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637 --> 00:00:12,889 {\an8}신사 숙녀 여러분 2 00:00:12,972 --> 00:00:15,933 {\an8}큰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니키 글레이저입니다 3 00:00:27,320 --> 00:00:28,988 안녕하세요 4 00:00:32,325 --> 00:00:33,493 너무 좋네요 5 00:00:34,869 --> 00:00:37,246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아니, 계속하세요 6 00:00:37,330 --> 00:00:38,164 고마워요 7 00:00:40,458 --> 00:00:43,085 다들 너무 멋지세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8 00:00:43,169 --> 00:00:44,921 여기 오니 너무 흥분되네요 9 00:00:45,004 --> 00:00:46,714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10 00:00:46,798 --> 00:00:49,675 비행기를 탔는데 조종사가 여자였어요 11 00:00:49,759 --> 00:00:51,719 기분 좋더라고요 '좋아!' 12 00:00:51,803 --> 00:00:54,180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죠 '우리 괜찮을까?' 13 00:00:54,263 --> 00:00:55,681 하지만 기쁨이 더 컸어요 14 00:00:55,765 --> 00:00:57,183 '만세!' 15 00:00:57,892 --> 00:00:59,644 '조종석에 남자도 있겠지?' 16 00:01:01,187 --> 00:01:02,105 그런 거죠 17 00:01:02,980 --> 00:01:04,065 아니에요, 기뻤어요 18 00:01:04,190 --> 00:01:06,442 저도 남성이 지배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19 00:01:06,526 --> 00:01:07,652 그분을 응원했죠 20 00:01:08,361 --> 00:01:10,321 '남성 지배'는 제가 즐겨보는 야동 장르지만 21 00:01:10,404 --> 00:01:12,031 그건 요점을 벗어난 것이고 22 00:01:13,032 --> 00:01:15,076 여자 조종사라니 진심으로 기쁘고 설렜어요 23 00:01:15,159 --> 00:01:17,620 그리고 착륙했죠 사우스웨스트 항공이었는데 24 00:01:17,703 --> 00:01:19,455 거긴 나름 웃겨보려고 하는데 25 00:01:19,997 --> 00:01:22,375 기내가 경직된 분위기라 농담을 자제하더라고요 26 00:01:24,293 --> 00:01:27,213 어떤 멍청한 작자가 안내 방송을 했어요 27 00:01:27,296 --> 00:01:28,631 게이인 남자 승무원이었는데 28 00:01:28,714 --> 00:01:30,049 그 사람이... 29 00:01:31,259 --> 00:01:33,302 죄송해요 똑같은 말을 반복했네요 30 00:01:34,011 --> 00:01:36,097 그리고... 정신이 나갔나 봐요 31 00:01:36,848 --> 00:01:38,432 방송을 하는데... 이건 실화예요 32 00:01:38,516 --> 00:01:41,060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서 안내 방송을 하는데 33 00:01:41,811 --> 00:01:45,606 '신사 숙녀 여러분 20분 일찍 착륙했습니다' 34 00:01:45,690 --> 00:01:49,569 '오늘 쇼핑몰 세일이 있는 걸 여성 조종사님이 아셨나 봐요' 35 00:01:52,947 --> 00:01:54,407 다들 배꼽을 잡더군요 36 00:01:54,490 --> 00:01:57,160 '맙소사, 은근히 까네!' 37 00:01:57,243 --> 00:01:59,287 저는 화가 났어요 '방금 뭐라고 한 거야' 38 00:02:01,622 --> 00:02:05,793 '감히 저런 말을 하고 세일 장소를 안 밝히다니!' 39 00:02:05,877 --> 00:02:08,087 '여기도 여자 많거든!' 40 00:02:10,715 --> 00:02:11,883 '우리도 세일 좋아해요!' 41 00:02:11,966 --> 00:02:15,094 '무슨 세일을 어디서 하죠 혹시 1+1 세일이에요?' 42 00:02:15,178 --> 00:02:16,512 저는... 43 00:02:16,596 --> 00:02:18,139 1+1 세일은 최고예요 44 00:02:18,222 --> 00:02:20,266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건데 45 00:02:20,349 --> 00:02:21,726 여자라면 다 알죠 46 00:02:22,894 --> 00:02:24,770 우린 쇼핑을 많이 해서 그런 용어에 친숙해요 47 00:02:25,521 --> 00:02:27,064 1+1은 정말 좋아요 48 00:02:27,148 --> 00:02:29,775 페이리스 슈즈가 1+1 세일을 많이 해요 49 00:02:30,443 --> 00:02:32,320 탐스도 비슷한데 50 00:02:32,403 --> 00:02:35,406 거긴 하나를 하면 하나를 아프리카에 기부해요 51 00:02:35,489 --> 00:02:39,243 페이리스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가난한 저에게 줘요 52 00:02:39,327 --> 00:02:40,411 아주 괜찮죠 53 00:02:40,912 --> 00:02:42,496 진짜 좋은 일 하는 거예요 54 00:02:43,831 --> 00:02:45,875 여러분 정말 좋아요 55 00:02:46,709 --> 00:02:50,588 최근에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56 00:02:50,671 --> 00:02:53,925 몸 전체를 투시하는 스캐너에 들어가야 했어요 57 00:02:54,008 --> 00:02:56,177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58 00:02:56,302 --> 00:02:58,346 그걸 통과하는데 59 00:02:58,429 --> 00:02:59,847 주머니를 비우라는 거예요 60 00:02:59,931 --> 00:03:01,223 아주 단호해요 '호주머니를 비우세요' 61 00:03:01,307 --> 00:03:04,769 제가 말했죠 '탐폰을 했는데 괜찮나요?' 62 00:03:05,978 --> 00:03:09,607 거기가 주머니는 아니라는 건 알지만 63 00:03:12,234 --> 00:03:14,946 그렇다고 주머니가 아주 아닌 건 또 아니잖아요? 64 00:03:15,029 --> 00:03:18,658 입구가 아래로 뚫린 일종의 주머니 같은 거잖아요 65 00:03:18,741 --> 00:03:19,575 그래서... 66 00:03:21,953 --> 00:03:24,956 검색대를 통과할 때 말했죠 '저 탐폰 했어요' 67 00:03:25,039 --> 00:03:27,208 남자 직원 두 명이 밀실 같은 데 앉아서 68 00:03:27,291 --> 00:03:28,459 투시 영상을 확인하면서 69 00:03:28,542 --> 00:03:30,002 자기들끼리 내기할 수도 있죠 70 00:03:30,086 --> 00:03:32,088 '점심때까지 탐폰이 일곱 개는 나올걸' 71 00:03:32,171 --> 00:03:33,089 막 이러는 거예요 72 00:03:34,382 --> 00:03:37,218 제가 여덟 번째여서 피자 파티를 했을 거예요 73 00:03:37,301 --> 00:03:40,221 어쨌든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74 00:03:40,304 --> 00:03:43,182 게다가... 75 00:03:43,266 --> 00:03:45,935 생리 첫날이라 대형 탐폰을 사용해서 76 00:03:46,018 --> 00:03:47,103 다이너마이트처럼 보일 텐데 77 00:03:47,186 --> 00:03:49,230 테러범으로 오해받기 싫었어요 78 00:03:49,689 --> 00:03:51,732 '그건 그냥 끈이에요 도화선이 아니라' 79 00:03:51,816 --> 00:03:52,858 정말이지... 80 00:03:56,404 --> 00:03:59,073 테러 단체 IS가 이걸 들으면 기발한 생각이라고 하겠네요 81 00:03:59,156 --> 00:04:00,616 '이 아이디어 가져가세요' 82 00:04:00,700 --> 00:04:03,035 '마음대로 쓰시고 내 덕인 것만 알아주세요' 83 00:04:03,119 --> 00:04:05,329 아니, 쓰지 마세요 84 00:04:06,914 --> 00:04:08,624 탐폰 폭탄은 정말 싫을 것 같아요 85 00:04:08,708 --> 00:04:11,877 신발 폭탄이 적발됐을 때 모두 신발을 벗어야 했는데 86 00:04:11,961 --> 00:04:15,047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탐폰을 통에 담고 싶진 않아요 87 00:04:15,131 --> 00:04:16,257 그러면 저는 88 00:04:16,340 --> 00:04:17,508 아마도 이러겠죠... 89 00:04:20,052 --> 00:04:21,262 '겉옷으로 덮어도 돼요?' 90 00:04:21,387 --> 00:04:24,598 '탐폰만 있어야 합니다' 91 00:04:30,813 --> 00:04:34,108 남자 친구와 이별했어요 92 00:04:34,191 --> 00:04:37,194 좀 됐어요 4년 동안 사귀었는데 93 00:04:38,070 --> 00:04:39,697 갑자기 헤어지게 됐어요 94 00:04:39,780 --> 00:04:41,741 제가 찼지만 제가 더 놀랐어요 95 00:04:44,201 --> 00:04:45,745 정말 떠날 줄 몰랐거든요 96 00:04:46,829 --> 00:04:49,457 너무 끔찍했어요 97 00:04:49,540 --> 00:04:51,250 그런데 헤어지니까... 98 00:04:51,334 --> 00:04:54,170 동거 중에 헤어져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99 00:04:54,253 --> 00:04:57,131 그 남자가 집을 나가니까 정말 슬프면서도 100 00:04:57,214 --> 00:04:58,341 한편으론 안도가 됐어요 101 00:04:58,424 --> 00:04:59,759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102 00:04:59,842 --> 00:05:02,678 그가 나가고 문이 닫히는 순간 103 00:05:02,762 --> 00:05:05,473 방귀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계속 나오는데 104 00:05:05,556 --> 00:05:07,099 멈출 수가 없었어요 105 00:05:09,435 --> 00:05:11,479 1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방귀가 새고 있죠 106 00:05:11,562 --> 00:05:12,772 뀔 수 없었죠 107 00:05:13,773 --> 00:05:16,150 거의 4년 동안 방귀를 참고 살았거든요 108 00:05:16,233 --> 00:05:17,735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참았죠 109 00:05:17,818 --> 00:05:19,111 정말이지... 110 00:05:20,279 --> 00:05:22,656 배가 정말 아팠어요 위경련이 일어나고 111 00:05:22,740 --> 00:05:24,700 아랫배가 아주 딱딱해졌죠 112 00:05:25,076 --> 00:05:25,910 저는... 113 00:05:26,786 --> 00:05:28,913 그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던 그 사람이 미웠어요 114 00:05:28,996 --> 00:05:30,915 방귀를 참고 있는 걸 몰랐을 리 없거든요 115 00:05:30,998 --> 00:05:32,208 온종일 방귀를 참으면 116 00:05:32,291 --> 00:05:33,834 방귀도 포기해요 '오늘은 글렀구나' 117 00:05:33,918 --> 00:05:36,420 '다시 위로 올라가자' 그리고 이래요 118 00:05:36,504 --> 00:05:37,755 소리가 나죠 119 00:05:38,714 --> 00:05:39,673 고마워요 120 00:05:40,841 --> 00:05:42,760 저분은 제가 말하기도 전에 알아들었어요 121 00:05:43,761 --> 00:05:46,388 겪어 보셨죠? 바로 그거예요! 122 00:05:46,472 --> 00:05:48,557 그러면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고... 123 00:05:48,641 --> 00:05:52,520 그때 무슨 핑계를 대죠? '배고파서 그래요' 124 00:05:53,479 --> 00:05:55,481 '꾸르륵 소리가 나네 배고프다' 125 00:05:55,564 --> 00:05:57,191 그 핑계가 통하려면 126 00:05:57,274 --> 00:05:59,318 그 사람과 배 터지게 밥을 먹으면 안 돼요 127 00:05:59,401 --> 00:06:01,278 제 남자 친구는 이런 식이었죠 128 00:06:01,362 --> 00:06:04,156 '아까 채식 요리와 칠리를 흡입하더니' 129 00:06:04,240 --> 00:06:06,408 '방귀가 도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네' 130 00:06:06,492 --> 00:06:09,495 어쨌든... 정말 더럽죠 131 00:06:09,578 --> 00:06:11,831 그 사람은 다 들었어요 132 00:06:11,914 --> 00:06:13,332 그가 들었다는 걸 저도 알았죠 133 00:06:13,415 --> 00:06:15,751 우린 2년 동안 같은 침대를 썼는데 134 00:06:15,835 --> 00:06:20,714 제 방귀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깰 때도 있었어요 135 00:06:20,798 --> 00:06:23,259 막 이랬어요 '누가 침대에서 카드 섞어?' 136 00:06:23,342 --> 00:06:25,386 제가 놀랐다니까요 137 00:06:25,469 --> 00:06:26,887 한번은 이랬어요 138 00:06:26,971 --> 00:06:29,140 침대가 진동하길래 '빨리 대피해!' 139 00:06:29,223 --> 00:06:31,225 '지진이 일어났나 봐!' 140 00:06:33,018 --> 00:06:34,603 진짜 웃겼어요 141 00:06:34,687 --> 00:06:37,064 내 방귀 소리에 내가 놀라서 깼는데 142 00:06:37,148 --> 00:06:39,525 옆 사람이 안 자고 있으면 정말 창피하잖아요 143 00:06:39,650 --> 00:06:41,652 더구나 방귀를 트지 않은 사이라면 말이죠 144 00:06:43,028 --> 00:06:44,488 최고로 창피하죠 145 00:06:45,531 --> 00:06:49,034 차라리 강도가 들어와서 잠에서 깨는 게 나아요 146 00:06:49,410 --> 00:06:50,536 정말 끔찍해요 147 00:06:51,871 --> 00:06:53,455 자다 깨서 얼어 버리죠 148 00:06:53,539 --> 00:06:55,166 그리고 괜히 이불을 뒤척여요 149 00:06:55,249 --> 00:06:58,043 이불 소리였다고 믿기를 바라는 거죠 150 00:06:58,127 --> 00:06:59,420 그러니까... 151 00:06:59,503 --> 00:07:02,840 '이불 소리였어 아무것도 아니야' 152 00:07:03,299 --> 00:07:06,218 '하수구 냄새 난다고? 신경 쓰지 마' 153 00:07:08,762 --> 00:07:10,598 정말 싫죠 154 00:07:10,681 --> 00:07:13,100 섹스 도중에 방귀가 나올 때도 있어요 155 00:07:13,184 --> 00:07:15,978 도중에 잠들어서 방귀가 새는 거죠 156 00:07:16,061 --> 00:07:16,979 그게... 157 00:07:18,147 --> 00:07:19,398 저만 그래요? 