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0,887 --> 00:00:12,805 {\an8}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 2 00:00:13,139 --> 00:00:15,767 {\an8}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베스 스텔링입니다 3 00:00:24,358 --> 00:00:27,737 안녕하세요, 로스앤젤레스! 4 00:00:30,823 --> 00:00:33,242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5 00:00:34,452 --> 00:00:35,620 감사합니다 6 00:00:36,788 --> 00:00:37,663 됐어요 7 00:00:38,664 --> 00:00:40,208 이제 된 것 같아요 8 00:00:41,501 --> 00:00:42,794 감사합니다 9 00:00:47,298 --> 00:00:48,299 감사합니다 10 00:00:48,966 --> 00:00:52,637 이 일을 하면 햄프턴 인 베스트 웨스턴 같은 11 00:00:52,720 --> 00:00:57,016 고급 호텔에 자주 묵는데 자랑하는 건 아니고요 12 00:00:59,018 --> 00:01:02,230 호텔에 투숙하면 객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죠 13 00:01:02,313 --> 00:01:03,523 여러분과 똑같답니다 14 00:01:03,606 --> 00:01:04,857 그리고 15 00:01:06,275 --> 00:01:10,279 통계적으로 백인 노인과 같이 탈 때가 많은데 16 00:01:11,823 --> 00:01:14,367 백이면 백, 저를 보면서 17 00:01:14,450 --> 00:01:16,202 이런 말을 하죠 18 00:01:17,411 --> 00:01:18,538 '조용하군' 19 00:01:21,040 --> 00:01:22,542 '뭐가 그리 심각한가?' 20 00:01:23,543 --> 00:01:24,710 '좀 웃지 그러나?' 21 00:01:25,795 --> 00:01:28,881 그럼 눈을 똑바로 뜨고 이렇게 대답하죠 22 00:01:30,049 --> 00:01:31,259 '똥 마려워서요' 23 00:01:35,805 --> 00:01:37,849 '참느라고 초집중하고 있죠' 24 00:01:41,853 --> 00:01:46,023 호텔은 그래도 나은 편이고 전 공항이 정말 힘들어요 25 00:01:46,107 --> 00:01:49,986 청결에 대한 강박이 약간 있거든요 26 00:01:50,570 --> 00:01:54,198 따라서 당신을 만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27 00:01:59,787 --> 00:02:03,875 공항에 가면 교통안전청 요원들이 있는데 28 00:02:03,958 --> 00:02:06,586 사실 요원이라고 부르기도 좀 뭐하죠 29 00:02:08,421 --> 00:02:12,216 그들이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걸 볼 때마다 30 00:02:12,550 --> 00:02:15,219 깜짝 놀라곤 합니다 31 00:02:15,303 --> 00:02:17,346 장갑을 왜 껴요? 32 00:02:18,097 --> 00:02:21,392 그건 콘돔 하나를 계속 돌려쓰겠다는 거잖아요 33 00:02:24,270 --> 00:02:27,982 앞사람의 세균을 나한테 옮기는 데 가만히 있으라고요? 34 00:02:29,650 --> 00:02:30,776 정말 화가 납니다 35 00:02:31,819 --> 00:02:33,613 그래서 일부러 골탕 먹여요 36 00:02:33,696 --> 00:02:37,074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공항 검색대는 그냥 쇼잖아요 37 00:02:37,158 --> 00:02:38,451 그리고 38 00:02:39,952 --> 00:02:41,204 그래서... 39 00:02:45,124 --> 00:02:47,335 전 보통 3,8리터 물병을 가방에 싸 가는데 40 00:02:48,586 --> 00:02:52,256 워낙 유능한 분들이라 바로 찾아내더라고요 41 00:02:54,759 --> 00:02:58,012 직원이 물병을 꺼내면서 저한테 선택하라고 말해요 42 00:02:58,095 --> 00:03:00,765 '이걸 여기서 마실래요?' 43 00:03:02,558 --> 00:03:06,687 '아니면 버리거나 소포로 부치실래요?' 44 00:03:08,564 --> 00:03:11,484 소포로 부치라니 제정신이에요? 45 00:03:11,567 --> 00:03:12,610 '제가 뭘 잘못했나요?' 46 00:03:12,693 --> 00:03:15,446 '배송료는 누가 낼 건데요?' 47 00:03:15,529 --> 00:03:18,074 전 물병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다 마셔요 48 00:03:19,617 --> 00:03:22,036 다들 뒤에서 기다리는데 저는 거기서... 49 00:03:22,954 --> 00:03:25,581 병을 다 비우면 바닥에 던져 버리고는 50 00:03:25,665 --> 00:03:28,709 쓰레기통에다 분수처럼 토해 버려요 51 00:03:35,508 --> 00:03:38,010 110g짜리 요구르트도 가방에 넣어 갔어요 52 00:03:38,094 --> 00:03:39,887 허용 한도를 약간 넘는 정도의 양이죠 53 00:03:42,682 --> 00:03:45,142 친절하게도 저 대신 요구르트를 가방에서 꺼내서 54 00:03:45,226 --> 00:03:47,603 '이 위험한 물질은 뭐죠?' 55 00:03:48,771 --> 00:03:50,273 그다음은 똑같아요 '이거 드릴까요?' 56 00:03:50,356 --> 00:03:52,608 '먹을래요, 버릴래요 소포로 부칠래요?' 57 00:03:52,692 --> 00:03:56,570 전 눈을 똑바로 뜨고 말하죠 '아까 못 보셨어요?' 58 00:03:58,656 --> 00:03:59,991 '전 배고프다고요' 59 00:04:00,074 --> 00:04:01,450 그리고 요구르트를 받아서 60 00:04:02,451 --> 00:04:04,537 뚜껑을 열고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61 00:04:05,079 --> 00:04:07,248 혀만 사용해서 먹는 겁니다 62 00:04:13,254 --> 00:04:14,130 방금 보셨죠? 63 00:04:14,213 --> 00:04:16,757 혀의 양옆을 말아서 64 00:04:16,841 --> 00:04:19,677 가운데로 내용물을 빨아들이는 거 65 00:04:22,179 --> 00:04:23,889 제가 고등학교 때 완성한 기술이에요 66 00:04:26,183 --> 00:04:28,853 야한 거 아니에요 변태들 같으니 67 00:04:29,687 --> 00:04:33,983 가난해서 식기 세척기도 없어서 설거짓거리 줄이려 했던 거예요 68 00:04:35,151 --> 00:04:38,904 설거지 안 하려고 전부 입을 대고 먹었어요 69 00:04:40,156 --> 00:04:42,158 다들 금수저라서 이해 못 하시네요 70 00:04:42,241 --> 00:04:43,242 계속하자면 71 00:04:46,954 --> 00:04:50,833 그쯤 되면 저는 전신 수색을 받게 돼요 72 00:04:52,668 --> 00:04:55,296 전 일부러 남자 요원을 요청했어요 73 00:04:55,379 --> 00:04:56,881 그들이 정말 당황하거든요 74 00:04:58,507 --> 00:04:59,884 게다가 소리쳐서 남자 요원을 부르니까 75 00:04:59,967 --> 00:05:01,594 제가 뭘 노리는지 다들 알게 되죠 76 00:05:01,677 --> 00:05:03,846 '여성을 수색할 남성 요원 와 주세요' 77 00:05:03,929 --> 00:05:05,765 그럼 저는 이러죠 '접니다' 78 00:05:08,934 --> 00:05:12,897 그들은 날 옆으로 데려가 다리를 벌리라고 해요 79 00:05:12,980 --> 00:05:17,443 다리 사이에 뭐라도 숨겼으면 떨어지게 하려는 거죠 80 00:05:19,111 --> 00:05:21,906 혹시라도 안 떨어진 게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잖아요 81 00:05:21,989 --> 00:05:24,575 그들이 가랑이에 손을 대면 저는 이렇게... 82 00:05:24,867 --> 00:05:25,785 농담이에요 83 00:05:28,537 --> 00:05:30,498 실은 손을 대기 전에 경고를 해 줘요 84 00:05:30,581 --> 00:05:33,209 '손등을 쓰겠습니다' 85 00:05:33,292 --> 00:05:36,003 사실 전 손등을 제일 좋아해요 울퉁불퉁하잖아요 86 00:05:36,087 --> 00:05:36,921 그리고 87 00:05:38,547 --> 00:05:42,885 '당신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손등으로 확인하겠습니다' 88 00:05:42,968 --> 00:05:45,221 '전 아무 느낌 없다는 거 알아 두세요' 89 00:05:47,598 --> 00:05:49,350 직원이 밑에서 한쪽 다리를 훑은 뒤에 90 00:05:49,433 --> 00:05:52,061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눈을 지그시 보면서 이러죠 91 00:05:52,561 --> 00:05:56,107 '이제 제 몸속 액체가 허용 범위를 초과하네요' 92 00:06:06,158 --> 00:06:07,827 그날 비행기를 놓쳤지만 93 00:06:10,871 --> 00:06:12,748 친구를 한 명 얻었어요 94 00:06:14,333 --> 00:06:16,460 우리는 정부가 맺어준 친구 사이랍니다 95 00:06:18,254 --> 00:06:23,384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살지만 제 고향은 오하이오예요 96 00:06:24,468 --> 00:06:26,887 우리 동네 인구가 딱 이 정도였어요 97 00:06:29,640 --> 00:06:33,269 엄마는 저와 언니 둘을 데이턴에서 기르셨고 98 00:06:33,352 --> 00:06:35,896 엄마는 아직도 그 집에서 살고 계세요 99 00:06:35,980 --> 00:06:37,231 실패한 인생이죠 100 00:06:37,898 --> 00:06:39,024 하지만 101 00:06:39,567 --> 00:06:43,946 마지막으로 고향에 간 게 언니 메건 때문이었어요 102 00:06:44,029 --> 00:06:46,031 언니가 임신했는데 산달이 다가와서 103 00:06:46,323 --> 00:06:49,201 제가 아기를 받든가 아니면 적어도 104 00:06:49,285 --> 00:06:51,579 아기랑 하이파이브 하려고 내려갔던 거죠 105 00:06:52,913 --> 00:06:56,000 언니는 이미 낳아서 걸어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106 00:06:56,083 --> 00:06:57,376 그리고 107 00:06:59,545 --> 00:07:02,548 그중 한 명이 리드인데 나이가... 108 00:07:03,799 --> 00:07:05,467 얘가 엄마를 보고 109 00:07:06,677 --> 00:07:09,346 임신한 언니를 보면서 우리한테 묻더군요 110 00:07:09,930 --> 00:07:11,390 '아기는 어디서 나와요?' 111 00:07:12,391 --> 00:07:14,018 좋은 질문이죠 112 00:07:14,101 --> 00:07:16,353 제가 대답하기도 전에 또 질문했어요 113 00:07:16,437 --> 00:07:18,481 '누가 엄마를 이렇게 만들었어요?' 