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0,053 --> 00:00:12,972 ‎"디스인챈트" 2 00:00:24,442 --> 00:00:27,945 ‎드림랜드는 이쪽으로 직진이에요 3 00:00:32,992 --> 00:00:34,952 ‎총은 달아봐야 쓸모가 없네 4 00:00:35,828 --> 00:00:38,331 ‎아빠, 경적 그만 울려요 ‎헷갈리잖아요 5 00:00:42,794 --> 00:00:45,880 ‎비니, 잘 쏘는구나 ‎그런데 하나도 못 맞혔어 6 00:00:45,963 --> 00:00:48,049 ‎그래도 대그마는 놓치지 않아요 7 00:00:48,132 --> 00:00:49,675 ‎아빠, 저 준비된 걸까요? 8 00:00:49,759 --> 00:00:52,261 ‎우리 아가, 물론 딸이 ‎제 엄마를 죽인다는 데 9 00:00:52,345 --> 00:00:54,222 ‎마음 편할 아빠가 어디 있겠냐마는 10 00:00:54,305 --> 00:00:58,267 ‎대그마는 전처니까 ‎그러려니 해야겠구나 11 00:00:59,060 --> 00:01:01,521 ‎진짜 걱정해야 할 건 ‎드림랜드 그 자체야 12 00:01:01,604 --> 00:01:04,273 ‎죽여도 죽여도 ‎자꾸 되살아나는 곳이거든 13 00:01:05,900 --> 00:01:10,696 ‎눈앞의 이 희뿌연 풍경이 ‎정말 평화롭지 않니? 14 00:01:11,364 --> 00:01:17,286 ‎부드럽게 바람을 가르는 ‎프로펠러를 보니 차분해져요 15 00:01:17,370 --> 00:01:21,290 ‎당장은 별일 없을 거야 ‎조금만 더 가면 집이야 16 00:01:22,625 --> 00:01:24,794 ‎아빤 잠깐 눈 좀 붙여도 될까? 17 00:01:28,381 --> 00:01:31,843 ‎상승해! 다시 하강! ‎저 구멍 사이로 통과해! 18 00:01:31,926 --> 00:01:32,802 ‎알았어요 19 00:01:37,306 --> 00:01:40,351 ‎아빠 봤어요? ‎산이 갑자기 툭 튀어나왔어요 20 00:01:42,228 --> 00:01:46,274 ‎지금부터는 노새를 타고 가자 ‎그나마 사고는 안 낼 거다 21 00:01:51,404 --> 00:01:54,282 ‎이 안개 지대는 아까 지나왔어요 22 00:01:54,365 --> 00:01:55,575 ‎어디로 가는 건진 알아요? 23 00:01:55,658 --> 00:01:57,618 ‎알지, 저 앞에 보이는 ‎안개 쪽으로 가잖아 24 00:01:57,702 --> 00:01:59,120 ‎알긴 개뿔! 나도 몰라! 25 00:02:10,047 --> 00:02:13,509 ‎추락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자 ‎거기 땅콩을 놓고 왔어 26 00:02:13,593 --> 00:02:14,468 ‎제가 먹었어요 27 00:02:15,511 --> 00:02:16,929 ‎이게 웬 문이람? 28 00:02:17,013 --> 00:02:20,141 ‎여기가 안인지 밖인지부터 ‎좀 알고 싶어요 29 00:02:20,224 --> 00:02:21,893 ‎직접 알아보는 수밖에 30 00:02:23,728 --> 00:02:27,231 ‎우리 좀 들여보내 줘요 ‎아니면 내보내 주든가 31 00:02:32,737 --> 00:02:34,739 ‎조그 폐하? 들어오세요 32 00:02:34,822 --> 00:02:37,408 ‎채즈라니, 말도 안 돼 33 00:02:37,491 --> 00:02:40,536 ‎뭐 하는 곳이에요? ‎예술학교 느낌인데 34 00:02:40,620 --> 00:02:41,746 ‎붙잡아! 35 00:02:44,832 --> 00:02:47,418 ‎"트윙클타운 정신 병원" 36 00:02:49,337 --> 00:02:51,297 ‎빈, 초능력을 써 37 00:02:52,965 --> 00:02:54,383 ‎뭐야, 간지럽게 38 00:02:54,467 --> 00:02:56,052 ‎왜 번개가 안 나가지? 39 00:02:56,135 --> 00:03:01,182 ‎전기 샘이 막혔나 봐 ‎나도 온 구멍에 모래가 꼈어 40 00:03:01,265 --> 00:03:03,392 ‎- 까끌까끌하겠네요 ‎- 뭐라고? 41 00:03:03,476 --> 00:03:05,937 ‎밤엔 좀 춥긴 한데 ‎걱정하지 마세요 42 00:03:06,020 --> 00:03:08,064 ‎덮을 담요 줄게요 43 00:03:09,148 --> 00:03:12,485 ‎오늘 일진이 사나운 거 같으면 ‎여생을 돌아봐요 44 00:03:15,321 --> 00:03:16,155 ‎기글스! 45 00:03:16,238 --> 00:03:20,451 ‎안녕하신가, 왕 나으리 ‎왜 그래? 무서워? 46 00:03:20,534 --> 00:03:22,244 ‎아니, 무섭진 않아 47 00:03:22,328 --> 00:03:24,914 ‎그런데 왜 ‎인간 모래시계가 되셨나? 48 00:03:42,640 --> 00:03:44,016 ‎조그, 단골이라서 49 00:03:44,100 --> 00:03:46,310 ‎특별히 스위트룸으로 드렸어요 50 00:03:46,394 --> 00:03:50,231 ‎밤새 복도에 울려 퍼지는 ‎재즈도 즐기시길요 51 00:04:04,954 --> 00:04:05,788 ‎재즈 52 00:04:06,872 --> 00:04:07,707 ‎아빠, 걱정하지 마요 53 00:04:07,790 --> 00:04:09,750 ‎저랑 같이 빠져나가요 54 00:04:11,127 --> 00:04:13,170 ‎준비될 때까지 심호흡하고 있어요 55 00:04:13,254 --> 00:04:16,215 ‎음 소거 당한 채로 ‎소리 지르시는 거 같아요 56 00:04:19,927 --> 00:04:22,054 ‎진정하고 심호흡해요 ‎저랑 아빠뿐이니까요 57 00:04:23,055 --> 00:04:23,931 ‎빈, 안녕하시오 58 00:04:24,015 --> 00:04:24,932 ‎- 빅 조! ‎- 빅 조! 59 00:04:25,016 --> 00:04:28,811 ‎사랑 넘치는 부녀 관계를 보니 ‎눈물이 다 나는군 60 00:04:28,894 --> 00:04:30,938 ‎포키와 나하고는 정반대지 61 00:04:31,022 --> 00:04:33,441 ‎- 당신이 왜 여기 있죠? ‎- 내 인턴이던 채즈에게 62 00:04:33,524 --> 00:04:35,985 ‎또 납치당했어 ‎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63 00:04:36,068 --> 00:04:36,902 ‎자네도 알 텐데 64 00:04:36,986 --> 00:04:39,780 ‎당신 같은 사람은 ‎그런 일 당해도 싸요 65 00:04:39,864 --> 00:04:42,408 ‎맞아, 난 꽤 악한 사람이었지 66 00:04:42,491 --> 00:04:46,162 ‎그룹 치료를 ‎하루에 14번씩 받고서야 알았네 67 00:04:46,245 --> 00:04:49,081 ‎내가 그동안 ‎분노를 표출했던 이유는 68 00:04:49,165 --> 00:04:51,584 ‎어린 시절 경험한 ‎괴롭힘 때문이었다는 걸 69 00:04:51,667 --> 00:04:53,919 ‎- 괴롭힘당했어요? ‎- 괴롭히는 쪽이었지 70 00:04:54,003 --> 00:04:57,423 ‎난 작고 나약한 것들을 ‎학대하는 데 전문이었거든 71 00:04:57,506 --> 00:05:01,844 ‎때리고, 꼬집고, 수건으로 때리고 ‎침 뱉고, 귀 잡아당기고 72 00:05:01,927 --> 00:05:04,972 ‎물 튀기고, 진흙 던지고 ‎변기에 얼굴 집어넣고 73 00:05:05,056 --> 00:05:09,310 ‎다른 사람 감자튀김에 ‎핫소스 들이붓고, 뭐 그랬어 74 00:05:09,393 --> 00:05:11,062 ‎책임감을 크게 느꼈지 75 00:05:11,145 --> 00:05:12,313 ‎힘들었겠네요 76 00:05:12,396 --> 00:05:13,939 ‎다 지나간 일이야 77 00:05:14,023 --> 00:05:17,068 ‎너와 네 작은 친구들을 ‎괴롭혀서 정말 미안하다 78 00:05:17,151 --> 00:05:20,071 ‎그때 당시엔 짜릿했지만 ‎잘못된 일이었어 79 00:05:20,154 --> 00:05:21,739 ‎사과를 받아주겠나? 80 00:05:22,615 --> 00:05:25,659 ‎그래, 빅 조 ‎나도 마음에 담아둘 생각은 없었어 81 00:05:26,619 --> 00:05:27,453 ‎축축하군 82 00:05:31,582 --> 00:05:32,625 ‎흑마법이잖아 83 00:05:32,708 --> 00:05:36,921 ‎이 교활한 들개 같은 녀석 ‎그걸 숨기고 있었다니 84 00:05:42,593 --> 00:05:47,348 ‎대그마, 어제 당신이 해준 애무는 ‎평소답지 않게 부드러웠어요 85 00:05:47,431 --> 00:05:49,100 ‎과연 대그마였을까? 86 00:05:49,183 --> 00:05:50,935 ‎들켰네요 87 00:05:52,019 --> 00:05:55,898 ‎밤새 당신이 추근댔지만 ‎난 나름 푹 잤어요 88 00:05:57,733 --> 00:06:00,194 ‎일어나요, 아침 가져왔어요 89 00:06:00,277 --> 00:06:01,529 ‎맛있겠네요 90 00:06:01,612 --> 00:06:03,614 ‎사탕발림 아첨꾼들 말고 ‎엄마만 줄 거예요 91 00:06:03,697 --> 00:06:07,952 ‎계속 저런 말 들으며 상처받느니 ‎빨리 여길 뜨는 게 낫겠어요 92 00:06:08,035 --> 00:06:09,620 ‎가자고, 친구들 93 00:06:18,254 --> 00:06:22,633 ‎잠깐, 달걀에 독 탔니? ‎요 앙큼한 녀석 94 00:06:23,592 --> 00:06:27,888 ‎전 엄마 독살하기 싫어요 ‎말 잘 듣는 악녀 딸내미가 돼서 95 00:06:27,972 --> 00:06:31,100 ‎엄마랑 세상을 다스릴 거예요 ‎오트밀 한번 드셔보세요 96 00:06:31,183 --> 00:06:32,601 ‎기미 시종 오라고 해 97 00:06:32,685 --> 00:06:35,396 ‎기미 시종은 ‎이른 아침에 죽어버렸습니다 98 00:06:35,479 --> 00:06:37,940 ‎유언은 '안전합니다'였어요 99 00:06:38,023 --> 00:06:38,858 ‎먹어 100 00:06:43,571 --> 00:06:45,322 ‎터비시, 꿀꺽 삼켜 101 00:06:47,491 --> 00:06:50,494 ‎독은 없는데 ‎너무 익혔어요, 나쁜 빈 102 00:06:50,578 --> 00:06:52,955 ‎뭐? 날 독살하려던 거 아니냐? 103 00:06:53,038 --> 00:06:55,124 ‎진짜! 아니라고요 104 00:06:55,207 --> 00:06:57,501 ‎넌 대체 얼마나 사악한 거니? 105 00:06:57,585 --> 00:07:01,046 ‎다음에 아침 식사 대령할 땐 ‎날 독살해, 독살하지 마 106 00:07:02,006 --> 00:07:03,382 ‎알았어요 107 00:07:03,465 --> 00:07:05,301 ‎잘 주무셨습니까, 마마들 108 00:07:05,384 --> 00:07:08,012 ‎나랑 딸을 한 번에 불러? ‎다음부턴 조심해 109 00:07:08,095 --> 00:07:10,181 ‎이 나라의 첫째 여왕은 나야 110 00:07:10,264 --> 00:07:14,476 ‎나쁜 빈은 대관식부터 마쳐야 ‎그나마 둘째 여왕이라도 되는 거야 111 00:07:14,560 --> 00:07:17,313 ‎안 그래도 그 얘기를 ‎하고 싶었단다 112 00:07:17,396 --> 00:07:19,523 ‎이 왕관을 쓰고 나면 113 00:07:19,607 --> 00:07:22,735 ‎이 엄마에겐 ‎아주 특별한 일이 생길 거야 114 00:07:22,818 --> 00:07:23,861 ‎글쎄요 115 00:07:23,944 --> 00:07:26,947 ‎그게 내 머리에 고정되면 ‎엄청 아프지 않아요? 116 00:07:27,031 --> 00:07:28,282 ‎처음엔 거슬리겠지만 117 00:07:28,365 --> 00:07:31,702 ‎나사가 제대로 고정되면 ‎통증은 싹 사라질 거야 118 00:07:31,785 --> 00:07:35,206 ‎우리가 함께 ‎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119 00:07:35,289 --> 00:07:37,750 ‎어떻게 통치할지만 ‎생각하게 될 거야 120 00:07:37,833 --> 00:07:39,668 ‎함께 통치한다고요? 