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7,420 --> 00:00:09,540
제 4 회
2
00:00:00,200 --> 00:00:04,200
자막 제공 by The Blue Sea @ Viki
3
00:00:21,470 --> 00:00:26,240
나으리, 어젯밤 해안가 마을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 합니다.
4
00:00:26,240 --> 00:00:30,180
뒷마당에 널어놓은 옷가지들과 신발이 사라지고,
5
00:00:30,180 --> 00:00:35,450
그 자리에 보기 드물게 좋은 품질의 진주가 있었다 합니다.
6
00:00:37,560 --> 00:00:39,030
진주가?
7
00:00:39,030 --> 00:00:40,600
어머나! 아니,
8
00:00:40,600 --> 00:00:45,450
고작 옷가지 몇 개 집어가고 진주를 두고 가는 도둑도 있답니까?
9
00:00:45,450 --> 00:00:47,820
도둑이 이 집에도 들어줬으면...
10
00:00:47,820 --> 00:00:52,190
야, 홍난아. 네 방 장롱의 절반이 진주고 금은보화인데.
11
00:00:52,190 --> 00:00:55,020
송구하네요. 첩년이 물욕만 넘쳐서.
12
00:00:55,020 --> 00:01:00,170
서방님을 독차지하지 못하니 그 허허로움을 물질들로 채우고 있다 그리 생각해 주시지요.
13
00:01:00,170 --> 00:01:02,480
내말인즉슨 홍란아,
14
00:01:02,480 --> 00:01:08,650
네 방 장롱의 절반 마저도 내가 보석으로 꽉 채워주겠다 그말인게야.
15
00:01:10,510 --> 00:01:13,140
어느 세월에...
16
00:01:13,140 --> 00:01:18,690
내가 이리 바쁜데도 왜 눈에 불을 켜고 인어를 잡으러 돌아다니는지 아느냐?
17
00:01:18,690 --> 00:01:23,800
인어를 잡기만 하면 죽을 때까지 매질을 해서 눈물을 뽑고 또 뽑아서
18
00:01:23,800 --> 00:01:27,110
네가 걸어가는 걸음 걸음마다 진주를
19
00:01:27,110 --> 00:01:30,300
쫙 깔아줄 참이야.
20
00:01:31,250 --> 00:01:33,400
잡을 방도는 있으시구요?
21
00:01:33,400 --> 00:01:37,570
방도고 나발이고 지 발로 돌아올 것 같다.
22
00:01:37,570 --> 00:01:38,860
안 그런가 천서방?
23
00:01:38,860 --> 00:01:43,500
그렇습니다. 예로부터 인어는 마을로 올라와
24
00:01:43,500 --> 00:01:49,070
옷을 얻어 입거나, 음식을 먹게 되면 반드시 이를 갚았습니다.
25
00:01:49,070 --> 00:01:53,130
심해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진주로.
26
00:01:53,130 --> 00:01:57,200
그럼 그 옷 도둑이 인어란 말인가?
27
00:01:57,200 --> 00:02:00,370
인어가 이 마을에 올라왔다는 건가?
28
00:02:02,250 --> 00:02:08,380
인간을 사랑하게 된 인어는 반드시 뭍으로 올라오게 돼 있지요.
29
00:02:09,160 --> 00:02:12,140
그것이 그들의 본능입니다.
30
00:02:53,690 --> 00:02:57,370
인생에 단 한번만 사랑할 수 있는 인어들은
31
00:02:57,370 --> 00:03:01,130
그 한번의 사랑에 목숨을 걸지요.
32
00:03:02,170 --> 00:03:05,530
인어에게는 단 한번의 사랑이 찾아왔고,
33
00:03:05,530 --> 00:03:09,420
나에게는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구나.
34
00:03:09,420 --> 00:03:11,590
이렇게 하자, 천서방.
35
00:03:12,240 --> 00:03:15,190
자네는 현령보다 사람을 풀어서 먼저 인어를 잡고,
36
00:03:15,190 --> 00:03:19,210
홍난이 너는 가장 빠른 속도로다 나쁜 소문을 퍼트리는 게다.
37
00:03:19,210 --> 00:03:22,020
나쁜 소문이라면 어떤...?
38
00:03:22,020 --> 00:03:27,680
나쁜 소문의 내용인 즉슨 근간에 큰 태풍이 불어서 고깃배를 잃고,
39
00:03:27,680 --> 00:03:31,640
집과 밭이 상하고, 돌산이 무너져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게
40
00:03:31,640 --> 00:03:34,160
바로 그 흉조인 인어때문이다 라고.
41
00:03:34,160 --> 00:03:39,180
인어가 해안에서 떠밀려와 잡힌 그날 밤 그 모든 일이 일어났으니,
42
00:03:39,180 --> 00:03:41,340
과연 그럴듯 합니다.
43
00:03:41,340 --> 00:03:43,390
얘 똑똑한 애야.
44
00:03:44,540 --> 00:03:48,170
그런데 그 흉조인 인어가
45
00:03:49,100 --> 00:03:54,460
간악하게도 사람의 모습을 하고 마을 속으로 깊숙히 숨어들었다.
46
00:03:54,460 --> 00:03:57,310
그런데 그걸 막지 못하면 더 큰 바람이 불어서
47
00:03:57,310 --> 00:04:00,240
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게 될 것이다.
48
00:04:00,240 --> 00:04:04,990
닷새 후면 우상공으로 조업나갈 오징어잡이 어선들도 여러척인지라
49
00:04:04,990 --> 00:04:07,920
모두 바람 걱정, 파도 걱정들이 많으니
50
00:04:07,920 --> 00:04:10,620
이만한 때가 없구요!
51
00:04:13,340 --> 00:04:18,300
사람들의 생각을 멈추게 하는데는 공포만한 것이 없다.
52
00:04:18,300 --> 00:04:23,650
현령도 공포에 질린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야.
53
00:04:23,670 --> 00:04:25,370
아무렴요.
54
00:04:25,370 --> 00:04:31,350
잘만하면 현령을 인어와 함께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.
55
00:04:31,350 --> 00:04:36,570
어리석은 사랑이 나를 기쁘게 하는구나.
56
00:04:38,890 --> 00:04:41,350
아이구, 그 때 잡혔던 인어가
57
00:04:41,350 --> 00:04:44,250
뭍으로 다시 왔단 얘기 들었나?
58
00:04:44,250 --> 00:04:46,900
이번엔 복수를 하러 왔다더만.
59
00:04:46,900 --> 00:04:49,290
그 태풍이 인어의 조화였다네?
60
00:04:49,290 --> 00:04:53,880
아이구 이를 어째? 또 큰바람 오면 우리 서방 배타러 나갔다 물귀신 되는거 아녀?
61
00:04:53,880 --> 00:04:58,290
- 그럼 그 요상한 걸 당장 잡아 죽여야 하잖아!
- 응!
62
00:04:58,290 --> 00:05:00,450
현령은 뭐하는 거야?
63
00:05:00,450 --> 00:05:04,180
현령님! 인어가 마을로 왔다고 합니다!
64
00:05:04,180 --> 00:05:06,310
사람들 다 죽게 생겼습니다!
65
00:05:06,310 --> 00:05:08,420
여기 와서 이러시면 안된다니까요1
66
00:05:08,420 --> 00:05:10,940
알겠으니까 돌아가세요.
67
00:05:12,290 --> 00:05:14,890
자네, 드디어 정신이 나갔나?
68
00:05:14,890 --> 00:05:19,490
지금 관내에 어떤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는지 방금 보고받지 않았는가?
69
00:05:19,490 --> 00:05:21,590
근데 뭐? 누구 찾으러 가?
70
00:05:21,590 --> 00:05:26,620
세화가 나를 만나러 온 것 같네. 지난번 내가 부탁했었거든.
71
00:05:26,620 --> 00:05:28,880
소설이 되면 날 찾아와 달라고.
72
00:05:28,880 --> 00:05:31,600
함께 첫눈을 맞고 싶다고.
