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3,044 --> 00:00:06,172 심슨 가족 2 00:00:06,339 --> 00:00:08,174 "개블비 경매장 오늘 스미관 컬렉션 경매" 3 00:00:08,341 --> 00:00:11,219 현재 호가 8백만 달러입니다 4 00:00:11,344 --> 00:00:12,679 9백만 5 00:00:12,887 --> 00:00:14,389 - 1천만 - 1,100만 6 00:00:14,556 --> 00:00:17,100 1,500만 달러 7 00:00:17,225 --> 00:00:19,644 호안 미로의 '시인'입니다 8 00:00:19,728 --> 00:00:21,438 하나, 둘… 9 00:00:22,105 --> 00:00:25,275 억만장자 IT 거물 메건 마테슨에게 낙찰됐습니다 10 00:00:33,491 --> 00:00:35,827 가져가지 마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에요 11 00:00:35,994 --> 00:00:37,746 절대 못 가져간다고 12 00:00:39,873 --> 00:00:40,957 "시인" 13 00:00:46,421 --> 00:00:48,882 "다음 날" 14 00:00:48,965 --> 00:00:50,383 "개블비 경매장" 15 00:01:03,480 --> 00:01:05,356 도착했어요, 마테슨 씨 16 00:01:05,523 --> 00:01:08,151 호안 미로의 '시인'입니다 17 00:01:10,945 --> 00:01:12,864 그림을 도난당했어요! 18 00:01:12,947 --> 00:01:14,324 말도 안 돼요 19 00:01:14,407 --> 00:01:18,078 이렇게 당혹스러운 미스터리는 한 사람만이 풀 수 있죠 20 00:01:18,286 --> 00:01:20,747 매너첵한테 연락해 21 00:01:25,001 --> 00:01:26,753 "딕 폼페이" 22 00:01:27,003 --> 00:01:28,922 "매너첵 역" 23 00:01:29,506 --> 00:01:32,342 "집이 있는 곳에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" 24 00:01:49,859 --> 00:01:51,694 "뮤추얼 얼라이드 보험사" 25 00:02:00,954 --> 00:02:03,373 "에이스 가죽 신발 유한 회사" 26 00:02:30,567 --> 00:02:32,694 와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매너첵 씨 27 00:02:32,902 --> 00:02:36,656 최고의 프리랜서 보험 조사관이시잖아요 28 00:02:36,781 --> 00:02:38,366 매너첵요? 29 00:02:38,449 --> 00:02:42,203 또 허우대만 멀쩡한 외부인이 경찰 깔아뭉개러 오셨군요 30 00:02:42,287 --> 00:02:44,914 클랜시, 못 본 사이에 참 잘… 31 00:02:45,540 --> 00:02:46,916 - 먹었나 봐요 - 봤죠? 32 00:02:47,000 --> 00:02:50,086 일부러 말을 끊고 쉬는 거예요 33 00:02:50,170 --> 00:02:53,423 그랬을지도 모르지 혹은… 안 그랬을지도 34 00:02:53,506 --> 00:02:56,342 나라고 못 할 줄 알아? 나도 말… 35 00:02:58,845 --> 00:02:59,888 끊을 수 있어 36 00:03:00,138 --> 00:03:04,100 도난 작품에 응찰한 건 3명이에요 원자력발전소 부호 번즈 씨와 37 00:03:04,225 --> 00:03:07,812 벤처 투자가 메건 마테슨 미니 골프 사기꾼 호머 심슨요 38 00:03:08,146 --> 00:03:09,230 전부 용의자죠 39 00:03:09,314 --> 00:03:13,151 매너첵 씨, 당당하게 말할게요 완전히 실패하기 바라요 40 00:03:14,694 --> 00:03:17,405 안 돼요, 우리 엄마는 성공하는 걸 좋아하시거든요 41 00:03:17,572 --> 00:03:18,781 재치 있게 받아치다니! 42 00:03:37,383 --> 00:03:40,261 매너첵 씨, 절 찾아오신 이유를 모르겠네요 43 00:03:40,345 --> 00:03:42,639 그림을 도둑맞은 건 저라고요 44 00:03:42,805 --> 00:03:45,642 맞습니다, 하지만 1천 5백만 달러짜리 그림에 45 00:03:45,725 --> 00:03:47,602 3천만 달러짜리 보험을 들어놓기도 하셨죠 46 00:03:47,727 --> 00:03:50,855 계산이 빠른 분이 왜 그러셨는지 궁금하네요 47 00:03:50,939 --> 00:03:52,982 잘났다고 설쳐대기는! 