121 00:07:39,752 --> 00:07:42,087 ‎그렇단다, 비율은 60 대 40 정도 122 00:07:42,171 --> 00:07:43,756 ‎사람들 위에 군림해도 돼요? 123 00:07:43,839 --> 00:07:46,717 ‎누구 위에 군림해도 ‎상관없단다, 아가 124 00:07:46,800 --> 00:07:48,969 ‎하지만 그러려면 네가 꼭 필요해 125 00:07:49,053 --> 00:07:53,140 ‎이 왕관의 무게는 ‎너만이 감당할 수 있단다 126 00:07:53,224 --> 00:07:56,602 ‎너만이 그 마법을 ‎마음껏 부릴 수 있어 127 00:07:58,103 --> 00:08:01,440 ‎왕관 되게 안 어울리는 것도 ‎그동안 잊고 있었네요, 고마워요 128 00:08:01,524 --> 00:08:03,776 ‎왕관 덕분에 ‎목 흉터로도 눈이 안 가는구나 129 00:08:03,859 --> 00:08:05,319 ‎자, 그럼 옷을 입자 130 00:08:05,402 --> 00:08:07,571 ‎- 입었는데요 ‎- 그건 옷이 아니야 131 00:08:08,072 --> 00:08:10,533 ‎오전 7시, 트램펄린 기상 132 00:08:10,616 --> 00:08:15,079 ‎어중간하게 뛰는 놈들은 ‎뜨거운 커피를 끼얹어 주마 133 00:08:18,123 --> 00:08:22,711 ‎안녕하세요, 난 풀턴 박사 대신 온 ‎멀베리 박사라고 해요 134 00:08:22,795 --> 00:08:25,923 ‎풀턴 박사는 어젯밤 ‎부지깽이에 맞아 죽었어요 135 00:08:26,006 --> 00:08:28,551 ‎오늘 아침 그룹 치료를 ‎시작하기 전에 136 00:08:28,634 --> 00:08:30,427 ‎먼저 얘기해 볼 사람 있나요? 137 00:08:30,511 --> 00:08:33,013 ‎오늘 처음 온 사람이 ‎가르반소였나요? 138 00:08:33,097 --> 00:08:34,515 ‎- 빈인데요 ‎- 맞아요 139 00:08:37,851 --> 00:08:41,397 ‎난 속마음 털어놓기 싫으니 ‎여기서 나가게 해줘요 140 00:08:42,773 --> 00:08:45,901 ‎비니, 너무 저항하지 말거라 ‎아빤 터널 뚫어 도망친 적이 있어 141 00:08:45,985 --> 00:08:49,530 ‎인내심과 적당한 도구만 있으면 돼 142 00:08:49,613 --> 00:08:52,157 ‎도구라면 내 할머니의 ‎두개골을 얘기하는 건가? 143 00:08:53,492 --> 00:08:57,079 ‎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‎춤을 춰요, 할머니 144 00:08:57,162 --> 00:09:01,834 ‎적어둬야겠군 ‎기글스는 할머니가 몇 명이지? 145 00:09:01,917 --> 00:09:03,877 ‎빈, 더 얘기해 봐요 146 00:09:03,961 --> 00:09:06,255 ‎난 다른 미치광이와 달라요 147 00:09:06,338 --> 00:09:09,800 ‎난 빨리 드림랜드로 돌아가서 ‎엄마를 죽여야 해요 148 00:09:09,883 --> 00:09:12,177 ‎나도 엄마 죽였을 때가 ‎생각나는군요 149 00:09:12,261 --> 00:09:14,805 ‎채칼로 얼굴 가죽을 벗긴 후 150 00:09:14,888 --> 00:09:18,642 ‎가죽 마스크를 만들었어요 ‎마스크는 지금 쓰고 있죠 151 00:09:18,726 --> 00:09:21,937 ‎난 오래된 코코넛으로 ‎엄마 머리통을 깼어요 152 00:09:22,021 --> 00:09:27,026 ‎내 할머니는 엄마 같은 분이었어요 ‎그래서 마지막까지 살려놨죠 153 00:09:27,109 --> 00:09:30,362 ‎아니, 엄마 죽여본 사람이 ‎몇 명이나 있는 거예요? 154 00:09:33,866 --> 00:09:34,700 ‎당신도요? 155 00:09:34,783 --> 00:09:37,786 ‎엄마를 못 죽여봤다면 ‎이 자리까진 못 왔을 거예요 156 00:09:38,579 --> 00:09:41,457 ‎난 옛날부터 엄마를 죽이는 데 ‎번번이 실패했어요 157 00:09:41,540 --> 00:09:43,709 ‎마법을 쓸 수 있는 지금도… 158 00:09:43,792 --> 00:09:48,172 ‎마법의 힘? 그게 뭔데요? ‎내 초능력은 오지랖이에요 159 00:09:48,255 --> 00:09:50,049 ‎이유는 모르겠지만 160 00:09:50,132 --> 00:09:53,469 ‎지금은 마법을 쓸 수 없어서 ‎보여줄 수 없어요 161 00:09:53,552 --> 00:09:56,347 ‎그래도 쓸 수 있을 땐 ‎멋진 거 많이 해요 162 00:09:56,430 --> 00:09:58,974 ‎난 손끝에서 ‎전기를 내뿜을 수 있어요 163 00:09:59,058 --> 00:10:04,480 ‎막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‎예쁘고 엄청 멋있어요 164 00:10:04,563 --> 00:10:05,939 ‎신이라고 보면 돼요 165 00:10:06,023 --> 00:10:09,693 ‎걸러 들어요 ‎맛이 조금 간 아이라서요 166 00:10:09,777 --> 00:10:12,863 ‎빈, 더 얘기해 봐요 ‎대신 재밌는 얘기만 167 00:10:12,946 --> 00:10:15,741 ‎소용없는 일이에요 ‎이런 힘을 가졌어도 168 00:10:15,824 --> 00:10:17,826 ‎대그마는 못 죽일 것 같아요 169 00:10:17,910 --> 00:10:20,287 ‎아무리 죽이려고 노력해도 ‎다시 살아나거든요 170 00:10:20,371 --> 00:10:24,166 ‎빈, 엄마를 죽이는 데 ‎계속 실패하는 건 171 00:10:24,249 --> 00:10:27,211 ‎마음 깊숙한 곳에서 ‎주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? 