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,840 --> 00:00:07,717 ‎"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14,265 --> 00:00:16,267 ‎[주제곡] 3 00:01:39,308 --> 00:01:42,311 ‎[산새 울음] 4 00:01:56,534 --> 00:01:57,493 ‎[무영의 놀란 신음] 5 00:02:00,037 --> 00:02:01,038 ‎(무영) ‎아, 저하 6 00:02:01,747 --> 00:02:03,249 ‎이 아까운 걸 왜 버리십니까? 7 00:02:03,416 --> 00:02:05,543 ‎몇 날 며칠을 이것만 먹었더니 8 00:02:06,210 --> 00:02:07,837 ‎이제는 꼴도 보기 싫구나 9 00:02:09,672 --> 00:02:12,383 ‎(무영) ‎아휴, 그러니까요 10 00:02:13,217 --> 00:02:15,845 ‎그러니까 왜 그리 위험한 일을 ‎벌이셨습니까 11 00:02:16,179 --> 00:02:17,430 ‎간도 크시지, 참 12 00:02:17,889 --> 00:02:19,515 ‎덕분에 무슨 고생이십니까 13 00:02:21,267 --> 00:02:23,144 ‎나 혼자 살자고 한 것이 아니다 14 00:02:24,270 --> 00:02:26,355 ‎내가 역모로 폐세자가 된다면 15 00:02:26,439 --> 00:02:27,815 ‎익위사들이라고 무사하겠느냐 16 00:02:28,107 --> 00:02:31,068 ‎(창) ‎어진 너의 마누라도 ‎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17 00:02:31,986 --> 00:02:34,947 ‎그러니까요 ‎그러니까 왜 그러셨냐고요 18 00:02:35,031 --> 00:02:38,367 ‎(창) ‎씁, 어허, 그놈 참 말 더럽게 많구나 19 00:02:38,451 --> 00:02:39,327 ‎[무영의 한숨] 20 00:02:40,077 --> 00:02:42,538 ‎저하처럼 고귀하신 분이 ‎'더럽게'라니요 21 00:02:43,080 --> 00:02:45,374 ‎어디서 그런 ‎이상한 말씀을 배우셔 가지고 22 00:02:45,541 --> 00:02:46,918 ‎(창) ‎어디서 배웠겠느냐 23 00:02:47,585 --> 00:02:50,630 ‎내 주변에 그런 말주변을 가진 사람은 ‎네놈뿐이다 24 00:02:51,339 --> 00:02:55,176 ‎예, 참으로 하나를 가르치시면 ‎열을 아십니다 25 00:02:55,259 --> 00:02:59,055 ‎(창) ‎어허, 이놈이 말을 받아 주니 ‎끝이 없구나 26 00:02:59,889 --> 00:03:03,434 ‎한마디만 더 한다면 ‎삼족을 멸할 것이다 27 00:03:11,567 --> 00:03:12,568 ‎농이다 28 00:03:14,362 --> 00:03:15,571 ‎기분 풀거라 29 00:03:16,614 --> 00:03:18,532 ‎무슨 농을 그리 살벌하게 치십니까 30 00:03:19,408 --> 00:03:20,284 ‎[무영의 웃음] 31 00:03:20,451 --> 00:03:22,495 ‎(창) ‎세자익위사나 되는 놈이 32 00:03:22,578 --> 00:03:24,497 ‎그리 겁이 많아서 어디에 쓰겠느냐 33 00:03:25,039 --> 00:03:28,334 ‎아니, 일국의 세자께서 ‎제 삼족을 멸하겠다는데 34 00:03:28,542 --> 00:03:29,627 ‎그럼 겁을 안 먹습니까? 35 00:03:31,545 --> 00:03:32,838 ‎재밌으십니까? ‎[창의 웃음] 36 00:03:33,965 --> 00:03:34,966 ‎[무영의 헛웃음] 37 00:03:35,591 --> 00:03:36,676 ‎어디가 그리 재밌으십니까? 38 00:03:37,843 --> 00:03:38,761 ‎[무영의 의아한 신음] 39 00:03:41,013 --> 00:03:42,890 ‎[창과 무영의 웃음] 40 00:03:45,351 --> 00:03:46,477 ‎[창의 한숨] 41 00:03:46,644 --> 00:03:48,145 ‎(창) ‎이 길이 맞는 것이냐 42 00:03:49,563 --> 00:03:51,565 ‎(무영) ‎금정산으로 가라 하고 43 00:03:51,857 --> 00:03:54,318 ‎여기가 금정산이니 곧 나오겠지요 44 00:03:54,777 --> 00:03:56,195 ‎(창) ‎그 말만 몇 번째냐 45 00:03:57,363 --> 00:03:59,323 ‎앞으로 한 식경까지 나오지 않으면 46 00:03:59,824 --> 00:04:01,826 ‎내 너의 삼족을 멸할 것이니라 47 00:04:04,203 --> 00:04:07,290 ‎(무영) ‎저하, 그 농이 정말 재밌습니까? 48 00:04:07,832 --> 00:04:09,333 ‎(창) ‎난 재밌구나 49 00:04:09,417 --> 00:04:11,294 ‎[창의 웃음] 50 00:04:11,877 --> 00:04:12,712 ‎[무영의 한숨] 51 00:04:12,795 --> 00:04:14,588 ‎(무영) ‎저하께서 재미있으시다면 52 00:04:15,256 --> 00:04:17,216 ‎계속 제 가문을 멸하시든가요 53 00:04:17,925 --> 00:04:22,138 ‎대신 살아남는다면 ‎기장 미역 하나만 하사해 주십시오 54 00:04:22,346 --> 00:04:24,807 ‎산모한테는 그것만큼 좋은 것도 ‎없다 하지 않습니까 55 00:04:25,141 --> 00:04:26,642 ‎덤으로 소고기 한 근도 56 00:04:26,851 --> 00:04:28,477 ‎[무영의 웃음] 57 00:04:29,687 --> 00:04:30,938 ‎(창) ‎이상하지 않으냐 58 00:04:31,314 --> 00:04:32,189 ‎(무영) ‎예? 59 00:04:33,024 --> 00:04:35,860 ‎아니, 저하 ‎산달이 코앞인 산모를 두고 왔는데 60 00:04:36,027 --> 00:04:39,238 ‎기장 미역 하나 하사해 달라는 게 ‎그게 그렇게 이상하십니까? 61 00:04:39,322 --> 00:04:40,489 ‎(창) ‎그 말이 아니다 62 00:04:41,782 --> 00:04:43,200 ‎너무 고요하다 63 00:04:44,201 --> 00:04:46,495 ‎아까부터 벌레 소리조차 ‎들리지 않는구나 64 00:04:50,291 --> 00:04:52,293 ‎[어두운 음악] 65 00:04:54,462 --> 00:04:57,006 ‎[바람이 솨 분다] 66 00:05:03,637 --> 00:05:04,638 ‎저하 67 00:05:05,806 --> 00:05:07,350 ‎저기 인가가 있습니다 68 00:05:22,865 --> 00:05:23,908 ‎"지율헌" 69 00:05:31,540 --> 00:05:33,793 ‎(무영) ‎제대로 찾아온 것 같긴 한데 70 00:05:34,585 --> 00:05:36,295 ‎의원치곤 좀 이상합니다 ‎[창의 한숨] 71 00:05:36,712 --> 00:05:38,672 ‎저 말뚝 위의 검붉은 건 무엇이냐 72 00:05:40,341 --> 00:05:41,425 ‎(창) ‎저것은 피가 아니냐 73 00:05:45,221 --> 00:05:46,472 ‎(무영) ‎여기 잠깐 계십시오 74 00:06:04,782 --> 00:06:05,825 ‎[말 울음] 75 00:06:15,835 --> 00:06:17,044 ‎[무영이 나무판자를 탁 뜯는다] 76 00:06:17,420 --> 00:06:18,587 ‎[무영이 나무판자를 탁 내던진다] 77 00:06:29,432 --> 00:06:30,599 ‎저하 78 00:06:31,183 --> 00:06:33,853 ‎안쪽으로도 잠겨 있어서 ‎제가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79 00:06:50,953 --> 00:06:51,871 ‎[무영이 탁 착지한다] 80 00:06:57,334 --> 00:06:59,170 ‎좌익위, 게 있느냐! 81 00:07:02,423 --> 00:07:04,758 ‎(창) ‎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! 