48 00:03:54,984 --> 00:03:56,569 당신이 맘에 들어요, 매너첵 49 00:03:56,694 --> 00:03:59,364 하지만 사람 잘못 봤으니 진짜 도둑한테나 가봐요 50 00:03:59,489 --> 00:04:02,283 경매에서 나한테 진 몽고메리 번즈요 51 00:04:04,035 --> 00:04:05,662 꽤 격렬한 운동을 하네요 52 00:04:05,745 --> 00:04:07,747 더 격렬한 건 관심 없나요? 53 00:04:08,289 --> 00:04:12,877 미안하지만 난 미스 덴마크랑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요 54 00:04:12,961 --> 00:04:16,089 그 사람은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모기도 개발했답니다 55 00:04:16,172 --> 00:04:19,259 그분이 진지한 관계 치료제도 개발하거든 연락 주시죠 56 00:04:27,892 --> 00:04:28,977 발사 57 00:04:29,143 --> 00:04:30,061 쏴! 58 00:04:30,728 --> 00:04:32,272 훌륭하세요, 번즈 씨 59 00:04:32,438 --> 00:04:35,566 클레이 피전 사격 실력을 타고나셨어요 60 00:04:35,733 --> 00:04:39,153 칭찬은 그쯤 해둬, 매너첵 왜 왔는지 나도 아니까 61 00:04:39,237 --> 00:04:41,239 내가 그 괴짜 그림을 훔쳤다고 생각하겠지 62 00:04:41,322 --> 00:04:42,323 말도 안 돼 63 00:04:42,407 --> 00:04:45,451 클레이 피전 한 마리가 말해주길 64 00:04:45,535 --> 00:04:49,080 번즈 씨는 여자한테 지는 걸 못 참는다던데요 65 00:04:50,123 --> 00:04:51,541 발사, 발사, 발사! 66 00:04:55,086 --> 00:04:57,505 저 총알이 건드리는 건… 67 00:04:57,880 --> 00:04:58,965 번즈 씨의 신경뿐이네요 68 00:04:59,048 --> 00:05:01,843 그 잘난 얼굴에서 미소를 날려주겠어 69 00:05:03,052 --> 00:05:04,721 자네가 맘에 들어, 매너첵 70 00:05:04,929 --> 00:05:06,889 하지만 그림 도둑은 누가 봐도 71 00:05:07,140 --> 00:05:10,518 그림을 갖기 위해 뭐든 하겠다던 미치광이 호머 심슨이잖나 72 00:05:11,936 --> 00:05:14,022 그거… 직접 챙겨왔나? 73 00:05:14,147 --> 00:05:16,858 공기 주입식이에요 브룩스톤에서 샀죠 74 00:05:17,567 --> 00:05:20,236 "스프링필드 원자력발전소" 75 00:05:28,369 --> 00:05:31,372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, 매너첵 씨 76 00:05:31,456 --> 00:05:33,875 보시다시피 전 바쁜 사람이라서요 77 00:05:37,545 --> 00:05:42,342 제 정보원 레니가 그러는데 그 그림에 집착하셨다면서요 78 00:05:42,592 --> 00:05:46,137 저도 한때 가죽 주머니 달린 스웨이드 재킷에 집착했었죠 79 00:05:46,262 --> 00:05:49,307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했을 겁니다 그림 도둑질이라도요 80 00:05:49,390 --> 00:05:52,477 제가 멍청한 그림 같은 데 집착을요? 81 00:05:52,560 --> 00:05:53,770 말도 안 돼요 82 00:05:55,521 --> 00:05:57,106 - 그럴까요? - 맞아요 83 00:05:57,190 --> 00:05:59,275 그림을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했을 거예요 84 00:05:59,359 --> 00:06:01,402 거짓말에 살인, 도둑질… 살인까진 아니고 85 00:06:01,486 --> 00:06:03,529 훔치고 나서 거짓말은 했겠죠 86 00:06:03,613 --> 00:06:05,656 하지만 난 안 훔쳤고 이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87 00:06:05,740 --> 00:06:07,241 못 믿으면 죽여버릴 거예요! 88 00:06:08,409 --> 00:06:10,036 당신이 맘에 들어요, 매너첵 89 00:06:10,203 --> 00:06:11,079 죽일 거예요! 90 00:06:12,622 --> 00:06:13,706 맘에 들어요 91 00:06:13,790 --> 00:06:17,585 심슨 씨, 나한테 숨기는 게 있군요 92 00:06:17,668 --> 00:06:19,545 그게 뭔지 꼭 알아내죠 93 00:06:19,629 --> 00:06:20,713 제발 그러지 마요 94 00:06:28,930 --> 00:06:29,847 세상에 95 00:06:30,014 --> 00:06:32,809 피자 배달부 외모가 점점 훌륭해지네요 96 00:06:32,892 --> 00:06:35,395 전 호머 심슨의 부인이에요 97 00:06:35,520 --> 00:06:38,689 전 유부녀를 좋아하고요 결혼하자고 보채지 않거든 98 00:06:38,815 --> 00:06:40,942 세상에, 말 참 많으시네요 99 00:06:41,067 --> 00:06:44,487 내 코듀로이 시트를 보고 나면 당신도 그럴걸요 100 00:06:44,570 --> 00:06:47,281 매너첵 씨 남편이 만신창이가 됐어요 101 00:06:47,365 --> 00:06:50,910 제발 남편의 결백을 밝힐 기회를 주세요 102 00:06:51,035 --> 00:06:52,495 저녁 같이 먹어주면요 103 00:06:53,454 --> 00:06:54,497 그래요 104 00:06:54,664 --> 00:06:57,041 매너첵 씨 프리토 파이 더 드릴까요? 105 00:06:58,501 --> 00:07:00,169 네, 그러든가요 106 00:07:06,884 --> 00:07:09,053 심슨 씨가 범인이 아니라면 107 00:07:09,178 --> 00:07:13,349 대체 왜 계단에서 웅크리고 시리얼을 욱여넣고 있는 거죠? 108 00:07:17,186 --> 00:07:20,773 호머는 쉽게 겁먹거든요 유일한 단점이죠 109 00:07:20,898 --> 00:07:23,276 마지,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110 00:07:23,443 --> 00:07:25,903 알겠어요, 인정하죠 약점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111 00:07:25,987 --> 00:07:28,990 수천 개는 돼요 걸어 다니는 약점 덩어리죠 112 00:07:29,115 --> 00:07:31,909 남편분이 미술 애호가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113 00:07:31,993 --> 00:07:36,080 여성이라는 작품을 보는 눈은 탁월한가 보군요 114 00:07:36,664 --> 00:07:38,666 주머니 아저씨 우리 엄마한테 그만 치근대죠? 115 00:07:38,791 --> 00:07:41,752 엄마가 사랑하는 쫄바지 입은 남자는 116 00:07:41,878 --> 00:07:42,837 우리 아빠뿐이니까 117 00:07:43,004 --> 00:07:46,924 미안, 난 매력적인 여성을 유혹해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118 00:07:47,008 --> 00:07:48,384 내가 일하는 절차가 그래 119 00:07:48,509 --> 00:07:51,679 티파릴로 시가 하나에 호머에 대한 모든 걸 알려드리죠 120 00:07:51,762 --> 00:07:53,222 시가는 안 돼 121 00:07:53,890 --> 00:07:54,807 여자들이란 122 00:07:56,184 --> 00:07:57,477 당신이 맘에 들어요, 매너첵 123 00:07:57,560 --> 00:08:00,897 아빠와 그 그림에 얽힌 진짜 얘기를 들려주죠 124 00:08:00,980 --> 00:08:03,524 호머가 미술관 소풍에 보호자로 따라왔을 때였죠 125 00:08:03,608 --> 00:08:05,151 물론 전혀 즐거워하지 않았고요 126 00:08:05,276 --> 00:08:06,444 "스프링필드 미술관" 127 00:08:06,569 --> 00:08:09,405 얼른, 얼른 서둘러 3초 안에 들어가 128 00:08:09,572 --> 00:08:11,991 점심 늦어지니까 손은 씻지 말고 129 00:08:15,536 --> 00:08:18,915 저 멍청한 그림 좀 보게 무슨 뜻이라고 그려놓은 거야? 130 00:08:18,998 --> 00:08:23,336 예쁜 여자나 토끼로 개 사냥하기 성경 얘기를 그려야 예술이지 131 00:08:23,419 --> 00:08:26,297 보도에서 떨어질 것 같은 3D 착시 그림도 좋고 132 00:08:48,069 --> 00:08:49,195 알겠네 133 00:08:49,278 --> 00:08:51,405 이제 알겠어 134 00:08:51,572 --> 00:08:54,909 아저씨, 애들이 기념품 가게에 다녀왔어요 135 00:08:54,992 --> 00:08:56,994 원래 5달러만 가져와야 했는데 136 00:08:57,078 --> 00:08:58,496 좀 더 가져왔나 봐요 137 