알았어요 158 00:07:21,192 --> 00:07:22,735 긴장이 풀리면 그래요 159 00:07:24,195 --> 00:07:25,070 그래도... 160 00:07:25,154 --> 00:07:28,324 섹스 도중에 나오는 방귀가 자다 뀌는 방귀보다 나아요 161 00:07:28,407 --> 00:07:30,784 핑계가 좋거든요 '거기서 바람 새는 소리야' 162 00:07:30,868 --> 00:07:31,785 그럼 흥분되잖아요 163 00:07:32,328 --> 00:07:33,621 사실 흥분되진 않지만 164 00:07:33,704 --> 00:07:36,457 방귀보다는 낫죠 나아야만 해요, 그렇죠? 165 00:07:37,249 --> 00:07:40,377 두 구멍 중에 거기가 덜 창피하잖아요 166 00:07:40,461 --> 00:07:41,754 정말 편리해요 167 00:07:41,837 --> 00:07:43,172 여성 생식기의 최고 장점이죠 168 00:07:43,255 --> 00:07:44,798 방귀 소리를 그것 탓으로 돌릴 수 있으니까 169 00:07:44,882 --> 00:07:46,884 여자들은 정말 운이 좋은 거예요 170 00:07:48,802 --> 00:07:51,138 그게 여자로 태어난 유일한 장점이면 어쩌죠? 171 00:07:52,348 --> 00:07:55,184 성교육 시간에 가르치겠죠 '방귀 뀌면 그걸 탓해요' 172 00:07:56,352 --> 00:07:57,811 '전부 거기에 뒤집어씌워요' 173 00:07:59,939 --> 00:08:01,190 옛날부터 하던 얘기예요 174 00:08:02,233 --> 00:08:04,151 얘기가 너무 더럽네요 진짜 더러워요 175 00:08:04,235 --> 00:08:06,195 이러다 영원히 혼자가 되겠네요 176 00:08:07,154 --> 00:08:08,822 인터넷 소개팅 사이트에 가입했는데 177 00:08:08,906 --> 00:08:13,285 가입 절차가 그렇게 괴로운 건 처음이었어요 178 00:08:14,161 --> 00:08:16,664 우선 자기를 소개하는 제목을 써야 해요 179 00:08:16,747 --> 00:08:20,125 이 제목이 얼굴 사진 옆에 뜨는데 180 00:08:20,209 --> 00:08:22,503 주로 이런 내용이에요 '그러니까 나랑 자요' 181 00:08:22,628 --> 00:08:24,004 유혹하는 거죠 182 00:08:24,088 --> 00:08:27,508 매물을 홍보하는 부동산 중개인 같다니까요 183 00:08:27,591 --> 00:08:28,801 '동네에서 최고랍니다!' 184 00:08:28,884 --> 00:08:29,969 그런데 저는... 185 00:08:31,428 --> 00:08:32,555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186 00:08:33,222 --> 00:08:35,099 사진도 골라야 해요 187 00:08:35,182 --> 00:08:38,435 핸드폰에 찍힌 옛날 사진을 전부 뒤져 보다가 188 00:08:38,519 --> 00:08:41,981 결국 2008년 앨범에서 한 장 고르죠, '이거야' 189 00:08:42,064 --> 00:08:43,440 '이게 나야!' 190 00:08:45,109 --> 00:08:46,068 그리고 합리화하죠 191 00:08:46,151 --> 00:08:48,529 '유전자는 똑같잖아' 192 00:08:48,612 --> 00:08:51,991 분명 똑같을 거예요 스카프도 어딘가 있을 거고요 193 00:08:54,201 --> 00:08:57,121 하지만 사진을 약간 수정해야 했어요 194 00:08:57,204 --> 00:08:59,957 신년 파티 사진이라 옆의 친구를 오려내야 했어요 195 00:09:00,040 --> 00:09:02,001 '2009'라고 적힌 안경을 쓰고 있었거든요 196 00:09:02,084 --> 00:09:05,129 '로라, 잘 가라 결정적인 증거라서 지워야 해' 197 00:09:06,672 --> 00:09:08,966 세계무역센터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어요 198 00:09:09,049 --> 00:09:10,759 '뉴욕이다!' 이러면서 찍은 사진인데 199 00:09:11,594 --> 00:09:14,263 '이 건물도 지워야겠네, 젠장!' 200 00:09:15,097 --> 00:09:16,473 '그만 잊을 때 안 됐나?' 201 00:09:19,977 --> 00:09:21,186 사진을 고르고 나면 202 00:09:21,270 --> 00:09:22,938 질문이 떠요 '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?' 203 00:09:23,022 --> 00:09:25,482 '우울해서 낮잠 자기와 냉동 요구르트 먹기?' 204 00:09:25,566 --> 00:09:27,234 전 취미 생활이 없어요 205 00:09:27,318 --> 00:09:29,069 아무것도 안 해요 206 00:09:29,570 --> 00:09:31,655 취미가 없어요, 낮잠을 자죠 207 00:09:31,739 --> 00:09:33,574 오늘도 두 시간 낮잠을 잤어요 208 00:09:33,949 --> 00:09:37,369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도 낮잠을 잤죠 209 00:09:37,453 --> 00:09:39,997 제가 그래요, 취미가 없어요 210 00:09:41,290 --> 00:09:43,375 취미를 낮잠이라고 쓸 순 없잖아요 211 00:09:43,459 --> 00:09:45,669 제가 쩔쩔매니까 옆에서 도와주던 친구가 말했죠 212 00:09:45,753 --> 00:09:47,963 '취미가 없다니 요리 같은 거 안 해?' 213 00:09:48,047 --> 00:09:50,507 '사 먹으면 되잖아 미쳤어? 싫어' 214 00:09:51,592 --> 00:09:54,845 '알았어 뜨개질이나 바느질은?' 215 00:09:54,928 --> 00:09:56,722 '그건 중국이 있잖아' 216 00:09:56,805 --> 00:09:59,141 '남들이 내 취미 생활을 전부 대신해 주네' 217 00:09:59,808 --> 00:10:00,934 '나를 위해서' 218 00:10:02,227 --> 00:10:03,145 전 취미 생활이 없어요 219 00:10:03,228 --> 00:10:05,189 사서 쓰면 되는 걸 괜히 고생하고 싶지 않아요 220 00:10:05,272 --> 00:10:06,649 저는 그래요 221 00:10:06,732 --> 00:10:08,901 결국 '달리기'를 적었어요 222 00:10:08,984 --> 00:10:11,195 누군가 쫓아오면 달리기 정도는 하니까요 223 00:10:11,278 --> 00:10:12,529 그래서 '달리기'를 적었죠 224 00:10:13,280 --> 00:10:15,032 달리기를 적었는데 225 00:10:15,115 --> 00:10:16,200 다른 사람들도 달리기를 썼더라고요 226 00:10:16,283 --> 00:10:18,327 그 사이트는 달리기 선수들만 있어요 227 00:10:18,410 --> 00:10:21,330 제 차에 마라톤 완주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228 00:10:21,413 --> 00:10:22,915 아무나 살 수 있던데요 229 00:10:22,998 --> 00:10:24,249 그래서... 230 00:10:24,333 --> 00:10:27,294 하프 마라톤 완주했다는 자랑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어요 231 00:10:27,378 --> 00:10:29,505 반만 뛰고 자랑을 하면 232 00:10:29,588 --> 00:10:32,925 저도 반만 자랑스럽다고 해야 하나, 모르겠어요 233 00:10:33,008 --> 00:10:34,635 그건 완주가 아니잖아요 234 00:10:34,718 --> 00:10:36,512 돌아가서 마저 다 뛰세요 235 00:10:36,595 --> 00:10:37,554 저는... 236 00:10:40,015 --> 00:10:44,520 반만 하고도 자랑하는 건 이 세상에 그거 하나예요 237 00:10:44,603 --> 00:10:46,522 그런데 그건... 