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9,802 --> 00:00:11,304 {\an8}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 2 00:00:11,846 --> 00:00:15,975 여러분, 레이철 파인스타인을 무대로 맞아 주세요 3 00:00:27,236 --> 00:00:28,279 고맙습니다 4 00:00:28,362 --> 00:00:30,156 반갑습니다 5 00:00:30,490 --> 00:00:32,450 얼마 전 부모님 댁에 다녀 왔어요 6 00:00:32,533 --> 00:00:34,368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7 00:00:34,452 --> 00:00:36,621 집에 가면 한 6분은 좋아요 8 00:00:39,082 --> 00:00:41,417 6분이 지나는 순간 이상하게 화가 나요 9 00:00:41,501 --> 00:00:45,421 그러고는 화가 났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죠 10 00:00:45,505 --> 00:00:46,380 그래서 빵을 11 00:00:46,464 --> 00:00:50,134 흡입하기 시작하죠 주말 내내 빵만 먹어요 12 00:00:50,635 --> 00:00:52,178 아빠가 페이스북을 하세요 13 00:00:52,261 --> 00:00:56,516 부모님이 페이스북 하시는 분? 정말 속이 타요 14 00:00:56,599 --> 00:00:57,934 게다가 활발하게 활동하세요 15 00:00:59,060 --> 00:01:01,521 프로필 사진이 희한해요 16 00:01:01,687 --> 00:01:04,565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빛 있죠? 17 00:01:04,649 --> 00:01:06,734 골라도 왜 그런 사진을 골랐을까요? 18 00:01:06,818 --> 00:01:08,528 아주 격노한 표정이에요 19 00:01:08,611 --> 00:01:11,447 무슨 악마가 노려보는 것 같아요 20 00:01:11,531 --> 00:01:16,327 그러고는 장문의 아슬아슬한 정치적인 글을 올려요 21 00:01:16,410 --> 00:01:19,080 쓴 글을 수정하는 방법을 몰라서 22 00:01:19,163 --> 00:01:20,873 본인 글에 댓글을 달아요 23 00:01:20,957 --> 00:01:24,043 자기가 쓴 글 바로 밑에요 24 00:01:24,752 --> 00:01:26,587 이런 식이죠 '사과드립니다' 25 00:01:26,671 --> 00:01:29,298 '글에 심취한 나머지' 26 00:01:29,382 --> 00:01:32,135 '철자를 잘못 적었습니다' 27 00:01:35,012 --> 00:01:37,014 그러고는 자기가 쓴 댓글에 직접 '좋아요'를 눌러요 28 00:01:39,851 --> 00:01:41,727 엄마도 가끔 하시는데 29 00:01:41,811 --> 00:01:44,063 아빠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하세요 30 00:01:44,147 --> 00:01:47,024 '네 아버지랑 난 페이스북을 같이 쓴단다' 이러세요 31 00:01:47,108 --> 00:01:49,902 그건 아니잖아요 그런게 어딨어요? 32 00:01:49,986 --> 00:01:53,781 아빠의 악마 계정은 아빠만 쓰는 거라고 말하면 33 00:01:54,866 --> 00:01:57,869 '난 네 아버지 계정이 편해' 34 00:01:57,952 --> 00:01:59,954 '네 친구들 예쁜 사진 올리면' 35 00:02:00,037 --> 00:02:02,540 '댓글 꼭 달아 주거든' 36 00:02:05,251 --> 00:02:10,339 그러니까 졸지에 딸 친구한테 치근덕대는 아빠가 된 거예요 37 00:02:10,423 --> 00:02:11,549 엉망이라니까요 38 00:02:11,632 --> 00:02:14,635 제 친구가 사진을 올리면 39 00:02:14,719 --> 00:02:17,680 엄마가 얼른 아빠 계정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쓰는 거죠 40 00:02:17,763 --> 00:02:21,851 '세상에나 몸매가 죽이는구나, 리사' 41 00:02:23,978 --> 00:02:25,688 '아기 낳은 지 얼마 안 됐다고' 42 00:02:25,771 --> 00:02:29,483 '누가 믿겠니? 몸매가 이렇게 끝내주는데' 43 00:02:31,152 --> 00:02:33,070 '봐줄 만 하다, 얘' 44 00:02:33,154 --> 00:02:34,322 작성자 계정 사진 속 아빠는 45 00:02:34,405 --> 00:02:35,406 계속 노려보고 있고요 46 00:02:36,949 --> 00:02:39,035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47 00:02:39,118 --> 00:02:42,496 내 친구들 잡아 먹을 듯한 그런 표정으로 말이죠 48 00:02:43,831 --> 00:02:45,833 아빠한테 이 얘기 소재로 쓸 거라고 말했어요 49 00:02:45,917 --> 00:02:49,754 '이거 이번 코너에서 쓸 소재인데 인터넷에 뜰지도 몰라' 50 00:02:49,837 --> 00:02:52,131 '아빠 페이스북 얘기야' 51 00:02:52,215 --> 00:02:55,134 그러면 이러세요, '잘 됐네 페이스북에 공유 해야겠다' 52 00:02:57,303 --> 00:03:01,349 그래서 보면 유튜브 자체 링크만 53 00:03:01,432 --> 00:03:02,475 일곱 번 공유해 놓으셨어요 54 00:03:04,185 --> 00:03:05,853 7개 다 본인이 '좋아요' 눌렀고요 55 00:03:07,438 --> 00:03:10,316 엄마는 좀 과격하게 진보 성향을 표출하세요 56 00:03:10,399 --> 00:03:11,859 아마 우리 엄마 꿈은 57 00:03:11,943 --> 00:03:15,404 내가 게이 블랙 팬서랑 결혼하는 걸 거예요 58 00:03:16,697 --> 00:03:18,324 뉴욕에 절 보러 올 때마다 59 00:03:18,407 --> 00:03:20,534 우버 기사랑 그렇게 친한 척을 하세요 60 00:03:20,618 --> 00:03:22,536 트럼프에 대해 꼭 사과를 하죠 61 00:03:22,620 --> 00:03:23,496 보기 안쓰러워요 62 00:03:23,579 --> 00:03:25,581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시는 게 느껴지거든요 63 00:03:25,665 --> 00:03:27,917 엄청난 문화적 교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64 00:03:28,000 --> 00:03:29,669 스스로 뿌듯해 하시죠 65 00:03:29,752 --> 00:03:30,670 속으로 '제발 그만' 66 00:03:30,753 --> 00:03:33,839 '엄마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 지금 당장 그만해' 67 00:03:33,923 --> 00:03:35,800 특기가 운전기사 이름 읽어주기예요 68 00:03:35,883 --> 00:03:37,468 민족성이 드러나는 이름을 좋아하세요 69 00:03:37,551 --> 00:03:41,847 그런 이름만 보면 경의를 표하려 하시죠 70 00:03:41,931 --> 00:03:44,809 '저기, 서러한제이' 71 00:03:47,395 --> 