82 00:07:06,218 --> 00:07:07,511 ‎무영아! 83 00:07:09,597 --> 00:07:10,973 ‎무영아! 84 00:07:11,765 --> 00:07:13,309 ‎무영아! 85 00:07:32,953 --> 00:07:34,997 ‎[어두운 음악] 86 00:07:51,931 --> 00:07:52,890 ‎[탁 소리가 난다] 87 00:08:14,411 --> 00:08:16,497 ‎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래도 88 00:08:16,914 --> 00:08:18,916 ‎(무영) ‎무슨 큰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89 00:08:19,041 --> 00:08:20,125 ‎이승희 의원은? 90 00:08:21,085 --> 00:08:22,711 ‎예까지 어찌 왔는데 91 00:08:22,795 --> 00:08:24,046 ‎이승희 의원을 찾아야 한다 92 00:08:25,965 --> 00:08:27,424 ‎게 아무도 없느냐! 93 00:08:29,843 --> 00:08:32,429 ‎(무영) ‎저하, 위험하옵니다 ‎제 옆에서 떨어지지 마십시오 94 00:08:36,308 --> 00:08:38,227 ‎[창의 신음] 95 00:08:38,310 --> 00:08:40,062 ‎저하, 괜찮으십니까 ‎[창의 짜증 섞인 신음] 96 00:08:40,145 --> 00:08:41,272 ‎다치시지 않으셨습니까? 97 00:08:43,232 --> 00:08:45,234 ‎[긴장되는 음악] 98 00:08:58,581 --> 00:08:59,707 ‎[창의 놀란 숨소리] 99 00:09:28,068 --> 00:09:29,236 ‎당겨! 100 00:09:29,445 --> 00:09:32,823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101 00:09:36,994 --> 00:09:38,871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102 00:09:38,996 --> 00:09:40,998 ‎- (군졸1) 왜 이렇게 무거워, 이거 ‎- (군졸2) 하나가 아니야 103 00:09:41,081 --> 00:09:42,750 ‎[군졸1의 의아한 신음] ‎- (군졸2) 어여 잡아 ‎- (군졸3) 어서 잡아 104 00:09:43,000 --> 00:09:43,834 ‎[군졸들의 다급한 신음] 105 00:09:43,917 --> 00:09:47,504 ‎(군졸2) ‎하나, 둘, 하나, 둘!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106 00:09:47,755 --> 00:09:49,673 ‎하나, 둘! 107 00:09:50,382 --> 00:09:54,678 ‎[군졸들의 힘겨운 숨소리] 108 00:10:00,809 --> 00:10:02,478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109 00:10:12,488 --> 00:10:15,532 ‎(군관) ‎한양의 높은 무관께서 ‎예까진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? 110 00:10:15,949 --> 00:10:19,161 ‎(무영) ‎이승희 의원이 용하다 하여 ‎내 아우 진맥 좀 받으러 왔네 111 00:10:21,497 --> 00:10:24,333 ‎겉은 멀쩡해 보여도 ‎상태가 꽤 좋지 않네 ‎[군졸들이 대화한다] 112 00:10:31,131 --> 00:10:32,591 ‎[무영의 한숨] 113 00:10:32,675 --> 00:10:36,136 ‎내 아우는 급히 나오느라 호패를 ‎챙기지 못했으니 이해 좀 해주게 114 00:10:36,470 --> 00:10:37,638 ‎예, 알겠습니다 115 00:10:39,223 --> 00:10:41,058 ‎여기 도착하셨을 때 116 00:10:41,141 --> 00:10:43,227 ‎다른 수상한 사람은 ‎보지 못하셨습니까? 117 00:10:43,727 --> 00:10:45,229 ‎시체들밖에 없었네 118 00:10:49,608 --> 00:10:52,945 ‎각 건물 대청마루 밑에 숨겨 놓은 ‎시신들을 모두 찾았습니다 119 00:10:53,028 --> 00:10:54,446 ‎모두 하여 48구입니다 120 00:10:54,738 --> 00:10:56,240 ‎시신들을 수레에 싣고 121 00:10:56,365 --> 00:10:57,616 ‎- 관아로 이동하라 ‎- (군졸4) 예 122 00:11:07,960 --> 00:11:08,794 ‎[한숨] 123 00:11:08,877 --> 00:11:10,045 ‎시신이 없다 124 00:11:10,546 --> 00:11:11,588 ‎(무영) ‎예? 125 00:11:12,172 --> 00:11:13,799 ‎이승희 의원의 시신이 없어 126 00:11:15,175 --> 00:11:16,385 ‎살아 있는 게야 127 00:11:16,719 --> 00:11:18,470 ‎[풍악이 울린다] ‎[왁자지껄하다] 128 00:11:18,554 --> 00:11:20,889 ‎(남자1) ‎아이고, 내가 ‎이리 좋아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29 00:11:20,973 --> 00:11:23,892 ‎(남자2) ‎아쉬웠으니까 구경이나 한번 해 볼까! ‎[기생들의 탄성] 130 00:11:25,269 --> 00:11:27,396 ‎(이방) ‎자, 자, 자, 자, 자, 자! 131 00:11:27,479 --> 00:11:28,397 ‎(병마절도사) ‎어? 132 00:11:29,106 --> 00:11:31,233 ‎(이방) ‎새로 부임하신 133 00:11:31,316 --> 00:11:34,653 ‎우리 해원 조씨 가문의 134 00:11:34,737 --> 00:11:38,240 ‎조범팔 부사님을 위하여 135 00:11:38,323 --> 00:11:39,825 ‎한잔 드십시다! 136 00:11:39,908 --> 00:11:43,412 ‎[함께 호응한다] ‎(범팔) ‎감사합니다, 감사합니다 137 00:11:43,954 --> 00:11:45,080 ‎(병마절도사) ‎잠깐, 어어 138 00:11:45,164 --> 00:11:47,583 ‎[사람들의 놀란 신음] ‎[범팔의 웃음] 139 00:11:47,791 --> 00:11:50,544 ‎[소란스럽다] ‎(병마절도사) ‎에이! 140 00:11:50,627 --> 00:11:52,337 ‎[사람들의 웃음] 141 00:11:58,427 --> 00:12:00,262 ‎(병마절도사) ‎오늘같이 영광스러운 날! 142 00:12:00,345 --> 00:12:02,806 ‎부사님께 큰절 한번 올리겠습니다! 143 00:12:02,890 --> 00:12:04,516 ‎- (이방) 아이고 ‎- (범팔) 아, 그래그래 144 00:12:04,600 --> 00:12:06,935 ‎(병마절도사) ‎만수무강하시옵소서! 145 00:12:07,019 --> 00:12:09,188 ‎[함께 웃는다] ‎[소란스럽다] 146 00:12:10,898 --> 00:12:13,150 ‎(아전) ‎나리! 147 00:12:15,694 --> 00:12:16,987 ‎(아전) ‎나리! 148 00:12:18,030 --> 00:12:20,073 ‎- (아전) 큰일 났습니다 ‎- (범팔) 어? 149 00:12:20,699 --> 00:12:22,701 ‎[긴장되는 음악] 150 00:12:23,786 --> 00:12:26,038 ‎(범팔) ‎그게 말이 되냐고, 어? 151 00:12:27,080 --> 00:12:28,373 ‎[범팔의 다급한 신음] 152 00:12:28,499 --> 00:12:30,959 ‎[사람들의 놀란 신음] 153 00:12:31,043 --> 00:12:33,086 ‎(남자3) ‎저, 저, 저게 다 뭐야? 154 00:12:34,713 --> 00:12:36,590 ‎[사람들의 당황한 신음] 155 00:12:38,175 --> 00:12:41,470 ‎(범팔) ‎[말을 더듬으며] ‎이게 다 무엇이냐, 어? 156 00:12:41,553 --> 00:12:43,931 ‎(이방) ‎이게, 이게 다 ‎이게 다 시신이야? 어? 157 00:12:44,097 --> 00:12:45,682 ‎(군관) ‎금정산 중턱에 위치한 158 00:12:45,766 --> 00:12:47,851 ‎지율헌 건물 안에서 발견된 ‎시신들입니다 159 00:12:47,935 --> 00:12:48,852 ‎[이방의 놀란 신음] 160 00:12:50,729 --> 00:12:52,189 ‎[범팔의 당황한 신음] 161 00:12:52,272 --> 00:12:54,024 ‎(범팔) ‎부임한 첫날부터 이런 일이... 162 00:12:54,316 --> 00:12:56,193 ‎[범팔의 떨리는 숨소리] 163 00:12:56,610 --> 00:12:59,196 ‎버, 버, 버, 범인은 ‎범인은 밝혀냈느냐? 164 00:12:59,780 --> 00:13:01,365 ‎- 수상한 자가 있긴 합니다 ‎- (이방) 응 165 00:13:01,448 --> 00:13:04,493 ‎지율헌에서 최근까지 구료를 받던 ‎영신이란 양인이 166 00:13:04,743 --> 00:13:06,829 ‎며칠 전부터 동래 일대의 대나무를 167 00:13:06,912 --> 00:13:08,163 ‎싸그리 모으고 다녔다고 합니다 168 00:13:08,247 --> 00:13:10,290 ‎- (범팔) 대, 대, 대, 대... ‎- 대, 대나무? 169 00:13:10,374 --> 00:13:13,502 ‎(군관) ‎지율헌 담장 위에 ‎그 죽창들이 박혀 있었습니다 170 00:13:13,836 --> 00:13:15,587 ‎죽창? 