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304 --> 00:00:13,181 {\an8}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 2 00:00:13,431 --> 00:00:17,685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포춘 핌스터입니다 3 00:00:46,547 --> 00:00:47,381 좋았어! 4 00:00:50,092 --> 00:00:51,052 대단하네요 5 00:00:52,720 --> 00:00:53,888 감사합니다 6 00:00:54,972 --> 00:00:56,015 감사합니다 7 00:00:58,392 --> 00:01:02,814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 소개부터 할게요 8 00:01:02,897 --> 00:01:04,190 저는 여자랍니다 9 00:01:06,275 --> 00:01:10,446 여자니까 화장실에서 제발 내쫓지 말아 주세요 10 00:01:11,572 --> 00:01:14,325 방광도 아주 작은데 내쫓는 건 잔인해요 11 00:01:15,660 --> 00:01:18,663 제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데 거긴 화장실의 남녀 구분이 12 00:01:18,746 --> 00:01:20,748 지나치게 까다로운 편이에요 13 00:01:22,083 --> 00:01:24,794 그래서 고향에 가서 공중 화장실을 쓸 때마다 14 00:01:24,877 --> 00:01:26,587 초긴장하게 돼요 15 00:01:26,671 --> 00:01:29,090 화장실 갈 때 이러고 들어가서... 16 00:01:30,550 --> 00:01:33,511 한번 둘러보고 이렇게 말하죠 '저 여자예요' 17 00:01:34,929 --> 00:01:36,264 '이상한 사람 아니에요' 18 00:01:36,681 --> 00:01:38,641 '아무 문제 없어요' 19 00:01:38,724 --> 00:01:43,187 '오줌은 서서 싸는데 그건 제 취향이고요' 20 00:01:46,148 --> 00:01:47,108 그래요 21 00:01:52,780 --> 00:01:56,909 전 매우 특별한 진보주의자랍니다 22 00:01:58,286 --> 00:01:59,537 '나마스테' 23 00:02:01,330 --> 00:02:03,833 요가 강습을 딱 한 번 받은 적 있는데 24 00:02:05,042 --> 00:02:07,837 '나마스테'를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어요 25 00:02:07,920 --> 00:02:11,424 제가 남부 출신이라 단어를 마구잡이로 듣거든요 26 00:02:12,842 --> 00:02:14,927 그 말이 '남아 있을게'로 들렸어요 27 00:02:18,389 --> 00:02:21,934 '강습이 마음에 드니 남아 있을게'라는 줄 알았죠 28 00:02:27,607 --> 00:02:30,067 '남아 있을게, 남아 있을게' 29 00:02:30,484 --> 00:02:31,694 '남아 있을게' 30 00:02:34,947 --> 00:02:36,407 저는 레즈비언이에요 31 00:02:37,450 --> 00:02:38,910 뭐? 32 00:02:41,996 --> 00:02:42,914 그래요 33 00:02:44,165 --> 00:02:47,001 이 재킷이 너무 여성스럽다고 생각하신 거 다 알아요 34 00:02:49,086 --> 00:02:52,089 맞아요, 전 레즈비언이고 레즈비언인 게 너무 좋아요 35 00:02:52,882 --> 00:02:54,383 정말 좋아요 36 00:02:55,217 --> 00:02:56,510 제가 좀 잘하거든요 37 00:02:58,679 --> 00:03:02,016 중서부에서는 제가 완전 슈퍼모델이라니까요 38 00:03:05,770 --> 00:03:08,940 하지만 딱 한 번 게이로 사는 인생이 39 00:03:09,023 --> 00:03:10,775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40 00:03:10,858 --> 00:03:11,859 딱 한 번요 41 00:03:12,109 --> 00:03:16,030 게이 단체가 '칙 필 에이'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을 때였죠 42 00:03:24,497 --> 00:03:25,706 맙소사! 43 00:03:26,332 --> 00:03:28,000 정말 힘든 시절이었어요 44 00:03:29,835 --> 00:03:31,212 저한테는 말이죠 45 00:03:31,295 --> 00:03:33,547 먹는 게 우선이고 레즈비언은 그다음이에요 46 00:03:34,590 --> 00:03:35,716 제 우선순위가 그래요 47 00:03:39,720 --> 00:03:42,932 그런데 게이 단체들이 공지를 올렸더라고요 48 00:03:43,641 --> 00:03:46,018 '칙 필 에이'의 경영진이 게이를 차별하니까 49 00:03:46,102 --> 00:03:48,729 거기 음식은 사 먹지 말라는 거예요 50 00:03:48,813 --> 00:03:50,690 전 절규했죠 '안 돼!' 51 00:03:51,524 --> 00:03:55,861 '안 돼, 제발 하나님, 안 돼요' 52 00:03:56,779 --> 00:03:58,572 '제발 이러지 말아요' 53 00:03:58,656 --> 00:04:02,576 '거기 치킨 맛은 게이를 차별하지 않아요' 54 00:04:05,246 --> 00:04:07,748 '그 집 치킨은 게이 친화적이라고요!' 55 00:04:09,208 --> 00:04:11,460 '차라리 서브웨이를 보이콧해요!' 