114 00:07:21,484 --> 00:07:22,443 제가 대답했죠 115 00:07:23,027 --> 00:07:24,987 '네 아빠가 그랬을걸' 116 00:07:27,156 --> 00:07:28,449 '뭐 들은 거 있어?' 117 00:07:30,284 --> 00:07:32,495 '혹시 본 게 있으면 이모한테 말해' 118 00:07:34,914 --> 00:07:39,210 못생긴 아기를 낳을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던데 119 00:07:40,753 --> 00:07:41,962 저는 아니에요 120 00:07:43,339 --> 00:07:48,135 대신 못생긴 십 대를 키우게 될까 봐 무서워요 121 00:07:51,055 --> 00:07:55,434 못생긴 아기는 담요로 가리면 되죠 122 00:07:56,519 --> 00:07:57,603 아시잖아요 123 00:07:59,980 --> 00:08:02,233 못생긴 십 대는 124 00:08:03,067 --> 00:08:04,985 공부라도 엄청 잘해야겠네요 125 00:08:11,825 --> 00:08:14,537 여러분은 선남선녀니까 박수 치셔도 돼요 126 00:08:14,620 --> 00:08:16,747 어두워서 그런가 다들 귀여워 보이세요 127 00:08:18,415 --> 00:08:19,875 예전에 애 보는 일을 했는데 128 00:08:19,959 --> 00:08:21,919 유치원으로 아이를 데리러 가야 했어요 129 00:08:22,002 --> 00:08:24,046 하루는 유치원 앞에서 기다리는데 130 00:08:24,129 --> 00:08:26,924 어떤 조그만 녀석이 쪼르르 달려와서 131 00:08:27,007 --> 00:08:28,842 절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132 00:08:28,926 --> 00:08:30,928 '전 낮잠 시간이 너무 좋아요' 133 00:08:32,513 --> 00:08:35,891 '내 지친 뼈가 쉴 수 있으니까요' 134 00:08:38,352 --> 00:08:39,353 '뭐라고?' 135 00:08:41,146 --> 00:08:44,692 '어떤 무서운 부모가 그런 말을 가르치니?' 136 00:08:46,277 --> 00:08:50,322 '하느님 맙소사 혹시 네 엄마가 유령이니?' 137 00:08:54,910 --> 00:08:57,371 그래서 제가 돌보는 애 부모한테 물어봤더니 138 00:08:57,454 --> 00:09:01,458 '맞아요, 그 애 부모가 장의사예요' 139 00:09:04,461 --> 00:09:07,548 집에서 그 말을 자주 들었던 거였어요 140 00:09:08,632 --> 00:09:10,968 매일 저녁 자기 전에 걔 엄마가 이랬던 거죠 141 00:09:11,051 --> 00:09:13,429 '좋아, 너새니얼' 142 00:09:15,556 --> 00:09:18,142 '한 번 더 복습하자' 143 00:09:19,393 --> 00:09:24,023 '시신을 방부 처리 한 다음 뭘 해야 하지?' 144 00:09:24,898 --> 00:09:27,109 '그의 지친 뼈를 쉬게 해 준다?' 145 00:09:28,110 --> 00:09:29,278 '맞았어' 146 00:09:30,154 --> 00:09:32,781 '좋은 꿈 꿔라' 147 00:09:38,746 --> 00:09:40,456 애 보는 일은 결국 그만뒀는데 148 00:09:42,791 --> 00:09:47,046 마지막 날, 아이가 제 차에 양말을 놓고 내렸어요 149 00:09:47,129 --> 00:09:50,257 여자들이 자주 쓰는 수법인데 다시 만날 구실을 만드는 거죠 150 00:09:52,092 --> 00:09:55,471 그 양말이 차에 있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는데 151 00:09:55,554 --> 00:09:59,475 그만둔 마당에 그걸 주러 다시 가기가 좀 그랬어요 152 00:09:59,558 --> 00:10:02,311 그렇다고 아기 양말을 차 안에 그냥 둘 수도 없어서 153 00:10:03,103 --> 00:10:05,606 그리피스 공원에 하이킹 갔다가 154 00:10:05,689 --> 00:10:06,565 양말을 집어서 155 00:10:06,774 --> 00:10:09,735 산기슭에 던져서 버렸는데 156 00:10:09,818 --> 00:10:13,906 어떤 여자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157 00:10:13,989 --> 00:10:17,242 제가 아기 양말을 버리는 걸 본 거죠 158 00:10:18,869 --> 00:10:21,288 그것도 깊은 숲속에다 159 00:10:23,707 --> 00:10:27,252 '너무 세게 흔들었더니 죽었네요'라고 했죠 160 00:10:31,674 --> 00:10:33,550 그 여자는 여러분처럼 웃지도 않았어요 161 00:10:35,135 --> 00:10:37,304 어쩔 수 없이 설명했죠 '농담이에요' 162 00:10:37,388 --> 00:10:39,640 '전 낙태도 해본 적 없단 말이에요' 163 00:10:42,351 --> 00:10:44,395 낙태라는 말이 거북하게 들리는 거 알아요 164 00:10:44,478 --> 00:10:45,562 그래도 이럴 수는 없잖아요 165 00:10:45,646 --> 00:10:48,148 '두 사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' 166 00:10:48,232 --> 00:10:49,692 '이런 선택은 불가피합니다' 167 00:10:57,074 --> 00:10:58,992 뭐가 더 나쁘죠 낙태가 나빠요? 168 00:10:59,076 --> 00:11:01,453 아니면 아무 호응 없는 낙태 개그가 더 나빠요? 169 00:11:02,621 --> 00:11:03,747 그래요 170 00:11:04,665 --> 00:11:07,918 우리 엄마는 아이들을 가르치세요 171 00:11:08,836 --> 00:11:11,213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시거든요 172 00:11:11,296 --> 00:11:13,757 곧 34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실 거예요 173 00:11:14,842 --> 00:11:15,717 그럼요 174 00:11:15,801 --> 00:11:18,679 박수 쳐 주세요 정말 좋은 분이세요 175 00:11:19,805 --> 00:11:21,974 선생님이라 여름 방학에는 일을 안 하시는데 176 00:11:22,057 --> 00:11:25,811 지난여름에 자궁 절제 수술을 받으셨어요 177 00:11:25,894 --> 00:11:30,190 저의 어릴 적 집이 사라졌으니 정말 아쉬웠죠 178 00:11:31,275 --> 00:11:32,568 그렇잖아요 179 00:11:34,695 --> 00:11:35,737 어차피 돌아가진 않겠지만 180 00:11:38,157 --> 00:11:41,994 돌아갈 데가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됐거든요 181 00:11:42,703 --> 00:11:45,247 정말 큰 수술이었는데 엄마는 잘 회복되셨고 182 00:11:45,330 --> 00:11:47,249 저를 보시려고 로스앤젤레스까지 오셨죠 183 00:11:47,332 --> 00:11:49,835 엄마도 오시니까 공연을 하나만 계획했어요 184 00:11:49,918 --> 00:11:51,336 엄마랑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185 00:11:51,420 --> 00:11:53,964 그런데 그 공연이 와인바에서 하는 거였어요 186 00:11:54,047 --> 00:11:57,759 LA의 코미디언들은 정말 관심에 굶주렸거든요 187 00:11:57,843 --> 00:12:00,053 다들 이러죠 '제 공연을 보러 오세요' 188 00:12:00,137 --> 00:12:02,931 '장소는 제 엉덩이 밑 변기 속의 그것 같지만요' 189 00:12:05,642 --> 00:12:06,935 그래서... 190 00:12:08,937 --> 00:12:11,565 공연을 하러 엄마를 모시고 와인바에 갔는데 191 00:12:11,648 --> 00:12:14,693 관객이 없는 거예요 192 00:12:16,820 --> 00:12:18,989 결국 공연이 취소됐죠 193 00:12:19,072 --> 00:12:21,909 코미디언들이 다들 풀 죽어 있으니까 194 00:12:21,992 --> 00:12:23,994 애들을 오래 가르쳤던 마음씨 고운 우리 엄마가 195 00:12:24,077 --> 00:12:28,624 그 사람들 앞에서 이러셨어요 '땡땡이치는 날이네요!' 196 00:12:31,960 --> 00:12:34,630 교사니까 귀엽게 봐주지 197 00:12:34,713 --> 00:12:37,424 코미디언이었으면 약 빨았다고 했을 거예요 198 00:12:38,258 --> 00:12:39,218 저는 이랬어요 199 00:12:40,093 --> 00:12:42,012 '엄마, 우리 여기서 빨리 나가요' 200 00:12:44,598 --> 00:12:48,352 현재로서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201 00:12:48,435 --> 00:12:53,190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엔 필드하키를 했어요 202 00:12:53,273 --> 00:12:56,693 이 꿀벅지가 그때 생겼죠 203 00:12:57,694 --> 00:12:59,988 현재 언니는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하키팀 감독이에요 204 00:13:00,072 --> 00:13:01,490 세 자매 모두 하키를 했거든요 205 00:13:01,573 --> 00:13:04,952 한번은 라이벌 팀과의 홈경기를 보러 갔어요 206 00:13:05,035 --> 00:13:07,996 동네에 하키팀이 둘뿐이라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죠 207 00:13:08,080 --> 00:13:10,082 저는 가는 길에 208 00:13:10,165 --> 00:13:12,876 제일 좋아하는 빵집에 젤리 도넛을 사러 들어갔어요 209 00:13:12,960 --> 00:13:14,878 경기 중에 애들한테 과시하거든요 210 00:13:14,962 --> 00:13:18,382 어른이 되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걸 211 00:13:18,465 --> 00:13:20,259 어쨌든 빵집에 들어가서 212 00:13:20,342 --> 00:13:23,595 젤리 도넛을 사는데 213 00:13:25,347 --> 00:13:28,267 서빙을 하는 종업원이 214 00:13:28,350 --> 00:13:31,645 고등학교 시절 제 하키팀 라이벌인 거예요 215 00:13:32,646 --> 00:13:36,692 지역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의 우월감을 다시 느꼈죠 216 00:13:41,321 --> 00:13:43,657 저도 요식업에 종사했어요 217 00:13:43,740 --> 00:13:46,535 베이글 상점 