00:08:58,746 --> 00:09:00,081 잠깐… 뭐라고? 138 00:09:00,248 --> 00:09:01,958 맞다, 애들 봐야지 139 00:09:12,593 --> 00:09:14,845 미지근한 맥주잖아? 140 00:09:15,096 --> 00:09:17,014 07년산 미셸롭이죠 141 00:09:17,098 --> 00:09:19,392 호머가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둔 거예요 142 00:09:23,271 --> 00:09:24,146 좋군요 143 00:09:24,272 --> 00:09:27,692 호머는 그 그림 생각을 떨치지 못했어요 144 00:09:53,676 --> 00:09:56,220 마지, 나 그림을 좋아하게 됐어 145 00:09:56,762 --> 00:09:58,681 무슨 그림인데? 포도? 146 00:09:59,015 --> 00:10:00,808 - 아니야 - 꽃? 147 00:10:01,100 --> 00:10:03,102 - 아니야 - 복숭아? 148 00:10:03,436 --> 00:10:05,438 - 아니야 - 그림은 맞아? 149 00:10:05,521 --> 00:10:08,274 응, 남들 안 볼 때 만져봤거든 150 00:10:08,357 --> 00:10:10,943 미술 애호가라서 나쁠 건 없지 151 00:10:11,027 --> 00:10:12,903 구상주의 미술이기만 하다면 152 00:10:13,904 --> 00:10:16,574 구상주의 미술 맞지? 153 00:10:17,408 --> 00:10:19,785 구상주의라고 말해줘 154 00:10:20,369 --> 00:10:22,955 나한테 또 어떤 거짓말을 했어? 155 00:10:23,039 --> 00:10:25,249 DJ 자격증은 진짜 맞아? 156 00:10:25,333 --> 00:10:27,335 수업은 들었는데 시험에 떨어졌어 157 00:10:29,295 --> 00:10:31,589 평범한 생산직 노동자가 갑자기 현대 미술에 눈뜬다? 158 00:10:31,797 --> 00:10:33,924 정말 얼토당토않은 소리죠 159 00:10:34,050 --> 00:10:35,926 대체 몇 년도에 사시는 거예요? 160 00:10:36,052 --> 00:10:37,678 탐정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니? 161 00:10:37,762 --> 00:10:41,182 안 그래 보일지 몰라도 아빠는 정말 세심한 분이에요 162 00:10:45,686 --> 00:10:46,896 잘됐다, 일어났구나 163 00:10:47,063 --> 00:10:50,107 넌 이해해 줄 것 같아서… 이 그림 말이야 164 00:10:50,191 --> 00:10:51,484 저 그거 알아요 165 00:10:51,567 --> 00:10:54,278 호안 미로의 '시인'이잖아요 166 00:10:54,362 --> 00:10:56,947 이 그림을 보면 왜 이렇게 편안해질까? 167 00:10:57,365 --> 00:10:58,658 대체 왜? 168 00:10:58,949 --> 00:11:03,663 보세요, 추상화이긴 해도 노란 동그라미는 해를 나타내요 169 00:11:03,746 --> 00:11:05,956 혹은 죽은 팩맨이거나 170 00:11:06,457 --> 00:11:09,502 아빠, 예술 싫어하잖아요 얼른 정신 차려요 171 00:11:11,545 --> 00:11:14,548 세상에, 진짜 세상에… 172 00:11:14,757 --> 00:11:18,302 각도를 바꿔서 볼 때마다 그림이 달리 보이네 173 00:11:20,971 --> 00:11:24,100 잠시 멈춰 서서 이 순간을 기념할래요 174 00:11:24,183 --> 00:11:27,019 처음으로 아빠가 저를 미술관에 끌고 온 날이니까요 175 00:11:27,144 --> 00:11:29,480 그래, 요지경인 세상이다 176 00:11:29,563 --> 00:11:32,316 요즘은 일반 배구보다 비치발리볼 공이 더 크다니까 177 00:11:35,611 --> 00:11:39,281 미안하지만 미술관은 영영 폐관됐어요 178 00:11:40,449 --> 00:11:43,494 좋아하는 그림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봐도 될까요? 179 00:11:43,577 --> 00:11:45,037 '시인'이라는 그림이에요 180 00:11:45,121 --> 00:11:48,541 그거라면 저기 상자에 있는데 경매장으로 이송될 거예요 181 00:11:48,624 --> 00:11:51,961 억만장자한테 팔리면 다시는 못 보게 되겠죠 182 00:11:52,044 --> 00:11:54,171 그것도 이리 주려무나 183 00:11:57,633 --> 