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,797 --> 00:00:07,799 ‎ "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14,305 --> 00:00:16,307 ‎[주제곡] 3 00:01:36,179 --> 00:01:38,264 ‎[새가 지저귄다] 4 00:01:40,433 --> 00:01:42,435 ‎[어두운 음악] 5 00:01:53,530 --> 00:01:55,198 ‎(계비) ‎아버님이 말씀하신 대로 6 00:01:55,824 --> 00:01:57,659 ‎모든 관문을 봉쇄했습니다 7 00:01:59,035 --> 00:02:00,078 ‎하나 8 00:02:00,578 --> 00:02:03,581 ‎이대로 정말 경상 땅을 ‎버리실 작정이십니까? 9 00:02:04,249 --> 00:02:06,835 ‎기름진 전라도와 비할 바는 아니나 10 00:02:06,918 --> 00:02:10,505 ‎경상 땅의 백성들이 갖다 바치는 ‎그 많은 세곡까지 11 00:02:10,588 --> 00:02:12,507 ‎진정 포기하자는 말씀입니까? 12 00:02:16,761 --> 00:02:19,472 ‎너에게 권력이라는 것이 13 00:02:21,766 --> 00:02:24,394 ‎기껏 눈앞의 돈 몇 푼이었느냐 14 00:02:29,065 --> 00:02:30,984 ‎이 연못 안에 15 00:02:32,152 --> 00:02:34,571 ‎시신이 몇 구가 있을 것 같으냐 16 00:02:36,406 --> 00:02:40,368 {\an5}‎(학주) ‎이 안에 시신이 몇 구가 있건 ‎몇십 구가 있건 17 00:02:41,035 --> 00:02:44,455 ‎그 누구도 내게 ‎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드는 것 18 00:02:45,707 --> 00:02:47,458 ‎그것이 권력이다 19 00:02:50,628 --> 00:02:54,883 ‎그 권력으로 ‎아버님을 잘 지켜 드리겠습니다 20 00:02:55,466 --> 00:02:58,678 ‎네 손에 그 권력을 ‎쥐여 준 사람은 나다 21 00:03:01,139 --> 00:03:04,142 ‎그 자리에서 ‎끌어내릴 수 있는 사람도 나지 22 00:03:07,520 --> 00:03:09,689 ‎(학주) ‎내 명이 있을 때까지 23 00:03:10,899 --> 00:03:12,901 ‎절대 관문을 열지 말거라 24 00:03:18,948 --> 00:03:20,158 ‎세자는요? 25 00:03:24,746 --> 00:03:28,833 ‎세자가 아직도 ‎버젓이 경상 땅에 살아 있습니다 26 00:03:30,251 --> 00:03:33,546 ‎그런 세자를 ‎두고만 보실 작정이십니까? 27 00:03:40,970 --> 00:03:42,263 ‎세자는 28 00:03:44,140 --> 00:03:45,850 ‎반드시 죽일 것이다 29 00:03:48,478 --> 00:03:50,313 ‎내 손으로 직접 30 00:03:51,648 --> 00:03:53,691 ‎그 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다 31 00:04:11,209 --> 00:04:13,419 ‎[사람들의 기합] 32 00:04:22,470 --> 00:04:24,097 {\an5}‎(상주 목사) ‎대감! ‎[문이 덜컥 열린다] 33 00:04:32,105 --> 00:04:33,898 ‎세자를 내놓으시지요 34 00:04:34,440 --> 00:04:37,110 ‎조학주가 문경 새재를 걸어 잠갔습니다 35 00:04:37,652 --> 00:04:40,238 ‎(상주 목사) ‎그 문을 다시 열려면 세자가 필요해요 36 00:04:40,655 --> 00:04:42,282 ‎세자는 어디 있습니까? 37 00:04:43,324 --> 00:04:46,327 ‎[다가오는 발걸음] 38 00:04:48,288 --> 00:04:51,249 ‎대감마님, 도착했습니다 39 00:04:55,336 --> 00:04:57,630 ‎예, 그리하지요 40 00:04:58,464 --> 00:05:00,466 ‎저하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41 00:05:09,892 --> 00:05:11,019 ‎(무영) ‎저하 42 00:05:11,811 --> 00:05:13,604 ‎누구도 믿을 수 없사옵니다 43 00:05:16,733 --> 00:05:18,192 ‎빨리 여기를 뜨셔야 합니다 44 00:05:23,323 --> 00:05:24,407 ‎저하 45 00:05:24,824 --> 00:05:27,452 ‎(도진) ‎세자 이창은 밖으로 나오시오! 46 00:05:27,994 --> 00:05:30,079 ‎[긴장되는 음악] 47 00:05:44,344 --> 00:05:45,970 ‎(도진) ‎먼 곳까지 오셨습니다 48 00:05:47,722 --> 00:05:49,599 ‎이제 그만 한양으로 가시지요 49 00:06:03,321 --> 00:06:04,822 ‎(상주 목사) ‎내금위가 아니오? 50 00:06:05,490 --> 00:06:07,283 ‎(도진) ‎죄인을 맡아 주어 감사합니다 51 00:06:08,576 --> 00:06:10,078 ‎이제 왕명에 따라 52 00:06:11,245 --> 00:06:12,747 ‎세자를 압송하겠습니다 53 00:06:12,955 --> 00:06:14,540 ‎대역죄인을 포박하라! 54 00:06:14,957 --> 00:06:15,958 ‎(내금위 