두 군데에서 일했는데요 218 00:13:46,618 --> 00:13:47,786 그게... 219 00:13:48,954 --> 00:13:51,957 첫 번째 베이글 상점은 '베이글 앤 델리'였는데 220 00:13:52,040 --> 00:13:55,127 대학생 시절의 제 식습관을 말씀드리자면 221 00:13:55,210 --> 00:14:00,340 그 당시에는 내 안에 싱글대디가 살고 있어서 222 00:14:02,092 --> 00:14:04,386 귀에 이렇게 속삭이고는 했어요 223 00:14:05,012 --> 00:14:07,431 '엄마가 먹지 말라고 했던 게 뭐였지?' 224 00:14:12,144 --> 00:14:16,231 저는 '아이싱, 케이크 반죽 쿠키 반죽요' 225 00:14:16,315 --> 00:14:18,442 '천천히 먹으라고도 했어요'라고 대답하죠 226 00:14:18,525 --> 00:14:20,235 그러면 아빠는 '자기가 뭘 안다고' 227 00:14:22,279 --> 00:14:25,991 '그래도 날달걀을 그냥 먹는 건 안 좋죠' 228 00:14:26,074 --> 00:14:29,745 '괜찮아, 호로록 먹어 버려 이번 주말은 아빠 담당이야!' 229 00:14:33,123 --> 00:14:34,666 원래 한 달에 두 번 주말에만 만났는데 230 00:14:34,750 --> 00:14:38,128 몰래 먹는 음식은 아빠가 단독 양육권을 행사했죠 231 00:14:40,130 --> 00:14:43,717 그렇게 일하고 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어요 232 00:14:43,800 --> 00:14:44,635 그 뒤에는... 233 00:14:44,718 --> 00:14:46,678 감사합니다 234 00:14:46,762 --> 00:14:50,891 그 뒤 시카고에 있는 더 큰 베이글 가게로 이직했죠 235 00:14:52,351 --> 00:14:55,270 연극학과 학위가 없었다면 절대 못 들어갔을 거예요 236 00:14:57,189 --> 00:15:01,944 거기서도 베이글을 입속으로 많이 처넣었죠 237 00:15:03,528 --> 00:15:05,155 덕분에 꽤 통통해졌어요 238 00:15:05,238 --> 00:15:07,658 어찌나 살이 쪘는지 체중을 쟀더니 239 00:15:07,741 --> 00:15:11,870 89kg인 거예요 그때 생각했죠 240 00:15:12,996 --> 00:15:17,376 '90을 채워 볼까?' 241 00:15:20,337 --> 00:15:21,338 결국 채웠죠 242 00:15:23,131 --> 00:15:24,299 아주 꽉 채웠어요 243 00:15:26,677 --> 00:15:29,054 1kg 정도는 껌이죠 244 00:15:31,306 --> 00:15:33,892 그러다 건강한 몸매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245 00:15:34,434 --> 00:15:37,479 해변에서 당당한 척하기도 지겨웠거든요 246 00:15:39,856 --> 00:15:42,776 게다가 둘째 언니인 해나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247 00:15:42,859 --> 00:15:44,861 결혼식까지는 살을 빼고 싶었죠 248 00:15:44,945 --> 00:15:47,489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그냥... 249 00:15:48,156 --> 00:15:50,200 스프레이 태닝을 했어요 250 00:15:51,660 --> 00:15:55,205 언니가 들러리를 서 달라고 부탁했는데 251 00:15:55,288 --> 00:16:00,293 글쎄, 무엇보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252 00:16:00,377 --> 00:16:03,422 파티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했죠 253 00:16:05,173 --> 00:16:08,635 '베스, 이건 일생일대의 중요한 행사라고!' 254 00:16:08,719 --> 00:16:11,596 저는 통계학적으로 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했어요 255 00:16:17,394 --> 00:16:20,147 몇 년 뒤 언니를 투어에 데리고 갔어요 256 00:16:20,230 --> 00:16:22,649 바로 작년에 해나 언니랑 투어를 돌았죠 257 00:16:22,733 --> 00:16:25,193 싱글맘인 언니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거든요 258 00:16:25,944 --> 00:16:27,029 그리고 259 00:16:31,366 --> 00:16:34,745 솔직히 전 이혼 전에도 언니를 싱글맘이라고 불렀어요 260 00:16:34,828 --> 00:16:36,788 형부가 완전 애였거든요 261 00:16:37,164 --> 00:16:38,123 그게... 262 00:16:39,458 --> 00:16:41,460 예를 들어 볼게요 263 00:16:41,543 --> 00:16:45,088 언니가 분만실에서 둘째를 낳고 있을 때 264 00:16:45,172 --> 00:16:47,215 형부가 혼잣말을 큰 소리로 했어요 265 00:16:47,299 --> 00:16:51,636 '이것 때문에 소프트볼 경기를 놓치다니 미치겠네' 266 00:16:52,929 --> 00:16:54,598 정말 그랬어요 267 00:16:54,681 --> 00:16:55,974 그런 남자가 진짜 있어요 268 00:16:56,600 --> 00:16:57,517 그래요 269 00:16:57,601 --> 00:16:59,394 아저씨도 그럴 것 같은데요 270 00:16:59,478 --> 00:17:00,729 농담이에요 271 