172 00:10:27,294 --> 00:10:29,338 ‎어린 시절 트라우마라든가요 173 00:10:29,421 --> 00:10:32,716 ‎아니면 내면에 ‎뱀파이어 같은 게 숨었을지도요 174 00:10:32,800 --> 00:10:33,634 ‎뭐라고요? 175 00:10:33,717 --> 00:10:37,137 ‎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요 ‎그럼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176 00:10:37,221 --> 00:10:38,389 ‎정말 그렇게 생각해요? 177 00:10:38,472 --> 00:10:39,807 ‎확실히 알아요 178 00:10:39,890 --> 00:10:43,936 ‎날 믿어요, 내가 미친놈을 ‎한두 번 풀어준 게 아니거든요 179 00:10:44,019 --> 00:10:45,646 ‎그 예가 채즈죠 180 00:10:45,729 --> 00:10:49,983 ‎그 반대겠죠 ‎내가 선생님을 풀어줬잖아요 181 00:10:50,067 --> 00:10:54,488 ‎풀턴에게 한 짓도 다 알아요 ‎아주 신명 나게 두드려 패… 182 00:10:54,571 --> 00:10:55,989 ‎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183 00:10:56,073 --> 00:10:59,827 ‎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라 ‎생선 토스트가 나올 거예요 184 00:10:59,910 --> 00:11:00,744 ‎- 신난다! ‎- 신난다! 185 00:11:00,828 --> 00:11:03,580 ‎진정해요 ‎식당은 5분 전에 닫았어요 186 00:11:04,748 --> 00:11:07,418 ‎대신 낮잠 시간 전까지 ‎야외 활동 시간을 줄게요 187 00:11:07,501 --> 00:11:08,627 ‎- 신난다! ‎- 신난다! 188 00:11:08,752 --> 00:11:09,670 ‎낮잠 시간! 189 00:11:11,380 --> 00:11:12,214 ‎갈게요! 190 00:11:15,217 --> 00:11:18,262 ‎아가야, 악마 여왕이 되려면 191 00:11:18,345 --> 00:11:20,597 ‎무엇보다 옷차림이 중요하단다 192 00:11:20,681 --> 00:11:25,144 ‎아주 매혹적이면서도 ‎위압감을 줄 수 있어야 해 193 00:11:25,769 --> 00:11:28,772 ‎가슴골을 무기로 쓰는 거야 ‎엄마를 보렴 194 00:11:28,856 --> 00:11:33,402 ‎어깨에 단 날개를 보니 ‎정말 온 국민의 이상이자 195 00:11:33,485 --> 00:11:35,696 ‎- 악몽처럼 보여요 ‎- 고맙다 196 00:11:35,779 --> 00:11:40,159 ‎제 옷은 멍청해 보이고요 ‎놀리면 죽여버릴 거예요 197 00:11:43,036 --> 00:11:44,037 ‎마음에 들어요? 198 00:11:45,831 --> 00:11:51,086 ‎노력은 했잖니, 실패하긴 했어도 ‎노력했으니까 괜찮아, 실패했지만 199 00:11:51,170 --> 00:11:53,881 ‎가자꾸나, 왕국에 공포를 선사하자 200 00:12:00,304 --> 00:12:03,932 ‎그래서 포키 ‎네게는 유독 가혹하게 군 거야 201 00:12:04,016 --> 00:12:07,060 ‎널 너무 간절하게 원하는 ‎내 마음이 너무 두렵거든 202 00:12:07,144 --> 00:12:08,562 ‎날 용서해 주겠니? 203 00:12:10,814 --> 00:12:11,648 ‎포키 204 00:12:12,232 --> 00:12:14,735 ‎그건 진짜 포키 아닌 거 알죠? 205 00:12:14,818 --> 00:12:17,779 ‎알아, 양말로 만든 포키는 ‎표현력도 더 좋아 206 00:12:17,863 --> 00:12:22,201 ‎포키는 집어넣고 ‎역할극 치료를 시작합시다 207 00:12:22,284 --> 00:12:24,244 ‎내가 방금 하고 있지 않았어요? 208 00:12:24,328 --> 00:12:27,706 ‎빈, 당신은 조그의 딸을 연기해요 209 00:12:28,790 --> 00:12:30,167 ‎원래 딸인데요? 210 00:12:30,709 --> 00:12:31,960 ‎몰입력이 대단하구먼 211 00:12:32,044 --> 00:12:33,587 ‎아니, 진짜 친딸이에요 212 00:12:33,670 --> 00:12:35,881 ‎그래, 내가 얘 엄마랑 ‎할 것 다 한 사이야 213 00:12:35,964 --> 00:12:38,425 ‎흥미롭군요, 자세히 얘기해 봐요 214 00:12:38,509 --> 00:12:42,429 ‎깊고 섹시한 목소리로요 ‎철퍽거리는 소리도 내고요 215 00:12:42,513 --> 00:12:44,598 ‎그 소린 제발 내지 마요 216 00:12:44,681 --> 00:12:48,268 ‎빈, 분위기를 다 깨는군요 ‎그냥 넘어갑시다 217 00:12:48,352 --> 00:12:52,856 ‎빈, 그냥 본인 역을 해요 ‎조그는 빈의 엄마 역을 맡고요 218 00:12:52,940 --> 00:12:53,899 ‎좋죠 219 00:12:53,982 --> 00:12:55,901 ‎안녕, 우리 딸 220 00:12:55,984 --> 00:12:59,863 ‎좋아요, 빈, 혹시 엄마한테 ‎하고 싶은 말 있나요? 221 00:13:01,156 --> 00:13:04,201 ‎네, 엄마 있잖아요 ‎곧 제가 죽이려고 들지도 몰라요 222 00:13:04,284 --> 00:13:09,414 ‎뭐? 