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6,224 --> 00:00:17,809 아우슈비츠의 메인 캠프는 4 00:00:18,184 --> 00:00:19,602 작은 읍내 같았죠 5 00:00:19,811 --> 00:00:21,813 소문이 오가고 잡담을 했어요 6 00:00:23,690 --> 00:00:25,442 구내식당이 있었고 7 00:00:26,109 --> 00:00:27,485 극장이 있었어요 8 00:00:31,156 --> 00:00:33,950 제가 소속된 스포츠 클럽도 있었죠 9 00:00:36,745 --> 00:00:39,414 다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10 00:00:39,748 --> 00:00:41,124 작은 읍내처럼요 11 00:00:43,251 --> 00:00:45,712 아우슈비츠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12 00:00:46,129 --> 00:00:49,758 제가 요즘에도 이야기하는 우정이 생겨났죠 13 00:00:50,258 --> 00:00:53,470 즐겁게 회상하고 싶어요 14 00:01:03,229 --> 00:01:05,482 우리의 세계관에 따라 15 00:01:05,565 --> 00:01:08,735 전 세계가 우리를 배신했으며 16 00:01:09,194 --> 00:01:13,031 우리를 향한 유대인들의 음모가 있다고 확신했죠 17 00:01:15,992 --> 00:01:18,078 하지만, 확실히 어린이의 경우는 18 00:01:18,328 --> 00:01:21,498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야 했어요 19 00:01:23,917 --> 00:01:24,793 어린이들은 20 00:01:25,251 --> 00:01:27,295 그 당시엔 적이 아니었어요 21 00:01:27,837 --> 00:01:30,799 아이들 몸 속의 피가 문제였죠 22 00:01:36,638 --> 00:01:40,100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비대원이 23 00:01:40,183 --> 00:01:41,768 독일에서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24 00:01:41,935 --> 00:01:45,480 오스카어 그뢰닝은 30만 건 이상의 살인 종범으로 25 00:01:45,563 --> 00:01:46,815 기소되었습니다 26 00:01:47,232 --> 00:01:49,234 그뢰닝은 현재 93세입니다 27 00:01:57,450 --> 00:02:01,204 "폴란드 아우슈비츠" 28 00:02:07,585 --> 00:02:10,964 아이들이 자라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됐죠 29 00:02:12,048 --> 00:02:13,007 부담스러웠어요 30 00:02:13,591 --> 00:02:17,595 왜 조부모님이나 고모, 삼촌은 안 계시냐고 31 00:02:17,679 --> 00:02:18,680 아이들이 물으면요 32 00:02:20,723 --> 00:02:23,726 제 홀로코스트 경험을 생각해 보면 33 00:02:24,060 --> 00:02:26,855 아우슈비츠의 램프에서 겪었던 몇 초가 34 00:02:27,605 --> 00:02:30,108 제 삶을 규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5 00:02:32,402 --> 00:02:33,903 상상해 보세요 36 00:02:34,320 --> 00:02:37,532 내일 누가 와서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요 37 00:02:37,824 --> 00:02:39,117 집을 떠나야 하고 38 00:02:40,702 --> 00:02:42,537 부모님들은 잡혀 가서 39 00:02:43,705 --> 00:02:47,292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게 되죠 40 00:02:48,459 --> 00:02:49,294 그리고 41 00:02:50,086 --> 00:02:52,255 결국 다 끝나고 살아남긴 하는데 42 00:02:54,841 --> 00:02:57,343 혼자뿐이라는 걸 알게 돼요 43 00:02:59,429 --> 00:03:01,222 부모도 없어요 44 00:03:02,932 --> 00:03:04,601 가족도 없고요 45 00:03:05,560 --> 00:03:07,896 그런 게 끝날 리가 있겠어요? 46 00:03:10,648 --> 00:03:15,445 제가 오스카어 그뢰닝 얘기를 처음 들은 건 47 00:03:15,528 --> 00:03:19,866 독일의 전직 판사이자 변호사인 토마스 발터가 48 00:03:19,949 --> 00:03:21,951 저한테 와서 49 00:03:22,035 --> 00:03:23,745 아우슈비츠의 경험에 대해 50 00:03:23,828 --> 00:03:25,997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였죠 51 00:03:26,331 --> 00:03:31,502 오스카어 그뢰닝의 재판에 관련해서요 52 00:03:32,629 --> 00:03:37,383 전 이렇게 생각했죠 '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나" 53 00:03:37,467 --> 00:03:39,886 그를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데 54 00:03:42,138 --> 00:03:44,307 상당히 많이 생각했어요 55 00:03:44,390 --> 00:03:46,935 무엇보다 이 질문을 해야겠더라고요 56 00:03:47,018 --> 00:03:49,896 70년 전에 끔찍한 짓을 저지른 57 00:03:50,188 --> 00:03:53,858 94세 노인이 여전히 58 00:03:53,942 --> 00:03:56,569 유죄인지 대해서요 59 00:04:01,115 --> 00:04:04,786 토마스가 오스카어 그뢰닝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60 00:04:05,328 --> 00:04:09,457 독일로 와서 증인이 되어달라고 저를 설득하려 했죠 61 00:04:10,625 --> 00:04:13,419 제 본능적인 반응은 이랬어요 62 00:04:13,503 --> 00:04:16,047 '독일에? 절대 안 가' 63 00:04:16,506 --> 00:04:20,718 제가 왜 거길 가서 16살짜리 노예로 지낸 64 00:04:20,802 --> 00:04:23,471 그 모든 기억과 65 00:04:23,846 --> 00:04:27,976 끔찍한 기분을 다시 경험해야 하죠? 66 00:04:29,644 --> 00:04:32,063 하지만 토마스는 끈질겼어요 이렇게 말했죠 67 00:04:32,313 --> 00:04:36,943 '이건 오스카어 그뢰닝과 당신 그리고 과거에 관한 문제이면서' 68 00:04:37,026 --> 00:04:40,697 '미래를 위해 선례를 남기는 문제이기도 해요' 69 00:04:40,822 --> 00:04:42,365 그뢰닝은 아주 늙었지만 70 00:04:42,448 --> 00:04:46,035 아우슈비츠에서 너무 늙었다고 죽음을 피한 사람은 없었어요 71 00:04:46,661 --> 00:04:50,623 20세 남성으로 살인에 가담했다면 72 00:04:50,915 --> 00:04:54,711 50세나 90세가 되어서도 73 00:04:54,794 --> 00:04:57,297 기소될 수 있어야죠 74 00:04:58,756 --> 00:05:00,675 그러니까 오랫동안 저는 75 00:05:00,758 --> 00:05:03,720 생존자로서 이 끔찍한, 홀로코스트란 사건이 76 00:05:03,803 --> 00:05:08,516 잊히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죠 77 00:05:09,434 --> 00:05:12,770 이 재판은 홀로코스트 역사에서 78 00:05:12,854 --> 00:05:14,897 정말 중요한 기회입니다 79 00:05:15,648 --> 00:05:21,195 많은 수의 나치 가해자들이 전후에 처벌받지 않은 건 사실이죠 80 00:05:21,321 --> 00:05:26,326 하지만 토마스는 이것이 저와 과거에 관한 문제일 뿐 아니라 81 00:05:26,617 --> 00:05:30,163 미래를 위해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고 말했죠 82 00:05:30,788 --> 00:05:34,709 그래서 저는 법정에 증인으로 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83 00:05:45,094 --> 00:05:46,471 "독일 뤼네부르크" 84 00:05:46,596 --> 00:05:48,556 뤼네부르크는 독일 북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85 00:05:48,931 --> 00:05:50,099 살인 사건은 가끔 있고 86 00:05:50,183 --> 00:05:52,101 매일 소송이 있긴 하지만 87 00:05:52,185 --> 00:05:53,978 그 정도 크기의 재판은 88 00:05:54,395 --> 00:05:56,856 뤼네부르크로선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고 89 00:05:57,106 --> 00:05:59,150 어떤 독일 도시도 겪기 힘든 일이었죠 90 00:06:00,860 --> 00:06:02,111 재판은 뤼네부르크에서 열렸는데 91 00:06:02,195 --> 00:06:03,905 그뢰닝이 이곳에 살기 때문이죠 92 00:06:04,030 --> 00:06:05,448 독일 법에 따르면 93 00:06:05,531 --> 00:06:08,659 거주지 근처의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94 00:06:09,744 --> 00:06:11,454 그래서 사람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95 00:06:11,537 --> 00:06:13,081 시민 회관에 법정을 차렸죠 96 00:06:13,373 --> 00:06:15,875 모든 공동 원고와 변호사 97 00:06:15,958 --> 00:06:17,293 언론의 관심 98 00:06:17,752 --> 00:06:19,754 그리고 방청객까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야 했죠 99 00:06:19,837 --> 00:06:24,008 일반 사람들이 와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려 할 테니까요 100 00:06:25,927 --> 00:06:28,805 자기들이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죠 101 00:06:30,515 --> 00:06:31,724 그 사람들은 다 알았어요 102 00:06:32,058 --> 00:06:35,645 그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와 103 00:06:35,770 --> 00:06:38,606 유대인들에게 한 짓은 104 00:06:38,689 --> 00:06:42,485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합니다 105 00:06:43,694 --> 00:06:48,157 잔챙이들만 처형되고 큰 놈들은 풀려나죠 106 00:06:48,241 --> 00:06:49,867 그런 식이잖아요 107 00:06:50,660 --> 00:06:54,330 93세의 노인에게 유죄를 선고한다는 게 108 00:06:54,414 --> 00:06:57,875 말이 안 되잖아요 109 00:06:57,959 --> 00:07:02,296 지난 50년 동안 잡힐까 봐 두려워하며 110 00:07:02,380 --> 00:07:04,674 살아 온 끝에 111 00:07:05,341 --> 00:07:09,011 결국은 드러나게 된 거잖아요 112 00:07:09,387 --> 00:07:12,765 어느 정도 강요도 받았겠죠 추종자였으니까요 113 00:07:14,058 --> 00:07:15,184 우리 아버지들은 어떻고요? 114 00:07:17,562 --> 00:07:20,648 누구도 더는 그런 얘기를 못하죠 그 사람들도 추종자였으니까요 115 00:07:22,150 --> 00:07:26,154 그러니 나이 많은 판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116 00:07:26,237 --> 00:07:28,197 수백만 명이 '하일'을 외쳤다고요 117 00:07:29,240 --> 00:07:31,492 아무도 모르는 거죠 118 00:07:34,412 --> 00:07:35,872 제가 어렸을 때 119 00:07:35,955 --> 00:07:39,750 아무도 주변에서 전쟁에 대한 얘기를 안 했어요 120 00:07:40,001 --> 00:07:43,838 학교에서도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도 못 들었죠 121 00:07:44,630 --> 00:07:48,634 16, 7살이 되어서야 122 00:07:49,177 --> 00:07:51,262 우리 나라에서 전쟁을 시작했다는 걸 123 00:07:51,345 --> 00:07:54,932 몇몇 영화나 책을 통해 배워야 했죠 124 00:07:55,641 --> 00:07:58,227 어떤 이들은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125 00:07:58,311 --> 00:08:01,564 전쟁 중에 어떤 고생을 했는지 126 00:08:01,689 --> 00:08:04,192 아니면 전쟁 중에 어떤 영웅이 있었는지만 얘기해요 127 00:08:04,484 --> 00:08:06,694 아무도 희생자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죠 128 00:08:07,528 --> 00:08:10,781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범죄자들이 있었다는 129 00:08:11,616 --> 00:08:16,496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130 00:08:17,580 --> 00:08:18,831 수백만 명이에요 131 00:08:19,415 --> 00:08:22,376 아무도 진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132 00:08:23,377 --> 00:08:26,797 저희 부모님은 둘 다 나치 지지자들이셨어요 133 00:08:27,298 --> 00:08:30,801 어머니는 그저 남편을 따랐을 뿐이었죠 134 00:08:31,511 --> 00:08:35,598 아버지는 애초부터 나치였고요 135 00:08:37,058 --> 00:08:40,686 53세에 돌아가셨죠, 자살하셨어요 136 00:08:42,021 --> 00:08:45,525 아버지는 나치 시절의 낡은 체제에 집착하셨죠 137 00:08:47,944 --> 00:08:51,364 오늘날엔 오래된 파시스트와 새로운 파시스트가 다 있죠 138 00:08:55,034 --> 00:08:57,370 그뢰닝 재판을 도왔던 단체가 139 00:08:58,037 --> 00:09:00,998 반파시스트 기구였죠 140 00:09:02,291 --> 00:09:06,587 말 그대로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141 00:09:06,671 --> 00:09:09,715 파시즘은 우리 나라에서 70년 전에 있었고 142 00:09:09,799 --> 00:09:11,092 오늘날에도 있습니다 143 00:09:18,432 --> 00:09:21,352 우익 사람들의 방해가 좀 있었죠 144 00:09:21,894 --> 00:09:24,063 그래서 토마스 발터 변호사는 145 00:09:24,146 --> 00:09:27,984 여기서 그뢰닝 재판이 열리기 6주 전에 전화했습니다 146 00:09:28,109 --> 00:09:31,195 우리가 현수막을 활용해서 147 00:09:31,279 --> 00:09:33,447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이 148 00:09:33,531 --> 00:09:36,117 생존자들과 그들의 친척들에게 149 00:09:36,200 --> 00:09:39,161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준비하도록요 150 00:09:39,495 --> 00:09:41,163 문구는 준비됐어? 151 00:09:41,247 --> 00:09:42,540 응, 준비됐어 152 00:09:42,623 --> 00:09:45,835 우리가 말하는 대로 현수막을 만들 사람들이 있지 153 00:09:46,586 --> 00:09:47,962 저는 파시즘에 반대합니다 154 00:09:48,045 --> 00:09:51,090 '어떤 종류의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?'에 관한 문제죠 155 00:09:51,257 --> 00:09:53,801 또한 독일에는 인종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156 00:09:53,884 --> 00:09:56,345 많은 집이 불타고 있죠 157 00:09:56,429 --> 00:09:59,098 인종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158 00:09:59,181 --> 00:10:01,892 난민 반대에 힘을 합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9 00:10:01,976 --> 00:10:04,186 많은 사람들이 죽었죠 160 00:10:04,270 --> 00:10:07,315 우리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161 00:10:07,398 --> 00:10:10,818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순 없어요 162 00:10:11,027 --> 00:10:12,945 그래서 우리도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163 00:10:14,405 --> 00:10:16,282 마지막 홀로코스트 재판이 될지도 모르는 164 00:10:16,365 --> 00:10:17,867 재판이 오늘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165 00:10:17,992 --> 00:10:19,702 죽음의 수용소에서 일한 사람은 166 00:10:19,785 --> 00:10:23,581 자기 손으로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67 00:10:23,831 --> 00:10:26,626 홀로코스트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새로운 법 이론 하에서요 168 00:10:26,751 --> 00:10:29,378 아우슈비츠에 있었다고 시인했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한 169 00:10:29,629 --> 00:10:31,213 사람이 기소되었습니다 170 00:10:31,422 --> 00:10:33,174 그는 그저 희생자들의 돈을 착복했을 뿐입니다 171 00:10:33,257 --> 00:10:37,678 이 법정에서는 또한 이른바 '아우슈비츠의 회계원'이 172 00:10:37,803 --> 00:10:41,098 대량 학살의 종범인지도 가릴 것입니다 173 00:10:43,059 --> 00:10:45,728 첫 날, 홀로코스트 부정론자 11명이 왔습니다 174 00:10:48,773 --> 00:10:52,777 그 사람들은 크게 소리쳤고 신문 같은 것도 돌렸죠 175 00:10:55,446 --> 00:10:58,407 우리 친구들은 현수막을 들고 176 00:10:58,491 --> 00:11:02,536 생존자들을 위한 정의가 있을 거라는 것을 보여 줬죠 177 00:11:02,662 --> 00:11:05,581 생존자 분들이 2시간 동안 178 00:11:05,665 --> 00:11:09,710 서 계시는 건 아주 힘든 일입니다 179 00:11:09,794 --> 00:11:12,421 특히 하페르베크나 불프 같은 180 00:11:12,505 --> 00:11:14,131 파시스트들과 맞설 때에는요 181 00:11:15,549 --> 00:11:18,636 아우슈비츠에서는 가스 학살이 없었습니다 182 00:11:19,887 --> 00:11:22,181 아우슈비츠는 죽음의 수용소가 아니었어요 183 00:11:22,348 --> 00:11:25,559 또한, 지휘관의 명령과 제국의 명령이... 184 00:11:25,685 --> 00:11:27,311 대화를 중단하겠습니다 185 00:11:27,395 --> 00:11:29,897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벌금을 물게 될 겁니다 186 00:11:29,980 --> 00:11:30,856 네, 하지만 187 00:11:30,940 --> 00:11:32,608 상관없어요 188 00:11:32,692 --> 00:11:35,111 기소될 거고 강제로 떠나야 할 겁니다 189 00:11:36,904 --> 00:11:39,990 충분히 했어요! 