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3,848 --> 00:00:15,725 {\an8}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 2 00:00:16,267 --> 00:00:17,685 그건 우리가 해결할게 3 00:00:17,769 --> 00:00:19,353 내 전성기가 생각나네 4 00:00:19,437 --> 00:00:20,855 - 그러면... - 댄, 다음 차례예요 5 00:00:21,147 --> 00:00:22,440 {\an8}나중에 봐 6 00:00:35,203 --> 00:00:36,287 신사 숙녀 여러분 7 00:00:36,370 --> 00:00:38,915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댄 소더입니다 8 00:00:51,010 --> 00:00:52,345 감사합니다 9 00:00:53,304 --> 00:00:55,181 그만하세요 10 00:00:55,264 --> 00:00:57,100 감사합니다 11 00:01:00,937 --> 00:01:02,939 여러분! 12 00:01:03,523 --> 00:01:05,441 진심이 아니잖아요 13 00:01:05,817 --> 00:01:06,901 안녕하세요 14 00:01:08,194 --> 00:01:09,445 제 소개부터 하자면 15 00:01:09,529 --> 00:01:12,240 전 룸메이트랑 살아요 잘 나가는 코미디언이거든요 16 00:01:14,283 --> 00:01:16,577 마일리지만 쌓이지 엄청 잘 나가는 건 아니죠 17 00:01:17,495 --> 00:01:20,331 또 성인 남자랑 같은 화장실을 쓰고 살아요 18 00:01:21,124 --> 00:01:24,752 작년 어머니 날에 룸메이트가 외출한 줄 알고 19 00:01:25,127 --> 00:01:29,757 제 할머니랑 통화할 때 애기 목소리를 냈는데 20 00:01:30,341 --> 00:01:32,260 이 친구가 거실에서 들은 거예요 21 00:01:34,095 --> 00:01:36,806 그 뒤로 서열이 2위로 밀렸어요 22 00:01:38,808 --> 00:01:41,644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센 척해도 안 통하더라고요 23 00:01:42,061 --> 00:01:44,689 '네가 우유 다 마셨냐?' '넌 너희 할머니 사랑하잖아' 24 00:01:46,941 --> 00:01:48,067 89세 할머니와 통화할 때 25 00:01:48,151 --> 00:01:50,111 저는 최고로 부드러운 남자가 돼요 26 00:01:50,236 --> 00:01:53,531 할머니랑 통화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착해지죠 27 00:01:53,614 --> 00:01:56,117 할머니랑 통화할 때 목소리 안 변하는 사람 없어요 28 00:01:56,200 --> 00:01:59,745 목소리가 안 바뀌는 사람은 감정이 메마른 거죠 29 00:02:00,872 --> 00:02:03,624 이런 목소리로 통화하지 않아요 병신이 아니니까요 30 00:02:04,834 --> 00:02:05,668 이렇게는 안 해요 31 00:02:05,751 --> 00:02:08,754 '귀한 손자가 전화드려요' 이렇게 안 한다고요 32 00:02:10,298 --> 00:02:13,217 7옥타브 높여서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하죠 33 00:02:14,135 --> 00:02:16,095 '할머니, 저예요!' 34 00:02:17,221 --> 00:02:19,390 '아직도 꼬맹이랍니다' 35 00:02:19,974 --> 00:02:22,810 '고추에 털도 안 났어요' 이런 식이죠 36 00:02:25,396 --> 00:02:27,899 돌아가시는 날까지 저를 여섯 살로 보실 거예요 37 00:02:30,234 --> 00:02:32,069 이걸로 좋은 남자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38 00:02:32,153 --> 00:02:34,655 당장 남자 친구한테 할머니에게 전화해 보라고 해요 39 00:02:35,406 --> 00:02:37,200 같이 자는 남자의 인성을 알아보는 거죠 40 00:02:40,286 --> 00:02:41,954 괜찮은 감별법이라고 알려 주는 거예요 41 00:02:43,247 --> 00:02:45,041 누가 알아요? 오히려 안심될지 42 00:02:45,124 --> 00:02:46,751 막상 전화했는데 다정할 수도 있잖아요 43 00:02:46,834 --> 00:02:47,960 그럼 결혼해도 되겠죠 44 00:02:48,920 --> 00:02:51,923 물론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죠 45 00:02:52,006 --> 00:02:54,383 '내 생일 카드에 왜 5달러를 안 넣은 거야?' 46 00:02:58,679 --> 00:03:00,723 같이 자는 남자가 괴물이었어? 47 00:03:01,682 --> 00:03:05,811 '다음에는 얻어터질 줄 알아 쭈그렁 할망구야' 48 00:03:07,688 --> 00:03:09,106 완전 문제아네요 49 00:03:10,149 --> 00:03:11,150 전 할머니를 사랑해요 50 00:03:11,233 --> 00:03:12,151 아주 많이 사랑해요 51 00:03:12,234 --> 00:03:15,488 너무 사랑해서 할머니 집에선 마약도 안 해요 52 00:03:16,948 --> 00:03:20,201 저로서는 엄청난 일을 해낸 거예요 53 00:03:20,868 --> 00:03:24,205 게다가 약을 빨기 가장 좋은 기회가 54 00:03:24,580 --> 00:03:26,749 89살 노인과 같이 있을 때잖아요 55 00:03:28,042 --> 00:03:30,795 움직이는 속도가 약쟁이랑 똑같거든요 56 00:03:32,380 --> 00:03:36,175 아이스티 타는 게 느려서 맨정신에 보면 짜증 나지만 57 00:03:37,843 --> 00:03:38,970 약에 취하면 58 00:03:39,428 --> 00:03:42,181 '어머, 꼼꼼하셔라' 이렇게 되죠 59 00:03:44,141 --> 00:03:45,935 맛있게 드세요, 할머니 60 00:03:46,018 --> 00:03:47,603 열심히 만드셨잖아요 61 00:03:51,065 --> 00:03:53,734 가끔 할머니랑 같이 약을 빠는 상상을 해 봐요 62 00:03:55,486 --> 00:03:57,655 할머니 백내장이 빨리 악화했으면 좋겠어요 63 00:03:58,781 --> 00:04:00,574 그럼 할머니 얼굴에 연기를 뿜을 수 있잖아요 