00:03:49,689 '정말 멋진 이름이네요' 72 00:03:50,856 --> 00:03:52,650 '어느 지역 이름이죠?' 73 00:03:52,733 --> 00:03:55,903 그러면 제가 '와인이 아니라 사람 이름이야' 74 00:03:57,071 --> 00:03:58,447 '그만 괴롭혀' 그러죠 75 00:03:59,282 --> 00:04:02,368 그럼 또 이래요 '서러한제이' 76 00:04:02,451 --> 00:04:05,830 '내가 대신 사과할게요' 77 00:04:05,913 --> 00:04:09,792 '트럼프 대통령이 '머슬림'에 대해 하는 말에 대해 미안해요' 78 00:04:09,875 --> 00:04:11,877 '엄마, 그렇게 발음하는 거 아냐' 79 00:04:11,961 --> 00:04:13,879 '방금 한 거 인종차별적인 발음이야' 80 00:04:13,963 --> 00:04:18,384 그래도 막무가내시죠 '우리는 '머슬림' 좋아해요' 81 00:04:18,467 --> 00:04:21,178 '그러니까 당신은 우리 동네에 환영이에요' 82 00:04:21,262 --> 00:04:23,681 '내 생각은 그래요, 서러한제이' 83 00:04:25,599 --> 00:04:28,352 그러면 기사가 째려 보죠 '나 시크교도거든' 84 00:04:28,436 --> 00:04:30,229 '내 차에서 내려 이 백인 할망구야' 85 00:04:31,772 --> 00:04:35,067 '고마워 하지 않아도 돼요 문화 교류 완료, 다음 분?' 86 00:04:36,694 --> 00:04:38,237 '저 사람은 엄마 싫어해' 87 00:04:40,948 --> 00:04:44,368 아무리 말해 줘도 상황 파악을 못 해요 88 00:04:44,452 --> 00:04:46,704 그냥 본인은 89 00:04:46,787 --> 00:04:49,248 다른 사람들은 경악하는데 정작 본인은 태연해요 90 00:04:49,332 --> 00:04:50,958 '천만에요' 91 00:04:51,042 --> 00:04:54,337 '룰루랄라, 좋은 하루네요' 92 00:04:56,213 --> 00:04:57,882 옷도 항상 같아요 93 00:04:57,965 --> 00:05:01,594 보통 사람들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그런 옷만 골라 입거든요 94 00:05:01,677 --> 00:05:03,929 '어떤 정신 나간 인간이 이런 걸 입어?' 그런 옷 있죠? 95 00:05:04,013 --> 00:05:07,266 웃기자고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그런 옷 말이에요 96 00:05:07,350 --> 00:05:09,185 그런 게 우리 엄마 최애템이에요 97 00:05:09,268 --> 00:05:12,104 불에 홀린 나방처럼 '세상에나' 98 00:05:12,897 --> 00:05:14,273 '이게 뭐야?' 99 00:05:14,774 --> 00:05:18,110 '나바호 인디언 댄서랑 파인애플이' 100 00:05:18,194 --> 00:05:19,779 '한데 모인 디자인이라니!' 101 00:05:20,946 --> 00:05:23,324 '대박인데?' 102 00:05:25,659 --> 00:05:28,996 '세상에나, 홍학이랑' 103 00:05:29,080 --> 00:05:31,415 '게이샤가 같이 있는 브로치라니!' 104 00:05:33,167 --> 00:05:35,961 '나 니카라과 여행 갈 준비 다 된 것 같아!' 105 00:05:38,547 --> 00:05:40,966 하긴 운전기사 얘기는 106 00:05:41,050 --> 00:05:44,887 저도 그런 적 있긴 해요 만취한 백인 여자 버전으로 107 00:05:44,970 --> 00:05:45,888 다들 그런 적 없으세요? 108 00:05:45,971 --> 00:05:49,517 취해서 우버에 탔는데 기사랑 쿵짝이 너무 잘 맞는 거 있잖아요 109 00:05:49,600 --> 00:05:51,894 혼자 속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이라니 110 00:05:51,977 --> 00:05:55,731 세계 평화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다음 날 제정신으로 생각해 보면 111 00:05:55,815 --> 00:05:59,860 그냥 추저분한 개차반 만취녀였던 거죠 112 00:05:59,944 --> 00:06:04,698 저랑 친구도 취해서 우버 타고 '사랑해요!' 이러면 113 00:06:04,782 --> 00:06:06,409 기사도 '나도 사랑해요' 114 00:06:06,492 --> 00:06:08,869 그리고 이어서 '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요' 115 00:06:08,953 --> 00:06:11,580 기사도 취했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116 00:06:13,916 --> 00:06:16,836 아무튼 기사가 말하길 '세상 사람들 다 좋은 사람이죠' 117 00:06:16,919 --> 00:06:18,587 그러면 우리가 '우리도 좋은 사람이에요!' 118 00:06:18,671 --> 00:06:22,007 친구는 옆에서 혼자 침 뱉고 있고 가슴 한쪽은 다 튀어 나오고 119 00:06:23,676 --> 00:06:25,386 동성애 커플이 같이 탔는데 120 00:06:25,469 --> 00:06:29,098 기사가 그랬어요 '상관 없어요 동성애자 그거 계속해요!' 121 00:06:29,181 --> 00:06:32,435 계속 동성애자 해도 된다고 허락해 줬다니까요 122 00:06:34,895 --> 00:06:36,981 그런데 그 커플도 술이 떡이 돼서 좋아하더라고요 123 00:06:37,064 --> 00:06:39,442 '정말 감사합니다' 그러더군요 124 00:06:41,694 --> 00:06:45,239 기사가 말하길 '동성애 결혼에 다들 왈가왈부하는데' 125 00:06:45,448 --> 00:06:47,450 '난 동성애 결혼도 상관 없어요' 126 00:06:47,533 --> 00:06:50,995 '바지 두 짝이 결혼하겠다면 하는 거지, 뭐 어때요?' 127 00:06:51,078 --> 00:06:52,830 동성애 결혼을 그렇게 정의하셨어요 128 00:06:52,913 --> 00:06:56,125 남성 하의 두 벌의 결혼으로 말이죠 129 00:06:58,961 --> 00:07:02,798 그러고는 '모든 인종이 같이 사이좋게 지내야 해요' 130 00:07:02,882 --> 00:07:04,592 그러면 우리가 '모든 인종 다!' 131 00:07:04,675 --> 00:07:07,887 친구는 계속 침 뱉고 치마는 머리에 뒤집어 쓰고 132 00:07:09,346 --> 00:07:11,098 기사가 '모두 사이좋게 지내야죠' 133 00:07:11,182 --> 00:07:13,392 '흑인들 좋은 사람이에요' 134 00:07:13,476 --> 00:07:15,811 '라틴계도 착한 사람들이죠' 135 00:07:15,895 --> 00:07:17,855 '모두 하나에요' 136 00:07:17,938 --> 00:07:19,273 '동양인' 137 00:07:19,356 --> 00:07:21,525 '다들 동양인 놀리는데' 138 00:07:21,609 --> 00:07:23,903 '동양인 거시기는 쥐꼬리만 하다고' 139 00:07:23,986 --> 00:07:25,029 '그러면 못써요' 140 00:07:26,655 --> 00:07:28,115 '못된 거예요' 141 00:07:28,199 --> 00:07:31,118 '다들 동양인 거시기는 쥐꼬리만 하다고 