56 00:04:14,463 --> 00:04:17,591 '칙 필 에이'라는 상호 자체가 57 00:04:17,675 --> 00:04:20,469 무슨 프랑스식 레즈비언 술집 같지 않아요? 58 00:04:22,513 --> 00:04:24,682 그러니까 제가 가지 않을 이유가 없죠 59 00:04:25,516 --> 00:04:28,853 제발 패스트푸드점만은 건드리지 말아줘요 60 00:04:28,936 --> 00:04:30,479 다음에는 어디를 못 가게 할 거죠? 61 00:04:30,563 --> 00:04:34,317 '크래커 배럴'도 인종주의자의 소굴이라고 할 거예요? 62 00:04:36,193 --> 00:04:39,530 내 권리는 뺏어도 내 비스킷은 뺏지 말아요! 63 00:04:41,699 --> 00:04:43,784 평등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해요 64 00:04:43,868 --> 00:04:46,329 텅 빈 위장으로 그 길을 갈 순 없어요 65 00:04:49,498 --> 00:04:50,499 못 해요 66 00:04:53,044 --> 00:04:54,295 전 먹는 것이 좋아요 67 00:04:55,463 --> 00:04:56,839 다들 놀라시네요 '잠깐, 뭐라고?' 68 00:04:58,174 --> 00:05:02,053 '놀랐어요, 자전거 타기나 운동을 좋아할 줄 알았어요' 69 00:05:03,012 --> 00:05:07,099 저도 건강해지고 싶어요 친구가 핏비트를 선물했는데 70 00:05:07,183 --> 00:05:09,769 그걸 손목에 찰 힘이 없어서... 71 00:05:11,312 --> 00:05:13,814 요즘은 팝콘 감자가 자꾸만 당겨요 72 00:05:15,066 --> 00:05:16,734 팝콘 감자는 정말 맛있어요 73 00:05:17,360 --> 00:05:18,402 그렇지 않아요? 74 00:05:19,653 --> 00:05:20,821 저도 엄청 좋아해요 75 00:05:20,905 --> 00:05:25,451 요즘은 식당에서 팝콘 감자를 팔아서 천만다행이에요 76 00:05:25,534 --> 00:05:27,578 옛날에는 팝콘 감자를 먹으려면 77 00:05:27,661 --> 00:05:29,622 초등학교까지 가야 했어요 78 00:05:31,499 --> 00:05:34,460 정말 민망하죠 79 00:05:35,127 --> 00:05:37,088 나이 서른이 넘어서 80 00:05:37,463 --> 00:05:41,217 여덟 살짜리들 뒤에 식판 들고 서 있으려면 81 00:05:43,177 --> 00:05:45,679 학교 측에서 그러더군요 '자꾸 이러시면' 82 00:05:45,763 --> 00:05:47,807 '학교 반경 9m 내로 접근 금지 내리겠어요' 83 00:05:48,140 --> 00:05:50,184 '팝콘 감자는 주실 거죠?' 84 00:05:51,602 --> 00:05:53,771 그럼 더 변태처럼 보일 거예요 85 00:05:54,980 --> 00:05:57,024 초등학교에 쳐들어가서 86 00:05:57,108 --> 00:05:59,110 팝콘 감자 달라고 소리 지르는 거죠 87 00:06:02,321 --> 00:06:05,950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요새 유치원 교사를 사귀어요 88 00:06:08,994 --> 00:06:10,412 한 방 먹었지! 89 00:06:11,038 --> 00:06:13,082 팝콘 감자는 이제 내 것이에요 90 00:06:14,458 --> 00:06:16,836 LA 사람들은 고구마튀김을 좋아한다지만 91 00:06:17,378 --> 00:06:19,213 저는 싫어해요 92 00:06:19,296 --> 00:06:22,508 고구마튀김 따위는 꺼지라고 해요! 93 00:06:23,259 --> 00:06:24,969 이게 내 입장이에요 94 00:06:25,761 --> 00:06:28,055 고구마튀김은 꺼져! 95 00:06:28,931 --> 00:06:32,601 감히 프렌치프라이인 척하다니, 안 돼! 96 00:06:33,561 --> 00:06:37,690 넌 영양가 있는 불탄 고구마야, 당장 꺼져! 97 00:06:40,985 --> 00:06:42,611 저는 '골드 스타'예요 98 00:06:44,989 --> 00:06:46,949 레즈비언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99 00:06:47,032 --> 00:06:51,453 골드 스타는 일종의 은어인데 남자와 잔 적이 없다는 뜻이죠 100 00:06:51,537 --> 00:06:53,539 그게 바로 골드 스타예요 101 00:06:54,665 --> 00:06:58,669 제 평생 남자의 음경을 딱 한 번 만져 봤어요 102 00:06:58,752 --> 00:07:00,504 저 남자 것은 아니고요 103 00:07:01,505 --> 00:07:02,715 저 남자는 아니에요 104 00:07:03,507 --> 00:07:05,301 딱 한 번 만져 봤는데 105 00:07:05,384 --> 00:07:09,805 고등학교 때 알고 지내던 이웃집 남자의 것이었어요 106 00:07:11,098 --> 00:07:13,601 변태 같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107 00:07:14,226 --> 00:07:15,227 절대 아니에요 108 00:07:15,311 --> 00:07:17,771 고등학교 동갑내기 친구였어요 109 00:07:17,855 --> 00:07:21,150 방과 후에 닌텐도를 같이 했던 친구이자 첫사랑이었죠 110 00:07:22,776 --> 00:07:24,695 '슈퍼 마리오 브라더스'를 같이 했는데 111 00:07:24,778 --> 00:07:27,615 제가 마리오 그 친구가 루이지였죠 112 00:07:29,325 --> 00:07:33,787 걔 덕분에 버섯 왕국도 통과할 수 있었어요 113 00:07:36,123 --> 00:07:38,667 어느 날 걔가 자기 버섯을 만져 달라는 거예요 114 00:07:40,127 --> 00:07:42,213 맞아요,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115 