64 00:04:02,201 --> 00:04:04,203 '댄, 어디 있니?' 65 00:04:05,871 --> 00:04:07,456 '얘야, 내가 취했나 보다' 66 00:04:09,583 --> 00:04:11,919 그리고 같이 일일 드라마를 보는 거예요 67 00:04:12,003 --> 00:04:14,171 '데번이 죽은 게 아니었어요' 68 00:04:14,255 --> 00:04:16,007 '그러게 말이다' 69 00:04:16,799 --> 00:04:18,509 '뒤통수 때리는구나' 70 00:04:22,179 --> 00:04:23,889 전 할머니 집에선 자위도 안 해요 71 00:04:24,765 --> 00:04:26,100 네, 맞아요 72 00:04:26,183 --> 00:04:28,102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손자죠 73 00:04:30,521 --> 00:04:31,647 사실 반응이 갈리는 발언이죠 74 00:04:31,731 --> 00:04:34,066 여자들한테 이 얘기를 하면 '그래요' 75 00:04:34,692 --> 00:04:36,402 '역겨운 짐승 같으니' 76 00:04:37,737 --> 00:04:40,239 남자들 반응은 이래요 '거짓말하지 마' 77 00:04:40,781 --> 00:04:43,784 '완전 구라네' 78 00:04:43,868 --> 00:04:45,369 '자위를 안 할 리 없잖아' 79 00:04:45,453 --> 00:04:48,581 정말로 한 적 없어요 진짜 하고 싶고, 해야 했지만 80 00:04:49,957 --> 00:04:50,958 안 했어요 81 00:04:52,585 --> 00:04:54,670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82 00:04:54,754 --> 00:04:55,713 이런 가정을 해 보죠 83 00:04:55,796 --> 00:04:59,967 자위 도중에 할머니의 냄새라도 맡으면 어떡해요 84 00:05:00,051 --> 00:05:01,510 정말 이상해지는 거예요 85 00:05:02,595 --> 00:05:04,680 뇌 회로가 망가질 수도 있어요 86 00:05:06,057 --> 00:05:07,933 샤워하면서 자위하다가 이러는 거죠 87 00:05:08,017 --> 00:05:10,436 '라벤더 향인가? 왜 라벤더 향기가 나지?' 88 00:05:11,937 --> 00:05:13,230 '그만해야겠다' 89 00:05:15,816 --> 00:05:19,236 따뜻한 쿠키랑 아빠 어릴 적 얘기가 듣고 싶어지죠 90 00:05:20,988 --> 00:05:22,114 죄송해요, 올라오자마자 91 00:05:22,198 --> 00:05:24,492 할머니 집에서 자위하는 얘기부터 시작해서요 92 00:05:26,827 --> 00:05:28,579 전 33살 먹은 약쟁이예요 93 00:05:29,455 --> 00:05:33,626 이러지 마세요 뒤늦게 박수 친 건 재밌네요 94 00:05:34,460 --> 00:05:36,629 건성으로 들은 거죠? '방금 뭐랬어?' 95 00:05:38,798 --> 00:05:41,342 대마초 피우는 게 10대에는 멋져 보였는데 96 00:05:41,425 --> 00:05:43,511 지금 저는 늙은 약쟁이일 뿐이에요 97 00:05:43,594 --> 00:05:46,055 이젠 말도 약쟁이처럼 해요 하나도 안 멋지죠 98 00:05:46,972 --> 00:05:48,891 전 안 그럴 줄 알았어요 99 00:05:49,475 --> 00:05:52,353 겁 없던 청소년 시절에 영상에서 본 약쟁이들은 100 00:05:52,478 --> 00:05:55,231 하나같이 목소리가 똑같잖아요 101 00:05:55,314 --> 00:05:56,857 '어이, 친구!' 102 00:05:56,941 --> 00:05:58,192 그걸 보면서 이러죠 103 00:05:58,275 --> 00:06:01,112 '난 저렇게 바보처럼 말 안 할 거야' 104 00:06:03,572 --> 00:06:05,324 그런데 한 달 전에 차 사고를 목격했어요 105 00:06:05,407 --> 00:06:06,784 바로 제 눈앞에서 벌어졌죠 106 00:06:07,243 --> 00:06:09,870 그때 제 유일한 반응은 이거였어요 107 00:06:09,954 --> 00:06:14,834 '저런, 안 돼!' 108 00:06:15,626 --> 00:06:16,961 '뭐야?' 109 00:06:18,379 --> 00:06:19,755 '여기저기 금속이네' 110 00:06:21,799 --> 00:06:23,425 '배고프다' 111 00:06:24,385 --> 00:06:26,303 경찰이 출동해서 바로 자리를 떴죠 112 00:06:26,720 --> 00:06:27,763 그때 저는... 113 00:06:28,681 --> 00:06:29,932 대마초 피운 티가 너무 났거든요 114 00:06:31,600 --> 00:06:36,939 전 요즘도 비디오 게임을 해서 제수씨들한테 잔소리를 들어요 115 00:06:39,900 --> 00:06:42,820 저는 잔소리해 줄 마누라가 없거든요 116 00:06:44,280 --> 00:06:45,656 제 친구의 아내 중 한 명은 117 00:06:45,739 --> 00:06:48,200 제 면전에 대고 돌직구를 날려요 118 00:06:48,284 --> 00:06:51,537 '33살이면 비디오 게임 그만둘 나이도 됐잖아요' 119 00:06:52,371 --> 00:06:57,001 '더 리얼 하우스와이브스' 녹화해서 보는 사람이 누군데? 120 00:06:57,877 --> 00:07:00,504 난 관심도 없는 도시의 주부들 얘기를 121 00:07:01,922 --> 00:07:03,757 자기는 7시간이나 볼 거면서 122 00:07:03,841 --> 00:07:07,386 그것도 사납게 생긴 여자들이 서로 얼굴에 와인 끼얹는 꼴을 123 00:07:08,929 --> 00:07:11,932 저는 지난 화요일 슈퍼볼 경기에서 우승했다고요 124 00:07:14,560 --> 00:07:16,604 그러니까... 125 00:07:18,689 --> 00:07:20,691 예의 좀 갖추시죠, 알았죠? 126 00:07:22,568 --> 00:07:24,195 제 생각에 비디오 게임은 127 00:07:24,278 --> 00:07:25,946 게을리 지내는 방식 중 하나라고 봐요 128 00:07:26,030 --> 00:07:28,032 요즘은 다들 뒹굴면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죠 129 00:07:28,574 --> 00:07:29,867 다들 그렇게 살아요 130 00:07:30,201 --> 00:07:34,121 전 가끔 그게 