:40:17,915 --> 00:40:21,794 나 때문에 화재로 사망한 57번째 희생자 651 00:40:24,046 --> 00:40:26,549 새 인생을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? 652 00:40:26,549 --> 00:40:27,633 난 자격이 없어요 653 00:40:28,676 --> 00:40:30,761 그날 불타 죽어 마땅했으니까 654 00:40:31,762 --> 00:40:34,765 아니면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애쓰다 죽어야 했죠 655 00:40:35,850 --> 00:40:36,851 하지만 난 살아 있어요 656 00:40:37,852 --> 00:40:39,103 더 나아질 수는 없겠지만 657 00:40:39,103 --> 00:40:41,939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살아가야겠죠 658 00:40:45,693 --> 00:40:48,696 예전에는 자동차 판매원 일을 했어요 659 00:40:49,947 --> 00:40:51,699 그날 밤 살아남고 나니... 660 00:40:52,199 --> 00:40:55,035 뭔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지더군요 661 00:40:56,036 --> 00:40:57,538 새 인생을 얻었으니까요 662 00:40:57,538 --> 00:40:59,373 그날 밤 못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663 00:41:00,374 --> 00:41:02,877 병원에 들어설 때마다 664 00:41:04,128 --> 00:41:05,963 아내를 구하러 간다고 생각해요 665 00:41:07,047 --> 00:41:08,549 이제 궁금해지는군요 666 00:41:10,050 --> 00:41:13,554 반장님이 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군가요? 667 00:41:23,731 --> 00:41:24,982 어머니께 연락드렸어 668 00:41:26,150 --> 00:41:28,652 지금 오고 계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야 669 00:41:29,361 --> 00:41:31,113 같이 소방서로 가서 기다릴래? 670 00:41:31,739 --> 00:41:33,324 아니요, 괜찮아요 671 00:41:33,324 --> 00:41:35,993 어머니 오실 때까지 우리가 옆에 있어 줄까? 672 00:41:35,993 --> 00:41:37,077 아니요 673 00:41:38,579 --> 00:41:39,830 정말 유감이야, 보비 674 00:42:46,939 --> 00:42:48,941 자막: 장하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