00:07:42,296 --> 00:07:43,964 손으로 해 달라는 뜻이었어요 116 00:07:45,174 --> 00:07:48,260 전 생각했죠 '얘가 나를 도와줬으니' 117 00:07:50,471 --> 00:07:53,140 '나도 해 줘야겠다' 인생이 그런 거잖아요 118 00:07:53,224 --> 00:07:54,725 주고받고, 상부상조! 119 00:07:58,354 --> 00:08:02,066 전 그래도 이게 단계별로 진행될 줄 알았어요 120 00:08:02,149 --> 00:08:06,362 처음에는 악수나 하이파이브라도 할 줄 알았죠 121 00:08:07,363 --> 00:08:09,365 안아 주거나 서로 머리라도 따 줄 줄 알았거든요 122 00:08:09,448 --> 00:08:10,866 전 그런 데 익숙했으니까요 123 00:08:10,950 --> 00:08:12,868 그런데 불쑥 꺼내는 거예요 124 00:08:12,952 --> 00:08:14,537 그냥 휙 꺼내는데... 125 00:08:19,792 --> 00:08:23,212 너무 징그러웠어요 보라색인 데다가 126 00:08:25,589 --> 00:08:27,383 축 늘어져 있는 거예요 127 00:08:27,466 --> 00:08:29,176 그냥 축 늘어져 있었어요 128 00:08:29,468 --> 00:08:31,512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129 00:08:31,595 --> 00:08:33,347 엘리베이터 같은 거에 태운 뒤 130 00:08:33,430 --> 00:08:34,932 올려 보내야 할 것 같아서 131 00:08:35,015 --> 00:08:38,102 엘리베이터 단추 누르듯이 손가락으로 콕콕 눌렀죠 132 00:08:38,185 --> 00:08:40,312 콕콕 누르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133 00:08:40,396 --> 00:08:43,148 걔가 말했죠 '손으로 잡아야지' 134 00:08:43,232 --> 00:08:44,942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135 00:08:45,025 --> 00:08:46,944 그걸 꽉 잡았죠 136 00:08:49,154 --> 00:08:50,739 완전히 무아지경이었어요 137 00:08:53,951 --> 00:08:56,328 뜨거운 클라리넷을 잡듯이 그걸 꽉 잡았어요 138 00:09:00,457 --> 00:09:02,251 뜨거운 클라리넷요! 139 00:09:03,127 --> 00:09:05,004 앞에 앉으신 분이 정말 불편해하시네요 140 00:09:09,842 --> 00:09:13,554 걔도 몹시 당황했고 그때 제가 게이인 걸 알았어요 141 00:09:14,138 --> 00:09:15,514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142 00:09:15,598 --> 00:09:20,519 제가 매우 공격적인 수음을 해 줬다고 소문을 냈더라고요 143 00:09:20,603 --> 00:09:24,064 제가 그랬죠 '무슨 상품평 하니?' 144 00:09:25,691 --> 00:09:28,319 정말 창피했어요 '부끄러운 줄 알아!' 145 00:09:28,402 --> 00:09:30,529 '내가 게이가 된 건 네 음경 때문이야' 146 00:09:32,114 --> 00:09:33,490 '네가 한 짓이라고!' 147 00:09:36,118 --> 00:09:37,536 '네가 원인이야!' 148 00:09:39,121 --> 00:09:42,082 저는 로스앤젤레스에 살아요 LA 주민입니다 149 00:09:42,166 --> 00:09:43,626 딱 보면 아시겠죠? 150 00:09:45,878 --> 00:09:48,505 LA 사람들은 이렇게 한다죠? 151 00:09:50,799 --> 00:09:53,469 전 이곳이 정말 좋아요 안 좋은 평도 많지만 152 00:09:53,802 --> 00:09:56,013 저는 좋은 기회가 많은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153 00:09:56,096 --> 00:09:57,640 저도 멋진 기회를 얻었어요 154 00:09:57,723 --> 00:10:01,602 첼시 핸들러와 넷플릭스 작품을 하나 촬영했거든요 155 00:10:02,227 --> 00:10:03,187 그래요 156 00:10:05,147 --> 00:10:10,319 대마초가 들어간 다섯 가지 요리를 먹는 거였죠 157 00:10:11,987 --> 00:10:12,821 그래요 158 00:10:13,280 --> 00:10:16,033 사실 저는 대마초를 즐기지 않아요 159 00:10:16,116 --> 00:10:18,077 마약 하게 생긴 얼굴일 뿐이지 160 00:10:18,160 --> 00:10:22,331 전 녹색 풀은 안 먹어서 먹는 대마초도 처음이었어요 161 00:10:24,416 --> 00:10:26,293 그래서 대마초 요리를 먹어 보라고 했을 때 162 00:10:26,377 --> 00:10:29,630 '대마초는 싫지만 먹는 건 좋아하니까 할게요' 163 00:10:30,464 --> 00:10:31,840 그래서 요리를 먹게 됐죠 164 00:10:31,924 --> 00:10:33,550 대마초 한 대를 끝까지 피워 본 적이 없는데 165 00:10:33,634 --> 00:10:35,844 대마초 요리는 너무 맛있어서 막 집어삼켰어요 166 00:10:35,928 --> 00:10:38,263 대마초가 들어있다는 것도 잊고 마구 먹었죠 167 00:10:38,347 --> 00:10:40,849 너무 맛있었어요 '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' 168 00:10:40,933 --> 00:10:42,810 '일단 먹고 죽자'라고 생각했어요 169 00:10:44,228 --> 00:10:45,187 '먹고 죽자' 170 00:10:46,146 --> 00:10:48,065 