00:11:59,677 미술관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184 00:11:59,760 --> 00:12:01,554 스프링필드 미술관이 185 00:12:01,637 --> 00:12:03,889 시 예산 삭감이 낳은 새로운 희생양이 됐고 186 00:12:03,973 --> 00:12:06,892 그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구 폐쇄됐다는 소식입니다 187 00:12:06,976 --> 00:12:09,145 미술관의 유명 소장품들은 경매로 처분될 예정이며 188 00:12:09,228 --> 00:12:11,605 도슨트는 모두 야생 사회로 방생될 예정입니다 189 00:12:11,689 --> 00:12:14,150 폐관 소식에 미술 애호가 연합과 화장실을 애용하던 노숙자가 190 00:12:14,233 --> 00:12:15,484 저항 시위를 열기도 했죠 191 00:12:15,568 --> 00:12:16,527 "이런, 우리 파산했어요" 192 00:12:16,610 --> 00:12:19,488 피카소, 고야, 세잔, 달리 193 00:12:19,572 --> 00:12:20,448 "이번엔 가보려고 했는데!" 194 00:12:20,531 --> 00:12:23,826 예술 작품 처분은 어리석은 짓이다 195 00:12:23,951 --> 00:12:25,244 "내 렘브란트에서 손 떼" 196 00:12:25,369 --> 00:12:27,413 우리가 왔다 페르메이르를 지키자! 197 00:12:27,496 --> 00:12:28,456 "우리 로댕을 지키자" 198 00:12:28,581 --> 00:12:32,710 여러분, 행정이란 게 어려운 결정의 연속이에요 199 00:12:32,793 --> 00:12:36,839 물론 이 결정은 쉬웠죠 미술관 방문율이 0에 가까웠으니까 200 00:12:36,964 --> 00:12:39,425 도난당한 음성 안내기 구매에만 수천 달러가 들었고요 201 00:12:39,550 --> 00:12:42,094 대체 그걸 가져가서 어디에 쓰죠? 202 00:12:43,888 --> 00:12:46,891 호두 깨는 데 이 안내기만 한 게 없다니까 203 00:12:47,016 --> 00:12:51,604 호퍼의 창문은 감상하는 사람을 그 장면 안으로 초대합니다 204 00:12:51,687 --> 00:12:53,689 동시에 더 못 오도록 저지하기도 하죠 205 00:12:55,024 --> 00:12:57,735 큄비 시장님 스프링필드 미술관, 혹은 206 00:12:57,818 --> 00:12:59,653 스미관은 우리 마을의 보석이었어요 207 00:12:59,779 --> 00:13:02,490 진정한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자 208 00:13:02,573 --> 00:13:04,283 자랑할 만한 곳이었다고요 209 00:13:04,450 --> 00:13:07,286 '스미관'이라고 그만 불러요 입에 안 붙으니까 210 00:13:07,411 --> 00:13:08,913 스미관 시장님, 죄송한데 211 00:13:09,038 --> 00:13:11,373 전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세련되지 않았어요 212 00:13:11,457 --> 00:13:14,168 크러스트는 꽉 찬 게 좋고 무술은 짬뽕된 걸 좋아하죠 213 00:13:14,293 --> 00:13:16,504 영화는 완전 샌들러파고요 214 00:13:16,587 --> 00:13:18,839 그런데 미술관에서 그 그림을 발견했어요 215 00:13:18,923 --> 00:13:23,135 집중해서 보면 오직 한 단어로밖에 설명 못 하는 기분이 들었죠 216 00:13:23,219 --> 00:13:24,178 뭐라고 했더라? 217 00:13:25,346 --> 00:13:26,972 '초월척'요 218 00:13:28,390 --> 00:13:29,850 '초월적'요 219 00:13:29,975 --> 00:13:33,521 초월성이 파인 도로를 메우고 애들을 교육해 준다던가요? 220 00:13:33,604 --> 00:13:36,941 우리 경찰국 삼인자를 해고해야 했던 건 아시나요? 221 00:13:37,066 --> 00:13:38,692 맞아요, 에디 말이에요 222 00:13:40,027 --> 00:13:41,570 예전엔 총도 있었는데 223 00:13:45,866 --> 00:13:47,827 좋아요, 예술 작품은 팔아버려요 224 00:13:47,952 --> 00:13:50,287 다음 시위 현장으로 이동합시다! 