73
00:05:31,600 --> 00:05:34,880
아니... 그 여보게, 배웠단 사람이 왜 이러나?
74
00:05:34,880 --> 00:05:36,410
절기는 절기일 뿐,
75
00:05:36,410 --> 00:05:39,930
소설이라고 해서 첫눈이 지금 막 내리고 그러는 게 아니—
76
00:06:13,290 --> 00:06:16,100
담령! 담령!
77
00:06:16,100 --> 00:06:17,700
아니되네.
78
00:06:18,700 --> 00:06:23,340
그녀가 정말 뭍으로 올라왔다면 목숨을 걸었단 뜻이네.
79
00:06:23,340 --> 00:06:27,470
나 역시 뭔들 걸지 못하겠나?
80
00:06:30,190 --> 00:06:35,630
가문을 생각하게! 자네 아버님을! 명예와 직분을!
81
00:07:29,890 --> 00:07:34,710
신안 도초도, 여수 거문도, 인천 장봉도.
82
00:07:34,710 --> 00:07:38,660
인어가 자주 나타난 곳의 노인들한테 물으니 답은 하나다.
83
00:07:38,660 --> 00:07:42,220
뭍으로 올라온 인어의 가장 큰 약점은
84
00:07:42,220 --> 00:07:46,430
바로 다리. 다리에 큰 상처가 난 인어는
85
00:07:46,430 --> 00:07:51,170
그 모든 힘을 잃게 되고, 방치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. 허니
86
00:07:51,170 --> 00:07:54,780
다리부터 공격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야.
87
00:08:27,270 --> 00:08:31,200
푸른바다의 전설
88
00:08:32,120 --> 00:08:36,350
서울 구치소에서 살인혐의로 수감 중 도주한 마대영의 행방이 석달째
89
00:08:36,350 --> 00:08:40,360
오리무중인 가운데 곧 검거될거라던 경찰의 초기 예상과는 달리
90
00:08:40,360 --> 00:08:45,030
아직까지 수사의 진척이 없자 점점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.
91
00:08:46,990 --> 00:08:52,110
경찰은 마씨의 도주를 돕는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중이며
92
00:08:52,110 --> 00:08:54,000
탈주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마씨의
93
00:08:54,000 --> 00:08:56,900
- 어머 저런 미친 놈!
마씨의 금전관계와 원한관계 등을 심도있게 조사하고 있다고
94
00:08:56,900 --> 00:09:00,820
어, 아줌마. 간장게장도 쌌죠?
95
00:09:00,820 --> 00:09:05,210
어머. 이거 이렇게 들고 가다가 국물 흐르고 그럼 어떡해?
96
00:09:05,210 --> 00:09:06,930
내가 누누히 얘기했잖아요.
97
00:09:06,930 --> 00:09:10,880
이렇게 음식 테이크 아웃 할 때는 좀 더 신경을 써달라고.
98
00:09:12,730 --> 00:09:15,860
여기 똑딱이 잘 채워놨으니까
99
00:09:15,860 --> 00:09:19,290
똑바로 세워서 잘 잡고 가세요.
100
00:09:21,660 --> 00:09:23,240
이렇게 세워서?
101
00:09:23,240 --> 00:09:25,280
트렁크에 넣지 말고
102
00:09:25,280 --> 00:09:28,580
- 차 바닥에 놓고 잘 고정시키시구요.
- 아.
103
00:09:28,580 --> 00:09:30,900
차 바닥에? 고정시켜서?
104
00:09:30,900 --> 00:09:33,190
조심해서 들고 가시라구요.
105
00:09:33,190 --> 00:09:35,000
알겠어요.
106
00:09:40,960 --> 00:09:43,830
근데 누가 상전이야?
107
00:09:43,830 --> 00:09:46,410
어머 진짜 웃겨. 기막혀.
108
00:09:52,420 --> 00:09:55,070
아우, 네 사모님, 저 진주예요.
109
00:09:55,070 --> 00:09:59,940
아니, 입에 맞는 반찬이 좀 있어서 사모님 생각이 나서요.
110
00:09:59,940 --> 00:10:03,000
네, 맛이나 좀 보시라구요.
111
00:10:06,690 --> 00:10:11,630
야, 어머니. 오늘 너무 맛있는 게 많은 것 같은데요?
112
00:10:11,630 --> 00:10:15,610
진주씨가 집에서 만든거라면서 주더라구요.
113
00:10:15,610 --> 00:10:21,650
자기 시누이 우리 치현이랑 요즘 잘해보려고 무척 애쓰고 있거든요.
114
00:10:21,650 --> 00:10:26,090
그래? 당사자들이 좋다면 뭐.
115
00:10:26,090 --> 00:10:31,670
아뇨, 아버지. 저는 부모님만 좋다면 뭐든 다 좋습니다.
116
00:10:31,670 --> 00:10:38,400
여보, 우리 치현이가 이래요. 남들이 다들 파파보이라고 하잖아.
117
00:10:38,400 --> 00:10:41,700
것도 너무 그러면 안 좋아.
118
00:10:47,630 --> 00:10:49,230
왜요?
119
00:10:54,040 --> 00:10:56,210
- 어때?
- 말 시키지 마.
120
00:10:56,210 --> 00:10:59,330
- 너무 맛있어.
- 그치?
121
00:10:59,330 --> 00:11:01,060
맛있냐, 허준재?
122
00:11:01,060 --> 00:11:04,150
말 시키지 마. 너무 맛있어.
123
00:11:04,150 --> 00:11:09,510
어유, 우리 아들 준재벌 되라고 이름도 준재라고 지어줬는데
124
00:11:09,510 --> 00:11:14,360
아니 우리 아들이 준재벌 되려면은 당신부터 재벌되야 되는거 아니야?
125
00:11:14,360 --> 00:11:17,240
- 언제 재벌 될건데?
- 좀만 기다려. 좀만.
126
00:11:17,240 --> 00:11:22,910
내가 진짜 유란이 너 사모님 만들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쫙 빼준다. 응?
127
00:11:22,910 --> 00:11:25,800
안 그러기만 해봐라!
128
00:11:27,160 --> 00:11:29,820
자, 살 먹어.
129
00:11:32,180 --> 00:11:35,350
왜, 여보? 입에 안 맞아?
130
00:11:35,350 --> 00:11:39,230
아니야. 맛있네. 당신도 한번 먹어봐.
131
00:11:39,230 --> 00:11:41,560
- 치현아.
-예, 아버지.
- 너도 먹어봐라.
132
00:11:41,560 --> 00:11:45,900
아, 아뇨 아버지, 저는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요.
133
00:11:50,680 --> 00:11:55,550
여보, 많이 들어요. 진주씨네 도우미 새로 들였다더니
134
00:11:55,550 --> 00:11:58,610
이번엔 사람 잘 뽑았나봐.
135
00:12:00,880 --> 00:12:02,410
여보...?
136
00:12:10,820 --> 00:12:12,860
남부장.
137
00:12:12,860 --> 00:12:14,200
네.
138
00:12:14,200 --> 00:12:18,870
자네 요새 혹시... 준재랑 연락한 적 있나?
139
00:12:18,870 --> 00:12:23,670
오늘 아드님 생일이라 생각나시나 봅니다.
140
00:12:23,670 --> 00:12:27,030
올 여름까진 삼성동 쪽에 사는걸로 파악됐었는데,
141
00:12:27,030 --> 00:12:29,240
또 이사를 간 것 같습니다.
142
00:12:29,240 --> 00:12:31,650
주소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.
143
00:12:31,650 --> 00:12:35,000
뭘 하고 다니는지... 한심한 놈.
144
00:12:35,000 --> 00:12:38,030
이젠 화해 하셔야죠.
145
00:12:38,030 --> 00:12:41,750
화해는 무슨? 애비랑 아들 사이에.
146
00:12:41,750 --> 00:12:47,360
자네니까 하는 말이지만은 내 핏줄이라곤 세상에 준재 그놈 하나야.