00:17:02,856 --> 00:17:04,524 이런 생각은 입 밖으로 내면 안 돼요 272 00:17:04,608 --> 00:17:06,860 그래야 관계 유지가 되죠 273 00:17:06,943 --> 00:17:10,739 생각은 할 수도 있어요 생각은 자유니까 274 00:17:11,364 --> 00:17:12,491 하지만 잠가 두세요 275 00:17:13,116 --> 00:17:16,745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요 276 00:17:17,954 --> 00:17:22,459 당시 제가 말했죠 '그럴듯한 구실이네요' 277 00:17:22,542 --> 00:17:24,711 '꽤 남자다운 구실이에요' 278 00:17:24,795 --> 00:17:28,548 '출산을 지켜보느니 차라리 운동을 택하겠다' 279 00:17:30,550 --> 00:17:33,095 그런데 소프트볼이라고 한 건 형부가 실수한 거예요 280 00:17:33,178 --> 00:17:34,179 아시죠? 281 00:17:35,430 --> 00:17:39,559 출산보다 더 여성스러운 게 있다면 282 00:17:40,685 --> 00:17:44,397 30대 남자가 언더핸드로 소프트볼 던지는 거라고요 283 00:17:54,407 --> 00:17:57,369 언니가 드디어 형부랑 이혼한 뒤에 284 00:17:57,452 --> 00:18:01,081 저도 언니처럼 군살을 빼야겠다는 결심하게 됐고 285 00:18:02,457 --> 00:18:04,876 호숫가에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286 00:18:04,960 --> 00:18:06,503 입구에 항상 어떤 남자가 있었어요 287 00:18:06,586 --> 00:18:09,131 집이 없는지 갈 때마다 항상 있더군요 288 00:18:09,506 --> 00:18:12,926 운동을 시작한 지 석 달쯤 됐을 때 289 00:18:13,009 --> 00:18:14,803 그 사람이 저를 보고 아는 척을 하더군요 290 00:18:14,886 --> 00:18:18,849 절 보더니 소리치더군요 '얼마나 더 빼려고?' 291 00:18:21,476 --> 00:18:26,398 '방금 제 사랑을 찾았으니 이제 그만하려고요' 292 00:18:28,525 --> 00:18:31,528 사실 남녀 관계라는 게 기본적으로 다 그렇잖아요 293 00:18:31,611 --> 00:18:33,488 '이걸 먹었다가 탈 나는 건 아닐까?' 294 00:18:33,905 --> 00:18:35,282 '괜찮아, 날 믿어' 295 00:18:35,824 --> 00:18:36,658 '넌 내 거야' 296 00:18:39,202 --> 00:18:40,078 저는... 297 00:18:42,747 --> 00:18:44,082 남자들을 욕하고 싶진 않지만 298 00:18:44,166 --> 00:18:47,335 여자가 변신을 해도 어디가 달라졌는지 정말 몰라요 299 00:18:47,919 --> 00:18:50,630 머리를 잘라도 모르고 20kg 넘게 감량해도 몰라요 300 00:18:52,549 --> 00:18:55,010 옛날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301 00:18:55,093 --> 00:18:57,971 제가 어디가 달라졌는지 정말 모르는 거예요 302 00:18:58,054 --> 00:19:00,223 계속 곁눈질만 하다가 303 00:19:00,307 --> 00:19:04,895 기껏 한다는 소리가 '가슴이 작아졌네' 304 00:19:07,647 --> 00:19:09,441 저는 고맙다고 했죠 305 00:19:11,193 --> 00:19:15,780 체중 감량의 부정적인 면을 알아봐 주니 진짜 고맙다 306 00:19:17,407 --> 00:19:18,658 체중 감량 광고를 보면 307 00:19:18,742 --> 00:19:22,204 커다란 바지를 들고 있는 남자 사진이 많이 나오죠? 308 00:19:22,287 --> 00:19:25,248 하지만 대형 브래지어를 든 여자 사진은 못 보셨을 거예요 309 00:19:25,332 --> 00:19:26,791 '이제 안 맞아요!' 310 00:19:35,342 --> 00:19:38,887 옆에 있던 친구가 도와주겠다며 '난 뭔지 알겠어' 311 00:19:38,970 --> 00:19:40,222 '키가 컸구나?' 312 00:19:42,432 --> 00:19:47,062 '그래, 나이 서른에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단다' 313 00:19:47,646 --> 00:19:49,648 '최근에 유치도 빠졌고' 314 00:19:51,274 --> 00:19:52,359 '사춘기도 시작했어' 315 00:19:55,237 --> 00:20:00,492 페이스북 기능 중에 '6년 전 오늘'이 있는데 316 00:20:00,951 --> 00:20:02,661 전 재미없더라고요 317 00:20:05,288 --> 00:20:07,540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최고로 위한다고 하지만 318 00:20:07,624 --> 00:20:09,209 제가 볼 때는 아니에요 319 00:20:11,127 --> 00:20:15,048 6년 전 사진을 올려서 절 골탕 먹이려는 거죠 320 00:20:15,131 --> 00:20:16,675 사진 촬영 부스에 앉아서 321 00:20:16,758 --> 00:20:20,804 커다란 맥주캔을 D컵인 제 가슴 사이에 꽂고 322 00:20:21,388 --> 00:20:23,932 벌컥벌컥 마시는 사진이 있거든요 323 00:20:30,814 --> 00:20:32,565 덕분에 그런 것도 멋지게 느껴지네요 324 00:20:33,525 --> 00:20:35,485 어쨌든 그 시절이 그립지는 않아요 325 00:20:35,568 --> 