두려워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거예요 131 00:07:34,205 --> 00:07:36,123 맥도날드 광고도 무서워요 132 00:07:36,207 --> 00:07:39,376 맥도날드가 이제 진짜 음식을 판다고 광고하잖아요 133 00:07:39,460 --> 00:07:40,669 정말 당황스러워요 134 00:07:41,879 --> 00:07:45,466 광고가 이런 식이죠 '맥도날드, 이제 진짜예요' 135 00:07:49,261 --> 00:07:50,304 예전에는 뭐였는데? 136 00:07:51,722 --> 00:07:53,891 걱정 말아요, 이제는 진짜래요 137 00:07:54,266 --> 00:07:56,685 전 30년 동안 그걸 몸에 넣었다고요 138 00:07:57,728 --> 00:08:00,439 요즘은 타코벨이 좋아요 '타코벨, 너도 진짜냐?' 139 00:08:00,523 --> 00:08:02,566 '아닌데, 바삭하잖아!' '좋았어' 140 00:08:03,150 --> 00:08:04,109 잘 피했어요 141 00:08:05,694 --> 00:08:07,696 대답을 아주 잘 피했어요 142 00:08:09,907 --> 00:08:11,075 '고양이 사료를 쓴다면서요?' 143 00:08:11,158 --> 00:08:13,327 '야식 세트 드려요?' '네, 주세요' 144 00:08:14,328 --> 00:08:15,871 더는 질문을 안 해요 145 00:08:17,331 --> 00:08:18,207 제 말은 이거예요 146 00:08:18,290 --> 00:08:19,458 스마트폰 때문에... 147 00:08:19,917 --> 00:08:20,751 다들 망가지고 있어요 148 00:08:20,834 --> 00:08:22,294 항상 불안해요 폰에서 이상한 정보를 읽고 149 00:08:22,378 --> 00:08:24,004 미치는 거죠 최근에 어떤 기사를 읽었는데 150 00:08:24,088 --> 00:08:26,840 저명한 지질학자가 말하기를 25년 내로 151 00:08:26,924 --> 00:08:30,052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가 물에 잠길 거래요 152 00:08:30,177 --> 00:08:31,011 완전히 사라지는 거죠 153 00:08:31,095 --> 00:08:32,179 엄청난 거죠 154 00:08:32,263 --> 00:08:35,808 미래의 아이들은 역사 시간에 155 00:08:35,891 --> 00:08:38,227 사라진 도시, 마이애미에 대해 배우게 된다는 거잖아요 156 00:08:39,770 --> 00:08:42,648 학생들이 질문하겠죠 '도시가 물에 잠기는데' 157 00:08:42,731 --> 00:08:44,692 '거기 주민들은 뭐 하고 있었대요?' 158 00:08:44,775 --> 00:08:45,734 그럼 이렇게 대답하죠 159 00:08:45,818 --> 00:08:47,653 '코카인에 취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지' 160 00:08:47,987 --> 00:08:48,862 그래요 161 00:08:50,239 --> 00:08:51,574 그리고... 162 00:08:52,575 --> 00:08:54,994 'DJ를 불러서 수영장 파티도 많이 했단다' 163 00:08:55,077 --> 00:08:57,955 말하고 보니 좀 심한 것 같네요 164 00:09:02,835 --> 00:09:03,836 그래도 궁금해요 165 00:09:03,919 --> 00:09:06,922 아틀란티스도 물에 잠기기 전 개념 없는 도시였는지 166 00:09:09,633 --> 00:09:11,218 '아틀란티스에 사는 사촌이 있는데' 167 00:09:11,302 --> 00:09:12,428 '직업이 파티 프로모터야' 168 00:09:12,511 --> 00:09:16,348 '그 녀석은 진짜 멍청했어' 169 00:09:18,225 --> 00:09:20,144 전 첨단 기술이 인류를 망친다고 봐요 170 00:09:20,227 --> 00:09:22,021 제가 볼 때는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재앙이에요 171 00:09:22,104 --> 00:09:24,565 우린 첨단 기술에 당할 수밖에 없어요 172 00:09:24,690 --> 00:09:27,693 자기 혐오를 하는 종은 지구상에 인간뿐이에요 173 00:09:28,110 --> 00:09:29,069 첨단 기술이 이를 입증하죠 174 00:09:29,153 --> 00:09:32,906 오직 인간만이 자신을 혐오합니다 175 00:09:33,949 --> 00:09:34,950 인간은 외로워요 176 00:09:35,034 --> 00:09:38,370 지구 어딘가에는 초원에 사는 말도 있잖아요 177 00:09:38,454 --> 00:09:41,332 말이 이러는 거예요 '내일부터는 조깅해야지' 178 00:09:42,875 --> 00:09:44,418 '당근도 조금 덜 먹고' 179 00:09:45,419 --> 00:09:47,171 '가는 데마다 똥 싸는 것도 이제 끝이야' 180 00:09:49,048 --> 00:09:51,258 '난 똥이 곧바로 떨어져서 문제야' 181 00:09:53,969 --> 00:09:57,473 전 뉴욕 시에 사는데 다들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요 182 00:09:57,556 --> 00:10:00,225 오싹하다니까요 전화기에 코 박고 있어요 183 00:10:00,309 --> 00:10:04,146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에 살면서 말이죠 184 00:10:04,730 --> 00:10:06,023 아무도 고개를 안 들어요 185 00:10:06,732 --> 00:10:09,276 그거 알아요? 20년 전에 옐로스톤 국립 공원이 186 00:10:09,360 --> 00:10:11,862 캐나다 늑대 한 무리를 풀어놓았는데 187 00:10:11,945 --> 00:10:15,157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어서 더 나아졌죠 188 00:10:15,783 --> 00:10:17,534 뉴욕 시도 그런 게 필요해요 189 00:10:18,494 --> 00:10:21,121 늑대 12무리 정도 풀어놓는 거예요 190 00:10:21,830 --> 00:10:24,124 그럼 아무도 전화기 안 쳐다볼걸요 191 00:10:24,208 --> 00:10:26,168 죽고 싶은 사람이나 보겠죠 192 00:10:26,251 --> 00:10:28,253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사람이거나 