날 죽여? 아름답고 섹시하지만 ‎참을 수 없을 만큼 사악하고 223 00:13:09,498 --> 00:13:13,919 ‎배배 꼬인 이 엄마를? ‎아가, 대체 왜? 224 00:13:14,711 --> 00:13:17,381 ‎엄마를 죽이려는 이유는… 225 00:13:17,923 --> 00:13:20,175 ‎엄마를 죽이려는 이유는… 226 00:13:20,259 --> 00:13:24,221 ‎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‎모두 해쳤기 때문이에요 227 00:13:24,304 --> 00:13:25,639 ‎내 인생을 망쳤죠 228 00:13:25,722 --> 00:13:26,682 ‎도저히 못 해먹겠네 229 00:13:26,765 --> 00:13:29,101 ‎이해는 하지만 계속해 봐요 ‎더 깊이 들어가요 230 00:13:29,184 --> 00:13:30,686 ‎알았어요, 좋아요 231 00:13:31,895 --> 00:13:34,773 ‎엄마는 엄마로선 빵점이에요 232 00:13:34,856 --> 00:13:37,651 ‎그래요, 사실 처음부터 ‎죽이고 싶은 맘은 없었어요 233 00:13:37,734 --> 00:13:40,028 ‎예전엔 엄마를 사랑했어요 ‎특히 죽어있을 때요 234 00:13:40,112 --> 00:13:43,657 ‎그때가 좋았죠, 하지만 지금은… 235 00:13:44,241 --> 00:13:46,076 ‎지금은 어떻죠? 236 00:13:46,159 --> 00:13:49,746 ‎지금은 엄마가 지옥의 여왕이니 ‎죽여봐야 의미가 없어요 237 00:13:49,830 --> 00:13:52,374 ‎아무리 죽여도 ‎내 꿈에 찾아올 테니까요 238 00:13:52,457 --> 00:13:54,835 ‎철저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어요 239 00:13:54,918 --> 00:13:57,254 ‎좋아요, 발전했어요, 계속해요 240 00:13:57,337 --> 00:14:00,924 ‎엄마에게 천국이나 지옥은 ‎과분하다는 거예요 241 00:14:01,008 --> 00:14:02,593 ‎그냥 존재하지 말아야 해요 242 00:14:02,676 --> 00:14:04,469 ‎그렇게 하면 나도… 243 00:14:04,553 --> 00:14:08,348 ‎그렇게 하면 나도… 모르겠어요 244 00:14:08,432 --> 00:14:10,225 ‎엄마를 죽이는 건 그렇다 쳐도 245 00:14:10,309 --> 00:14:15,272 ‎존재 자체를 없애는 건 ‎저까지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요 246 00:14:15,355 --> 00:14:16,940 ‎돌아오지 못하면 어떡해요? 247 00:14:17,024 --> 00:14:20,110 ‎진짜 돌아오지 못하면요? 248 00:14:20,193 --> 00:14:25,949 ‎엄마의 존재를 없앴다가 ‎제 존재가 사라지면요? 249 00:14:27,451 --> 00:14:28,619 ‎답답하겠군 250 00:14:28,702 --> 00:14:31,872 ‎이런 얘기는 ‎제정신으로 못 듣겠는데? 251 00:14:31,955 --> 00:14:34,416 ‎비니, 네가 나서서 ‎희생해야 할 필요는 없어 252 00:14:34,499 --> 00:14:37,794 ‎냠냠섬이나 어디로든 가서 ‎새 출발 하면 돼 253 00:14:37,878 --> 00:14:41,423 ‎아빠, 드림랜드를 구할 길이 ‎그 방법뿐일 수도 있잖아요 254 00:14:43,383 --> 00:14:44,509 ‎불편해지는군 255 00:14:44,593 --> 00:14:46,345 ‎거기까지, 잘했어요 256 00:14:46,428 --> 00:14:48,889 ‎그룹 치료에서 ‎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로군 257 00:14:48,972 --> 00:14:52,309 ‎그레이엄 크래커와 포도 주스 ‎그리고 명상 시간이지 258 00:14:52,392 --> 00:14:53,644 ‎명상 시간이다! 259 00:14:54,353 --> 00:14:55,187 ‎할머니! 260 00:15:00,108 --> 00:15:01,318 ‎상했잖아? 261 00:15:11,453 --> 00:15:17,292 ‎오늘의 일기, 대그마 여왕과 ‎그 멍청한 전투복을 상대할 날이 262 00:15:17,376 --> 00:15:22,005 ‎바로 내일이건만 ‎분위기는 멍청하리만치 희망차다 263 00:15:22,089 --> 00:15:26,259 ‎앞날은 어둡고 ‎우리 연합은 위태롭지만 264 00:15:26,343 --> 00:15:28,220 ‎이 조촐한 숙영지에서 ‎우린 똘똘 뭉쳤다 265 00:15:28,303 --> 00:15:31,056 ‎이곳에 모인 엘프, 요정, 인간 266 00:15:31,139 --> 00:15:36,561 ‎벌레, 트롤, 얼간이, 멍청이 모두 ‎아무튼 인생이 덧없음을 알고 있다 267 00:15:36,645 --> 00:15:40,774 ‎동지애와 경박함 ‎그리고 걸쭉한 쥐 고기 수프로 268 00:15:40,857 --> 00:15:42,526 ‎이들은 하나가 되었다 269 00:15:42,609 --> 00:15:43,443 ‎마셔 270 00:15:43,527 --> 00:15:46,863 ‎거꾸로 처박힌 트뢰그? ‎저건 벤지다 271 00:15:46,947 --> 00:15:49,908 ‎고개를 처박고 뭐 하는진 ‎모르는 게 약이다 272 00:15:49,992 --> 00:15:53,412 ‎솔직히 말하죠 ‎성을 손에 넣는 건 쉽지 않아요 273 00:15:53,495 --> 00:15:57,874 ‎즐겁지도 않을 거예요 ‎선량한 이들이 희생되겠죠 274 00:15:58,834 --> 00:16:00,043 ‎그렇지만? 