저도 여러분과 똑같아요 238 00:10:46,605 --> 00:10:48,065 '하지만 이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거예요' 239 00:10:48,148 --> 00:10:50,484 '그래요, 에이즈에 반만 걸린 환자들이 들으면' 240 00:10:50,567 --> 00:10:51,568 '정말 기뻐하겠네요' 241 00:10:51,652 --> 00:10:53,070 '어쨌든 완주는 못 한 거예요' 242 00:10:55,155 --> 00:10:57,074 하프 마라톤은 말이죠 243 00:10:57,157 --> 00:10:59,243 100점 만점에 50점을 받은 거예요 244 00:10:59,326 --> 00:11:00,536 낙제 점수죠 245 00:11:00,619 --> 00:11:02,121 마라톤을 낙제한 거라고요 246 00:11:02,204 --> 00:11:04,331 저는 뛰지도 않고 똑같이 50점을 받았어요 247 00:11:04,415 --> 00:11:05,666 하지만 저는... 248 00:11:06,250 --> 00:11:08,210 발톱도 멀쩡하고 젖꼭지에서 피도 안 나요 249 00:11:08,293 --> 00:11:10,629 그러니까 제가 이긴 거죠 제가 이상한 건가요? 250 00:11:11,797 --> 00:11:14,133 사이트 가입이 끝나면 짝을 지어 줘요 251 00:11:14,216 --> 00:11:16,218 이메일이 자꾸 날라오는데 252 00:11:16,301 --> 00:11:19,138 제목이 전부 똑같아요 253 00:11:19,221 --> 00:11:21,390 '안녕, 니키! 마크를 소개할게요' 254 00:11:21,473 --> 00:11:23,892 '마크도 달리기와 새를 좋아해요!' 255 00:11:26,603 --> 00:11:31,191 '새가 왜 나오지? 새가 좋다고 한 적 없는데' 256 00:11:31,275 --> 00:11:33,485 슬쩍 새를 끼워 넣은 거죠 '눈치 못 챌 거야!' 257 00:11:33,569 --> 00:11:36,572 '새 좋아하는 남자들을 빨리 처분해야 해' 258 00:11:39,533 --> 00:11:41,076 아무도 안 좋아하니까 259 00:11:41,160 --> 00:11:42,369 '뭐지?' 260 00:11:42,453 --> 00:11:44,413 제 프로필을 다시 열어 봤어요 261 00:11:44,496 --> 00:11:48,041 제 소개가 이러지도 않았고요 '깍깍, 난 싱글이에요' 262 00:11:48,125 --> 00:11:50,294 새가 연상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263 00:11:51,837 --> 00:11:53,797 새를 좋아한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어요 264 00:11:53,881 --> 00:11:54,882 전혀 없었어요 265 00:11:55,841 --> 00:11:58,469 그래서 자세히 봤는데 266 00:11:58,552 --> 00:12:00,846 결국 새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아냈어요 267 00:12:00,929 --> 00:12:04,099 좋아하는 애완동물을 표시하는 칸이 있는데 268 00:12:04,641 --> 00:12:06,393 새를 안 지웠던 거예요 269 00:12:06,477 --> 00:12:09,146 방심한 거죠 '누가 새를 기르겠어?' 270 00:12:09,229 --> 00:12:10,439 그런 사람을 본 적도 없어요 271 00:12:10,522 --> 00:12:12,733 한편으론 이런 기대도 했어요 '해적을 만날지도 몰라' 272 00:12:12,816 --> 00:12:14,526 저도 무슨 생각을 했던 건지 모르겠어요 273 00:12:14,610 --> 00:12:17,946 그 사이트는 이런 거죠 '새를 용인하는 것 같으니' 274 00:12:18,489 --> 00:12:22,367 '새 좋아하는 얼간이들을 다 이 여자한테 보내자' 275 00:12:22,451 --> 00:12:25,120 '전부 보내 버려!' 276 00:12:26,497 --> 00:12:27,915 생각만 해도 끔찍했어요 277 00:12:27,998 --> 00:12:30,501 새가 연애의 적신호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278 00:12:30,584 --> 00:12:32,419 아무튼 저는 싫었어요 279 00:12:32,503 --> 00:12:34,505 고양이는 지웠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거든요 280 00:12:34,588 --> 00:12:36,757 마마보이들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니까 281 00:12:36,840 --> 00:12:38,467 그래서 고양이는 지웠죠 282 00:12:39,384 --> 00:12:40,302 그리고... 283 00:12:41,762 --> 00:12:44,681 도마뱀도 지웠어요 284 00:12:44,765 --> 00:12:47,017 도마뱀을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285 00:12:47,100 --> 00:12:48,852 하지만 제 경험상 도마뱀 키우는 남자는 286 00:12:48,936 --> 00:12:51,063 집에 검 같은 것도 있고 287 00:12:51,146 --> 00:12:52,731 제가 그걸 보고 좋아하길 바라더라고요 288 00:12:52,814 --> 00:12:54,983 그렇게는 못 해요 할 수 없어요 289 00:12:58,779 --> 00:13:00,322 하지만 개는 좋아해요 290 00:13:00,405 --> 00:13:03,784 개를 한 마리 키우는데 애인과 헤어지기 넉 달 전부터 291 00:13:04,284 --> 00:13:05,994 애완견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292 00:13:06,078 --> 00:13:08,664 남자 친구와 이별할 거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293 00:13:08,747 --> 00:13:10,332 이별은 정말 힘들잖아요 294 00:13:10,415 --> 00:13:13,043 너무 슬플 텐데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295 00:13:13,126 --> 00:13:16,004 날 무조건 사랑해 주고 거기도 핥아 주면 좋고 296 00:13:16,088 --> 00:13:17,172 그렇다고... 297 00:13:18,257 --> 00:13:20,384 일부러 훈련 시키진 않을 거예요 298 00:13:20,467 --> 00:13:23,220 '루이지, 핥아!' 이러지는 않을 거예요 299 00:13:24,596 --> 00:13:25,639 안 해요 300 00:13:25,722 --> 00:13:27,891 물론 자다 깼는데 벌써 그러고 있으면 301 00:13:27,975 --> 00:13:29,059 굳이 말리진 않겠죠 302 00:13:29,142 --> 00:13:30,727 모르겠어요 303 00:13:31,186 --> 00:13:33,730 물론 황홀할 거 같진 않아요 304 00:13:33,814 --> 00:13:35,274 그 정도로는 부족하죠 305 00:13:35,357 --> 00:13:37,192 애써 상상해야 할 거예요 306 00:13:37,609 --> 00:13:38,986 다른 유명한 개랑 한다고 307 00:13:39,069 --> 00:13:40,988 명견 래시라든가 308 00:13:42,239 --> 00:13:44,032 '프레이저'에 출연한 에디 정도는 돼야죠 309 00:13:45,242 --> 00:13:46,577 안 그래요? 310 00:13:47,536 --> 00:13:48,495 그럼 완전 통과죠 311 00:13:49,871 --> 00:13:52,499 아니에요, 역겨운 생각이었어요 이런 얘기 꺼내서 죄송해요 312 00:13:52,583 --> 00:13:55,252 애완견이 거길 핥아 주다니 313 00:13:55,335 --> 00:13:57,254 정말 역겹죠, 그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314 