군사들) ‎예! 55 00:06:16,918 --> 00:06:18,086 ‎(무영) ‎어디를 감히! 56 00:06:18,669 --> 00:06:19,504 ‎(안현) ‎누가! 57 00:06:20,755 --> 00:06:22,423 ‎누가 대역죄인인가 58 00:06:24,967 --> 00:06:26,677 ‎나라를 위하고 59 00:06:27,470 --> 00:06:30,098 ‎왕실을 위해야 할 내금위의 신분으로 60 00:06:31,599 --> 00:06:35,019 ‎사사로운 탐욕을 좇아 ‎조학주의 개가 되었다 61 00:06:37,605 --> 00:06:40,566 ‎이 나라의 국본인 세자를 탄압하여 62 00:06:41,442 --> 00:06:44,320 ‎종묘사직을 뿌리째 뒤흔든 죄 63 00:06:46,572 --> 00:06:47,907 ‎죽어 마땅하다 64 00:06:50,201 --> 00:06:51,327 ‎거행하라! 65 00:06:51,786 --> 00:06:53,496 ‎[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] 66 00:06:56,874 --> 00:06:58,084 ‎(도진) ‎뭐 하는 짓이오! 67 00:06:59,752 --> 00:07:01,796 ‎[내금위 군사들의 신음] 68 00:07:04,590 --> 00:07:05,800 ‎[내금위 군사1의 기합] 69 00:07:05,883 --> 00:07:06,801 ‎[내금위 군사1의 신음] 70 00:07:13,099 --> 00:07:17,687 {\an5}‎(안현) ‎이곳 상주는 제 고향이며 ‎제 거처입니다 71 00:07:18,855 --> 00:07:21,899 ‎오늘 밤만이라도 편히 쉬십시오 72 00:07:22,400 --> 00:07:23,401 ‎[창이 답답한 숨을 내뱉는다] 73 00:07:24,110 --> 00:07:25,945 ‎지금은 한가롭게 쉴 때가 아닙니다 74 00:07:26,028 --> 00:07:27,071 ‎쉬면서 75 00:07:28,614 --> 00:07:30,241 ‎몸부터 추스르십시오 76 00:07:30,867 --> 00:07:31,784 ‎그래야 77 00:07:32,952 --> 00:07:36,247 ‎내금위장과 겨루실 게 아닙니까 78 00:07:37,290 --> 00:07:39,041 ‎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79 00:07:39,250 --> 00:07:40,835 ‎[어두운 음악] 80 00:07:41,127 --> 00:07:42,420 ‎(안현) ‎어제 81 00:07:43,504 --> 00:07:46,507 ‎내금위장이 전서구를 통해 보낸 82 00:07:47,508 --> 00:07:48,759 ‎밀지입니다 83 00:07:50,803 --> 00:07:52,638 ‎저하가 이쪽으로 향하실 테니 84 00:07:54,599 --> 00:07:58,394 ‎내금위장이 도착할 때까지 ‎감금해 달라 했습니다 85 00:08:00,104 --> 00:08:01,814 ‎제가 이곳으로 향하는 걸 86 00:08:02,356 --> 00:08:03,941 ‎내금위장이 알 리가 없습니다 87 00:08:07,570 --> 00:08:08,613 ‎[안현의 한숨] 88 00:08:08,738 --> 00:08:10,156 ‎저하의 일행 중에 89 00:08:11,282 --> 00:08:14,118 ‎조학주 사람 있습니다 90 00:08:15,244 --> 00:08:16,496 ‎(안현) ‎그러니 91 00:08:17,705 --> 00:08:22,335 ‎저와 나눈 대화를 ‎그 누구에게도 내색하시면 안 됩니다 92 00:08:25,796 --> 00:08:28,549 ‎[떨리는 숨소리] 93 00:08:29,300 --> 00:08:32,261 ‎[도진의 괴로워하는 신음] 94 00:08:36,224 --> 00:08:40,311 {\an5}‎[힘겨운 목소리로] ‎너희들 그 누구도 ‎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95 00:08:41,812 --> 00:08:45,566 {\an5}‎(도진) ‎너희들뿐만이 아니라 ‎너희들 가족 모두 96 00:08:47,944 --> 00:08:49,987 ‎경상 땅에 갇혀 역병에 걸려 97 00:08:51,989 --> 00:08:54,116 ‎목이 잘려 죽을 것이야 98 00:08:57,954 --> 00:08:58,829 ‎[도진의 신음] 99 00:09:02,833 --> 00:09:04,126 ‎(상주 목사) ‎이게 무슨 짓입니까 100 00:09:04,252 --> 00:09:07,004 ‎어명을 받고 내려온 내금위를 ‎몰살시키다니요! 101 00:09:07,296 --> 00:09:09,799 ‎조학주 대감이 가만있을 것 같습니까! 102 00:09:11,133 --> 00:09:14,178 ‎역모에 가담했다며 ‎상주를 피바다로 만들 것입니다! 103 00:09:14,262 --> 00:09:15,930 ‎(창) ‎조학주는 이미 상주를 포기했소 104 00:09:16,889 --> 00:09:19,308 ‎상주뿐만 아니라 경상 좌도와 우도 105 00:09:19,725 --> 00:09:21,978 ‎이 땅과 이곳의 사람들을 ‎모두 버린 겁니다 106 00:09:22,853 --> 00:09:23,938 ‎(상주 목사) ‎무슨 소리요? 107 00:09:24,355 --> 00:09:25,898 ‎저 수많은 중앙군이 108 00:09:26,190 --> 00:09:28,568 ‎나 하나 막자고 ‎문경 새재를 막은 것 같습니까! 109 00:09:32,822 --> 00:09:35,241 ‎(군졸1) ‎목사 나리, 큰일 났습니다 110 00:09:35,324 --> 00:09:38,244 ‎[어두운 음악] ‎[사람들이 소리친다] 111 00:09:51,799 --> 00:09:53,926 ‎(상주 군관) ‎양산, 경주, 대구, 합천, 창녕 112 00:09:54,844 --> 00:09:58,431 ‎남쪽 땅 여기저기서 ‎역병을 피해 올라온 피난민들입니다 113 00:09:59,015 --> 00:10:01,475 ‎(상주 목사) ‎그곳들이 모두 역병에 당했단 말이냐 114 00:10:01,851 --> 00:10:03,769 ‎(창) ‎창녕까지 당했다면 길어야 이틀 115 00:10:03,936 --> 00:10:05,229 ‎빠르면 오늘 밤 안에 116 00:10:05,646 --> 00:10:07,273 ‎역병 환자들이 이곳으로 올라올 겁니다 117 00:10:07,940 --> 00:10:08,774 ‎[창의 한숨] 118 00:10:08,858 --> 00:10:11,193 ‎어서 성문을 열고 ‎저들을 들여야만 합니다 119 00:10:11,569 --> 00:10:13,154 ‎경상 땅이 모두 당했다면 120 00:10:13,696 --> 00:10:15,364 ‎(상주 목사) ‎피난민들은 점점 더 들이닥칠 텐데 121 00:10:15,656 --> 00:10:18,576 {\an5}‎[사람들이 울부짖는다] ‎그 많은 자들을 어디서 재울 것이며 ‎무엇을 먹일 것입니까 122 00:10:19,660 --> 00:10:21,746 ‎식량이 떨어지면 약탈이 시작될 거고 123 00:10:21,829 --> 00:10:23,331 ‎읍성 안은 난리가 날 겁니다 124 00:10:23,706 --> 00:10:26,667 ‎그럼 저들이 죽어 가는 걸 ‎그저 두고 보겠다는 겁니까? 125 00:10:29,754 --> 00:10:32,798 ‎[소란스럽다] 126 00:10:33,007 --> 00:10:37,136 ‎[사람들이 울부짖는다] 127 00:10:39,513 --> 00:10:40,890 ‎(안현) ‎지금 성문을 열지 않으면 128 00:10:41,015 --> 00:10:43,309 ‎읍성 밖 상주 군민들도 ‎위험해질 겁니다 129 00:10:43,392 --> 00:10:44,393 ‎성문을 여시지요 130 00:10:45,353 --> 00:10:46,979 ‎성문은 열 수 없습니다 131 00:10:48,147 --> 00:10:50,066 ‎읍성 안 사람들만이라도 살아야 해요 132 00:10:51,817 --> 00:10:55,112 ‎조학주도 문경 새재를 걸어 잠그며 ‎똑같이 말했겠지 133 00:10:56,489 --> 00:10:57,948 ‎우리만이라도 살아야 한다고 134 00:10:58,449 --> 00:11:00,409 ‎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뿐이오 135 00:11:01,035 --> 00:11:03,454 ‎누가 큰 백성이고 ‎누가 작은 백성인가! 136 00:11:04,538 --> 00:11:07,541 ‎성문을 걸어 잠그면 ‎밖에 있는 자들은 역병에 걸려 죽고 137 00:11:07,625 --> 00:11:10,461 ‎안에 있는 자들은 갇혀서 ‎결국 굶어 죽을 것이다 138 00:11:12,380 --> 00:11:14,006 ‎상주를 책임지는 목사는 나요! 139 00:11:14,256 --> 00:11:15,424 ‎아니 140 00:11:15,925 --> 00:11:18,135 ‎당신은 더 이상 여기를 ‎책임질 자격이 없어 141 00:11:18,928 --> 00:11:19,762 ‎뭐요? 142 00:11:19,845 --> 00:11:22,556 ‎무능한 관리 하나 때문에 ‎모두를 죽게 만들 순 없다 143 00:11:23,099 --> 00:11:26,143 ‎이제부터 상주와 군민들은 ‎내가 지킬 것이다 144 00:11:27,561 --> 00:11:29,021 ‎당신이 무슨 자격으로? 145 00:11:31,732 --> 00:11:33,401 ‎난 이 나라의 세자다 146 00:11:35,361 --> 00:11:37,405 ‎지금부터 상주 목사의 자격을 ‎박탈한다! 147 00:11:39,907 --> 00:11:41,575 ‎세자 저하의 명이시다 148 00:11:42,243 --> 00:11:43,411 ‎상주 목사를 모시거라 149 00:11:43,786 --> 00:11:47,039 ‎대감, 이런 법은 없소 150 00:11:48,582 --> 00:11:49,542 ‎후회하게 될 것이오 151 00:11:55,047 --> 00:11:55,881 ‎비켜라! 152 00:11:58,676 --> 00:11:59,677 ‎[창이 칼을 탁 집어넣는다] 153 00:12:01,345 --> 00:12:02,388 ‎너희들은 어찌할 것이냐 154 00:12:03,222 --> 00:12:05,141 ‎(상주 아전) ‎성문을 연다 해도 155 00:12:05,599 --> 00:12:08,561 ‎피난민들과 성 밖의 군민들을 ‎대피시키기에 156 00:12:09,437 --> 00:12:10,938 ‎읍성은 너무 협소합니다 157 00:12:11,939 --> 00:12:13,274 ‎그 말이 맞다 158 00:12:14,442 --> 00:12:16,485 ‎읍성은 모두를 대피시킬 수는 없다 159 00:12:18,612 --> 00:12:20,239 ‎모두를 구하려면 160 00:12:20,740 --> 00:12:22,700 ‎상주목 전체를 지켜야만 한다 161 00:12:23,159 --> 00:12:25,494 ‎이제 곧 역병 환자들이 밀어닥칠 텐데 162 