왜? ‎[범팔의 놀란 신음] 171 00:13:15,796 --> 00:13:17,005 ‎시신들을 숨기려 172 00:13:17,130 --> 00:13:18,924 ‎외인들이 접근하는 걸 ‎막은 듯 보입니다 173 00:13:19,675 --> 00:13:21,051 ‎[이방의 한숨] ‎(군관) ‎그자의 호패를 조사해 보니 174 00:13:21,134 --> 00:13:23,679 ‎이미 3년 전 ‎전란 때 죽은 자의 호패였습니다 175 00:13:24,346 --> 00:13:26,181 ‎[범팔의 놀란 신음] ‎(이방) ‎왜, 왜... 176 00:13:26,265 --> 00:13:27,599 ‎그, 그놈이 수상하다! 177 00:13:27,683 --> 00:13:30,394 ‎당장 모든 군사들을 동원하여 ‎그놈을 잡아 오라! 178 00:13:31,019 --> 00:13:32,771 ‎빨리빨리, 빨리, 어! 179 00:13:33,897 --> 00:13:37,317 ‎아니, 저, 이게 뭔... ‎도대체 무슨 일이야, 이게, 어? 180 00:13:37,401 --> 00:13:39,152 ‎[이방의 당황한 신음] 181 00:13:39,236 --> 00:13:42,322 ‎(이방) ‎어떻게, 이, 이럴 수가 있어, 어? 182 00:13:42,406 --> 00:13:43,740 ‎[이방의 놀란 신음] 183 00:13:43,866 --> 00:13:44,741 ‎(남자4) ‎아유, 나리 184 00:13:44,825 --> 00:13:47,244 ‎- (남자5) 아유, 왜 그러십니까, 나리 ‎- (남자4) 정말 전 아닙니다 185 00:13:47,327 --> 00:13:49,037 ‎- (남자5) 전 아무 잘못 없습니다 ‎- (군졸5) 됐고 가서 말해 186 00:13:49,121 --> 00:13:50,664 ‎- (남자5) 놔주십시오, 나리 ‎- (남자4) 살려 주십시오, 나리 187 00:13:50,747 --> 00:13:52,749 ‎- (군졸5) 시끄럽고 따라와 ‎- (남자4) 전 그 사람이 아닙니다 188 00:13:52,916 --> 00:13:55,043 ‎- (남자4) 예? 나리 ‎- (남자5) 나리 189 00:13:57,254 --> 00:14:00,716 ‎(남자5) ‎왜 그러십니까, 나리 ‎전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, 예? 190 00:14:00,799 --> 00:14:03,677 ‎놔주십시오, 나리, 예? 나리! 191 00:14:08,640 --> 00:14:09,850 ‎(무영) ‎그분은 아니시다 192 00:14:25,240 --> 00:14:26,533 ‎(창) ‎어찌 되었느냐 193 00:14:27,075 --> 00:14:29,703 ‎(무영) ‎영신이란 자가 범인이온데 ‎지금 찾고 있습니다 194 00:14:31,413 --> 00:14:32,331 ‎이승희 의원은? 195 00:14:32,497 --> 00:14:33,624 ‎범인을 찾는 데 급급하여 196 00:14:33,707 --> 00:14:36,126 ‎미처 거기까지 신경 쓰고 있지 ‎못한 듯합니다 197 00:14:44,509 --> 00:14:45,802 ‎(무영) ‎어디 가십니까? 198 00:14:45,886 --> 00:14:48,305 ‎(창) ‎이렇게 있을 순 없다, 시간이 없어 199 00:14:49,181 --> 00:14:51,183 ‎동래를 뒤집어엎어서라도 200 00:14:51,266 --> 00:14:53,185 ‎어떻게든 이승희 의원을 찾아야 한다 201 00:14:53,268 --> 00:14:54,937 ‎(무영) ‎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202 00:14:55,020 --> 00:14:58,649 ‎저도 빨리 그 의원을 찾아야지 ‎한양 가서 내 마누라를 보죠 203 00:14:58,732 --> 00:14:59,816 ‎(창) ‎방법은? 204 00:15:00,484 --> 00:15:02,110 ‎(무영) ‎방금 저하께서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205 00:15:02,235 --> 00:15:03,904 ‎이 동래 바닥을 뒤집어엎자고 206 00:15:04,321 --> 00:15:07,491 ‎한양에 비하면 뭐 ‎손바닥만 한 이 동래 바닥 207 00:15:07,908 --> 00:15:09,660 ‎뭐, 그 의원 아는 사람 ‎한 명 없겠습니까 208 00:15:09,743 --> 00:15:11,954 ‎[긴장되는 음악] 209 00:15:12,371 --> 00:15:14,122 ‎[말 울음] 210 00:15:20,379 --> 00:15:22,089 ‎[도사들의 기합] 211 00:15:26,093 --> 00:15:27,427 ‎(도사1) ‎이제 곧 동래입니다 212 00:15:27,886 --> 00:15:29,471 ‎무리를 셋으로 나눈다 213 00:15:30,555 --> 00:15:33,141 ‎세자를 보는 즉시 관아로 압송하라! 214 00:15:33,475 --> 00:15:35,060 ‎[말 울음] ‎[범일의 기합] 215 00:15:35,143 --> 00:15:37,688 ‎[도사들의 기합] 216 00:15:45,278 --> 00:15:47,155 ‎"강녕전" 217 00:16:16,351 --> 00:16:17,686 ‎[새가 지저귄다] 218 00:16:19,771 --> 00:16:21,815 ‎[어두운 음악] 219 00:16:48,550 --> 00:16:51,928 ‎(교리1) ‎저하의 친필이 적힌 ‎연판장은 어디 있습니까? 220 00:16:52,012 --> 00:16:53,096 ‎무슨 소리인가? 221 00:16:53,680 --> 00:16:56,933 ‎차라리 그 연판장을 들고 ‎조학주 대감에게 가시죠 222 00:16:57,017 --> 00:16:59,895 ‎그럼 더 이상 유생들이 죽는 걸 ‎막을 수 있을 겁니다 223 00:17:00,020 --> 00:17:01,146 ‎(교리2) ‎자네 미쳤는가? 224 00:17:01,229 --> 00:17:03,815 ‎(교리1) ‎저하는 우리를 버리고 도망치신 겁니다 225 00:17:03,899 --> 00:17:05,525 ‎그러니 우리라도 살길을 찾아야죠 226 00:17:06,151 --> 00:17:07,319 ‎[교리2의 헛기침] 227 00:17:07,736 --> 00:17:08,653 ‎그만하게 228 00:17:09,905 --> 00:17:12,866 ‎세자 저하까지 건드리는 조학주 대감이 229 00:17:12,949 --> 00:17:15,327 ‎왜 대제학 대감은 놔두는지 ‎모르십니까? 230 00:17:17,454 --> 00:17:18,830 ‎(교리1) ‎굴복하라는 겁니다 231 00:17:19,122 --> 00:17:21,249 ‎성균관의 수장이신 대감이 232 00:17:21,374 --> 00:17:24,878 ‎전국 모든 유생들을 데리고 ‎해원 조씨에게 넘어오면 233 00:17:24,961 --> 00:17:27,547 ‎적어도 유림은 살려 주시겠다는 겁니다 234 00:17:27,756 --> 00:17:29,466 ‎그만하라니까 235 00:17:29,549 --> 00:17:32,803 ‎(교리1) ‎대감, 언제 금군이 ‎들이닥칠지 모릅니다 236 00:17:34,429 --> 00:17:36,139 ‎빼앗기기 전에 넘겨야 됩니다 237 00:17:36,264 --> 00:17:37,724 ‎그것만이 살길입니다 238 00:17:38,892 --> 00:17:39,851 ‎[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239 00:17:42,813 --> 00:17:46,399 ‎(하인) ‎대감마님, 손님이 오셨습니다 240 00:17:50,487 --> 00:17:51,822 ‎뫼시거라 241 00:17:58,537 --> 00:18:02,833 ‎동궁전 상궁이 예까지 무슨 일인가? 242 00:18:05,418 --> 00:18:06,628 ‎(대제학) ‎들어오시게 243 00:18:09,464 --> 00:18:11,299 ‎(교리2) ‎강녕전에서 시신이 나오다니 244 00:18:12,509 --> 00:18:14,052 ‎믿을 수가 없습니다 245 00:18:14,136 --> 00:18:15,428 ‎어찌 그런 일이 246 00:18:16,388 --> 00:18:17,764 ‎(대제학) ‎나 또한 그렇네 247 00:18:17,848 --> 00:18:21,184 ‎후원은 왕족 외에는 ‎출입이 엄금된 곳이거늘 248 00:18:21,685 --> 00:18:23,478 ‎그곳을 어찌 들어갔단 말인가 249 00:18:24,771 --> 00:18:27,899 ‎강녕전에서 ‎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소문에 250 00:18:27,983 --> 00:18:30,318 ‎목숨을 걸고 숨어 들어가 ‎엿본 것입니다 251 00:18:31,611 --> 00:18:32,904 ‎믿어 주십시오 252 00:18:33,613 --> 00:18:37,242 ‎제 목숨이 걸린 일로 ‎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253 00:18:39,494 --> 00:18:40,787 ‎알겠네 254 00:18:41,496 --> 00:18:42,789 ‎그만 가 보시게 255 00:18:52,591 --> 00:18:55,468 ‎[문이 달칵 닫힌다] ‎(교리1) ‎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 봅니다 256 00:19:00,390 --> 00:19:02,767 ‎저 상궁의 말이 사실이라면 257 00:19:02,851 --> 00:19:05,312 ‎강녕전에 괴사가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258 00:19:05,395 --> 00:19:09,274 ‎[어두운 음악] ‎그걸 조학주 대감이 ‎우리에게 숨겨 온 것이지요 259 00:19:11,276 --> 00:19:13,486 ‎이 사실을 파헤치면 260 00:19:13,570 --> 00:19:16,323 ‎해원 조씨의 씨를 말릴 ‎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61 00:19:16,615 --> 00:19:21,244 ‎유생들도 우리도 저하도 ‎살길이 열린다는 말입니다 262 00:19:52,025 --> 00:19:53,026 ‎(김 씨) ‎뉘십니까? 263 00:19:54,611 --> 00:19:55,904 ‎(무영) ‎아... 264 00:19:57,322 --> 00:19:59,741 ‎자네가 약초꾼 김 씨인가? 265 00:20:01,076 --> 00:20:02,744 ‎아, 듣자 하니 266 00:20:03,578 --> 00:20:07,040 ‎자네가 그, 지율헌에 약초를 댔다지? 267 00:20:08,250 --> 00:20:10,669 ‎전 이번 일에 대해선 ‎아무것도 모릅니다 268 00:20:11,461 --> 00:20:13,630 ‎아, 아닐세, 아닐세 ‎우린 다른 일로 찾아온 걸세 269 00:20:14,756 --> 00:20:17,384 ‎아주 중요한 일로 ‎이승희 의원을 찾고 있네만 270 00:20:17,884 --> 00:20:19,386 ‎혹시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가? 271 00:20:20,345 --> 00:20:23,223 ‎전 그곳에 약재만 댔을 뿐 ‎아무것도 모릅니다 272 00:20:24,140 --> 00:20:26,476 ‎죄송하지만 제가 좀 바빠 놔서... 273 00:20:26,559 --> 00:20:28,395 ‎(창) ‎윗전의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274 00:20:28,645 --> 00:20:31,356 ‎천한 것이라 예도 배우지 못한 것이냐 275 00:20:36,444 --> 00:20:37,862 ‎늙은 아버지가 276 00:20:38,530 --> 00:20:41,032 ‎이 난리 통에 아침부터 ‎아무것도 못 드셨는데 277 00:20:41,908 --> 00:20:43,868 ‎물이라도 떠다 드려야 할 거 아닙니까 278 00:20:45,245 --> 00:20:47,122 ‎장을 때리시려면 때리십시오 279 00:20:47,455 --> 00:20:48,707 ‎전 물 길으러 가려니까 280 00:20:48,915 --> 00:20:49,749 ‎(창) ‎씁... 281 00:20:56,715 --> 00:20:57,757 ‎(무영) ‎아이고, 미안하네 282 00:20:57,924 --> 00:21:00,593 ‎내 동료가 너무 오냐오냐 자라서 ‎성격이 저 모양일세 ‎[김 씨가 달그락거린다] 283 00:21:01,136 --> 00:21:02,929 ‎자네가 이해하고 284 00:21:03,013 --> 00:21:05,140 ‎뭐 아는 게 있으면 얘기 좀 해 주게 285 00:21:05,223 --> 00:21:07,350 ‎[돈주머니를 잘그락거리며] ‎내 사례는 넉넉히 하겠네 286 00:21:08,268 --> 00:21:10,020 ‎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287 00:21:10,562 --> 00:21:13,440 ‎전 의원님을 못 뵌 지 ‎몇 달이 넘었습니다 288 00:21:14,482 --> 00:21:15,692 ‎[무영의 한숨] 289 00:21:16,985 --> 00:21:19,946 ‎(무영) ‎작은 거라도 좋으니 얘기 좀 해 주게 290 00:21:23,366 --> 00:21:25,035 ‎너무 중요해서 그러네 291 00:21:25,577 --> 00:21:27,537 ‎내 관에는 절대로 알리지 않겠네 292 00:21:30,790 --> 00:21:31,624 ‎(김 씨) ‎어제 293 00:21:33,460 --> 00:21:37,672 ‎지율헌에서 일하던 ‎서비라는 의녀가 찾아왔었습니다 294 00:21:38,923 --> 00:21:41,051 ‎지율헌 사건에 생존자가 있단 말이냐? 295 00:21:43,428 --> 00:21:45,180 ‎(무영) ‎지금 그 의녀는 어디 있는 것이냐 296 00:21:46,598 --> 00:21:48,308 ‎잘은 모르겠지만 297 00:21:48,892 --> 00:21:50,685 ‎아마 언골로 갔을 겁니다 298 00:21:51,311 --> 00:21:52,687 ‎절 찾아와선 299 00:21:53,521 --> 00:21:56,649 ‎언골에서 난다는 생사초라는 풀에 대해 ‎이것저것 물었거든요 300 00:21:56,983 --> 00:21:59,361 ‎죽은 사람을 살리는 풀이니 뭐니 301 00:21:59,736 --> 00:22:01,071 ‎혼이 빠진 게 302 00:22:02,322 --> 00:22:03,990 ‎보통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303 00:22:05,992 --> 00:22:07,118 ‎(창) ‎방금 뭐라 하였느냐 304 00:22:07,577 --> 00:22:09,079 ‎죽은 사람을 살리는 풀? 305 00:22:09,412 --> 00:22:10,288 ‎(김 씨) ‎예 306 00:22:11,039 --> 00:22:13,583 ‎하나 세상천지 ‎그런 풀이 어디 있겠습니까 307 00:22:14,542 --> 00:22:16,211 ‎그 언골이라는 곳이 어디냐 308 00:22:16,878 --> 00:22:17,879 ‎[긴장되는 음악] 309 00:22:17,962 --> 00:22:18,797 ‎[창의 기합] 310 00:22:19,005 --> 00:22:21,049 ‎(김 씨) ‎사시사철 얼음이 어는 계곡이라 하여 311 00:22:21,132 --> 00:22:22,759 ‎[창의 기합] ‎언골이라 부르는데 312 00:22:23,176 --> 00:22:26,096 ‎동래 북쪽 고미산 속에 ‎있다 들었습니다 313 00:22:31,726 --> 00:22:34,145 ‎[창의 거친 숨소리] 314 00:22:37,273 --> 00:22:40,443 ‎(무영) ‎저하께선 여기 계십시오 ‎제가 다녀오겠습니다 315 00:22:40,527 --> 00:22:43,613 ‎(창) ‎아니다, 혼자 있는 게 더 무섭다 316 00:22:48,243 --> 00:22:49,369 ‎[힘겨운 신음] 317 00:22:52,539 --> 00:22:54,666 ‎[창과 무영의 거친 숨소리] 318 00:22:56,042 --> 00:22:57,752 ‎이곳은 벌써 한겨울이구나 319 00:23:00,046 --> 00:23:01,589 ‎(무영) ‎저하, 제 뒤에 계십시오 320 00:23:03,842 --> 00:23:04,926 ‎저하! 321 00:23:08,513 --> 00:23:11,224 ‎[바람이 휭 분다] 322 00:23:11,349 --> 00:23:13,351 ‎[어두운 음악] 323 00:23:14,227 --> 00:23:16,187 ‎[창과 무영의 거친 숨소리] 324 00:23:23,903 --> 00:23:25,947 ‎(무영) ‎저하, 위험합니다 ‎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25 00:23:36,583 --> 00:23:38,877 ‎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26 00:23:44,340 --> 00:23:46,301 ‎[흙을 삭삭 판다] 327 00:23:48,636 --> 00:23:50,763 ‎(창) ‎지율헌에서 죽은 의녀들과 같은 옷이다 328 00:23:53,850 --> 00:23:54,767 ‎[무영의 헛기침] 329 00:23:59,731 --> 00:24:03,776 ‎네가 지율헌 서비라는 의녀냐? 330 00:24:05,487 --> 00:24:06,738 ‎[호미를 툭 내려놓는다] 331 00:24:08,990 --> 00:24:10,241 ‎(무영) ‎잠깐 나와 보거라 332 00:24:13,828 --> 00:24:16,289 ‎괜찮다, 나와 보거라 333 00:24:17,040 --> 00:24:17,916 ‎[칼을 탁 집어넣는다] 334 00:24:41,231 --> 00:24:42,815 ‎이승희 의원은 어디 있느냐 335 00:24:46,194 --> 00:24:49,072 ‎우린 이승희 의원을 찾아 ‎한양에서 이곳까지 왔다 336 00:24:49,155 --> 00:24:50,240 ‎어서 말해 보거라 337 00:24:52,033 --> 00:24:53,576 ‎의원님은... 338 00:24:55,870 --> 00:24:58,706 ‎화를 피하지 못하셨습니다 339 00:24:59,832 --> 00:25:01,000 ‎무슨 소리냐 340 00:25:02,043 --> 00:25:03,211 ‎죽었단 말이냐? 341 00:25:08,174 --> 00:25:12,428 ‎모두 생사초 342 00:25:13,388 --> 00:25:15,348 ‎그 풀 때문입니다 343 00:25:16,849 --> 00:25:19,102 ‎한양도 지율헌도 344 00:25:19,852 --> 00:25:25,066 ‎그 풀이 모든 것을 그리 만들었다 ‎의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345 00:25:26,276 --> 00:25:27,610 ‎그게 무슨 말이냐 346 00:25:28,403 --> 00:25:30,280 ‎지율헌 사람들이 죽은 것이 347 00:25:30,363 --> 00:25:32,282 ‎한양에서의 일과 ‎관련이 있다는 말이냐? 348 00:25:36,286 --> 00:25:39,205 ‎지율헌 사람들이 죽은 건 ‎어찌 아십니까? 349 00:25:41,499 --> 00:25:43,626 ‎그 사람들을 보신 것입니까? 350 00:25:45,545 --> 00:25:46,379 ‎그래 351 00:25:48,798 --> 00:25:51,801 ‎(무영) ‎지금 시신들을 관아로 옮겨 ‎그 사건을 수사 중이다 352 00:25:54,304 --> 00:25:57,432 ‎그 사람들을 지율헌 밖으로 ‎옮긴 것입니까? ‎[긴장되는 음악] 353 00:25:59,601 --> 00:26:01,060 ‎안 됩니다 354 00:26:01,894 --> 00:26:05,273 ‎안 됩니다 ‎그 사람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355 00:26:05,857 --> 00:26:07,317 ‎막아야 합니다 356 00:26:15,158 --> 00:26:15,992 ‎[다급한 숨소리] 357 00:26:16,075 --> 00:26:17,118 ‎(군졸6) ‎웬 놈이냐! 358 00:26:18,911 --> 00:26:19,787 ‎멈춰라! 359 00:26:23,791 --> 00:26:25,168 ‎웬 놈이냐고 묻지 않느냐! 360 00:26:25,251 --> 00:26:26,461 ‎(영신) ‎다 어디로 갔어? 361 00:26:27,003 --> 00:26:27,837 ‎어디 갔냐고! 362 00:26:27,920 --> 00:26:28,755 ‎(군졸6) ‎에이씨 363 00:26:29,005 --> 00:26:29,881 ‎[군졸6의 신음] 364 00:26:29,964 --> 00:26:31,466 ‎(영신) ‎여기 있던 사람들! 365 00:26:32,050 --> 00:26:33,551 ‎다 어디로 갔냐고! 366 00:26:38,806 --> 00:26:40,725 ‎[사람들의 힘겨운 신음] 367 00:26:47,106 --> 00:26:49,442 ‎(범팔) ‎이게... 어, 어찌 된 일이냐 368 00:26:49,859 --> 00:26:50,860 ‎[의원의 난처한 숨소리] 369 00:26:51,402 --> 00:26:53,863 ‎(의원) ‎짐승에게 물어뜯긴 자국 같긴 한데 370 00:26:54,155 --> 00:26:59,494 ‎치흔의 크기가 호랑이나 늑대에 비하면 ‎너무 작습니다 371 00:27:01,788 --> 00:27:04,165 ‎그럼 여우냐? 372 00:27:05,625 --> 00:27:06,668 ‎(의원) ‎아니요 373 00:27:08,628 --> 00:27:10,880 ‎짐승에게 물어뜯긴 자국이 아니라 374 00:27:11,756 --> 00:27:15,718 ‎사람의 이빨 자국과 흡사합니다 375 00:27:15,802 --> 00:27:18,179 ‎(이방) ‎어? 사람? 376 00:27:18,262 --> 00:27:19,389 ‎[범팔의 당황한 신음] 377 00:27:19,806 --> 00:27:21,724 ‎(범팔) ‎그, 그게 말이 되는가 378 00:27:21,808 --> 00:27:24,227 ‎사, 사람이 사람을 물어 죽이다니 379 00:27:24,727 --> 00:27:25,645 ‎"동래도호아문" 380 00:27:25,728 --> 00:27:26,688 ‎[어두운 음악] 381 00:27:26,771 --> 00:27:27,814 ‎(영신) ‎비키시오! 382 00:27:27,897 --> 00:27:29,273 ‎[사람들의 놀란 신음] ‎비켜요! 383 00:27:32,652 --> 00:27:33,695 ‎[군졸7의 힘주는 신음] 384 00:27:33,778 --> 00:27:34,862 ‎[군졸들의 신음] 385 00:27:35,321 --> 00:27:38,282 ‎(영신) ‎이자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! ‎어서 가둬야 합니다! 386 00:27:39,075 --> 00:27:42,370 ‎도대체 뭐 하는 놈인데 ‎동헌에서 행패인 것이야! 387 00:27:42,537 --> 00:27:44,372 ‎(영신) ‎당신들이 찾던 자가! 388 00:27:45,164 --> 00:27:46,124 ‎바로 납니다 389 00:27:46,457 --> 00:27:48,793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‎내가 모든 걸 보았습니다 390 00:27:48,876 --> 00:27:50,294 ‎이자들은 죽은 게 아닙니다! 391 00:27:50,628 --> 00:27:52,213 ‎용모파기가 그자와 흡사합니다 392 00:27:52,296 --> 00:27:53,172 ‎(범팔) ‎어? 393 00:27:53,506 --> 00:27:54,340 ‎저자가 범인입니다 394 00:27:55,174 --> 00:27:56,050 ‎(범팔) ‎어? 395 00:27:56,259 --> 00:27:58,136 ‎뭣들 하느냐! 저놈을 잡아라! 396 00:27:59,470 --> 00:28:01,389 ‎[소란스럽게 싸운다] 397 00:28:06,728 --> 00:28:07,979 ‎[군졸들의 당황한 신음] 398 00:28:09,105 --> 00:28:10,606 ‎[군졸들의 당황한 신음] 399 00:28:11,733 --> 00:28:13,151 ‎(영신) ‎이자들은 죽지 않았습니다! 400 00:28:13,234 --> 00:28:15,820 ‎이제 곧 일어나 ‎사람들을 공격할 겁니다! 401 00:28:16,529 --> 00:28:18,072 ‎제 말을 좀 믿어 주십시오! 402 00:28:18,156 --> 00:28:20,575 ‎(범팔) ‎저, 저 미친놈을 안 붙잡고 ‎뭐 하는 거냐! 403 00:28:20,658 --> 00:28:21,826 ‎당장 잡아라! 404 00:28:21,909 --> 00:28:22,910 ‎[군졸8의 기합] 405 00:28:24,620 --> 00:28:25,455 ‎[영신의 다급한 신음] 406 00:28:25,747 --> 00:28:27,248 ‎[사람들이 술렁인다] ‎(여자1) ‎어떡해, 시신에 불붙는다 407 00:28:33,254 --> 00:28:36,007 ‎[군졸들의 기합] ‎[영신의 힘주는 신음] 408 00:28:36,090 --> 00:28:37,842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‎[영신의 힘주는 신음] 409 00:28:38,217 --> 00:28:40,470 ‎[영신의 신음] 410 00:28:42,096 --> 00:28:43,723 ‎[영신의 거친 신음] 411 00:28:43,806 --> 00:28:46,934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412 00:28:47,810 --> 00:28:49,187 ‎안 돼! 413 00:28:49,979 --> 00:28:51,522 ‎[소란스럽다] 414 00:28:51,689 --> 00:28:53,024 ‎[애쓰는 신음] 415 00:28:55,568 --> 00:28:57,361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‎[영신의 거친 신음] 416 00:29:04,660 --> 00:29:05,787 ‎(무영) ‎어딜 도망가느냐! 