193 00:10:28,337 --> 00:10:29,963 '저 사람 대체 뭐 하는 거야?' 194 00:10:30,047 --> 00:10:31,215 '트위터 보고 있는데' 195 00:10:31,298 --> 00:10:32,508 '진짜 센 놈인걸!' 196 00:10:35,928 --> 00:10:39,264 다들 '더 그레이'에 나오는 리암 니슨이 돼 보는 거예요 197 00:10:40,474 --> 00:10:42,643 깜빡했네요 여러분은 출근하니까 198 00:10:42,768 --> 00:10:44,853 온종일 집에서 대마초 피우며 영화를 보진 않겠네요 199 00:10:46,146 --> 00:10:47,981 부연 설명을 하자면 '더 그레이'라는 영화에서 200 00:10:48,065 --> 00:10:52,611 리암 니슨이 맨손으로 늑대랑 싸워요 201 00:10:53,904 --> 00:10:55,572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에요 202 00:10:57,074 --> 00:11:00,285 '테이큰'을 3탄까지 찍고 그 정도로 강해진 거죠 203 00:11:03,414 --> 00:11:06,583 사전 회의에서 이랬겠죠 '늑대와 싸우고 싶어요' 204 00:11:08,043 --> 00:11:10,421 '좋아요, 장검이나 단도를 쓸 건가요?' 205 00:11:10,504 --> 00:11:12,840 '아니요 미니 술병이면 돼요' 206 00:11:15,634 --> 00:11:18,220 늑대 풀어놓으면 좋은 점이 또 있어요 207 00:11:18,762 --> 00:11:22,599 늑대를 풀면 한 달 내로 크로스핏이 필요 없어져서 208 00:11:22,683 --> 00:11:23,600 문 닫을걸요 209 00:11:24,643 --> 00:11:25,477 크로스핏은 망할 거예요 210 00:11:25,561 --> 00:11:27,604 이 말에 여러분 표정이 굳었어요, 죄송해요 211 00:11:29,773 --> 00:11:33,110 LA에서 크로스핏의 인기를 간과했네요 212 00:11:33,819 --> 00:11:37,364 '망하다니? 내 코어 근육이 얼마나 탄탄한데!' 213 00:11:40,617 --> 00:11:42,786 우리 집 길 건너편에 크로스핏이 생겼어요 214 00:11:42,870 --> 00:11:44,955 퀸스에 있는 우리 집 바로 맞은 편에요 215 00:11:45,038 --> 00:11:50,002 덕분에 매일 오후 떨에 취해서 타이어 뒤집는 걸 구경해요 216 00:11:50,669 --> 00:11:52,421 정말 재미있어요 217 00:11:53,672 --> 00:11:55,382 거지 같은 공사장 감독이 된 기분이에요 218 00:11:56,425 --> 00:11:58,594 '계속 일들 해!' 219 00:11:59,470 --> 00:12:00,971 '난 낮잠 더 잘게' 220 00:12:02,097 --> 00:12:04,433 한 장소에 탱크톱 자신감이 너무나 집중돼서 221 00:12:04,516 --> 00:12:06,894 동네의 기운이 망가졌어요 222 00:12:07,853 --> 00:12:09,480 이게 다 탱크톱 자신감 때문이에요 223 00:12:09,563 --> 00:12:12,483 남자의 몸매 자신감에 대해 여성분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224 00:12:13,066 --> 00:12:16,153 탱크톱 자신감이란 자기애의 정점이에요 225 00:12:17,613 --> 00:12:20,741 저는 수영장에서도 티셔츠 입는 수준이고요 226 00:12:22,910 --> 00:12:25,579 '티셔츠 좀 벗어라!' '안 돼, 햇볕에 화상 입어' 227 00:12:26,538 --> 00:12:28,665 탱크톱 자신감에서 더 올라가면 228 00:12:28,749 --> 00:12:32,002 그다음은 장신구 자신감이죠 229 00:12:32,085 --> 00:12:33,879 남자가 장신구를 치렁치렁 두르는 건 230 00:12:33,962 --> 00:12:35,923 엄청난 자신감이에요 231 00:12:36,006 --> 00:12:39,718 그보다 위는 탱크톱 입고 장신구 두르는 거고요 232 00:12:41,303 --> 00:12:44,389 그쯤 되면 섹스도 거울 보면서만 할걸요 233 00:12:44,473 --> 00:12:45,390 그러니까... 234 00:12:45,849 --> 00:12:47,768 거울 앞에서만 그 짓을 하는 거죠 235 00:12:48,352 --> 00:12:50,812 저는 정반대예요 거울을 전부 가리죠 236 00:12:52,689 --> 00:12:55,192 그 짓 하면서 시바를 지키는 거죠 237 00:12:57,444 --> 00:12:59,738 시바가 유대교 장례 문화인 걸 몇 분은 아시네요 238 00:13:01,740 --> 00:13:04,034 모르겠어요 자신감에도 수준이 있어요 239 00:13:04,117 --> 00:13:08,288 남성의 자신감이 최고 단계에 이르면 240 00:13:08,372 --> 00:13:10,874 올림머리 하고 진짜 재수 없는 놈이 되죠 241 00:13:10,958 --> 00:13:12,000 정말 그렇게 돼요 242 00:13:13,794 --> 00:13:15,921 죄송해요, 여기 계신 분 절반이 정색하시네요 243 00:13:16,672 --> 00:13:19,258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요 244 00:13:19,800 --> 00:13:21,218 예상하건대 245 00:13:21,301 --> 00:13:24,096 공연 끝나면 사무라이 네 명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걸요 246 00:13:24,179 --> 00:13:27,891 '네놈 머리도 묶어 주겠다' 247 00:13:30,102 --> 00:13:31,144 올림머리도 장점은 있어요 248 00:13:31,228 --> 00:13:33,397 적어도 눈에 띄기라도 하잖아요 249 00:13:34,273 --> 00:13:39,152 올림머리 한 남자를 만나면 '당신 싫어'라고 할 수 있죠 250 00:13:40,529 --> 00:13:43,031 말총머리보다 나아요 말총머리는 뒤통수 때리잖아요 251 00:13:44,366 --> 00:13:46,827 어떤 남자랑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눴는데 252 00:13:46,952 --> 00:13:48,704 나중에 말총머리 한 걸 보고 놀란 적 없으세요? 253 00:13:48,787 --> 00:13:51,248 완전히 깨는 거죠 254 00:13:52,583 --> 00:13:55,460 처음에는 그 사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죠 255 00:13:55,544 --> 00:13:57,796 '정말 제대로 된 남자네' 256 00:13:58,380 --> 00:14:00,132 '머리도 올백으로 넘긴 게...' 257 00:14:01,258 --> 00:14:03,927 '잘나가는 농구팀 감독 같잖아' 258 00:14:06,847 --> 00:14:10,183 그러다 뒤통수를 보면 '뭐야, 말총머리였어?' 