저는 우걱우걱 먹는데 171 00:10:48,524 --> 00:10:50,943 다른 사람들은 반씩 남기는 거예요 172 00:10:51,026 --> 00:10:52,820 제가 그랬죠 '한심한 녀석들 분발해!' 173 00:10:52,903 --> 00:10:54,905 열심히 먹었죠 네 번째 요리가 나올 때 174 00:10:54,988 --> 00:10:57,908 제 친구인 조시를 보니 대마초를 꽤 즐기던 놈인데도 175 00:10:57,991 --> 00:11:00,327 땀을 뻘뻘 흘리고 눈은 시뻘게서 말하더군요 176 00:11:00,411 --> 00:11:03,414 '이 정도로 취한 건 처음이야' 177 00:11:03,997 --> 00:11:06,709 제가 그랬죠, '젠장' 178 00:11:08,293 --> 00:11:09,670 '젠장' 179 00:11:13,006 --> 00:11:17,302 '맙소사, 쟤가 저 정도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?' 180 00:11:18,178 --> 00:11:20,889 '난 어떻게 될까?' 181 00:11:22,141 --> 00:11:25,060 그래도 디저트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요 182 00:11:26,478 --> 00:11:29,314 다섯 번째 요리가 나왔는데 빵 푸딩이었어요 183 00:11:29,398 --> 00:11:32,651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과 푸딩의 조합이었어요! 184 00:11:33,402 --> 00:11:35,279 안 먹을 수가 없죠! 185 00:11:35,529 --> 00:11:37,906 다 먹어 치운 뒤 종업원한테 물어봤어요 186 00:11:37,990 --> 00:11:44,079 '제가 먹은 대마초의 양이 얼마나 될까요?' 187 00:11:44,163 --> 00:11:49,376 '마이클 펠프스와 스눕독과 비교하면 전 얼마나 취했죠?' 188 00:11:50,752 --> 00:11:54,715 '요리를 하나도 안 남기고 드셨다면...' 189 00:11:56,842 --> 00:11:58,427 '하나도 안 남겼다면...' 190 00:12:01,513 --> 00:12:03,932 '그렇다면 대마초 다섯 대 피우신 거예요' 191 00:12:07,478 --> 00:12:10,272 '다섯 대요!' 대마초 경험이 거의 없는데 192 00:12:10,355 --> 00:12:14,568 한 끼에 다섯 대 분량의 대마초를 먹은 거예요 193 00:12:14,651 --> 00:12:17,196 그런데도 여전히 말짱하길래 제가 그랬죠 194 00:12:17,279 --> 00:12:19,656 '난 아무래도 천하무적인가 봐' 195 00:12:21,533 --> 00:12:23,118 '난 이런 쪽으로 초능력이 있는 것 같아' 196 00:12:23,368 --> 00:12:27,539 그때 갑자기 제 오른쪽 눈꺼풀이 쿵 닫혔어요 197 00:12:29,333 --> 00:12:31,627 '하나님 맙소사' 198 00:12:32,377 --> 00:12:35,005 '맙소사, 난 애꾸눈이야!' 199 00:12:35,088 --> 00:12:36,757 '맙소사, 애꾸눈이 됐어!' 200 00:12:36,840 --> 00:12:39,051 첼시는 웃느라 숨넘어가면서 201 00:12:39,134 --> 00:12:42,554 제 눈꺼풀을 올리려 했지만 안 올라가는 거예요 202 00:12:42,846 --> 00:12:45,557 전 이제 애꾸눈 해적이 됐다고 확신했어요 203 00:12:45,641 --> 00:12:47,184 '난 애꾸눈 해적이 됐어' 204 00:12:47,768 --> 00:12:50,062 '그런데 안대도 없고 멋진 무용담도 없어' 205 00:12:50,145 --> 00:12:52,314 '가진 건 식탐뿐이라고!' 206 00:12:52,814 --> 00:12:54,024 눈꺼풀을 올리려고 하는데 207 00:12:54,107 --> 00:12:56,401 손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거예요 208 00:12:56,485 --> 00:12:58,737 팔이 안 올라갔어요 209 00:12:58,820 --> 00:13:01,698 첼시가 저더러 일어나서 물 좀 마셔 보라고 해서 210 00:13:01,782 --> 00:13:04,284 일어서려고 했지만 걸을 수가 없었어요 211 00:13:04,785 --> 00:13:07,788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중력을 극복하려면 212 00:13:07,871 --> 00:13:09,373 망아지처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13 00:13:09,957 --> 00:13:10,916 그래서 이렇게... 214 00:13:13,335 --> 00:13:17,422 방금 태어난 망아지처럼 걷기 시작했죠 215 00:13:17,923 --> 00:13:22,553 세라 매클라클런 광고에 나오는 불쌍한 개처럼 보였을 거예요 216 00:13:24,137 --> 00:13:26,181 '날 입양해 줘!' 217 00:13:26,640 --> 00:13:28,100 '제발!' 218 00:13:28,559 --> 00:13:30,102 '날 데려가라고!' 