하는데' 142 00:07:31,202 --> 00:07:32,244 '사실이 아니에요' 143 00:07:32,328 --> 00:07:34,872 '동양인 거시기도 힘 좋은 정상적인 보통 거시기예요' 144 00:07:36,832 --> 00:07:39,793 속으로, '선생님, 동양인 거시기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으시네요' 145 00:07:41,879 --> 00:07:44,757 또 기사가 '모두가, 모든 인종이, 다 함께' 146 00:07:44,840 --> 00:07:47,134 다들 사이좋게 지내야죠 147 00:07:47,218 --> 00:07:49,553 폴란드 사람, 자메이카 사람 148 00:07:49,637 --> 00:07:53,224 그런데 열거하다 보면 꼭 마음에 안 드는 나라가 하나씩 있어요 149 00:07:53,307 --> 00:07:55,476 이 기사도 '자메이카, 좋은 사람들이에요' 150 00:07:55,559 --> 00:07:56,727 '알제리' 151 00:07:56,810 --> 00:07:58,854 '그 사람들은 사실 똥 대가리들이에요' 152 00:07:58,938 --> 00:08:00,689 들어 보면 항상 이유가 참 구체적이죠 153 00:08:00,773 --> 00:08:01,899 기사가 음악을 줄이고는 154 00:08:01,982 --> 00:08:04,276 '알제리 사람이랑 절대 가죽 거래하지 말아요' 155 00:08:04,360 --> 00:08:05,569 속으로, '뭔 개소리지?' 156 00:08:07,071 --> 00:08:09,990 '평생 이렇게 구체적인 문장도 처음 들어보네' 157 00:08:10,658 --> 00:08:12,493 계속 그래요 '흘려 듣지 말아요' 158 00:08:12,576 --> 00:08:15,079 '가죽 가방 거래 절대 하지 말아요' 159 00:08:15,162 --> 00:08:17,831 '왼쪽 손톱이 긴 알제리 사람을 조심해요' 160 00:08:18,374 --> 00:08:20,209 '개수작 부린다니까, 알았죠?' 161 00:08:20,292 --> 00:08:21,627 그래서 그랬죠 '정말 감사해요' 162 00:08:21,710 --> 00:08:24,213 '알제리 가죽 행사장에 가던 참이었는데' 163 00:08:24,296 --> 00:08:25,714 '생각이 바뀌었어요' 164 00:08:25,798 --> 00:08:27,550 '여기서 바로 좌회전 해주세요' 165 00:08:29,343 --> 00:08:30,844 어쨌든 집에 가서 기분이 별로였어요 166 00:08:30,928 --> 00:08:32,680 그래도 친구를 만나서 좋았어요 167 00:08:32,763 --> 00:08:35,182 딸을 데려 왔더라고요 6살 된 딸이 있거든요 168 00:08:35,266 --> 00:08:36,475 정말 예쁜 아이죠 169 00:08:36,559 --> 00:08:38,727 그런데 지금 성장기를 거치고 있는지 170 00:08:38,811 --> 00:08:42,064 여자 나체에 관심이 많아요 171 00:08:42,147 --> 00:08:44,650 주말 내내 나한테 작업 거는 거죠 172 00:08:45,484 --> 00:08:47,945 듣고 있자면 정말 묘한 기분이에요 173 00:08:48,028 --> 00:08:50,447 바닥에 앉아서 인형을 갖고 같이 놀아주고 있는데 174 00:08:50,531 --> 00:08:51,949 갑자기 멈추더니 175 00:08:52,032 --> 00:08:54,618 '지금 셔츠 좀 벗어봐요' 176 00:08:55,869 --> 00:08:57,538 그러면 제가 '싫은데' 그러죠 177 00:08:57,621 --> 00:08:59,623 '그러지 말고, 레이철' 178 00:08:59,707 --> 00:09:01,250 '옷 좀 벗어 봐요' 179 00:09:02,918 --> 00:09:05,045 다른 사람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아요 180 00:09:05,129 --> 00:09:08,132 '당신 여기 벗으러 온 거 다 알아' 이런 식으로 날 대한다니까요 181 00:09:09,174 --> 00:09:10,968 아이가 내 셔츠 한쪽을 잡고 182 00:09:11,051 --> 00:09:12,678 천천히 내리기 시작해요 183 00:09:12,761 --> 00:09:14,054 음흉한 표정을 지으면서요 184 00:09:14,138 --> 00:09:16,974 그럼 제가 다시 올리죠 185 00:09:17,057 --> 00:09:20,227 그러면 이래요 '정말 좀! 사탕 줘요?' 186 00:09:22,646 --> 00:09:25,190 마침 사탕이 먹고 싶었어요 '응, 어디 있는데?' 187 00:09:25,274 --> 00:09:27,985 생각해 보니 날 길들이는 거였어요 소아성애자처럼요 188 00:09:28,068 --> 00:09:30,821 역 소아성애였다니까요 189 00:09:32,364 --> 00:09:34,783 친구랑 아이를 씻기는데 이러는 거예요 190 00:09:34,867 --> 00:09:37,870 '레이철, 옷 벗고 욕조에 들어와요' 191 00:09:37,953 --> 00:09:40,581 '두 번 묻지 않겠어요' 192 00:09:42,333 --> 00:09:45,461 그러고는 '원더우먼 닮았다고 얘기했었나요?' 193 00:09:46,545 --> 00:09:48,255 순간 넘어갔어요 194 00:09:48,339 --> 00:09:50,549 기분이 좋잖아요 195 00:09:50,633 --> 00:09:52,593 칭찬에 홀딱 넘어간 거예요 196 00:09:52,676 --> 00:09:55,304 원더우먼이랑 닮기도 했지 이러면서요 197 00:09:56,096 --> 00:09:59,141 칭찬이 얼마나 고팠으면 6살짜리 꼬마 말에 넘어갔을까? 198 00:09:59,224 --> 00:10:02,853 나중에 친구한테 말했죠 '나보고 원더우먼 닮았대' 199 00:10:02,936 --> 00:10:05,689 그랬더니 친구가 '레이철, 걔 아무한테나 그래' 200 00:10:05,773 --> 00:10:08,609 '설마 욕조에 들어간 건 아니지?' 201 00:10:14,990 --> 00:10:16,075 엄마는 이 얘기 싫어해요 202 00:10:16,158 --> 00:10:17,660 '그 얘기 이상해' 203 00:10:17,743 --> 00:10:19,578 '그건 무대에서 하지 마' 204 00:10:19,662 --> 00:10:22,081 '장기자랑에서 빼고 해' 205 00:10:22,164 --> 00:10:24,541 제 스탠드업 코미디를 장기자랑이라고 불러요 206 00:10:29,797 --> 00:10:32,383 부모님은 저나 제 스탠드업을 잘 이해 못 하세요 207 00:10:32,466 --> 00:10:35,177 저보다 오빠들은 잘 이해하시죠 208 00:10:35,260 --> 00:10:39,098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부모님 눈에는 완성형이거든요 209 00:10:39,181 --> 00:10:41,558 전 아직 어디로 튈지 모르는거죠 210 00:10:41,642 --> 00:10:42,810 불안하신 거죠 211 00:10:42,893 --> 00:10:44,645 절 만나면 뭘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212 00:10:44,728 --> 00:10:46,897 신기한 듯이 쳐다 보기만 하죠 213 00:10:48,315 --> 00:10:50,693 엄마가 절 지긋이 바라 보다가 214 00:10:50,776 --> 00:10:54,363 '요즘 언더그라운드 뉴욕 코미디 시장은 어떠니?' 215 00:10:54,446 --> 00:10:58,325 '무슨 암시장 거래 해? 