저쪽의 대중 행사로 갈 겁니다 190 00:11:41,242 --> 00:11:46,247 말했잖아요, 얘기하는 걸로 우릴 범죄자 취급하진 말아 주세요 191 00:11:46,330 --> 00:11:48,249 재판에 가고 싶다고요 192 00:11:48,332 --> 00:11:53,504 생존자들과 그 친척들은 우익 사람들로부터 193 00:11:53,587 --> 00:11:56,132 늘 보호받아야 해요 194 00:11:58,050 --> 00:11:59,844 우리에겐 그게 중요합니다 195 00:11:59,927 --> 00:12:01,846 또한 그분들에게도 매우 중요하죠 196 00:12:11,272 --> 00:12:13,858 첫 날은 정신 없었죠 197 00:12:14,817 --> 00:12:15,860 놀라웠어요 198 00:12:15,943 --> 00:12:19,697 유럽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다 왔더라고요 199 00:12:20,322 --> 00:12:23,033 수많은 TV 카메라와 기자들이 200 00:12:23,117 --> 00:12:27,204 말 그대로 떼를 지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201 00:12:27,288 --> 00:12:29,665 이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알고 싶어서요 202 00:12:31,250 --> 00:12:36,088 70년이나 지났지만 한 사람을 법정에 세울 만한 203 00:12:36,172 --> 00:12:37,256 가치는 있어요 204 00:12:37,673 --> 00:12:40,217 유대인에 대한 인도에 반한 죄를 저지르고는 205 00:12:40,301 --> 00:12:42,511 이무도 못 빠져나간다는 거죠 206 00:12:43,721 --> 00:12:45,598 아우슈비츠 생존자가 207 00:12:46,348 --> 00:12:47,975 독일 법정에 앉아 208 00:12:48,392 --> 00:12:50,478 독일 판사들과 209 00:12:50,561 --> 00:12:51,687 변호사들에게 둘러싸여 210 00:12:52,104 --> 00:12:53,773 정중하게 대접받는다 211 00:12:54,899 --> 00:12:57,109 이건 그 자체로 212 00:12:57,777 --> 00:13:00,321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213 00:13:01,322 --> 00:13:06,160 그 때 라이너 회스와 좋은 친구가 됐죠 214 00:13:06,619 --> 00:13:11,665 라이너 회스는 신나치주의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예요 215 00:13:12,333 --> 00:13:15,419 제 할아버지가 루돌프 회스입니다 216 00:13:15,878 --> 00:13:18,422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사령관이었죠 217 00:13:18,756 --> 00:13:20,841 아우슈비츠에서 죽은 218 00:13:20,925 --> 00:13:24,970 110만명에서 130만명이 할아버지 소관이었죠 219 00:13:26,055 --> 00:13:27,389 증오는 강력한 무기예요 220 00:13:27,723 --> 00:13:31,352 2차 세계대전 때 있었던 일이죠 지금이 아니라요 221 00:13:32,144 --> 00:13:33,395 그뢰닝 재판은 222 00:13:33,646 --> 00:13:35,648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에게 중요합니다 223 00:13:36,065 --> 00:13:39,527 생존자들과 희생자들의 목소리만 있었죠 224 00:13:40,402 --> 00:13:41,362 과거에는요 225 00:13:41,946 --> 00:13:44,490 하지만 아무도 가해자의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았죠 226 00:13:51,705 --> 00:13:52,540 나오세요 227 00:14:00,464 --> 00:14:02,049 내가 없으면 시작 못 할 거요 228 00:14:04,093 --> 00:14:07,847 오스카어, 재판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? 229 00:14:14,311 --> 00:14:16,313 무죄 판결요, 잘 모르겠네요 230 00:14:19,149 --> 00:14:21,318 결백하신가요? 어떻게 생각하세요? 231 00:14:21,485 --> 00:14:23,362 그뢰닝 씨,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232 00:14:28,325 --> 00:14:32,121 우리는 법정의 한 구역에 앉아 있었어요 233 00:14:32,580 --> 00:14:36,709 우리 반대편에서 이 힘 없는 노인이 234 00:14:37,251 --> 00:14:40,129 보행기를 끌고 걸어 들어왔죠 235 00:14:43,424 --> 00:14:46,051 이 남자를 보면서 한기가 들었어요 236 00:14:46,302 --> 00:14:48,220 모든 것이 전부 다 237 00:14:48,470 --> 00:14:50,931 초현실적인 경험이었죠 238 00:14:51,015 --> 00:14:52,808 그렇게밖에 설명 못 하겠네요 239 00:14:53,434 --> 00:14:55,978 그에게 동정심이 생겼어요 240 00:14:56,520 --> 00:14:58,939 불쌍한 노인처럼 보였거든요 241 00:15:00,316 --> 00:15:03,485 하지만 그가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며 242 00:15:04,194 --> 00:15:06,071 이런 식으로 팔짱을 끼자 243 00:15:06,655 --> 00:15:09,283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244 00:15:12,036 --> 00:15:14,079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245 00:15:14,163 --> 00:15:19,126 '당신은 예전하고 똑같은 나치야 같은 사람이라고' 246 00:15:19,209 --> 00:15:21,962 '자기는 신이고 우리는 해충이라 생각했지' 247 00:15:22,755 --> 00:15:23,631 '아직도 그래' 248 00:15:24,840 --> 00:15:27,593 그러자 제 동정심은 모두 사라졌죠 249 00:15:35,935 --> 00:15:37,811 그 재판은 대서특필됐어요 250 00:15:37,895 --> 00:15:40,481 아우슈비츠로 기소된 사람이 251 00:15:40,564 --> 00:15:42,566 법정에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한 건 252 00:15:42,650 --> 00:15:46,195 오스카어 그뢰닝이 처음은 아니어도 드문 경우니까요 253 00:15:46,528 --> 00:15:48,906 그뢰닝은 정말 어떤 일이 있었는지 254 00:15:48,989 --> 00:15:52,326 아우슈비츠에서 그 기간에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 말했습니다 255 00:15:53,410 --> 00:15:55,913 대부분이 그 당시에 256 00:15:55,996 --> 00:15:57,498 어떤 일을 했는지 거짓말을 하지만 257 00:15:57,581 --> 00:16:00,417 그뢰닝 씨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258 00:16:00,960 --> 00:16:03,170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 진실을 말했죠 259 00:16:03,253 --> 00:16:04,755 아주 특별한 일이었어요 260 00:16:09,635 --> 00:16:10,803 "오스카어 그뢰닝" 261 00:16:11,261 --> 00:16:13,764 "유대인들이 귀중품과 돈을 모두 가져와서 놀랐다" 262 00:16:13,847 --> 00:16:17,101 그뢰닝은 무엇보다 물건을 챙겼다고 인정했어요 263 00:16:17,226 --> 00:16:20,187 그는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사람들의 짐을 걷었고 264 00:16:20,270 --> 00:16:23,315 귀중품이 있는 짐을 훑어내곤 했죠 265 00:16:23,524 --> 00:16:26,318 그뢰닝은 나치 가해자로서 드물게 266 00:16:26,402 --> 00:16:29,154 사람들의 소유물을 빼앗았고 267 00:16:29,238 --> 00:16:32,783 돌려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걸 법정에서 시인했습니다 268 00:16:32,950 --> 00:16:35,494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곳에서 일했던 모든 이들은 269 00:16:35,577 --> 00:16:37,871 끌려온 사람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죠 270 00:16:39,581 --> 00:16:42,334 "이 모든 소유물이 누구 것인지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?" 271 00:16:42,626 --> 00:16:44,003 "프란츠 콤피슈 판사" 272 00:16:45,713 --> 00:16:48,424 "국가의 소유물입니다 유대인들이 우리에게 낸 것이죠" 273 00:16:51,176 --> 00:16:54,221 "그렇게 한 이유가 있었습니까?" 274 00:16:55,097 --> 00:16:59,059 "네, 그 사람들에게 더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" 275 00:17:00,144 --> 00:17:01,437 그는 어떤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276 00:17:01,520 --> 00:17:04,189 상징은 흔히 불공평하게 타깃이 되죠 277 00:17:04,898 --> 00:17:08,027 만약 그가 진짜 가해자들이 278 00:17:08,110 --> 00:17:12,072 유효한 처벌을 받은 시대에 살았다면 279 00:17:12,197 --> 00:17:13,782 누구도 그를 안 잡으려 했을 겁니다 280 00:17:13,866 --> 00:17:15,951 명단에서 아주 낮은 위치였을 거예요 281 00:17:16,410 --> 00:17:18,370 진짜 문제는 독일이 전쟁 중에, 또한 전쟁 후에 282 00:17:18,454 --> 00:17:19,830 무슨 일을 했느냐죠 283 00:17:19,913 --> 00:17:21,999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어떻게 했습니까? 284 00:17:22,082 --> 00:17:24,960 전쟁이 끝나고 독일이 한 일은 수치스러웠습니다 285 00:17:40,642 --> 00:17:42,019 여기 있군 '구부리지 마세요' 286 00:17:43,937 --> 00:17:45,022 이것 좀 보세요 287 00:17:45,272 --> 00:17:47,858 여기 '구부리지 마세요'라는 거요 팬레터예요 288 00:17:48,233 --> 00:17:50,277 여기 제가 사인해야 하는 사진이 들어 있어요 289 00:17:53,614 --> 00:17:55,574 제가 이 사진에 사인해 줬으면 하거든요 290 00:17:56,033 --> 00:17:57,326 이건 희귀한 건데요 291 00:17:58,827 --> 00:18:00,370 제가 본부에 서 있네요 292 00:18:01,538 --> 00:18:03,082 이것도 보기 힘든 거죠 293 00:18:04,750 --> 00:18:06,794 노르망디 해변으로 상륙했죠 294 00:18:07,377 --> 00:18:09,546 패튼 장군 부대원이었어요 295 00:18:09,838 --> 00:18:13,133 우린 프랑스를 가로질러 독일군을 추격했죠 296 00:18:13,467 --> 00:18:14,593 독일 안쪽까지요 297 00:18:15,010 --> 00:18:16,303 그때 298 00:18:16,637 --> 00:18:19,765 저는 전쟁 범죄 조사관으로 선임되었습니다 299 00:18:20,641 --> 00:18:24,520 제가 미군 최초의 전쟁 범죄 조사관이었을 겁니다 300 00:18:25,813 --> 00:18:28,732 제가 뉘른베르크 재판의 301 00:18:28,816 --> 00:18:31,401 수석 검사로서 직면한 문제는 302 00:18:31,777 --> 00:18:33,695 무엇을 요구할 것이냐였죠 303 00:18:34,655 --> 00:18:36,448 3천 명이 있는데 304 00:18:37,032 --> 00:18:39,827 매일 나가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305 00:18:40,202 --> 00:18:41,620 냉혹하게 살해했죠 306 00:18:42,037 --> 00:18:44,623 한 번에 한 발씩 아이들을 쏜 것도 포함해서요 307 00:18:45,749 --> 00:18:47,918 그래서 저는... 308 00:18:49,628 --> 00:18:52,047 수백만 명의 살해당한 사람들을 309 00:18:52,506 --> 00:18:54,758 공정하게 대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죠 310 00:18:55,509 --> 00:18:57,928 그러나 제가 장래에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법규를 311 00:18:58,345 --> 00:19:01,390 세울 수 있다면 312 00:19:01,890 --> 00:19:04,393 이런 살인범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보다 313 00:19:04,476 --> 00:19:07,938 재판이 더 의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14 00:19:09,231 --> 00:19:14,695 이 문서는 1948년 이후로 제 손을 떠나 있던 것인데 315 00:19:15,154 --> 00:19:16,613 제가 맡은 피고인 명단이죠 316 00:19:16,697 --> 00:19:18,782 뉘른베르크 아인자츠그루펜 재판에서요 317 00:19:19,199 --> 00:19:23,453 피고인의 이름과 직위를 보여 주려고 318 00:19:23,787 --> 00:19:25,330 명단을 만들었어요 319 00:19:25,414 --> 00:19:29,668 예를 들어, 아인자츠그루펜 D부대 지휘관 올렌도르프는 320 00:19:29,751 --> 00:19:31,211 9만 명을 죽였죠 321 00:19:32,588 --> 00:19:34,381 모두가 '무죄'라고 답변했어요 322 00:19:34,631 --> 00:19:37,092 자기가 무슨 짓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323 00:19:37,259 --> 00:19:38,510 맙소사, 하나도 없었어요 324 00:19:39,261 --> 00:19:43,098 이렇게 말했죠, '히틀러의 명령을 수행하느라 불가피했고' 325 00:19:43,265 --> 00:19:44,725 '전쟁 중이었는데' 326 00:19:44,850 --> 00:19:45,893 '어떻게 하라는 겁니까?' 327 00:19:46,393 --> 00:19:49,146 저는 대량 학살자 3천 명 중에서 328 00:19:49,229 --> 00:19:50,898 22명의 피고인을 골랐어요 329 00:19:50,981 --> 00:19:52,399 1백만 명 이상을 죽인 사람들이죠 330 00:19:52,733 --> 00:19:53,859 전 입증할 수 있었어요 331 00:19:53,942 --> 00:19:56,945 모든 1급 기밀, 같은 기간에 작성된 문서들이 다 있었죠 332 00:19:57,029 --> 00:19:58,447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었죠 333 00:19:58,822 --> 00:20:00,407 제가 원한 건 최고위 인사들 334 00:20:00,908 --> 00:20:02,034 계획 입안자들 335 00:20:02,326 --> 00:20:05,537 책임 있는 자리의 고위직 인사들이었죠 336 00:20:06,413 --> 00:20:08,665 그들의 임무는 명확히 337 00:20:08,749 --> 00:20:10,834 모든 유대인 남성, 여성, 아이를 338 00:20:11,001 --> 00:20:13,629 냉혹하게 학살하는 것이었어요 339 00:20:13,921 --> 00:20:15,505 손 닿는 대로요 340 00:20:16,924 --> 00:20:21,970 3천명 중에서 22명의 피고인을 선택한다는 건 341 00:20:22,054 --> 00:20:23,847 형편없는 표본 추출이죠 342 00:20:24,223 --> 00:20:25,682 우스꽝스럽게도 343 00:20:25,766 --> 00:20:27,976 피고석에 자리가 22개뿐이었어요 344 00:20:29,519 --> 00:20:32,522 정의를 세우려고 노력했냐고요? 