219 00:13:30,894 --> 00:13:33,272 제 몸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어요 220 00:13:33,355 --> 00:13:35,774 갑자기 노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221 00:13:35,857 --> 00:13:38,443 첼시가 너무 창피해했어요 '포춘 좀 끌어내!' 222 00:13:38,527 --> 00:13:39,820 제가 외쳤죠 '너 때문이야!' 223 00:13:39,903 --> 00:13:42,614 '네가 날 괴물로 만들었어!' 224 00:13:43,865 --> 00:13:46,702 결국 차에 실려 갔죠 집까지 차로 30분 거리인데 225 00:13:46,785 --> 00:13:47,995 필름이 끊어졌던 것 같아요 226 00:13:48,120 --> 00:13:50,247 아무 소리도 안 들렸고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생각했죠 227 00:13:50,747 --> 00:13:53,792 집에 도착한 뒤에는 그대로 기절했어요 228 00:13:54,376 --> 00:13:55,752 다음 날 조시한테 전화했어요 229 00:13:55,836 --> 00:13:57,921 '차에서 별일 없었지?' 230 00:13:58,005 --> 00:14:00,215 '내가 아무 말 안 했지?' 231 00:14:00,299 --> 00:14:02,593 '30분 내내 떠들더라' 232 00:14:03,176 --> 00:14:07,764 '지나치는 집마다 그 집의 건축 연도' 233 00:14:08,432 --> 00:14:13,604 '침실의 개수, 대지 면적까지 줄줄 읊어 댔어' 234 00:14:14,521 --> 00:14:18,108 전 난데없이 부동산 중개인이 됐던 거예요 235 00:14:20,611 --> 00:14:22,905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? 236 00:14:23,238 --> 00:14:25,616 제가 집을 세 채나 판 거예요 237 00:14:29,703 --> 00:14:32,080 너무 대단해서 부동산 중개인이 될까도 생각해 봤어요 238 00:14:32,164 --> 00:14:34,875 그런데 매일 정장을 입어야 하더라고요 239 00:14:34,958 --> 00:14:38,128 어깨 패드는 유행이 지났다고 하고요 240 00:14:39,379 --> 00:14:41,131 저는 코미디언이에요 241 00:14:41,214 --> 00:14:43,300 그냥 코미디언으로 남을래요 242 00:14:43,383 --> 00:14:44,259 그게 바로 나예요 243 00:14:44,343 --> 00:14:45,719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244 00:14:45,802 --> 00:14:47,554 여러분께 잠깐 들려드릴게요 245 00:14:47,804 --> 00:14:49,973 이제 친해졌으니까 속 깊은 얘기도 해야죠 246 00:14:51,224 --> 00:14:53,477 제가 지금은 몸집이 큰 늙은 레즈비언이지만 247 00:14:53,560 --> 00:14:55,854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고 살았어요 248 00:14:55,938 --> 00:14:58,440 25살이 돼서야 비로소 커밍아웃했죠 249 00:14:58,523 --> 00:15:00,150 이상할 것 없어요 250 00:15:00,233 --> 00:15:03,028 저처럼 기독교가 많은 남부에선 많이들 그래요 251 00:15:03,987 --> 00:15:06,698 대학교 다닐 때 남자와 같이 살았는데 252 00:15:06,782 --> 00:15:08,742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보니 253 00:15:08,825 --> 00:15:10,202 엄청나게 반대하셨어요 254 00:15:10,285 --> 00:15:14,498 '결혼도 안 하고 남자와 살다니' 255 00:15:14,581 --> 00:15:16,333 '그건 죄악이야!' 256 00:15:16,416 --> 00:15:18,418 그때 제가 말했죠 '드릴 말씀이 있는데' 257 00:15:18,502 --> 00:15:20,420 '이건 더 심각한 거예요' 258 00:15:21,588 --> 00:15:24,925 안전띠 매세요! 게이 열차가 출발합니다! 259 00:15:29,596 --> 00:15:31,723 이게 게이 열차입니다 이렇게 하는 거죠 260 00:15:34,184 --> 00:15:36,353 남자 게이 열차는 이런 식으로 가요 261 00:15:40,315 --> 00:15:41,650 왜냐하면 남자 게이들은... 262 00:15:45,612 --> 00:15:47,823 항문 얘기하는 거예요 항문이라고요, 숙녀분 263 00:15:49,241 --> 00:15:51,118 죄송해요, 엄마 항문 얘기하고 있었어요 264 00:15:52,452 --> 00:15:54,371 게이 열차는 다들 맨 끝에 타려고 하죠 265 00:15:55,789 --> 00:15:58,875 항문 성교를 하는 동성애 남성이나 이성애 여성은 266 00:15:58,959 --> 00:16:00,836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267 00:16:00,919 --> 00:16:04,339 누가 제 항문에 뭘 넣으려고 한다면 268 00:16:04,673 --> 00:16:06,883 저는 이럴 거예요 '아야, 하지 마!' 269 00:16:08,802 --> 00:16:13,223 여성분들, 항문 성교를 피하고 싶으면 270 00:16:13,306 --> 00:16:17,310 이 방법이 최고예요 '아야, 하지 마!' 271 00:16:17,394 --> 00:16:19,980 '아야, 하지 마! 