00:12:26,328 --> 00:12:27,830 ‎어찌 상주목을 지켜야 합니까 163 00:12:30,499 --> 00:12:33,627 ‎역병 환자들은 낮에는 시신이 되었다가 ‎밤에만 움직이며 164 00:12:33,711 --> 00:12:35,212 ‎물과 불을 두려워한다 165 00:12:36,380 --> 00:12:38,674 ‎이 점을 이용하면 그들을 막을 수 있다 166 00:12:45,681 --> 00:12:49,268 ‎상주목의 남쪽은 물길로 둘러싸여 있다 167 00:12:51,145 --> 00:12:53,230 ‎병성천과 운포늪 168 00:12:54,106 --> 00:12:55,983 ‎저 두 군데만 막아 낸다면 169 00:12:56,358 --> 00:12:58,027 ‎우리 모두 170 00:12:59,195 --> 00:13:00,654 ‎살 수 있다 171 00:13:01,864 --> 00:13:04,116 ‎[사람들이 계속 울부짖는다] 172 00:13:09,371 --> 00:13:11,749 ‎[사람들의 환호] 173 00:13:25,513 --> 00:13:27,556 ‎[비장한 음악] 174 00:14:02,216 --> 00:14:03,133 ‎[양반들의 헛기침] 175 00:14:03,217 --> 00:14:04,510 ‎(양반1) ‎아,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? 176 00:14:04,593 --> 00:14:06,053 ‎아, 양반한테 무기라니요! 177 00:14:06,136 --> 00:14:07,638 {\an5}‎[양반들이 호응한다] ‎(양반2)- ‎그러게 말입니다 178 00:14:07,972 --> 00:14:09,473 ‎(군졸2) ‎세자 저하의 엄명이 계셨습니다 179 00:14:09,765 --> 00:14:12,184 ‎[양반들이 구시렁거린다] ‎[양반들의 언짢은 신음] 180 00:14:12,852 --> 00:14:16,730 {\an5}‎(양반3) ‎어허, 책을 들어야 할 손에 ‎이런 걸 들다니 181 00:14:17,356 --> 00:14:18,440 ‎[양반3이 혀를 찬다] 182 00:14:21,026 --> 00:14:21,986 ‎[양반4의 한숨] 183 00:15:04,987 --> 00:15:07,156 ‎[사람들이 분주하다] 184 00:15:10,784 --> 00:15:11,994 ‎ "경상도 지도" 185 00:15:40,314 --> 00:15:42,900 ‎[함께 힘을 준다] 186 00:15:44,485 --> 00:15:46,737 ‎(무영) ‎됐어, 됐어, 좀만, 됐어, 세워 187 00:15:46,820 --> 00:15:48,739 {\an5}‎[저마다 힘겨운 신음을 뱉는다] ‎(남자1-) ‎어허, 아이고, 힘들다 188 00:15:48,822 --> 00:15:49,907 ‎(무영) ‎자, 가시죠 189 00:15:53,994 --> 00:15:55,454 ‎(가노1) ‎살펴보고 오겠습니다 190 00:15:56,914 --> 00:15:57,957 ‎[말 울음] 191 00:15:58,040 --> 00:15:59,083 ‎[가노1의 기합] 192 00:16:12,346 --> 00:16:14,306 ‎(상궁) ‎오늘 중으로 아이가 나올 듯합니다 193 00:16:15,599 --> 00:16:17,643 ‎- (계비) 사내아이냐 ‎- (상궁) 그건 아직... 194 00:16:17,726 --> 00:16:20,187 ‎(계비) ‎앞으로 사내아이일 때만 내게 알려라 195 00:16:20,396 --> 00:16:21,647 ‎(상궁) ‎예, 마마 196 00:16:24,525 --> 00:16:26,944 ‎[임산부1의 신음] 197 00:16:28,362 --> 00:16:31,198 ‎[임산부1의 괴로워하는 비명] 198 00:16:34,493 --> 00:16:35,995 ‎[힘주는 신음] 199 00:16:36,120 --> 00:16:37,329 ‎[울먹인다] 200 00:16:38,455 --> 00:16:42,334 ‎[임산부1의 힘주는 비명] 201 00:16:44,920 --> 00:16:47,464 ‎[흐느끼며] ‎엄마! 202 00:16:47,631 --> 00:16:49,883 ‎[임산부1의 울음이 들린다] ‎[임산부들이 술렁인다] 203 00:16:52,302 --> 00:16:54,054 ‎[아기의 울음] 204 00:16:54,513 --> 00:16:55,389 ‎(무영 처) ‎태어났나 봐요 205 00:16:55,472 --> 00:16:58,475 {\an5}‎(임산부2) ‎아, 다행이에요 ‎어젯밤부터 그렇게 힘들어하더니 206 00:16:58,559 --> 00:17:01,854 {\an5}‎(임산부3) ‎아유, 그러게! ‎아유, 죽다 살았네, 죽다 살았어 207 00:17:01,937 --> 00:17:02,855 ‎[아기의 울음이 뚝 멈춘다] 208 00:17:20,122 --> 00:17:22,332 ‎(산파) ‎날이 차네, 방으로 돌아가게 209 00:17:22,583 --> 00:17:25,794 ‎저, 아기가 울질 않던데 ‎무슨 일 생긴 건가요? 210 00:17:27,713 --> 00:17:29,757 ‎산모도 아기도 무사하네 211 00:17:29,923 --> 00:17:33,427 ‎젖을 물리고 한숨 쉬는 중이니 ‎그만들 돌아가게 212 00:17:37,639 --> 00:17:40,267 ‎아, 그런데 아들입니까, 딸입니까? 213 00:17:42,936 --> 00:17:44,146 ‎계집일세 214 00:17:44,646 --> 00:17:47,399 {\an5}‎[임산부2의 멋쩍은 