나 세금 꼬박꼬박 내고 일하는 사람이야' 216 00:11:00,119 --> 00:11:02,871 우리 엄마는 내가 뒷골목에서 아편 거래하면서 사는 줄 알아요 217 00:11:04,415 --> 00:11:05,916 저를 잘 이해 못 하시죠 218 00:11:05,999 --> 00:11:08,085 하지만 성장한 시대가 다르니까요 219 00:11:08,168 --> 00:11:11,296 예를 들어, 아빠 고등학교 여자친구는 220 00:11:11,380 --> 00:11:13,716 애교심이 부족하다고 아빠를 차버렸대요 221 00:11:15,008 --> 00:11:18,721 정말 근사한 이유 아니에요? 222 00:11:18,804 --> 00:11:19,638 저도 해보고 싶어요 223 00:11:19,722 --> 00:11:22,599 그 시대로 가서 이렇게 말해 보고 싶어요 224 00:11:22,683 --> 00:11:24,810 '월리, 모르는 척 하지마 이제 다 끝이야' 225 00:11:24,893 --> 00:11:26,729 '미안하지만' 226 00:11:26,812 --> 00:11:29,022 '넌 애교심이 딸려' 227 00:11:32,985 --> 00:11:36,905 '네가 학교를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너랑 어떻게 자겠니?' 228 00:11:39,199 --> 00:11:40,701 '월리, 파도타기 하기 전까지는' 229 00:11:40,784 --> 00:11:43,495 '내 몸에 손끝 하나 건드릴 생각 마' 230 00:11:45,164 --> 00:11:48,000 '네 부모님이 학교 마스코트인 살쾡이에 물려 돌아가신 거 알아' 231 00:11:48,083 --> 00:11:49,752 '그래도 넌 너무해, 월리' 232 00:11:53,005 --> 00:11:54,965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았네요 233 00:11:56,467 --> 00:11:58,260 아빠가 하시는 것 중에 234 00:11:58,427 --> 00:12:00,471 저희가 정말 싫어하는 게 있어요 235 00:12:00,554 --> 00:12:03,474 공공장소에서 달리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을 하세요 236 00:12:05,601 --> 00:12:06,602 이해가 안 되는 게 237 00:12:06,685 --> 00:12:11,231 아빠가 뛰는 건 커녕 운동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238 00:12:11,315 --> 00:12:13,275 그럼에도 불구하고 239 00:12:13,358 --> 00:12:15,402 최대한 유연해지는게 평생 목표인가봐요 240 00:12:15,486 --> 00:12:17,446 어떠한 운동 활동도 안 하시지만 241 00:12:18,572 --> 00:12:22,117 언제 운동이 와서 공격할지 모르니까 242 00:12:22,201 --> 00:12:24,369 대비해 두는 건가 봐요 혹시 모르니까 243 00:12:24,453 --> 00:12:26,538 풍만한 육체의 소지자이신데 244 00:12:26,622 --> 00:12:29,875 아무데서나 아무거나 잡고 스트레칭을 하세요 245 00:12:29,958 --> 00:12:32,920 누가 뭐라하든, 공공장소에서 스트레칭을 그렇게 좋아하세요 246 00:12:33,003 --> 00:12:34,838 우체통 잡고 스트레칭 완전 좋아하시죠 247 00:12:34,922 --> 00:12:38,133 그러고는 이상한 꺼림칙한 비명을 질러요 248 00:12:38,217 --> 00:12:40,344 아무거나 잡고 이렇게 하시고는 249 00:12:40,427 --> 00:12:43,764 '아! 아!' 250 00:12:43,847 --> 00:12:45,974 익룡 소리를 낸다니까요 251 00:12:47,392 --> 00:12:49,436 저랑 오빠들은 이걸 굴욕스트레칭이라고 불러요 252 00:12:49,520 --> 00:12:51,271 저희한테 굴욕적이거든요 253 00:12:51,355 --> 00:12:53,941 아빠가 스트레칭하려 하면 서로 미리 알려줘요 254 00:12:54,024 --> 00:12:56,985 예를 들어 식당에서 아빠가 없어진 거예요 255 00:12:57,069 --> 00:12:58,862 갑자기 사라졌어요 256 00:13:00,113 --> 00:13:02,407 물론 엄마는 웨이터를 괴롭히고 있고요 257 00:13:02,533 --> 00:13:05,369 '알레한드로 어느 지역 이름이죠?' 258 00:13:07,412 --> 00:13:10,457 '정말 근사한 토착적인 이름이네요' 259 00:13:13,210 --> 00:13:15,128 아빠를 찾기 시작하죠 엄마는... 260 00:13:15,212 --> 00:13:16,922 엄마는 이미 엄마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거죠 261 00:13:17,005 --> 00:13:20,050 파인애플 드레스 입고 보이는 사람마다 민폐 끼치면서 262 00:13:20,926 --> 00:13:24,221 그러면 오빠가 '어디선가 굴욕스트레칭하고 계시겠지' 263 00:13:24,304 --> 00:13:26,932 진짜 스트레칭하고 계셨더라고요 264 00:13:27,015 --> 00:13:30,310 다른 사람 밥 먹는데 그 의자 잡고요 265 00:13:32,813 --> 00:13:36,859 아빠 생각에는 처음 보는 사람 머리 맡에서 266 00:13:36,942 --> 00:13:41,655 사타구니 딥스트레칭 정도는 별거 아닌가 봐요 267 00:13:41,738 --> 00:13:44,032 '선생님, 잠깐만요' 268 00:13:44,116 --> 00:13:45,576 '아!' 269 00:13:45,659 --> 00:13:49,580 '아빠 거시기가 저 사람 머리에 있잖아' 270 00:13:49,663 --> 00:13:51,957 '그만하고 저 사람 닭 좀 뜯게 내버려 둬' 271 00:13:53,917 --> 00:13:56,128 요새 출장이 많았어요 272 00:13:56,211 --> 00:13:59,840 코미디언이 어떻게 사는지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273 00:13:59,923 --> 00:14:01,466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는 삶이에요 274 00:14:01,550 --> 00:14:04,553 공항에 도착하면 성범죄자가 마중 나오고 그래요 275 00:14:04,636 --> 00:14:06,430 진짜 신경 안 써요 276 00:14:06,513 --> 00:14:08,640 앨라배마에서 공연을 하는데 277 00:14:08,724 --> 00:14:11,018 어떤 남자 분이 제가 한 말이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278 00:14:11,101 --> 00:14:13,437 갑자기 공연 중에 일어나서 279 00:14:13,520 --> 00:14:15,689 '당신 지금 한 말 마음에 안 들어' 280 00:14:17,024 --> 00:14:18,150 그러더니 281 00:14:18,233 --> 00:14:19,234 '그리고' 282 00:14:19,318 --> 00:14:20,777 '도끼자국 보여' 283 00:14:23,822 --> 00:14:25,490 그게 제 삶이에요 284 00:14:26,950 --> 00:14:29,453 도끼자국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285 