아야, 하지 마!' 272 00:16:21,523 --> 00:16:24,067 그러면 두 번 다시 하자고 안 할 거예요 273 00:16:24,151 --> 00:16:26,570 남자도 깜짝 놀랄 테니까요 274 00:16:28,238 --> 00:16:32,075 전 사실 오랫동안 숫처녀였어요 275 00:16:32,159 --> 00:16:33,869 여기 숫처녀나 숫총각들 있어요? 276 00:16:34,953 --> 00:16:37,664 한 분이 용감하게 손 드셨네요! 277 00:16:38,498 --> 00:16:40,709 누가 저분 소개팅 좀 시켜 줘요 278 00:16:42,210 --> 00:16:45,255 네, 박수 쳐 주세요 좋아요 279 00:16:47,257 --> 00:16:48,216 용감한 숫총각이시네요 280 00:16:48,300 --> 00:16:51,303 전 남부 출신인데 제가 댔던 핑계를 써 보세요 281 00:16:51,428 --> 00:16:55,307 전 대학 시절 숫처녀였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282 00:16:55,390 --> 00:16:57,559 '예수님을 위해 순결을 지키는 거예요' 283 00:16:58,894 --> 00:17:00,979 '예수님을 위한 거라고요' 284 00:17:01,063 --> 00:17:03,899 예수님은 이러셨겠죠 '아닌 것 같은데' 285 00:17:06,068 --> 00:17:07,986 '그건 순전히 너 때문이잖아' 286 00:17:08,820 --> 00:17:10,822 '핏비트 차고 운동이라도 좀 해 봐' 287 00:17:11,865 --> 00:17:13,700 '예수님!' 288 00:17:15,702 --> 00:17:18,955 '사람을 함부로 심판하시면 안 되죠, 예수님!' 289 00:17:20,749 --> 00:17:23,085 그래도 우리 대학은 숫처녀가 많았어요 290 00:17:23,168 --> 00:17:25,837 제가 다닌 곳이 보수적인 기독교 학교였는데 291 00:17:26,171 --> 00:17:28,715 섹스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를 늘 했어요 292 00:17:28,799 --> 00:17:32,219 데이트 강간 약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경고했죠 293 00:17:32,928 --> 00:17:36,848 특히 교직원 중에 커밍아웃을 안 한 레즈비언인 294 00:17:36,932 --> 00:17:39,518 린다라는 사람이 아주 극성이었어요 295 00:17:40,227 --> 00:17:43,021 아주 극성맞게 파티에 못 가게 했죠 296 00:17:43,105 --> 00:17:45,440 이런 식이었어요 '주목! 다들 모이자' 297 00:17:45,524 --> 00:17:48,860 '다들 이리 모여 봐 작전 회의 좀 하자, 어서!' 298 00:17:48,944 --> 00:17:51,696 누가 들으면 소프트볼팀인 줄 알았을걸요 299 00:17:51,780 --> 00:17:54,324 '다들 이리 모여 할 말이 있어' 300 00:17:54,407 --> 00:17:57,536 '실라, 듣고 있니? 이쪽으로 오라니까!' 301 00:17:57,619 --> 00:18:00,580 '작전 회의 좀 하자 내가 들려줄 얘기가 있어' 302 00:18:00,664 --> 00:18:01,915 '너희들 오늘 파티에 갈 거니?' 303 00:18:01,998 --> 00:18:04,000 '실라! 듣고 있어?' 304 00:18:04,793 --> 00:18:07,254 '실라, 이건 중요한 얘기야' 305 00:18:07,337 --> 00:18:10,841 '파티에 가면 남자들이 잔뜩 있을 거야' 306 00:18:11,091 --> 00:18:14,136 '손에 음료를 들고 있다면 반대쪽 손으로' 307 00:18:14,219 --> 00:18:15,220 '잔을 가리고' 308 00:18:15,303 --> 00:18:17,764 '남자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안 된다고 외쳐!' 309 00:18:22,018 --> 00:18:23,103 '안 돼!' 310 00:18:24,855 --> 00:18:27,440 우린 남자랑 한 번도 못 잤어요 311 00:18:28,024 --> 00:18:30,735 린다가 하라는 대로 했더니 잘 기회가 안 생겼죠 312 00:18:33,196 --> 00:18:36,825 그래도 몇몇 여학생은 파티를 좋아해서 313 00:18:36,908 --> 00:18:38,326 여자들끼리 놀러 나가곤 했어요 314 00:18:38,410 --> 00:18:39,744 오늘 여자들끼리 오신 분들 있나요? 315 00:18:40,787 --> 00:18:43,039 저기 뒤에 숫총각이 있답니다 316 00:18:44,040 --> 00:18:45,167 여자들끼리 놀면... 317 00:18:45,250 --> 00:18:48,086 여자들이 떼로 모이면 미쳐 버리잖아요 318 00:18:48,170 --> 00:18:50,213 이유는 모르겠는데 완전히 돌아 버려요 319 00:18:50,297 --> 00:18:53,758 술집에 쳐들어가서 이러잖아요 '여자들끼리 놀아 보자!' 320 00:18:55,927 --> 00:19:00,682 미쳐 날뛰잖아요, 자정 이후에 물에 젖은 그렘린 같다니까요 321 00:19:01,892 --> 00:19:03,268 '여자들끼리 존나 놀아 보자!' 322 00:19:05,353 --> 00:19:08,773 그리고 그 무리 중에는 책임감 강한 아이가 323 00:19:08,857 --> 00:19:10,901 꼭 한 명씩 있어요 324 00:19:11,359 --> 00:19:14,321 자긴 어차피 섹스 못 하니까 남도 못 하게 하는 거죠 325 00:19:14,988 --> 00:19:18,450 친구의 질을 지키는 수문장이나 다름없죠 326 00:19:19,492 --> 00:19:23,622 이 역할은 자원하는 게 아니라 선택받는 거였어요 327 00:19:25,624 --> 00:19:27,417 그래서 제가 선택받았죠 328 00:19:27,500 --> 00:19:30,045 제가 책임감 강한 역할을 맡았어요 329 00:19:30,128 --> 00:19:31,671 그래서 클럽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330 00:19:31,755 --> 00:19:34,132 남자들을 쫓기 바빠요 331 00:19:35,383 --> 00:19:38,053 '대학원 진학할 아이야 애 앞길 막지 마' 332 00:19:39,846 --> 00:19:42,057 '평균 학점 3,8을 받는 친구라고' 333 00:19:43,391 --> 00:19:45,393 파리 쫓듯이 남자들을 쫓았어요 334 00:19:45,769 --> 00:19:47,812 그런데 남자들이 참 요령이 없더라고요 335 00:19:47,896 --> 00:19:50,106 책임감 강한 아이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야죠 336 00:19:50,190 --> 00:19:52,776 안 그러면 아무도 섹스를 못 해요, 알겠어요? 337 00:19:53,276 --> 00:19:57,239 주의를 분산시켜야 해요 대표를 보내 꼬셔 보든지 338 00:19:57,322 --> 00:20:01,076 아니면 저 같은 경우는 치즈를 한 접시 안겨주는 거죠 339 00:20:03,620 --> 00:20:04,537 알겠어요? 340 00:20:04,913 --> 00:20:07,749 제가 그걸 받았다면 '너희들은 가서 놀아' 341 00:20:07,832 --> 00:20:10,543 '난 치즈를 먹어야겠어 어서들 가!' 342 00:20:12,045 --> 00:20:13,964 '어서 가라고!' 343 00:20:14,464 --> 00:20:16,800 '나는 치즈와 있겠어' 344 00:20:18,718 --> 00:20:22,264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안 했고 전 밤새 친구들을 감시했죠 345 00:20:23,223 --> 00:20:26,601 남자들은 술을 따르며 기회를 넘보고 있었겠지만 346 00:20:26,685 --> 00:20:29,771 새벽 2시가 되면 제가 이러죠 '얘들아 가자!' 347 00:20:30,689 --> 00:20:34,901 '너 그런 애 아니잖아 크리스티나, 가자!' 348 00:20:36,069 --> 00:20:40,156 '네 몸은 소중한 거야 제시카, 가자!' 349 00:20:41,032 --> 00:20:43,034 '리베카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지?' 350 00:20:43,118 --> 00:20:45,370 '걔도 기억 못 해 어서 가자고!' 351 00:20:46,997 --> 00:20:50,292 '마지막 코스로 아이홉에 가기로 했잖아' 352 00:20:51,126 --> 00:20:52,294 '약속했잖아' 353 00:20:52,377 --> 00:20:55,672 '오늘 우리 입에 들어가는 건 팬케이크뿐이라고!' 354 00:20:55,755 --> 00:20:58,300 '어서 가자니까!' 355 00:21:01,428 --> 00:21:03,888 저는 최악이었어요 356 00:21:03,972 --> 00:21:06,558 나 같은 애를 왜들 달고 다녔나 모르겠어요 357 00:21:07,809 --> 00:21:10,437 나중에 알게 됐어요 제가 성에 대해 경직됐던 건 358 00:21:10,520 --> 00:21:12,939 저 자신이 게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이었어요 359 00:21:14,316 --> 00:21:16,276 무지했죠, 더 힘들었던 건 360 00:21:16,526 --> 00:21:18,194 게이라는 걸 깨달은 뒤 361 00:21:18,278 --> 00:21:20,655 그걸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었어요 362 00:21:20,739 --> 00:21:25,577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한 번에 해치울 수도 없었죠 363 00:21:25,660 --> 00:21:27,579 '커밍아웃 순회공연'을 해야 했다니까요 364 00:21:29,581 --> 00:21:32,083 '기대하시라, 개봉 박두 커밍아웃 쇼가 시작됩니다' 365 00:21:32,167 --> 00:21:35,253 '레즈비언은 단 한 명!' 366 00:21:36,379 --> 00:21:37,505 '포춘입니다' 367 00:21:37,881 --> 00:21:40,216 가장 먼저 아빠를 찾아갔어요 368 00:21:40,300 --> 00:21:41,843 아빠는 전형적인 남부 남자라서 369 00:21:41,926 --> 00:21:44,971 감정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셨어요 370 00:21:45,430 --> 00:21:47,265 제가 말했죠 '아빠, 저 게이예요' 371 00:21:48,892 --> 00:21:49,893 '그래' 372 00:21:55,148 --> 00:21:56,483 '그래, 그래' 373 00:21:58,068 --> 00:21:59,152 '그래' 374 00:22:00,070 --> 00:22:01,821 '그럼...' 375 00:22:03,656 --> 00:22:06,868 '남성용 상의라도 사러 갈까?' 376 00:22:11,873 --> 00:22:13,333 '육포도 좀 사고?' 377 00:22:14,626 --> 00:22:16,419 '실크 모자도 사러 갈래?' 378 00:22:18,046 --> 00:22:18,922 '실크 모자 필요하니?' 379 00:22:19,005 --> 00:22:23,134 '레즈비언은 실크 모자를 쓴다고 생각하세요?' 380 00:22:24,427 --> 00:22:29,015 '대체 어떤 레즈비언 술집에 가 보셨던 거예요?' 381 00:22:29,099 --> 00:22:32,268 '거긴 레즈비언들이 실크 모자를 쓰고 있던가요?' 382 00:22:33,019 --> 00:22:36,022 ''더 뉴요커'의 표지 모델처럼' 383 00:22:36,439 --> 00:22:40,902 '고상한 척하며 최고의 질을 주문하던가요?' 384 00:22:44,155 --> 00:22:46,324 고상한 척하는 레즈비언 술집 385 00:22:47,951 --> 00:22:49,327 프랑스 술집이겠죠? 