275 00:16:00,127 --> 00:16:04,423 ‎그게 끝이에요, 우린 망했어요 ‎희망을 주려는 건 아니었어요 276 00:16:04,506 --> 00:16:09,136 ‎나한테 했던 것처럼 ‎긍정적으로 좀 말해봐 277 00:16:09,219 --> 00:16:12,931 ‎좋아요, 우리에게는 ‎아주 중요한 이점이 있어요 278 00:16:13,015 --> 00:16:14,307 ‎아무도 우릴 신경 쓰지 않죠 279 00:16:14,391 --> 00:16:16,184 ‎그건 맞는 말이네요, 루저들 280 00:16:16,268 --> 00:16:21,273 ‎여기로 가는 건 자살이에요 ‎그건 장담하죠, 지옥에서 만납시다 281 00:16:21,356 --> 00:16:24,109 ‎내가 친히 삼지창 들고 ‎엉덩이를 찔러줄 테니까요 282 00:16:24,943 --> 00:16:27,279 ‎우리가 공격할 땐 ‎은밀함이 생명이에요 283 00:16:27,362 --> 00:16:30,282 ‎위어도, 지하 염탐 실력 발휘해서 284 00:16:30,365 --> 00:16:31,950 ‎분대를 이끌고 285 00:16:32,034 --> 00:16:35,829 ‎왕좌의 방 밑으로 연결된 ‎하수구로 이동해요 286 00:16:36,705 --> 00:16:41,209 ‎룰로, 엘프 부대를 이끌고 ‎위어도를 지원해요 287 00:16:41,293 --> 00:16:46,006 ‎모두를 뜨거운 사탕에 절이겠다던 ‎내 계획보단 훨씬 낫군 288 00:16:46,089 --> 00:16:49,051 ‎바보 같은 계획이었지 ‎그냥 사탕이 좋아서 그랬어 289 00:16:49,134 --> 00:16:50,135 ‎나도 할 말이 있소 290 00:16:50,218 --> 00:16:54,723 ‎목소리 크고 인기 많은 ‎이 드림랜드 백성은 뭘 하면 되나? 291 00:16:54,806 --> 00:16:57,350 ‎홍보 활동? 292 00:16:57,434 --> 00:17:01,688 ‎대그마와 나쁜 빈의 움직임을 ‎몰래 감시할 수 있겠어요? 293 00:17:01,772 --> 00:17:03,190 ‎장담은 못 하네 294 00:17:03,273 --> 00:17:06,943 ‎그리고 나머지는 ‎여기에 모여서 기습 준비해요 295 00:17:07,611 --> 00:17:12,115 ‎루시의 말만 남아돌던데 ‎마침 쓸만한 용도를 찾아냈구나 296 00:17:12,199 --> 00:17:13,116 ‎말이 심하군 297 00:17:13,200 --> 00:17:16,495 ‎엘포 말이 인기가 많은 건 ‎담배 태우기에 좋아서야 298 00:17:16,578 --> 00:17:18,997 ‎그래도 난 머키머처럼 ‎고무 돼지는 아니니까 299 00:17:19,081 --> 00:17:21,124 ‎몸을 비틀면 뿡 소리도 나지 300 00:17:21,208 --> 00:17:22,626 ‎본인이요, 아니면 장난감이요? 301 00:17:22,709 --> 00:17:24,795 ‎그래, 거들어줘서 고맙네 302 00:17:24,878 --> 00:17:28,048 ‎평소에도 티격태격하는 건 알지만 ‎오늘은 좀 닥쳐요 303 00:17:28,131 --> 00:17:31,802 ‎때가 되면 쐐기를 이용해서 ‎대그마와 나쁜 빈을 갈라놓죠 304 00:17:31,885 --> 00:17:32,844 ‎치즈 쐐기로? 305 00:17:32,928 --> 00:17:37,432 ‎메스킨 할머니, 아뇨 ‎치즈는 안 쓴다고 얘기했잖아요 306 00:17:38,266 --> 00:17:40,519 ‎우리 앞에는 폭력과 승리뿐이에요 307 00:17:41,186 --> 00:17:43,146 ‎폭력이라, 마음에 드는군 308 00:17:44,815 --> 00:17:46,149 ‎저도 모르겠지만 309 00:17:46,233 --> 00:17:49,194 ‎그 말을 한 순간 ‎그게 제 길이란 걸 알았어요 310 00:17:49,277 --> 00:17:52,531 ‎대그마의 존재를 지운다고? 맙소사 311 00:17:52,614 --> 00:17:53,990 ‎진짜 놀라운 사실은 312 00:17:54,074 --> 00:17:56,576 ‎전 그 계획이 성공했는지 ‎알 길도 없다는 거예요 313 00:17:56,660 --> 00:17:57,494 ‎실패하면요? 314 00:17:57,577 --> 00:17:59,121 ‎그럼 진짜 열불 날 거예요 315 00:17:59,204 --> 00:18:01,248 ‎제가 그때도 존재한다면요 316 00:18:01,331 --> 00:18:03,208 ‎아무래도 빈의 말이 맞는 것 같군 317 00:18:03,291 --> 00:18:07,504 ‎영웅은 자신을 희생해서 ‎타인을 구할 때도 있는 법이라네 318 00:18:07,587 --> 00:18:11,716 ‎티아비니, 그 힘을 보면 말이지 ‎넌 분명히 선택받은 자야 319 00:18:11,800 --> 00:18:16,179 ‎민담과 노래, 설화 ‎고전 시, 낙서 속의 그 인물이지 320 00:18:16,263 --> 00:18:18,807 ‎비니, 나쁜 조의 말은 넘겨들어 321 00:18:18,890 --> 00:18:19,724 ‎빅 조야 322 00:18:19,808 --> 00:18:24,896 ‎나쁜 빅 조겠지, 이 세상과 ‎네 존재 중 선택할 필요 없어 323 00:18:24,980 --> 00:18:28,733 ‎아가, 자신을 먼저 구원하렴 ‎내겐 너뿐이니까 324 00:18:28,817 --> 00:18:31,653 ‎맞담배도 피울 수 있는 ‎내 유일한 자식이지 325 00:18:31,736 --> 00:18:33,822 ‎다른 애들은 ‎겉 담배밖에 못 피우거든 326 00:18:33,905 --> 00:18:36,783 ‎티아비니 ‎선택해야 할 때가 올 거야 327 00:18:36,867 --> 00:18:40,370 ‎누굴 위해서 살고 ‎누굴 위해서 죽어야 할지 328 00:18:40,912 --> 00:18:42,497 ‎- 모라 ‎- 그 인어? 329 00:18:42,581 --> 00:18:43,498 ‎어떤 것 같아요? 330 00:18:44,666 --> 00:18:45,667 ‎새벽 3시입니다 331 00:18:45,750 --> 00:18:49,838 ‎여러분을 부드러운 재즈로 ‎잠재울 DJ 채즈 인사드립니다 332 00:18:55,260 --> 00:18:56,553 ‎드럼 솔로! 333 00:19:04,269 --> 00:19:06,938 ‎"그룹 치료 진행 중" 334 00:19:07,022 --> 00:19:11,026 ‎집에 가서 목욕하고 ‎엄마 죽이고 내 인생 살고 싶어요 335 00:19:11,109 --> 00:19:12,360 ‎그게 과한 욕심인가요? 