259 00:14:12,811 --> 00:14:14,771 태권도 사범은 돼야 봐줄 수 있죠 260 00:14:16,940 --> 00:14:19,192 모르겠어요, 그 정도면 자신감이 엄청난 거예요 261 00:14:19,276 --> 00:14:21,528 '캣콜링'도 그런 데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262 00:14:22,029 --> 00:14:23,655 과도한 자신감 때문인 거죠 263 00:14:24,197 --> 00:14:25,657 '캣콜링'이 뭔지 설명해 드리자면 264 00:14:25,741 --> 00:14:29,703 남자들이 길 가는 여성을 말로 희롱하는 거예요 265 00:14:30,621 --> 00:14:33,040 같은 남자지만 저도 '캣콜링'은 역겨워요 266 00:14:33,498 --> 00:14:36,460 동시에 같은 남자로서 정말 놀랍기 그지없어요 267 00:14:37,961 --> 00:14:39,379 저 남자들은 도대체 268 00:14:40,380 --> 00:14:42,007 자신의 물건에 대한 자신감이 269 00:14:43,216 --> 00:14:44,718 얼마나 대단하길래 270 00:14:45,469 --> 00:14:47,721 아름다운 여성을 보자마자 271 00:14:47,804 --> 00:14:49,806 같이 자겠다고 소리를 지르죠? 272 00:14:50,891 --> 00:14:52,309 정말 미친 거죠 273 00:14:52,392 --> 00:14:54,728 멋진 여자를 보자마자 '난 너랑 할 거야!'라뇨 274 00:14:54,811 --> 00:14:57,856 완전 돌은 거예요 275 00:14:57,940 --> 00:15:01,193 전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지하철 놓칠 때 표정이 나와요 276 00:15:01,276 --> 00:15:06,323 이런 거죠, '젠장' 277 00:15:07,574 --> 00:15:08,825 '빌어먹을' 278 00:15:12,454 --> 00:15:14,206 그때 누가 뚱뚱한 불도그를 데리고 지나가면 279 00:15:14,289 --> 00:15:16,625 '요 엉덩이 봐라 내가 주물러 주마' 280 00:15:18,543 --> 00:15:20,337 '어디 그 통통한 것 좀 흔들어 봐!' 281 00:15:21,880 --> 00:15:23,215 다들 너무 점잖으시네요 282 00:15:26,385 --> 00:15:28,804 모르겠어요, 전 망했어요 283 00:15:30,514 --> 00:15:32,557 전 망했어요 약쟁이에 여자 친구도 없어요 284 00:15:32,641 --> 00:15:34,518 끔찍한 조합이죠 285 00:15:34,601 --> 00:15:36,687 알코올 중독자는 혼자서도 잘 살아요 286 00:15:36,770 --> 00:15:38,271 자신감이 넘치니까요 아무 감각이 없어요 287 00:15:38,355 --> 00:15:41,566 여자랑 눈만 마주쳐도 '저 여자 날 원하는군' 288 00:15:44,111 --> 00:15:45,362 전 항상 약에 취해 있어서 289 00:15:45,445 --> 00:15:48,490 여자랑 눈이 마주치면 '내 생각을 전부 엿들었어!' 290 00:15:50,450 --> 00:15:51,785 '도망쳐!' 291 00:15:52,744 --> 00:15:54,621 '가장 가까운 이불 속으로 피해!' 292 00:15:58,709 --> 00:16:01,461 최근에 여자를 소개받아서 293 00:16:01,545 --> 00:16:04,715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여자가 문자를 보냈어요 294 00:16:04,798 --> 00:16:07,592 '제 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가면 문제가 될까요?' 295 00:16:08,969 --> 00:16:10,971 당연히 문제가 되죠 296 00:16:12,305 --> 00:16:15,100 첫 데이트에 고양이를 데리고 나타나는 게 297 00:16:15,183 --> 00:16:17,728 좋을 리 없잖아요? 298 00:16:19,396 --> 00:16:22,107 그래도 제정신이 아닌 걸 처음부터 보여 줘서 고마웠어요 299 00:16:22,858 --> 00:16:24,526 솔직하게 밝혔잖아요 '난 고양이광이에요' 300 00:16:24,609 --> 00:16:26,361 '그렇군요, 좋으시겠어요' 301 00:16:27,279 --> 00:16:29,197 처음부터 미친 모습을 보여 주면 302 00:16:29,281 --> 00:16:30,782 데이트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질 거예요 303 00:16:31,408 --> 00:16:34,161 정신 나간 소리를 했는데도 안 도망가는지 보는 거죠 304 00:16:35,829 --> 00:16:38,832 첫 데이트에 이러는 거죠 '야경증에 대해 아세요?' 305 00:16:41,418 --> 00:16:44,463 '우리가 잘되면 석 달 뒤 한밤중에 깨서' 306 00:16:45,297 --> 00:16:46,923 '벽 보고 비명 지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요' 307 00:16:49,301 --> 00:16:50,135 여자가 괜찮다고 하면 308 00:16:50,218 --> 00:16:52,220 '좋아요, 한번 사귀어 봅시다' 하는 거죠 309 00:16:53,847 --> 00:16:55,432 좋아요, 전 연애를 잘해서 310 00:16:55,515 --> 00:16:58,894 작년에 한 여자랑 두 번 헤어졌어요 311 00:17:00,020 --> 00:17:01,813 - 맙소사! - 네, 정말 힘들었어요 312 00:17:03,315 --> 00:17:07,027 그런 경험 있어요? 