신음] ‎(임산부3)<-/c.bg_transparent> ‎아이, 왜 하필 계집이야 215 00:17:47,483 --> 00:17:51,153 {\an5}‎(임산부2) ‎아유, 계집이면 어때 ‎건강하기만 하면 되지, 뭐 216 00:18:17,805 --> 00:18:18,639 ‎[무수리1의 놀란 신음] 217 00:18:18,764 --> 00:18:20,682 {\an5}‎(무수리1) ‎ [울먹이며] ‎아이씨, 어떡해 218 00:18:20,766 --> 00:18:21,850 ‎(무수리2) ‎하여간에! 219 00:18:26,021 --> 00:18:26,939 ‎[무수리1의 다급한 숨소리] 220 00:18:27,689 --> 00:18:30,234 ‎(무수리1) ‎아, 그래도 다행이다 221 00:18:30,317 --> 00:18:32,486 ‎중전마마 노의에는 탈이 없어서 222 00:18:32,569 --> 00:18:33,445 ‎(무수리2) ‎다행이고말고 223 00:18:33,904 --> 00:18:36,949 ‎얼룩 하나라도 졌으면 ‎그 옷은 바로 잿더미가 됐을걸? 224 00:18:37,449 --> 00:18:38,700 ‎(무수리1) ‎그게 무슨 말이야? 225 00:18:39,118 --> 00:18:40,577 ‎(무수리2) ‎일전에 내가 봤는데 226 00:18:40,661 --> 00:18:43,872 ‎씁, 글쎄 중전마마는 ‎이 귀한 비단옷을 태워 버리시더라 227 00:18:45,082 --> 00:18:47,709 ‎- 진짜? ‎- (무수리2) 응, 진짜야 228 00:18:47,793 --> 00:18:50,462 ‎(무수리2) ‎상궁 마마께서 직접 태우셨어 229 00:18:50,963 --> 00:18:53,841 ‎얼핏 보니까 피가 좀 묻었을 뿐인데 230 00:18:54,591 --> 00:18:55,717 ‎진짜 아깝더라 231 00:18:56,593 --> 00:18:58,011 ‎(무수리1) ‎세상에 232 00:18:58,095 --> 00:19:01,473 ‎나는 이런 비단옷 걸쳐 보기만 해도 ‎소원이 없을 텐데 233 00:19:01,557 --> 00:19:04,476 ‎(무수리2) ‎치, 우리 같은 천것이 뭘 바라겠어 234 00:19:05,894 --> 00:19:07,896 ‎아휴, 그만 가자 235 00:19:07,980 --> 00:19:08,981 ‎(무수리1) ‎어 236 00:19:16,864 --> 00:19:17,698 ‎[무수리들의 놀란 숨소리] 237 00:19:17,781 --> 00:19:19,700 ‎- (무수리1) 중전마마를 뵈옵니다! ‎- (무수리2) 중전마마를 뵈옵니다! 238 00:19:23,620 --> 00:19:25,247 ‎(상궁) ‎청소가 끝났으면 나가 보거라 239 00:19:25,831 --> 00:19:26,999 ‎- (무수리1) 예 ‎- (무수리2) 예 240 00:19:46,685 --> 00:19:48,020 ‎(무수리2) ‎한데 마마님 241 00:19:48,437 --> 00:19:51,148 ‎참말로 제가 ‎중전마마의 시중을 드나요? 242 00:19:51,857 --> 00:19:54,484 ‎어째서 항아님들이 안 하시고 ‎저 같은 천것이... 243 00:19:54,943 --> 00:19:57,613 ‎말을 삼가고 ‎중전마마의 시중에만 집중해라 244 00:20:07,414 --> 00:20:09,458 ‎[어두운 음악] 245 00:20:27,226 --> 00:20:28,727 ‎(계비) ‎왜 이리 손이 더딘 것이냐 246 00:20:28,810 --> 00:20:29,978 ‎(무수리2) ‎송구합니다 247 00:20:49,998 --> 00:20:51,625 ‎[무수리2의 놀란 신음] 248 00:20:52,834 --> 00:20:54,086 ‎(상궁) ‎무엄하다 249 00:20:55,754 --> 00:20:57,256 ‎[긴장되는 음악] ‎[무수리2의 떨리는 숨소리] 250 00:21:15,857 --> 00:21:17,192 ‎(계비) ‎어떠하냐? 251 00:21:18,026 --> 00:21:20,529 ‎내 아기가 아주 건강해 보이지 않느냐? 252 00:21:26,618 --> 00:21:28,161 ‎(무수리2) ‎살려 주십시오! 253 00:21:49,266 --> 00:21:50,726 ‎[거친 숨소리] 254 00:21:51,101 --> 00:21:52,227 ‎(범팔) ‎어 255 00:21:56,189 --> 00:21:59,151 ‎- (남자2) 나리, 제가 들겠습니다 ‎- 어? 아니야, 가, 가, 가, 가 256 00:22:00,027 --> 00:22:01,361 ‎[약초를 물에 씻는다] 257 00:22:01,445 --> 00:22:02,571 ‎[범팔의 힘겨운 숨소리] 258 00:22:06,742 --> 00:22:08,035 ‎(범팔) ‎어떠냐 259 00:22:09,202 --> 00:22:10,787 ‎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으냐 260 00:22:14,166 --> 00:22:16,043 ‎[범팔의 웃음] 261 00:22:16,293 --> 00:22:18,211 ‎[범팔의 멋쩍은 신음] ‎[범팔이 호미를 뎅그렁 떨어뜨린다] 262 00:22:20,797 --> 00:22:21,715 ‎[범팔의 힘주는 신음] 263 00:22:26,511 --> 00:22:28,221 ‎[서비의 당황한 신음] 264 00:22:29,139 --> 00:22:30,766 ‎(서비) ‎참으로 용하십니다 265 00:22:31,016 --> 00:22:32,392 ‎[범팔의 웃음] 266 00:22:32,684 --> 00:22:35,687 ‎어찌 이리 잡초들만 골라 뽑으셨습니까 267 00:22:36,021 --> 00:22:36,855 ‎(범팔) ‎어? 268 00:22:37,981 --> 00:22:41,109 ‎아니, 그, 잘 확인해 보거라 269 00:22:41,777 --> 00:22:43,737 ‎분명히 네가 말한 대로 뽑아 왔다 270 00:22:43,820 --> 00:22:47,699 ‎[한숨 쉬며] ‎힘드셨을 텐데 쉬고 계십시오 271 00:22:47,949 --> 00:22:49,201 ‎[범팔의 당황한 신음] 272 00:22:49,576 --> 00:22:51,912 ‎(서비) ‎제가 직접 다녀오겠습니다 273 00:22:51,995 --> 00:22:54,915 {\an5}‎(범팔) ‎[말을 더듬으며] ‎아, 그, 쉬다니, 그... 274 00:22:56,291 --> 00:22:59,461 ‎아, 사내자식이 어찌 쉰단 말이냐 275 00:23:00,170 --> 00:23:01,088 ‎서, 서비야! 276 00:23:01,755 --> 00:23:05,217 ‎(범팔) ‎아휴,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니냐? 277 00:23:06,301 --> 00:23:09,221 {\an5}‎(서비) ‎아직 찾아야 할 약초가 더 있습니다 ‎[범팔의 거친 신음] 278 00:23:09,471 --> 00:23:12,265 ‎(범팔) ‎그, 뭘 더 찾는다는 것이냐 279 00:23:13,475 --> 00:23:15,060 ‎- 무학초요 ‎- (범팔) 어? 280 00:23:15,143 --> 00:23:17,521 ‎저하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281 00:23:18,188 --> 00:23:19,898 ‎그 약초가 필요합니다 282 00:23:21,316 --> 00:23:23,276 ‎(범팔) ‎저하께 드릴 약초란 말이지? 283 00:23:23,902 --> 00:23:25,779 ‎[범팔의 힘겨운 신음] 284 00:23:26,613 --> 00:23:27,656 ‎[힘겨운 목소리로] ‎서비야 285 00:23:27,864 --> 00:23:28,698 ‎[범팔의 힘겨운 신음] 286 00:23:29,032 --> 00:23:29,991 ‎서비야 287 00:23:30,951 --> 00:23:32,953 ‎나도 다쳤는데 288 00:23:33,537 --> 00:23:36,706 ‎(서비) ‎나리께서는 도망치다 다치신 거고요 289 00:23:39,668 --> 00:23:40,836 ‎[범팔의 힘겨운 신음] 290 00:23:42,629 --> 00:23:44,297 ‎(범팔) ‎아니, 그... 291 00:23:44,548 --> 00:23:46,383 ‎그, 그 길은 가면 아니 된다 292 00:23:47,217 --> 00:23:49,386 ‎그, 관아에서 그 길은 위험하여 293 00:23:49,803 --> 00:23:52,431 ‎그, 출입을 엄히 금했다 하였다 294 00:23:53,557 --> 00:23:55,725 ‎(서비) ‎호랑이가 나오는 길도 아닌데 295 00:23:55,892 --> 00:23:57,978 ‎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입니까? 296 00:23:58,353 --> 00:24:00,480 ‎(범팔) ‎난들 알겠느냐, 언골인지 나발인지 297 00:24:00,772 --> 00:24:02,691 ‎뭐, 귀신이라도 튀어나오는 모양이지 298 00:24:02,983 --> 00:24:04,776 ‎아, 이제 그만 돌아가자 299 00:24:06,194 --> 00:24:07,696 ‎방금 뭐라 하셨습니까? 300 00:24:07,946 --> 00:24:09,322 ‎뭐, 뭘 말이냐? 301 00:24:10,782 --> 00:24:12,492 ‎언골이라 하셨습니까? ‎[의미심장한 음악] 302 00:24:13,160 --> 00:24:13,994 ‎그래 303 00:24:14,369 --> 00:24:16,872 {\an5}‎(범팔) ‎저 위에 있는 계곡 이름이 ‎언골이라 하였다 304 00:24:18,457 --> 00:24:20,625 ‎[범팔의 거친 신음] 305 00:24:22,836 --> 00:24:25,297 ‎아니, 아니... 306 00:24:25,380 --> 00:24:28,717 ‎저 여인은 뭐 저리도 겁이 없는지 307 00:24:29,718 --> 00:24:30,677 ‎하긴 308 00:24:31,887 --> 00:24:33,638 ‎그게 네 매력이긴 하다 309 00:24:34,097 --> 00:24:34,931 ‎서비야 310 00:24:36,224 --> 00:24:37,350 ‎[범팔의 힘주는 신음] 311 00:24:37,767 --> 00:24:39,603 ‎[범팔의 당황한 신음] 312 00:24:42,022 --> 00:24:44,316 ‎아니, 서, 서, 서비야 313 00:24:47,777 --> 00:24:49,738 ‎[바람이 솨 분다] 314 00:24:50,405 --> 00:24:51,990 ‎[서비의 거친 숨소리] 315 00:25:06,546 --> 00:25:08,381 ‎[범팔의 힘겨운 신음] 316 00:25:11,801 --> 00:25:13,845 ‎[방울이 딸랑거린다] ‎[서비의 거친 숨소리] 317 00:25:14,638 --> 00:25:16,348 ‎[범팔의 힘겨운 숨소리] 318 00:25:17,224 --> 00:25:20,727 {\an5}‎(범팔) ‎으스스한 것이 ‎이곳은 벌써 한겨울이구나 319 00:25:24,731 --> 