147
00:12:47,360 --> 00:12:52,070
이제 찾아서 내 곁에 둬야지. 가르쳐 줄 것도 많고.
148
00:12:52,070 --> 00:12:54,660
좀 데려와 주겠나?
149
00:13:12,330 --> 00:13:14,440
나야.
150
00:13:14,440 --> 00:13:17,010
오늘 그 아이 생일이야.
151
00:13:17,010 --> 00:13:20,300
거기 나타날거야.
152
00:13:20,300 --> 00:13:23,360
어디 사는지 알아내. 알아내서
153
00:13:23,360 --> 00:13:26,880
없애줘.
154
00:14:35,550 --> 00:14:37,260
나 알아요?
155
00:14:41,670 --> 00:14:44,350
다시 한번 묻겠습니다.
156
00:14:44,350 --> 00:14:46,050
나 알아요?
157
00:14:50,500 --> 00:14:56,280
아, 거기! 잠깐만 잡아주세요. 뭐 이렇게 빨라?
158
00:14:56,280 --> 00:15:01,690
아이구, 감사합니다. 저희 내부 시설에 몰래 침입한 사람이라.
159
00:15:01,690 --> 00:15:03,330
따로 조사를 좀 해야돼서.
160
00:15:03,330 --> 00:15:05,860
- 알고 있습니다.
- 예?
161
00:15:09,250 --> 00:15:13,560
영등포서 강력반 형사기동대 홍동표 형삽니다. 신고받고 왔습니다.
162
00:15:13,560 --> 00:15:16,700
벌써? 누가 신고했어?
163
00:15:16,700 --> 00:15:20,350
- 아니요. 전 안 했는데?
- 보안팀에서 했나봅니다.
164
00:15:20,350 --> 00:15:23,630
- 담당자 되십니까?
- 아, 예.
165
00:15:25,890 --> 00:15:31,040
이 건조물 침입은 보통은 목적성이 있는 행위고, 보통은 내부 협조자 없이는 어려운 거라
166
00:15:31,040 --> 00:15:34,770
차후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는데, 그렇게 되면 연락드리죠.
167
00:15:34,770 --> 00:15:38,280
아, 예. 알겠습니다.
168
00:15:38,280 --> 00:15:41,360
함께 가주셔야 겠습니다.
169
00:15:50,690 --> 00:15:53,380
잡혀가는 애 맞니, 쟤?
170
00:16:02,530 --> 00:16:05,430
당신 구해주려고 데리고 나온 거 아닙니다.
171
00:16:05,430 --> 00:16:09,370
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. 그니까 대답해요.
172
00:16:10,830 --> 00:16:14,440
여기 우리가 왜 함께 있는지.
173
00:16:17,760 --> 00:16:22,640
허준재랑 내가 왜 이 안에?
174
00:16:24,150 --> 00:16:26,470
내 이름도 알아요?
175
00:16:29,050 --> 00:16:30,810
나 알죠?
176
00:16:32,120 --> 00:16:33,760
몰라요?
177
00:16:35,070 --> 00:16:37,740
안다는 거예요, 모른다는 거예요?
178
00:16:39,390 --> 00:16:42,630
당신은 나 알아. 내 이름도 알고.
179
00:16:42,630 --> 00:16:45,480
우리가 스페인에서 같이 있었던 것도 맞고.
180
00:16:45,480 --> 00:16:49,870
근데 왜 난 당신을 모르지?
181
00:16:50,470 --> 00:16:52,480
당신 누굽니까?
182
00:16:56,620 --> 00:16:58,160
좋아요.
183
00:16:59,070 --> 00:17:01,260
이름이 뭡니까?
184
00:17:01,260 --> 00:17:03,810
이름 없어.
185
00:17:03,810 --> 00:17:07,220
- 이름이 없다?
- 응.
186
00:17:09,800 --> 00:17:14,430
이름은 없지만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고 했어.
187
00:17:14,430 --> 00:17:18,540
- 누가요?
- 어떤 좋은 사람이.
188
00:17:19,910 --> 00:17:25,170
어떤 사람인진 모르겠지만, 내가 보기엔 그 사람도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높네요.
189
00:17:25,170 --> 00:17:29,500
지금 당신 말, 행동 다 이상하거든요?
190
00:17:30,290 --> 00:17:33,850
혹시 한국말 잘 못합니까? 교포예요?
191
00:18:15,900 --> 00:18:18,420
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.
192
00:18:18,420 --> 00:18:21,420
우리 스페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?
193
00:18:21,420 --> 00:18:26,870
당신을 만났던 건 확실한 것 같은데 난 왜 아무 기억도 나지 않죠?
194
00:18:26,870 --> 00:18:30,830
혹시 내가 모르는 무슨 사고라도 있었던 겁니까?
195
00:18:36,250 --> 00:18:39,000
나한테 해줄 얘기 없는거죠?
196
00:18:45,610 --> 00:18:50,380
난 당신한테 궁금한게 많은데, 당신은 내게 더이상 해 줄 얘긴 없고.
197
00:18:50,380 --> 00:18:54,230
그럼 뭐 같이 있어봐야 소용 없는거 아닌가?
198
00:19:14,980 --> 00:19:18,110
왜요? 할 말 있어요?
199
00:19:20,660 --> 00:19:22,910
그럼 따라오지 마요.
200
00:19:22,910 --> 00:19:33,880
자막제공 The Blue Sea @ Viki
201
00:19:41,470 --> 00:19:43,920
한강공원
202
00:20:20,780 --> 00:20:23,510
코 지금 너무 좋아요
203
00:20:23,510 --> 00:20:25,730
절대 수술하지 마세요.
204
00:20:25,730 --> 00:20:29,000
아, 저는 뭐 그런 이상한 사람은 아니예요.
205
00:20:29,000 --> 00:20:31,590
뭐 도쟁이나 그런 사람이 아니고
206
00:20:31,590 --> 00:20:36,680
수행자거든요. 수행자. 수행자라서 안보려고해도 다 보이거든요.
207
00:20:36,680 --> 00:20:39,120
뭐가 보여요?
208
00:20:39,120 --> 00:20:42,060
아가씨는 조상복이 없는데
209
00:20:42,060 --> 00:20:46,550
이 코가 액운을 많이 막아주고 있어요.
210
00:20:48,140 --> 00:20:53,300
그런데 간당간당해. 아무리 코가 좋아도, 조상복이 없는게 더 쎄서
211
00:20:53,300 --> 00:20:56,610
땅속에서 조상님이 울고 계세요.
212
00:20:56,610 --> 00:20:59,180
조상님이 뭐예요?
213
00:20:59,180 --> 00:21:00,840
뭐... 뭐긴...
214
00:21:01,980 --> 00:21:06,710
아가씨를 낳아주신 분의 낳아주신 분의 낳아주신 그 분들이죠.
215
00:21:06,710 --> 00:21:09,260
나의 뿌리. 근본.
216
00:21:11,380 --> 00:21:14,890
그 분들이 땅속에 계시진 않을텐데...
217
00:21:15,810 --> 00:21:18,970
땅속 아니면... 어.. 어디?
218
00:21:18,970 --> 00:21:21,120
물 속?
219
00:21:21,120 --> 00:21:24,480
아! 매장 안하시고
220
00:21:24,480 --> 00:21:27,460
화장해서 강이나 바다같은 데 뿌리셨구나.
221
00:21:27,460 --> 00:21:29,920
아이, 뭐 어디든...
222
00:21:29,920 --> 00:21:33,810
조상님이 울고 계신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...
223
00:21:33,810 --> 00:21:35,920
왜 울고 계시는데요?
224
00:21:35,920 --> 00:21:39,340
왜라니요? 후손들이 공을 안드리니까 그렇죠.
225
00:21:42,640 --> 00:21:44,740
봐봐요.
226
00:21:47,530 --> 00:21:49,720
자,
227
00:21:49,720 --> 00:21:53,650
이 '공'
228
00:21:53,650 --> 00:21:57,820
공이라는 글자를 거꾸로! 거꾸로 읽으면 뭐가돼?