물론 아니었죠 345 00:20:33,023 --> 00:20:36,276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나치를 재판하고 있으니까요 346 00:20:37,027 --> 00:20:39,446 그러니 원칙을 세우고 공표해야 합니다 347 00:20:39,571 --> 00:20:41,281 원칙은 이겁니다 '이런 짓은 하면 안 된다' 348 00:20:41,365 --> 00:20:42,699 이것은 인도에 반한 범죄입니다 349 00:20:42,783 --> 00:20:43,700 그만 둬야죠 350 00:20:43,825 --> 00:20:45,160 계속 그렇게 한다면 351 00:20:45,244 --> 00:20:46,870 지도자인 경우 잡아서 352 00:20:47,120 --> 00:20:49,331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처리해 버려야죠 353 00:20:49,414 --> 00:20:51,500 그러면 다른 이들도 그런 짓을 하지 않게 됩니다 354 00:20:52,751 --> 00:20:58,465 그래서 재판장 마이클 무스마노는 재판을 개정할 때 이렇게 말했죠 355 00:20:58,548 --> 00:21:02,511 이제 검사 측의 발표를 듣겠습니다 356 00:21:02,928 --> 00:21:05,013 그러고 나서 제가 말했습니다 357 00:21:05,097 --> 00:21:07,099 '우리의 목표는 복수가 아닙니다' 358 00:21:07,391 --> 00:21:10,519 '합당한 응징 그 자체도 아니죠' 359 00:21:12,646 --> 00:21:13,981 저희는 본 법정에서 360 00:21:14,731 --> 00:21:17,567 국제적인 형벌을 통해 361 00:21:18,652 --> 00:21:19,695 인간에게는 362 00:21:20,320 --> 00:21:22,322 인종이나 신념에 관계없이 평화롭고 품위 있게 363 00:21:23,115 --> 00:21:25,242 살 권리가 있음을 확인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364 00:21:27,035 --> 00:21:28,370 우리가 말씀드릴 본 사건은 365 00:21:29,121 --> 00:21:32,708 '법을 향한 인류애의 호소입니다' 366 00:21:33,834 --> 00:21:34,960 사실 그것이 367 00:21:35,210 --> 00:21:37,421 제가 이루려고 했던 것이었으니까요 368 00:21:38,880 --> 00:21:40,173 "1945년 뉘른베르크 재판' 369 00:21:40,257 --> 00:21:42,301 뉘른베르크 재판은 우리가 알다시피 370 00:21:42,426 --> 00:21:45,887 국제 형사법의 출발점으로 기록되었죠 371 00:21:47,222 --> 00:21:49,766 악명 높은 나치 범죄자들은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을 받았죠 372 00:21:49,933 --> 00:21:51,727 헤르만 괴링이나 373 00:21:53,979 --> 00:21:57,441 루돌프 헤스 같은 여러 사람들 말입니다 374 00:21:57,941 --> 00:22:02,321 하지만 재판 그 자체를 독일 대중이 잘 받아들이지 못했죠 375 00:22:02,404 --> 00:22:05,198 승자의 재판이라고 생각했어요 376 00:22:05,282 --> 00:22:06,825 "뉘른베르크에 대한 시위" 377 00:22:06,992 --> 00:22:10,287 아무도 그들의 범죄에 대해 앉아서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죠 378 00:22:10,370 --> 00:22:11,455 그냥 넘어가고 싶어 했죠 379 00:22:11,538 --> 00:22:12,998 어떤 것은 적법했다면서요 380 00:22:13,123 --> 00:22:15,834 무너져 버린 나라가 됐고 381 00:22:16,251 --> 00:22:20,172 벽돌을 하나씩 쌓아올려 재건하는 것이 문제였죠 382 00:22:20,505 --> 00:22:22,341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들의 범죄와 죄책감 383 00:22:22,424 --> 00:22:24,968 그리고 자기들이 유럽을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 384 00:22:25,052 --> 00:22:26,762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385 00:22:26,887 --> 00:22:29,514 "나치 지도자 21명이 유죄 - 에드 헐리-" 386 00:22:31,683 --> 00:22:33,602 뉘른베르크 법원에서 387 00:22:33,685 --> 00:22:36,688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판이 그 운명적인 종결에 가까웠습니다 388 00:22:37,439 --> 00:22:41,234 결과는 대부분의 피고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죠 389 00:22:41,318 --> 00:22:42,903 몇 명은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390 00:22:43,612 --> 00:22:46,490 피고인 중 몇몇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391 00:22:46,573 --> 00:22:47,783 처형됐습니다 392 00:22:50,744 --> 00:22:54,122 새로 구성된 독일 정부는 393 00:22:54,498 --> 00:22:57,709 재판을 끝내도록 엄청나게 로비를 했죠 394 00:22:57,793 --> 00:23:01,546 뉘른베르크에서 유죄 판결 받은 사람들을 395 00:23:01,630 --> 00:23:05,467 심지어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을 석방시키려고요 396 00:23:06,343 --> 00:23:07,469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됐죠 397 00:23:08,011 --> 00:23:10,597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체제는 398 00:23:10,680 --> 00:23:13,433 나치 전범들을 기소하는 데 실패했고 399 00:23:13,558 --> 00:23:16,228 교묘하게 그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400 00:23:16,311 --> 00:23:19,231 대부분의 판사들이 나치 전범이었거든요 401 00:23:19,773 --> 00:23:23,860 1945년에서 1967년 사이의 독일 판사들 중에는 402 00:23:23,944 --> 00:23:25,570 특히 서독 판사들 중에는 403 00:23:25,737 --> 00:23:28,657 나치였던 사람들의 비율이 404 00:23:28,949 --> 00:23:29,783 아주 높았죠 405 00:23:30,117 --> 00:23:31,785 이전에 나치였던 사람이 아니에요 406 00:23:31,868 --> 00:23:35,080 나치 말입니다 나치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요 407 00:23:35,580 --> 00:23:39,167 법무부는 99%가 나치였어요 408 00:23:39,251 --> 00:23:41,461 그 사람들이 409 00:23:41,586 --> 00:23:44,631 새로운 법 체계를 만들고 규정한 거예요 410 00:23:44,714 --> 00:23:47,050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판결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411 00:23:47,467 --> 00:23:50,929 그러니 당연히 결과가 아주 끔찍하게 불공정했죠 412 00:23:51,054 --> 00:23:53,056 "1958년 울름 아인자츠코만도 재판 피고인 10명" 413 00:23:53,140 --> 00:23:55,350 "3년에서 15년형 선고" 414 00:23:55,892 --> 00:23:58,061 "1964년 트레블링카 재판 피고인 11명" 415 00:23:58,145 --> 00:24:01,106 "종신형 4명 조기 석방 3명" 416 00:24:01,273 --> 00:24:03,275 "1965년 소비보르 재판 피고인 12명" 417 00:24:03,483 --> 00:24:05,026 "무죄 선고 6명" 418 00:24:15,954 --> 00:24:18,290 "1965년 아우슈비츠 재판 피고인 22명" 419 00:24:19,207 --> 00:24:22,419 "5년 이내 석방 16명" 420 00:24:25,547 --> 00:24:26,840 "한스 슈타르크" 421 00:24:27,340 --> 00:24:29,718 "가스실에 취클론 B 투입" 422 00:24:30,177 --> 00:24:32,804 "3년 복역 후 석방" 423 00:24:36,558 --> 00:24:37,601 "클라우스 뒬레브슈키" 424 00:24:37,684 --> 00:24:40,395 "총격, 가스 공격, 고문 가담" 425 00:24:40,479 --> 00:24:42,814 "3년 복역 후 석방" 426 00:24:48,528 --> 00:24:50,155 "빅토어 카페지우스" 427 00:24:50,238 --> 00:24:52,782 "학살에 사용된 화학 약품 담당" 428 00:24:52,866 --> 00:24:55,243 "3년 복역 후 석방" 429 00:24:56,411 --> 00:24:58,288 그러니 참 형편없는 기록이죠 430 00:24:58,371 --> 00:25:00,582 유죄 판결 받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431 00:25:00,832 --> 00:25:02,334 그리고 그렇게 할 정치적 의지도 없었죠 432 00:25:02,417 --> 00:25:04,127 독일인의 대다수는 이런 재판들에서 433 00:25:04,294 --> 00:25:07,088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완벽하다 생각했죠 434 00:25:07,172 --> 00:25:10,675 아우슈비츠 같은 곳의 참상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435 00:25:10,759 --> 00:25:14,513 썩은 사과 몇 개를 벽에 못 박으니 436 00:25:14,638 --> 00:25:17,015 나머지 사람들은 어찌 됐든 처벌받지 않아도 되는 437 00:25:17,098 --> 00:25:19,226 결백한 사람으로 보인 거죠 438 00:25:19,309 --> 00:25:22,229 사실 수용소라는 장소 밖에서는 위험한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까요 439 00:25:23,063 --> 00:25:26,149 제 생각엔 이것이 이 재판의 최악인 지점입니다 440 00:25:26,942 --> 00:25:28,568 모든 나라는 거의 다 441 00:25:28,818 --> 00:25:31,279 심사숙고해서 처리해야 하는 442 00:25:31,988 --> 00:25:36,201 과거사의 까다로운 부분이 있죠 443 00:25:37,911 --> 00:25:40,413 미국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444 00:25:41,122 --> 00:25:44,668 노예제와 그로부터 초래된 일들 말입니다 445 00:25:44,834 --> 00:25:47,003 독일에서는 그것이 446 00:25:47,087 --> 00:25:51,758 나치의 집단 학살과 인도에 반한 죄가 되는 거죠 447 00:25:52,384 --> 00:25:57,347 아버지들, 형제들, 아들들 중 상당한 비율의 인구가 448 00:25:57,430 --> 00:26:00,976 이런 범죄 행위에 가담했다고 449 00:26:01,309 --> 00:26:02,852 상상해 보세요 450 00:26:03,144 --> 00:26:05,522 나중에, 수십 년 후에는 451 00:26:06,189 --> 00:26:09,651 독일 전역의 할아버지들이 이런 일을 한 게 되죠 452 00:26:09,734 --> 00:26:12,362 독일 사람들이 대규모 기소를 453 00:26:12,445 --> 00:26:16,533 받아들이기란 매우 어려웠죠 454 00:26:17,325 --> 00:26:21,204 기소하는 검사들 역시 크게 열의를 보이지 않았던 같아요 455 00:26:21,288 --> 00:26:22,706 1945년에 456 00:26:22,789 --> 00:26:26,376 SS대원은 80만 명에 가까웠죠 457 00:26:26,459 --> 00:26:28,044 그것이 우리가 짚어 보려는 부분이죠 458 00:26:28,128 --> 00:26:32,841 1947년부터 현재까지 독일인들은 459 00:26:33,008 --> 00:26:35,468 이 인원 중에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조사했죠 460 00:26:36,011 --> 00:26:39,806 거기서 6,200명을 재판에 회부합니다 461 00:26:39,889 --> 00:26:45,645 거기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124명이에요 462 00:26:45,979 --> 00:26:47,522 6천 명 이상이 재판받았는데 463 00:26:47,606 --> 00:26:49,774 124명이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464 00:26:50,150 --> 00:26:51,526 저는 아직도 465 00:26:51,610 --> 00:26:54,487 어머니와 아이를 쏘는 독일 병사 사진에 관한 466 00:26:55,071 --> 00:26:56,740 악몽을 꿉니다 467 00:26:56,948 --> 00:26:59,743 이 병사가 완전한 삶을 누리고 468 00:27:00,118 --> 00:27:02,829 그가 아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손주들과 증손주들에게 469 00:27:02,912 --> 00:27:04,789 둘러싸여 죽음을 맞는 걸 상상하면서요 470 00:27:04,873 --> 00:27:08,251 바로 그것이 홀로코스트가 독일에 남긴 유산입니다 471 00:27:08,335 --> 00:27:10,503 몇몇 전범 재판이 아니라요 472 00:27:14,215 --> 00:27:16,635 제 생각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473 00:27:16,968 --> 00:27:19,262 판사들과 검사들이 474 00:27:19,638 --> 00:27:25,185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475 00:27:25,268 --> 00:27:27,312 1960년대와 7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요 476 00:27:27,937 --> 00:27:30,774 저는 과거와 화해하는 일이 다른 방식으로 477 00:27:31,107 --> 00:27:32,734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478 00:27:34,611 --> 00:27:36,321 70년 전에 저지른 죄를 가지고 479 00:27:36,446 --> 00:27:37,489 누군가를 처벌한다고 480 00:27:37,572 --> 00:27:39,783 무슨 좋은 일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481 00:27:41,201 --> 00:27:43,453 기간 문제 때문에 제기해야 하는 질문이 482 00:27:43,536 --> 00:27:45,121 있다고 생각합니다 483 00:27:45,330 --> 00:27:48,208 23세 때 저지른 짓 때문에 484 00:27:48,291 --> 00:27:51,378 93세 남성을 처벌한다면 485 00:27:51,920 --> 00:27:55,006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고 있는 것인가요? 486 00:27:55,423 --> 00:27:57,467 그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487 00:27:57,550 --> 00:28:00,845 모든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488 00:28:01,721 --> 00:28:05,308 열렬한 국가주의자 집안에서 자랐고 489 00:28:05,392 --> 00:28:08,687 나치의 이데올로기를 흡수했죠 490 00:28:08,770 --> 00:28:10,689 10대나 혹은 젊은 시절에요 491 00:28:11,022 --> 00:28:14,693 그는 히틀러 유겐트에 가입한 다음 SS에 자원했습니다 492 00:28:14,984 --> 00:28:17,654 그러니 우리는 어떤 사람을 493 00:28:17,737 --> 00:28:21,950 그가 아닌 다른 사람, 다른 인격 다른 특징을 가진 누군가로서 494 00:28:22,200 --> 00:28:25,078 저질렀던 일 때문에 처벌하게 되는 거죠 495 00:28:25,787 --> 00:28:27,288 너무 늦은 거죠 496 00:28:27,372 --> 00:28:29,541 이건 오래 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어요 497 00:28:29,624 --> 00:28:31,251 하지만 우스꽝스럽게도 498 00:28:31,334 --> 00:28:34,421 이 사람들이 모두 90대에 접어든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죠 499 00:28:39,926 --> 00:28:41,010 안녕하세요 500 00:28:41,094 --> 00:28:42,846 저는 올해 98세입니다 501 00:28:43,179 --> 00:28:46,641 제가 위법 행위를 했다면 감옥에 가야겠죠 502 00:28:47,100 --> 00:28:50,437 만약, 인도에 반한 죄 같은 503 00:28:50,520 --> 00:28:52,647 공소 시효가 없는 위법 행위를 했다면 504 00:28:53,148 --> 00:28:54,149 감옥에 가야 합니다 505 00:28:54,566 --> 00:28:56,025 나이는 변론의 여지가 없고 506 00:28:56,192 --> 00:28:58,278 그런 범죄자는 어떻게든 507 00:28:58,361 --> 00:29:00,488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508 00:29:00,572 --> 00:29:02,949 오랫동안 추적당하게 된다는 걸 509 00:29:03,032 --> 00:29:04,242 사람들이 알아야 해요 510 00:29:04,909 --> 00:29:06,578 어떻게 그가 511 00:29:06,661 --> 00:29:10,290 자기 고향에서 70년간 사는 동안 512 00:29:10,457 --> 00:29:13,001 아무도 그의 범죄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나요 513 00:29:14,294 --> 00:29:16,588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은 이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514 00:29:18,214 --> 00:29:19,674 40년 전, 50년 전에는 515 00:29:19,841 --> 00:29:21,176 절대 할 수가 없었습니다 516 00:29:21,426 --> 00:29:24,471 여러 해 동안, 독일의 사법 체계는 517 00:29:24,637 --> 00:29:27,348 홀로코스트 범죄를 축소하려는 518 00:29:27,724 --> 00:29:31,478 잘못된 법적 프레임을 사용했죠 519 00:29:31,561 --> 00:29:34,397 용의자가 특정한 피해자에게 520 00:29:35,023 --> 00:29:39,152 특정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521 00:29:39,235 --> 00:29:40,278 인종적 혐오가 동기였다고 522 00:29:40,820 --> 00:29:42,572 증명해야 했습니다 523 00:29:43,907 --> 00:29:46,201 생각해 보면 증명하기가 쉽지 않아요 524 00:29:46,284 --> 00:29:49,078 만약 누군가가 직접적인 살인 행위에 525 00:29:49,162 --> 00:29:51,664 연루되었다는 것을 입증 못 하면 526 00:29:52,040 --> 