00:25:27,025 ‎사시사철 안개가 끼는 곳 320 00:25:28,026 --> 00:25:29,402 ‎[범팔의 의아한 신음] 321 00:25:31,321 --> 00:25:32,155 ‎[방울이 딸랑거린다] 322 00:25:32,239 --> 00:25:34,449 ‎(범팔) ‎아, 저, 서, 서비야 323 00:25:35,784 --> 00:25:37,244 ‎아니, 그, 어? 324 00:25:40,038 --> 00:25:41,289 ‎서, 서, 서비야 325 00:25:43,291 --> 00:25:44,459 ‎서, 서비야 326 00:25:45,544 --> 00:25:47,504 ‎[범팔의 난처한 신음] 327 00:25:51,091 --> 00:25:52,217 ‎[방울이 딸랑거린다] ‎아유 328 00:26:00,850 --> 00:26:02,978 ‎[범팔의 차가워하는 신음] 329 00:26:03,061 --> 00:26:05,438 ‎(범팔) ‎아유, 차가워, 어, 아이, 차가워 330 00:26:12,779 --> 00:26:14,406 ‎[서비의 다급한 숨소리] 331 00:26:16,074 --> 00:26:17,158 ‎[서비의 놀란 숨소리] 332 00:26:20,287 --> 00:26:21,663 ‎생사초... 333 00:26:21,788 --> 00:26:23,707 {\an5}‎[거친 숨소리] ‎(범팔) ‎어? 334 00:26:24,749 --> 00:26:26,501 ‎뭐, 뭐라 하였느냐 335 00:26:30,714 --> 00:26:32,132 ‎(서비) ‎이 풀입니다 336 00:26:33,258 --> 00:26:34,092 ‎(범팔) ‎응? 337 00:26:34,259 --> 00:26:36,678 ‎(서비) ‎이 풀이 죽은 사람을 살렸어요 338 00:26:38,847 --> 00:26:41,224 ‎이 풀이 죽은 사람을 살렸어요 339 00:26:49,316 --> 00:26:51,318 ‎[긴장되는 음악] ‎[서비가 생사초를 탁탁 캔다] 340 00:26:53,028 --> 00:26:54,821 ‎(범팔) ‎저것은 무엇이냐? 341 00:27:03,997 --> 00:27:05,373 ‎[방울이 딸랑거린다] ‎[긴장되는 효과음] 342 00:27:13,590 --> 00:27:14,841 ‎[쿵 소리가 들린다] ‎[놀란 신음] 343 00:27:21,222 --> 00:27:22,140 ‎[총성] 344 00:27:22,682 --> 00:27:25,268 ‎[군졸들의 탄성] 345 00:27:25,518 --> 00:27:27,312 ‎(영신) ‎조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346 00:27:27,562 --> 00:27:28,480 ‎총구와 총열 347 00:27:28,688 --> 00:27:31,149 ‎그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팔이 ‎최대한 일자가 되게 만드는 겁니다 348 00:27:32,192 --> 00:27:33,860 ‎총을 잘 다루는구나 349 00:27:34,402 --> 00:27:35,779 ‎(덕성) ‎착호군 출신이라고 합니다 350 00:27:38,281 --> 00:27:40,116 ‎말씀드린 수망촌의 아이입니다 351 00:27:50,710 --> 00:27:51,544 ‎(영신) ‎격발! 352 00:27:51,670 --> 00:27:52,796 ‎[총성] 353 00:27:55,090 --> 00:27:56,341 ‎아는 자입니까? 354 00:27:58,551 --> 00:27:59,719 ‎아닙니다 355 00:28:00,637 --> 00:28:02,138 ‎모르는 자입니다 356 00:28:09,979 --> 00:28:10,939 ‎(영신) ‎격발! 357 00:28:11,022 --> 00:28:12,774 ‎[총성] 358 00:28:17,862 --> 00:28:19,572 ‎(무영) ‎모두들 잘 들으시오! 359 00:28:19,864 --> 00:28:21,324 ‎이제 곧 해가 질 것이오! 360 00:28:22,242 --> 00:28:24,119 ‎다시 한번 더 방적을 확인하고! 361 00:28:24,911 --> 00:28:28,248 ‎절대로 자기 자리에서 ‎이탈하지 마시오! 362 00:28:28,915 --> 00:28:29,749 ‎알겠소? 363 00:28:30,125 --> 00:28:31,334 {\an5}‎[어두운 음악] ‎(함께) ‎네! 364 00:28:31,459 --> 00:28:33,628 ‎ "기름" 365 00:28:33,712 --> 00:28:34,713 ‎[군졸들의 힘주는 신음] 366 00:28:34,796 --> 00:28:36,131 ‎(군졸3) ‎자, 자, 자, 서둘러 367 00:28:36,673 --> 00:28:38,049 ‎(상주 군관) ‎배를 띄워라! 368 00:28:38,133 --> 00:28:43,054 ‎(가노2) ‎둘, 하나, 둘! 369 00:28:43,471 --> 00:28:46,474 ‎자, 하나, 둘! 370 00:29:18,840 --> 00:29:20,884 ‎[무거운 음악] 371 00:29:22,886 --> 00:29:25,054 ‎정찰대가 아직 ‎복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372 00:30:07,388 --> 00:30:09,390 ‎[말발굽 소리가 들린다] 373 00:30:10,642 --> 00:30:11,810 ‎(내금위 군사2) ‎도착했습니다 374 00:30:31,371 --> 00:30:32,872 {\an8}‎(훈련대장) ‎어서 