229
00:21:57,820 --> 00:22:01,910
아니 왜 '님'이라는 글자에 점하나 찍으면 '남'이 되잖아요.
230
00:22:01,910 --> 00:22:05,130
마찬가지 원래예요.
231
00:22:05,130 --> 00:22:09,220
자, 이 '공'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하며?
232
00:22:09,220 --> 00:22:10,810
'운'
233
00:22:12,210 --> 00:22:14,560
아이 참~
234
00:22:15,650 --> 00:22:17,630
자.. 자..
235
00:22:17,630 --> 00:22:20,440
어떤 글자죠?
236
00:22:27,360 --> 00:22:30,550
그렇죠.. 운이죠!
237
00:22:30,550 --> 00:22:34,970
이게 무슨 말이냐...
238
00:22:34,970 --> 00:22:39,200
공을 드리면 운이 따라 온다. 이 사실이 이렇게 과학적이고
239
00:22:39,200 --> 00:22:42,210
음운학적으로 증명이 된다 이거예요.
240
00:22:50,080 --> 00:22:52,230
기가 쎄시네.
241
00:22:52,230 --> 00:22:55,700
아 쎄다 못해 엽기적이셔.
242
00:22:55,700 --> 00:22:59,970
아, 저기 일단은 저기 주차장으로...
243
00:22:59,970 --> 00:23:03,450
저희 봉고가 대기중입니다.
244
00:23:12,440 --> 00:23:14,900
왜요? 뭐요? 누구신데요?
245
00:23:14,900 --> 00:23:17,580
나? 당신 조상.
246
00:23:17,580 --> 00:23:21,510
내가 지하에서 울다 울다 안되겠다.
247
00:23:21,510 --> 00:23:27,130
내 후손을 이렇게 방치시켰다간 세상이 아주 쓰레기통이 되겠구나 싶어서
248
00:23:27,130 --> 00:23:30,490
친히 왕림하셨지. 너 잡아갈라고.
249
00:23:32,900 --> 00:23:37,330
하하, 나 참! 뭐야?
250
00:23:39,020 --> 00:23:42,820
하하, 이 양반이.
251
00:23:55,200 --> 00:24:00,490
아이, 아이 너 이자식이. 너 소매치기야?
252
00:24:00,490 --> 00:24:04,700
당장 신고한다 내가. 한다. 신고!
253
00:24:04,700 --> 00:24:08,250
너 후회할텐데? 내가 신고하면.
254
00:24:10,180 --> 00:24:12,500
아이 주세요. 진짜.
255
00:24:12,500 --> 00:24:16,060
저 지금 주시면 조용히 갈게요.
256
00:24:17,600 --> 00:24:20,400
개인정도 유출 때문에 그래.
257
00:24:22,680 --> 00:24:24,850
아이.
258
00:24:32,820 --> 00:24:35,850
거 아직 뭘 모르느는 거 같아서 얘기해 주는건데
259
00:24:35,850 --> 00:24:40,680
저런 사람 따라가면 안되요. 제사 지내라 뭐해라 그러면서 돈 엄청 뜯긴다고.
260
00:24:40,680 --> 00:24:42,300
알겠어요?
261
00:24:59,400 --> 00:25:00,620
개남두
262
00:25:03,080 --> 00:25:05,190
어 왜?
263
00:25:11,040 --> 00:25:13,570
아이 뭐하는 거야? 왜 이래요?
264
00:25:13,570 --> 00:25:15,310
총이야!
265
00:25:15,310 --> 00:25:17,660
아니... 총?
266
00:25:17,660 --> 00:25:21,240
아, 총 아니예요.
267
00:25:21,240 --> 00:25:24,010
가만있어, 준재. 내가 지켜줄게.
268
00:25:24,010 --> 00:25:28,590
아이! 아이 누가 누굴 지켜주겠대?
269
00:25:28,590 --> 00:25:30,130
에이!
270
00:25:35,040 --> 00:25:38,480
눈 떠봐요. 내말 믿고...
271
00:25:41,290 --> 00:25:42,740
하늘봐요.
272
00:25:47,470 --> 00:25:54,070
그대 눈빛은 어떤 말보다 의미가 있어.
273
00:25:54,070 --> 00:25:57,510
잘 들어요. 남을 지키는 건
274
00:25:57,510 --> 00:26:00,560
나를 지킨 다음이어야 돼요.
275
00:26:00,560 --> 00:26:05,020
그 순서를 바꾸는 건 멍청이나 하는 짓이예요.
276
00:26:05,020 --> 00:26:06,690
안 뜨거워?
277
00:26:06,690 --> 00:26:09,090
내말 듣고 있는 겁니까?
278
00:26:09,090 --> 00:26:13,490
저거... 만지면 안 뜨거워?
279
00:26:14,840 --> 00:26:17,240
진짜 불꽃 처음 봐요?
280
00:26:18,200 --> 00:26:19,410
불꽃?
281
00:26:19,410 --> 00:26:23,690
한강이랑 데가 있는데, 가을되면 거기서 불꽃놀이란 걸 하거든
282
00:26:23,690 --> 00:26:27,640
그게 또 어마어마하게 예쁜데!
283
00:26:28,370 --> 00:26:32,260
내가 너 같이 보게 해줄게.
284
00:26:32,920 --> 00:26:34,770
- 불꽃놀이?
285
00:26:34,770 --> 00:26:38,440
맞아요. 진짜 처음봐요?
286
00:26:42,740 --> 00:26:46,820
저건 만져지는 거 아니예요. 봐요? 터지자마자 사라지잖아요.
287
00:26:46,820 --> 00:26:51,910
네가 내게 들어온 순간부터
288
00:26:52,860 --> 00:26:57,930
한 걸음 더 가까이와요.
289
00:26:58,410 --> 00:27:04,030
숨소리도 느낄 수 있게
290
00:27:04,030 --> 00:27:08,760
내 마음이 들리게 귀 귀울여봐요.
291
00:27:08,760 --> 00:27:13,060
조금씩 조금씩
292
00:27:13,060 --> 00:27:15,850
왜 다들 이러고 있어?
293
00:27:17,080 --> 00:27:18,610
사진 찍잖아요.
294
00:27:18,610 --> 00:27:22,150
사진찍어? 그게 뭐야?
295
00:27:22,150 --> 00:27:26,150
아이 진짜. 진짜로 물라서 물어보는 거예요?
296
00:27:29,030 --> 00:27:33,960
자.
297
00:27:33,960 --> 00:27:36,820
이렇게.
298
00:27:38,170 --> 00:27:40,350
하 는 무슨.
299
00:27:42,180 --> 00:27:45,890
근데 너는 사진 안찍어? 다들 찍는데?
300
00:27:45,890 --> 00:27:48,230
기억하면 되니까.
301
00:27:54,040 --> 00:27:56,240
여기에 찍어두는 구나?
302
00:28:06,060 --> 00:28:11,290
원래 예쁘고 좋은 거는 금방 사라진다, 준재야
303
00:28:11,290 --> 00:28:15,590
이렇게 눈으로 잘 보고 있다가
304
00:28:15,590 --> 00:28:21,290
여기에 이렇게 잘 간직해 두는거야.
305
00:28:21,290 --> 00:28:26,080
그러다가 나중에 슬픈 날이 오면 떠올리는 거지
306
00:28:26,080 --> 00:28:30,500
'그때 하늘의 불꽃이 참 예뻤었지.'
307
00:28:30,500 --> 00:28:35,050
'아 우리 그날 참 좋았었지' 하고
308
00:28:36,310 --> 00:28:38,990
엄마, 우리 다음에 또 올거지?
309
00:28:38,990 --> 00:28:40,780
- 그럼!
그 다음에도?
310
00:28:40,780 --> 00:28:42,730
- 그럼!
그 다음에도?
311
00:28:42,730 --> 00:28:44,870
- 그럼!
진짜야!