00:13:57,337 --> 00:13:59,006 그런 일이 거의 일어날 뻔했거든요 315 00:13:59,089 --> 00:14:00,382 그런 일이... 316 00:14:01,174 --> 00:14:02,092 거의요 317 00:14:03,635 --> 00:14:05,262 전 개랑 같이 자요 318 00:14:05,345 --> 00:14:07,055 같이 이불 덮고 자는데 저는 나체로 자거든요 319 00:14:07,139 --> 00:14:10,183 색기 부리는 건 아니에요 '전 나체로 자요' 320 00:14:10,267 --> 00:14:11,935 이런 게 아니라고요 321 00:14:12,019 --> 00:14:13,604 '날 가져요' 322 00:14:13,687 --> 00:14:15,188 이거 아니에요 323 00:14:15,272 --> 00:14:16,982 하나도 안 야해요 324 00:14:17,065 --> 00:14:20,110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벗고 자는 거예요 325 00:14:20,193 --> 00:14:21,862 빨래를 줄이기 위한 326 00:14:21,987 --> 00:14:23,739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에요 327 00:14:23,822 --> 00:14:26,575 항우울제 복용하는 걸 자꾸 잊어버려서 328 00:14:26,658 --> 00:14:29,036 금단 증세로 잘 때 땀을 엄청 흘려요 329 00:14:29,119 --> 00:14:30,662 정말 더럽죠 330 00:14:30,746 --> 00:14:32,539 어쨌든 개랑 같이 자는데 331 00:14:32,623 --> 00:14:35,834 어느 날, 얘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다가 332 00:14:35,918 --> 00:14:38,003 코로 거기를 건드린 거예요 333 00:14:38,086 --> 00:14:39,922 그러니까... 334 00:14:40,005 --> 00:14:43,383 살짝 스쳤어요 슬쩍 긁고 지나간 거죠 335 00:14:44,259 --> 00:14:46,762 저는 당연히 깜짝 놀랐죠 '안 돼!' 336 00:14:46,845 --> 00:14:48,639 얘가 그날 말썽을 많이 부렸거든요 337 00:14:48,722 --> 00:14:50,974 말썽 부린 애한테 상을 줄 수는 없죠 338 00:14:52,225 --> 00:14:54,019 여러분도 아시죠? 고마워요 339 00:14:54,603 --> 00:14:56,563 개 기르시는 분은 다 알죠 그래서... 340 00:14:57,147 --> 00:14:58,482 안 된다고 했죠 341 00:14:58,565 --> 00:15:00,317 당연히 안 된다고 했죠 '안 돼!' 342 00:15:00,400 --> 00:15:04,905 그런데 얘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343 00:15:04,988 --> 00:15:07,616 이 얘기가 불편하시군요 하지만... 344 00:15:07,699 --> 00:15:09,117 괜찮아요 345 00:15:09,201 --> 00:15:10,827 얘는 말이죠 346 00:15:10,911 --> 00:15:14,206 정말 관심을 보이고 하고 싶어 했어요 347 00:15:14,289 --> 00:15:18,168 개가 거기를 정말 핥고 싶어 하는데 348 00:15:18,835 --> 00:15:20,587 그걸 못 하게 막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349 00:15:20,671 --> 00:15:22,130 개한테는 그게 최고의 상이에요 350 00:15:22,214 --> 00:15:24,091 절대 아니라고들 하시겠지만 351 00:15:24,174 --> 00:15:25,509 생각해 보세요 352 00:15:25,592 --> 00:15:28,261 개는 길가의 똥만 봐도 먹고 싶다고 난리가 나요 353 00:15:28,345 --> 00:15:32,557 그런데 거기는 얼마나 핥고 싶겠어요 354 00:15:32,641 --> 00:15:34,434 진짜예요 정말 멋진 일인 거예요 355 00:15:35,268 --> 00:15:36,144 개한테는 356 00:15:39,690 --> 00:15:42,359 몇 분은 아직도 부인하시네요 '우리 개는 아닐 거야' 357 00:15:43,151 --> 00:15:45,404 '우리 개는 안 그래 개 자존심이 있지' 358 00:15:45,487 --> 00:15:47,614 아뇨, 할걸요 359 00:15:47,698 --> 00:15:50,450 개는 사타구니를 좋아해요 항상 그쪽으로 코를 대죠 360 00:15:50,534 --> 00:15:53,870 전 개가 다른 사람 냄새 맡을 때가 제일 좋아요 361 00:15:53,954 --> 00:15:56,081 개가 코를 들이대면 다들 그러잖아요 362 00:15:56,164 --> 00:15:57,541 '우리 개 냄새를 맡나 보네요' 363 00:15:57,624 --> 00:16:00,961 '그래요 거기가 바로 당신 개죠' 364 00:16:01,753 --> 00:16:04,381 '태너의 냄새를 맡나 봐요' 당신 고환 별명인가요? 365 00:16:04,464 --> 00:16:08,385 개 코가 고환 쪽으로 직행하네요 366 00:16:09,469 --> 00:16:11,221 고환은 당신의 개가 아니에요 367 00:16:11,304 --> 00:16:12,514 '미스티예요!' 368 00:16:12,597 --> 00:16:13,807 아니에요 369 00:16:13,890 --> 00:16:15,934 어쨌든 생각만 해도 징그러운 건 맞아요 370 00:16:16,018 --> 00:16:16,852 이런 점도 있어요 371 00:16:16,935 --> 00:16:18,854 개랑 하는 게 상관없다 해도 372 00:16:18,937 --> 00:16:20,230 왜 굳이 하겠어요? 373 00:16:20,313 --> 00:16:24,192 여자 관점에서 따져봐야죠 '개가 과연 그걸 잘 핥을까' 374 00:16:24,276 --> 00:16:25,360 절대 아니죠! 375 00:16:25,444 --> 00:16:27,362 개가 밥 먹는 거 보신 적 있어요? 376 00:16:27,446 --> 00:16:29,781 우리 개는 습식 사료를 먹는데 377 00:16:29,865 --> 00:16:32,034 먹이를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378 00:16:32,117 --> 00:16:33,201 그냥 덤벼들어요 379 00:16:33,285 --> 00:16:36,204 얼굴을 비벼 가면서 온 바닥을 밀고 다니죠 380 00:16:36,288 --> 00:16:38,582 전 이제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싫어요 381 00:16:38,665 --> 00:16:40,375 그런 건 대학에서나 참았죠 382 00:16:40,459 --> 00:16:41,918 그때는 이랬어요 383 00:16:42,002 --> 00:16:44,755 '스스로 습득하게 두자 같이 배우는 처지니까' 384 00:16:45,547 --> 00:16:47,340 하지만 이제는... 385 00:16:47,424 --> 00:16:49,217 제대로 하고 싶어요 386 00:16:49,301 --> 00:16:52,012 헤드램프를 켜고 387 00:16:53,138 --> 00:16:55,599 보석 세공사가 쓰는 돋보기 같은 걸 달고 388 00:16:56,349 --> 00:16:58,310 정확한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389 00:17:00,479 --> 00:17:01,646 저는 그런 게 필요해요 390 00:17:01,730 --> 00:17:03,982 그러니까 우리 개가 막 덤비면 391 00:17:04,066 --> 00:17:07,360 '앞발을 좀 써 보지?' 