오십시오, 영상 대감 375 00:30:41,422 --> 00:30:42,632 ‎어찌 되었는가 376 00:30:42,966 --> 00:30:44,676 ‎상주는 아직 무사합니다 377 00:30:47,512 --> 00:30:49,180 ‎[덜커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78 00:30:49,514 --> 00:30:52,141 ‎[말 울음] 379 00:31:00,984 --> 00:31:03,486 ‎[말 울음] ‎[덜커덕거리는 소리가 계속된다] 380 00:31:17,458 --> 00:31:18,585 ‎(무영) ‎저하 381 00:31:20,044 --> 00:31:22,922 ‎조금만 더 버티면 곧 해가 뜰 것입니다 382 00:31:25,884 --> 00:31:27,176 ‎[창의 한숨] 383 00:31:32,098 --> 00:31:32,932 ‎(무영) ‎저하 384 00:31:39,647 --> 00:31:41,649 ‎[긴장되는 음악] 385 00:31:44,193 --> 00:31:46,571 ‎[사람들의 놀란 신음] 386 00:31:57,957 --> 00:31:59,000 ‎[말 울음] 387 00:32:02,420 --> 00:32:04,339 ‎정찰 나갔던 가노의 말입니다 388 00:32:05,673 --> 00:32:06,591 ‎(상주 군관) ‎길을 열어라! 389 00:32:45,964 --> 00:32:47,882 ‎피가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390 00:32:49,968 --> 00:32:51,678 ‎이제 곧 들이닥칠 겁니다 391 00:33:14,826 --> 00:33:16,494 ‎불이 올랐다, 북을 울려라! 392 00:33:19,414 --> 00:33:22,041 ‎[북소리가 둥둥 울린다] 393 00:34:05,960 --> 00:34:07,462 ‎(무영) ‎제발 좀 떠라 394 00:34:23,352 --> 00:34:24,353 ‎(훈련대장) ‎날이 많이 춥습니다 395 00:34:25,396 --> 00:34:26,564 ‎안으로 드시지요 396 00:34:32,236 --> 00:34:35,114 ‎[산새 울음] 397 00:35:08,940 --> 00:35:11,025 {\an5}‎[사람들이 기뻐한다] ‎- (남자3) 해다 ‎- (남자4) 살았어, 살았어 398 00:35:18,282 --> 00:35:19,450 ‎[창의 한숨] 399 00:35:31,546 --> 00:35:33,464 ‎(안현) ‎오늘 밤도 대비해야 하니 400 00:35:33,714 --> 00:35:34,924 ‎휴식을 취하라 하겠습니다 401 00:35:40,054 --> 00:35:41,722 {\an5}‎[사람들이 환호한다] ‎(가노3)<-/c.bg_transparent> ‎다들 들어오시오! 402 00:35:41,806 --> 00:35:44,433 ‎- (남자5) 살았다! ‎- (가노3) 오늘은 그만 철수합시다! 403 00:35:44,725 --> 00:35:47,353 ‎[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] 404 00:35:56,028 --> 00:35:59,282 ‎(함께) ‎하나, 둘, 하나, 둘 405 00:36:00,867 --> 00:36:04,162 {\an5}‎(가노2) ‎자, 이제 해도 떴고 ‎우리 잠깐이라도 눈 좀 붙입시다, 예? 406 00:36:04,453 --> 00:36:05,830 ‎맛있는 밥 먹으러 갑시다! 407 00:36:05,997 --> 00:36:06,998 ‎(군졸4) ‎갑시다 408 00:36:07,623 --> 00:36:09,625 ‎[어두운 음악] 409 00:36:16,299 --> 00:36:18,259 ‎끝났다 생각하느냐 410 00:36:20,887 --> 00:36:24,182 ‎(상주 군관) ‎서둘러 정리하고 밤을 대비하시오! 411 00:36:24,265 --> 00:36:25,433 ‎(사람들) ‎예! 412 00:36:31,230 --> 00:36:34,233 ‎[까마귀 울음] 413 00:36:34,358 --> 00:36:36,861 ‎[새 떼 울음] 414 00:36:37,445 --> 00:36:39,655 ‎[긴장되는 음악] 415 00:36:57,423 --> 00:36:59,592 ‎[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416 00:36:59,675 --> 00:37:01,385 ‎[범팔의 떨리는 신음] 417 00:37:04,263 --> 00:37:07,058 ‎(범팔) ‎저들이 어찌 낮에... 418 00:37:12,063 --> 00:37:15,024 ‎햇빛이 아니었어 419 00:37:17,109 --> 00:37:18,611 ‎온도였어 420 00:38:03,239 --> 00:38:05,324 ‎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421 00:38:40,985 --> 00:38:44,030 ‎[괴물들의 괴성] 422 00:38:50,369 --> 00:38:52,163 ‎[괴물들의 괴성] 423 00:39:05,926 --> 00:39:07,720 ‎[괴물들의 괴성] 424 00:39:12,141 --> 00:39:13,309 ‎[괴물들의 괴성] 425 00:39:21,859 --> 00:39:23,861 ‎[어두운 음악] 426 00:40:43,899 --> 00:40:45,901 ‎[긴장되는 음악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