225 00:13:50,371 --> 00:13:51,372 포케 식당이 너무 많아요! 226 00:13:51,622 --> 00:13:52,498 "포케 하우스 - 호키포키" 227 00:13:52,581 --> 00:13:53,707 "포케몬: 자메이카 핑크베리 포케 버전" 228 00:13:53,791 --> 00:13:55,918 포케는 먹을 만할 뿐이다 229 00:13:56,001 --> 00:13:58,128 포케는 먹을 만할 뿐이다 230 00:13:59,713 --> 00:14:05,135 세잔의 '물가에서'는 6천 5백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231 00:14:05,261 --> 00:14:08,472 스티브 마틴만큼 행복하네! 232 00:14:08,889 --> 00:14:11,934 잠깐, 이런… 233 00:14:13,394 --> 00:14:16,814 마지막 작품은 호안 미로의 '시인'입니다 234 00:14:17,106 --> 00:14:19,692 경매 시작가는 5백만 달러입니다 235 00:14:19,900 --> 00:14:21,193 내가 응찰하죠! 236 00:14:21,360 --> 00:14:23,988 - 뭐 하는 거예요? - 다 계획이 있어 237 00:14:24,405 --> 00:14:25,990 6백만 달러 238 00:14:26,073 --> 00:14:28,325 좀 더 쓰셔야겠는데요? 239 00:14:29,577 --> 00:14:30,578 난 이 그림이 필요해요 240 00:14:30,661 --> 00:14:33,205 코스타리카에 있는 제 원숭이 보호 구역에 딱이니까 241 00:14:33,289 --> 00:14:36,584 그림의 색감이 원숭이를 흥분시키기 좋겠어요 242 00:14:36,917 --> 00:14:38,252 7백만 달러! 243 00:14:38,377 --> 00:14:40,212 - 8백만! - 9백만! 244 00:14:40,462 --> 00:14:44,133 손님, 알려주신 '뱅크 오브 모'의 자산을 확인하려 했지만 245 00:14:44,216 --> 00:14:47,469 전화받은 담당자가 해골을 끓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246 00:14:47,553 --> 00:14:48,762 끓인 해골을… 247 00:14:49,513 --> 00:14:50,514 생쥐 화장실로 쓰겠다더군요 248 00:14:53,058 --> 00:14:56,353 괜찮아요, 아빠 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렇죠 249 00:14:56,437 --> 00:14:59,398 현재 호가 8백만 달러입니다 250 00:14:59,523 --> 00:15:01,400 - 9백만 - 1천만 251 00:15:01,567 --> 00:15:02,443 1,100만! 252 00:15:02,526 --> 00:15:05,154 1,500만 달러 253 00:15:05,279 --> 00:15:09,491 호안 미로의 '시인'입니다 하나, 둘… 254 00:15:10,200 --> 00:15:13,329 억만장자 IT 거물 메건 마테슨에게 낙찰됐습니다 255 00:15:21,295 --> 00:15:23,714 가져가지 마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에요 256 00:15:23,839 --> 00:15:25,633 절대 못 가져간다고 257 00:15:26,842 --> 00:15:28,093 네 이야기엔 다 있구나 258 00:15:28,177 --> 00:15:31,096 소풍이랑 꿈꾸는 장면 사이드쇼 멜 259 00:15:31,221 --> 00:15:35,392 네 아빠가 그림을 훔칠 완벽한 동기까지 260 00:15:35,476 --> 00:15:37,353 '딸과 깊이 교감하기 위해서' 261 00:15:37,478 --> 00:15:40,272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전 아빠 결백을 믿어요 262 00:15:40,397 --> 00:15:43,776 엄마랑 리사, 70년대 바람둥이! 아빠가 도망갔어요 263 00:15:43,859 --> 00:15:45,152 튀었다고요! 264 00:15:45,569 --> 00:15:48,113 마지, 제가 남편분을 감옥에 보내고 나면 265 00:15:48,238 --> 00:15:50,574 싱글이 되겠군요? 266 00:15:57,498 --> 00:16:00,209 이 창문을 통해 도망간 것 같네요 267 00:16:02,336 --> 00:16:04,380 탐정 생활을 정말 오래 했지만 268 00:16:04,463 --> 00:16:06,966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격자 지지대는 처음 봐요 269 00:16:07,049 --> 00:16:10,260 상황이 나빠 보이는 건 알지만 우리 말을 들어줘요 270 00:16:10,344 --> 