그럴 것 같아요 392 00:17:07,444 --> 00:17:10,238 실은 그냥 땅콩버터만 낭비할 것 같아요 393 00:17:10,322 --> 00:17:12,324 저는 고급 땅콩버터를 사거든요 394 00:17:12,407 --> 00:17:15,035 위에 기름 막이 있는 유기농 제품을 사죠 395 00:17:16,453 --> 00:17:18,789 깐깐한 개 엄마죠, 아니에요 396 00:17:19,623 --> 00:17:21,583 제프한테 돌아갈 거야 루이지, 미안해 397 00:17:21,666 --> 00:17:22,876 아니에요 398 00:17:24,169 --> 00:17:26,755 솔직히 이건 개 잘못이 아니에요 399 00:17:26,838 --> 00:17:29,299 마지막으로 이 말만 할게요 400 00:17:30,550 --> 00:17:32,594 개로서는 유혹이 클 거예요 401 00:17:32,677 --> 00:17:35,847 제 음모는 활주로가 아니라 애완견 간식처럼 생겼거든요 402 00:17:35,931 --> 00:17:37,641 이런 식이죠 403 00:17:40,644 --> 00:17:43,146 그냥 그렇게 타고났어요 404 00:17:43,230 --> 00:17:44,523 신이 저를 그렇게 만드셨죠 405 00:17:48,735 --> 00:17:51,988 지금은 아래가 엉망진창이에요 406 00:17:52,072 --> 00:17:52,948 관리를 안 해요 407 00:17:53,031 --> 00:17:54,533 관심도 없어요 408 00:17:55,951 --> 00:17:57,869 사실 예전에는 왁싱을 했는데 409 00:17:57,953 --> 00:18:00,705 왁싱 시술을 받으려면 털이 어느 정도 자라야 해요 410 00:18:00,789 --> 00:18:02,415 그래야 뽑히거든요 411 00:18:02,499 --> 00:18:03,834 그런데 그게... 412 00:18:03,917 --> 00:18:06,795 그걸 기다린다는 게 좀 이상해요 413 00:18:06,878 --> 00:18:10,257 관계를 할 때마다 애인이 자꾸만 거기를... 414 00:18:10,340 --> 00:18:12,300 하지만 저는 그 상태에서는 절대 안 보여 줬어요 415 00:18:12,384 --> 00:18:14,136 '절대 내려다보지 마!' 416 00:18:14,219 --> 00:18:17,639 그러면 이렇게 말해요 '지금 출렁다리 건너?' 417 00:18:17,722 --> 00:18:18,932 '대체 왜 그래?' 418 00:18:19,391 --> 00:18:21,685 '저 아래 악어가 있다고!' 419 00:18:22,519 --> 00:18:24,187 제가 크록스 신발을 신고 있었거든요 420 00:18:24,271 --> 00:18:25,438 하지만 그건... 421 00:18:26,273 --> 00:18:27,816 그때는 그랬어요 422 00:18:27,899 --> 00:18:30,193 모르겠어요 423 00:18:30,277 --> 00:18:33,822 무슨 수라도 써야겠어요 영원히 혼자 살 순 없잖아요 424 00:18:33,905 --> 00:18:36,032 전 지금 싱글로 지내는 게 힘들어요 425 00:18:36,116 --> 00:18:39,828 저는 자위를 안 해요 그런데 아무도 안 믿어요 426 00:18:39,911 --> 00:18:41,413 여러분도 속으론 '거짓말'이라고 하잖아요 427 00:18:41,496 --> 00:18:44,040 항문 성교는 해 봤어요 엄청나게 많이 해 봤죠 428 00:18:44,124 --> 00:18:47,502 그 얘기는 나중에 하겠지만 전 지금 숨기는 게 없어요 429 00:18:47,586 --> 00:18:49,379 비밀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430 00:18:49,462 --> 00:18:51,715 저는 정말로 자위를 안 해요 431 00:18:52,299 --> 00:18:53,925 그게 문제예요 친구들은 도와주려고 하죠 432 00:18:54,009 --> 00:18:56,761 '하나님이 보실 것 같아서 그래?' 433 00:18:56,845 --> 00:18:59,514 '아니, 그거라면 오히려 흥분되지' 434 00:18:59,598 --> 00:19:00,932 차라리 보고 있다면 좋겠어요 435 00:19:01,016 --> 00:19:02,517 그럼 흥분될 것 같아요 436 00:19:03,351 --> 00:19:05,687 하나님을 믿으면 참 좋을 텐데 437 00:19:06,771 --> 00:19:08,523 자위는 못 하겠어요 438 00:19:08,607 --> 00:19:13,153 남이 해 줘야 해요 손가락으로 말이죠 439 00:19:13,236 --> 00:19:14,279 혼자는 못 해요 440 00:19:14,362 --> 00:19:17,073 저는 손가락으로 해 주는 게 정말 좋아요 441 00:19:17,157 --> 00:19:19,034 장소에 구애받지 않거든요 442 00:19:19,117 --> 00:19:20,994 이동식 섹스로는 최고예요 443 00:19:21,077 --> 00:19:23,622 지금 누가 그걸 하고 있어도 우리는 전혀 모를걸요 444 00:19:23,705 --> 00:19:25,248 진짜 재미있어요 445 00:19:25,332 --> 00:19:29,961 문제는 그걸 잘하는 남자가 흔치 않다는 거죠 446 00:19:30,045 --> 00:19:34,674 솔직히 손가락을 제대로 쓰는 남자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447 00:19:34,758 --> 00:19:39,596 비법을 완전히 습득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448 00:19:39,679 --> 00:19:42,140 주로 이런 식으로 많이 하는데 449 00:19:42,974 --> 00:19:44,517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죠? 450 00:19:44,601 --> 00:19:47,103 이게 맞는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451 00:19:47,979 --> 00:19:49,981 고마워요 저 여자분이 아니라고 했어요 452 00:19:51,024 --> 00:19:52,025 그건 정말... 453 00:19:57,447 --> 00:19:59,699 옛 경험들이 전부 떠올랐죠? 454 00:20:01,243 --> 00:20:02,244 저도 느꼈어요 455 00:20:03,036 --> 00:20:05,747 그리고 아까 많은 분이 제가 이렇게 했을 때 456 00:20:05,830 --> 00:20:07,791 '저게 잘못된 거야?' 그랬던 거 다 알아요 457 00:20:07,874 --> 00:20:09,042 '저게...' 458 00:20:09,584 --> 00:20:11,336 '나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' 459 00:20:11,711 --> 00:20:13,338 그게 말이죠 460 00:20:13,421 --> 00:20:14,714 여자들이 얘길 안 해요 461 00:20:14,798 --> 00:20:17,300 남자들 잘못이 아니에요 여자들이 말을 안 하는 거죠 462 00:20:17,384 --> 00:20:18,885 그렇게 찔러대고 있는데 어떻게 말해요? 463 00:20:18,969 --> 00:20:23,181 '정말 최악이다'라고 말하기엔 좋은 시점이 아니죠 464 00:20:24,307 --> 00:20:27,686 '여자들이 좋아하던데 신음 소리도 냈어요' 465 00:20:27,769 --> 00:20:29,688 그건 고통의 신음이에요 아시겠어요? 