336 00:19:12,444 --> 00:19:16,573 ‎빈, 소리 내어 ‎혼잣말하는 법도 익혔군요 337 00:19:16,656 --> 00:19:19,242 ‎- 잘했어요, 얘기해 볼래요? ‎- 이 의자에서 풀어주면 338 00:19:19,326 --> 00:19:21,369 ‎주먹맛을 보여주죠, 그건 어때요? 339 00:19:21,453 --> 00:19:24,956 ‎우리 시간과 내 얼굴을 ‎현명하게 쓸 방법이 그것뿐이에요? 340 00:19:25,707 --> 00:19:28,335 ‎우리 엄마랑 똑같군 ‎제멋대로 판단이나 하고 341 00:19:29,419 --> 00:19:31,671 ‎슬슬 진솔한 얘기가 나오는군요 342 00:19:31,755 --> 00:19:33,673 ‎난 평생 어딜 가든 343 00:19:33,757 --> 00:19:36,259 ‎날 불신하는 ‎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344 00:19:36,343 --> 00:19:39,179 ‎벗어날 수가 없어요 ‎물속에서 섹스하는 꿈을 꿔도 345 00:19:39,262 --> 00:19:41,973 ‎엄마가 산호초 뒤에서 ‎훔쳐보고 있다고요 346 00:19:42,057 --> 00:19:43,308 ‎다들 그렇죠 347 00:19:43,391 --> 00:19:48,313 ‎그거예요, 그 화를 품고 ‎홱 돌아버려요, 바로 그거예요 348 00:19:48,396 --> 00:19:52,234 ‎대그마는 문제가 ‎늘 나인 것처럼 얘기했어요 349 00:19:52,317 --> 00:19:56,446 ‎난 말을 잘하거나 잘 차려입지도 ‎번티를 비웃지도 못했어요 350 00:19:56,529 --> 00:19:59,991 ‎하지만 저나 우리가 ‎잘못된 게 아닐지도 몰라요 351 00:20:00,075 --> 00:20:02,160 ‎흥미진진해지는걸? 352 00:20:02,244 --> 00:20:06,164 ‎내가 구원자라느니 ‎특별하다느니 하는 사람들의 말 353 00:20:06,248 --> 00:20:09,417 ‎난 절대 믿지 않았어요 ‎나 자신을 문제아로 여겼으니까요 354 00:20:09,501 --> 00:20:13,713 ‎하지만 있잖아요? ‎난 여기 앉아있다 깨달았어요 355 00:20:13,797 --> 00:20:17,592 ‎이건 모두 조작된 거예요 356 00:20:17,676 --> 00:20:21,137 ‎내 엄마나 당신 같은 사람들이 ‎맨날 규칙을 바꿔대면 357 00:20:21,221 --> 00:20:24,683 ‎우리 같은 괴짜들이 ‎어떻게 적응하고 살죠? 358 00:20:24,766 --> 00:20:28,603 ‎문제는 내가 아니라 ‎바로 당신이에요 359 00:20:28,687 --> 00:20:33,608 ‎흥미롭군요, 그러니까 ‎나나 부모, 경찰, 체육 선생 360 00:20:33,692 --> 00:20:38,113 ‎운전면허 교관이나 경비 ‎거만한 지배인처럼 361 00:20:38,196 --> 00:20:42,909 ‎권위를 가진 이들이나 ‎사회 자체가 문제라는 건가요? 362 00:20:42,993 --> 00:20:47,539 ‎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‎당신의 무언가가 두려워서 363 00:20:47,622 --> 00:20:53,420 ‎눈에 띄지 않게, 서서히 잊히라고 ‎이런 지옥 구덩이에 가뒀다고요? 364 00:20:53,503 --> 00:20:56,423 ‎정말 정신 나간 소리군요 ‎여기 갇힌 건 좋은 일이에요 365 00:20:56,506 --> 00:20:58,550 ‎아뇨, 우린 저 넓은 세상에서 366 00:20:58,633 --> 00:21:01,094 ‎사람답게 살아야 해요 367 00:21:01,177 --> 00:21:03,346 ‎우릴 막으려는 자들은 ‎죽여버리면서요 368 00:21:05,265 --> 00:21:07,434 ‎- 가스라이팅 효과 올려! ‎- 뭐라고요? 369 00:21:07,517 --> 00:21:11,104 ‎빈, 이 뱀 구덩이야말로 ‎포용의 장소예요 370 00:21:11,187 --> 00:21:15,025 ‎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‎그 궁둥이 붙이고 썩 앉기나 해요 371 00:21:15,108 --> 00:21:17,402 ‎내 궁둥이를 어디에 붙이든 ‎신경 쓰지 마요 372 00:21:17,485 --> 00:21:21,031 ‎아직도 모르겠어요? ‎더는 우릴 억누를 수 없어요 373 00:21:21,114 --> 00:21:25,035 ‎어림도 없어요, 우린 자유예요 ‎우린 우리다운 게 뭔지 알아요 374 00:21:25,118 --> 00:21:26,953 ‎맞아, 우리가 누구지? 375 00:21:27,037 --> 00:21:31,458 ‎채즈, 기글스, 빈이 폭주했어 ‎충격 요법 파티 시작이다 376 00:21:32,042 --> 00:21:35,545 ‎- 안 돼, 그만둬 ‎- 진정해요, 붙잡고만 있을 거예요 377 00:21:38,006 --> 00:21:39,674 ‎이거 풀어, 소름 돋는 자식들아 378 00:21:39,758 --> 00:21:41,760 ‎시원하게 한 대 놔줘 ‎기글스 간호사 379 00:21:47,807 --> 00:21:49,559 ‎너무 약하잖아, 더 세게 380 00:21:53,480 --> 00:21:54,981 ‎빈, 괜찮니? 381 00:21:55,065 --> 00:21:57,150 ‎아뇨, 너무 짜증 나요 382 00:21:57,233 --> 00:22:00,278 ‎저건 널 충전시키는 거야 ‎몸에 힘을 줘봐 383 00:22:19,297 --> 00:22:21,466 ‎정신병자들! 