헤어진 애인 흉을 잔뜩 봤는데 313 00:17:07,486 --> 00:17:08,528 그 애인이랑 재결합한 거예요 314 00:17:08,612 --> 00:17:10,322 이때 친구를 만나면 315 00:17:14,076 --> 00:17:16,912 '예전에 한 얘기는 우리끼리 비밀로 해 줘' 316 00:17:17,913 --> 00:17:20,540 친구들한테 별소리를 다 했거든요 317 00:17:21,917 --> 00:17:25,003 처음에는 여자가 저를 찼고 두 번째는 제가 찼어요 318 00:17:26,630 --> 00:17:28,381 제가 원래 영화도 속편을 더 좋아해요 319 00:17:30,258 --> 00:17:32,469 제가 사는 뉴욕에는 320 00:17:32,552 --> 00:17:34,346 '노리스터'라는 게 있어요 321 00:17:34,429 --> 00:17:35,472 동부 해안에 나타나는 322 00:17:35,555 --> 00:17:38,642 눈보라와 허리케인을 섞어 놓은 폭풍 같은 건데 323 00:17:38,725 --> 00:17:39,935 종말이 따로 없어요 324 00:17:41,728 --> 00:17:45,148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이거 한 방에 325 00:17:45,232 --> 00:17:48,860 뉴욕 시가 작년 1월에 사흘간 마비됐어요 326 00:17:48,944 --> 00:17:51,279 제가 차인 게 바로 그 직전이었어요 327 00:17:52,280 --> 00:17:53,740 이건 우연의 일치였거나 328 00:17:54,741 --> 00:17:58,995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나랑 헤어지려고 329 00:17:59,830 --> 00:18:01,623 기후 패턴을 분석한 거예요 330 00:18:03,166 --> 00:18:06,002 '찬바람이 온난 전선과 충돌하니까...' 331 00:18:06,378 --> 00:18:07,337 '완벽해' 332 00:18:08,922 --> 00:18:10,507 '이 자식 마음을 너덜너덜하게 만든 다음' 333 00:18:10,590 --> 00:18:12,926 '사흘간 집구석에서 꼼짝 못 하게 만들어야지' 334 00:18:14,386 --> 00:18:15,595 실화예요, 전 실연당하고 335 00:18:15,679 --> 00:18:18,014 집 안에 갇혀서 감정을 분출할 곳이 없었어요 336 00:18:18,932 --> 00:18:22,519 결국 싸구려 대마초를 한 주먹 피우면서 337 00:18:23,228 --> 00:18:25,605 '살인자 만들기'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338 00:18:27,315 --> 00:18:29,151 아니에요 339 00:18:29,776 --> 00:18:31,820 제 생애 최악의 결정이었어요 340 00:18:32,445 --> 00:18:35,907 실연당하고, 약에 취하고 외롭고, 계속 울면서 341 00:18:35,991 --> 00:18:39,035 억울한 옥살이를 한 10대처럼 혼자 계속 중얼거렸는데 342 00:18:40,328 --> 00:18:42,080 전혀 새로운 실연이었어요 343 00:18:42,956 --> 00:18:46,084 집 안을 빙빙 돌면서 '날 사랑하긴 했나?' 344 00:18:47,210 --> 00:18:48,670 '모르겠어' 345 00:18:50,213 --> 00:18:52,132 '모르겠다고!' 346 00:18:53,425 --> 00:18:54,926 정말 바보 같았죠 347 00:18:55,969 --> 00:18:57,429 중요한 교훈도 얻었어요 348 00:18:57,512 --> 00:19:00,765 삽으로 눈 치우고 있으면 안 들키고 울 수 있어요 349 00:19:03,435 --> 00:19:06,062 울 때는 이것보다 완벽한 야외 활동이 없는 것 같아요 350 00:19:06,605 --> 00:19:08,273 이러고 있어도 아무도 몰라요 351 00:19:10,734 --> 00:19:14,279 허리를 숙일 때 외치는 거죠 '사라졌다고!' 352 00:19:17,240 --> 00:19:18,200 이웃들은 이러죠 353 00:19:18,283 --> 00:19:20,535 '눈을 정말 열심히 치우네' 354 00:19:23,371 --> 00:19:25,040 재결합했던 건 제가 마음이 약해서예요 355 00:19:27,500 --> 00:19:29,336 처음 헤어졌을 때는 허세를 부렸죠 356 00:19:30,045 --> 00:19:32,172 '두 번 다시 상대 안 해' 357 00:19:32,297 --> 00:19:33,340 그런데 여자가 만나자니까 358 00:19:33,423 --> 00:19:34,341 바로 '예스'했어요 359 00:19:36,259 --> 00:19:37,719 그렇게 두 달을 더 사귀다가 360 00:19:37,802 --> 00:19:42,265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정말 나쁜 여자였거든요 361 00:19:42,349 --> 00:19:43,433 그리고... 362 00:19:44,184 --> 00:19:46,061 다들 그 여자랑 친구예요? 대단하네요 363 00:19:48,647 --> 00:19:51,358 여기가 그 여자의 생일 파티장이라도 돼요? 364 00:19:53,401 --> 00:19:55,737 '케이크 자르기 전에 어떻게 그래요? 심하다' 365 00:19:56,655 --> 00:19:58,907 애인의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366 00:19:58,990 --> 00:20:01,409 헤어지기 전까진 절대 알 수 없어요 367 00:20:02,285 --> 00:20:03,870 귀신 들린 집이랑 똑같아요 368 00:20:06,206 --> 00:20:09,668 처음에 봤을 때는 '아름답네, 임자도 없고' 369 00:20:10,335 --> 00:20:11,878 '우리 수준에 딱 맞네' 370 00:20:13,755 --> 00:20:15,215 그런데 이사한 지 일주일 만에 371 00:20:15,298 --> 00:20:17,592 벽에서 피가 흘러내리는데도 '좀 이상하네' 372 00:20:20,512 --> 00:20:22,389 가구가 막 날아다니는데 373 00:20:22,472 --> 00:20:24,516 '여기 계속 있어도 안전한 건지 모르겠네' 374 00:20:25,892 --> 00:20:30,438 마침내 탈출하면 '맙소사, 완전 지옥이었어!' 