386 00:22:51,996 --> 00:22:53,331 '칙 필 에이'라고 387 00:23:00,213 --> 00:23:03,508 남자 형제들에게 말할 때는 야외에 있었는데 388 00:23:03,591 --> 00:23:04,801 저더러 이러는 거예요 389 00:23:04,884 --> 00:23:08,471 '지금 돌아보면 깜짝 놀랄 거야' 390 00:23:08,555 --> 00:23:09,806 돌아봤더니 391 00:23:10,098 --> 00:23:16,104 커다란 무지개가 떠 있었어요 그런 무지개는 처음이었어요 392 00:23:16,437 --> 00:23:19,065 그것도 바로 제 뒤에 떠 있었어요! 393 00:23:19,149 --> 00:23:24,737 '특별 커밍아웃' 패키지를 구매한 기분이었어요 394 00:23:25,780 --> 00:23:30,160 '난 게이다 무지개 내보내!' 395 00:23:39,669 --> 00:23:40,962 최고였어요 396 00:23:41,045 --> 00:23:44,632 무지개까지 등에 업었는데 누가 저를 반대하겠어요 397 00:23:47,010 --> 00:23:51,890 전 우리 가족을 사랑해요 특히 할머니와 가까웠죠 398 00:23:51,973 --> 00:23:54,601 남부의 할머니들은 괴짜가 많아요 399 00:23:54,684 --> 00:23:57,812 의사를 못 믿어서 민간요법을 많이 쓰죠 400 00:23:57,896 --> 00:24:00,523 남부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과학을 불신해요 401 00:24:02,317 --> 00:24:05,111 할머니는 우리가 아프면 402 00:24:05,195 --> 00:24:06,821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403 00:24:06,905 --> 00:24:08,448 '내가 고칠 수 있다'라고 하셨죠 404 00:24:08,531 --> 00:24:11,409 할머니는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으셨죠 405 00:24:12,118 --> 00:24:14,204 다른 건 다 고쳐도 당뇨는 못 고쳐요 406 00:24:16,372 --> 00:24:18,166 제가 당뇨 위험군이거든요 407 00:24:19,500 --> 00:24:21,502 그래서 지금 말할 치료법이 꽤 설득력 있었어요 408 00:24:21,586 --> 00:24:23,087 어디가 아프든 상관없이 409 00:24:23,171 --> 00:24:27,592 할머니는 우리가 아프면 무조건 좌약을 쓰셨어요 410 00:24:28,593 --> 00:24:29,552 맞아요 411 00:24:29,928 --> 00:24:31,471 똥구멍으로 모두 치료하셨죠 412 00:24:35,600 --> 00:24:37,644 어디가 아프든 상관없었어요 413 00:24:37,727 --> 00:24:39,729 두통에도 좌약 414 00:24:40,521 --> 00:24:43,107 목이 아파도 좌약 415 00:24:43,191 --> 00:24:46,778 배가 아프면 코카콜라와 좌약 416 00:24:49,489 --> 00:24:53,409 그래서 커밍아웃할 때 할머니 댁은 안 갔어요 417 00:24:54,953 --> 00:24:57,872 식구들한테 대신 전해 달라고 부탁했죠, 왜냐하면... 418 00:24:57,956 --> 00:25:00,625 할머니의 반응이 뻔했거든요 '내가 고칠 수 있어' 419 00:25:01,834 --> 00:25:04,629 그러면 저는 이랬겠죠 '아야, 안 돼!' 420 00:25:11,427 --> 00:25:13,554 농담이에요 421 00:25:13,638 --> 00:25:17,308 할머니도 동성애를 고칠 수 있다곤 생각 안 해요 422 00:25:18,268 --> 00:25:20,645 할머니가 부통령이랑 똑같은 줄 아세요? 423 00:25:23,314 --> 00:25:24,274 뭐라고요? 424 00:25:25,650 --> 00:25:26,901 옳소! 425 00:25:30,530 --> 00:25:32,323 정치 농담은 이거뿐이에요 426 00:25:34,367 --> 00:25:37,495 드디어 저한테도 그 일이 일어났어요 427 00:25:37,578 --> 00:25:40,081 남자가 저한테 수작을 걸었어요 428 00:25:40,164 --> 00:25:43,960 진짜로 수작을 걸었어요 저 남자 말고요 429 00:25:45,753 --> 00:25:47,755 나름 호흡은 잘 맞네요 430 00:25:49,549 --> 00:25:51,217 어쨌든 남자가 수작을 걸었어요 431 00:25:51,301 --> 00:25:55,346 어느 날 술집에 있었어요 아주 어두웠죠 432 00:25:58,057 --> 00:26:01,436 난데없이 어떤 남자가 나타나서 433 00:26:01,519 --> 00:26:02,687 제게 다가오더니 434 00:26:02,770 --> 00:26:06,774 이러는 거예요 '아가씨, 괜찮은데' 435 00:26:07,984 --> 00:26:10,987 '우리 집에 같이 갈래요?' 436 00:26:14,782 --> 00:26:16,576 제가 말했죠, '이봐요!' 437 00:26:17,994 --> 00:26:19,495 '저 실크 모자 쓰고 있어요' 438 00:26:24,792 --> 00:26:26,419 '이게 첫 번째 힌트잖아요' 439 00:26:26,502 --> 00:26:28,504 '당신 허탕 친 거예요' 440 00:26:28,588 --> 00:26:31,049 '물론 칙 필 에이에 데려가 준다면' 441 00:26:31,382 --> 00:26:33,801 '뜨거운 클라리넷처럼 주물러 드리죠' 442 00:26:33,885 --> 00:26:38,181 '밤새도록!' 443 00:26:38,765 --> 00:26:41,684 끝이에요, 모두 감사합니다 444 00:26:56,157 --> 00:26:59,077 큰 박수 부탁합니다 포춘 핌스터였습니다 445 00:27:13,758 --> 00:27:15,760 자막: 김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