312
00:28:44,870 --> 00:28:46,760
어
313
00:28:47,850 --> 00:28:51,860
아니, 근데 왜 계속 반말입니까?
314
00:28:53,310 --> 00:28:55,920
나도 반말 할거야, 이제.
315
00:29:17,180 --> 00:29:23,030
장관을 보기위해 여기 한강 공원에는 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.
316
00:29:23,640 --> 00:29:24,840
골프볼까?
317
00:29:24,840 --> 00:29:26,410
잠깐!
318
00:29:27,680 --> 00:29:29,430
아니 아줌마.
319
00:29:29,430 --> 00:29:34,980
밤 아홉시 반까지 차량이 통제되고 있고...
320
00:29:34,980 --> 00:29:39,360
됐어요. 이제 골프 보세요.
321
00:29:39,360 --> 00:29:41,560
감사합니다.
322
00:29:44,760 --> 00:29:47,560
감사하긴 개뿔이 감사하니?
323
00:29:47,560 --> 00:29:49,990
우리 TV야. 여기 우리 집이라고.
324
00:29:49,990 --> 00:29:53,420
아니 왜 자기는 아줌마가 하자는데로, 시키는데로 그대로 해?
325
00:29:54,570 --> 00:29:59,680
몰라, 나 이상하게 저 아줌마가 시키면 좀 하게 되는 편이야.
326
00:30:03,330 --> 00:30:04,810
어.
327
00:30:06,670 --> 00:30:09,060
지금 따라가고 있는데
328
00:30:09,060 --> 00:30:11,350
어떤 여자랑 같이 다니네?
329
00:30:11,350 --> 00:30:14,170
근데 오늘 여기 올지 어떻게 알았데?
330
00:30:14,170 --> 00:30:17,540
걔 어릴때 부터 그랬거든
331
00:30:17,540 --> 00:30:20,950
다 커서도 그 버릇 아직 못고쳤네?
332
00:30:21,850 --> 00:30:24,440
준재야 어디 간다는 거야?
333
00:30:24,440 --> 00:30:27,330
우리 엄마랑 내 생일에 만나기로 했어요.
334
00:30:27,330 --> 00:30:29,920
엄마가 기다릴거에요.
335
00:30:29,920 --> 00:30:32,820
놔. 놔!
336
00:30:34,320 --> 00:30:37,560
그래? 그럼 가봐.
337
00:30:39,270 --> 00:30:42,750
니네 엄마 거기 안올거야.
338
00:30:42,750 --> 00:30:44,970
왜냐면 아빠가 돈을 아주 많이 주셨거든.
339
00:30:44,970 --> 00:30:49,000
근데 널 만나면 그 돈을 다시 돌려줘야되.
340
00:30:49,000 --> 00:30:53,220
니네 엄마가 왜 너한테 인사도 없이 살아졌을까?
341
00:30:53,220 --> 00:30:56,550
너보다 그 돈이 훨씬 좋거든.
342
00:30:56,550 --> 00:31:01,430
아니야. 아니야. 우리 엄마 안그래.
343
00:31:01,430 --> 00:31:04,080
우리 엄마 안그래.
344
00:31:04,080 --> 00:31:05,680
얘 왜이래 또
345
00:31:05,680 --> 00:31:08,180
엄마 보러 간다고 그래서요.
346
00:31:10,820 --> 00:31:12,640
자식.
347
00:31:13,560 --> 00:31:15,450
방에 들어가!
348
00:31:16,080 --> 00:31:19,620
왜 애한테 소리를 쳐요. 안그래도 맘상한 얘를.
349
00:31:19,620 --> 00:31:24,030
아니야. 아니야. 우리 엄마.
350
00:31:24,030 --> 00:31:27,900
우리 엄마가 보러 올거야.
351
00:31:27,900 --> 00:31:32,250
준재 울지마. 새엄마 속상해?
352
00:31:34,190 --> 00:31:36,670
준재 미안해.
353
00:31:36,670 --> 00:31:39,590
내가 이 집에 드린 공이 얼만데
354
00:31:39,590 --> 00:31:44,220
상속문제 정리할때 되니까 지 아들을 찾아?
355
00:31:44,220 --> 00:31:48,100
오늘 꼭 어디 사는지 알아네.
356
00:31:48,100 --> 00:31:49,800
알았지?
357
00:31:50,360 --> 00:31:53,080
내가 살아야 당신이 사는거야.
358
00:31:53,080 --> 00:31:55,750
끊어. 움직인다.
359
00:32:01,640 --> 00:32:05,620
왜 자꾸 따라와. 나 이제 가야된다니까?
360
00:32:10,030 --> 00:32:11,990
어쩌라고?
361
00:32:12,590 --> 00:32:14,310
나도 같이 가면 안돼?
362
00:32:14,310 --> 00:32:17,730
같이? 어딜? 내 집에?!
363
00:32:18,440 --> 00:32:20,510
어.
364
00:32:22,040 --> 00:32:24,230
안돼.
365
00:32:24,230 --> 00:32:25,640
왜?
366
00:32:25,640 --> 00:32:29,570
안돼지. 어디 말만한 여자애가 남자 집에 오겠다고.
367
00:32:29,570 --> 00:32:32,520
너 니네 부모님 아시면 뭐라고 하시겠냐?
368
00:32:32,520 --> 00:32:35,110
부모님 없는데?
369
00:32:40,990 --> 00:32:45,730
그럼 대답해. 우리 아는 사이지. 무슨일 있었지?
370
00:32:48,160 --> 00:32:50,070
이봐.
371
00:32:50,070 --> 00:32:54,930
니가 이런식인데 내가 너처럼 비밀 많은 애를 뭘믿고 집에 데려가냐?
372
00:32:57,610 --> 00:32:59,220
손 줘봐.
373
00:33:02,470 --> 00:33:07,310
나중에 나한테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면 그떄 연락해.
374
00:33:17,950 --> 00:33:20,330
아 몰라.
375
00:33:20,330 --> 00:33:23,430
아니 난 모르는 앤데 어쩌라고.
376
00:33:54,340 --> 00:33:57,630
서울 오니까 정말 좋아.
377
00:33:57,630 --> 00:34:00,300
너 서울 진짜 몰라?
378
00:34:02,670 --> 00:34:04,210
뭐지?
379
00:34:08,780 --> 00:34:11,680
추워. 창문 닫는다.
380
00:34:17,960 --> 00:34:21,110
너랑 있으니까 정말 좋아
381
00:34:22,510 --> 00:34:25,080
사랑해.
382
00:34:29,930 --> 00:34:34,670
야. 내가 뭘 좀 비교 좀 해보려고 그러는데
383
00:34:34,670 --> 00:34:36,110
그거 한번 말해봐
384
00:34:36,110 --> 00:34:37,620
어? 뭐?
385
00:34:37,620 --> 00:34:41,550
그거. 그... 사...
386
00:34:46,840 --> 00:34:49,980
됬다. 나중에.
387
00:35:00,110 --> 00:35:02,750
아 또 어떤 놈이야
388
00:36:17,280 --> 00:36:19,830
너 아직도 그거 하고 있어?
389
00:36:19,830 --> 00:36:21,290
참.
390
00:36:21,290 --> 00:36:24,900
유물중에 이런 그림 본적 있어?
391
00:36:24,900 --> 00:36:26,720
없지.
392
00:36:26,720 --> 00:36:30,360
이게 조선시대 청화백장 치곤 좀 현대적이잖아.
393
00:36:30,360 --> 00:36:32,800
아니 조선시대 사람이 어떻게 이런그림을 그렸지?
394
00:36:32,800 --> 00:36:37,490
교수님은 타임머신 타고 와서 미래를 보고 간거 아니냐고 하시던데?
395
00:36:37,490 --> 00:36:40,100
왠지
396
00:36:40,100 --> 00:36:43,570
내가 아는 사람이랑 느낌이 비슷해.
397
00:36:43,570 --> 00:36:45,890
누구?
398
00:36:45,890 --> 00:36:48,670
있어. 오늘 생일인 사람.