00:20:42,200 '좋아요'가 그렇게 적은데도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어요 326 00:20:43,910 --> 00:20:47,831 6년 전 사진 중에 어떤 건 '좋아요'가 세 개뿐이었어요 327 00:20:48,832 --> 00:20:50,834 그날은 침대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죠? 328 00:20:52,002 --> 00:20:52,877 무슨 말인지 아시죠? 329 00:20:55,422 --> 00:20:57,799 지금은 음식을 가려 먹어요 330 00:20:57,882 --> 00:21:01,136 아이스크림 대신 냉동 요구르트를 먹지요 331 00:21:03,013 --> 00:21:05,098 고마워요 332 00:21:06,141 --> 00:21:09,561 전 스스로를 '냉동 요구르트 신데렐라'라고 불러요 333 00:21:09,644 --> 00:21:13,815 집 주변 상점들이 문 닫는 시간을 전부 아는데 334 00:21:15,191 --> 00:21:17,777 정확히 자정이 되면 이렇게 돼요 335 00:21:24,200 --> 00:21:27,787 모르겠어요, 이게 기회를 놓친 뒤 나타나는 336 00:21:27,871 --> 00:21:30,040 불안감 때문에 몸이 긴장한 건지 337 00:21:30,665 --> 00:21:34,169 낮에 먹은 요구르트 때문에 가스가 찬 건지 헷갈려요 338 00:21:37,213 --> 00:21:40,258 한번은 '프로요 라이프'라는 상점에 가게 됐는데 339 00:21:41,343 --> 00:21:43,178 까딱하면 인생 망치겠더라고요 340 00:21:44,971 --> 00:21:46,014 한번은 341 00:21:46,765 --> 00:21:50,810 하루에 세 차례나 그 가게에 갔던 적이 있는데 342 00:21:51,770 --> 00:21:53,605 나중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어요 343 00:21:56,483 --> 00:21:57,525 이러더군요 344 00:21:59,778 --> 00:22:03,281 '고객님 직불 카드의 보안이 뚫린 것 같습니다' 345 00:22:04,866 --> 00:22:08,411 뚫린 건 제 자제력이에요 346 00:22:10,038 --> 00:22:13,041 솔직히 세 번째 갔을 때는 토핑만 사러 간 거였어요 347 00:22:14,876 --> 00:22:17,337 가장 맛있는 비율을 찾기가 정말 어렵잖아요 348 00:22:18,338 --> 00:22:20,423 제 이야기에 왕자는 등장하지 않아요 349 00:22:21,091 --> 00:22:25,220 제 안의 싱글대디만 등장하죠 '땅콩버터 소스 더 넣어!' 350 00:22:26,596 --> 00:22:27,764 '과일을 빼!' 351 00:22:33,478 --> 00:22:37,273 저는 일이 잘 풀려서 '플레이보이'에도 실렸어요 352 00:22:37,357 --> 00:22:38,691 고맙지만 박수 치지 마세요 353 00:22:41,111 --> 00:22:45,115 제가 '플레이보이'에 실린 건 꼭 봐야 하는 코미디 공연에 354 00:22:45,198 --> 00:22:46,366 제 공연이 언급돼서랍니다 355 00:22:46,449 --> 00:22:50,745 '플레이보이'도 제 말발보다 외모로 절 부를 일이 있겠죠 356 00:22:52,997 --> 00:22:56,209 제가 '플레이보이'에 실린 걸 엄마가 알게 됐어요 357 00:22:56,292 --> 00:22:57,961 페이스북에 제 이름이 태그됐거든요 358 00:22:58,044 --> 00:23:02,549 엄마가 댓글도 다셨어요 '어머나!' 359 00:23:05,301 --> 00:23:08,429 우리 엄마는 숫처녀라서요 360 00:23:12,267 --> 00:23:17,021 '어머나, 난생처음으로 '플레이보이'를 사야겠네요' 361 00:23:21,901 --> 00:23:26,823 제 기사는 온라인용이라는 얘긴 차마 못 했어요 362 00:23:27,365 --> 00:23:31,411 인쇄본에는 제 기사가 안 실린다고 말 못 했죠 363 00:23:32,453 --> 00:23:34,873 남자들은 그 잡지로 자위를 하는데 364 00:23:36,166 --> 00:23:39,294 웃기는 여자를 보면 그게 축 처지잖아요 365 00:23:40,962 --> 00:23:41,921 진짜예요 366 00:23:44,924 --> 00:23:47,802 이 중에 거기가 딱딱해진 사람 있으면 보여줘 봐요! 367 00:23:55,727 --> 00:23:57,854 괜찮아요 지금 상황에선 적절했어요 368 00:23:57,937 --> 00:23:59,522 프로다워서 좋았어요 369 00:24:01,774 --> 00:24:05,403 엄마가 그 잡지를 샀으면 해서 말 안 했어요 370 00:24:07,280 --> 00:24:10,825 엄마는 학교 선생님이고 좁은 동네에 사시거든요 371 00:24:10,909 --> 00:24:14,454 그래서 상상해 봤죠 엄마가 슈퍼마켓에 가서 372 00:24:14,537 --> 00:24:15,788 '플레이보이'를 집어 들고 373 00:24:15,872 --> 00:24:17,957 그걸 계산대에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374 00:24:18,583 --> 00:24:20,168 '오해하지 말아요' 375 00:24:21,586 --> 00:24:23,421 '우리 딸이 여기 실렸대요' 376 00:24:27,717 --> 00:24:30,595 그리고 집에서 잡지를 넘기며 제 얼굴을 찾으시겠죠 377 00:24:30,678 --> 00:24:35,683 '어머나, 남의 집 딸들도 많이 나오네' 378 00:24:37,852 --> 00:24:39,979 저는 더 하찮아지겠죠 379 00:24:42,982 --> 