417 00:29:05,870 --> 00:29:06,746 ‎[서비의 다급한 숨소리] 418 00:29:06,829 --> 00:29:09,874 ‎시간이 없습니다 ‎이제 곧 깨어납니다 419 00:29:10,291 --> 00:29:11,834 ‎(무영) ‎아, 이 계집이 미쳤습니다 420 00:29:12,043 --> 00:29:13,628 ‎아니, 죽은 자가 깨어나다니요 421 00:29:13,711 --> 00:29:15,880 ‎(서비) ‎아닙니다, 모든 게 사실입니다 422 00:29:16,047 --> 00:29:17,381 ‎아까 그 얘기는 무엇이냐 423 00:29:18,049 --> 00:29:20,718 ‎한양도 지율헌도 ‎그 풀 때문이라고 했다 ‎[어두운 음악] 424 00:29:21,052 --> 00:29:25,473 ‎스승님께서 한양에서 생사초로 ‎죽은 사람을 살렸다 하셨습니다 425 00:29:26,516 --> 00:29:28,434 ‎(서비) ‎지율헌도 마찬가지입니다 426 00:29:28,518 --> 00:29:31,771 ‎죽은 사람들이 ‎괴물이 돼서 살아났습니다 427 00:29:31,896 --> 00:29:33,815 ‎어서 가서 막아야만 합니다 428 00:29:33,940 --> 00:29:36,859 ‎그 죽었다 살아났다는 자들 ‎어떠하였느냐 429 00:29:37,485 --> 00:29:40,488 ‎악취를 풍기고 ‎짐승의 소리를 내지 않았더냐? 430 00:29:42,907 --> 00:29:44,283 ‎맞습니다 431 00:29:47,036 --> 00:29:48,704 ‎네 말을 입증할 물증이 있느냐 432 00:29:49,330 --> 00:29:52,959 ‎(서비) ‎지율헌 약재 창고에 이승희 의원님의 ‎병상 일지가 있습니다 433 00:29:53,042 --> 00:29:55,002 ‎거기에 모든 것이 적혀 있습니다 434 00:29:55,169 --> 00:29:57,004 ‎생사초 그 풀을 찾으면 435 00:29:57,129 --> 00:29:59,715 ‎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‎알 수 있다고 하셔서 436 00:29:59,799 --> 00:30:02,176 ‎지율헌 식구들을 고칠 방법을 ‎찾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입니다 437 00:30:02,260 --> 00:30:03,511 ‎믿어 주십시오! 438 00:30:03,594 --> 00:30:04,595 ‎시간이 없습니다 439 00:30:04,679 --> 00:30:08,224 ‎해가 지기 전에 가서 ‎더 큰 괴사를 막아야만 합니다 440 00:30:10,226 --> 00:30:11,686 ‎난 지율헌으로 갈 터이니 441 00:30:12,019 --> 00:30:14,397 ‎넌 이 여인과 관아로 가서 ‎진위를 확인하거라 442 00:30:14,605 --> 00:30:16,983 ‎아니 되옵니다 ‎어찌 미친 계집 말을 듣고 혼자서... 443 00:30:17,191 --> 00:30:18,317 ‎중요한 일이다 444 00:30:19,485 --> 00:30:21,654 ‎가서 진위를 확인하거라 445 00:30:29,620 --> 00:30:30,663 ‎(무영) ‎앞장서거라 446 00:30:38,796 --> 00:30:39,839 ‎[창의 기합] 447 00:30:42,300 --> 00:30:44,010 ‎[창과 무영의 기합] 448 00:30:54,395 --> 00:30:56,439 ‎[어두운 음악] 449 00:31:12,538 --> 00:31:13,998 ‎[말 울음] 450 00:31:31,557 --> 00:31:33,976 ‎[긴장되는 음악] 451 00:31:58,501 --> 00:32:00,628 ‎(범일) ‎이것을 찾으러 오신 겁니까? 452 00:32:02,546 --> 00:32:03,631 ‎[책을 탁 내려놓는다] 453 00:32:05,299 --> 00:32:07,843 ‎한양에서 이 먼 동래까지 454 00:32:10,554 --> 00:32:12,682 ‎전하의 뜻이 담긴 비망기입니다 455 00:32:19,772 --> 00:32:24,735 ‎'한양성 괘서 사건을 주도한 ‎유생들 89명을 고신한 결과' 456 00:32:25,736 --> 00:32:28,030 ‎'모든 역모의 정범이' 457 00:32:29,240 --> 00:32:31,283 ‎'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' 458 00:32:31,826 --> 00:32:34,245 ‎'세자를 당장 의금부로 압송하여' 459 00:32:34,412 --> 00:32:40,334 ‎'역모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라' 460 00:32:44,964 --> 00:32:48,259 ‎지금 당장 왕명을 받들어 ‎한양으로 압송하겠습니다 461 00:32:48,759 --> 00:32:50,720 ‎그래도 세자 저하의 체면이 있으니 462 00:32:51,220 --> 00:32:52,888 ‎포승줄은 묶지 않겠습니다 463 00:32:54,807 --> 00:32:56,225 ‎순순히 가시죠 464 00:32:57,101 --> 00:32:58,102 ‎[헛웃음] 465 00:32:59,520 --> 00:33:00,938 ‎왕명이라... 466 00:33:03,524 --> 00:33:05,943 ‎지금 이 땅에 왕께서 계시긴 한 것이냐 467 00:33:06,819 --> 00:33:08,904 ‎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? 468 00:33:09,363 --> 00:33:11,657 ‎이승희 의원은 왜 한양으로 불렀느냐 469 00:33:12,366 --> 00:33:15,369 ‎두창을 가장 잘 다스리는 의원입니다 470 00:33:15,494 --> 00:33:16,829 ‎하면 생사초 471 00:33:17,621 --> 00:33:18,956 ‎그 풀은 어디에 쓴 것이냐 472 00:33:21,042 --> 00:33:23,627 ‎정녕 아바마마께서 ‎돌아가신 거냔 말이다! 473 00:33:26,172 --> 00:33:29,884 ‎전하께서 돌아가시다니요 ‎그럴 리가요 474 00:33:30,718 --> 00:33:34,555 ‎전하께선 아직도 살아 계십니다 475 00:33:35,848 --> 00:33:40,019 ‎물론 정신이 혼미하시긴 하시나 476 00:33:40,936 --> 00:33:45,024 ‎중전마마의 출산일까지는 ‎무사하실 것입니다 477 00:33:48,903 --> 00:33:50,780 ‎그렇게 잡고 싶더냐? 478 00:33:53,616 --> 00:33:56,452 ‎일국의 왕을 받드는 신하로서 479 00:33:57,078 --> 00:34:00,873 ‎절대로 해선 안 될 일을 ‎저지르면서까지 그 권력이 480 00:34:02,458 --> 00:34:04,210 ‎그리도 갖고 싶더냐 481 00:34:06,420 --> 00:34:08,798 ‎저하께선 무엇을 하셨습니까? 482 00:34:10,382 --> 00:34:13,511 ‎그저 왕의 아들로 운 좋게 태어났을 뿐 483 00:34:13,844 --> 00:34:15,805 ‎아무 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484 00:34:16,347 --> 00:34:20,935 ‎(범일) ‎그 주제에 아버지를, 저를 485 00:34:22,978 --> 00:34:25,731 ‎언제나 지금 그런 눈빛으로 보셨죠 486 00:34:27,233 --> 00:34:30,528 ‎'나는 너희들 같은 ‎더러운 버러지들과는 다르다' 487 00:34:31,403 --> 00:34:33,072 ‎그런 눈빛으로 488 00:34:33,531 --> 00:34:35,908 ‎[한숨 쉬며] ‎네 말이 맞다 489 00:34:36,575 --> 00:34:37,743 ‎너희들은 버러지다 490 00:34:38,285 --> 00:34:41,288 ‎(창) ‎일국의 왕을 능멸하고 ‎왕실을 능멸했으며 491 00:34:41,372 --> 00:34:43,666 ‎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 버러지! 492 00:34:44,542 --> 00:34:47,461 ‎그것이 너희들 해원 조씨다 493 00:34:50,422 --> 00:34:51,590 ‎[종이를 쫙 찢는다] 494 00:34:54,468 --> 00:34:56,679 ‎그때 베어 보라 말씀하셨죠? 