399
00:36:50,400 --> 00:36:51,950
들어와.
400
00:37:23,910 --> 00:37:28,480
야. 저 여자 집에 데려오면 어떻게? 돌았냐?
401
00:37:30,660 --> 00:37:32,230
들었나?
402
00:37:34,950 --> 00:37:36,330
여기 먹을거 없어?
403
00:37:36,330 --> 00:37:39,770
먹을게 거기 왜 있냐? 일로와.
404
00:38:14,000 --> 00:38:15,750
뭐야?
405
00:38:19,030 --> 00:38:22,680
저기 우리 아가씨 집이 어딥니까?
406
00:38:23,620 --> 00:38:25,350
집 멀어.
407
00:38:26,570 --> 00:38:29,760
나도 멀어요. 우리집 남양주야.
408
00:38:29,790 --> 00:38:31,780
난 진..
409
00:38:32,680 --> 00:38:34,490
짜 멀어.
410
00:38:34,490 --> 00:38:38,120
어 잘 안지는 성격이네. 말고리 잡고 패션도 이상하고.
411
00:38:38,120 --> 00:38:40,360
나랑 안맞네. 준재야 나랑 안맞다.
412
00:38:40,360 --> 00:38:43,150
형이랑 맞어서 뭐하게. 누가 지금 소개팅 해주는거야?
413
00:38:43,150 --> 00:38:45,370
야. 그래도 우리 공동 생활첸데.
414
00:38:45,370 --> 00:38:46,920
공동생활 좋아 하네
415
00:38:46,920 --> 00:38:50,670
니네 둘이 지금 빈데 붙은거잖아. 둘다 나가 이제.
416
00:38:50,670 --> 00:38:53,570
어. 얘봐. 얘 응큼하네?
417
00:38:53,570 --> 00:38:56,970
태오랑 나랑 나가면 둘이 한집에서 뭐할라고?
418
00:38:56,970 --> 00:38:59,150
얘를 내가 계속 데리고 있겠어?
419
00:38:59,150 --> 00:39:01,520
난 뭐 확인할게 있어서 얘데리고 온거야.
420
00:39:01,520 --> 00:39:06,330
뭘 확인해? 야? 꺼내지마 꺼내지마!
421
00:39:06,330 --> 00:39:10,080
너. 이거 알지?
422
00:39:17,800 --> 00:39:19,550
아는거지?
423
00:39:23,780 --> 00:39:26,440
응. 니꺼야?
424
00:39:27,300 --> 00:39:29,190
내가 너 준거야.
425
00:39:29,190 --> 00:39:33,700
아. 준거구나. 무상징여.
426
00:39:33,700 --> 00:39:36,340
날 줬다고?
427
00:39:36,340 --> 00:39:38,130
어. 니가 그걸 좋아해서.
428
00:39:38,130 --> 00:39:39,080
그지 좋아했겠지.
429
00:39:39,080 --> 00:39:43,580
근데 이게 좋아한다고 줄 수 있는 그런 물건 아닌데?
430
00:39:43,580 --> 00:39:47,400
오 착하네 사람이. 바탕이 선해.
431
00:39:50,760 --> 00:39:53,230
우리 집에 많아 이런거.
432
00:39:55,360 --> 00:39:57,260
많다고?
433
00:40:10,510 --> 00:40:13,030
응. 찾아보면 되게 많아.
434
00:40:13,030 --> 00:40:15,530
그렇구나. 찾아보면 되게 많구나.
435
00:40:15,530 --> 00:40:18,680
준재야 우리 이 아가씨 집에 기거하게 하자 당분간.
436
00:40:18,680 --> 00:40:20,280
기거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.
437
00:40:20,280 --> 00:40:25,100
딱하자나. 서울에 아는사람이 없다며. 근데 집에 이런게 많아?
438
00:40:25,100 --> 00:40:27,050
응.
439
00:40:27,050 --> 00:40:31,930
우리가. 아니 오빠가 도와줄게 이 험난한 서울생활을.
440
00:40:31,930 --> 00:40:33,200
책임 질게 이 오빠가
441
00:40:33,200 --> 00:40:36,310
대신 오빠가 도와줬다는 이 사실
442
00:40:36,310 --> 00:40:37,710
이 팩트를 잊어 버리면 안돼.
443
00:40:37,710 --> 00:40:39,970
집에 돌아가서도 은혜 갚고 싶으면 갚아도 되고.
444
00:40:39,970 --> 00:40:41,480
아이 됬고
445
00:40:41,480 --> 00:40:46,500
이 팔찌는 아는데, 니가 팔찌를 준 당사자인 나는 모른다?
446
00:40:46,500 --> 00:40:48,430
말이 되냐?
447
00:40:51,640 --> 00:40:55,340
이거봐. 말만 잘하다. 중요한 질문만 하면 입을 닫는다니까.
448
00:40:55,340 --> 00:40:59,040
야. 야. 야. 너무 다그치지마. 다 사정이 있겠지.
449
00:40:59,040 --> 00:41:01,240
근데 동생 이름이 뭐야?
450
00:41:01,240 --> 00:41:03,170
없데.
451
00:41:03,170 --> 00:41:05,090
이름...이름이 없데?
452
00:41:05,090 --> 00:41:08,740
- 왜 다들이 이름이 뭐냐고 물어봐?
- 오 질문 창의적이다
453
00:41:08,740 --> 00:41:13,970
신선해. 왜 이름 물어보냐면 그 사람 부르려면 이름이 있어야 되니까.
454
00:41:13,970 --> 00:41:16,210
이름 없으면 못 불러?
455
00:41:17,610 --> 00:41:20,920
아무래도 에매하지? 있는게 부르기 쉽지?
456
00:41:22,200 --> 00:41:26,200
나도 이름 있으면 내 이름 불러줄거야?
457
00:41:26,200 --> 00:41:29,410
- 뭐 있으면 부르겠지.
- 그럼 나 이름하나 만들어줘.
458
00:41:29,410 --> 00:41:33,240
- 뭘 줘. 여기 뭐 자명소(自明疏)냐?
- 이름 하나 줘!
459
00:41:33,240 --> 00:41:37,490
이름은 그 사람을 딱 보고 느껴지는 느낌?
460
00:41:37,490 --> 00:41:42,520
이미지 이런게 중요한데. 난 우리동생 보니까 헵번이 생각나, 오드리 헵번.
461
00:41:42,520 --> 00:41:47,980
영화 '로마의 휴일'에 보면 그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(純眞無垢) 한 공주가 막 세상 구경 하면서 돌아다니잖아
462
00:41:47,980 --> 00:41:51,010
그런..그런 천진난만(天眞爛漫)함이 느껴진다니까.
463
00:41:51,010 --> 00:41:54,720
이름 오드리 어때? 성은 '오' 이름은 드리. 오드리.
464
00:41:54,720 --> 00:41:59,330
오드리 같은 소리 하고있네. 아. 그냥 심청이해 심청이.
465
00:41:59,330 --> 00:42:03,040
야. 뭐 심봉사 딸이냐?
466
00:42:03,040 --> 00:42:07,300
아이 심(하게) (멍)청하잖아. 심청이 딱이야.
467
00:42:07,300 --> 00:42:09,570
야 사람 이름을 그렇게 성의 없게 짓냐?
468
00:42:09,570 --> 00:42:11,800
좋아.
469
00:42:11,800 --> 00:42:14,750
뭐가 좋아. 얘가 지금 너 멍청하다고 놀리는건데!
470
00:42:14,750 --> 00:42:19,050
나 맘에 들어 심청이. 좋아.
471
00:42:19,050 --> 00:42:23,360
- 어울린다 심청이. 작명에 소질있다 네가.
- 그지?
472
00:42:31,360 --> 00:42:33,250
넌 이름이 뭐야?
473
00:42:33,250 --> 00:42:36,580
난. 난 태오.
474
00:42:36,580 --> 00:42:39,910
내 이름 심청이야.
475
00:42:59,940 --> 00:43:03,750
그래도 너 생일인데 케익에 불은 붙여야지 싶어서.