00:24:46,903 저도 아이를 갖고 싶어요 380 00:24:46,986 --> 00:24:49,489 그래서 남자 친구와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381 00:24:49,572 --> 00:24:51,407 사실 제가 피임 중이랍니다 382 00:24:51,950 --> 00:24:53,076 그래서 383 00:24:58,915 --> 00:25:02,543 임신하기가 정말 어렵죠 384 00:25:02,627 --> 00:25:05,004 전 IUD를 했어요 385 00:25:05,672 --> 00:25:06,756 맞아요 386 00:25:07,465 --> 00:25:08,967 이게 인기가 아주 많죠 387 00:25:10,093 --> 00:25:12,095 IUD는 요로감염증의 약자가 아니라 388 00:25:13,680 --> 00:25:15,515 자궁 내 피임 장치라는 거예요 389 00:25:15,598 --> 00:25:17,809 전 이 장치를 코미디 축제 때 삽입하기 때문에 390 00:25:17,892 --> 00:25:21,062 교체 주기를 기억하기가 편리해요 391 00:25:22,438 --> 00:25:25,817 첫 번째 IUD는 2011년 몬트리올에서 삽입했어요 392 00:25:26,442 --> 00:25:29,195 그걸 한 5년간 썼죠 393 00:25:29,279 --> 00:25:32,532 5년 동안 저는 많은 일을 했어요 394 00:25:34,117 --> 00:25:37,787 라임스톤 코미디 축제까지 그걸 계속 썼답니다 395 00:25:38,454 --> 00:25:41,416 맞아요,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이었어요 396 00:25:42,208 --> 00:25:44,335 거기서 장치를 뜯어냈어요 397 00:25:44,419 --> 00:25:47,338 이것도 나름대로 전문 용어예요 398 00:25:48,298 --> 00:25:50,466 그걸 뺄 때 느낌을 설명하자면... 399 00:25:52,051 --> 00:25:55,096 배 속 깊은 곳이 뒤집히는 기분이에요 400 00:25:55,680 --> 00:25:58,308 대학 등록금 낼 때만큼 아프진 않지만 401 00:25:58,391 --> 00:26:00,351 거의 비슷해요 402 00:26:02,478 --> 00:26:04,272 더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403 00:26:04,355 --> 00:26:05,857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404 00:26:08,526 --> 00:26:11,571 여자분들은 아실 거예요 생리 마지막 날 405 00:26:11,654 --> 00:26:14,657 실수로 대형 탐폰을 넣었다가 406 00:26:14,991 --> 00:26:16,617 그걸 다시 뺄 때... 407 00:26:20,204 --> 00:26:23,750 그것보다 십억 배는 더 아프다고 보시면 돼요 408 00:26:25,209 --> 00:26:26,544 아시잖아요 409 00:26:27,128 --> 00:26:30,173 생리 얘기가 불쾌하신 분은 없을 거예요 410 00:26:30,256 --> 00:26:32,800 이 방 안에 있는 사람들 전부 411 00:26:32,884 --> 00:26:35,678 생리를 간절히 기다렸던 경험이 한 번은 있을걸요 412 00:26:37,805 --> 00:26:39,432 다 겪어 봤잖아요! 413 00:26:41,476 --> 00:26:43,394 산부인과 의사가 그걸 빼냈어요 414 00:26:43,478 --> 00:26:45,855 그분 별명이 케노비 의사 선생인데 415 00:26:47,648 --> 00:26:50,151 이 의사가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예요 416 00:26:50,234 --> 00:26:53,071 제가 말했죠 '무슨 짓이에요?' 417 00:26:54,238 --> 00:26:56,532 '그걸 그냥 버리면 어떡해요?' 418 00:26:58,201 --> 00:26:59,202 걔는 이름도 있다고요 419 00:27:01,037 --> 00:27:02,747 '마리나'라는 이름이었죠 420 00:27:04,082 --> 00:27:08,086 그 아이는 피임 팀의 최고 수훈 선수였다고요 421 00:27:10,046 --> 00:27:11,089 아시겠어요? 422 00:27:11,172 --> 00:27:14,050 점수를 한 점도 내준 적이 없어요 423 00:27:17,637 --> 00:27:22,725 상대 팀이 953번이나 슛을 했는데도 말이죠 424 00:27:31,025 --> 00:27:32,568 그 의사는 그걸 뜯어내서 425 00:27:32,652 --> 00:27:35,071 서까래로 던졌어야 했어요 426 00:27:37,115 --> 00:27:38,950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면서 427 00:27:39,784 --> 00:27:41,327 지친 뼈를 쉬게 하는 거죠 428 00:27:43,579 --> 00:27:46,374 제 얘길 경청해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429 00:27:47,667 --> 00:27:49,043 대단히 감사합니다 430 00:27:49,585 --> 00:27:50,920 사랑해요! 431 00:27:54,132 --> 00:27:56,134 감사합니다! 432 00:27:56,175 --> 00:27:58,553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베스 스텔링이었습니다 433 00:28:05,893 --> 00:28:07,895 자막: 김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