00:16:13,555 내 남편은 절대 그림을 훔칠 사람이 아니에요 271 00:16:14,556 --> 00:16:15,474 고맙군요, 마지 272 00:16:15,599 --> 00:16:17,726 이제 무슨 일인지 다 파악했어요 273 00:16:17,851 --> 00:16:20,729 - 어떻게요? - 기꺼이 말씀드리죠… 274 00:16:21,271 --> 00:16:22,439 아침 식사 같이 해주면요 275 00:16:23,315 --> 00:16:25,609 여자 문제가 정말 심각하시네요 276 00:16:25,693 --> 00:16:30,572 그래서 상담도 받아요… 오늘 밤 우리 집에서요 277 00:16:30,698 --> 00:16:32,908 나가요, 얼른 나가버려요 278 00:16:39,164 --> 00:16:41,875 화이트 초콜릿이라 제일 외로운 초콜릿이지 279 00:16:42,793 --> 00:16:44,336 호머, 거기 있는 거 알아요 280 00:16:44,837 --> 00:16:46,296 날 어떻게 찾았죠? 281 00:16:46,380 --> 00:16:48,257 범행 장소로 돌아올 줄 알았거든요 282 00:16:48,382 --> 00:16:50,217 내면의 평화를 도둑맞은 장소요 283 00:16:50,551 --> 00:16:52,386 당신은 나 못 잡아가요 경찰도 아니면서 284 00:16:52,469 --> 00:16:54,888 정규 보험 수사관도 아니고 285 00:16:54,972 --> 00:16:58,017 프리랜서잖아요 청구서 안 보내면 돈도 못 받는 286 00:16:58,142 --> 00:17:01,437 그래서 기업 일이 끝나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죠 287 00:17:01,562 --> 00:17:03,939 언제나 한 발짝 앞서 있군요 288 00:17:05,274 --> 00:17:07,693 난 당신이 맘에 안 들어요 매너첵 289 00:17:07,776 --> 00:17:09,528 가족들한테 당신이 그림에 빠진 얘기를 290 00:17:09,611 --> 00:17:11,488 전해 들었고 결백은 이미 증명됐어요 291 00:17:11,655 --> 00:17:14,283 - 어떻게요? - 제일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죠 292 00:17:14,450 --> 00:17:15,868 도둑질하기에 너무 멍청하다는 거 293 00:17:15,993 --> 00:17:17,327 내가 훔쳤을 수도 있죠 294 00:17:17,453 --> 00:17:19,830 - 날 믿어요, 안 했어요 - 그랬을 수도 있죠 295 00:17:19,913 --> 00:17:22,082 하지만 안 했다는 거 알아요 296 00:17:22,207 --> 00:17:24,209 - 나 똑똑하거든요 - 당신은 멍청해요 297 00:17:25,711 --> 00:17:29,298 독자적으로 발견한 증거를 세심히 관찰한바 298 00:17:29,423 --> 00:17:31,675 '시인'을 훔친 범인을 밝혀냈습니다 299 00:17:31,884 --> 00:17:33,302 마테슨 씨 300 00:17:34,470 --> 00:17:36,513 최근에 신규 상장한 건이 처참하게 실패했는데 301 00:17:36,638 --> 00:17:38,348 여자친구를 잡아두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겠죠 302 00:17:38,432 --> 00:17:40,184 모기 유충 연구 때문에요 303 00:17:40,267 --> 00:17:41,935 이런 경우는 수도 없이 봤죠 304 00:17:42,061 --> 00:17:45,689 불가능해요! 무장 경비가 내내 그림을 지켰으니까 305 00:17:45,773 --> 00:17:47,983 어느 경비인지가 문제겠죠 306 00:17:51,111 --> 00:17:54,656 아주 간단한 일이었어요 일란성 쌍둥이 경비를 고용해서 307 00:17:54,740 --> 00:17:56,909 자기 형제를 털도록 하면 끝이니까 308 00:17:58,744 --> 00:18:02,081 이게 당신이 푼 마지막 미스터리가 될 거예요 309 00:18:04,208 --> 00:18:07,044 잘했네, 매너첵 누가 상상이나 했겠소? 310 00:18:07,127 --> 00:18:09,296 우리가 처음 본 인물이 범인일 줄은? 311 00:18:09,421 --> 00:18:11,924 그러게요, 안타깝네요 훔치자고 그 고생을 했는데 312 00:18:12,007 --> 00:18:15,260 그림은 이미 다른 사람이 도둑질해 갔다니 313 00:18:16,011 --> 00:18:17,179 당신 말이에요 314 00:18:18,013 --> 00:18:19,306 아직은 아니에요 315 00:18:19,473 --> 00:18:22,476 그러니까, 어떻게 그런 범죄를 나한테 뒤집어씌울 수 있지? 316 00:18:22,601 --> 00:18:26,563 그림은 경매장을 떠나기 전까지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했는데요? 317 00:18:26,647 --> 00:18:28,440 어느 경매장인지가 문제겠죠 318 00:18:29,775 --> 00:18:31,485 아주 간단한 일이었어요 319 00:18:31,568 --> 00:18:33,904 똑같은 경매장을 하나 320 00:18:33,987 --> 00:18:35,572 바로 옆에 지으면 되는 거니까 321 00:18:35,656 --> 00:18:39,910 진짜 그림은 금고에 남았으니 번즈가 언제나 꺼내 갈 수 있었죠 322 00:18:41,912 --> 00:18:43,205 - 지금은? - 하세요 323 00:18:51,547 --> 00:18:52,548 내 그림이다! 324 00:18:52,631 --> 00:18:55,092 정말 다행이야 도둑맞지 않았다니… 325 00:18:55,217 --> 00:18:57,928 안타깝군요 여자랑 노인을 때리고 지킨 게 326 00:18:58,679 --> 00:19:01,348 기념품 가게 가방이라니 327 00:19:01,431 --> 00:19:02,641 "리사 심슨 거" 328 00:19:02,766 --> 00:19:03,809 리사? 329 00:19:05,060 --> 00:19:07,437 처음부터 훔치려던 건 아니었어요 330 00:19:09,231 --> 00:19:12,985 그 그림은 처음으로 발견한 아빠와의 접점인데 331 00:19:13,777 --> 00:19:15,904 그걸 잃을 순 없었죠 332 00:19:16,029 --> 00:19:17,322 "경매장 직원 출입구" 333 00:19:17,447 --> 00:19:19,032 아주 간단한 일이었어요 334 00:19:19,116 --> 00:19:21,952 제 캔버스 가방과 그림을 바꾸면 됐으니까 335 00:19:22,035 --> 00:19:24,413 경매가 시작하기도 전에요 336 00:19:26,165 --> 00:19:29,168 나쁜 일인 건 알았지만 더 나쁜 범죄는 337 00:19:29,293 --> 00:19:31,670 억만장자가 그림을 사서 숨겨놓는 거 아닌가요? 338 00:19:31,753 --> 00:19:35,048 아빠처럼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지 못하고요 339 00:19:40,470 --> 00:19:44,057 - 이제 그림 주인은 누구죠? - 1천만 달러! 340 00:19:44,141 --> 00:19:46,101 그림의 소유권은 다시 시에 돌아가 341 00:19:46,226 --> 00:19:49,605 이걸 어디에 걸죠? 미술관도 부쉈는데 342 00:19:49,730 --> 00:19:51,648 공공 자산인 예술품을 팔아서 343 00:19:51,732 --> 00:19:53,609 번 돈은 어쨌길래요? 344 00:19:53,734 --> 00:19:57,988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지극히 중요한 걸 짓고 있죠 345 00:19:58,113 --> 00:19:59,865 "스프링필드 풋볼 경기장 예술 작품 팔아 지었음" 346 00:19:59,990 --> 00:20:01,450 "셸비빌 트라우마 대 스프링필드 컨커션스" 347 00:20:01,575 --> 00:20:03,744 내가 좋아하는 게 한곳에 다 있네 348 00:20:04,036 --> 00:20:05,871 맥주랑 핫도그 349 00:20:05,996 --> 00:20:08,707 화장실이랑 그림, 딸내미까지 350 00:20:09,541 --> 00:20:12,753 마지, 당신은 아름다운 여자지만 남편에게 충실하군요 351 00:20:12,878 --> 00:20:13,962 그 사실은 존경해요 352 00:20:14,087 --> 00:20:17,049 상황이 달랐다면 나도 기회가 있었을까요? 353 00:20:17,758 --> 00:20:22,346 당신처럼 젠체하는 남성 우월주의자는 처음… 354 00:20:23,263 --> 00:20:25,224 당신이 맘에 들어요, 매너첵 355 00:20:39,071 --> 00:20:41,406 "청구서 프리랜서 보험 조사관" 356 00:20:49,831 --> 00:20:51,833 "섹스 중독자 모임" 357 00:20:51,917 --> 00:20:53,919 "코듀로이 시트" 358 00:20:54,002 --> 00:20:55,963 "올해의 폴란드계 미국인" 359 00:21:04,096 --> 00:21:06,014 "DJ 자격증 호머 J 심슨" 360 00:21:24,950 --> 00:21:26,952 자막: 천지우