375 00:20:31,648 --> 00:20:33,233 네, 좋아요 376 00:20:39,406 --> 00:20:43,243 저는 사귀는 내내 그녀의 냉소적인 면이 좋았어요 377 00:20:44,119 --> 00:20:45,912 '정말 냉소적이라니까' 378 00:20:46,705 --> 00:20:48,081 헤어지고 한 달 정도 되니까 379 00:20:48,164 --> 00:20:50,667 알겠더라고요 '그게 다 진심이었어' 380 00:20:53,253 --> 00:20:54,546 '정말 못된 여자야' 381 00:20:55,505 --> 00:20:58,216 사실 못된 건 아닌데 그 여자는 부자였어요 382 00:20:58,717 --> 00:21:00,635 부자랑 사귄 건 처음이었는데 383 00:21:00,719 --> 00:21:04,014 부자는 마음이 정말 차갑다는 걸 배웠어요 384 00:21:05,515 --> 00:21:08,768 그들은 감정을 싫어해요 가난뱅이는 감정으로 사랑하니까 385 00:21:11,855 --> 00:21:14,357 당장 애인의 소득 수준 확인해야겠네요, 그렇죠? 386 00:21:15,567 --> 00:21:18,278 여기 몇 분은 꽤 잘나가는 것 같은데 387 00:21:19,487 --> 00:21:22,741 상당수는 '감정으로 사랑한다니 무슨 뜻이지?' 388 00:21:24,034 --> 00:21:26,202 '감정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!' 389 00:21:30,290 --> 00:21:33,084 그 여자 앞에서 울었는데 카펫에 똥 싼 개 취급당했어요 390 00:21:34,419 --> 00:21:37,339 '나가서 해 집 안에선 안 돼' 391 00:21:37,422 --> 00:21:39,883 '어떤 가난뱅이가 내 카펫에 눈물 흘렸지?' 392 00:21:40,967 --> 00:21:43,428 '다시는 못 하게 훈련해야겠어' 393 00:21:44,888 --> 00:21:47,265 그녀는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증오했지만 394 00:21:47,349 --> 00:21:48,933 대놓고 말하진 않았어요 이게 비결이죠 395 00:21:49,017 --> 00:21:52,437 제 저렴한 취향을 특히나 싫어하더라고요 396 00:21:53,355 --> 00:21:56,316 제가 랜치 샐러드드레싱을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397 00:21:59,027 --> 00:22:00,278 맛있잖아요 398 00:22:01,905 --> 00:22:05,367 그랬더니 내가 무슨 똥이라도 먹는 것처럼 구는 거예요 399 00:22:06,618 --> 00:22:10,455 '랜치 드레싱이 좋아?' '완전 좋아하지' 400 00:22:12,457 --> 00:22:14,793 특히 '히든 밸리' 제품이 최고예요 401 00:22:16,878 --> 00:22:18,963 제가 '위시본' 제품을 좋아할 줄 알았어요? 402 00:22:19,839 --> 00:22:22,550 그건 주유소에서나 파는 거잖아요, 꺼지세요 403 00:22:24,302 --> 00:22:27,305 저는 히든 밸리 것이 좋고 그걸 비밀로 지키고 싶다고요 404 00:22:29,140 --> 00:22:30,767 랜치 드레싱에 관한 한 전 강경파예요 405 00:22:32,018 --> 00:22:34,979 프로 레슬링도 좋아하는데 그 여자는 싫어했어요 406 00:22:35,063 --> 00:22:36,397 질색을 했죠 407 00:22:36,481 --> 00:22:38,566 외로워 보이는 남자 세 분만 박수 치시네요 408 00:22:40,944 --> 00:22:42,987 '레슬마니아가 최고지' 409 00:22:44,405 --> 00:22:47,283 여성분들 저도 우스꽝스럽다는 거 알아요 410 00:22:47,367 --> 00:22:49,744 성인 남자가 프로 레슬링을 좋아하다니 411 00:22:49,828 --> 00:22:52,705 우스꽝스럽다는 건 알지만 날 바보 취급하지는 말아요 412 00:22:53,873 --> 00:22:55,625 그 여자는 항상 그랬어요 '저거 다 가짜야' 413 00:22:57,001 --> 00:22:57,961 '알아' 414 00:22:59,587 --> 00:23:01,381 '저 사람들 스테로이드 복용하는 것도 알아?' 415 00:23:02,632 --> 00:23:03,633 '알아' 416 00:23:05,093 --> 00:23:09,848 상관없잖아요 어차피 가짜로 싸우는 건데 417 00:23:12,725 --> 00:23:16,271 그리고 '언더테이커'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어요 418 00:23:16,354 --> 00:23:17,689 단 한 번도 안 죽었어요 419 00:23:17,772 --> 00:23:21,025 계속 살아 있었어요 '식스 센스'와 정반대죠 420 00:23:24,863 --> 00:23:26,197 뒤끝이 남아서 그래요 421 00:23:27,657 --> 00:23:30,201 그 여자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헤어졌죠 422 00:23:30,577 --> 00:23:33,746 부자 여자 친구를 둔 호사도 못 누려 보고요 423 00:23:34,414 --> 00:23:38,418 여자 아빠가 수표 주면서 딸과 헤어지라고 하는 거요 424 00:23:40,170 --> 00:23:42,964 영화에선 가난뱅이 남자 친구한테 그러더라고요 425 00:23:43,631 --> 00:23:47,552 '얼마면 떨어져 나갈래?' 426 00:23:50,388 --> 00:23:52,015 통신비만 한 번 내주세요 427 00:23:54,642 --> 00:23:56,352 5월 통신비 내주면 떨어져 나갈게요 428 00:23:57,604 --> 00:23:58,438 지금 당장요 429 00:23:58,771 --> 00:24:00,440 데이터를 너무 많이 썼거든요 430 00:24:01,649 --> 00:24:04,152 그래도 그 여자 덕분에 하나 알게 된 게 431 00:24:04,235 --> 00:24:06,821 부자들은 자신의 탐욕을 솔직하게 밝히더라고요 432 00:24:06,905 --> 00:24:08,364 대놓고 말해요 '난 돈이 좋아' 433 00:24:08,448 --> 00:24:09,532 '알았어' 434 00:24:11,034 --> 00:24:12,785 '너로서는 잘된 거네' 435 00:24:12,994 --> 00:24:14,412 가끔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 같아요 436 00:24:14,495 --> 00:24:16,372 이 나라에선 돈이 제일 중요한데 437 00:24:16,456 --> 00:24:18,791 항상 이렇게들 말하잖아요 438 00:24:18,875 --> 00:24:21,294 '미국에선 언제나 가족이 우선이다' 439 00:24:24,714 --> 00:24:25,548 정말 그래요? 440 00:24:26,883 --> 00:24:27,967 진짜예요? 441 00:24:29,177 --> 00:24:30,428 제가 볼 때는 아니에요 442 00:24:30,511 --> 