00:14:29,536 --> 00:14:33,165 그렇다고 그 많은 사람 앞에서 거기를 내려다 보고 286 00:14:33,248 --> 00:14:36,043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287 00:14:36,126 --> 00:14:39,087 그랬더니 반대쪽에 있던 여자분이 일어나서는 288 00:14:39,171 --> 00:14:41,715 '도끼자국 아니에요' 289 00:14:43,467 --> 00:14:46,053 '나도 처음에 그런 줄 알았는데' 290 00:14:49,222 --> 00:14:50,933 '도끼가 아니고' 291 00:14:51,016 --> 00:14:53,644 '조명이 바지에 잘못 비춰서 그래요' 292 00:14:57,272 --> 00:14:58,774 이제 3번째 여성이 일어나서는 293 00:14:58,857 --> 00:15:00,901 '그래, 저건 도끼자국 아니에요" 294 00:15:00,984 --> 00:15:03,570 '조명 때문이에요 그냥 계속해요' 295 00:15:03,654 --> 00:15:07,282 순식간에 제 가랑이에 관한 마을 회의가 열린 거예요 296 00:15:09,701 --> 00:15:10,535 끔찍했어요 297 00:15:10,619 --> 00:15:12,913 공연 후 대기실로 가서 298 00:15:12,996 --> 00:15:14,873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려 하는데 299 00:15:14,957 --> 00:15:17,542 클럽 주인이 들어와서는 300 00:15:17,626 --> 00:15:22,089 '난 평생 유태인 처음 봐요' 301 00:15:22,172 --> 00:15:23,924 제가 본인의 첫 유태인이래요 302 00:15:24,007 --> 00:15:26,510 마지막 유태인보다는 낫겠죠? 303 00:15:29,012 --> 00:15:31,890 그러고는 '당신을 위해 특별히 그림을 그렸어요' 304 00:15:31,974 --> 00:15:34,685 다윗의 별을 그려온 거예요 305 00:15:34,768 --> 00:15:38,355 정말 충격적이었죠 306 00:15:38,438 --> 00:15:40,273 그림만 봐도 감이 오더라고요 307 00:15:40,357 --> 00:15:41,984 날 죽이겠구나 308 00:15:42,067 --> 00:15:43,568 곧 죽이겠구나 309 00:15:44,277 --> 00:15:47,030 그걸 제 얼굴 앞에서 펄럭이는 거예요 310 00:15:47,114 --> 00:15:48,532 '좋아하는 거 봐' 311 00:15:48,615 --> 00:15:51,410 '유태인이라고 다윗의 별 좋아하네' 312 00:15:51,952 --> 00:15:53,704 그렇게 제 앞에서 흔들어대요 313 00:15:53,787 --> 00:15:56,707 무슨 촌동네 투우사처럼 314 00:15:58,583 --> 00:15:59,710 날 계속 쳐다 보면서 315 00:15:59,793 --> 00:16:02,254 '좋아하는 거 봐 좋아하네' 316 00:16:02,838 --> 00:16:07,050 전 속으로 이 사람이 뭘 원하는 걸까? 317 00:16:07,134 --> 00:16:09,344 바람직한 결말이 뭘까? 고민했죠 318 00:16:10,053 --> 00:16:12,014 아마 어렸을 때 319 00:16:12,097 --> 00:16:15,100 삼촌이 일러준 게 아닐까요? 유태인이랑 자고 싶으면 320 00:16:15,183 --> 00:16:17,019 이렇게 하라고 말이죠 321 00:16:17,102 --> 00:16:19,187 '유태인이랑 자고 싶으면' 322 00:16:19,271 --> 00:16:20,188 '이렇게 하면 돼' 323 00:16:20,272 --> 00:16:23,275 '그 여자 얼굴에 대놓고 다윗의 별을 흔들어 대' 324 00:16:24,484 --> 00:16:25,861 '흔들면서 기다려' 325 00:16:25,944 --> 00:16:27,529 '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' 326 00:16:28,113 --> 00:16:31,658 '숨어있는 강아지 불러 내듯이' 327 00:16:32,284 --> 00:16:34,536 '유태인이 같이 잘 준비가 되면' 328 00:16:34,619 --> 00:16:36,872 '얼굴이 돈 색깔로 변할 거야' 329 00:16:36,955 --> 00:16:40,167 '고운 화폐 색으로 변하면' 330 00:16:40,250 --> 00:16:42,544 '유태인이 흥분했다는 증거지' 331 00:16:42,627 --> 00:16:45,589 '넣어요, 집어 넣어요! 이렇게 소리 지를 거야' 332 00:16:45,672 --> 00:16:48,175 그 남자랑 지금 같이 살아요 333 00:16:51,094 --> 00:16:54,890 호텔에서 남자친구랑 폰섹스를 하려고 한 적이 있어요 334 00:16:54,973 --> 00:16:56,433 남자친구가 하고 싶어 했어요 335 00:16:56,516 --> 00:16:57,601 근데 전 바빴어요 336 00:16:57,684 --> 00:17:01,813 맥앤치즈를 먹고 있었거든요 337 00:17:01,897 --> 00:17:03,857 문제는 방에 포크가 없어서 338 00:17:03,940 --> 00:17:05,901 커피 필터로 먹고 있었어요 339 00:17:05,984 --> 00:17:08,028 섹시하죠? 340 00:17:08,111 --> 00:17:10,572 일어선 거 부여 잡으시고 제 얘기에 집중해 주세요 341 00:17:10,655 --> 00:17:13,575 맥앤치즈를 떠 먹으려고 하는데 342 00:17:13,658 --> 00:17:16,328 '뭐 입고 있어?' 그러는데 섹시한 대답이 생각 안 나는 거예요 343 00:17:16,411 --> 00:17:19,581 실제로 입고 있던 건 큰 박스티였거든요 344 00:17:19,664 --> 00:17:22,000 앞에 투팍 그림이 있고 345 00:17:23,043 --> 00:17:26,254 중지 두 개 치켜 들고 밑에는 '믿을 사람 하나 없다' 346 00:17:27,047 --> 00:17:29,174 전혀 섹시하지 않죠 347 00:17:29,257 --> 00:17:30,675 그래서 말하길 '나는...' 348 00:17:30,759 --> 00:17:33,011 섹시한 게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349 00:17:33,095 --> 00:17:35,639 '코르덴 점프수트 입고 있어' 350 00:17:37,349 --> 00:17:38,975 '나 완전 섹시하잖아' 351 00:17:39,059 --> 00:17:40,685 '코르덴 옷만 입어' 352 00:17:42,312 --> 00:17:45,816 '파인애플 무늬의 나바호 인디언 망토도 입었어' 353 00:17:48,443 --> 00:17:49,986 '홍학도 있고' 354 00:17:50,070 --> 00:17:52,447 '니카라과 여행 준비 완료!' 355 00:17:53,990 --> 00:17:58,161 전 섹스 후 농담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질색을 해요 356 00:17:58,245 --> 00:17:59,371 전 항상 이해가 안 됐어요 357 00:17:59,454 --> 00:18:04,084 왜 섹스 후에 서로 지긋이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지 358 00:18:04,167 --> 00:18:07,003 섹스 끝났으면 개그 