476
00:43:03,750 --> 00:43:06,440
집에 가는 길에...
477
00:43:12,150 --> 00:43:15,100
손님이 와 계셨네? 누구?
478
00:43:15,100 --> 00:43:17,480
아. 그..
479
00:43:21,100 --> 00:43:24,880
안녕. 난 심청이라고해.
480
00:43:26,340 --> 00:43:28,380
네.
481
00:43:31,310 --> 00:43:33,990
- 아 깜짝이야!
- 너 뭐하는거야?
482
00:43:33,990 --> 00:43:37,090
왜 이래. 아 떨어지라고!
483
00:43:37,090 --> 00:43:39,360
- 아.
- 떨어지라고!
484
00:43:44,100 --> 00:43:47,040
- 아 무서워.
- 니가 더 무서워!
485
00:43:48,440 --> 00:43:51,410
- 자!
- 워. 야야야!
486
00:43:51,410 --> 00:43:54,250
촛불 끄고 먹는거야.
487
00:43:56,590 --> 00:43:58,850
자.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!
488
00:43:58,850 --> 00:44:01,330
생일 축하 합니--
489
00:44:03,320 --> 00:44:06,800
초 빼고 먹어. 초빼고. 우리 청이씨
490
00:44:06,800 --> 00:44:08,130
자. 이제. 앗!
491
00:44:08,130 --> 00:44:10,110
오마이갓.
492
00:44:16,580 --> 00:44:19,900
누가 뺏어 먹니? 천천히 먹어.
493
00:44:25,120 --> 00:44:28,700
준재야, 너도 좀 먹어봐.
494
00:44:28,700 --> 00:44:30,960
됬어. 내가 할게.
495
00:44:30,960 --> 00:44:34,560
야. 한 점 먹어주라 시아 민망하겠다.
496
00:44:36,890 --> 00:44:38,620
진짜.
497
00:45:09,140 --> 00:45:14,000
참. 준재야 다음주 진교수님 퇴임식 같이 갈거지?
498
00:45:14,000 --> 00:45:17,720
나 내일 따로 찾아 봽기로 했어. 드릴 말씀도 있고
499
00:45:17,720 --> 00:45:22,070
진교수님 새 프로젝트 들어가실때 마다 얼마나 아쉬워 하신줄 알아?
500
00:45:22,070 --> 00:45:26,120
- 너가 도와주면 좋을텐데 하시면서
- 도와드려야지
501
00:45:34,570 --> 00:45:37,760
아니 그래서 당분간 쟬 여기 두겠다는 거야?
502
00:45:37,760 --> 00:45:40,750
아 말렸지 나도. 말렸는데.
503
00:45:40,750 --> 00:45:45,190
아 준재가 또 응근이 정에 약해. 애가 딱 봐도 정신적으로 아파 보이고 하니까.
504
00:45:45,190 --> 00:45:49,420
뭐 측은지심(惻隱之心)이 발동한것 같애. 야 근데 신경쓰지마!
505
00:45:49,420 --> 00:45:54,600
천하의 차시아가 뭐 저런애를 신경써. 저 자기 이름도 모르는데.
506
00:45:54,600 --> 00:45:57,090
아. 몰라.
507
00:45:57,960 --> 00:46:01,300
절때 이 집에 나가지 말고 버텨. 둘만 있지 않게.
508
00:46:01,300 --> 00:46:04,120
아니...
509
00:46:04,120 --> 00:46:06,720
아니 방도 없는데 어서 자겠다는건데?
510
00:46:06,720 --> 00:46:11,170
아 사실은. 방이 하나더 있어.
511
00:46:19,270 --> 00:46:21,060
올라와.
512
00:46:27,900 --> 00:46:30,640
나 여기서 살아?
513
00:46:30,640 --> 00:46:33,780
정신차려. 뭘 살아.
514
00:46:33,780 --> 00:46:37,620
내가 뭐 좀 알아낼게 있어서 잠깐 있게 해주는거야.
515
00:46:37,620 --> 00:46:39,700
딱 몇일 만이다.
516
00:46:46,550 --> 00:46:48,140
아이고.
517
00:46:49,500 --> 00:46:52,040
고마워 허준재.
518
00:46:52,950 --> 00:46:55,490
당연히 고맙지.
519
00:46:55,490 --> 00:46:57,810
이제 조용히 하고 자라.
520
00:46:57,810 --> 00:46:59,670
어.
521
00:47:14,880 --> 00:47:17,860
야. 다 들리거든!
522
00:47:18,310 --> 00:47:22,490
아득한 바다위로
523
00:47:22,490 --> 00:47:25,780
소리도 없이
524
00:47:25,780 --> 00:47:31,170
난 층간소음이 싫어서 주택 사는 사람이야! 오밤중에 쫓겨나고 싶냐?
525
00:47:41,210 --> 00:47:45,770
파도를 넘어.
526
00:47:45,770 --> 00:47:50,790
떠돌던 마음에.
527
00:47:50,790 --> 00:47:59,130
이 바다로 돌아온 너를 기다린 나.
528
00:48:30,870 --> 00:48:41,270
자막제공 The Blue Sea @ Viki
529
00:48:50,240 --> 00:48:54,760
허준재 아침이야! 아침밥 먹자.
530
00:49:00,700 --> 00:49:03,330
맛있는 취사를 시작합니다.
531
00:49:03,330 --> 00:49:07,470
어 시작해. 좀 서둘러주면 더 좋고.
532
00:49:07,470 --> 00:49:09,440
가지지 한다 진짜.
533
00:49:09,440 --> 00:49:13,170
워. 야 사람 사는 집 같고 좋다 야.
534
00:49:15,040 --> 00:49:16,730
너 여기 우유 다 어디갔냐?
535
00:49:16,730 --> 00:49:20,140
여기 배고프다고 밥 기다리는 사람이 아까 원샷하던데?
536
00:49:20,140 --> 00:49:22,030
아 거덜나겠다 집이.
537
00:49:22,030 --> 00:49:24,550
사람 사는 집같고 좋다메.
538
00:49:30,530 --> 00:49:33,920
아 형이라고 늘 맞는 말만 할 수 있겠니?
539
00:49:38,550 --> 00:49:43,470
- 누구세요?
- 저 혹시 신문보세요? 저 명성일본데 시문 보시면 저 여기 현찰도 드리는데.
540
00:49:43,470 --> 00:49:48,290
아. 예. 저 보는 것이 있어서요. 아 예. 죄송합니다.
541
00:49:52,630 --> 00:49:54,580
계세요 저기 신문보세요?
542
00:49:56,220 --> 00:49:58,170
계세요?
543
00:49:58,850 --> 00:50:02,480
신문보세요? 신문보세요!
544
00:50:02,480 --> 00:50:05,340
계세요. 신문 보세요?
545
00:50:12,940 --> 00:50:14,900
계세요?
546
00:50:18,700 --> 00:50:20,730
신문보시면 현찰 드리는데.
547
00:50:20,730 --> 00:50:25,930
안봐. 야 너 이깟 신문 때문에 자는 사람 깨운거야?
548
00:50:34,040 --> 00:50:36,540
야. 너 뭐하는거여?
549
00:50:36,540 --> 00:50:39,720
너 내가 봤는데 너 뭔 표시 하는거냐?
550
00:50:39,720 --> 00:50:45,270
너 좀도둑이지? 아 쓰레기 같은 새끼. 너 곰짝 말고 있어.
551
00:50:45,270 --> 00:50:47,320
이 새끼.
552
00:50:51,670 --> 00:50:54,690
뭐해는거야 이 또라이 새끼가?
553
00:50:56,830 --> 00:50:58,510
수고하세요.
554
00:51:09,050 --> 00:51:10,770
뭐지?
555
00:51:12,670 --> 00:51:14,930
거기 왜 갔지?
556
00:51:23,630 --> 00:51:28,650
떨어지다가. 머리를 다친거야.
557
00:51:28,650 --> 00:51:30,600
틀림 없어.