466 00:20:30,355 --> 00:20:31,398 이건 진짜 별로예요 467 00:20:31,481 --> 00:20:33,441 혹시 이게 '프래킹'인가요? 468 00:20:33,525 --> 00:20:34,943 셰일 가스 시추를 이런 식으로 하나요? 469 00:20:35,026 --> 00:20:38,071 많이 들어 봤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470 00:20:39,072 --> 00:20:41,449 그게 하천을 오염시킨다는 것만 알아요 471 00:20:42,242 --> 00:20:44,911 어쨌든 이 안에 들어올 필요는 없어요 472 00:20:44,995 --> 00:20:47,038 저는 바깥이 더 좋아요 제 말뜻 아시죠? 473 00:20:47,122 --> 00:20:51,167 그거 있잖아요 '클리토'로 시작하는 거 474 00:20:52,419 --> 00:20:54,629 그것만 문지르면 돼요 '후르츠 닌자' 하듯이 말이죠 475 00:20:54,713 --> 00:20:56,172 왜 있잖아요, 이렇게... 476 00:20:58,466 --> 00:20:59,801 그것만 하면 돼요 477 00:21:01,469 --> 00:21:02,345 하지만... 478 00:21:03,847 --> 00:21:07,559 굳이 안에 들어가고 싶으면 이렇게 해 보세요 479 00:21:07,642 --> 00:21:09,436 손으로 갈고리를 만드세요 480 00:21:09,519 --> 00:21:11,271 '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' 481 00:21:12,230 --> 00:21:13,940 그 영화의 범인 손이 이랬던 거 같아요 482 00:21:14,566 --> 00:21:17,986 그 말도 같이 하면 진짜 흥분될 것 같아요 483 00:21:18,486 --> 00:21:20,613 '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' 484 00:21:20,697 --> 00:21:21,614 그러면 정말... 485 00:21:22,032 --> 00:21:23,825 엄청나게 흥분될 것 같아요 486 00:21:23,908 --> 00:21:26,119 '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?' 487 00:21:26,202 --> 00:21:27,871 빗속에서 빙빙 도는 기분일 것 같아요 488 00:21:31,207 --> 00:21:32,792 그래서 그런 이름이 생겼나 봐요 489 00:21:34,794 --> 00:21:35,920 여러분 정말 훌륭하세요 490 00:21:36,004 --> 00:21:38,089 항문 성교 얘기를 잠깐 할게요 491 00:21:38,965 --> 00:21:41,760 아까 한다고 했잖아요 492 00:21:42,177 --> 00:21:45,055 솔직히 말하죠 전 그거 진짜 좋아해요 493 00:21:45,138 --> 00:21:47,349 저도 그게 그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494 00:21:47,432 --> 00:21:49,684 저 항상 그것만은 절대 안 할 거라고 했거든요 495 00:21:49,768 --> 00:21:51,853 그러다 코카인을 흡입하고 어디 한번 해 보자고 했죠 496 00:21:51,936 --> 00:21:54,981 '오전 9시 전까지 내 몸의 구멍을 다 채워보자' 497 00:21:55,065 --> 00:21:58,651 그리고 해 봤더니 정말 좋은 거예요 498 00:21:58,735 --> 00:22:00,862 그게 이런 거예요 499 00:22:00,945 --> 00:22:02,781 많은 여자가 인정하지는 않지만 500 00:22:02,864 --> 00:22:04,532 여성의 33%가 항문 성교를 경험했어요 501 00:22:04,616 --> 00:22:06,493 진짜 통계가 그래요 그러니까... 502 00:22:07,327 --> 00:22:10,413 이쪽은 전부 해 본 거죠 완전히 미쳤네요! 503 00:22:10,497 --> 00:22:13,124 그러실 줄 몰랐어요 하지만 이게 사실이에요 504 00:22:13,208 --> 00:22:15,877 넷플릭스가 그런 분들만 같이 앉힌 거예요 505 00:22:15,960 --> 00:22:18,713 사전 설문 조사를 해서 나눠 놓은 거죠 506 00:22:19,464 --> 00:22:22,509 33%가 항문 성교를 경험했고 전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507 00:22:22,592 --> 00:22:25,011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에요 508 00:22:25,095 --> 00:22:27,597 성적으로 모험심이 강한 친구가 많은데 509 00:22:27,680 --> 00:22:30,016 걔들도 그건 아파서 싫다고 해요 510 00:22:30,100 --> 00:22:31,935 하지만 저는 반대죠 '난 아파도 좋더라!' 511 00:22:32,811 --> 00:22:35,146 정말 좋아요 제가 설명해 줄게요 512 00:22:35,230 --> 00:22:37,982 똥 싸는 걸 좋아하면 항문 성교도 좋아해요 513 00:22:38,066 --> 00:22:39,484 진짜예요 514 00:22:40,693 --> 00:22:42,737 더러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515 00:22:42,821 --> 00:22:44,531 이건 사실이에요 516 00:22:45,031 --> 00:22:48,660 맨날 싸는 평범한 똥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517 00:22:48,743 --> 00:22:52,288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특별한 똥을 얘기하는 거예요 518 00:22:52,372 --> 00:22:54,374 눈이 사팔뜨기가 되는 완벽한 배변 말이에요 519 00:22:55,708 --> 00:22:58,378 여행 갔는데 온종일 변을 참다가 520 00:22:58,461 --> 00:23:00,630 깨끗한 서점 화장실을 발견해서 521 00:23:01,756 --> 00:23:04,384 장애인 칸을 독차지한 거예요 522 00:23:04,467 --> 00:23:06,469 밖에는 드라이어가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어서 523 00:23:06,553 --> 00:23:07,428 마음 놓고 쏟아내는 거죠 524 00:23:07,512 --> 00:23:08,972 바로 그거랑 똑같아요 525 00:23:09,597 --> 00:23:12,725 못 알아듣는 척하지 말아요 526 00:23:12,809 --> 00:23:14,144 그거랑 똑같은데 들락날락하는 거죠 527 00:23:14,227 --> 00:23:15,812 진짜 좋아요, 그러니까... 528 00:23:19,149 --> 00:23:23,111 하지만 싫다는 사람들 입장도 이해해요 529 00:23:23,194 --> 00:23:24,988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도 조언을 하자면 530 00:23:25,071 --> 00:23:27,615 그걸 절대 안 할 생각이면 단칼에 자르세요 531 00:23:27,699 --> 00:23:30,243 '아니, 절대 안 해' 532 00:23:30,326 --> 00:23:33,079 여자가 망설이면 남자들은 좋아해요 533 00:23:33,163 --> 00:23:37,375 남자들은 그런 걸 좋아해요 '글쎄, 생각 좀 해 보고' 534 00:23:37,458 --> 00:23:38,585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535 00:23:38,668 --> 00:23:40,587 모르겠다고 하면 남자는 포기 안 해요 536 00:23:40,670 --> 00:23:41,546 계속 조를 거고 537 00:23:41,629 --> 00:23:43,339 그러다 보면 여자도 지치고 538 00:23:43,423 --> 00:23:45,341 자존감이 낮으니까 결국에는 허락하죠 539 00:23:45,425 --> 00:23:47,468 진짜 그렇게 된다니까요 540 00:23:48,678 --> 00:23:50,597 그러니까 그냥 싫다고 해요 541 00:23:50,680 --> 00:23:54,684 아니면 아예 적극적으로 덤벼요 남자는 그것도 싫어해요 542 00:23:55,768 --> 00:23:56,811 그건... 543 00:23:57,896 --> 00:24:01,691 남자들은 당신을 설득한 최초가 본인이길 바라고 544 00:24:01,816 --> 00:24:04,194 당신을 속이려 들 거예요 545 00:24:04,277 --> 00:24:06,321 그러니 빠져나오고 싶으면 이렇게 하세요 546 00:24:06,404 --> 00:24:09,908 '자기야, 혹시 뒤에 넣어 보면 안 될까?' 547 00:24:09,991 --> 00:24:12,285 '좋아! 