타임이죠 359 00:18:07,921 --> 00:18:10,590 섹스 후에 남자한테 잔돈 던져주는 걸 좋아해요 360 00:18:10,674 --> 00:18:12,801 개인적으로 웃기다고 생각해요 361 00:18:13,969 --> 00:18:16,596 그 순간에 활력을 느끼거든요 362 00:18:17,347 --> 00:18:19,224 그냥 동전 몇 개 집어서 363 00:18:19,307 --> 00:18:20,725 툭하고 던지는 거죠 364 00:18:22,185 --> 00:18:24,896 섹스 후 늘어진 남자 몸뚱이에 말이죠 365 00:18:25,564 --> 00:18:29,109 그리고 이런 말을 하죠 '쉬, 넌 입 다무는게 더 예뻐' 366 00:18:30,652 --> 00:18:32,779 '잔돈 챙기고' 367 00:18:32,863 --> 00:18:35,323 '오늘 일에 대해선 입 닥치고 있어 알았지?' 368 00:18:38,451 --> 00:18:40,954 '그걸로 나가서 뭐라도 사' 369 00:18:41,746 --> 00:18:42,956 '그럴 자격 있으니까' 370 00:18:44,958 --> 00:18:46,293 대판 싸운 적이 있어요 371 00:18:46,376 --> 00:18:48,545 섹스하러 가기 전이었는데 372 00:18:48,628 --> 00:18:52,257 제가 미리 잔돈을 준비하러 갔더니 화가 난 거예요 373 00:18:53,258 --> 00:18:55,594 '뭐 하는 짓이야?' 374 00:18:55,677 --> 00:18:56,636 미안하긴 한데 375 00:18:56,720 --> 00:19:00,515 전 앞으로도 이런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376 00:19:02,684 --> 00:19:05,312 섹스 후가 제일 웃긴 걸 어떡해요? 377 00:19:05,395 --> 00:19:08,857 생각해 봐요 방금 전까지 같이 난리 치다가 378 00:19:08,940 --> 00:19:11,776 아무 일도 없는 듯 누워 있는게 너무 웃겨요 379 00:19:11,860 --> 00:19:13,570 남자 몸이라는 게 380 00:19:13,653 --> 00:19:17,407 20분 전까지만 해도 강하고 섹시하고 중요했는데 381 00:19:17,490 --> 00:19:19,451 끝나니까 축 늘어져서 382 00:19:19,534 --> 00:19:22,037 섹스 후 심부름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요 383 00:19:22,120 --> 00:19:23,788 수건 가져오느라 바쁘고 384 00:19:26,791 --> 00:19:28,668 이 순간만큼 바보 같은 순간이 없어요 385 00:19:28,752 --> 00:19:32,505 섹스 후 심부름으로 갑자기 바빠진 그 순간이요 386 00:19:34,466 --> 00:19:38,595 불타오르던 건 언제고, 바보같이 홀딱 벗고 뭘 또 가지러 가요 387 00:19:43,683 --> 00:19:46,186 한번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버스를 탔어요 388 00:19:46,269 --> 00:19:49,189 버스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데 389 00:19:49,272 --> 00:19:50,774 옆에 있던 여자가 그래요 390 00:19:50,857 --> 00:19:53,276 '왜 울어요?' 391 00:19:53,360 --> 00:19:55,111 되게 좋으신 벵골 여자분이었어요 392 00:19:55,195 --> 00:19:56,988 '남자친구한테 차였어요' 393 00:19:57,072 --> 00:19:59,282 '남자 때문에 울 필요 없어요' 394 00:19:59,366 --> 00:20:02,535 '남자들이란 여자 가랑이 밖에 몰라요' 395 00:20:03,954 --> 00:20:05,580 맞는 말인 거 같더라고요 396 00:20:07,123 --> 00:20:09,125 '남자는 고양이 새끼예요' 397 00:20:09,209 --> 00:20:12,295 '안으로 들어오려고 냐옹 냐옹해요' 398 00:20:15,548 --> 00:20:17,968 '가랑이 밖에 보이는 게 없어요 냐옹 냐옹' 399 00:20:18,051 --> 00:20:19,594 '문을 긁고 들어오려 하죠' 400 00:20:19,678 --> 00:20:20,804 '그래서 들여 보내 줘요' 401 00:20:20,887 --> 00:20:23,556 '그러면 어떻게 하죠? 가랑이를 혹독하게 혼내 주죠' 402 00:20:24,224 --> 00:20:26,643 본인이 말해 놓고 환상하는 것 같았어요 403 00:20:26,726 --> 00:20:29,020 오래전 황홀했던 누군가의 거시기 생각을 하면서요 404 00:20:29,104 --> 00:20:31,356 '아주 톡톡히 혼내 주죠' 405 00:20:32,691 --> 00:20:35,068 '가랑이 볼 일 다 보면' 406 00:20:35,151 --> 00:20:37,821 '냐옹 냐옹하고 바로 다시 나가요' 407 00:20:37,904 --> 00:20:40,031 '그것뿐이에요, 가랑이' 408 00:20:40,532 --> 00:20:43,743 그러면 저는 속으로 '벅차지만 좋은 교훈이네요' 409 00:20:45,203 --> 00:20:47,706 여자분은 또 '사실 난 내 남편 좋아하지도 않아요' 410 00:20:47,789 --> 00:20:49,207 '쓰레기 인간이에요' 411 00:20:50,959 --> 00:20:53,253 최고의 욕설인 것 같아요 412 00:20:53,336 --> 00:20:56,256 나쁜 놈, 싸가지 이런 것보다 훨씬 나아요 413 00:20:56,339 --> 00:20:57,799 '쓰레기 인간!' 414 00:21:00,802 --> 00:21:02,971 지금 만나는 남자는 소개로 만났는데 415 00:21:03,054 --> 00:21:06,182 친구가 한번 만나보라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했어요 416 00:21:06,266 --> 00:21:10,020 소방관이거든요 파티는 브루클린이었어요 417 00:21:10,103 --> 00:21:12,647 파티에 갔더니 다들 취했더라고요 418 00:21:12,731 --> 00:21:14,858 어떤 남자가 바 위에 올라가서 419 00:21:14,941 --> 00:21:18,069 다른 소방관들에게 건배사를 하더라고요 420 00:21:18,153 --> 00:21:21,531 '여러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' 421 00:21:21,614 --> 00:21:23,408 '여러분은 제 형제이자 친구입니다' 422 00:21:23,491 --> 00:21:27,746 얼핏 들으면 협박같은데 사실 감동적인 내용이에요 423 00:21:27,829 --> 00:21:31,708 '그냥 형제가 아니라,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입니다' 424 00:21:31,791 --> 00:21:35,462 그 순간,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동시에 거기 있는 남자들이 425 00:21:35,545 --> 00:21:39,549 '패트릭 저 또라이 두둠칫, 두둠칫' 426 00:21:41,343 --> 00:21:44,304 '패트릭 저 또라이 두둠칫, 두둠칫' 427 00:21:44,387 --> 00:21:46,848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모습으로 428 00:21:46,931 --> 00:21:49,059 제일 어이없는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429 00:21:49,642 --> 00:21:53,438 그러면 그 남자가 조용히 바에서 내려 와요 430 00:21:53,521 --> 00:21:56,274 자기 생각은 고이 접어서 터덜터덜 나가죠 431 00:21:56,358 --> 00:21:59,944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명이 또 올라와요 432 00:22:00,028 --> 00:22:02,572 속으로 그랬죠 '이번엔 다를 거라고 생각하나?' 433 00:22:02,655 --> 00:22:04,282 '모두 사랑합니다' 434 00:22:04,366 --> 00:22:06,910 '형제들을 위해 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습니다' 435 00:22:06,993 --> 00:22:10,789 '브라이언 이 또라이 두둠칫, 두둠칫' 436 00:22:11,831 --> 00:22:15,835 그중 한 명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'왜요? 음악 안 좋아해요?' 437 00:22:16,544 --> 00:22:19,881 그 와중에 제가 음악을 모른다고 생각했나봐요 438 00:22:19,964 --> 00:22:20,840 '그러게요' 439 00:22:20,924 --> 00:22:23,218 '예술에는 관심이 없어서요' 440 00:22:24,677 --> 00:22:28,181 그러더니 하는 말이 '아직 2절 남았어요' 441 00:22:28,973 --> 00:22:31,684 2절은 뭔가 특별한가 보죠? '패트릭 이 또라이' 442 00:22:31,768 --> 00:22:34,854 '그 권리를 축복합니다' 이런 건가? 443 00:22:38,149 --> 00:22:40,276 남자친구는 따라 부르지 않더군요 444 00:22:40,360 --> 00:22:41,736 첫번째 데이트잖아요 445 00:22:41,820 --> 00:22:44,155 같이 부를까 싶어 쳐다봤어요 446 00:22:44,239 --> 00:22:45,949 패트릭 또라이 노래요 447 00:22:46,032 --> 00:22:47,742 그냥 이렇게 쳐다보더라고요 448 00:22:47,826 --> 00:22:50,954 당시에는 그게 멋져 보였어요 449 00:22:51,037 --> 00:22:52,455 그 노래를 안 부르는 걸로 충분했죠 450 00:22:52,539 --> 00:22:55,542 알고 보니 가사를 몰랐대요 자기 소방서가 아니라서 451 00:22:56,876 --> 00:22:59,129 부모님께 소개시키러 집에 같이 간 적이 있어요 452 00:22:59,212 --> 00:23:03,341 엄마는 물론 갱년기 파인애플 망토를 입고 453 00:23:03,425 --> 00:23:05,593 아빠는 나와서 이러더군요 454 00:23:05,677 --> 00:23:07,470 '소방관이라고?' 455 00:23:07,554 --> 00:23:09,681 '뒷마당에 죽은 다람쥐가 있네' 456 00:23:09,764 --> 00:23:12,142 '좀 도와주겠나?' 457 00:23:12,225 --> 00:23:15,228 소방관이지 동물관리본부가 아니잖아요? 458 00:23:15,311 --> 00:23:16,563 '도와 주게' 459 00:23:16,646 --> 00:23:21,025 뒷마당으로 데려 가서는 다람쥐 사체를 가리키며 460 00:23:21,109 --> 00:23:23,695 '저것 좀 처리해 주게' 461 00:23:23,778 --> 00:23:25,613 '자네 아니면 아내가 해야하거든' 462 00:23:25,697 --> 00:23:27,407 '난 절대 못 만지네' 463 00:23:28,116 --> 00:23:29,576 왕자님이세요, 우리 아빠가 464 00:23:29,659 --> 00:23:32,120 '이건 어떤가, 자네가 하면' 465 00:23:32,203 --> 00:23:33,663 '자네한테 20달러 주겠네' 466 00:23:35,373 --> 00:23:38,209 남자친구가 절 보면서 '이거 레알?' 467 00:23:38,293 --> 00:23:40,628 '20달러 빼고 다 레알' 468 00:23:42,464 --> 00:23:46,718 '아빠한테서 단 한푼도 안 나와 바라지도 마' 469 00:23:48,428 --> 00:23:49,721 감당하기 힘들죠 470 00:23:49,804 --> 00:23:53,933 그래서 좀 벗어나려고 471 00:23:54,017 --> 00:23:55,685 친구네 집에 갔어요 472 00:23:55,768 --> 00:23:58,229 같이 자란 친구거든요 473 00:23:58,313 --> 00:24:01,065 어렸을 때는 결혼하는 게 꿈이었어요 474 00:24:01,149 --> 00:24:02,609 핑크색 공주가 되어서요 475 00:24:02,692 --> 00:24:06,738 그게 인생의 목표였어요 빨리 18살이 돼서 애 낳는 것 476 00:24:06,821 --> 00:24:09,782 그런데 그 친구 부모님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죠 477 00:24:09,866 --> 00:24:11,493 항상 싸우셨거든요 478 00:24:11,576 --> 00:24:14,454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표현하셨어요 479 00:24:14,537 --> 00:24:16,915 집에 정말 예쁘고 큰 결혼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480 00:24:16,998 --> 00:24:20,376 그 사진 앞을 지나다니면서 481 00:24:20,460 --> 00:24:22,712 '젠장, 캐시, 젠장' 이러는 거예요 482 00:24:23,338 --> 00:24:25,173 그렇게 캐시에게 화를 냈어요 483 00:24:25,256 --> 00:24:28,343 '이런 젠장, 캐시 커피 맛이 왜 이래' 484 00:24:29,677 --> 00:24:34,057 캐시 탓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인데 캐시를 나무라는 거예요 485 00:24:34,974 --> 00:24:38,394 '시카고 베어스가 4점 잃었잖아 젠장, 캐시!' 486 00:24:39,270 --> 00:24:42,398 '젠장, 캐시! 물가가 올랐잖아, 캐시, 젠장!' 487 00:24:44,484 --> 00:24:47,779 정작 캐시는 한마디 밖에 안 해요 '세탁기 좀 고쳐!' 488 00:24:49,781 --> 00:24:51,866 '세탁기 고치라고, 행크!' 489 00:24:53,243 --> 00:24:55,328 한때 사랑에 빠진 남자인데 490 00:24:55,411 --> 00:24:58,540 이제 인간으로도 안 보이고 펜치 한 자루로 보이는 거죠 491 00:25:00,166 --> 00:25:02,544 어려서 그 결혼 사진을 보면서 492 00:25:02,627 --> 00:25:04,504 '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?' 