495 00:34:58,764 --> 00:35:00,641 ‎오늘 베어 드리겠습니다 496 00:35:08,607 --> 00:35:10,901 ‎내가 단지 운이 좋다 하였느냐 497 00:35:11,527 --> 00:35:14,864 ‎아니, 난 선택된 것이다 498 00:35:16,157 --> 00:35:19,493 ‎아바마마께 물려받은 이 왕재의 핏줄로 499 00:35:19,577 --> 00:35:20,911 ‎이제 너희를 500 00:35:22,955 --> 00:35:24,290 ‎단죄할 것이다 501 00:35:25,249 --> 00:35:26,333 ‎[긴장되는 음악] 502 00:35:26,792 --> 00:35:29,128 ‎그 칼로는 사람을 죽일 수 없습니다 503 00:35:30,296 --> 00:35:31,213 ‎[범일의 기합] 504 00:35:33,674 --> 00:35:35,509 ‎[창의 기합] 505 00:35:35,759 --> 00:35:36,635 ‎[창의 힘주는 신음] 506 00:35:38,846 --> 00:35:41,891 ‎[소란스럽게 싸운다] 507 00:35:55,487 --> 00:35:56,739 ‎[범일이 삭 베인다] ‎[범일의 신음] 508 00:36:02,161 --> 00:36:03,078 ‎[모자를 툭 던진다] 509 00:36:05,873 --> 00:36:08,292 ‎[소란스럽게 싸운다] 510 00:36:31,523 --> 00:36:32,399 ‎[범일의 기합] 511 00:36:33,067 --> 00:36:34,735 ‎[창의 애쓰는 신음] 512 00:36:35,027 --> 00:36:36,028 ‎[범일의 기합] 513 00:36:42,952 --> 00:36:45,120 ‎차라리 세자로 태어나지 말지 그랬소 514 00:36:48,207 --> 00:36:49,208 ‎[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515 00:36:50,876 --> 00:36:52,294 ‎[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516 00:36:54,463 --> 00:36:56,632 ‎[긴장되는 음악] 517 00:36:58,259 --> 00:36:59,385 ‎[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518 00:37:42,803 --> 00:37:44,305 ‎(범팔) ‎이실직고하지 못할까! 519 00:37:44,430 --> 00:37:46,765 ‎도대체 저 사람들을 왜 죽인 것이냐! 520 00:37:46,849 --> 00:37:47,683 ‎(이방) ‎어? 521 00:37:47,850 --> 00:37:49,935 ‎(영신) ‎몇 번을 말해야지 믿으실 겁니까? 522 00:37:50,519 --> 00:37:52,896 ‎저들은 죽지 않는 괴물입니다 523 00:37:53,647 --> 00:37:56,859 ‎해가 지기 전에 모두들 피해야 합니다 524 00:37:57,318 --> 00:37:59,236 ‎(범팔) ‎저놈이 저거 실성했구먼? 525 00:37:59,987 --> 00:38:01,238 ‎저놈을 더욱 쳐라! 526 00:38:03,449 --> 00:38:05,909 ‎[어두운 음악]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527 00:38:09,246 --> 00:38:10,873 ‎[서비의 다급한 숨소리] 528 00:38:11,665 --> 00:38:12,750 ‎(서비) ‎잠시만요 529 00:38:14,835 --> 00:38:15,669 ‎[사람들이 술렁인다] 530 00:38:15,753 --> 00:38:16,754 ‎- (서비) 부사 나리! ‎- (군졸9) 멈춰라! 531 00:38:17,212 --> 00:38:18,339 ‎(서비) ‎들여보내 주십시오! 532 00:38:18,589 --> 00:38:20,257 ‎저는 지율헌의 의녀입니다 533 00:38:25,763 --> 00:38:26,972 ‎들여보내 봐! 534 00:38:31,602 --> 00:38:33,604 ‎(서비) ‎이자의 말이 맞습니다 535 00:38:33,687 --> 00:38:35,522 ‎이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536 00:38:35,898 --> 00:38:39,151 ‎해가 지면 일어나서 ‎사람들을 물어뜯을 것입니다 537 00:38:39,902 --> 00:38:41,528 ‎어서 저들을 가두어야 합니다 538 00:38:41,904 --> 00:38:44,365 ‎[사람들이 술렁인다] ‎[사람들의 비웃음] 539 00:38:45,574 --> 00:38:47,743 ‎(범팔) ‎이것들이 쌍으로 돌았나, 이씨 540 00:38:48,035 --> 00:38:49,370 ‎제 말을 믿어 주십시오 541 00:38:49,453 --> 00:38:51,246 ‎어서 저 사람들을 가두어야 합니다 542 00:38:51,330 --> 00:38:54,333 ‎그러지 않으면 동래 땅의 ‎모든 사람들이 위험해집니다 543 00:39:01,548 --> 00:39:02,925 ‎[헛웃음] 544 00:39:03,384 --> 00:39:05,594 ‎피하셔야 합니다, 어서요! 545 00:39:06,303 --> 00:39:08,055 ‎[사람들의 비웃음] ‎[서비의 다급한 숨소리] 546 00:39:14,103 --> 00:39:16,397 ‎(범팔) ‎저 미친 연놈들을 당장 하옥시켜라! 547 00:39:16,688 --> 00:39:17,523 ‎(이방) ‎집어넣어! 548 00:39:18,023 --> 00:39:21,693 ‎(서비) ‎나리, 나리! ‎나리, 사람들을 피신시켜야 합니다 549 00:39:22,319 --> 00:39:24,488 ‎지금 당장 도망가셔야 합니다! 550 00:39:24,571 --> 00:39:27,366 ‎지금 당장 도망가셔야 합니다 ‎도망가세요! 551 00:39:27,616 --> 00:39:28,992 ‎[서비의 거친 신음] 552 00:39:29,243 --> 00:39:30,494 ‎- 주둥이를 확, 씨 ‎- (서비) 도망가세요! 553 00:39:30,577 --> 00:39:32,204 ‎(범팔) ‎엄청 시끄럽구먼, 저거 554 00:39:32,371 --> 00:39:33,205 ‎[이방의 헛기침] 555 00:39:33,497 --> 00:39:35,457 ‎(여자2) ‎이미 시체들인데 뭘 도망가래 556 00:39:42,923 --> 00:39:43,757 ‎어? 557 00:39:44,716 --> 00:39:45,884 ‎움직였다 558 00:39:53,684 --> 00:39:55,686 ‎[어두운 음악] 559 00:40:45,861 --> 00:40:48,280 ‎어의 영감의 말씀이 맞습니다 560 00:40:48,822 --> 00:40:53,035 ‎전하께서는 붕어하셨습니다 561 00:40:56,580 --> 00:40:59,208 ‎(학주) ‎붕어하셨다니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562 00:41:00,584 --> 00:41:02,085 ‎전하께선 살아 계시네 563 00:41:11,470 --> 00:41:13,180 ‎앞으로 한 달 564 00:41:14,890 --> 00:41:18,185 ‎중전마마께서 ‎왕자 아기씨를 출산할 때까지 565 00:41:19,895 --> 00:41:21,855 ‎분명 살아 계신 것이네 566 00:41:22,856 --> 00:41:25,192 ‎- (이 의원) 대감 ‎- (계비) 뭘 망설이시오? 