다 도망쳐요! 384 00:22:21,549 --> 00:22:25,095 ‎그 정신병을 ‎이 세상 구석구석에 퍼뜨려요 385 00:22:25,178 --> 00:22:28,056 ‎난 국회에 입성할 거야 386 00:22:28,139 --> 00:22:30,141 ‎대학살을 시작해 볼까 387 00:22:36,898 --> 00:22:38,691 ‎경비, 나 좀 살려줘! 388 00:22:45,198 --> 00:22:46,866 ‎아빠, 빨리 튀어요 389 00:22:47,867 --> 00:22:49,035 ‎난 이렇게 죽기 싫어 390 00:23:02,799 --> 00:23:03,758 ‎"옷 보관실" 391 00:23:03,842 --> 00:23:07,470 ‎너와 친구가 돼서 기쁘구나 ‎양말 포키야, 나오렴 392 00:23:11,224 --> 00:23:16,229 ‎신사 숙녀 어린이 ‎얼간이와 촌뜨기 여러분 393 00:23:16,312 --> 00:23:19,065 ‎두려움과 공포심으로 ‎맞이하시기 바랍니다 394 00:23:19,149 --> 00:23:23,319 ‎아리따운 대그마 여왕님의 ‎효심 깊은 따님입니다 395 00:23:23,403 --> 00:23:28,825 ‎열정의 공주, 악의 여제 ‎드레스의 여신 396 00:23:28,908 --> 00:23:35,039 ‎부당하게 자격을 박탈당한 ‎미스 틴 오하이오 397 00:23:35,123 --> 00:23:39,544 ‎티아비니 마리아비니 ‎드 라 로샴보 그렁코위츠입니다 398 00:23:39,627 --> 00:23:42,380 ‎줄여서 빈! 399 00:23:45,133 --> 00:23:46,467 ‎루저들, 안녕 400 00:23:46,551 --> 00:23:48,803 ‎아니, 잠깐 ‎저건 우리 빈이 아니잖아 401 00:23:48,887 --> 00:23:50,221 ‎빈이 머리를 빗었다고? 402 00:23:50,305 --> 00:23:52,807 ‎목에 흉터도 있어 403 00:23:52,891 --> 00:23:54,309 ‎전부 뜯어고쳤군 404 00:23:54,392 --> 00:23:57,270 ‎- 넌 인정 못 해 ‎- 이건 인정해야 할걸 405 00:23:59,731 --> 00:24:02,025 ‎- 무조건 인정! ‎- 무조건 인정! 406 00:24:06,863 --> 00:24:09,282 ‎좀 서둘러, 당신도 상황 잘 알잖아 407 00:24:09,365 --> 00:24:12,160 ‎드림랜드 백성은 ‎자기 앞가림도 못 해 408 00:24:15,538 --> 00:24:16,915 ‎포키 409 00:24:18,458 --> 00:24:21,502 ‎포키, 너와 재회하게 해달라고 ‎몇 달 동안 기도했어 410 00:24:21,586 --> 00:24:25,965 ‎난 버려진 널 마법숲에서 구했지 411 00:24:26,049 --> 00:24:29,719 ‎그리고 일주일 후 ‎똑같은 곳에 널 버렸어 412 00:24:29,802 --> 00:24:33,348 ‎사흘 후 죄책감에 못 이겨 ‎돌아왔을 때도 넌 살아있었고 413 00:24:33,431 --> 00:24:35,725 ‎그런 널 거둔 후 직접 길렀지 414 00:24:35,808 --> 00:24:38,144 ‎넌 말 없이 ‎비난의 눈길을 보냈지만 415 00:24:38,228 --> 00:24:42,690 ‎넌 악마 청산이란 대의명분과 ‎날 위해 네 인생을 바쳤지 416 00:24:42,774 --> 00:24:46,277 ‎인제 내 밑에서 일하지 않아도 돼 417 00:24:49,614 --> 00:24:54,786 ‎널 해고하는 게 아니야, 포키 ‎내 동업자가 돼주었으면 해 418 00:24:54,869 --> 00:24:57,705 ‎지금 등 뒤에 숨긴 거 ‎그거 칼인가? 419 00:24:58,957 --> 00:25:01,376 ‎다 자업자득이지 420 00:25:01,459 --> 00:25:04,921 ‎대신 내 목젖을 ‎깔끔하게 꿰뚫어 주게 421 00:25:08,258 --> 00:25:11,636 ‎포키 422 00:25:12,387 --> 00:25:14,889 ‎저렇게 소름 돋는 양반들도 ‎감정이란 게 있단다 423 00:25:14,973 --> 00:25:17,058 ‎그럼 드림랜드까지 수레 끌어 424 00:25:17,141 --> 00:25:21,562 ‎동업자여, 화장실 갈 시간도 ‎소시지 먹을 시간도 없을 거야 425 00:25:30,321 --> 00:25:33,366 ‎"트윙클타운 정신 병원" 426 00:25:33,449 --> 00:25:37,078 ‎저길 보렴, 언덕 위 성이 보이니? 427 00:25:37,161 --> 00:25:38,538 ‎집에 거의 다 왔어 428 00:25:38,621 --> 00:25:43,126 ‎여기서 보는 드림랜드는 ‎참 포근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구나 429 00:25:43,209 --> 00:25:47,005 ‎위쪽이 빨갛게 빛나는구나 ‎저게 네 침실이야 430 00:25:47,088 --> 00:25:49,382 ‎아가, 어떠니? 준비됐니? 431 00:25:50,133 --> 00:25:51,301 ‎준비됐어요 432 00:25:54,387 --> 00:25:57,890 ‎그 후에 빈과 ‎언변 좋은 친구들을 사로잡고 433 00:25:57,974 --> 00:26:00,143 ‎냉혹하게 살해해 버리는 거야 434 00:26:00,226 --> 00:26:03,479 ‎엄마, 빈은 제가 죽이면 안 돼요? 435 00:26:03,563 --> 00:26:06,983 ‎아가, 우리가 함께 죽일 거야 ‎우린 가족이니까 436 00:27:04,832 --> 00:27:09,837 ‎자막: 전민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