이런 생각을 했어요 493 00:25:05,380 --> 00:25:07,840 데이트도 하고 설레기도 했겠죠? 494 00:25:07,924 --> 00:25:09,342 푸시업도 했을 테고 아니면 495 00:25:09,425 --> 00:25:11,928 50년대 남자들이 데이트 준비할 때 하던 뭐가 됐든 간에 496 00:25:12,011 --> 00:25:13,555 그 때 사정을 몰라서요 497 00:25:14,639 --> 00:25:16,391 캐시는 '행크가 온다네' 498 00:25:16,474 --> 00:25:18,184 가슴 모아야지' 499 00:25:21,604 --> 00:25:23,898 '스프레이 뿌리고 가슴도 모으고' 500 00:25:25,608 --> 00:25:28,403 '애교심만 많으면 같이 잘까 봐' 501 00:25:30,071 --> 00:25:33,491 가족들한테 벗어날 궁리를 하다가 502 00:25:33,575 --> 00:25:35,493 스피닝 수업을 찾았어요 503 00:25:35,577 --> 00:25:38,079 운동만 하고 오려 했는데 504 00:25:38,162 --> 00:25:41,749 수업 중에 마음을 다스리는 소리 지르기, 이런 걸 하래요 505 00:25:41,833 --> 00:25:43,710 전 그런 거 싫어 하거든요 506 00:25:43,793 --> 00:25:46,004 운동하면서 507 00:25:46,087 --> 00:25:48,131 '우린 한 팀이에요' 이런 거 싫어해요 508 00:25:48,214 --> 00:25:50,049 아니, 아니라고, 켈시 509 00:25:51,301 --> 00:25:53,595 같은 팀 같은 거 없다고 510 00:25:53,678 --> 00:25:57,307 내가 당신 집에 나타나면 신고할 거잖아, 그런 사이야 우리 511 00:25:57,390 --> 00:25:59,142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해요 512 00:25:59,225 --> 00:26:00,727 전 그냥 싫어요 513 00:26:00,810 --> 00:26:02,729 단체로 열광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514 00:26:02,812 --> 00:26:04,022 좋아해 본 적 없어요 515 00:26:04,105 --> 00:26:06,566 옆에 있는 사람한테 자꾸 뭐라고 말하래요 516 00:26:06,649 --> 00:26:11,112 '모두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보세요' 517 00:26:11,195 --> 00:26:14,157 '하이파이브하면서 회원님, 아자아자! 라고 외쳐요' 518 00:26:14,949 --> 00:26:19,871 살면서 그렇게 하기 싫은 일도 없었을 거예요 519 00:26:19,954 --> 00:26:20,830 당황스러웠어요 520 00:26:20,913 --> 00:26:23,791 그거 말고 다른 거 하면 안 돼요? 521 00:26:23,875 --> 00:26:26,085 차라리 새를 죽이라고 하세요 522 00:26:28,755 --> 00:26:30,131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 있어요 523 00:26:31,549 --> 00:26:33,009 결국 하기로 했어요 524 00:26:33,092 --> 00:26:34,636 옆에 있는 여자를 보고 525 00:26:34,719 --> 00:26:36,971 웃어보려고 노력했죠 526 00:26:37,055 --> 00:26:40,058 그 여자를 쳐다 보면서 '회원님, 아자아자!' 527 00:26:41,267 --> 00:26:42,435 그랬더니, '뭐라고요?' 이래요 528 00:26:42,518 --> 00:26:44,145 '회원님, 아자아자!' 529 00:26:46,022 --> 00:26:48,107 자세히 보니 이어폰을 꼈더라고요 530 00:26:48,191 --> 00:26:50,818 결국 이어폰을 빼더니 '뭐라고요?' 531 00:26:50,902 --> 00:26:52,904 '아자아자! 회원님, 아자아자!' 532 00:26:54,364 --> 00:26:56,866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여자는 강사 말을 못 들은 거예요 533 00:26:58,451 --> 00:27:00,662 나 혼자 미친년 된 거죠 534 00:27:01,496 --> 00:27:02,413 멀쩡하게 운동하는데 535 00:27:02,497 --> 00:27:04,582 어깨에 뭐에 막 두드려서 536 00:27:04,666 --> 00:27:07,251 '원하는 게 뭐야?'하는 사람에게 '회원님, 아자아자!' 이랬으니 537 00:27:08,628 --> 00:27:10,171 '건드리지 마요' 이럴 수 밖에요 538 00:27:12,590 --> 00:27:13,758 그랬더니 강사가 눈치 챘는지 539 00:27:13,841 --> 00:27:16,469 제가 분위기의 흐름을 망친다고 생각했나 봐요 540 00:27:16,552 --> 00:27:18,429 자꾸 끌어들이려고 하더라고요 541 00:27:18,513 --> 00:27:20,598 '레이철, 저기 레이철 좀 봐요' 542 00:27:20,682 --> 00:27:24,727 '36번 바이크요 나 좀 멋진데, 그 생각했죠?' 543 00:27:24,811 --> 00:27:27,480 전 그런 생각 해본 적도 없어요 544 00:27:28,856 --> 00:27:30,400 그저 조용한 자리 골라서 545 00:27:30,483 --> 00:27:33,361 혼자 죽어라 밟고 있었다고요 546 00:27:33,444 --> 00:27:35,530 멋지기는 커녕 생각이란 걸 한 적이 없다고요 547 00:27:38,825 --> 00:27:41,744 이어서 이러더군요 '지금 이 순간' 548 00:27:41,828 --> 00:27:44,580 '해로운 모든 기운을 다스려 보시길 바랍니다' 549 00:27:44,664 --> 00:27:47,583 '당신의 삶에 필요 없는 것들' 550 00:27:47,667 --> 00:27:50,712 '해로운 기운을 지금 당장 던져 버리세요' 551 00:27:50,795 --> 00:27:52,463 그랬더니 어떤 여자가 552 00:27:52,547 --> 00:27:54,048 '뒈져 버려, 스콧!' 553 00:28:01,472 --> 00:28:03,057 순간적으로 554 00:28:03,141 --> 00:28:03,975 기쁨이 벅차 올랐어요 555 00:28:05,768 --> 00:28:08,855 난 참 못됐구나 생각했어요 556 00:28:08,938 --> 00:28:11,649 스콧이 이 여자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557 00:28:11,733 --> 00:28:14,944 이 여자의 아픔이 너무나 뼈저리게 웃긴 거예요 558 00:28:15,027 --> 00:28:17,238 너무 웃어서 우는 지경이었죠 559 00:28:19,240 --> 00:28:20,950 벌써 오래 전 일이네요 560 00:28:21,033 --> 00:28:24,245 제 룸메이트랑 하루에 몇 번씩 마주치는데 561 00:28:24,328 --> 00:28:27,290 아직도 매번 마주칠 때마다 '뒈져 버려, 스콧!' 562 00:28:29,083 --> 00:28:30,918 '이번엔 진짜야, 스콧' 563 00:28:32,211 --> 00:28:34,797 '나도 자존심이란 게 있어' 564 00:28:34,881 --> 00:28:35,882 '난 좀 멋지거든' 565 00:28:35,965 --> 00:28:38,301 '너 같은 거 필요 없어, 스콧' 566 00:28:38,384 --> 00:28:39,594 그러면 제 친구가 '됐고' 567 00:28:39,677 --> 00:28:42,638 '네 아빠가 방금 페북에서 나보고 글래머라고 했어' 568 00:28:43,890 --> 00:28:45,975 고맙습니다, 여러분 감사해요 569 00:29:10,291 --> 00:29:16,339 번역: Charm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