00:29:54,209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었죠 527 00:29:54,292 --> 00:29:57,712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주 많은 숫자의 경비대원을 528 00:29:58,046 --> 00:30:00,715 유죄 판결 받게 하고 싶었지만 529 00:30:01,007 --> 00:30:03,134 그러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죠 530 00:30:03,218 --> 00:30:06,721 어떤 의미에서는 독일인들이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531 00:30:06,805 --> 00:30:11,017 적절한 법적 언어와 이론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32 00:30:11,392 --> 00:30:14,479 이는 데먀뉴크로 인해 극적으로 바뀌게 되죠 533 00:30:15,980 --> 00:30:17,732 데먀뉴크 사건 때문에 534 00:30:17,816 --> 00:30:20,068 갑자기 독일 검찰이 535 00:30:20,151 --> 00:30:21,653 게임의 규칙을 바꿨죠 536 00:30:21,778 --> 00:30:22,987 데먀뉴크 사건이 없었다면 537 00:30:23,071 --> 00:30:25,114 그뢰닝 사건도 없었을 겁니다 538 00:30:25,365 --> 00:30:28,117 존 데먀뉴크, 원래 이름은 이반 데먀뉴크인데 539 00:30:28,201 --> 00:30:31,120 1950년쯤 미국으로 이주했죠 540 00:30:31,204 --> 00:30:33,248 난민이라고 주장하면서요 541 00:30:34,624 --> 00:30:35,834 "신분증" 542 00:30:35,959 --> 00:30:39,546 흥미롭게도, 데먀뉴크의 미국 비자 신청서에는 543 00:30:40,463 --> 00:30:42,590 1930년대부터 43년까지 살았던 544 00:30:42,674 --> 00:30:46,678 주거지가 기재돼 있었죠 545 00:30:46,761 --> 00:30:49,264 "폴란드 소비보르" 546 00:30:51,057 --> 00:30:55,270 소비보르는 이 지구상의 모든 이에게 547 00:30:55,353 --> 00:30:57,272 공포를 선사할 단어죠 548 00:30:57,438 --> 00:30:58,606 "폴란드" 549 00:30:58,815 --> 00:31:01,442 나치가 세운 죽음의 수용소는 550 00:31:01,526 --> 00:31:05,446 6개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551 00:31:06,030 --> 00:31:09,784 오로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였죠 552 00:31:10,451 --> 00:31:14,622 마이다네크, 소비보르, 헤움노 553 00:31:15,206 --> 00:31:19,669 베르젝, 트레블링카 아우슈비츠-비르케나우였습니다 554 00:31:20,753 --> 00:31:23,840 운나쁘게도, 1950년에 미국에서 555 00:31:23,965 --> 00:31:25,842 비자 신청을 처리하는 사람 중에 556 00:31:25,925 --> 00:31:27,969 소비보르라는 이름을 들어본 이는 없었죠 557 00:31:28,052 --> 00:31:29,888 그래서 이 단어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558 00:31:31,139 --> 00:31:32,807 데먀뉴크는 비자를 받았고 559 00:31:33,683 --> 00:31:36,185 포드사에서 기계공으로 일했습니다 560 00:31:36,686 --> 00:31:40,732 그는 완벽하게 훌륭한 중서부 생활을 하고 있었죠 561 00:31:40,940 --> 00:31:42,233 70년대 중반까지요 562 00:31:44,652 --> 00:31:47,030 미국 검사들은 그가 이민 서류에 563 00:31:47,155 --> 00:31:49,449 거짓 사실을 기재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564 00:31:49,866 --> 00:31:53,494 그리고 이로 인해 조사가 시작되었고 565 00:31:53,578 --> 00:31:57,332 이는 홀로코스트 사건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566 00:31:57,415 --> 00:31:59,334 형사 사건으로 이어졌죠 567 00:32:00,418 --> 00:32:03,379 미국인들은 데먀뉴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568 00:32:03,588 --> 00:32:06,716 그의 신분증을 찾아냈습니다 569 00:32:06,799 --> 00:32:08,343 SS가 발행한 것이었죠 570 00:32:08,551 --> 00:32:12,138 여기에는 그가 소비보르 죽음의 수용소에 배치됐다는 571 00:32:12,221 --> 00:32:13,723 사실이 적혀 있습니다 572 00:32:14,307 --> 00:32:17,143 그런데 미국인들이 죽음의 수용소 생존자들을 573 00:32:17,435 --> 00:32:20,271 면담하기 시작하자 574 00:32:20,813 --> 00:32:24,567 많은 사람들이 데먀뉴크를 알아 보았는데 575 00:32:24,984 --> 00:32:26,694 소비보르의 경비대원이 아니라 576 00:32:26,903 --> 00:32:28,655 트레블링카의 경비대원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577 00:32:28,738 --> 00:32:30,531 "트레블링카" 578 00:32:32,033 --> 00:32:34,577 존 데먀뉴크가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579 00:32:34,744 --> 00:32:37,622 나치 강제 수용소의 경비대원이었고 580 00:32:37,830 --> 00:32:39,540 일명 '이반 뇌제'로 알려졌죠 581 00:32:39,624 --> 00:32:43,294 간단히 '373번 형사 사건'이라 불립니다 582 00:32:43,544 --> 00:32:46,089 이스라엘 대 이반 데먀뉴크입니다 583 00:32:47,715 --> 00:32:51,386 이스라엘의 마지막 전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584 00:32:51,469 --> 00:32:54,514 나치 독일의 최종 해결을 관리한 아돌프 아이히만이었죠 585 00:32:54,597 --> 00:32:55,515 "1961년 아이히만 재판" 586 00:32:55,598 --> 00:32:56,891 25년 후에 587 00:32:56,975 --> 00:32:59,686 다른 사람이 아얄론 감옥의 같은 감방을 나서서 588 00:32:59,769 --> 00:33:03,189 예루살렘 법원까지 80킬로미터의 여정을 떠납니다 589 00:33:04,023 --> 00:33:07,485 어쩌면 교수형을 당하는 운명을 맞을 수도 있죠 590 00:33:08,111 --> 00:33:10,613 안녕하세요, 여러분 저는 '이반 뇌제'가 아닙니다 591 00:33:10,947 --> 00:33:13,574 존 데먀뉴크는 그의 인생에 대한 재판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592 00:33:14,701 --> 00:33:15,827 오늘은 어떠세요? 593 00:33:16,369 --> 00:33:17,412 좋습니다, 고마워요! 594 00:33:18,079 --> 00:33:19,330 저는 늘 좋아요 595 00:33:25,878 --> 00:33:29,882 그들이 저를 산 채로 피가 가득한 구덩이로 밀었죠 596 00:33:30,466 --> 00:33:31,718 여러분은 거기 없었잖아요 597 00:33:31,968 --> 00:33:34,178 제가 거기 있었죠 그에게 물어 보세요 598 00:33:34,262 --> 00:33:35,179 그에게 말하라고 하세요 599 00:33:35,263 --> 00:33:37,348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들어 보시라니까요 600 00:33:50,319 --> 00:33:51,446 로젠버그 씨 601 00:33:54,407 --> 00:33:56,451 앉아 주십시오 602 00:33:56,617 --> 00:33:59,412 방청석에 계신 분들도 다 앉아 주세요 603 00:33:59,537 --> 00:34:02,206 존 데먀뉴크는 계속해서 자기가 604 00:34:02,331 --> 00:34:04,042 85만 명의 폴란드 유대인을 죽이는 데 가담한 605 00:34:04,208 --> 00:34:09,130 SS 장교 '이반 뇌제'가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려 했죠 606 00:34:10,465 --> 00:34:13,718 저는 결백합니다, 결백해요 607 00:34:14,427 --> 00:34:17,388 앞서 언급된 범죄에 대해 본 법정은 존 데먀뉴크에게 608 00:34:17,805 --> 00:34:21,142 나치 및 나치 협력자 법 1항의 규정대로 609 00:34:21,225 --> 00:34:23,227 사형을 선고한다 610 00:34:24,437 --> 00:34:27,148 저는 '이반 뇌제'가 아닙니다 착한 사람이라고요 611 00:34:27,273 --> 00:34:28,858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612 00:34:29,233 --> 00:34:33,571 우연히 소련이 무너지게 되면서 613 00:34:33,654 --> 00:34:37,533 더 길고 질질 끄는 항소 단계가 이어졌습니다 614 00:34:37,742 --> 00:34:41,412 고르바초프 씨가 이 벽을 무너뜨립니다 615 00:34:42,413 --> 00:34:44,916 구 소련이 붕괴함에 따라 616 00:34:45,500 --> 00:34:47,293 기록 보관소가 공개됐는데 617 00:34:47,960 --> 00:34:49,504 진짜로 이스라엘이 618 00:34:49,629 --> 00:34:51,506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는 걸 알게 됐죠 619 00:34:51,714 --> 00:34:56,135 데먀뉴크는 '트레블링카의 이반 뇌제'가 아니었습니다 620 00:34:56,803 --> 00:35:00,389 사실 '이반 뇌제'는 완전히 다른 우크라이나 사람이었죠 621 00:35:00,473 --> 00:35:02,016 이름이 이반 마르첸코였어요 622 00:35:03,643 --> 00:35:07,814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이런 재판을 꾸리는 건 623 00:35:08,022 --> 00:35:11,150 한계가 있다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624 00:35:11,609 --> 00:35:13,569 생존자들은 데먀뉴크가 625 00:35:13,694 --> 00:35:15,780 그들을 괴롭혔다고 생각했지만 626 00:35:15,863 --> 00:35:17,073 사실이 아니었으니까요 627 00:35:17,156 --> 00:35:18,699 "이스라엘 대법원 1993년 7월 29일" 628 00:35:18,825 --> 00:35:21,327 제 아내가 그리워요 629 00:35:21,452 --> 00:35:23,204 가족이 그립습니다 630 00:35:23,538 --> 00:35:25,957 내 손주들도 보고 싶고요 631 00:35:26,040 --> 00:35:27,458 집에 가고 싶습니다 632 00:35:28,042 --> 00:35:30,878 이 사건에서 신원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에 633 00:35:31,045 --> 00:35:32,672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죠 634 00:35:33,422 --> 00:35:35,883 하지만, 신원 파악이 잘못됐다고 해서 635 00:35:35,967 --> 00:35:38,469 그가 완전히 무죄인 것은 아니었죠 636 00:35:44,767 --> 00:35:48,187 우리 나라에서 데먀뉴크는 조립 라인에서 일했습니다 637 00:35:48,271 --> 00:35:49,730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요 638 00:35:50,148 --> 00:35:52,984 그 당시에 데먀뉴크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639 00:35:53,067 --> 00:35:54,652 '직업이 무엇입니까?' 640 00:35:55,236 --> 00:35:57,989 그는 말하겠죠 '자동차를 만듭니다' 641 00:35:58,823 --> 00:36:02,368 그렇지만 데먀뉴크는 볼트를 조이거나 하는 642 00:36:02,743 --> 00:36:04,036 작은 작업 하나를 했을 겁니다 643 00:36:04,120 --> 00:36:07,248 혼자서 차 한 대를 만든 적은 없을 거라고요 644 00:36:07,915 --> 00:36:10,251 하지만 그게 직업이었습니다 그 회사에선 차를 만드니까요 645 00:36:12,170 --> 00:36:14,964 아우슈비츠나 소비보르 같은 곳에서 646 00:36:16,048 --> 00:36:19,260 SS 대원의 직업은 647 00:36:19,594 --> 00:36:23,806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거였죠 648 00:36:24,724 --> 00:36:26,767 그 수용소에서는 그런 일만 했으니까요 649 00:36:28,019 --> 00:36:30,146 오늘 클리블랜드 연방 법원은 650 00:36:30,354 --> 00:36:33,608 존 데먀뉴크의 미국 시민권을 박탈했습니다 651 00:36:34,108 --> 00:36:36,611 그가 2차 세계대전 중 소비보르 죽음의 수용소에서 652 00:36:36,694 --> 00:36:39,530 나치 무장 경비대원으로 복무했기 때문입니다 653 00:36:39,614 --> 00:36:42,700 우리의 노력은 생존자들의 용기에 힘입은 것입니다 654 00:36:43,075 --> 00:36:46,829 반세기도 더 넘은 악몽 같은 기억을 655 00:36:46,913 --> 00:36:48,414 떠올려 주셨으니까요 656 00:36:48,706 --> 00:36:51,500 절대로 완전히 치유되지 못할 정신적 상처를 657 00:36:51,626 --> 00:36:52,793 기꺼이 다시 열어 주셨습니다 658 00:36:53,002 --> 00:36:55,463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게 있어요 659 00:36:55,922 --> 00:36:59,050 미국에서 데먀뉴크에 대한 소송을 벌인 끝에 660 00:36:59,133 --> 00:37:01,010 10년 만에 661 00:37:01,427 --> 00:37:04,347 법원이 그의 시민권을 철회하고 662 00:37:04,430 --> 00:37:05,973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죠 663 00:37:06,557 --> 00:37:09,727 우리는 독일 정부에게 데먀뉴크를 데려가라고 했어요 664 00:37:10,228 --> 00:37:11,771 독일은 그러지 않겠다고 했죠 665 00:37:12,813 --> 00:37:14,857 독일과 다른 유럽 정부들이 666 00:37:14,941 --> 00:37:16,692 우리가 진행한 사건에 대해 으레 그랬듯이요 667 00:37:17,818 --> 00:37:18,986 엄청나게 실망했죠 668 00:37:19,946 --> 00:37:22,949 그때 토마스 발터와 키르슈텐 괴체를 만나 669 00:37:23,366 --> 00:37:27,036 데먀뉴크를 독일에서 기소하려면 670 00:37:27,119 --> 00:37:29,789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했죠 671 00:37:30,581 --> 00:37:32,917 워싱턴에서 엘리 로젠바움과 함께 672 00:37:33,000 --> 00:37:35,962 미국 특별조사국과 맺은 관계는 673 00:37:36,045 --> 00:37:38,339 매우 중요했습니다 674 00:37:38,422 --> 00:37:39,423 "워싱턴 D.C." 675 00:37:39,548 --> 00:37:42,093 엘리는 늘 저에게 말하기를 676 00:37:42,843 --> 00:37:46,264 독일 사람들이 왜 이런 경비대원들을 677 00:37:46,347 --> 00:37:50,017 기소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죠 678 00:37:50,351 --> 00:37:55,564 그들은 그 죽음의 장소에서 누구도 탈출할 수 없다는 걸 지켜봤는데요 679 00:37:55,982 --> 00:38:00,820 그런 수용소는 인도에 반한 죄, 즉 박해를 680 00:38:00,903 --> 00:38:02,280 저지르기 위해 존재했죠 681 00:38:03,030 --> 00:38:04,490 제가 그런 예를 들었어요 682 00:38:04,740 --> 00:38:06,075 '저기요, 토마스' 683 00:38:06,158 --> 00:38:07,868 '우린 여기 제 사무실에 앉아 있죠' 684 00:38:08,244 --> 00:38:10,746 '만약 당신이 여기서 저를 칼로 죽이려고' 685 00:38:11,372 --> 00:38:12,665 '쫓아다닐 생각이고' 686 00:38:13,332 --> 00:38:17,712 '당신 동료들이 제가 못 도망가게 사무실 밖에서' 687 00:38:17,962 --> 00:38:19,505 '문을 잠그고 있다면' 688 00:38:19,630 --> 00:38:20,965 '그와 같은 상황에서는' 689 00:38:21,048 --> 00:38:23,259 '당신과 당신 동료들은 모두' 690 00:38:23,843 --> 00:38:27,388 '1급 살인죄를 범하는 게 돼요 우리 나라에서는요' 691 00:38:28,014 --> 00:38:31,892 '그 법이 독일에서 어떻게 다를 수가 있는지' 692 00:38:32,435 --> 00:38:33,311 '상상이 안 돼요' 693 00:38:33,394 --> 00:38:36,063 이런 수용소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 외에는 694 00:38:36,147 --> 00:38:37,231 세울 이유가 없었죠 695 00:38:37,356 --> 00:38:39,191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696 00:38:39,525 --> 00:38:41,736 이 사람은 전체 학살 과정의 697 00:38:41,819 --> 00:38:44,155 일부로서 책임이 있습니다 698 00:38:45,114 --> 00:38:49,327 아우슈비츠-비르케나우, 소비보르 같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699 00:38:49,452 --> 00:38:51,412 경비대원은 거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고 700 00:38:51,495 --> 00:38:54,081 희생자들이 탈출하지 못한다고 확신했습니다 701 00:38:54,874 --> 00:38:58,002 결국, 토마스와 키르슈텐은 법률적인 조사를 해서 702 00:38:58,210 --> 00:39:00,629 판례가 있다는 걸 확인했고 703 00:39:00,713 --> 00:39:02,798 데먀뉴크 건을 재판에 넘겼죠 704 00:39:05,051 --> 00:39:07,053 "2009년 4월 14일 데먀뉴크의 홈 비디오" 705 00:39:13,642 --> 00:39:15,186 오늘은 706 00:39:15,644 --> 00:39:17,021 정의를 위한 아주 멋진 날입니다 707 00:39:17,480 --> 00:39:18,856 이 사람이 708 00:39:18,939 --> 00:39:20,649 소비보르 죽음의 수용소에서 709 00:39:20,733 --> 00:39:24,070 2만9천 명의 유대인 대량 학살에 710 00:39:24,153 --> 00:39:25,446 적극 가담했고 711 00:39:25,529 --> 00:39:28,366 결국 그런 범죄로 재판을 받게 됐다는 사실은 712 00:39:28,449 --> 00:39:29,950 매우 중요합니다 713 00:39:30,034 --> 00:39:32,328 우리는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714 00:39:32,578 --> 00:39:36,123 이 사건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715 00:39:36,207 --> 00:39:37,833 미국과 독일 당국에게 716 00:39:38,167 --> 00:39:39,752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717 00:39:50,471 --> 00:39:54,683 "미 법무부 감시 영상 1주일 전" 718 00:40:04,276 --> 00:40:06,028 타깃이야 자리를 잘못 잡았네 719 00:40:09,240 --> 00:40:10,449 - 걷고 있군 - 그래 720 00:40:20,251 --> 00:40:21,877 걷고 이야기하는 늙은 남자가 721 00:40:22,002 --> 00:40:24,463 조금 결백해 보이긴 하지만 722 00:40:25,172 --> 00:40:27,383 이 남자는 나치 죽음의 수용소 경비대원으로 알려진 723 00:40:27,716 --> 00:40:29,593 존 데먀뉴크입니다 724 00:40:29,677 --> 00:40:32,263 그는 너무 아프고 노쇠해서 725 00:40:32,346 --> 00:40:34,890 유럽으로 추방되어 재판 받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726 00:40:35,182 --> 00:40:37,643 연방 검사는 미 연방 순회 항소 법원에 727 00:40:37,726 --> 00:40:39,437 이 영상을 보냈습니다 728 00:40:39,812 --> 00:40:42,606 며칠 후에 데먀뉴크는 구금되었습니다 729 00:40:43,524 --> 00:40:45,526 "2009년 5월 9일 독일 뮌헨" 730 00:40:49,947 --> 00:40:52,741 뮌헨에서 데먀뉴크는 무엇보다 731 00:40:52,825 --> 00:40:57,830 재판 받을 수 없는 상태라는 인상을 심어 주려 했습니다 732 00:41:03,127 --> 00:41:07,089 그는 실제로 연극적인 행동을 해서 733 00:41:07,214 --> 00:41:09,133 사람들이 자신을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사람으로 734 00:41:09,216 --> 00:41:11,051 여기도록 했죠 735 00:41:16,891 --> 00:41:19,310 무엇보다 문제는 데먀뉴크가 736 00:41:19,393 --> 00:41:20,895 오늘 엄청난 연극을 했고 737 00:41:21,228 --> 00:41:23,105 자기가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는 걸 738 00:41:23,189 --> 00:41:25,232 보여 주기 위해 앞으로 무슨 일이든 739 00:41:25,316 --> 00:41:27,276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740 00:41:28,527 --> 00:41:30,738 데먀뉴크 재판 영상을 보시면 741 00:41:30,821 --> 00:41:32,239 완전히 좀비 같아요 742 00:41:32,656 --> 00:41:34,533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요 743 00:41:34,617 --> 00:41:35,868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744 00:41:35,951 --> 00:41:37,995 매일 심리가 끝나면 데먀뉴크는 745 00:41:38,120 --> 00:41:40,706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사람들과 농담을 하곤 했어요 746 00:41:40,831 --> 00:41:43,918 수십 년간 나치 재판에서 흔히 봐 왔던 속임수죠 747 00:41:44,043 --> 00:41:46,921 의학적 문제가 있다거나 748 00:41:47,004 --> 00:41:49,256 정신 건강 상의 문제로 749 00:41:49,340 --> 00:41:51,258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750 00:41:51,342 --> 00:41:53,511 "루돌프 헤스 아돌프 히틀러의 부총통" 751 00:41:53,636 --> 00:41:57,306 어떤 법정에선 그런 속임수에 넘어갔지만, 다른 곳은 안 그랬죠 752 00:41:57,431 --> 00:41:59,099 "기억 상실증은 가짜였다 헤스가 인정" 753 00:41:59,225 --> 00:42:01,852 하지만 아주 흔한 술책이에요 754 00:42:02,478 --> 00:42:04,355 제가 늘 얘기하지만 아카데미 영화상에 755 00:42:04,438 --> 00:42:06,607 나치 전범 연기상이 있다면 756 00:42:07,733 --> 00:42:09,860 2010년 수상자는 데먀뉴크가 됐을 거예요 757 00:42:16,534 --> 00:42:20,037 이제는 데먀뉴크가 그 당시에 더 건강했고 758 00:42:20,120 --> 00:42:22,831 재판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죠 759 00:42:23,082 --> 00:42:25,459 수십 년이 걸린 판결에서 760 00:42:25,543 --> 00:42:28,837 독일 법원은 91세의 존 데먀뉴크가 761 00:42:28,921 --> 00:42:30,714 나치 치하의 폴란드에서 762 00:42:30,965 --> 00:42:35,177 2만 8천 명 이상의 유대인을 죽인 살인 종범이라고 판결했습니다 763 00:42:35,261 --> 00:42:38,347 존 데먀뉴크는 독일인들을 대신한 764 00:42:38,514 --> 00:42:39,598 희생양일 뿐입니다 765 00:42:40,391 --> 00:42:44,436 지난날 독일인들이 저지른 모든 잘못에 대한 죗값을 766 00:42:44,812 --> 00:42:46,272 그가 치르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767 00:42:46,564 --> 00:42:50,234 독일에서 있었던 이 재판에서 중요한 부분은 768 00:42:50,401 --> 00:42:53,612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'이반 뇌제' 재판과는 769 00:42:53,696 --> 00:42:55,364 정반대였다는 점입니다 770 00:42:55,447 --> 00:43:00,494 '이반 뇌제' 재판은 아주 악랄한 경비대원의 771 00:43:00,578 --> 00:43:02,871 특정한 병적 측면에 집중했죠 772 00:43:03,414 --> 00:43:08,419 뮌헨 재판이 정말 나아진 최초의 재판이었죠 773 00:43:08,502 --> 00:43:10,588 '잔인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' 774 00:43:10,879 --> 00:43:13,382 '당신의 임무는 무엇보다' 775 00:43:13,507 --> 00:43:16,093 '학살 행위를 돕는 것이었고' 776 00:43:16,510 --> 00:43:20,180 '그것이 바로 당신이 법정에서 유죄인 이유다' 777 00:43:20,639 --> 00:43:24,101 '당신은 살인 종범이다 그 자체가' 778 00:43:24,393 --> 00:43:26,353 '당신의 임무였으니까' 779 00:43:26,937 --> 00:43:30,899 몇 년 후에 데먀뉴크는 항소 진행 중에 780 00:43:30,983 --> 00:43:32,860 독일에서 사망했습니다 781 00:43:33,319 --> 00:43:36,447 하지만 이전 법원에서 782 00:43:36,530 --> 00:43:40,117 죽음의 수용소에서 경비대원으로 복무한 사람을 783 00:43:40,200 --> 00:43:43,287 그곳에서 벌어진 학살을 공모한 것으로 인정한 것에 힘입어 784 00:43:43,370 --> 00:43:45,998 독일 검사들은 785 00:43:46,081 --> 00:43:48,334 다른 경비대원들을 기소할 수 있었죠 786 00:43:49,043 --> 00:43:50,836 독일 검사들은 전직 나치에 대한 787 00:43:50,919 --> 00:43:53,881 수백 건의 수사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788 00:43:54,214 --> 00:43:57,051 이들을 재판에 회부하는 데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 거죠? 789 00:43:57,426 --> 00:44:00,596 바로 여기에 데먀뉴크 유죄 판결의 특수성과 중요성이 있습니다 790 00:44:00,721 --> 00:44:04,099 무엇보다 뮌헨 법원이 5월에 내린 판결은 791 00:44:04,224 --> 00:44:08,604 죽음의 수용소에서 무장 SS 경비대원으로 복무했다면 792 00:44:08,729 --> 00:44:11,565 자동적으로 살인 종범이 된다는 겁니다 793 00:44:11,732 --> 00:44:14,610 이것이 독일 검찰에 활력을 불어넣었죠 794 00:44:15,069 --> 00:44:16,070 이제 그러면 문제는 795 00:44:16,236 --> 00:44:17,905 이들이 몇 명이나 살아 있느냐는 거죠 796 00:44:18,030 --> 00:44:20,616 "독일 루트빅스부르크" 797 00:44:20,908 --> 00:44:22,951 "나치 범죄 조사 중앙본부" 798 00:44:24,578 --> 00:44:28,707 데먀뉴크 판결 이후에 이곳 중앙본부는 799 00:44:29,083 --> 00:44:33,962 여섯 곳의 죽음의 수용소 전체를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800 00:44:34,588 --> 00:44:36,423 "옌스 로멜 나치 범죄 조사 중앙본부 소장" 801 00:44:36,507 --> 00:44:39,134 우리는 이 모든 퍼즐 조각을 맞춰서 802 00:44:39,218 --> 00:44:43,097 누가 범죄에 연루되었는지 알아 봅니다 803 00:44:43,722 --> 00:44:45,808 여기 있네요 804 00:44:48,936 --> 00:44:51,355 독일은 해야할 일을 하면서 실수를 만회하고 있습니다 805 00:44:52,481 --> 00:44:55,275 요즘엔 나치 전범에 대한 것이 별로 없어요 806 00:44:55,651 --> 00:44:56,819 많은 이들이 죽었죠 807 00:44:57,319 --> 00:44:58,821 생존자들도 많이 죽었고 808 00:44:59,530 --> 00:45:04,159 독일 정부가 추적할 만한 인물이 많지가 않습니다 809 00:45:05,536 --> 00:45:10,332 1980년대 초에 사이먼 비젠탈이 정보를 줬죠 810 00:45:10,833 --> 00:45:14,169 비젠탈 씨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811 00:45:14,920 --> 00:45:17,756 캐나다에 살던 나치 하랄츠 푼툴리스가 812 00:45:18,215 --> 00:45:20,092 행방이 묘연하다고요 813 00:45:20,342 --> 00:45:23,053 푼툴리스는 라트비아의 한 마을에서 814 00:45:23,137 --> 00:45:26,181 5천 명의 유대인과 집시를 학살하는 일에 815 00:45:26,265 --> 00:45:27,433 가담했습니다 816 00:45:28,142 --> 00:45:29,476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817 00:45:29,601 --> 00:45:30,561 "캐나다 토론토" 818 00:45:30,644 --> 00:45:34,022 윌로데일에서 정원 일을 하고 있더군요 819 00:45:34,440 --> 00:45:38,485 역설적이게도 그곳에는 유대인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었죠 820 00:45:39,528 --> 00:45:41,405 하지만 푼툴리스는 당국이 조치를 쥐하기 직전에 821 00:45:41,613 --> 00:45:45,993 그리고 그를 폭로하는 제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죽었습니다 822 00:45:46,410 --> 00:45:49,413 누구라도 찾아내는 것이 정말 시급합니다 823 00:45:49,747 --> 00:45:50,956 하지만, 상상할 수 있듯이 824 00:45:51,039 --> 00:45:53,083 그 사람들은 모두 엄청나게 늙었습니다 825 00:45:53,167 --> 00:45:55,461 "나치 경비대: 아우슈비츠 베르겐-벨젠, 죄수 구타 살해" 826 00:45:55,711 --> 00:45:58,297 재판을 받기에 적합한 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827 00:45:59,339 --> 00:46:02,176 그래서 이런 기분이 들죠 828 00:46:02,259 --> 00:46:03,761 너무 늦기 전에 829 00:46:03,844 --> 00:46:05,763 모든 나치를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830 00:46:05,846 --> 00:46:07,848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한다고요 831 00:46:07,931 --> 00:46:10,225 "조사 중인 전직 나치당원들" 832 00:46:11,727 --> 00:46:13,562 나치 전범이었다고 생각되는 833 00:46:13,645 --> 00:46:16,398 사람들의 명단이 점점 줄어들면서 834 00:46:16,482 --> 00:46:19,401 아우슈비츠의 회계원이 도드라졌죠 835 00:46:19,651 --> 00:46:21,153 그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836 00:46:21,236 --> 00:46:23,447 아우슈비츠에서 저지른 범죄를 837 00:46:23,655 --> 00:46:26,700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상세히 설명하여 838 00:46:27,075 --> 00:46:28,994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839 00:46:29,161 --> 00:46:31,163 "오스카어 그뢰닝 수용소 경비대 부분대장" 840 00:46:31,246 --> 00:46:34,374 당신은 역사상 가장 큰 학살 공장의 일원이었습니다 841 00:46:35,042 --> 00:46:36,084 그곳에서 근무했죠 842 00:46:36,335 --> 00:46:40,756 당신은 1백만 명가량의 사람들을 학살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여했어요 843 00:46:41,548 --> 00:46:43,342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? 844 00:46:46,345 --> 00:46:47,763 아니요,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845 00:46:47,846 --> 00:46:49,848 "오스카어 그뢰닝 전직 아우슈비츠 SS 수비대원" 846 00:46:51,308 --> 00:46:52,893 질문하신 뜻은 847 00:46:52,976 --> 00:46:55,395 유대인을 살해했던 곳에 주둔한 848 00:46:55,479 --> 00:46:58,774 어떤 큰 집단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849 00:46:59,191 --> 00:47:00,734 범죄가 성립한다는 것이잖아요 850 00:47:06,990 --> 00:47:08,075 그는 공범이었습니다 851 00:47:08,742 --> 00:47:09,910 자기가 하는 짓을 알고 있었죠 852 00:47:09,993 --> 00:47:11,161 하지만 그가 몰랐던 건 853 00:47:11,245 --> 00:47:13,038 그 BBC 인터뷰가 854 00:47:13,163 --> 00:47:15,207 결국 조사를 시작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855 00:47:15,374 --> 00:47:17,709 그 때는 데먀뉴크 판결 이전이어서 856 00:47:18,126 --> 00:47:20,003 경비대원은 공범이 아니었다고 봤죠 857 00:47:21,129 --> 00:47:23,048 수십 년간 그는 평화롭게 살았죠 858 00:47:23,131 --> 00:47:25,259 뤼네부르크 교외의 작은 마을에서요 859 00:47:25,717 --> 00:47:28,095 그뢰닝을 포착해서 그를 추적했죠 860 00:47:33,600 --> 00:47:34,560 없네요 861 00:47:36,728 --> 00:47:38,480 카를로타가 제 점심을 준비했을 텐데 862 00:47:38,939 --> 00:47:41,984 카를로타가 할 수 있다면 점심을 차리게 합니다 863 00:47:46,613 --> 00:47:47,447 왔네 864 00:47:48,282 --> 00:47:50,284 - 안녕, 벤저민 - 밥 먹을 거야? 865 00:47:50,409 --> 00:47:52,202 - 좋은 아침이야 - 안녕, 벤저민 866 00:47:53,120 --> 00:47:56,415 지금은 놀라운 재판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죠 867 00:47:56,623 --> 00:48:00,627 여러 해 동안 근근이 심판을 피해 왔던 늙은이들이... 868 00:48:01,128 --> 00:48:03,255 그 사람들이 징역을 사느냐 마느냐에 869 00:48:03,714 --> 00:48:07,092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닙니다 870 00:48:07,634 --> 00:48:10,262 원칙상 같은 거예요 871 00:48:10,345 --> 00:48:12,764 그 사람들은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요 872 00:48:12,848 --> 00:48:14,725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든 873 00:48:14,808 --> 00:48:16,143 언제까지라도 추적해서 874 00:48:16,226 --> 00:48:19,062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게 할 겁니다 875 00:48:22,774 --> 00:48:25,152 그 사람이 아버지, 어머니 할아버지를 죽인 수용소의 876 00:48:25,235 --> 00:48:27,779 경비대원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877 00:48:27,946 --> 00:48:32,659 가해자보다는 피해자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? 