567 00:41:26,693 --> 00:41:29,363 ‎왕을 살리는 것이 ‎의원의 본분 아닙니까 568 00:41:31,198 --> 00:41:34,618 ‎영감은 그저 맡은 바 ‎소임만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569 00:41:37,746 --> 00:41:39,498 ‎두려워하지 말게 570 00:41:41,291 --> 00:41:43,544 ‎3년 전 그때처럼 571 00:41:45,504 --> 00:41:47,673 ‎그렇게만 하면 되는 것이네 572 00:41:59,434 --> 00:42:01,478 ‎[어두운 음악] 573 00:42:10,237 --> 00:42:11,154 ‎[어두운 효과음] 574 00:42:15,367 --> 00:42:18,328 ‎[왕이 괴성을 지른다] 575 00:42:18,954 --> 00:42:21,206 ‎[왕이 그르렁거린다] 576 00:42:22,541 --> 00:42:23,375 ‎[괴성] 577 00:42:24,835 --> 00:42:27,296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578 00:42:30,549 --> 00:42:32,342 ‎[긴장되는 음악] ‎(남자6) ‎저기 움직였어요 579 00:42:32,843 --> 00:42:34,052 ‎뭐, 어디! 580 00:42:34,928 --> 00:42:37,139 ‎[사람들이 술렁인다] 581 00:42:46,773 --> 00:42:48,984 ‎[사람들의 놀란 탄성] 582 00:42:52,654 --> 00:42:54,698 ‎[사람들의 놀란 탄성] 583 00:42:58,702 --> 00:43:01,163 ‎(범팔) ‎어이, 어이, 어이, 어이, 어이! 584 00:43:02,539 --> 00:43:05,500 ‎저기 저것 좀, 좀 걷어 보거라 585 00:43:06,918 --> 00:43:07,961 ‎(이방) ‎아, 어서! 586 00:43:26,688 --> 00:43:28,065 ‎[범팔과 이방의 못마땅한 신음] 587 00:43:28,148 --> 00:43:29,900 ‎(범팔) ‎아, 그냥 그, 좀 손으로 해라! 588 00:43:29,983 --> 00:43:31,693 ‎그, 사내자식이 겁은 많아 가지고 589 00:43:41,036 --> 00:43:42,496 ‎[긴장되는 음악] ‎[군졸10의 놀란 신음] 590 00:43:42,579 --> 00:43:43,413 ‎[놀란 신음] 591 00:43:43,497 --> 00:43:44,414 ‎[범팔의 놀란 탄성] 592 00:43:44,498 --> 00:43:46,333 ‎[사람들이 술렁인다] ‎[이방의 놀란 신음] 593 00:44:04,142 --> 00:44:05,185 ‎[범팔의 비명] 594 00:44:05,268 --> 00:44:06,895 ‎[이방의 놀란 신음] 595 00:44:07,062 --> 00:44:10,399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596 00:44:10,565 --> 00:44:12,275 ‎[함께 놀란다] 597 00:44:12,651 --> 00:44:13,819 ‎[이방과 범팔의 당황한 신음] 598 00:44:14,486 --> 00:44:16,655 ‎(이방) ‎[말을 더듬으며] ‎사, 살아 있다 599 00:44:16,738 --> 00:44:19,366 ‎(남자7) ‎돌석 엄마! 돌석 엄마! 600 00:44:19,700 --> 00:44:23,078 ‎아이, 놔 봐요, 내 마누라여! ‎내 마누라랑께 601 00:44:23,203 --> 00:44:25,872 ‎돌석 엄마, 임자, 임자 602 00:44:26,456 --> 00:44:28,083 ‎[울먹이며] ‎이보오, 돌석 엄마 603 00:44:28,166 --> 00:44:30,377 ‎임자! 임자 604 00:44:30,460 --> 00:44:31,753 ‎[괴물이 그르렁거린다] 605 00:44:32,587 --> 00:44:33,714 ‎[괴물의 괴성] ‎[남자7의 신음] 606 00:44:34,172 --> 00:44:36,800 ‎[남자7의 비명] ‎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607 00:44:44,349 --> 00:44:48,228 ‎[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] 608 00:44:52,065 --> 00:44:54,609 ‎[그르렁거린다] 609 00:44:59,740 --> 00:45:00,782 ‎[비명] 610 00:45:00,949 --> 00:45:03,201 ‎[괴물들의 괴성] ‎[소란스럽다] 611 00:45:10,041 --> 00:45:10,917 ‎[서비의 옅은 신음] 612 00:45:16,131 --> 00:45:16,965 ‎[비명 소리가 들린다] 613 00:45:19,259 --> 00:45:20,844 ‎[영신의 힘주는 신음] 614 00:45:22,512 --> 00:45:24,055 ‎[영신의 거친 숨소리] 615 00:45:27,350 --> 00:45:29,478 ‎[바깥이 소란스럽다] 616 00:45:30,562 --> 00:45:32,647 ‎[긴장되는 음악] 617 00:45:45,160 --> 00:45:46,411 ‎[이 의원의 괴성] ‎[도사2의 놀란 신음] 618 00:45:48,079 --> 00:45:49,623 ‎[도사2의 신음] 619 00:45:56,505 --> 00:45:57,506 ‎[범일의 힘주는 신음] 620 00:45:58,507 --> 00:46:01,051 ‎[이 의원이 그르렁거린다] 621 00:46:14,397 --> 00:46:15,982 ‎[이 의원의 괴성] 622 00:46:16,066 --> 00:46:17,818 ‎[범일의 신음] 623 00:46:19,027 --> 00:46:21,363 ‎[범일의 애쓰는 신음] 624 00:46:25,116 --> 00:46:26,159 ‎[도사3의 기합] 625 00:46:27,869 --> 00:46:28,995 ‎[이 의원이 그르렁거린다] 626 00:46:29,830 --> 00:46:31,122 ‎[범일의 힘주는 신음] 627 00:46:32,082 --> 00:46:34,835 ‎[범일의 힘주는 신음] 628 00:46:37,587 --> 00:46:40,298 ‎[이 의원이 그르렁거린다] 629 00:46:45,846 --> 00:46:48,014 ‎[이 의원이 킁킁거린다] 630 00:46:48,682 --> 00:46:50,016 ‎[떨리는 숨소리] 631 00:46:50,892 --> 00:46:53,812 ‎[도사2가 그르렁거린다] 632 00:47:00,360 --> 00:47:01,820 ‎[도사2의 괴성] 633 00:47:02,904 --> 00:47:03,947 ‎[범일의 기합] ‎[도사2의 신음] 634 00:47:09,244 --> 00:47:10,203 ‎[이 의원의 괴성] 635 00:47:10,871 --> 00:47:13,540 ‎[범일의 신음] 636 00:47:17,919 --> 00:47:19,504 ‎[범일의 고통스러운 신음] 637 00:47:19,713 --> 00:47:20,589 ‎[창의 힘주는 신음] 638 00:47:22,048 --> 00:47:24,926 ‎[거친 숨소리] 639 00:47:35,145 --> 00:47:36,605 ‎[범일의 힘겨운 신음] 640 00:47:41,818 --> 00:47:43,862 ‎[어두운 음악] 641 00:47:46,823 --> 00:47:47,949 ‎[범일이 철퍼덕 쓰러진다] 642 00:47:48,533 --> 00:47:51,494 ‎[범일의 괴로워하는 신음] 643 00:47:57,584 --> 00:47:58,793 ‎[거친 숨소리] 644 00:48:07,469 --> 00:48:08,637 ‎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645 00:48:27,155 --> 00:48:29,157 ‎[긴장되는 음악] 646 00:48:31,993 --> 00:48:34,579 ‎[범일이 그르렁거린다] 647 00:48:38,083 --> 00:48:38,917 ‎[문이 달그락 잠긴다] 648 00:48:39,000 --> 00:48:41,086 ‎[범일의 괴성] ‎[창의 다급한 신음] 649 00:48:41,169 --> 00:48:43,171 ‎[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] 650 00:48:44,381 --> 00:48:45,340 ‎[다급한 신음] 651 00:48:45,632 --> 00:48:46,675 ‎[창의 힘주는 신음] 652 00:48:48,385 --> 00:48:51,429 ‎[창의 거친 숨소리] 653 00:48:55,892 --> 00:48:56,851 ‎[창의 힘주는 신음] 654 00:48:59,854 --> 00:49:02,107 ‎[거친 숨소리] 655 00:49:07,028 --> 00:49:08,154 ‎[거친 신음] 656 00:49:18,581 --> 00:49:20,959 ‎[창의 신음] 657 00:49:31,094 --> 00:49:33,388 ‎[창의 거친 신음] 658 00:49:38,101 --> 00:49:41,104 ‎[창의 거친 숨소리] 659 00:49:53,408 --> 00:49:55,243 ‎[긴장되는 음악] 660 00:51:18,326 --> 00:51:20,328 ‎[어두운 음악] 661 00:52:00,577 --> 00:52:02,579 ‎[긴장되는 음악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