빨리 넣어!' 548 00:24:13,494 --> 00:24:15,496 '정말 좋을 것 같아 똥 싸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' 549 00:24:15,580 --> 00:24:16,998 딱 그렇게 말하세요 550 00:24:17,832 --> 00:24:20,543 그러면 남자가 완전히 떨어져 나갈 거예요 551 00:24:21,502 --> 00:24:23,880 정말이에요 552 00:24:24,881 --> 00:24:25,840 남자들은... 553 00:24:27,425 --> 00:24:28,968 항문 성교에 흥분하는 여자를 원하지 않아요 554 00:24:29,052 --> 00:24:31,221 항문 성교를 이미 해 본 여자도 원하지 않아요 555 00:24:31,304 --> 00:24:33,598 항문 성교에 관한 한 첫 남자가 되고 싶고 556 00:24:33,681 --> 00:24:36,100 당신의 항문을 탐험한 최초의 남자가 되려고 하죠 557 00:24:36,184 --> 00:24:38,394 그러니까... 558 00:24:38,478 --> 00:24:41,606 그냥 탐험도 아니고 자기가 앞장서야 하죠 559 00:24:42,941 --> 00:24:45,693 그러니까 이미 해 본 경험이 있다면 560 00:24:45,777 --> 00:24:48,029 처음 하는 것처럼 확실하게 연기하세요 561 00:24:48,112 --> 00:24:49,113 남자는 그걸 원해요 562 00:24:49,197 --> 00:24:51,282 항문이 유별나게 벌어졌어도 563 00:24:51,366 --> 00:24:53,618 '원래 그렇게 생겼어 아야, 아프다' 564 00:24:55,036 --> 00:24:57,080 '정말 무섭다' 이러는 거죠 565 00:24:58,790 --> 00:25:01,292 남자들이 물어보거든요 566 00:25:01,376 --> 00:25:03,461 '이런 거 해 본 적 있어?' 567 00:25:03,544 --> 00:25:06,589 '글쎄...' 그럼 뭐라고 대답하겠어요? 568 00:25:06,673 --> 00:25:09,759 '많이 해 봤지, 어서 넣어! 한두 명이 아니야!' 569 00:25:09,842 --> 00:25:11,719 '방명록도 써 주라' 570 00:25:11,803 --> 00:25:14,222 '12쪽을 펼쳐 봐 거기 공란이 있을 거야' 571 00:25:14,305 --> 00:25:16,766 '재미있게 좀 써 줄래? 재미있는 글이 없어' 572 00:25:17,725 --> 00:25:18,977 잠깐만요, 농담이고요 573 00:25:19,727 --> 00:25:20,728 그냥 거짓말하세요 574 00:25:22,230 --> 00:25:24,315 한번 해 보세요, 꽤 괜찮아요 575 00:25:25,275 --> 00:25:26,693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576 00:25:26,776 --> 00:25:29,279 이건 여자들이 다 걱정하는 문제인데 577 00:25:29,362 --> 00:25:30,947 우선 아프다는 게 첫 번째 문제이고 578 00:25:31,030 --> 00:25:34,450 또 다른 문제는 혹시 실수할까 걱정하는 거죠 579 00:25:35,076 --> 00:25:37,954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러 이 자리에 나왔어요 580 00:25:38,037 --> 00:25:40,039 아니, 그 얘기를 하려고 온 건 아니지만... 581 00:25:42,542 --> 00:25:45,545 그것 때문에 섭외된 거면 정말 이상한 거죠 582 00:25:47,755 --> 00:25:50,633 그러면 이게 TED 강연처럼 될 거예요 583 00:25:52,593 --> 00:25:53,886 '여기 중에 누가...' 아니에요 584 00:25:56,889 --> 00:26:00,101 어느 날 그걸 하고 있었는데 585 00:26:00,184 --> 00:26:02,812 남자 친구가 갑자기 멈추더니 586 00:26:03,438 --> 00:26:07,358 '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어' 이러는 거예요 587 00:26:08,735 --> 00:26:10,778 '지금 뉴스 진행자 흉내 내는 거야?' 588 00:26:10,862 --> 00:26:14,365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몰랐어요 589 00:26:16,159 --> 00:26:18,786 그러다 깨달았죠 '어쩐지 느낌이 너무 좋더라' 590 00:26:18,870 --> 00:26:20,872 그 순간 벌떡 일어서서 591 00:26:21,289 --> 00:26:24,500 샤워실로 뛰어 들어갔어요 거기밖에 갈 데가 없었어요 592 00:26:24,584 --> 00:26:28,171 '대체 여기서 어떻게 목을 매지?' 593 00:26:28,254 --> 00:26:31,341 '난 이제 끝이야!' 594 00:26:31,424 --> 00:26:33,843 '이건 진짜 최악이야!' 595 00:26:33,926 --> 00:26:36,179 그 안에서 울고 있었죠 '진짜 최악이야!' 596 00:26:36,262 --> 00:26:38,890 그때 남자 친구가 들어왔어요 '자기 괜찮아?' 597 00:26:38,973 --> 00:26:42,226 '이제 나를 다르게 볼 거잖아!' 598 00:26:42,310 --> 00:26:44,354 '당연하지' 599 00:26:44,437 --> 00:26:47,148 '뭐?' 600 00:26:47,231 --> 00:26:49,609 '정말 더러웠어' '나도 알아!' 601 00:26:50,234 --> 00:26:51,486 '안다고...' 602 00:26:53,863 --> 00:26:55,782 그런데 정말 다정하게 위로해 줬어요 603 00:26:55,865 --> 00:26:57,992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는데 영원히 못 잊을 거예요 604 00:26:58,076 --> 00:27:01,079 내가 울고 있으니까 '니키, 진정해' 605 00:27:01,162 --> 00:27:02,705 '난 상관없어 내 말 좀 들어 봐' 606 00:27:02,789 --> 00:27:05,958 '불장난하면 다치는 게 당연해' 607 00:27:08,836 --> 00:27:11,672 그 표현이 진짜 좋았어요 너무나 적절했어요 608 00:27:11,756 --> 00:27:13,174 그런데 모르겠어요 609 00:27:13,257 --> 00:27:15,885 처음에는 좋았는데 생각해 보니까 610 00:27:15,968 --> 00:27:17,136 불장난하다가 다친 사람이 611 00:27:17,220 --> 00:27:18,638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612 00:27:18,721 --> 00:27:20,056 그런 일이 자주 없더라고요 613 00:27:20,139 --> 00:27:21,933 따라서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가 필요한 거 같아요 614 00:27:22,016 --> 00:27:24,352 다음 세대를 위해서 615 00:27:24,435 --> 00:27:26,771 새로운 표현이 필요하죠 안 그래요? 616 00:27:26,854 --> 00:27:28,564 예를 들어서 아이가 아프다고 쳐요 617 00:27:28,648 --> 00:27:31,401 '엄마, 배가 아파 쿠키를 너무 많이 먹었나 봐' 618 00:27:32,026 --> 00:27:34,028 그때 이렇게 얘기하세요 '항문에 그 짓 하면' 619 00:27:34,112 --> 00:27:34,946 '고추에 똥 묻는 법이야' 620 00:27:35,029 --> 00:27:36,322 '그게 세상 이치야, 토미' 621 00:27:36,781 --> 00:27:38,658 그리고 돌아서는 거예요 622 00:27:38,741 --> 00:27:41,077 대단히 감사합니다 623 00:27:42,286 --> 00:27:44,455 니키 글레이저였습니다! 624 00:27:49,335 --> 00:27:50,920 감사합니다 625 00:28:04,183 --> 00:28:06,185 자막: 김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