878 00:48:36,830 --> 00:48:38,916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주장은 879 00:48:38,999 --> 00:48:42,628 그뢰닝 씨는 아우슈비츠에서 880 00:48:43,629 --> 00:48:47,925 그 당시 아우슈비츠로 이송된 사람들을 881 00:48:48,008 --> 00:48:50,928 죽이는 일을 돕진 않았다는 것이었죠 882 00:48:52,012 --> 00:48:55,474 물론, 그는 체제를 지원했지만 사람을 죽이진 않았죠 883 00:48:56,224 --> 00:48:58,435 독일의 많은 SS 대원들이 884 00:48:58,602 --> 00:49:00,604 이전에 있었던 재판에서 흔히들 그랬죠 885 00:49:00,896 --> 00:49:04,983 '난 그 사람들 안 죽였어요 조직이 죽인 겁니다' 886 00:49:05,192 --> 00:49:08,862 그가 하급자였던 것은 아주 분명하죠 887 00:49:08,946 --> 00:49:10,781 높은 계급의 장교도 아니었고 888 00:49:10,864 --> 00:49:14,076 명령을 내리는 위치도 아니었죠 889 00:49:14,451 --> 00:49:18,163 질문은 이겁니다 '누구 책임이냐?' 890 00:49:21,500 --> 00:49:23,210 그뢰닝은 톱니바퀴의 톱니 중 하나였지만 891 00:49:23,460 --> 00:49:25,671 톱니바퀴는 톱니가 없으면 892 00:49:26,088 --> 00:49:27,172 안 돌아가잖아요 893 00:49:27,839 --> 00:49:30,008 개인적인 살인은 필수적인 게 아니에요 894 00:49:30,092 --> 00:49:31,760 히틀러가 아우슈비츠에서 895 00:49:31,843 --> 00:49:35,847 개인적으로 유대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896 00:49:36,598 --> 00:49:41,186 아우슈비츠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았던 사람들은 897 00:49:41,269 --> 00:49:43,438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유죄인 겁니다 898 00:49:43,981 --> 00:49:46,608 가스실에 가스를 들이부은 사람보다 899 00:49:46,692 --> 00:49:49,444 요리사의 죄가 덜하겠죠 900 00:49:49,528 --> 00:49:52,823 경비대원보다 회계원이 죄가 덜할 겁니다 901 00:49:52,906 --> 00:49:55,075 그러나 그는 선택을 했고 902 00:49:55,367 --> 00:49:57,119 션택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903 00:49:57,202 --> 00:49:58,996 그뢰닝은 그냥 회계원이 아니었습니다 904 00:49:59,121 --> 00:50:01,665 '아우슈비츠의 회계 장부 담당자'였어요 905 00:50:01,748 --> 00:50:03,291 '아우슈비츠의 회계 장부 담당자'는 906 00:50:03,583 --> 00:50:06,128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이 오해할 이미지를 만들었을 거예요 907 00:50:06,211 --> 00:50:09,673 그래야 몰래 물건들을 감춰 두고 908 00:50:09,756 --> 00:50:12,467 숫자를 늘릴 수 있었을 테니까요 909 00:50:12,718 --> 00:50:17,431 그뢰닝은 아우슈비츠에 회계 장부 담당자로 왔지만 910 00:50:18,724 --> 00:50:20,934 회계 장부 정리 이상의 일을 했죠 911 00:50:21,810 --> 00:50:23,645 수용소의 시스템을 돌봐야 했습니다 912 00:50:24,021 --> 00:50:26,064 램프에서도 보였죠 913 00:50:26,273 --> 00:50:30,694 이곳이 바로 '쉰들러 리스트'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914 00:50:30,777 --> 00:50:32,779 그런 곳입니다 915 00:50:32,904 --> 00:50:36,283 여기서 SS가 사람들을 분류하고 916 00:50:36,616 --> 00:50:39,661 즉시 학살당할 사람들을 골라냈죠 917 00:50:39,786 --> 00:50:41,747 이 소수의 사람들이 실제로 918 00:50:41,830 --> 00:50:44,791 수용소의 감금되는 인원입니다 919 00:50:45,792 --> 00:50:47,794 아우슈비츠 같은 곳을 보면 920 00:50:47,878 --> 00:50:50,297 왜 더 많은 경비대원들을 기소하지 않았는지 묻게 되죠 921 00:50:50,464 --> 00:50:53,175 아우슈비츠는 복합 수용소였죠 922 00:50:54,051 --> 00:50:56,261 이쪽은 강제 노동 수용소였고 923 00:50:57,137 --> 00:50:58,972 이쪽은 죽음의 수용소였어요 924 00:50:59,639 --> 00:51:03,393 이런 경비대원들이 강제 노동 쪽에 있었다면 925 00:51:03,685 --> 00:51:06,480 그들이 실제로 학살에 연루됐는지 926 00:51:06,563 --> 00:51:09,357 알아 볼 필요가 없습니다 927 00:51:09,608 --> 00:51:11,860 학살에 연루됐다는 걸 모른다면 928 00:51:12,402 --> 00:51:15,572 독일 법으로 기소할 수가 없죠 929 00:51:16,323 --> 00:51:17,866 그뢰닝의 경우는... 930 00:51:17,949 --> 00:51:19,284 우리가 알기로 그뢰닝은 931 00:51:19,534 --> 00:51:22,079 아우슈비츠에 오래 있었습니다 932 00:51:22,370 --> 00:51:23,663 2년 동안 있었죠 933 00:51:23,747 --> 00:51:25,749 하지만 기소장을 보시면 934 00:51:25,874 --> 00:51:29,294 3개월간의 기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935 00:51:29,628 --> 00:51:31,088 그 3개월 동안 936 00:51:31,171 --> 00:51:34,174 헝가리에서 수십 만의 유대인을 싣고 온 937 00:51:34,257 --> 00:51:38,762 기차가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938 00:51:39,513 --> 00:51:40,722 이 사건에서 939 00:51:41,348 --> 00:51:45,185 '헝가리 작전'이 범죄 행위입니다 940 00:51:45,602 --> 00:51:50,398 5월 16일에서 7월 11일까지 941 00:51:51,149 --> 00:51:54,903 3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됩니다 942 00:51:55,487 --> 00:51:59,533 우리가 그뢰닝이 이 기간 중에 943 00:51:59,825 --> 00:52:03,787 하루라도 램프에 있었다는 걸 증명하면 944 00:52:04,329 --> 00:52:07,916 그는 유죄가 되는 것입니다 945 00:52:09,543 --> 00:52:13,880 증인들은 이 '헝가리 작전' 중 946 00:52:14,256 --> 00:52:16,299 어떤 특정한 날짜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947 00:52:16,883 --> 00:52:22,639 증인들이 가족들과 무슨 일을 겪었는지 이야기하고 948 00:52:23,515 --> 00:52:26,184 그들의 슬픔에 대해 발언하며 949 00:52:26,268 --> 00:52:28,145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50 00:52:29,771 --> 00:52:33,441 내일은 빌이 증언하셔야 해요 951 00:52:34,025 --> 00:52:36,611 천천히 하시되 막힘 없이 말씀해 주세요 952 00:52:36,820 --> 00:52:40,407 판사들의 얼굴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953 00:52:40,490 --> 00:52:41,783 이건 특별한 일입니다 954 00:52:41,867 --> 00:52:46,788 저로서는 아주 중요한 감정적인 일이고요 955 00:52:47,330 --> 00:52:50,292 형사 사법부는 956 00:52:50,375 --> 00:52:52,919 실수를 많이 했어요 957 00:52:53,086 --> 00:52:54,337 아주 큰 실수를요 958 00:52:54,421 --> 00:52:57,215 저는 독일 사법 체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959 00:52:57,299 --> 00:52:59,968 되돌아 가기를 요청하는 겁니다 960 00:53:04,347 --> 00:53:07,309 우리가 재판에서 증언할 시간이 됐어요 961 00:53:09,144 --> 00:53:12,564 제가 수석 판사 앞에서 물러났고 962 00:53:13,023 --> 00:53:14,858 토마스 발터가 제 옆에 앉아 있었죠 963 00:53:15,650 --> 00:53:18,236 그런 다음 판사가 아우슈비츠-비르케나우에 964 00:53:18,320 --> 00:53:21,406 도착했을 때 있었던 일을 설명해 달라고 했죠 965 00:53:25,243 --> 00:53:26,161 기차가 멈췄어요 966 00:53:26,828 --> 00:53:29,664 잠시 후에 갑자기 문이 열렸죠 967 00:53:29,748 --> 00:53:30,790 모두 내렸어요 968 00:53:30,916 --> 00:53:31,958 '화차에서 내려!' 969 00:53:32,042 --> 00:53:33,501 '짐은 두고 내린다' 970 00:53:33,585 --> 00:53:34,461 '나중에 받게 될 거야' 971 00:53:35,629 --> 00:53:39,674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했죠 972 00:53:39,925 --> 00:53:45,639 몇몇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었고 소총을 든 군인이 많았죠 973 00:53:45,805 --> 00:53:49,559 개들이 자기가 묶인 끈을 마구 잡아당기면서 974 00:53:49,643 --> 00:53:50,810 우릴 보고 짖었죠 975 00:53:50,977 --> 00:53:54,397 사람들이 화차에서 쏟아져 나왔어요 976 00:53:54,481 --> 00:53:55,607 수천 명이었죠 977 00:53:56,107 --> 00:53:58,109 아기들은 울고 978 00:53:58,276 --> 00:54:00,070 엄마들은 아기를 안고... 979 00:54:00,612 --> 00:54:04,908 이렇게 외치기 시작했죠 '남자와 소년은 한 줄로 선다' 980 00:54:05,033 --> 00:54:07,077 '5열 종대로, 빨리, 빨리' 981 00:54:07,744 --> 00:54:11,456 저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거기 서 있었죠 982 00:54:11,665 --> 00:54:14,334 어머니와 누이동생, 고모 983 00:54:14,751 --> 00:54:18,505 할머니는 다른 줄에 여자들과 있었어요 984 00:54:18,588 --> 00:54:20,382 울부짖고 소리치면서요 985 00:54:20,465 --> 00:54:23,510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아주 무서워했죠 986 00:54:25,428 --> 00:54:28,682 나치 한 명이 독일어로 '쌍둥이네, 쌍둥이야'라고 외치자 987 00:54:29,307 --> 00:54:32,686 불쌍한 우리 어머니는 머뭇거리며 말씀하셨어요, '괜찮은 거죠?' 988 00:54:33,645 --> 00:54:35,272 그 나치는 괜찮다고 했어요 989 00:54:36,147 --> 00:54:37,732 그래서 어머니는 쌍둥이가 맞다고 했어요 990 00:54:38,650 --> 00:54:40,694 그 순간 다른 나치가 와서 991 00:54:40,986 --> 00:54:42,862 어머니를 오른쪽으로 끌고 갔죠 992 00:54:43,196 --> 00:54:44,656 우리는 왼쪽으로 끌려 갔고요 993 00:54:45,365 --> 00:54:47,117 우리는 울었고, 어머니도 우셨어요 994 00:54:47,742 --> 00:54:50,036 그땐 정말 몰랐어요... 995 00:54:50,537 --> 00:54:53,581 그게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는 것일 줄은요 996 00:54:54,582 --> 00:54:56,835 우리 어머니는 제 형제자매들과 997 00:54:56,918 --> 00:54:58,545 조부모님, 고모와 함께 계셨죠 998 00:54:59,546 --> 00:55:01,548 모두 왼쪽으로 가게 됐죠 999 00:55:02,090 --> 00:55:05,760 크레마토리아 II라는 가스실로 보내졌다는 걸 알게 됐죠 1000 00:55:05,885 --> 00:55:08,763 아버지와 삼촌, 저는 강제 노역에 뽑혀 갔고요 1001 00:55:09,764 --> 00:55:10,765 우릴 이렇게 처리했죠 1002 00:55:10,932 --> 00:55:12,267 옷을 벗기고 1003 00:55:12,350 --> 00:55:13,226 머리를 밀고 1004 00:55:13,476 --> 00:55:15,895 다음날 아침에 문신으로 된 번호와 1005 00:55:15,979 --> 00:55:17,397 줄무늬 옷을 받았어요 1006 00:55:17,480 --> 00:55:21,735 독일 제국의 강제 노동자가 됐죠 1007 00:55:24,321 --> 00:55:29,117 멩겔레는 1,500쌍의 쌍둥이를 1008 00:55:29,451 --> 00:55:31,077 다양한 실험에 활용했죠 1009 00:55:32,120 --> 00:55:35,165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주사를 놔서 병에 걸리게 하고 1010 00:55:35,248 --> 00:55:37,459 병에 걸린 쪽이 죽으면 나머지도 죽여버렸죠 1011 00:55:37,625 --> 00:55:40,795 그러면 그 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되죠 1012 00:55:40,920 --> 00:55:43,173 그런 주사를 맞고 나서 1013 00:55:43,256 --> 00:55:46,551 저는 심한 고열에 시달리면서 몹시 아팠어요 1014 00:55:47,510 --> 00:55:48,470 다음날 아침 1015 00:55:49,220 --> 00:55:51,598 멩겔레가 4명의 다른 의사들과 함께 와서 1016 00:55:52,057 --> 00:55:53,850 제 열 기록을 봤죠 1017 00:55:54,351 --> 00:55:57,062 그러더니 빈정대는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죠 1018 00:55:57,187 --> 00:55:58,980 '정말 안 됐어' 1019 00:55:59,314 --> 00:56:01,983 '참 어린 나인데 2주밖에 못 살겠네' 1020 00:56:03,109 --> 00:56:07,113 하지만, 2주 후에 저는 열이 내렸고 살아남았습니다 1021 00:56:08,073 --> 00:56:11,534 저는 풀려나서 제 쌍둥이 자매와 재회했고 1022 00:56:11,618 --> 00:56:12,786 또 다른 쌍둥이도 만났습니다 1023 00:56:16,206 --> 00:56:18,208 "에바와 미리암, 1945년" 1024 00:56:20,251 --> 00:56:22,462 주위를 둘러 보면서 1025 00:56:22,545 --> 00:56:25,298 제가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려 했는데 1026 00:56:25,382 --> 00:56:28,051 문득 제가 혼자 있고 1027 00:56:28,343 --> 00:56:31,888 제 어머니는 몇 줄 앞에 있다는 걸 깨달았죠 1028 00:56:32,347 --> 00:56:35,975 사람들을 뚫고 어머니한테 다가가려 했어요 1029 00:56:36,434 --> 00:56:39,312 갑자기 누가 가로막았죠 1030 00:56:39,437 --> 00:56:41,940 제 앞에 소총을 들이밀고 1031 00:56:42,023 --> 00:56:46,986 젊은 독일군 병사가 말했어요 '안 돼' 1032 00:56:47,862 --> 00:56:49,239 '저쪽으로 가, 오른쪽으로' 1033 00:56:49,572 --> 00:56:51,783 저는 이랬죠 '안 돼요, 엄마가 저쪽에 있어요' 1034 00:56:51,866 --> 00:56:53,118 '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' 1035 00:56:53,952 --> 00:56:56,413 독일군은 총을 들고 그냥 이렇게 말했죠 1036 00:56:56,496 --> 00:56:58,623 '안 돼, 넌 저쪽으로 가' 1037 00:56:59,791 --> 00:57:03,545 전 어머니에게 소리쳤죠 1038 00:57:03,628 --> 00:57:05,338 어머니가 돌아보시고는 1039 00:57:06,131 --> 00:57:08,675 제가 뭘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040 00:57:09,843 --> 00:57:11,344 어머니는 저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셨죠 1041 00:57:11,553 --> 00:57:13,513 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1042 00:57:14,264 --> 00:57:16,683 그런 다음 돌아서서 계속 가시더라고요 1043 00:57:18,518 --> 00:57:19,769 다시는 어머니를 뵙지 못했어요 1044 00:57:21,438 --> 00:57:24,983 그 일이 제가 겪은 일 중에서 1045 00:57:26,609 --> 00:57:28,236 가장 힘든 일이었던 것 같네요 1046 00:57:36,327 --> 00:57:40,498 지금도 그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어요 1047 00:57:41,332 --> 00:57:44,169 반세기 넘도록 말도 못 꺼냈어요 1048 00:57:47,839 --> 00:57:50,216 우리 어머니와 누이동생은 무슨 일을 겪었을까요? 