00:24:34,474 제가 볼 때는 미국에서 최우선 순위는 돈이에요 443 00:24:35,141 --> 00:24:37,477 그리고 한참 밑에 가족이 있죠 444 00:24:39,020 --> 00:24:41,189 제 개인적인 신조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445 00:24:41,272 --> 00:24:44,108 뉴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예요 446 00:24:44,609 --> 00:24:47,403 뉴스에 만날 나오잖아요 누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447 00:24:47,570 --> 00:24:51,866 그 가족이 소송을 걸어서 거금을 타냈다는 기사 말이에요 448 00:24:52,992 --> 00:24:55,995 그리고 가족 중 한 명이 꼭 카메라 앞에서 말하죠 449 00:24:56,079 --> 00:24:59,165 '7천5백만 달러로' 450 00:25:01,793 --> 00:25:07,715 '데이비드 삼촌을 대신할 순 없을 거예요' 451 00:25:08,925 --> 00:25:09,968 거짓말 452 00:25:10,718 --> 00:25:11,803 거짓말이에요 453 00:25:12,345 --> 00:25:13,930 완전 구라죠 454 00:25:14,013 --> 00:25:16,975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금액이 어마어마하잖아요 455 00:25:17,058 --> 00:25:19,060 전 세상에서 누구보다 우리 엄마를 사랑해요 456 00:25:19,143 --> 00:25:21,980 저를 혼자서 어렵게 키우셨거든요 457 00:25:22,647 --> 00:25:24,524 5천5백만 달러면 엄마도 버릴 수 있어요 458 00:25:26,067 --> 00:25:28,861 엄마의 동상을 세우고 매일 들여다보면 되죠 459 00:25:29,737 --> 00:25:31,572 새로 산 밍크코트를 입고 가서 460 00:25:32,782 --> 00:25:34,701 '울 엄마, 보고 싶어요' 461 00:25:36,703 --> 00:25:38,871 '난 이제 따뜻한 데로 여행 갈게요' 462 00:25:40,665 --> 00:25:42,000 할머니와 엄마를 빼면 463 00:25:42,083 --> 00:25:44,585 나머지 식구들은 2백만 달러면 될 거고요 464 00:25:46,337 --> 00:25:49,299 솔직해지라고요? 1천 달러만 줘도 오케이죠 465 00:25:49,882 --> 00:25:51,968 헐값에 넘길 용의가 있어요 466 00:25:52,802 --> 00:25:55,430 오클랜드에 사는 사촌한테 다섯 살짜리 딸이 있는데 467 00:25:55,513 --> 00:25:58,224 제 평생 그렇게 못된 애는 처음 봤어요 468 00:25:59,309 --> 00:26:01,394 걔는 20달러에도 팔아넘길 수 있어요 469 00:26:01,477 --> 00:26:02,312 모르겠어요 470 00:26:04,272 --> 00:26:05,857 내 애 아니니까 내 알 바 아니에요 471 00:26:07,150 --> 00:26:08,401 못된 아이예요 472 00:26:09,360 --> 00:26:10,486 그런데 아무도 안 말려요 473 00:26:11,863 --> 00:26:14,073 그러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474 00:26:15,033 --> 00:26:18,453 부모가 애를 두둔해서 되레 망쳐놓고 있어요 475 00:26:18,536 --> 00:26:20,204 '우리 애가 좀 당돌하지?' 이래요 476 00:26:22,623 --> 00:26:24,167 '아주 야무지다니까' 477 00:26:25,376 --> 00:26:26,502 무슨, 싹수가 노란 거지 478 00:26:27,503 --> 00:26:28,379 죄송해요, 하지만... 479 00:26:28,921 --> 00:26:30,673 애 눈을 봤는데 영혼이 망가졌더라고요 480 00:26:30,757 --> 00:26:32,050 왜 그렇게 됐나 모르겠어요 481 00:26:32,759 --> 00:26:34,177 할머니는 그 애 보고 '디바'래요 482 00:26:34,260 --> 00:26:36,679 도무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483 00:26:37,513 --> 00:26:40,141 어린 애가 할머니 앞에서 괴물처럼 구는데 484 00:26:40,224 --> 00:26:42,310 애가 방을 나가면 '대단한 디바야!' 이러세요 485 00:26:43,353 --> 00:26:45,271 플래티넘 앨범을 다섯 장 낸 것도 아니고 486 00:26:46,689 --> 00:26:50,151 아폴로 극장이 매진된 것도 아니고, 그냥 못된 아이예요 487 00:26:51,110 --> 00:26:53,905 재수 없는 어른의 전편인 셈이죠 488 00:26:55,656 --> 00:26:57,700 지난해 추수감사절 식사 도중에 489 00:26:57,784 --> 00:27:00,703 얘가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 '왜 계속 떠들어요?' 490 00:27:01,287 --> 00:27:03,915 바로 이런 식이에요 491 00:27:03,998 --> 00:27:05,958 전 33살이고 걔는 5살인데 제 입을 틀어막더라고요 492 00:27:06,042 --> 00:27:08,378 전 아무 말도 못 했어요 493 00:27:08,461 --> 00:27:10,922 마당에 나가서 7분 동안 주먹만 휘둘렀어요 494 00:27:13,466 --> 00:27:14,967 그리고 어떻게 받아칠지 궁리를 했지요 495 00:27:15,051 --> 00:27:16,594 빌어먹을 '8마일'이 따로 없었다니까요 496 00:27:23,226 --> 00:27:25,103 네 진짜 아빠는 따로 있지롱! 497 00:27:25,186 --> 00:27:26,104 그럴 수는 없었어요 498 00:27:27,355 --> 00:27:29,065 정말 즐거웠어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499 00:27:30,942 --> 00:27:32,151 감사합니다 500 00:27:33,486 --> 00:27:35,196 즐거운 밤 보내고 안녕히 가세요 501 00:27:35,279 --> 00:27:37,156 큰 박수 주십시오 댄 소더였습니다 502 00:27:47,500 --> 00:27:49,502 자막: 김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