558
00:51:41,990 --> 00:51:44,170
뭐지 진짜?
559
00:52:01,290 --> 00:52:01,920
어 형.
560
00:52:01,920 --> 00:52:04,360
어 준재. 야 멈춰 멈춰 멈춰. 멈춰.
561
00:52:04,360 --> 00:52:07,170
어? 야 앞에봐 앞에봐
562
00:52:17,200 --> 00:52:18,720
야.
563
00:52:20,130 --> 00:52:21,520
뭐야. 무슨일인데
564
00:52:21,520 --> 00:52:25,030
야 우리 옆집에서 야 무슨 일이냐. 살인사건 났데?
565
00:52:25,030 --> 00:52:27,510
뭐? 태오도 집에 오지 말라고 연락했거든
566
00:52:27,510 --> 00:52:29,790
빨리 차 돌려. 앞에 홍형사 있어 홍형사.
567
00:52:29,790 --> 00:52:34,720
너 못 잡아 먹어 안달인 홍형사. 3년전 네얼굴도 본 적있잖아.
568
00:52:34,720 --> 00:52:37,150
38허03023
569
00:52:37,890 --> 00:52:40,670
야 뭐해 차 돌리라니까!
570
00:52:40,670 --> 00:52:41,760
집에 청이 혼자 있어.
571
00:52:41,760 --> 00:52:44,630
아 잠깐 혼자 있으면 어때 빨리 차 돌려.
572
00:52:44,630 --> 00:52:48,270
여기 계속 있으면 의심 받어. 얼른!
(검문중)
573
00:52:53,340 --> 00:52:55,050
종합수사 하잖니까.
574
00:52:55,050 --> 00:52:57,910
왜이래 홍형사네 관할도 아니잖아.
575
00:52:57,910 --> 00:53:03,150
살인 도구가 못이랑 망치라며. 이거 마대영이야.
576
00:53:03,150 --> 00:53:09,450
망치 살인은 마대영이 혼자야. 피해자가 사채업자래. 이거 100% 원한이라니까.
577
00:53:09,450 --> 00:53:13,930
아니 사건의 100%이 어딨어. 일단 가능성 열어두고 시작하자고.
578
00:53:13,930 --> 00:53:15,820
아님 내가 빠질게.
579
00:53:34,390 --> 00:53:37,020
허준재 왜 안오지?
580
00:53:44,230 --> 00:53:49,210
야!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지!
581
00:53:49,210 --> 00:53:52,060
이제 저한테 뭘 숨기는겁니까?
582
00:53:52,060 --> 00:53:55,470
넌 끝까지 모르고 살아야했어
583
00:53:55,470 --> 00:53:57,570
말해주지 않아도!--
584
00:53:59,800 --> 00:54:02,850
비밀을 말해주지
585
00:54:02,850 --> 00:54:05,720
너의 아버지는 바로!
586
00:54:06,590 --> 00:54:08,920
다음 이 시간에
587
00:54:08,920 --> 00:54:12,750
왜 이래. 움직여.
588
00:54:12,750 --> 00:54:17,770
말을 해. 죽은거야?
589
00:54:25,300 --> 00:54:27,360
허준잰가?
590
00:54:28,930 --> 00:54:35,160
잘들어요. 남을 지키는건 나를 지키는 다음여야 되요. 순서가 그래.
591
00:54:35,160 --> 00:54:40,340
그 순설 바꾸는건. 멍청이나 하는 짓이야. 알겠어요?
592
00:54:58,660 --> 00:55:00,330
형. 비켜.
593
00:55:00,330 --> 00:55:01,780
어?
594
00:55:01,780 --> 00:55:03,520
형도 멍청이 되고 싶지 않음 비키라고
595
00:55:03,520 --> 00:55:08,380
뭐라고? 야 준재야. 야 허준재!
596
00:55:10,820 --> 00:55:13,210
야! 야!
597
00:55:17,780 --> 00:55:24,760
자막제공 The Blue Sea @ Viki
598
00:55:28,480 --> 00:55:32,470
사월아, 사월아?
599
00:55:32,470 --> 00:55:35,220
아 네 마님
600
00:55:35,970 --> 00:55:40,870
오늘 날이 좋으니 장독뚜껑을 모두 열어 놓도록 해라.
601
00:55:40,910 --> 00:55:45,550
그래야 볕을 받아 장맛이 좋아진다.
602
00:55:50,270 --> 00:55:52,780
저거를 다요?
603
00:55:54,940 --> 00:55:56,670
아. 너무 힘들겠니?
604
00:55:56,670 --> 00:55:58,630
아님 뭐...
605
00:55:58,630 --> 00:56:01,030
내가 할까?
606
00:56:01,030 --> 00:56:06,220
아닙니다 마님. 제가 해야...죠. 네.
607
00:56:18,000 --> 00:56:19,970
사월아
608
00:56:19,970 --> 00:56:22,350
예 마님
609
00:56:24,300 --> 00:56:27,430
거의 다해 가는데요.
610
00:56:27,430 --> 00:56:34,430
재비가 낮게 나는걸 보니 아무래도 소나기가 오려나보다
611
00:56:35,680 --> 00:56:37,550
닫자.
612
00:56:37,550 --> 00:56:39,050
뭘요?
613
00:56:39,050 --> 00:56:41,990
장.독.뚜.껑.
614
00:56:41,990 --> 00:56:44,990
방금 열었는데요?
615
00:56:44,990 --> 00:56:47,010
내가 할까?
616
00:56:47,010 --> 00:56:51,590
저 마님! 그. 장독뚜껑 제가 닫겠습니다.
617
00:56:51,590 --> 00:56:55,600
- 아니. 넌 따로 할일이 있다.
- 에?
618
00:56:55,600 --> 00:56:57,860
흡곡 좀 다녀오너라.
619
00:56:57,860 --> 00:57:03,080
우참찬 대제학 어른께서 우리 담령이에게 혼담을 넣으셨는데
620
00:57:03,080 --> 00:57:06,320
이녀석이 아무리 기별을 보내도 답이 없구나
621
00:57:06,320 --> 00:57:11,850
네가 가서 내 서찰을 전하고 직접 답을 가져와야겠다.
622
00:57:13,330 --> 00:57:20,870
마님 알고 저러는것 같애. 우리 둘 떼어 놓려고.
623
00:57:20,870 --> 00:57:26,170
우리 다시 태어나면 그땐 처음부터 부부로 만나서
624
00:57:26,920 --> 00:57:29,600
100년해로 하자.
625
00:57:29,600 --> 00:57:34,520
이렇게 과부 오라비를 만나서 애태우지 말걸
626
00:57:36,420 --> 00:57:42,700
그래 다음 세상에선 나 꼭 부자로 태어날게
627
00:57:42,700 --> 00:57:45,170
우리 사월인 뭘로 태어나고 싶어?
628
00:57:45,170 --> 00:57:47,000
나?
629
00:57:48,860 --> 00:57:49,880
나는...
630
00:57:49,880 --> 00:57:52,330
사월아~
631
00:57:55,020 --> 00:57:57,350
저년 상전.
632
00:57:59,580 --> 00:58:03,250
푸른 바다의 전설
633
00:58:03,250 --> 00:58:06,810
내일까지 아무 얘기 안하면 넌 여기서 나가야되.
634
00:58:06,810 --> 00:58:10,950
여기 완빈데 처럼 들러붙지 말고 나가라고요.
635
00:58:13,030 --> 00:58:15,920
정말 내보냈어? 이 추운날씨에?
636
00:58:15,920 --> 00:58:20,010
야 없는 사람 등은 안치겠다니 어떻게 된거냐 허준재?
637
00:58:20,010 --> 00:58:24,040
우리 다음 이시간은 첫눈 오는날로해.
638
00:58:24,040 --> 00:58:28,980
저기서 만나. 내가 뭐좀 말할게 있어서 그래.
639
00:58:28,980 --> 00:58:30,800
숨소리 더 느낄 수 있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