1049 00:57:50,550 --> 00:57:52,177 전 모르겠어요 1050 00:57:53,761 --> 00:57:55,263 하지만 다시는 두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1051 00:57:55,346 --> 00:57:56,806 작별 인사도 못 건넸어요 1052 00:57:57,640 --> 00:58:00,894 그때부터 제 인생에서 그냥 사라져 버렸죠 1053 00:58:12,739 --> 00:58:16,576 "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관 폴란드 아우슈비츠" 1054 00:58:20,163 --> 00:58:21,080 여기예요 1055 00:58:22,248 --> 00:58:23,291 제 아버지 이름이에요 1056 00:58:23,500 --> 00:58:25,793 알렉산더 글리드, 1899년 1057 00:58:26,544 --> 00:58:28,254 유고슬라비아 페트로바츠 생 1058 00:58:28,880 --> 00:58:30,590 독일 카우페링에서 피살 1059 00:58:33,343 --> 00:58:36,763 여기 제 누이동생도 있어요 아니코 글리드, 1936년 1060 00:58:36,846 --> 00:58:38,723 유고슬라비아 수보티차 생 1061 00:58:39,474 --> 00:58:41,601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 피살 1062 00:58:46,940 --> 00:58:47,899 여긴 제 어머니가 있어요 1063 00:58:48,650 --> 00:58:52,529 미리암 글리드, 1907년 헝가리 여스커러예노 생 1064 00:58:52,862 --> 00:58:54,948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 피살 1065 00:58:56,241 --> 00:58:57,075 오, 세상에 1066 00:58:58,618 --> 00:59:00,537 글리드 가문 사람들이 다... 1067 00:59:01,412 --> 00:59:05,750 제 사촌, 삼촌과 고모가 있네요 1068 00:59:30,775 --> 00:59:35,488 "일할 수 없는 사람들은 모두 없앤다고 들었습니다" 1069 00:59:38,616 --> 00:59:42,370 "'없어질 사람들'에 대해서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?" 1070 00:59:47,000 --> 00:59:49,085 "유대인은 독일의 적으로 간주되었습니다" 1071 00:59:49,168 --> 00:59:50,753 "전멸시킬 필요가 있었죠" 1072 00:59:50,837 --> 00:59:52,922 "그 일은 전쟁의 일부분이었습니다" 1073 00:59:53,089 --> 00:59:55,300 그뢰닝은 이 모든 상황을 1074 00:59:55,383 --> 00:59:59,220 마치 땅에 벌레가 있어서 1075 00:59:59,512 --> 01:00:01,180 그냥 밟았을 뿐이라는 식으로 말했죠 1076 01:00:01,264 --> 01:00:03,725 그뢰닝이 말한 다음에 1077 01:00:04,058 --> 01:00:06,311 생존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은... 1078 01:00:06,936 --> 01:00:09,022 그뢰닝이 자기 임무에 관한 1079 01:00:09,105 --> 01:00:11,983 몇 가지 이야기를 했을 때는 소름이 끼쳤어요 1080 01:00:13,026 --> 01:00:14,944 울음소리 나는 가방 얘기 같은 거 말이죠 1081 01:00:17,405 --> 01:00:20,241 "1942년 11월에 처음으로 램프에 나갔는데" 1082 01:00:20,325 --> 01:00:22,535 "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" 1083 01:00:25,955 --> 01:00:29,208 "유대인 어머니가 도착해서 아기를 옷가방에 숨겼죠" 1084 01:00:29,500 --> 01:00:32,462 "아기가 울기 시작했어요" 1085 01:00:34,505 --> 01:00:36,549 "SS 상병이 옷가방을 열고" 1086 01:00:36,633 --> 01:00:38,968 "아기의 다리를 잡고 꺼내더니 트럭의 철문에 쳐서" 1087 01:00:39,135 --> 01:00:41,429 "짓이겨 버렸어요..." 1088 01:00:42,722 --> 01:00:45,808 '그러자 울음을 그쳤습니다' 1089 01:00:46,434 --> 01:00:48,186 그는 이렇게 말했죠 '울음을 그쳤습니다' 1090 01:00:49,062 --> 01:00:49,979 그런 것 때문에... 1091 01:00:51,147 --> 01:00:53,066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1092 01:00:53,149 --> 01:00:54,942 믿을 수가 없었어요 1093 01:00:55,026 --> 01:00:56,986 그뢰닝이 말했죠 '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' 1094 01:00:58,946 --> 01:01:00,448 그 다음에 판사들이 물었죠 1095 01:01:00,531 --> 01:01:02,033 '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?' 1096 01:01:03,326 --> 01:01:04,827 '뭐, 총으로 쏘지 않았을까요' 1097 01:01:06,621 --> 01:01:09,499 그에겐 그게 좋은 일이었죠 1098 01:01:10,541 --> 01:01:12,835 그 사람들이 세뇌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1099 01:01:12,919 --> 01:01:16,547 얼마나 세뇌를 당했든 간에 1100 01:01:16,631 --> 01:01:20,718 아기를 집어 들고 문에 쳐서 짓이기는 걸 보면 이럴 겁니다 1101 01:01:20,802 --> 01:01:23,471 '이래도 괜찮나? 괜찮냐고? 이래도 되는 거야?' 1102 01:01:24,138 --> 01:01:25,181 못 받아들이겠죠 1103 01:01:25,598 --> 01:01:28,142 무슨 말인가 하면 그는 이런 정보를 주고 있는 거죠 1104 01:01:29,310 --> 01:01:30,603 자발적으로요, 그는... 1105 01:01:31,229 --> 01:01:32,480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1106 01:01:32,563 --> 01:01:35,692 '유대인이 이곳을 살아서 나갈 수도 있었을까요?' 1107 01:01:37,527 --> 01:01:39,195 그는 말했죠 '절대 불가능합니다" 1108 01:01:40,822 --> 01:01:42,281 저는 그 말에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1109 01:01:42,657 --> 01:01:43,658 그래서... 1110 01:01:45,451 --> 01:01:47,161 그뢰닝은 성인이었어요 1111 01:01:47,620 --> 01:01:49,831 그의 행동은 자기 책임이었습니다 1112 01:01:50,039 --> 01:01:52,625 모든 사람이 히틀러 유겐트에 들어가고 1113 01:01:52,917 --> 01:01:54,377 SS에까지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죠 1114 01:01:54,460 --> 01:01:56,212 모든 사람이 SS에 들어가고 1115 01:01:56,295 --> 01:01:58,089 아우슈비츠 경비대원까지 돼서 1116 01:01:58,172 --> 01:01:59,757 사람들을 죽게 만든 건 아니었다고요 1117 01:01:59,882 --> 01:02:01,676 명령을 따랐다고 하더라도 1118 01:02:01,759 --> 01:02:06,139 많이 듣는 얘기는 이런 거죠 '범죄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' 1119 01:02:06,222 --> 01:02:08,099 '그렇게 하지 않으면' 1120 01:02:08,558 --> 01:02:11,060 '독일인들이 나를 처형하거나' 1121 01:02:11,144 --> 01:02:12,395 '죽음의 수용소로 보냈을 테니까' 1122 01:02:12,478 --> 01:02:14,939 홀로코스트에서 나온 1123 01:02:15,022 --> 01:02:17,734 가장 주목할 만한 통계는 1124 01:02:17,942 --> 01:02:20,862 SS 장교들이나 1125 01:02:21,112 --> 01:02:23,781 고위급 장교들 중에서도 1126 01:02:23,865 --> 01:02:28,161 그만둔다고 해서 심각한 수준의, 생명을 위협하는 1127 01:02:28,327 --> 01:02:30,204 일을 겪은 경우가 1128 01:02:30,955 --> 01:02:34,208 전무하다는 겁니다 1129 01:02:34,292 --> 01:02:37,170 어떤 경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130 01:02:37,962 --> 01:02:42,258 범죄를 저지르라는 명령에 불복종한 사람이 1131 01:02:42,341 --> 01:02:44,177 심하게 처벌받거나 1132 01:02:44,343 --> 01:02:45,762 처형당하지는 않았습니다 1133 01:02:46,220 --> 01:02:47,972 그뢰닝은 명령을 따랐지만 1134 01:02:48,055 --> 01:02:51,017 의식의 어떤 층위에서는 갓난아이와 아기들, 그리고 1135 01:02:51,100 --> 01:02:53,519 지금 자기 나이 또래의 어르신들을 1136 01:02:54,103 --> 01:02:56,397 살해하는 것이 합법적일 수는 없다는 걸 1137 01:02:56,481 --> 01:02:58,775 알았어야 했습니다 1138 01:02:58,858 --> 01:03:01,569 그런 일들은 잘못일 뿐 아니라 1139 01:03:01,986 --> 01:03:03,988 근본적으로 불법이라는 걸 알았어야 했어요 1140 01:03:07,450 --> 01:03:10,745 그뢰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기분이 안 좋았죠 1141 01:03:10,828 --> 01:03:16,083 그런 일들을 자발적으로 끄집어냈잖아요 1142 01:03:16,417 --> 01:03:17,877 그는 허풍쟁이였어요 1143 01:03:17,960 --> 01:03:21,172 제가 바랐던 건 그뢰닝이 '미안합니다'라고 말하는 거였죠 1144 01:03:23,049 --> 01:03:24,967 저로서는 1145 01:03:25,051 --> 01:03:28,137 94세의 나이에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1146 01:03:28,221 --> 01:03:30,640 큰 의미가 있었을 거예요 1147 01:03:30,932 --> 01:03:32,266 그 두 마디 말만 했다면요 1148 01:03:33,768 --> 01:03:35,520 누군가는 판결을 내려야 할 텐데 1149 01:03:35,645 --> 01:03:39,732 우리의 증언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볼 것 같아요 1150 01:03:39,816 --> 01:03:41,442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죠 1151 01:03:49,742 --> 01:03:52,829 저는 그뢰닝과 어떤 상호작용이 있을지 몰랐어요 1152 01:03:54,622 --> 01:03:56,123 그가 제 질문에 1153 01:03:56,541 --> 01:03:59,794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지도 몰랐죠 1154 01:04:00,419 --> 01:04:01,546 하지만 1155 01:04:02,839 --> 01:04:07,260 제가 증언하고 나서 독일 법정에서 크고 분명하게 1156 01:04:07,343 --> 01:04:08,594 그를 용서한다고 말했죠 1157 01:04:09,220 --> 01:04:10,763 저는 모든 나치들을 용서했고 1158 01:04:10,847 --> 01:04:13,015 저에게 상처를 준 모든 이들을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1159 01:04:16,644 --> 01:04:18,771 "당신을 용서합니다 모든 나치들을 용서했듯이요" 1160 01:04:18,855 --> 01:04:20,189 "나치 정권은 잘못된 것이었어요" 1161 01:04:20,273 --> 01:04:22,233 "젊은이들에게 그걸 알려 주고 싶어요, 그뢰닝 씨" 1162 01:04:22,567 --> 01:04:24,527 에바의 행동은 충격적이었죠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1163 01:04:24,610 --> 01:04:28,322 저는 바닥이 열려서 지하실로 떨어지는 줄 알았죠 1164 01:04:28,489 --> 01:04:32,618 에바는 이 사람들이 자기 친구라는 얘기를 계속 반복했어요 1165 01:04:32,743 --> 01:04:35,955 저는 이랬죠 '세상에, 이 여자 미친 거 아냐?' 1166 01:04:36,038 --> 01:04:39,584 그녀를 고문했고 많은 이들을 잔인하게 1167 01:04:40,835 --> 01:04:43,629 죽인 자들을 용서한다는 건데요 1168 01:04:43,963 --> 01:04:45,423 에바는 용서할 수 있어요 1169 01:04:45,506 --> 01:04:49,051 아마도 계속 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1170 01:04:49,135 --> 01:04:52,138 용서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죠 1171 01:04:52,346 --> 01:04:53,723 훨씬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1172 01:04:53,806 --> 01:04:55,141 방청석의 사람들이 1173 01:04:55,224 --> 01:04:58,019 누구인지는 몰라도 박수를 쳤다는 거예요 1174 01:04:59,145 --> 01:05:00,271 이 '용서'에 대해서요 1175 01:05:00,521 --> 01:05:03,774 그러자 판사는 이렇게 말했죠 '본 법정에서는 안 됩니다' 1176 01:05:04,567 --> 01:05:06,235 에바 모제스의 이야기는 아실 겁니다 1177 01:05:06,319 --> 01:05:07,862 그녀는 쌍둥이였습니다 1178 01:05:08,237 --> 01:05:09,405 그녀는... 1179 01:05:09,947 --> 01:05:11,574 어떻게 봐도 1180 01:05:11,657 --> 01:05:13,784 다른 모든 희생자들과 같은 희생자입니다 1181 01:05:14,327 --> 01:05:16,078 그녀를 이렇게 대해야 해요 1182 01:05:17,538 --> 01:05:19,916 토요일에 저는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어요 1183 01:05:20,625 --> 01:05:22,251 재판이 다 끝났고 1184 01:05:22,835 --> 01:05:24,670 그뢰닝은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요 1185 01:05:24,921 --> 01:05:27,798 그래서 저는 오스카어 그뢰닝에게 가서 1186 01:05:28,841 --> 01:05:29,842 "에바의 카메라 영상" 1187 01:05:29,926 --> 01:05:33,387 "당신의 동료 나치당원들에게" 1188 01:05:34,263 --> 01:05:36,766 "증언을 하라고 얘기하세요" 1189 01:05:36,849 --> 01:05:39,852 "그 사람들은 우리 생존자들 애기를 믿지 않잖아요" 1190 01:05:40,770 --> 01:05:43,814 "이렇게요, '유대인들이군 뭔가 업적을 남기고 싶은가 봐'" 1191 01:05:44,190 --> 01:05:46,901 "하지만 당신은 나쁜 짓을" 1192 01:05:47,318 --> 01:05:49,153 "만회할 만한 좋은 일을 한 겁니다" 1193 01:05:49,695 --> 01:05:51,364 "기분이 괜찮은가요? 1194 01:05:52,949 --> 01:05:55,076 두 사람의 포옹은 1195 01:05:55,159 --> 01:05:57,286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1196 01:05:58,704 --> 01:06:01,332 오늘은 놀라운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1197 01:06:01,540 --> 01:06:05,503 테러호트의 한 여성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198 01:06:05,836 --> 01:06:08,547 소셜 미디어에 돌풍을 일으킨 1199 01:06:08,631 --> 01:06:10,883 이 용기있고 친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1200 01:06:16,138 --> 01:06:18,599 에바는 뤼네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었죠 1201 01:06:18,683 --> 01:06:21,477 세계 언론이 모두 그녀를 다뤘으니까요 1202 01:06:21,560 --> 01:06:24,563 이 '용서'라는 일이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1203 01:06:25,106 --> 01:06:26,774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몸짓이죠 1204 01:06:27,108 --> 01:06:28,484 괴물을 껴안는다 1205 01:06:28,567 --> 01:06:31,445 가족을 살해하고 자신을 거의 죽일 뻔한 1206 01:06:31,529 --> 01:06:32,613 조직의 일부를 껴안는다? 1207 01:06:32,780 --> 01:06:34,782 그래서 이것이 용서의 몸짓인 겁니다 1208 01:06:34,865 --> 01:06:36,826 하지만 그녀의 행동을 두고 언론과 대중은 1209 01:06:36,909 --> 01:06:37,994 격렬한 반응을 보였죠 1210 01:06:38,077 --> 01:06:40,621 그런 행동을 했어야 했는지 너무 과하지는 않았는지 1211 01:06:40,705 --> 01:06:43,791 나치 조직의 구성원을 과연 용서할 수 있는 것인지 1212 01:06:43,874 --> 01:06:45,835 그뢰닝은 용서받아서는 안되는지에 대해서요 1213 01:06:45,918 --> 01:06:49,839 에바는 거의 모든 생존자들을 1214 01:06:50,131 --> 01:06:52,842 격분하게 만들었어요 1215 01:06:53,634 --> 01:06:54,677 정당한 이유에서요 1216 01:06:56,387 --> 01:06:57,596 용서하게 되면서 1217 01:06:58,139 --> 01:07:01,892 저는 제게 일어났던 일을 다 지워버렸어요 1218 01:07:03,936 --> 01:07:05,312 에바는 제게 여러 번 얘기했어요 1219 01:07:05,396 --> 01:07:07,273 '당신 할아버지를 용서해야 해요' 1220 01:07:08,232 --> 01:07:11,068 저는 이랬죠 '아뇨, 저는 용서할 수 없어요' 1221 01:07:11,944 --> 01:07:14,780 '우리에게 떠맡긴 일들이 너무 많아요' 1222 01:07:16,032 --> 01:07:17,700 하지만 에바는 그걸 처리해야 했죠 1223 01:07:17,783 --> 01:07:19,243 견뎌내야 했고요... 1224 01:07:19,827 --> 01:07:20,953 그녀에게 달린 일이죠 1225 01:07:22,038 --> 01:07:23,080 그렇게 해야... 1226 01:07:24,749 --> 01:07:26,083 에바가 살아갈 수 있다면 1227 01:07:26,167 --> 01:07:27,043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228 01:07:27,168 --> 01:07:29,378 적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229 01:07:29,837 --> 01:07:31,297 친구로 만드는 거예요 1230 01:07:31,714 --> 01:07:32,673 저는 1231 01:07:33,174 --> 01:07:35,593 오스카어 그뢰닝을 물리쳤다고 생각해요 1232 01:07:36,343 --> 01:07:37,762 친구로 만들어서요 1233 01:07:40,264 --> 01:07:42,183 그뢰닝은 전쟁 직후에 1234 01:07:42,475 --> 01:07:45,269 혼자가 된 형수와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1235 01:07:46,228 --> 01:07:47,772 아이가 둘 있었고 1236 01:07:47,980 --> 01:07:51,442 평화롭게 살았으며 삶을 만끽했습니다 1237 01:07:51,942 --> 01:07:53,861 그뢰닝 씨에게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1238 01:07:53,944 --> 01:07:56,489 80년대 중반의 일입니다 1239 01:07:56,822 --> 01:08:00,993 그는 자기처럼 우표를 모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1240 01:08:01,911 --> 01:08:04,413 나치 범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1241 01:08:04,497 --> 01:08:07,625 상대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했죠 1242 01:08:07,708 --> 01:08:09,126 그뢰닝은 참을 수가 없었어요 1243 01:08:09,752 --> 01:08:12,546 그 남자가 홀로코스트는 없었다는 얘기를 하고 돌아다니니까요 1244 01:08:12,630 --> 01:08:14,673 자기는 아우슈비츠에 있었고 그 일을 말할 수 있었죠 1245 01:08:14,757 --> 01:08:16,717 그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1246 01:08:16,801 --> 01:08:18,886 '이봐, 내가 거기 있었어" 1247 01:08:18,969 --> 01:08:21,347 '이 모든 범죄를 저지른 걸 내가 안다고' 1248 01:08:21,889 --> 01:08:25,893 그뢰닝은 독일의 뉴스 잡지 '슈피겔'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1249 01:08:25,976 --> 01:08:27,394 BBC와도 했죠 1250 01:08:27,603 --> 01:08:29,939 이런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아무도 그뢰닝 씨를 몰랐죠 1251 01:08:30,022 --> 01:08:32,024 "2005년 BBC 인터뷰" 1252 01:08:32,733 --> 01:08:34,110 "지금 제 나이에 깨달은 것은" 1253 01:08:34,193 --> 01:08:35,861 "제가 목격했던 일들을 직시하고" 1254 01:08:35,945 --> 01:08:37,321 "아우슈비츠가 없었다고 주장하는" 1255 01:08:37,404 --> 01:08:39,448 "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게 맞서야 한다는 겁니다" 1256 01:08:39,990 --> 01:08:41,534 "그런 부정론자들에게 말하고 싶네요" 1257 01:08:41,617 --> 01:08:43,285 "화장터를 봤고" 1258 01:08:43,369 --> 01:08:45,788 "불타는 구덩이도 봤다" 1259 01:08:45,871 --> 01:08:47,581 "이런 잔학 행위가 일어났다는 걸" 1260 01:08:47,665 --> 01:08:49,750 "믿었으면 좋겠다" 1261 01:08:49,875 --> 01:08:51,168 "내가 거기 있었다" 1262 01:08:52,837 --> 01:08:54,255 그는 스스로 자신을 드러냈고 1263 01:08:54,713 --> 01:08:57,716 이것은 명백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1264 01:08:57,925 --> 01:08:59,343 용기 있는 행동이었죠 1265 01:08:59,426 --> 01:09:02,304 그래서 이것은 정상 참작 가능한 아주 중요한 정황인 것 같습니다 1266 01:09:02,596 --> 01:09:04,140 제가 보기에는... 1267 01:09:04,723 --> 01:09:07,351 기소하지 않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됐을 거 같아요 1268 01:09:07,434 --> 01:09:10,646 그뢰닝 씨, 홀로코스트를 부정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죠? 1269 01:09:11,272 --> 01:09:14,316 없습니다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어요 1270 01:09:16,277 --> 01:09:20,030 "제가 도덕적으로 유죄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" 1271 01:09:21,532 --> 01:09:24,451 "용서를 구합니다" 1272 01:09:25,870 --> 01:09:29,331 "제게 형사상의 책임이 있는지" 1273 01:09:29,415 --> 01:09:31,625 "판결을 내려주십시오" 1274 01:09:34,628 --> 01:09:39,091 그뢰닝 씨는 아우슈비츠에서 한 일에 대해 긴 성명을 냈죠 1275 01:09:39,466 --> 01:09:43,137 또한 자신이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유죄라고 1276 01:09:43,220 --> 01:09:44,722 고백했습니다 1277 01:09:44,847 --> 01:09:48,058 결국 그가 유죄냐 아니냐의 판결은 1278 01:09:48,601 --> 01:09:50,561 법원이 내려야 합니다 1279 01:09:50,644 --> 01:09:53,355 그뢰닝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1280 01:09:53,439 --> 01:09:55,357 그뢰닝은 증언을 했고 1281 01:09:55,441 --> 01:09:58,861 아픈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1282 01:09:58,944 --> 01:10:02,198 데먀뉴크와 같은 나이지만 1283 01:10:02,281 --> 01:10:05,826 야구 모자를 쓰거나 침대에 눕지는 않았습니다 1284 01:10:07,328 --> 01:10:11,498 오스카어 그뢰닝의 증언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85 01:10:12,291 --> 01:10:15,711 그는 직접적으로 가담했던 관찰자로서 1286 01:10:15,794 --> 01:10:18,714 모든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을 거짓으로 만듭니다 1287 01:10:18,797 --> 01:10:20,966 가스실은 없었고 1288 01:10:21,091 --> 01:10:23,761 화장터도 독가스도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요 1289 01:10:23,844 --> 01:10:26,305 이 모든 것은 거짓이 됩니다 그뢰닝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1290 01:10:26,388 --> 01:10:28,140 자기 자신의 눈으로 봤죠 1291 01:10:28,641 --> 01:10:32,895 그러나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은 그가 말하는 실상을 1292 01:10:33,229 --> 01:10:34,230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1293 01:10:34,647 --> 01:10:38,067 그뢰닝은 그가 본 것을 진실하게 증언했다는 점에서 1294 01:10:38,192 --> 01:10:39,777 칭찬을 받을 만합니다 1295 01:10:40,694 --> 01:10:42,947 홀로코스트의 진상은 1945년에 1296 01:10:43,030 --> 01:10:44,448 전쟁이 끝났을 때 1297 01:10:44,531 --> 01:10:45,991 발견된 수용소와 1298 01:10:46,075 --> 01:10:48,577 나치 범죄의 참상입니다 1299 01:10:49,203 --> 01:10:51,163 '다시는 안 된다'라는 문구가 만들어졌죠 1300 01:10:52,581 --> 01:10:54,875 유일한 문제는 그 문구 이면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겁니다 1301 01:10:55,042 --> 01:10:56,001 다시 말하면 1302 01:10:56,085 --> 01:10:57,503 수년간 홀로코스트와 유사하지만 1303 01:10:57,670 --> 01:11:00,506 똑같지는 않은 비극이 여럿 있었는데 1304 01:11:00,673 --> 01:11:04,176 이 '다시는 안 된다'라는 말이 기본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어요 1305 01:11:04,510 --> 01:11:05,886 오늘날은 너무 위험합니다 1306 01:11:06,428 --> 01:11:08,097 세상이 달라졌죠, 변화하고 있고요 1307 01:11:08,180 --> 01:11:11,308 우리의 살상 능력은 완전히 우리 손을 떠나 있죠 1308 01:11:13,102 --> 01:11:16,230 지금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보고 1309 01:11:16,355 --> 01:11:18,023 이슬람국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310 01:11:18,357 --> 01:11:19,441 새로운 것이 아니에요 1311 01:11:19,984 --> 01:11:23,445 르완다와 캄보디아 비아프라, 다르푸르, 보스니아 등 1312 01:11:23,529 --> 01:11:26,490 이 모든 경우가 그렇습니다 1313 01:11:26,573 --> 01:11:28,575 그런 범죄에 가담한다면 1314 01:11:28,909 --> 01:11:31,120 실제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지 1315 01:11:31,203 --> 01:11:32,162 완전히 명확하지도 않죠 1316 01:11:32,705 --> 01:11:35,082 또 다시 계속해서 1317 01:11:35,416 --> 01:11:36,583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했죠 1318 01:11:36,834 --> 01:11:38,961 끔찍해요, 정말 끔찍합니다 1319 01:11:39,044 --> 01:11:41,130 역사가 없으면 기억도 없습니다 1320 01:11:41,672 --> 01:11:43,549 기억이 없으면 미래도 없죠 1321 01:11:43,632 --> 01:11:45,384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1322 01:11:45,592 --> 01:11:47,303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1323 01:11:47,469 --> 01:11:53,183 유대인은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! 1324 01:11:53,392 --> 01:11:55,394 "버지니아주 샬러츠빌" 1325 01:11:56,687 --> 01:11:58,647 "그리스 아테네" 1326 01:12:01,191 --> 01:12:03,360 대량 학살에는 공소 시효가 없다는 1327 01:12:03,444 --> 01:12:06,947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1328 01:12:07,031 --> 01:12:10,075 사람들이 인생의 종착점에서 1329 01:12:10,159 --> 01:12:12,661 기소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하는 데 1330 01:12:12,995 --> 01:12:15,581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1331 01:12:20,544 --> 01:12:24,548 "'아우슈비츠의 회계원' 재판 선고 기일" 1332 01:12:24,798 --> 01:12:26,800 "2015년 7월 15일" 1333 01:12:41,440 --> 01:12:43,609 그뢰닝이 이 끔찍한 짓에 대해 1334 01:12:43,692 --> 01:12:46,904 유죄 판결 받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1335 01:12:48,447 --> 01:12:50,282 그가 감옥에 가는 것은 1336 01:12:50,366 --> 01:12:52,659 보고 싶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1337 01:12:55,120 --> 01:12:59,124 중요한 것은 그가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이며 1338 01:12:59,208 --> 01:13:03,754 그가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1339 01:13:03,837 --> 01:13:07,758 70년 동안 살아온 이 소도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40 01:13:07,841 --> 01:13:10,344 그가 거리를 걸어가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도록요 1341 01:13:10,427 --> 01:13:12,471 '저 사람이 오스카어 그뢰닝이야' 1342 01:13:12,554 --> 01:13:16,100 '30만 명을 학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' 1343 01:13:19,144 --> 01:13:20,521 그뢰닝밖에 없어요 1344 01:13:20,604 --> 01:13:23,899 선례를 만들고 1345 01:13:23,982 --> 01:13:27,694 앞으로는 유죄 판결을 받고 기술적으로 도망 못 치게 할 1346 01:13:28,028 --> 01:13:30,656 새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요 1347 01:13:31,240 --> 01:13:32,658 그를 통해서 할 겁니다 1348 01:13:41,417 --> 01:13:43,043 독일에서 보기드문 일이 벌어졌습니다 1349 01:13:43,127 --> 01:13:44,461 2차 세계대전 때의 죄 때문에 1350 01:13:44,545 --> 01:13:47,881 '아우슈비츠의 회계원'으로 알려진 남자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1351 01:13:48,090 --> 01:13:50,801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4년간의 금고형에 처해졌습니다 1352 01:13:50,926 --> 01:13:52,761 우리가 언제든 볼 수 있는 1353 01:13:52,845 --> 01:13:54,888 거의 유일한 나치 재판이 되겠죠 1354 01:13:58,308 --> 01:14:00,060 물론 판결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1355 01:14:00,310 --> 01:14:05,023 하지만 우리는 사건의 세부 사항을 재조사할 것입니다 1356 01:14:05,941 --> 01:14:09,528 감정이... 북받치네요 1357 01:14:11,989 --> 01:14:14,533 4년 형만 받았는데 1358 01:14:14,950 --> 01:14:18,996 기소하는 데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100년은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359 01:14:19,079 --> 01:14:20,581 그가 감옥에 갈 거라고 1360 01:14:20,789 --> 01:14:22,875 생각하진 않아요 1361 01:14:23,625 --> 01:14:25,794 이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1362 01:14:26,545 --> 01:14:30,215 지금도 여전히 피부색이나 부족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1363 01:14:31,258 --> 01:14:35,179 학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될 거니까요 1364 01:14:35,929 --> 01:14:38,182 얼마나 오래 걸리든 1365 01:14:38,307 --> 01:14:41,435 그들이 심판 받을 거라는 사실을 1366 01:14:41,518 --> 01:14:42,728 알아야겠죠 1367 01:14:47,441 --> 01:14:49,443 "오스카어 그뢰닝은 판결에 항소했다" 1368 01:14:55,032 --> 01:14:56,200 제가 증언을 한 것은 1369 01:14:57,034 --> 01:14:59,203 부모님의 존재하지 않는 무덤에 1370 01:14:59,369 --> 01:15:02,039 꽃다발을 놓은 것과 같아요 1371 01:15:02,539 --> 01:15:06,543 제가 사랑한 사람들은 살해당했지만 1372 01:15:07,336 --> 01:15:11,089 어느 정도 정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1373 01:15:11,173 --> 01:15:13,800 살해당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1374 01:15:14,676 --> 01:15:17,471 이제는... 아마도 1375 01:15:17,846 --> 01:15:19,264 편히 쉬실 수 있겠죠 1376 01:15:26,146 --> 01:15:28,774 "연방 법원은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" 1377 01:15:28,857 --> 01:15:31,902 "그뢰닝은 여러 차례 형을 번복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" 1378 01:15:32,027 --> 01:15:34,696 정말 기쁩니다 1379 01:15:34,780 --> 01:15:39,868 제 딸과 손녀와 함께 독일 법정에 1380 01:15:40,827 --> 01:15:43,997 앉아 있다는 사실이요 1381 01:15:44,748 --> 01:15:46,166 이것은 우리 민족이 1382 01:15:46,667 --> 01:15:50,128 홀로코스트의 잿더미에서 1383 01:15:50,587 --> 01:15:53,382 불사조처럼 다시 날아오른다는 걸 입증합니다 1384 01:15:54,007 --> 01:15:55,509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1385 01:16:01,890 --> 01:16:04,351 "오스카어 그뢰닝은 2018년 3월에 사망했다" 1386 01:16:04,518 --> 01:16:07,604 "감옥에서 하루도 보내지 않은 채" 1387 01:16:09,940 --> 01:16:11,567 "그뢰닝 재판 이후" 1388 01:16:11,650 --> 01:16:14,653 "전직 SS 장교 8명이 기소되었고" 1389 01:16:14,736 --> 01:16:17,864 "19명 이상이 조사 중에 있다" 1390 01:16:18,156 --> 01:16:19,992 "제일 나이 어린 사람이 92세다" 1391 01:16:23,328 --> 01:16:27,874 "빌 그리드를 추모하며 1930-2018" 1392 01:16:32,254 --> 01:16:35,090 자막: 권오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